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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영화] 거인

    [새 영화] 거인

    소년들의 한결같은 꿈은 ‘어른이 되는 것’이다. 불안과 희망, 호기심과 느긋함, 가족과 친구, 성장과 퇴보, 분노와 환희 등 소년 안에 들어 있는 이항대립의 요소들은 끝없이 갈등하고 화해하며 소년을 쑥쑥 키워 낸다. 소년은 그렇게 자라고, 그렇게 어른이 된다. 물론 어른의 삶 앞에 놓인 세상 역시 녹록지만은 않다. 영화 ‘거인’은 청소년 성장 영화다. 하지만 왕따, 진학, 우정 등속의 청소년 성장통과 같은 얘기와는 결을 달리한다. ‘거인’ 속 소년들에게는 또래 아이들의 성장통조차 사치스러운 일이다. 그들은 생존이라는 절체절명의 과제를 짊어지고 세상과 마주한다. 어른들의 위선과 비열함을 제 것으로 받아들이고, 거짓말과 도둑질을 일삼고, 친구에게 잘못을 뒤집어씌우고, 경찰에 친구를 몰래 신고하면서라도 그들은 살아내야 한다. 열일곱 살 영재(최우식)는 무책임하고 무능력하면서 뻔뻔하기까지 한 아버지가 있는 집을 떠나 갈 곳 없는 아이들을 맡아 주는 그룹홈 ‘이삭의 집’에서 지낸다. ‘이삭의 집’ 역시 영재를 반기는 공간이 아니다. 하지만 어머니가 부재하고 틈만 나면 자신과 동생을 이용해 종교시설에서 지원금이나 받아먹으려는 아버지 곁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 잔혹한 현실이다. 후원 물품을 몰래 훔쳐 학교에서 팔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룹홈에서 쫓겨나지 않기 위해 최대한 선한 표정을 짓고 그룹홈의 원장을 아빠, 엄마라 부르며 비위를 맞추고, 성당 신부에게는 신학교에 가겠다는 말로 모범생 행세를 한다. 과거의 집도, 현재의 집도 영재가 머물 수 있는 곳이 되지 못한다. 상처투성이의 삶이며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삶이다. 영재가 스스로 또는 바깥에 내세우는 삶의 희망은 ‘신학교’다. 하지만 진짜 희망은 따로 있다. ‘얼른 커서 돈 많이 벌어서 동생이랑 둘이 사는 것’이다. 빨리 어른이 되고 싶고 평범한 행복을 누리고 싶음이다. 소박한 행복조차 허락하지 않는 세상에 영재는 결국 분노하고 다시 체념하고 만다. 28세 김태용 감독의 첫 장편영화다. 중국 배우 탕웨이와 결혼한 김태용이 아닌, 2010년 24세의 나이에 칸영화제에 초청됐던 ‘젊은 김태용’이다. ‘거인’은 김태용 감독이 살아온 삶의 흔적을 곳곳에 남긴 자전적인 영화다. 그가 실제 겪어 온 소년의 삶에 대한 위로이자 이별 의식이기도 하다. 지난달 열린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관객들의 찬사와 평단의 호평을 한 몸에 받았다. 영재 역할을 맡은 배우 최우식의 섬세하면서도 힘 넘치는 연기가 압권이다. 13일 개봉. 12세 관람가.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길섶에서] 노년의 서빙/정기홍 논설위원

    “일을 하세요.” 80대 선친이 숙환으로 고생할 때 드렸던 말이다. 고통을 덜어 드리고 싶었다. 하루도 거름 없이 논밭에 나가셨다. 두려움과 우울증이 한결 간 듯했고, 병은 더 악화되지 않았다. 나도 신경이 덜 쓰였다. 잔 생각 버림의 효과다. “어디 계세요?” TV를 보니 도회지의 딸이 어머니에게 밭일을 하지 말라며 지청구 전화를 수시로 한다. 어머니는 들에서 전화를 받고 있었다. 자식에게 부모님의 고통과 고생이 밟히는 건 비슷하다. 나이 지긋한 분이 서빙하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젊은이와 달리 어색기가 있지만 미소는 시종 환하다. 삶의 켜, 연륜이 묻어난 서빙이랄까. 여간해선 다툼을 만들지 않는다. 원숙미다. 누구는 60~70대마저 벌어야 하는 ‘고달픈 노년’이라지만 그러면 어떤가. 건강이 돈과 명예에 앞서는 게 이때다. 70대의 좌중에서 “왕년에 내가 대기업 임원을…”이라 했다간 왕따 되기 십상이란다. 주위를 보면 ‘꼼지락 일’을 하는 어른이 건강하다. 논밭에서 잡초 뽑는 분들이 오래 사는 듯하다. 머리를 굴려야 하는 골프와 다르다. 일은 존재감이다. ‘워킹 실버세대’에 박수를 친다. 건강하게 그리고 오래 사시라.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제대로 놀아야 아이다

    제대로 놀아야 아이다

    “학교폭력, 왕따…. 요즘 아이들의 병리 현상 원인 중 하나는 제대로 놀지 못한다는 거다. 그 단적인 예가 놀이터가 텅텅 비었다는 거다.” 작가 고정욱(54)의 문제의식은 예리하다. 치유의 힘도 크다. 어린이·청소년 문제의 핵심을 파고든다. 초·중·고 현장에서 연간 300회의 강연을 하며 아이들과 영혼으로 대화해온 덕분이다. 새 청소년 소설 ‘공짜로 놀아주마’(웅진지식하우스)에선 ‘잘 노는 것’과 ‘소명 의식’을 다뤘다. 작품 속 고교 2학년인 ‘원길’은 하루아침에 ‘뺑소니 사고’로 어머니를 잃는다. 그 충격으로 삶의 중심을 잃고 방황한다. 학교도 그만둔다. ‘슬픔을 지우기 위해 한없이 잠만 자고 싶었다. 잠은 또 다른 작은 죽음이었다. 원길은 차츰 얼이 빠진 사람처럼 변해갔다. 이성적으로는 지금 공부를 해야 하고 이럴 때가 아니라는 것을 알지만, 몸과 마음이 따라주질 않았다. 어머니가 없다는 공허함은 원길의 영혼을 사정없이 후벼 파는 독벌레와 같았다.’(25~26쪽) 원길은 어느 날 서울에서 부산까지 걸어가야겠다고 결심한다. 무작정 걸으며 머리를 비우고 싶어서다. 근육에 쥐가 나고 발에 염증이 생겨 천안에서 도보 여행을 포기하고 상경한다. 올라오는 길에 영혼상담가 ‘반헨렐’을 만난다. 그는 원길에게 유년 시절 못 해본 게 무엇인지 묻는다. 원길은 공부하느라 실컷 놀아보지 못했다고 답한다. 순간 원길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의 실마리를 찾는다. 동네 아이들과 ‘놀이터’에서 놀아주는 것이다. “청소년들은 어렸을 때부터 부모에 의해 ‘프로그래밍’돼 있는 삶을 산다. 학교든 학원이든 집이든 공부하라는 말만 듣고 산다. 숨통이 막힐 수밖에 없다. 아이들은 놀아야 한다. 놀아야 창의성, 모험성이 발현된다.” 작가도 사정은 다르지만 어린 시절 전혀 놀지 못했다. 어릴 적 소아마비로 지체장애 1급 판정을 받았다. 어머니 등에 업혀 등교했고, 교실이나 복도에선 기어 다녔다. 운동은 엄두를 내지 못했다. 장애 탓에 의사의 꿈도 접었다. 의대에선 장애인을 뽑지 않아서였다. 문과로 전향해 국문과에 입학했다. 책벌레였기에 작가가 되고자 했다. 20여년이 흘러 장애를 완전히 극복하고 소명 의식도 자각했다. “‘나는 왜 장애인으로 태어났나, 사람들이 아무짝에도 쓸모없다고 깔보고 차별과 편견으로 대하는데 노력한들 무슨 소용이 있나. 나는 ’루저‘(패자) 아닌가’ 어릴 때부터 고민과 방황이 컸다. 하지만 장애가 있기에 장애인을 차별과 편견으로 대하지 말라고 말과 글로 널리 알릴 수 있었다. 이것 때문에 내가 장애인이 됐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었다. 40대 초반이었다. 삶의 소중함과 내가 유용한 인간이라는 것도 알게 됐다.” 원길도 놀이터에서 아이들과 놀아주며 조금씩 마음의 안정을 되찾고 자신이 진정 하고 싶은 일을 찾아가게 된다. “재밌어 게임하고 노는 게”처럼 어순을 뒤바꿔 말하는 장애도 극복하게 된다. “사람들이 이 땅에 태어난 이유가 반드시 있다. 그걸 소명이라고 한다. 그 소명을 찾아야 행복하고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다. 소명을 깨달은 이후 매일 매일이 기적이고 즐겁다.” 작가는 원길처럼 저마다 말 못 할 아픔을 간직하고 있을 청소년들에게 말한다. “아픔엔 다 이유가 있다. 지금은 이해할 수 없지만 그 아픔을 납득할 날이 온다. 아픔은 삶의 축복이다. 영혼이 깃든 소중한 존재이고 삶은 한 번뿐이라는 사실도 자각했으면 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영화 多樂房] ‘누구에게나 찬란한’

