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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에서 가장 비싼 회사’ 사우디 아람코 상장 첫 발

    ‘세계에서 가장 비싼 회사’ 사우디 아람코 상장 첫 발

    사우디, 아람코 국내시장 IPO 승인지분 5% 국내외 주식시장 상장 계획아람코 1~9월 순이익, 애플 2배 육박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주식시장에서 기업공개(IPO)의 첫 발을 내디뎠다.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싸고 이익을 많이 내 기업 가치가 가장 높은 회사가 베일을 벗고 시장에 공개되는 것이다. 사우디 자본시장청(CMA)은 3일(현지시간) 아람코의 사우디 국내시장의 IPO를 승인한다고 밝혔다. 자본시장청은 이날 낸 보도자료에서 “CMA 이사회는 아람코의 타다울(리야드 주식시장) 등록과 일부 주식의 발행 신청을 승인했다”라고 발표했다. 아람코는 지분의 5%를 국내외 주식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아람코는 해외 주식시장에 상장하기 전 일단 타다울을 통해 지분 2% 안팎을 매매할 예정이다.사우디 정부는 세계 주식시장 사상 최대 규모가 될 아람코의 IPO를 하겠다는 뜻을 2016년 1월부터 줄곧 밝혔지만 드디어 이날 사우디 당국의 승인으로 IPO를 위한 공식 절차를 개시한 셈이다. 사우디 정부가 아람코의 IPO를 준비하면서 자체 추산한 기업 가치는 2조 달러(약 2329조원)로 애플의 2배가 넘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1조 6000억∼1조 8000억 달러 정도로 추정한다. 미국의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의 기업 가치가 1조 달러 정도인 만큼 최저치로 잡아도 세계에서 가장 비싼 회사가 되는 셈이다. 사우디 왕권을 유지하는 ‘왕관의 보석’으로 불리기도 하는 아람코는 세계 산유량의 10%(하루 약 1000만 배럴)를 차지하는 막강한 에너지 회사다. 기업 가치가 2조 달러라면 아람코가 공개할 5%는 1000억 달러에 달해 사상 최대 IPO였던 2014년 중국 알리바바의 공모액(250억 달러)을 훌쩍 넘긴다. 자본시장청의 승인 사실 외에 공개할 주식 수, 공모가 산정, 매매 개시일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발표되지 않았다. 사우디 국영 매체 알아라비야는 거래 개시일이 다음달 11일이라고 보도했다. 야시르 오스만 알루마이얀 아람코 회장은 “사우디 정부가 최대 주주가 되리라는 점은 변함없는 사실이다”라며 “아람코가 상장되면 새로운 투자자가 사우디의 이익을 수확할 수 있고, 사우디가 국제 투자자에게 더 매력적인 시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아민 나세르 아람코 최고경영자(CEO)도 이날 동영상을 통해 “자본시장청의 주식 발행 승인은 아람코에 전환적이고 역사적인 순간이다”라고 연설했다. 관심을 끈 해외 증시 상장과 관련, 알루마이얀 회장은 “적절한 때 알리겠다. 지금까지는 타다울 상장만이다”라며 “국제적 투자 기관의 수요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아람코의 IPO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추진하는 탈 석유시대를 대비한 경제·사회 개혁 계획 ‘비전 2030’의 핵심 사업이다. 사우디 정부는 IPO로 확보한 자금을 관광, 대중문화 등 비석유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다. 당국의 승인에 맞춰 아람코는 3일 올해 1∼9월 3개 분기의 순이익이 680억 달러(약 79조 2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매출은 2440억 달러(약 284조 1000억원)로 집계됐다. 미국의 애플과 비교하면 같은 기간 순이익(애플 353억 달러)은 2배에 가깝고 매출(애플 1758억 달러)은 1.4배다.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은 아람코가 27.9%, 애플이 20.1%로 계산할 수 있다. 아람코가 올해 초 공개한 지난해 순이익은 1111억 달러(약 129조 4000억원)로 미국의 대표 기업인 애플, 구글 자회사 알파벳, 미국의 글로벌 에너지 회사 엑슨모빌을 합친 것보다 많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우디 아람코 드디어 기업공개 승인, 수익률 가장 높은 알짜 기업

    사우디 아람코 드디어 기업공개 승인, 수익률 가장 높은 알짜 기업

    수익률이 가장 높은 글로벌 기업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정부로부터 기업공개(IPO)를 승인받았다. 사우디 자본시장청(CMA)은 3일 아람코의 IPO 일부를 승인한다고 밝혔다. 자본시장청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사회는 아람코의 (사우디 리야드의 주식시장인 타다울) 등록과 일부 주식의 발행 신청을 승인했다”고 공표했다. 아람코는 지분의 5%를 국내외 주식시장에 상장할 계획인데 해외 증시에 상장하기 전 타다울에 우선 지분 1~2%를 매매할 예정이다. 사우디 정부는 사상 최대 규모가 될 아람코의 IPO를 줄곧 밝혀왔지만 이날 사우디 당국의 승인으로 이제 공식 절차가 시작된 셈이다. 국영 매체 알아라비야는 주식 거래일이 다음달 11일이라고 보도했다. 야시르 오스만 알루마이얀 아람코 회장은 “사우디 정부가 최대 주주가 되리라는 점은 변함없는 사실”이라며 “아람코가 상장되면 새로운 투자자가 사우디의 이익을 수확할 수 있고, 사우디가 국제 투자자들에게 더 매력적인 시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민 나세르 아람코 최고경영자(CEO)도 동영상을 통해 “아람코에 전환적이고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아람코의 IPO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추진하는 탈(脫) 석유 시대를 대비한 경제·사회 개혁 계획 ‘비전 2030’의 핵심 사업이었다. 사우디 정부는 IPO로 확보한 자금을 관광, 대중문화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한편 아람코는 이날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세 분기의 순이익 총액이 680억 달러(약 79조 2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2440억 달러(약 284조 1000억원)로 집계됐다. 미국의 애플 순이익(353억 달러)과 비교하면 곱절에 가깝고 매출(1758억 달러)은 1.4배에 이른다. 매출 대비 순이익률은 아람코가 27.9%, 애플이 20.1%로 계산할 수 있다. 올해 초 아람코가 지난해 순이익은 1111억 달러(약 129조 4000억원)로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인 애플, 구글 자회사 알파벳, 엑손모빌을 합친 것보다 많았다. 사우디 정부가 아람코의 IPO를 준비하면서 자체 추산한 기업 가치는 2조 달러(약 2329조원)로 애플의 곱절이 넘지만 전문가들은 1조 6000억∼1조 8000억 달러 사이로 추정하고 있다. 기업 가치가 2조 달러라면 5%만 공개해도 1000억 달러가 돼 사상 최대 IPO였던 2014년 중국 알리바바의 공모액(250억 달러)을 가볍게 뛰어넘는다. 사우디 아람코의 뿌리는 1933년 사우디 정부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두고 있었고 나중에 셰브론으로 바뀐 스탠더드 오일 컴퍼니와 거래로 탄생했다. 1973년부터 1980년까지 사우디 정부가 모든 주식을 인수했다.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사우디는 베네수엘라에 이어 원유 부존량 2위이며, 생산량 역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다. 그러나 모든 것을 국가가 완전히 독점해 어느 나라보다 값싸게 채굴할 수 있어 수익률이 높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영국 BBC는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삼성 ‘사우디판 디즈니월드’ 사업 참여

