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왕릉
    2026-06-02
    검색기록 지우기
  • 축소
    2026-06-02
    검색기록 지우기
  • 백작
    2026-06-02
    검색기록 지우기
  • 몸살
    2026-06-02
    검색기록 지우기
  • 체스
    2026-06-0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88
  • 玄회장, 김정일 못 만난 듯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을 위해 방북 일정을 하루 연장했지만 12일에도 만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당초 현 회장의 방북으로 기대했던 성과가 제대로 있을 것인지 걱정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현 회장은 이날 평양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 회장은 방북 첫날부터 계속 평양에 체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새벽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함경남도 함흥에 있는 김정숙 해군대학을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통상적으로 북한 언론이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가 종료된 다음날 알린다는 점에서 김 위원장은 11일 김정숙 해군대학을 시찰했을 가능성이 높다. 태풍 모라꼿의 영향으로 북한에도 11일 많은 비가 내렸다는 점에서 김 위원장이 해군대학을 시찰한 이후 평양으로 복귀하지 않고 함흥시나 동해안 지역에 머물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 회장이 13일 귀환하기 직전 김 위원장을 전격 만날 가능성도 있지만 면담이 불발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과거 현 회장은 3차례 김 위원장을 만나 굵직한 성과물을 도출해 냈다. 때문에 이번 방북 기간 중 현 회장이 김 위원장에게 136일째 억류 중인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 석방이라는 성과를 얻어낼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하지만 현 회장이 이날까지는 김 위원장을 면담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13일 유씨와 함께 귀환할 가능성도 낮아진 게 아닌가 하는 우려도 나온다. 현 회장과 김 위원장의 만남이 불발될 경우 남북관계는 더 어려운 고비를 맞을 가능성도 있다. 현 회장은 2005년 7월16일 북측 원산초대소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 백두산 및 개성 시범 관광 실시라는 성과를 얻어냈다. 2007년 11월2일의 면담에선 금강산 최고봉인 비로봉 관광, 서울~백두산 직항로를 이용한 백두산 관광, 선죽교, 고려왕릉, 박연폭포 등 개성 관광 합의, 7대 경협 분야 독점권 재확인 등을 이끌어 냈다. 당시 현 회장은 김 위원장과의 면담을 통해 금강산에 이어 개성과 백두산 등 대북 관광 ‘3대 사업’을 모두 성사시켜 시아버지인 정주영 명예회장과 남편인 정몽헌 회장이 생전에 하지 못한 대북 관광사업을 이뤄냈다는 평가도 받았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데스크 시각] 이참과 다문화 가정/이기철 사회2부 차장

    [데스크 시각] 이참과 다문화 가정/이기철 사회2부 차장

    독일 출신 귀화인 이참씨가 최근 한국관광공사 사장에 임명됐다. 그의 임용이 참신하다거나 의외라는 등의 이야기를 많이 낳고 있다. 이민 당대의 성공과 함께 한국사회의 성숙과 포용력도 한 차원 높아진 것이 아니냐고 말한다. 우리사회 고질적 병폐인 학연과 지연, 혈연을 그가 초월할 것이란 기대감과 함께. 이참씨의 공직 임용은 그리 놀랄 만한 일이 아니다. 우리 역사에는 외국 출신들이 큰 역할을 한 사례가 꽤 된다. 멀리 가야시대 허황옥은 인도 출신으로 그와 그의 일행은 금관가야(경남 김해)의 집권층으로 스며들었다. 신라시대의 처용은 바다 비단길을 타고와 개운포(울산)에서 내린 아라비아 출신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경주의 쾌릉과 흥덕왕릉 앞에는 파마를 한 듯 꼬불꼬불한 턱수염의 서역(西域) 출신 무인석상이 버티고 서 있다. 죽어서도 왕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지키는 무인 최고의 영예를 안은 것이다. 인도와 아라비아 출신들이 교통이 발달하지 않았던 고대사회에서도 중용됐다. 어찌 보면 오히려 지금보다 더 개방적이었다. 고려시대에는 중국 후주 출신의 쌍기(雙冀)는 과거제 도입을 통해 광종의 개혁에 적극 나섰다. 조선의 발명가 장영실은 아버지가 원나라 유민의 후예인 혼혈이었고, 병자호란 때 화포로 큰 공을 세운 박연은 네덜란드 출신의 귀화인이었다. 근대에는 독일인 묄렌도르프(한국명 목인덕)를 비롯한 선교사들이 많은 활약을 했다. 우리가 외국인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한 것은 오히려 현대 들어서다.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 등을 겪고, 이를 극복하면서 단일민족을 지나치게 강조한 까닭이라 생각한다. 단일민족을 역설한 것은 고유의 문화와 독립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됐을 것이다. 그러나 실상 대한민국은 단일민족, 즉 한 핏줄이 아니다. 우리나라 성씨 275개 가운데 절반인 136개가 귀화 성씨다(1985년 통계). 또 우리나라 국제결혼 인구는 해마다 거의 1만쌍이나 된다. 지난해 한국 남성과 화촉을 밝힌 여성 이주자가 14만 4000여명에 이르렀다. 농촌에서는 한집 건너 ‘한국남-외국녀’ 커플이다. 다인종촌이 됐다. 대도시보다 오히려 글로벌화가 더 빨리 진행된다. 이들 다문화 가정과 그 2세들은 별의별 차별과 편견으로 고통받는다. 경제적 어려움, 문화적 이질감, 사회적 부적응, 정체성 혼란…. 이러다 보니 이혼율도 높아지고, 사회적 병폐도 낳는다. 이들은 한국에 그냥 사는(피 한 방울도 섞이지 않은) 외국인보다 더 심한 차별을 받는다. 결혼이주여성과 그 2세들을 돕고자 지방자치단체가 나섰다. 외국인 신부를 위한 한글 및 문화 강좌를 마련하고, 지역 관광을 통해 소속감을 심어준다. 친정 부모를 초청하거나, 고향 방문을 추진한다. 그러나 대부분은 우리의 가치와 전통만 강조하는 일방 통행식이거나 사진찍기용 1회성 이벤트 수준에 머문다. 이중언어 및 한국인 신랑에 대한 교육이 더 절실하다. 이들을 진정한 ‘우리’로 받아들이려는 우리의 노력이 부족하다. 결혼 이민자는 국적 취득 이전까지는 외국인이다. 태어난 아이는 한국인이다. 이런데서 파생된 문제는 법무부, 행정안전부, 외교통상부, 교육과학기술부, 여성부 등에 걸쳐 있다. 범정부적으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자치단체만로선 역부족이다. 외국인을 고위 공무원으로 앉히는 문제가 최근 많이 거론된다. 그것도 좋지만 결혼이주여성과 그 2세들의 문제를 외면해서는 안 되겠다. 이주 1세대 이참씨의 화려한 성공의 그림자 뒤에 이들이 사각지대로 방치돼서는 더더욱 안 되겠다. 이기철 사회2부 차장 chuli@seoul.co.kr
  • 한국전통의학의 가치 세계가 공식 인정

