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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둔산·화암사의 아름다운 설경

    대둔산·화암사의 아름다운 설경

    대체 얼마를 겨눴는지 모릅니다. 겨울철 빼어난 설경으로 입소문이 ‘자자’한 곳, 대둔산 말입니다. 도회지의 월급쟁이가 자연의 시계를 따라잡기가 어디 쉬운가요. 대둔산에 눈이 내리면 일상이 몸을 붙잡고, 모처럼 시간이 나면 눈이 사라져 버리기 일쑤였지요. 그렇게 마주한 대둔산의 설경은 감동적이었습니다. 폭설이 내리고 이틀 뒤 찾았으니 필경 절정의 자태는 아니었을 겁니다. 하지만 그마저 눈물겹게 고마웠습니다. 대둔산 눈꽃 너머엔 ‘꽃바위’ 같은 절집, 화암사(花巖寺)가 있었습니다. 안내 책자의 소개글 하나 보고 찾아간 절집은 몇 구절 글로는 표현할 수 없는 빼어난 풍모를 하고 있었지요. 배티재에 선다. 전북 완주와 충남 금산을 가르는 고개다. 사내의 알통을 닮은 암릉들이 전방의 시야를 꽉 채운다. 선인들은 저 모습에서 새싹을 보았던 게다. 대둔산의 둔(芚) 자는 싹이 나온다는 뜻. 짐작컨대 산의 이름을 대둔산이라 정한 것도, 최고봉인 마천대(878m) 등의 봉우리들이 봉긋봉긋 솟은 모양새가 봄의 새싹을 닮았다는 걸 비유하려는 뜻이지 싶다. 대둔산은 충남 금산과 논산, 전북 완주 등에 걸쳐 있다. 오르는 방법도 여러 가지. 가장 일반적인 건 완주의 대둔산도립공원을 출발해 금강구름다리와 삼선계단을 거쳐 마천대에 오르는 코스다. 하산은 낙조대와 용문굴 등을 돌아 다시 동심바위로 내려선다. 산행거리는 5㎞, 4~5시간쯤 걸린다. 케이블카를 이용해도 좋겠다. 대둔산 중턱인 금강구름다리 아래까지 단박에 오를 수 있다. 그 덕에 마천대까지 오가는 시간도 2시간 이내로 확 줄어든다. 케이블카 상부역사 위 정자가 산행 기점이다. 거인이 힘 주어 뽑아 올린 듯한 암벽 사이로 철계단이 나 있다. 암벽을 비집고 나서면 금강구름다리다. 임금바위와 입석대를 잇는 빨간 철계단이다. 80m 높이에 50m 길이로 쭉 뻗은 구름다리에 서면 누구든 비명을 지르기 마련이다. 아래를 보자니 다리가 후들거리고, 머리 들어 위를 보니 거대한 암봉들이 위압적인 자태로 서 있다. 오금 바짝 당겨 버텨봐도 입술 사이로 찬탄 섞인 비명이 새 나가는 건 막을 도리가 없다. 삼선계단은 더하다. 삼선봉으로 향하는 36m짜리 ‘수직’ 계단이다. 경사가 51도에 달하는 것에 견줘, 폭은 0.5m밖에 되지 않는다. 127계단을 오르는 내내 계단 틈에 코를 박고 납작 엎드려야 할 만큼 공포스럽다. 장난은 금물이려니와 혹시라도 계단 중턱에서 쉬게 될 경우 절대 뒤돌아보지 말길 권한다. 허공에 매달린 듯한 공포감에 모골이 송연해진다. 삼선계단에서 마천대로 향하는 길도 가파르긴 마찬가지다. 숨이 턱에 닿을 때쯤 만나는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꺾으면 마천대다. 정상에는 대둔산 개척 기념탑이 솟아 있다. 1972년 세웠다니 꼬박 31년 동안 마천대를 짓누르고 있었던 셈이다. 마천대에 오르면 끝 간 데 없이 펼쳐진 집산연봉과 마주한다. 그 자태가 꼭 파도를 닮았다. 전북과 그 아랫녘의 산자락들이 일망무제로 내달리고, 눈꽃 핀 숲은 밀가루를 뒤집어 쓴 듯하다. 손에 잡힐 듯한 덕유산은 물론, 멀리 마이산과 지리산까지 죄다 두 눈에 담긴다. 마천대에서 마주 보이는 왕관바위까지는 다녀오는 게 좋겠다. 마천대의 암릉들이 얼마나 기골이 장대한지, 어깨를 맞댄 주변의 산들은 또 얼마나 늠름한지 여실히 느낄 수 있다. 완주 여정에서 화암사를 ‘발견’한 건 행운이었다. 자투리 시간에 노느니 독 깬다는 생각으로 돌아본 절집에서 뜻밖에 고즈넉한 풍경을 ‘캐냈’으니 말이다. 화암사는 꽃바위에 걸터앉은 절집이란 뜻이다. 오래전, 병마와 싸우던 공주가 용이 기르는 복수초를 먹은 뒤 씻은 듯 나았는데, 그 꽃이 핀 자리가 바로 화암사가 터를 잡은 바위벼랑이었다는 설화에서 이름을 얻었다고 전해진다. 불명산(佛明山)으로 방향을 잡는다. 화암사가 깃든 산이다. 들머리는 경천면 가천리 요동마을이다. 마을 초입에 내걸린 짚신 두어 켤레가 예사롭지 않다. 마을 안내판에 따르면 예전 남도의 선비들이 한양 갈 때면 이 마을에서 헤진 짚신을 갈아신었단다. ‘싱그랭이 마을’이란 별칭으로 불리는 것도 그 때문이다. 화암사로 드는 산길은 싱그랭이 마을을 지나야 나온다. 판근과 불퉁한 바위들이 차량의 진입을 막고 있다. 우수를 앞둔 계곡에선 졸졸 물 흐르는 소리가 싱그럽다. 길은 계곡과 공간을 나눠 쓴다. 닦여진 길은 없고, 계곡물을 피해 발걸음 놓은 자리가 곧 길이 된다. 절집엔 그 흔한 일주문이 없다. 오래전 선인들이 걸었을 이 길, 절집으로 향하는 마음을 스스로 추스르게 만든 산길이 바로 일주문이었던 게다. 살풍경한, 그러나 바위벼랑을 오르기에 더없이 유용한 철제 계단을 오르면 누런 빛의 목재 건물이 객을 맞는다. ‘우화루’(雨花樓·보물 제662호)다. 애초 단청이란 없었겠다 싶을 만큼, 곱게 늙은 나뭇결을 온전히 드러낸 건물이다. 꽃바위에 걸터앉은 절집에 꽃비가 내리는 건 수미상응일 터. 행여 누각의 이름에서 신선에 이르는 ‘우화’(羽化)를 연상하지는 마시라. 절집은 소박하다. 민낯이다. 그리고 묵직하다. 건물을 이고 선, 빛바랜 나무들이 주는 세월의 무게감 때문이겠다. 절집으로 드는 문은 달랑 하나다. 우화루와 문간채 사이로 난 쪽문이다. 허리 굽혀 쪽문으로 들어도 본전인 극락전은 온전히 제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자칫 극락전에 고정될 뻔했던 시선 속에 주변의 소소한 것들까지 담을 수 있었던 것도 이 같은 가람 배치 덕일 게다. 극락전은 우화루와 숨결이 맞닿을 거리에 서 있다. 지난 2011년 국보(제316호)로 승격된 절집의 본전이다. 극락전은 하앙식(下昻式) 구조로 유명하다. 처마를 좀 더 밖으로 빼기 위해 기둥과 처마 사이에 부재를 끼운 건축양식이다. 이 같은 공법의 건물은 국내에서 화암사가 유일하다. 절집은 극락전과 우화루, 그리고 요사채인 적묵당과 불명당이 마주 보는 구조다. 네 건물이 모여 네모난 작은 마당을 만들었다. 그러니 거기서 보는 하늘이라고 다르랴. 하늘도 땅도 죄다 네모다. 글 사진 완주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 (지역번호 063) →가는 길 대전~통영고속도로 추부 나들목으로 나와 추부면 소재지를 지나 배티재를 넘어가면 대둔산이다. 천안~논산고속도로 논산 나들목을 나와 679번 지방도로→양촌·운주 방향 17번 국도→배티재→대둔산 순으로 가도 된다. 대둔산 케이블카는 2월까지 오전 9시~오후 5시, 2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왕복 기준 어른 8500원, 어린이 5500원. →맛집 화산면엔 붕어찜으로 유명한 집들이, 대아저수지 인근엔 민물고기 매운탕집이 많다. 대아댐에서 10여분 거리의 고산면 소재지엔 한우 전문 식당들이 늘어서 있다. →잘 곳 봉동읍 소재지와 대아저수지, 대둔산 인근에 깔끔한 모텔들이 몰려 있다. 완주군 문화관광 홈페이지(tour.wanju.go.kr) 참조.
  • 페더러 쯤이야! 조코비치, 나와!

