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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새 국왕 찰스3세 “여왕 서거, 두려워했던 순간”

    영국 새 국왕 찰스3세 “여왕 서거, 두려워했던 순간”

    69년 이상 왕세자로 있다 영국 왕위를 계승한 찰스 3세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에 대해 “두려워했던 순간”이라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찰스 3세는 리즈 트러스 총리와의 회동에서 이렇게 말했다. 찰스 3세와 트러스 총리의 회동은 찰스 3세가 스코틀랜드에서 런던 버킹엄궁으로 복귀한 직후 성사됐다. 이 자리에서 찰스 3세는 “많은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지금 이 순간은 제가 가장 두려워했던 순간”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TV 영상 등을 통해 공개됐다. 두 사람의 회동은 찰스 3세의 첫 대국민 TV연설 직전에 진행됐다. 트러스 총리와의 면담 전 찰스 3세는 카밀라 왕비와 함께 버킹엄궁 앞에서 10분간 국왕 부부를 환영하러 나온 런던 시민들과 악수를 나눴다. 찰스 3세는 또 트러스 총리에게 “우리가 총리님의 시간을 너무 뺏으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오늘 오후 큰 감동을 받았다”며 “수많은 사람들이 꽃을 들고 나와 우리에게 애도를 표했다”고 덧붙였다.  
  • 미리 보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

    미리 보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

    8일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을 위한 영국 왕실과 정부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 버킹엄궁 성명에 따르면 후계자인 장남 찰스 3세는 지난 9일부터 여왕의 장례식이 끝난 후 7일 뒤까지 왕실 애도 기간을 지켜줄 것을 이날 요청했다. 장례 날짜는 “적절한 시일 내에” 확정될 것이라고 성명은 덧붙였다. 외신들은 10일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될 세기의 장례식을 앞다퉈 예상했다. ●여왕의 관은 어떻게 런던으로 돌아오나 현재 여왕의 유해는 런던으로 이송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날 CNN에 따르면 관은 조만간 여왕이 숨진 스코틀랜드 시골 별장인 발모랄성을 떠나 에든버러 홀리루드하우스 궁전으로 향한다. 이곳은 스코틀랜드에 있는 영국 군주의 공식 거주지이자 엘리자베스 2세가 여름 휴가를 즐겨 보내던 곳이다. 이후 런던으로 옮겨지기 전 여왕이 안치될 에딘버러 세인트 자일스 대성당으로 행렬을 지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런던으로의 이송 방식에 대해 정확히 발표된 바는 없지만, 철도와 항공 모두 경로를 이용할 수 있다고 CNN은 예측했다.●대중들이 조의를 표하는 방법은 여왕의 유해가 런던에 도착하면 웨스트민스터 사원 내 가장 오래된 구역인 웨스트민스터 홀에 안치된다. 과거 군주들의 관은 복도 중앙에 있는 높은 플랫폼에 놓여 있다. 왕실 경호원, 보병 근위대 또는 왕실 기병 연대 부대가 24시간 내내 지킨다. 홀의 황동 현판은 1910년 에드워드 7세, 1936년 조지 5세, 1952년 조지 6세, 1953년 메리 여왕 등이 안치된 자리를 표시하고 있다. 1000년 이상 된 이 홀은 1965년 윈스턴 처칠 총리가 영면에 든 곳이기도 하다. 엘리자베스 2세의 어머니는 가장 최근인 2002년 이 곳에 안치됐다. 당시 찰스 왕세자, 앤드루 왕자, 에드워드 왕자, 린리 자작 등 그녀의 손자들이 비공식적으로 ‘왕자들의 철야‘라고 불리는 경비대에 참가했다. 여왕 호위대에 이번에 누가 참여하는 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관이 안치된 동안 일반 대중들은 줄을 지어 연단을 지나 여왕의 영면 전 마지막 모습을 볼 수 있다. 수천여명이 줄을 설 것으로 예상되며, 일부는 조의를 표하기 위해 밤을 샐 것으로 보인다.●여왕의 장례식 국장으로 치러지는 여왕의 장례식은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오는 19일 거행될 예정이다. 사원은 960년 베네딕토회 수도사들에 의해 설립됐으며, 런던에서 가장 유명한 랜드마크 중 하나다. 역대 대관식, 결혼식, 장례식과 같은 왕실의 주요 행사들이 이 곳에서 치러졌다. 존 바이든 미 대통령을 비롯한 전 세계의 국가 원수와 고위 관리들이 여왕의 삶과 영 연방에 대한 70년 헌신을 추모하기 위해 런던을 방문할 예정이다. 지난 2013년 영 하원 브리핑에 따르면, 국장은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아이작 뉴턴 경, 호레이쇼 넬슨 제독, 초대 웰링턴 공작, 처칠 총리 등도 국장의 영예를 누렸다. ●안치는 어디에 장례식이 끝난 후, 그녀의 관은 런던을 떠나 윈저성을 향한다. 목적지는 윈저성 안에 있는 세인트 조지 예배당이다. 지난해 사망한 여왕의 남편 필립 공의 추도식은 이곳에서 열렸고, 그의 관은 예배당 아래에 마련된 왕실 금고에 안치됐다. 그러나 여왕의 죽음으로 필립공은 옮겨져 두 사람은 예배당에 함께 안장될 것으로 보인다.
  • 英 찰스 3세 “어머니 뜻 이어받겠다” 커밀라, 51년 만의 ‘왕비’ 칭호

    英 찰스 3세 “어머니 뜻 이어받겠다” 커밀라, 51년 만의 ‘왕비’ 칭호

    영국의 새 국왕인 찰스 3세가 어머니의 뜻을 이어받아 평생 헌신하겠다고 약속했다. 찰스 3세는 9일(현지시간) 첫 TV 대국민 연설을 통해 “평생 헌신한다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약속을 오늘 여러분께 되풀이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충성심·존중·사랑으로 영국인들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 대해서는 “좋은 인생이었고 운명과의 약속을 지켰으며, 깊은 애도를 받고 있다”고 했다. 찰스 3세는 전날 엘리자베스 여왕 서거 직후 왕위에 올랐다. 그는 “장남 윌리엄은 이제 왕세자이며, 콘월 공작이자 웨일스공”이라고 말했다. 찰스 3세는 윌리엄 왕세자의 부인 캐서린 왕자빈을 ‘웨일스공 부인’이라고 불렀다. 이 작위는 찰스 3세의 왕세자 시절 부인이자 윌리엄 왕세자의 어머니인 다이애나빈의 사망 이후 공석이었다. 찰스 3세가 왕위에 오르면서 그의 두 번째 부인 커밀라 파커 볼스는 왕비 칭호를 받았다. 영국 왕실 홈페이지는 이미 엘리자베스 여왕 서거 직후 커밀라의 호칭을 ‘왕비 폐하’로 소개하고 있다. 다이애나비 사망 이후 25년, 찰스 3세와의 첫 만남 이후로는 51년이 지난 후다. 커밀라는 1971년 당시 왕세자였던 찰스 3세를 처음 만나 연인이 됐다. 하지만 1973년 찰스 3세가 입대한 뒤 커밀라는 다른 남성과 결혼했다. 이후에도 찰스 3세와의 인연은 이어갔다. 찰스는 1981년 고(故) 다이애나 스펜서 왕세자비와 결혼했다. 다이애나비는 1995년 BBC 인터뷰를 통해 “이 결혼에는 세 사람이 있었다”고 표현했다. 같은해 커밀라는 첫 번째 남편과 이혼했다. 찰스 3세와 다이애나비도 1996년 이혼했다. 1997년에는 다이애나비가 프랑스 파리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36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생전에 봉사·자선활동에 헌신한 것으로 유명해 영국 국민·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았다. 그에게 ‘민중의 왕세자비’라는 애칭이 붙었을 정도다. 커밀라는 2005년 찰스 3세와 정식으로 결혼해 공식적으로 왕세자비가 됐지만, 여론을 의식해 다이애나비가 사용했던 왕세자비 칭호를 사용하지 않았다. 공식석상에선 왕세자비보다는 한 단계 낮은 ‘콘월 공작부인’ 칭호만 사용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지난 2월 즉위 70주년 기념성명을 통해 커밀라가 왕비 칭호를 받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찰스 왕세자가 왕이 되면 여러분이 제게 줬던 것과 똑같은 지지를 그와 그의 부인 커밀라에게 줄 것으로 안다”며 “때가 되면 커밀라가 왕비로서 역할을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 ‘국민 불륜녀’ 미운털 박힌 커밀라 ‘왕비’ 칭호 받게 되나