    [영화 多樂房] ‘누구에게나 찬란한’

    임유철 감독의 2006년작 ‘비상’은 한국 저예산 다큐멘터리 제작에 청신호를 켠 작품이다. 이 작품은 만년 꼴찌였던 인천 유나이티드 FC가 장외룡 감독을 영입하면서 선두권으로 진입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영화로, 스포츠 다큐의 매력을 십분 발산하며 약 4만명의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였다. 그로부터 8년 후, 아주 오랜만에 만나게 된 그의 신작 역시 축구 다큐멘터리다. 전작에서는 스타플레이어 하나 없는 꼴찌팀의 ‘비상’을 보여주더니 이번에는 심지어 프로팀도 아닌 유소년 축구단의 ‘찬란한’ 순간을 포착한다. 주류에서 벗어나 있는 이들에 대한 관심, 그 질긴 일관성은 다큐 작업에 대한 감독의 진정성을 엿보게 할 뿐 아니라 작품에 생기와 활력을 불어넣는다. 어려운 형편 가운데서도 꿈을 향해 달려 나가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더 힘차게 응원하게 되는 것도 그 에너지의 파급 효과 때문일 것이다. ‘누구에게나 찬란한’은 ‘희망 FC’가 창단되기까지의 지난한 과정을 먼저 서술한다. 처음 창단 논의가 있었을 때 센터의 아이들에게 공부와 축구 중 무엇이 우선시되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의견 차이가 있었고 이로 인해 창단이 무산되기도 했으나 포털 사이트의 자발적 모금운동과 축구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국내 최초 지역아동센터 유소년 축구팀이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비록 짧은 분량으로 다루고 있는 내용이지만, 이러한 ‘희망 FC’의 창단 배경은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 궁극적으로 아이들의 미래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면 축구팀은 유명무실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축구를 못하면 죽을 것 같다”고 말하는 단원들의 애절한 목소리는 ‘희망 FC’의 창단 명분 중 하나지만, 아이들이 현재 하고 싶은 일을 하게 해주는 것만이 좋은 교육일 수는 없다. 여기서 임유철 감독은 축구가, 아니 ‘희망 FC’가 아이들에게 미치게 된 긍정적 영향을 조곤조곤 풀어낸다. 그는 처음부터 단원들이 프로로 성장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가능성이나 ‘희망 FC’의 성적 따위에는 큰 관심이 없었다. 그래서 이 다큐는 실력만이 아이들을 가난에서 구제할 수 있다고 믿었던 1대 감독 박철우가 사퇴한 후 변화와 성장을 거듭하는 단원들의 모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왕따였던 아이가 리더가 되고, 매사 부정적이었던 아이가 파이팅을 외치며, 타인에게 날 선 감정을 드러내던 아이가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이 그가 정말 하고 싶었던 이야기다. 11명의 선수들이 합심해야만 승리할 수 있는 축구라는 스포츠. 그리고 단원 한 사람, 한 사람의 기질을 조심스레 다루어가는 김태근 감독의 리더십이 그 중심에 있다. 프로선수가 되고 싶다는 단원들의 간절한 꿈이 얼마나 이루어질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여러 환경적 결핍들로 인해 또래들보다 먼저 인생의 쓴맛을 경험한 센터 아이들에게 ‘희망 FC’는 집념과 끈기, 배려와 협동 등 책상 공부보다 훨씬 값진 것들을 가르쳐 준 최고의 공동체라고 할 수 있다. 축구 시합을 중계하듯 녹색 그라운드를 맴돌며 써내려간 경기장 밖의 드라마가 즐겁고 감동적인 작품이다. 6일 개봉. 전체 관람가. 윤성은 영화평론가
  • 동해, 송승현 등 아이돌 출연한 청춘영화 ‘레이디액션 청춘’ 예고편

    동해, 송승현 등 아이돌 출연한 청춘영화 ‘레이디액션 청춘’ 예고편

    청춘들의 뜨거운 이야기를 그린 영화 ‘레디액션 청춘’의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슈퍼주니어 동해, 포미닛 남지현, FT아일랜드 송승현 등 인기 아이돌이 출연해 화제를 모은 영화 ‘레디액션 청춘’은 청춘을 주제로 네 편의 이야기를 묶은 옴니버스 장편영화다. 영화는 진실보다 무서운 의심 ‘소문’(김진무 감독), 군대보다 더 힘든 ‘훈련소 가는 길’(박가희 감독), 의리 따윈 없는 ‘세상에 믿을 놈 없다’(주성수 감독), 여고생 일진 액션 ‘플레이 길’(정원석 감독)로 이어진다. 이 각각의 단편들은 학교에선 왕따 걱정, 졸업하면 군대 걱정, 제대하면 취업 걱정으로 연결 고리를 만들며 바람 잘 날 없는 청춘에 대해 이야기 한다. 이번에 공개된 예고편은 청춘들의 이야기를 함축적으로 표현하듯 빠른 컷 전환과 비트 있는 배경음악을 버무려 젊은 에너지를 한껏 풀어냈다. 뛰고, 구르고, 던지고, 그야말로 종합선물세트 같은 액션들을 통해 청춘들이 왜 이토록 뜨겁고 치열할 수밖에 없는지에 생각하게 한다. 동시에 브레이크 없는 청춘의 끝은 어디일까 궁금증을 갖게 한다. 특히 동해를 비롯해 남지현과 송승현 등 연기자로 변신한 아이돌들의 모습과 구원, 정해인, 서은아 등 충무로 신예 배우들의 모습도 예비 관객들의 시선을 잡는다. 지난 5월 열린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 초청 당시 예매 오픈 2분 만에 전회 매진을 기록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기도 했다. 영화 ‘레디액션 청춘’은 오는 11월 13일 개봉한다. 사진·영상=인벤트 디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일상에 지친 당신‘을’ 위하여

