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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무가 김주용씨 국립극장서 작품발표회

    예술가들이 가장 싫어하고 두려워하는게 획일화.안무가 김주용도 예외가 아닌듯 이에 도전장을 던진다.오는 3일 국립중앙극장 소극장에서 갖는 공연 ‘김주용의 춤 얘기’소품중 하나인 ‘unicomplex(획일화증후군)’에서 몰개성을 꼬집는다. “톡톡 튀는 개성을 키워주기보다는 오히려 ‘왕따’로 만드는 사회현상을빗댄 작품”이라고 말한다. 두번째 소품은 가볍게 접근한다.영국 유학시절 스페인 항구도시 말라가에 놀러갔다 우연히 만난 옛 애인에 얽힌 이야기다(‘말라가의 추억’).숨길 수없었던 기쁨과 그 뒤의 애잔함을 함께 표현했다. “최근 공연된 우리 작품들이 너무 추상적이고 무거운 느낌이 들었다”면서“이런 아쉬움을 달래려고 ‘말라가…’는 서정적인 소재를 가볍고 재미있게 꾸몄다”라고 설명한다. 유럽과 미국에서 활동하다 지난 97년 귀국한 뒤 갖는 첫번째 개인발표회이다.(016)322-6710이종수기자 vielee@
  • 초·중·고생 10명중 3명 ‘집단따돌림’ 가해자

    초·중·고교생 10명 가운데 3명이 급우를 고의적으로 따돌린 경험이 있다. 이들 가운데 절반 가량은 자신의 행동에 아무런 죄의식을 느끼지 못한다. 서울가정법원 소년자원보호자협의회(회장 辛基南 국민회의 의원)는 최근 3개월 동안 전국의 초·중·고교생 및 교사,학부모 등 4,791명을 상대로 집단따돌림의 실태를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친구를 따돌린 경험’을 묻는 질문에 전체 학생 2,956명 가운데 26.4%인780명이 ‘1∼3번 정도’라고 응답했으며,2.4%(71명)는 ‘4∼8번 정도 따돌렸다’고 밝혔다. 거의 매일 친구를 따돌리는 학생도 1.8%(53명)였다.소수의 학생이 ‘집단 따돌림’을 주도하고 다른 학생들은 동조한다는 것을 반영한 수치다. 친구를 따돌린 경험이 있는 학생(904명) 가운데 36.6%는 ‘아무런 느낌이없었다’고 했으며 ‘으쓱해진다’거나 ‘기분이 좋다’고 응답한 학생은 각각 4.7%와 4.4%였다. 이들 가운데 60.5%는 ‘문제아’로 불리거나 싸움을 잘하는 학생이었다.가해 학생 가운데 과거에 ‘왕따’ 경험이 있는 학생도 13.7%나 됐다. 집단 따돌림을 당하는 학생은 ‘잘난척 하는 학생’이 22.4%로 가장 많았고 ‘이기적인 학생’(16.2%),‘공부하는 티를 내는 학생’(8.7%),‘부자 티를내는 학생’(6.6%) 순이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너무 ‘척’하면 왕따 된다…왕따 12개유형 소개

    집단 따돌림 현상인 ‘왕따’의 유형도 가지가지다. 효성은 사보 6월호 ‘왕따를 말한다’ 특집에서 직장에서의 그 유형과 발생원인,자가진단법 등을 소개했다. 왕따 유형은 12가지에 이른다. 그 으뜸은 잘난 척,있는 척,아는 척 ‘삼척’을 가치관으로 삼고 살아가는‘삼척동자형’이다. 책임소지가 있는 일에는 절대 끼여들지 않고 눈치를 보거나 책임을 남에게떠넘기는 ‘난몰라요형’,자기보다 힘없는 사람은 무시하고 힘있는 사람에게는 비굴한 태도를 보이는 ‘약강·강약형’도 빠지지 않는다. 개성이 강해 자기가 하는 일이나 방법이 정석이라며 동료의 말을 무시하는‘왕고집형’,실수나 단점을 지적해주는 동료에게 목소리부터 높이고 반격하면서 남의 허점은 앞장서서 들춰내는 ‘일단반격형’도 왕따다. 입벌리면 욕,말하면 독설인 ‘독설형’과 일의 성과가 좋으면 자기 덕으로공치사와 생색을,나쁠 땐 남의 탓하며 핑계를 대는 ‘유구유언(有口有言)형’이 있다. 불평불만에 가득찬 ‘불평미덕형’,무조건 반항을 좌우명으로 삼는 ‘제임스딘형’도 경계대상. 전경하기자 lark3@
  • KBS ‘시청자 칼럼’국민의 ‘작은 권리찾기’로 자리매김

    KBS ‘시청자 칼럼-우리 사는 세상’은 평범한 시민이 쓰는 칼럼이다.지난해 6월 15일에 시작돼 지난 1년동안 350명의 칼럼니스트를 배출했다. 1TV에서 매일 저녁 6시55분에 방송하고 2TV에서 오후 4시30분 재방송하는불과 5분짜리 미니프로지만 영향력은 엄청나다. ‘시청자칼럼’은 제보전화(02-781-5050)와 팩스(02-781-3539)로 접수받는데 하루 20∼30통씩 ‘제보’가 쏟아진다.이메일 주소는 http:///www.column.kbs co.kr 제보의 옥석을 구별하는 일은 쉽지 않다.채무 채권문제와 민원 등 개인적인 이해는 철저히 배제시킨다.공익적이란 판단이 내려져도 제보자 스스로 문제해결을 위해 얼마나 적극적으로 뛰었느냐는 점을 먼저 방송의 1차기준으로삼는다.“그래서 어떻게 해보셨어요” “어떤 노력을 하셨나요”라고 제작진은 묻는다.책임연출자 이규환PD는 “소재선택의 원칙은 공익성과 스스로의노력 여부”라고 강조한다. 참여하는 사람들은 12세 초등학생부터 80대의 할머니까지 아무런 제한이 없다.얼마전 아파트 관리인으로 일하다 퇴직한 76세 노인의퇴직금을 받기 위한 헌법소원까지 제기했다.이 노인이 다닌 업체는 전체종업원수가 5명 이하로 근로기준법의 적용대상이 아닌 곳이었다.초등학교 졸업이 최종학력인 이노인은 “법이 잘못됐으면 고쳐야 한다“고 주장하는 ‘고집쟁이’였다.이방송이 나간 뒤 제작팀은 폭주하는 전화로 인해 일손을 잡지 못할 정도였다. 전화를 건 사람들은 그 노인처럼 ‘답답하고 무모할 정도로’ 원칙을 따졌다. “공중전화요금을 1분단위로 잘라 책정하라”는 사람,당국이 발부한 6만원짜리 범칙금의 부당성을 증명하기 위해 직장일까지 내팽개치고 동분서주하는 사람,이중부과된 양도소득세를 바로 잡기위해 7년간이나 싸운 주부 등 숱한 시민이 전화를 걸어왔다.이들은 어떻게 보면 한결같이 ‘작은 일에 목숨을거는’ 이 시대의 ‘왕따’인지도 모른다.‘대도는 영웅’이라는 말에 비춰보면 한심할 정도로 ‘좀스러운’ 사람들이다. “작은 원칙이 지켜지지 않아 우리 사회가 총체적 부실에 빠졌다는 것을 우리 모두 잘알고 있잖습니까.우리 칼럼니스트들은 내가 손해보더라도 잘못된것은 고쳐야한다는 용기와 자신감,자존심을 가진 시민들입니다” 이 프로의뼈대를 만든 박혜령PD는 당초 ‘3개월짜리 캠페인프로’로 계획했던 것이 이렇게 장기프로로 자리를 잡은 것은 시민의식을 가진 시청자의 덕이라고 말하길 주저하지 않는다. ‘시청자칼럼’이 의미를 갖는 것은 자신의 문제가 해결됐음에도 근본적인문제점이 고쳐지지 않았을 경우 만족하지 않는,보다 사회적인 눈을 시청자에게 주기 때문이다. 일례로 한 제보자는 조리사자격증 취득의 문제점을 제기한 이후 수많은 취업제의를 받았지만 아직 자신의 문제가 완전히 해결됐다고 여기지 않는다.그는 ‘자격증 취득의 불합리성’이 모두 고쳐져야 자신의 문제도 끝이 나는것이라고 주장한다.문제를 개별적으로 해결하는 것은 ‘땜질해결’로서 ‘완벽한 해결’과는 거리가 멀다는 게 ‘시민 칼럼니스트’의 생각이다. ‘시청자칼럼’은 넉달후 ‘큰일’을 치른다.그동안 6개월마다 1시간짜리특집으로 방송이후 개선여부를 알아보던 데서 한발 나아가,9월중 60분 6부작 ‘시민이 세상을 바꾼다’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한다. 참여연대사무처장인 박원순변호사는 ‘시청자칼럼’에 대해 “진정한 시민운동을 TV프로그램이 해낼 수 있음을 보여준 특별한 경우“라고 칭찬한다.또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은 이 프로를 ‘좋은 방송’으로 꼽았다.시민의 작은권리찾기를 다뤄 의식개혁까지 이루고 있는 ‘시청자칼럼’은 ‘TV의 힘’을 여실히 증명해보이고 있다.‘가장 KBS적인 프로’‘공영방송 KBS의 소금’이란 표현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 오세영시인…인간실존의 문제 서정적 詩語로 형상화

