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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구 임대아파트/ (상)문제점 진단

    서울시내 영구임대 아파트 밀집지역이 급속히 슬럼화,대책마련이 시급하다.장애인과 독거노인·소년소녀가장 등 극빈층이 특정지역에 몰려 살면서 인근지역과의 격리현상이 뚜렷이 나타나는 등 부작용이 심각해지고 있는 것.아파트 노후화와 관리부실에 따른 슬럼화의 진행,일반아파트 주민들과의 심적 괴리감,학교문제,자치구 지원의 한계 등 각종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특히 영구임대 아파트가 강서·노원구등 일부 자치구의 특정지역에 수천가구씩 몰려 있어 문제가심화되고 있다. *‘못사는 이웃’ 감싸기보다 왕따. 강서구 가양2동 K초등학교 교장 유모씨(53)는 올해 신입생을 배정받으면서 서운하면서도 자존심 상하는 경험을 했다. 인근 민영아파트 주민들이 자녀를 이 학교에 보낼 수 없다고 강력히 주장,결국 아이들을 다른 학교에 입학시켰기 때문이다. 주민들이 이같이 주장하는 이유는 단 하나.영구임대아파트 아이들이 다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여기에 독거노인 및무자녀 장애인의 비중이 커지고 학령기 자녀를 둔 가구는감소하면서 학생수도 급격히줄고 있다. K초등학교의 경우 지난 99년 36학급에서 지난해에는 30학급으로,올해는 29학급으로 학생수가 줄어들었다.유교장은“이러다 학교가 문을 닫지는 않을까 걱정마저 든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위의 예처럼 민영아파트와 영구임대 아파트 주민간의 심적 괴리감은 심각하다.영구임대 아파트 밀집지역에서 동장으로 재직중인 안모씨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민영아파트주민들이 영구임대아파트 단지를 찾는 일은 드물다”며 “얼마전 임대아파트에서 한 정신장애인이 밖으로 던진 병에지나가던 사람이 다친 후 더 심해졌다”고 말했다. 아파트의 노후화 및 관리부실로 인한 슬럼화 현상도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영구임대 아파트들은 대부분 1989년 이후 건립됐다.대부분 지은 지 10년도 안된 상태.그러나 노후화의 기색이 완연하다. 가양2동 한 단지내 놀이터에는 그네가 줄이 끊어진 채 방치돼 있고 빈병과 신문지 조각도 널려 있다.외벽도 곳곳에얼룩이 지고 페인트가 벗겨져 흉한 모습이다. 관리 담당자는 “6년마다 아파트 외벽을 도색하는데 왠지민영아파트보다 빨리 낡는 것 같다”며 “정신장애인들이많이 살다보니 시설 및 주변경관 훼손이 잦다”고 말했다. 물론 부족한 관리인력과 빈약한 관리예산도 원인이다.10평 미만이 수천가구씩 대단지를 이루고 있지만 관리인력은 민영아파트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아파트 관리를 맡고 있는 서울시도시개발공사 관계자는 “대부분의 민영아파트의 경우 관리인력 1인당 가구수가 50 이하인 반면 영구임대아파트는 1인당 100가구를 훌쩍 넘는다”고 밝혔다. 임창용기자 sdragon@
  • 휘발유값 인상…정유업계 ‘속앓이’

    정유업계가 연일 터지는 악재로 ‘울고싶은’ 심정이다. 현대정유 LG칼텍스 SK 등 정유사는 두달째 휘발유값을 건드리지 못하고 있다.SK가 2월 휘발유값을 올렸다가 LG 등 경쟁사가 가격을 동결,‘왕따’(?)당한 이후 누구도 가격조정의총대를 메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이번에는 군납유 입찰에 불참한 것과관련,공정거래위원회가 실태조사에 나서겠다고 으름짱을 놓고 있다. 국방부 조달본부는 지난달 20일부터 올해 군납유 조달물량7억2,000만ℓ에 대한 입찰을 실시했으나 입찰 참여사가 한군데도 없어 입찰이 세차례나 유찰됐다.이와 관련,정유사들은 지난해 군납 항공유 가격 담합사건에 따른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와 국방부 조달본부의 입찰방식 변경에 대한 조직적반발이 아니냐는 의혹마저 사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부터 국방부 조달본부는 군납유류 입찰 가격을 기존의원화 고정가격에서 국제가 연동방식으로 바꾸고,입찰전 예정가격을 미리 정한 뒤 국내 정유사 및 수입사들에게 입찰등록을 하도록 했다. 그러나 국방부가 올해 입찰에서 제시한 예정가격은 국제 현물시장의 FOB(선상인도) 가격으로 국내 항구까지의 운임이나보험료 등 수송비와 판매관리비 등이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 정유업계의 주장이다. 함혜리기자
  • 청소년 교육현장 지금 어떤일이…

    이리저리 고쳐봐도 뒤탈이 끊이지 않는게 입시위주로 돌아가는 우리나라 제도권 교육.이런 교육의 현주소는 다큐멘터리PD들의 단골 아이템이기도 하다. MBC와 SBS가 하루간격으로 교육현장의 핫이슈에 포커스를 맞춘 다큐멘터리 두 편을 나란히 방송한다.‘MBC스페셜’의 ‘10대,그들의 선택-하자’(23일 오후11시5분)는 대안교육을,SBS ‘문성근의 다큐세상 그것이 알고싶다’의 ‘영재라는 이름의 아이들’(24일 오후 10시50분)은 영재교육을 각각 조명한다. ‘하자’는 입시만을 향해 모든 게 돌아가게끔 짜인 학교 판에 진절머리가 난 청소년들의 탈출공간.아이들은 ‘서울시청소년 직업체험센터’라는 공식직함대신 이곳을 ‘하고싶은 것을 하고싶은 사람끼리 하고싶을 때 하자’는 뜻의 ‘하자센터’라 부른다.조한혜정 연세대 교수가 수탁·운영하는 여기선 미용,양재같은 낡은 직업교육따윈 사라진 지 오래.영상,시각디자인,웹,대중음악,시민문화 등 요즘 청소년들 초미의 관심사가 대신 들어찼다. 창업 프로젝트의 하나인 스낵바 ‘코코봉고’사장 은경이는 19세.머리를 노랗고 빨갛게 물들이고 귀걸이 팔찌를 한 아이들로 하루종일 북적이는 이곳을 꾸려나가다보면 또래 부사장 은혜 등과 부딪치는 게 한두건이 아니다.이들이 터득한슬기는 토론.주먹이 아닌 논리적인 말로 싸우는 토론은 영화제 준비며,흡연문제,자치대학 ‘끌레지오’ 운영 등을 놓고사사건건 티격대는 여기 아이들 모두의 해법이기도 하다.기성 잣대로는 사회 낙오자들인 죽돌이(학생)들이 판돌이(강사)와 함께 어떻게 자유로운 교육,살림의 교육의 싹을 틔워가는지 조명했다. ‘영재…’는 반면 선망의 대상으로만 비치는 영재들의 한국적 현실을 다뤘다.영재학교신설,시범교육실시 등을 앞두고온통 스포트라이트 복판에 놓인 영재들.그러나 기존 교육에서도 겉돌아온 이들은 영재교육이 입시열풍의 또다른 변종으로 돌변할까 우려한다. 제도권 교육은 영재를 뭐든지,전과목을 잘해내는 우등생이어야만 한다고 닦아세우지만 실은 한 가지 재능만 특출한 영재들이 더 많다.수학은 잘하지만 주입식 국어시간만 되면 알레르기를 일으켜 ‘왕따아닌 왕따’가된 우리의 13세 소년.반면 과학재능을 맘껏 꽃피워 9세에 대학까지 간 미국 쇼아노군.양국간 교육인프라 차이를 극명히 대비시키는 사례다. 진정한 영재교육이란 결국 개별화·특성화를 포괄하는 열린교육이 가능하느냐의 문제,우리교육 하드웨어 전반에 대한물음표로 되돌아오는 셈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 [공직인맥 열전](23)환경부.상