    일상에 지친 당신‘을’ 위하여

    종합상사 ‘원 인터내셔널’에 낙하산 인턴으로 들어온 장그래는 동기들 사이에서 ‘왕따’다. 명문대 출신으로 높은 스펙을 자랑하는 동기들은 고졸 학력이 전부인 그를 비웃는다. 윤태호 만화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tvN 드라마 ‘미생’에 비친 직장의 풍경이다. 1987~1993년 KBS에서 방송된 ‘TV손자병법’을 시작으로 MBC ‘신입사원’(2005), KBS ‘직장의 신’(2013)까지 직장 드라마들은 끊이지 않았다. ‘TV손자병법’과 이후의 직장 드라마들을 비교해 보면 IMF 외환위기가 바꿔놓은 직장의 현실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현실생활 바로미터 직장 드라마 ‘TV손자병법’과 ‘미생’의 배경은 종합상사지만 풍경은 정반대다. ‘TV손자병법’ 속 진산그룹은 요즘의 직장 문화에 견줘 보면 ‘가족 같다’는 느낌에 가까운 곳이었다. 어리바리한 만년 과장과 둥글둥글한 성격의 대리, 깐깐한 상무 등이 투닥거리는 모습은 시트콤을 보는 듯했다. 사내 정치, 승진 누락 등 직장의 현실이 그려졌지만 코믹한 분위기를 잃지 않았다. 반면 ‘미생’ 속 원 인터내셔널은 살벌한 전쟁터다. 사원들은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인턴들은 입사 기회를 놓고 생존경쟁을 벌인다. 업무 과로에 찌든 모습은 오상식 차장의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대변된다. 20년 전과 달라진 종합상사의 위상도 두 드라마의 분위기를 가른다. 1970년대 경제 성장기에 출범한 종합상사는 기업들의 수출 창구 역할을 담당하며 손꼽히는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IMF 외환위기 이후 대기업들이 수출 업무를 직거래로 전환하면서 종합상사의 역할은 크게 위축됐다. 이재문 ‘미생’ PD는 “‘미생’ 속 종합상사는 국내 기업과 해외 바이어 양쪽에 머리를 조아려야 하는 ‘을’(乙)의 공간으로 묘사된다”고 설명했다. ●주인공 직급 점점 낮아져… 신입사원서 인턴으로 2000년대 중반부터 직장드라마 주인공의 직급은 점점 낮아졌다. 대졸 공채 신입사원(‘신입사원’), 계약직 여직원(‘직장의 신’) 대졸 인턴(‘미생’) 등 사내 역학구조의 가장 아래에 있는 ‘을’의 시선에서 이들의 설움을 대변한다. 취업 준비생들의 스펙은 점점 높아졌다. ‘신입사원’의 LK그룹 신입 이봉삼은 명문대 출신의 그룹 장학생 정도로 묘사된다. 반면 ‘미생’의 인턴 안영이는 영어와 러시아어를 유창하게 구사하고, 장백기는 국제무역사 자격증 등의 스펙과 프레젠테이션 능력으로 무장했다. 그럼에도 취업 준비생들의 고충은 더 커졌다. 2000년대 후반 대기업들의 채용연계형 인턴제도가 활성화되면서 또 다른 시험대가 생겨났기 때문이다. ‘미생’의 인턴들은 정규직도 아닌 2년 계약직이 되기 위해 자신들의 능력을 증명해 보여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을’ 승리는 통쾌한 판타지… 점점 승리의 열매 작아져 ‘을’의 이야기는 통쾌한 판타지였다. ‘신입사원’의 주인공 강호는 지방대 사회체육과 출신으로 스펙은 없지만 타고난 뻔뻔함과 천운으로 LK그룹에서 승승장구한다. 계약직인 미옥도 정규직 전환에 성공하며 해피엔딩을 맞이한다. ‘직장의 신’은 정규직들이 쩔쩔매는 만능 계약직 ‘미스 김’이 다른 계약직들의 설움을 한 방에 해결한다. 코믹한 분위기의 이면에는 불합리한 노동 현실에 대한 비판적 시선이 있었다. 반면 드라마 ‘미생’에는 판타지도, 노동 현실의 전복도 없다. 원작 웹툰이 인기를 끌 당시 독자들은 오상식 차장과 같은 ‘좋은 상사’마저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씁쓸해했다. 또 개인을 쥐어짜는 조직에서 살아남으려 애쓰는 인물들을 두고 “일중독 사회를 미화한다”는 쓴소리도 나왔다. 이재문 PD는 “직장의 현실은 갈수록 고착화되고 직장인들은 여전히 힘겹게 살아간다”면서 “직장인들의 고단한 일상을 통해 공감과 위로를 주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편견에… 꿈을 포기하는 다문화 학생들

    # 1. 2012년 3월 서울 광진구 연쇄 방화 사건의 범인은 한국에서 태어난 다문화가정 자녀 A(17)군이었다. 그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러시아 튀기(혼혈)’ 등의 놀림을 받았고 왕따에 시달렸다. 가까스로 고등학교에 진학했지만 학교 생활에는 적응하지 못했다. 19살이 된 A군은 요즘도 소년원을 들락거린다. 동생 역시 벌써 소년원 신세를 여러 차례 졌다. # 2. 중국동포 출신으로 2년 전 부모를 따라 중도입국한 김정혜(16·다애 다문화학교)양은 한국에 온 뒤 말수가 줄고 사소한 일에도 거칠게 반응했다. 공부도, 꿈도 포기한 채 방황하던 김양은 직업 체험 프로그램을 다녀온 뒤 자신감을 되찾았다. 지난 5일 강남 한류페스티벌에서 통역 자원봉사를 한 김양은 “중국에서 온 사실을 늘 숨기고 싶었는데 두 가지 언어를 할 수 있다는 데 처음으로 뿌듯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17일 교육부에 따르면 다문화가정 학생은 6만 7000여명으로 전체 초·중·고교생의 1% 규모다. 하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다문화가정 학생들의 취학률(적정 연령대 학생들의 재학 비율)은 떨어진다. 2012년 전체 중학교 취학률은 96.1%에 이르지만 다문화 학생은 92.3%에 그쳤다. 다문화 학생의 고교 취학률은 85.1%(전체 92.6%), 대학 취학률은 49.3%(전체 68.4%)로 격차는 점점 벌어진다. 일반 학생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다문화 학생들의 중도 이탈 또는 진학 지체가 많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사회적 편견과 함께 다문화 학생들의 적응을 돕기 위한 공교육 프로그램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전국적으로 다문화 학생들을 위한 예비학교가 80곳, 방과후과정 중점 학교가 120곳 설치돼 있지만 대부분 한국어 수업에 그치고 있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다문화 학생들은 학습 부진보다 정체성 혼란으로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다”며 “학교에서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구분 짓는 말과 행동은 가장 큰 ‘폭력’이 될 수 있는 만큼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옥남 한국가족사랑연구원 코칭교육센터장은 “다문화사회 초창기에는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이 중요하다고 여겼지만 갈수록 맞춤형 직업교육을 통한 진로 탐색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런 점에서 다문화가정과 중도입국 청소년 대상 위탁형 대안학교인 다애 다문화학교의 시도는 주목할 만하다. 다애 다문화학교는 외국어 능력을 활용한 호텔, 통역 체험 학습 프로그램 등으로 아이들에게 학업에 대한 동기를 부여한 덕분에 지난해 중3 과정 18명을 모두 고등학교에 진학시켰다. 이희용 교장은 “다문화 아이들은 중학교부터 이탈 비율이 늘고, 이는 사회 진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일반 학교에서도 다문화 학생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만들어 실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막말이 판치는 세상, 이대로 갈 건가/ 김종식(한국민간조사학술연구소장)

    막말이 판치는 세상, 이대로 갈 건가/ 김종식(한국민간조사학술연구소장)