    “공초(空超) 오상순은 허무의 끝까지 나아감으로써 그것을 극복하려 했던의지의 시인입니다.운명에 맞서 절대허무의 경지를 개척한 공초의 시세계와내 시의 공분모를 굳이 찾는다면 그것은 탈속적인 분위기라고 할 수 있지요” 올해 제7회 공초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오세영 시인(58)은 “공초선생과특별한 인연도 없는 나를 작품성만을 보고 편견없이 수상자로 뽑아준 데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난 65∼68년 박목월 선생의 추천으로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한이래 지금까지 10권의 시집과 11권의 학술저서를 낸 부지런한 시인이요 학자다.그러나 우리 문단에서 오세영은 자신의 표현대로 ‘왕따’로 통한다.이른바 ‘문지’니 ‘창비’니 하는 거대 ‘문단권력집단’과는 애초부터 인연이없기 때문이다. “이들 두 그룹이 우리 문학 발전에 일정 부분 기여한 것은인정할 만합니다.그러나 이들이 끼친 폐해는 그 공(功)을 상쇄하고도 남아요.30년 가까이 배타적인 블록을 형성,문단정치의 본산노릇을 해왔으니까요”이런 패거리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 우리 문학의 발전은 요원하다는 그는 특히 ‘문지’의 경우 그 폐쇄성과 엘리티즘은 4세대에 걸쳐 이어져오고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오 시인은 이같은 문단의 진구렁 속에서도 자신만의 연꽃같은 시심을 피워내기 위해 분투해왔다.그의 시를 떠받치고 있는 정신은 사랑.오세영 시에 있어서 사랑이란 진리를 향한 에로스적인 충동 혹은 미혹한 상태로부터 진리를찾아가는 구법(求法)의 과정이다. 그는 ‘찻잔’이란 시에서 사랑을 “비움으로써 가득 차는 공간”이라고 정의한다.그 자신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그의시에서는 뭔가 그윽한 선미(禪味)가 느껴진다. 이번 공초문학상 수상작 ‘집만이 집이 아니고’가 실린 ‘벼랑의 꿈’(시와시학사)은 시인의 동양적 사유의 정점에 놓이는 시집이다. “멀리 헤르만 헤세나 T.S.엘리엇에서부터 가까이는 옥타비오 파스나 파블로 네루다,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문인들이 동양사상으로부터 문학적 영감을 얻었습니다.맑은 바람이나 밝은 달을 읊조리는 정도라면 모를까,인간존재의 근원을 다루는데 어떻게 동양사상에 기대지 않을 수있어요” 오시인은 불교와 노장(老莊)철학은 물론,우리의 무속세계까지도 자신의 시적 영토로 아우른다.문제는 심오한 인생론과 우주론적인 성찰을 어떻게 서정의 그릇에 담아내느냐 하는 것.이를 위해 그는 “모더니즘적인 언어감각과 시어를 꾸준히 가꿔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대의 대표적인 서정시인으로 자리매김돼 있는 그는 사실 모더니즘 시인으로 출발했다.70년대 초까지는 과격한 실험시를 쓰기도 했다.처녀시집 ‘반란하는 빛’이 대표적인 예.그가 서정성의 세계로 돌아온 것은 70년대 후반들어서다.“전통적인 정서에 충실하다보니 이따금 고답적이라는 평을 듣기도 합니다.하지만 시의 본령은 서정성에 있는 것 아니겠어요” 서정주·박목월·유치환을 그가 가장 존경하는 시인으로 꼽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것으로 보인다. - 시인 오세영은 ▲1942년 전남 영광 출생 ▲1965년 서울대 국문과 졸업 ▲1968년 ‘현대문학’에 추천 완료.추천작 ‘잠깨는 추상(抽象)’ ▲1970년 처녀시집 ‘반란하는 빛’출간 ▲1983년 시집 ‘가장 어두운 날 저녁에’로 제15회 시인협회상 수상.시론집 ‘서정적 진실’,평론집 ‘현대시와 실천비평’ 출간 ▲1985년 서울대 국문과 교수 부임.선시집 ‘모순의 흙’ 출간 ▲1986년 ‘그릇’ 연작시로 제1회 소월시문학상 수상 ▲1992년 ‘구룡사시편 겨울노래’로 제4회 정지용문학상 수상 ▲1995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 버클리 캠퍼스에서 한국현대문학 강의 ▲1999년 제10시집 ‘벼랑의 꿈’ 출간 ▲현 서울대 국문과 교수김종면기자 jmkim@
  • 전문가들이 말하는 술에대한 조기교육 “음주 단호히 대처하라”

