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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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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고분·사적지 점검 비상

    아산 충무공 이순신(李舜臣)장군 묘소와 현충사 경내 분묘 등의 훼손사건이후 전국 사적지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문화재관리국은 다음주 초 전국 사적지관리단체에 공문을 보내 분묘훼손 여부 등을 세심하게 점검하도록 지시할 방침이라고 22일 밝혔다. 이에 앞서 백제 무령왕릉 등 7기의 왕릉을 관리하고 있는 공주 사적지관리사무소는 이번 사건발생 직후인 지난 20일 왕릉의 보존상태를 점검했으나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신라 무열·성덕왕릉 등 37기와 서악·장산고분 등 2,000여기의 고분을 관리하고 있는 경주 사적관리사무소도 야간순찰을 강화하는 등 발빠른 대응을 하고 있다. 한편 이 충무공 묘소 훼손사건을 수사중인 충남 아산경찰서는 이날 수사전담반을 편성하고 묘소에서 발견된 식칼과 쇠말뚝의 출처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이번에 발견된 식칼이 칼자루의 문양이나 칼날 형태로 볼 때 부산·경남이나 경북 안동 등지에서 주로 제작된 것이라는 사실을 밝혀내고 이 지역에 형사대를 급파했다. 특히 힘 있는 사람의 기운을 빌리기 위해 묘소에 쇠말뚝이나 식칼 등을 꽂는 일이 있다는 무속인들의 말에 따라 아산지역 106명의 무속인들에 대한 탐문수사도 벌이고 있다.
  • [외언내언] 문화재 도굴

    문화재 도굴범은 수많은 ‘실전’을 통한 경험을 밑천으로 삼고 있다. 도굴범들의 대부분은 산세만 보고도 보물이 묻혀 있는 곳을 직감으로 알아낸다. 지난 96년 경주 흥덕왕릉을 도굴하려다 붙잡힌 범인도 ‘산세만 보고 도굴위치를 잡았다’고 증언하고 있다. 이번에 적발된 100억원대 문화재 도굴·밀매단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경주 기림사에서 보물 958호인 석가모니불상의 어깨를 드릴과 칼로 뜯어내어 뱃속에 있는 복장(伏藏)유물을 훔쳐내고 순천 선암사에서 국가지정문화재인 후불탱화를 훔쳐냈다고 한다. 골동품상까지 버젓이 운영하면서 일본인들이 주고객이었던 것으로 미루어 보아 상당수의 문화재가 해외로 유출되고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문화재 도굴이나 절도는 문화재에 관한 전문지식과 도굴기법 등 고도의 테크닉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아무나 할 수 있는 범죄는 아니다. 그래서 이들은 묘자리와 보물매장터를 찾아내는 방법으로 매장문화재 도굴법을 터득하고 이른바 ‘스승’ ‘대가’들에게 ‘기술’을 전수받아 범행을 저지른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더구나 사찰이나 사당은 경비가 허술하다. 담만넘으면 억대의 문화재를 손에 넣을 수 있다는 허황된 꿈에 젖어 도굴이나 절도사건은 끊이지 않는다. 일제시대의 도굴이 일본인들의 우리 문화 말살이었다면 60년대 이후 사회적 부(富)에서 비롯된 고미술 수집붐으로 인한 무작위 도굴은 우리 손으로 우리 문화재를 학살한다는데 문제가 있다. 무분별한 수집이 문화 말살을 부른다는 우려의 소리가 드높다. 이런 물건을 사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도굴범이 양산된다는 점에서 사는 사람도 철저히 가려낼 필요가 있다. 개인의 사유재산 관리에 국가가 개입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문화재에 관한 한 소유자의 허술한 관리에 대한 책임도 물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도굴품일 가능성이 높은유물은 탐내지도 말고 사지 말고 국가에 신고해야 한다. 도굴범이 징역 1∼2년에서 기백만원의 벌금을 물거나 집행유예로 풀려나는 현행법으로는 도굴범의 근절은 어렵다. 문화재는 그 민족이 살아온 역사의 축적이자 예술적 재능의 상징이다. 민족자산을 해외로빼돌리는 악덕 상혼은 역사의 약탈이라는 점에서 매국노로 지탄받아 마땅하다. 민족문화를 모독·훼손하는 문화재 사범은 용서받지 못할민족적 중죄라는 인식으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 그래서 끊임없는 한탕주의인 문화재 도굴·도난이라는 악순환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 이세기 논설위원
  • 장묘문화 개선사업 강화

    서울시는 화장의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 것과 관련,‘화장유언 남기기’를 시민운동 차원에서 지원하는 등 장묘문화 개선사업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화장서약 엽서가 포함된 홍보물 10만부를 제작하고 각급 행정기관에 홍보 및 서약창구를 개설하며 시민대학이나 공무원 교육 프로그램에 화장을 홍보하기 위한 강좌를 설치할 방침이다. 시는 이와 함께 이달 말까지 친근감있는 장묘문화시설 명칭을 공모하고 9월 중 시민공청회를 여는 등 장묘문화 개선을 위한 민·관 공동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한편 오는 11월 완공 예정인 제2납골당 외에 전통 고분 형태인 왕릉식 납골당을 올 하반기에 착공해 2000년 말까지 건축하고,사이버 납골당 서비스도하반기 중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또 시에서 건립하는 납골시설을 민간단체에 부분 제공하거나 시가 부지를 제공하고 민간에서 시설을 설치하는 등 민간참여 방안도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 가교리 마곡온천 개발 본격화

    공주시 사곡면 가교리의 마곡온천이 본격 개발된다. 공주시는 올해부터 오는 2001년까지 사곡면 가교리 63만6,550㎡를 대규모종합온천휴양관광지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토지 소유주로 구성된 마곡온천 개발사업조합(조합장 梁泰漢·57)이 민자1,360억원을 들여 개발할 주요 시설은 호텔·콘도 등 숙박시설과 상가·오락·레저등 휴양시설 외에 도로·상하수도·주차장 등의 공공시설이다. 이곳 종합온천휴양관광지가 개발되면 인근에 조계종 6교구 본사인 마곡사와 30분거리의 무령왕릉 등 백제문화 고적이 산재,이 지역 관광산업 발전에 크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91년 10월 발견된 섭씨 38∼40도의 유황천인 마곡온천은 부존량이 344만t에 이르며 93년 온천지구 지정에 이어 98년 9월 관광지조성계획 사업승인을 받았다.
  • 천황은 백제인인가/송기윤 지음(화제의 책)

    ◎‘고대일본국 건국’ 과정 밝힌 교양서 백제의 왕족과 귀족,백성이 왜열도로 건너가 고대 일본국을 세웠다고 밝힌 교양역사서. 고구려 장수왕의 침략을 받아 숨진 한성백제의 마지막 임금 개로왕,그의 동생인 곤지가 일본의 실질적인 시조인 응신천황이 됐다는 주장을 뼈대로 삼았다.응신(곤지)의 아들이 백제에서는 동성왕·무령왕,일본에서는 인덕천황으로 즉위했음도 설명했다. 백제와 왜 관계를 비롯해 한일고대사를 다룬 전문·교양서가 여럿 나왔지만 새 사료를 많이 발굴한데다 접근법이 독특해 눈길을 끈다.일본의 ‘16대’ 천황 인덕의 능에서 나왔다는 동경(銅鏡)과 환두대도(이상 미 보스턴미술관 소장)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유물.동경의 명문을 공개했고 국내 최초로 사진을 실었다.그와 쌍둥이처럼 닮은 무령왕릉 출토 동경,환두대도와도 비교했다. KBS PD인 지은이는 5년여의 준비 끝에 ‘천황은 백제인인가’라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제작했지만 회사측 반대로 방영하지 못하는 바람에 그 내용을 이 책에 담았다. 대교출판 8,500원
  • 고구려 역사유적 답사/서길수 지음(화제의 책)

