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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결승전 1국] 도요타 덴소배,한·중전 완패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결승전 1국] 도요타 덴소배,한·중전 완패

    제2보(13∼23) 25일 도쿄 일본기원에서 열린 도요타 덴소배 16강전에서 한국은 32강전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이세돌 9단, 조한승 9단, 목진석 9단 등 3명만이 8강에 올랐다. 이창호 9단이 박문요 5단에게 불계패당한 것을 비롯해 한국은 4차례의 한·중 맞대결에서 모두 패하는 부진을 보였다. 중국은 한국전의 완승으로 한층 기세가 오른 가운데 16강에 오른 4명의 기사가 그대로 8강에 진입했다. 반면 일본은 장쉬 9단이 러시아의 샤샤 3단을 꺾으며 간신히 전원 탈락의 수모를 모면했다. 8강전에서는 이세돌 9단과 셰허 7단, 조한승 9단과 구리 9단, 목진석 9단과 박문요 5단, 장쉬 9단과 류싱 7단이 각각 맞붙는다. 흑이 좌하귀를 직접 움직이지 않고 먼저 흑13과 같이 우하귀를 굳힌 것이 최근 들어 유행하는 수법. 백으로서도 흑이 손을 뺀 만큼 14로 협공한 것은 당연한 돌의 흐름이다. 백20은 언뜻 발이 느린 수처럼 보이지만 자체로 한수의 가치가 충분한 곳. 백이 이곳을 게을리 하면 흑이 (참고도1) 흑1로 붙이는 수가 통렬해진다. 계속해서 백이 2로 막아 버티는 것은 상당한 무리. 흑3,5로 뚫고 나오는 순간 백의 포위망은 속절없이 돌파 당한다. 흑21을 선수한 뒤 다른 큰 곳을 향할 수 있다는 것이 흑의 자랑. 좌하귀는 백이 (참고도2)와 같이 삶을 추궁해도 흑4로 찌르는 수가 항상 선수로 듣고 있어 흑이 두 눈을 만드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Beijing 2008] 메시의 아르헨 올림픽축구 2연패

    리오넬 메시(21·FC바르셀로나)에게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은 아주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현란한 개인기, 탁월한 슛감각으로 적진을 뒤흔들며 세계 최고 수준의 공격수로 자타가 공인하고 있지만 최근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기 때문이다. 그는 16세이던 04∼05시즌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명문 FC바르셀로나를 통해 1부리그에서 데뷔했다. 다음 시즌까지 백업 멤버였던 메시는 당시 바르셀로나가 리그 2연패를 달성하는 순간을 맞이했으나 주역은 아니었다. 메시가 당당히 주전을 꿰찬 06∼07시즌부터 바르셀로나는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에 우승컵을 내주며 밀려났다. 바르셀로나는 05∼06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밟았으나 메시가 주전으로 도약한 뒤에는 4강이 최고 성적이었다. 메시는 2005년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정상에 올려놓으며 득점왕과 최우수선수까지 거머쥐며 청소년대표 시절의 하이라이트를 만끽했다. 하지만 성인대표에서는 그렇지 못했다.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쾌속 진격을 하다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독일에 막혔다.2007년 남미 축구 제전인 코파 아메리카에서도 결승전에서 브라질에 0-3으로 완패하며 눈물을 뿌렸다. 세계 최고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는 메시로서는 무엇보다 정상이 아쉬웠을 게다. 그래서 소속팀의 반대를 무릅쓰고 베이징올림픽 출전을 감행해 기어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올림픽에서 2골에 그쳤지만 그의 활약은 그 이상의 것이었다. 상대 수비수가 쉴 틈 없이 공세를 퍼붓는 그를 막으려고 전전긍긍하는 순간 다른 선수에게 득점 기회가 수도 없이 열렸던 것.23일 나이지리아와의 결승전에서도 결승골은 메시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후반 13분 메시가 중앙선 부근에서 앞으로 찔러준 공을 앙헬 디 마리아가 20m가량 몰고가 상대 골키퍼 머리를 넘기는 로빙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아르헨티나에 올림픽 2연패와 나이지리아에 애틀랜타올림픽 결승에서 패했던 것을 12년 만에 설욕한 기쁨을 안긴 메시는 “대단한 동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나는 금메달을 가슴에 품고 바르셀로나로 돌아가게 됐다. 이번 시즌 소속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베이징 올림픽특별취재단 icarus@seoul.co.kr
  • [Beijing 2008] 日언론 “굴욕적 패배”

    베이징올림픽 야구 준결승에서 일본이 한국에 무릎을 꿇자 일본 언론들은 일제히 ‘굴욕적 패배´라는 표현을 써가며 충격을 달래느라 부심했다. 지지통신은 22일 “아시아의 라이벌인 한국에 통한의 연패를 당해 호시노 재팬(일본 야구대표팀)의 금메달이 날아갔다.”면서 “최강의 멤버로 대회에 나서고도 은메달도 따지 못한 것은 굴욕적”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일본 언론들은 프로야구의 초일급 투수들이 6명이나 동원되고도 완패한 것이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지지통신은 또 “일본 투수진이 한국 타선의 위력에 굴복했다.”면서 “타선은 선발 투수 김광현에 눌렸고 계투진은 확실히 점수를 끊어 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 대표팀은 구단별 선수 제한도 없이 완성한 최강의 올림픽 대표팀이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스포츠호치도 인터넷판을 통해 “호시노 재팬의 승리 방정식이 무너졌다.”면서 “야구가 런던올림픽에서 정식종목에서 제외되는 점을 고려하면 국민의 염원이었던 야구 금메달을 (영원히) 따지 못하게 됐다.”고 아쉬워했다. 저녁 일본 방송들은 야구 패배를 주요 뉴스로 다루면서 한편으로 충격과 허탈에 빠진 시민들의 모습을 비쳤다. 스포츠니폰도 ‘일본 금메달 소멸, 이승엽에게 통한의 홈런’이라는 제목을 뽑고 이승엽의 활약을 부각시켰다. 베이징 올림픽특별취재단 youngtan@seoul.co.kr
  • “이승엽이 누구야?”…호시노의 쓸씁한 날