    ‘영국의 희망’ 앤디 머리가 로저 페더러(스위스)를 제압하고 호주오픈테니스 결승에 올랐다. 머리는 25일 멜버른코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페더러를 3-2(6-4 6<5>-7 6-3 6<2>-7 6-2)로 물리쳤다. 지난해 US오픈에서 생애 처음 메이저 왕관을 썼던 머리는 이로써 그랜드슬램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결승은 27일 같은 장소에서 세계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와 벌인다. 세트 스코어 2-1로 앞서나간 머리는 4세트 게임 1-4로 뒤지다 내리 3게임을 따내 분위기를 바꾸는 듯했지만 페더러의 노련함에 밀려 승부를 5세트로 넘겼다. 그러나 머리는 최고 시속 215㎞의 강서브를 앞세워 5세트에서 게임 3-0으로 내달린 끝에 3시간59분간의 접전을 끝냈다. 서브 에이스는 무려 21개. 더블폴트는 1개도 범하지 않는 등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펼쳤다. 반면 3년 만에 대회 다섯 번째 패권을 노리던 페더러는 3년 연속 4강 문턱에서 돌아섰다. 머리와 조코비치는 1987년 5월에 태어난 동갑내기. 조코비치가 상대 전적에서 10승7패로 앞서 있다. 메이저 결승에서는 두 차례 만나 1승씩 나눠 가졌다. 지난해 US오픈에선 머리가 우승했다. 앞서 여자복식 결승에서는 사라 에라니-로베르타 빈치(이상 이탈리아)가 애슐리 바티-캐시 델라쿠아(이상 호주)를 2-1(6-2 3-6 6-2)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용병 보완 신한은행 막강 멤버구성 KDB ‘깜짝 빅딜’ 승자는?

    분위기 쇄신을 노린 신한은행과 호화 멤버 구성에 성공한 KDB생명. 승자는 누구일까. 지난 8일 단행된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과 KDB생명의 3-3 트레이드는 “통째로 바꿨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파장이 크다. 한 명뿐인 외국인 선수를 바꾼 것은 물론 주축 선수를 2명이나 맞교환했기 때문. 더구나 두 팀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1, 2위를 차지한 라이벌이다. 그러나 두 팀 모두 성적이 저조하자 돌파구를 찾고자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지난 시즌 통합 6연패를 달성한 신한은행은 올해 왕관을 우리은행에 넘길 위기에 몰렸다. 예상치 못했던 우리은행의 선전에 밀려 3경기 뒤진 2위에 머물러 있다. 8라운드 일정 중 5라운드까지 소화한 상태라 눈부신 선전이 없으면 사실상 1위 복귀가 어렵다. 신한은행의 최대 약점은 외국인 선수가 골밑 싸움에서 밀린다는 것. 슈터 스타일인 캐서린 크라예펠트는 특히 티나 톰슨(우리은행)에게 번번이 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신한은행은 캐서린을 내주고 정통 센터인 KDB생명에서 애슐리 로빈슨을 데려왔다. 그러나 신한은행은 그동안 팀을 이끌었던 강영숙과 이연화까지 내줬다. 조은주와 곽주영을 얻었지만, 무게감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신한은행은 조은주가 에이스 김단비의 부담을 줄여 주고, 곽주영은 성실한 플레이로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DB생명은 강영숙의 합류로 기존 센터 신정자와 함께 강력한 더블포스트를 구축하게 됐다. 이연화와 한채진의 쌍포도 막강하다. 최하위로 처져 있지만 화려한 멤버 구성에 성공, 끝까지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버리지 않게 됐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브라질서 올해 최고의 ‘엉덩이 미녀’ 뽑혀