    한국전통의학의 가치 세계가 공식 인정

    동의보감(東醫寶鑑)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는 한국의 전통의학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으로도 그 가치를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 또한 지난달 조선왕릉의 세계유산 등재에 이어 다시 한번 문화 강대국임을 확인시켜 준 쾌거이기도 하다. 동의보감은 보통 허준이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엄밀하게 말하면 허준이 ‘책임편찬’을 했다. 임진왜란 당시 선조가 설치한 편서국(編書局)에서 양예수, 정작 등이 초를 마련하고 어의였던 허준이 편찬을 완료한 것이다. 동의보감은 백과사전에 가깝다. 국내 의서인 의방유취(醫方類聚)와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 등 당시까지 나와 있던 수백종의 의서를 참고해 17세기까지의 동양의학을 집대성한 것이다. 하지만 동의보감은 단순한 의학지식의 모음이 아니라 일반백성이 생활 속에서 쉽게 구현할 수 있도록 치료법과 생활 속 약재를 제시한 의학실용서다. 이런 특성 때문에 동의보감은 국내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지역에서 꾸준히 인기를 끌었고 최근까지도 책으로 발간되고 있다. 동의보감이 ‘중의학’으로 콧대높은 중국에서 많이 읽혔다는 사실도 그 가치를 방증한다. 더구나 최근 중국은 ‘중의학공정’을 펼쳐 ‘조선의(朝鮮醫)’까지 포함한 중의학을 세계무형유산으로 등재신청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동의보감의 기록유산 등재는 중국보다 앞서 한의학의 독자적인 가치와 존재성을 세계에 입증받았다는 의미도 있다. 동의보감이 등재된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의 가치는 이동·공유성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극대화될 수 있다. 특히 문화콘텐츠산업과 직결될 수 있다는 점은 현대사회에서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기록유산 등재의 다툼도 고조되고 있다. 문화재청도 유산등재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다른 나라도 사정은 비슷해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그러자 위원회는 얼마 전부터 기록 유산 등재 신청을 3건 이하로 제한했다. 지금까지 등록된 세계기록유산은 이번 회의 35건을 포함, 총 83개국 193건에 이른다. 1939년 만든 미국 영화 ‘오즈의 마법사’(2007년)를 비롯해 슈베르트의 악보 모음집(오스트리아·2001년), 카리브해 연안 부족들의 노예 생활상을 기록한 ‘카리브해 노예 기록유산’(바베이도스·2003년), ‘수에즈 운하 비망록’(이집트·1997년) 등이 이 안에 포함돼 있다. 동의보감의 등재로 대한민국은 기록유산 등재 건수로는 아시아 최다가 됐다. 하지만 관련 연구는 불모지나 다름없는 상황이라, 연구 인력 확충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다. 문화재청 김홍동 국제교류과장은 “기록유산의 세계적 가치를 평가하고 입증해 줄 만한 연구자가 우리나라에 별로 없는 실정이라 사업추진이 쉽지 않다.”면서 “향후 장기적인 비전을 연구를 많이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국민적 관심을 높이는 방안으로 ‘세계기록유산 후보 공개 모집’을 한다. 8월 중 정부기관, 학계, 시민단체는 물론 개인을 대상으로 세계기록유산 신청 후보를 모집한다. 이를 바탕으로 문화재위원회가 심사 후보를 결정한다. 박록삼 강병철기자 youngtan@seoul.co.kr
  • 왕릉서 봉사하며 유래도 배운다

    왕릉서 봉사하며 유래도 배운다

    서울 성북구가 여름방학을 맞은 지역 청소년들이 조선왕릉에 얽힌 역사를 배우고, 왕릉 주변 환경미화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성북구는 지난달 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계기로 조선 왕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이 같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30일 밝혔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릉 40기 가운데 성북구에 소재한 곳은 사적 제204호인 의릉(경종과 계비 선의왕후 어씨의 무덤)과 208호인 정릉(태조 계비 신덕왕후 강씨의 무덤) 2곳이다. 석관동에 자리한 의릉에선 31일과 다음달 21일 오전부터 2시간 동안 지역 중·고생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역사해설이 곁들여진 여름방학 자원봉사활동이 펼쳐진다. 학생들은 문화재청의 전문 해설사에게서 의릉의 유래와 역사적 가치, 각종 석조물 등에 관해 80여분간 흥미로운 설명을 듣는다. 이후 능 잔디에 있는 잡초를 제거하는 등 문화재 보호 봉사활동을 펼친다. 정릉동에 자리한 정릉에선 지난해 4월부터 매월 둘째 주 토요일마다 같은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11일에 이어 다음달 8일 오전부터 같은 형식의 역사 해설과 봉사활동이 펼쳐진다. 정릉 프로그램에선 고려대 문화재해설 동아리 소속 대학생들이 나서 정릉 이전의 배경과 동기를 비롯해 정자각, 비각, 홍살문 등에 관해 상세히 설명한다. 정릉 프로그램은 앞으로 정기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의릉의 경우 호응도에 따라 프로그램 지속여부가 결정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신라고분의 모든 것 한눈에

    신라고분의 모든 것 한눈에

    신라 고분을 만들던 당시 고분을 둘러싼 자연과 지리, 역사, 문화 등 모든 것이 정교하게 분석됐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경주시와 함께 왕릉급 신라 고분을 정밀 실측하고 그 주변의 식생, 지질, 토양 및 석조물 현황 등을 조사한 ‘신라 고분 환경조사 분석보고서’(전 4권)를 27일 내놓았다. 신라 고분 정밀 실측 및 주변 식생 조사연구는 고분 자체의 입지와 자연 환경은 물론 고분 부속 석조물의 보존 환경 등에 대한 현황을 조사하고 이를 통해 향후 신라고분 보존대책을 마련하고자 실시했다. 각 분야별 전문가 집단을 구성해 ▲식생환경조사 ▲석조물 현황 조사 ▲지형 분석 ▲화분(꽃가루) 분석 등으로 나누어 조사됐다. 모두 4권으로 이뤄진 보고서 역시 1권에서 연구 조사의 총론 및 요약보고를 다뤘고 2~4권에서 조사 분야별 연구 성과를 나눠 실었다. 특히 이번 보고서를 통해 신라 고분 입지연구, 식생과 토양환경, 고환경 복원, 신라왕릉 내의 석조물에 대한 생물 피해 현황과 풍화도 등에 대한 기초자료를 수집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향후 신라 고분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와 보존대책 마련을 위한 중요한 방향성을 제시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소 차순철 학예사는 “그동안 경주 고분에 대해 발굴만 해왔지 당시 식생 환경 등에 대한 분석 연구는 거의 없었다.”면서 “고분 주변의 환경이 과거에도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국내외 문화재 관련 연구기관을 비롯한 대학도서관과 박물관, 주요 국공립 도서관 등에 배포되며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홈페이지(www.gcp.go.kr)에서 전문을 제공할 예정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자치회관으로 바캉스 떠나요