    막말이 판치는 세상, 이대로 갈 건가/ 김종식(한국민간조사학술연구소장) 우리나라에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듯, 몽골에는 ‘칼의 상처는 아물어도 말의 상처는 아물지 않는다’는 명언이 있다. 이는 말이 지닌 힘과 충격이 얼마나 크고 오래 가는지를 설명함에 부족함이 없는 말들이다. 언제부터인가 우리사회에는 되는대로 함부로 하거나 속되게 말하는 ‘막말’과 남을 비웃거나 얕보고 놀리는 ‘조롱’, 남을 업신여기어 낮추는 ‘비하’, 남을 모욕하거나 저주하는 ‘욕설’이 보라거나 경쟁이나하듯 난무하고 있다. 정치권은 물론 공직사회와 학교, 병영, 언론, 일반시민 등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도처에서 그 대상을 가리지 않고 원색적인 막말을 쏟아내며 이웃과 직장 그리고 사회에 충돌과 원한의 씨앗을 뿌리고 있다.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는 죽듯 막말과 조롱에 울분을 참다못해 칼부림을 하거나, 인격적 모멸감에 시달린 젊은 병사와 노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등 안타까운 일로 이어지고 있는게 현실이다. 그야말로 막말과 조롱이 판을 치는 세상이다. 문제는 되돌릴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남기는 말들이 사회ㆍ경제적 취약계층에서 삶의 무게를 견디다 못해 내뱉는 자연스런 불평인 경우 보다 정ㆍ관ㆍ학ㆍ군 등에서 인적자원을 지휘하거나 관리하는 사람 또는 사회적 목소리를 높이는 비범한 사람들의 입에서 더 거침없이 나오고 있다는데 있다. 즉 무심코 밷는 막말이 아니라 ‘준비된 막말’로 상대는 물론 많은 사람들을 멘붕에 빠뜨리는 저급한 술책이 끊이지 않고 있으나 이를 제어할 방도가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특히 정치권이나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주체나 객체가 되는 비하와 욕설은 매우 위험한 수준에 이르렀다. ‘그 자식이 뭘 안다고 군수냐’ ’국회의원 ㅇㅇ들‘ ’그런 ㅇㅇ이 공무원이라니‘ 어디 ㅇㅇ같은 장관 하나있나’ 라는 등의 비하는 비일비재하고, 공직사회나 군 조직내에서 조차 아랫사람에게 ’너까짓 게 뭘 안다고 나서냐‘ ’쓰레기 같은 ㅇㅇ‘ ’왕따되기 싫으면 시키는 대로 해’ 라는 등의 모욕적 언사 때문에 분란과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심지어 얼마전 어느 국회의원과 지방의원은 공개 석상에서 자기 맘대로 대통령을 욕하고 비꼬고는 ‘뭐 잘못됐냐’ 는 식의 간보기 언동을 스스럼없이 하고 있다. 물론 민주 사회에서 어느 누구라도 욕먹을 일을 했다면 욕먹어 마땅하다. 그러나 사실관계나 상대의 인격과 입장을 무시하는 안하무인식 막말은 결코 건전한 시민의식에 부합하지 않는다. 이와같은 막말과 조롱의 풍조가 지속될 경우 우리 사회는 머지않아 서로 ‘내가 누군지 알아’ vs ‘니가 뭔데’ 간의 알량한 자존심 겨루기에 함몰되어 사회적 가치관의 문란과 도덕적 혼돈이라는 매우 황당한 상황을 맛보게 될 것이다. 말의 상처는 칼의 상처보다 아프고 깊어 잘 아물지 않는다는 점을 너나 할 것 없이 모두가 되새겨야 할 시점이다. 남의 가슴에 대못을 박고 세상을 혼탁케 하는 언어 폭력에는 개인의 법적 방어 보다 사회적 대응이 더 긴요해 보인다. 이에 더늦기 전에 국무총리 또는 국민대통합위원회나 사회 원로층이 중심이 되는 ‘막말 순화 범국민운동’의 전개를 제안해 본다. =========================================================== ※‘자정고 발언대’는 필자들이 보내 온 내용을 그대로 전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따라서 글의 내용은 서울신문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글의 내용에 대한 권한 및 책임은 서울신문이 아닌, 필자 개인에게 있습니다. 필자의 직업, 학력 등은 서울신문에서 별도의 검증을 거치지 않고 보내온 그대로 싣습니다.
  • 학전 어린이 청소년 연극 ‘유령놀이’ 집단따돌림 내밀한 심리 그린다

    학전 어린이 청소년 연극 ‘유령놀이’ 집단따돌림 내밀한 심리 그린다

    극단 학전이 학전 어린이 청소년 무대 ‘유령놀이’를 선보인다. 연극 ‘유령놀이’는 제4회 살림 어린이 문학상 대상 수상작인 동명 동화 ‘유령놀이’(원작 서화교)를 각색해 왕따, 학업 스트레스 등 요즘 어린이, 청소년들의 고민과 현실 그리고 꿈을 진솔하게 이야기한다. ◇ 왕따 유령이 진짜로 유령이 된다면? 내밀하게 들여다본 요즘 아이들의 속마음 한 명을 유령으로 지목해 없는 사람 취급하며 괴롭히는 ‘유령놀이’는 아이들의 따돌림 수법 중 하나이다. 연극 ‘유령놀이’는 유령놀이의 왕따였던 서준이가 진짜 유령 재희를 만나 영혼이 바뀌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다. ‘유령놀이’는 왕따 문제의 피해자, 가해자, 방관자 각각의 입장과 내밀한 심리를 보여준다. 5학년 3반 아이들은 모두 고민이 있다. 언젠가부터 입을 닫고 ‘아무 말도 안 하는 나무’로 불리며 유령 같은 존재가 되어버린 서준이는 너무 착한 성격 때문에 왕따를 당해 괴롭다. 서준이를 괴롭히는 반장 민기는 영화감독이 꿈이지만 아픈 동생 때문에 의사가 되기를 강요당한다. 서준이가 싫은 것도 아닌데 모르는 척 해야 하는 소영이는 늘 마음이 불편하다. 아이들 각자의 고민은 진지하고 그만큼 풀기도 쉽지 않다. 유령처럼 점점 교실에서 존재감이 없어져가던 서준이는 학업 스트레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유령 재희 형을 만나 영혼을 바꾸게 된다. 언제나 바보같이 남들 부탁을 들어주기만 했던 서준이가 자기 목소리를 분명히 내는 적극적인 모습으로 변해가는 모습이 통쾌함을 선사한다. 서준이의 낯선 모습을 의심하던 민기가 진짜 서준이를 찾으러 가게 되면서 펼쳐지는 유령세계의 판타지 장면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또 다른 유령놀이가 시작된다. ◇ 초등학교 고학년, 중학생을 위한 진지하고 재미있는 무대 ‘유령놀이’의 극 중 주인공은 초등학교 5학년과 중학교 2학년이다. 친구를 괴롭히는 것을 놀이처럼 자연스럽게 여기는 요즘 아이들의 실상이 리얼하게 그려지는 무대는 마치 자신의 모습과 고민을 들킨 것처럼 초등학생, 중학생 관객을 공감하게 한다. ‘유령놀이’라는 역할 바꾸기는 서로의 입장을 생각해보고 이해하게 만들면서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성장을 돕는다. 특히 엄마를 미워했던 유령 재희가 대화를 통해 뒤늦게나마 엄마를 이해하게 되고 후회하는 대목은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요즘의 왕따 문제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부모님, 선생님 그 누구도 자유롭지 않기 때문에 더욱 풀기 어려운 숙제와도 같다. 연극 ‘유령놀이’는 어린이, 청소년 관객에게 이 숙제를 풀기 위해 무엇을 해야할지 각자 자신의 입장에서, 때로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진지하고도 재미있게 생각해보도록 질문을 던진다. 장준휘, 구원영, 이지송 등 학전 출신 배우들이 출연하고 김민기 대표가 극작(정가람 공동 극작)과 연출을 맡았다. 오는 10월 24일부터 11월 23일까지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괜찮아! 이해해! 당연하지!’ 청예단 靑셔츠캠페인

