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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부전선 총기사고 ‘탈영’ 임병장 체포 안돼…703 특공연대 투입, 생포 위해 대치 중

    동부전선 총기사고 ‘탈영’ 임병장 체포 안돼…703 특공연대 투입, 생포 위해 대치 중

    동부전선 총기사고 ‘탈영’ 임병장 체포 안돼…703 특공연대 투입, 생포 위해 대치 중 동부전선 최전방 GOP(일반전초) 총기난사 사건을 일으키고 탈영한 임모(22) 병장이 23일 오전 10시 50분 현재 아직 체포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군은 임 병장의 부모와 함께 투항을 설득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방부는 현재 군이 임 병장과 접근해 대화 중이라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오전 8시쯤 포위망을 좁혀가던 일부 병력이 임 병장과 접촉했다”면서 “임 병장이 울면서 아버지와 통화를 요구해 휴대전화를 던져줬고 현재 아버지가 통화를 통해 투항을 설득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체포 작전지역인 강원 고성군 현내면 마달리와 명파리 사이에는 703 특공연대가 투입돼 임 병장을 생포하기 위해 작전을 벌이고 있다 임 병장은 군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병사로 분류되는 ‘관심병사’였다. 국방부 관계자는 “임 병장은 성격이 아주 내성적이고 소심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군은 부대원을 향해 수류탄을 던진 뒤 조준사격을 하고 2차로 소초 생활관까지 들어가 사격을 한 것을 볼 때 임 병장이 ‘왕따’ 등의 이유로 부대원들과 갈등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선일보는 이날 군 소식통의 말을 빌어 “임 병장이 부대원들로부터 병장 대접을 제대로 못 받아 불만이었다는 얘기가 있어 ‘왕따’ 등 여러 가능성을 놓고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사망자 5명과 부상자 7명이 발생한 이번 강원도 고성 22사단 GOP(일반전초) 총기 난사 사건은 지난 2005년 6월 경기도 연천군 총기 난사 사건 이후 가장 큰 피해 사건으로 집계됐다. 경기도 연천군 육군 28사단 530GP(전방소초)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은 총 8명의 장병이 숨지는 대형사고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GOP 총기난사 탈영병 아직 생포 안돼…703 특공연대 투입, ‘탈영’ 임 병장 가족과 통화

    GOP 총기난사 탈영병 아직 생포 안돼…703 특공연대 투입, ‘탈영’ 임 병장 가족과 통화

    GOP 총기난사 탈영병 아직 생포 안돼…703 특공연대 투입, ‘탈영’ 임 병장 가족과 통화 동부전선 최전방 GOP(일반전초) 총기난사 사건을 일으키고 탈영한 임모(22) 병장이 23일 오전 10시 현재 아직 체포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군은 임 병장의 부모와 함께 투항을 설득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방부는 현재 임 병장과 접근해 대화 중이라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오전 8시쯤 포위망을 좁혀가던 일부 병력이 임 병장과 접촉했다”면서 “임 병장이 울면서 아버지와 통화를 요구해 휴대전화를 던져줬고 현재 아버지가 통화를 통해 투항을 설득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체포 작전지역인 강원 고성군 현내면 마달리와 명파리 사이에는 703 특공연대가 투입돼 임 병장을 생포하기 위해 작전을 벌이고 있다 임 병장은 군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병사로 분류되는 ‘관심병사’였다. 국방부 관계자는 “임 병장은 성격이 아주 내성적이고 소심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군은 부대원을 향해 수류탄을 던진 뒤 조준사격을 하고 2차로 소초 생활관까지 들어가 사격을 한 것을 볼 때 임 병장이 ‘왕따’ 등의 이유로 부대원들과 갈등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선일보는 이날 군 소식통의 말을 빌어 “임 병장이 부대원들로부터 병장 대접을 제대로 못 받아 불만이었다는 얘기가 있어 ‘왕따’ 등 여러 가능성을 놓고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사망자 5명과 부상자 7명이 발생한 이번 강원도 고성 22사단 GOP(일반전초) 총기 난사 사건은 지난 2005년 6월 경기도 연천군 총기 난사 사건 이후 가장 큰 피해 사건으로 집계됐다. 경기도 연천군 육군 28사단 530GP(전방소초)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은 총 8명의 장병이 숨지는 대형사고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GOP 총기난사 탈영병 생포 임박, 軍 “울며 아버지와 통화 중”…탈영 임 병장 ‘왕따설’은?

    GOP 총기난사 탈영병 생포 임박, 軍 “울며 아버지와 통화 중”…탈영 임 병장 ‘왕따설’은?

    GOP 총기난사 탈영병 생포 임박, 軍 “울며 아버지와 통화 중”…탈영 임 병장 ‘왕따설’은? 동부전선 최전방 GOP(일반전초) 총기난사 사건을 일으키고 탈영한 임모(22) 병장의 체포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23일 오전 9시 40분 현재 임 병장과 접근해 대회 중이라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오전 8시쯤 포위망을 좁혀가던 일부 병력이 임 병장과 접촉했다”면서 “임 병장이 울면서 아버지와 통화를 요구해 휴대전화를 던져줬고 현재 아버지가 통화를 통해 투항을 설득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 병장은 군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병사로 분류되는 ‘관심병사’였다. 국방부 관계자는 “임 병장은 성격이 아주 내성적이고 소심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군은 부대원을 향해 수류탄을 던진 뒤 조준사격을 하고 2차로 소초 생활관까지 들어가 사격을 한 것을 볼 때 임 병장이 ‘왕따’ 등의 이유로 부대원들과 갈등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선일보는 이날 군 소식통의 말을 빌어 “임 병장이 부대원들로부터 병장 대접을 제대로 못 받아 불만이었다는 얘기가 있어 ‘왕따’ 등 여러 가능성을 놓고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사망자 5명과 부상자 7명이 발생한 이번 강원도 고성 22사단 GOP(일반전초) 총기 난사 사건은 지난 2005년 6월 경기도 연천군 총기 난사 사건 이후 가장 큰 피해 사건으로 집계됐다. 경기도 연천군 육군 28사단 530GP(전방소초)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은 총 8명의 장병이 숨지는 대형사고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천사, 사장님, 아이돌 친구…교복 빌려 입은판타지 드라마

