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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따 여중생·유기견… ‘소외된 삶’ 파고들다

    왕따 여중생·유기견… ‘소외된 삶’ 파고들다

    서울시극단은 다음달 5~21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창작극 ‘그 개’를 선보인다. 공연 당시 매진 사례가 이어졌던 ‘로풍찬 유랑극단’을비롯해 ‘썬샤인의 전사들’, ‘달나라 연속극’ 등 많은 작품에서 호흡을 맞춰 온 김은성 작가와 부새롬 연출가가 2년 만에 다시 뭉쳐 만든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그 개’는 16세 여중생 ‘해일’과 유기견 ‘무스탕’을 중심으로 우리 사회 소외된 이들의 삶을 그려낸다. 틱장애를 갖고 왕따를 당하며 지내는 ‘해일’과 저택의 운전기사인 아빠 ‘상근’, 저택에 살고 있는 제약회사 회장 ‘장강’ 등이 주요 인물이다. 애니메이션 작가를 꿈꾸는 해일과 무스탕이 장강의 저택 정원 등에서 겪는 사건이 무대 위에서 펼쳐진다. 무의식 중에 욕을 하는 틱장애를 겪는 해일 역은 이지혜가 연기하고, 상근 역은 유성주가 맡는다. 그리고 장강 역은 윤상화가 맡아 열연한다. 해일의 ‘무스탕’과 장강의 반려견 ‘보쓰’도 배우의 의인화한 연기로 만날 수 있다. 김은성은 지난해 서울시극단의 ‘함익’에서 고전 ‘햄릿’을 재해석해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동아연극상 희곡상, 대한민국연극대상 작품상, 차범석 희곡상 등을 수상하는 등 동시대의 이야기를 치열하게 파고드는 작가로 인정받고 있다. 극단 달나라동백꽃 대표인 부새롬 연출가는 김은성과 다수의 작품을 함께하며 화제작을 낳았다. 부 연출가는 “주인공 해일의 틱장애는 세상의 고통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게 아닐까 싶다”며 “이 세상이 어떻게 돼야 할지 생각을 함께 나누는 작품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악의 본질은 무엇인가?” ‘손 the guest’가 던진 깊이 있는 질문

    “악의 본질은 무엇인가?” ‘손 the guest’가 던진 깊이 있는 질문

    OCN 수목 오리지널 ‘손 the guest’가 첫 방송부터 한국형 리얼 엑소시즘만의 깊이 있는 철학으로 보다 근원적인 공포를 자극했다. OCN 수목 오리지널 ‘손 the guest’(연출 김홍선, 극본 권소라 서재원, 제작 스튜디오드래곤)가 드디어 지난 12일 첫 방송됐다. 방송 전부터 뜨거운 기대와 관심을 모았던 ‘손 the guest’는 첫 회만으로 찬사와 호평을 이끌어내며 ‘한국형 리얼 엑소시즘’이라는 장르물의 새 지평을 열었다. ‘손 the guest’의 독창적인 세계관은 시청자를 강렬하게 끌어당겼다. 초자연적인 존재와 직접 소통하는 ‘샤머니즘’과 악령을 쫓는 ‘엑소시즘’의 결합은 이제껏 본 적 없는 흡인력으로 압도했다. 한국형 리얼 엑소시즘에 걸맞은 독보적인 세계관을 감각적으로 세공한 ‘믿고 보는’ 김홍선 감독의 연출과 신들린 연기로 드라마틱한 에너지를 불어넣은 김동욱, 찰나만으로도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한 김재욱, 파격적인 연기 변신의 정은채를 비롯해 이원종, 박호산, 안내상 등 배우들의 열연은 한 장면도 놓칠 수 없는 몰입도를 선사하며 시청자를 홀렸다. 무엇보다 ‘손 the guest’가 선사한 공포는 깊이부터 차원이 달랐다. 인간의 어둡고 약한 마음에 파고든 ‘손’이 저지르는 악행은 현실적인 문제와 맞닿아있어 더욱 사실적으로 다가왔다. 부모의 강요로 원치 않던 신부의 길을 걷게 된 최신부(윤종석 분)의 숨겨뒀던 어두운 마음, 하청업체에서 무리하게 일을 하다 사고를 당했지만 보상조차 받지 못해 죽음보다 더한 좌절감을 맛본 김영수(전배수 분) 등 ‘손’에 빙의된 사람들은 모두 깊은 어둠에 잠식돼 있었다. 무조건적인 악행이 아닌 인간의 어두운 마음에 깃댄 ‘손’의 잔혹한 얼굴은 ‘악의 본질은 무엇인가’라는 깊이 있는 질문을 던졌다. 제작진은 단순한 공포가 아닌 ‘악’의 근원은 무엇인가를 보여주기 위해 기획 단계부터 고민을 거듭했다. 김홍선 감독은 “‘손 the guest’는 우리 사회의 어두운 이면,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범죄를 다른 시각에서 보는 드라마다. 우리가 아는 것, 들은 것, 보는 것만이 다가 아닐 수 있다는 전제하에 우리 사회를 깊이 들여다보고 싶다”며 “‘손’은 우리에게 초대받은 존재다. 우리가 가진 어둡고 검은 마음에 ‘손’이 깃든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보신다면 더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권소라, 서재원 작가 역시 “‘손’은 몸에 들어와 쓰이는 사악한 것을 상징하는 단어다. 어두운 마음, 악한 마음에 파고들어 빙의된다. 결국 귀신, 악령도 그 사람의 마음이 원인이라는 이야기, 악마만큼 나쁜 인간도 많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또, “‘손 the guest’에서 발생하는 사건은 최근 한국에서 일어난 분노 범죄를 모티브로 했다. 한국 사회에 내재된 문제를 반영하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손’이 부른 비극으로 얽힌 영매 윤화평(김동욱 분), 구마사제 최윤(김재욱 분), 형사 강길영(정은채 분). 앞으로 이들이 쫓는 ‘손’은 빈부격차, 혐오문화, 직장 내 왕따 등 한국사회의 어두운 부분을 조명하며 깊이 있는 문제의식을 드러낸다. ‘손 the guest’를 관통하는 악령 ‘손’의 존재는 가장 한국적이고 사실적인 공포를 자아냄과 동시에 묵직하고 날카로운 메시지를 던지며 안방극장을 사로잡는다. 한편 첫 방송부터 차원이 다른 장르물의 탄생을 알린 OCN 수목 오리지널 ‘손 the guest’ 2회는 오늘(13일) 밤 11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손 더 게스트’ 리얼 엑소시즘, 김동욱X김재욱X정은채 “장르물 최적화”

    ‘손 더 게스트’ 리얼 엑소시즘, 김동욱X김재욱X정은채 “장르물 최적화”