    브라질서 올해 최고의 ‘엉덩이 미녀’ 뽑혀

    열정의 나라 브라질에서 올해 최고의 엉덩이 미녀가 새롭게 뽑혀 화제가 되고 있다. 1일 영국 일간지 더 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브라질 상파울루의 한 호텔에서 열린 ‘2012 브라질 미스 엉덩이’(Miss Bum Bum Brazil 2012) 대회 결선에서 카린 페리사르두(Carine Felizardo·25)가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2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에서는 온라인 예선을 통해 선발된 15명의 미녀 후보들이 열띤 경쟁을 벌인 끝에 파라주(州) 출신의 카린이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그녀는 지난 대회 우승자인 호자나 페레이라로부터 왕관을 넘겨받았다. 카린은 “내 엉덩이가 정말 자랑스럽다.”면서 “(내가) 브라질 여성을 대표하게 돼 자랑스럽다.”는 소감을 말했다. 한편 브라질에서 가장 섹시한 엉덩이를 가진 미녀로 인정받은 카린은 이번 대회의 상금으로 1600파운드(약 278만원)를 받게 됐다. 이번 대회의 2위는 안드레사 우라흐(25), 3위는 카밀라 베르나글리아(21)에게 돌아갔다. 사진=유튜브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미켈란젤로 ‘피에타’ 서울에 온다

    미켈란젤로 ‘피에타’ 서울에 온다

    로마 ‘바티칸 박물관’의 소장품 73점이 국내에 한꺼번에 소개된다. 다음 달 8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바티칸 박물관전-르네상스의 천재화가들’을 통해서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와 수원교구의 공동 후원으로 마련된 특별기획전에는 르네상스 초기(14세기)부터 전성기(16세기)까지의 예술품 가운데 바티칸 박물관 소장품이 총망라됐다. ‘바티칸 박물관’은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영국의 대영 박물관과 더불어 세계 3대 박물관으로 꼽힌다. 갖가지 형태의 예술품이 24개의 미술관과 시스티나 성당에 전시돼 있어 한 해 방문객만 500만명을 넘는다. 이번 국내 전시는 보험가액이 국내 기획전시사상 최고액(1800억원)을 기록할 만큼 최고 걸작을 한데 모아 벌써부터 입소문을 타고 있다. 전시는 바티칸과 교황들, 르네상스 초·중·후기, 바티칸궁 조각공원, 르네상스 장식미술, 르네상스 천재화가들, 옛 바티칸과 천지창조 등 8개 소주제로 나눠 진행된다. 특히 레오나르도 다빈치(1452~1519)와 미켈란젤로(1475~1564), 라파엘로 산치오(1483~1520) 등 르네상스 시기 가장 돋보인 세 천재 거장의 작품이 포함됐다. 이 가운데 수행자의 고뇌와 번민의 순간을 그린 다빈치의 ‘광야의 성 히에로니무스’의 아시아 지역 전시는 처음이다. 사랑을 목판에 담아낸 산치오의 ‘사랑’과 ‘동정 마리아에게 왕관을 씌움’, 미켈란젤로의 ‘피에타’가 한국을 찾으며 시스티나 성당 ‘최후의 심판’의 모델이 된 ‘벨베데레의 아폴론’도 전시된다. 성모의 슬픔을 조각으로 표현한 ‘피에타’는 최근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김기덕 감독의 영화 ‘피에타’의 모티브이기도 하다. 헬레니즘 시기 남자 누드조각인 ‘벨베데레의 토르소’와 바티칸 박물관의 대표작품이라는 ‘라오콘 군상’, 15세기 유명한 교황 화가 멜로초 다 포를리의 ‘비올라를 연주하는 천사’도 국내엔 한 번도 소개되지 않은 대작들이다. 바티칸 박물관의 수석 큐레이터 구이도 코르니니 박사는 전시에 앞서 보낸 영상메시지를 통해 “이번 전시에 소개할 작품은 바티칸 회화뿐 아니라 박물관 전체를 아우르는 작품”이라며 “한국에 소개되는 다양한 걸작들이 바티칸을 더 잘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싸이, 새 역사 쓰다] 싸이가 새로 쓴 기록들

    [싸이, 새 역사 쓰다] 싸이가 새로 쓴 기록들

    불과 4개월여 만에 유튜브 왕관을 거머 쥔 싸이는 미국은 물론 캐나다 등 30여개 국가의 아이튠스 ‘톱 송스’ 차트에서도 1위에 올랐다. 미국 아이튠스 뮤직비디오 차트와 영국 UK 싱글 차트에서도 정상을 차지했다. 한국 가수로는 최초이자 최고 기록이다. 미국의 음악 전문지 빌보드의 ‘핫 100’ 차트에서 7주 연속 2위에 오른 것도 처음이다. 그야말로 대한민국 음악의 역사를 새로 쓰며 세계로 나아간 셈이다. 국내에서의 활약도 대단했다. ‘강남스타일’은 KBS 2TV ‘뮤직뱅크’ 10주 연속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총 13회 1위를 기록했다. ‘뮤직뱅크’ 방송 이후 역대 최다 1위 기록이다. 국내외 인기에 힘입어 상복도 터졌다. 싸이는 ‘2012 MTV 유럽 뮤직 어워드’(EMA) 베스트 비디오 부문 수상에 이어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A) 뉴미디어 부문을 수상했다. 지난 19일엔 ‘2012 대한민국 대중문화 예술상’ 옥관문화훈장도 받았다. 한편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 가장 많이 본 나라는 미국인 것으로 밝혀졌다. 싸이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는 19일 기준으로 유튜브 검색 자료를 분석한 결과 ‘강남스타일’을 가장 많이 본 나라는 미국(1억 4900만건)이었다고 25일 전했다. 2위는 태국(4000만건), 한국(3700만건)은 3위를 차지했다. 이어 터키(3100만건)가 4위, 브라질(3000만건) 5위, 영국(2900만건) 6위, 캐나다(2600만건) 7위, 프랑스(2500만건) 8위, 멕시코(2200만건) 9위, 필리핀(2100만)이 10위에 올랐다. 이 밖에 피지와 미크로네시아, 콩고, 가봉, 소말리아 등 아프리카 지역 등 세계 220개국에서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 시청한 것으로 밝혀져 눈길을 끌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싸이, 새 역사 쓰다] 싸이 ‘강남 스타일’ 유튜브 제패, 세계가 들썩… 133일의 기적