    시화호 담수화 포기 발표로 무분별한 개발에 대한 책임론이확산되던 지난 12일 오후 5시. 정부 과천청사 5동 환경부 7층의 한 사무실에서 환경부 당국자와 출입기자 사이에 ‘누구에게 어떤 책임을 지울 것인가’를 놓고 열띤 토론이 벌어지고 있었다. 같은 시각 한 층 아래 다른 간부의 집무실로 건교부 고위관계자의 전화가 걸려왔다.“환경부 혼자만 살자는 건가? 이러면 곤란한데….”추후 발표키로 했던 담수화 포기 방침이 주로 환경부를 통해 언론에 알려진 것과 관련된 항의였다. 환경부는 정부 내에서 다소 이색적인 존재다.좋게 말하면정부 내의 NGO(비정부기구·시민단체)이고 좀 거칠게 말하면 ‘왕따’다.독자적 사업을 하기보다는 건교부나 농림부,국방부 등의 개발사업에 환경영향 평가자로서 따라붙는 경우가많다. 환경부는 올해 탄생 21년을 맞은 청년 조직이다.‘환경’이처음으로 행정의 영역에 들어간 것은 보건사회부에 직원 4명의 환경위생과가 설치된 지난 67년.80년 1월 환경청이 독립해 나왔다.이어 90년 1월 장관부처인 환경처로 올라섰고 94년에는 부로서 자리를 잡았다. 지난 99년 6월에 임명된 김명자(金明子)장관은 역대 환경부장관 가운데 최장수를 기록 중이다.김장관은 수시로 국장에게 직접 전화해 업무를 챙기는 스타일.환경관련 이벤트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나 이희호(李姬鎬)여사가 반드시 참석할 수 있도록 조율하는 ‘정치력’도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김장관이 남성 위주,관료 위주라는 한국사회의 두터운 벽을 넘어 환경부를 장악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정동수(鄭東洙)차관은 경제기획원,재무부 출신의 경제관료다.정차관은 다른 부처에서 온 ‘과객(過客)’이 뿌리내리기 어려운정부조직의 생리를 잘 알기 때문에 새로운 일을 벌이기보다는 ‘내부 관리자’의 역할에 주력하고 있다. 환경부를 실무적으로 이끌어가는 실·국장들은 한 두가지로특징짓기 어려운 다양한 경력의 소유자들이다. 연혁이 짧은부처의 특징이다. 심재곤(沈在坤)기획관리실장은 강원도 속초시에서 행정서기로 공직생활을 시작,1급까지 올랐다.경제기획원을 거쳐 86년환경처로 옮겼다.아이디어가많고 뚝심도 있지만, 폐기물자원국장 시절엔 때로 현장에서 적용하기 어려운 정책까지 밀어붙이는 경향이 있었다고 한다.곽결호(郭決鎬)환경정책국장은 환경부와는 ‘창과 방패’의 관계인 건설부 출신이다.두부처간의 갈등을 조정하는 역할을 맡아야 하는 상황을 이따금씩 맡게 된다.부하직원에게도 존댓말을 쓰며,환경부 내에서 화내는 모습을 본 사람이 없다. 전병성(全炳成) 자연보전국장도 경제기획원에서 공직생활을시작했다. 비무장지대등 생태계 보전에 적극적이어서 ‘강경한 환경론자’로 꼽힌다.박대문(朴大文)대기보전국장은 행시22회로 환경청으로 곧바로 들어온 첫 세대 가운데 한 사람이다.박국장과 환경정책평가연구원에 파견된 선우영준 국장등22회는 환경부 내에서 주인의식이 남다르다. 법제처에 잠시몸담다 옮겨온 이규용(李圭用)수질보전국장은 부 내외에서‘실력있다’는 평판을 듣는다.그는 최근 새만금 간척사업의추진 여부를 놓고 공직생활의 명운을 건 힘겨운 투쟁을 진행중이다.억대 연봉 대신 공직을 택한 남궁은(南宮垠)상하수도국장은본인의 성공 여부에 개방임용제의 성패가 달려 있다는 인식을 갖고 조직 속에 파고들고 있다. 정도영(鄭道永)폐기물자원국장은 94년 5월 보건사회부의 상하수도 업무가 환경부로 이관되면서 함께 온 물 전문가. 정책총괄과장 시절 환경세 도입과 관련한 장관의 발언에 반박하는 바람에 한 때 주춤하기도 했다. 이도운기자
  • 정치권 사이버 홍보전 후끈

    여야가 사이버홍보를 대폭 강화할 움직임이다.내년 지방선거와 대선에 대비,유권자의 60%에 이르는 네티즌들을 끌어안으려는 포석이다. 민주당은 4일 사이버지원단(단장 許雲那의원)을 중심으로 대대적인사이버홍보 강화에 착수했다.지난해 4·13총선 이후 중단한 인터넷방송국을 올 가을부터 재가동하고 당 인터넷 홈페이지도 전면 개편할계획이다.중앙당과 지구당을 온라인으로 연결하는 작업도 추진한다. 전문업체가 홈페이지 관리를 맡아 각종 현안에 실시간으로 대응토록한다는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지난해 1월 개설한 이회창(李會昌)총재의 홈페이지를 최근 새단장했다.“따뜻한 이미지를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는 것이 이총재 측근의 설명이다.이에 따라 홈페이지의 바탕색부터 종전의 파란색에서 오렌지색으로 바꿨다.네티즌들의 참여공간도 ‘진보와보수’‘노와 사’‘짱(최고)과 따(왕따)’등 6개로 늘려 쌍방향 다채널 대화의 폭을 넓혔다.이총재를 만난 사람들의 얘기를 동영상으로 담은 코너도 만들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나홀로 유가인상… SK 왕따?

    에쓰-오일이 1일 휘발유와 등유,경유의 가격을 동결한다고 발표,파장이 일고 있다. 매달 한 정유사가 가격조정을 발표하면 다른 정유사들이 같은 날 자정부터 비슷한 수준에서 가격을 조정해 온 관례에 비춰볼 때 에쓰-오일의 가격동결은 이례적이다.때문에 가격인상을 둘러싼 정유사간 불협화음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에쓰-오일의 이번 조치는 아직 가격결정을 못하고 있는 LG정유와 현대정유의 결정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이에 앞서 SK는 1일부터휘발유를 ℓ당 30원,등유 10원,경유 20원씩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가격인상의 불협화음은 민영화된 대한송유관공사의 경영권을둘러싼 정유사들간의 갈등때문에 나온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지난날29일 송유관공사 주총에서 최대주주인 SK가 LG정유와 에쓰-오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사출신 임원을 공사 사장에 앉힌 데 대한 반발로이번 가격인상에서 SK를 골탕먹이기 위해 가격인상을 미루는 게 아니냐는 얘기다. 물론 해당 정유사들은 오비이락(烏飛梨落)이라며 손사래를 친다. 곤혹스러워진곳은 SK.가격을 다시 내려야 할 지,그대로 밀고나가야할 지 고민 중이다.SK 관계자는 “환율과 유가를 고려해 인상 폭을결정,대리점에 제시하고 있지만 대리점이나 직영주유소가 반드시 이를 따르도록 강요할 수는 없다”며 “타사의 직영 주유소와 가격경쟁이 안되면 협의를 거쳐 재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 [편집위원 칼럼] 골프가 뭐길래