    ‘국민 불륜녀’ 미운털 박힌 커밀라 ‘왕비’ 칭호 받게 되나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서거로 찰스 3세가 왕위를 자동 승계하면서 그의 2번째 아내인 커밀라 파커 볼스가 ‘왕비’(Queen Consort) 칭호를 받게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상 국왕의 아내는 남편의 즉위와 함께 왕비 칭호를 받지만, 커밀라의 경우 찰스 3세와의 불륜 때문에 영국 국민들의 여론이 안 좋기 때문이다. 왕실이 관련된 여러 스캔들 가운데서도 찰스 3세가 왕세자 시절 첫 왕세자비였던 다이애나 스펜서와 이혼하고 이듬해 다이애나비가 급작스럽게 사망한 사건은 세계인의 뇌리에 여전히 충격적인 일로 각인돼 있다. 1981년 결혼한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는 불화설이 끊이지 않다가 1996년 이혼했다. 영국에서는 두 사람의 사이가 나빠진 결정적인 이유가 찰스 3세와 유부녀였던 커밀라의 불륜 때문이었다고 생각하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찰스 3세와 커밀라의 밀월 관계는 다이애나와의 결혼 뒤에도 이어졌다. 두 사람의 불륜 관계에 화가 난 다이애나는 1995년 BBC 인터뷰에서 “이 결혼에는 세 사람이 있다”며 남편과 커밀라의 부적절한 관계를 폭로하기도 했다.다이애나가 1997년 프랑스 파리에서 교통사고로 비극적인 죽음을 맞자 영국 국민의 찰스 왕세자에 대한 비호감도는 최고조에 달했고, 커밀라 역시 사람들의 비난에 거리를 나서지 못할 정도였다고 전해진다. 그럼에도 두 사람은 연인 관계를 이어갔고, 결국 2005년 윈저궁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커밀라가 다이애나를 이어 왕세자비의 칭호를 얻는 것에 국민적 반감이 컸기에, 이를 의식한 커밀라는 다이애나가 왕세자비 시절 사용했던 ‘프린세스 오브 웨일스’(Princess of Wales) 대신 ‘콘월 공작부인’(Duchess of Cornwall)이라는 호칭을 사용해왔다. 커밀라는 왕실 입성 후 수십개의 자선 단체를 후원하면서 본인의 비호감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왔다.커밀라의 호칭 논란은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최근 여왕이 커밀라를 지지한 바 있어 왕비 칭호를 받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여왕은 지난 2월 즉위 70주년(플래티넘 주빌리)을 맞아 찰스 왕세자가 왕이 되면 커밀라가 왕비 칭호를 받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왕은 “아들 찰스가 왕위에 오르게 되면 (대중이) 나에게 보내준 것과 같은 지지를 커밀라에게도 줄 것으로 안다”며 “그때가 되면 커밀라가 왕비로서 충성을 다하길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 평생 기다려 국왕 된 찰스 왕세자..부진한 인기에 통합 역할 우려도(종합)

    평생 기다려 국왕 된 찰스 왕세자..부진한 인기에 통합 역할 우려도(종합)