    천사, 사장님, 아이돌 친구…교복 빌려 입은판타지 드라마

    아이스하키부에서 활동하는 민석(서인국)은 까칠하고 무뚝뚝한 고등학생이다. 하지만 행방불명된 형을 대신해 대기업의 본부장으로 일해야 하는 난감한 상황에 놓인다. 싱가포르에서 투자 계약을 성사시킨 뒤 헬기를 타고 회사에 복귀하더니, 엘리베이터에서 급하게 교복으로 갈아입고 학교로 달려간다. 지난 16일 처음 전파를 탄 tvN 드라마 ‘고교처세왕’의 첫 장면이다. 유제원 PD는 “10대의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그리는 청소년드라마와는 다르다”면서도 “직장생활을 하는 주인공을 통해 10대들은 기성세대의 애환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요즘의 청소년 드라마는 더 이상 예전의 인기작품 ‘사춘기’와 ‘학교’ 같지 않다. 교복 입은 10대가 주인공이지만 그가 겪는 삶은 평범한 10대와는 거리가 먼 경우가 많다. 또는 10대들의 일상에 추리와 미스터리 요소가 버무려지고 연예계 이야기가 등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야기의 초점이 어디에 맞춰져 있든 10대들의 상상을 자극하는 ‘판타지’는 필수요소로 굳어지고 있다. 이달 말 첫 방송하는 KBS ‘하이스쿨:러브온’은 ‘판타지 성장 로맨스’를 표방한다. 위기에 빠진 고교생을 구하려다 인간이 된 천사가 고교생과 함께 생활하면서 시작한다. 천사는 고교생의 집에 머물고 함께 학교를 다니며 평범한 고교 2학년의 사랑과 고민, 성장을 경험한다. 그룹 인피니트의 우현과 성열, 김새론이 주인공을 맡았다. 1990년대 청소년 드라마는 10대들의 일상과 문화를 건전하게 그렸다. MBC ‘사춘기’(1993)와 ‘나’(1996)가 대표적이다. ‘청소년은 이래야 한다’는 식의 계몽성이 도드라져 “어른들이 보고 싶어 하는 청소년들의 모습”(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2000년대 들어서는 10대의 현실에 깊이 발을 디딘 드라마들이 사랑받았다. 1999년 시작된 KBS ‘학교’ 시리즈는 반장과 우등생, 반항아와 왕따 등 다양한 인간군상을 통해 학교 현장의 문제들을 다뤘다. KBS ‘학교 2013’(2013)과 ‘정글피쉬2’(2010)는 학교폭력과 입시지옥, 교권추락 등의 문제들을 묵직하게 제기해 화제가 됐다. 한편으로는 KBS ‘반올림’(2003)이 평범한 여중생의 눈에 비친 세상을 섬세하게 그려 좋은 평가를 받았다. 최근의 드라마들은 10대들의 사랑과 우정, 성장이라는 메시지는 그대로지만 이를 풀어내는 설정은 평범한 10대가 경험하기 힘든 판타지 위에 서 있다. KBS ‘드림하이’(2011)는 연예예술고 학생들이라는 흔치 않은 인물들을 내세웠다. tvN ‘몬스타’(2013)는 음악동아리로 모인 고교생들이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 가는 이야기지만 아이돌 스타가 같은 반 친구가 된다는 설정에서 출발했다. ‘하이스쿨:러브온’의 이은미 PD는 “과거에는 리얼리즘에 기반한 청소년드라마가 사랑받았지만 이제는 10대들의 트렌드가 변했다고 판단해 판타지 장르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중학생 정영서(14)양은 “현실에서 일어나기 힘든 일을 드라마를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면 다양한 상상도 해보고 많은 걸 얻을 수도 있어 좋다”고 말했다. 고등학생 강예지(17)양도 “굳이 드라마에서까지 입시나 학교폭력에 관한 이야기를 보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드라마를 보며 현실과 다른 세계를 경험하고 싶은 건 10대들도 마찬가지인 셈이다. 한편으로는 리모컨을 쥔 어른들이 청소년 드라마를 더 이상 찾지 않자 방송사들이 택한 절충안이라는 분석도 있다. 정 평론가는 “청소년이 주인공이지만 기존의 청소년 드라마보다는 상업적인 포인트가 강해지는 추세”라면서 “10대를 대변한다기보다 10대를 대상화하는 드라마가 늘었고 기성세대와 아이돌 스타를 좋아하는 10대들 모두가 소구하는 방향으로 변화했다”고 짚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사이버 왕따 가해자, 외모 콤플렉스 많다”

    외모에 불만이나 콤플렉스를 느끼는 네티즌이 사이버상에서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기 쉽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따르면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송태민 연구위원과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송주영 부연구위원은 지난달 28일 열린 제7차 아동복지포럼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한국 학교폭력의 실태-소셜 빅데이터를 이용한 사이버따돌림 유형별 예측 모형’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2011년 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집단 따돌림’과 관련한 온라인 글 43만 5000여건을 분석했다. 연구진은 글에 드러난 표현과 내재한 심리를 해석하고 분류하는 ‘감성분석’(Opinion Mining)을 통해 누리꾼의 성향을 가해자, 피해자, 방관자 등 3가지로 나눴다. 분석 결과 인터넷 공간에서 집단 따돌림의 가해자가 되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은 외모에 대한 불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송 연구위원은 “오프라인에서 따돌림을 시키는 가해자들은 보통 외모에 우월감을 느끼고 지배욕이 강한 사람이 많은데 온라인 가해자는 특징이 전혀 다르게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온라인 따돌림 가해자들이 평소 콤플렉스를 풀지 못하다가 상대가 보이지 않는 사이버 공간에서 남을 공격하며 쾌감을 느껴 공격 성향이 강화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이 주일의 어린이 책] 가해자의 이야기로 풀어가는 ‘왕따’

    [이 주일의 어린이 책] 가해자의 이야기로 풀어가는 ‘왕따’