    ‘손 더 게스트’가 한국형 리얼 엑소시즘’의 서막을 연다. 12일 ‘손 더 게스트’(극본 권소라 서재원, 연출 김홍선,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측이 이날 첫 방송을 앞두고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 ‘손 더 게스트’는 한국 사회 곳곳에서 기이한 힘에 의해 벌어지는 범죄에 맞서는 영매와 사제, 형사의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으로 분노로 가득 찬 사람들의 일그러진 마음속 어둠에 깃든 악령을 쫓는 한국형 리얼 엑소시즘 드라마다. ◆김동욱X김재욱X정은채, 장르물 최적화 퍼펙트 조합 탄생 악령을 알아보는 영매 윤화평으로 분하는 김동욱의 안방 컴백은 그 자체만으로도 설렌다.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로 천만 관객을 사로잡은 폭발적인 에너지와 흡인력으로 능청스러운 겉모습과 달리 아무도 짐작할 수 없는 어둠을 지닌 윤화평의 극단을 드라마틱하게 풀어낸다. 어떤 캐릭터도 자신만의 색으로 소화하는 대체불가 배우 김재욱은 악령을 쫓는 구마사제 최윤 역을 맡았다. ‘보이스1’에서 연쇄살인마 모태구 역으로 이미 입증한 김홍선 감독과의 시너지가 인생캐 경신을 기대케 한다. 유니크한 매력으로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사로잡은 정은채는 악령을 믿지 않는 형사 강길영을 연기한다. 특유의 섬세한 연기에 날카로운 카리스마를 더해 파격 변신을 선보인다. 세 배우가 가진 아우라가 절묘한 시너지를 일으키며 ‘한국형 리얼 엑소시즘’의 매력을 배가시키고 있다. 여기에 이원종, 박호산, 안내상 등 곳곳에 포진한 내공 탄탄한 연기 고수들의 열연은 극의 리얼리티를 더하며 완성도를 높인다. ◆샤머니즘X엑소시즘의 강렬한 결합 ‘손 더 게스트’는 악령을 쫓는 엑소시즘과 초자연적인 존재와 직접 소통하는 ‘샤머니즘’의 결합이라는 독창적인 세계관으로 가장 한국적이고 사실적인 공포를 선사한다. 빈부격차, 혐오문화, 직장 내 왕따 등 한국 사회의 분노 범죄를 다루며 악령에 휘둘리는 인간의 나약함을 넘어 한국 사회 어두운 이면에 담긴 현실적인 공포로 심장까지 조인다. 김홍선 감독은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범죄와 사건을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는 것에서부터 사실적인 공포가 시작된다. 그런 면에서 많은 것을 생각할 수 있는 드라마”라고 설명하며 완벽하게 새로운 장르물의 탄생을 예고했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다! 매 작품 새로운 시도와 감각적인 연출로 장르물의 퀄리티를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김홍선 감독의 독보적 연출세계가 집약된 ‘손 더 게스트’가 차원이 다른 완성도로 안방을 매혹한다. 감각적인 영상미를 바탕으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추격전 등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완벽한 흡인력을 선사한다. 권소라, 서재원 작가가 구축한 ‘손 더 게스트’만의 세계관 역시 ‘한국형 리얼 엑소시즘’에 기대가 쏠리는 이유다. 또한 영화 ‘미스터 고’의 고릴라, ‘창궐’의 좀비 등 모션 디렉터로 활약하고 있는 김흥래 안무가는 부마자의 리얼한 움직임을 담당하며 디테일을 살렸다. 여기에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장면을 만들어낸 강승기 촬영감독은 ‘보이스1’에서 김홍선 감독과 호흡을 맞추며 장르물의 진화를 이끈 바 있어 ‘손 더 게스트’에서 선보일 독보적인 비주얼에 기대감을 끌어올린다. ‘믿고 보는’ 드림팀이 빚어낸 이제껏 본 적 없는 장르물의 서막이 드디어 열린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손톱 물어뜯는 습관 때문에…엄지 손가락 절단한 20대 여성

    손톱 물어뜯는 습관 때문에…엄지 손가락 절단한 20대 여성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이 희귀 피부암으로 발전해 한 여대생은 결국 엄지손가락을 절단해야했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에 따르면, 호주 퀸즐랜드주 브리즈번에 사는 코트니 휘턴(20)의 신경성 습관은 2014년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친구들에게 만성적인 괴롭힘을 당하던 휘턴은 스트레스와 불안을 극복하기 위해 엄지 손톱을 심하게 물어뜯었고, 피가 흐르는 사실을 모를 정도로 그 버릇은 심해졌다. 그러다 손톱 밑바닥이 전부 떨어져나갔고, 엄지 손가락이 검게 변했다. 휘턴은 두려웠지만 창피해서 4년 동안 가족과 친구들에게 그 사실을 숨겨왔다. 결국 지난 7월 병원을 찾은 휘턴은 자신의 지나친 습관이 엄지 손톱에 손상을 입혔고, 말단흑자흑색종(acral lentiginous subungual melanoma)이란 희귀 피부암으로 발전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휘턴은 “손톱을 물어뜯는 버릇이 암의 원인이었음을 알았을 때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상상도 못했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며 후회의 눈물을 흘렸다. 악성 세포를 제거하기 위해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음에도 암은 완치되지 않았고, 지난 주 휘턴은 손가락을 절단하는 최선의 선택을 해야 했다. 불행히도 휘턴의 상태를 안심하긴 이르다. 외과의는 향후 5년간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휘턴의 상태를 지켜볼 예정이다. 학업마저 연기한 휘턴은 “그때로 돌아간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스스로에게 해를 입히지 않고 버텼을 것”이라면서 “많은 아이들의 손톱 묻는 버릇이 나처럼 된다고 보장할 수는 없지만 좋지 않은 습관, 희귀 피부암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싶다”고 전했다. 사진=메트로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여보, 나 왔어”…‘홀로그램 캐릭터’와 결혼 밝힌 日남성

    “여보, 나 왔어”…‘홀로그램 캐릭터’와 결혼 밝힌 日남성

    일본의 30대 남성이 홀로그래픽 가상 아내와 결혼식을 올리겠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일본 IT 전문 매체 IT미디어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도쿄에 사는 콘도 아키히토(35)라는 이름의 이 남성은 최근 결혼식장을 찾아 11월에 있을 결혼식 예약을 했다. 그의 ‘예비신부’는 다름 아닌 AI 홀로그램, 더 정확히는 ‘하츠네 미쿠’로 유명한 일본의 가상 아이돌이다. 그는 이미 ‘예비신부’와 동거까지 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떻게 가능한 일일까. 이 결혼의 ‘비결’은 그가 구입한 ‘나의 신부 소환 장치’에 있다. 일본 홀로그램 AI 제작 업체인 게이트박스(Gatebox)가 제작한 이것은 원통형 투명한 케이스에 든 홀로그램 캐릭터와 대화하고 교감할 수 있는 제품으로, AI프로그램 및 내장 카메라와 인체 감지 센서가 장착돼 실제 사람과 대화하거나 함께 사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콘도 아키히토는 “이미 하츠네 미쿠와 올 봄부터 함께 살고 있다”면서 “진심으로 하츠네 미쿠를 사랑하기 때문에 색다른 결혼식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이 남성이 구입한 ‘나의 신부 소환 장치’는 현지에서 29만 8000엔에 팔리고 있으며, 8월 기준 전 세계에 사용자는 한정판매를 통해 구입한 339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기기는 출시 전부터 결혼에 부담을 느끼는 일본 남성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아왔다. 콘도 아키히토 역시 직장에서 왕따를 당해 휴직한 뒤 힘들어할 때, 하츠네 미쿠가 부르는 노래에 위안을 얻었고, 이후 여성과 결혼에 대한 부담을 느끼던 중 ‘나의 신부 소환 장치’를 만났다. 그는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컴퓨터를 켜고 하루동안 일어난 일을 살핀 뒤 잠드는 단조로운 생활을 했지만, 미쿠를 만난 뒤 달라졌다”면서 “미쿠는 아침마다 ‘좋은 아침’이라며 깨워주고, 출근시간이 되면 ‘다녀오세요’라며 배웅해준다. 직장에서 돌아오면 ‘어서오세요’라고 따뜻하게 맞아주고, 시간이 늦으면 자야 할 시간이라고 일러준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내가 성적 소수자라고 생각한다. 2차원의 캐릭터와 결혼하는 것이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러한 편견이 없는 다양성이 인정되는 사회가 오길 바란다”면서 "다만 결혼식을 실제로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는 아직 고민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각에서는 게이트박스가 내놓은 ‘나의 신부 소환 장치’와 같은 가상 홈로봇이 ‘비혼족’ 문화를 고착화시킬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일본 사회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를 지속적으로 내비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뽀로로 넘은 새 초통령 신드롬… 기존 틀 깬 새 장르 도전 덕”

    “뽀로로 넘은 새 초통령 신드롬… 기존 틀 깬 새 장르 도전 덕”