    70년 216일간 재위하며 영국 최장 집권 군주이자 영연방의 수장을 지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96세로 서거하며 큰아들 찰스 왕세자가 74세에 국왕의 자리를 잇게 됐다. 영국 왕실은 찰스 왕세자가 국왕 자리를 자동 승계해 찰스 3세로 즉위한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찰스 3세는 이미 공식적인 영국의 국왕이지만 관례에 따라 대관식은 몇 개월 뒤에 열릴 전망이다. 밸모럴성에서 여왕의 마지막을 지킨 찰스 3세 부부는 9일 런던으로 거처를 옮긴다. 영국 정부는 ‘런던브리지 작전’으로 이름붙인 여왕 서거 시 계획에 따른 절차를 밟는다. 이에 따르면 국장은 여왕 서거 뒤 10일째 되는 날에 치러진다.찰스 3세는 성명에서 “친애하는 나의 어머니 여왕의 서거는 나와 가족들에게 가장 슬픈 순간”이라며 “우리는 소중한 군주이자 사랑받았던 어머니의 서거를 깊이 애도한다”고 말했다. 그는 “애도와 변화의 기간, 우리 가족과 나는 여왕에게 향했던 폭넓은 존경과 깊은 애정을 생각하면서 위안을 받고 견딜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이애나비와의 불화, 거액의 기부금 논란은 걸림돌 일찌감치 왕세자로 낙점된 ‘준비된 국왕’인 찰스 왕세자는 평생을 기다린 끝에 왕위에 오르게 됐다. 하지만 그는 다이애나비와의 이혼, 사우디에서의 거액 기부금 수수 등의 논란으로 여왕과 비교해 인기가 부진해 영국인들을 통합하는 역할에 대한 우려도 지펴지고 있다. 1948년 11월 여왕과 남편 필립공 사이에 장남으로 태어난 찰스 왕은 1952년 여왕이 즉위하면서 거의 평생동안 승계 1순위로 머물러 있었다. 9살이던 1958년 영국 왕세자인 ‘웨일스 왕자’로 책봉된 이래 64년간 즉위를 기다렸다. 최근에는 고령인 여왕을 대신해 의회 여왕 연설 등을 맡는 등 역할 대행으로 보폭을 늘려 왔다.하지만 대중적으로 인기가 높았던 다이애나비와의 불화와 다이애나비의 비극적 죽음, 커밀라 파커 볼스와의 불륜 등으로 쌓여온 부정적인 여론으로 호감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알카에다 수장 오사마 빈 라덴 가족과 사우디 기업인 등으로부터 거액의 기부금을 받아 자신이 후원하는 자선단체에 보낸 것도 논란이 됐다.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는 군주제의 필요성에 대한 회의적인 목소리가 많아 왕실폐지론이 나올 수 있다는 것도 걸림돌이다. 찰스 3세 이후 다음 승계 순위는 찰스 3세의 아들인 윌리엄 왕세자와 그의 자녀들이 된다. 슬픔에 빠진 영국, 전 세계도 애도 물결 여왕의 서거에 영국 전체가 큰 슬픔과 충격에 빠진 가운데 영국 내 주요 스포츠 경기 일정도 잇따라 중단되고 있다. 8일 개막한 8일 잉글랜드 서리에서 개막한 DP 월드 투어 BMW PGA 챔피언십 골프 대회는 여왕의 서거 소식이 전해진 이후 1라운드 경기를 중단했고, 2라운드 경기가 예정됐던 9일에는 경기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영국 경마협회도 8~9일 경주를 취소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도 “여왕의 서거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왕실과 여왕의 서거를 슬퍼하는 전 세계에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손흥민이 속한 토트넘은 구단 소셜 미디어에 검은 화면을 올렸다.각국 전·현직 정상과 프란치스코 교황 등 주요 인사들의 애도도 이어졌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찰스 3세 국왕에게 전보를 보내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영원한 안식과 찰스 3세 국왕을 위해 기도드린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이날 워싱턴DC의 영국대사관을 찾아 엘리자베스 2세 주미 영국대사 내외와 인사하고 “미국 국민은 영국 및 영연방과 함께 오늘을 애도한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영국 국민뿐 아니라 국제사회에도 큰 손실”이라며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매우 큰 역할을 했으며 영일 관계 강화에 큰 공헌을 했다”고 말했다. 영연방 국가 엘리자베스 2세 상징물도 교체 전망 여왕의 서거로 영국 본토와 전 세계 영연방 국가에 걸쳐 있는 그의 상징물도 차기 국왕인 찰스 3세로 교체될 전망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런던 킹스칼리지의 로버트 블랙번 헌법 교수는 “1952년 조지 6세가 숨지고 딸인 엘리자베스 2세가 즉위했을 때와 동일한 과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엘리자베스 2세를 상징하는 문장과 영어 약자 ‘EIIR’(Elizabeth Ⅱ Regina)가 새겨진 경찰서나 소방서 등 공공기관에 내걸린 깃발이 가장 먼저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군주를 국가 수장으로 인정하는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등 영연방 14개 국가들의 경우 엘리자베스 2세 방문 때 게양하는 깃발이 있는데, 모두 찰스 3세의 표식으로 바뀔 전망이다. 엘리자베스 2세의 얼굴이 그려진 파운드화 지폐와 동전도 차츰 교체될 거란 관측이 나온다.
  • ‘최장수 군주’ 英 엘리자베스 2세 여왕 96세로 서거…아들 찰스 국왕 즉위

    ‘최장수 군주’ 英 엘리자베스 2세 여왕 96세로 서거…아들 찰스 국왕 즉위

    왕실 “밸모럴성에서 평화롭게 세상 떠났다” 25세 왕위 즉위…영연방 수장 자리 지켜와건강 악화에도 6일 신임 총리 임명 역할 다해미 “우리의 가장 가까운 동맹…깊은 애도”영국인의 정신적 지주이자 영연방의 수장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96세로 서거했다. 왕위 계승권자인 여왕의 큰아들 찰스 왕세자가 즉각 국왕의 자리를 이어받았다.  영국 왕실은 8일(현지시간) 여왕이 이날 오후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여왕은 25살 젊은 나이에 왕위에 오른 뒤 영국의 군주와 영연방의 수장 자리를 지켜왔다.  영국 최장수 군주이면서 세계 역사상 두 번째로 오랜 기간 재위하며 세계인의 사랑과 존경을 받아온 여왕은 즉위 70년 만에 임무를 내려놓게 됐다.  재위한 70년 동안 15명의 총리가 거쳐 갔다. 이 기간 영국은 전후 궁핍한 세월을 견뎌야 했고 냉전과 공산권 붕괴 유럽연합(EU)의 출범과 영국의 탈퇴 등 격동이 이어졌다. 여왕은 정치에 직접 관여하지 않았으나 국가 통합의 상징으로서 특히 나라가 어려울 때 국민의 단결을 끌어내는 데 기여했으며 이러한 역할로 국민의 존경을 받았다. 건강 문제에도 불구하고 6일에 신임 총리를 임명하는 등 최후까지 역할을 충실히 다했다.여왕은 지난해 4월 70년 해로한 남편 필립공을 떠나보낸 뒤 급격히 쇠약해졌으며 10월에는 하루 입원을 하고 올해 초에는 코로나19에 감염되기도 했다. 최근엔 간헐적인 거동 불편으로 일정을 임박해서 취소하는 일이 잦았다. 이날 왕실이 여왕의 건강이 우려된다는 의료진의 판단을 공개한 후 왕실 직계 가족들은 속속 밸모럴성에 모여들었고 BBC가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여왕 관련 소식을 생중계로 전하는 등 전국이 긴박하게 움직였다. 여왕은 1999년 한국을 방문해서 안동에서 생일상을 받고 사과나무를 심기도 했다. 소식을 접한 미국 백악관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서거에 즉각적으로 애도의 뜻을 밝혔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 도중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 소식이 전해지자 “우리의 마음과 생각은 여왕의 가족과 영국 국민에게로 향한다”며 깊은 애도의 뜻을 밝혔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말했듯이 미국과 영국 국민과의 관계는 점점 더 강해져왔다”면서 “영국은 우리의 가장 가까운 동맹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 96세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서거…차기 왕 찰스 즉시 즉위(종합)