    어느날 아이가 술에 관심을 보이고 술을 마신다면? 최근 대학가에서 일어난 사고를 보면서 청소년이나 대학생을 둔 부모들은걱정이 많다. 청소년들이 처음 술을 접하게 되는 것은 대부분 호기심 때문이거나 생일 등 축하할 일이 생겨서,친구가 권해서,기분전환을 위해서 등을 이유로 또래집단에서 이뤄진다.혼자만 안 마시면 ‘왕따’가 되기 때문에 피하기도 어렵다.이처럼 술에 대해 제대로 알지못한 상태에서의 음주경험은 부작용을 낳기쉽다. 전문가들은 청소년 시기의 경험이 앞으로 그 사람의 음주유형을 결정짓고한번 금기를 깨고 나면 불법행동에 무감각해지면서 약물복용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며 ‘조기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언제 알려주는게 좋을까 나이에 관계없이 아이가 술에 대해 관심을 보여오면 ‘술’에 대해 이야기할 기회를 많이 갖는다.청소년들은 신체적·정서적으로 술에 대한 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려준다.성인보다 술의영향을 많이 받으며 학업능력이 저하되고 다른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빼앗기게 된다는 사실도 지적해준다. 술과 관련된 가정내 규칙을 정해 두도록 한다.금주행동은 칭찬하고 규칙을어기면 책임을 묻는다.친구들이 술을 권할때 술을 마시면 집에서 혼난다고하거나 화제를 바꾸는 등의 시도를 해보고 안되면 자리를 피하는 등의 거절방법을 알려준다.물론 청소년 음주는 불법임을 주지시킨다. ●아이는 어른들의 모습을 보고 배운다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다른 사람에게 ‘꼭 한잔만 더 하라’고 권하지 않는다.만취상태에서 한 행동에 대해 농담하거나 웃어넘기지 않는다.아이들에게 술의 힘을 빌어 야단을 치거나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이지 않는다.스트레스 해소로 술을 마시지 않는다.집에서도술을 보이지 않는 곳에 두거나 잘 관리한다.그리고 아이에게 술심부름은 시키지 않는다. ●자녀의 행동을 주의 깊게 살핀다 아이의 친구나 친구네 가족들을 알아둔다.친구집에 갈때는 그 집에 어른이 있는 지 확인한다.생일파티에서 술을 마시는 경우가 많다.아이가 생일파티에 간다면 자세하게 물어보고 만약 집에서할 경우라면 어른이 계시는지를 확인한다. ●다음과 같은 행동을 보일때는 확인이 필요하다 자주 어울리는 친구들이 바뀐다.학교 성적,운동이나 취미생활에 관심이 없어진다.기분이 자주 변하고행동이 변한다.눈이 충혈되고 두통이나 구토를 호소한다.집에 놓아둔 술이없어지는 일이 가끔 있다. ●아이가 술마신 사실을 알게됐을 때 부모의 태도가 중요하다.먼저 침착해야 한다.이미 취한 아이들은 극단적인 행동을 보일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술에서 깨어났을때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알려준다.그리고 ‘청소년 음주’는 불법이며 허용할 수 없다며 단호한 모습을 보여준다. 처음이니까 라며 그냥 넘기거나 술먹고 괴로워하는 모습이 안쓰러워 지나치면 아이들은 술을 마셔도 되는 것으로 생각하게 된다. 동국대 사회복지학과 윤혜미교수는 “오는 7월1일부터 시행되는 청소년보호법에는 19세미만 청소년 음주는 불법”이라며 “부모들 중에는 조금은 해도되지 않느냐며 관대한 모습을 보이는데 청소년 음주는 어떤 경우라도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 [굄돌] 잃어버린 스승과 이해찬 장관 퇴진운동

    내 독일어 ‘선생님’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지 벌써 3년이 지났다.무엇이‘왕따’인지를 안 것도 바로 ‘선생님’이 저승으로 가야했던 그 즈음이 아닌가 한다.그는 독일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를 마치고 귀국한 6학년 어린이였다.사회과 교과전담 교사였던 나는 우연한 기회에 우리말을 잘 못하는 그를발견할 수 있었다.그래서 별도로 시간을 내 그에게 우리말과 우리 역사를 가르치기로 했고,마침 독일어 발음을 배우던 내게 그는 좋은 ‘선생님’이 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의 졸업과 동시에 나도 전근을 가는 바람에 우리는 헤어져야 했다.헤어진지 2년이 되었을 때,비로소 나는 ‘왕따’가 된 그가 아주 영원히 이승을 떠났다는 사실을 알았다. 왜 꽃봉오리같은 나이에 그는 그런 일을 저질렀을까? 과연 그를 ‘왕따’로 만든 조건은 무엇일까? 짐작컨대,그의 마음에선 닫힌 사회를 견딜 수 없었던 것이 그 이유의 하나가 아닌가 한다.닫힌 사회는 폐쇄적인 의식구조가 지배하는 공간이다.체험적으로 본 학교사회도 바로 그런 공간의 하나였다.어쩌면 속도감 있는 사회적 변화의 흐름 속에서 학교 사회는 시대의 섬처럼 보일 때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닫힌 사회에서 최근 학교장들 중심의 교사 22만명이 이해찬 교육부 장관의 퇴진운동을 벌였다.이유는 교사들을 교육개혁의 주체가 아니라그 대상으로 전락시켰다는 것이다.정년 단축과 성과급제 실시 등이 비판의단골 메뉴였다.또한 ‘교육공황과 교단의 황폐화’의 원인이 이 장관에게 있다고 했다.즉 자신들을 ‘왕따’시키는 이 장관을 도리어 교육계에서 ‘왕따’시키겠다는 의지로 보였다. 만약 그 의지가 참다운 교육개혁의 주체로 거듭나기 위한 고뇌에서 나온 것이라면,교사들은 이 장관의 교육정책 기반이야말로 과거 교사들 자신에 의해서 만들어졌다는 진실을 외면해선 안된다.이 장관이 ‘교단의 황폐화’를 빚어내고 교사들을 개혁의 대상으로 전락시킨 유일한 주범이라고 치더라도 적어도 그 1년여 동안 교육의 신성을 지키지 못한 도덕적 책임만은 교사들의몫일 수밖에 없다. 이 장관의 퇴진을 주장하는 교사들의 의지가 자신을 권력으로부터 해방시키겠다는 확고한 인식에서 출발하지 않는 한,그것은 그 반대의 경우로 오히려이 장관의 개혁정책을 설득하는데 일조하고 말 것이다. 그러나 어느 쪽도 오늘 내 ‘잃어버린 스승’의 신성한 생명을 되찾아주지는 못할 것이다.
  • 교내폭력·체벌 사고 보상상품 인기

    - 동부화재 '참스승'등 이색상품 2종 시판 동부화재가 학생들과 교사들을 위해 개발,시판중인 보험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 14일부터 판매중인 ‘참스승 배상책임보험’은 학생들간에 빈발하는 집단따돌림(이른바 ‘왕따’)이나 폭력문제,교사의 체벌 등을 포함한 우연한 사고로 교사들이 지게되는 배상책임손해를 집중적으로 보상한다.교사의학교업무 수행중 발생할 수 있는 배상책임을 포괄적으로 보상해 준다. 보험료는 보상한도 1,000만원의 경우 연간 1만7,258원,보상한도 2억원은 2만6,446원으로 저렴하다.유치원 초·중·고등학교 및 대학에서 근무하는 교원,직원 및 교수는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지금까지 총 3만2,000건이 판매됐고 회사측은 교사들의 호응이 좋아 월말까지 10만건은 팔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국민은행과 제휴판매 협정을 체결,‘국민선생님우대통장’으로 급여를 1개월 이상 이체받고 있는 교사 가운데 다음과 같은 교사에게는참스승 배상책임보험에 무료로 가입해 준다.월부금 10만원 이상 예약저축 또는 100만원 이상 거치식예금 가입,500만원 이상 대출금 보유,또는 국민선생님 우대통장으로 1건 이상의 부·적금 자동이체 등을 하거나 1건 이상의 공과금을 자동납부할 경우이다. 자원봉사활동을 하는 학생들이 늘어나면서 봉사활동을 하다 상해를 당하는경우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청소년 자원봉사보험’은 초·중·고·대학생이 자원봉사활동중 상해를 당했을 때 최고 1억원까지 보상해 준다.사망·후유장해 의료비 입원비 학업보충비 배상책임 헌혈후유증 위로금 등을 종합적으로 보장해준다. 보험료는 초·중·고등학생은 연 1,943원,대학생은 연 6,569원이며 단체계약일 때에는 5∼20% 할인된다. 김균미기자
  • 노동부,직장 ‘집단따돌림’도 처벌

