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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꼼수 탈당’ 김남국… 꼬리 자른 민주

    ‘꼼수 탈당’ 김남국… 꼬리 자른 민주

    거액의 가상자산(암호화폐) 보유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쇄신 의원총회’를 앞두고 자진 탈당했다. 고액 보유 의혹에서 시작해 국회의원의 이해충돌과 품위유지 위반으로까지 번지면서 당 안팎의 압박을 받자 백기를 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 차원의 진상조사가 마무리되기 전에 제대로 된 해명 없이 탈당을 감행해 징계를 피하기 위한 면피성 ‘꼼수 탈당’ 아니냐는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오늘 사랑하는 민주당을 잠시 떠난다. 더는 당과 당원 여러분에게 부담을 드리는 것이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앞으로 무소속 의원으로서 부당한 정치 공세에 끝까지 맞서 진실을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일주일간 허위 사실에 기반한 언론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면서 “법적 책임을 철저히 묻고 단호히 맞서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 15분쯤 김 의원의 탈당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 의원의 당원 자격은 소멸됐다. 지난 5일 가상자산 ‘위믹스’ 코인 보유 언론 보도로 논란이 불거진 지 9일 만이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김 의원이 최근 벌어진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탈당했다”며 “우리 당 소속 국회의원이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민주당을 대표해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김 의원과 탈당 얘기를 사전에 나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본인이 결단한 일”이라고만 답했다.김 의원은 주식 매각 자금을 통해 초기 투자금을 마련했으며 이해충돌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해명했지만, 현금화 금액이 여러 차례 달라지는 해명을 내놓으며 논란이 증폭됐다. 김 의원은 지난해 1~2월 ‘위믹스’를 80여만개(60억원어치) 보유했다는 의혹에 휩싸였고 보유한 가상자산 규모가 80억원, 100억원에 달한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에 이어 가상자산 과세 유예 법안에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린 사실이 밝혀졌다. 대선을 앞두고 P2E(게임하면서 돈 벌기) 규제 완화가 검토된 시점이었던 만큼 입법 로비와 이해충돌 의혹 등도 제기됐다. 게다가 김 의원이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도중에도 코인을 거래했다는 의혹까지 나왔다. 비판이 거세지자 이 대표는 지난 12일 김 의원에 대한 윤리감찰을 지시했다. 민주당은 청년층 지지율이 동요하자 고심이 깊어졌다.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5월 2주 차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18~29세의 민주당 지지율은 직전 조사보다 12% 포인트 하락한 19%, 30대 지지율은 9% 포인트 떨어진 33%로 나타났다. 김 의원이 이날 탈당하면서 민주당이 진행 중인 진상조사·윤리감찰은 중단됐고 당 지도부의 권유로 김 의원이 약속한 가상자산 매각도 미지수가 됐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김 의원의 탈당에 대해 “법적으로 막을 방법이 없다”며 “징계 절차에 있거나 탈당한 사람이라도 추후 복당할 때 불이익을 주는 등 제한을 가하는 규정만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 따르면 강성 지지층으로 추정되는 일부 당원은 지난 12일 친명(친이재명)계인 김 의원의 출당에 반대한다는 청원을 올려 이날 오후 8시까지 9800여명이 동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당 지도부의 미온적 대처에 대한 비판이 나온다. 비명(비이재명)계 이원욱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에 대한 책임은 피해 가는 ‘꼼수 탈당’”이라며 “탈당을 수락해서는 안 된다. 그냥 묻어가는 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건 (민주당이) 자정 능력이 없는 걸 보여 준다”고 꼬집었다. 다른 비명계 의원도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당 차원에선 징계가 어려워도 국회 차원에서 윤리특별위원회 징계를 열어야 한다면 민주당도 동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김 의원의 탈당을 ‘꼬리 자르기’로 규정하고 의원직 사퇴를 압박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탈당이 면죄부를 받는 ‘만능 치트키’라도 되는 줄 아는 모양”이라며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페이스북에 “민주당 탈당이 ‘복당 예고편’이나 다름없는 전례를 많이 봤다”면서 “진정성 없는 일시적 도피”라고 했다. ‘검수완박’ 심의 과정에서 탈당했다 복당한 민형배 의원,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출당한 후 복당한 양이원영 의원 사례 등을 꼬집은 것이다.
  • ‘코인 논란’ 김남국 ‘꼼수 탈당’ 논란…이재명 “국민께 사과”

    ‘코인 논란’ 김남국 ‘꼼수 탈당’ 논란…이재명 “국민께 사과”

    거액의 가상자산(암호화폐) 보유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쇄신 의원총회’를 앞두고 자진 탈당했다. 고액 보유 의혹에서 시작해 국회의원의 이해충돌과 품위유지 위반으로까지 번지면서 당 안팎의 압박을 받자 백기를 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 차원의 진상 조사가 마무리되기 전에 제대로 된 해명 없이 탈당을 감행해 징계를 피하기 위한 면피성 ‘꼼수 탈당’ 아니냐는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오늘 사랑하는 민주당을 잠시 떠난다. 더는 당과 당원 여러분에게 부담을 드리는 것이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앞으로 무소속 의원으로서 부당한 정치 공세에 끝까지 맞서 진실을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일주일간 허위 사실에 기반한 언론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면서 “법적 책임을 철저히 묻고 단호히 맞서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 15분쯤 김 의원의 탈당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밝혀 김 의원의 당원 자격은 소멸됐다. 지난 5일 가상자산 ‘위믹스’ 코인 보유 언론 보도로 논란이 불거진 지 9일 만이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김 의원이 최근 벌어진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탈당했다”며 “우리 당 소속 국회의원이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민주당을 대표해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주식 매각 자금을 통해 초기 투자금을 마련했으며 이해충돌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해명했지만, 현금화 금액이 여러 차례 달라지는 해명을 내놓으며 논란이 증폭됐다. 김 의원은 지난해 1~2월 ‘위믹스’를 80여만개(60억원어치) 보유했다는 의혹에 휩싸였고, 보유한 가상자산 규모가 80억, 100억에 달한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에 이어 가상자산 과세 유예 법안에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린 사실이 밝혀졌다. 대선을 앞두고 P2E(게임하면서 돈 벌기) 규제 완화가 검토됐던 시점이었던 만큼 입법 로비와 이해충돌 의혹 등도 제기됐다. 게다가 김 의원이 법제사법위원회 전체 회의 도중에도 코인을 거래했다는 의혹까지 나왔다. 비판이 거세지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12일 김 의원에 대한 윤리감찰단 감찰을 지시했다. 민주당은 청년층 지지율이 동요하자 고심이 깊어졌다.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5월 2주 차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18~29세의 민주당 지지율은 직전 조사보다 12% 포인트 하락한 19%, 30대 지지율은 9% 포인트 떨어진 33%로 나타났다. 김 의원이 이날 탈당하면서 민주당이 진행 중인 진상조사도 중단됐고, 당 지도부의 권유로 김 의원이 약속한 가상자산 매각도 미지수가 됐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김 의원의 탈당에 대해 “법적으로 막을 방법이 없다”며 “징계 절차에 있거나, 탈당한 사람이라도 추후 복당할 때 불이익을 주는 등 제한을 가하는 규정만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 따르면 강성 지지층으로 추정되는 일부 당원들은 지난 12일 친명(친이재명)계인 김 의원의 출당에 반대한다는 청원을 올려 이날 오후 3시까지 약 9000명이 동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당 지도부의 미온적 대처에 대한 비판이 나온다. 비명(비이재명)계 이원욱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에 대한 책임은 피해 가는 ‘꼼수 탈당’”이라며 “탈당을 수락해서는 안 된다. 그냥 묻어가는 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건 (민주당이) 자정능력이 없는 걸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다른 비명계 의원도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당 차원에선 징계가 어려워도 국회 차원에서 윤리특별위원회 징계를 열어야 한다면 민주당도 동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김 의원의 탈당을 ‘꼬리 자르기’로 규정하고 의원직 사퇴를 압박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탈당이 면죄부 받는 ‘만능치트키’라도 되는 줄 아는 모양”이라며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사실이 밝혀져서 서둘러 꼬리 자르기부터 한 것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페이스북에 “민주당 탈당이 ‘복당 예고편’이나 다름없는 전례들을 많이 봤다”면서 “진정성 없는 일시적 도피”라고 했다.
  • 원·달러 환율 다시 1300원대로 … 뜻밖의 ‘달러 강세’

    원·달러 환율 다시 1300원대로 … 뜻밖의 ‘달러 강세’