    96세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서거…차기 왕 찰스 즉시 즉위(종합)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8일(현지시간) 서거했다. 향년 96세. 왕위 계승권자인 여왕의 큰아들 찰스 왕세자가 즉각 국왕의 자리를 이어받았다. 영국 왕실은 8일(현지시간) 여왕이 이날 오후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떴다고 밝혔다. 여왕은 25살 젊은 나이에 왕위에 오른 뒤 영국의 군주와 영연방의 수장 자리를 지켜왔다. 영국 최장수 군주이면서 세계 역사상 두번째로 오랜 기간 재위하며 세계인의 사랑과 존경을 받아온 여왕은 즉위 70년 만에 임무를 내려놓게 됐다. 건강 문제에도 불구하고 6일에 신임 총리를 임명하는 등 최후까지 역할을 충실히 다했다. 이날 왕실이 여왕의 건강이 우려된다는 의료진의 판단을 공개한 후 왕실 직계 가족들은 속속 밸모럴성에 모여들었고 BBC가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여왕 관련 소식을 생중계로 전하는 등 전국이 긴박하게 움직였다.앞서 영국 왕실이 “폐하의 건강이 우려스럽다”는 주치의들의 판단이 나왔다고 언론에 공개한지 5시간여 만이다. 당시 찰스 왕세자 등 왕실 직계가족들이 일제히 여왕이 있는 밸모럴성으로 이동하는 등 영국 왕실이 긴박하게 움직이면서 심상치 않은 기운이 감지됐다. 로이터·AP·AFP통신 등에 따르면 주치의들은 “여왕은 의료적 관찰이 필요하다”며 건강에 대한 우려를 언급한 소견을 밝혔다. 왕실 버킹엄궁은 “주치의들이 이날 아침 더 살핀 뒤 폐하의 건강이 우려스럽다는 판단을 내놓고 의료진이 지켜봐야 한다는 권고를 내놨다”고 발표했다. 왕실은 주치의 의견이 나왔을 때만 해도 “여왕은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서 현재 안정된 상태”라고 전했지만 이후 위급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 밸모럴성은 통상 여왕이 여름을 보내는 곳이다. 6일 이곳에서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의 사임을 보고받고, 리즈 트러스 신임 총리를 임명하는 행사를 치렀다.여왕은 통상 런던 버킹엄궁이나 윈저성에서 총리들을 만났다. 그러나 이번에는 96세 고령의 여왕이 1600㎞를 왕복하지 않고 총리들이 이동했다. 여왕은 앞서 7일 휴식을 취하라는 의사들의 권고로 하루 일정을 취소했었다. 현지 언론들은 왕실 직계가족이 여왕의 건강 상태를 통보받았다. 직후 찰스 왕세자 부부와 앤 공주, 앤드루 왕자, 에드워드 왕자 등 여왕의 네 자녀와 윌리엄 왕세손이 이동 중이며 해리 왕자 부부도 스코틀랜드로 갔다. 앞서 여왕의 건강이 위중하다는 소식이 퍼지자 리즈 트러스 총리는 나라 전체가 소식에 크게 우려하고 있으며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고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 니컬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 등 주요 정치인들과 성공회 수장인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 등이 속속 회복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트러스 총리는 의회에서 에너지 위기 대책을 내놓는 중에 보고를 받았고 하원의장은 잠시 논의를 중단하고 소식을 전달하기도 했다. 당시 스카이뉴스는 의원들의 표정을 보면 사안의 심각성을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BBC 등도 정규방송을 끊고 여왕 건강 소식을 보도했다. 영국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았다. 왕실 발표 후에 접속이 폭주하며 왕실 홈페이지가 마비됐고 밸모럴성 밖에는 여왕을 안녕을 비는 지지자들이 모여들었다. 여왕 소식을 함께 들은 영국 의회의 한 직원은 기자에게 “정말 사랑받는 분이었다. 너무 슬플 것 같다”고 말했다.
  • [포토] 36년 불꽃같은 삶…다이애나 왕세자비 사망25주기

    [포토] 36년 불꽃같은 삶…다이애나 왕세자비 사망25주기

    31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아들 찰스 왕세자의 첫 부인인 다이애나비 사망 25주기를 맞았다.  프랑스 파리 알마 다리(Pont de l‘Alma)인근 ’자유의 불꽃‘(Flamme de la Liberte) 기념비 앞에 추모객들이 모여들고 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아들 찰스 왕세자의 첫 부인이자 윌리엄 왕세손과 해리 왕자의 어머니인 다이애나 왕세자비는 1996년 남편 찰스 왕세자와 이혼한 뒤 이듬해 8월 31일 파리에서 파파라치에게 쫓기다 이 곳 지하차도에서 교통사고로 숨졌다. 사진은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알마 다리(Pont de l‘Alma)인근 ’자유의 불꽃‘(Flamme de la Liberte) 기념비 앞에 설치된 추모 화환을 한 어린이가 어루만지고 있다.
  • 바이든 다녀간 사우디, 소셜미디어 글 빌미로 두 여성에 35년형, 45년형

    바이든 다녀간 사우디, 소셜미디어 글 빌미로 두 여성에 35년형, 45년형

    사우디아라비아 법원이 소셜미디어 게시물로 공공질서를 어지럽혔다며 한 여성에게 징역 45년형을 선고했다고 인권단체가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이 나라를 찾아 인권 보호에 소홀하다고 비판했는데 오히려 이 나라는 여권 신장을 요구하는 여성 활동가들을 검속하기에 바쁘다. 황당하기 이를 데 없는 중형을 선고받은 여성의 이름은 누라 빈트 사에드 알카흐타니. 사우디 전문 형사 법원이 지난주 “인터넷을 사용해 (사우디) 사회 구조를 분열시키고” 소셜미디어를 악용해 공공질서를 해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내렸다고 워싱턴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돈(DAWN)이 법원 문서를 인용해 전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3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우디 정부는 논평 요구에 응하지도 않았다. 알카흐타니나 그녀의 소셜미디어 게시물 내용에 대해선 이 나라 지도자들을 비판했다는 것 외에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으며 사우디 당국은 그녀 사건을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9일 사우디 법원은 영국 리즈 대학를 졸업한, 두 아이의 어머니이자 박사 과정의 살마 알셰합(34)이 트위터에서 반체제 인사와 활동가를 팔로우하고 게시물을 퍼나른 혐의로 35년의 징역형과 34년의 여행 금지 명령을 언도 받았다. 미국 정부는 알셰합에 대한 선고와 관련, 사우디아라비아에 “심각한 우려”를 전달했다. 이번 일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이며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살만과의 회담 도중 전통적인 동맹으로 간주돼 온 워싱턴과 리야드 사이에 가장 큰 아픔인 인권 문제를 거론한 뒤 나왔다. 알카흐타니와 알셰합 사건은 빈살만 왕세자가 주도한 반대파 검속이 여전함을 보여준다. 여성의 일자리 채용을 허용하는 등 전향적인 조치를 취했지만 여전히 여성들의 권리를 짓밟음을 보여준다. 사우디 정치범들의 친척들은 바이든 방문이 사랑하는 사람들의 석방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했는데 오히려 그 반대가 되고 있다. 돈의 걸프 지역 연구 책임자인 압둘라 알오우드는 두 여성 재판을 볼 때 트위터에서 당국을 비판한 사우디 국민들을 표적으로 삼고 처벌하기 위해 “학대적인”법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사우디 관리들은 왕국에 정치범이 없다고 말한다. 아델 알주베이르 외무부 장관은 지난달 로이터에 “사우디아라비아를 대상으로 범죄를 저질렀고 우리 법원에 의해 재판을 받고 유죄 판결을 받은 수감자들이 있다”면서 “그들이 정치범으로 묘사될 것이라는 생각은 우스꽝스럽다”고 털어놓았다.
  • 트위터에 ‘개인 생각’ 올린 사우디 여성, 징역 45년형 선고받아