    [싸이, 새 역사 쓰다] 싸이 ‘강남 스타일’ 유튜브 제패, 세계가 들썩… 133일의 기적

    가수 싸이(35·본명 박재상)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유튜브 역대 최다 조회 수를 기록하며 전 세계인들이 가장 즐겨 본 동영상 자리에 올랐다. ●8월 2일 1000만건 돌파… 그가 곧 새역사 지난 7월 15일 공개된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지난 24일 오전 8억건을 돌파한 뒤 빠르게 조회 수가 상승해 이날 오후 6시 30분에는 8억 369만건을 기록하며 유튜브의 모든 카테고리를 아울러 역대 ‘가장 많이 본 동영상’ 순위 1위에 올랐다. 당초 이 부문 1위는 같은 시간 8억 365만건을 기록한 팝스타 저스틴 비버의 ‘베이비’ 뮤직비디오였다. 싸이는 저스틴 비버가 33개월 만에 달성한 기록을 4개월여 만에 뛰어넘었다. 25일 현재 약 8억 1500만건을 기록하고 있다.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지난 8월 2일 조회 수 1000만건 돌파를 시작으로 9월 중 1억건(4일)·2억건(18일)·3억건(28일), 10월 중 4억건(8일)·5억건(20일)·6억건(31일), 11월 11일 7억건을 넘으며 기록 경신을 이어 갔다. 또한 지난 9월 20일(현지시간) 약 214만명의 유튜브 이용자로부터 ‘좋아요’를 받아 유튜브 최다 추천 기록을 세우며 기네스북에 올랐다. 현재는 540만여건의 ‘좋아요’를 기록 중이다. 미국 음악전문지 빌보드 등 해외 유력 매체들도 싸이의 기록 경신을 비중 있게 전했다. 특히 ‘강남스타일’에 싱글 차트 1위 자리를 끝내 주지 않았던 빌보드는 25일(한국시간) “‘강남스타일’이 저스틴 비버를 제치고 ‘유튜브 왕관’을 차지했다.”고 전한 뒤 “약 4개월간 이 노래와 싸이는 하나의 ‘문화 현상’이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AFP통신은 “유튜브 사상 최고의 히트작”, 음악잡지 롤링 스톤은 “전에 접하지 못했던 뮤직비디오”라고 평가하며 싸이의 유튜브 제패 소식을 전했다. ●마치 놀이하듯 쏟아내는 리액션 영상 ‘강남스타일’이 유튜브를 제패한 배경은 코믹하면서도 친근한 말춤과 섹시 코드를 버무린 B급 정서로 무장한 뮤직비디오가 전 세계인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경계심을 풀어 주는 보편적인 정서인 B급 문화를 바탕으로 한 ‘강남스타일’은 중독성 있는 팝 요소와 요즘 유행하는 일렉트로닉 장르를 섞은 대중성 있는 음악에 따라 하기 쉽고 재밌는 안무로 세대와 인종을 불문하고 인기를 끌었다. 이처럼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어 세계인의 보편적인 감성을 건드린 ‘강남스타일’은 미국과 유럽, 아시아는 물론 오세아니아와 중동, 아프리카 지역 등 대륙을 막론하고 220여개국에서 조회 수가 더해졌다. 유튜브에서 이 뮤직비디오를 본 전 세계 이용자의 성별은 61.6%가 남성, 38.4%가 여성으로 나타났으며 남녀를 불문하고 13~17세 연령대의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유튜브에서 폭발적인 조회 수 달성이 가능했던 것은 전 세계 네티즌들이 ‘강남스타일’과 관련한 패러디와 리액션(‘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 본 이용자들 반응) 등의 영상을 마치 ‘놀이’처럼 쏟아 냈기 때문이다. 25일 유튜브에 따르면 ‘강남스타일’ 관련 한글과 영문 키워드로 검색한 동영상 수는 총 1240만여개로 지난 4개월여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또한 싸이의 ‘강남스타일’ 음원이 사용된 영상들의 조회 수도 10억 5101만여건으로 집계됐다. 관련 영상이 쏟아지며 ‘강남스타일’은 꾸준히 화제를 만들어 냈다. 여기에 싸이가 저작권에 대해 개방적인 입장을 취한 것도 한몫했다. 구글코리아에 따르면 유튜브의 저작권 보호 툴인 ‘콘텐츠 검증 기술’(CID)은 콘텐츠 소유권자가 해당 영상에 대해 차단, 추적, 광고 수익화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 싸이는 이 중 광고 수익화의 방식으로 설정해 자신의 음원을 사용해 패러디, 리액션 등의 영상을 제작하면 해당 영상에 광고가 붙고 이 수익이 원저작자에게 돌아가는 방식을 선택했다. ●콘텐츠 끊임없이 업데이트 新홍보모델 구축 또 해외 유명 스타들의 입소문 효과도 톡톡히 봤다. 그때마다 유튜브 조회 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 2일 국제음악박람회 ‘뮤콘 서울 2012’에 참석했던 존 히라이 유튜브 한국·일본 음악 부문 총괄은 “강남스타일은 다른 뮤직비디오와 차별화되는 매력이 있고 안무가 워낙 독특해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까지 따라 추면서 인기가 확산됐다. 미국 팝스타들이 트위터에서 싸이 이야기를 많이 한 것도 도움이 됐다.”면서 “무엇보다 강남스타일을 자유롭게 패러디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 한 번 보고 끝내는 영상이 아니라 마치 놀이처럼 따라 하면서 제작한 패러디 영상이 꾸준히 화제를 만들어 내 큰 성공을 거뒀다.”고 분석했다. 그는 싸이가 뮤직비디오뿐만 아니라 촬영 현장 뒷얘기, 인터뷰 등 부가 영상까지 유튜브에 올린 것을 강조하면서 “디지털 세계에서는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하고 이것을 즉시 만들어서 올리는 속도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후, 장쩌민 따라하기?