    “이승엽이 누구야?”…호시노의 쓸씁한 날

    ”이승엽? 그게 누구야?” 한국과의 4강전 경기 전날인 21일 자국 기자와 인터뷰를 가진 호시노 감독은 이같은 발언으로 한국팀을 자극했다. 인터뷰에서 호시노 감독은 “4번(이승엽)이 이대로 잠들어 있기를 바라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게 누구냐? 제대로 치지도 못하고 있는 타자를 4번에 계속 두고 있다니 대단하다.”며 한국 측을 도발했다. 그리고 오늘 경기로 “이승엽이 누구인지?” 아마 확실한 답변을 갖고 귀국할 듯 싶다. 8회말 이승엽의 극적인 투런 홈런이 터졌을 때 호시노 감독의 입가에는 씁쓸한 표정이 스쳤다. 그리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호시노 감독은 “누가 한국을 약팀이라고 했는가?”라며 “이제는 우리보다 약하다는 말을 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한국이 운에 의한 승리가 아닌 실력으로 인한 완패를 깨끗이 시인한 것이다. 그러나 한국 야구팀에 패배 후 일본 반응은 들끊고 있다. 야후 재팬등 일본 포털사이트 관련 게시판에는 6대 2로 역전패한 일본야구팀을 비난하는 댓글이 폭주했다. 특히 일본 네티즌들의 화살은 감독 호시노에게 향했다. 일본 네티즌들은 “왜 8회 컨디션이 좋지 않은 이와세를 투입했는지 모르겠다.”, “학습능력이 없는 호시노”, “모든 패인의 원인은 감독의 잘못된 선수기용” 등 분노는 좀처럼 가라않지 않고 있다. 한국과의 준결승전을 응원하기 위해 일본에서 날아왔다는 두 딸과 손자들 앞에서 망신을 당한 호시노. ‘열혈남아’ 호시노 감독에게 오늘은 잠못 자는 날이 될 것 같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Beijing 2008] 김경아·박미영 女탁구 단식 16강

    김경아(29·대한항공)와 박미영(27·삼성생명)이 16강에 올랐지만 ‘귀화 메달 1호’ 당예서(27·대한항공)는 런던올림픽을 기약하게 됐다. 박미영은 20일 베이징대학 체육관에서 벌어진 베이징올림픽 탁구 여자 개인 단식 3회전에서 북한의 김정을 4-0으로 일축, 가볍게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김경아도 앞서 열린 3회전 경기에서 후쿠오카 하루나(일본)를 4-2로 제치고 16명이 겨루는 4회전에 선착했다. 박미영은 조르키나 포타(헝가리)를 물리친 왕난(중국)과, 김경아는 세계랭킹 23위의 왕첸(미국)과 8강 길목에서 만난다. 그러나 당예서는 세계랭킹 9위 펑톈웨이(싱가포르)에 0-4로 완패, 탈락했다. 펑톈웨이는 앞선 단체전 준결승에서 당예서를 3-0으로 제친 데 이어 제5단식에서도 박미영(27·삼성생명)을 3-1로 따돌려 한국의 결승 진출을 좌절시킨 장본인. 당예서는 경기 시작부터 테이블에 바짝 붙어 공격을 퍼부은 펑톈웨이에게 무기력하게 끌려가다 한 차례도 앞서지 못하고 주저앉았다.베이징 올림픽특별취재단 jeunesse@seoul.co.kr
  • 日 후쿠하라 “당예서가 나보다 한수 위”

    日 후쿠하라 “당예서가 나보다 한수 위”

    “당예서가 나보다 한 수 위였다.” 지난 17일 오후 베이징 대학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탁구 단체전에서 한국이 숙적 일본을 3-0으로 완파하며 값진 동메달을 차지한 가운데 두 번째 단식에서 당예서에게 완패한 일본의 후쿠하라 아이(福原愛)가 실력으로 졌음을 인정했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한국의 당예서에게 패한 후쿠하라가 완패를 인정했다.”고 18일 보도했다. 팀의 에이스로서 활약하지 못한 아쉬움 때문일까? 경기 직후 두 눈에 눈물을 글썽거렸던 후쿠하라는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예서와 만날 것을 대비해 많은 준비를 해왔지만 결국 그녀가 나보다 한 수 위였다.”고 실력의 차이를 인정했다. 이어 경기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연습해 왔던 것들을 대부분 보여줬다.”며 “메달을 따지 못한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경기결과에 후회는 없다.”고 덧붙였다. 또 “단체전을 통해 반성할 부분은 반성한 다음 오는 19일부터 시작되는 개인전을 준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일본의 간판 후쿠하라 아이를 3-1로 가볍게 누르며 한국의 동메달 획득에 기여한 당예서는 ‘한국올림픽 사상 첫 귀화선수 메달리스트’라는 기쁨을 맛봤다. 사진=산케이스포츠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철 기자 kibou@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Beijing 2008] 한국 수비탁구, 싱가포르에 발목