    ‘괜찮아! 이해해! 당연하지!’ 청예단 靑셔츠캠페인

    (재)푸른나무청예단(청소년폭력예방재단, 이사장 민병성)이 서울 서대문구 필름포럼에서, 왕따와 자살을 주제로 제작된 영화 ‘천 번을 불러도’ 의 시사회에 6일 초청돼 상영 전과 후에 ‘블루셔츠 캠페인’ 진행했다. 이들은 ‘폭력대신 대화로! 자살대신 죽기살기로! 푸른나무 청예단 화이팅!’을 외치며 캠페인을 마무리했다. 유형우 서울시립청소년미디어센터 관장은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고자 하는 방법으로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직전 5초만 다시 한번 생각한다면 자살은 막을 수 있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천 번을 불러도’는 학교 내의 왕따와 자살에 관해 안타까운 사연을 담은 영화로 오는 16일 개봉한다. 뮤지컬 제작자로서 이 작품의 연출과 제작을 맡아 음악과 영화를 자연스레 접목시킨 신성섭씨는 “고백과 치유와 공감을 계속 생각하면서 만들었다”면서 “15세 관람가로 청소년이 볼 수 있는 착한영화이면서, 요즘 상업영화처럼 자극적으로 만들지 않아도 보면 볼수록 감동이 밀려오는 결말을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진재영 ‘예지원 왕따설’ 해명 들어보니 ‘깜짝’…포르쉐·페라리·람보르기니 고가 스포츠카도 화제

    진재영 ‘예지원 왕따설’ 해명 들어보니 ‘깜짝’…포르쉐·페라리·람보르기니 고가 스포츠카도 화제

    진재영 ‘예지원 왕따설’ 해명 들어보니 ‘깜짝’…포르쉐·페라리·람보르기니 고가 스포츠카도 화제 진재영이 예지원 왕따설을 해명했다. 방송인 진재영은 7일 방송된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서 과거 예능 프로그램 ‘골드 미스가 간다’(골미다) 방송 뒤 악플에 시달렸던 경험을 토로했다. 이날 진재영은 “‘골미다’를 할 때 예지원 언니의 왕따설이 있었는데 억울하다. 내가 예지원 언니를 왕따시켜서 멤버들과 못 어울린다는 말이 떠돌았다”고 밝혔다. 이어 진재영은 “사진 찍힌 걸 보면 언니가 항상 한 발짝씩 떨어져 있었다. 그래서 왕따 아니냐는 이야기가 돌았다”면서 “하지만 다 시집 못간 30대 여자들인데 초등학생도 아니고 그랬겠느냐”고 왕따설을 해영했다. 진재영은 “당시 내가 책임을 지고 ‘골미다’를 나가게 됐는데 지원언니와 비슷한 시기에 하차를 하게 된 것이다. 그때 입에 담을 수 없는 악플들이 많았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연매출 200억원을 올리는 쇼핑몰 CEO로의 변신도 화제였다. 진재영은 “사전에 공부 없이 뛰어들었다는 생각에 다음날부터 동대문을 3년 동안 빼놓지 않고 매일 갔다”면서 “쇼핑몰 시작 3년 동안은 2시간 이상 잔 적이 없다. 새벽 3~4시까지 돌고 5시까지 메이크업하고, 6시부터 촬영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진재영은 자신의 매니저 일을 해주던 친오빠를 떠올리며 “오빠가 2004년에 심근경색으로 쓰러졌다. 병원으로 갔는데 그게 오빠를 본 마지막 순간이었다”고 토로했다. 진재영은 “나 때문에 오빠가 그렇게 된 것 같아서 미안하다. ‘내가 이 일을 하지 않았으면 오빠도 다른 일을 했을 텐데’라고 생각했다. 이런 생각 때문에 4년 정도 일을 쉬었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또 진재영은 “오빠의 죽음은 감당할 수 없었던 일이었다. 마음의 문을 닫았고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에 시달렸다. 집 밖으로 나오는 것조차 너무 힘들어 4년 정도 누구를 만나본 적이 없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진재영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그가 과거 공개한 슈퍼카도 네티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진재영은 과거 자신의 SNS 등을 통해 수억 원을 호가하는 고급 자동차를 공개한 바 있다. 진재영은 3세대 포르쉐 911을 비롯해 3억원을 호가하는 페라리 F430과 4억원에 달하는 람보르기니 가야르도를 소유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됐다. 아울러 진재영은 지난 7일 방송된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 출연해 쇼핑몰 연매출 200억 비결을 공개했다. 이날 진재영은 “연 매출 200억이 맞느냐”는 MC의 질문에 “맞다. 하지만 처음부터 잘된 것은 아니었다. 쇼핑몰 첫날 8만명이 접속했는데 주문은 고작 5명뿐이었다”고 답했다. 네티즌들은 “진재영 예지원 왕따설, 포르쉐 페라리 람보르기니, 200억이라면 엄청난 건데 대단하네”, “진재영 예지원 왕따설, 포르쉐 페라리 람보르기니, 왕따설이라니 그건 좀 아닌 것 같다”, “진재영 예지원 왕따설, 포르쉐 페라리 람보르기니, 쇼핑몰 CEO로 정말 대박친 것 같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진재영 ‘예지원 왕따설’ 해명…포르쉐·페라리·람보르기니 고가 스포츠카도 화제

    진재영 ‘예지원 왕따설’ 해명…포르쉐·페라리·람보르기니 고가 스포츠카도 화제

    진재영 ‘예지원 왕따설’ 해명 들어보니 ‘깜짝’…포르쉐·페라리·람보르기니 고가 스포츠카도 화제 진재영이 예지원 왕따설을 해명했다. 방송인 진재영은 7일 방송된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서 과거 예능 프로그램 ‘골드 미스가 간다’(골미다) 방송 뒤 악플에 시달렸던 경험을 토로했다. 이날 진재영은 “‘골미다’를 할 때 예지원 언니의 왕따설이 있었는데 억울하다. 내가 예지원 언니를 왕따시켜서 멤버들과 못 어울린다는 말이 떠돌았다”고 밝혔다. 이어 진재영은 “사진 찍힌 걸 보면 언니가 항상 한 발짝씩 떨어져 있었다. 그래서 왕따 아니냐는 이야기가 돌았다”면서 “하지만 다 시집 못간 30대 여자들인데 초등학생도 아니고 그랬겠느냐”고 왕따설을 해영했다. 진재영은 “당시 내가 책임을 지고 ‘골미다’를 나가게 됐는데 지원언니와 비슷한 시기에 하차를 하게 된 것이다. 그때 입에 담을 수 없는 악플들이 많았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연매출 200억원을 올리는 쇼핑몰 CEO로의 변신도 화제였다. 진재영은 “사전에 공부 없이 뛰어들었다는 생각에 다음날부터 동대문을 3년 동안 빼놓지 않고 매일 갔다”면서 “쇼핑몰 시작 3년 동안은 2시간 이상 잔 적이 없다. 새벽 3~4시까지 돌고 5시까지 메이크업하고, 6시부터 촬영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진재영은 자신의 매니저 일을 해주던 친오빠를 떠올리며 “오빠가 2004년에 심근경색으로 쓰러졌다. 병원으로 갔는데 그게 오빠를 본 마지막 순간이었다”고 토로했다. 진재영은 “나 때문에 오빠가 그렇게 된 것 같아서 미안하다. ‘내가 이 일을 하지 않았으면 오빠도 다른 일을 했을 텐데’라고 생각했다. 이런 생각 때문에 4년 정도 일을 쉬었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또 진재영은 “오빠의 죽음은 감당할 수 없었던 일이었다. 마음의 문을 닫았고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에 시달렸다. 집 밖으로 나오는 것조차 너무 힘들어 4년 정도 누구를 만나본 적이 없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진재영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그가 과거 공개한 슈퍼카도 네티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진재영은 과거 자신의 SNS 등을 통해 수억 원을 호가하는 고급 자동차를 공개한 바 있다. 진재영은 3세대 포르쉐 911을 비롯해 3억원을 호가하는 페라리 F430과 4억원에 달하는 람보르기니 가야르도를 소유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됐다. 아울러 진재영은 지난 7일 방송된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 출연해 쇼핑몰 연매출 200억 비결을 공개했다. 이날 진재영은 “연 매출 200억이 맞느냐”는 MC의 질문에 “맞다. 하지만 처음부터 잘된 것은 아니었다. 쇼핑몰 첫날 8만명이 접속했는데 주문은 고작 5명뿐이었다”고 답했다. 네티즌들은 “진재영 예지원 왕따설, 포르쉐 페라리 람보르기니, 200억이라면 엄청난 건데 대단하네”, “진재영 예지원 왕따설, 포르쉐 페라리 람보르기니, 왕따설이라니 그건 좀 아닌 것 같다”, “진재영 예지원 왕따설, 포르쉐 페라리 람보르기니, 쇼핑몰 CEO로 정말 대박친 것 같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진재영 “예지원 왕따설 때문에…” 충격…포르쉐·페라리·람보르기니 소유 화제