    장난인데 뭘 그래?/제니스 레비 지음/신시아 데커 그림/정희성 옮김/주니어김영사/48쪽/8500원 “장난인데 뭘 그래?” 가해자는 쉽게 말한다. 하지만 피해자는 쉽게 떨칠 수 없다. 몸과 말의 폭력이 만들어낸 상처와 응어리는 아물지도, 풀어지지도 않는다. 요즘 중·고등학교를 넘어 초등학교, 유치원까지 옮아가고 있다는 우리 교육현장의 병폐 ‘왕따’ 얘기다. 뚱뚱보, 꿀돼지, 꿀꿀이. 제이슨이 새로 이사 온 패트릭을 놀릴 때 쓰는 말이다. ‘네가 놀림을 받는다면 기분이 어떻겠느냐’는 아빠의 질문에 제이슨은 조금의 동요도 없이 태연히 말을 잇는다. “저한테는 아무도 그러지 않아요. 저는 장난으로 그랬을 뿐이에요.” 타인의 아픔에 무감하고 죄책감도 느끼지 않는 제이슨을 다그치고 윽박지르는 대신 아빠는 옛날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빠가 ‘얼룩개구리’라 놀리고 괴롭히던 친구를 수십년 뒤인 지난달 우연히 만났을 때다. 아빠 때문에 오랫동안 스스로를 형편없는 인간이라고 생각해 왔다는 친구의 말에 아빠는 사과하며 악수를 청한다. 하지만 친구는 ‘늦었다’는 말로 아빠의 사과를 뿌리친다. 아빠의 빈 손에 남은 것은 어떤 감정이었을까. ‘장난인데 뭘 그래?’는 괴롭힘의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의 이야기로 그려진다. 그래서 누군가에게는 평생 악몽으로 남을 일을 ‘그냥’, ‘장난’으로 저지르고 있다는 맥없는 사실과 그걸 가해자인 아이 자신도 때론 의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현실을 짚어낸다. “사람은 마음속에 착한 개, 나쁜 개 두 마리의 개를 키우고 있어. 너는 어떤 개에게 밥을 더 많이 주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렴.” 제이슨 아빠의 말은 아이들에게 ‘너는 어떠니’ 하고 조용한 질문을 던진다. 초등 저학년.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함께 성장하는 기업] GS, 상처받은 어린이들에게 통합예술집단치료

    [함께 성장하는 기업] GS, 상처받은 어린이들에게 통합예술집단치료

    남을 돕는 일은 진심과 배려가 담겨 있어야 한다. 이런 점에서 보면 최근 GS그룹의 행보 속에는 눈여겨볼 만한 점들이 있다. GS칼텍스는 지난해 3월 대기업 최초로 통합예술집단치료를 통해 상처받은 어린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정서적 치유를 돕는 새로운 사회공헌활동 ‘마음톡톡’을 시작했다. 단순한 지원을 넘어 예술치료전문가들과 함께 어린이 치료의 새 모델을 개발하고, 치료사 양성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왕따 같은 또래 관계 문제 해결을 위해 올해 시작한 중학교 교실힐링 프로젝트도 GS의 마음 씀씀이를 읽을 만한 대목이다. GS리테일은 업계 최초로 전국 GS슈퍼마켓에서 매일 야채, 과일, 우유 등의 신선식품을 지역 푸드뱅크에 기부하는 활동을 펼친다. 신선식품 기부는 손이 많이 가는 일이다. 철저히 관리하지 못하면 아니 준 것만 못한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GS샵은 2005년부터 ‘무지개상자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국제구호단체인 기아대책이 운영하는 지역아동센터 ‘행복한홈스쿨’ 아동에게 음악과 체육 교육, 공연 관람 등의 기회를 제공한다. 허창수 GS 회장은 시간이 있을 때마다 직원들에게 “정도를 걸어감으로써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자랑스러운 기업을 만들자”고 주문한다. 최근 GS그룹의 행보가 이 같은 허 회장의 주문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는 점은 반가운 대목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왕따당하던 ‘뚱보女’ 확 변신해 미인대회 출전