    ◎중국내 고구려 유적 자세히 안내 흔히들 고구려가 삼국통일을 했으면 어떻게 됐을까 하는 가정을 해 본다.좁은 반도를 벗어나고픈 마음에서다.요령성,길림성,흑룡강성 등 중국의 동북삼성은 고구려 역사의 주무대였다.705년의 역사 가운데 3분의2인 460여년 동안 수도(홀본성,국내성)가 이 곳에 있었다.‘국내성이 있던 요령성 집안(集安)시 역을 나와 왼쪽으로 향하면 광개토대왕의 장군총으로 가고 오른쪽으로 가면 국내성 가는 길이다…박물관을 나와 국내성 성벽을 더듬으면 하루 해가 저문다.’ 고구려의 첫번째,두번째 수도인 홀본성과 국내성의 역사유적 답사기.저자는 지난 89년부터 12차례나 답사해 역사유적을 찾아가는 경로와 시간,교통,숙박편 등 현지 정보를 생생하게 전해준다.400여장의 사진과 40여장의 지도도 곁들였으며 ‘장수왕릉 축조법의 비밀’등 새로운 얘기도 많다.사계절 1만8,000원
  • 공주 민속극박물관(생활속의 박물관·미술관:12)

    ◎“잡귀야 물렀거라 신명난다 인간사”/탈·인형극에 담은 선조들 희로애락/각종 탈·인형 유물 3,000점 전시/짚 방상씨탈 등 희귀자료 가득/전통악기·외국민속탈도 눈길 충남 공주시내에서 연기군 전의면쪽으로 차를 몰아 20분쯤 달리면 의당면 청룡리라는 한적한 마을에 닿는다. 마을로 들어서면 소나무 숲으로 된 이색지대가 눈에 들어온다. 박물관이라기보다는 깨끗하게 잘 가꾼 공원 분위기가 더한 아담한 문화공간.바로 공주민속극박물관(관장 沈雨晟)이다. 마을의 옛 지명 ‘돌마루’ 간판이 걸린 문을 들어서 왼쪽의 자그마한 원두막을 지나면 안쪽에서 농기구자료관과 민속극자료관을 차례로 만난다. 곳곳의 석물(石物)들이 울창한 소나무 숲에 포근히 안겨 민속공원 분위기를 살려준다. 소나무 숲길이 끝날 무렵 주 전시관인 민속극자료관이 나타난다. 자료관 앞 50평 크기의 잔디 놀이마당이 깔끔하다. 놀이마당에서 한차례 탈춤이라도 추고 싶은 기분으로 160평 규모의 2층 전시장에 오르면 온갖 탈이며 인형들의 표정이 정겹다. 우리 민속극은 인형놀이와 탈놀이·놀이굿을 모두 포함한다. 옛 사람들은 민속극으로 삶의 애환과 갈등을 풀어내면서 생활의 활기를 되찾는 멋을 지녔다. 따라서 옛 탈과 인형은 민초들의 정서를 관통하는 그 무엇을 담고 있다. 공주민속극박물관은 이 민속극에 쓰이는 각종 탈과 인형 악기 옷 등 대소도구를 한 자리에 모아놓은 곳이다. 민속극계의 전문가인 沈雨晟씨가 사재를 털어 3,000평 규모의 선산에 세운 공간. 민속극박물관으론 국내 유일하다. 1966년 인사동에서 창립된 한국민속극연구소에서 시작,박물관으로 발전한 것이다. 인형놀이·탈놀이·놀이굿에 쓰이는 관련 유물이 3,000점. 꼭두각시놀음·발탈·만석중놀이·서산박첨지놀이 등 전통 인형극 관련 자료만도 200여점이 들어 있다. 네 면의 벽에 그림자극 인형들이 매달렸고 그 아래 탈춤에 쓰이는 각종 탈들의 모습이 정겹다. 그림자극 만석중놀이의 만석중이 우뚝 서있어 인형에 매달린 끈을 잡아당길 때마다 가슴을 탁탁 치는게 퉁명스럽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각양각색의 탈. 양주별산대부터 하회별신굿,통녕오광대,봉산탈춤 등 등장인물들의 모습이 제각각이다. 수영·동래들놀음,강령·은율·봉산탈춤,남사당놀이 덧뵈기,처용무,하회별신굿,꼭두각시놀음,통영·고성·기산오광대,강릉관노탈·송파산대·만석중놀이의 등장인물들이 금방이라도 살아날듯 생생한 표정을 머금고 있다. 짚으로 만든 탈들은 박물관의 자랑거리. 방상씨(方相氏)탈,열두띠(十二支)탈,만석중놀이에 쓰인 그림자인형들은 모두 이곳에만 있는 것이다. 짚 방상씨탈은 남사당패 출신인 朴龍泰씨의 고증을 거쳐 재현됐다. 1930년대까지도 모습을 볼 수 있었던 방상씨 탈은 장례행렬 앞에서 악귀를 쫓는 역할을 했던 것. 궁중에선 나무,양반들은 종이를 썼던데 비해 서민들은 주로 짚을 썼다고 한다. 인형극에 쓰이는 각종 인형들도 만만치 않고 그림자 인형들이 벽면 윗부분을 빙둘러 장식해 그림자극을 벌이는 것만 같다. 전시품중엔 독지가들의 기증품이 상당수. 沈관장과 뜻을 같이해온 민속극·국악계 인사들의 정이 담긴 것들이다. 국악인 朴範薰 崔태현 李輔亨 金素熙씨의 이름이 눈에 띈다. 서울국악예고가 갖다놓은 장구·북과 李相薰 화백이 기증한 金得洙씨의 북,그리고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이 기증한 갖가지 판소리북·퉁소·단소들이 훈훈한 정을 더한다. 우리 탈과 인형들의 중간중간엔 외국 민속탈이 드문드문 끼어들어 색다른 느낌을 전한다. 미얀마 수문(守門)탈,뉴기니아 구나면(驅儺面),일본의 무악면(舞樂面),인도네시아·베트남 민속탈,브라질의 기우제 탈,중국의 면구(面具)…. 우리 것과는 생김새가 사뭇 다르지만 탈에 담긴 표정과 분위기는 우리 민초들의 희노애락에서 그리 멀지않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민속극자료관을 둘러본뒤 내리막길을 따라 입구 쪽으로 걷다보면 농기구자료관이 기다리고 있다. 沈관장의 연구실과 맞닿아 있는 이곳은 가볍게 둘러볼만한 공간. 학교 교재엔 들어 있지만 사라진 옛 농기구들을 만날 수 있다. 충남 일원에서 쓰였던 재래 농기구와 생활집기 200여점을 모아놓아 인근 학생들의 견학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沈관장은 박물관의 기능이 단순히 옛 물건들을 보여줌에 그치지 않는다고 힘주어 말한다.전시품을 매개로 우리민속을 재현,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돼야한다는 것이다. 매주 토·일요일 오후 ‘청소년 어울마당’을 마련,청소년들에게 우리가락·춤·민속이야기를 가르치고 있다. 또 음력 3월15일을 전후해 지내는 계룡산 산신제와 9월 첫째주 금·토·일요일 3일간 개최되는 ‘아시아 1인극제’도 모두 沈관장의 욕심이 일군 알찬 행사들이다. ◎이렇게 가세요 인근에 국립공주박물관,무령왕릉,공산성,계룡산 갑사,마곡사 등 유적지와 명사찰들이 있어 이 곳들과 연계해 가볼 수 있는 문화공간이다. 다른 곳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민속극 관련 전시자료를 다양하게 들여다볼 수 있고 토·일요일엔 직접 강좌에 참가해 이론교육과 실기를 체험해볼 수도 있어 교육적 가치가 큰 박물관이기도 하다. 공주버스종합터미널에서 전의쪽으로 방향을 잡아 의당파출소 앞에서 우회전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종합터미널에서 노선버스 18번·20번이 운행되고 있고 승용차로 10분 거리다. 매주 월요일 휴관하며 관람에는 1시간 정도가걸린다. 입장료는 어린이 600원,청소년·군인은 800원,일반은 1,000원. 단체의 경우 어린이는 400원,일반은 800원을 받고 있다. (0416)55­4933. ◎한마디/沈雨晟 박물관장/“우리 전통문화 재창출 구심점 됐으면…”/40년 외길 민속학자/단순한 전시공간 탈피/국제연극제 등 개최 희망 沈雨晟 관장(65)은 민속극계에서 부지런하기로 소문난 민속학자. 40년간 이 분야에 천착해 살고 있으며 공주 민속극박물관은 그의 고집이 만들어놓은 옹골찬 문화공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沈씨의 박물관에 대한 욕심은 끝이 없다. “전국에서 유일한 민속극박물관이란 명칭에 비해 미흡한게 많습니다. 전시장이 작아 보여주지 못하는 소장품이 너무 많지요. 전시품을 매개로 우리 전통문화를 재창출할 수 있는 구심점이 됐으면 합니다” 공주민속극박물관이 민속학자들은 물론 학술답사단까지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있는 민속극의 보고로 성장했지만 더 많은 관람객들이 직접 찾아와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잡았으면 하는게 沈씨의 욕심이다. 전시에 그치지 않고 전시를 매개로한 문화행사나 국제연극제,학술세미나등을 수시로 열어 그야말로 민속극의 구심점 역할을 해내겠다는 생각이다. “이 정도나마 만든 것도 쉽진 않았습니다. 연구과정에서 모은 자료들이 넘쳐나 친구와 친척들 신세도 많이 졌지요.” 지난 50년대말부터 민속극을 배우기 시작해 민속극 관련단체의 구심 역할을 해왔고 전국민속경연대회 심사위원을 해마다 맡아오고 있다. 전국 답사를 다니면서 하나 둘씩 모으기 시작한 자료들이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쌓여 박물관 건립을 계획했고 부친과 자신의 사재 7억원의 비용을 들여 우뚝 세워 놓았다.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탈만도 전국에 15종이 되지만 실제로 일상생활에서 우리 탈춤과 인형극을 보기란 쉽지 않지요. 차츰 잊혀져가는 이 민속극은 우리 조상들의 놀이와 감정을 고스란히 담고있는 유물이란 점에서 많이 찾아와 즐기기를 바랍니다”
  • 신라 천년의 신비가 열린다/경주 세계문화엑스포 오늘 전야제