    원·달러 환율이 1330원대로 올라섰다. 이달 초 1340원대까지 치솟은 뒤 안정되는 듯했지만 뜻밖의 달러 강세에 원화 약세 압력이 커졌다. 지난해와 같은 ‘킹달러’ 현상이 사그라들면서 장기적으로는 원·달러 환율이 안정되겠지만,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완화에 대한 엇갈린 전망과 ‘은행 리스크’ 등의 불확실성 탓에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26.3원) 대비 8.2원 오른 1334.5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 1330원대를 넘어선 건 3일(1338.2원) 이후 6거래일만이며 4거래일째 상승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 상승 배경에는 미국 지방 은행으로 번진 ‘은행 리스크’다. 최근 미국 로스엔젤레스에 본사를 둔 팩웨스크뱅코프와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 등 지역 은행의 건전성 문제가 대두되며 이들 은행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에는 팩웨스트의 뱅크런 우려가 커지며 주가가 22.7% 폭락했다. 여기에 미 연방정부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도 시장의 불안 심리를 키웠다. 이에 투자자들의 심리가 안전 자산인 달러로 향하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최근 101선에 머물다 11일 102선을 넘어섰다.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잇달아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면서 연준의 긴축 완화 기대를 키웠지만 달러 약세 압력으로 크게 작용하지 못했다. 달러 약세에도 원화가 동반 약세를 보이며 지난 2일 1342.2원까지 찍었던 원·달러 환율은 등락을 반복하며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는 우리 경제의 ‘상저하고’와 미 연준의 긴축 완화라는 시나리오 위에서 환율이 안정을 찾아갈 것으로 내다본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올해 원·달러 평균 환율이 지난해(1292원)보다 높은 1306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춘성 한국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우리나라의 수출 등 경제 전반이 하반기로 가면서 턴어라운드하고 연준이 금리 인상 사이클을 종료하면 달러 약세로 이어져 원·달러 환율도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 ‘김남국 의원 사태’ 후폭풍…‘돈 버는 게임=P2E’가 뭐길래

    ‘김남국 의원 사태’ 후폭풍…‘돈 버는 게임=P2E’가 뭐길래

    수십억원 어치의 코인을 보유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위믹스 외에 다른 P2E(Play to Earn) 관련 코인을 거래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도대체 P2E가 뭔지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P2E 합법화 입법을 위한 로비가 있었다는 주장을 내놓으며 게임업계와 가상자산업계는 물론 정치권에서까지 P2E가 뜨거운 감자가 됐다. P2E는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게임을 하면서 가상화폐나 대체불가토큰(NFT)을 보상으로 주기 때문에 이른바 ‘돈 버는 게임’으로 불린다. 그러나 국내에선 P2E 게임의 출시를 허용하지 않고 있는데, 이는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에서 ‘게임물의 내용구현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운영방식을 통해 사행성을 조장하는 행위’(28조)와 ‘게임을 통해 획득한 유·무형의 결과물을 환전·알선하거나 재매입을 업으로 하는 행위’(32조) 등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게임업계에서는 P2E 게임 합법화를 위한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보여왔으나 최근까지 그러한 시도는 무산됐다. 올해 초 법원은 스카이피플이 게임물관리위원회(게임위)를 상대로 P2E 게임에 대한 국내 유통 금지 조치가 위법하다는 취지로 제기한 소송에서 게임위의 손을 들어줬다. 이는 P2E 게임에 대한 국내 유통 금지 조치가 합당하다는 취지로 나온 첫 판결이기도 했다. 현행법상 국내에서 P2E 게임은 금지지만 P2E 관련 코인은 거래할 수 있다. 게임사들은 P2E 게임이 합법화된 해외에서 게임을 서비스하고 국내외 가상자산 거래소엔 관련 코인을 상장해 거래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이 보유했던 위믹스나 최근 보유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마브렉스 또한 P2E 관련 코인에 해당한다. 일각에선 P2E 코인에 한창 투자 중이던 김 의원이 P2E 게임 합법화를 위한 움직임에 조력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지난 11일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대표가 P2E 규제 완화를 언급한 배경에는 관련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던 김 의원이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위 회장은 당시 이재명 대선 캠프에서 ‘게임·메타버스 특보단’ 공동단장이었다. 게임학회는 앞서 “몇 년 전부터 P2E 업체가 국회에 로비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면서 “국회의원과 보좌진을 대상으로 위믹스 보유 여부를 조사해야한다”고도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위믹스 발행사인 게임사 위메이드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국회 관련) 로비는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다. 게임업계 내에선 이번 사태가 블록체인 게임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번지지 않을지 우려하는 모습이다.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게임산업법 개정안은 ‘게임 머니는 게임 내에서 사용하는 가상화폐를 말한다’는 신설 조항과 함께 게임·플레이어들이 아이템을 사고팔 때 사용하는 게임머니를 가상화폐로 간주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김 의원이 해당 개정안에 공동 발의자로 참여하면서 이해 충돌 소지가 있다는 비판마저 제기되고 있다.
  • 사장 물러난 한전, 1분기 영업손실만 6조… 8분기 연속 적자행진

    사장 물러난 한전, 1분기 영업손실만 6조… 8분기 연속 적자행진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전기요금 인상 문제와 한전의 자구 노력을 둘러싸고 여당과 갈등을 빚다 12일 전격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한전의 1분기 영업손실만 6조원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적자 행진은 8분기 연속 이어졌다.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상승한 상황에서 전기요금을 제때 인상하지 못하면서 경영실적이 최악의 상황으로 흐른 것이다. 한전은 12일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1조 5940억원, 영업비용은 27조 7716억원으로, 6조 177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시장에서는 한전의 영업손실 규모가 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실제 손실 규모는 이보다 훨씬 컸다. 적자 폭은 지난해 1분기보다 1조 6093억원 줄었다. 한전은 2021년 2분기에 7529억원의 적자를 낸 이후 8분기 연속으로 적자 행진을 잇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2021년 5조 8000억원, 2022년 32조 6000억원의 적자를 냈다.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보다 5조 1299억원 증가했다. 한전은 1분기 전기요금을 ㎾h당 13.1원 인상하면서 매출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매출액에 영향을 주는 전기 판매수익은 같은 기간 4조 8807억원 늘었다. 제조업의 평균 가동률이 78.9%에서 70.8%로 감소하면서 전기 판매량은 줄었지만, 지난해 2~4분기와 올해 1분기에 걸쳐 4차례 요금이 인상되고 연료비 조정 요금을 적용하면서 판매단가가 올랐기 때문이다. 영업비용은 연료비와 전력구입비 증가 등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3조 5206억원 늘었다. 세부적으로 자회사 연료비는 1조 4346억원,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는 1조 5882억원 증가했다. 정부와 여당은 오는 15일 당정협의회를 열고 한전의 현재 재무 상황을 고려해 전기요금 인상안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한전은 이날 발전 6사를 포함한 전력 그룹사 전체를 대상으로 한 25조 7000억원 규모의 재무 개선 계획을 발표했다. 한전은 “사상 최대 재정 건전화 계획을 추진하면서 자산 추가 매각, 조직·인력 혁신, 임금 반납 등 특단의 자구 노력을 속도감 있게 시행하겠다”면서 “정부와 협의해 전기요금 적기 조정을 추진하고, 취약계층의 부담 완화 방안 등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 [취중생]일상이 된 지옥의 출근길…퇴근 때라도 ‘지옥철’ 피하려 귀가 늦추는 직장인들