    진재영 “예지원 왕따설 때문에…” 충격…포르쉐·페라리·람보르기니 소유 화제

    진재영 “예지원 왕따설 때문에…” 충격…포르쉐·페라리·람보르기니 소유 화제 진재영이 예지원 왕따설을 해명했다. 방송인 진재영은 7일 방송된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서 과거 예능 프로그램 ‘골드 미스가 간다’(골미다) 방송 뒤 악플에 시달렸던 경험을 토로했다. 이날 진재영은 “‘골미다’를 할 때 예지원 언니의 왕따설이 있었는데 억울하다. 내가 예지원 언니를 왕따시켜서 멤버들과 못 어울린다는 말이 떠돌았다”고 밝혔다. 이어 진재영은 “사진 찍힌 걸 보면 언니가 항상 한 발짝씩 떨어져 있었다. 그래서 왕따 아니냐는 이야기가 돌았다”면서 “하지만 다 시집 못간 30대 여자들인데 초등학생도 아니고 그랬겠느냐”고 왕따설을 해영했다. 진재영은 “당시 내가 책임을 지고 ‘골미다’를 나가게 됐는데 지원언니와 비슷한 시기에 하차를 하게 된 것이다. 그때 입에 담을 수 없는 악플들이 많았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연매출 200억원을 올리는 쇼핑몰 CEO로의 변신도 화제였다. 진재영은 “사전에 공부 없이 뛰어들었다는 생각에 다음날부터 동대문을 3년 동안 빼놓지 않고 매일 갔다”면서 “쇼핑몰 시작 3년 동안은 2시간 이상 잔 적이 없다. 새벽 3~4시까지 돌고 5시까지 메이크업하고, 6시부터 촬영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진재영은 자신의 매니저 일을 해주던 친오빠를 떠올리며 “오빠가 2004년에 심근경색으로 쓰러졌다. 병원으로 갔는데 그게 오빠를 본 마지막 순간이었다”고 토로했다. 진재영은 “나 때문에 오빠가 그렇게 된 것 같아서 미안하다. ‘내가 이 일을 하지 않았으면 오빠도 다른 일을 했을 텐데’라고 생각했다. 이런 생각 때문에 4년 정도 일을 쉬었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또 진재영은 “오빠의 죽음은 감당할 수 없었던 일이었다. 마음의 문을 닫았고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에 시달렸다. 집 밖으로 나오는 것조차 너무 힘들어 4년 정도 누구를 만나본 적이 없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진재영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그가 과거 공개한 슈퍼카도 네티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진재영은 과거 자신의 SNS 등을 통해 수억 원을 호가하는 고급 자동차를 공개한 바 있다. 진재영은 3세대 포르쉐 911을 비롯해 3억원을 호가하는 페라리 F430과 4억원에 달하는 람보르기니 가야르도를 소유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됐다. 아울러 진재영은 지난 7일 방송된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 출연해 쇼핑몰 연매출 200억 비결을 공개했다. 이날 진재영은 “연 매출 200억이 맞느냐”는 MC의 질문에 “맞다. 하지만 처음부터 잘된 것은 아니었다. 쇼핑몰 첫날 8만명이 접속했는데 주문은 고작 5명뿐이었다”고 답했다. 네티즌들은 “진재영 예지원 왕따설, 포르쉐 페라리 람보르기니, 대단하네”, “진재영 예지원 왕따설, 포르쉐 페라리 람보르기니, 좀 억울할 수도 있겠다”, “진재영 예지원 왕따설, 포르쉐 페라리 람보르기니, 그래도 성공한 인생이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녀시대 태연 눈물 호소 “믿어달라”…제시카 공식입장 “멤버들 돌변” 서현과 티파니 반응은?

    소녀시대 태연 눈물 호소 “믿어달라”…제시카 공식입장 “멤버들 돌변” 서현과 티파니 반응은?

    소녀시대 태연 눈물 호소 “믿어달라”…제시카 공식입장 “멤버들 돌변” 서현과 티파니 반응은? 소녀시대 전 멤버인 제시카가 개인브랜드 론칭 뒤 멤버들이 갑자기 입장을 바꿨다고 주장한 가운데 태연이 팬 사인회서 ”한번만 믿어달라“ 며 눈물을 흘린것으로 알려졌다. 소녀시대-태티서(태연·티파니·서현)는 지난 1일 서울 청량리의 한 백화점에서 비공개로 팬 사인회를 진행했다. 태티서는 팬을 향해 다정한 포즈를 취하며 사인회를 진행했다. 하지만 행사 도중 태연은 팬들에게 “처음부터 소녀시대를 지키고 싶다는 생각 밖에 없었다. 미안하다”면서 “한 번만 더 믿어달라”고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태연의 이야기를 듣던 티파니와 서현 역시 함께 눈물을 흘리며 속마음을 내비쳤다는 후문이다. 앞서 소속사 SM은 지난달 30일 “올 봄 제시카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앞으로 한 장의 앨범활동을 끝으로 팀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알려왔다”면서 “제시카가 패션 관련 사업을 시작하게 되면서, 지속적인 논의에도 불구하고 도저히 팀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SM 측은 향후 소녀시대가 제시카를 제외한 8인 체제로 활동할 것이며, 제시카의 개인 활동에 대한 매니지먼트는 계속된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제시카는 1일 보도자료를 통해 “난 9월 29일 소속사로부터 소녀시대를 나가달라는 퇴출 통보를 받게 됐고 이와 관련해 너무나 당혹스럽고 속상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며 “그동안 팀을 위한 저의 노력과 헌신에도 불구하고 소속사로부터 팀에서 나가달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제시카는 패션브랜드 블랑 사업에 대해 “SM소속사와 멤버들에게 사업 준비 단계부터 최근까지 수차례에 걸쳐서 사업에 관해 충분히 논의하고 이해를 구해왔다”며 “SM소속사로부터 사업병행에 대한 동의와 허락을 받았고, 멤버들로부터도 축하를 받으면서 사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론칭 불과 한달 만인 9월초에 멤버들은 돌연 입장을 바꾸고 회의를 소집했으며 이후 정당한 이유없이 사업을 그만두던지 소녀시대를 떠나던지 양자택일 하라는 요구를 해왔다”고 밝혔다. 스포츠서울은 1일 크리스탈 한 측근의 말을 빌려 “언니의 퇴출소식이 알려진 30일 SBS 드라마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의 촬영을 하고 있었다. 마음이 무거웠을 텐데도 가장 밝은 표정으로 무사히 촬영을 마쳤다”면서 “이미 언니와 소녀시대 그리고 SM측과의 갈등을 충분히 알고 있었기 때문에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네티즌들은 “소녀시대 태연 눈물 호소, 제시카 공식입장, 멤버들이 왕따를 한 건지 제시카가 나온 건지 뭐가 뭔지 모르겠네”, “소녀시대 태연 눈물 호소, 제시카 공식입장, 참 사람일은 한치 앞을 모른다니까”, “소녀시대 태연 눈물 호소, 제시카 공식입장, 힘들어도 앞으로 다시 잘 해봐요. 소녀시대 화이팅”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디지털 흔적과 사이버 망명/정기홍 논설위원