    ◎고유제·길놀이·본행사로 엮어/박혁거세·문무대왕 설화 재현/세계민속공연단 장기자랑도 전세계 48개국이 참여하는 경주 세계문화엑스포가 경주 보문단지에서 9∼10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화려하게 막을 올린다. 오는 11월10일까지 2개월간 각종 행사가 이어지지만 특히 전야제는 놓치면 아까울 ‘쇼’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전야제는 크게 세가지로 구성된다.고유제,길놀이 및 막간 공연,전야제 본행사 등. 우선 9일 하오 7시30분 감포 문무왕릉에서 ‘문무대왕 용이 되어 납셨다’란 주제로 열리는 고유제는 감포 앞바다를 환히 비출 장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행사는 신라 문무왕이 거대한 청룡이 되어 나타나 태풍을 진압하는 ‘만파식적’을 신문왕에게 전했다는 설화를 재현한 것이다. 감포백사장에서 사물놀이패의 지신밟기에 이어 신문왕과 신라 육부촌장 등이 등장,문무왕의 신통력을 비는 고유문을 낭독한다. 이에 때맞춰 폭죽이 휘황찬란하게 터지는 가운데 길이 18m의 청룡이 바다에서 떠올라 관중을 환상으로 이끈다. 다음날인 10일 하오7시부터는 경주역 앞 중앙로 800m 구간에서 청룡 모형과 엑스포 길놀이팀이 퍼레이드를 벌이고 중국등 세계민속공연단이 각기 장기를 뽐낸다. 이어 하오 8시쯤부터 1시간40분동안 경주역 앞 특설무대 등에서 전야제의 본행사인 ‘새 천년의 미소’가 펼쳐진다. 이 행사는 신라의 창시조 박혁거세의 난생설화에 기초해 마련됐다. 지휘자인 박범훈 서울 국악예술고 이사장의 사회로 MC 김성녀가 관객 전원과 함께 카운트 다운을 끝마치면 봉덕사의 종소리와 백마의 힘찬 울음소리가 울려퍼지며 행사가 시작된다. 이어 여제사장인 최정임(동국대 국악과 재학)이 축원을 올리면 무대에 놓인 커다란 알이 신비로운 빛을 내뿜으면서 두쪽으로 갈라지며 박혁거세가 태어난다. 또 경주예술단원들이 원화무,낭자무 우담바라 등의 춤을 현란하게 추는 가운데 높이 5m의 첨성대가 세워지면서 행사는 절정에 오른다. 마지막으로 관객들 전원이 소리꾼 장사익의 선창에 따라 ‘신라 불사조’라는 노래를 합창하며 막이 내린다. 전야제를 총연출하는 이영식씨는 “관객과 연기자가 하나로 동화될 수 있도록 무대를 꾸몄다”며 “IMF로 고통과 실의에 빠져있는 국민 모두에게 힘을 북돋아줄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 金氏의 뿌리/강준식 지음(화제의 책)

    ◎김씨 5,000년 역사 소설로 풀이 가야(김해)김씨와 신라(경주)김씨가 알에서 태어났다고 하는 이야기는 지금부터 700∼800여년 전에 씌어진 ‘삼국사기’나 ‘삼국유사’에 실려 있다. 그러나 이보다 500여년 앞서 제작된 신라 문무왕릉 비문은 김씨의 유래를 자세히 밝히고 있지만 그러한 난생설화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고 있지 않다. 대신 진(秦)나라 사람들이 신라 김씨의 조상이었던 것으로 해석되는 기록이 남아 있다. 그렇다면 진나라 사람과 신라 김씨 사이에는 어떤 연관이 있을까. 이 책은 1,600만명에 이르는 한반도 김씨 일족의 5,000년 역사를 소설형식으로 다룬다. 범우사 전3권 각권 7,000원.
  • 大田청사 21세기형 행정타운/주거·교통·편의시설 총점검