    “자치회관으로 피서를 오세요.”광진구는 자치회관들이 여름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을 위해 다양한 체험·탐방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22일 밝혔다. 올해는 지역 전체를 4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로 내실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1권역(중곡1~4동)은 동별로 20명씩 구성된 80명의 어린이들과 함께 22일 경기 여주 서화마을로 ‘농촌 외갓집 체험’을 떠난다. 참가자들은 옥수수 따서 쪄먹기, 계곡 물놀이 등을 즐기며 농촌생활을 체험하게 된다. ▲2권역(구의1~3동, 광장동)은 ‘부모와 함께하는 문화체험’을 떠난다. 어린이와 학부모 80여명이 경기 여주를 방문, 신륵사와 세종대왕릉, 효종대왕릉, 명성황후 생가 등을 견학하며 역사 지식을 쌓는 코스로 짜여진다. ▲3권역(자양1~4동)에선 23일 저소득층 어린이 40명과 함께 경기 양평의 양수리 과수마을로 농촌체험을 떠난다. 어린이들은 자두와 앵두, 감자, 옥수수 등을 수확하고 신나는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4권역(능동·화양동·군자동)은 다양한 체험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각 동의 대표 프로그램을 묶어 3가지를 즐기는 패키지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오는 27일부터 8월14일까지 3주간 운영되는 이 프로그램은 매주 수·목요일 총 6회 과정이다. 아울러 중곡1동주민센터는 다음달 26일까지 6회에 걸쳐 기초수급자와 차상위계층 가족을 초청해 영화를 관람한다. 중곡4동은 지역 중·고등학생 240명으로 ‘청정광진만들기’ 학생봉사단을 조직해 다음달 23일까지 매주 수요일 골목길 청소 등 환경정화 활동을 벌인다. 정송학 구청장은 “각 동에서 정성껏 준비한 여름방학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학업에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세계문화유산’ 화성 융·건릉 택지개발 논란 재점화

    ‘세계문화유산’ 화성 융·건릉 택지개발 논란 재점화

    경기 화성시 융·건릉 옆에 8000여가구의 아파트를 짓는 ‘태안 3지구 택지개발사업’이 융·건릉을 포함한 조선왕조 왕릉 40기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문화·시민단체 등은 사업지구에서 발견된 재실터(정조의 제사를 위한 건물)와 정자각 등 왕릉 일원 전체를 사적지로 지정, 보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사업 주최측인 대한주택공사는 기본계획을 변경해야 하기 때문에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어서 택지개발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될 전망이다. 16일 주택공사 등에 따르면 화성 태안 3지구 택지개발사업은 화성시 태안읍 송산·안녕리 일원 118만 8000㎡를 택지로 개발하는 사업으로 2003년 개발계획 승인이 났다. 이후 왕릉터 등 문화재 보호를 요구하는 종교계와 시민단체들의 반발에 부딪혀 표류하다 2007년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공약으로 택지개발지 북쪽에 ‘효테마공원’을 건설하는 방안이 제시되면서 공사 재개 분위기가 조성됐다. ●“초장지 등 유적 파괴·주변 경관 훼손될 것” 그러나 지난달 말 융·건릉을 포함한 조선왕조 왕릉 40기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정조대왕 왕릉터 유적을 파괴하는 공사를 중단하라.”는 문화·시민단체들이 요구가 다시 거세지고 있다. 특히 문화재 조사 과정에서 정조의 초장지(정조가 처음 묻힌 곳)와 재실터, 정자각 터가 발견되면서 왕릉터 전체를 사적지로 지정해 택지개발 대상지에서 제외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효운동총연합회,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 경기지역 사학과 교수연합회 등 46개 시민·종교·학술단체를 구성된 ‘정조대왕 효행유적지보존 범국민연합’은 “정조의 효행 유적들이 아파트 건설이라는 정책으로 짓밟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사연구회와 한국역사연구회 등 7개 학술단체도 “택지개발 사업으로 왕릉 주변 경관을 훼손하는 것은 물론 사업 예정지에서 발굴된 정조 대왕의 초장지 관련 유적까지 파괴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하지만 문화재청은 지난 8일 분과위원회 회의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했으나 재실터와 정자각 등을 사적지로 지정하지 않았다. 대신 융·건릉에서 재실터까지 연결녹지를 확보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용지→공원녹지로 변경… 더는 안돼” 이와 관련, 대한주택공사측은 “재실터 등을 사적지로 지정할 경우 택지개발 자체가 취소될 수 있다. 효 테마공원을 조성하고 단독주택 용지를 공원녹지로 변경하는 등 그동안 종교계와 문화단체의 요구사항을 상당 부분 받아들였다.”며 더이상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주공 택지개발팀 유창호 차장은 “유네스코 실사 과정에서도 이 부분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양해가 이뤄져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기문화연대 진선관 사무국장은 “재실터가 사적지로 지정되지 않는 바람에 왕릉 터 바로 앞에 15층짜리 아파트가 들어서게 됐다. 세계가 조선왕조 왕릉의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해 주고 있는데 정작 당사자인 우리만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경기문화연대측은 재실터가 사적지에서 제외된 것과 관련, 문화재청을 상대로 당시 회의 자료와 문서, 녹취록 등을 정보공개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세계문화유산’ 화성 융·건릉 택지개발 논란 재점화

    ‘세계문화유산’ 화성 융·건릉 택지개발 논란 재점화

    경기 화성시 융·건릉 옆에 8000여가구의 아파트를 짓는 ‘태안 3지구 택지개발사업’이 융·건릉을 포함한 조선왕조 왕릉 40기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문화·시민단체 등은 사업지구에서 발견된 재실터(정조의 제사를 위한 건물)와 정자각 등 왕릉 일원 전체를 사적지로 지정, 보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사업 주최측인 대한주택공사는 기본계획을 변경해야 하기 때문에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어서 택지개발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될 전망이다. 16일 주택공사 등에 따르면 화성 태안 3지구 택지개발사업은 화성시 태안읍 송산·안녕리 일원 118만 8000㎡를 택지로 개발하는 사업으로 2003년 개발계획 승인이 났다. 이후 왕릉터 등 문화재 보호를 요구하는 종교계와 시민단체들의 반발에 부딪혀 표류하다 2007년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공약으로 택지개발 북쪽에 ‘효테마공원’을 건설하는 방안이 제시되면서 공사 재개 분위기가 조성됐다. ●“초장지 등 유적 파괴·주변 경관 훼손될 것” 그러나 지난달 말 융·건릉을 포함한 조선왕조 왕릉 40기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정조대왕 왕릉터 유적을 파괴하는 공사를 중단하라.”는 문화·시민단체들이 요구가 다시 거세지고 있다. 특히 문화재 조사 과정에서 정조의 초장지(정조가 처음 묻힌 곳)와 재실터, 정자각 터가 발견되면서 왕릉터 전체를 사적지로 지정해 택지개발 대상지에서 제외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효운동총연합회,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 경기지역 사학과 교수연합회 등 46개 시민·종교·학술단체를 구성된 ‘정조대왕 효행유적지보존 범국민연합’은 “정조의 효행 유적들이 아파트 건설이라는 정책으로 짓밟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사연구회와 한국역사연구회 등 7개 학술단체도 “택지개발 사업으로 왕릉 주변 경관을 훼손하는 것은 물론 사업 예정지에서 발굴된 정조 대왕의 초장지 관련 유적까지 파괴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하지만 문화재청은 지난 8일 분과위원회 회의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했으나 재실터와 정자각 등을 사적지로 지정하지 않았다. 대신 융·건릉에서 재실터까지 연결녹지를 확보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용지→공원녹지로 변경… 더는 안돼” 이와 관련, 대한주택공사측은 “재실터 등을 사적지로 지정할 경우 택지개발자체가 취소될 수 있다. 효 테마공원을 조성하고 단독주택 용지를 공원녹지로 변경하는 등 그동안 종교계와 문화단체의 요구사항을 상당 부분 받아들였다.”며 더이상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주공 택지개발팀 유창호 차장은 “유네스코 실사 과정에서도 이 부분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양해가 이뤄져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기문화연대 진선관 사무국장은 “재실터가 사적지로 지정되지 않는 바람에 왕릉 터 바로 앞에 15층짜리 아파트가 들어서게 됐다. 세계가 조선왕조 왕릉의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해 주고 있는데 정작 당사자인 우리만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경기문화연대측은 재실터가 사적지에서 제외된 것과 관련, 문화재청을 상대로 당시 회의 자료와 문서, 녹취록 등을 정보공개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서울시 9급 D-3’ 대비 전략