    20여년간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을 보필하고 있는 천스쥐(陳世炬) 국가주석 판공실 주임(비서실장 격)이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판공청 주임에 임명될 예정이라고 홍콩 명보가 29일 보도했다. 천 주임이 중앙군사위 판공청 주임이 된다면 후 주석이 공산당 18차 전국대표대회(전대) 이후에도 중앙군사위 주석직을 계속 유지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실제 왕관중(王冠中) 중앙군사위 판공청 주임은 최근 인사에서 부총참모장으로 승진했다. 그의 후임이 누가 될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지난주 천 주임이 이 자리로 이동한다는 소식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천 주임은 낮은 자세로 행보해 온 탓에 이력이 별로 알려지지 않았다. 나이마저 52살인지, 49살인지 분명치 않다. 구이저우(貴州)성 출신인 그는 1985년 후 주석이 구이저우 당서기로 부임하면서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후 후 주석이 시짱(西藏·티베트)으로 근무지를 옮기거나 국가부주석에 선임돼 베이징에 입성하는 등의 과정에서 한시도 떨어지지 않고 비서 역할을 맡았다. 소식통은 총서기 비서가 중앙군사위 판공청 주임이 되는 것은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의 비서였던 자옌안(賈延安)의 선례를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 전 주석이 1982년 전자공업부에 있던 때부터 비서를 맡은 뒤 줄곧 장 전 주석 곁을 지켰다. 2002년 16차 전대 때 장 전 주석은 후 주석에게 공산당 총서기직을 물려줬지만 중앙군사위 주석직은 이후 2년여간 더 유지했다. 자옌안은 장 전 주석이 국가주석직을 후 주석에게 물려준 2003년 초 중앙군사위 판공청 주임이 됐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BMW 챔피언십] 그린 위 ‘新舊 황제’ 일주일만에 또 격돌

    로리 매킬로이(왼쪽·북아일랜드)와 타이거 우즈(오른쪽·미국)가 ‘골프 대권’을 놓고 일주일 만에 다시 격돌한다. 6일 밤(이하 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카멜의 크루키드스틱 골프장(파72·7516야드)에서 개막, 나흘 동안 펼쳐지는 BMW 챔피언십. 플레이오프(PO) 3차전인 이 대회에는 지난 2차전 도이체방크 대회에서 추려진 70명이 출전, 최종 4차전인 투어챔피언십 진출권이 주어지는 상위 30명을 가리는 대회다. 매킬로이는 2차전에서 우승, 페덱스컵 랭킹 1위로 뛰어올랐고, 우즈는 3위에 그쳤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둘과 닉 와트니(미국)를 대회 첫 날 1라운드 같은 조로 묶었다. 대회 흥행에 이만한 ‘재료’는 또 없다. 둘은 올해 PGA 투어에서 나란히 3승을 기록 중이다. 다른 건, 우즈가 2008년 US오픈 이후 메이저대회 승수를 추가하지 못한 반면 매킬로이는 올해 PGA챔피언십에서 생애 두 번째 메이저 왕관을 차지한 점. 더욱이 매킬로이는 4일 끝난 도이체방크대회에서 2010년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루이 웨스트호이젠(남아공)과 우즈를 따돌리고 역전 우승을 거둬 ‘예비 황제’의 입지를 더 튼튼히 하며 세계 남자골프의 무게 중심을 자신에게 돌려놨다. 올 시즌 PGA 투어의 타이틀 경쟁도 치열하다. 매킬로이는 640만 달러로 상금 랭킹 1위를 달리고 있고, 우즈가 553만 달러로 뒤를 쫓고 있다. 평균 타수에서도 매킬로이가 68.869타로 1위, 우즈가 68.871타로 2위에 올라 있다. ‘코리안 브러더스’는 마지막일 수도 있는 이번 주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재미교포 존 허(22)가 페덱스컵 랭킹 27위에 올랐지만 투어챔피언십 출전을 보장받으려면 더 나은 성적이 필요하다. 38위의 노승열(21·타이틀리스트), 61위의 찰리 위(40·위창수·테일러메이드), 64위의 케빈 나(29·나상욱·타이틀리스트)는 기어코 반전의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제이미파 톨리도 클래식] 유소연 “고마워, 연재”

    [제이미파 톨리도 클래식] 유소연 “고마워, 연재”

    “올림픽에 출전한 (손)연재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대화을 많이 나눴어요. 서로에게 큰 힘이 돼서 우승까지 하게 됐어요.” 메이저 왕관을 쓴 ‘루키’ 유소연(22·한화)이 13일 미여자프로골프(LPGA) 제이미파 톨리도 클래식에서 투어 데뷔 첫 우승컵을 들어올린 공을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8)에게 돌렸다. 유소연은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이랜드 메도 골프장(파71·6428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쓸어담는 9언더파 62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최종 합계 20언더파 264타를 적어 낸 유소연은 2위 안젤라 스탠퍼드(미국·13언더파 271타)를 무려 7타차로 따돌리는 완승을 거뒀다. ●2위와 7타차 20언더파 완승 3라운드까지 유소연을 포함해 4명의 한국선수들이 공동 선두를 꿰차 치열한 우승 경쟁이 예고됐지만 유소연의 몰아치기가 나오면서 승부는 예상외로 싱겁게 끝났다. 유소연은 5번홀까지 2타를 줄이며 선두로 치고 나가더니 9번~14번홀에서 무려 6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 우승을 확정했다. 박인비(24)와 최운정(22·볼빅)은 2타를 줄여 공동 3위(12언더파 272타)에 이름을 올렸다. 유소연과 공동 선두였던 김인경(24·하나금융그룹)은 타수를 줄이지 못해 재미교포 제니 리(26)와 공동 5위로, 신지애(24·미래에셋)는 공동 7위(10언더파 274타)로 대회를 마쳤다. 손연재와는 같은 메지니먼트사 소속으로 이전부터 언니, 동생하며 우정을 나눠온 사이. 유소연은 “연재가 3위까지 올라가니까 메달 욕심이 났다고 전했다.”며 “이 얘기를 듣고 나니 우승에 욕심을 부리면 경기를 망칠 수 있다고 생각해 내 게임에만 집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우승 상금은 19만 5000달러. 공식 기록은 데뷔 첫승. 지난해 US여자오픈을 제패, ‘메이저 퀸’ 자리에 먼저 올랐지만 올해 LPGA 투어 정규 멤버로 입회한 뒤 거둔 공식 마수걸이 우승이다. 유소연은 신인왕 포인트에서도 150점을 보태 선두를 질주했다. 유소연은 버디를 9개나 낚은 데 대해 “전반 막판까지 버디 2개로 마친 뒤 파4인 9번홀에서 10m짜리 버디 퍼트를 넣으면서 자신감이 생겼다.”며 “이 홀을 포함해 6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 기분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몰아치기에 능한 비결에 대해 “전체 코스보다는 매 홀에 집중한다. 어떤 때는 내가 몇 타를 치고 있는지도 모르고 경기할 때가 많다.”고 덧붙였다. ●신인왕 후보 선두 질주 신인왕이 가까워졌다는 지적에 대해선 “첫 시즌 목표가 신인왕이기 때문에 꼭 달성하고 싶다. 하지만 아직 많은 대회가 남았다. 방심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선수들은 1998년 박세리(35)를 시작으로 올해 유소연까지 이 대회에서만 모두 9개나 우승컵을 수집하는 좋은 인연을 이어갔다. 한국선수들은 또 지난달 US여자오픈의 최나연(25·SK텔레콤)과 에비앙마스터스의 박인비(24)에 이어 이날 유소연까지 3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앞서 지난 4월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유선영) 우승컵까지 포함하면 한국선수들은 이번 시즌 4승을 합작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전구 발명가는 에디슨이 아니다”

