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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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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오장 시인 연작서사시집 발간

    옛말에 “사연 없는 무덤 없다.”고 했다. 하물며 ‘만인지상’의 지위에 있던 왕의 무덤이야 오죽할 것인가. 서쪽으로 해가 넘어가는 해거름 나절의 왕릉을 가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잘 정돈된 왕릉 구석구석에서 스멀스멀 새어 나오는 수백년 역사의 신비를 느낄 수 있다. 어떤 순간에는 일갈하는 왕의 목소리까지 환청으로 들려오기도 한다. 시인 이오장씨도 그 환청에 이끌려 2년여 동안 왕릉을 찾았다. 태조부터 순종까지 조선왕조의 왕과 왕비 능은 물론 비운의 사도세자 융릉까지 46개의 능을 발품을 팔아 모두 찾아봤다. 그리고 왕들이 하고 싶었던 말들을 모아 ‘왕릉은 말한다’ 연작 서사시를 썼다. 이번에 이를 한번에 묶어 시집 ‘왕릉’(토우 펴냄)을 냈다. “…/손수 무너뜨리고 세운 내 나라 조선에서/아들에게 자리 뺏기고/어린 자식까지 잃었을 땐/인왕산을 무너뜨리고 싶었다/…/마지막 유언 한마디 들어주지 않고/무덤에 갈대를 씌운 아들은 뭐라 했을지/…”(왕릉은 말한다1-태조 이성계 건원릉 가운데) ‘왕자의 난’으로 권좌에서 밀려난 태조의 고뇌와 건원릉 주변의 갈대밭에 얽힌 사연 등이 녹아 있다. 이처럼 ‘왕릉’에 실린 시들은 대부분 역사적 사실과 그 의미 등을 담고 있다. 주석으로 각 왕릉의 주인에 대한 세세한 설명을 정성껏 붙였다. 시인은 “누구나 사연이 있고,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간직하고 살지만 통치자로서 왕의 말은 현재 시각으로도 일치하는 점이 많아 중단할 수 없었다.”고 말한다. 왕이 하고 싶었던 말이 자꾸 귀청을 울려 시작한 게 왕릉 연작시가 되고 말았다고 설명했다. 그래서일까, 그의 시의 화자는 모두 왕릉의 ‘주인’들이다. 유승우 인천대 명예교수는 “시인은 철저한 역사의식을 갖고 시를 쓰고 있다.”면서 “왕릉의 시를 빗대 오늘의 우리에게도 큰 교훈을 준다.”고 평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HAPPY KOREA] “멜론 재배로 1년 열두달이 농번기”

    [HAPPY KOREA] “멜론 재배로 1년 열두달이 농번기”

    농산물 가격 폭락으로 수확은 고사하고, 논밭을 갈아엎었다는 상처받은 ‘농심(農心)’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농촌도 이제는 소득원을 다양화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한 우물만 파는’ 시대는 지났다. 위험을 줄이고 수익을 높이기 위해 분산 투자하는 ‘포트폴리오’ 전략이 단순히 주식시장에서만 한정된 것은 아니다.‘살기좋은 지역만들기’ 대상지역으로 선정된 경북 고령군 고령읍 쾌빈3리 가얏고마을 주민들도 알게 모르게 포트폴리오를 짜고 있었다. ●멜론으로 일어선 ‘작은 거인’ 가얏고마을은 주민이래 봐야 41가구 88명이 고작이다. 고령지역의 특화 쌀인 ‘흑미’가 주산물이지만, 그동안 별다른 재미를 못 봤다고 한다. 이에 주민들은 5년 전부터 가을 추수가 끝난 논에 비닐하우스를 설치해 멜론을 재배하기 시작했다. 멜론은 3∼6월이 수확철로, 멜론 수확이 끝나면 곧장 비닐하우스를 철거한 뒤 벼농사를 다시 짓는다. 이를 통해 1년 열두 달이 농번기로 바뀌었다. 600평 규모의 논에서 벼농사를 지을 경우 매출은 150만원에 그친다고 한다. 게다가 농기계 운영비와 비료값 등 각종 비용을 제하고 나면 남는 게 거의 없는 실정이다. 반면 같은 규모에서 멜론 재배를 통해 거둬들이는 매출은 1000만원, 순수익은 600만∼700만원 수준이다. 이렇게 마을 주민들이 멜론으로 얻는 수입만 연간 4억∼5억원에 이른다. 때문에 마을 주민들의 연평균 소득은 2300만원으로 적지 않은 수준까지 올랐다. 배(쌀)보다 배꼽(멜론)이 더 커진 셈이다. 대다수 농촌지역에서 급증하고 있는 빈집도 가얏고마을에만은 비켜가고 있다. 홍석진 이장은 “지난해부터는 도매상인을 거치지 않고, 농협으로 멜론 판로를 일원화한 것도 소득 향상에 기여했다.”면서 “벼농사는 안 지어도 멜론 농사는 반드시 지을 정도”라며 미소지었다. ●“우리는 아직도 배 고프다” 주민들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는다. 살기 좋은 지역만들기 대상지역 선정을 계기로 새로운 소득원을 발굴,‘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인근 중화저수지에 자연생태학습장을 조성하고, 우륵과 가야금을 테마로 한 농촌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1차 산업에 치우친 소득기반을 2·3차 산업으로 넓혀 나간다는 구상이다. 홍 이장은 “마을을 찾는 방문객이 늘면 직거래도 활성화돼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이익을 얻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가얏고마을 주민들을 위해 이 지역 대학인 가야대도 거들고 나섰다. 주민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마을 경관을 정비하는 데 필요한 전통가옥 양식을 개발·보급한다는 구상이다. 고령지역에 숙박시설이 부족한 만큼 학교 기숙사를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원태 가야대 교수는 “마을이 자생력을 가져야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터전을 닦을 수 있고, 소득 증대보다 소득 분배가 훨씬 더 중요하다”면서 “방문객이 아닌 주민 관점에서 변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태근 고령군수는 “마을 주민들의 평균 소득을 오는 2010년까지 4700만원으로 지금보다 2배 이상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 고령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사진 고령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촌부들의 희망가 “젊은 사람들 많은 마을 만들고 싶데이” 살기 좋은 지역만들기 대상지역으로 선정된 경북 고령군 가얏고마을 주민들의 바람은 소박했다. 하지만 절실했다. 표현 하나하나에는 자식에 대한,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물씬 풍겼다. ●이숙희(56·여) 서울 사는 맏딸 진경이, 수원 사는 큰아들 진봉이, 대구 사는 둘째 딸 보경이, 구미 사는 막내아들 덕봉이. 살기 좋도록 만들어준다 카이끼네. 흩어져 가지고 사는 4남매가 마을로 드와서(돌아와서) 다같이 살 수 있으면 좋겠데이. ●손욱수(55) 마을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끊긴 지 5년이나 됐데이. 가구 수는 그대론데, 주민 수는 옛날보다 반도 몬(못) 미친다. 전형적인 농촌마을 아이가. 젊은 사람들은 모두 떠나뿌고, 젊은 사람들이 드오는 마을로 만들고 싶데이. ●조인제(50) 나이 50에도 우리 마을에서는 젊은 축에 더간다(든다). 아~들(아이들) 통학시키려면 어려움이 많테이. 내 집 고치는 것조차 불편한 게 이만저만 아이다. 나보다 젊은 사람들이 들어올라카믄 이런 불편을 없애주는기 맞다. ●손봉화(77) 우리야 크게 잘 살 것도, 불편할 것도 없다. 다만 마을 옆에 우륵박물관이 들어서고 나서 드오는 사람 한 명 없던기 마을에 사람들이 드오고 있다. 예전처럼 활기를 되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 ●변추자(51·여) 1979년에 여(이곳에) 시집 왔는데, 지금은 친정보다 좋다. 친정 식구들이 들으면 서운해 할 낀데, 기사에는 쓰지 마이소. 외지에서 시집온 나도 이제는 마을 사람 다 됐는데, 마을이 좋아지면 나 같은 사람이 계속 생길끼다. ●이일균(59) 나락(쌀) 농사만 지으면 20마지기(논 4000평)가 있어도 자식 교육 몬 시키는 게 농촌 현실이다.4남매 대학까지 보내느라 땅 팔고, 안 빌린 학자금이 없데이. 우리처럼 나이 든 사람이야 고향을 등지긴 어렵지만, 젊은 사람들이 돌아올라마 소득부터 불라야(늘려야) 한다. ●홍석진(62) 농사만 짓고 사는 것은 어려우이끼네 새로운 소득원도 찾고, 마을 경관도 정비해야 한다. 뭐 할라카마(해야 할지) 잘 모르겠고, 뭐든 힘을 모아서 열심히 할 끼다. ●김조자(67·여) 농촌을 발전시킬라꼬 하면서, 뭐 할라카마(하려고 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뭔 규제가 많노. 마을 발전이라는 게 별 게 있나. 하고 싶은 게 있으면 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하는 거 아이가. ●손용수(67) 농촌이 어렵기는 어딜 가나 마찬가지지만, 우리 동네는 그동안 살기 좋다는 말은 들어왔다. 이웃끼리 단합도 잘 되고, 마을 일에 너나할 것 없이 거든다. 살기 좋은 마을 만든다며 좋은 분위기 뿌사지지 안을랑가 걱정이데이. ●김태선(62·여) 살기 좋은 지역을 만들겠다는데 의심부터 든다. 주민들끼리 갈등이나 불만 없이 이뤄졌으면 좋겠다. 주민들 마음부터 헤아리는 게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 아이가. 그라믄 뭘 한다고 해도 걱정 없다. ●김종순(55·여) 인생은 육십부터잉께네, 마을을 바꾸마 인자(이제)부터 올키(제대로) 인생을 살끼 아이가. 아직 50대 청춘인데 걱정 안 한다. ●김순자(56·여) 인자는 농촌도 농번기, 농한기 구분없이 일을 많이 해야 한다. 팔, 다리 아픈데 운동시설도 넣어주고, 목욕탕이라도 하나 있어야 일 마치고 시원하게 풍덩 빠질 수 있는 거 아이가. 그라믄 된다. 고령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가얏고마을’ 이렇게 변신 ‘관광 안내원’을 자청한 이태근(60) 고령군수를 따라 나섰다.1만 1000여명이 거주하는 고령읍내는 차로 2∼3시간 정도면 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아담했다. 고령은 4∼5세기에 번성했던 대가야의 도읍지였으나, 남아 있는 사료가 충분치 않아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하지만 읍내 뒷산인 주산 능선을 따라 올록볼록 솟아 있는 200여기의 고분들, 고분에서 발견된 문화재를 모아둔 대가야박물관·왕릉전시관, 우륵이 가야금을 만들고 탔다는 정정골, 선사시대 바위그림인 양전동 암각화 등 다양한 문화유적으로 둘러싸여 있어 하루 종일 다리품을 팔아도 지루하지 않다. 이것도 모자라 한창 공사 중인 70만평 규모의 수목원,5만평 규모의 대가야테마파크 등이 올해 안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이 군수는 “지난해 180만명 정도가 고령을 찾았지만 대부분 사지도 않고, 쓰지도 않고, 하룻밤 머물지도 않고 그냥 가는 게 현실”이라면서 “도로 하나 덜 내더라도 역사와 문화를 되살리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살기 좋은 지역만들기 대상지역인 가얏고마을은 읍내 동북쪽에 위치한 정정골이다. 정정이라는 마을 이름도 맑은 가야금 소리에서 유래했다. 마을 양 옆으로는 각각 중화저수지와 우륵박물관이 자리잡고 있다. 때문에 가얏고마을의 변신은 대가야를 대표하는 가야금과 맞물려 있다. 마을 인근에는 현악기전시장과 가야금체험관, 예술인촌 등 ‘하드웨어’가 구축될 예정이다. 국제현악기축제와 농촌체험프로그램과 같은 ‘소프트웨어’도 마련된다. 전통 현악기의 ‘메카’로 자리매김시킨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3년 동안 국비 34억원, 지방비 38억원, 민자유치 30억원 등 1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군수는 “읍내를 중심으로 동서남북 사방에 흩어져 있는 역사·문화 인프라를 하나로 묶어낼 것”이라면서 “필요하다면 고령군에서 가야군으로 개칭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령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이용원 칼럼] 백제를 꿈꾸며