    겨울방학을 맞아 태국과 호주·뉴질랜드 등지로 골프 연수를 떠나는청소년들이 늘고 있다. 이번 겨울방학에 외국 골프장에서 훈련을 받는 우리나라 초·중·고교생 및 대학생은 5,000명을 웃돈다는 소식이다.이들은 항공료를 제외하고 두달에 500만∼600만원을 훈련비로 낸단다. 이같은 골프 해외연수 붐은 부유층 부모들의 과욕이거나 ‘남들이하니까 나도 한다’는 식의 한국적 유행병인지 모르겠으나 골프는 이제 우리 일상생활에 깊숙이 자리잡고 있는 게 사실이다. 나는 골프에는 철저한 문외한이다.골프 얘기만 나오면 스스로 주눅이 든다.지난 연말 송년모임에서부터 신년회에 이르기까지 숱하게 마음고생을 했다.3∼4명만 모여도 골프로 화제의 꽃을 피운다.모처럼만난 친구들이 사업이 잘 안되네,나라경제가 어렵네…열변을 토하다가도 어느새 화제는 골프로 모아진다.해외 출장중에 필드를 밟아본경험담도 양념으로 오르내린다. “골프채를 잡으면 머리를 얹어주겠다”는 애정어린 친구의 권유,“올 상반기까지 골프에 입문하지 않으면 만나지 않겠다”…“나이 들어서도 할 수 있는 운동은 골프밖에 없다”는 둥 별별 충고를 다 들었다. 웬만큼 산다는 가족·친지모임에서도 이젠 골프를 모르면 왕따 당하기 십상이다.남성들의 전유물로 생각했던 골프 얘기에 여자들도 심심찮게 끼여든다.“나도 골프를 치는데 오빠는 아직도 못해…아주버님도 빨리 배워요,골프 안하면 출세 못한대요” 인생 도처에 ‘골프공 지뢰밭’이 깔린 느낌이다.근래와서 주변 사람들 중 누가 명퇴를 했다는 말을 들으면 “그 친구 혹시 골프를 못해 잘린 게 아닌가”하는 자격지심이 들기도 한다. 골프 대중화 바람이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한국골프장사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에 1,240만명이 골프장을 찾았다고 한다.이 수치는 내장객 ‘1,000만명 시대’를 연 99년에 비해 195만명 가량 늘어난 것이고,10년전인 91년(438만여명)과 비교하면 무려 3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이 때문에 골프장 예약은 주말·휴일의 경우 ‘회원들도 하늘의 별따기’이다.특히 수도권 일대의 골프장에는 힘센(?)정부기관 공직자나 정치권·검찰·국정원·국세청·언론계 간부들로 붐빈다. 이에 힘입어 11개 지방자치단체들도 골프장 건립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현재 20여개의 골프장 건설공사가 진행중이거나 추진되고있다.이 바람에 전국의 산야와 문전옥답이 마구 파헤쳐진다.지방세수증대와 고용확대를 위해서란다. 골프장 주변지역에는 향락소비 업소들까지 가세해 전국 곳곳이 ‘골프군 러브호텔면 가든리’란 신조어가 생겨날 지경이다. 골프 대중화와 관련해 논란이 분분하다.대중화 찬성론자들은 일반인들도 싼 비용으로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작은 규모의 퍼블릭 골프장을많이 건립하자고 주장한다. 골프는 이제 사치스포츠로 규제하고 제약할 수만은 없을 정도로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점을 든다. 반면 반대론자들은 골프보다는 여타 사회체육시설의 확충이 더 시급하며,골프장 건립이 급증하면 농약에 의한 환경오염이 가중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산지가 많고 여름철에 비가 집중되는 우리나라에는 골프장은 홍수와 가뭄을 유발하는 골칫거리라는 것이다. 이런 찬반 양론에도 불구하고 골프맛을보면 그렇게 빠져드는 이유는 무얼까.그 몰두하는 모습이 때로는 무척 부럽기도 하다. 꼭두 새벽에 일어나 골프장으로 달려가는 골프광들에게 궁금한 점도한두가지가 아니다. 우선 골프장에 가서 한번 라운딩을 하려면 그린피(입장료) 10여만원,캐디피(보조원 수고비) 6만원,왕복교통비 2만원,점심·저녁식사비 등 합계 20만원 가량 소요된다.한달에 4번 라운딩을 할 경우 맥주라도 한잔 하면 월 100만원은 턱없이 모자란다. 골프마니아의 신분이 월급쟁이나 공무원이라면 아찔한 생각이 든다. 결국 그 비용은 기업인이나 민원인들의 호주머니에서 나올 수밖에 없다. 골프 초심자가 ‘새로운 세상’를 만나듯이 새해에는 새로운 ‘골프문화’를 만들었으면 좋겠다.‘접대 골프’‘향응 골프’는 가급적삼가하도록 하자.밝고 투명한 우리사회의 미래를 위해…. 윤청석 위원 bombi4@
  • ‘KBS 단편 영화전’ 신설

    KBS-1TV가 오는 6일부터 3주간 토요일마다 ‘KBS 단편 영화전’을 방송한다.오후 4시부터 각각 60분간 매회 5편씩이 나간다. 6일에는 고등학교 왕따문제를 다룬 13분짜리 ‘구타 유발자…잠들다(유정현 감독,13분)’를 비롯,도살장에 끌려가기 직전 돼지의 일장춘몽을 그린‘돼지꿈’(이진우,12분),죽음으로 가는 길목에서의 회한을 그린 ‘돌아갈귀’(장호준,13분) 등이 방송된다. 13일은 여균동 감독의 99년 단편 데뷔작 ‘내 컴퓨터’(14분),20일엔 프랑스 애니메이션 ‘세상의 끝’(7분 30초),6㎜ 카메라 촬영작 ‘타임아웃’(김민성,10분 30초),‘웃음’(김지현,9분) 등이 소개된다. 회마다 10분 내외의 애니메이션작품도 곁들여진다.
  • 2000년의 아픔을 함께 한 詩 20편

    시전문 월간지 ‘현대시학’은 12월호(통권 381호)에 송년기획으로‘2000년의 우리 시’를 실었다.올해 간행된 시집에 수록되었거나 문학잡지에 발표된 20편(시인 18명)을 재수록하면서 시인·평론가의 통찰력 있는 분석을 같이 붙였다.올 우리 시의 흐름을 시사해주는 의미있는 기획이다. 왕성한 창작력을 펼치고 있는 원로시인 김춘수는 ‘밤이슬’에서 “/어쩌나 그 때/서열에도 끼지 않은 그 깐깐하고 엄전한/왕따인 천사가눈을 뜬다/”고 말한다. 여기서 천사는 밤을 바라보고,밤을 살아가는시인 자신의 날개가진 모습을 연상시킨다고 시인 이하석은 평하고 있다. 정진규(작품 ‘순금’)는 “/상징은 언제나 우리를 머뭇거리게 한다/”면서 “/지는 동백꽃잎에도 이 손의 무게가 있다/”고 일러주며,오랜만에 시집을 낸 신대철(‘나는 풀 밑에 아득히 엎드려 잎에 입맞춘다’)은 “/늪에서는 물기 없이 젖어드는 눈,살기 도는 몸기운도 부드러워진다/”는 첫구절로 독자를 긴장시킨다.최승호(‘재’)는 바람에 흩날리는 석탄 재의 풍경을 그리면서 긍정과 부정을동시에 부정하는 더 큰 허무를 깨우쳐 준다.조은(‘울음 소리에 잠이 깼다’)은울음소리로 누군가가 죽은 사실을 알 때 한 육체가 다른 육체에 이어지는 절차를 차분하고 따뜻하게 보여주었다. 이밖에 문인수 김기택 박용하 이향지 최정례 강연호 강해림 김태동박상순 문태준 윤의섭 이기와 김새나리 등의 작품이 선정됐다. 김재영 기자
  • ‘청와대 총기사고’ 제보내용 신빙성에 의문