    [취중생]일상이 된 지옥의 출근길…퇴근 때라도 ‘지옥철’ 피하려 귀가 늦추는 직장인들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밀지 마세요. 위험하다니까요.” 신경질적인 반응과 함께 짜증 섞인 목소리가 터져 나오는 서울 지하철 9호선은 2호선과 함께 대표적인 ‘지옥철’로 불린다. 도저히 사람을 더 실을 수 있을 것 같지 않을 정도로 꽉 차 있지만, 출근 시간에 늦지 않으려는 직장인들은 꾸역꾸역 지하철에 몸을 싣는다. 출근 시간대 환승역에 정차하면 내리려는 승객과 타려는 승객이 뒤엉키면서 극심한 혼란이 빚어지기도 한다. 직장인 최정호(35)씨는 “내리려는 승객들에 휩쓸려 내려야 할 역이 아닌 곳에서 내렸다가 다시 타지 못한 적도 있다”며 “회사에 도착하기도 전에 지하철에서 진이 다 빠진다”고 전했다. 지난달 김포골드라인에서 실신하는 승객이 발생한 이후 지옥과 다름없는 출퇴근길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1년 기준으로 김포골드라인의 혼잡도는 241%로 전체 도시철도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적정 인원의 2.5배에 달하는 인원을 싣고 지하철이 달리는 것이다. 김포골드라인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서울 지하철 9호선(노량진~동작)의 혼잡도는 185%로 서울 지하철 중 가장 높다. 2호선(방배~서초)의 혼잡도는 149.4%, 4호선(한성대입구~혜화)도 150.8%에 달한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됐던 지난해 기준으로 2호선의 혼잡도는 172.3%, 4호선은 185.5%로 더 높아졌다. 이에 서울시는 연말까지 9호선에 전동차 3~4대를 추가로 투입하겠다고 밝혔다.출근길 2호선 봉천역에서 교대역을 오갔던 최화영(25)씨는 최근 한성대입구역 인근으로 이사했다. 최씨는 “2호선을 탈 때는 지하철을 3~4대 보낸 이후 타려고 해도 승객들이 꽉 차 있어서 못 타는 경우도 있었다”며 “사람이 너무 많아 중간에 내려서 한숨 돌리고 다시 탄 적도 있다. 이렇게 출퇴근하다가는 무슨 일이 날 것 같아서 이사하게 됐다”고 했다. 마포구 상암에서 강남으로 출근하는 백태민(29)씨는 “출근시간도 경기도민과 큰 차이가 없다”며 “합정역과 역삼역에서 지하철을 갈아타는데 너무 많은 사람이 몰리다 보니 위험한 경우도 발생한다”고 했다. 신림역에서 양재역 구간을 이용하는 김준석(28)씨는 “지하철을 타는 시간은 30분 정도이지만, 워낙 사람이 많은 구간이다 보니 피로감과 지하철 탑승 내내 느끼는 갑갑함이 크다”고 말했다. 출근 시간때 지옥과 같은 지하철에 몸을 맡긴 채 회사로 향했던 직장인들은 퇴근 시간만이라도 혼잡을 피하려고 귀가를 일부러 늦추기도 한다. 회사 근처에서 저녁을 해결하거나 개인 시간을 보내면서 ‘지옥철’에 하루 두 번이나 몸을 싣는 것을 피하는 것이다. 강서구 화곡동에서 교대역으로 출근하는 박상건(29)씨는 오후 6시 30분이면 퇴근하지만, 저녁 식사를 해결하고 나서야 집으로 향한다. 목동역에서 강남역까지 출근하는 최원정(23)씨는 “퇴근하고 곧장 집으로 가지 않고 저녁을 먹고 회사 근처 카페에서 개인 시간을 보내다 집으로 간다”며 “혼잡한 시간에 지하철을 타는 건 하루 한 번이면 충분하다”고 했다. 주상호(33)씨는 “회사 근처에서 밥을 먹고 운동까지 한 뒤에 집으로 간다”며 “바로 집으로 가고 싶지만, 퇴근길 9호선을 타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 美 은행발 위기 지속에도 ‘비트코인’ 3500만원 후반대로 하락

    美 은행발 위기 지속에도 ‘비트코인’ 3500만원 후반대로 하락

    미국 은행발 위기가 다시금 부상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이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중순 4000만원을 넘어서며 ‘디지털 금’으로 인식되는 분위기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이달 들어 힘을 쓰지 못하는 모양새다. 12일 글로벌 시황중개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3587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7일 전과 비교하면 6.82% 하락한 것이며, 전날과 비교하면 2% 이상 빠진 것이다. 지난달 12일 비트코인은 3900만원을 넘어 한때 4000만원을 돌파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장은 지난해 5월 테라·루나 사태가 발생하며 내려간 낙폭을 상당 부분 회복한 것으로 해석했다. 당시 급등의 배경으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연내 긴축에서 완화로 피벗에 나설 거란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당시 미 투자 전문지 배런스는 “비트코인의 겨울이 끝났다”면서 추가 랠리 가능성을 전망하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미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 전통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이 비트코인을 ‘안전자산’으로 인식하게 만들었다는 관측이 제시되기도 했다. 최근 미국에선 지역은행인 팩웨스트 뱅코프가 파산한다는 소문이 도는 등 은행발 위기가 지속하고 있지만 비트코인 급등엔 호재로 작용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번 팩웨스트 뱅코프 위기가 앞선 SVB 사태와는 다르다는 의견도 있다. 실제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팩웨스트 뱅코프는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를 통해 5월 첫째 주 예금이 9.5%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만 가용 유동성이 150억 달러에 달해 인출된 자금을 대체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금리의 경우 물가가 잡히고 있다는 기대감에 다음 달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거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금리 인하 시기는 이르면 9월이 유력하게 지목되는데 가능성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물가상승폭이 줄어들고는 있다지만 이미 상당히 오른 물가에서 5% 안팎씩 또 오르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경기 부양 측면에서 인하에 나서기 쉽지 않을 거란 전망도 있다.
  • 안으론 세수 부족, 밖으론 수출 부진… 하반기엔 싹 좋아진다

    안으론 세수 부족, 밖으론 수출 부진… 하반기엔 싹 좋아진다

    한국 경제에 드리운 먹구름이 점점 더 짙어지고 있다. 수출 부진이 계속되면서 경기 둔화가 갈수록 심화하고 세금까지 덜 걷히면서 나라 곳간에도 비상등이 커졌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우리 경제가 다시 살아날 것이란 전망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평균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5%를 제시하면서 상반기 0.9%, 하반기 2.1%로 예측했다. 우리나라 경제 상황이 하반기에는 지금보단 확연하게 더 좋아질 거란 의미다. KDI,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1.8%→1.5%로 하향 KDI는 11일 발표한 ‘2023년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5%로 제시했다. 기존 1.8%에서 0.3% 포인트 하향 조정한 수치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제시한 1.5%와 같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기획재정부, 한국은행이 제시한 1.6%보다는 0.1% 포인트 낮다. KDI는 “수출 위축에 따른 경기 부진이 지속하는 상황을 고려해 전망치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교역량이 감소하고,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경기가 얼어붙은 것이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올해 하반기부터 중국 경제 회복에 따른 파급효과와 반도체 수출 부진 완화로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할 것”이라며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강조하 ‘상저하고’(상반기 저조, 하반기 반등) 흐름 전망이 유효하다고 봤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3%로 예측했다. KDI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전년 대비 3.4%로 제시했다. 기존 3.5%에서 0.1% 포인트 낮춘 수치다. KDI는 “수입 물가 하락세 전환 등 공급자 측 물가 압력이 축소돼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4%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당초 예상과 달리 2분기 전기·가스요금 인상이 지연된 부분도 물가 상승률 전망치 하향 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1분기 총수입 전년 비 -25조… 나라 살림 적자 54조 경기 둔화로 세수가 덜 걷히면서 나라 살림 적자는 54조원까지 불어났다. 기재부가 11일 발표한 5월 재정동향(1분기 기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정부의 총수입은 145조 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25조원 줄어든 금액이다. 1분기 국세 수입이 87조 1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24조원 감소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 부동산 거래 감소 등으로 소득세가 7조 1000억원, 기업 실적 저조로 법인세가 6조 8000억원 줄었다. 세외수입도 3조 6000억원 줄어든 7조 4000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정부의 총지출은 186조 8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조 7000억원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소상공인 손실보상 등이 마무리되면서 총지출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1분기 41조 4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규모는 지난해 1분기보다 8조 3000억원 늘었다.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4대 보장성 기금을 차감해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54조원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폭은 같은 기간 8조 5000억원 확대됐다. 1분기 나라 살림 적자가 정부가 제시한 올해 1년 치 적자 전망치 58조 2000억원의 턱밑까지 도달한 것이다. 다만 나랏빚인 국가채무(중앙정부 채무)는 3월 말 기준 1053조 6000억원으로 전월보다 7조 4000억원 감소했다. 3월 국고채 상환액이 24조 8000억원으로 발행액 17조 8000억원을 초과한 결과다. KDI는 “올해 세수 여건 악화로 관리재정수지 적자 폭이 예산(GDP 대비 2.6%: 58조 2000억원)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경기 부양을 위한 재정지출 확대는 지양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어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효율적인 재정 운용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지출 검토를 통해 재정지출의 효율성을 높이고 향후 인구 고령화 등 재정 소요를 고려해 재정준칙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KDI는 통화정책에 대해 “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 목표인 2%대로 수렴할 수 있도록 현재의 금리 수준을 당분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앞으로 기준금리를 올리지도 내리지도 말라는 의미다. 금융정책에 대해서는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금융시스템 위험이 발생하지 않도록 점검하는 한편 부실자산을 점진적으로 정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수출 8개월째 ‘마이너스’ 유력… 누적 적자 300억달러 육박 수출 부진은 계속되고 있다. 관세청이 집계한 5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44억 85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 줄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6.5일로 지난해와 같아 하루평균 수출도 10.1% 감소했다. 지난해 10월부터 7개월 연속 감소한 수출은 이달까지 8개월 연속 감소할 가능성이 커졌다. 품목별로는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가 1년 전보다 29.4% 줄었다. 반도체 수출 감소는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까지 9개월 연속 이어졌고, 이달까지 10개월 연속 감소가 유력한 상황이다. 반면 승용차 수출은 같은 기간 125.8% 급증했다. 국가별로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14.7% 감소했다. 대중 수출 감소세는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11개월째 이어졌고, 이달까지 12개월째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미국 수출액은 8.9%, 유럽연합(EU)은 11.5% 증가했다. 이달 1~10일 무역수지는 41억 69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같은 기간 38억 8400만달러 적자에서 규모가 더 늘었다. 무역수지 적자는 지난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 14개월 연속 이어졌다. 이달까지 계속되면 15개월 연속이 된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무역수지는 10억 53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대중 무역적자는 지난해 10월부터 7개월째 이어졌고, 이달까지 이어지면 8개월째다. 올해 들어 이달 10일까지 누적된 무역적자는 294억 1200만달러로 집계됐다. 연간 역대 최대 무역적자를 기록한 지난해 478억달러의 62%에 해당하는 규모다.
  • 전기차에 밀려 사라지나 했더니… 수소차, 대중화 속도 낼까