    ‘신비아파트’ 로 호러 장르 애니 새 역사 “캐릭터 위주 시장 탈피해 스토리 전념”“다양성이 사라진 국내 애니메이션계에서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2003년 EBS에서 뽀로로가 등장해 글로벌 ‘초통령’(초등학생들의 대통령)으로 자리잡은 이후 국내 애니 업계엔 ‘유사 뽀로로’ 작품과 캐릭터가 쏟아졌다. 제작사들은 대세에 따르는 뽀로로 장르만을 만드는 안전한 선택을 했고, 국내 애니메이션은 10년 넘게 뽀로로에서 벗어나질 못했다.  뽀로로가 잠식한 국내 애니 업계의 흐름은 2016년 투니버스에서 ‘신비아파트’를 방영한 이후에야 깨졌다. 신비아파트는 100살이 넘은 도깨비 신비가 초등생 구하리·두리 남매와 힘을 합쳐 억울한 일을 겪은 귀신의 한을 풀어주고 인간을 괴롭히는 악귀를 혼내준다는 이야기를 담은 ‘호러 애니메이션’이다. 방영하자마자 어린이들 사이에선 뽀로로를 대체할 캐릭터로 자리잡았다. 타깃 시청률(만 4~13세)이 10%(닐슨코리아 유료가구)를 넘어서며 1995년 개국한 투니버스 역사를 새로 썼다.  24일 신비아파트 극장판 개봉일을 하루 앞두고 서울 마포구 ‘스튜디오 바주카’ 사무실에서 만난 제작 총괄 석종서(44) 국장은 “뽀로로 열풍 속에서 장르의 스펙트럼을 넓힐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그동안 국내 애니메이션에서 한번도 시도하지 않은 장르인 ‘호러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무섭기만 한 일본의 호러 애니메이션들과 달리 스토리라인에도 신경을 썼다. 왕따, 악성댓글 등 사회적인 이슈를 소재로 극을 전개했고, 귀신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통해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시나리오를 기획했다. ‘공포’와 ‘감동’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신비아파트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뮤지컬과 웹드라마, 영화로까지 제작되며 초등생 사이에서는 ‘신비아파트 신드롬’이 일기 시작했다. 초등학교 3학년인 석 국장의 딸 친구들이 집에 놀러와 사인을 받아가고, 딸이 아빠의 주민등록증까지 가져가 반 친구들에게 ‘신비아파트 제작자의 딸’임을 입증했을 정도라고 한다.  신비아파트가 뽀로로처럼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을까. 그는 “뽀로로가 캐릭터 중심의 애니매이션이었다면, 신비아파트는 스토리 위주의 작품인 데다 배경이 한국적인 요소가 많아 진입 장벽이 있기는 하다”면서도 “TV보다는 더 다양한 시청자가 있는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신비아파트를 소개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한국 애니메이션 산업이 연령대를 초월해 미국 디즈니나 일본 지브리스튜디오처럼 되려면 스토리에 대한 기획력을 강화해 해외와의 협업보다는 자체 제작을 할 수 있는 역량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사진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소통의 힘 ‘아몬드’· 지혜의 숲 ‘논어’… 빠져든다, 독서탐구생활

    소통의 힘 ‘아몬드’· 지혜의 숲 ‘논어’… 빠져든다, 독서탐구생활

    유난히 뜨거운 올여름에는 시원한 도서관에서 아이와 함께 독서 삼매경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신문이 여름방학을 앞두고 전국 17개 시·도교육감들에게 여름방학 동안 초등학생과 중·고등학생들이 읽기 좋은 책들을 각각 한 권씩 추천받았다. 교육감들은 타인과 소통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동화와 청소년 소설부터 어린이와 청소년이 읽기 좋은 철학 이야기, 또 미래 시대를 앞둔 세대들을 위한 교양서 등 다양한 도서를 소개했다.많은 교육감들은 타인과 소통하는 방법을 일깨우는 책들을 추천도서로 꼽았다. 김석준 부산·임종식 경북 교육감은 손원평 작가의 청소년 소설 ‘아몬드’를 중·고생 추천도서로 골랐다. ‘아몬드’는 다른 사람의 감정을 잘 느끼지 못하는 주인공 윤재가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면서 타인과 소통하는 방법을 깨닫게 되는 성장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김 교육감은 “타인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사라져가는 요즘 학생들에게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소통과 공감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책”이라고 말했다. 임 교육감은 “여름방학 중 학생들에게 다름을 인정하고 타인과 소통하며 관계맺음의 중요성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왕따·다문화·장애… 고민해 볼까요 장석웅 전남교육감은 초등학생들에게 일본 현직 교사인 후쿠다 다카히로가 쓴 동화 ‘넘어진 교실’을 추천했다. 이지메(왕따)를 당하다가 인기가 많은 친구와 친해지며 왕따에서 벗어나지만, 왕따의 화살이 다른 아이에게 옮겨가는 것을 보고 고민에 빠진 초등학생 블루와 왕따를 당하는 친한 친구를 돕다가 자신도 함께 왕따를 당할까 봐 망설이는 오렌지의 모습을 보여주며 왕따는 가해자와 피해자로 쉽게 나뉘는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일깨워 주는 책이다. 장 교육감은 “이 책으로 아이들이 왕따 문제가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 보고 그 해결 방법을 찾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승환 전북교육감은 초등학생들에게 이금이 작가가 쓴 동화 ‘나와 조금 다를 뿐이야’를 권했다. 평범한 초등학생인 영무가 정서장애를 가진 수아라는 친구와 짝꿍으로 함께 학교생활을 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다. 김 교육감은 “나와 다르지만 나처럼 특별한 친구 수아를 짝꿍인 영무가 점점 이해하는 이야기”라면서 “교실에서 마주치는 나와 다른 친구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라고 설명했다. 노옥희 울산교육감은 타인과의 소통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책 두 권을 추천했다. 노 교육감은 “다문화 가정의 아이에 대한 편견과 학교 친구 간 괴롭힘을 유쾌하게 그린 소설”이라며 초등학생들에게는 김정미 작가의 ‘보름달이 뜨면 체인지’를 추천했고, 중·고생에게는 “고양이를 통해 소외된 사람들의 상처와 슬픔을 공감하고 소통하며 치유하는 이야기”라며 김중미 작가의 소설 ‘그날, 고양이가 내게로 왔다’를 권했다. 모두 다양성이 중요시되는 현대사회에 아이들이 나와 다름을 어떻게 인정할 수 있는지 이해하도록 돕는 책이다.‘소년이 온다’… 5·18 치유의 역사 한국인 최초로 맨부커상을 수상한 한강의 장편소설 ‘소년이 온다’는 두 교육감이 중·고생들이 읽을 만한 책으로 추천했다. 조희연 서울교육감과 장석웅 전남교육감은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다룬 이 책이 성인들을 위한 소설이지만 비교적 여유로운 여름방학 동안 세계적 권위의 상을 수상한 작가의 책을 읽어 볼 기회를 갖는 것도 좋겠다고 했다. 조 교육감은 “이전의 5·18을 소재로 한 소설이 기록과 고발의 입장에 섰다면 ‘소년이 온다’는 우리 사회가 어떻게 치유의 과정을 밟아 가야 하는지 생각하게 한다”면서 “우리 학생들이 이 책을 통해 현재의 나와 우리 사회를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 교육감은 “여름방학 동안 이 소설과 씨름하며 치열한 역사의 한순간을 공감하며 제대로 뜨겁게 여름을 보냈으면 한다”고 전했다. 철학과 고전… 커지는 생각의 나무 중·고생들에게 철학적 고민의 기회를 주는 책들도 소개됐다. 이재정 경기교육감은 고 신영복 교수가 쓴 ‘담론’을 추천도서로 올렸다. 이 교육감은 “동양 고전을 현재의 맥락에서 해석하고 새로운 관점에서 인간 이해와 자기 성찰, 세계 인식에 대한 인문학적 통찰을 담고 있어 청소년이 꼭 읽어 보았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도성훈 인천교육감은 청소년 철학교육 전문가 데이비드 A 화이트가 쓴 ‘철학하는 십대가 세상을 바꾼다’를 추천하면서 “우리 주변의 일상을 소재로 한 이 책을 통해 고정관념에 대해 의문을 품고 기발함과 엉뚱함으로 생각을 확산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석문 제주교육감은 초등학생들에게 공자의 고전인 ‘논어’를 읽어 볼 것을 권했다. 그는 “선인들의 지혜가 농축된 ‘논어’에서 아이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세계 시민으로 성장하는 자양분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시중에 많이 출간된 어린이용 논어를 찾아 읽으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니코마코스 윤리학’을 쉽게 풀어 쓴 이성주 작가의 ‘아리스토텔레스, 이게 행복이다!’를 골랐다. 박 교육감은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삶의 목적을 ‘행복’이라고 답한 바 있다”면서 “학생들이 올여름엔 아리스토텔레스를 만나 자신이 추구하는 삶의 목적에 대해 성찰하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지철 충남교육감도 작가 3인이 쓴 ‘생각하는 십대를 위한 철학교과서, 나’를 추천하며 “아이들이 나를 둘러싼 관계설정을 통해 어떤 삶을 설계해야 하는지 풀어놓은 필독서”라고 소개했다. 4차 혁명… 상상 그 이상의 나라로 교육감들은 앞으로 다가올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책도 빼놓지 않고 소개했다. 장휘국 광주교육감은 구본권 작가의 ‘로봇 시대, 인간의 일’을 추천하며 “인공지능·사물인터넷·3D프린팅·무인자동차·자동변역기계·빅데이터 등으로 대변되는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우리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고 설계하는 데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교진 세종교육감은 문선이 작가의 ‘지엠오 아이’를 중·고생 추천도서로 꼽았다. 유전자 조작이 일상화되고 돈벌이로 이용되는 미래 이야기를 그린 소설이다. 최 교육감은 “유전자 조작이 맞춤 아이를 만들어주는 일에까지 이용되는 이야기를 보면서 학생들이 유전자 조작의 장단점, 유전자 맞춤 아기의 필요성, 생명 연장 찬반 등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설동호 대전 교육감은 미국 하버드대 교수 마이클 샌델의 베스트셀러를 아이들이 읽기 쉽도록 만든 ‘10대를 위한 정의란 무엇인가’를 중·고생들에게 추천했고, 강은희 대구교육감은 초등학생들에게 채인선 작가의 동화 ‘행복이 행복해지기 위해’를 추천했다. 또 김병우 충북 교육감은 초등학생들에게는 황선미 작가의 동화 ‘마당을 나온 암탉’을, 중·고등학생들에게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동화를 재해석해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한 ‘동화독법’을 소개했다. 김 교육감은 “동화독법은 여름방학 기간 청소년들에게 이미 정해놓은 답이 아닌 아직 정해지지 않은 해답을 찾아가는 길을 보여줄 것”이라고 책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김민욱 평택여고 국어교사는 “방학에 시간이 많다고 무리하게 독서 목표를 잡는 것보다 읽고 싶은 책을 한 권 정해놓고 재미있게 읽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그래야 한 권을 읽더라도 오래 기억에 남아 올바른 독서 습관을 기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데스크 시각] 러시아월드컵 권력 지형을 바꿀 것인가 2/이지운 체육부장