    한나라당 김원웅(金元雄)의원이 13일 국회 예결위에서 공개한 ‘지난해 5월31일 발생한 청와대 경비초소 총기 오발 사고는 조작된 것’이라는 주장의 진위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청와대 경호실과 경찰은 편지 분석결과와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편지의 진실성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자신이 청와대 경호실 직원이라고 주장하는 제보자가 지난 11일 김의원에게 보낸 편지(A4용지 2장)에 따르면,경찰 발표와 달리 ▲말다툼에 따른 사살(射殺)이고 ▲청와대 경내에서 일어났으며 ▲이를 은폐하기 위해 특정지역 출신으로 구성된 경호실 및 경찰 고위간부들이사건을 조작,대통령에게 허위보고를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내용 및 과정에 미심쩍은 부분이 적지 않다.김 의원도 이날밤 “비서관과 접촉한 제보자가 청와대 경호실에 근무하고 있는지 여부는 아직까지 불분명하다”고 말해 종전 ‘경호실 간부’라는 주장에서 후퇴했다. 편지에는 사고 일자가 7월18일이고 당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중국을 방문 중이라고 쓰여 있으나,실제로는 5월31일이고 김 대통령이러시아와 몽골을 방문하고 있었다. 사고 장소로 지목된 ‘55초소’는 청와대 앞길과 맞닿은 일반인 면회소로 여경을 포함해 4∼5명이 근무하고 있다.경호실은 “‘55초소’는 대통령 집무실에서 50m 거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수백m 떨어져있으며,이 사실은 청와대 경호실과 비서실 직원들도 다 아는 사실”이라고 해명했다. ‘청와대’를 3차례나 ‘청화대’로 잘못 표기하고 ‘현재’를 ‘현제’,‘해제’를 ‘해재’로 쓰는 등 철자법이 틀린 것도 신뢰도를떨어뜨린다. 또 경호실에 따르면,제보자가 사실을 더 확인하라고 김 의원에게 전화번호 등을 알려준 경호실 간부(구영태 경호처장)는 ‘경호실내 왕따’라는 주장과 달리 요직중 요직이다. 사건 당시 종로경찰서장이었던 김영화 서울경찰청 경비2과장은 “당시 어떤 대책회의에도 참석한 적이 없으며,사고로 숨진 김모 순경의친척이 찾아와 ‘나는 광산 김씨 나주 종친회장이며 당신과 종친인데사건을 잘 부탁한다’고 말해 한 점 의혹없이 사건을 처리했다”고제보 내용을 부인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왕따’ 가해자 부모도 배상책임

    서울지법 민사합의22부(부장 尹又進)는 8일 집단 괴롭힘(왕따)을 당한 장모군 등에게 손해배상한 서울시가 가해 학생들과 그들의 부모등 15명을 상대로 낸 1억3,000여만원의 구상금 청구소송에서 “피고들은 7,9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번 판결은 왕따에 대해 가해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도 책임을 묻는 첫 판결이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가 피해자 장군에 대한 손해배상금을 모두 지급했지만 피고 역시 공동으로 불법 행위를 저질렀기 때문에 피고에 대한 구상권이 발생한다고 볼 수 있다”면서 “장군에 대한 집단 괴롭힘이 교내에서 일어났다는 점에서 원고측이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점이 인정되지만 피고측의 가해정도 등을 고려할 때 피고들에게도 60%의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95년 Y고 1학년생인 장군이 심장병에 걸려 몸이 허약하다는 이유로 1여년 동안 급우들에게 집단 괴롭힘을 당하다 다음해가해학생들과 학교,교사,서울시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승소하자 소송가액 전액을 지급한 뒤 가해학생와 학부모들을 상대로 구상금 청구소송을 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외언내언] 왕따 경호

    서울의 한 초등학교.올해 6학년인 A양(12)은 지난달 30일부터 건장한 청년 2명과 함께 승용차로 등하교한다.청년들은 점심시간과 쉬는시간에도 복도에서 A양 주변을 감시하는 바람에 교실 분위기가 어색하다.지난해 말 수도권에서 전학 온 A양이 줄곧 급우들로부터 집단괴롭힘을 당하자 그 부모가 궁리 끝에 채용한 사설 경호원들이다.A양 부모는 전학 후 급우들을 집으로 초대해 좋은 친구가 돼 줄것을 부탁했지만 허사였다.학교와 담임선생님에게 여러차례 호소도 했다고한다.백방으로 노력해도 개선되기는커녕 급기야 전치 2주의 집단폭행까지 당하자 생각다 못한 A양 부모는 사설 경호원을 붙여 딸을 보호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초등학교는 물론 중·고등학교의 집단 괴롭힘은 어제 오늘 얘기가아니다.말을 더듬는다는 이유로,뚱뚱하거나 못 생겼다고,옷이 남루하다고,심지어 키가 보통보다 크거나 혹은 작다는 이유로 왕따 대상이된다.공부를 잘하는 ‘범생이’(모범생),얼굴이 잘 생겼거나 옷을 잘 입어도 위험하다.괴롭힘의 종류는 상상을 초월한다.집단 폭행은 보통이고 설사제를 탄 우유를 강제로 먹인 후 화장실을 못가게 감시하는가 하면 코에 지푸라기 쑤셔넣기 등 온갖 행패가 동원된다.그런 왕따에 견디지 못해 자살하는 학생도 있고 며칠 전에는 여중생이 장파열로 죽는 사고까지 발생했다.서울지법 민사합의부가 8일 “집단 괴롭힘을 가한 학생의 부모도 배상책임이 있다”고 판결한 것은 이제이 문제가 학교나 피해자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사회적 공감대를 반영한 듯하다. 심리학자들은 왕따의 집단심리에 대해 ▲이질적 요소를 동질화시키려는 본능 ▲증오를 제삼자에게 발산해 집단의 평화를 유지하는 수단 ▲강자로부터 받은 스트레스를 전가하는 방편 등으로 해석한다.중국 서남부 지방에서 야생원숭이 사육장에 돼지를 한마리 넣어 준다든가,집안이 불편하면 강아지가 괴로운 이치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왕따’가 동물이나 어린이 세계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지배집단과 의견을 달리한다는 이유로 숙청을 당한 역사 속의 사례가 있다.옛날 얘기만도 아니다.얼마 전까지도 ‘왕따’를 정략으로 이용한 집단이 있었고 지금도 그 정략에 미련을 갖는 사람들이 있다.우리 사회의심각한 문제인 지역주의는 그 결과라고 할 수 있다.집단을 유지하고결속시키는 수단으로 주어진 생태적 본능이 어린이 세계에 나타나는것은 그렇다 치고 어른들 사회의 ‘왕따’는 어떻게 봐야 하고 해결해야 하는가.나와 다른 것에 대한 포용 등 대책이야 많지만 그 실천이야말로 우리 사회의 화두(話頭)다.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 통일교육 현실맞게 개편