    전기차에 밀려 사라지나 했더니… 수소차, 대중화 속도 낼까

    대(大)탄소중립 시대에, ‘친환경 전동화’란 대세적 흐름과 맞물리고 있는 데도 주목받지 못하는 시장이 있다. 바로 수소차다. 각종 규제 탓에 배터리 전기차에 밀려 비주류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 회사들은 ‘포기’라는 말을 쉽게 꺼내지 않고 있다. 왜일까. 11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수소연료전지차(FCEV)는 총 3737대다. 전년 동기(3577대)보다 4.5% 증가한 수준이다. 크게 성장하거나 내려앉지 않고, 비슷한 수준에서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같은 기간 세계 전기차 인도량이 270만여대였음을 감안하면 지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연료전지를 통해 수소를 전기 에너지로 바꿔 동력을 만드는 수소연료전지차는 엄밀하게는 전기차와 같은 전동화 차량이다. 주행 과정에서 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차량이라는 점은 마찬가지이나, 수소의 저장·운송 과정에서의 기술적 어려움 등으로 규제가 많아 대중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과 일본, 중국은 이 시장을 꽉 잡고 있다. 일찍이 수소 전동화에 박차를 가했던 현대자동차의 1분기 점유율은 과반인 54.6%에 이른다. 수소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넥쏘’가 대표 모델이다. 지난해 1분기 1705대를 판매했는데, 올 1분기에는 2042대로 19.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1회 충전 시 860㎞를 달린다는 ‘미라이’로 유명한 도요타가 24.1%로 2위다. 3·4위는 중국의 포톤(4.8%), 킹롱(3.0%)이 차례로 들었다. 이에 미치지 못하지만 BMW·스텔란티스 등 유럽 완성차 회사들도 수소차 사업에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최근 국내에도 수소차 모델인 ‘BMW iX5 하이드로젠’을 소개한 BMW는 지난해부터 독일에서 이 모델의 소규모 시범 생산을 시작하기도 했다. 모든 회사가 사실상 포기한 줄로만 여겼던 시장이 그래도 최근엔 꿈틀거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도 내년부터 수소차 충전소에서 운전자가 직접 충전할 수 있게 허용하는 한편, 도심 내 충전소 설치 기준도 완화하는 등 규제를 하나둘씩 개선하고 나섰다. 수소차는 원자재 투입량이 배터리 전기차보다 적고, 코발트나 리튬 등 희소 광물이 필요하지 않다는 장점을 지닌다. 주원료인 백금은 재활용률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전기차 대비 주행거리도 길어 상용차에 활용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만큼의 대중성을 잡긴 어렵겠지만, 탄소중립의 대안으로 동력원을 다양하게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수소연료전지의 역할은 계속 필요할 것”이라고 짚었다.
  • 고금리 시대… 예금 금리 역주행하는 은행들, 다시 2% 예금 시대

    고금리 시대… 예금 금리 역주행하는 은행들, 다시 2% 예금 시대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년 만에 5%를 하회하며 최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연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예금금리가 9개월여 만에 2%대 수준으로 다시 낮아졌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달 말 예금 12개, 적금 17개 등 수신상품의 기본금리를 0.2~0.5% 포인트 낮췄다. 1년 만기 ‘신한S드림 정기예금’과 ‘쏠편한 정기예금’ 금리는 연 3.20%에서 2.90%로 0.3% 포인트 하락했다. 일반 정기예금의 금리도 같은 폭으로 낮아져 연 2.65%로 떨어졌다. 다른 은행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이날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인터넷전문은행 등 19개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기본금리는 0.95~3.75% 수준이다. 유일하게 0%대 기본금리를 제시해 하단을 차지한 KB국민은행을 제외하면 평균 연 2.3~3.75%로 나타났다. 전월에 이들 은행이 취급한 정기예금의 금리가 2.7~3.93%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금리 하락세가 뚜렷하다. 기본금리에 각 은행이 제시하는 우대금리를 더하면 더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지만, 조건이 까다로운 경우가 많다. 상품에 따라 첫 거래 고객에게 우대금리를 제공하거나 급여 이체 실적, 타 상품 동시 보유 여부, 미션 수행 등의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이처럼 은행들이 예금 기본금리를 낮춘 것은 향후 금리 조정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실제 KB국민·신한·하나 등 주요 은행들은 만기 유지 외에 우대조건이 없는 상품에도 0~2%대의 낮은 기본금리를 제시하고 있다. 향후 금리가 더 떨어질 가능성을 보고 사전적으로 대응하는 것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의 신규 저축성 수신 평균은 지난해 8월 연 2.93%를 기록한 이후 자금경색 사태 등으로 오름세를 보이다 지난해 11월 연 4.29%까지 오른 뒤 지난 3월에는 3.56% 수준으로 낮아졌다. 은행들이 수신금리를 낮추고 있는 터라 한국은행이 집계하는 평균 수치 역시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제2의 자금경색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 예금금리는 추세적인 하락을 이어 갈 전망이다. 국내 금리 수준에 영향을 주는 미국 기준금리 역시 상승 국면이 마무리됐다는 시각이 대체적이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는 상황에서는 긴축의 강도를 높이기보다는 기간을 늘리는 방식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부동산·주식 빚투에 가계대출 8개월 만에 상승… 긴축 효과 실종 시대

    부동산·주식 빚투에 가계대출 8개월 만에 상승… 긴축 효과 실종 시대

    고금리가 지속되며 줄어드는 듯했던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이 8개월 만에 다시 늘었다. 기존 주택담보대출(주담대)보다 금리를 낮춰 연초 출시한 특례보금자리론과 ‘3%대 주담대’ 등 통화당국의 긴축 기조에도 대출금리가 오히려 내려가면서 대출을 받아 집을 사거나 주식에 ‘빚투’를 하려는 수요가 늘어나는 ‘엇박자’ 현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3월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은행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이 지난달에 전월 대비 2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은 한국은행이 지난해 8월 기준금리를 2.50%로 인상한 직후인 9월에 1조 2000억원 줄어든 것을 시작으로 많게는 7조 8000억원(올해 1월)까지 매달 줄었으나 8개월 만에 반등했다. 올해 초 정점을 찍었던 주담대 금리가 지난 1월 30일 특례보금자리론 출시와 시장금리 인하 등으로 내려가자 주담대 수요가 늘며 전체 가계대출 증가를 견인했다. 지난 1월과 2월 각각 6000억원 감소했던 주담대는 3월 1조원 증가한 데 이어 지난달 1조 9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은행권에서 전세대출(1조 7000억원)과 집단대출(4000억원)은 줄었지만 정책모기지(4조 7000억원)가 늘어난 영향이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1조 7000억원 감소했지만 1월(-7조 1000억원)과 2월(-4조 7000억원), 3월(-6조원)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크게 줄었다. 이날 한은이 공개한 ‘3월중 금융시장 동향’에서도 4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전월 대비 2조 3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개월 만의 반등인 데다 2021년 11월(2조 9000억원) 이후 1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주담대가 2조 8000억원 증가했고 기타대출은 5000만원 감소하는 데 그쳤다. 윤옥자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1~3월 사이 늘면서 주담대가 2~3개월 시차를 두고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4월에 개인의 주식 투자가 늘었는데 관련 신용대출 수요가 늘었다”고 말했다. 한은이 “연내 기준금리 인하는 시기상조”라며 긴축 완화에 선을 긋고 있는데도 금융당국의 압박 등으로 시장 대출금리가 하락해 가계대출이 증가하는 현상은 ‘금리 엇박자’에 따른 부작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통화정책과 상관없이 시장 금리가 형성되면 가계대출이 늘고 물가 잡기가 어려워진다”고 밝혔다.
  • 카카오·쿠팡 등 오픈마켓 자율규제… 수수료 동결·판로 확보 상생