    호랑이를 피해 만난 늑대도 만만한 상대는 아니었다. 싱가포르는 중국에 이어 팀 순위 2위. 개인 순위에서도 리자웨이(27)가 세계 6위, 왕웨구(28)가 7위, 펑톈웨이(22)가 9위였다. 이들 모두 중국 출신으로 싱가포르는 ‘작은 중국’이었던 셈. 반면 팀 랭킹 4위인 한국은 맏언니이자 에이스인 김경아(30·대한항공)가 11위로 랭킹이 가장 높았고, 박미영(삼성생명)과 중국 출신 귀화선수 당예서(이상 27·대한항공)는 각각 21위와 26위에 불과했다. 한국은 15일 베이징대 체육관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탁구 여자단체 준결승전에서 3시간40분의 접전 끝에 ‘수비 탁구’의 한계를 넘지 못하고 싱가포르에 게임스코어 2-3으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지난 5월 중국오픈 4강에서 싱가포르를 3-1로 잡아 기대가 컸으나 결국 3위 결정 플레이오프로 밀려났다. 준결승에서 패한 팀은 예선 4개조 2위 가운데 한 팀을 이겨야 동메달 결정전에 나설 수 있다. 한국은 제1단식에서 당예서가 펑톈웨이에게 0-3으로 완패, 출발이 좋지 않았다.‘수비의 달인’ 김경아가 제2단식에서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수비와 허를 찌르는 공격으로 싱가포르 에이스 리자웨이를 3-2로 무너뜨려 희망을 살렸다. 그러나 56분이나 걸린 대접전을 치른 탓인지 김경아는 박미영과 ‘수비 콤비’를 이룬 제3복식을 0-3으로 허무하게 내주고 말았다. 이어 당예서가 당찬 공격으로 왕웨구를 3-0으로 일축,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으나 마지막 단식에 나온 박미영이 커트 수비와 빠른 공격 전환으로 분전했으나 펑톈웨이의 강스매싱에 밀려 1-3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베이징 올림픽특별취재단 icarus@seoul.co.kr
  • [Beijing 2008] ‘아름다운 패자’ 파이셔

    ‘최민호에게 패한 파이셔는 진짜 훈남´ 베이징올림픽 남자유도 60㎏급 금메달은 ‘신 한판승의 사나이´ 최민호(28)의 차지였다. 하지만 무대 뒤에서는 ‘아름다운 패배자´로 입에 오르내리는 선수가 있다.9일 결승전에서 최민호에게 패한 루트비히 파이셔(27·오스트리아)다. 올해 유럽선수권대회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1위인 파이셔는 최민호에게 마치 ‘딱지치기´의 딱지처럼 패대기쳐지며 다리들어메치기로 한판패를 당했다.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서 굴욕적일 수도 있는 패배였다. 그러나 그는 이 순간,4년을 기다려온 올림픽 금메달을 놓쳤음에도 자신의 완패를 선선히 시인하고, 매트 위에서 웅크린 채 감격에 흐느끼는 최민호에게 따뜻한 축하의 손을 내밀고 일으켜 진심어린 포옹을 건넸다. 파이셔는 마지막까지 이날 베이징과학기술대 체육관에 모인 관중들에게 ‘이 선수가 진정한 금메달리스트´라고 확인시켜 주듯 최민호의 오른손을 번쩍 치켜올려 주는 최고의 스포츠맨십을 보여줬다.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승자에게 진심의 축하를 보낸 파이셔는 경기가 끝나자마자 ‘훈남 파이셔´로서 인터넷 게시판을 뜨겁게 달궜음은 물론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프리시즌 완패…EPL에 짓밟힌 세리에A

    프리시즌 완패…EPL에 짓밟힌 세리에A

    “EPL이 SerieA 보다 강하다?” 프리시즌만을 놓고 본다면 충분히 설득력 있는 얘기가 될 듯 하다. 새 시즌을 앞두고 펼쳐지고 있는 프리시즌 경기에서 프리미어리그 소속팀들이 잇따라 세리에A 팀들을 완파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록 프리시즌이지만 세리에A 팀들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지난 3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펼쳐진 철도컵 3-4위전에서 AC밀란(이하 밀란)이 ‘푸른사자 군단’ 첼시에 0-5로 대패한데 이어 10일에는 ‘세리에A 준우승팀’ AS로마(이하 로마)가 토트넘 핫스퍼(이하 토트넘)에 0-5완패했다. 밀란이 프랑스 출신의 니콜라스 아넬카에 당했다면 이날 로마는 ‘토트넘의 베컴’이라 불리는 데이비드 벤틀리와 ‘새로운 No.10’ 대런 벤트에 유린당했다. 경기 시작 4분 만에 벤틀리와 벤트에 연속 골을 내준 로마는 이후 3골을 더 허용하며 힘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득점이 말해주듯 경기 내용도 토트넘의 압승이었다. ‘중원의 지휘자’ 루카 모드리치의 노련한 경기 운영 속에 유기적인 팀플레이를 선보인 토트넘은 벤틀리와 지오반니 도스 산토스의 날카로운 측면 돌파로 로마를 공략했다. 반면에 로마는 계속되는 수비 실책과 패스미스가 겹치면서 지난 시즌 세리에A 준우승팀 다운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다. 프란체스코 토티 없는 공격력은 미르코 부치니치 혼자선 역부족이었고 욘 아르네 리세가 가세한 측면 수비는 경기 내내 불안했다. 이처럼 최근 세리에A 팀들의 프리시즌 성적은 한마디로 참담하다. ‘외계인 호나우지뉴’와 ‘새로운 엔진’ 플라미니를 영입한 밀란은 최근 맨체스터 시티에 0-1로 패하며 프리시즌 3연패를 당했고 유벤투스는 에미레이트컵에서 함부르크SV에 0-3으로 패하는 등 들쑥날쑥한 경기력 선보이고 있다. 그나마 ‘스페셜 원’ 주제 무리뉴 감독을 영입한 인터밀란이 그 중에서 가장 괜찮은 프리시즌을 보내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공수 조직력에 문제를 드러내며 저조한 득점력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세리에A 상위권 팀들의 잇따른 부진이 크게 우려할만한 상황은 아니다. 프리시즌 상대팀들에 비해 리그가 늦게 시작하는 세리에A다. 그만큼 정상적인 컨디션에 도달하지 못한 상태였고 아직 몸을 만들어가는 단계이기 때문이다. 밀란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도 “점점 나아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 최고의 컨디션은 아니다. 세리에A는 다른 리그에 비해 시즌이 늦게 시작한다. 다른 문제는 없다. 단지 체력적인 문제일 뿐”이라며 팀이 만들어지는 단계에 있음을 강조했다. 과연, 세리에A 팀들이 프리시즌의 부진을 딛고 8월31일 열리는 시즌 개막에 맞춰 최상의 전력을 구축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베이징올림픽 2008 D-3] 물오른 승엽·대호… “베이징 희망 쐈다”