    정부가 7일 통일교육심의위원회에서 최종 확정한 뒤 시행할 2001년도 통일교육 기본계획은 변화하는 남북관계에 걸맞는 통일교육을 목표로 했다. 화해협력과 평화공존을 축으로 북한에 대한 객관적인 이해를 시도했다.과거의 교육이 안보 틀에서 이뤄졌다면 이제는 화해와 동질성 회복에 중점이 맞춰진 셈이다. 정상회담 등 남북간의 변화,일반인들의 일상적인 삶과 생각 등이 교과 내용에 대폭 포함되게 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5일 “‘어떻게 하면 북한주민들의 생활과 생각을이해할 수 있도록 할까’하는 고민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특히 2001년도판 새 중학교 윤리교과서에는 남북의 현재를 객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각종 사진과 내용이 포함될 것이란 설명이다.6·15 정상회담과 공동선언 내용과 관련사진,올해 이뤄진 남북관계 진전 등도포함될 예정이다. 청소년 대상이란 점에서 딱딱한 기술을 피하고 북한의 일상적인 삶과 일반인들의 생활이 우리와 어떻게 다른지 객관적으로 우리의 그것과 비교할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접근을 시도한 것도 특징이다. “북한의 청소년들은 수능시험을 볼까,북한에도 왕따가 있을까,여가생활을 어떻게 보내고 공부는 어떻게 하고 있을까…” 체제와 정치관련 비교보다는 자연스럽게 동질감을 느낄 수 있도록생활상 이해를 우선했다는 설명이다. 기존 교과서가 불행했던 과거사와 막연한 미래상의 설명에 많은 지면을 할애했다면 새 교과서들은 현재를 이해하고 화해를 이뤄나가는토대 마련에 중점을 두었다. 이석우기자 swlee@
  • 실업계 고졸자들 “실력으로 승부”

    47만 인문계 고교 3학년생들이 수능시험을 보며 사회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을 때 한쪽에는 사회 진입을 준비하는 29만 실업계 고3 학생들이 있다.지금 이들은 관심에서 뒷전에 머물러 있지만 나름대로 진로를 찾으며 취업준비에 여념이 없다. 물론 ‘간판’을 중요시하는 사회 분위기가 여전한 가운데 실업계고졸자 출신이 설 자리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특히 실업계 고졸자에 대한 사회인식이 부정적인데다 대학 입학 문호가 넓어지는 등 환경 변화 때문에,대학에 진학하는 실업계 고3생들도 급격히 늘어나는추세다.교육부 자료에 의하면 1990년 8.3%던 진학률은 98년에는 35.7%로 4배 이상 증가했다. 한편 실업계 고졸자로서 당당하게 사회생활을 준비하는 이들도 많이 늘었다.인터넷사이트 ‘다음’에는 ‘어린 고졸자들의 반란’(http:///cafe.daum.net/gojol)이란 동호회도 등장했다.운영자인 박재현·황영주씨는 “고졸 취업자들이 겪는 차별과 사회의 편견을 잘 알지만,빨리 사회에서 자리잡아 하고 싶은 일을 할 것이므로 대학에는 가지 않겠다”고 말했다.또 올 9월부터 인터넷업체의 기획팀에서 일하는신정여상 3학년 최문정양(19)은 “학교에서 추천해 주는 자리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이 인터넷 등을 통해 직접 취업자리를 알아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인천 선화여상의 하인호 교사는 “사회에 진출하기 위해 노력하는 실업계 고3생들은 사회에서 왕따 당하고 있다”면서,빠르게 변하는 산업현장의 조건에 맞춰 실업교육을 변화해졸업후 실업계 출신이라는 이유로 어떠한 차별도 받지 않는 그런 교육제도나 사회제도를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효순기자 hsjeon@
  • [네티즌 칼럼] ‘제2의 O양’ 그녀만의 문제인가

    ‘제2의 O양’이 탄생(?)할 모양이다.사건의 진위를 떠나 인기가수 A양의 정사 장면 비디오 ‘사건’이 다시 언론 지면에 도배되기 때문이다.이처럼 한건이 터질 때마다 언론은 제일 먼저 환호를 지른다.“이런 횡재가 있나”하는 속내를 감추지 않는다.신문은 판매 부수를늘려서 좋고 방송은 시청률을 올려서 좋기 때문이다.기업광고도 주는 판에 얼마나 좋은가.언론이 쾌재를 부르는 소리가 가판대를 지날 때마다 들린다. 나는 분노한다.썩은 언론이며 기자들에게 분노한다.누가 가해자이고 누가 피해자인가? 까놓고 이야기하자는 거다.사건으로 터져나온 일부 연예인의 도덕 문제로 한건 올리기에 열중할 것인가 말이다.진정역겨운 것은 알면서 모르는 척하고 만만한 사람만 집요하게 짓이겨놓는 언론과 지식인들이다. 흔히 신문이나 방송에 나오는 이야기 중에 이런 것이 있다.“극히일부의 나쁜 사람들이 그렇다는 것이지 다 그렇다는 말은 절대 아닙니다”하는 멘트 말이다.분명히 말한다.1%가 그렇다면 100%가 그런것이다.단 1%의 기자가 촌지를 받는다면 100%의 기자가 촌지를 받는것이며,1%의 교통순경이 돈을 받는다면 100% 받는 것이다.아는 친구가 겪은 일을 소개한다.괜찮은 대학을 나와서 어촌계 공무원이 됐다. 첫 근무다. 현장에 나가니 선주들이 굽실거리며 돈다발을 쥐어 준다.깜짝 놀랐다.이렇게 썩었을 수가.물론 거절했다.그러자 이번에는 가벼운 술자리 모임에서 여자가 나오고 분위기가 이상해진다.뛰쳐 나왔다.이번에는 집으로 선물이 배달된다.그것마저 거절했다. 그러나 옷을 벗어야 했다.당연히 그래야 할 일을 한 친구는 조직에서 축출됐다.왜? 모두를 불행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선주들에게 도움을 주지 못하는 관료라는 낙인까지 받았다.알지 않는가? 마을에 청백리 하나 뜨면 생사람 여럿 잡는다는 말.어떻게든 모함을 하고 투서를 넣어 다른 자리로 쫓아 보낸다.동료 공무원들도 해당 공무원을 왕따시킨다. 다시 분명히 말한다.극소수가 그렇다는 말은 구태의연하다.일부가그러면 전부가 그런 것이다.왜냐하면 사회는 하나의 시스템이기 때문이다.시스템은 일부가 멈추면 전부가 멈춘다.과일이썩으면 전부 썩는 거지 부분적으로 썩는다는 건 원래 없다.그것이 연예계이든 정치권이든 공무원이든 언론이든 다 한통속으로 썩어 구린 냄새가 온 천지에 난다. 그래도 너끈하게 사는 게 우리 아닌가? 마치 모르는 일인 것처럼 놀라하고 호들갑 떨고 하지 말자.다 알면서 웬 내숭이냐 말이다.역겹지 않은가 말이다.너도 속물이고 나도 속물이고 우리 다 같은 위선자들이 아닌가 말이다.이 중에 언론은 파렴치하기로 일등이고,돈벌이에눈멀기로 가히 압권이다.점잖은 척,깨끗한 척 위선을 떨며 세상을 향해 훈계하지 말란 말이다.당신들이 제일 더럽고 썩었지 않았는가. 우리 여기서 솔직히 합의하자.대한민국 솔직히 썩은 나라 아닌가?촌지 좀 받으면 어때! ‘성의’인데.연예계가 이러면 어때.어차피 세상이 다 그런 건데.너도 썩었고 나도 썩었는데. 이즈음에서 새로 시작하자.조금씩 줄여 나가자.조금 더 솔직해지고거짓말도 줄이자.썩은 물이 하루아침에 약수가 되는 걸 보았나? 바로 당신부터 무릎꿇고 반성해야 한다.drkim@simplexi.com [김 동 렬 (주)심플렉스인터넷 고문]
  • 日자민 연쇄 핵분열 불가피