    트위터에 ‘개인 생각’ 올린 사우디 여성, 징역 45년형 선고받아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여성이 쇼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신의 의견을 적었다는 이유로 징역 45년 형을 선고받았다. 또 다른 30대 사우디 여성이 같은 혐의로 징역 34년 형을 선고받은 지 불과 2주 만이다. 로이터, 영국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의 30일 보도에 따르면 노라 빈트 사드 알-카타니(45·이하 알-카타니)는 지난주 현지 법원에서 ‘인터넷을 이용해 국가의 사회 구조를 파괴했다’는 이유로 징역 45년 형을 선고받았다. 이 여성의 나이와 체포 시기 및 유죄 판결이 나오기까지의 재판 과정 등은 공개된 바가 없으나, 미국 인권단체인 ‘아랍 세계를 위한 민주주의’(DAWN)가 최종 판결이 포함된 법원 문서를 입수해 공개하면서 일파만파로 알려졌다. 해당 문서를 공개한 DAWN 측은 “알-카타니는 단순히 자신의 의견을 트위터에 올렸다는 이유로 투옥됐다”면서 “현재 그녀의 이름으로 된 트위터 계정은 찾을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트위터에서 정치를 풍자하거나 비판적인 내용을 게시하기 위해 가명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우디의 다른 트위터 사용자들이 구금 및 체포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덧붙였다.사우디 현지 법에 따르면, 공공질서 교란 및 국가 통합을 위협하는 등의 행위가 적발되면 반테러법 규정에 따라 구금될 수 있다. 다만 공공질서를 교란하고 국가 통합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한 정의는 매우 모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카타니의 사례는 사우디의 여성 인권 운동가가 트위터로 활동한 혐의로 징역 34년 형을 선고받은 지 불과 2주 만에 공개된 것이다.지난 18일 CNN 등 해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 리즈대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던 살마 알-셰하브(34)는 모국에 잠시 들어갔다가 영국으로 돌아가기 며칠 전인 2021년 1월 체포됐다. 알-셰하브는 알-카타니와 마찬가지로 SNS를 이용해 공공질서를 어지럽히고, 사회의 안전과 국가의 안정을 해치고, 테러방지법과 그 자금조달에 따라 범죄행위를 저지른 사람들을 지원한 혐의를 받았으며, 최근 항소심에서 34년 형을 선고받았다. 이와 관련해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18일 “사우디는 사실상의 통치자인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를 비난하는 것이 용납되지 않으며, 이 상황에 해당하는 시민들에 대해 테러방지법을 오랫동안 적용해 왔다”고 설명했다. 사우디에서 체포된 사람들을 추적하고 있는 유럽사우디 인권기구는 해당 판결과 관련한 성명에서 “사우디가 SNS에서 정부를 비판하는 사람들을 테러리스트로 취급한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준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도 비난을 쏟아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영국 BBC와 한 인터뷰에서 “(알-셰하브가 34년형을 선고받은) 이 상황이 우려된다”면서 “여성의 권리를 옹호하기 위해 표현의 자유를 행사하는 행동이 범죄로 간주되어서는 안 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 사업장 찾아 삼성엔지니어링·삼성물산 해외 프로젝트 점검한 이재용…현장경영 박차

    사업장 찾아 삼성엔지니어링·삼성물산 해외 프로젝트 점검한 이재용…현장경영 박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4일 서울 강동구 상일동 삼성엔지니어링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GEC)를 방문해 주요 사업 현안을 점검하고 중장기 전략을 논의했다. 지난 19일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반도체 R&D(연구개발) 단지 기공식에 참석에 이어 닷새 만에 계열사 현장 방문으로, 8·15 광복절 특별사면(복권) 이후 현장경영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이 부회장은 이날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등 삼성엔지니어링 및 삼성물산 건설부문 경영진으로부터 삼성의 EPC(설계·조달·시공) 사업 현황과 중동·미주 등 해외 엔지니어링 프로젝트 진행 상황, 친환경 사업 추진 전략, 글로벌 시장 동향 등을 보고받고 중장기 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엔지니어링은 4조 5000억원 규모의 멕시코 타바스코주 도스 보카스 정유 프로젝트와 1조 4000억원 규모의 사우디 자푸라 가스 처리시설 등 해외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이 부회장이 상일동 사옥을 찾은 것은 3년 만으로, 2019년 6월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방한을 앞두고 사업 기회 창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EPC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소집한 바 있다. 당시 이 부회장과 임원들은 4차 산업혁명기에 도약을 추구하고 있는 중동 각 국가들과 삼성의 사업 기회를 결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회의에 이에 앞서 이 부회장은 GEC 구내식당에서 임직원들과 함께 점심 식사를 했고, 사내 어린이집을 방문해 운영 현황을 살펴보고 보육 교사들을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9일 기흥캠퍼스 방문 당시 현장 직원들의 사진 요청에 밝은 표정으로 응했던 이 부회장은 이날에도 직원들과 사진을 함께 찍으며 격의 없는 소통 행보를 이어갔다.
  • [나우뉴스] 지하철 탄 ‘만수르 처남’ 두바이 왕세자…“아무도 못 알아본 듯”

    [나우뉴스] 지하철 탄 ‘만수르 처남’ 두바이 왕세자…“아무도 못 알아본 듯”

    수십조 원의 자산을 가진 두바이 왕세자가 영국 런던에서 지하철을 즐기는 모습을 공개했다. 한국에서는 ‘만수르 처남’로 불리기도 하는 셰이크 함단 빈 무함마드 알막툼 두바이 왕세자(40·이하 함단 왕세자)는 지난주 가족 및 지인들과 함께 영국 런던에서 휴가를 즐겼다. 함단 왕세자는 아랍에미리트 전통 의상이 아닌 평상복을 입고 런던 지하철(튜브)을 탔고, 이 모습을 1500만 명의 팔로워가 있는 인스타그램에 공유했다. 사진 속 그의 모습은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는 평범한 시민들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함단 왕세자는 해당 사진과 함께 “(런던 튜브를 타고) 먼 길을 가고 있다. 지루하다”고 적었고, 해당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많은 사람이 (전통복장을 입지 않은) 그를 알아보지 못한 것 같다”고 적었다.그는 영국 해드허스트 육군사관학교와 영국 런던정치경제대학원을 졸업한 만큼 영국과 매우 친밀한 두바이 왕족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함단 왕세자의 누나는 아부다비의 왕족이자 아랍에미리트 부총리인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과 결혼했고, 이후 함단 왕세자는 ‘만수르 처남’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포브스 등 경제지에 따르면 함단 왕세자와 아버지인 셰이크 무함마드 빈라시드 알막툼(73) 일가의 전 재산은 2016년 기준 약 278억 달러(약 32조 4700억원)에 달한다. 함단 왕세자는 2020년 당시 인스타그램에 자신이 소유한 벤츠 보닛 앞단에 새가 둥지를 틀자 ‘쿨하게’ 선물로 내어줬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해당 게시물에 등장하는 차량은 벤츠 G바겐 AMG 1세대다. 2016년에는 아버지와 함께 평상복을 입고 영국 런던 지하철을 이용하는 모습을 SNS에 공유했고, 2019년에는 친척 병문안을 위해 한국을 찾은 뒤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서울 여행기를 담은 영상을 게시하기도 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지하철 탄 ‘만수르 처남’ 두바이 왕세자…“아무도 못 알아본 듯”

    지하철 탄 ‘만수르 처남’ 두바이 왕세자…“아무도 못 알아본 듯”