    ‘제2의 국가직’으로 불리는 서울시 일반행정직 7·9급 공채가 3일 앞으로 다가왔다. 총 299명(장애인 및 저소득층 구분모집 포함)을 선발하는 이번 공채에는 6만 3393명이 원서를 내 212대1의 천문학적인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9급 공채 합격을 목표로 하고 있는 수험생은 이번 서울시 시험이 올해 마지막 기회이며, 7급 준비생에게는 1주일 뒤 치러지는 국가직 7급의 ‘전초전’이라고 할 수 있다. 서울 노량진 등 유명학원 강사들로부터 과목별 출제 예상 부분을 들어봤다. ●국어 한글 맞춤법 부분에서는 주어와 서술어, 높임법, 시제 등이 올바르게 호응하고 있는지 물을 가능성이 높다. 관형격조사와 외래어표기법 등도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문학에서는 공감각적 심상에 대한 문제가 거의 매년 출제되고 있으며, 객관적 상관물과 관련한 문제도 출제빈도가 높다. 노량진의 한 유명강사는 올해가 구보 박태원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인 만큼 박태원의 작품이 출제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이 밖에 서정주와 김춘수의 작품, 장유의 ‘곡목설’ 등도 나올 확률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한자는 최근 비문학 지문과 함께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비가 필요하다. ●한국사 고대사 부분에서는 골품제도와 화백제도, 화랑도, 민정문서 등이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이자겸의 난과 묘청의 서경천도운동, 무신정변 등도 종종 나오는 분야다. 조선(근세)시대는 훈구파와 사림파의 성격을 명확히 이해할 필요가 있고, 영정법·대동법·균역법 등도 꼼꼼히 재정리해야 한다. 영·정조의 업적도 최근 국가직 등에서 자주 출제된 만큼 눈여겨봐야 한다. 전문가들은 또 최근에 이슈가 된 조선왕릉과 정조의 비밀편지 등을 다시 한번 익히고, 서울시 관련 문화유산도 알아두면 좋다고 조언했다. ●행정학 최신이론에 대한 이해와 숙지가 중요하다. 특히 최근에는 사회과학을 경제학적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고, 참여와 탈가치적 행정이 주목받고 있다. 따라서 공공선택론·신제도주의·거버넌스·포스트모더니즘행정학·대표관료제 등이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이 밖에 책임운영기관의 설치와 운영에 대한 법률, 국가공무원법, 국가재정법, 국민투표법, 지방자치법 등 최근 개정된 법률도 출제 예상 문제로 꼽혔다. 책임운영기관과 성과주의예산, 발생주의 복식부기, 정책결정모형 등도 빈번하게 나오는 분야다. ●행정법 기출문제는 반드시 정리해야 한다. 최근 개정된 질서행위규제법과 행정심판법, 행정조사기본법의 중요 내용들이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에는 지문이 길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므로, 장문의 지문을 제한된 시간에 풀 수 있는 연습을 반복적으로 해야 한다. 임기욱 에듀윌 콘텐츠개발팀 연구원은 “아무리 긴 지문이라도 출제자가 물어 보는 핵심내용은 반드시 있으므로, 신속하게 요점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계속 출제되는 중요문제는 여러 유형으로 변형돼 다시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응용력을 길러야 고득점이 가능하다. ●영어 독해가 절반을 차지한다. 2~3개의 문장으로 구성된 짧은 지문은 2문제가량 출제되며, 주로 밑줄이 그어진 곳의 단어를 채우는 형태를 띤다. 문장이 5~8개인 중문은 통상 3~4문제가 출제되며, 주제·요지·제목·속담·순서 정하기 등의 유형이다. 장문 문제는 8~15개의 문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주로 내용파악과 관련한 질문이 많다. 전문가들은 공무원 영어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얻으려면 적어도 2만~3만개의 단어를 암기해야 하며, 최소한 5000~7000개는 알고 있어야 어느 정도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했다. 심상대 남부행정학원 교수는 “서울시는 독해와 문법 모두 지문이 길게 출제된다.”며 “핵심 어휘나 문장을 찾고, 문맥풀이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전략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주말 데이트] 조선왕릉 세계유산 등재 일등공신 이창환 상지영서대 교수