    [베이징올림픽 2008 D-3] 물오른 승엽·대호… “베이징 희망 쐈다”

    이승엽(요미우리 자이언츠)이 베이징올림픽 야구평가전을 통해 부활을 선언했다. 이승엽은 4일 잠실에서 벌어진 네덜란드와의 2008베이징올림픽 야구대표팀 평가전에서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하며 맹활약, 한국대표팀의 10-2 승리를 이끌었다. 대표팀 4번 타자로 일찌감치 낙점을 받고 일본에서 귀국한 뒤 대표팀 경기에 첫 출전한 이승엽은 2회초 상대 선발 로프 코르데만스로부터 첫 안타를 뽑아내 한국팀 타선에 시동을 걸었다. 이승엽은 팀이 2-0으로 앞선 3회말 2사 2,3루에서 스트라이크존을 약간 벗어난 공을 욕심내지 않고 볼넷을 골라내 2사 만루의 득점 찬스를 만들어 냈다. 후속 타자 이대호가 풀카운트에서 방망이를 휘두른 순간 이승엽은 2루로 전력 질주한 뒤 빗맞은 안타가 되자 홈까지 슬라이딩해 들어오는 투혼을 보이기도 했다. 이승엽은 5회말 가운데 펜스를 맞히는 큼지막한 2루타로 마지막 타격감을 조율한 뒤 김현수와 교체됐다. 전날 쿠바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10-0으로 완패를 당했던 네덜란드대표팀은 이날 경기에서도 수비와 중계 플레이 등에서 문제점을 드러내며 대패했다. 이승엽은 경기 직후 “오랜만에 잠실구장에서 한국 팬들 앞에서 뛰어 기분 전환도 됐고 너무 좋았다.”면서 “손가락 부상 등은 이제 문제가 없다. 올림픽을 마칠 때까지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3일 올스타전에서 사이클링 히트에 3루타 하나만 모자라는 타격을 보여 최우수선수(MVP)가 됐던 이대호도 인상적이었다.3회말 2사 만루에서 우익수 빗맞은 안타로 누상에 있던 주자 3명을 모두 불러들여 ‘싹쓸이 1루타’라는 진귀한 상황을 연출해 낸 이대호는 5회말에는 우전안타를 추가하는 등 혼자 4타점을 기록해 이승엽에 못지않은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한편 이날 김경문(두산) 대표팀 감독은 한 선수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멀티플레이어 포메이션을 선보일 것을 시사, 눈길을 끌었다. 김 감독은 평가전에 앞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는 만큼 일부 선수들에게 1개 이상의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도록 연습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무적함대, 전차군단 세우고 한 풀까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08을 뜨겁게 달궈 놓았던 ‘튀르크전사´와 ‘히딩크의 아이들´은 전장에서 떠났다. 앙리 들로네컵의 주인은 30일(한국시간) 새벽 3시45분 스페인과 독일의 마지막 전투에서 판가름나게 됐다. 대회를 앞두고 영국의 스포츠 베팅업체 윌리엄힐과 래드브록스 등은 독일의 우승확률을 가장 높게 점쳤다. 두 번째 우승 후보로 꼽은 것이 스페인. 결국 ‘선수´들끼리 제대로 붙는 셈이다. 유로96 우승 이후 12년 만에 정상탈환을 노리는 ‘전차군단’ 독일은 4년마다 열리는 유럽축구선수권 최다 우승(3회) 및 최다 결승 진출국(6회)이다. 조별리그에서 크로아티아에 완패할 때만 해도 결승은 언감생심. 하지만 유독 메이저대회, 특히 토너먼트에서 높은 승률을 뽐내는 독일의 저력은 또다시 되풀이됐다. 포르투갈(8강)과 터키(4강)전 모두 공점유율과 (유효)슛팅 숫자 등에서 뒤졌지만, 승리는 독일의 몫. 두 경기에서 날린 유효 슛팅 8개 가운데 6개가 득점으로 연결된 데서 알 수 있듯 가공할 골 결정력을 지녔다. 처진 스트라이커와 공격형 미드필더를 겸하는 미하엘 발라크(2골)를 축으로 왼쪽엔 루카스 포돌스키(3골 2도움), 오른쪽엔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2골 2도움), 최전방에 미로슬라프 클로제(2골 2도움)가 스페인 문전을 두드릴 전망. 명성에 걸맞지 않은 초라한 메이저대회 성적 탓에 ‘무적함대’ 대신 ‘무관의 제왕’이라는 비아냥을 듣기도 했던 스페인은 우승에 굶주려 있다. 유일한 메이저대회 우승이었던 유로64의 영광을 44년 만에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스페인 축구의 힘은 패싱 게임에 있다. 세련되고 아름다운 원터치 패스가 물 흐르듯 연결돼 득점까지 이어진다. 다비드 비야(4골)가 부상 탓에 결승 출전이 불투명하지만, 페르난도 토레스(1골)가 건재하고 전혀 손색 없는 대체전력인 프리메라리가 득점왕 다니엘 구이사(2골)도 출격 채비를 마쳤다. 역대 A매치에서는 독일이 8승6무5패로 우세.2000년 이후 맞대결에선 1승1패로 호각지세다. 재미는 없지만 이길 줄 아는 독일과 실속은 못 차려 왔지만 팬들을 들뜨게 만드는 스페인 가운데 누가 웃을지 궁금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유로 2008] 히딩크 또 ‘死강’