    삼성 ‘사우디판 디즈니월드’ 사업 참여

    건설비만 9조 3500억원 초대형 프로젝트 사우디에 공들인 이재용 ‘중동경영’ 결실삼성그룹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추진하는 ‘키디야 엔터테인먼트 시티’ 복합단지 조성에 뛰어든다. 건설비용만 약 80억 달러(약 9조 3500억원)가 투입되는 초대형 관광·레저단지 건설 프로젝트에 파트너로 참여하는 것이다. 중동 실세와 연쇄 회동을 가지며 그동안 사우디 사업에 공을 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중동경영’이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그룹은 키디야 엔터테인먼트와 29일 밤(한국 시간) 사우디 키디야 현지에서 사우디 엔터테인먼트 복합단지 ‘키디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삼성물산 이영호 사장이 체결식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키디야는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40㎞ 정도 떨어진 석산이 있는 사막 지대다. 이곳에 테마파크, 사파리, 모터스포츠, 워터파크 등이 들어간 복합 단지와 쇼핑몰, 주택까지 갖춰진 신도시를 만든다는 것이 사우디 정부의 구상이다. 조성 사업 1단계가 2022년 끝나고, 최종 완공은 2035년이다. 키디야 엔터테인먼트 신도시의 넓이는 334㎢로 서울시(605㎢)의 절반이 넘는다.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 등 삼성 그룹 계열사는 테마파크 및 호텔, 쇼핑몰 조성사업 등에 협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업 참여를 두고 그동안 중동에 각별하게 공을 들인 이 부회장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부회장은 사우디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와 올 들어 세 차례나 만나서 협력을 논의했다. 빈살만 왕세자가 지난 6월 방한했을 당시, 삼성그룹의 영빈관인 서울 용산구 ‘승지원’에서 5대 그룹 총수 간담회 직후 따로 만남을 가졌고, 지난달 추석 연휴 기간에도 사우디를 찾아 빈살만 왕세자를 두 달여 만에 다시 만났다. 이 부회장은 “중동은 21세기 기회의 땅”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사우디 정부는 석유에 의존하는 경제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국가 개혁 프로젝트인 ‘비전 2030’을 추진 중이다. 키디야 프로젝트도 비전 2030 프로젝트 중 하나다. 삼성 관계자는 “사우디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면서 “키디야 프로젝트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삼성 ‘사우디판 디즈니월드’ 사업 참여

    삼성 ‘사우디판 디즈니월드’ 사업 참여

    삼성그룹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추진하는 ‘키디야 엔터테인먼트 시티’ 복합단지 조성에 뛰어든다. 건설비용만 약 80억 달러(약 9조 3500억원)가 투입되는 초대형 관광·레저단지 건설 프로젝트에 파트너로 참여하는 것이다. 중동 실세와 연쇄 회동을 가지며 그동안 사우디 사업에 공을 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중동경영’이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그룹은 키디야 엔터테인먼트와 29일 밤(한국 시간) 사우디 키디야 현지에서 사우디 엔터테인먼트 복합단지 ‘키디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삼성물산 이영호 사장이 체결식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키디야는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40㎞ 정도 떨어진 석산이 있는 사막 지대다. 이곳에 테마파크, 사파리, 모터스포츠, 워터파크 등이 들어간 복합 단지와 쇼핑몰, 주택까지 갖춰진 신도시를 만든다는 것이 사우디 정부의 구상이다. 조성 사업 1단계가 2022년 끝나고, 최종 완공은 2035년이다. 키디야 엔터테인먼트 신도시의 넓이는 334㎢로 서울시(605㎢)의 절반이 넘는다.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 등 삼성 그룹 계열사는 테마파크 및 호텔, 쇼핑몰 조성사업 등에 협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업 참여를 두고 그동안 중동에 각별하게 공을 들인 이 부회장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부회장은 사우디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와 올 들어 세 차례나 만나서 협력을 논의했다. 빈살만 왕세자가 지난 6월 방한했을 당시, 삼성그룹의 영빈관인 서울 용산구 ‘승지원’에서 5대 그룹 총수 간담회 직후 따로 만남을 가졌고, 지난달 추석 연휴 기간에도 사우디를 찾아 빈살만 왕세자를 두 달여 만에 다시 만났다. 이 부회장은 “중동은 21세기 기회의 땅”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사우디 정부는 석유에 의존하는 경제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국가 개혁 프로젝트인 ‘비전 2030’을 추진 중이다. 키디야 프로젝트도 비전 2030 프로젝트 중 하나다. 삼성 관계자는 “사우디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면서 “키디야 프로젝트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국빈 방문’ 스페인 국왕 부부, 서울시 명예시민 된다