    왕따당하던 ‘뚱보女’ 확 변신해 미인대회 출전

    한 때 100kg이 훌쩍 넘는 몸무게로 ‘왕따’를 당했던 한 소녀가 화려하게 변신해 새로운 인생을 살고있다. 최근 미 현지언론은 지역 미인대회인 ‘미스 사우스 텍사스’로 선발돼 오는 7월 ‘미스 텍사스’ 타이틀에 도전장을 내민 한 여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지금의 모습으로는 과거를 상상하기 힘든 이 여성의 이름은 휴스턴에 사는 올해 23세의 켈리 크리코. 그러나 과거 그녀는 평균 체중을 훌쩍 넘는 몸무게 때문에 친구들에게 놀림감이 되기 일쑤였다. 9년 전인 중학교 때 켈리의 몸무게는 무려 104kg. 이 때문에 그녀는 친구들에게 ‘뚱녀’라는 놀림은 물론 댄스 파트너를 구할 때는 곧바로 거절당하는 상처도 받았다. 켈리는 “다른 소녀들처럼 학교 치어리더 혹은 뮤지컬 출연을 꿈 꿨지만 내 몸이 이에 어울리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회상했다. 한창 감수성이 예민한 시기로 마음에 큰 상처를 받았지만 그녀는 좌절하지 않았다. 굳게 마음먹고 살을 빼기로 작정한 것. 그러나 살을 빼는 과정은 놀랍게도 전문가의 도움을 통한 수술이나 체계적인 다이어트가 아니었다. 켈리는 “내가 매일 먹던 탄산음료를 끊는 등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시작했다” 면서 “좋아하는 음식에서 일부 재료를 빼고 먹으며 운동도 병행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렇게 해서 그녀는 1년 6개월 만에 무려 32kg을 뺐다. 이후에도 계속된 다이어트와 운동으로 현재 그녀의 몸무게는 과거 절반인 58kg이다. 켈리는 “아직까지는 다른 미녀보다 많은 몸무게지만 여전히 운동하며 몸을 가꾸고 있다” 면서 “많은 사람들이 우울, 불안 등의 감정을 먹는 것으로 안정시키려고 하는데 이를 운동 등 다른 것에서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열린세상] 세월호 비극을 넘어 새로운 한국의 창조로/유찬열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세월호 비극을 넘어 새로운 한국의 창조로/유찬열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며칠 전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그것은 국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지 못한 것에 대한 사과, 향후 대형 사고방지를 위한 구체적 조치, 그리고 이를 계기로 비정상을 정상화하고 새로운 한국을 창조하겠다는 의지를 포함했다. 그러나 이 사고에서 간과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이것이 지난 20년 이상 계속돼 온 서해 훼리호 침몰, 성수대교 붕괴, 삼풍백화점 붕괴, 대구 지하철 화재, 씨랜드 화재, 또 최근 발생한 서울 지하철 2호선 추돌의 연속선상에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사고 때마다 정부가 관련 책임자를 문책하고, 안전 불감증, 취약한 직업·상업윤리, 부정부패를 척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대두되지만, 우리 사회에 이런 인재가 지속적으로 되풀이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사건들의 일차적 책임은 누구보다도 기업 경영진, 회사 직원들에게 있고,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한 정부에도 막중한 책임이 있다. 그러나 계속되는 비판, 자성, 정부의 제도 혁신에도 불구하고 대형 참사가 수시로 발생하는 현실은 그 근본원인이 더 깊은 곳에 있음을 암시한다. 이것은 근원적으로는 사회 구성원 모두를 물들게 한 우리 사회의 잘못 정착된 관행, 문화, 의식에 뿌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언제부턴가 ‘이기적 개인주의’로 변모한 우리 사회에는 책임 있는 개인과 공동체로서의 의식보다는 나만 잘살면 된다는 인식이 팽배하기 시작했다. 정치권이 최고의 불신집단으로 지목되고 사법부가 편을 가르며 많은 기업, 고소득층이 탈세하고, 연고주의가 불공정 경쟁과 부정부패를 조장하는 곳에서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목적을 달성해야 한다는 생각이 싹텄다. 또 정의의 미명하에 각종 집단이 정치, 사회에 폭력적으로 개입하고 학원에서 폭력이 난무하며 공격적 교통질서에서 상대방의 권리나 나의 책임에 관한 인권의식을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에서 왜 나만 손해 보고 살아야 하느냐는 인식이 더욱 확대됐다. 여기서 타인에게 주는 피해는 당연시되고, 책임의식은 실종되며, 사회는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형태로 하향 평준화됐다. 세월호 사건이나 과거 대형사고의 직접적 책임이 있는 당사자가 용서받기는 어렵지만, 우리 사회의 수많은 비정상은 모두 이런 악순환의 산물임을 부인하기 어렵다. 한국은 어떻게 하면 선진 신뢰 사회, 새로운 한국을 창조할 수 있을까. 대형사고와 관련해서는 박 대통령이 제시했듯 여야 민간 조사위 설치, 안전 증진을 위한 조직개편, 관피아 척결, 공무원 채용방식 변경, 악덕, 부실기업에 대한 처벌이 필요하지만 본질적 선진화를 위해서는 어린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국민의 의식혁명이 요구된다. 제도적 변화만으로 우리 사회의 비정상이 정상화되지는 않을 것이다. 이를 위한 첫 번째 요소는 법의 지배다. 법의 지배는 모든 것을 인간관계로 해결하는 인치에서 벗어나 조직과 사회를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운영하는 것인데, 이는 잘못한 사람을 엄격하게 처벌해 재발을 방지하고 모두에게 각자의 최선과 책임을 다하게 해 대형사고 등 타인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결과적으로 신뢰사회를 유도할 것이다. 두 번째는 공정한 경쟁의 확립이다. 이것은 우리 사회 비정상의 뿌리인 학연, 혈연, 지연의 유교식, 배타적 연고주의 배제를 의미하는데 이는 담합, 파벌적 부정부패를 차단하고 입법·사법·행정부, 기업, 시민 모두 각자로 하여금 최선을 다하고 공정하게 평가받게 해 선진 신뢰사회로 나아가게 만들 것이다. 세 번째는 ‘책임이 따르는 자유, 상대방의 인권’에 관한 인식이다. 한국 사회에는 아직도 개인, 집단적 이기주의, 민주를 앞세운 다수의 횡포, 또 조직화된 소수와 목소리 크고 버티는 사람이 이기는 후진적 현상이 즐비하게 존재하는데 이런 곳에 정의, 선의, 책임과 의무, 자유, 상대방의 권리와 인권이 설 자리는 없다. 막말, 폭력, 왕따, 또 다수의 이름으로 자신의 이득을 챙기고 상대방에게 피해를 주는 현상이 사라지면 공동체적 신뢰와 책임의식은 자동적으로 성장하고 새로운 한국 창조의 가능성이 열릴 것이다. 지금은 타계한 석학 새뮤얼 헌팅턴은 한국이 진정한 자유, 민주, 공화사회로 진전하기 위해서 필요로 하는 것은 정서와 문화를 바꾸는 일이라고 언급한 바 있는데, 그 말은 타당성과 실현가능성 여부를 떠나 우리의 오늘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하나의 귀중한 조언으로 남아 있다.
  • [열린세상] 귀족에게 애국심은 없다/김정현 소설가