    킹 캠프 질레트는 왕관 모양의 병뚜껑을 판매하러 다녔다. 그러면서 일회용 제품에 관해 오랫동안 궁리했다. 1895년 어느 날 수염을 깎으려고 면도기를 집어 들었다. 당시 면도기는 두툼한 강철 날을 사용했던 터라 날을 계속 세우려면 가죽 숫돌로 자주 갈아줘야 했다. 이 때문에 귀찮은 데다 날이 금세 낡아 깎으나 마나 하는 경우가 많았다. 바로 그 순간 질레트의 머릿속에 번뜩 떠오르는 아이디어가 있었다. 아주 값싸게 만들어서 부담 없이 쓰고 버릴 수 있는, 종이처럼 얇은 면도날을 만들면 어떨까 하는 것이었다. 결국 8년 후 1회용 면도기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세계 최초로 하늘을 비행한 사람은 라이트 형제로 알려져 있다. 과연 그럴까. 라이트 형제가 등장하기 900년 전인 1010년 어느 날 영국 맘즈베리에서 에일머라는 이름의 수도사가 직접 만든 날개를 양쪽에 달고는 맘즈베리 대수도원에 있는 탑에서 훌쩍 뛰어내렸다. 그는 불시착할 때까지 무려 200m에 달하는 거리를 날았다. 이 같은 사실은 ‘영국 왕의 역사’라는 책에 실려 있으며 에일머의 비행은 당시 가장 훌륭한 역사적 위업으로 평가받았다. 토머스 에디슨이 남긴 수많은 발명품 가운데 가장 전설적인 물건을 꼽으라면 백열구다. 그러나 사실 에디슨은 백열구를 발명한 적이 없다. 에디슨이 등장하기 전 이미 20명 이상의 발명가들이 백열전구에 대한 아이디어를 떠올렸기 때문이다. 1844년 신시내티 출신의 19세 천재 소년 존 웰링턴 스타가 진공관에 들어 있는 탄소 필라멘트로 빛을 내는 백열전구를 발명했다. 그러나 22세가 되기 전 폐렴으로 목숨을 잃었기 때문에 그의 백열전구도 잊혔다. 신간 ‘과학편집광의 비밀서재’(릭 베이어 지음, 오공훈 옮김, RHK 펴냄)는 이러한 내용들을 흥미롭게 다루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미국 최고의 다큐멘터리 제작자이자 과학 분야의 베스트셀러 작가로 ‘내가 모르는 과학적 진실이란 있을 수 없다’며 열렬히 과학 역사를 탐구해 왔다. 따라서 그는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여태까지 접하지 못했던 과학사의 은밀한 순간들을 그림과 도표, 설계도 등과 함께 생생하게 보여줌으로써 과학 편집광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에디슨이 전구를, 그레이엄 벨이 전화기를 발명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들이 전구와 전화기의 최초 발명자가 아님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는 내용과 함께 나름대로 근거를 제시한다. 누구는 이름을 알렸고 누구는 무명으로 남았지만 열정적으로 세상에 없던 것을 찾아 헤맸던 사람들의 사연이 눈길을 끈다. 1만 3500원. 김문 선임기자 km@seoul.co.kr
  • [커버스토리] “女봐라” 112년 걸린 첫 양성평등 축제