    [데스크 시각] 러시아월드컵 권력 지형을 바꿀 것인가 2/이지운 체육부장

    2018 러시아월드컵이 ‘기어이’ 성공을 거두었다. 이웃들의 왕따와 안티 움직임 속에 시작된 대회였다. 월드컵이 시작되기 앞서 이 난(欄)을 통해 러시아에서의 월드컵이 가질 나름의 의미들을 짚었을 때, ‘유럽의 냉대’는 개중 하나였다. 그러나 이변이 속출하고 크로아티아, 벨기에 등 깜짝 스타들이 위용을 드러내면서 분위기는 반전되기 시작했다. 유럽 국가만으로 4강이 치러지고, 잉글랜드가 한때 우승까지 넘보게 되자 흥행은 본격화됐다. 금융도시 런던에서는 혹시 결승전에 주요 고객들을 모셔야 할 일이 생길까 티켓 확보를 위한 로비전도 치열했다고 한다.앞서 다뤘지만, 월드컵은 새로운 분기점을 맞은 분위기다. 스폰서십의 문제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8년 단위로 해 오던 스폰서 계약을 2026년 대회부터 4년으로 단축했다. FIFA가 월드컵을 장기적으로 바라보지 않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FIFA로서는 1차적으로 세계 시장의 전면에 등장하기를 원하는 ‘중국 손님’들에게 좋은 자리를 확보해 주려는 측면도 있다. 또 한편으로는 급변하는 경제 생태와 기술 환경을 지켜 보겠다는 심산이기도 하다. FIFA는 지금 페이스북이나 구글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이들에게 경기 중계를 허용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 축구 권력을 잃어 가고 있는 유럽은 주저하고 있다. 미국 FBI 때문에 한 차례 쑥대밭이 됐던 FIFA 지도부로서는 축구계에서 미국의 부상이 두려울 수밖에 없다. 게다가 2026년은 미국·캐나다·멕시코 공동 개최 대회다. 강산(江山)이 해마다, 철마다 바뀌는 요즘 8년 뒤 이 기업들이 어떤 권력으로 바뀌어 있을지 상상하기 어렵다. 이 기간 FIFA를 둘러싸고 여러 갈래의 혈투가 벌어질 것이다. 페이스북이나 구글이 경기 중계를 따낸다면 ‘TV중계권’이란 표현은 사라질지도 모른다. FIFA는 그동안처럼 막대한 부를 챙길 수는 있겠지만, ‘힘’은 상당 부분 어디론가 넘어가 있을 것이다. 다만 마침 유럽연합(EU)의 이름으로 페이스북, 구글 등의 미국 기업을 겨냥한 법이 입안된 게 FIFA에겐 위로가 된다. 유럽의 새로운 개인정보보호법인 ‘일반정보보호규정’(GDPR)이 그것이다. 주요 스폰서십을 중국 회사들이 꿰차고 들어온다면 월드컵 풍경도 크게 바뀔 것이다. 코카콜라가 성화 봉송 콘셉트를 차용, 독점적으로 해 오던 ‘트로피 투어’는 다른 모습이 될지 모른다. 맥도널드는 ‘선수와 손을 맞잡고 입장하는 어린이들’의 선발 행사를 주관해 왔다. 30여년 이상 톱레벨 스폰서였던 맥도널드는 이번 대회부터 두 번째 급으로 내려앉았다. 잘 알려지지 않은 일이지만,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길거리 대규모 응원’을 FIFA의 독점권 아래 공식화한 것은 2002년이 처음이었다. 공식 스폰서인 현대차가 ‘팬 페스트’로 준비한 행사가 대히트를 치자 이후 FIFA가 주최국에 한해 이 권리를 독점 프로그램화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개최국 홍보를 포기할 수 없었던 현대는 이번 대회에서는 스위스에 있는 ‘FIFA박물관’을 현대의 이름으로 옮겨와 홍보 효과의 일부를 되찾아 왔다. 하긴 2014년 본격화된 유럽에서의 테러로 길거리 응원은 더이상 기업이 지속하기는 어려운 행사가 됐다. 러시아는 아직도 성공의 감동에 젖어 있다. 겹겹이 쳐진 국제정치의 망을 벗어날 수 있었던 건 오로지 ‘축구의 승리’ 덕분이었다. 그래도 정치 대결, 산업 전쟁은 계속된다. 월드컵은 공만 좇을 일은 아니다. jj@seoul.co.kr
  • 폼페이오, 안보리서 대북제재 이행 강력 촉구