    ‘국빈 방문’ 스페인 국왕 부부, 서울시 명예시민 된다

    박원순 “스페인의 모든 분을 서울시민으로 모시는 것” 스페인의 국가원수인 국왕 부부가 서울시 명예시민이 된다. 서울시는 한국을 국빈 방문 중인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과 레티시아 왕비가 24일 시청사를 찾아 박원순 시장으로부터 명예시민증을 받는다고 밝혔다. 부친 카를로스 1세에 이어 2014년 6월 즉위한 펠리페 6세는 23일부터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 중이다. 펠리페 6세는 왕세자 신분이던 1988년 서울 올림픽 당시 누나 크리스티나 공주의 요트 경기 참관을 위해 서울을 찾았고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다. 레티시아 왕비는 결혼 전 스페인 국영방송 TVE의 뉴스 앵커로 활동했다. 2004년 5월 왕세자이던 펠리페 6세와 혼인했다. 펠리페 6세 국왕 부부는 전날엔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내년 한-스페인 수교 70주년을 맞아 양국 간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날 서울시 명예시민증 수여식에는 스페인의 호세프 보렐 외교부 장관, 마리아 레예스 산업통상관광부 장관, 이그나시오 모로 주한 스페인 대사 등이 참석한다. 박 시장은 수여식에 앞서 시장실 벽의 실시간 상황관리용 대형 스크린인 ‘디지털 시민시장실’을 시연할 예정이다. 이어 펠리페 6세와 ‘서울시와 스페인 도시 간 교류협력 강화’를 주제로 면담한다. 올해 유럽 왕가의 서울시 방문은 3월 벨기에 국왕, 5월 덴마크 왕세자에 이어 스페인 국왕이 세 번째다. 박 시장은 “서울시와 스페인 도시 간의 우호 교류가 더욱 확대되길 바란다”며 “국왕 내외가 서울시 명예시민이 되는 것은 스페인의 모든 분을 서울시민으로 모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리뷰] 화려함에 유머 더한 완벽한 세대교체, 매튜 본 ‘백조의 호수’

    [리뷰] 화려함에 유머 더한 완벽한 세대교체, 매튜 본 ‘백조의 호수’

    ‘영국 왕실 기사’ 매튜 본의 말은 허언이 아니었다. 의상과 조명 등 무대 소품과 장치는 더욱 화려해졌고, 캐릭터들은 더욱 입체적으로 살아났다. 24년 전 ‘파격’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았고, 이제는 ‘진화’를 통해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9년 만에 한국으로 날아온 남성 백조, 댄스뮤지컬 ‘백조의 호수’ 이야기다.지난 9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른 이 작품은 오는 20일 서울 공연을 마무리하고 24~27일 부산 문현동 드림씨어터에서 관객을 맞는다. 2003년 한국을 포함해 4차례 한국을 찾은 매튜 본 ‘백조의 호수’가 지방 공연을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작품은 가녀린 여성 발레리나 이미지가 강한 원작을 ‘창조적으로 파괴’하고 유약한 영국 왕자와 자유롭고 남성미 넘치는 남성 백조의 우정 혹은 사랑을 그렸다. 1990년대 영국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비를 중심으로 한 왕실 스캔들에 착안해 작품을 만들었다. 매튜 본은 2016년 작품의 세계적 흥행에 힘입어 현대무용가 중에서는 처음으로 왕실 기사 작위도 받았다. 국내에서는 영화 ‘빌리 엘리어트’를 통해 널리 알려지기도 했다. 영화는 영국 탄광촌 꼬마 ‘빌리’가 세상의 편견과 가족의 반대에도 발레리노로 성장하는 과정을 담았다. 이 영화의 명장면으로 꼽히는 마지막, 성인 ‘빌리’가 첫 주역으로 무대에 오르며 힘차게 도약하는 부분은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로 연결된다. 매튜 본과 함께 성공 신화를 쓴 ‘남성 백조’ 애덤 쿠퍼가 영화에서도 ‘남성 백조’를 연기했다.서울에서 진행 중인 공연장은 매 회 새로 단장한 ‘백조’를 보기 위한 관객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개막 당일 공연에는 9년 전 내한공연의 기억을 간직한 팬들도 많았다. “작품을 바꾸었다기보다는 다음 세대를 위해 ‘리프레시’했다”라던 안무가 매튜 본의 말은 무대에서 확연히 드러났다. 작품의 큰 줄기는 초연 당시와 같았다. 다만 등장 무용수들의 의상과 액세서리, 조명 등 아주 선명하고 화려해졌다. 역삼동 공연장을 찾았지만, 미국 브로드웨이나 영국 웨스트엔드로 여행 온듯한 착각마저 일으킨다. 여왕 비서의 사주를 받고 왕자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했으나, 이후 진정한 사랑을 깨닫는 ‘여자친구’ 역은 작품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무용수들의 화려한 춤사위 속에 ‘미스터 빈’의 로완 앳킨슨과 같은 유머를 쏟아낸다. 보름달 아래 푸른빛 호숫가를 배경으로 15명의 근육질 백조가 펼치는 군무는 이 작품의 압권이다. 이들은 손끝과 발끝, 표정은 물론 신체의 세밀한 근육까지 모두 춤과 연기로 담아낸다. 등줄기를 타고 내리는 땀방울과 그들이 내뱉는 거친 호흡 소리에 관객은 더욱 숨죽이고 집중하게 된다.공연은 커튼콜을 포함한 공연장 내 사진 및 영상 촬영 모두 금지다. 물론 해외 오리지널 공연의 저작권 보호를 위한 조치이지만, 관객을 위한 배려로도 느껴졌다.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 모두 일어서서 무용수들을 향해 뜨거운 박수를 보내는 순간, 관객은 더 깊은 감동과 추억을 얻는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11월 상장 계획 연기”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11월 상장 계획 연기”