    [커버스토리] “女봐라” 112년 걸린 첫 양성평등 축제

    오는 27일 오후 9시(한국시간 28일 오전 5시) 런던올림픽 개막식에는 카타르와 브루나이, 그리고 그토록 완고했던 사우디아라비아의 여자선수들이 리 밸리의 올림픽 스타디움 트랙에 당당히 들어서게 된다. 이로써 이번 올림픽은 참가하는 모든 나라가 여자선수를 출전시키는 첫 대회가 된다. 다음 날 오후 11시 30분에는 여자복싱 경기가 시작된다. 이번 대회 26개 모든 종목에 금녀(禁女) 빗장이 풀리는 것. 올림픽이 감동적인 건 늘 장벽과 한계를 뛰어넘는 몸짓이 이어지기 때문인데 여성이 올림픽에 처음 나선 1900년 제2회 파리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무려 112년이 걸린 셈이다. 근대 올림픽을 창안한 피에르 쿠베르탱 남작은 “올림픽은 남자들에게 어울리는 것”이라며 “여자의 역할은 고대 올림픽에서처럼 승리자에게 왕관을 씌우는 일”이라고 했다. 요즘 기준으로 보면 망언인데 그가 1937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이 생각을 버리지 않은 것처럼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늘 세상의 변화에 한두 발 뒤처져 있었다. 그의 말마따나 고대 올림픽에선 몰래 참가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난 여성이 사형에 처해지기도 했다. 근대올림픽 1회인 1896년 아테네 대회에는 주최 측의 만류를 뿌리치고 마라톤을 완주한 여성이 있었다. 자녀가 일곱이나 딸린 그리스의 35세 여성 마타 레비타가 주인공인데 그녀는 남자들의 레이스가 끝난 다음 날 혼자서 그 코스를 5시간 30분 동안 뛰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물론 스타디움 안에는 들어가지도 못했다. 유럽을 벗어났네, 북반구를 벗어났네, 흑인도 출전했네 하는 얘기들이 대회마다 거듭되면서 올림픽의 감동을 더했지만 늘 ‘세상의 절반’에게는 ‘불편한 진실’일 따름이었다. 흑인 노예들을 마라톤 경주에 뛰게 하기 위해 사냥개들을 풀어 뒤쫓게 했다는 얘기는 고대가 아니라 1904년 3회와 1908년 4회 대회 때였으니 무슨 말을 더하겠는가. 사슬을 목에 두른 노예와 노예주인이 나란히 촬영한 사진까지 전해진다. 파리 대회에서 22명의 여자선수가 골프와 테니스 경기에 처음 참가한 이후 올림픽 무대는 늘 조금씩, 생색 내듯 문을 열어 왔다. 1904년 세인트루이스 대회에서 양궁이 추가됐고, 1912년 스톡홀름 대회에서 수영이 포함됐다. 여자육상이 허용된 것은 1928년 9회 암스테르담 대회였으며 그나마 800m가 가장 긴 종목이었다. 여자 마라토너가 스타디움 안에 들어오는 장면은 1984년 23회 로스앤젤레스 대회에서야 비로소 볼 수 있었다. 1952년부터 20년 동안 IOC 위원장이었던 에이버리 브런디지는 “여자들은 수영, 테니스, 피겨스케이팅, 펜싱 등 여성에게 어울리는 운동만 해야 한다.”는 엉뚱한 소리를 공공연히 늘어놓았다. 같은 맥락에서 ‘강하게 빠르게 높게’란 올림픽의 이상(理想)도 남녀의 신체 차이를 외면했다는 여성계의 목소리도 있다. 1972년 스포츠 등 모든 교육 영역에서 여성에게 남성과 동등한 권리를 보장하는 ‘타이틀 9’ 법안이 제정되면서 여성의 스포츠 참가가 불붙었다. 1952년 헬싱키 대회에 참가한 여자선수 비율이 10.5%였던 것이 1976년 몬트리올 대회에서 20.7%가 됐다. 2000년 시드니 대회에선 38.2%,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선 39.9%가 됐고 아직 런던 대회 집계는 나오지 않았지만 50%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된다. 2008년 베이징 대회를 끝으로 정식종목에서 탈락한 야구는 2020년 대회 재진입 시도를 위해 소프트볼과 국제기구를 하나로 합치는 데 의견 접근을 이뤘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양성평등이 아닐까. 김민희·조은지기자 haru@seoul.co.kr
  • 서울신문 STV ‘인터내셔날퍼스트뷰티’ 왕관 정하은씨 품에

    서울신문 STV ‘인터내셔날퍼스트뷰티’ 왕관 정하은씨 품에

    17일 서울워커힐 호텔에서 서울신문STV주최로 열린 ‘인터내셔날퍼스트뷰티’ 선발대회에서 미스인터컨티넨탈코리아로 뽑힌 정하은(22·백제예술대 졸업)씨가 홍성추 서울신문STV 대표로부터 상금과 꽃다발을 받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마약 수사 ‘비밀 경찰’ 미인대회 출전 우승 화제

    마약수사를 전문으로 한 전직 비밀 여성 경찰이 미인대회에 참가해 우승하는 영화같은 일이 벌어졌다. 최근 영국에서 열린 미인 대회인 ‘미시즈 갤럭시’(Mrs Galaxy UK)에서 한 여성이 왕관은 물론 수영복, 패션, 포토제닉, 스마일 상 등 모두를 쓸어담았다. 이 여성이 더욱 화제가 된 것은 그녀의 전직. 그녀는 과거 10년간 호주에서 비밀 경찰로 근무하며 마약 갱단에 침투해 소탕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마치 영화 ‘미스 에이전트’의 산드라 블록을 연상시키는 그녀의 이름은 로빈 모리슨. 그녀는 이제 영국을 대표하는 미의 사절로 다음달 미국을 방문할 꿈에 부풀어 있다. 지금은 일선에서 물러나 두아이의 엄마가 된 모리슨은 “처음 대회에 응모할 때 부터 엄마인 내가 나가도 될까 고민했다.” 면서 “우승자로 호명됐을 때 믿을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모리슨은 18세 때 처음 경찰이 된 뒤로 순경을 거쳐 비밀 경찰(Undercover cop)로 활약했으며 근무 기간 중 시드니 지역에서 활동하는 베트남 마약 갱단 소탕에 큰 업적을 세웠다. 모리슨은 “갱단과 격투 중에 주먹에 맞아 앞니 두개가 빠진 적도 있다.” 면서도 “수년 동안 거리의 마약을 없애기 위해 활동한 것이 스스로도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6년 전 결혼 후 영국으로 건너온 그녀가 이번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들인 돈은 단돈 50파운드(9만원). 대회에서 입을 비키니 수영복을 사기 위해서 였다.   모리슨은 “미인대회에 참가하는 여자를 머리가 빈 멍청이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나는 그렇지 않다.” 면서 “새로운 경험과 도전을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인터넷뉴스팀
  • 미스 피지, 생머리와 흰피부 때문에 비난…왜?

    미스 피지, 생머리와 흰피부 때문에 비난…왜?

    곱슬머리가 아니라서 미인대회 우승이라고? 최근 피지공화국의 미스 피지 선발대회에서 왕관을 차지한 미소녀가 현지인들 사이에서 도마 위에 올랐다고 27일(현지시간) 호주 매체 더 텔레그래프 등이 전했다. 논란의 주인공은 올해 16살인 토리카 워터스. 유럽 쪽 혼혈인 그녀가 우승자로 선정되자 수많은 토착민이 왕관에 대한 권리가 없다며 반발에 나섰다. 이는 워터스가 피지인이 아닌 심사위원들에 의해 선정됐으며 토착민들처럼 곱슬머리(buiniga)와 까무잡잡한 피부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 이에 미스월드 피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수백개의 비난의 글이 올라왔고 관리자들은 이를 삭제하기에 바빴다. 또한 사람들은 비난의 대상을 우승한 워터스로 삼았다. 대회 관계자들은 혼혈인 워터스가 다른 참가자들을 물리치자 혹평의 대상이 됐다고 말했다. 이 같은 논란은 최근 관광산업에 대한 정치적 혼란의 영향이 작용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대회 대변인은 “이 같은 항의가 대회 결과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논란의 대상이 된 워터스는 오는 8월 몽골리아 오도스에서 열리는 ‘미스 월드 2012’에 출전하게 된다. 사진=데일리메일(위), 텔레그래프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결혼한 게 죄!” 왕관 빼앗긴 미스 에콰도르