    [열린세상] 귀족에게 애국심은 없다/김정현 소설가

    대통령님, 여전히 관료와 군인을 믿으시나요? 예, 그 신뢰의 바탕은 알 수 있습니다. 사실 박정희 대통령 시절의 관료는 믿을 수 있었습니다. 가난으로 점철된 그 시절, 아무리 우수한 인재라도 능력을 펼칠 무대는 한정됐습니다. 해외 진출은 불가능에 가까웠고 기업도 고만고만했으니, 개천의 용들이 승천을 꿈 꿀 무대로는 관료세계가 제격이었습니다. 또 그때는 해방과 전쟁을 겪은 뒤라서 저마다 애국심을 가슴에 품고 있기도 했습니다. 더욱 결정적인 것은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리라는 생각은 사실상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승천을 위해서는 대통령의 뜻을 읽고 최선을 다해야 했지요. 군인은 어떻습니까. 역시 해방과 전쟁에 따른 애국심이 깊었습니다. 더하여 유학의 특혜를 누린 군인들은 행정 등 국가운영에 관한 여러 선진제도를 가장 먼저 배워 왔습니다. 지금은 구태가 돼 버린 ‘브리핑 차트’조차 군에서 제일 먼저 실행하지 않았던가요. 그러니 선진제도를 정부와 사회에 전파하고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그들이 여러 곳에 중용돼야 했지요. 중용→충성→신뢰로 이어지는 메커니즘이 형성된 겁니다. 그렇지만 오늘은 어떤가요? 관료도, 군인도, 이제는 선진은커녕 세상 흐름을 뒤좇기에도 벅찹니다. 더구나 창조라니, 엄두조차 낼 수 없을 겁니다. 공연히 폄하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만들어 온 조직의 한계 때문입니다. 60년 넘는 역사 속에 그들의 조직은 엄격한 위계체제로 고착됐습니다. 그 위계와 연공서열 속에서, 법의 이름으로 보호되는 인사체계에서, 그들의 미래를 보장하는 것은 능력이 아니라 윗사람입니다. 속된 말로 튀면 눈엣가시가 되는 것이지요. 더구나 이제 대통령은 5년 뒤면 물러나는 세상입니다. 개중에는 감옥에 가기도 하고 비난받는 것도 일상이 돼버렸습니다. 대통령이 직접 인사권을 행사하는 사람도 5년 뒤를 생각하면 감히 조직을 거스를 생각은 엄두조차 내지 못할 구조인 것이지요. 세월호 참사를 기점으로 그래도 연잇는 여러 사고가 증명을 더해 이른바 ‘관피아’를 비롯한 그들 구조의 실상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관피아’는 바꾸어 말하면 ‘귀족’입니다. 젊은 한 시절 몇몇 시험과목에만 집중해 과거의 문을 통과하면, 그로써 귀족의 세상으로 편입돼 그들만의 리그를 누리며 살아가는 것이지요. 간혹 바른 정신의 사람이 있어 편입을 거부하면 ‘왕따’의 밑바닥을 걸어 타의 본보기가 되고요. 우리 역사에서 귀족의 행태가 어떠했는지는 모두가 잘 아는 바입니다. 신라와 고려의 귀족, 사대부라는 이름의 조선 귀족. 긍정의 부분도 있었지만 결국 그들은 나라를 버릴지언정 자신들의 기득권은 끝내 놓지 않았습니다. 그 악습의 고리를 끊지 않고는 창조도, 개혁도 공염불에 그칠 것입니다. 현대 귀족의 불씨는 ‘고시’(考試)제도입니다. 그것은 과거(科擧)의 연장선이기도 하지만 일제에 의해 도입된 제도입니다. 일제의 잔재라는 이유만이 아니라 일생에서 단 한 번의 시험으로 평생을 누리기에는 이미 다른 세상입니다. 쉼 없이 새로운 세상을 공부해도 기껏 한 분야에서 능력을 인정받기도 어려운 세상이 아닙니까. 또한 관료를 꿈꾸지 않아서 그렇지 더 뛰어난 인재들도 무수히 많습니다. 그런 열린 생각, 선진 여러 나라에서 공부하고 체험한 인재가 정부의 중추가 돼야 하지 않을까요. 정부의 기본은 7급 정도의 직에서 출발해도 충분합니다. 승진제도만 제대로 실행된다면 줄타기가 아니라 자신의 능력으로 인정받으려는 노력이 그야말로 ‘창조’의 결실을 낼 것입니다. 실제 우리 정부부처 중에는 7급을 기본으로 하는 조직이 있고, 최소한 그들의 애국심만은 누구도 의심하지 않는 바 아닙니까. ‘고시’라는 제도로 형성되는 기수의 연줄에, 학연과 지연까지 더해지며 편이 갈라지는 폐해는 뿌리를 끊지 않고서는 결코 사라지지 않습니다. 연줄의 선후배가 끌어주고 밀어주는 사회가 아니라 능력의 검증으로 장관과 대통령이 발탁하는 구조여야 애국심의 충성이 가능합니다. 고위직의 경력은 귀족의 자격이 아니라 보람 있는 애국의 추억으로 영원한 훈장이 돼야 합니다. 여북했으면 관료보다 순수 정치인이 낫다는 생각까지 들까요. 스스로도 괴이쩍었습니다.
  • 오디션서 아픈 과거 담은 노래로 ‘폭풍감동’ 준 10대 소년들

    오디션서 아픈 과거 담은 노래로 ‘폭풍감동’ 준 10대 소년들

    영국의 10대 소년들이 자신의 아픈 과거를 담은 노래로 청중의 심금을 울렸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최근 오디션 프로그램 ‘브리튼즈 갓 탤런트’에 출연한 찰리(15)와 리온드레(13)가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노래를 선보여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전했다. 리온드레는 자신의 왕따 경험을 반영해 가사를 썼으며, 두 소년이 개사해서 부른 이들의 노래를 들은 심사위원들과 관객들이 눈물을 보일 만큼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심사위원 사이먼 코웰(53)은 그들의 노래가 흥행할 가능성이 있음을 직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나는 너희들의 음악이 흥행할 거라 생각한다”며 “나는 진심으로 너희들을 좋아한다”는 말로 찬사를 보낸 것이다. 현지 언론은 현재 사이먼은 이들이 ‘브리튼즈 갓 탤런트’ 경쟁의 결과가 어떻든 간에 음반 녹음의 기회를 주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또 이 두 소년은 ‘자신들만의 개성과 긍정적인 메시지를 음악을 통해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영상=유튜브: Britain’s Got Talen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대단한 열정” 교통사고 당하고도 ‘열공’하는 여대생 포착

    “대단한 열정” 교통사고 당하고도 ‘열공’하는 여대생 포착

    이보다 더 공부에 열정적인 학생이 또 있을까? 중국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후에도 영어단어 외우는 것을 포기하지 못한 한 18살 여학생의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사고를 당한 사람은 왕따판(18)은 베이징서우두사범대학교의 여대생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최근 자전거를 타고 길을 가다 자동차와 부딪히는 사고를 당했는데, 길거리 한복판에 누워 구급차를 기다리는 순간에도 전자 사전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당시 사고 소식을 접하고 현장으로 달려간 경찰 한 명 역시 황당한 광경에 할 말을 잃었을 정도. 이 경찰은 “믿을 수가 없는 장면이었다. 피해자는 분명 길거리에 쓰러져 통증을 호소하면서도 영어단어사전을 손에서 놓지 않고 끊임없이 단어를 외우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이어 “가까이 다가가 말을 건네자 ‘이 사고도 중요하지만 공부는 더 중요하다. 다른 것에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며 다시 공부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이 조사한 결과, 왕 양은 지금까지 중고등학교 및 대학교를 거치면서 수많은 장학금과 성적우수상을 받아온 수재로 밝혀졌다. 그녀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사고 당시 몸이 많이 아팠지만 눈에 영어단어장이 들어왔다. 공부로 통증을 잊으려 노력했다”면서 “실제로 영어단어를 외우면서 통증이 완화되는 것을 느꼈다”고 전했다. 병원으로 후송돼 검사를 한 결과 다행히 큰 부상은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왕 양은 “더욱 공부를 열심히 해서 영국의 옥스퍼드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목표”라며 끝까지 공부에 대한 강한 포부를 드러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악몽 자주꾸는 아이, 과거 ‘왕따’ 당했기 때문” (英연구)

    “악몽 자주꾸는 아이, 과거 ‘왕따’ 당했기 때문” (英연구)