    정부 대전청사 시대가 사실상 개막됐다.25일 통계청을 시작으로 8개 외청 3개 정부기관의 입주 러시가 8월30일까지 이어진다.공무원 3,865명과 그 가족들의 대이동이 시작된 것이다.대전청사 시대에 따른 공무원 불편 사항은 없는지와 청사 민원처리 관련사항 등을 점검해 본다. ◎주거/아파트 3,550채 완공/값싼 원룸주택 많아 정부 대전청사로 옮기는 공무원과 가족들은 집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대전시 서구 둔산동 대전청사 곁에 짓고 있는 3,550가구의 공무원아파트(샘머리아파트)공사가 마무리됐다. 1단지 1,350세대(23평형 720,31평형 630)는 이미 준공돼 지난 1일부터 입주가 시작됐다.입주기간은 오는 9월30일까지다.2단지 32평형 2,200세대도 25일부터 9월말까지가 입주기간이며 이 기간 안에 입주하면 연체금을 물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현재 살고 있는 집이 팔리지 않거나 세가 나가지 않아 고민하는 공무원도 상당수에 이른다.이들은 대전청사 주변인 둔산동과 월평·갈마·삼천·탄방동 등지에 있는 ‘원룸’‘투룸’ 등다가구 주택과 오피스텔 등을 노릴 필요가 있다.부동산 가격 하락 등으로 임대료가 폭락했기 때문이다. ◎교통/서울역에 통근열차/신탄진역 셔틀버스 대전청사 주변 둔산신도시에 건축된 다가구 주택은 1만여 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컨츄리공인중계사사무소 金甲洙 소장은 “둔산신도시 안에 남아 있는 다가구 주택은 1천500가구이며 임대료는 10평 기준으로 1,500만원∼1,700만원 정도다”고 소개했다. 오피스텔도 대전청사 주변에 500실 정도가 비어 있다. 대전지방철도청과 대전시가 특별 교통대책을 세워 놓았다.대전지방철도청은 대전청사에 입주하는 공무원을 위해 27일부터 ‘통근열차’를 신설해 운영한다.출근열차인 무궁화 3131호는 서울역에서 상오 6시25분에 출발해 대전 신탄진역에 상오 8시6분에 도착한다.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운행된다.퇴근열차인 무궁화 3136호는 신탄진역에서 하오 7시12분에 떠나 서울역에 하오 9시4분에 도착한다.이 열차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운행되며 토요일에는 무궁화 3138열차가 운행된다.이 열차는 신탄진에서 하오 2시40분에 발차해 서울역에 하오 4시25분에 도착한다. 일반열차 이용도 가능하다.출근용으로 서울발 광주행 무궁화 263열차가 상오 6시5분 서울역을 떠나 신탄진역에 상오 7시45분,서울발 부산행 무궁화 163열차는 서울역에서 6시15분에 떠나 신탄진역에 7시57분에 도착한다. 퇴근용으로는 광주발 서울행 무궁화 258열차가 하오 6시42분에 신탄진역을 출발해 서울역에 하오 8시35분에 도착하며 목포발 서울행 무궁화 250열차가 신탄진역을 하오 7시6분에 출발,서울역에 하오 8시38분에 도착한다. 또 부산발 서울행 무궁화 138열차가 신탄진역을 하오 7시37분에 출발,서울역에 하오 9시25분 도착한다. 신탄진역에서 대전청사로 직행하는 시내버스 노선도 신설됐다.신탄진역∼농수산물 도매시장∼대전청사를 잇는 ‘704­1’번 좌석버스가 신설돼 25일부터 운행된다.10분∼15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신탄진역에서 대전청사까지 소요시간은 20분 정도다. 대전시는 자가 운전자들이 쉽게 대전청사에 접근할 수 있도록 대전·신탄진·북대전·유성·서대전IC 5곳과 논산·동학사·조치원·신탄진·옥천·금산선 등 주요 국도 진입로에 도로안내표지판 설치도 이미 완료했다. ◎교육시설/초등학교 9월 개교/중학교도 증축 완료 공무원아파트 안에 원촌초등학교가 9월1일 개교돼 2학기부터 수업이 가능하다.대전시교육청은 당초 학생수를 1,200명 정도로 잡고 36개 교실을 만들었으나 실제 학생수는 1,000명 미만일 것으로 예상한다.학생수용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원촌초등학교 병설 유치원 1개 학급(30명)도 9월1일 개원된다. 시교육청은 또 공무원아파트 주변 탄방중학교와 삼천중학교에 대한 교실 증축 작업도 지난해말 마쳤다.이들 중학교는 각각 8개 교실씩 늘어난다.교직원 인사도 개교에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편의·휴양시설/단지내 연금매장/인근에 병원 200곳 다른 어느 지역보다 주민편의시설이 확충돼 있다.공무원아파트 안에 공무원연금매장이 들어서며 공무원아파트와 대전청사 반경 2㎞ 안에 한신코아·동양타임월드 백화점과 까르푸·마크로 등 대형 할인매장이 있다. 주변 지역인 삼천·탄방·둔산·월평동에 일반의원 103,치과 54,한의원 36곳이 영업중이다. 관광 및 휴양지도 즐비하다.국내 최고의 온천관광지로 꼽히는 유성이 대전 청사와 불과 자동차로 5분 안밖의 거리에 있다.계룡산국립공원도 25분∼30분이면 갈 수 있다.무열왕릉이 있는 백제의 고도 공주도 가깝다. ◎민원 방문하려면/“입주기관·건물 색깔보고 찾아 오세요”/파란색 1동 로비에 4개청 합동민원실/특허청·조달청은 민원실 별도 운영 ‘정부 대전청사에서 민원은 어떻게 보나’ 정부 대전청사의 입주가 하루 앞으로 다가 오면서 민원을 보는 방법이 시민들의 관심사다.흔히 새로운 장소나 건물을 찾아갈 때는 헤매기 일쑤고 두려운 마음까지 들어 걸음이 선뜻 옮겨지지 않기 때문이다. 대전청사는 합동민원실과 4가지 색깔의 건물표시가 특색이다.민원인의 편의를 위해서다.그러나 서울이나 과천청사와 마찬가지로 보안유지를 위해 출입인에 대한 통제는 철저하다.정문에서 방문 목적을 물은 뒤 신분증을 받고 서야 방문증을 줘 들여 보낸다.‘합동민원실’은 1동 1층 로비에 있다.8개 청 가운데 4개 청의 민원을 처리한다.대전시도 시와 관련된 민원을 봐주기 위해 이곳에 민원실을 별도로 뒀다.4개 청은 관세청,중소기업청,통계청,병무청이다.청마다 소속 직원 2명씩 들어가 있다.단 대전시는 3명.합동민원실은 은행 창구처럼 팻말로 나눠 민원인과 마주보고 앉을 수 있다. 나머지 청과 국 가운데 민원수가 적은 철도청은 총무과,문화재관리국은 서무과에서 민원을 처리한다.산림청은 각 부서별로 민원을 받아 해결해 준다. 민원이 엄청나게 많은 특허청과 조달청은 민원실을 별도 운영한다.4동에 입주하는 특허청은 3층(304호),3동에 들어가는 조달청은 1층(101호)에 각각 민원실을 들였다.직원수도 14명과 20명에 이른다. 기록보존물을 보기위해 찾는 이가 많은 정부기록보존소는 열람실이 곧 민원실이다. 25일 통계청을 시작으로 합동민원실을 열어 8월 말까지 계속되는 이주에 따른 민원업무의 공백을 해결한다. 각 청을 찾아가야 하는 민원인을 위해서는 4가지 색깔로 나눠 건물을 표시했다.15만9,043평의 넓은 부지에 똑같은 모습의 건물 4동이 들어선 대전청사의 내부는 미로(迷路)다. 4동 모두 지상 18층에 지하 3층으로 지어졌다.1동(산림청,중소기업청,문화재관리국,관세청)은 파랑색.2동(철도청,청사관리소,기록보존소)은 빨강색.3동(병무청,통계청,조달청)은 노랑색.특허청이 한 건물을 독차지하고 있는 4동은 초록색으로 표시됐다. 이들 건물별 색깔은 1층 로비의 종합안내사인에서 엘리베이터내 층별안내사인과 복도 벽의 사무실 배치도까지 달리한다.예컨대 1동에 있는 각종 사인과 배치도는 모두 파랑색 글씨나 그림인 것이다.색깔만 보고도 쉽게 몇 동 건물인지 알 수 있도록 했다. 대전청사 정문부터 각종 안내판이 붙어 있다.정문에는 대리석의 종합안내판이 있으며 1층 로비에 들어서면 색깔로 나타낸 건물 구조도가 서있다.엘리베이터 입구에는 동별 안내사인이 써있고 엘리베이터 안에 층별안내사인이 있다.또 엘리베이터에서 나오면 사무실의 배치도가 그려져 있어 찾기 쉽다. 민원인은 매점,식당,커피숍,이발소,실내수영장 등 각종 편의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시중보다 보통 20%쯤 싸다.은행과 약국 등도 있다.민원인의 편의를 위해 주로 지상 1층이나 지하 1층에 설치했다.2,539대의 능력이 있는 주차장은 탄력적으로 운영,민원인이 불편하지 않도록 했다. 민원은 서울 등,전국 어디서든 팩스나 우편으로 볼 수도 있다. ◎李晶洪 청사관리소장/생활민원실에 전입신고만 하면 이사절차 “끝” “이제 입주만 하면 됩니다” 李晶洪 정부 대전청사 관리소장(58·부이사관)은 “중앙의 8개 청,1개국, 1개소가 당장 입주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현재 준비상태는 어떤가. ▲청이 입주하는 대로 전화만 설치하면 된다.보일러와 중수처리시설 등 기계시설이 완비됐고 자동화재탐지기와 승강기 등 전기시설도 갖춰져 있다.각종 정보통신시설도 모두 마무리됐다. ­정부대전청사 공무원의 전입을 돕기위한 대책은. ▲민원인을 위한 합동민원실과는 별도로 4,000여명의 정부 대전청사 공무원을 위해 1층 로비에서 ‘생활민원실’을 운영하고 있다.원­스톱(One­Stop) 시스템으로 이뤄진다.전입신고만 하면 자동차등록 이전,자녀 전학,전화 및 보험 이전 등이 자동으로 처리된다.이를 위해 서구청,대전시교육청,한국통신 등에서 직원이 나와 있다.일단 9월15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한 뒤 필요하면 좀더 연장한다.또 청사안내를 비롯,대전의 유통시설,관광지,교통 등을 담은 ‘생활가이드 북’을 만들어 공무원들에게 배포할 계획이다. ­서울에서 출 퇴근하는 공무원을 위한 교통대책에는 어떤 것이 있나. ▲정부 대전청사 공무원을 위한 전용열차 운행에 맞춰 셔틀버스를 운행할 예정이다.출 퇴근 시간에 맞춰 청사∼신탄진역간 셔틀버스를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대전청사는 어떻게 운영되나. ▲현재 행정자치부 소속 공무원 141명이 파견돼 입주를 돕고 있다.앞으로도 청사 관리소는 비슷한 인력을 유지하면서 청소와 경비는 물론 전산시스템 등 각종 청사 지원업무를 맡게 된다.
  • 朴宗和 교수 평양방문기:上