    직장 내 ‘집단따돌림’도 심하면 사법처리 대상이 된다. 노동부는 9일 최근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집단따돌림(왕따)이 산업현장 및 노사분규 현장에까지 나타나 생산성을 떨어뜨리고 있어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노동부가 파악한 직장 내 집단따돌림 유형은 ▲특정인의 의견을 묵살하거나 무능력자,바보로 취급하는 행위 ▲특정인을 업무부담이 무겁거나 별로 없는 부서로 배치하는 행위 등이다. 특히 ▲감원대상에 포함됐다거나 스스로 그만 둘 것이라는 루머를 퍼뜨리는 행위 ▲특정인에 해당되는 요건을 만들어 놓고 감원대상 명단을 써내도록강요하는 행위 ▲부당해고로 판명돼 복직을 시키고도 일을 안 주는 행위 등은 감원대상자 선정을 위해 집단따돌림을 악용하는 사례이다.
  • 金대통령 어린이날 메시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제77회 어린이날을 맞아 4일 전국의 어린이들에게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모두 훌륭한 어린이가 되고 21세기 미래를 이끌어갈 주역이 되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김 대통령은 이를 위해 세 가지 노력을 해줄 것을 당부하면서 먼저 “좋은책을 많이 골라 읽고,자신이 읽은 것이나 선생님의 가르침에 대해 생각하는습관을 기르며,컴퓨터도 잘 배우라”고 주문했다. 김 대통령은 또 “남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가짐을 가져달라”면서 “부모님과 형제는 물론 이웃과 친구들을 사랑하고 도와주는 사람이 되어야 하며 그런 마음가짐을 가질 때 다른 사람한테서 존경과 사랑을 받고 행복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남을 위하는 마음처럼 자신을 위할 줄도 알아야한다”면서 “학교에서 ‘왕따’ 같은 것을 당할 경우 선생님이나 부모님께알리는 용기를 가져야 왕따도 없앨 수 있고,훌륭한 민주시민으로서 인격도키워나갈 수 있다”고 충고했다.특히 김 대통령은 “체력이 튼튼해야 정신도 건강해지고 모든 일에 자신감을 갖고 활기차게 해나갈 수 있다”고 지적하고 “튼튼한 어린이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지하철 ‘조기복귀자 보호’ 골머리

    서울지하철 노조의 파업 철회로 복귀한 노조원들이 먼저 복귀한 노조원들을 폭행·폭언하는 ‘집단 괴롭힘’ 사태를 수습하느라 서울시와 지하철공사측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당국은 새로운 노사관계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조기 복귀자 보호가 관건이라고 보고 엄중 대처할 방침이다. 파업 철회 3일째인 28일에도 조기 복귀자나 파업 불참자에 대한 폭행·폭언 사건이 곳곳에서 일어났다. 이날 오전 종로승무사무소.사무실 곳곳에는 빨간색 펜과 스프레이로 ‘배신자’ ‘죽어라’ 등의 글씨가 씌어 있었다.조기 복귀자들의 옷장도 부서졌고 옷도 찢겨 있었다. 성수승무사무소도 노조원들 사이에 차가운 분위기가 감돌기는 마찬가지였다.노조원들은 패를 나눠 몰려 다녔다.먼저 복귀한 노조원들은 “나중에 복귀한 노조원들이 몰려 있는 휴게실과 식당을 피해 다닌다”고 전했다.한 조기복귀자는 “‘가족을 죽이겠다’는 협박 전화까지 오는 등 노조원 사이의 갈등이 심각한 상태”라면서 “패싸움이 벌어질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폭력 사태도 잇따랐다.지난27일 오전 구로1호선 승무사무소에서는 김환(30·구로승무사무소 차장)씨가 박모(41)씨에게 “너만 살자고 일을 하느냐”면서 주먹을 휘둘렀다.지난 26일 밤 2호선 신촌역에서는 이명환(39·역무원)씨 등 11명이 강모(46) 역장 등 4명에게 “배신자,죽여버리겠다”면서 역무실유리창을 모두 깼다. 공사측은 집단 괴롭힘이나 폭행행위 등은 즉시 고발하고 관련자를 직권면직하는 등 중징계를 내리기로 했다. 감사실장을 반장으로 한 노조원 폭력행위 확인 전담반도 설치했다.‘왕따피해 신고엽서’를 업무 현장에 비치하고 가정에도 신고 엽서를 보냈다.파업에 불참했던 기관사 82명은 일단 총무처로 대기 발령을 냈다.이들은 곧 도시철도공사로 발령날 예정이다. 수서승무사무소는 파업에 불참했거나 미리 복귀한 기관사들이 ‘왕따 예방클럽’을 발족하고 ‘왕따 신고접수처’를 설치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각자 녹음기를 구입,다툼이 있을 때 녹음을 해 신고토록 했다. 검찰은 가해 노조원 대부분이 파업 현장에서 규찰대나 사수대를 맡았던 강성노조원100여명인 것으로 보고 노조 지회와 승무사무소별로 특별수사대를편성,색출 작업에 나섰다. 경찰은 이날까지 모두 29건의 폭행사건을 신고받아 87명을 조사,1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또 지하철역마다 경찰관 8∼10명씩을 배치했다. 이지운 이상록 주현진기자 jj@
  • 노조원간 충돌-파업불참·조기복귀자에 폭행등 13건 접수

    서울 지하철공사의 각 사업장에서 파업 불참자 및 중간복귀자와 면직시한을 넘겨 복귀한 노조원간의 폭행 및 폭언 등 이른바 ‘왕따’사건이 잇따라 발생,서울시와 지하철공사가 사업장에 경찰상주를 요청하는 등 긴급 대책마련에 나섰다. 파업철회 후 경찰에 접수된 폭행·폭언 등 갈등사례만도 모두 13건으로 경찰은 9명을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검거하고 100여명은 조사중이다.고건서울시장은 이날 이무영(李茂永) 서울경찰청장과 함께 2호선신설동역 종로승무사무소와 4호선 당고개역 상계승무사무소를 직접 찾아 실태를 파악하기도 했다. 27일 오전 종로승무사무소에서는 이날 복귀한 40여명이 조기복귀자에게 “배신자,너 혼자 살려고 하는거냐”면서 침을 뱉고 집단폭행,피해자가 병원으로 옮겨지는 사건이 발생했고 군자차량기지에서도 이날 복귀한 노조원 694명이 미리 복귀한 29명에게 폭언과 욕설을 해 업무중단 상태에까지 이르렀다가 경찰이 투입된 뒤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한편 서울지하철공사는 지난 26일 오후 8시쯤 2호선 홍대입구역에서 근무중인 직원을 폭행하고 폭언한 손모씨 등 5명을 이날 직위해제했다. 조덕현 이상록기
  • [뉴스피플 5월5일자] 교육현실 문제점 심층취재