    후반 28분 스페인 구이사의 두 번째 골이 터지자 그는 벤치로 돌아가 앉아버렸다. 평소 팔을 걷어붙인 채 테크니컬 지역을 벗어나 큰 목소리로 선수들을 독려하던 모습이 아니었다. 마치 자신의 징크스와 ‘아이들’의 한계를 잘 알고 있다는 듯이. 거스 히딩크(62) 러시아 감독은 유로2008 결승 진출에 실패한 패장으로서 그라운드를 쓸쓸히 빠져나갔지만 그의 등을 향해 관중들은 따듯한 박수를 보냈다. 그는 경기 뒤 “‘원터치 축구’를 하는 경험 많은 강팀을 이기긴 쉽지 않다.”며 “강팀들은 이런 대회에서 어떻게 싸워야 하는지 알고 있지만, 한국이나 러시아는 그런 경험이 부족하다.0-0 상황에선 잘하지만, 실점 뒤 10∼15분 안에 동점골을 넣지 못하면 흔들린다.”고 안타까운 듯 말했다. 경기를 앞두고 장대비가 쏟아져 패싱게임이 장점인 스페인의 고전이 점쳐지기도 했지만 화려한 미드필더진의 무적함대를 ‘히딩크 매직’이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토레스와 함께 4-4-2포메이션의 투톱으로 나왔던 비야가 전반 35분 부상으로 나가면서 대신 들어간 파브레가스가 미드필더진에 가세,4-1-4-1로 바꾼 것이 스페인에 전화위복이었다. 중원 싸움에 매달린 러시아는 전반을 0-0으로 마쳤지만 체력이 소진돼 후반 5분 사비에게 첫 실점을 허용한 뒤부터 걷잡을 수없이 무너졌다. 히딩크 감독은 98년 프랑스월드컵 네덜란드,2002년 한·일월드컵 한국의 4강 신화를 잇달아 일궜지만 ‘매직’의 등가어로 통한 ‘4강 징크스’를 이번에도 깨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 막판까지 바닥난 체력으로도 쉴새없이 상대 문전을 위협하는 러시아 선수들의 모습은 그가 완전히 새로운 팀으로 재건했음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新토탈사커 러시아, 무엇이 달라졌나?

    新토탈사커 러시아, 무엇이 달라졌나?