    수십조 원의 자산을 가진 두바이 왕세자가 영국 런던에서 지하철을 즐기는 모습을 공개했다. 한국에서는 ‘만수르 처남’로 불리기도 하는 셰이크 함단 빈 무함마드 알막툼 두바이 왕세자(40·이하 함단 왕세자)는 지난주 가족 및 지인들과 함께 영국 런던에서 휴가를 즐겼다. 함단 왕세자는 아랍에미리트 전통 의상이 아닌 평상복을 입고 런던 지하철(튜브)을 탔고, 이 모습을 1500만 명의 팔로워가 있는 인스타그램에 공유했다. 사진 속 그의 모습은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는 평범한 시민들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함단 왕세자는 해당 사진과 함께 “(런던 튜브를 타고) 먼 길을 가고 있다. 지루하다”고 적었고, 해당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많은 사람이 (전통복장을 입지 않은) 그를 알아보지 못한 것 같다”고 적었다.그는 영국 해드허스트 육군사관학교와 영국 런던정치경제대학원을 졸업한 만큼 영국과 매우 친밀한 두바이 왕족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함단 왕세자의 누나는 아부다비의 왕족이자 아랍에미리트 부총리인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과 결혼했고, 이후 함단 왕세자는 ‘만수르 처남’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포브스 등 경제지에 따르면 함단 왕세자와 아버지인 셰이크 무함마드 빈라시드 알막툼(73) 일가의 전 재산은 2016년 기준 약 278억 달러(약 32조 4700억원)에 달한다.함단 왕세자는 2020년 당시 인스타그램에 자신이 소유한 벤츠 보닛 앞단에 새가 둥지를 틀자 ‘쿨하게’ 선물로 내어줬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해당 게시물에 등장하는 차량은 벤츠 G바겐 AMG 1세대다. 2016년에는 아버지와 함께 평상복을 입고 영국 런던 지하철을 이용하는 모습을 SNS에 공유했고, 2019년에는 친척 병문안을 위해 한국을 찾은 뒤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서울 여행기를 담은 영상을 게시하기도 했다.
  • 시진핑·바이든 11월 만날까

    시진핑·바이든 11월 만날까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해외 방문을 미루던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사우디아라비아 정상을 직접 만날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보도가 연이어 나왔다. 올가을 그의 3연임을 성사시킬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장기집권에 확신을 얻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시 주석이 오는 11월 동남아시아를 방문해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처음으로 대면 회동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는 당대회 직후인 11월 15∼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이틀 뒤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도 이들 회의에 갈 것으로 보여 G20 정상회의나 APEC 정상회의에서 이들이 직접 만날 가능성이 점쳐진다. 시 주석의 동남아 방문이 확정되면 거의 3년 만의 국외행이 된다. 그는 코로나19 대규모 확산 직전인 2020년 1월 미얀마를 방문한 것을 마지막으로 국제 외교무대에서 모습을 감췄다. 시 주석이 해외 방문을 준비하는 것은 20차 당대회에서 3연임을 사실상 확정지었다는 것을 뜻한다. ‘제로 코로나’로 상징되는 고강도 방역 규제를 완화하는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양국 정상은 지난달 말 전화 통화에서 대만 문제로 대립각을 세우면서도 대면 정상회담 의사를 확인했다. 베이징 소재 싱크탱크인 중국·세계화연구소의 왕후이야오 이사장은 WSJ에 “시 주석이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면 이는 중국과 세계의 대화가 재개될 것이라는 점을 뜻한다”며 “고위급 외교 대화를 시작으로 산업계와 학계 등 다양한 교류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미 정부는 미중 정상회담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대면 회담이 논의된 것은 사실이지만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시 주석이 며칠 내에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실세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정상회담을 계획하고 있다고 가디언이 11일 보도했다. 시 주석이 사우디를 방문하면 2년 7개월 만의 첫 외국 방문이 된다. 사우디는 미국과 인권 문제로 마찰을 빚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으로 수출하는 원유 일부를 위안화로 거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베이징과 가까워지려고 애쓰고 있다.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에 참여하는 데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 ‘53세’ 김혜수, 꽃무늬에 고무줄 바지 입어도 간지 잘잘

    ‘53세’ 김혜수, 꽃무늬에 고무줄 바지 입어도 간지 잘잘

    배우 김혜수가 꽃무늬 셔츠에 고무줄 바지라는 다소 촌스러운 패션으로도 좌중을 압도하는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을 감추지 못했다. 김혜수는 1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 “최영환 촬영감독님, 촬영팀 고맙습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선물 받은 커피차 인증샷을 공개했다. 사진에서 커피차에는 ‘‘밀수’ 최영환 촬영감독님과 촬영팀이 김혜수 선배님과 드라마 ‘슈룹’ 스태프들을 뜨겁게 응원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올해 개봉 예정인 ‘밀수’(감독 류승완) 팀으로부터 선물받은 것으로 보인다. 김혜수는 드라마에 함께 출연하고 있는 배우 박준면과 함께 다양한 포즈로 인증샷을 남겼다.김혜수는 한 가닥으로 묶은 쪽진 헤어에 헐렁한 꽃무늬 셔츠, 녹색 고무줄 트레이닝 바지, 편한 신발을 입고 채 양손을 모아 손하트를 그리고 있다. 또 박준면과 팔로 하트를 그리며 활짝 웃었다. 아무나 소화해내기 힘든 의상이지만 김혜수는 자신만의 포스와 아름다운 외모로 평정했다. 반면 박준면은 드라마 출연 의상에 재킷만 걸친 모습이다. 한편 김혜수는 1970년생으로 올해 53세이다. tvN드라마 ‘슈룹’은 올하반기 방영된다. ‘슈룹’은 조선시대 왕실의 골칫거리인 사고뭉치 왕자들을 왕세자로 만들어야 하는 극한 중전의 분투기를 담고 있다.
  • 바이든, 사우디 방문에도 OPEC+ 원유 ‘찔끔 증산’

    바이든, 사우디 방문에도 OPEC+ 원유 ‘찔끔 증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에도 주요 산유국들이 하루 10만 배럴이라는 ‘찔끔’ 증산에만 합의했다. 고유가에도 전 세계 소비량이 하루 1억 배럴인 현실에 견주면 의미가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는 3일(현지시간) 정례회의에서 9월 원유 증산량을 하루 10만 배럴로 결정했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이는 올해 7월, 8월 증산량(하루 64만 8000배럴)의 15%로, OPEC 60년 역사상 최소 증산 규모다. 이번 정례회의는 지난달 15일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 사우디를 방문한 이후 열렸다. 바이든 대통령이 ‘인권 정책 후퇴’라는 비판에도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직접 만나 증산을 당부했지만 자존심만 구긴 셈이다. CNN은 “바이든 대통령이 무함마드 왕세자와 사이좋게 지내려 시도한 정치적 도박이 미국인들이 주유소에서 느낄 의미 있는 성과로 나타나지 못한 게 자명하다”고 진단했다. 에드워드 모야 미 외환중개업체 오안다의 선임 애널리스트는 “현재의 국제 에너지 위기에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 수준”이라고 평가절하했고, 라드 알카디리 유라시아그룹 이사는 “정치적 제스처로 해석하면 모욕적”이라고 말했다. 2018년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암살 사건을 두고 사실상 외교 단절 상태였던 바이든 행정부와 사우디가 관계를 개선하는 데 이번 증산 규모가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 정부는 바이든 대통령의 ‘빈손’ 귀국 비판에 OPEC의 증산 여력을 공개적으로 거론하며 재차 사우디를 압박했다. 지난 2일에는 사우디에 대한 30억 달러(약 3조 9000억원) 규모의 패트리엇 미사일 판매를 승인하는 유화적 제스처까지 취했다. 캐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을 모욕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원유)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고 에둘러 강조했다. 국제 유가는 이날 OPEC+의 증산 규모 축소에 장중 한때 2% 이상 급등했다가 미국의 원유 재고가 3주 만에 증가세로 반전하면서 하락했다.  
  • 다이애나비 인터뷰 하려고…왕자 돌본 유모 ‘불륜·임신설 조작’한 BBC