    [이용원 칼럼] 백제를 꿈꾸며

    7세기 초 유적지인 전북 익산시 왕궁리에서 정화시설을 갖춘 공중화장실 3기가 발굴됐다고 엊그제 언론이 보도했다. 아울러 토양을 분석해 보았더니 백제인들은 육식을 거의 하지 않고 채식을 했다는 결론이 나왔다. 왕궁리는,‘서동요’를 지어내 신라 선화공주를 유혹했다는 백제 무왕과 인연 깊은 땅이다. 일본의 ‘관세음응험기’ 등에는 무왕이 한때 수도를 익산으로 옮겼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그 짧은 보도를 접하고는, 당시로는 첨단이었을 정화조 화장실을 갖춘 왕궁의 위용, 독실한 불교신자로 육식을 멀리했을 무왕 부부와 그 백성 등 백제인의 삶의 모습이 잇따라 떠올랐다. 그러면서 백제는 과연 어떤 나라였을까라고 상상의 날개가 펼쳐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유혹이었다. 백제의 역사는 3국(실제로는 가야를 포함한 4국) 가운데서도 오랫동안 홀대를 받아왔다. 한반도 북부와 만주를 꿰차고 앉아 중국과 자웅을 겨룬 고구려,3국 통일의 위업을 달성한 신라에 이리저리 채이기만 한 것이 ‘약소국’ 백제가 주는 이미지였다. 그러다 1971년 충남 공주에서 무녕왕릉이 발굴된 것을 계기로 백제는 화려하게 부활한다.1993년에는 충남 부여에서 ‘금동용봉봉래산향로’가 출토돼 백제인의 찬란한 예술성을 만천하에 과시했고, 이어 한성백제의 왕도인 서울 풍납토성의 실체가 하나씩 드러나면서 백제는 건국 초기부터 동북아시아의 강국이었음이 밝혀졌다. 이와 함께 문헌사학계의 연구 축적에 힘입어 백제는 한반도 남쪽의 한 귀퉁이를 차지한 소국이라는 위상에서 벗어났다. 백제가 일본 열도에 분국(分國·식민지)을 세웠다는 학설(북한의 김석형 등)은 진즉에 나왔고, 이를 뛰어넘어 일본 열도와 중국은 물론 동남아 일대까지 진출한 해양대국이었다는 학설(이도학 전통문화학교 교수)이 강력하게 대두되었다. 심지어 현재 전세계에 퍼져 있는 화교가 사실은 중국에 진출했던 백제 유민의 후손이라는 주장(김성호의 ‘중국 진출 백제인의 해상활동 천오백년’)까지 나와 있다. 백제가 해양대국이었다면 그 바탕에는 교역물품이 있었을 것이다. 이와 관련, 역사적 상상력을 불러 일으키는 유물이 2005년 10월에도 공개됐다. 공주 수촌리 고분군에서 출토된 가죽 직물이 그것이다. 창을 감싸는 데 사용했으리라 추측되는 이 직물은 일본 사가현 소재 유키노야마(雪野山) 고분의 출토품과 똑같다고 한다. 발굴단 교수가 “육안으로 봐도 같은 메이커 제품”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생활용품은 남겨진 게 드물지만, 왕실과 불교 관련 물품 중에는 쌍둥이라 해도 좋을 만큼 똑같은 유물이 한·일 양국에 전해진 예가 적지 않다. 그렇다면 이는 선진국의 ‘메이드 인 백제’ 제품이 일본으로 수출된 예가 아닐까. ‘일본 제품이 백제에 수출되었다.’고 거꾸로 주장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일본측 기록으로 검증하면 된다. 우리의 ‘삼국사기’에 비견되는 ‘일본서기’에는 34대 일왕 서명(舒明)이 639년 궁궐과 절을 짓도록 지시한 결과 백제천(川) 가에 백제궁(宮)과 백제사(寺)를 지었다는 대목이 나온다. 서명은 타계 후 백제대빈(大殯)에 안치됐다. 살아서는 백제궁에 거주하다 죽은 뒤 백제대빈으로 간 일본 왕은 백제인일까, 일본인일까. 요즘 고구려·발해가 새 문화 코드로 뜨고 있다. 대륙을 호령한 선조들이 있다면 바다를 누빈 선조, 백제인도 있다. 백제가 진정 되살아나는 날을 꿈꾼다. 수석논설위원 ywyi@seoul.co.kr
  • 서울 무료 성묘셔틀버스 운행