    1-4로 대패하던 팀에서 3-1로 완승하는 팀으로 거듭났다. 과연 무엇이 달라진 것일까? 말 그대로 매직이다. D조 조별예선 스페인과의 첫 경기에서 1-4 대패를 당할 때만 하더라도 지금의 러시아를 상상한 이는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 최강의 팀 중 하나로 평가되던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를 연장접전 끝에 3-1로 완파하자 유럽 축구의 변방 러시아를 바라보는 시선은 달라지고 있다. 러시아는 유로2008 조별예선에서부터 많은 이슈를 낳은 팀이다. ‘드림팀’이라 평가되던 잉글랜드를 제압하며 조 2위로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까닭이다. 그러나 당시만 하더라도 러시아는 전력 면에서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마케도니아를 3-0으로 완파하는가 하면 이스라엘에게 1-2로 패하기도 했다. 한마디로 기복이 심했다. 또한 2-1로 역전승을 거둔 잉글랜드와의 지역예선 2번째 만남에서는 승리에도 불구하고 내용적인 측면에선 보다 많은 문제점을 노출했다. 러시아가 잘했다기보단 잉글랜드가 스스로 무너졌다고 보는 것이 옳다. 때문에 잉글랜드를 제치고 ‘스위스-오스트리아’로 향하는 러시아를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았다. 메이저 대회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처지는 팀을 이끌고 마법과 같은 결과를 이끌어낸 거스 히딩크 감독의 능력을 어느 정도 기대했으나 여러 상황이 러시아에게 불리하게만 느껴졌기 때문이다. 우선 공격진의 누수가 생각보다 심했다. 지역예선 내내 주전 공격수로 활약한 파벨 포그레브냑(25ㆍ제니트)이 부상으로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에이스’ 안드레이 아르샤빈(27ㆍ제니트)은 안도라와의 지역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퇴장을 당하며 2경기 출장 정지를 받은 상태였다. 지역예선에서 두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러시아에겐 치명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뿐만 아니라 지역예선에서 단 한차례도 선발되지 않았던 세르게이 세마크(32ㆍ루빈카잔)의 최종 엔트리 발탁은 신선함과 동시에 우려를 자아냈다. 중원자원인 만큼 러시아의 최대 장점 중 하나인 조직력에 외려 해를 끼치진 않을까 하는 걱정에서였다. 1-4 대패, 중압감을 이기지 못하다 러시아의 본선 첫 상대는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는 ‘무적함대’ 스페인. 모두가 스페인의 승리를 점친 가운데 히딩크 감독의 혹시 모를 ‘매직’을 기대하는 눈치였다. 그러나 경기는 일방적인 스페인의 완승으로 끝이 났고 모두들 히딩크 매직의 한계를 지적했다. 이날 히딩크 감독은 스페인과의 중원싸움에서 우위를 지키기 위해 5명의 미드필더를 배치하는 (4-5-1) 전술을 들고 나왔다. 그러나 스페인의 창의적인 패스게임에 러시아 중원은 허둥댔고 덩달아 포백 수비진마저 실수를 연발했다. 전반적으로 러시아 선수들 모두 첫 경기에 대한 중압감을 이기지 못한 채 90분 내내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변화를 준 수비진의 부진은 4실점의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 베레주츠키 쌍둥이 형제(26)와 세르게이 이그나세비치(29ㆍ이상 CSKA모스크바)를 축으로 지역예선 내내 쓰리백을 구성했던 히딩크 감독은 본선을 코앞에 두고 포백으로 변화를 줬다. 기존 쓰리백을 구성하던 CSKA출신 선수들을 제외하고 대신 데니스 콜로딘(26ㆍ디나모 모스크바)와 로만 시로코프(27ㆍ제니트)를 배치했다. 일단 평가전을 통한 실험은 성공적이었다. 변화된 포백을 축으로 ‘깜짝 발탁’된 세마크가 수비지원에 나서며 보다 튼튼한 방어진을 구축했다. 그러나 스페인전에서 우려했던 조직력이 일순간에 무너지며 완패하고 말았다. 히딩크 매직은 살아있다 스페인전에서 1-4로 대패하자 모두들 ‘히딩크의 매직’이 한계에 다다랐다고 평가했다. 예상외로 너무 무기력했던 탓에 히딩크 감독 특유의 용병술은 외려 패배의 원인으로 지적됐고 러시아의 돌풍도 한낱 거품에 지나지 않는 듯 했다. 그러나 스페인전 대패는 오히려 약이 됐다. 문제점이 노출된 만큼 히딩크 감독은 또 다시 변화를 시도했다. 기대에 못 미쳤던 시로코프와 드미트리 시체프(25ㆍ로코모티브 모스크바)를 빼고 이그나셰비치와 드미트리 토르빈스키(24ㆍ로코모티브 모스크바)를 투입했다. 상대적으로 2차전 상대인 그리스 공격이 날카롭지 못한 측면도 있으나 전반적으로 수비진이 안정감을 되찾은 모습이었다. 가까스로 8강 진출의 희망을 살린 러시아는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돌아오는 아르샤빈을 축으로 또 한번의 전술적 변화를 시도한다. 아르샤빈의 부재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사용했던 (4-1-4-1) 전술 버리고 (4-1-3-2) 전술을 택한 것. 이 숫자 1의 변화는 러시아의 경기력 전반을 바꿔 놓았다. 부지런한 야르샤빈이 처진 스트라이커 위치해 수비시에는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하며 중원을 두텁게 했고 공격시에는 빠른 발을 이용해 역습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지난 1, 2차전에서 고립됐던 최전방 공격수 로만 파블류첸코(27.S모스크바)가 아르샤빈의 지원 사격으로 인해 보다 자유로워졌고 역습에서 보다 위력적인 모습을 더했다. 히딩크 매직이 되살아난 것이다. 러시아産 토탈사커의 탄생 우여곡절 끝에 8강에 오른 러시아의 상대는 죽음의 조에서 당당히 조1위를 차지한 ‘원조 토탈사커’ 네덜란드. 무엇보다 조국을 상대하는 히딩크에 많은 이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관심은 역시 ‘히딩크의 매직’이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축구 전문가들은 네덜란드의 승리를 점쳤다. 제 아무리 마법사 히딩크라 하더라도 조별예선에서 네덜란드가 보여준 新토탈사커를 뛰어넘기엔 부족해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또 한번 모두의 예상을 뒤집었다.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준 네덜란드가 체력적으로 우세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경기 내내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과시한 팀은 러시아였다.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체력전인 우위를 점한 러시아가 네덜란드를 3-1로 제압했다. 러시아産 토탈사커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이번에도 팀의 중심은 아르샤빈이었다. 스웨덴전과 마찬가지로 처진 스트라이커에 위치한 그는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발이 느린 네덜란드 수비진을 유린했다. 무엇보다 러시아 선수들 모두 경기를 거듭할수록 자신감이 붙고 있는 모습이다. 더 이상 스페인전에서 무기력했던 러시아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전술적 변화와 아르샤빈의 복귀 그리고 선수들에게 매 경기 동기를 부여하는 히딩크 특유의 지도력이 러시아를 강하게 만들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유로 2008] ‘히딩크 매직’ 유럽을 홀렸다