    [주말 데이트] 조선왕릉 세계유산 등재 일등공신 이창환 상지영서대 교수

    “태릉, 홍릉, 수원 건릉 등 왕릉 주변에 보면 갈비를 파는 식당들이 많죠. 왜 그럴까요?” 지난 7일 만난 상지영서대 조경학과 이창환 교수가 대뜸 물었다. “네? 글쎄요….” 이 교수가 싱글거리며 대답한다. “조선왕실의 베품 문화가 남아 있는 까닭입니다. 당시 왕릉에서 소, 돼지를 잡아 제례를 올린 뒤 남은 고기들을 인근 백성들에게 나눠줬습니다. 제례에 올리는 고기도 조리하지 않고 생고기로 올렸죠. 소, 돼지를 잡아먹기 어려운 시절이었지만 그렇게 갈비를 굽고, 갈비탕을 해먹기 시작했죠.” ●처음으로 조선왕릉 40기 도면 만들어 지난달 말 조선왕릉 40기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한꺼번에 등재됐다. 이제 한국뿐 아니라 세계의 관광의 아이콘으로 조선의 왕릉이 주목받게 됐다. 이러한 쾌거의 숨은 주역이자 일등공신으로 꼽히는 이 교수는 ‘왕릉 전도사’답게 만나자마자 왕릉이 갖고 있는 무궁한 매력 자랑에 여념이 없었다. 이 교수의 얘기를 듣다보니 ‘왕릉은 참 재미있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이 교수는 20년 가까이 왕릉에 대해 연구해온 우리나라에서 거의 유일하다시피한 ‘왕릉 박사’다. 실제 전공은 녹지사(역사 경관)이고, 대학에서도 조경학 강의를 하고 있지만 처음으로 조선왕릉 40기를 모두 둘러보고 측량해 도면을 만들었을 정도로 왕릉에 푹 빠졌다. 그의 관심은 국내의 왕릉에 그치지 않았다. 한국의 왕릉과 비교하기 위해 중국에 가서 2년 동안 중국의 왕릉에 대해 연구했다. 그 결과 한국과 중국의 왕릉이 갖고 있는 서로 다른 철학적 기반, 현재적 의미에도 정통해질 수밖에 없었다. 문화재청 입장에서 세계유산 등재 신청을 위해서는 조선 왕릉 40기의 도면이 반드시 필요했었고,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등에 중국, 베트남 등 왕릉과 비교해 문화적 특장, 매력을 설명해줄 사람이 필요했다. 세계문화유산 일괄 등재 추진은 이 교수를 빼고서는 도저히 진척될 수 없는 작업이었다. 지난해 9월 유네스코의 파견 실사단장으로 온 왕리쥔(王力軍)에게 조선 왕릉이 갖고 있는 역사적 가치, 철학적 가치, 문화적 가치를 풍성한 사례와 함께 설명한 사람도 당연히 이 교수였다. ●죽은 사람·산 사람 모두에게 편안한 공간 그는 “우리 왕릉은 으리으리하게 지어진 중국 등 아시아 왕릉과 달리 대부분 10평 남짓의 공간만 차지하고 있다.”면서 “대신 울창한 수목과 넓은 잔디 등을 조성해 죽은 사람에게도 산 사람에게도 편안한 휴식의 공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3년상을 치를 때까지만 해도 무덤은 흉례의 공간이지만 이후에는 길례의 공간으로 바뀌어 쉬고, 놀고, 즐기게 된다.”고 덧붙였다. 시대가 바뀐 덕분에 수도권 주변의 유치원, 초등학교의 단골 소풍장소로 왕릉이 손꼽혔던 것을 떠올리자, 이 교수의 설명에 더 쉽게 이해되는 듯했다. 그는 “조선 왕릉은 왕의 무덤이면서 그 시대의 종합예술”이라면서 “왕릉 40기 모두 둘러보고 나면 조선 역사와 예술, 건축, 조경 등의 박사가 돼있을 것이고 숲과 자연 속에서 얻게 될 마음의 안식은 덤”이라고 말했다. ●원형 그대로 남아 문화예술 변천 한눈에 이 교수는 “현재 우리가 보고 있는 조선 궁궐은 대부분 조선 후기의 건축 양식에 따른 것인 데 반해 왕릉은 건립 당시 원형이 거의 그대로 남아 있어 조선왕조 문화예술 등의 변천 양상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반인들이 왕릉을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물었다. “왕릉을 찾아가실 때 친구들, 혹은 가족들과 당시 임금의 생애·업적, 조각예술, 숲 조경 등으로 분야를 나눠서 공부하고 가보세요. 그리고 함께 둘러본 뒤 밥 먹고, 술 한 잔 하면서 자그마한 세미나를 갖는 것입니다. 왕릉이 성큼성큼 다가오는 것이 느껴지실 겁니다.” 왕릉은 거의 대부분(단종의 영월 장릉 제외)은 서울 수도권 안에 있다. 이 교수의 말을 따라 인터넷을 뒤적이며 공부한 뒤 아이 손잡고 주말에 훌쩍 나들이 다녀오면 어떨까. 글ㆍ사진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이창환 교수는 1956년 출생. 강원 원주고-강원대 조경학과-성균관대 박사(조경史)-북경임업대학 원림건축학 박사후과정. 한국전통조경학회 부회장, 문화재청 전 전문위원, 현재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한국위원, 상지영서대 조경학과 교수.
  • 서해안~금강 자전거길 251㎞

    서해안~금강 자전거길 251㎞

    충남 서해안과 금강을 달릴 수 있는 자전거 길이 뚫린다. 충남도는 2018년까지 아산만방조제에서 당진군 삽교호·석문국가산업단지~서산시~태안군 천수만(서산AB지구)~홍성군~보령시 대천해수욕장~서천군 금강하구둑까지 자전거 도로를 만든다고 3일 밝혔다. 서해안 7개 시·군을 거치는 이 도로는 총 연장 251㎞로 폭은 3m이다. 사업비는 1004억원으로 국비와 지방비가 절반씩 투입된다. 보령~홍성 구간 5㎞는 다음달에, 서산~태안 11.6㎞는 내년 착공된다. 도 관계자는 “해안과 가장 가까운 국도와 지방도에 자전거 도로를 만들어 해안 절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관광명소와도 연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해안 자전거 길에는 ‘상록수’의 작가 심훈 선생 생가인 당진 ‘필경사’와 만해 한용운 선생의 생가(홍성) 등이 있다. 금강하구둑에서 시작하는 금강 자전거 도로는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건설된다. 2011년 완공되는 이 도로는 논산시 강경읍~부여군~공주시~연기군 행정도시까지 강변 양쪽 도로를 합쳐 192㎞이다. 폭 3m로 모두 272억원이 들어간다. 이 길 주변에는 서천 신성리갈대밭, 논산 강경젓갈시장, 부여 낙화암·백제역사재현단지·정림사지, 공주 무령왕릉·고마나루 등 관광지가 많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한국 혼 서린 곳… 개발논리 지양·체계적 보존해야

    한국 혼 서린 곳… 개발논리 지양·체계적 보존해야

    조선왕릉 40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는 왕릉으로 대표되는 우리 문화와 역사가 민족적 특수성을 넘어 세계적 보편성을 갖고 있음을 공식적으로 확인한 쾌거다.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몇 년 동안 지난한 과정을 거쳤지만 이 성취로만 만족할 것이 아니라 이익집단들의 개발 논리에 이끌리지 않도록 체계적인 보호·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드높다. ●민(民)이 시작해 관(官)이 완성 #장면1 2004년 6월20일 구리시민 4327명의 청원이 구리시의회에 제출된다. 9왕릉, 17위가 모여 있는 동구릉에 ‘조선왕조특구’를 지정해주면 세계문화유산등재를 추진하겠다는 복안을 내놓았다. 풀뿌리 시민들의 무모해 보였던 첫 걸음이었다. #장면2 2004년 12월13일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조선왕릉 40기를 한꺼번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일괄 등재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2006년 1월16일 이를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등재하고, 2008년 1월31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위원회(WHC)에 등재신청서를 공식 제출했다. #장면3 2008년 9월21일 WHC는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의 실사단을 한국에 보낸다. 그리고 올해 1월6일 문화재청에 태릉선수촌 철거 문제, 한국종합예술학교 이전, 서오릉 능역 내 일부 건물(골프장, 목장 등) 환경 개선 등에 대한 자료를 요구했다. 한 달 남짓 뒤인 2월27일 ICOMOS측은 “만족스러운 답변을 확인받았다.”고 밝혔다. 조선 왕릉의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사실상 결정된 것이다. ●과거와 현재, 미래의 보고 실제로 조선왕릉은 고구려 고분군과 마찬가지로 그저 옛 왕· 왕비들이 묻혀 있는 무덤이 아니다. 한국인의 의식 기저에 자리잡은 유교와 도교 등 철학적 가치와 함께 봉분· 석물 등의 문화적 성과를 갖추고 있는 곳이다. 또한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는 전통 제례의식의 계승 공간이며, 고문서와 유물 역사적 사료의 보고이기도 하다. 우리 민족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하나로 연결지어주는 매개체인 셈이다. ICOMOS가 WHC에 제출한 최종 보고서에 따르면 조선왕릉이 탁월한 인류 보편적 가치를 지닌 문화유산이라는 점과 능침·제향·진입공간으로 나눠진 곳마다 독특한 조성방식과 석물이 있는 등 전체 공간 구성의 예술적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또한 풍수지리로 왕릉을 선택하는 등 자연의 법칙을 중요시했다는 점과 현재까지 전통적인 방식에 따라 각 왕릉에서 제사가 진행되고 있음을 주목했다. ●향후 관건은 개발과 보전의 조화 세계유산 보유국은 6년마다 한 번씩 현황을 조사해 보고해야 할 의무가 있다. 경계해야 할 부분은 개발 논리 일변도에 휩쓸리는 것이다. 독일 쾰른 성당은 1996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으나 성당 주변에 고층 건물 계획이 세워지며 2004년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으로 지정됐다. 또한 오만 아라비아 사막의 아라비아 오릭스(영양) 보호구역은 축소를 택하면서 취소되고 말았다. 국내에서는 종묘가 종로세운상가 주변의 재개발 계획 등으로 등록 취소의 심각한 위기에 놓여 있다. 천년고도 경주에서도 여당 국회의원이 내놓은 ‘15층 고도제한 완화’ 공약으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건무 문화재청장은 “우리도 세계유산에서 퇴출된 엘베 계곡과 같은 운명에 처하지 말라는 보장은 없다.”면서 “조선왕릉의 능묘 제도 복원 사업 기본계획을 토대로 복원정비하고, 능역 안에 들어선 태릉선수촌이나 군사시설은 유네스코와 약속한 시점까지 철거하겠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사설] 세계가 인정한 조선왕릉의 가치