    가토 고이치(加藤紘一) 전 간사장이 모리 요시로(森喜朗)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면서 야기된 일본 자민당의 내홍은 내각불신임안 부결 이후에도 상당기간 계속될 전망이다. 물론 자민당은 가토 전 간사장과 야마사키파의 대부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전 정조회장이 표결에 불참한 것을 참작,탈당 내지는 제명은없다고 거듭 밝히고 있지만 이번 사태를 불러온 책임 소재를 둘러싸고 불협화음은 불가피한 상황이다.반란군의 항복이 정치적 타협보다는 세력결집 실패에 따른 것인 만큼 재발방지를 위한 소장파의 목소리가 거세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자민당은 소속 중의원 234명 가운데 가토파 45명과 다쿠파 19명 등비주류 중의원 64명중 상당수가 이미 ‘반(反) 모리 총리’를 기치로세결집에 나서 정치적인 타격을 입은 상태다.더이상의 내부분열을 원치않는 자민당으로서는 하루속히 균열을 봉합하려 하겠지만 경우에따라서는 이들에 대한 제명 등 탈당조치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가토파의 원로인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대장상은 이미 가토 전 간사장이 불신임안에 찬성하면 자파 소속 12명의 중의원을 이끌고 가토파에서 벗어날 것임을 공언했던 점을 감안하면 가토파의 세력재편은 불가피하다.가토파가 자민당내 서열 두번째의 파벌이기 때문에 가토파의 재편은 곧 자민당내의 연쇄 핵분열과도 맥을 같이한다. 문제는 내각 불신임안이 부결됐다 하더라도 현재 모리 총리가 안고있는 대중 지지의 취약성을 타파할 특단의 대책은 불가피하는 점이다.이전부터 자민당 내부에서는 내각 불신임안을 부결시킨 다음 모리총리의 퇴진 등 여러 복안을 마련해 놓았던 것도 사실이다. 비록 비수를 겨눴다 하더라도 차기 총리감으로 승승장구했던 가토전 간사장을 곧바로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자민당이외형적으로 가토 전 간사장,야마사키 전 정조회장과 함께 분당위기의수습을 위해 노력하겠지만 이같은 상황이 오래가지는 못할 것은 일반적인 관측이다. 어떤 경우든 정치적 타협내지는 가까스런 내부결속을 통해 위기를타개했던 자민당으로서는 평상심을 찾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것만은 분명하다. 강충식기자 chungsik@. *‘반란’ 거둔 가토 속셈. 모리 요시로(森喜朗)총리의 내각 불신임안에 찬성표를 던지겠다고선언,정치생명을 건 한판 승부수를 던졌다 결정적인 순간에 뒤로 물러선 가토 고이치(加藤肱一·61)전 자민당 간사장의 속셈은 무엇일까. 모리 총리의 퇴진을 주창,정변 성격의 ‘반란’을 도모했던 비주류파 수장 가토는 20일 자파내 내부 결속에 실패함으로써 ‘차기 총리구도’를 확실히 다지려는 애초의 목적에서 방향선회를 한 것으로 보인다. 포스트 모리 시대 총리감으로 일찌감치 지목돼온 뉴리더의 선두주자가토는 자민당내 주류파의 제명 위협에도 불구, 야당과 함께 모리 퇴진 선봉에 섰었다.비주류로서 정치적 부활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모리 퇴진에 찬성표를 던지겠다는 의사를 표명한뒤부터 미아자와 기이치(宮澤喜一)대장상 등 자파내 최대 세력을 중심으로 이탈세력이 형성됐고 가토의 노력에도 불구,막판까지 세모으기에 실패했다.결국 모리 퇴진이라는 목표 실패는 물론이고 오자와 이치로 전 신민당 당수의 전철을 그대로 밟을 수 있다는 판단을 했다는 것이 주된분석이다. “표확보에 자신이 없었다”는 자신의 말처럼 자파 세분석을 한뒤자민당내 최대 파벌인 오부치파(하시모토·橋本)와 중의원 표결에 들어가기 직전,제명 또는 탈당의 극단적인 조치에서 벗어나고 정치적입지는 보장해주는 막후 딜이 오갔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와 당총재선거에서 대결,자민당내 견제를 받기 시작한 가토는 지난 4월 오부치 총리 급서 후,오부치파(하시모토·橋本)에 고개를 숙이지 않겠다며 경선을 강행,완전히‘왕따’당하는 신세가 됐다.모리의 잇따른 망언과 실수, 이어진 지지율 급락 등 호재 속에 ‘차기 총리 가토’의 존재를 내외에 확인시킬 계기로 삼는다는 전략하에 반 모리 선언을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대 법학부 출신으로 외교관료에서 정치가로 변신한 가토는 33세때 중의원에 첫 당선된 10선 의원.법무상,관방장관,방위청장관 등 주요 각료와 당 정조회장,간사장 등을 역임했다.가토의 완전한 패배로보기에는 섣부른 분석이 많다.이번 승부수를 계기로 자신의 입지를한층 강화한 측면도 강하다는 것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내각 불신임안 처리 사례. 지금까지 일본에서 내각 불신임 결의안이 제출된 경우는 모두 41차례로 이중 31건이 중의원 본회의에 상정돼 23건이 부결됐다. 불신임안이 가결된 예는 48년의 제2차 요시다 내각, 53년의 제4차 요시 내각, 80년의 제2차 오히라 내각, 93년의 미야자와 내각 등 4건으로 모두 중의원 해산 및 총선거로 이어졌다. 불신임안 제출 후 표결이 이루어지기 전에 중의원이 해산된 경우도 4건에 이른다. 가장 최근의 예로 모리 총리는 올 6월 야당의 불신임안 제출에 대해 헌법에 보장된 중의원 해산권을 표결 전에 행사함으로써 총선거로 이어졌다.
  • 男고교생 3명중 1명 하루 5~10개비 흡연

    남자 고교생 3명중 1명꼴로 흡연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악구(구청장 金熙喆)가 최근 관내 10개 중·고교생 1,1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소년 흡연실태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흡연율은 12.8%로 나타났으며 특히 남고생 흡연율은 30.3%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업계 남자 고교생은 흡연율이 47.6%로 인문계 23.9%보다 높았다. 하루 흡연량은 남고생의 35.5%가 5∼10개피로 나타났다. 흡연동기로는 ‘호기심으로 피우게 됐다’가 51.1%로 가장 많고 ‘스트레스 해소’ 29.9%,‘친구들에게 왕따당하지 않으려고’ 4.6%,‘친구의 권유’ 3.3% 순으로 조사됐다. 김용수기자
  • [오늘의 눈] 그칠줄 모르는 금융사고