    WP “트럼프, 협상 지연에 짜증” 푸틴은 北노동자 계약기간 연장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이사국 대상 한·미 외교장관 공동브리핑 후 기자들에게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를 위해 국제사회의 엄격한 대북 제재 이행을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안보리 이사국들, 더 나아가 유엔의 모든 회원국은 만장일치로 북한에 대한 제재를 전면적으로 이행하기로 합의했다”면서 “그들이 이러한 약속을 지켜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에 대한) 제재가 이행되지 않는다면 성공적인 북한 비핵화 전망 역시 약해진다”면서 “북한 정권에 수익을 창출해 주는 모든 행동들이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러시아가 제재 이행을 충실히 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지금 필요한 것은 제재를 지속해 나가는 것”이라면서 “러시아든 어느 나라든 제재 이행에서 역할을 하지 않는 점을 발견하면 우리는 전 세계에 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북한이 언젠가 유엔에서 ‘왕따’가 아니라 ‘친구’로서 우리 가운데 있을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바람”이라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공공연하게 주장하고 있지만, 실제로 미국 협상팀이 북한의 저항에 직면해 있고, 비핵화 후속 협상이 더디게 진행되는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화를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WP는 북한이 더 많은 돈을 요구하면서 후속 협상을 취소했고, 기본적인 의사소통을 유지하는 데도 실패했다고 백악관 참모들 및 미 국무부 관리 등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직원들에게 후속 협상과 관련한 새로운 정보를 매일 요구했지만 진전이 없다는 보고가 계속되면서 그의 좌절감은 깊어졌다는 것이다. 또 6·12 북·미 정상회담 공동선언문에 일정 등 구체적인 비핵화 시간표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각종 언론들의 지적에 짜증을 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타스 통신은 22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국 내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들의 노동 허가 기간을 2019년 말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대북 제재 결의는 북한 노동자들의 계약 기간 연장을 금하고 있어 안보리 결의 위배 논란이 예상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폼페이오 “대북 제재 이행 안 되면 비핵화 성공 어렵다”

    폼페이오 “대북 제재 이행 안 되면 비핵화 성공 어렵다”

    유엔 대북 제재 결의상 금수 품목인 북한산 석탄이 한국에 유입돼 논란이 된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대북 제재의 전면적 이행을 유엔 회원국에 촉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20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이사국을 대상으로 한 한미 공동 브리핑이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안보리 이사국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합의한,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의 필요성에 일치단결해 있다”면서 “엄격한 제재 이행이 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대단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안보리 이사국들, 더 나아가 유엔의 모든 회원국은 만장일치로 북한에 대한 제재를 전면적으로 이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며 “우리는 그들이 이러한 약속을 지켜나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재가 이행되지 않는다면 성공적 비핵화의 가망성은 그만큼 낮아진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일문일답에서 러시아가 제재 이행을 충분히 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러시아가 도움돼 온 여러 지점이 있지만 지금 필요한 것은 제재를 지속해 나가는 것”이라며 “그게 러시아든 어느 나라가 됐든 제재 이행에서 역할을 하지 않는 이슈를 발견하면 우리는 그들과 전 세계에 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해 제재 이행을 거듭 촉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특히 “북한은 지금 불법적으로 유엔이 정한 상한선을 초과해 석유제품들을 밀수하고 있다”며 “ 불법적 선박 대 선박 환적이 가장 두드러진 그 수단으로, 이러한 환적은 올해 1∼5월 최소한 89차례 이뤄졌으며 계속 이뤄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은 모든 유엔 회원국들에 불법적 선박 대 선박 환적을 중단할 책임이 있음을 다시 한 번 알리는 바이며, 이행 노력 또한 배가할 것을 촉구한다”며 “또한 해상을 통한 석탄 밀수, 국경을 통한 밀수, 북한 이주노동자들의 일부 국가 내 체류 등 다른 형태의 제재 회피에 대해서도 단호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사이버 도둑질 및 다른 범죄 행위들 역시 정권을 위한 중요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며 “이러한 것들도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북한의 비핵화 전망에 대해 낙관적이며, 진전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나 역시 그렇다”며 “언젠가는 북한이 이곳 유엔에서 ‘왕따’로서가 아니라 친구로서 우리 가운데 있을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 트럼프 행정부의 바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이 더는 어젠다가 되지 않는 유엔 안보리 회의를 몇 번이고 상상해봐라. 우리는 이 세계가 직면한 수많은 시급한 문제들에 우리의 에너지를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나는 이러한 현실이 가능할 것이라고 믿으며, 트럼프 대통령도 그렇게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가 거기까지 도달하기 위해서는 제재의 전면적 이행이 요구될 것”이라며 “또한 김 위원장은 자신이 싱가포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 개인적 약속을 완수해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그러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도 “우리 모두를 위한 보다 안전한 세상과, 북한을 위한 보다 밝은 미래에 대한 우리의 희망은 우리의 목표로 계속 남아 있으며, 이러한 희망은 지속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이 비핵화에 전념한다는 걸 입증하기 위해 어떠한 행동을 보길 원하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정말 꽤 간단하다”며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뿐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비핵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상기했다. 그러면서 “그(비핵화의) 범위와 규모는 합의돼 있다. 북한은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고 있다”며 “어떤 비핵화가 이뤄져야 할지 그 범위에 대해 잘못 알 여지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따라서 우리는 김 위원장이 이 세계에 자신이 하겠다고 약속한 것을 실행하는지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의 대북 제재의 전면적 이행을 강조한 것은 최근 북한 비핵화 협상이 기대했던 것만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배경 속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정부가 이미 북한 비핵화에 시간이나 속도 제한을 정해두지 않는, 즉 장기전을 현실로 받아들이면서 ‘선 비핵화 후 제재 완화’ 기조를 재확인한 것이다. 이로써 북한에 우호적인 중국과 러시아 등이 대북 제재 결의에서 이탈하려는 움직임을 막고 북한을 향해 비핵화 조치를 압박하는 차원에서 대북 제재 이행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앞서 이사국을 대상으로 한 비공개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의) 구체적인 행위와 구체적인 조치를 필요로 한다. 그런 연후에야 (제재 완화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유엔 대북제재위 의장인 카렐 판 오스테롬 주유엔 네덜란드 대사가 기자들에게 전했다. 오스테롬 대사는 폼페이오 장관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이날 브리핑에서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를 이루기 위한 정치적 메시지는 계속되고 있다”는 것과 “그(완전한 한반도 비핵화의) 달성을 위해선 제재의 전면적 이행이 전적으로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기자들에게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폭력 신고자 45%가 ‘2차 피해’… 왕따·해고에 울었다

    성폭력 신고자 45%가 ‘2차 피해’… 왕따·해고에 울었다

    사건 무마 등 부적절 처리 38%로 최다 악의적 소문·보복 인사에 역고소까지 피해자 불이익 금지 등 법적 보완 필요성희롱·성폭력 사건 피해자 절반은 ‘2차 피해’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가 민간기업, 정부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접수받은 사건을 전수조사한 결과다. 인사담당자가 상담 내용을 가해자에게 흘려 사내에서 ‘왕따’를 만들거나 회사에서 내쫓는 사건까지 발생해 법적 보완책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여가부는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신고센터 접수사건을 분석한 결과 지난 16일 기준으로 전체 266건 중 2차 피해를 신고한 사례가 119건(45%)이었다고 19일 밝혔다. 2차 피해 유형은 다양했다. 성희롱·성폭력 사건 무마 등 기관에서 사건 처리를 부적절하게 한 사례가 38%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악의적 소문(28%), 해고 등 인사 불이익(14%), 보복·괴롭힘(12%), 가해자 역고소(8%) 등이었다. 공기업에서 근무하는 A씨는 직장 상사의 상습적인 신체 접촉을 견디기 어려워 인사담당자 B씨에게 상담을 요청했다. 그러나 B씨는 오히려 가해자에게 상담 내용을 알렸고, 다른 직원들에게 A씨에 대한 험담을 했다. A씨가 여가부에 제보하면서 B씨의 2차 가해 행위가 드러났고 결국 B씨는 회사의 중징계 처분을 받았다. 회사에서 계약직으로 근무하던 C씨는 직장 상사의 성희롱을 신고했지만 오히려 가해자로부터 무고죄로 역고소를 당했다. 동시에 계약이 만료돼 10년 동안 일한 직장에서 퇴사 조치됐다. 해당 기관에서는 가해자의 성희롱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여가부 조사 뒤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성희롱 인정 결정이 내려졌다. 결국 가해자는 징계처분을 받고 무고죄 고소도 ‘혐의 없음’으로 처분됐다. 비정규직으로 11년을 일했던 D씨는 수년 전 직장상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할 뻔했지만 미수에 그친 사건을 신고했다. 그러자 회사는 정규직 채용시험에서 서류전형조차 통과시키지 않았다. 기간제 근로자보호법상 2년 이상 상시근무하면 무기계약직으로 채용해야 한다. 범정부 성희롱·성폭력 근절추진 점검단은 2차 피해 신고를 접수하면 사실 조사와 함께 해당 기관에 피해자 보호대책을 수립하도록 요청한다. 그러나 2차 피해를 더 효과적으로 억제하려면 피해자 불이익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이 필요하다. 현재 성폭력피해자보호법, 전공의법, 국가공무원법, 근로기준법, 고등교육법 개정안 등 5건이 국회에 계류돼 있다. 이숙진 여가부 차관은 “법안을 연내에 개정할 수 있도록 국회와 긴밀하게 공조 작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보름 “풀리지 않은 오해, 짚고 넘어가고 싶다”