    만약 악몽을 자주꾸는 아이가 있다면 과거 ‘왕따’ 등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음을 의미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 워릭대학교 연구팀은 악몽이 어린이에게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지난 주말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소아학 학회에서 발표했다. 그간 악몽에 관한 꾸준한 연구를 진행해 온 워릭대학 연구팀은 이번에 12세 어린이 총 6,438명의 인터뷰를 통해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총 24%의 어린이가 악몽을 꾸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약 9%는 야경증(갑자기 잠에서 깨어 비명을 지르며 공황상태를 보이는 질환)을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악몽 등 아이들의 잠자리 고통을 과거 경험에서 찾았다. 연구를 이끈 디에터 월크 박사는 “악몽 혹은 야경증을 겪는 아이들의 상당수가 과거 괴롭힘을 당한 기억을 갖고 있었다” 면서 “이같은 경험에서 온 스트레스와 트라우마가 아이의 잠자리 고통을 야기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에 연구대상이 된 12살 어린이의 경우 대략 8-10세 사이에 괴롭힘을 당한 기억을 갖고 있었다” 면서 “만약 아이가 악몽을 자주 꾼다면 부모는 안좋은 기억에 대해 터놓고 대화를 나눌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한편 월크 박사 연구팀은 지난 3월에도 악몽을 자주 꾸는 아이가 망상에 시달리는 등 정신적 질환을 앓을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2~9세 사이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이 연구에서 악몽을 자주 꾸는 어린이는 숙면을 취하는 어린이보다 정신적 질환을 앓을 확률이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교통사고 후 쓰러진채로 ‘열공’…中 여대생 포착

    교통사고 후 쓰러진채로 ‘열공’…中 여대생 포착

    이보다 더 공부에 열정적인 학생이 또 있을까? 중국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후에도 영어단어 외우는 것을 포기하지 못한 한 18살 여학생의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사고를 당한 사람은 왕따판(18)은 베이징서우두사범대학교의 여대생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최근 자전거를 타고 길을 가다 자동차와 부딪히는 사고를 당했는데, 길거리 한복판에 누워 구급차를 기다리는 순간에도 전자 사전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당시 사고 소식을 접하고 현장으로 달려간 경찰 한 명 역시 황당한 광경에 할 말을 잃었을 정도. 이 경찰은 “믿을 수가 없는 장면이었다. 피해자는 분명 길거리에 쓰러져 통증을 호소하면서도 영어단어사전을 손에서 놓지 않고 끊임없이 단어를 외우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이어 “가까이 다가가 말을 건네자 ‘이 사고도 중요하지만 공부는 더 중요하다. 다른 것에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며 다시 공부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이 조사한 결과, 왕 양은 지금까지 중고등학교 및 대학교를 거치면서 수많은 장학금과 성적우수상을 받아온 수재로 밝혀졌다. 그녀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사고 당시 몸이 많이 아팠지만 눈에 영어단어장이 들어왔다. 공부로 통증을 잊으려 노력했다”면서 “실제로 영어단어를 외우면서 통증이 완화되는 것을 느꼈다”고 전했다. 병원으로 후송돼 검사를 한 결과 다행히 큰 부상은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왕 양은 “더욱 공부를 열심히 해서 영국의 옥스퍼드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목표”라며 끝까지 공부에 대한 강한 포부를 드러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결핍, 불안, 외로움 품고 나홀로 살아가는 도시인

    결핍, 불안, 외로움 품고 나홀로 살아가는 도시인

    ‘달콤한 나의 도시’의 작가 정이현(42)이 ‘나홀로 도시인’들의 내밀한 순간을 다시 포착했다. 2002년 데뷔한 그의 등단 초기작을 포함해 지난해 겨울부터 올봄까지 교보문고 북뉴스에 연재한 최근작들까지 11편의 짧은 소설이 담긴 ‘말하자면 좋은 사람’(마음산책)이다. “나는 혼자서 밥을 잘 먹는 사람”이라는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내가 사는 도시는 수십만 개의, 좁고 더 좁고 더더 좁은 골목들로 이루어진 곳이다. 그 골목을 혼자 걷고 있는 사람에 대하여, 그들이 잠시 혼자였던 바로 그 순간에 대하여 쓰고 싶었다”고 썼다. 보통 단편소설이 80매 내외임을 감안하면 정이현의 소설은 편당 20~30매로 ‘초(超) 단편소설’이다. “점점 짧아지는 독자들의 독서 호흡을 반영한 것”이라는 출판사 측은 내년에는 하성란 작가의 꿈에 관한 산문, 이기호 작가의 소설 등으로 ‘짧은 소설 시리즈’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 책에 일러스트 22장을 들여보낸 백두리 작가 등 신진 화가들의 작품도 곁들여 ‘보는 맛’을 더한다. 이야기, 짧은 소설, 콩트 등 용어 사이에서 고민했다는 작가는 “이름이야 어떻든 상관없다. 무엇이기를 바라느냐 묻는다면, 말하자면 좋은 사람과 보내는 오후 2시 30분의 티타임 같은 것”이라고 결론 내린다. 하지만 ‘나홀로 도시인’들의 이야기들은 다정한 티타임이나 성취, 확신, 목표 등 단단한 단어들과는 거리가 멀다. 열두 번째 이력서만에 가정방문 교사로 취직하지만 교재비 150만원을 내야 한단 말에 주저하는 졸업반 여대생(견디다), 초등학교 때 ‘왕따’를 시킨 친구를 동창 모임에서 조우하면서 표류하고 있는 자신의 현재를 깨닫게 되는 서른 중반의 ‘나’(이미자를 만나러 가다) 등 소설 속 인물들은 결핍, 불안, 외로움으로 부유한다. 눅진한 정서나 곡진한 서사 없는 도시인들의 서늘하고 건조한 이야기에 온기가 감도는 순간이 있다면 “모두들 여리고 착한 사람들”(견디다)에서 읽히듯 타인에 대한 막연한 믿음 혹은 지지가 있어서일 것이다. “나는 당신을 잘 모르지만, 당신이 무척 섬세하고 강인한 존재라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들꽃처럼 당신은 잘살아야 합니다. 나도 그러겠습니다.”(안녕이라는 말 대신)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수학여행 폐지 청원 봇물 “누가 아이들을 지켜주겠나”

    수학여행 폐지 청원 봇물 “누가 아이들을 지켜주겠나”