    세계에서 가장 수익성이 좋은 회사로 알려진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가 기업공개(IPO·상장)를 전격적으로 연기했다.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아람코는 오는 11월로 예정된 사우디 국내 증시 상장을 연기했다. 사우디의 한 고위 관계자는 “막판에 결정이 이뤄졌다”며 “3분기 재무 수치를 포함해 몇 가지 세부적인 조정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다우존스는 이날 아람코 IPO 시기는 12월이나 내년 1월까지 연기될 수 있다고 전했다. 사우디 정부는 당초 이번 주중 아람코의 사우디 국내 증시 상장을 허가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아람코도 이사회 결의를 거쳐 20일 상장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아람코는 이어 11월 국내 증시에 상장하고 내년 해외 증시에 2단계 상장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해외 증시 후보지로는 미국과 일본, 영국 등이 거론됐다. FT는 지난 9월 아람코의 아브카이크 탈황 석유시설과 쿠라이스 유전이 무인기(드론)의 공격을 받은 게 상장 연기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지적했다. 한 소식통은 피격 이후 생산량을 일시적으로 절반 정도 줄인 아람코가 투자자들에게 가장 최근의 분기 실적을 명확하게 제공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람코가 피격으로 큰 재정적 타격을 입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FT는 사우디 투자자들 사이에서 아람코 IPO에 대한 열의가 대단했지만 해외 투자자들 사이에서 의구심이 계속되면서 사우디 정부가 아람코의 기업 가치로 추정하는 2조 달러(약 2360조원)의 평가액을 확보할 수 있을지 불투명해졌다고 전했다. 아람코는 “우리는 IPO 준비 활동에 대해 주주들과 논의를 이어갈 것이다. 회사는 준비가 됐으며 상장 시기는 시장 상황과 주주들의 선택에 달렸다”고 밝혔다. 아람코의 지난해 순이익은 애플의 2배 수준인 1110억 달러에 이른다. 사우디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아람코의 기업가치를 2조 달러로 예상하고 있지만 외국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과대 평가라는 시각도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백마 탄 김정은, 윌리엄-케이트 英왕자 부부는 릭쇼 타는데

    백마 탄 김정은, 윌리엄-케이트 英왕자 부부는 릭쇼 타는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백마를 타고 백두산에 오른 사진이 16일 오전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윌리엄 영국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 왕자비는 파키스탄의 서민용 탈거리인 릭쇼를 타 눈길을 끌고 있다. 릭쇼는 인력거를 뜻한다. 오토바이에 지붕을 씌우고 뒤에 사람이 앉을 공간을 만든 다음 바퀴를 달았다고 보면 된다. 베트남 등에서 뚝뚝이라 불리는 것도 비슷한 종류다. 그런데 케임브리지 공작 부부가 15일(이하 현지시간) 이슬라마바드에 주재하는 토머스 드루 영국 총독의 초청을 받아 파키스탄 모뉴먼트 연회에 참석하면서 서민들이 이용하는 릭쇼를 타고 나타난 것이다. 케이트는 반짝이는 초록색 드레스를 입었고 윌리엄 왕자는 파키스탄 전통 의상인 셔와니를 입은 채였다. 윌리엄 왕자는 연회에서 “젊은 나라 파키스탄은 테러와 증오로 셀 수 없는 사람들을 잃는 등 온갖 어려움을 헤쳐나왔다. 오늘 밤 난 그런 희생을 견뎌내며 오늘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이 나라의 건설을 도운 모든 이들에게 경의를 표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파키스탄이 영국을 “중요 파트너이자 여러분의 친구”로 의지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두 사람은 여자모델 칼리지를 방문해 크리켓 스타이기도 했던 임란 칸 총리와 함께 점심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아이마(14)란 여학생으로부터 자신과 수많은 교우들이 어머니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열렬한 팬이란 얘기를 듣고 감명을 받는 것 같았다. 다이애나는 1997년 비운의 사고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파키스탄에서 활발한 자선 활동을 벌여 사망 22년이 흐른 지금도 파키스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닷새 일정의 윌리엄 부부 방문 여정도 어머니의 족적을 좇는 것이다. 윌리엄 왕자는 “오 사랑스럽기도 하지. 나 역시 우리 엄마의 대단한 팬이란다”라고 대꾸하고 “엄마는 여기 세 차례 오셨는데 난 아주 어렸단다. 이번에 처음 파키스탄에 왔는데 너무 좋고 너희들을 만나 특히 좋다”고 말했다. 드루 총독은 2011년 이후 두 나라 정부의 협력 프로그램 덕분에 550만명 이상의 소녀들이 질 높은 교육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칸 총리 역시 다이애나의 팬이었는데 윌리엄 왕자와 점심을 들면서 1996년 런던 남서부 리치먼드의 한 모임에서 어린 윌리엄을 만난 적이 있다며 반가워했고, 자신이 나중에 총리가 되겠다고 하자 다이애나와 찰스를 비롯해 좌중이 모두 웃어넘겼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12년만에 사우디 간 푸틴… 트럼프 발뺀 중동서 ‘왕’ 되나

    12년만에 사우디 간 푸틴… 트럼프 발뺀 중동서 ‘왕’ 되나

    12조원 경제 협력…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러, 시리아·터키 등 적대국 사이 대화 통해 “존재감 커진 푸틴, 美철군의 최대 수혜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로 일어난 중동 사태에서 가장 ‘짭짤한’ 혜택을 챙기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푸틴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살만 빈 압둘아지즈 국왕,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등 왕실 지도부를 만났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푸틴은 시리아 내전, 예멘 사태, 이란 갈등, 걸프해역 안보 등 중동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사우디 왕실은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사우디를 찾은 푸틴을 최고 수준의 의전으로 맞았다. 사우디 외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서 우호를 증진하고 특히 농업, 항공, 보건, 문화 분야에서 20건의 협약과 100억 달러(약 12조원) 규모로 합작 법인 30개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이번 회담에서 군사기술 협력 문제도 논의했으며 러시아제 첨단 방공미사일 S400의 사우디 수출을 묻는 질문에는 “아직은 아무것도 얘기할 게 없다. 계획은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이 미국의 동맹인 사우디를 12년 만에 방문한 모습은 중동에서 빠져나오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모습과 대비를 이뤘다. 터키 공격에 맞서 쿠르드족과 손잡은 시리아 정부 역시 러시아가 후원하는 국가라는 점에서 이번 무력 사태에 러시아 역시 간접적으로 개입돼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공식적으로는 “터키와의 군사충돌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특히 러시아가 이제 중동에서 서로 적대적인 세력들과 모두 대화가 통하는 나라가 됐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러시아가 각각 수니파와 시아파의 맹주인 ‘친미 국가’ 사우디, ‘반미 국가’ 이란과 모두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과 터키는 물론 미국의 맹방인 이스라엘과도 공통 기반을 찾아내고 있다면서 서구 동맹을 약화시키려 애써 온 러시아가 수년간 노련한 외교와 정치공작으로 중동에서의 존재감을 키워 왔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이 터키에 시리아 북동부를 점하고 있는 쿠르드족을 공격할 수 있게 길을 터주면서 푸틴의 광폭 행보는 한층 더 빨라졌다. WP는 러시아와 이란, 알아사드 정권, 이슬람국가(IS) 등 미국의 적이었던 4개 국가와 세력이 미군 철수 결정으로 득을 보고 있다며 이 가운데 특히 러시아가 최대 수혜자로 지목된다고 전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버킹엄궁에서 담배 피우고 화장실 휴지 슬쩍, 유명인도 예외 아님