    다이애나비 인터뷰 하려고…왕자 돌본 유모 ‘불륜·임신설 조작’한 BBC

    유모와 찰스 왕세자의 불륜‧임신설유모 측 “BBC, 다이애나비 인터뷰 추진 중 루머 퍼뜨려”영국 BBC가 과거 다이애나비 인터뷰를 성사시키기 위해 두 아들을 돌본 유모의 불륜·임신설도 조작한 것으로 밝혀졌다. BBC는 21일(현지시간) 다이애나의 아들들을 돌본 유모에게 과거 다이애나 인터뷰와 관련해 사과하고 상당 금액을 배상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더 타임스에 따르면, 배상금액은 20만파운드(약 3억1000만원)다. ● 1995년 ‘유모와 찰스’ 불륜설 조작한 BBC 기자 BBC는 1995년 11월 방영된 ‘파노라마’ 프로그램에서 다이애나 인터뷰를 위해 악의적인 의혹을 조작했음을 인정했다. 당시 마틴 바시르 전 BBC 기자는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찰스 왕자와 불화가 있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성사시켰다. 하지만 지난 2020년 고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동생인 스펜서 남작은 당시 마틴 바시르 기자가 인터뷰를 하기 위해 조작된 서류를 활용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인터뷰를 성사시키기 위해 유모인 알렉산드라 프티퍼가 찰스 왕세자와 불륜 관계이고, 아이를 가졌다가 지웠다는 루머를 조작했다는 것이다.법원에서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1995년 10월 다이애나는 자신의 변호인에게 프티퍼가 임신중절 수술을 받았으며 관련 증명서를 곧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티퍼는 이 의혹이 사실이 아님을 입증하기 위해 자신의 의료 기록까지 보여줬지만 다이애나는 믿지 못했다. 프티퍼의 변호인은 이날 런던 고등법원에서 합의문을 발표하면서 “프티퍼는 그동안 의혹의 출처를 몰랐는데 BBC가 인터뷰를 성사시키려던 중에 나온 것 같으며, 이로 인해서 심각한 개인적 피해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BBC 팀 데이비 사장은 성명에서 “프티퍼와 찰스 왕세자, 그의 아들들에게 다이애나를 속인 것과 그로 인한 영향에 관해 사과하고 싶다”고 고개 숙였다. 이어 데이비 사장은 “해당 프로그램을 다시는 방영하지 않고 다른 방송사에도 일부 방영도 승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퇴직 대법관 존 다이슨은 BBC 의뢰로 조사를 한 뒤 바시르의 사기로 다이애나 인터뷰가 성사됐다는 결론을 내렸다. 조사 결과 바시르는 다이애나비의 환심을 사 인터뷰를 성사시키기 위해 여러 건의 조작된 서류를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윌리엄 왕세손은 지난해 BBC 인터뷰가 부모의 사이를 악화시킨 주요인이라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이후 BBC는 인터뷰 관련자들에게 잇따라 배상을 하고 있다. 마틴 바시르 기자는 다른 방송으로 이직했다가 지난 2016년 BBC로 복귀했다. 하지만 이 조작 인터뷰가 문제되자 지난해 5월 다시 BBC에서 퇴사했다. 바시르 기자는 서류 조작은 인정하면서도 서류조작과 다이애나 왕세자비 인터뷰 성사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 [데스크 시각] 지도자의 인기 비결/주현진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지도자의 인기 비결/주현진 국제부장

    왕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이고, 국민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먹고사는 일이니, 돼지고기와 쌀 없이는 국가를 안정시킬 수 없다.”(王者以民爲天, 民以食爲天, 猪糧安天下) 한(漢)나라 유방(劉邦)의 책사인 역이기(酈食己)의 이 말(한서 역이기편)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불변의 진리로 통한다. 국민의 먹고사니즘은 지도자의 지지율을 결정하는 바로미터인 만큼 세계 각국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허덕이며 민생이 위협받는 요즘 더욱 절실하게 다가온다. 각국 지도자들은 코로나19로 글로벌 공급망이 마비된 가운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까지 겹치며 촉발된 고물가로 고통스러워하는 민생을 해결해야 하는 심판대 앞에 서 있다. 당장 9%대로 치솟은 물가에 지지율이 고꾸라지고 있는 지도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다. 전쟁 비용으로 충당되는 러시아의 원유 수출 차단을 압박하지만, 그 때문에 공급 감소로 국제 유가는 치솟고 인플레이션이 악화돼 지지율이 연일 최저치를 쓰고 있다. 자국 언론인 암살 배후로 지목돼 “국제 왕따로 만들어 버리겠다”고 공언한 사우디 왕세자까지 찾아가 증산을 요청할 만큼 백방으로 뛰지만 성과가 없다. 인플레이션 완화는 내년에나 가능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이대로라면 오는 11월 중간선거는 고사하고 2024년 재선에 나서기도 어렵다며 새 인물이 필요하다는 소리마저 듣고 있다. 올가을 장기 집권의 문을 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눈에 보이는 지지율은 없지만, 원성을 사기는 마찬가지다. 방역은 금메달이라고 내세웠던 ‘코로나 제로’ 정책이 공산당 권력의 초석인 경제를 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분기 경제성장률이 0.4%로 곤두박질쳤는데, 이는 지난 3월부터 2개월간 경제 중심지 상하이(-13.2%) 등의 지역을 방역 때문에 전면 봉쇄한 탓이 크다. 세계 추세에 나 홀로 역행한 완화 정책으로 연초 공언한 경제성장률 목표(5.5%)를 달성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지만, 중국인이 예민하게 여기는 돼지고기값(물가)이 급등하는 가운데 청년 실업률(고용)은 역대 최고로 치솟고 있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 시 주석의 최대 치적인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포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는 걸 보면 인민의 분노 수위를 짐작할 수 있다. 취임 100일도 안 된 윤석열 대통령도 지지율이 30%대까지 미끄러졌다. 역시 문제는 경제이지만 상황은 더 나쁘다. 중국처럼 거대한 자원과 내수가 없는 상황에서 미국의 물가 결정 요소인 에너지·곡물·부동산 가격 이외에도 환율이란 복병까지 안고 있다. 미국이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하면서 연말까지 한미 금리 역전이 확실시되기에 원화 가치 하락에 따른 수입 물가 방어가 쉽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침체는) 고물가를 잡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고금리 정책을 쓰는 마당에 생기는 문제여서 근본적으로 대처할 방법이 없다”는 인식의 표출은 가뜩이나 인플레이션으로 동요하는 민심을 더 불안하게 한다. 시절이 좋을 때는 카리스마, 검소함, 소통, 포용력 등으로 지도자를 평가하지만 민생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국민이 요구하는 자질은 위기 돌파 능력이다. 일각에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 고통 분담을 눈물로 호소하며 민심을 모으고 위기를 극복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이야기를 언급하는 것을 흘려들을 일이 아니다. 민생을 지키지 못하면 정권도 담보하기 어렵다는 역이기의 말까지 거론할 필요도 없다. 문제를 적극 해결하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북돋아 주는 강한 리더의 모습을 사람들은 보고 싶어 한다.
  •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납’의 시대/우석대 명예교수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납’의 시대/우석대 명예교수