    빼어난 미모로 미인대회를 제패한 여성이 거짓말 때문에 왕관을 빼앗겼다. 2012 미스 에콰도르로 뽑힌 카를리나 두란 발데라가 대회 참가조건을 어겼다는 이유로 왕관을 박탈당했다고 현지 언론이 24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모델 출신인 카를리나(25)는 지난 17일 막을 내린 2012 미스 에콰도르 대회에 베가 주 대표로 참가,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에콰도르 최고의 미인으로 뽑혔다. 그러나 기쁨은 1주일을 가지 않았다. 대회에 참가하면서 살짝(?) 거짓말을 한 게 드러난 때문이다. 카를리나는 대회에 참가신청을 내면서 자신을 미혼이라고 소개했지만 실제론 기혼자였다. 기혼자의 참가를 금지하고 있는 대회에 나가기 위해 거짓말을 했지만 기대하지 않은 1등을 차지하면서 일약 유명인으로 떠오르자 남편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대회 관계자는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낼 수 있는 기대주지만 대회 규정을 어긴 데 대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왕관을 박탈하기로 결정했다. 주최 측은 대회 2등에게 왕관을 주기로 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날씬한 것들은 가라!”…이색 ‘뚱뚱 미녀’ 선발대회

    “날씬한 것들은 가라!”…이색 ‘뚱뚱 미녀’ 선발대회

    ”이 세상에 날씬한 것들은 가라!”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체중 80kg 이상만 참가할 수 있는 미인대회가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이색적인 이 미인대회의 타이틀은 ‘미스 브라질 플러스 사이즈’(Miss Brazil Plus Size Beauty Pageant)로 일반 미인대회와 마찬가지로 드레스, 비키니 심사 등을 통해 우승자를 선발하게 된다. 이날 영예의 우승자는 바바라 몬테리오로 무려 37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왕관을 쓰는 기염을 토했다. 몬테리오는 “미스 플러스 사이즈로 선발돼 매우 자랑스럽다. 참가한 모든 사람들이 아름답고 멋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같은 이색적인 대회가 열린 것은 미의 대한 새로운 기준이 필요하다는 여론 때문. 최근 조사에 따르면 브라질 여성의 48%가 과체중으로 패션업계 등은 주요 고객으로 떠오른 이들 여성들을 위한 상품 마련에 몰두하고 있다. 특히 브라질 지하철은 뚱뚱한 여성들을 위한 넓은 의자까지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 주최측은 “이 대회는 진짜 아름다움에 상을 주는 것으로 패션 업계 등에서 만든 미의 기준은 대회에 존재하지 않는다.” 고 밝혔다. 한편 우승한 몬테리오에게는 상금 6,000달러(약 670만원)와 스위스 여행권이 주어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故다이애나 왕세자비 유령 포착 “리얼하네”

    故다이애나 왕세자비 유령 포착 “리얼하네”

    최근 영국을 방문한 한 중국 관광객이 故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유령을 카메라에 담았다고 주장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문제의 동영상은 글래스고에 있는 글래스고 교회에서 촬영됐다. 이 관광객은 당시 기념으로 교회 내 스테인드글라스(색유리)를 촬영했는데, 여행에서 돌아온 뒤 영상에서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유령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그가 촬영한 동영상을 살펴보면 생전 짧은 머리에 왕관을 쓰고 있는 다이애나 왕세자비와 비슷한 형체가 스테인드글라스에 맺혀있다. 하지만 몇 초 뒤 카메라가 같은 곳을 비추면 ‘유령’은 온데간데없고 스테인드글라스만 남아있어 보는 이들을 의아하게 한다. 초자연적 현상을 주로 다루는 작가인 마이클 코헨은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선명한 유령 영상”이라면서 “진위여부에 대해 자세히 조사하고 있지만, 만약 진짜로 밝혀진다면 엄청난 ‘유령 캡쳐’ 영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령은 일반적으로 생전 자신의 삶 또는 가족과 연관된 장소에 자주 출몰한다.”면서 “기이한 시각적 착각일 수 있지만, 실제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유령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덧붙였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깔깔깔]

    ●사회에 나오면 알게 되는 것들 1 1. 나까지 나설 필요는 없다. 2. 헌신하면 헌신짝 된다. 3. 참고 참고 또 참으면 참나무가 된다. 4. 포기하면 편하다. 5.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6. 아니면 말고. 7. 나도 나지만, 너도 너다. 8. 목숨을 버리면, 무기만은 살려 주겠다. 9. 가는 말이 고우면 사람을 얕본다. 10. 잘생긴 놈은 얼굴값하고, 못생긴 놈은 꼴값한다. 11. 공부는 실수를 낳지만, 찍기는 기적을 낳는다. 12. 까도 내가 까. 13. 사회에 나가기 전 애인이 최고다. 14. 동정할 거면 돈으로 줘요. 15. “내 너 그럴 줄 알았다.”, “그럴 줄 알았으면 미리 말을 해주세요.”
  • 미스 캘리포니아 대회에 사상 첫 레즈비언 출사표

    미스 캘리포니아 대회에 사상 첫 레즈비언 출사표

    미스 캘리포니아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레즈비언 후보자가 참가해 화제가 되고 있다. 60년의 역사를 가진 미스 캘리포니아 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여성은 UCLA에 재학중인 몰리 토마스(19). 토마스는 웨스트 할리우드를 대표해 대회에 참가했으며 400명의 다른 여성들과 함께 왕관을 놓고 경쟁을 펼치게 됐다. 과거 한번도 미인 대회에 참여한 바 없는 토마스가 대회에 참가한 것은 성소수자들에 대한 세간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다. 토마스는 “레즈비언, 게이, 바이섹슈얼, 트랜스젠더들을 대표해 이자리에 섰다.” 며 “성소수자에 대한 사회의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꾸고 싶다.”고 밝혔다.  또 “대회 관계자나 다른 경쟁자들이 나를 받아들일지 혹은 외면할지 처음에는 알 수 없었다.” 면서 “그러나 대회에 참여해 관용과 평등의 메시지를 널리 퍼뜨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스 캘리포니아 대회는 매년 열리는 행사로 18세에서 27세 사이의 여성이 참여할 수 있다. 전통적으로 보수적인 기준을 가진 이 대회에는 결혼, 이혼, 아이를 출산한 여성은 참가할 수 없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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