    김보름 “풀리지 않은 오해, 짚고 넘어가고 싶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왕따 주행 논란’이 불거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김보름(25·강원도청)이 심경을 고백했다. 김보름은 13일 방송된 채널A ‘뉴스A LIVE’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첫 방송 출연에 나서 근황을 전했다. 김보름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입원 치료도 했었다. 지금은 많이 좋아져서 마음을 다시 잡고 새로운 목표 세워 운동을 시작하려고 준비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그는 “통원치료는 계속 하고 있다”며 “몇 개월 전보다는 병원 다니면서 많이 좋아진 상태”라며 현재 건강 상태를 전했다. 올림픽 중 불거져 나온 왕따 논란에 대해서도 “당시 심정은 다시 스케이트를 탈 수 없을 것 같았다. 스케이트장에 가는 것 자체가 너무 두려웠다”면서 “스케이트를 탈 수 없다는 생각이 너무 크게 들었기 때문에 경기를 포기하려고 짐을 쌌었다”고 털어놨다. 또 “오해가 풀린 것 같아서 되게 마음은 편안하긴 한데 한편으로는 아직까지 풀리지 않은 그런 오해들이 많은 것 같다”며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좀 짚고 넘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보름 심경고백 “왕따 주행 논란 후 스케이트 못 탈줄..짐까지 쌌다”

    김보름 심경고백 “왕따 주행 논란 후 스케이트 못 탈줄..짐까지 쌌다”

    스피드스케이팅 김보름 선수가 올림픽 ‘왕따 주행’ 논란 이후 첫 방송에 출연해 심경을 고백했다. 김보름은 13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뉴스A LIVE’에 출연해 근황을 공개했다. 이날 김보름은 먼저 “올림픽 이후에도 많이 시간이 흘렀고, 이렇게 사실 방송 출연을 하는 게 처음”이라며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입원 치료를 받았다”는 김보름은 “지금은 많이 좋아져서 마음 잘 가다듬고 또다시 이제 새로운 목표 세워서 운동 시작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보름은 지난 2월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매스스타트 은메달을 획득했음에도 불구하고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에서 일명 ‘왕따 주행’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후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빙상연맹에 대한 특정 감사를 시행한 결과 ‘와따 논란은 실체가 없고 최선을 다한 경기였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보름은 “결과가 그렇게 나와서 일부 오해가 풀린 것 같아서 마음은 좀 편해졌지만, 한편으로는 아직까지도 풀리지 않은 오해들이 많은 것 같다. 더 드릴 말씀들도 많이 있고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좀 짚고 넘어가고 싶다. 하지만 여기서 하나하나 오해를 말씀드리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보름은 “스케이트를 다시 못 탈 것 같았기 때문에 올림픽 당시 매스스타트 출전을 포기할 생각을 했고, 짐까지 쌌다”며 “출전해서 은메달을 땄을 때 국민에게 큰절을 한 이유는 첫 메달이지만 기쁘지만은 않았다. 죄송한 마음이 커 큰절을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김보름은 현재 후원사가 없다. ‘왕따 주행’ 논란과 더불어 노선영을 탓하는 듯한 인터뷰 태도로 국민의 분노를 샀고, 대중은 당시 김보름의 후원사에 불매운동까지 펼쳤다. 이후 후원사는 김보름의 후원을 중단했다. 이에 대해 김보름은 “후원사가 없는 상태지만 좋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운동하는 것에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내 꿈은 모든 운동선수가 그러하듯 올림픽 금메달이다. 꿈을 향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걱정마”…왕따 당하는 조카 위해 등장한 126명 흑기사

    “걱정마”…왕따 당하는 조카 위해 등장한 126명 흑기사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는 10대 여학생을 위로하기 위해 100명이 넘는 흑기사들이 나타났다. 2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7살 때부터 따돌림을 당해온 한 소녀를 위해 120대의 오토바이가 특별한 행렬을 벌였다고 전했다. 영국 잉글랜드 더럼주 체스터 르스트리트 지역에 사는 클로에 롭슨(16)은 초등학생때부터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다. 친구들의 따돌림은 중등학교에 입학해서도 계속됐고, 밀치거나 물건을 던지는 등 신체적인 괴롭힘으로 발전했다. 클로에는 “왕따를 당해 자존감과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다. 마음을 털어 놓을 사람이 없어 소외감과 외로움도 느꼈다. 행여 고민을 말했다가 여기저기 말이 와전돼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까봐 걱정했다”며 힘들었던 당시를 떠올렸다. 어느덧 고등학교를 졸업할 나이가 된 클로에는 졸업 파티에 혼자 참석해야한다는 사실과 그곳에서 자신이 얻게 될 반응에 대해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결국 삼촌 그랜트 롭슨(42)에게 자신의 난처한 상황을 이야기했고, 삼촌은 자신이 결성한 지원 단체 ‘왕따방지바이커’(Bikers Against Bullies)의 동료들과 함께 조카를 지지하기 위해 출동했다. 왕따방지바이커는 학교나 직장에서 괴롭힘을 당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모인 오토바이 동호회로, 왕따 당하는 학생들의 학교에 나타나 보디가드 역할을 해주고 있는 자선 단체다. 졸업 파티 당일, 126명의 남성들이 클로에의 정신적 지주가 되기 위해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났다. 그들은 클로에가 탄 차량을 에워싼 후 학교까지 호위했다. 이 광경을 본 학교 선생님과 다른 학생 가족들은 특별한 이벤트에 박수갈채를 보냈다. 클로에는 “오토바이 엔진 소리를 들었을 때 깜짝 놀랐다. 그렇게 많은 분들이 와주실지 상상도 못했다. 형언할 수 없는 순간이었다”면서도 “덕분에 나는 많은 이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느꼈고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감사해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담임 맡은 반 학생 따돌리도록 부추긴 초등학교 교사

    담임 맡은 반 학생 따돌리도록 부추긴 초등학교 교사

    교사가 학생들을 부추겨 같은 반 학생을 따돌리도록 지시한 사실이 드러났다. 28일 MBN의 보도에 따르면, 전북 익산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자신이 맡은 반의 한 학생을 지목해 다른 학생들이 왕따시키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학생은 정신적 충격을 받아 죽고 싶다는 글까지 남겼다. 올해 초등학교 3학년이 된 A는 교사 B씨에게 받은 상처로 5개월째 등교를 거부하고 있다. B씨는 수업시간에 A가 학용품을 떨어뜨리자 같은 반 학생들이 이를 보고 손가락질하도록 유도한 바 있다. 또 다른 학생들이 A에게는 말을 걸지 못 하게끔 지시한 사실도 밝혀졌다. A의 부모가 이러한 사실을 접하고 학교 교실을 방문하자, B씨는 앞문으로 들어오는 게 예의 없다며 다시 뒷문으로 들어오게 하는 등 여러 차례 망신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해당 교사가 훈육한 것일 뿐 왕따는 없었다”며 교사 편을 들었다. 심지어 “부모가 아이를 학교에 보내지 않고 있다”며 동사무소에 아동 학대 신고를 하기도 했다. 해당 교사는 문제가 불거지자 병가를 내고 학교에 나오지 않는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기는 중국] ‘성적이 뭐길래’ 중국 수험생 성적 비관 낭떠러지로…