    버킹엄궁에서 담배 피우고 화장실 휴지 슬쩍, 유명인도 예외 아님

    ‘비틀스’의 존 레넌은 1965년 대영제국 훈장을 받기 전 버킹엄궁의 화장실에서 멤버들이 대마의 일종인 카나비스를 피웠다고 털어놓은 적이 있다. 하지만 조지 해리스는 나중에 “너무 긴장했기 때문에 “ 화장실에 가 일반 담배를 피웠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당시는 담배에 관대했다 하더라도 지엄한 왕궁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웠던 사실은 털어놓은 셈이었다. 영국인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왕궁에서 이처럼 황당한 행동을 하는 유명인들이 적지 않다고 BBC가 14일(현지시간) 전했다. 가장 최근에 버킹엄궁에서의 비행을 털어놓은 이는 넷플릭스 시리즈 ‘더 크라운’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연기한 여배우 올리비아 콜먼이다. 그녀는 일간 선데이 타임스 인터뷰를 통해 남편이 화장실 휴지를 전리품으로 슬쩍 했다고 털어놓아 논란을 일으켰다. 일년에 5만명 가까이가 찾는 버킹엄궁 대변인은 “만약 모두가 하나씩 슬쩍 가져간다면 궁전에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방송인 데니스 반아우텐은 1998년 재떨이와 티슈 화장지 상자를 슬쩍 가져왔다가 나중에 인터뷰를 통해 사과한 뒤 선물을 하나 더 얹어 돌려주면서 “미안해요 엄마, 놀래킬 의도는 없었어요”라고 적힌 편지를 보냈다. ‘스파이스 걸스’의 엠마 번튼은 방송에 출연해 2002년 여왕을 위한 공연 ‘골든 주빌리’에 초대됐을 때 화장실 휴지를 훔쳤다고 털어놓았다. 역시 방송인 피어스 모건도 늘 부잣집이나 유명한 이의 집에 가면 화장실 휴지를 훔쳐와 집에 모아두는 버릇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여왕이라고 예외가 아니었다. 하지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재직하던 백악관에서는 감옥에 갈까봐 그러지 않았다고 2011년 언론 인터뷰를 통해 고백했다. 팝스타 로비 윌리엄스도 버킹엄궁에서 몸이 좋지 않아 쓰러졌다는 소문을 부인하며 사실은 카나비스를 피운 것이라고 2017년 더 선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신문은 2012년 다이아몬드 주빌리 콘서트 무대에 서며 그런 일을 벌였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찰스 왕세자의 친구이며 코미디언 겸 작가인 스티븐 프라이는 코카인 마약을 흡입한 적이 있다고 회고록에서 털어놓았는데 의회 의사당, BBC 텔레비전센터 등에서도 마찬가지 행동을 했다고 덧붙였다. 여왕 대변인을 지낸 디키 아비터는 전리품 하나 안 챙겨가는 정직한 방문객은 찾아보기 힘들다고 했다. 그는 “엄청 어리석은 짓이다. 휴지에 ‘버킹엄궁’이라고 적혀 있는 것도 아니다. 누구나 갖고 있는 휴지인데 말이다”라고 혀를 찼다. 반아우텐의 고백에 대해선 1998년이라면 이미 버킹엄궁에서 금연 구역이 시행됐는데 어떻게 재떨이를 가져갈 수 있겠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아비터는 유명인 좀도둑들은 명성을 더 날리고 싶어서 뭔가를 훔친 뒤 떠벌이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그냥 편의점 가서 사면 아홉 개 들이를 살 수 있지 않느냐”고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이란 “미사일 공격 단호 대응”… 美는 사우디에 3000명 추가 배치

    보복 의심받는 사우디 “이번 일과 무관” 파키스탄, 로하니·빈 살만 만나 ‘중재’ 이란 유조선이 홍해에서 미사일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자 이란이 단호한 대응을 밝히면서 인근 라이벌 사우디아리비아 간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알리 라비에이 이란 정부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홍해에서 발생한 자국 유조선 사비티호 폭발에 대해 “긴장을 조성하려는 자의 소행으로 의심한다”며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사비티호는 지난 11일 사우디 서부 항구도시 제다에서 100㎞ 떨어진 홍해를 운항하다 미사일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아 원유가 유출됐다. 알리 샴커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사비티호가 미사일로 공격받았다”며 “특별조사위원회가 확보한 동영상과 증거를 조사한 뒤 조만간 공식발표할 것이다. 조사위 보고서에 따라 대응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최근 이란으로 추정되는 석유시설 공격을 받은 사우디 보복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사우디는 이번 일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아델 알주바이르 사우디 외무담당 국무장관은 13일 “사우디는 그런 행위에 절대 관여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앞서 사우디는 국영통신에서 “이란 유조선 선장이 ‘선수가 부서져 기름이 유출됐다’는 이메일을 보내 관련 기관이 도움을 주려고 정보를 분석했다”며 “그러나 이란 유조선은 응답 신호에 답하지 않은 채 선박자동식별장치를 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란 국영유조선회사는 사비티호가 조난 신호를 보냈으나 인근 국가(사우디)나 선박이 응답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파키스탄이 중재에 나섰다.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는 이란을 방문해 13일 하산 로하니 대통령을 만난 뒤 사우디로 날아가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를 만난다. 미 국방부는 병력 3000여명과 사드 등 군사 장비를 사우디에 추가 배치키로 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리야드의 밤을 달군 BTS, 사우디 공연 강행한 이유