    광주와 전남지역에서 금융기관 직원들이 수억원씩 빼내 달아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9월 국민은행 호남본부 사고에 이어 전남 무안 신협,농협 서광주지점에서 사고가 터지더니 급기야 조흥은행 광주 화정지점장이 무려 27억원을 수표로 챙겨 필리핀으로 달아났다. 사건이 터졌다 하면 예탁자들의 확인성,항의성 전화가 빗발쳐 업무가 마비되곤 했지만 이번 사고에는 시민들도 체념한 듯 오히려 무덤덤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이제 광주·전남지역에서 금융사고는 놀랄만한 일도 아니다.무디어져서 만성화되고 있다는 반증이다. 일련의 사고들을 보면 유사점이 엿보인다. 우선 ‘생선가게를 맡았던 고양이’가 된 직원들의 경우 현금을 빼돌려야만 하는 압박감에 굴복했다.화정지점장 이승구(李承求·44)씨도 주식으로 10억원대를 탕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씨의 어머니김모씨(66)나 부인 조모씨(43)는 “친구들과 주식에 손을 댔는데 규모는 8억∼10억원대인 것으로 안다”고 말하고 있다. 재테크 수단으로 주식투자가 붐을 이루면서 은행 말단 직원에서 지점장까지 주식을 모르면 ‘왕따’ 당할 정도였던게 현실이다.주식시장이 가라앉은 요즘 유사 사건 재발의 가능성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둘째로는 금융기관 속성상 쉬쉬하다가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못막게 됐다’ 는 점이다.이번 사건도 9일 발생했지만 13일에야 윤곽이 드러났다.그 사이에 범인은 수표로 인출해 간 27억원 가운데 제일은행으로부터 5억원을 꺼내는 데 성공,유유히 해외로 도주했다.신속하게 대응했다면 현금인출도 해외도주도 불가능했을 것이다.현금인출을 놓고 조흥은행과 제일은행이 책임을 떠넘기며 다투는 모습도 볼썽사납다.조흥은행측은 이씨가 인출한 수표에 대해 지급 못할 사유를제일은행측에 금융결제원 마감 승인시각인 오후 2시50분 이전에 통보했다고 우기고 있고 제일은행은 이를 통보받지 못했다고 잡아떼고 있다.자고 나면 여기저기서 터지는 각종 비리에 정신을 차리기 어려운게 요즘이다.이제 “밖으로 드러나는 작은 금융사고는 그야말로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는 시중은행 직원들의 말을 흘려들을 수만은 없을것 같다. ■남 기 창 전국팀 기자 kcnam@
  • ‘사이버 중독’ 당신을 노린다

    ‘집에서 밥먹거나 화장실 갈 때 외에는 인터넷에 매달린다.인터넷을하면서 갑자기 접속이 끊기지 않을까 늘 불안하다’사이버 세계에 지나치게 빠져들어 실생활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사이버 중독’현상의하나다.인터넷이 빠르게 보급되면서 N세대인 청소년은 물론, 직장인과 가정주부에 이르기까지 사이버 중독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현실에서 느낄 수 없는 감정을 가상공간에서 대리만족하는 ‘나만의즐거움’에 빠져 현실과 혼동하거나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등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남부럽지 않은 대학을 졸업하고 중견기업에 취직한 30대 A씨는 요즘부모님이 있는 시골에서 요양하고 있다.외환위기때 실직한 뒤 자포자기 상태에서 인터넷 게임에 빠진 뒤 게임을 하지 않으면 하루도 살수 없게 돼 컴퓨터와 PC방이 없는 시골로 내려가 치료 중이다. 학교에서 ‘왕따’로 낙인찍힌 고등학생 B군(17)은 친구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한 뒤 인터넷 게임에 빠졌다.현실과는 달리 사이버 공간에서는 게임실력으로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었다.PC방에서 게임하느라학교도 그만두고 가출을 거듭한 B군은 사이버공간과 현실을 구별하지못해 결국 병원신세를 져야 했다. 사이버중독 현상으로 학계에 보고된 사례들이다.정보화시대의 대표적인 역기능으로 알려진 ‘사이버중독’은 단순히 인터넷에 빠지는차원을 넘어 실제 생활에 심각한 부작용을 낳고 있다. ■사이버중독(Cyber Addiction)이란 정보이용자가 지나치게 컴퓨터에매달려 심각한 사회적,정신적,육체적,금전적 지장을 받는 상태를 말한다.인터넷 증후군이나 웨버홀리즘(Webaholism),인터넷 중독장애 등으로도 불린다.지난 96년 미 피츠버그대 킴벌리 영 박사가 정신질환과 연관성을 밝혀냈다.그러나 질병인지의 여부를 둘러싸고 아직까지논란이 일고 있다. 이같은 증세를 보이는 사람들은 마음이 심란하거나 허전하면 자신도모르게 컴퓨터에 접속해 위안을 얻고,컴퓨터를 끄지 못하는 내성 현상을 띠는 공통점이 있다.인터넷을 떠나 있으면 왠지 불안한 금단증상도 보인다. ■청소년 10명 중 1명은 사이버중독 사이버중독 현상은 컴퓨터 세대인 청소년들에게 주로 나타나고 있다.청소년보호위원회와 한양대 정보사회학과 윤영민(尹英民·45) 교수가 최근 청소년 1,9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청소년의 11%가 전체 8개 항목에서 6개 이상 ‘그렇다’고 응답,사이버중독이 의심스러운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을 하지 않으면 기분이 우울해지거나 불안해져서 다시 인터넷을 하게 된다’고 답한 학생이 336명으로 전체 17.4%를 차지했다. 남들과 어울리기보다는 혼자 인터넷을 하는 것이 좋다’고 응답한 학생도 631명(32.7%)에 달했다. 윤 교수는 “사이버중독에 대한 전문적인 상담요원 양성과 함께 학교에서 인터넷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길러줄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도 사이버중독자가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예전에 정신적 문제에시달렸던 사람이나 정서적으로 예민한 청소년,전업 주부나 실업자 등시간적 여유가 많으면서 현재 처지에 불만이 많은 사람들이 중독현상을 보이기 쉽다고 분석한다.그러나 정상인이라도 업무나 공부 때문에인터넷에 접속하는 것을 빼고 하루에3∼4시간 이상 지나치게 빠져들면 스스로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사이버중독을 예방하려면 컴퓨터 이용시간을 정해 꼭 지키고 오락하는 시간을 줄이는 대신 신체적 활동과 현실에서의 대인관계를 늘려야한다고 조언한다. 청년의사 인터넷중독치료센터 김현수(金鉉洙·35) 원장은 “학교와직장을 그만두거나 이혼하는 등 돌이킬 수 없는 상태에서 상담하러오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사이버중독이라고 의심되면 빨리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인터넷 잘쓰면 藥 못쓰면 毒”. “컴퓨터는 이제 생활과 떼놓을 수 없는 필수품이 됐지만 정보화 시대의 역기능인 사이버중독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아직 부족한 상태입니다” 정보통신윤리위원회 박행석(朴行奭·44) 기획관리부장은 최근 사이버중독 현상이 사회문제화되고 있지만 일반인들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설마 내가’라는 그릇된 생각이 되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획관리부는 지난10일 문을 연 사이버중독에 관한 각종 정보를 소개하는 ‘사이버중독정보센터’(www.cyadic.or.kr)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곳.사이버중독에 걸린 사람들의 경험담과 예방 및 대응 방안,관련 연구자료 등을 소개하고 있다.지난 3월 정보통신부와 학계,의료계,법조계 인사들의 도움을 받아 7개월 동안 준비했다.서비스를 시작한지 보름만에 600여명이 실태조사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정도로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사이버중독에 대한 국내 연구는 아직 걸음마 단계입니다.우리나라실정에 맞는 연구모델이 없어 미국에 거의 의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정보통신윤리위원회는 앞으로 사이버중독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이루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에는 정통부와 협의를 거쳐 정신과 전문의와 사회심리학자 등전문가들과 함께 사이버중독에 대한 연구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청소년을 지도할 학부모와 교사를 위한 인터넷 사용 지침서도 개발하기로 했다.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닙니다.스스로 인터넷을 현명하게 사용하는지혜가 필요한때입니다” 박 부장은 인터넷 이용자들에게 당부했다. 김재천기자. *사이버중독 자가진단…나도 혹시. 각 항목에 점수를 매긴 뒤 합산한다. 전혀 아니다=1점,거의 그렇지 않다=2점,가끔 그렇다=3점, 자주 그렇다=4점,항상 그렇다=5점[항목] 1.예정보다 더 오래 컴퓨터에 붙어있다. 2.컴퓨터 때문에 집안 일이나 사무실 정리 등을 게을리한다. 3.친구나 배우자와 함께 있기 보다 사이버 공간에서 노는 것이 더좋다. 4.사이버 공간에서 친구를 사귄다. 5.주위에서 온라인 이용시간을 줄이라고 말한다. 6.온라인 때문에 성적이 내려가거나 숙제를 못한다(학생) 7.온라인 때문에 일의 생산성이 떨어진 적이 있다(직장인) 8.꼭 그럴 필요가 없는데도 메일 박스부터 확인한다. 9.온라인에서 무엇하느냐고 물었을 때 숨긴 적이 있다. 10.사고(思考)가 힘들어지면 사이버 공간을 생각하며 벗어난다. 11.온라인 접속을 생각하면서 들뜬 적이 있다. 12.인터넷이 없으면 지루하고 공허하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13.누가 옆에서 온라인 활동을 방해하면 짜증이 난다.14.온라인 때문에 잠을 설친 적이 있다. 15.컴퓨터를 껐을 때 사이버 공간의 일과 현실이 혼동된 적이 있다. 16.온라인을 하면서 “몇 분만 더”라고 중얼댄 적이 있다. 17.온라인 이용시간을 줄이려고 시도했다가 실패한 적이 있다. 18.하루 몇시간 온라인을 하는지 숨긴 적이 있다. 19.다른 사람과 밖에 나가는 것보다 온라인하는 것을 선택한다. 20.기분이 좋지 않다가 온라인을 하면 좋아진 적이 있다. ■결과 ▲ 20∼39점 사이버 공간 잘 활용.이용자 스스로 통제 가능한상태 ▲ 40∼69점 인터넷 때문에 실생활에 문제를 일으킨 적이 많음▲ 70∼100점 심각한 상태.상담 필요. 한국정신병리진단분류학회 제공
  • [여성 선언] 야곱의 아들들