    설연휴 성묘객을 위한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서울시설공단은 오는 17일부터 사흘간 용미리 1묘지와 2묘지에 무료 셔틀버스 두대씩을 운행한다고 9일 밝혔다. 운행 구간은 용미리 1묘지가 옥미교∼왕릉식 추모의 집,2묘지가 혜음령 식당∼용미리 추모의 집이며, 운행 간격은 20분씩이다. 시민 편의를 위해 식수 제공과 함께 임시 휴게소 및 난로가 설치된다. 승화원(화장장) 주차장도 무료다. 공단은 또 직접 성묘가 어려운 사람들에게 ‘사이버 추모의 집’(www.memorial-zone.or.kr)을 추천했다. 공단 관계자는 “올 설연휴 기간 5개 시립묘지와 8개 납골시설에 성묘객 6만 3000명과 1만 7000대의 차량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마한문화 세상밖으로

    3∼6세기 영산강 유역에서 찬란하게 꽃피웠던 마한 문화가 세상으로 나온다. 전남도와 나주시는 1일 “살아 있는 고대사 박물관으로 불리는 나주시 반남면 신촌리 반남고분군에 2010년까지 고고학 박물관을 세운다.”고 밝혔다. 반남면 일대 114만㎡(34만평)에는 국가사적지인 왕릉급 고분 39기가 있고 여기에서 국보 제295호인 금동관 등 유물 1만 2573점이 나왔다. 박물관은 국비 400억원을 들여 8만 2610㎡(2만 533평)에 연건평 3000여평으로 들어선다. 도와 나주시는 1988년 최초로 나주 반남고분군에 대한 종합학술서를 펴냈고 이후 학술토론회 84번, 발굴조사 65번 등 체계적인 조사를 마쳤다. 삼국시대 이전 마한문화의 중심지였던 반남면 덕산·대안·신촌리와 다시면 복암리 등에는 산처럼 큰 옹관고분이 1500여년의 세월을 건너 뛰어 보존돼 있다. 더구나 신촌리 9호분에서 금동관이 나왔고 복암리 3호분에서 석실묘와 옹관묘 등 당시 썼던 묘가 한꺼번에 발견돼 관심을 모았다. 또 흥덕리 석실고분에서는 백제 관리들이 22개 관직에 따라 썼던 은으로 된 장식물도 출토됐다.나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설연휴 용미리에 무료 성묘버스

    ‘설날 성묘 미리미리 하세요.’ 서울시설공단은 17일 “설 연휴인 2월17∼19일 3일간 경기 파주시 용미리묘지 등 시립묘지와 납골시설 13곳에 성묘객 6만 3000여명과 1만 7000여대의 차량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설 연휴 이전에 미리 성묘할 것을 당부했다. 공단은 설 연휴 기간 용미리1묘지에 1만 200여대, 용미리2묘지에 4700여대, 경기 고양시 승화원에 1100여대, 경기 파주시 벽제리 묘지에 700여대, 서울 망우·내곡리 묘지에 차량 800여대가 각각 다녀갈 것으로 추정했다. 공단은 성묘객 편의를 위해 이 기간 오전 7시30분∼오후 6시 용미리1묘지 옥미교∼왕릉식 추모의 집과 용미리2묘지 혜음령식당∼용미리 추모의 집 구간을 오가는 무료 순환버스를 운행한다. 공단 관계자는 “올 설연휴는 기간이 짧아 보통 주말의 30배에 이르는 성묘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성묘 교통난을 피하기 위해서는 미리 성묘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김경두기자 golders@Bseoul.co.kr
  • [Metro] 설연휴 용미리에 무료 성묘버스

    ‘설날 성묘 미리미리 하세요.’ 서울시설공단은 17일 “설 연휴인 2월17∼19일 3일간 경기 파주시 용미리묘지 등 시립묘지와 납골시설 13곳에 성묘객 6만 3000여명과 1만 7000여대의 차량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설 연휴 이전에 미리 성묘할 것을 당부했다. 공단은 설 연휴 기간 용미리1묘지에 1만 200여대, 용미리2묘지에 4700여대, 경기 고양시 승화원에 1100여대, 경기 파주시 벽제리 묘지에 700여대, 서울 망우·내곡리 묘지에 차량 800여대가 각각 다녀갈 것으로 추정했다. 공단은 성묘객 편의를 위해 이 기간 오전 7시30분∼오후 6시 용미리1묘지 옥미교∼왕릉식 추모의 집과 용미리2묘지 혜음령식당∼용미리 추모의 집 구간을 오가는 무료 순환버스를 운행한다. 공단 관계자는 “올 설연휴는 기간이 짧아 보통 주말의 30배에 이르는 성묘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성묘 교통난을 피하기 위해서는 미리 성묘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김경두기자 golders@Bseoul.co.kr
  • [Seoul In]금천구 청소년 농촌체험 프로그램

    금천구(구청장 한인수) 12일 경기도 여주 사슴마을에서 겨울방학 맞이 청소년 농촌체험 및 유적지 견학 프로그램을 개최한다. 도시 학생들이 접하기 어려운 농촌문화체험과 유적지 견학 등 현장학습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농촌체험 프로그램은 초등학교 4∼6년 학생들이 대상이다. 세종대왕릉 탐방과 함께 온실채소 재배지 견학과 썰매타기, 연날리기 등 농촌에서 즐길 수 있는 고유 전통놀이 체험시간을 갖는다. 또 인절미를 비롯해 손두부 만들기, 천연염색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활동을 가질 예정이다. 문화공보과 890-2410.
  • 송구영신 소망여행