    카카오·쿠팡 등 오픈마켓 자율규제… 수수료 동결·판로 확보 상생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와 입점업체 간 불공정한 갑을관계를 민간이 자율적으로 개선하고 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규제 방안이 처음으로 마련됐다. 카카오, 네이버 등 플랫폼 사업자들은 입점업체와의 계약서를 구체적으로 작성하고, 상품 등의 검색 노출과 추천 기준을 공개하기로 했다. 또 사업자별로 입점업체의 부담을 완화하고 사회적 기여를 확대하는 계획도 내놓았다. 플랫폼 민간 자율기구는 11일 갑을, 소비자·이용자, 데이터·인공지능(AI), 혁신공유·거버넌스 등 산하 4개 분과에서 마련한 자율규제 방안을 발표했다. 앞서 윤석열 정부는 온라인 플랫폼 분야를 법령이 아닌 민간에서 자율규제한다는 기조를 국정과제에 담았고, 플랫폼 업계·입점업계·소비자단체·민간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민간 플랫폼 자율기구가 지난해 8월 출범해 자율규제 방안을 논의해 왔다. 플랫폼 자율기구는 우선 오픈마켓에서 플랫폼 사업자와 입점업체 간 입점계약 관행을 개선하고 분쟁처리 절차를 개선하기로 했다. 오픈마켓 사업자는 입점약관(계약서)에 계약기간, 계약 변경·해지 및 서비스 제한·중지·변경 시 사유와 절차, 수수료·광고비 적용 방식, 대금 정산 주기와 절차, 검색 노출 순서 결정 기준 등을 담아야 한다. 오픈마켓 사업자와 입점업체 간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객관성과 독립성이 확보된 ‘오픈마켓 자율분쟁조정협의회’도 오는 8월 설치해 11월 말까지 시범운영을 거쳐 본격 시행하기로 했다. 오픈마켓 사업자는 이와 함께 입점업체의 부담 경감을 위해 수수료 동결, 수수료 혜택 확대, 중소상공인 판로 확보 등의 지원 방안을 사별로 시행하기로 했다. 오픈마켓에서 소비자 집단 피해에 신속 대응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오픈마켓에서 소비자 집단 민원 동향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오픈마켓 측과 공유한다. 오픈마켓 사업자들은 피해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검색 노출 제한 등 대응 조치를 한다. 플랫폼 검색·추천 결과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플랫폼 사업자들은 검색 노출 순서 및 추천 기준을 구성하는 주요 변수를 이용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용어를 사용해 공개하기로 했다. 기준은 이용자가 접근하기 쉬운 위치와 방법으로 공개한다. 이를 위해 플랫폼 사업자들은 6개월 내에 관련 서비스를 개선하기로 했다. 다만 사업자의 영업 비밀을 침해할 우려가 있을 때는 부분적으로 공개하지 않을 수 있도록 했다. 플랫폼의 사회적 가치를 높이기 위한 8대 원칙과 사별 활동 계획도 제시했다. 플랫폼 사업자들이 기본 실천 원칙으로 준수할 8대 원칙은 개방·연결 확대, 기회의 확장, 공진화 추구, 신뢰체계 구축, 포용성 강화, 다양성 증진, 사회문제 대응, 안전성 제고 등이다. 다만 이번 자율규제 방안에 구속력 있는 조치가 부족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오픈마켓 자율규제의 경우 민간 플랫폼 자율기구가 이행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는데, 사업자가 이행하지 않았을 때 내려지는 제재가 1차 경고, 2차 미이행 사업자의 현황과 내용 공개 등에 불과해 수위가 약하다는 것이다.
  • 이제서야… 법 테두리로 들어온 코인,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 정무위 통과

    이제서야… 법 테두리로 들어온 코인,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 정무위 통과

    가상자산(암호화폐) 이용자들의 자산 보호를 골자로 하는 ‘가상자산법’이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문턱을 넘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코인 논란’으로 관련 법안 논의가 덩달아 추동력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정무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지난달 25일 법안심사소위에서 통과시킨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을 의결했다. 법안은 가상자산사업자의 고객자산 보호 의무를 강화하고 불공정 거래 행위를 처벌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다. 법안은 또 가상자산을 ‘경제적 가치를 지닌 것으로서 전자적으로 거래 또는 이전될 수 있는 전자적 증표’로 정의하고,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는 가상자산에서 제외했다. 금융위원회는 가상자산사업자를 감독·검사할 권한을 가진다. 가상자산에 대한 자문을 맡는 가상자산위원회를 설치할 수 있도록 했고, 가상자산사업자에 대한 한국은행의 자료요구권도 신설했다. 법안은 법제사법위의 체계·자구 심사를 거쳐 이르면 오는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이날 정무위에서 김 의원의 가상자산 논란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위믹스는 어디에 얼마 있는지도 모르고 현물로 받았다는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다”면서 전수조사를 주장했다. 하지만 정승윤 국민권익위 부위원장은 “전수조사를 하려면 의원님 전체의 개인 동의가 있어야 가능하다”며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 박정훈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은 “김 의원이 정치인이라는 이유로, 또 거래금액이 많다는 이유로 정보를 (법 집행기관에) 제공하진 않았을 것 같은데, 범죄 혐의가 있다고 봐서 제공한 거냐”는 양정숙 무소속 의원 질의에 “그런 사항에 대해 형사사건 관련성이 있을 때 의심거래로 보고 정보를 제공하게 돼 있다”고 답했다. 여야 의원들은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조작 사태에 대해 금융당국의 부실 대응도 질타했다. 윤 의원은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로 일반 투자자들의 손실이 막심하다”며 “‘구식’인 당국의 불공정거래 감독 방식을 전향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용우 민주당 의원은 SG 사태의 진원지로 지목된 차액결제거래(CFD) 문제에 대해 “SG증권발 주가조작 사건이 발생한 핵심적인 이유는 2019년 CFD에 대한 전문투자자 요건을 완화했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SG증권발 사태 대책의 일환으로 한국거래소와 논의해 국내 CFD 계좌 전체(3400개)에 대한 기획·테마조사를 시행할 방침”이라고 답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해외 출장으로 전체회의에 불참하면서 이에 대한 성토도 이어졌다.
  • ‘덕분에’ 견딘 코로나 40개월… 아프면 쉴 권리, 계속 지켜주세요

    ‘덕분에’ 견딘 코로나 40개월… 아프면 쉴 권리, 계속 지켜주세요

    첫 확진자 발생 이후 3년 4개월간 지속된 코로나19 비상사태가 끝났다. 여전히 환자는 나오고 있지만 코로나19는 이제 두려운 질병이 아닌 ‘관리 가능한’ 질병이 됐다. 11일 윤석열 대통령의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선언에 대해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의 위험은 끝나지 않았지만 확진자 발생 감소, 의료대응역량 향상, 높은 면역 수준을 고려해 이제는 국제적 비상사태에서 벗어나 장기적인 관리 단계로 전환할 준비가 됐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는 코로나19 위기단계가 ‘심각’에서 ‘경계’로 내려가는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된다. 코로나19 확진자 7일 격리 의무가 사라지고 ‘5일간 격리 권고’로 바뀐다. 법적 격리 의무는 없지만 자신과 타인의 건강을 위해 5일간은 집에서 쉬라는 의미다. 고시개정 등 행정절차가 빨리 마무리되면 이달 내에 격리 의무 해제가 시행될 수도 있다. 격리 의무가 해제되면 소규모 사업장 종사자나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코로나19에 걸려도 출근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격리 의무 해제 전에 이 부분을 충분히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으나 급하게 추진하면서 뾰족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다. 누구는 쉬고 누구는 아파도 일하는 양극화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동네의원과 약국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도 ‘권고’로 전환된다. 다만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과 요양시설을 비롯한 입소형 감염취약시설은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유지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동네의원이더라도) 특히 외래 투석실처럼 고위험 환자가 내원하는 의원은 마스크를 써 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위기단계가 내려가면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는 운영을 중단하고 선별진료소만 운영된다. 병상은 한시 지정병상을 최소화하고 상시병상 중심으로 운영한다. 입국 후 3일차 유전자증폭(PCR) 검사도 종료한다. 감염취약시설 종사자에게 주 1회 실시했던 선제검사 의무는 ‘필요시 시행’으로 완화한다. 다만 입원 환자와 보호자(간병인) 선제검사는 현행대로 유지한다. 입원·치료비, 치료제, 예방접종, 생활지원비와 유급휴가비 등의 지원도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매일 발표하는 확진자 통계는 앞으로 주 단위로 발표된다. 위기단계가 하향되면 중대본은 해체되고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보건복지부 장관) 중심의 재난위기 총괄 체계로 전환된다. 정부는 코로나19 이후의 신·변종 감염병(Disease X)에 대비한 중장기 계획도 내놨다. 신종 감염병 유행 100일이나 200일 이내에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일주일 내에 동원 가능한 중환자 치료 가능 상시병상 3500개를 확보해 하루 확진자가 100만명 이상 대규모로 발생하는 상황에 대비한다. 비대면 진료도 서둘러 제도화해야 한다. 위기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낮추면 비대면 진료는 법적 근거를 잃어 불법이 된다. 현재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코로나19 심각 단계에서 한시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일단 정부는 국회에서 비대면 진료를 제도화하는 의료법 개정안이 통과될 때까지 시범사업 형태로 비대면 진료를 운영하기로 했다.
  • [단독] 노 저을 사람 없던 조선업, 외국인 컴백… 일단 ‘숨통’[이슈 포커스]