    수학여행 폐지 청원 봇물 “누가 아이들을 지켜주겠나” 진도 인근 해상 여객선 침몰 사고로 대규모 참사가 우려되면서 온라인 공간에는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초·중·고 수학여행을 없애야 한다는 학부모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고 이틀째인 17일 경기도교육청 홈페이지에는 수학여행을 폐지해 달라는 학부모들의 글이 줄을 잇고 있다. 한 학부모는 “수학여행을 원하지 않는 학생들은 등교해야 한다고 하니 원하지 않는 학생들도 계속 참가해야 했다. 하지만 인솔 선생님 수도 적고 안전도 보장되지 않는데 이렇게 사고가 나면 누가 아이들을 지켜주겠나”라고 썼다. 그는 이어 “학교에서도 충분히 교과 활동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반드시 수학여행·체험학습·수련활동 등을 폐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기도교육청 홈페이지에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지금까지 약 200여명의 학부모들이 실명으로 수학여행 폐지 청원 글을 올렸으며 청원 글은 현재 더 빠르게 느는 추세다.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도 같은 내용의 청원 글이 올라 수많은 네티즌들이 찬성 서명을 했다. ’피낭코’라는 아이디의 누리꾼은 “지금보다 어려웠던 시절에는 단체 여행을 통해 경비도 절약하고 협동심도 배양할 수 있어 낭만도 있었고 교육적 효과도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사고 위험도 높고 여행 이후 왕따·절도·폭력 등 후유증에 시달린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초·중·고 수학여행은 법적으로 의무 사항도 아니라고 하더라”며 “정부가 단체 수학여행은 없애고 다른 효율적인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민이 예산 집행자

    서울시는 500억원 규모의 내년 주민참여예산사업을 다음 달 9일까지 접수한다고 15일 밝혔다. 시민 250명으로 구성된 참여예산위원회가 시민제안사업을 심의하고 직접 결정한다. 시민 누구나 온라인(yesan.seoul.go.kr)이나 방문, 우편으로 신청하면 된다. 제안자가 위원회에 참석해 설명할 수 있다. 다만 사업비 10억원 미만이어야 한다. 축제성 사업은 3억원을 넘으면 안 된다. 이미 설치·운영 중인 시설의 운영비나 특정 단체의 지원을 요구하는 사업은 제안할 수 없다. 지난해 선정된 125개 사업에 471억원이 시의회를 거쳐 참여예산으로 확정됐다. 설치장소 미확보 등으로 취소된 3개 사업을 뺀 122개 사업 가운데 113개가 이미 끝났다. 나머지 9개는 올해 상반기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올해 참여예산사업 202개는 진행 중이다. 지난해 참여예산사업 가운데 투표권 190표 중 108표를 얻어 1순위를 차지했던 ‘창동문화체육센터 장애인 편의시설 개선사업’은 9500만원을 들여 지난해 11월 끝냈다. 2순위(106표) ‘왕따·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지역공동체 사업 제안’과 공동 3순위(101표)로 선정된 ‘홀로 사는 저소득 노인가정 가스안전 차단기 설치’, ‘경로당에서 생산한 꼬부랑 콩나물 마을공동체 식당 운영’사업이 결실을 봤다. 한영희 예산과장은 “2년간 선정된 참여예산사업을 분석한 결과 대형 프로젝트보다 ‘간지러운 곳 긁어 주는 사업’이 많았다”며 “시민 생활 주변 불편해소 사업,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사업들이 많이 제안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도서관 주간 맞아 책 문화행사 풍성

    도서관 주간 맞아 책 문화행사 풍성

    서울시교육청이 12~18일 도서관주간 동안 산하 21개 도서관과 평생학습관에서 다양한 책 문화 행사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100여개 이상의 강연과 프로그램, 20여 종류의 체험 행사, 40여 종류의 전시회와 음악회, 영화감상을 선보일 예정이다. 개포도서관에서 실시하던 ‘독서마라톤’은 하반기 시교육청 산하 21개 도서관에서 확대, 운영된다. 독서마라톤은 책 1페이지를 1m로 환산해 개인별 독서 목표량을 정하고 연중 140권의 책 읽기를 이끌어내는 프로그램이다. 어린이, 청소년, 성인 코스로 나눠 42.195㎞를 완주하면 1년 추가 대출 등의 인센티브를 준다. 도서관주간 행사는 연령대별로 세분화돼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적합한 프로그램을 찾아 들을 수 있다. 유아 대상 프로그램인 강동도서관의 ‘이야기 할머니가 들려주는 재미 솔솔 이야기 나라’는 책 읽기에 대한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주기 위해 기획됐다. 초·중·고교생 대상으로는 교과 연계 프로그램과 더불어 교과 외 활동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고루 마련됐다. 고척도서관의 ‘어린이 독서토론 귓속말 금지구역’은 왕따 문제와 친구 관계를 토론 주제로 삼아 청소년 스스로 따돌림 문제의 해결책을 찾도록 도울 계획이다. 남산도서관의 ‘포토에세이’는 소중한 사진에 이야기를 만드는 글쓰기법을 선보이고 동작도서관의 ‘내 마음속 여행’은 독서상담 방법론을 강의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그것이알고싶다 엑스맨, 48개 대학 돌며 신입생 행세 ‘경악’ 리플리 증후군?

    그것이알고싶다 엑스맨, 48개 대학 돌며 신입생 행세 ‘경악’ 리플리 증후군?