    ◎작음 만남이 신뢰구축 첫 걸음/4㎞ 무지개동굴 수작업 열악한 기술 대변/훼손 흔적 거의없는 금강산 커다란 기쁨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대표단이 지난 5월26일부터 6월2일까지 조선기독교연맹의 초청을 받아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왔다. 이번 평양방문에서 경험한 것은 그동안 남북교회간에 축척된 긴밀한 상호간의 ‘신뢰성 구축’이 방문기간 내내 남북쌍방을 감싸며 흐르고 있었다는 점이다. 공항도착에서부터 평양을 떠날 때까지 귀빈접대를 받으며 귀빈숙소인 ‘서재동 초대소’에 머물며 스케줄대로 움직였다. 김일성 주석의 생가인 ‘만경대 고향집’과 ‘통일 전선탑’을 관람했다. 국립도서관에 해당하는 ‘인민대학습당’을 방문하여 시설과 운영을 돌아보았다. 안내인이 세계최대의 도서관을 목표로 3,000만권의 장서를 보관할 수 있는 시설을 마련하고 있다는 설명을 했으나 웅장한 시설에 비해 서적이나 소프트웨어는 아직 미흡함을 느끼게 했다.‘개선문’과 ‘주체사상탑’도 관람했다. ‘미술박물관’을 찾았는데 고조선의 고인돌과 고구려 동명왕릉을 재생해 놓은 것에서부터 한민족역사의 유물들을 보면서 설명과 해석이 주체사상적 냄새를 풍긴 것 말고는 정치적·이념적 선전물이 아닌 민족역사의 동질성을 확인해 주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50년 분단의 현실에서 이질화 현상 극복을 위한 방안 중에 남북상호간의 역사유물 교환이나 교환전시 등을 통하여 역사적 동질성을 확인하는 것이 민족화해의 중요한 첫 걸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북한이 자랑하는 ‘평양산원’도 방문했다. 평양산원은 현지의 여건과 형편으로 보아 출중한 것 같았다. 엄청난 자금을 들여 최신 시설과 고가 기계를 설치한 서울의 병원시설과 비교할 처지는 되지 못했다. 2박 3일의 ‘금강산 유람’은 퍽 인상깊었다. 평양에서 원산까지 135㎞의 시멘트 고속도로를 달려 명사십리 해수욕장을 거쳐 고성군에 위치한 호수인‘삼일포’를 경유하여 금강산에 당도했다. 금강산의 수려함과 빼어난 장관은 굳이 글로 표현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금강산의 자연환경은 거의 훼손되거나 오염의 피해에 시달린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커다란 바윗돌에 군데군데 새겨진 선전문구 말고는 자연환경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음은 커다란 기쁨이었다. 금강산 개발이 자연친화적으로 이루어지고 부족한 관광시설들을 새로 만들어 관광객 유치를 통한 북한 경제의 활성화가 조속히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금강산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원산 약 20㎞ 전방에 있었던 4㎞에 달하는 무지개동굴(터널) 작업현장은 또 다른 모습이었다.사람의 손과 발이 주축이고 거의가 수작업을 통해 이루어지는 동굴공사는,열악한 경제사정이나 기술환경을 대변하는 것 같아 가슴 아팠다.그것도 후방 군부대가 동원되고 또 과거 목탄차라고 불리던 트럭을 덤프 트럭용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평양으로 되돌아올 때는 강원도 북부와 평안남도를 이어주는 공사중인 신설 도로로 우회하였다.공사 현장은 역시 마찬가지 모습이었다.구슬땀 흘려 일하는 남녀노소 인부들의 얼굴이나 표정은 바로 통일 이전이라도 남한의 자본과 기술이 북한의 양질 노동력과 결부되어 민족 번영의 길로 들어서게 하라는 간절한 희망을 전하고 있었다.
  • 도산학회 연례 학술발표회 주제 발표/아라키 히로시