    [유로 2008] ‘히딩크 매직’ 유럽을 홀렸다

    ‘돌아온 에이스’ 안드레이 아르샤빈(27)은 히딩크 매직이 마술 모자에서 꺼내 날려 보낸 한 마리 비둘기, 아니 독수리였다. 최전방 공격수부터, 공격형 미드필더, 좌우 윙어 등 모든 포지션을 소화해 내는 러시아 최고의 별 아르샤빈은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08 지역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경고 누적으로 본선 조별리그 스페인과 1차전, 그리스와 2차전에 나서지 못했다.16년 만의 8강 진출을 염원했던 러시아 팬들은 가슴을 칠 일이었다. 하지만 거스 히딩크 감독은 엔트리 23명에 그를 포함시켰다. 그리고 또다른 죽음의 조에서 모든 수를 꿰뚫어 보는 마법이 재연됐다. 아르샤빈은 19일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티볼리 슈타디온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조별리그 D조 최종전에 나섰다. 이날 러시아는 스페인에 1-4로 무참히 깨지고 그리스에 1-0 신승을 거뒀던 그저그런 팀이 아니었다. 처진 스트라이커로 출전한 아르샤빈은 스웨덴 수비수가 붙으면 드리블로 돌파하고, 떨어지면 날카로운 부챗살 패스로 공격 루트를 극대화시켰다. 킥오프하자마자 상대를 거세게 몰아붙인 러시아의 공격 중심에는 늘 그가 있었다. 전반 24분 로만 파블류첸코가 스웨덴의 왼쪽 골망을 흔드는 선제골을 뽑아냈고 아르샤빈은 후반 5분 문전으로 달려들며 슬라이딩슛으로 쐐기골을 뽑아냈다. 전날 기자회견에서 히딩크 감독은 아르샤빈의 출전 여부에 대해 “경기 감각이 떨어져 출전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연막전술을 폈다. 스웨덴을 안심시켰던 말이었지만 그는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올시즌 소속팀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유럽축구연맹(UEFA)컵 정상에 올린 아르샤빈은 빅리그 스카우트들 앞에서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드러냈다. 물론, 그는 이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로부터 이적료 1000만달러를 제의받은 바 있다. 히딩크 감독은 얄궂게도 22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조국 네덜란드와 준결승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됐다. 축구평론가 정윤수씨가 ‘도대체 수비를 모르는 팀’이라고 할 정도로 조별리그 3경기에서 9득점 1실점의 화려한 공격축구를 선보인 네덜란드전은 히딩크-반 바스텐 감독의 사제 대결로도 관심을 끈다.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오를 수 있었던 스웨덴은 0-2로 완패,8강행 꿈을 접었다. 한편 스페인은 주포들을 빼고도 그리스에 2-1로 승리, 디펜딩 챔피언 그리스에 조별리그 3전패의 수모를 안겼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카카 빠진 삼바군단, 파라과이에 굴욕

    세계 최강 브라질 축구가 후반 3분부터 한 명이 퇴장당해 10명이 싸운 파라과이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브라질은 6일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열린 남아공월드컵 남미예선 5차전 원정경기 전반 26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블랙번 로버스에서 뛰고 있는 로케 산타크루스에게 선제골을 내줘 끌려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후반 시작하자마자 상대 수비수 다리오 베론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10명만 뛰는 파라과이를 상대했지만 오히려 1분 만에 살바도르 카바나스에게 추가골을 내줘 0-2 패배했다. 후반 11분 카바나스의 대포알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와 한 골 더 잃을 뻔해 그나마 다행이었다. 카카가 무릎 수술을 받으며 전열에서 이탈한 브라질은 호비뉴, 아드리아누, 디에구, 훌리우 밥티스타, 안데르손 등 스타들을 총동원했지만 1985년 이후 아순시온에서 한 차례도 이기지 못한 치욕을 이어가며 2승2무1패(승점 8)로 월드컵 직행 마지노선인 4위에 머물렀다. 지난 7일 베네수엘라와의 친선경기에서도 0-2로 무릎을 꿇은 데 이어 2경기 연속 완패여서 둥가 감독의 입지가 흔들리게 됐다. 반면 파라과이는 4승1무(승점 13)로 이날 에콰도르와 1-1로 비긴 2위 아르헨티나(승점 10)와의 승점차를 더욱 벌리며 선두를 유지했다. 풀리그로 전개되는 남미예선에선 10개팀이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18경기씩 치러 4위까지 월드컵에 직행하고 5위는 북중미카리브해 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북중미카리브해 2차예선에서는 스벤 예란 에릭손 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멕시코가 벨리즈 원정경기를 2-0으로 이겼다. 멕시코는 22일 홈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12팀이 나가는 3차예선에 진출한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발칸 테니스의 ‘꽃’

    발칸 테니스의 ‘꽃’

    남녀 테니스코트에 ‘세르비아 돌풍’이 본격적으로 몰아치던 지난해 이 무렵. 안나 이바노비치(20)는 한 인터뷰에서 가장 힘들었던 때는 언제였느냐는 질문에 “지난 1999년 코소보 분쟁으로 나토군의 세르비아 공습 때문에 라켓을 잠시 손에서 떠나 보낼 때였다.”면서 “이후에도 연습장소가 없어 겨울엔 물을 뺀 수영장 맨바닥에 카펫을 깐 뒤 벽에다 대고 공을 때리곤 했다.”고 말했다. ●조코비치 이어 세르비아 힘 과시 호주오픈 남자 단식 챔피언이 된 뒤 “내전의 포화 속에서 죽음의 공포를 이긴 우리에겐 아무것도 무서울 게 없었다.”고 말한 노박 조코비치(21)의 말처럼 이바노비치의 첫 메이저 정상 역시 ‘포연 속에 핀 발칸 테니스의 꽃’으로 비유된다. 프로 데뷔 5년 만에 오른 롤랑가로 정상. 흠뻑 젖은 유니폼에서 뚝뚝 떨어지는 이바노비치의 땀방울은 그렇지 않아도 붉은 앙투카(프랑스오픈의 상징인 붉은 흙) 코트의 색깔을 더욱 진하게 물들였다. 8일 디나라 사피나(22·러시아)를 2-0으로 제압하고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패권을 움켜쥔 이바노비치는 지난해 쥐스틴 에냉(벨기에)과의 결승에선 0-2로 완패했다.3연패를 달성한 에냉에게 그는 완벽한 조연일 뿐이었다. 그리고 1년 뒤. 에냉이 직접 건네준 우승컵을 받아든 이바노비치는 “지난해 결승 패배가 나에겐 굉장히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자세를 낮췄다. 지난 1987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태어난 이바노비치는 5살 때 TV에 나오는 모니카 셀레스(미국)의 경기를 보고 테니스를 시작했다. 그러나 당시 전쟁터나 다름없었던 그곳에서 테니스 선수로 성장하기는 쉽지 않았다. 아버지(미로슬라프)가 사업을 하고 어머니(드라가나)는 변호사로 일해 비교적 집안 환경은 넉넉한 편이었다. 결국 이바노비치는 14살 때부터 스위스로 유학을 떠났고,2003년 프로 무대에 발을 디뎠다. ●“수영장 바닥서 연습”… 내전 포연 극복 2004년 100위권에서 시작, 차근차근 여자프로테니스(WTA) 랭킹을 높이던 이바노비치는 지난해 10위권 벽을 넘은 데 이어 지난 1월 2위로 올라섰고, 이번 대회 4강전 승리로 1위에 필요한 랭킹포인트를 채워 대회 우승컵을 품고 톱랭커의 ‘옥좌’에 앉게 됐다. 농구 선수 출신의 아버지를 닮아 186㎝의 장신인 이바노비치는 타점 높은 포핸드 공격이 주무기. 취미는 농구와 퍼즐게임인 ‘스도쿠’다. 까무잡잡한 미모 덕에 ‘초콜릿 요정’으로 불리는 이바노비치는 지난해부터 대학에서 경제학 수업을 받기 시작했고, 이외에도 영어와 스페인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재원’으로도 소문나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랑스오픈테니스] ‘역전 돌풍’ 사피나 결승 스트로크