    송구영신 소망여행

    12월31일 오후 5시40분에 전라남도 소흑산도에서 모습을 감춘 2006년의 해는 새해 1월1일 오전 7시26분 경상북도 독도에서 ‘황금돼지’띠의 첫 해로 떠오른다. 매일같이 뜨고 지는 태양이지만,12월31일과 1월1일에 뜨고 지는 해에는 특별함이 있다. 모두의 간절한 소망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평상시와는 달리 송구영신(送舊迎新) 여행은 희망의 실체를 눈으로 확인하는 자리. 수평선을 희롱하듯 해돋이-해넘이의 장관을 지켜보며 이루지 못한 소망 등 가슴 한편에 남아 있는 미련일랑 훌훌 털어 버리고 희망찬 한 해를 설계해 보자. 남해와 동해가 만나서 이루는 절경의 바다, 부산 기장군 해안가에 그림처럼 자리잡고 있는 해동용궁사와 땅끝마을 해남을 미리 다녀왔다. 각각 해돋이와 해넘이가 장관인 곳. 이밖에 전국 주요 일출-일몰 명소를 소개한다. 해남 김문·기장 손원천기자 km@seoul.co.kr ■ 동해와 남해가 만나는 꼭짓점 부산 기장 해동용궁사 해맞이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을 지나 송정으로 가는 길목에 아담한 언덕길이 하나 있다. 달맞이 고개라고 불리는 이 고갯길은 소가 누워 있는 형상의 와우산 능선을 열다섯번 돌아 넘는다고 해서 예로부터 15곡도라 불렸다. 달맞이길을 넘어 송정해수욕장∼수산전시관∼해동 용궁사∼기장군 대변항을 잇은 해안관광도로는 드라이브 코스의 백미. 이름만큼 고운 청사포 등 아름다운 풍경을 품은 해안가 마을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특히 해동 용궁사는 동해와 남해가 맞닿은 지점에 자리잡고 있는 수상법당. 국내 3대 관음성지 중 한 곳이다. 근동에서는 일출명소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너른 바다에서 들려오는 해조음과 독경소리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특이한 문화재는 없지만 늘 관광객들로 북적댄다. 처음 창건된 것은 고려 공민왕 때. 당시 이름은 보문사였다고 전해진다. 임진왜란 등을 거치며 소실된 것을 1930년 통도사의 운강화상이 중창했고,1974년 정암스님이 지금의 해동용궁사로 바꾸었다고 한다. 절 입구에 들어서자 12지신상과 함께 ‘소원 한 가지는 반드시 이뤄주는 해동 용궁사’란 팻말이 눈에 띄었다.‘운전하는 데는 조심하는 것이 가장 좋은 부적입니다.’라는 글귀가 적힌 ‘교통안전기원탑’도 서 있다. 한 가지 소원은 반드시 들어준다고 했으니 이 참에 소원이나 빌어볼까. 교통안전까지 세심하게 기원해주는 절이니 다른 소원들은 말할 것도 없을 게다. 교통안전기원탑을 지나면 108계단으로 이어진다. 계단 중간쯤 득남불(得男佛)과 학업성취불이 자리잡고 있다. 만지면 아들을 낳게 해 준다는 득남불의 둥근 배는 아들 바라는 이들의 손을 타 까맣게 윤이 나는 것이 기름칠이라도 해놓은 듯하다. 이름에 걸맞게 책을 보고 있는 학업성취불도 잠시 발길을 멈추게 한다. 108계단을 지나면 드디어 해동용궁사의 전경이 막힘 없이 열린다.‘바다도 좋다 하고 청산도 좋다거늘 바다와 청산이 한곳에 뫼단 말가.’라고 했다는 춘원 이광수의 감탄이 가슴에 와 닿는다. 대웅전 앞을 지나 계단을 몇 걸음 올라가면 해수관음대불과 만나게 된다. 꼭 한 가지 소원을 들어준다는 바로 그 불상이다. 바다를 굽어 살피듯 용궁사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잡고 있다. 촛불 앞에 머리를 조아리는 사람들의 표정이 경건하기 이를 데 없다. 이뤄야 할 소망이 있으니 더욱 간절해지는 모양이다. 108계단에서 해안가로 빠지는 길목에 약사여래불이 근엄한 표정으로 앉아 있다. 이 사찰에서 가장 바쁘신 분 중 하나다. 몸 아픈 이들이 병을 맡기고 가기 때문. 약사여래불을 지나면 동해에서 해가 제일 먼저 뜬다는 일출암이다. 지옥에 빠져 고통받는 중생을 구제해준다는 지장보살이 이방인을 맞는다. 연말연시만 되면 구름처럼 몰려든 중생들이 밤을 도와 소망을 빈다는 곳. 희망을 품고 왔든 가슴 한편에 남아 있던 미련을 버리려 왔든, 불상 옆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온갖 시름을 거두어 가는 듯하다. 기장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해돋이 명소 ●포항시 호미곶 경북 포항시 영일만에 위치한 호미곶은 우리나라 지도를 호랑이로 표현했을 때 꼬리에 해당하는 곳. 육당 최남선은 조선 10경 중 가장 아름다운 일출 장소로 꼽기도 했다. 청동 조형물인 ‘상생의 손’위로 떠오르는 해가 장관이다. 매년 12월31일 오후부터 새해 첫날까지 해맞이 축제가 열리기도 한다. ●경주 토함산 바닷가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안개가 자주 끼는데, 마치 산이 바다에서 밀려오는 안개를 들이마시고 토해내는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토함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하늘과 바다가 동시에 붉게 물드는 모습이 장관이다. 감포의 문무대왕릉은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는 곳. 이맘 때면 해무가 자주 껴 갈매기떼의 군무와 함께 선경을 이룬다. ●영덕 강구항 남으로 포항시, 북으로는 울진군과 맞닿아 있는 조용한 포구. 선착장에서 태양이 떠오르는 풍광을 맞는 것도 좋지만, 해 뜨는 장소가 일정치 않기 때문에 삼사해상공원에서 보는 것이 수월하다. 강구항과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곳에 자리잡은 삼사해상공원은 인공폭포인 천지연 등 볼거리와 놀거리가 많은 곳. ●동해 추암리 TV에 방영되는 애국가 일출 장면이 촬영된 장소. 해안 절벽과 동굴, 칼바위 등의 크고 작은 바위섬이 모여 장관을 이룬다. 추암이란 이곳의 촛대바위를 가리키는 말이다. 동해시와 삼척시 경계에 꽂아놓은 듯 우뚝 솟은 촛대바위 사이로 솟아오르는 해돋이는 동해의 절경으로 손꼽힌다. 특별한 적기 없이 사계절 내내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는다. ●태백산 천제단 태백산 정상의 천제단은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곳. 특히 겨울철 설경이 비경을 이루는데, 일출과 어우러지면 선계가 따로 없는 곳이다. 산세가 험한 편은 아니지만, 해돋이를 보려면 야간산행을 해야 하기 때문에 아이젠 등의 장비는 필수적으로 지참해야 한다. 매년 12월31일에는 태백산 등산로 일대와 해넘이를 황지연못 등에서 해넘이 행사를 가진 다음, 새벽 3시부터 산을 올라 오전 7시에 일출을 감상하는 행사를 벌인다. ●여수 향일암 향일암은 1300여 년 전 신라의 원효대사가 창건한 사찰. 남해 수평선의 해돋이 모습이 장관이라는 뜻에서 향일암으로 이름지어졌다. 산길은 제법 가파른 편. 중간쯤에 암벽을 타고 오르기도 하고, 암자 근처에선 집채 만한 바위 사이로 난 석문을 통과해야 한다. 해가 뜨면 서서히 암자의 모습이 드러나는데, 동백과 바위로 둘러싸인 절의 모습이 아름답기 그지없다. ■ 해넘이 명소 ●장화리(인천 강화) 서해안 3대 낙조로 꼽힌다. 동막리에서 장화리로 이어지는 강화도 남단의 해안도로는 드라이브를 즐기며 낙조를 감상하기에 그만. 석모도 남단의 민머루 해수욕장도 주요 포인트 중 하나다. ●안면도 꽃지해수욕장(충남 태안) 대한민국 대표 낙조 포인트. 안면도 중간쯤 자리잡고 있다. 소나무가 자라는 할미바위 너머로 해가 진다. 모래밭도 단단해 백사장을 거닐기에도 좋다. ●솔섬(전북 부안) 전북의 대표적인 곳. 외변산 지역은 전체가 해넘이 감상포인트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북쪽으로는 새만금간척지의 방조제 입구부터 남쪽의 모항 해수욕장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바닷가에서 해넘이를 감상할 수 있다. ●세방(전남 진도) ‘세방낙조’란 명성에 걸맞게 안면도 꽃지해수욕장과 쌍벽을 이룬다.‘세방 해안일주도로’가 일품 코스. 떨어지는 해가 가장 오래도록 머무르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순천만 갈대밭(전남 순천) 칠면초보다 더 붉게 탄다는 것이 순천만 노을. 뱃길투어, 갯벌체험, 갈대산책 등을 위해서는 별량면 쪽이 편하지만, 순천만을 한눈에 굽어보려면, 순천만 최고의 낙조 포인트 해룡면 용산에 올라야 한다. ■ 땅끝마을 전남 해남 해넘이 “결국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또다시 떠오를 거야.”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마지막 대사로 유명한 말이다. 원저자 마거릿 미첼은 평생동안 이 한 작품만을 남겼고 또 1000쪽이 넘는 방대한 서사시의 마침표라는 점에서 더욱 긴 여운으로 다가온다. 지난 주말 오후, 국토의 땅끝마을에 섰을 때 저 바다 건너편으로 넘어가는 붉은 태양을 보면서 문득 이 영화의 대사가 생각났다. 사랑, 질투, 이별, 전쟁…. 그 영화 속에 나온 인물들, 자신이 원했든 원치 않았든 거부할 수 없이 다가온 소용돌이의 삶 속에 몸을 던졌다가 그렇게들 돌아갔겠지. 그때나 지금이나, 또 그곳이나 이곳이나 하늘 아래 숨쉬는 삶의 땅이기에 희로애락 인간냄새 또한 다를 바 없을 터. 한해가 저무는 12월의 끝자락이다.2006년의 태양이 한해 동안 생겨난 인간사의 온갖 미련과 잡념의 티끌들을 송두리째 안고 바다 속으로 막 자맥질을 하려는 모습이 장관이었다. 그것은 새로운 2007년의 태양, 황금돼지의 태양을 잉태하기 직전 폭풍전야의 마지막 불끈거림이었다. 토말(土末)에서의 새해맞이 진행형은 그렇게 시작되고 있었다. 해남 김문기자 km@seoul.co.kr # 울고 왔다 웃고 가는 곳 설레는 마음을 갖고 땅끝마을까지 가는 길은 조금 멀게 느껴진다. 해남읍에서 버스를 타고 50분은 족히 걸렸다. 경운기를 운전하는 노인, 파란 보리밭에서 김매는 아낙네들의 모습이 평화롭게 다가온다. 운전기사가 “해남의 농토는 강원도에서 농사지을 수 있는 땅의 2배가 넘는다.”고 했다. 또 “여기는 울고 왔다, 웃고 가는 고장”이라면서 “해남의 부자들은 대부분 외지사람”이라고 귀띔한다. 잠시 후 ‘대한민국 땅끝마을’이라고 적힌 돌탑이 보인다.‘땅끝’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새로운 시작이라는 엄숙함이 앞선다. 누가 국토의 땅끝이라고 했던가. 반도의 맨 앞에서 모진 비바람을 온몸으로 막아낸 첨병이요, 태곳적부터 한줄기 빛을 오롯하게 밝히며 묵묵히 ‘처음’으로 살아왔을진대 말이다. 땅끝마을 부두만 하더라도 보길도, 진도 등 남해안의 크고 작은 섬을 연결시키는 연락선이 하루에도 수십차례 기적을 울리며 떠나고 들어온다. # 해넘이·해돋이 축제 땅끝마을 부둣가 광장과 전망대에서는 매년 12월31일 해넘이·해맞이 축제가 열린다. 올해가 11회째로 전국 각지에서 수만명이 찾는다. 특히 다도해의 절경과 일출·일몰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독특한 지형조건을 지녔다. 이곳에서는 관광객 및 군민이 함께하는 콘서트, 전통놀이마당, 음식문화 잔치, 깜짝 이벤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아련하고 정이 넘치는 땅끝마을의 이미지를 부각시킨다. 오는 31일 자정무렵에 벌어지는 촛불의식과 달집태우기는 새해를 맞아 소망을 기원하는 하이라이트. 이어 여명의 북소리가 울려퍼지고 소망의 연날리기에 이어 장보고호에 탑승해 선상에서 해맞이를 하면서 횡간도와 노화도를 돌아보는 행사는 땅끝마을만이 간직한 특별 프로그램이다. 이밖에 송호해수욕장에서 2006년 마지막 해넘이를 보는 재미도 그만이다. 아울러 사구미해수욕장, 조각공원, 달마산 미황사, 자연사해양박물관, 두륜산 대흥사, 우항리 공룡화석지 등과 인접해 있어 가족끼리 가기에도 안성맞춤이다.
  • 군립박물관이 국립을 눌렀다