    ◎日 기토라 고분은 백제왕족 묘 일본 나라(奈良) 기토라 고분의 피장자는 일본 천황족인가,아니면 백제왕족인가.도산학회가 5일 대전시 도산회관에서 개최한 연례 학술발표회에서 日 히로시마(廣島)대 명예교수 아라키 히로시(荒木博之)씨는 이 고분의 피장자가 백제왕족이었음을 강조,눈길을 끌었다.다음은 발제 요지다. ○‘황국사관’ 아직도 남아 지난해 3월7일자 일본신문에는 일제히 기토라 고분 석실내부 사진이 실렸다.‘최고의 星宿圖(별자리그림) 확인’이라고 써놓고 ‘天武직계의 皇子墓’인가 라는 토를 달았다.실망감을 금할 길이 없었다.1971년에 高松塚 고분이 발견됐을 때도 일본학자들은 피장자를 天武天皇(672∼686)과 그 세 아들이라고 추정했었다.일본 역사가와 고고학자들의 눈에는 잘못된 꺼풀이 씌여 있다.그들은 藤原京과 天武·持統陵을 잇는 ‘성스러운 선’을 그어 그 위에 고송총을 자리매김했던 것이다. 이번 새로 발견된 기토라 고분도 고송총처럼 ‘성스러운 선’상에서 천황묘라고 생각하고 있다.이들 일본학자 뇌리에는 아직도‘황국사관’의 찌꺼기가 남아 있다.‘황국사관’이란 “일본 역사는 반드시 大和(야마토)에서 시작돼야 한다”는 고정관념,즉 “태초에 야마토가 있었다”는 근거없는 선입견을 말하는 것이다.바로 이 황국사관 때문에 한국에 대한 차별의식이 사라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문제가 되는 주장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일본의 고분에서는 발견할 수 없는 벽화,특히 고구려 계통의 사신상(四神像)이 고송총 고분에 있는데 이것은 고구려나 백제에서처럼 일본에서도 왕릉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이 주장에 따르면 그 피장자는 천황족이 된다.즉 고송총 고분을 고구려 백제의 왕릉으로 단정하면서도 왕릉인 이상 일본에서는 천황릉이 아니겠느냐고 추론하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이것은 처음부터 일본 땅에 백제의 왕릉이 있을 수 없다는 대전제 아래 내린 추단에 지나지 않는다.과연 그렇다고 볼 수 있을까. 이와 관련해 국제일본문화연구센터의 한 교수가 피력한 ‘천궁에 잠든 사람은 누구인가’라는 글은 가장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성숙도는 천형으로된 우주를 표현한 것이나 동시에 지상의 황제를 중심으로 한 방형(方形)의 도성을 나타낸 것이기도 하다.이같은 벽화를 그려놓은 묘에 잠든 사람은 죽은 뒤에도 우주의 지배자요,세계의 지배자 계열에 드는 인물임에 틀림없다. 그렇다면 고송총 고분이나 기토라 고분의 피장자를 천무·지통(673∼697)의 고위고관으로 추정하는 설은 근거가 없는 것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이들 고분에 일본의 황족,특히 천무의 황자들이 매장돼 있다는 설을 들고 나오는 사람도 있으나 예컨대 草壁 황자의 묘일 가능이 높은 동명신 고분에는 벽화가 보이지 않는다.” 천무의 고위고관설과 천무의 왕자설을 부정한 이 견해에 따르면 석실내부에 별자리를 그려놓는 전통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가계집단은 629∼641년경에 도래한 백제왕족 뿐이라는 것. ○天武 황자 매장 근거 없어 이른바 ‘성스러운 선’상에 백제왕족의 능묘가 끼어 있다는 것은 백제와 야마토조정간의 상상을 초월하는 긴밀한 연계관계가 있었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바로 이 사실이야말로 태초에 야마토가 있다고 주장하는 강경파 학자들이 승복할 수 없는 점인 것이다.기토라 고분이 있는 飛鳥(야스카)는 대화조정이 平城京으로 천도하기 약 200년전에 도읍했던 곳이다. “그곳 인구의 80∼90%가 도래인이었다”고 하는 정사 ‘일본서기’의 기술을 냉정하게 검토해 보면 당시 비조의 상황이 어떠했는가 불을 보듯 명백한 것이다.
  • DMZ 희귀 동식물 생태 자연 다큐영화 만든다

    ◎민·관·군 공동으로 하반기 제작/휴전선 248㎞ 4계절 변화 45년만에 기록/역사·문화유적도 탐사… 환경교육자료로 천연기념물인 물범과 산양,희귀어종인 모치망둑과 목납자루,세계적인 희귀식물인 범부채와 금강초롱,경순왕릉과 궁예성터,백마고지와 피의 능선,땅굴과 판문점…. ‘민간인 출입 금지지역’ 비무장지대(DMZ)의 이같은 자연생태계와 역사·문화유적지,안보관광자원 등이 곧 생생한 속살을 드러낸다. 국방부와 환경부는 31일 전문가들로 구성된 민·관·군 합동 탐사대가 올하반기부터 휴전선 남쪽 2㎞의 비무장지대와 민통선 지역,군사보호시설 지역을 영상으로 담는 ‘자연 다큐멘터리’ 제작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248㎞인 휴전선을 따라 형성된 비무장지대 907㎢는 국군홍보관리소가,민통선 북방 1,632㎢와 남방 군사보호시설 지역 5,315㎢는 민간 전문가가 촬영을 맡는다.1년 동안 강원도 고성군에서 경기도 김포군까지의 육지는 물론 강화도 백령도 등 서해 도서지역의 4계절 변화를 생생히 담는다. 국방부와 환경부는 내년 6월 5일 환경에날에 이 다큐멘터리를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다. DMZ는 1953년 7월 휴전이 된 뒤 만 45년동안 민간인 출입 및 개발이 통제되면서 희귀 동·식물 146종 등 2,800여종의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이다.고인돌 궁예성터 통일·을지전망대 펀치볼 노동당사 등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역사·문화유적이 남아있는 관광자원의 보고이기도 하다. 환경부 관계자는 “자연생태계에 무관심한 사람이라도 실태를 알게 되면 보전가치를 인정하고 소중히 여기게 된다”면서 “영상물은 자연생태계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교육자료나 관광홍보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1차 영상 기록작업이 끝난 뒤 환경부와 전문학자를 포함,현지 사정에 밝은 군 관계자 등이 공동으로 참가한 가운데 3∼5년의 장기 계획을 세워 비무장지대의 자연생태계를 본격 탐사할 것을 환경부에 제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환경부 관계자는 “6월 초에 국방부 관계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환경협의회’를 갖고 영상 작업과 장기 탐사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라면서 “탐사 결과는 통일 후의 비무장지대 보존방안을 수립하는데도 중요한 판단자료가 될것”이라고 덧붙였다.
  • “왜곡된 가야史 복원” 강조/金 대통령,김수로왕릉 참배

    金大中 대통령이 30일 부산의 ‘98 세계 해양의 해’기념식에 참석한 뒤 귀경길에 경남 김해 가락시조대왕릉(김수로왕릉)을 참배했다.취임후 두번째 지방 나들이 길이었다.그는 김수로왕릉을 참배하는 행사에서 ‘왜곡된 가야사의 복원’을 유난히 강조했다. 행사를 준비한 청와대 李範觀 민정비서관은 “조상 묘에 들러 인사를 하는 행사일 뿐이니 대통령이 일개 문중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오해를 말아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지난 대선때 이 곳 종친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금의환향(錦衣還鄕)의 뜻도 실린 것으로 보인다.현지에선 김해 金씨의 후손으로 대통령에 당선된 뒤 시조왕릉을 찾은 것은 자연스런 일이 아니냐는 분위기였다.실제 왕릉에는 종친 1,000여명이 모여 ‘1,500년만의 경사’에 감격해 하는 모습이었다. 金대통령도 이를 의식한 듯 ‘우리집안의 1,500년의 꿈이 이뤄진 날’이라는 수사(修辭)를 여러 차례 사용했다. 金대통령은 또 그의 뛰어난 역사 지식을 유감없이 발휘했다.그는 “고구려와 백제는 기마민족의 정복자가 세운 정복왕조인 데 비해 신라와 가야는 하늘이 백성을 어여삐 여겨 왕을 내려보내고 백성이 이를 왕으로 추대했다”며 선거로 뽑는 민주주의의 뿌리를 여기에서 찾기도 했다.특히 “가야의 역사와 전통이 삼국사기에 의해 왜곡돼 통탄스럽다”고 표현,종친들로부터 환호를 받았다.
  • 98서울환경사진공모전/금상에 김동석씨 ‘도심속의 점경’