    조선왕릉 40기가 그제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린 제33차 세계유산위원회(WHC)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확정됐다. 조선시대 왕릉 42기 가운데 북한지역의 두 기를 빼곤 전체가 세계유산이 된 셈이다. 세계 곳곳에 이런저런 빼어난 왕릉이 많지만 한 왕조에 걸친 왕릉 전체가 세계유산 목록에 오른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다. 우리 문화유산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전 세계가 다시 한번 공인했다는 점에서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조선왕릉은 단순한 무덤을 넘어 유교, 풍수사상 등 한국전통의 세계관을 압축해 보여주는 원형 공간이다. 다른 역사공간과 달리 철저히 관리되어 보존에 성공한 대표적인 유산이랄 수 있다. 각 왕릉에서 전통방식에 따라 제례가 거행되고 있는 점도 세계는 부러워해 왔다. 유네스코가 ‘제례의식 등 무형의 유산을 통해 역사적인 전통이 이어져 오고 있다.’고 등재 이유를 밝힌 대목을 눈여겨봐야 한다. 보존 못지 않게 그것에 담긴 유·무형의 정신적 가치를 높이 산 것이다.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 유네스코로부터 보존·유지와 관련한 지원을 받지만 훼손방지와 보존에 대한 책임도 함께 떠안게 된다. 이번에 등재된 조선왕릉 말고도 이미 등재된 8건의 소중한 우리 세계유산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최근 독일의 엘베계곡은 대형 교량건설로 인한 훼손 탓에 세계유산 자격이 박탈될 위기에 놓여 있다. 타산지석으로 삼을 만하다. 말할 나위 없이 국보 1호 숭례문 소실 같은 뼈아픈 참사를 되풀이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 조선왕릉, 이제 세계가 함께 지킨다

    조선왕릉, 이제 세계가 함께 지킨다

    조선왕릉 40기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최종 등재됐다. 문화재청은 27일(한국시각) 스페인 세비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3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에서 ‘조선왕릉(Royal Tombs of the Joseon Dynasty)’에 대한 세계문화유산(World Cultural Heritage) 등재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국은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이상 1995년), 창덕궁, 수원 화성(1997), 경주역사유적지구,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2000) 등의 문화유산,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2007) 등 자연유산을 포함 모두 9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날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평가보고서에서 조선왕릉이 유교적·풍수적 전통에 바탕한 독특한 건축과 조경양식을 갖추고 있고, 제례의식 등 무형유산의 전통을 함께 이어오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 왕릉 전체의 통합적 관리와 ‘한 문화재 한 지킴이 운동’, 전주이씨대동종약원 등 지역공동체의 보존 참여 활동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이날 등재가 확정되자 한국대표단 수석대표를 맡은 이건무 문화재청장은 “조선왕릉이 인류 공동의 문화유산이 됐음을 의미하는 만큼 보존관리에 더욱 힘을 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도 대표단에 축전을 보내 “이제 인류 공동의 문화유산이 된 조선왕릉을 더욱 잘 보존하고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치하와 당부의 말을 전했다. 문화재청은 등재를 기념해 다음달 12일까지 조선왕릉을 무료로 개방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조선왕릉 깨어난다

    올 하반기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는 조선시대 왕릉이 500년 역사의 전모를 서서히 드러내고 있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가 16일 조선 왕조의 역사와 문화, 조경, 미술사, 건축사 연구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담은 ‘조선왕릉-종합학술조사보고서Ⅰ’을 발간했다. 그동안 개별 왕릉에 대한 산발적 연구는 있었지만 조선왕릉 42기 전체를 대상으로 한 총체적 연구는 이번에 처음 시작된 것이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2006년부터 조선왕릉에 대한 실측 조사 등 종합조사를 실시했다. 그리고 2015년까지 4~5권으로 종합학술조사보고서를 완간할 예정이다. 첫 번째 성과로 고려 공민왕과 노국공주의 현·정릉(玄·正陵)을 비롯하여 조선 태조의 원비인 신의왕후(神懿王后)의 능인 제릉(齊陵), 정종 (定宗)과 정안왕후(定安王后)의 후릉(厚陵) 등 북한지역 개성에 있는 왕릉 3기를 포함, 조선 태조의 건원릉(健元陵), 태종과 원경왕후(元敬王后)의 헌릉(獻陵), 태조의 계비 신덕왕후의 정릉(貞陵)등 모두 6기의 왕릉에 대한 학술보고서를 내놓게 됐다. 현·정릉은 비록 고려시대의 왕릉이지만 조선시대 왕릉 문화, 제도 등 조성의 중요한 전범이 된 것으로 판단해 첫 번째 연구 대상에 포함됐다. 이밖에도 보고서에서는 건원릉 신도비 탁본 자료를 처음 공개했고, 6기의 능에 놓인 각각의 석물에 대한 상세한 실측도면과 사진 등을 수록하여 왕릉에 대한 이해를 돕도록 하는 한편, 역사, 조경, 미술사, 건축사, 민속학 등 학제 간의 연구를 통하여 종합적인 고찰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보고서에는 의궤와 능지(誌) 등 관련 문헌에 대한 상세한 해제가 함께 수록돼 조선왕릉의 조성 과정과 현재까지 그 원형을 보존할 수 있었던 역사적 배경도 이해하도록 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이같은 결과물을 토대로 오는 10월에는 조선왕릉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학술·종교플러스]