    [단독] 노 저을 사람 없던 조선업, 외국인 컴백… 일단 ‘숨통’[이슈 포커스]

    지난 3월 조선업 신규 취업자가 6000여명에 달한 것으로 11일 파악됐다. 올해 1분기 세계 선박시장의 40%(수주액 기준)로 세계 1위 수주실적을 달성한 조선업의 재도약을 뒷받침할 인력 확보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반도체 등 제조업 전반의 취업자 수가 감소하는 가운데 조선업 채용이 활기를 띨 수 있었던 요인으로 두 가지 ‘공조’가 손꼽힌다. 2월 조선업 원·하청 상생협약으로 대변되는 민관의 협력이 첫 번째 공조라면 코로나19 동안 사라진 외국인력을 빠르게 늘릴 수 있도록 고용노동부·산업통상자원부·법무부 등 부처 간 합동대응이 두 번째 공조다. 특히 부처별로 권한과 책임이 흩어져 있는 비자 업무에서의 공조 사례는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본격적으로 재도약을 꿈꾸는 다른 산업에도 시사점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용부와 조선업계는 올해 3월 조선업 입직자가 1년 전(3662명)보다 64.1% (2349명) 증가한 6011명(외국인력 포함)이라고 집계했다. 정부의 상생패키지 지원 발표 전인 2월(4873명)과 비교해 23.4%(1138명) 늘어난 규모다. 물론 아직도 연말 혹은 내년 초까지 조선업 인력 수급에 긴장을 놓을 순 없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조선·해양산업 인적자원개발위원회 자료를 보면 2014년 20만명에 달했던 조선업 인력은 수주 감소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10월 말 기준 9만 5030명으로 급감했다.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조선업의 인력난 해소를 막막하게 지켜보던 상황이었다”면서 “이순신 장군이 와서 거북선을 다시 설계해도 배 만들 사람이 없고, 거북선 띄울 물이 들어와도 노를 저을 사람이 없다는 자조가 회자될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러나 정부의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노력과 적극적인 외국인력 유입이 이뤄지며 반전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노 연구위원이 언급한 노동시장 이중구조는 원·하청 간 임금·복지 격차가 극심한 구조를 말한다. 지난해 기준 조선업 생산직(7만명) 중 70%(4만 8000명), 직접생산인력(5만 1000명)의 80%(4만명)를 하청이 차지하고 있다. 업종별 소속외 근로자 비중도 전 산업 평균(17.9%)과 비교해 조선업은 62.3%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7월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파업을 계기로 조선업 상생패키지 지원사업에 나서며 정부는 ‘구인난’ 해소에 초점을 맞췄다. 원·하청이 체결한 상생협약을 통해 하청 근로자의 처우를 개선하는 데 집중했다는 뜻이다. 지난 2월 상생협약 체결 이후 4월 기준 조선업 신규 입직자의 자산 형성과 소득 향상을 위한 희망공제에 408명이 신청했다. 원청이 공동훈련센터를 설치해 협력사의 채용예정자·취업희망자를 교육하면 수당(월 100만원)을 지원하는 훈련사업에 현대삼호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6개 기업이 참여해 현재 243명을 교육 중이다. 35~49세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채용하면 최대 12개월간 월 100만원을 지원하는 일자리도약장려금도 76개사가 300명 채용을 신청한 가운데 현재 47명이 채용됐다. 내국인 구인이 어려운 ‘빈 일자리’를 채울 외국인력 충원에서는 부처 간 협업을 통한 속도전이 이뤄졌다. 조선업 숙련인력 확보를 위해 용접공, 도장공 등을 대상으로 운영해 온 쿼터제를 폐지하고 기량검증 절차를 완화하는 일련의 조치를 취했다. 법무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기능인력(E7) 비자 발급 지침을 개정하는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 조선업 외국인력 확보에 나섰다. 지난달엔 고용부가 ‘고용허가제’(E9) 비자에 조선업 전용 쿼터(5000명)를 신설해 2025년까지 한시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조선업 외국인력은 전체 제조업 쿼터 내에서 배정됐다. 2022년 기준 제조업(5만 1847명) 중 조선업 외국인력은 4.5%(2344명)에 불과했다. 올해 1~2회에 2881명이 발급됐고 3회차부터 전용 쿼터가 반영되면 지난해 조선업 고용허가제 배정인원보다 3.4배 증가하게 된다. 조선업 쿼터로 입국하는 외국인력은 원·하청사 공동으로 3~4주 직업훈련을 실시해 업무 이해도를 높여 투입하도록 했다. 특히 동일사업장에서 일정 기간 근무해 숙련도 및 한국어 능력을 갖춘 외국인력은 최장 10년까지 근무할 수 있는 ‘장기근속 특례’ 규정도 추진한다. 인력난 해소 기미가 보이면서 기업들은 안도감을 표시하고 있다. 지난 10일 경남 거제에서 열린 조선업도약센터 개소식 및 간담회에 참석한 한 업체는 “정부 정책 덕분에 인력 도입이 진행돼 용접, 도장, 전기, 플랜트 4가지 직종에 대해 필요인력의 절반 이상이 수급됐다”고 평가했다. 대형 조선사인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사내 협력사 소속 외국인력이 지난해 10월 1400여명에서 올해 4월 2000여명으로 늘었고 연말까지 3000여명을 확보할 계획”이라면서 “급하게 충원된 외국인력이다 보니 업무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지만 그래도 현장 가동에 숨통이 트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털어놨다. 김성호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정부 지원이 두 달에 불과해 시기상조이나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며 “산업 분야의 첫 사회적 대화 모델인 조선업 상생 협약을 철강·자동차 등 산업전반의 이중구조 개선 및 구인난 해소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격리·마스크 끝… 이제 ‘완전한 일상’

    격리·마스크 끝… 이제 ‘완전한 일상’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을 선언했다. 다음달 1일부터 확진자 격리 의무와 동네의원·약국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고 코로나19 위기 단계는 ‘심각’에서 ‘경계’로 내려간다. 일상에서 체감하는 방역 조치 대부분이 사라지는 셈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3년 4개월 만에 국민께서 일상을 되찾으시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기나긴 팬데믹을 지나 일상으로 오기까지 많은 분의 헌신과 노력이 있었기에 (엔데믹 선언이) 가능했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특히 “최전선에서 헌신해 주신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분들, 백신 치료제 연구개발 생산에 노력을 기울인 보건산업 종사자분들과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보건당국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새로운 팬데믹에 적용할 수 있는 백신 치료 개발 역량을 높이고 국제 협력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면서 “코로나가 초래한 다양한 사회적 변화가 미래의 성장동력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디지털 정책 등 포스트 코로나 정책을 세심하게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코로나19 현장에서 환자를 치료하고 돌본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12명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들을 향해 기립 박수를 보냈다. 일상 회복은 속도감 있게 진행될 예정이다. 정부는 3월 말에 제시했던 일상회복 3단계 로드맵 중 1·2단계를 통합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당초 계획은 1단계에서 ‘7일 격리 의무’를 ‘5일 의무’로 단축하고 두 달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2단계 때 해제하는 것이었는데, 단축 단계를 건너뛰고 곧바로 ‘5일 권고’로 바꿨다. 의료기관 마스크 착용 의무 또한 7월에 해제할 예정이었는데, 병원급 의료기관과 입소형 감염취약시설만 남기고 모두 해제하기로 했다. 고시 개정 등 행정 절차가 빨리 완료되면 격리 권고 전환을 포함한 방역 완화를 이달 내로 당겨 시행하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정부는 밝혔다. 다만 예방접종, 치료제, 치료비, 생활지원, 유급휴가, 방역물자 지원 등은 다음 단계 로드맵 시행 때까지 유지한다.
  • 격리·마스크 끝… 이제 ‘완전한 일상’

    격리·마스크 끝… 이제 ‘완전한 일상’