    군립박물관이 국립을 눌렀다

    한적한 농촌지역인 경북 고령이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신비의 왕국’ 대가야(42∼562년)의 수도 고령의 역사와 문화를 관람하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 중심에 대가야박물관이 있다. 이곳은 군립 박물관이면서도 연간 관람객 수가 웬만한 국립박물관을 앞지른다. 11일 고령군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대가야박물관을 찾은 전체 관람객은 20만 3684명(외국인 1439명 포함)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시기 가야 유물을 전시하고 있는 국립박물관인 김해박물관 18만 6789명보다 1만 6895명, 진주박물관 18만 6305명보다 1만 7379명이 많다. 특히 규모와 시설면에서 비슷한 거창군립박물관 3만 726명과 창녕공립박물관 2만 4129명에 비하면 6∼8배가 많은 셈이다. 2000년 10월 문을 연 가야박물관은 그해 관람객 2만 5000여명이던 것이 매년 증가해 지난달 말까지 122만 9243명이 찾았다. 이로 인한 지역홍보는 물론 직·간접적 효과가 엄청나다는 게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관람수입 4억 6000여만원에다 딸기 등 농특산물 판매액 등을 합하면 수십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처럼 대가야박물관이 관광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끄는 것은 신라, 고구려, 백제 등 삼국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대가야의 찬란한 역사와 우수한 문화를 이 곳에서 한눈에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령읍 지산리에 자리한 대가야박물관은 대가야왕릉전시관과 대가야역사관, 우륵박물관으로 구성돼 있다. 대가야왕릉전시관(연면적 300여평)은 우리나라 최초로 확인된 순장묘이자 최대 규모인 지산동 44호분을 원형 그대로 복제, 재현하고 있다. 무덤 외곽으로는 출토 유물과 고분의 순장 유형, 대가야의 토기·말갖춤·무기, 갑옷과 투구 등의 사진물이 전시됐다. 대가야의 역사,44호분의 성격, 역사적 의의 등을 담은 영상물 코너도 마련됐다. 대가야역사관(연면적 1000여평)은 금관·장신구·마구·무기류 등 대가야의 진품 유물 2000여점이 전시돼 있다. 또 대가야 토기의 시대적 변천과 고분 축조과정, 토기 및 철기의 제작과정을 재현한 모형 등이 전시돼 있어 대가야 문화의 우수성을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우륵박물관은 가야 말기의 악성(樂聖)으로 가야금을 만든 우륵과 가야금에 대한 자료가 풍부하게 전시돼 있다. 박물관은 ▲악성 우륵 ▲가야의 혼을 지킨 우륵 ▲민족의 악기 가야금 ▲우륵의 후예 등 다섯 가지 주제로 꾸며져 있다. 가야금과 우륵의 생애를 밝혀 주는 영상물 2편, 가야금과 양금을 연주해 볼 수 있는 체험장도 마련돼 있다. 이태근 고령군수는 “대가야박물관이 다른 박물관과 차별화된 역사전문박물관으로 각급 학교의 수학여행, 문화유적 답사, 어린이 현장체험학습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면서 “앞으로 가야 고분 200여기가 있는 지산동 고분군(사적 제79호) 등 각종 문화재와 연계해 고령을 문화유적 테마 관광지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고령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아차산에 세발 까마귀 출현?

    ‘아차산에 세발 까마귀가 난다.’ 중국의 역사왜곡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고조시킬 ‘고구려 삼족오(三足烏) 대축제’가 16∼19일 구리시 주최로 한강시민공원에서 열린다. 세발 까마귀를 뜻하는 삼족오는 태양 속에 살고 있다는 신조(神鳥)로 고구려의 상징이다. 평양 동명왕릉 구역에 있는 진파리 7호 고분에서 출토된 해뚫음무늬 금동관 장식 등에 등장한다. 이 행사기간 중 진파리 출토 삼족오 금동관, 고분벽화와 고려조 대각국사 의천의 가사에 나온 삼족오 등 삼족오 유물이 특별전시관에 전시된다. 고구려 유물관에서는 고구려의 무기와 의상·악기 등이 전시된다. 개막일 사전행사로 공중파 방송3사 드라마에 등장하는 삼족오 군(軍)의 아차산∼한강시민공원간 퍼레이드, 고구려 무용가 국수호의 개막공연 ‘무천’이 펼쳐진다.17일엔 구리시청 대강당에서 삼족오 학술 심포지엄이 열린다. 17∼18일엔 심족오 패션쇼, 고구려 무술 등의 버라이어티 쇼가 열리고 19일에는 MBC 드라마 주몽,KBS 대조영 출연 배우들이 참가하는 10㎞ 건강달리기와 4㎞ 걷기대회가 열린다.구리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지금 구리에선] ‘고구려 프로젝트’ 재점화…中 동북공정 맞선다