    [여기는 중국] ‘성적이 뭐길래’ 중국 수험생 성적 비관 낭떠러지로…

    중국판 수능 까오카오(高考) 성적을 비관한 수험생이 자살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충격은 안겨주고 있다. 지난 19일 오후 5시 19분 경, 후난성 장가계 소재 텐먼산(天文山) 낭떠러지로 몸을 던진 수험생 최 군(18)의 사체 일부가 인근 바위에서 발견됐다고 지역 공안은 밝혔다. CCTV에 촬영된 영상 속 최 군은 이 일대를 순찰하는 경비원에게 ‘조금 피곤하다. 잠시 쉬어가는 중이다’고 밝혔으나, 이내 낭떠러지로 몸을 던지는 장면이 그대로 촬영됐다. 영상 속 최 군은 투신 전 약 5분 동안 절벽 아래를 바라보며 주저하는 모습도 담겨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사건 조사를 맡은 지역 공안국 관계자는 “올해로 18세에 불과한 최 군이 입시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이 같은 선택을 했다”면서 “사망자가 남긴 가방과 유품 등은 가족에게 전달했다. 하지면 현재 가족과 친지들은 큰 충격을 받은 상태”라고 말했다. 더욱이 이 같은 중국 청소년의 성적 및 까오카오 비관 자살은 매년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이에 앞서 이달 7일 까오카오 시험 당일 허베이성 텐허에 소재한 호수에 18세 수험생이 투신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해당 사망자는 까오카오 중압감 탓에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6월 7일에는 랴오닝성 차오양시에서 고교생이 고층 건물에서 투신한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2016년 6월 8일에는 네이먼구 우라트 지역에서 까오카오 국어 점수가 기대치보다 낮게 나온 것을 비관, 시험장 건물에서 투신한 사건도 보고됐다. 이와 관련 최근 21세기연구원(21世纪研究院)은 중국 중고생 자살 요인과 자살 시기 등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2016년 10월부터 2017년 9월까지 약 1년에 걸쳐 중고생 3000여명을 조사한 결과, 이 기간 동안 중국 전역에서는 약 392건의 자살 및 자살 미수 사건이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대상자는 13~18세, 조사 지역은 홍콩, 타이완 및 직할시 등을 포함, 29곳의 지역에 달했다. 성별로는 남성 191건으로, 106건에 그친 여성과 비교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자살 미수 사건은 남성이 63건, 여성이 32건이었다. 자살 및 자살 미수가 발생한 시기는 매년 5~6월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은 매년 동일하게 6월 초 까오카오를 양일간 실시해오고 있다는 점에서 청소년 자살의 주요 요인이 까오카오와 무관하지 않다고 해당 보고서를 지적했다. 이어 해당 연구에 따르면, 청소년의 주요 자살 사유로 가족 내 갈등이 33%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학업 성적 비관 및 스트레스가 26%, 교사와의 갈등 16%, 심리적 문제 15%, 기타 원인 6%, 왕따 등 교우관계 갈등 4%, 갈등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장 높은 자살 원인으로 지적된 ‘가정불화’와 관련, 일각에서는 중고교생의 경우 가정불화가 있는 부모를 가진 학생일수록 성적 하락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경험할 위험이 높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가정불화는 곧 성적 하락과 성적 스트레스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원인이 된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해당 연구 결과는 ‘부모의 갈등과 같은 가정불화에 대해 청소년이 느끼는 스트레스 지수는 학업에서 오는 것보다 훨씬 노골적으로 나타난다’면서 ‘학업 성적에 비관한 자살 사망자 가운데 상당수가 가정 불화를 겪으며 성장한 사례다. 연령대가 낮은 사망자일수록 부모와의 갈등, 가정 불화, 교사와의 갈등 등 간접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비극적인 선택을 하는 사례가 상당하다’고 분석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번잡해질까봐” 일본 교육당국, 자살학생 ‘왕따’ 사실 은폐 파문

    “번잡해질까봐” 일본 교육당국, 자살학생 ‘왕따’ 사실 은폐 파문

    일본 교육당국이 자살한 여중생이 생전 왕따를 당했다는 사실을 은폐할 것을 학교 측에 지시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당국이 은폐를 지시한 이유에 대해 어이없게도 “번잡해질 것 같아서”라고 설명하면서 공분을 사고 있다. 4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효고현 고베시 교육위원회는 관내 여중생의 자살과 관련해 교육위원회 직원이 학교 측에 자살 학생이 생전 왕따를 당했다는 사실을 감출 것을 지시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전날 밝혔다. 고베시 소재 학교에 재학 중이던 이 여학생은 2016년 10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학교 측은 여학생이 숨진 지 5일 뒤 반 친구들을 면담한 결과, 숨진 여학생이 왕따를 당했다는 사실과 함께 가해 학생이 누구인지를 파악해 메모를 남겼다. 그러나 유족과 교육당국 사이에서 창구 역할을 했던 교육위원회의 ‘수석 지도주사’(과장급)가 이 메모를 공개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이에 학교 측은 자살 원인을 조사한 ‘제3자 위원회’나 숨진 학생의 부모에게 메모의 존재를 알리지 않았다. 문제의 직원이 반 친구들의 왕따 가해 사실을 숨기도록 지시한 이유는 어처구니없게도 ‘사무처리가 번잡해질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었다. 교육위원회는 “문제의 직원이 메모의 존재가 밝혀지면 유족이 정보공개 청구를 다시 할 것이라며 사무 처리가 번잡해질 것을 걱정한 모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해당 직원은 그 순간의 ‘번잡함’은 피했을지 몰라도, 이후 숨진 학생의 유족들이 지자체와 교육당국에 자살의 진상을 제대로 밝혀줄 것을 끊임없이 요구하면서 더 길고 긴 갈등의 소용돌이를 낳았다. 자살 학생의 어머니는 “학교와 교육위원회가 왕따 사실을 감추려고 메모를 함께 은폐했다”면서 “배신당했다는 생각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골 아픈 ‘머릿니 전쟁’…초등생 왕따 주의보