    의회주의의 발상지 영국의 정치 수준은 19세기 초까지만 해도 형편없었다. 영국 상류층의 타락상은 전설적이었다. 조지 3세의 장남인 웨일스(나중에 조지 4세) 왕세자는 동침한 여자가 7000명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희대의 색마였다. 그의 천문학적 도박 빚은 의원 친구들이 국고에서 갚아 줬다. 정치인들 사이에는 알코올 중독이 만연했다. 영국 정치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결정적으로 이바지한 인물은 ‘영국의 양심’ 윌리엄 윌버포스(1759~1833)였다. 21살에 정치에 입문한 윌버포스의 첫 번째 목표는 도덕 개혁이었다. 그는 하수종말처리장 수준의 정치판을 1급 상수원 수준으로 정화했다. 영리한 전략으로 고위 공직자의 과도한 음주, 음란행위 등 비도덕적인 행동을 적발 및 고발할 수 있는 법령을 선포토록 유도했다. 도덕성을 강조한 빅토리아 시대(1837~1901)의 시대정신은 이렇게 탄생했다. 윌버포스가 추구한 또 다른 목표는 노예제 폐지였다. 인기 없는 투쟁이었다. 해양 강국 영국은 아프리카 흑인의 북미 대륙 수송에서 핵심 역할을 했고, 노예무역은 국가 수입의 3분의1을 차지했다. 노예무역은 오늘날 미국의 방위산업만큼이나 영국 경제에서 중요한 비중을 점했다. 노예제 지지 세력은 모든 반대 목소리를 매국(賣國)으로 몰아 침묵시켰다. 이런 상황에서 노예제 폐지를 주장하는 정치인은 고위직에 오를 희망을 접어야 했다. 개인적 야망을 초월한 목표와 의미를 추구하는 인물이 나와야 했다. 그러면서도 여론 주도층의 호의를 얻을 만큼 진정성과 설득력이 있어야 했다. 두 차례나 암살 위기를 넘긴 윌버포스가 적임자였다. 1833년 7월 26일은 승리의 날이었다. 의회는 대영 제국의 모든 노예를 1년 안에 해방하라는 법령을 선포했다. 병상에서 이 소식을 들은 윌버포스는 기뻤다. 그는 사흘 뒤인 7월 29일 새벽 3시 운명했다. 윌버포스 덕분에 영국은 미국보다 30년 앞서 노예제를 폐지했다. 윌버포스는 영국 정치를 ‘납’에서 ‘금’으로 바꿨다. 비로소 정치가 존경받을 만한 직업이라는 인식이 확립됐다. 대통령의 품격 없는 태도와 언어, 공사(公私) 분별없는 배우자, 인사 혼란 등 먹구름이 가득하다. 리더십이 무너진 ‘납’의 시대다.
  • 9·11 유족들 트럼프와 바이든에게 편지 보내 “사우디와 손절하라”

    9·11 유족들 트럼프와 바이든에게 편지 보내 “사우디와 손절하라”

    “미국의 전직 대통령이 금전적 이익을 위해 우리가 사랑했던 이들을 내팽개칠 수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2001년 9·11 테러의 희생자 유족들과 생존자들이 모인 단체 ‘9·11 정의’가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앞으로 편지를 보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소유한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오는 29∼31일 ‘리브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가 열릴 예정인데 9·11 테러 가담자 다수를 비호한 사우디아라비아가 뒷돈을 댄다는 이유에서다. 18일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유족들은 편지를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과거 9·11 테러와 관련해 사우디 정부의 책임을 따진 적이 여러 차례 있다며 “어떻게 사우디 골프 리그의 돈을 받을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면담까지 요구하기도 했다. 프로 골퍼 베테랑인 그레그 노먼이 대표를 맡은 ‘리브 골프 인비테이셔널’은 사우디가 지원하는 골프 대회 시리즈로, 지난달 영국 런던에서 개막전을 치렀다. 이달은 미국으로 옮겨 열리는데 하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소유한 골프장에서 개최되는 것이다. 더욱이 2018년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 자말 카슈끄지 암살을 조종한 것이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인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석유 증산을 위해 최근 사우디를 방문, 그와 주먹 악수까지 나눴는데도 증산 합의 약속을 받지 못하고 빈손으로 귀국해 사우디에 대한 반감이 큰 시점이다. 9·11 정의는 바이든이 순방을 떠나기 하루 전에 도착한 편지를 통해 사우디 정부의 책임론을 반드시 제기해달라고 주문했다. 9·11 테러 당시 숨진 이는 2977명, 후유증으로나 극단을 선택한 소방관이나 경찰관 등의 피해는 제외한 숫자다. 19명의 테러리스트 가운데 15명이 사우디 국적이었다. 그리고 배후에서 모든 것을 기획한 오사마 빈라덴 역시 사우디 왕실과 인연 있었다. 물론 사우디 정부는 이들과 연루되지 않았다고 거듭 부인했다.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 측은 이 편지에 대한 언급을 마다했다. 리브 인비테이셔널도 마찬가지였다. 트럼프는 직접 만든 소셜네트워크인 트루스 소셜에 18일 글을 올려 리브 대회에 출전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들에게 투어 출전 금지와 벌금을 물리기로 한 것에 대해 비아냥거렸지만 유족들의 요청에 대해선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그가 플로리다주에 갖고 있는 골프장에서도 지난해 10월 LIV 선수권 대회를 개최하려다 막판에 취소했다. 이 대회가 사우디의 ‘이미지 세탁’에 악용된다는 비난에도 필 미켈슨, 더스틴 존슨, 브라이슨 디샘보 등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법무부는 이 대회가 경쟁법을 어겼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가문과 사우디가 연결된 비즈니스는 이뿐만 아니다. 일간 뉴욕 타임스(NYT)는 사위이며 백악관 고문이었던 재러드 쿠슈너가 개인 투자회사에 사우디 투자기금으로부터 20억 달러를 지원받기로 약정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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