    리야드의 밤을 달군 BTS, 사우디 공연 강행한 이유

    케이팝 열풍을 선도하는 방탄소년단(BTS)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를 찾아 해외 아티스트로는 이 나라 최초의 단독 공연을 펼쳤다. BTS는 11일 저녁(현지시간) 수도 리야드의 킹파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 입장권을 매진시킨 팬들 앞에서 공연했는데 언론인 카쇼끄지를 암살하고 여성 인권을 짓밟는 사우디에서 공연을 하는 것에 대한 비판 여론이 만만치 않았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아울러 역동적인 칼 군무로 대단한 인기를 끌고 있는 이 밴드가 열성적이고도 충성심 강한 팬덤 ‘아미’를 형성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초청해 이뤄진 이번 공연을 앞두고 전날 리야드의 대형 건물들에는 BTS의 상징 색인 보라빛 레이저 광선이 쏘아지기도 했다. 수많은 팬들이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채 BTS의 노래들을 떼창으로 따라 부르며 랜턴과 휴대전화 빛으로 수놓았다. 모두들 리야드까지 와서 공연을 펼쳐준 데 대해 감사해 했다. 또 이날 공연을 관람하지 못한 팬들을 위해 라이브 스트리밍 중계를 했다. 멤버 RM은 이번 공연을 강행한 이유에 대해 잡지 할리우드 리포터와의 인터뷰를 통해 “쉽다고 말하지는 않겠다”고 털어놓았고, 13일 생일을 맞아 이날 공연 도중 사우디 아미들의 깜짝 생일 축하를 받은 지민은 “우리는 공식 초청을 받았다. 중동에서 마지막으로 공연했던 것이 지난 2015년 아랍메리리트 두바이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한참의 시간이 흘렀다. 단순하게 얘기하면 사람들이 우리를 보고 싶어하는 곳이 있다면 우리는 어디든 간다. 그저 느낀대로 그런다”고 말했다. 지난 8월 미국 가수 니키 미나지는 여권과 성적 소수자(LGBT) 공동체와 표현의 자유를 존중한다며 사우디 공연을 취소한 일이 있다. 사우디는 근래 들어 여성의 운전을 허용하는 등 사회경제적 개혁에 매진하면서 연예계 스타들에게도 문을 열어제치고 있다. 이곳 스타디움에 여성 입장이 허용된 것만 해도 2017년 들어서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아베, 이낙연 총리 訪日 땐 단시간 회담 검토”

    “아베, 이낙연 총리 訪日 땐 단시간 회담 검토”

    NHK 보도… 특사 역할할지 주목 정부 “아직까지 결정된 바 없다”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낙연 국무총리가 일왕 즉위식에 맞춰 일본을 방문하면 단시간 회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NHK가 9일 보도했다. 이 총리가 아베 총리와 회담하면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 역할로 양국 관계 개선의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NHK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오는 22일 열리는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에 문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는 대신 이 총리가 참석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NHK는 아베 총리가 즉위식 전후에 50여개국 요인들과 회담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 총리와의 회담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일왕 즉위식에는 200여개국(지역)과 국제기관의 요인이 참석할 예정이다. 영국 찰스 왕세자,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벨기에와 스페인의 국왕과 독일 ,터키, 이스라엘의 정상이 참석할 전망이다. 중국에서는 왕치산 국가부주석이, 미국에서는 일레인 차오 교통부 장관이 사절단을 이끌고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NHK 보도와 관련 “아직까지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NHK “日아베, 이낙연 총리와 단시간 회담 검토”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낙연 국무총리가 일왕 즉위식에 맞춰 일본을 방문하면 단시간 회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NHK가 9일 보도했다. NHK는 관계자를 인용해 오는 22일 열리는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에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는 대신 이낙연 총리가 참석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NHK는 아베 총리가 즉위식 전후에 50여개국 요인들과 회담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 총리와의 회담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일왕 즉위식에는 200여개국(지역)과 국제기관의 요인이 참석할 예정이다. 영국 찰스 왕세자,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벨기에와 스페인의 국왕과 독일, 터키, 이스라엘의 정상이 참석할 전망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구스타프 스웨덴 국왕 “납세자 부담 덜게 다섯 손주 왕실서 제외”

    구스타프 스웨덴 국왕 “납세자 부담 덜게 다섯 손주 왕실서 제외”