    대한매일신보사가 발행하는 시사주간지 ‘뉴스피플’ 최신호(5월5일자,4월27일 발행)는 ‘청소년의 달’을 맞아 ‘학교’를 커버스토리로 올렸다.교사를 구타하고 친구를 ‘왕따(집단 따돌림)’시키는 등 오늘날의 비참한 교육현실에 대해 심층취재했으며 아울러 바람직한 미래의 대안도 제시했다. 정치기사로는 “유명무실할 것이다,아니다”라며 의견이 분분한 국민회의총재특보단을 다뤘다.이를 통해 ‘젊은 피 수혈’에 어떤 모습을 보일 것인지 전망했다.또한 막판 급류타기식으로 마무리된 ‘재벌의 구조조정’을 경제면 주요기사로 취급했다. 그리고 메이데이를 전후로 예고되고 있는 ‘5월 대란’에 대해 긴급 점검을 했으며 또 최근 대두된 한·미간 미사일 사거리 제한문제를 ‘핫 이슈’로취급했다. 이밖에 나토 ‘코소보 특수부대’의 역할과 최근 출판계에 쏟아지고 있는‘성(性)’담론을 다룬 것도 읽을 거리다.
  • 지하철 파업 직권면직 어떻게

    서울지하철 파업이 정부와 서울시가 제시한 현업복귀 시한이자 직권면직 시한인 26일 오전 4시를 넘겼음에도 대다수 노조원들이 복귀를 거부,마침내 ‘직권면직에 의한 대량해고’가 현실의 문제로 대두됐다.25일 오후 3시 현재미복귀 노조원수는 6,270명이라고 서울시는 밝혔다. 정부는 그동안 “파업 노조원 가운데 7일 이상 무단결근자는 전원 직권면직 처리할 것”이라고 수차례 밝혀 이들 미복귀자들에 대한 처리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시와 지하철공사는 25일 직권면직 처리원칙을 재확인했다.과거처럼 파업이 끝난뒤 해고했다가 적당한 시간이 지나 복직시킴으로써 불씨를 남기는 악선례의 고리를 끊어 다시는 안전을 담보로 파업을 하는 일이 없도록하겠다는 것이다. 손장호(孫長鎬) 지하철공사 사장은 그러나 “시한내에 복귀하지 않은 노조원에 대해 무조건 직권면직이라는 중징계를 할 수는 없다”며 “원칙은 지키되 선의의 피해자들은 구제하겠다”고 밝혔다. 지하철공사의 업무특성상 무단결근 적용시점이 19일이 아닌 20,21일인경우도 있고 농성장이 통제돼 빠져나오지 못했거나 ‘왕따’를 우려해 복귀하고싶어도 못한 경우가 많다는 판단에서다.공사는 본인의 의사에 반해 복귀시한을 넘긴 직원에게는 중징계 하되 직권면직만은 면해줄 방침이다. 공사는 이날 이같은 정황을 파악,직권면직 여부를 심사하기 위해 ‘직권면직심사위원회’를 구성,실사작업에 들어갔다.공사는 또 실사자료 확보를 위해 파업관련 피해신고엽서 4만부를 제작,파업현장과 가정 등에 배포했다.
  • 기고-美총기난사 사건을 보고

    총기의 나라 미국에서 전세계를 경악케 하는 총기난사사건이 또 발생했다. 미국 대도시에서 총기난사는 하루에도 서너건씩 발생하므로 총기난사는 특별한 뉴스거리가 아니다.그러나 이번 덴버시 컬럼바인고교 사건은 미국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자청했을 정도로 충격적인 사건이다. 왜 충격적인가.다음 몇가지 이유에서이다.이번 사건은 10대 후반의 앳된 고등학교 중퇴생이 범인이고 이들은 15명을 살해하고 20명을 부상시킨 대량 참살극을 연출했다.또한 범인 두명은 온몸에 폭탄을 두르고 자살을 감행했다. 청소년이 폭력범으로 둔갑하는 코스는 꼭 정해져 있다.학교 폭력조직에 가입하고 폭력게임을 즐기며 학교에서 말썽을 일으켜 중도 퇴학당하고 마지막으로 큰 사건을 저지른다. 퇴학생들이 극단적 범죄자로 변모하는 원인은 자기들이 가정·학교·사회에서 배척을 받은 희망이 없는 존재라고 자책하기 때문이다.희망이 없는 청소년이 택하는 길은 단 하나뿐이다.자기를 ‘왕따’시킨 가해자에게 복수하고그리고 마지막으로 자기 자신도 파괴하는 것이다.일반적으로 학교는 교내 폭력조직을 처벌 위주로 퇴교 조처하는데 이것은 시한폭탄을 학교 앞에 방치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청소년이 폭력범으로 성장하는 데에는 가정도 한 몫을 한다.부부가 서로 반목하고 불화하며 자녀 면전에서 육탄전을 벌이면 그들의 자녀도 성장해서 인간관계문제를 대화가 아닌 폭력으로 해결하려 한다. 부모의 무조건적 사랑이나 방임적 자녀 훈육도 같은 역할을 한다.무조건적사랑이란 부모가 사랑만 베풀고 통제는 행사하지 않는 자녀 사랑법이다.이런 부모하에서 자란 자녀는 자연히 사회 규범과 도덕에 역행하며 제멋대로 행동한다. 사회도 청소년 비행에 큰 몫을 한다.특히 사회에서 범람하는 폭력 미디어가 청소년의 폭력 충동을 자극한다.많은 영화,비디오게임,음악에서 폭력은 주제가 되어 있고 이러한 미디어 폭력은 날이 갈수록 그 폭력성의 강도가 증폭된다. 컬럼바인고교 총기사건은 우리에게 있어서 강 건너 불인가.단연코 아니다. 그렇게 강변하는 근거는 우리 가정·학교 그리고 사회가 점차 폭력을 조장하는 미국 사회를 닮아가고 있기 때문이다.그 구체적 증거를 들어보자.먼저 우리 부모의 이혼율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서 중·고교 한 학급의 약 20%가이혼가정의 자녀들이다. 또 우리 가정의 부모들이 자녀 훈육을 제대로 하고 있지 않다.못 배운, 그리고 자신의 문제가 많은 부모는 자녀를 방임적으로 훈육하고 있고 고등교육을 받았다는 부모도 무조건적인 사랑을 하고 있다.그래서 최근 들어 우리 사회에서 자녀가 부모를 폭행하고 학생이 교사를 구타하는 웃지 못할 일들이속출하고 있다. 20여년 전만 하더라도 우리의 학교교육은 튼튼했다.선생님은 엄했고 학생들은 잘못하면 선생님으로부터 매를 맞는 것을 당연시했다.그러나 지금은 어떤가.주객이 전도되어 학생들이 큰소리치고 교사는 학생들의 훈육을 포기한 지가 오래 되었다.그리고 불량학생이 발생하면 그 책임을 모면하기 위해서 그들을 서둘러 퇴학시키고 있다. 결론적으로 컬럼바인고교사건은 영원히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고 조만간우리 주변의 이야기가 될 것이다.학원폭력은 학원에서부터 조기에 해결해야한다.교사가 불량학생을 책임지고 교도할 수 있도록 학교에 많은 힘을 실어주고 아울러 교사의 권위를 높여 주어야 한다. 교사도 학원폭력은 바로 자신의 책무라고 생각하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학원이 학원폭력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도록 우리 가정·사회 모두가 자성하고 학교폭력문제 해결에 거국적으로 동참해야 한다.
  • 美고교 총기난동 계획된 범행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 콜로라도주 리틀턴 컬럼바인 고교총기 난동사건은 오래전부터 치밀하게 준비된 것으로 수사결과 드러나고 있다. 또 무려 30여개에 달하는 수제폭탄이 2대의 차량에 나뉘어 학교주변에 용의주도하게 배치된 점을 비롯,불필요한 부분이 제거된 반자동소총과 권총등 무기조달 규모 등으로 볼 때 적어도 이 사건을 도왔거나 알고 있었던 사람이더 있을 것이라고 사건담당 데이비스 토마스보안관은 밝혔다. 범인들이 총기난사를 시작한 장소도 건물구조상 소몰이 할때 퇴로를 막듯적절한 장소에서 시작했던 것으로 드러나 계획의 치밀성을 드러내고 있다. 숨진 범인 해리스(18)와 클레볼드(17)는 학교기록상 별다른 말썽은 없었던것으로 밝혀졌다.다만 학교밖에서 차량절도 혐의로 붙잡혔던 기록은 남아있다고 사건담당 검사는 말했다. 둘은 특히 점심시간을 대부분 전쟁게임으로 보낼 정도로 전쟁에 호기심이많았으며 총기에 매료돼 있었다고 동료들은 전했다. 초기 범인파악과 범행동기에 혼선을 빚던 미 언론들은 차차 이번 사건이 체육선수들의 조롱과 따돌림,그리고 극한 범죄행위에 대한 맹종에 사로잡힌 ‘트렌치 코트 마피아’로 불리는 학생폭력집단의 극단적인 치기(稚氣)에 의한 것으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 여기에 히스패닉과 흑인 등 소수민족에 대한 백인 우월주의도 한몫 하는 등 소위 ‘왕따’와 인종차별주의,그리고 총기관리의 허술함 등이 빗어낸 비극으로 종합된다. 이번 사건은 숨진 해리스가 평소 자신의 웹페이지에 “내가 싫어하는 것은없애버린다”“나는 소외자이다”는 문구를 해골문양과 함께 써넣는 등 수위가 높은 반항심리를 표현해왔다는 점에서 학교당국의 관심부족이 지적되기도 한다. 한편 이 사건의 피해자 중에는 한국교포 학생 박지나양(18·12학년)도 포함돼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미국 공인회계사인 박명렬(49)씨의 딸인 박양은 도서관에서 공부하던중 오른쪽 다리와 어깨에 총상을 입었으나 상태는 양호한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고교생 12명 가운데 1명이 총기관련 위협을 받은적이 있고,전체 고교의 30%에 총기를 지닌 범죄집단이 있으며 한해 평균 14명의고교생이 총기사건으로 숨져간다는 통계가 이미 나와있다. 따라서 학교에 금속탐지기를 설치하는 등 조치가 없는한 언제고 어디선가발생했을 예견된 사고라고 지적되기도 한다.
  • [인터뷰] 시각장애인에 녹음봉사 11년 ‘김정숙씨’