    ‘멀티미디어와 인간’ 가톨릭 포럼 ●천주교 서울대교구 매스컴위원회와 천주교 주교회의 매스컴위원회는 17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제9회 가톨릭 포럼을 공동 개최한다. 올해 포럼은 ‘멀티미디어와 인간’이란 주제로 뉴미디어 시대 소통의 실태와 윤리·제도적 대안을 모색한다는 취지다. 권상희 성균관대 교수, 윤영민 한양대 교수가 멀티미디어의 빛과 그림자, 이명박 정부의 미디어 정책 등에 대해 발제하고 유시찬 신부, 정병국 한나라당 의원, 최문순 민주당 의원, 강상현 연세대 교수 등이 토론자로 나선다. 몽골서 고구려벽화 전시회 ●동북아역사재단과 외교통상부가 주최하는 ‘고구려고분벽화 몽골-투르크벨트 순회전시회’가 16일 몽골 울란바토르 국립박물관에서 개막했다. 강서대묘 등 주요 고분의 복원도, 광개토왕릉비 탁본 등이 전시됐다. 행사는 몽골에서 7월5일까지 열리고, 이어 7월22일~8월20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대통령문화회관 박물관, 9월15일~10월2일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 국립파인아트뮤지엄에서 계속된다. 이재록목사 설교집 ‘권능’ 개정판 ●만민중앙교회 이재록 목사의 특별 부흥성회 설교집 ‘권능’(우림 펴냄)의 개정판이 나왔다. 개정판에는 기존 수록된 설교 외에 그에 대한 해설인 ‘클릭 바이블(Click Bible)과 성령에 의한 기적적 치료역사에 대한 이야기 ‘미러클 스토리(Miracle Story)’를 추가하고 서문을 다시 썼다. 성결과 권능 시리즈 중 세 번째 실천편이다. 8000원.
  • 대전~서해안 1시간권 시대 열렸다

    대전~서해안 1시간권 시대 열렸다

    대전~서해안 1시간권 시대가 마침내 열린다. 대전~당진·공주~서천고속도로가 28일 개통된다. 2001년 초 동시 착공한지 8년 만이다. 충남도내 동·서를 가로지르는 첫 고속도로다. 그동안 대전~서해안은 2~3시간 걸렸다. 26일 한국도로공사 충청본부에 따르면 28일 오후 3시 대전~당진고속도로 대전방향 공주휴게소에서 한승수 국무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통식이 열린다. 일반 차량 통행은 이날 오후 6시부터 가능하다. 대전~당진고속도로는 91.6㎞, 이 도로 서공주JCT에서 갈라지는 공주∼서천고속도로는 61.4㎞이다. 모두 왕복 4차선이다. 제한속도는 110㎞이다. 대전~당진은 호남고속도로 북대전IC·유성IC 중간에서 빠져 서해안고속도로 당진IC·서산IC 사이로 이어진다. 나들목은 9개가 있다. 이 가운데 마곡사IC는 오는 8월, 북유성IC는 올해 말 개통된다. 휴게소는 상·하행선에 각각 4곳이 있다. 교량 142개와 터널 7개(총 3.2㎞)가 있다. 공사비는 1조 7253억원이 들었다. 공주∼서천은 공주IC·마곡사IC 중간의 분기점 서공주JCT에서 빠져나와 서해안고속도로 서천IC·군산IC 사이로 이어진다. 나들목은 5개, 휴게소는 2곳이 있다. 교량 80개와 터널 5개(총 2㎞)가 있다. 공사비는 9387억원이 투입됐다. 대전에서 서천까지는 80.9㎞이다. 충남발전연구원은 25일 열린 심포지엄에서 두 고속도로의 충남지역 생산유발효과는 3조 3962억원, 고용창출 효과는 2만 4539명에 이를 것이라고 발표했다. 전국 생산효과는 6조 3561억원, 고용효과는 4만 121명으로 내다봤다. 두 고속도로가 통과하는 공주시와 당진·예산·부여·서천·청양군 등 6개 시·군은 개통 특수를 누리기 위해 안간힘이다. 2001년 서해안고속도로가 뚫린 효과를 톡톡히 봤던 당진군은 개통일부터 한 달여간 한진포구와 장고항, 왜목마을 등 군내 8개 항·포구 200여개 횟집에서 음식값 10% 할인 행사를 연다. 민종기 군수가 대전지하철 22개 역사와 면천IC에서 직접 당진 알리기 활동도 벌인다. 기존 천안~논산 등 고속도로 분기점과 나들목만 8곳이 있는 공주시는 휴게소에 관광안내판, 나들목에 무령왕릉과 공산성 등 지역 상징물을 설치한다. 서천군은 이달 말부터 한 달간 도시민을 초청,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는‘서천사랑 러브투어’ 행사를 갖는다. 예산군은 수덕사 인근에 이응로미술관을 지은 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고속도로가 처음 지나는 산골 청양군은 10년 이상 지지부진한 칠갑산 도립온천관광 사업을 재추진하고 나섰다. 앞으로 충남에는 5개 고속도로가 추가 건설된다. 천안∼당진(43.2㎞·2016년 개통 목표), 당진∼대산(24㎞·예비타당성 진행), 서울 동부~용인~안성~천안~행복도시 구간의 제2 경부고속도로(128㎞·이르면 올해 말 착공), 경기 시흥과 충남 홍성을 잇는 제2 서해안고속도로(108.6㎞·2018년 완공 예정)가 있다. 경기 평택에서 충남 서해안을 거쳐 전북 새만금을 잇는 제3 서해안고속도로 건설도 추진되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충남은 대전~당진·공주~서천고속도로까지 포함하면 인구 1000명당 고속도로 연장률이 0.235㎞로 전국 1위이다.”면서 “두 고속도로 개통은 서해안에 획기적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광진구 “고구려 역사 구경오세요”

    광진구 “고구려 역사 구경오세요”

    2011년 아차산 자락에 조성하는 고구려 역사문화관을 홍보하기 위한 ‘아차산고구려 역사문화홍보관’이 문을 열었다. 남한의 대표적 고구려 유적지인 아차산의 역사적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광진구는 아차산 생태자료실 앞에 지난해 12월부터 1억 4500만원을 들여 고구려 홍보관을 건립했다고 20일 밝혔다. 홍보관에는 아차산 전경 사진과 고대유적 위치도, 고구려의 유물·유적 사진, 광개토대왕릉비·중원고구려비 탁본 등이 전시돼 있다. 특히 고구려 고분 모형과 벽화도 전시해 고구려 역사를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향토사학자와 문화해설사 2명이 홍보관에 상주하면서 관람객들에게 고구려 역사와 유물·유적에 대한 전문적인 안내와 해설을 할 예정이다. 홍보관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정송학 광진구청장은 “홍보관은 아차산과 아차산생태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웅대했던 고구려의 역사를 제대로 알리고, 고구려 유적·유물의 역사적 가치를 홍보하는 역사지킴이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차산은 연간 340만여명의 시민들이 찾는 도심 속 쉼터이자 고구려 역사의 보고이다. 고구려군의 지휘부가 있었던 홍련봉을 비롯해 고구려 군사시설인 보루 9개와 아차산성이 광진구 관할구역에 속해 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조선왕릉 40기’ 시사문제 출제 가능성