    인터넷 공간이 ‘사이버 망명’으로 시끌벅적하다. 검찰이 허위사실 유포를 상시 모니터링한다고 하자 해외 사이트로 계정을 옮기려는 움직임이 있다. 검찰의 결정은 “대통령 모독 발언이 도를 넘었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언급에 따른 후속 조치로 보인다. 몇 년 전 보안이 좋다고 알려진 구글의 G메일로 피난했던 현상과 비슷해 보인다. 검찰은 “메신저 등 사적공간은 대상이 아니고 피해자가 고소·고발하거나 악성 내용을 최초 게시한 경우만 해당된다”며 선을 그었지만 여진은 크다. 사이버 망명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정부가 2007년 ‘인터넷 실명제’를 도입하자 해외 사이트로의 도피 행렬이 있었다. 헌법재판소가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공익 효과도 미미하다”며 위헌 결정을 한 뒤 논쟁은 잦아들었다. 2008년 금융위기 원인과 정부 대응의 문제점을 지적했던 ‘미네르바 사건’ 때와 2009년 검찰이 MBC PD수첩 작가의 메일을 공개했을 때도 현상은 비슷했다. 인터넷 공간은 두 얼굴의 특성을 지닌다. 익명에 편승해 오프라인보다 더 과격하고 예리한 경우가 적지 않다.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의 ‘사이버 왕따’나 연예인 최진실씨의 자살에서 보듯 근거 없는 사생활 폭로가 대표적이다.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 때의 ‘뇌송송 구멍탁’(미국산 소고기를 먹으면 뇌에 구멍이 뚫린다는 뜻)은 불안 심리를 타고 순식간에 퍼져 나갔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며칠 전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수십조원 자금을 세탁했다’는 내용을 온라인에 유포한 7명을 명예훼손으로 검찰에 고소했다. 그는 “정치인으로서 감내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너무 악의적”이라고 토로했다. 이 밖에도 담뱃값과 지방세 인상 논란이 지속되면서 ‘다음달에 교통범칙금이 대폭 오른다’는 글이 확산하고 있다. 경찰이 “관련법 개정 없인 불가능하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진화에 나서는 진풍경도 벌어진다. 인터넷 공간에서 풍문은 해명을 내놓아도 이처럼 급속히 번져간다. 하지만, 의도된 거짓 글을 일망타진하되 당국의 점검은 최소한에 그치는 것이 좋다. 미국 연방대법원이 ‘체포된 용의자의 휴대전화를 영장 발부 없이 수색하는 것을 위헌’이라고 판시한 데서 보듯 사적인 것이 중시되는 추세다. 인터넷 공간엔 정제되지 않은 주장들이 난무하지만, 집단지성도 엄연히 자리한다. 한국이 세계 첨단기술과 제품의 테스트 베드가 되고 깐깐한 ‘한국의 아줌마’가 얼리 어답터로 주목받는 게 여기서 나온 것 아닌가. 혹여 사이버 망명 사태가 소수 권력자를 감시하고 정부의 잘못을 꼬집는 인터넷 공간 시스템마저 무너뜨릴까 하는 걱정도 앞선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김균미의 빅! 아이디어] 부모 교육이 필요한 사회

    [김균미의 빅! 아이디어] 부모 교육이 필요한 사회

    숙제가 또 하나 생겼습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며칠 전 교육부가 문·이과통합교육과정을 발표했습니다. 통합사회 교과서를 국정으로 펴내는 문제를 놓고 일부에서 논란이 일고 있지만 솔직히 대다수 학부모들은 제대로 된 교과서라면 국정이든 검인증이든 상관없다고 생각할 겁니다. 개인적으로 직접 관련은 없지만 지금 자녀가 초등학교에 다니는 부모들은 새로 바뀐 교육과정 내용을 파악하고, 자녀를 어떻게 준비시켜야 할지 벌써부터 고민에 빠졌을 겁니다. 부모라면 어디 대학입시만 버겁겠습니까. 취학 전 시작된 보육 전쟁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학교 공부 봐주랴, 친구 사귀는 것 도와주랴, 학원 알아보랴, 할 일이 끝이 없습니다. 혼자인 아이들이 많은 가정에서 오후 2~3시면 학교에서 돌아와 친구들과 뭔가를 배울 데를 찾게 되고, 그런 가운데 학원은 일하는 엄마들에게 구세주입니다. 세상이 워낙 흉흉하다 보니 집이건 학원이건 아이 안전도 걱정입니다. 어린이집, 유치원에만 보내면 안심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가 왕왕 생깁니다. 학교에서는 혹시 집단 따돌림을 당하거나 친구들을 괴롭히는 건 아닌 지 긴장을 늦출 수가 없습니다. 학교생활에 대해 묻는 말에 ‘네’ ‘아니요’라고 외마디 대답이라도 하면 다행이라 안도하는 부모도 있습니다. 앉으나 서나 스마트폰으로 카톡하고 게임하느라 눈길조차 마주치지 않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밥상머리 교육은 그림의 떡이라고 한숨 쉬는 부모들도 봅니다. 이렇게까지 가정이 붕괴된 데에는 물론 부모 잘못이 가장 크지만 바뀐 가정환경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80년대까지만 해도 할머니 할아버지와 같이 사는 가정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부모의 빈자리를 할머니 할아버지가 채워주기도 하고, 중재자 역할도 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처럼 한 자녀 가정이 많은 상황에서 주위에 도움을 청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2010년 기준으로 1인·2인 가구가 3인·4인 가구를 앞섰다는 통계가 이를 뒷받침합니다. 자신밖에 모르는 유약한 아이들을 키워냈다는 비판도 오롯이 부모에게 쏟아집니다. 이에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우리’는 없고 ‘나’만 있는 교실, 배려는 곧 손해라는 잘못된 생각이 안타깝지만 현실인데 어떻게 하느냐고 당당하게 되묻는 부모들도 적지 않은 것 또한 사실입니다. 흔들리는 부모들과 모든 부담을 부모에게 떠넘기는 사회의 공동 책임입니다. 좋은 부모, 가정교육은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어릴 적 부모님을 보고 자란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방법을 모르면 배워야 하고, 주위에서 환경을 조성해줘야 합니다. 왜 외국어 학원과 기타학원은 다니면서 부모교육에 대해서는 콧방귀를 뀝니까. 모르면 시중에 넘쳐나는 관련 책이라도 읽고, 주변의 도움을 청해야 합니다. 둘러보면 부모 교육을 실시하는 곳이 적지 않습니다. 1995년에 개설된 두란노아버지학교는 국내 첫 대중적 가족교육 프로그램인데 지금까지 27만여명이 과정을 수료했다고 합니다. 2005년 시작된 건강가정지원센터의 가족교육프로그램 참자가도 200만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요즘 부모 코칭이 뜨는 것도 좋은 부모가 되고 싶은 갈망의 한 단면입니다. 부모들의 이런 개인적 노력은 사회의 지원과 인식 전환 없이는 한계가 있습니다. 먼저 가정적인 엄마나 아빠가 직장에서 ‘별종’ 내지 ‘왕따’ 취급을 받아서는 안 됩니다. 할 일도 별로 없는데 습관적으로 야근하는 분위기도 바뀌어야 합니다. 그리고 사회가 가정 중심적으로 돌아가야 하고, 국가는 안전을 책임져야 합니다. 최소한 이 정도라도 실현된다면 정계 은퇴한 한 정치인이 내걸었던 ‘저녁이 있는 삶’이 먼 나라 얘기만은 아닙니다. 마지막으로 꼭 짚고 가야 할 게 있습니다. 가정교육은 엄마 혼자가 아니라 아빠와 함께하는 것입니다. 최근 들어 육아와 교육에 적극적인 젊은 아버지들이 늘고 있는데 이러한 작은 변화가 우리네 가정과 사회에 가져올 파장이 기대됩니다. kmkim@seoul.co.kr
  • [이주일의 어린이 책] 쓰다듬어 주세요, 벼랑 끝 아이의 상처를