    오늘은 장애인의 날.곳곳에서 몸이 불편한 이들을 위해 자원봉사하는 사람들이 많다.11년째 한국시각장애인복지재단에서 시각장애인을 위해 책을 녹음하고 있는 김정숙씨(46)도 이런 이들중 한사람이다. 김씨는 어려서는 할머니를 위해 ‘숙영낭자전’ ‘박씨부인전’을 읽었다. 두아이가 어렸을때는 동화책을 읽어주며 상상의 날개를 달아주었다.지금은앞 못 보는 이들을 위해 소설과 신앙서적 등을 녹음하면서 그들에게 삶의 기쁨과 의욕을 불어 넣어 주고 있다. “아무래도 제가 ‘책 읽어주는 여자’가 될 운명이었나 봅니다” 어릴때부터 책읽는 것을 좋아했다.대학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했고 결혼전에는 출판사에서 근무했다.그리고 목소리 좋다는 소리도 많이 들었다.표준말을 사용한다.이 일을 하는데는 필요한 조건을 고루 갖춘 셈이다. “학교다니면서 버스기사가 시각장애인이 버스를 세우자 재수없다며 그냥지나갔습니다.앞 못 보는 것도 불편한데 냉대받는 것을 보면서 가슴 아팠습니다” 이를 지켜보면서 그는 언젠가 봉사할 기회가 생기면 이들을 위해 일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됐다. 두아이가 자라 초등학교에 다니자 시간 여유가 생겼다.마침 집근처에 있는이곳에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는 광고를 보고 찾았다. 처음에는 오전 10시∼오후 3시30분 매일 5시간 넘게 책을 읽고 녹음했다.요즘은 일주일에 한 번씩 이곳을 찾는다.지난 3월부터 방송통신대 유아교육과2학년에 편입,공부를 시작했기 때문이다.언젠가 이일을 할수 없게 됐을때 내가 할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하다 내린 결정이었다. “두아이 모두 제가 봉사하는 모습을 보고 자랐습니다.수업 후에 이곳에서녹음하는 저를 기다리면서 직접 봉사도 했습니다.그래선지 장애인을 보면 먼저 나서 도와줍니다” 그리고 동네에 장애인시설이 들어오는 것을 반대하는이웃들을 보면서 “우리는 서로 도우며 살아 가는데 왜 저럴까”라며 안타까워했을때 김씨는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부모들이 남을 위해 봉사하는 모습을 보고 자란 아이들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릅니다” 어릴 때부터 남을 배려하고 봉사하는 마음을 길러 준다면 요즈음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왕따’현상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김씨는 덧붙였다. 강선임기자
  • 「오늘 ‘4·19’ 39돌」4·19세대-대학생 좌담