    칼 16세 구스타프(73) 스웨덴 국왕이 다섯 손주를 왕실에서 제외했다. 이들 다섯 손주는 왕실의 일원이란 타이틀을 잃게 되고 공식적인 왕실 임무도 수행하지 않게 된다. 다만 국왕 가족의 일원으로는 남게 되며 공작이나 공작 부인 호칭을 쓸 수도 있다고 영국 BBC가 7일(현지시간) 전했다. 관측통들은 너무 많은 왕가 일원들이 공식 임무를 수행하느라 많은 돈을 지출하는 일을 없애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또 이들이 왕실에서 제외된다 하더라도 왕위를 계승할 수 있는 이론적 근거마저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스웨덴 왕실이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맏아들 칼 필립(40) 왕자의 두 아들과 막내 마들렌(37) 공주의 세 자녀를 왕실에서 제외한 것으로 돼 있다. 모두 한 살부터 다섯 살까지 어린 아이들로 이들에게까지 납세자들의 돈이 녹봉으로 주어져선 안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왕위 계승자인 빅토리아(42) 공주와 다니엘 왕자 부부가 낳은 에스텔레 공주와 오스카 왕자는 왕실 적통을 유지하게 된다.로저 룬드그렌 왕실 전문가는 “의회가 몇년 전부터 왕조의 몇가지 원칙을 재검토했는데 그 중 하나가 왕가의 규모가 너무 커졌다는 것이었다”면서 찰스 영국 왕세자가 앤드루 왕자의 딸인 베아트리스 공주와 유제니 공주를 제외한 것처럼 구스타프 국왕이 스스로 왕실 살림을 줄이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웨덴 역사학자 딕 해리슨은 이번 결정이 현대적 의미의 가족 개념에 부합하는 것이라며 왕실 가문은 100년 전보다 많이 비대해져 많은 이들이 그렇게 많은 인원에게 공식 임무를 수행하게 하고 그에 따른 부담을 납세자가 져야 하느냐고 지적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왕실에서 제외된 손주들은 이제 평범한 삶을 살면 되지만 여전히 왕가 구성원으로는 남게 된다고 덧붙였다. 스웨덴은 영국, 노르웨이, 덴마크, 스페인, 네덜란드, 벨기에 등과 함께 왕조가 건재한 유럽 국가 중 하나다. 하지만 왕실 숫자나 구성원의 역할은 나라마다 많은 차이를 드러낸다. 다만 이번 결정은 손주들의 부모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왕실 성명은 마들렌 공주, 칼 필립 왕자와 소피아 공주 부부는 “본인들이 자금을 출연하고 관련된 비수익 재단과 조직에서의 일을 계속하게 된다. 아울러 폐하가 결정한 범위 안에서의 공식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펜스, 22일 일왕 즉위식 불참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는 22일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 의식 행사를 계기로 자국을 방문하는 각국 인사들과 약 50차례에 걸쳐 개별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6일 보도했다. 미국은 당초 검토했던 마이크 펜스 부통령 대신에 교통부 장관으로 사절단의 격을 낮췄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아베 총리가 즉위 행사일을 전후로 4일에 걸쳐 약 50개국의 해외 요인들과 개별 회담을 할 예정”이라며 “각각의 회담시간은 5분 정도로 하고 필요에 따라 연장될 것”이라고 전했다. 요미우리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전한 데 따르면 즉위 의식에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왕치산 중국 국가부주석,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등이 온다. 영국의 찰스 왕세자는 아키히토 전 일왕 때에 이어 일왕 즉위 의식에 2회 연속 참석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펜스 부통령 대신에 일레인 차오 교통부 장관이 사절단을 이끄는 것으로 정해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현지시간) 백악관과 주일 미대사관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은 당초 유력하게 검토됐던 펜스 부통령의 불참에 대해 미 하원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탄핵 조사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적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수사하도록 우크라이나에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과 관련, 지난 4일 펜스 부통령에게도 관련 자료의 제출을 요구했다. 한국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의 참석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아직 일본 측과 구체적인 협의는 진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관광객 절실한 사우디 “결혼하지 않은 커플의 호텔 투숙 허용”

    관광객 절실한 사우디 “결혼하지 않은 커플의 호텔 투숙 허용”

    결혼하지 않은 남녀 커플이 한 객실에서 잠들 수 없는 나라가 있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이라도 반드시 결혼한 사이란 점을 증명해야만 호텔 객실에 함께 묵을 수 있었다. 그런데 정부가 비자 정책을 바꿔 앞으로는 결혼하지 않은 외국인 커플이 호텔에 묵는 일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영국 BBC가 5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러나 이번 조치는 어디까지나 외국인에 해당할 뿐이다. 관광 산업 활성화를 목표로 내건 사우디 정부가 또 한번 금기를 무너뜨리겠다고 나선 것이다. 사우디 국적이면 가족 신분증이나 관계를 증명해야만 한다고 사우디 관광 및 국가유산 위원회가 밝혔다. 다만 옷차림은 여전히 이 나라 관습을 존중해야 한다. 예를 들어 사우디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나눠주는 헤드스카프 등을 머리에 두르는 일은 여전히 의무화된다. 역시 알코올 반입 및 음주 금지도 유지된다. 또 관광객은 물론 사우디 국적의 여성 혼자 묵는 일도 허용하기로 했다. 다시 말해 지금까지는 언감생심, 이런 일은 꿈도 꿀 수 없었다. 지구 위에 가장 엄격하고 보수적인 사회를 유지해온 사우디는 얼마 전부터 외국 여행자들과 투자자들에게 굳어진 이미지를 부드럽게 바꾸기 위해 안간힘을 써왔다.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실권을 장악한 뒤 이런 흐름에 박차를 가했다. 여성 운전을 허용하고 남성 동반자의 허락을 받지 않고도 여성이 해외여행을 할 수 있게 한 것도 이의 연장 선이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 언론인 자말 카쇼끄지 암살 사건이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의 여행 담당 에디터 사이먼 칼더는 이번 조치로 수백만명이 이 고루한 왕국을 여행하게 만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BBC 인터뷰를 통해 “비자를 취득하는 관료적인 절차를 간소화하는 것만으로도 아랍 세계와 유산에 대해 흥미를 갖는 이들을 비롯해 방문객 숙자를 크게 늘려줄 것이라고 상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비아이지, ‘아랍돌’ 등극… 7일 아부다비 단독 공연

    비아이지, ‘아랍돌’ 등극… 7일 아부다비 단독 공연

    그룹 비아이지(B.I.G, 벤지·건민·국민표·희도·진석)가 중동에서 단독 공연을 연다. 소속사 GH엔터테인먼트는 비아이지가 다음달 7일 아랍에미리트 수도 아부다비의 컬처럴 파운데이션에서 콘서트를 연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원에서 주최하는 ‘코리아 페스티벌 2019’ 일환으로 진행된다. 바아이지는 중동 시장에서 인기 케이팝 아이돌로 성장하고 있는 점을 인정받아 이번 행사에 러브콜을 받게 됐다. 비아이지는 지난 6월 청와대에서 진행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방한 공식 오찬에 초청되기도 했다. 바아이지는 아부다비 공연에서 그동안 커버 영상을 만들어 인기를 모았던 아랍권 인기곡 ‘라비자프’(La Bezzaf), ‘스리다캇’(3Daqat), ‘말림’(LM3ALLEM), ‘보쉬르 키르’(Boshret Kheir) 등은 물론 자신들의 대표곡과 케이팝 커버 무대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비아이지는 “그동안 ‘아랍 팬분들을 직접 만나고 싶다’고 말로만 했었는데 이렇게 꿈을 이루게 돼 너무 기쁘다”며 “아랍팬 분들의 열렬한 지지 덕분에 콘서트까지 할 수 있는 것 같다. 남은 기간 열심히 준비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카슈끄지 암살 1년…돈으로 인권 산 빈살만 세계무대 화려한 복귀