    [이주일의 어린이 책] 쓰다듬어 주세요, 벼랑 끝 아이의 상처를

    어느 날 구두에게 생긴 일/황선미 지음/신지수 그림/비룡소/128쪽/9000원 다소곳하게 리본이 내려앉은 검은 구두 한 짝. 구두를 들고 주경은 눈을 질끈 감는다. ‘구두를 처리하라’는 혜수와 미진의 눈짓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창밖으로 던지라는 뜻이다. 누구의 것인지도, 왜 그래야 하는 것인지도 모른 채 주경은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구두를 창밖에 던지고 만다. 이후 주경의 마음에 지옥이 덮친다. 왕따의 ‘피해자’가 되지 않으려다 ‘가해자’가 되고만 아이의 불안과 응어리가 내내 이야기 속을 서성인다. 하지만 누구에게도 속내를 내보일 수 없다. 주경을 떠민 건 공부도 잘하고 얼굴도 예쁜 혜수와 미진, 두 아이가 남몰래 친구들을 점찍어 따돌리고 괴롭힌다는 말을 믿어 줄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아이는 출구 없이 스스로를 고립시킨다. ‘애들은 잘 웃고 떠들고 잘 지내는데 나만 혼자 적으로 둘러싸인 포로 신세였다.’(61쪽) 유일한 위안은 동네 허름한 골목 모퉁이의 한 작은 가게 ‘기역자 소풍’. 가게 앞 벤치에 길게 엎드린 점박이 고양이, 가게 주인 ‘소풍 언니’는 주경이의 상처를 쓰다듬는 쉼터가 돼 준다. “혹시 외톨이란 생각이 들면 여기로 와. 적어도 얘랑 나는 있잖아.” 언니의 말에 아이는 조금씩 마음의물꼬를 터 나간다. ‘마당을 나온 암탉’으로 세계 문단에서 주목받은 황선미 작가의 신작이다. 누군가에겐 장난이 누군가에겐 평생 인장처럼 남을 상처가 될 수도 있다는 것, 그때 곁에 있는 이의 따뜻한 말과 눈빛이 이를 풀어 주는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작가는 가해자의 시선에서 뒤집어 보여 준다. 여린 아이들의 심리를 섬세하게 조형하는 문장이 걷잡을 수 없이 벼랑 끝에 몰린 아이의 공포를 헤아리게 한다. 작가는 “하찮은 사람과 괜찮은 사람의 차이는 자신의 실수가 누군가를 불편하게 하지 않았는지 반성하는 태도에 달려 있을 것”이라며 “그때 누군가의 곁에 있어 줄 단 한 사람이 될 수 있을지 생각해 보자”고 살갑게 말을 건넨다. 초등 고학년.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만화 속 또래 얘기, 마음 다친 날 위로해

    만화 속 또래 얘기, 마음 다친 날 위로해

    감정코치K 1·2/최성애·조벽 원작 및 감수/이진 글 재수 그림/해냄/1권 236쪽, 2권 240쪽/각권 1만 1000원 치열한 입시 경쟁과 각박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스트레스, 왕따, 학교폭력, 가치관 혼란 등 정서적 위기를 맞는 대한민국의 청소년들. 이들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교육, 심리, 만화, 청소년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다. ‘감정코치K’는 청소년들의 실상에 보다 가까이 다가가 그들의 상처와 고민을 공감하고 자존감을 되살려 주기 위해 내놓은 청소년 심리치유 만화다. ‘감정코칭’ 방법을 앞세운 상담 전문가 최성애 박사와 조벽 교수는 상담 노하우와 그동안의 경험을 고스란히 담았고 장편소설 ‘원더랜드 대모험’의 작가 이진씨가 스토리 작업을 맡았다. 그림은 국제디지털만화공모전 대상 수상 작가인 재수씨가 그렸다. 감정코칭이란 상담자의 감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나서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어 주는 인성교육 방식을 말한다. 아동심리학자 하임 기너트 박사가 창시했으며, 존 가트맨 워싱턴주립대 명예교수가 30여년간 연구를 거쳐 체계화했다. 책은 한계에 부딪힌 현장 교사들의 요청을 받은 감정코치 K가 학교를 찾아가 문제를 해결한다는 설정 아래 문제 학생들의 치유과정을 담은 에피소드들로 구성됐다. 투명인간이 돼 가는 왕따의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 셀로판’과 진한 화장벽이 있는 소녀의 문제를 그린 ‘진짜 얼굴, 가짜 얼굴’ 등 각각의 일화들은 실제 청소년들이 학교에서 부닥치고 있는 상황들이다. 아이들의 욕설과 은어, 행동들을 그대로 담은 점이 불편하게 받아들여질 수도 있지만 문제를 직시해야만 풀어낼 수 있다는 정공법에 기대고 있다. 아이들의 문제 행동 기저에 어떤 심리적 요인들이 내재하는지, 어떠한 대화법을 통해 이를 치유해 나가게 되는지 과정을 보여 준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서유리 맥심 표지 모델 등장…섹시 캐릭터 코스프레 “참을 수 없는…”

    서유리 맥심 표지 모델 등장…섹시 캐릭터 코스프레 “참을 수 없는…”

    ‘서유리’ 서유리가 맥심 표지 모델로 등장해 섹시함을 뽐냈다. 성우 겸 방송인 서유리는 2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코스프레만 하고 살고 싶다. 이런 참을 수 없는 덕후본능… 옛날엔 어찌 참았을꼬”라는 글과 함께 자신이 표지모델인 남성잡지 맥심 10월호 표지를 공개했다. 맥심 10월호는 표지는 총 5가지로, 각각 서유리가 다양한 캐릭터로 코스프레한 모습을 담고 있다. 한편 서유리는 최근 학창 시절 겪었던 왕따의 아픔을 고백해 화제가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유리 맥심 표지 모델 등장…섹시 캐릭터 모습 살펴보니 “참을 수 없는…”

    서유리 맥심 표지 모델 등장…섹시 캐릭터 모습 살펴보니 “참을 수 없는…”

    ‘서유리’ 서유리가 맥심 표지 모델로 등장했다. 성우 겸 방송인 서유리는 2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코스프레만 하고 살고 싶다. 이런 참을 수 없는 덕후본능… 옛날엔 어찌 참았을꼬”라는 글과 함께 자신이 표지모델인 남성잡지 맥심 10월호 표지를 공개했다. 맥심 10월호는 표지는 총 5가지로, 각각 서유리가 다양한 캐릭터로 코스프레한 모습을 담고 있다. 서유리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사진 예쁘게 나왔다”, “서유리 아리인가”, “서유리 몸매 대단하네”, “역시 메이드 콘셉트가..”, “그래 이거지”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서유리는 최근 학창 시절 겪었던 왕따의 아픔을 고백해 화제가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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