    [지금 구리에선] ‘고구려 프로젝트’ 재점화…中 동북공정 맞선다

    ‘고구려 프로젝트로 동북공정(東北工程) 파고를 넘는다.’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좁은 땅(33.3㎢), 주민 19만여명에 불과한 경기도 구리시가 동북아의 대제국이던 ‘고구려의 기상’을 테마로 대규모 역사복원과 개발계획을 동시에 추진중이어서 주목된다. 국가지정문화재(사적 제455호)인 관내 아차산 보루군(堡壘群) 정비·복원과 20만평에 이를 역사테마 유적공원인 ‘고구려 역사도시’ 조성계획이 그 핵심사업이다. 구리시의 ‘고구려 프로젝트’는 시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우리의 고대사를 삼키려 하는 중국의 동북공정에 맞선다는 명분을 얻고 있다. 이와 함께 생산시설도, 가용할 땅도 거의 없는 구리시에 연간 수백억원의 재정수입을 가져올 실익도 기대하고 있다. ●토기등 1500여점의 유물 출토 구리시는 지난 7월 문화재청이 승인한 ‘아차산일대 보루군 종합정비 기본계획’에 따라 내년부터 114억원을 들여 관내 아차산 1∼5보루와 시루봉·망우산1·용마산5보루 등 8개 보루의 정비와 복원사업을 편다. 아차산 일원엔 서울 관내에 용마산 6곳, 홍련봉 2곳, 망우산 3곳의 보루가 더 있다. 아차산은 지난 1994∼95년 역사문화유산 지표조사가 실시돼 구전으로 내려온 고구려 보루유적의 존재가 공식 확인됐다. 서울대박물관이 2000년까지 발굴작업을 벌여 보루의 성벽유적 등과 함께 총 1500여점에 이르는 철제·토기로 된 항아리·접시·무기·마구와 농기계·생활용품 등을 찾아냈다. 발굴 유물의 규모는 그때까지 남한에서 발견된 고구려 유적·유물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았다. ●시내 곳곳에 고구려 정취 지난 94∼95년 관선시장을 거쳐 98년 민선시장에 당선된 현 박영순 시장은 구리시를 ‘고구려 역사의 도시’로 탈바꿈시키는 일련의 캠페인과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 2000년 밀레니엄 행사에 맞춰 시청 정문앞에 대형 북을 만들어 고구려 고각(鼓閣)을 세웠고, 시의 관문인 토평대교에 고구려 투구 모양의 대형 아치조형물을 설치했다. 교문2동 장자대로 변에는 광개토대왕 대형동상을 세웠고, 아파트 외벽을 중국 지린성(吉林省)과 평양 고구려 고분의 ‘수렵도’ 그림 등으로 장식하는 사업도 폈다. 시 청사엔 현재도 ‘고구려의 기상, 대한민국 구리시’란 캐치프레이즈가 걸려 있다. 고구려의 시조 주몽과 아차산에서 숨진 온달장군을 추모하는 이벤트도 연례적으로 열었다. 지난 2000년 10월엔 한·중·일 학자를 초빙, 구리·고구려 국제학술회의도 열어 아차산 유물의 중요성을 검증받았다. 2002년 구리시는 아차산 기슭 아천동 151번지 일원 10만평에 고구려박물관이 포함된 유적공원을 세우기로 하고 관련 TF팀을 구성했다. 당시 용역결과에 따르면 사업비는 1500억원, 연간 관람료 수입 등으로 얻게 될 수입은 4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됐다. 이 계획은 미국과 일본 투자전문회사로부터 투자의향서도 받았으나 박 시장이 지방선거에서 낙선하면서 수면 아래로 잠복했다. 후임 이무성 시장은 예산문제와 감사원의 ‘규모과다’ 지적 등을 이유로 고구려 유적공원 계획을 백지화하고 아차산 일원 8200여평에 600억원을 들여 ‘국립 고구려박물관’을 건립하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문화재청은 전국에 산재한 국립박물관의 지자체 이양 방침에 어긋난다는 이유 등으로 난색을 표했다. ●역사박물관 국민 모금운동 검토 박영순 시장이 재선출되자 다시 TF팀을 구성,‘국립 고구려박물관’을 ‘고구려 역사박물관’으로 바꾸고 박물관과 역사교육장 및 촬영세트장 등이 들어서는 20만평의 유적공원을 오는 2010년까지 조성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유적공원엔 복원된 고구려 보루와 함께 광개토대왕비·장수왕릉·안학궁과 고분벽화 등 북한과 중국내의 대표적 고구려 유물·유적이 재현될 예정이다. 유스호스텔과 오락·유희시설, 저잣거리 등 고구려 생활체험촌도 조성된다. 공원이 들어설 곳은 서울과 인접하고, 서울외곽순환도로 및 중부고속도로의 토평IC와 연계돼 뛰어난 접근성을 갖췄다. 이용객은 2010년에 740여만명, 매출액은 2300억여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전체 사업비는 총 4000억원 규모로 일부 기반시설비를 제외하고 민자를 통해 유치한다는 복안이다. 1단계 사업이 될 고구려 역사박물관 건립사업은 천안 독립기념관을 전례삼아 범국민 모금운동으로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공중파 TV방송이 앞다퉈 고구려를 배경으로 하는 연속극을 방영중이고, 중국의 동북공정에 어이없어하는 국민적 정서가 팽배한 만큼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구리시는 유적공원을 중국과 북한에 주로 있는 고구려의 역사적 실체를 확인시키는 교육의 장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재현될 유적유물은 중국이 광개토대왕비의 본래 비각(碑閣)을 철거하고 중국식 비각으로 대체한 사례에서 보듯, 왜곡된 부분은 고증을 통해 원형대로 살려낼 예정이다. ●그린벨트 규제완화가 관건 구리시 고구려 유적공원 사업엔 현행법의 보완 등이 선결돼야 한다. 공원 예정부지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인 탓에 박물관 시설은 가능하나, 재현 유적·유물의 설치가 곤란하다. 구리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건설교통부에 그린벨트 관련규제 완화를 요청중이다. 박영순 시장은 “동북공정으로 ‘역사지키기’에 대한 국민의식이 어느 때보다 높고, 여·야가 준비중인 ‘고구려 사적 복원 및 지원사업에 관한 법률’이 조만간 마련되면 사업이 급속도로 탄력을 받는다.”고 기대했다. 구리시와 국회 고구려포럼은 지난 6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박영순 시장과 구리 출신 열린우리당 윤호중 의원, 서영수(단국대), 윤명철(동국대), 임효재(서울대)교수와 건교부 이재홍 기획관이 참가해 고구려 역사유적 공원조성과 관련한 토론회를 열었다.7∼9일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고구려 역사복원을 위한 예술제도 열렸다. 구리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박영순 구리시장 “동북공정으로 중국의 고구려 유적이 마구 변형되는 와중에 원형모델을 보존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합니까.” 박영순 구리시장은 지난 94년 관선시장 때부터 서울의 특색없는 위성도시에 불과했던 구리시의 발전 테마를 내심 ‘고구려’로 정했다. 최근 4년 동안의 야인시절에 그가 쓴 에세이집 ‘가슴으로 부르는 구리사랑 노래’엔 고구려 관련 부분이 전문사학가 수준 못지않은 지식을 바탕으로 광범위하게 기술돼 있다. “1500년 전 고구려의 모습을 재현하자는 것이 고구려 유적공원 사업의 핵심입니다. 유적공원이 조성되면 구리시는 중국의 지안(集安), 북한의 평양과 함께 3대 고구려 유적도시로 대내외에 확실히 자리매김할 겁니다.” 외교관 출신의 박 시장은 “중국의 동북공정은 한반도 통일 이후 만주를 둘러싼 영토분쟁 발생에 대비하려는 중국의 속셈 때문이라고 본다.”고 진단했다.“고구려사를 우리 민족사로 인정받으려면 중국이나 평양에 가지 않고도 고구려 역사·문화를 체험할 장소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5월 지방선거에서 박 시장은 고구려 유적공원 조성을 공약사항으로 내걸고 출마, 수도권에서 열린우리당 후보의 유일한 단체장 당선자가 됐다. 박 시장은 장차 고구려 유적공원을 아차산과 장자못, 한강변 토평 꽃단지 등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의 구심점이 될 관광벨트로 묶는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구리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이이화 서원대 교수 “아차산 출토 고구려 유물이 10년째 마땅한 장소가 없어 서울대박물관에 방치상태로 임시 보관중입니다.” 역사학자 이이화(서원대 석좌교수·69)씨는 12일 “국민의 역사의식을 높이고, 사학계의 고구려사 심층연구를 위해서도 자료관 형식의 현장박물관 건립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차산 유적지를 공유하고 있는 서울 광진구도 유적공원 건립을 구상했던 것으로 아나, 지역적 여건으로 보아 구리시에 만드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시리즈로 출판된 ‘한국사 이야기’의 저자이자 고구려역사문화보존회 이사장인 이씨는 25년째 아차산 가슭에 살며 아차산과 고구려의 관계를 현장에서 연구해 왔다. “한강변 아차산은 삼국시대 신라·백제·고구려 삼국의 접경지로서, 고구려가 장수왕시대에 백제를 침공해 개로왕을 참수하고 한강 진출을 이룬 곳입니다.100년 가까이 이 지역을 지배했고 온달 장군이 전사한 역사적인 장소입니다. 추가 발굴도 시행돼야 합니다.” 이 이사장은 “동북공정의 와중에 ‘고구려 역사지키기’는 범국민적 관심사이고, 책으로만 고구려를 배우기보다는 재현된 유적·유물을 통해서라도 실물을 접하는 것이 당연히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차산 고구려 유적도 복원·보존하고 ‘역사교육의 장’이 되도록 그린벨트 관련규정 등 법률적 장애를 조속히 풀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리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儒林 속 한자이야기] (146) 神道碑(신도비)