    윤석열(얼굴) 대통령이 11일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을 선언했다. 다음달 1일부터 확진자 격리 의무와 동네의원·약국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고 코로나19 위기 단계는 ‘심각’에서 ‘경계’로 내려간다. 일상에서 체감하는 방역 조치 대부분이 사라지는 셈이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3년 4개월 만에 국민께서 일상을 되찾으시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기나긴 팬데믹을 지나 일상으로 오기까지 많은 분의 헌신과 노력이 있었기에 (엔데믹 선언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최전선에서 헌신해 주신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분들, 백신 치료제 연구개발 생산에 노력을 기울인 보건산업 종사자분들과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보건당국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새로운 팬데믹에 적용할 수 있는 백신 치료 개발 역량을 높이고 국제 협력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면서 “코로나가 초래한 다양한 사회적 변화가 미래의 성장동력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디지털 정책 등 포스트 코로나 정책을 세심하게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코로나19 현장에서 환자를 치료하고 돌본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12명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들을 향해 기립 박수를 보냈다. 일상 회복은 속도감 있게 진행될 예정이다. 정부는 3월 말에 제시했던 일상회복 3단계 로드맵 중 1·2단계를 통합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당초 계획은 1단계에서 ‘7일 격리 의무’를 ‘5일 의무’로 단축하고 두 달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2단계 때 해제하는 것이었는데, 단축 단계를 건너뛰고 곧바로 ‘5일 권고’로 바꿨다. 의료기관 마스크 착용 의무 또한 7월에 해제할 예정이었는데, 병원급 의료기관과 입소형 감염취약시설만 남기고 모두 해제하기로 했다. 고시 개정 등 행정 절차가 빨리 완료되면 격리 권고 전환을 포함한 방역 완화를 이달 내로 당겨 시행하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정부는 밝혔다. 다만 예방접종, 치료제, 치료비, 생활지원, 유급휴가, 방역물자 지원 등은 다음 단계 로드맵 시행 때까지 유지한다.
  • [단독] 노 저을 사람 없던 조선…외국인 컴백, 일단 ‘숨통’[이슈 포커스]

    [단독] 노 저을 사람 없던 조선…외국인 컴백, 일단 ‘숨통’[이슈 포커스]

    지난 3월 조선업 신규 취업자가 6000여명에 달한 것으로 11일 파악됐다. 올해 1분기 세계 선박시장의 40%(수주액 기준)로 세계 1위 수주실적을 달성한 조선업의 재도약을 뒷받침할 인력 확보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반도체 등 제조업 전반의 취업자 수가 감소하는 가운데 조선업 채용이 활기를 띨 수 있었던 요인으로 두 가지 ‘공조’가 손꼽힌다. 2월 조선업 원·하청 상생협약으로 대변되는 민관의 협력이 첫 번째 공조라면 코로나19 동안 사라진 외국인력을 빠르게 늘릴 수 있도록 고용노동부·산업통상자원부·법무부 등 부처 간 합동대응이 두 번째 공조다. 특히 부처별로 권한과 책임이 흩어져 있는 비자 업무에서의 공조 사례는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본격적으로 재도약을 꿈꾸는 다른 산업에도 시사점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용부와 조선업계는 올해 3월 조선업 입직자가 1년 전(3662명)보다 64.1% (2349명) 증가한 6011명(외국인력 포함)이라고 집계했다. 정부의 상생패키지 지원 발표 전인 2월(4873명)과 비교해 23.4%(1138명) 늘어난 규모다. 물론 아직도 연말 혹은 내년 초까지 조선업 인력 수급에 긴장을 놓을 순 없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조선·해양산업 인적자원개발위원회 자료를 보면 2014년 20만명에 달했던 조선업 인력은 수주 감소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10월 말 기준 9만 5030명으로 급감했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조선업의 인력난 해소를 막막하게 지켜보던 상황이었다”면서 “이순신 장군이 와서 거북선을 다시 설계해도 배 만들 사람이 없고, 거북선 띄울 물이 들어와도 노를 저을 사람이 없다는 자조가 회자될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러나 정부의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노력과 적극적인 외국인력 유입이 이뤄지며 반전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노 연구위원이 언급한 노동시장 이중구조는 원·하청 간 임금·복지 격차가 극심한 구조를 말한다. 지난해 기준 조선업 생산직(7만명) 중 70%(4만 8000명), 직접생산인력(5만 1000명)의 80%(4만명)를 하청이 차지하고 있다. 업종별 소속외 근로자 비중도 전 산업 평균(17.9%)과 비교해 조선업은 62.3%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7월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파업을 계기로 조선업 상생패키지 지원사업에 나서며 정부는 ‘구인난’ 해소에 초점을 맞췄다. 원·하청이 체결한 상생협약을 통해 하청 근로자의 처우를 개선하는 데 집중했다는 뜻이다. 지난 2월 상생협약 체결 이후 4월 기준 조선업 신규 입직자의 자산 형성과 소득 향상을 위한 희망공제에 408명이 신청했다. 원청이 공동훈련센터를 설치해 협력사의 채용예정자·취업희망자를 교육하면 수당(월 100만원)을 지원하는 훈련사업에 현대삼호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6개 기업이 참여해 현재 243명을 교육 중이다. 35~49세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채용하면 최대 12개월간 월 100만원을 지원하는 일자리도약장려금도 76개사가 300명 채용을 신청한 가운데 현재 47명이 채용됐다. 내국인 구인이 어려운 ‘빈 일자리’를 채울 외국인력 충원에서는 부처 간 협업을 통한 속도전이 이뤄졌다. 조선업 숙련인력 확보를 위해 용접공, 도장공 등을 대상으로 운영해 온 쿼터제를 폐지하고 기량검증 절차를 완화하는 일련의 조치를 취했다. 법무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기능인력(E7) 비자 발급 지침을 개정하는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 조선업 외국인력 확보에 나섰다. 지난달엔 고용부가 ‘고용허가제’(E9) 비자에 조선업 전용 쿼터(5000명)를 신설해 2025년까지 한시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조선업 외국인력은 전체 제조업 쿼터 내에서 배정됐다. 2022년 기준 제조업(5만 1847명) 중 조선업 외국인력은 4.5%(2344명)에 불과했다. 올해 1~2회에 2871명이 발급됐고 3회차부터 전용 쿼터가 반영되면 지난해 조선업 고용허가제 배정인원보다 3.4배 증가하게 된다. 조선업 쿼터로 입국하는 외국인력은 원·하청사 공동으로 3~4주 직업훈련을 실시해 업무 이해도를 높여 투입하도록 했다. 특히 동일사업장에서 일정 기간 근무해 숙련도 및 한국어 능력을 갖춘 외국인력은 최장 10년까지 근무할 수 있는 ‘장기근속 특례’ 규정도 추진한다. 인력난 해소 기미가 보이면서 기업들은 안도감을 표시하고 있다. 지난 10일 경남 거제에서 열린 조선업도약센터 개소식 및 간담회에 참석한 한 업체는 “정부 정책 덕분에 인력 도입이 진행돼 용접, 도장, 전기, 플랜트 4가지 직종에 대해 필요인력의 절반 이상이 수급됐다”고 평가했다. 대형 조선사인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사내 협력사 소속 외국인력이 지난해 10월 1400여명에서 올해 4월 2000여명으로 늘었고 연말까지 3000여명을 확보할 계획”이라면서 “급하게 충원된 외국인력이다 보니 업무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지만 그래도 현장 가동에 숨통이 트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털어놨다. 김성호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정부 지원이 두 달에 불과해 시기상조이나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며 “산업 분야의 첫 사회적 대화 모델인 조선업 상생 협약을 철강·자동차 등 산업전반의 이중구조 개선 및 구인난 해소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홍준표 이어 하태경도 KBS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와 격한 입씨름