    ◎서울신문사·서울시 공동주최/은상 김수찬씨 ‘최후의 공간’ 이재형씨 ‘밤섬의 신록’/한달수·강길순·윤교선씨 나란히 동상 영예 서울신문사와 서울시가 공동주최하는 ‘98 서울환경사진공모전’에서 녹색 생명에 대한 간절한 소망을 담은 김동석씨(충남 천안시 다가동)의 ‘도심속의 점경(點景)’이 영예의 금상을 차지했다. 올해 3회째를 맞는 이 사진공모전은 서울지역 환경오염의 심각성과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마련하는 행사로 모두 476점이 출품됐다. 은상은 김수찬씨(강동구 길1동)의 ‘최후의 공간’과 이재형씨(영등포구 신길4동)의 ‘밤섬의 신록’이 받았으며 동상은 ‘용마산 불’(한달수·중랑구 면목3동),‘수확의 기쁨’(강길순·종로구 서린동),‘누가 이들을 죽이는가’(윤교선·금천구 독산동) 등 3작품에 돌아갔다. 금상 등 40점의 입상작은 9일부터 15일까지 지하철 시청역 지하보도 전시장에서 선보인다. 가작 및 입선작은 다음과 같다. ▲가작=왕릉지킴이(이광호) 도선(이태인) 깨끗한 물로 풍성한 수확을(최진숙) 버려진 양심(이순옥) ▲입선작=새벽(권순자) 사랑(허현) 탄생(허현) 무제(하근호) 여의도의 여름(이재형) 북한산의 비경(정경순) 도심의 봄(채종렬) 털 작은 입술 잔 버섯(박원식) 여름날Ⅱ(이우화) 만추Ⅱ(김한수) 한강의 일몰(정인식) 환상의 한강(장동민) 용마에서 남산까지(남정필) 조류보호 나라사랑(모동신) 썬텐(최태희) 공기를 살립시다(나영완) 노을 안에 비상(노현수) 동심(박문성) 아름다운 서울(정희광) 98 창경궁(정희광) 낙선제 구경(이은주) 민족의 얼(김순자) 삼각산의 솔밤(최락선) 서울 야경(심재록) 한강의 오후(이동훈) 깨끗한 한강(조명숙) 자연 속에서 점심을(최진숙) 휴식(최길원) 낙시터의 오염(신은주) 외면(정계철)
  • 1950년대 한국문학과 서사성/정희모 지음(화제의 책)

    ◎전후 한국문학의 역사적 흐름 고찰 1950년대 전후의 우리 문학상황은 문학적 전통이 상실된 채 외국의 문예사조가 백가쟁명식으로 유입되던 시기로 요약된다.이 시기의 문학을 제대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서구사조에 대한 이해뿐 아니라 그것이 우리 현실에서 갖는 정합성의 문제까지도 따져봐야 한다.이 책은 이러한 전제에서 1950년대 한국문학의 역사적 흐름과 구체적인 작품들의 내적 특질을 살핀다.전후소설은 보통 전쟁의 피해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체험문학의 양상을 띤다. 즉 전후소설은 대상과 주체를 분명히 구분하지 못하고 대상의 체험 자체에 함몰되는 경향을 보인다.이 책에서는 염상섭의 ‘취우’,황순원의 ‘인간접목’,곽학송의 ‘철로’,장용학의 ‘원형의 전설’,오상원의 ‘백지의 기록’ 등 1950년대 전후문학 작품을 주요 분석대상으로 삼는다.지은이는 모든 문학은 나의 존재에 대한 의문으로부터 출발,마침내 나를 규정하는 대상과 사물에 대한 본질적 해명에 까지 이르게 된다고 말한다. 나를 찾는 가운데 나를 구성하고 있는 세계와사물의 연관을 깨닫게 되고 그 연관의 유비적 관계 속에서 나의 존재 의미를 확정하게 된다는 것이다.이러한 실존주의의 문제는 우리의 경우 50년대 지식인들을 사로잡았던 서구이론으로 문학의 현실참여에 끼친 공로가 적지않다.특히 1950년대 실존주의론은 존재에 대한 근원적인 탐구보다는 고민의 철학,고민의 문학으로서 부조리성을 강조한다는게 이 책의 입장. 또한 1950년대의 실존주의는 ‘문학의 현대성’이란 명목아래 서구문학의 니힐리즘과 접맥되어 있음을 밝힌다.이밖에 박경리의 초기장편 ‘표류도’를 중심으로 한 박경리 소설의 환멸주의,하근찬의 세계인식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소설 ‘왕릉과 주둔군’에 관한 글 등이 실렸다.깊은샘 1만5천원.
  • DJ,인수위에 ‘입조심’ 옐로카드

    ◎“현 정부­차기정부 갈등양상 빚어져선 곤란”/축하공연 거절… 비용 적은 여론조사 당부 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6일 하오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인수위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마침 인수위 활동을 둘러싸고 ‘과잉의욕’이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시점에서 첫 보고를 받는 자리였다. 하오 5시10분 대회의실에 들어선 김당선자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보고에 앞서 이종찬 위원장이 “당선자의 생신을 함께 축하하자”고 제안,25명의 위원들이 박수를 보냈지만 김당선자는 가벼운 목례만 했을 뿐이다.회의는 곧바로 비공개로 들어갔다.분위기가 무거웠다.1시간30분 동안의 회의가 끝난뒤 김한길 인수위대변인은 “한마디로 꾸중을 들었다”고 발표했다. 김당선자는 우선 인수위의 업무는 ▲순조로운 정부 인수절차를 준비하고 ▲그 과정에서 부처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차기 행정부가 추진해야 할 정책안을 만들어 제출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김당선자는 그러나 이같은 업무는 반드시 신중하고 조용히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한뒤 “사정기관처럼보이거나 정책 변경을 결정하는 것처럼 보여서는 곤란하다”고 질책했다. 이날 회의에서 최재욱 사회·문화분과위간사는 문화체육부로부터 보고받은 15대 대통령 당선축하공연 계획을 설명했다.그러자 김당선자는 “공연해봐야 높은 사람이나 보여줄텐데 그럴 필요 없다”고 거절했다.김당선자는 내친김에 “정부 부처에서 동사무소에 이르기까지 대통령의 사진이 걸려있는데,신문에서 매일봐서 내 얼굴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테니 사진은 걸지 않는 것이 좋겠다”면서 인수위가 관련규정을 검토하도록 지시했다.김당선자는 “청와대에 가서도 각하소리는 듣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뜻도 밝혔다.사회·문화분과위에서는 이밖에도 전자사전 출간 등 국어정보화 추진,창작규제 완화,조선왕궁·왕릉 복원,한국전통문화학교 설립,아시아·태평양 공동영화제작 협의체 구성,남북한 표준국어사전 편찬 등을 주요업무로 보고했다. 정책분과위의 이해찬 간사가 “국민의 뜻을 정확히 읽기위해 여론조사가 필요한데 간이조사는 부정확하고,대규모조사는 비용이 많이 든다”고보고하자 “선거 때 보니까 간이조사도 다 맞더라”면서 ‘돈 드는 일’에 손을 저었다. 김현욱 통일·외교·안보분과위간사는 대통령의 해외순방 때 수행원과 경호원,기자단,선발대의 수를 대폭 감축하는 방안을 보고했다.김간사는 또 재경원과 외무부,통산부의 대외통상교섭 기능을 묶어 무역대표부나 대외통상부를 설치하자는 논의에 대해 “통상교섭 기능은 외무부로 일원화하는데 적극 공감한다”고 분과위의 의견을 제시했다.이에대해 김당선자가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김대변인이 밝히지 않았다.
  • 세계 문화유산의 해/’97문화계 결산