    카슈끄지 암살 1년…돈으로 인권 산 빈살만 세계무대 화려한 복귀

    사우디아라비아 당국에 비판적인 칼럼을 썼던 자말 카슈끄지가 사망한 지 1년, 그의 사망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는 모하메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왕가의 막대한 부를 이용해 세계무대에 다시금 복귀했다. 알자지라는 2일 카슈끄지 사망 1주기를 기해 빈살만 왕세자가 어떻게 세계 정상들과 다시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는지를 되짚었다. 지난해 10월 2일 워싱턴포스트에서 사우디 왕가와 빈살만 왕세자에 대해 비판적인 칼럼을 썼던 카슈끄지는 터키 이스탄불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왕가의 명령을 받은 암살자들에 의해 끔찍하게 살해됐다. 그로부터 불과 몇 주 뒤인 11월 암살 배후로 지목된 빈살만 왕세자는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세계 각국의 정상들에게 외면당했다. 당시 외신들은 기념 촬영에서 귀퉁이에 서있던 왕세자 모습을 보도하며 세계 정상들이 그의 반인권적 행태를 비판하고 나섰다고 전했다. 실제 프랑스와 캐나다, 영국은 빈살만 왕세자와의 별도 회담에서 카슈끄지 암살을 조사하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6월 일본 오사카 G20 정상회의는 달랐다. 단 1년 만에 빈살만 왕세자는 기념사진 중앙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이에 서게 된 것이다. 사우디는 내년 G20 정상회의 개최국으로 선정됐을 뿐 아니라 다보스포럼 개최도 준비하고 있다. 올해 사우디에서 열리는 투자 컨퍼런스에는 트럼프 대통령 사위인 자레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도 참석할 예정이다. 국제사면위원회를 포함한 19개 단체는 전날 공동성명에서 “G20 정상회의처럼 커다란 국제행사를 사우디에서 개최한다는 것은 사우디가 외국과의 관계를 정상화한다는 의미”라면서 “결국 카슈끄지의 죽음이 헛된 죽음으로 남은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이어 “(사우디 당국에 의해) 불법적으로 사라지고, 구금되고, 고문당하고, 처형된 수많은 활동가에겐 남은 희망이 없다”고 덧붙였다.베스마 모마니 캐나다 워털루대 정치학 교수는 이에 대해 “세계 정상들이 카슈끄지 암살 사관과 연관이 있다는 것이 자명한 빈살만 왕세자에게 ‘패스’(통과권)을 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6월 유엔이 빈살만 왕세자가 암살에 관여돼 있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다며 조속한 조사를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빈살만 왕세자는 각국 정상들과 독자적인 정상회담을 더욱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결국 사우디의 오일머니와 서구권으로부터 수입하는 막대량 양의 무기가 빈살만 왕세자의 성공적인 복귀를 이끈 셈이다. 모마니 교수는 “위구르 주민들을 억압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나 카슈미르 지역에서 무슬림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에 대해서도 서구권은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면서 “자유민주주의 국가 정상들의 무관심으로 인해 민족주의 포퓰리스트 독재 정권이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슈끄지 죽음에 대해 여전히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국가도 있다. 독일과 덴마크, 핀란드는 사우디에 무기 판매를 금지했으며 미국 의회도 카슈끄지 죽음에 대한 책임을 빈살만 왕세자에게 묻고 있다. 미 의회는 특히 사우디와 예멘과의 전쟁애서 미군의 지원을 중단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친사우디인 트럼프 대통령은 비토권을 행사했다. 빈살만 왕세자는 지난 주말 미 CBS 등과의 인터뷰에서 결국 카슈끄지 암살에 대한 자신의 “책임”을 인정했다. 그러나 여전히 자신이 직접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부정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카슈끄지 살해 1주기 앞둔 빈살만 “책임 있지만 ‘지시’는 없었다”

    카슈끄지 살해 1주기 앞둔 빈살만 “책임 있지만 ‘지시’는 없었다”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지난해 살해된 사우디 출신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사건에 대한 책임은 인정하면서도 직접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거듭 부정했다. 워싱턴포스트는 30일 빈살만 왕세자가 전날 오후 CBS 프로그램 ‘60분’에서 노라 오도넬과의 인터뷰 대본에서 “내가 (카슈끄지 살해를) 지시했다는 직접적인 증거가 있다면 대중에게 공개되길 원한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사우디 정부가 고용한 이들이 카슈끄지를 살해했다는 점에서 자신의 책임은 인정했으나 직접적인 지시는 내리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빈살만 왕세자는 지난 28일 온라인에 공개된 PBS 다큐멘터리 ‘프론트라인’에서도 “그것(카슈끄지 살해 사건)은 내가 모르는 사이 벌어졌다”며 선을 긋기도 했다.빈살만 왕제사의 잇따른 혐의 부정은 카슈끄지 살해 1주기를 며칠 앞두고 나왔다. 미국에 거주하며 사우디 정부를 비판하는 기고문을 써온 카슈끄지는 지난해 10월 2일 터키 주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사우디에서 파견된 암살팀에 의해 살해됐다. 사우디 당국은 카슈끄지가 영사관에서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으나 빈살만 왕세자와의 관련성은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지난해 11월 빈살만 왕세자가 이 암살을 지시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유엔 특별조사관도 지난 6월 빈살만 왕세자가 배후에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놓으며 조사를 촉구했다. 지난 1년간 카슈끄지 살해 혐의를 받아온 빈살만 왕세자는 미국 등 세계 무대에서 반인륜적인 지도자로 낙인찍히자 이미지 쇄신에 안간힘을 쓰는 모양새다. 왕세자는 ‘60분’ 인터뷰에서 “사우디 당국이 언론인으로부터 받는 위협은 없다”면서 “진정한 위협은 언론인을 억압하는 조치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성 인권운동가에 대한 당국의 고문 의혹에 대해서도 “그런 일이 실재한다면 괘씸한 일”이라면서 “이 문제에 대해 개인적으로 조사하겠다”고 답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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