    ‘신입생 엑스맨, 리플리 증후군, 그것이알고싶다 엑스맨’ ‘그것이알고싶다’ 신입생 엑스맨이 화제다. 지난 1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신입생 엑스맨은 누구인가’ 편에서는 리플리 증후군에 대해 조명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무려 48개 대학에 나타난 신입생이 한 명의 동일 인물이라는 제보를 받고 ‘그것이알고싶다’ 제작진이 일명 ‘신입생 엑스맨’ 추적에 나섰다. 확인 결과 신입생 엑스맨은 몇 년 전부터 실제 명문대를 전전하며 천연덕스럽게 신입생인 척했다. 신입생 엑스맨은 다수의 학교 동아리와 MT등에 참석하며 친구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실제 신입생처럼 행동했다. 신입생 엑스맨은 한번은 꼬리가 밟혀 친구들 앞에서 반성문을 썼음에도 신입생 행세를 멈추지 못한 채 실제 학생의 이름을 도용하는 범죄를 저지르기도 했다. 한 신입생의 신상정보를 알아내 해당 신입생이 학교에 나오지 못하게 협박한 후 자신이 그 학생을 대신해 학교에 다닌 것. 신입생 엑스맨이 겪고 있었던 증상은 바로 리플리 증후군. 리플리 증후군이란 허구의 세계를 진실이라고 믿고 거짓된 말과 행동을 상습적으로 반복하는 반사회적 인격 장애를 뜻한다. 또한 성취욕구가 강한 무능력한 개인이 마음속으로 강렬하게 원하는 것을 현실에서 이룰 수 없는 사회구조적 문제에 직면했을 때 많이 발생한다. 도저히 자신의 능력으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는 개인이 열등감과 피해의식에 시달리던 중 거짓말을 일삼으면서 이를 현실이라고 믿고 행동한다. 신입생 엑스맨은 ‘그것이알고싶다’ 제작진과의 만남에서 “똑똑한 친구들이 모여 있는 대학에 한 번 가보고 싶었다. 과거 친구의 아버지가 ‘재수했는데 왜 그 대학밖에 못 갔냐’는 말을 듣고 큰 상처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이후 편입을 위해 시험을 봤지만 그마저도 실패했고 결국 다른 사람의 이름을 도용해 세상을 살아가기 시작했다. 그는 신입생으로만 행세한 이유에 대해 “신입생에게 주는 애정과 관심이 좋았다. 누구한테 사랑 받고 누가 나를 챙겨주고 그런 사람들이 없었다. 중1 때부터 고등학생 때까지 왕따를 당했다. 얘기를 들어주는 사람도 없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것이알고싶다’ 방송 이후 네티즌들은 “‘그것이알고싶다’ 신입생 엑스맨 대박이다”, “신입생 엑스맨 리플리 증후군이었구나”, “‘그것이알고싶다’ 신입생 엑스맨 사연 들으니 안타깝다”, “리플리 증후군 무섭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SBS(신입생 엑스맨, 리플리 증후군, 그것이알고싶다 엑스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태동 鐘樓에서] 선거는 민주주의 꽃인가 ‘막말’의 향연인가

    [이태동 鐘樓에서] 선거는 민주주의 꽃인가 ‘막말’의 향연인가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다. 민주주의가 성숙한 선진국에서 선거는 모든 국민이 즐기는 축제와 같은 행사로 치러진다. 그들은 선거를 하나의 게임으로 생각하고, 선거가 끝난 후에 패자는 승자에게 축하를 보내고 승자는 패자를 위로하며 다음 선거 때까지 국가와 사회를 위해 주어진 일들을 성실히 수행하는 자세를 보이며 살아간다. 불행하게도 우리나라에서의 선거는 축제가 아니라 분열과 갈등이 화산처럼 폭발하는 ‘전쟁’과도 같다. 2012년 대선이 끝났지만, 지난 일 년 내내 선거 후유증으로 나라가 시끄러웠고 지금도 그 여진(餘震)이 남아 국민들을 불안하게 한다. 오는 6월 4일 치르게 될 지방 자치 선거 또한 즐거운 축제가 아니라 심한 상처만 입게 되는 ‘전쟁’이 되리라는 불길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미 급조한 신당이 생겨나고 나라가 두 쪽으로 갈라져 막말을 사용하며 극한적인 대립의 양상을 보이는 계절이 왔다. 선거 때에 여당과 야당이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지고 정책 대결을 하는 것은 정당 중심으로 경쟁하는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선거가 끝나고 대통령이 선출됐음에도 불구하고 극단적인 반대파들과 심지어는 일부 교구(敎區)의 사목(司牧) 신부들까지 선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지 않고 미움과 증오로 막말을 토해내는 것은 선진국에서는 있을 수 없는 황당한 일이다. 나라의 통합을 이끌어야 할 정치 지도자들과 종교인까지 ‘막말’을 한다면, 통합은커녕 사회분열은 더욱 첨예화되고 더불어 살아가야 할 이웃을 동반자가 아닌 적으로 생각하고 증오하게 되는 결과만을 초래하게 된다. 증오심으로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거나 상대방을 학대하고자 하는 심리는 본능적인 검은 악과 심층적으로 연결돼 있다. 따라서 한 번 ‘막말’이 시작되면, 중단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도 모르게 자제력을 잃고 ‘지킬박사와 하이드’의 경우처럼 원시적인 본능의 노예로 변신하는 자신을 보게 된다. 미국 시인 에드거 앨런 포는 ‘까마귀’란 시에서 “어두운 밤 까마귀가 무엇을 한 번 쪼기 시작하면, 그 움직임에 취해 미친 듯이 쪼아댄다”고 말했다. 경우에 따라 정치인들은 ‘막말’을 악을 제거하기 위한 마키아벨리적인 언어나 혹은 반어적인 의미가 담긴 풍자라고 주장할 지 모른다. 그러나 이것은 “미디어가 곧 메시지”인 디지털 시대의 대중에게는 수용하기 어렵다. 동방예의지국(東方禮義之國)이라고 하는 우리가 왜 이렇게 ‘막말’을 많이 하는 국민으로 보이는가. 그것은 예(禮)를 중요시하는 유교문화가 무너지고 그것에 대체할 만한 수신(修身) 교육이 자리 잡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19세기 말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이 발표된 후 기독교 사상이 무너져 신념의 공백이 생겼을 때, 서양 사회는 강력한 인문학 교육과 예술의 힘으로 그 위기를 극복하려 했다. 그러나 그동안 우리는 무너진 유교사상과 대체할 수 있는 인문학을 고사(枯死)시키는 교육 정책만 계속해 온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것보다 더 큰 과오와 불행은 일제 식민지시대에 이어 찾아온 해방 공간에서 빚어진 치열한 이념적인 갈등이 국민들을 인간성의 이해보다는 흑백 논리의 포로가 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즉 “대한민국을 만든 주역은 전부 친일파, 기회주의자로 배우며 미움과 증오의 세월을 보내도록 해 온 것이다. 그럼에도 일부 정치인들은 아직까지 그들의 저돌적인 막말이 국민 정서는 물론 자라나는 다음 세대에게 얼마나 교육적으로 나쁘다는 것을 알지 못한 채, 후진적이고 희극적인 양상을 계속해서 연출하고 있다. 힘겨운 생활 전선에서 충실히 살아가는 국민들은 오늘도 ‘막말’로 빚어진 싸움보다 웃음이 꽃피는 바르고 고운 말이 들리는 평화의 정치판을 기대한다. 하지만 정치인들은 여전히 ‘막말’이 아닌 존칭어를 사용해서 싸움·욕설·왕따를 추방했다는 서울 종로구 재동초등학교 어린이들보다 자신들이 지능적으로 훨씬 높고 훌륭한 어른들이라고 믿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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