    ◎수원 화성·창덕궁 세계문화유산 지정 개가 문화유산의 해는 무엇을 남겼나.올해 정부가 정한 문화유산의 해가 지난 8일 폐막식을 갖고 막을 내렸다.올해는 수원 화성과 창덕궁이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돼 우리 문화유산이 또 한번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았다.이같은 분위기와는 별도로 국내에서도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도 적지않게 바뀐 것으로 평가된다.그러나 정작 우리 문화유산을 보호·보존하기 위한 근본적인 제도마련 측면에선 아쉬움이 남는다는 견해가 적지않은게 사실이다. 지난 1월 선포식을 갖고 시작된 문화유산의 해는 다양한 사업을 발표하면서 출발했다.고병익 위원장을 중심으로 운영된 조직위원회는 ‘민족의 얼 문화유산 알고 찾고 가꾸자’라는 표어를 내걸고 조직위 추진사업과 문화재관리국 추진사업을 포함,모두 72건의 사업계획을 발표하면서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 이같은 사업계획은 우선 문화유산 애호에 대한 국민의식 제고와 전통문화유산의 현대적 계승,문화유산 보존관리의 질적 향상과 관리체제의 합리적 개선을 근간으로 했다.문화유산의 해가 무리없이 출발한 데는 문화체육부 문화재관리국의 예산확보 노력이 큰 작용을 했다.97년도 예산이 전년도보다 3백34억원이 늘어난 1천2백42억원이 확보됐고 지방자치단체도 문화유산관련예산으로 5백44억원을 배정했다.예산확보에 따라 전남 해남군 금쇄동 유적의 정밀조사를 통해 그 중요성을 확인하고 문화재관리국에 문화재로 지정해줄 것을 의뢰한 것을 비롯해 흥례문 복원공사 착공식,세종대왕 즉위의식,국조보감을 왕과 종묘에 올리는 의식,전통왕릉 제례의식 등 궁중문화를 재현해 볼거리들을 제공하면서 문화유산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을 유발했다.또 그동안 문체부가 정한 문화의 해가 5번째를 지나도록 헌장제정이 없었던데 비해 문화유산헌장을 제정,선포한 것도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수원 화성과 창덕궁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면 훈민정음과 조선왕조실록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록돼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또다른 계기가 됐다고 볼 수 있다. 이같은 성과에 비해 거시적인 측면의 문화유산 측면은 다소 미흡하다고 볼 수 있다.문화재 분야의 예산이 대폭 확충된 것은 문화유산의 중요성을 인정한 큰 흐름이라고 볼 수 있지만 제도적 장치마련에서는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다.우선 문화재관리국을 중심으로 추진해온 문화재보호법 개정이 완결을 보지 못했고 문화유산의 해 조직위가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매장문화재 제도개선도 충분한 성과를 가져왔다고는 볼 수 없다.또 역사고도 보존특별법 제정,문화재관리국의 청 승격,문화재 관련 고급인력 양성 등 가장 핵심적인 문제는 미결로 남아 문화유산에 대한 정책적인 배려와 진취적인 개선은 사실상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보아도 무난할 것이다.
  • TK·충청 등 전략지역서 한표 호소/3후보 행보

    ◎이회창­거리 유세서 고용창출 강조/김대중­집권땐 모든규제 철폐 공약/이인제­부패정치인 추방 거듭 약속 대선 후보들의 전략지역 공략은 4일에도 이어졌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이틀째 영남권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이후보는 경주 성동시장과 김해 동상동 상설시장,김수로 왕릉앞,밀양읍 사무소앞,마산역,진주 중앙시장 등을 돌며 거리유세를 펼쳤다.잠바차림의 이후보에게 상인들과 시민들의 성금과 박수가 쏟아졌다.이기택 공동선대위의장과 권익현 공동선대위원장등도 함께 지지를 호소했다. 이후보는 국민회의 김대중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의 ‘경제책임론 공세’를겨냥,“배가 물에 가라앉는데 배를 구할 생각은 하지 않고 남의 책임만 탓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벼랑끝에서 서로를 헐뜯는 사람들은 100년전 일본앞에서 나라를 망친 썩어빠진 정치인과 다를 바 없다”고 강조했다.이후보는 특히 “국민회의 김후보가 만에 하나 대통령이 된다면 그날부터 나라는 극도의 혼란에 빠질 것”이라며 “야당으로서 국정의 발목을 잡을수는 있겠지만집권당으로서 나라를 이끌수는 없다”고 공세수위를 높였다.이후보는 “김후보를 둘러싼 사람들이 정권을 잡으면 할일이 많다고 벼르고 있다”며 “극도의 혼란과 갈등밖에 없을 것”이라고 거세게 몰아붙였다.그러면서 이후보는 “정직하고 약속을 지키는 성실한 대통령, 겸손한 대통령,국민을 하늘같이 떠받드는 국민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무엇보다 조순 총재와 함께 힘을 합쳐 일자리를 만드는데 경제정책의 중점을 두겠다”고 역설했다.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이날 주한유럽연합(EU) 상공회의소 초청강연에 참석,“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관치경제를 뿌리뽑아야 한다”면서 “집권하면 불필요한 관의 모든 규제와 관습을 최단시일안에 폐지해 버리겠다”고 말했다. 김후보는 유럽연합 15개국 대사가 참석한 가운데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이날 강연에서 “불가피하게 IMF의 요구를 수용했지만 이를 경제체질강화의 기회로 삼으면 전화위복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한국경제의 잠재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충청권을 공략하고 있는 김종필 선대회의의장은 이날 대전에서 지역선대위위촉장 수여식과 기자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국민생활체육관에서 열린 대전·충남대집회에 박태준 자민련총재와 참석,“김대중 후보의 당선은 곧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공동정부 구성을 의미한다”면서 김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또 ‘파랑새 유세단’은 서울과 수원·분당 등 수도권에서 젊은층을 상대로 유세를 계속했으며,국민회의 김영진·자민련 한호선 의원을 공동단장으로 하는 ‘21세기 푸른 농어촌 공동 유세단’도 이날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농어촌지역 유세에 들어갔다.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는 1박2일 일정으로 충남일대와 전북 일부를 순회하는 유세에 나섰다.이후보는 이날 충남 연기군 조치원 방문을 시작으로 대전,논산,공주,전주,익산,군산,서천,보령,홍성 등 중서부지역 10개 시·군을 훑는 강행군을 벌였다.기차편으로 조치원에 도착한 이후보는 중앙시장을 방문,시장상인들과 악수하며 지지를 호소했다.이후보는 “다음 대통령은 양복입고 뒷짐지는 대통령이 아니라 경제전쟁의 최일선에 나가 목숨걸고 싸울 젊은 일꾼이어야 한다”며 예의 ‘일꾼대통령’론을 주장했다.연기지구당을 방문해서는 “오늘의 경제난은 결국 부패한 정치인들 때문”이라며 “집권하면 부패정치인들이 국회에 발을 못붙이도록 전부 물갈이하겠다”고 독려했다. 이어 이후보는 고향인 논산을 방문,제2훈련소 정문앞에서 입대하는 입소자들을 위로했다.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두 아들의 병역시비를 겨냥,차별화를 시도한 셈이다.이후보는 입소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면서 “나도 졸병생활을 해서 오늘 대통령후보가 됐다.어머니에게 울지 말고 자랑스럽게 생각하시라고 위로하라”고 격려했다.이어 큰형 이덕제씨 집에 들러 노모 이화영 여사에게 인사를 올린뒤 대선 승리를 기원하는 기도를 올리기도 했다.
  • 공주 무령왕릉 영구폐쇄/5·6호분 함께… 원형보존 위협따라

    대표적인 백제유적인 공주시 송산리 고분(사적 13호) 가운데 무령왕릉과 5.6호분(왕릉)이 영구 폐쇄된다. 공주시 사적지관리사무소는 10일 무령왕릉 등 송산리 고분군의 원형을 후손들에게 길이 물려주기 위해 현재 추진중인 보수공사가 끝난뒤에도 이 능을 포함,인근 5.6호분을 영구 폐쇄한다고 밝혔다. 관리사무소는 특히 1천4백여년이나 된 무령왕릉이 발굴후 25년간을 공개하는 동안 남조류 등 미생물이 서식하고 빗물이 스며 드는 등 원형보존을 위협한다는 결론에 따라 이같이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관리사무소는 2000년까지 고분군 경내 지하에 원형과 똑같은 모형고분(무령왕릉 및 5.6호분)을 별도로 만들어 일반에 공개할 방침이다. 지난 7월 15일부터 남조류 제거작업 등 보수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무령왕릉 보수공사는 내년 6월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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