    4·19는 민주와 자유를 열망하는 지식인과 민중들의 힘이 폭발적으로 분출된 혁명이었다.하지만 39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4·19는 ‘미완(未完)의 혁명’으로 남아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정치·사회·문화적 갈등구조와 맞물려4·19정신이 우리 사회에 제대로 구현되지 못해 왔다는 것이다.4·19세대인이영일(李榮一) 국민회의 의원과 한영우(韓永愚) 서울대 인문대학장,고려대대학원 이준복(李準馥·신방과 석사 과정)씨와 연세대 손수진(孫秀眞·여·신방과 4년)씨의 좌담을 통해 4·19의 의미를 되새기고 4·19정신의 완성을위한 과제와 방안을 짚어본다. 이영일 4·19가 우리 정치사에 준 교훈은 4·19를 계기로 주권재민(主權在民)의식이 국민의 가슴 속에 자리잡았다는 사실입니다.또 우리가 미래에 구현해야 할 비전을 민주주의 형태로 완성했다는 것입니다.4·19가 ‘미완의혁명’이라고 불리는 것은 1년 만에 군사정권에 의해 붕괴됐기 때문입니다.4·19 이후 25년 동안 개발독재를 거치면서 4·19는 맥을 추지 못했습니다.국민이 국회의원을 바꿀 힘은 가지게 됐지만 정권을 바꿀 만한 힘은 갖지 못했습니다.그러다가 97년 12월18일 비로소 국민의 손에 의해 정권까지 바꾸게됐습니다.국민의 정부 탄생으로 비로소 4·19의 이념이 구현된 것이지요.그래서 4·19의 지향성이 국민의 정부에서 꽃피웠다고 봅니다. 손수진 ‘4.19세대는 없다’는 주장이 있습니다.4·19세대는 사회적으로영향력 있는 위치를 점하면서도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에는 지지를 보내지 않았습니다.그래서 4·19세대가 변절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영일 4·19때 반독재투쟁에 앞장섰다는 사실만으로 평생 투사로 살다 죽으라는 논리는 맞지 않습니다.백이(白夷) 숙제(叔齊)처럼 살 수는 없는 것이지요.물론 4.19때 불의에 저항하지 않았던 사람들은 비판받아 마땅합니다.4·19가 민족 대 반민족의 투쟁이라면 불타협의 투쟁을 계속해야 하겠지요.4·19세대에 대한 평가는 당시 어떤 위치에 있었느냐를 기준으로 이루어져야합니다.4.19때의 활약상을 소개하겠습니다.나는 당시 서울대 문리대 수학과에 다니던 김치호라는 친구와함께 남산합창단 단원이었습니다.종로 5가에서 곤봉을 맞고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문리대 앞 쌍과부집에서 우동을한 그릇 먹은 뒤 그 친구에게 시위하러 다시 같이 가자고 했습니다.그랬더니 그 친구는 도서관에 가방을 가지러 간다고 하면서 경무대로 달려가 죽음을택했습니다.해마다 4·19묘소에 가면 그 친구의 묘에 꼭 들립니다. 한영우 나는 당시 서울대 사학과 4학년으로 후배들을 인솔해 시위를 했습니다.태평로에 있는 옛 국회의사당 앞에서 시위를 할 때 외칠 구호가 없어옆에 있는 조선일보사에서 몇사람이 구수회의를 해 즉석에서 구호를 만든 일이 있습니다. 4·19는 준비된 혁명이 아닙니다.그래서 ‘미완의 혁명’이라는 말이 나왔습니다.프랑스혁명은 계몽사상가들이 이념적 토대를 제공했고 지지세력도 있어 폭발적 힘을 발휘했습니다.하지만 4·19는 혁명 뒤에 이념이 만들어져 왔습니다.당시에는 합의된 이념이 없었습니다.막연한 애국심을 가지고 시작된뒤 나중에 학문적이고 이론적으로 다듬어지기 시작했습니다.그리고 그 과정에서 여당,야당,재야,혁신에 이르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분화됐습니다.군사정권에 협조한 사람도 있고,군사정권에 대항해 옥살이를 한 사람도 있습니다. 4·19는 작게 보면 3·15 부정선거에 대한 저항이 도화선이 됐습니다.그러나 거시적으로 보면 선비들이 개혁의 선두에 나섰던 역사의 전통이 반복된사건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영일 우리는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시대에 살고 있습니다.4·19때 87달러에 비하면 엄청난 차이가 있지요.시민·사회단체,정당,이익집단,언론 등많은 집단이 더 이상 학생들의 신세를 지지 않고도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가능하게 하고 있습니다.학생은 이제 국민의 울분을 대변하는 유일한 집단이 아닙니다.21세기는 정보화시대입니다.정보화에 관한 지식이 가장 중요한 재산입니다.후배 대학생들에게 경쟁력을 갖춘 신지식인으로서 각자 맡은 바 소임을 다 할 수 있는 사람이 되라고 당부하고 싶습니다. 한영우 4·19때 군이 중립을 지켰던 것은 연구 대상입니다.논문에 따르면부정선거와 발포책임자인 최인규 내무부장관 등이 김정렬 국방부 장관에게협력을 요청해 계엄을 선포했는데 국방부 자체가 협력을 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이승만(李承晩)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한 것은 미국이었습니다.미국이하야를 요구한 것은 이승만이 서구식 민주주의를 따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승만정권은 한반도를 민주주의 진열장으로 만들려는 미국의 의도에 맞지않았습니다.더 결정적으로 중요한 것은 한·미·일 연합방위체제를 구축하려는 구상에 맞지 않았습니다.이승만은 강력한 반일(反日)주의자였기 때문에일본과 손을 잡기를 꺼렸습니다. 이준복 현재 전체 대학사회에는 다양성이 이데올로기로 자리잡고 있습니다.학생운동에 대한 관심과 사회문제에 대한 참여도가 과거에 비해 현저하게떨어집니다.이같은 변화는 93년 들어,특히 93학번부터 뚜렷합니다.90·91·92학번은 87년 6월항쟁의 경험이 있는 87·88학번이 군 복무 뒤 복학했을 때학교를 같이 다녀 80년대 학번들의 영향력 속에서 80년대의 정서를 지니고있습니다.그러나 93학번부터는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합니다.이는 고교생 때부터 약자를 배려하는 의식이 없기 때문입니다.정의감은 정권을 가진 사람에게 억압당하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고민입니다.그런데 이른바 ‘왕따’문화가 약자에 대한 배려를 없앴습니다.또 자기 자식만 생각하는 부모세대들의그릇된 생각과 모 재벌의 광고처럼 1등만 강조하는 분위기가 약자에 대한 배려를 약화시켰습니다.지금의 대학사회는 4·19와 70·80년대의 정신을 구현하려는 노력이 부족합니다. 손수진 4·19가 ‘미완의 혁명’이라는 의견에 동의합니다.혁명은 진보세력이 혁명을 통해 모든 문제를 해결해야 비로소 혁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4·19는 완성된 혁명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지식인은 자기 만족에 빠져 자기들만의 우리에 갇혀 있었으며,민주화와 자립경제를 시급하게 수립해야 한다는 문제를 인식했으면 민중과 함께 제목소리를 낼 수 있는 세력을 형성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습니다. 한영우 4·19를 완전 성공으로도,완전 실패로도 보지 않습니다.상당한 성공을 거두었지만 아직 완성되지는 않았다는 뜻입니다.4·19는 미성숙 상태에서 일어났으며 지금도 풀어가는 과정입니다.4·19에 0점을 주는 것은 너무지나칩니다.역사는 단번에 100점으로 갈 수 없습니다.현재는 100점으로 가고 있는데 60∼70점에 도달한 상태입니다.지나치게 허무주의적으로 보면 도그마(dogma)에 빠지게 됩니다.도그마에 빠지면 현실에 입각한 생존논리를 주체적으로 만들지 못하고 외래논리를 도식적으로 적용하는 일이 반복됩니다. 이준복 해방 뒤 우리는 친일파와 변절자에 대한 청산 과정을 거치지 못했습니다.좌·우 이념대립이 반공주의로 나타나면서 청산의 문제가 흐지부지됐습니다.4·19 뒤 부정부패와 비리 청산이 다시 문제로 떠올랐지만 장면(張勉) 정부에서 청산이 되지 않았으며,군사정권이 들어선 뒤에도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청산의 문제는 지금까지 남아 있습니다. 손수진 저는 4·19가 부패로 점철된 이승만정권을 물러나게 하고 사회운동이 조직화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합니다.한 교수께서는 4·19등 우리나라의 중요한 사건에서 지식인의 노력이 컸는데 지금의 지식인과 학생 역할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한영우 4·19를 바탕으로 1년 앞으로 닥친 21세기의 우리 모습을 그려 나가야 합니다.앞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개방적 민족주의입니다.우리 정서에 맞는 민주주의를 해야 합니다.신자유주의 경쟁원리도 적당한 수준에서 받아들여야 하지만 민족주의를 도외시해서는 안됩니다. 이준복 언론은 학생운동의 이념성을 걱정합니다.그러나 그 이념성은 4·19를 촉발한 정의감과 다르지 않습니다.다만 이념이 더 선명해졌을 뿐입니다. 저는 학생운동의 이념이 불순하다고 보지 않습니다. 손수진 학생운동은 군사정권을 거치면서 폐쇄적인 면을 띠고 있습니다.운동은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합니다.학생운동이 대학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설득력을 잃어가는 이념을 고집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한영우 21세기가 문화의 세기라는 말에 동의합니다.21세기에는 사회과학적 이념보다 전통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일이 중요합니다.자애(自愛)의식을 기른 뒤 세계와 협력해야 합니다.그리고 전통문화를 정치·경제·사회 등모든 분야를이끄는 견인차로 승화시켜야 합니다.20세기 우리 전통문화를 무너뜨렸던 서양문명과 전통문화를 용해시켜 새 문명을 탄생시켜야 합니다. 이준복 민주주의를 위해서는 사상적 스펙트럼이 보다 다양화돼야 합니다. 우리 사회에는 “나는 사회주의자”라고 공공연히 언급할 수 있는 분위기가조성돼 있지 못합니다.하지만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을 포괄하지 못하면 4·19는 영원히 진행형으로 남을 수밖에 없습니다. 손수진 자라나는 세대들이 통일 후 ‘우리 민족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를 생각하면 회의가 듭니다.교육을 통해 인도주의와 민족 동질성을 가르치고,통일이 앞으로 실현해야 할 미완의 과제라는 의식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리 조현석 김미경기자 hyun68@
  • [대한광장]윗분 섬기기, 아랫사람 챙기기