    儒林 723에는 ‘神道碑’(귀신 신/길 도/비 비)가 나오는데,‘임금이나 二品(이품) 이상 官僚(관료)의 墓地(묘지) 남동쪽 큰길가에 세운 石碑(석비)’를 말한다. ‘神’은 원래 번개가 번쩍이는 모양을 본뜬 ‘申’(신)이었는데 후에 ‘제사’와 관련된 뜻을 나타내기 위해 ‘示’(시)를 붙였다. 본 뜻을 보존하기 위해 만든 게 ‘電’(전)이다. ‘道’는 원래 길과,梟首(효수)된 사람의 머리 상형인 ‘首’(머리 수)를 합해 國法(국법)의 준엄함을 의미하는 글자였다. 그 뜻이 ‘거리’나 ‘길’로 확장되었고, 사람이 지키고 실천해야 할 ‘도리’,‘조리있게 말하다’의 의미도 派生(파생)하였다. ‘碑’는 意符(의부)인 ‘石’(석)과 聲符(성부)인 ‘卑’(비)가 합쳐진 會意字(회의자).‘石’자는 甲骨文(갑골문)의 발견으로 손아귀에 잡을 수 있는 크기의 날이 있는 돌의 상형임이 밝혀졌다.‘卑’의 윗부분은 儀式(의식)에 쓰이는 일종의 儀仗(의장)이며, 아랫부분은 오른손의 상형인 ‘又’(우)의 변형이다. 의식 행위에서 의장을 들고 도열하는 사람들은 신분이 낮았다는 데서 ‘낮다’‘천하다’의 뜻으로 쓰였다. 碑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으며 내용에 따라 墓碑(묘비),塔碑(탑비),神道碑(신도비),事蹟碑(사적비),遺墟碑(유허비),記功碑(기공비),頌德碑(송덕비),旌閭碑(정려비) 등으로 부른다.碑의 형태는 일반적으로 臺座(대좌)와 碑身(비신)과 蓋石(개석)으로 구성되어 있다.臺座는 碑身을 받치는 받침대로 네모 형태와 거북 모양이 주류를 이룬다. 비신은 직육면체로 앞면을 碑陽(비양), 뒷면을 碑陰(비음)이라 한다. 비의 상단부나 개석에는 題額(제액)을 새긴다. 일반적으로 篆書(전서)로 쓰기 때문에 篆額(전액)이라고도 한다. 무덤 앞에 세우는 비석을 총칭하여 墓碑(묘비)라 하는데,神道碑(신도비),碑(비),碣(갈),表石(표석) 등이 있다.碑에는 故人(고인)의 성명, 본관, 원적, 행적, 경력 등의 事蹟(사적)을 기록한다. ‘神道碑’는 원래 중국 漢(한)나라에서 종2품 이상의 官僚(관료)들에 한하여 세웠다. 우리나라에서는 東文選(동문선)등의 문헌으로 보아 高麗(고려) 때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조선시대 초기에는 王陵(왕릉)에도 신도비를 건립하였으나 文宗(문종)이 법으로 금하였다.2품 이상의 관원에게만 허용되었기 때문에 신도비는 집안의 位相(위상)과도 관련이 있었다.功臣(공신)이나 碩學(석학) 등에게는 왕이 직접 건립을 명하기도 하였다. 옛날에는 碑와 碣(갈)이 통용되었으나, 후대로 오면서 벼슬 등급에 따라 명칭을 달리하였고, 형태도 달라졌다.碑는 長方形(장방형)으로 지붕 모양의 蓋石을 얹는다. 반면 碣은 덮개 없이 碑身(비신)의 상단부를 둥그스름하게 만들고, 비에 비해 규모도 작다.3품 이하 관원의 무덤에는 墓碣(묘갈)을 세운다. 墓에 대한 分辨(분변)장치는 碑나 碣(갈)에 그치지 않는다. 천재지변 등으로 인한 인멸에 대비하여 墓誌(묘지), 혹은 誌石(지석)을 설치한다. 금속판이나 돌,陶板(도판)에 죽은 사람의 原籍(원적)과 성명, 생년월일, 행적, 묘의 위치 등을 새겨 무덤 앞에 묻는 것을 말한다. 김석제 경기도군포의왕교육청 장학사(철학박사)
  • “백제를 세계로”

    “백제를 세계로”

    충남도는 17일 공주와 부여의 백제시대 유적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도는 “등재 대상은 공주 송산리 고분군과 부여 능산리 고분군”이라며 올해까지 기본계획 수립과 보존가치 및 대상구역을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문화재청을 통해 내년 12월까지 유네스코에 잠정등록 신청서를 제출하고 2009년 초 외교통상부를 통해 최종 등재신청서를 낼 계획이다. 송산리 고분군에는 무령왕릉이 있고, 능산리 고분군은 백제예술의 정점을 보여주는 백제금동대향로(국보 287호)가 출토돼 국내외 관심이 집중됐다. 국내에서는 종묘, 해인사 팔만대장경, 불국사·석굴암, 창덕궁, 수원 화성, 고창·강화·화순 고인돌유적, 경주 역사유적지구 등 7곳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백제시대 유적은 전혀 없는 상태다. 도는 기본계획수립 용역비를 추경에 반영한 데 이어 내년 본예산에 3억원을 책정, 유네스코 제출 영문판 보고서 작성 등에 사용키로 했다. 도 관계자는 “문화재청에서도 백제유적의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면서 “공주시와 부여군이 매년 번갈아 여는 백제문화제를 두 지역에서 동시에 열고 2010년 완공되는 부여 백제역사재현단지 등을 활성화, 백제유적지를 세계적인 유적지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조선왕릉에 얽힌 이야기속으로

    왕릉으로 소풍을 갔던 기억이나, 서울 지하철역에 선릉·공릉·태릉 등이 있는 것을 보면 조선왕릉의 존재는 친숙한 편이다. 그러나 내년에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조선왕릉에 담긴 이야기를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현직 기자이자 왕릉 문화관광해설자인 한성희씨가 쓴 ‘여기자가 파헤친 조선왕릉의 비밀’(2권, 솔지미디어 펴냄)은 남북한에 있는 42개 조선왕릉에 얽힌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냈다. 조선왕릉은 단순히 왕과 왕비의 무덤만은 아니다. 풍수지리학·조경학·건축학·석조미술학에다가 역사·정치·경제행정은 물론, 복식·음식문화·제기·의전 등 조선사의 거대한 종합 박물관이다. 저자는 당대를 떠들썩하게 했던 정치적 사건부터 풀리지 않는 역사적 미스터리, 왕릉 주변의 자그마한 호기심까지 세심하게 소개한다. 군사정권에 짓밟힌 희릉과 효릉, 예릉, 의릉, 서삼릉 등에서 벌어진 수난사를 들여다보면서 문화재 훼손에 대한 따끔한 경고도 던진다. 또 세종대왕을 황제로 추숭하는 등 왕릉 성역화 작업이 이뤄졌던 것에 대해 비판하고, 많은 사료를 뒤져 ‘연산군이 독살당했다.’는 증거를 당당히 제시한다. 이와 함께 왕릉을 산책하며 발견한 아름다운 사계절의 생명력을 경쾌하게 전달함과 동시에 ‘왜 왕릉 근처에는 숯불갈비집이 많을까.’라는 사소한 호기심까지 충족시켜 준다. 권 1만 5000원.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궁궐 문화재 안내판 ‘180도 변신’

    궁궐 문화재 안내판 ‘180도 변신’