    ‘조선왕릉 40기’ 시사문제 출제 가능성

    올해 지방직 9급 시험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서울을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에서 동시에 치러지는 이번 시험에는 모두 13만 3688명의 수험생이 원서를 내, 바늘구멍처럼 좁은 공직 문을 두드린다. 에듀윌과 에듀스파, 이그잼 고시학원의 전문 강사들로부터 암기과목인 한국사·행정학·행정법에서 출제될 가능성이 높은 ‘족집게’ 예상문제를 들어봤다. ●한국사 고대 분야에서는 통일신라의 민정문서가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신라말 고려 초기의 사회상과 조선 21대 왕 영조의 탕평책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영정법·대동법·균역법 등 조선 후기 수취제도의 개선도 이번 시험 예상문제다. 강사들은 또 신민회와 신간회의 활동을 꼭 구분해 정리해 둘 것을 권했고, 일제강점기 무장독립투쟁도 나올 확률이 높다고 했다. 시사문제로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가능성이 높은 조선왕릉 40기에 대해 물을 가능성이 높다. 단순히 왕릉 이름을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왕릉이 담고 있는 유교적·풍수적 전통과 당시 건축 양식, 조경학적 특징 등을 폭넓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 감은사지석탑과 정조어찰 등 최근 거론된 문화유산도 강사들이 찍은 예상문제다. 박용선 에듀윌 한국사 강사는 “최근 남북 관계가 이슈로 떠오른 만큼, 우리나라의 통일정책을 전반적으로 묻는 문제가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행정학 정책행정론 분야에서는 ‘정책평가의 내적 타당성과 외적 타당성의 저해요인’에 대해 물을 수 있다. 체제분석과 정책분석의 차이점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재무행정에서는 성과주의예산(PBS)과 계획예산(PPBS), 영기준예산(ZBB) 등의 개념을 명확히 정리하는 것이 필수다. 최근에는 지방행정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우리나라 주민참정제도와 지방세·국고보조금·지방교부세 등 지방재정제도도 출제될 가능성이 있다. 노종태 이그잼 고시학원 수험전략연구소장은 “복식부기, 총액예산제도, BTL 등 새롭게 도입된 제도는 반드시 숙지하고 시험장에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방성은 남부행정고시학원 행정학 강사는 “행정안전부가 문제를 출제하는 만큼, 과거의 지엽적인 내용에서 이해 중심의 내용으로 모든 범위가 고르게 출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정법 ‘신뢰보호 원칙’과 관련한 판례는 출제 가능성이 높다. ‘국적이탈신고 반려처분’이나 ‘지방병무청 민원팀장의 보충력 편입’ 등의 판례를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다. 행정쟁송법의 ‘취소판결 효력’에 관한 문제와 ‘행정조사기본법’ ‘질서유발행위규제법’ 등과 관련한 판례 문제는 여러 강사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김유환 남부행정고시학원 행정법 강사는 “지난 4월 치러졌던 국가직 시험의 경우 만점자가 속출하는 등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다.”면서 “이번 시험은 좀 더 어렵게 출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응시원서를 중복 제출한 수험생이 많아 경쟁률이 실제보다는 높게 나타난 만큼, 포기하지 말고 반드시 시험을 치르라고 권했다. 또 시험 전날에는 고사장을 미리 찾아 위치를 정확히 확인해둬야 하며, 타지역으로 시험을 치러 갈 경우 서둘러 표를 구해두라고 조언했다. 박선순 에듀스파 이사는 “시험 당일에는 자주 헷갈리거나 틀리는 부분을 볼 수 있는 오답노트를 고사장에 꼭 가져가 최종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서울광장] 조선왕릉, 그리고 숭례문/김성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조선왕릉, 그리고 숭례문/김성호 논설위원

    경기도 구리시의 건원릉, 즉 조선 건국조 태조의 능에는 슬픈 사연이 담겨 있다. 태조가 계비 신덕왕후의 소생 방석을 세자로 책봉한 데 앙심을 품은 태종이 일으킨 ‘왕자의 난’. 권좌에 오른 태종은 신덕왕후 옆에 묻히길 원했던 태조의 원을 철저히 묵살했다. 신덕왕후의 능 정릉을 파괴한 뒤 태조를 홀로 모신 쓸쓸한 무덤이 건원릉이다. 태종은 뒤늦게 회심(回心), 아버지 고향 함흥의 억새풀을 가져다 봉분에 심고 깍듯이 예를 갖췄다고 한다. 건원릉이 부자지간의 한이 어린 곳이라면 경기도 화성의 융릉, 즉 사도세자와 사도세자비 혜경궁홍씨 합장묘는 부자간 정이 담긴 효심의 결정이다. 정조가 뒤주 속에서 죽임을 당한 아버지 사도세자의 해원과 복권의 상징으로 세운 게 융릉. 정조는 지금 서울시립대 터의 사도세자 릉을 화성으로 옮겨 세운 융릉을 틈틈이 참배했다. 상경길, 서울로 향하는 1번국도변 지지대고개에서 눈물짓곤 했다는 효심이 읽힌다. 조선 500년대에 세워져 전해지는 왕릉들은 ‘핑계 없는 무덤없다.’는 말대로 얽힌 사연이 각양각색이다. 후손들이 한결같이 사연 따라 깍듯한 제례를 올려옴도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조선 왕릉 40기가 유네스코 지정 세계유산에 등재된다고 한다. 조선 역대 왕릉 42기 중 북한 개성의 제릉·후릉을 뺀 모든 능이 일괄등재되는 셈이다. 9번째 세계유산을 갖게 된 소식에 달뜬 잔치 분위기가 역력하다. 그런데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가 조선왕릉을 등재권고한 이유를 보면 흥미로운 사실을 만나게 된다. ‘유교적·풍수적 전통을 기반으로 한 독특한 건축, 조경양식과 함께 지금까지 제례의식 등 무형의 유산을 통해 역사의 전통이 이어진다.’는 점이다. 독특한 건축·조경양식이야 세계유산에 당연한 요소이겠지만 무형유산을 지켜온 노력은 우리전통의 문화적 양식과 보존정신을 높이 산 것이라 흐뭇하다. 9번째 세계유산 소식에 얹어 지난해 2월 국보1호 숭례문이 무너져 내린 비극을 떠올림은 지나친 노파심일까. 수도 한복판에 우뚝했던 민족 자존심이 순식간에 허물어지는 참상. 나라의 으뜸 문화재를 빼앗긴 상실감보다 더 뼈저린 아픔은 무관심과 무지다. 노숙자들의 빈번한 잠자리며 술판으로 변해 갔고 매뉴얼 하나 없이 속수무책 당해야 했던 무방비, 미련의 회한인 것이다. 이땅의 문화재 수난을 말하자면 어디 숭례문만의 일일까. 4년 전 양양의 1300년 고찰 낙산사가 산불에 잿더미로 변했고 전국 사찰에 즐비한 성보문화재의 도난, 훼손도 다반사다. 개발에 밀려 국가·지방문화재들이 무너져 내리고 관리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유구한 고택들이 방기되고 있다. 조선왕릉의 세계유산 등재 권고가 무색할 형편이다. 그제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 1000만번째 관람객이 들었다. 2005년 조선총독부 건물을 헐고 ‘민족정신을 새 그릇에 담아 보자.’는 깃발 아래 세워진 지 3년 7개월만의 기쁜 소식이다. 금동미륵보살반가상이며 백제금동향로, 경천사지 10층석탑처럼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13만 5000여점의 찬란한 유산을 만나려는 발걸음의 집적이다. 우리 유전인자를 고스란히 담은 산물들이 어디 국립중앙박물관에만 있을까. 잔치가 아무리 좋아도 잔칫상의 귀한 그릇들은 챙겨야 한다. ‘숭례문 비극’의 교훈은 한 번으로 족하다. 아 숭례문.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