    홍준표 이어 하태경도 KBS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와 격한 입씨름

    홍준표 대구시장과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이틀에 걸쳐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진행자와 입씨름을 벌였다. 하태경 의원은 11일 생방송 중에 진행자의 반론성 질문에 “왜 앵커가 왜곡하느냐”, “사과하라”, “방송이라 많이 참는다”며 격한 불만을 쏟아내 논란을 불렀다. 최경영 기자도 “그런 질문도 못하느냐”, “나도 참는다”며 거칠게 맞받았다. ‘강성노조 탓에 외국인 투자가 안된다’는 발언에 대한 견해 차였는데 전날 생방송 중에도 홍준표 대구시장이 같은 문제로 최경영 진행자와 입씨름을 벌인 터였다. 최경영 기자는 이날 ‘여론조사 결과 (정부여당의 지지율이) 낮은 이유가 경제인 것 같다’고 화제를 꺼내자 하 의원이 “우리나라에 투자하고 싶어 하는 기업들이 많은데 제가 대통령하고 직접 대화를 좀 해 보니까 ‘외국 기업들이 민주노총, 강성노조를 상당히 우려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예를 들어서 기가팩토리, 테슬라 이런 기업들이 들어오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테슬라 측에서 민주노총이 상당히 우려된다(고 한다)”며 “그래서 저는 노동 개혁이 굉장히 중요하다. 외국 기업이 들어올 수 있게 규제 완화 등이 중심 과제가 돼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에 최경영 기자가 “비애가 좀 느껴지는 게 미국 같은 경우는 삼성전자나 현대차나 들어오라고 해 놓고 보조금 받으려면 유치원도 우리가 원하는 수준으로 지어야 하고, 여성 노동도, 고용도 보장해야 하고 시간외 수당도 많이 받을 수 있도록 국회의원들이 (노력하는 데 반해) … 우리는 오히려 낮춰라. (그래야) 자본이 들어온다, 이렇게 이야기를 한다”고 반론성 질문을 했다. 하 의원은 “그건 우리도 마찬가지인데, 핵심은 그게 아니다”라며 “앵커가 왜곡하시면 안 되지”라고 말했다. 최 기자가 “갑자기 화내실 필요는 없고요”라고 말하자 하 의원은 “왜곡하시면 안 되죠”라고 했고, 다시 최 기자가 “제가 왜곡한 건 없다”고 입씨름을 벌였다. 하태경 의원이 “우리도 노동자의 복지는 중시하는데 미국은 유연해고제도가 있잖느냐”며 “그러니까 노동자의 유연성이 가장 중요한 과제다. 한국은 노동 유연성이 세계에서 거의 하위권이어서 기업 투자가 상당히 저조한 이유여서 노동 개혁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노동 유연성이라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 의원은 이어 “노동 복지를 누가 반대하느냐”며 “한국 국회의원들은 한국 노동자들 복지를 경시한다, 이런 식으로 (말)하시면 안 되죠”라고 재반론했다. 이에 최 기자가 “제가 그런 말한 적이 없고, 미국은 그렇게 이야기를 하는데. 복합적으로 봐야 되는 (것)”이라고 답하자 하 의원은 “미국 국회의원은 미국 노동자들 복지 이야기하는데 한국 국회의원들은 한국 노동 복지 이야기 안 한다, 제 앞에서 그런 말씀하시면 제가 참을 수가 없죠”라고 말했다. 다시 최 기자가 “한국 국회의원들은 노동자 복지 이야기 안 한다는 말은 의원님이 덧붙이신 말”이라고 하자 하 의원은 “그거는 사과하셔야 한다”고 했다. 하 의원이 이어 “방금 비교를 했지 않느냐”고 하자 최 기자는 “비교를 한 거하고 덧붙인 거하고는 다르다”라고 입씨름을 이어갔다. 하 의원이 “앵커가 사람 불러 놓고 싸움 벌이느냐”고 따지자 최 기자는 “아니, 싸움을 먼저 거셨잖느냐”고 대꾸했다. 하 의원이 “먼저 (싸움을) 거셨잖아요”라고 말하자 최 기자가 “아니, 무슨 말씀하시는 거예요? 그러면 그런 식으로 말씀을 하시는 거에 관해서 제가 후속 질문도 못 하느냐”고 다시 따졌다. 그러자 하 의원은 “제가 방송 자리라서 많이 참는데”라고 말했고, 최경영 기자도 “저도 참습니다”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하 의원이 “한국 국회의원들은 노동자 복지 생각 많이 한다”고 하자 최 기자는 “하 의원님이 그러시는 걸로 알겠다”고 했다. 하 의원이 “시청자들한테 결례이고, 앵커가 좀 자제하셔야지 앵커가 더 싸움을 (거느냐)”고 하자 최 기자가 “의원님이 먼저 화내셨어요”라고 했다. 하 의원은 “화낼 만했었잖느냐”며 “그냥 그 정도 하자”고 말해 상황이 일단락됐다.앞서 홍준표 시장도 같은 방송에서 강성노조와 고임금 탓에 외국인 투자가 안된다는 본인 발언에 ’그러면 저희는 항상 임금이 낮고, 외투 기업이 들어오기 위해서 임금도 낮고 노조 활동도 안 해야 하느냐‘고 되물은 최경영 기자에게 “그런 억지 같은 질문이 어디에 있느냐”, “다른 질문하세요. 그거는 억지”라고 질문을 문제삼았다. 홍 시장은 정부의 ‘건폭 노조’ 잡기를 두고 “강성 귀족이 아니라 패악 노조”라며 “건설 현장에서 그런 식으로 앉아서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최경영 기자가 ‘산업이나 갑을 관계, 하청과 재하청 구조 등의 개혁과 노동 개혁이 같이 가야 하는 것 아니냐’, ‘기업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약자인 노조에 모든 책임을 전가해 그쪽만 때리고 산업계 전반의 개혁은 등한시하고 있는 것은 아니냐’고 반문하자 홍준표 시장은 “그거는 좌파들 주장”이라고 답변했다. 이어서 홍 시장은 현재 갑을 관계에서 ‘민주노총이 갑’이라며 (우리나라 노동시장이) 임금도 높고 강성인 노조 때문에 외국 투자 기업들이 투자를 안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최 기자가 ‘그러면 저희는 외국인 투자 기업이 들어오게 하기 위해서 임금도 낮고 노조 활동도 안 해야 하느냐’고 되물었다. 그러자 홍 시장은 “그런 억지 같은 질문이 어디에 있느냐”고 대답했다. 최 기자가 다시 “아니, 지금 말씀을 그렇게 하셔서”라고 하자 홍 시장은 “다른 질문 하세요. 그거는 억지예요”라고 못박았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달 1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생방송 중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총선 출마를 주제로 얘기를 주고받다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어 논란이 됐다.
  • 국회 정무위, ‘가상자산법’ 통과…김남국 코인 논란에 ‘속전속결’

    국회 정무위, ‘가상자산법’ 통과…김남국 코인 논란에 ‘속전속결’

    가상자산(암호화폐) 이용자들의 자산 보호를 골자로 하는 ‘가상자산법’이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문턱을 넘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코인 논란’으로 관련 법안 논의가 덩달아 추동력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정무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지난달 25일 법안심사소위에서 통과시킨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을 의결했다. 법안은 가상자산사업자의 고객자산 보호 의무를 강화하고 불공정 거래 행위를 처벌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다. 가상자산사업자들은 이용자 자산 보호를 위해 ▲고객 예치금의 예치·신탁 ▲고객 가상자산과 동일종목·동일수량 보관 ▲해킹·전산장애 등의 사고에 대비한 보험·공제 가입 또는 준비금의 적립 ▲가상자산 거래기록의 생성·보관 등의 조치를 의무로 해야 한다. 또한 ▲미공개 중요정보 이용행위 ▲시세조종 행위 ▲부정거래 행위 등 불공정 행위는 형사 처벌 대상이 되고 손해배상책임을 부담해야 한다. 법안은 또 가상자산을 ‘경제적 가치를 지닌 것으로써 전자적으로 거래 또는 이전될 수 있는 전자적 증표’로 정의하고,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는 가상자산에서 제외했다. 금융위원회는 가상자산사업자를 감독·검사할 권한을 가진다. 가상자산에 대한 자문을 맡는 가상자산위원회를 설치할 수 있도록 했고, 가상자산사업자에 대한 한국은행의 자료요구권도 신설했다. 법안은 법제사법위원회의 체계·자구 심사를 거쳐 이르면 오는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것으로 보인다.여야는 이날 정무위에서 김 의원의 가상자산 논란에 대해서도 공방을 벌였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김 의원의 가상자산 논란에 대해 “너무 숨겨놓은 게 많아서 뭘 숨겨놨는지 저도 찾기 힘들다. 위믹스는 어디에 얼마 있는지도 모르고 현물로 받았다는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다”면서 전수조사를 주장했다. 하지만 정승윤 권익위 부위원장은 “전수조사를 하려면 의원님 전체 개인의 동의가 있어야만 가능하다”며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 여야 의원들은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조작 사태에 대해 금융당국의 부실 대응도 질타했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로 일반 투자자들의 손실이 막심하다”며 “‘구식’인 당국의 불공정거래 감독 방식을 전향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용우 민주당 의원은 SG 사태의 진원지로 지목된 차액결제거래(CFD) 문제에 대해 “SG증권발 주가조작 사건이 발생한 핵심적인 이유는 2019년 CFD에 대한 전문투자자 요건을 완화했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SG증권발 사태 대책의 일환으로 한국거래소와 논의해 국내 CFD 계좌 전체(3400개)에 대한 기획·테마조사를 시행할 방침”이라고 답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해외 출장으로 전체회의에 불참하면서 이에 대한 성토도 이어졌다. 백혜련 정무위원장은 “SG발 주가조작 사태가 일파만파 퍼져 있는데 금감원장이 해외IR 참석 이유로 불참한 것은 유감”이라고 쓴소리를 뱉었다. 반면 여당 간사인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금감원장은 상임위의 당연직 참석자가 아니다. 금감원장의 출장 계획이 위원장이나 간사들에게 다 보고가 됐다”며 이 원장을 비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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