    경복궁·창덕궁 등 관람객들의 발길이 잦은 조선시대 궁궐 내 문화재 안내판이 확 바뀐다. 문화재청은 유적지 풍경을 해치거나 정보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된 5대 궁궐 안의 안내판을 모두 바꾸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다음달 말부터 경복궁과 창덕궁의 안내판이 교체돼 새롭게 정비된 40여개의 안내판을 볼 수 있게 됐다. ●제 역할 못한 안내판 퇴출 그동안 안내판이 제 구실을 못하고 찬밥 신세가 된 것은 궁궐 안 곳곳에 세워져 있어 관람 분위기를 깨뜨리고, 내용의 신뢰도가 떨어지거나 전문 용어가 많아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궁궐 내 건물 하나하나에 안내판이 세워져 관람 동선과 관람객 시선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 관람객은 “궁궐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는데 안내판이 방해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안내판과 안내책자(브로슈어), 안내서(리플릿), 음성안내, 안내 도우미 설명 등의 내용이 중복돼 효율성이 떨어지는 사례도 많다. ●권역별 안내판으로 단순화해 새로 탄생하는 안내판은 건물별이 아니라 여러 권역별로 묶어 단순화하고 꼭 필요한 정보만 추려 쉽고 간결하게 담았다. 특히 권역별 입체 지도를 곁들여 관련 문화재가 한눈에 들어오도록 돕고,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도록 기존 스테인리스스틸·페인트 재질에서 알루미늄·물감 재질로 바꿔 궁궐 분위기에 맞춘다. 또 안내매체별 역할을 분담, 상호 연계되도록 안내판은 문화재의 명칭과 연혁을 담고 리플릿은 문화재 배치와 관람안내를, 책자는 개별 문화재의 상세한 설명을, 해설사는 문화재에 얽힌 이야기와 야사를 들려주는 방법을 적용한다. 궁궐별 책자와 리플릿도 다시 제작된다. ●궁능에서 사적으로까지 확대 문화재청은 우선 다음달 말부터 경복궁·창덕궁 안내판을 교체한 뒤 내년 상반기까지 창경궁·덕수궁·종묘 등으로 확대키로 했다. 현재 60∼140개인 궁궐의 안내판이 새롭게 정비되면 20∼45개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문화재활용과 하선웅 사무관은 “형태와 내용이 제각각이었던 문화재 안내판을 체계적으로 개선, 관람객의 이해를 돕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궁궐에 이어 내년 말까지 왕릉의 안내판도 정비하고, 지방의 절·향교 등 사적지들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파주시립묘지에 무료 순환버스

    파주시립묘지에 무료 순환버스

    서울시설관리공단은 추석 연휴인 5∼7일 경기 파주시 시립묘지와 정류장 사이에 순환버스를 무료로 운행한다고 4일 밝혔다. 순환버스는 옥미교∼왕릉식 추모의 집(1구간), 혜음령 식당∼용미리 추모의 집(2구간) 사이를 운행한다. 각 구간에 버스 2대씩이 투입돼 오전 7시30분부터 20분 간격으로 운행될 예정이다.
  • 차례 지내고 고궁·박물관으로

    추석을 맞아 30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경복궁·현충사 등 고궁과 능원, 유적관리소 등이 전통문화행사 등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했다. 특히 이 기간 중 한복을 입고 고궁 및 왕릉을 찾는 관람객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경복궁에서는 조선시대 과거제와 훈민정음 반포 재현, 궁성문 개폐, 수문장 교대의식 등을 볼 수 있다. 창경궁은 중요무형문화재 제49호 송파산대놀이와 궁중무악인 무고, 향발무, 포구락, 처용무, 수제천, 여민락 등을 선보인다. 덕수궁에서는 평택농악놀이(중요무형문화재 제11-2호), 생활다례 체험, 전통 탈모형 목걸이 만들기 등을 통해 우리 민속의 멋과 흥을 즐길 수 있다. 또 정릉·서오릉·융건릉 등 13개 능원 및 현충사, 세종대왕유적관리소, 칠백의총관리소 등에서는 세시 민속놀이인 널뛰기, 제기차기, 윷놀이, 팽이치기 등을 직접 즐길 수 있다. 이와 함께 서울 중구 필동 ‘한국의집’에서는 부채춤, 남도민요, 농악 공연을 볼 수 있으며, 전통음식 전시·시식도 제공된다. 한편 국립중앙박물관은 다음달 5∼7일 널뛰기·목판 인쇄 등 전통놀이·문화 체험과 함께 판줄·북청사자놀음 등 민속공연 한마당을 선보인다. 특히 극장 ‘용’에서는 고구려 춤극 ‘THE HAN-무천’을 볼 수 있다. 민속박물관은 다음달 1∼8일 택견과 퓨전국악, 황해도굿, 서울풍물굿 등을 공연하며,3∼8일에는 전통탈 만들기 등 다양한 민속문화 체험마당을 진행한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Local] 경주 관광 부담·불편

    경북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가는 곳마다 주차료와 입장료를 내야 하는 부담과 함께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8일 경주지역 관광업계에 따르면 경주시가 추천하는 1일 관광코스로 승용차를 이용해 여행할 경우 성인 1명이 부담하는 주차료와 입장료는 2만 6600원에 달한다. 1일 관광코스에는 분황사, 불국사, 석굴암, 통일전, 박물관, 안압지, 첨성대, 천마총, 포석정, 오릉 등이 포함된다. 사적지별 주차료의 경우 적게는 1000원부터 많게는 3000원까지 다양하다. 입장료도 성인 1인의 경우 불국사와 석굴암이 4000원이며 나머지의 경우는 500원에서 2500원까지. 이 때문에 경주 관광객 대부분은 사적지를 둘러볼 때마다 주차료와 입장료를 내는 데 불쾌감을 표시하고 있다. 이처럼 관광객들의 불만이 커지자 경주시는 지난 1일부터 무열왕릉, 장군묘, 안압지, 삼불사 주차장 무료개방에 들어갔다.경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장군총 붕괴 위험

    장군총 붕괴 위험

    |지안(중국) 이재훈특파원|고구려 20대 장수왕의 능으로 알려진 장군총(將軍塚)이 붕괴 위험 속에 방치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신문 취재진이 최근 중국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시에 위치한 장군총을 찾아 확인한 결과, 장군총은 전체 구조물을 떠받치고 있는 기단석(基壇石)들이 크게 어긋난 채 바깥으로 밀려나 붕괴 조짐을 보이고 있었다. 장군총은 화강암을 깎아 만든 1100여개의 기단석을 7층으로 쌓아 한 변 길이 33m, 높이 13.1m 규모로 만들어진 고구려 때 대표적인 석실묘로 ‘동방의 피라미드’로 불린다.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유네스코)도 가치를 인정해 2004년 8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붕괴의 첫째 요인은 사면을 나눠 받치고 있는 기댐돌인 호석(護石)이 유실됐기 때문이다. 장군총에는 원래 15∼20t 무게의 2∼3m가량 되는 호석이 한 면에 3개씩 모두 12개가 배치돼 기단석을 떠받치며 붕괴를 방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뒷면(북동쪽)의 가운데 호석이 이미 수십년 전 유실됐다. 고구려역사문화유적가이드 최영관(47)씨는 “장군총 주변에 사람들이 무분별하게 집을 짓고 살던 시절, 누군가 호석을 빼가 집 짓는 재료로 쓴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왼쪽(서북쪽) 맨 뒤쪽에 위치한 호석 아래 굄돌이 밑으로 가라앉은 것도 붕괴 위험을 더욱 높이고 있다. 특히 2004년 유네스코 문화유산 지정 이후 문제가 더욱 심각해졌다. 급증한 방문객들이 장군총을 마구 밟고 오르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장군총에는 최근 한달에 3000명 이상이 찾고 있다. 재작년 1만 5000여명이던 관광객이 지난해에는 두 배인 3만여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대책을 시급히 마련하라고 촉구하고 있다.1989년부터 2004년까지 다섯 차례 장군총을 답사한 단국대 역사학과 서영수 교수는 “2년 전 지안시를 방문하고 문화재청에 광개토왕릉비와 장군총 훼손 문제를 지적했지만 이제까지 대책회의 한번 열리지 않았다. 훼손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중국 정부와 공동협의기구를 만들어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noma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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