    지금 문단은,한 젊은 비평가가 제기한 표절문제를 둘러싸고 심각한위기에 직면해 있다.문단이나 학계에서는 알만한 서울대 김모 교수의 노작 ‘근대소설사연구’가 일본학자 가라타니 고진의 ‘일본 근대문학의 기원’을 표절했다는 내용을 담은 한 젊은 비평가의 저서가출간된 뒤,바로 그 젊은 비평가가 다니던 대학원을 스스로 그만두는사태가 일어났기 때문이다.김모 교수의 제자들인 그 대학 교수들의압력을 못 이긴 때문이라고 한다. 사람의 ‘생각’이라는 것에도 소유권이 인정되기 시작한 것은 아무래도 근대 이후의 경험일 것이다.바로 그 근대의 경험을 이야기하는저작이 일본학자의 표절이라고 하는 아이러니는,우리의 아버지 세대가 근대를 다만 관념으로 바라보고,현실에서 스스로 획득해가야 하는 가치관이자 세계관으로는 수납하지 못하였다는 한계를 여실히 보여준다.학문 현장에서 발생한 문제를 학적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인정에 호소하거나 패거리를 지어 ‘왕따’시킴으로써 해결하려 하는 관행이 전근대적인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이런 일련의 사태를 바라보며,문학판에 환멸을 느낀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그러나 알고 보면,이 모든 것이 사실은 발전이라는 것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한국현대문학은,불행히도 그 전체가 대중문화 못지 않게,일본이라는 거울에 반사된 풍경이라는 혐의에서 대단히 부자유스럽다.대다수 문학전공자들은,표절에 대해 말하자니 자신의 학적 토대가 되는 문화적인 자산을 깡그리 부정해야 하고,말하지 않자니 학자적 양심을 부정해야 하는 이중의 딜레마에 봉착한지오래다.이런 망설임을 타고,일각에선 옛날보다 더 공공연히 표절을통한 짜깁기식 글쓰기가 횡행하고 있다. 김교수의 수많은 저작을 살펴보노라면,박정희시대의 경부고속도로가 떠오른다.세계에서 가장 빨리 건설된 고속도로이자,가장 많이 보수한 도로라고 하지 않던가.길을 닦아야 한다는 절박성,한국문학의 지형도를 가능한 한 그려놓아야 한다는 의무감이 이 노대가로 하여금저런 무리수를 두게 한 건 아닐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로 그 도로가 있음으로 해서 후학인 나같은 사람들이,어디로 나를몰고가야 할지 헤매지 않고 한국문학의 곳곳을 탐사할 수 있었다는 점만으로도,그의 업적에 무한한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면,이제야 표절이 문제가 되게 만든 것은 전적으로 우리 세대의 잘못이다.아버지를 죽임으로써 자신의 학적 정당성을 공고히 한다는 근대적 학문방법을 내면화하지 못한 아들-즉,우리 세대가 그 도로를 아버지의 손에서 탈취하여 수리해야 할 책임을 다하지 못한데 있을 뿐이다.그런데 비로소 이러한 아버지 세대의 취약한 학적 기반을정면으로 지적한 한 학문적 아들인 젊은 비평가가 등장했고 그 아들이 자신의 문학적 사형들로부터 ‘왕따’를 당하는 사건은,어쩐지 ‘야곱의 아들’들이 사랑받는 요셉을 내친 것과 오버랩된다.가장 사랑받는 아들을 내쳤으나,결국 그 아들이 가문을 구했다.너무나 가부장적인 비유여서 썩 내키지는 않지만,이 성서의 한 장면에서 나는 한국문학의 살아날 길을 읽는다.바로,김교수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이렇게 기대하는 것은,김교수가 자신의 표절혐의를 인정하는 더 큰진전을 보여준 때문이다. 그동안 수많은 표절시비가 있어 왔어도,김교수를 제외한 그 누구도자기의 잘못을 과감히 인정한 예는 없다.바로 그 열린 자세에 의지하여 기대하는 바이니,김교수는 더 앞으로 나서야 한다.자신을 살해한젊은 비평가에게 가해지는 다른 아들들의 ‘지적 테러’를 아버지 스스로가 막아야 한다.요셉으로부터 다음 세대를 위한 가능성을 바라본 야곱처럼,젊은 비평가로 하여금 아버지 살해의 성스러운 의식을 거행할 학적 자유를 부여해줘야 한다. 한국문학의 미래는,바로 이 우물에 빠진 요셉을 살려서 건져내는 일에 달려 있다.이를 여전히 아버지의 손에 의지해야 한다는 것이 참으로 안쓰럽지만 말이다. 노 혜 경 시인·부산대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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