    사회생활의 이력이 오래라고는 할 수없지만,늘 어려워 쩔쩔매는 것이 인간관계이다.인간관계는 그저 ‘불가근 불가원(不可近 不可遠)’이 가장 좋다는 주위의 충고에 고개를 끄덕이다가도,누군가가 이 사람과는 50㎝ 정도,저 사람과는 1m 가량 거리를 유지하라고 가르쳐주면 얼마나 좋을까 싶을 때가 종종 있다. 언젠가 읽은 글 중에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으니,모든 것을 이분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다’는 귀절이 있었다.이분법에 대한 탁월한 조소(嘲笑)인 셈이다.그럼에도 나 역시 이분법적 사고의 편리함에 길들여져 있는가 보다.주위를 둘러보면 대개 두 부류의 사람이 보이니 말이다.하나는 윗분을 극진히 섬기는 사람들이요,다른 하나는 아랫사람을 열심히 챙기는 사람들로 나뉘는 것 같다. 물론 사람을 유형화하는 것만큼 위험한 일은 없는 줄 알지만,복잡한 현상을 단순화하기에는 유형화만큼 좋은 무기도 없는 것 같기에 위험을 무릅써 보련다.윗분을 극진히 모시는 사람은 대개 아랫사람들에게 가혹하다.‘내가 윗분 모시는 것 잘 보고 너희들도 나를 이렇게 모셔라’고 강요하는 경우가 많다.이런 사람일수록 내용보다는 형식을 중히 여기며,위·아래 서열의식이 확실하다.때로 자신의 무능력에 대한 불안감을 과잉충성으로 포장하기도 한다. 윗분의 마음은 그렇게 잘 헤아리면서 아랫사람의 마음은 ‘나 몰라라’ 하는 이들은 종종 조직에서 ‘왕따’가 된다.한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이들은자신이 ‘왕따’인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윗분 역시 눈 앞의 진상에만눈이 어두워,자신을 극진히 섬기는 부하 직원이 ‘왕따’인 것을 눈치채지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라 주위를 안타깝게 한다. 반면 부하직원 열심히 챙기는 사람은 대개 윗사람에게 불손하다.겉으로는정의와 민주주의를 부르짖고 권위를 혐오하는 것 같으나,실은 자신이 윗사람이 되지 못한 데 대한 분노를 숨기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자신은 영원한아웃사이더를 자처하며 항상 불평불만을 토로하지만 그럴듯한 대안을 제시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들은 종종 ‘스스로 왕따’가 된 채 이유를 알 수 없는 피해의식에서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충족되지 않은 욕망 덕분에 상대적 박탈감도 유달리 크게 느낀다.자신을 알아주지 못하는 윗사람에 대해 불성실로 저항하기도 한다.겉으로는 겸손함과 평등의식으로 포장하고 있으나 속으로는 권력욕과 오만함을 숨기고 있는 이들은 때로 소(小)영웅주의에 빠지기도 한다. 옛말에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고 했다.지나치게 윗분을 잘 모시는 사람은 윗분의 입장에서도 경계할 일이다.아랫사람 무시하면서 윗분 섬기는 사람치고 자신의 욕심을 챙기지 않는 사람은 없다.지나치게 부하직원 돌보는 사람 역시 아랫사람의 입장에서도 조심할 일이다. 윗분에게는 불손하면서 아랫사람 돌보는 사람치고 자신의 욕망을 던져버린사람은 없다.지나친 사람 앞에서는 늘 이용당할 가능성이 있음을 경계해야할 것이다. 학생들이 내게 와서 종종 이런 이야기를 한다.“교수님들이 총애하는 학생하고 친구들 사이에 인기있는 학생이 달라요”같은 제자들이 졸업 후에는 이런 이야기를 한다.“상사들이 총애하는 사람치고 부하 직원들이 존경하는 사람 없어요”생각할수록 두려운 이야기이다. 그러고 보니 인간관계의 어려움이 깊어만 가는 느낌이다.마음같아서야 윗분도 잘 모시고 아랫사람들도 잘 챙길 수 있다면야 금상첨화이겠으나,실상은그 어느 것도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니,하나라도 확실히 할 수 있으면그나마 다행이라 해야 할까?성인희 이화여대 교수·사회학
  • 가우디 裵三俊사장 “공무원이 부수입 챙기면 도둑질”

    ■가우디 裵三俊사장 “나라일을 보고 있다는 긍지를 가지고 고객인 시민을 위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합니다.”무스탕 생산업체 (주)가우디의 배삼준(裵三俊·47)사장은 지난 14일 서울시가 공직자 부정부패를 척결하기 위해 ‘우리 이렇게새로 태어납시다’라는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토론자로 참석,예의 독설로공무원들의 부정부패에 대해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배사장은 그동안 과외척결 호소,왕따 해결방안 공모 등 광고를 통해 자신의견해를 적극적으로 피력해 온 인물.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이런 일을해 왔다는 배사장은 “적어도 힘있는 사람들에게 민의가 살아있다는 것은 보여줬다”고 스스로 평가했다. 배사장이 공무원 사회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한 것은 약 3년전 약간의 농지를 구입하면서였다.담당 공무원이 와서 ‘담장을 없애라’,‘길을 없애라’고 요구하는가 하면 말을 안들으면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촌지를 달라는 뜻인지 알았지만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아 담당 공무원에게 내가 알고 있는 다른 문제점을 알리겠다고항의하자 그때서야 그 문제를 상급자에게 알리지 않는 조건으로 물러섰다”고 털어 놓았다. 배사장은 “공무원의 근무 여건이 예전에는 대단히 열악했지만 지금은 아주 대우가 좋은 일부 직장에 비해서만 약간 나쁠 뿐 촌지가 없으면 생활을 못할 정도는 아니다”고 평가한다. 그런데도 공무원이 부수입을 챙기려 한다면 이것은 “뇌물수수가 아니라 도둑질 차원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공직자들이 뇌물에 빠지면 돈이 안 생길 일에 대해서는 전혀 서비스를 하려하지 않는 점을 걱정했다.이러한 공무원의 태도는 결국 시민들이국가를 불신하게 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배사장은 또 “차별적인 수혜를 시민들이 원하는 한 부정부패는 계속된다”면서 “어렵더라도 현실적인 이익을 포기하고 사회와 후대를 위해 선진국처럼 잘못된 점을 과감하게 고발하는 의식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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