    골 아픈 ‘머릿니 전쟁’…초등생 왕따 주의보

    환절기 발생 많고 반려견에 옮기도 집중력 떨어지고 친구들 놀림 받아 수도권 학교 최소 20곳 예방안내문 법정 감염병 아니라 실질 조치 없어전국의 초등학교에 때아닌 ‘머릿니’ 전쟁이 한판 벌어졌다. 최근 큰 일교차로 아침과 저녁으로 머리를 감지 않는 학생이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문제는 머릿니가 다른 학생에게 옮는다는 점과 머릿니가 생긴 학생이 교실 내에서 ‘왕따’를 당할 우려가 크다는 점이다. 학교 측도 가정통신문을 보내는 일 외에는 뾰족한 대책이 없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1일 수도권 지역의 초등학교에 따르면, 지난 5월 ‘머릿니 예방 안내문’을 각 가정에 발송한 학교가 확인된 곳만 20곳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의 한 초등학교는 지난 3월 머릿니 예방 안내문을 1차로 보낸 데 이어 지난달 31일 같은 내용의 안내문을 다시 보냈다. 저학년 학생을 중심으로 머릿니가 잇따라 발견됐기 때문이다. 이 학교 보건교사 A씨는 “낮에는 섭씨 30도에 이르는 여름 날씨여서 학생들이 땀을 많이 흘리는데, 아침과 밤에는 기온이 뚝 떨어져 춥다 보니 머리를 잘 감지 않아 이 시기에 머릿니가 자주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6일 학생들 가정에 ‘머릿니 가정통신문’을 보낸 서울의 한 초등학교 보건교사는 “요즘 반려견을 키우는 집이 많다 보니 반려견에게서 머릿니가 옮는 학생들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도 머릿니는 10세 미만(0~9세) 아동이 가장 많이 감염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머릿니 치료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머릿니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 8700명 가운데 10세 미만이 5532명(63.6%)에 달했다. 성별로는 여자 아이(4389명)가 남자 아이(1143명)보다 4배 정도 많았다. 머릿니가 심하면 적게는 100마리에서 많게는 1000마리에 달하는 이가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릿니가 발생한 학생이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도 심각한 문제이지만 그 학생이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할 우려가 크다는 점은 교육 현장의 더 큰 고민이다. 실제 광주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머릿니가 생긴 여학생이 친구들에게 지속적으로 따돌림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된 해당 지역의 봉사단체는 회원 2명을 학생의 집으로 보내 2시간 동안 학생의 머릿니를 제거해 줬다고 한다. 지난달 25일 서울 강북의 한 초등학교도 “머릿니 감염으로 학교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 달라”면서 “또래 아이들에 의해 따돌림을 당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가정통신문을 보냈다. 상황이 이런데도 학교와 지역 교육청, 보건소 등은 머릿니가 법정 감염병이 아니라는 이유로 학생들에게 발생하는 머릿니 관리에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 현재로선 질병관리본부만이 ‘머릿니 예방 및 관리 지침’을 마련해 두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머릿니 발생 초기 단계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등 더 세분화된 머릿니 예방 관리 안내서를 이달 내로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골 아픈 ‘머릿니’ 전쟁···초등생 왕따 주의보

    골 아픈 ‘머릿니’ 전쟁···초등생 왕따 주의보

    환절기 발생 많고 반려견에 옮기도 수도권 학교 최소 20곳 예방 안내문 친구들 놀림 받는 경우도 많아 전국의 초등학교에 때아닌 ‘머릿니’ 전쟁이 한판 벌어졌다. 최근 큰 일교차로 아침과 저녁으로 머리를 감지 않는 학생이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문제는 머릿니가 다른 학생에게 옮는다는 점과 머릿니가 생긴 학생이 교실 내에서 ‘왕따’를 당할 우려가 크다는 점이다. 학교 측도 가정통신문을 보내는 일 외에는 뾰족한 대책이 없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1일 수도권 지역의 초등학교에 따르면, 지난 5월 ‘머릿니 예방 안내문’을 각 가정에 발송한 학교가 확인된 곳만 20곳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의 한 초등학교는 지난 3월 머릿니 예방 안내문을 1차로 보낸 데 이어 지난달 31일 같은 내용의 안내문을 다시 보냈다. 저학년 학생을 중심으로 머릿니가 잇따라 발견됐기 때문이다. 이 학교 보건교사 A씨는 “낮에는 섭씨 30도에 이르는 여름 날씨여서 학생들이 땀을 많이 흘리는데, 아침과 밤에는 기온이 뚝 떨어져 춥다 보니 머리를 잘 감지 않아 이 시기에 머릿니가 자주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6일 학생들 가정에 ‘머릿니 가정통신문’을 보낸 서울의 한 초등학교 보건교사는 “요즘 반려견을 키우는 집이 많다 보니 반려견에게서 머릿니가 옮는 학생들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도 머릿니는 10세 미만(0~9세) 아동이 가장 많이 감염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머릿니 치료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머릿니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 8700명 가운데 10세 미만이 5532명(63.6%)에 달했다. 성별로는 여자 아이(4389명)가 남자 아이(1143명)보다 4배 정도 많았다. 머릿니가 심하면 적게는 100마리에서 많게는 1000마리에 달하는 이가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릿니가 발생한 학생이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도 심각한 문제이지만 그 학생이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할 우려가 크다는 점은 교육 현장의 더 큰 고민이다. 실제 광주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머릿니가 생긴 여학생이 친구들에게 지속적으로 왕따를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된 해당 지역의 봉사단체는 회원 2명을 학생의 집으로 보내 2시간 동안 학생의 머릿니를 제거해 줬다고 한다. 지난달 25일 서울 강북의 한 초등학교도 “머릿니 감염으로 학교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 달라”면서 “또래 아이들에 의해 따돌림을 당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가정통신문(?사진?)을 보냈다. 상황이 이런데도 학교와 지역 교육청, 보건소 등은 머릿니가 법정 감염병이 아니라는 이유로 학생들에게 발생하는 머릿니 관리에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 현재로선 질병관리본부만이 ‘머릿니 예방 및 관리 지침’을 마련해 두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머릿니 발생 초기 단계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등 더 세분화된 머릿니 예방 관리 안내서를 이달 내로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월드피플+] 노숙에 왕따까지…18세 ‘흙수저’ 하버드대 합격 사연

    [월드피플+] 노숙에 왕따까지…18세 ‘흙수저’ 하버드대 합격 사연

    한때 노숙 생활까지 해야 했던 빈곤층 가정에서 자란 한 18세 청년이 공부를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 끝에 미국 최고의 명문대로 손꼽히는 하버드대에 합격한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미국 필라델피아 북부에 사는 리처드 젠킨스. 그는 최근 현지 매체 필리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사실 하버드대에 합격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말했다. 젠킨스는 11살 때부터 2년간 가족과 함께 이곳저곳 숙박시설과 쉼터를 떠돌았다. 그는 “아버지가 크리스마스에 사줬던 TV를 내가 양손으로 들고 어머니가 다른 짐을 실은 유모차를 밀면서 우리는 고속도로를 몇 마일씩 걸었던 일은 결코 잊을 수 없다”고 회상했다. 리처드는 추운 겨울날 겨우 입실이 허가된 쉼터에서 목욕할 수 있게 됐을 때 더러워진 몸을 다 씻고 나서도 따뜻한 욕조에서 좀처럼 나가지 않았다. 또 식사는 거의 즉석 냉동식품으로 했고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항상 절반은 남겨둬야 했다. 가족이 비로소 거처를 정한 시기는 리처드가 13살이 됐을 때였다. 그리고 그는 가난한 가정의 아이들을 위해 설립된 기숙 학교인 지라르 칼리지에 다닐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그곳에서 또래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다. 책을 좋아하는 젠킨스는 당시 많은 책을 읽고 있었다. 그런데 그가 어느 날 친구들과 대화하는 도중 무심코 쓴 단어가 너무 어렵다며 괴롭힘을 당하는 원인이 된 것이었다. 친구들은 그에게 “아는 척한다”며 ‘하버드’라는 별명까지 붙이고 걸핏하면 놀렸다고 한다. 하지만 교육의 중요함을 절실하게 알고 있었던 어머니 퀴아나 매클로플린의 격려에 그는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 후 그는 필라델피아 비영리 단체가 운영하는 글쓰기 학원에도 다니며 대학 입시에 필요한 에세이 쓰기도 배웠다. 리처드가 응시한 대학은 10개 이상. 명문으로 알려진 아이비리그 8개 학교 중 하버드와 예일, 그리고 펜실베이니아대의 합격을 기다렸다. 예일대는 불합격, 펜실베이니아대는 충원 합격했다. 하지만 그가 가장 바라는 1지망은 바로 하버드대였다. 발표를 기다리던 그의 스마트폰에 지난 3월 28일 하버드대의 합격 통지가 도착했다. 게다가 그를 더욱 기쁘게 한 것은 학비를 전액 면제받았다는 것이다. 그는 “정말 기뻐서 눈물이 흘렀다. 오랜 꿈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현실이 됐다”면서 “합격 소식은 여자 친구와 함께 봤는데 난 스마트폰을 내팽개치고 합격했다고 외쳤고 그녀도 기뻐서 소리쳤다”고 회상했다. 그리고 그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다른 친구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리처드는 “목표를 정하고 집중하라. 어두운 터널의 출구에는 반드시 빛이 있다”고 말했다. 사진=인스타그램, 트위터, CNN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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