    ‘사피나의 돌풍’이 결국 여자 코트 결승 무대에 상륙했다.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 랭킹 14위의 디나라 사피나가 5일 프랑스 파리에서 벌어진 프랑스오픈테니스 여자 단식 4강전에서 4위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이상 러시아)를 2-0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앞서 16강전에서 세계 1위 마리아 샤라포바를 상대로,8강전에서는 옐레나 데멘티예바(8위)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극을 펼쳤던 터. 이날 쿠즈네초바마저 격침시켜 상위 랭커들과의 ‘러시안 더비’를 모두 승리로 이끈 사피나는 이로써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결승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사피나는 첫 메이저 패권을 놓고 아나 이바노비치-옐레나 얀코비치(이상 세르비아)전의 승자와 결승에서 맞붙는다. 앞서 남자 단식 8강전에 나선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는 24번 시드의 페르난도 곤살레스(25위·스페인)에 3-1 역전승을 거두고 4강에 올랐다. 지난 2004년 윔블던 우승 이후 메이저대회 16차례 연속 4강. 페더러는 다비드 페레르(5위·스페인)를 3-1로 제치고 먼저 4강에 오른 가엘 몽피스(59위·프랑스)와 결승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프랑스 선수가 대회 남자 단식 4강에 오른 건 2001년 세바스티앙 그로장 이후 7년 만이다. 한편 한국 주니어선수로는 처음으로 주니어 8강에 올랐던 조숭재(마포고)는 2번시드의 세자르 라미레스(멕시코)에게 0-2로 완패해 탈락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아… 남자배구 伊에 완패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의 베이징 올림픽 출전이 벼랑 끝에 몰렸다. 한국은 1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체육관에서 열린 베이징 올림픽 세계예선 둘째날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힘과 높이에서 모두 열세를 확인하며 세트 스코어 0-3(18-25 17-25 21-25)으로 패배하고 말아 전날 세계 6위 아르헨티나에 아쉽게 무릎을 꿇은 데 이어 2연패를 당했다. 이로써 8개국이 풀리그를 통해 전체 1위와 아시아 1위가 출전티켓을 획득하는 이번 세계예선에서 최소 6승을 거둬 자력 진출을 한다는 목표는 이미 무너졌다.3일 일본전 등 남은 5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더라도 다른 팀 상황을 지켜봐야 어렵게 출전권 획득 여부가 갈리게 됐다. 전날 반드시 잡았어야 할 아르헨티나에 심판의 오심 등으로 인해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한 여파가 남은 탓인지 선수들의 몸이 무거웠다. 반면 전날 일본에 3-2 짜릿한 승리를 거둔 이탈리아는 기세등등했다. 첫 세트부터 페이의 타점 높은 강타를 앞세운 세계 10위 이탈리아에 한국은 ‘막내’ 문성민의 후위공격과 이경수의 오픈공격 등으로 맞섰지만 18-25로 내줬다.이탈리아는 서브 범실만 7개를 범하는 등 범실이 잦았지만 스피드와 높이에서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했다.2세트에서도 마찬가지 양상. 페이와 치졸라의 공격이 터지면서 또다시 17-25로 패했다.3세트에서 한국은 세터를 최태웅에서 권영민으로 바꾸고 이경수 대신 ‘살림꾼’ 장광균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4-8까지 뒤지다가 장광균의 공격이 잇따라 상대 코트에 꽂히면서 8-9까지 따라갔다. 한 점씩 주고받으며 17-19까지 이어가던 한국은 마르티노에게 연속 점수를 허용하고 범실까지 겹치며 18-23까지 점수차가 벌어지고 말았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女배구 베이징올림픽行 좌절

    한국 여자배구가 거듭된 졸전 끝에 4연속 베이징 올림픽 진출이 좌절됐다. 이로 인해 여자 배구계에 대대적인 혁신의 후폭풍이 몰아칠 전망이다.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은 25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체육관에서 열린 베이징 올림픽 세계예선전 마지막 경기 도미니카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5-17 20-25 19-25 15-25)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날 태국을 1-3으로 꺾은 카자흐스탄과 2승5패로 똑같아졌지만 점수 득실률(카자흐스탄 0.914, 한국 0.877)에서 밀려 아시아 1위 몫 올림픽행 티켓을 놓치고 말았다. 결국 첫 1,2차전 푸에르토리코와 태국에 2연승을 거둔 뒤 나머지 다섯 경기를 모두 패하면서 2승 5패, 최종 6위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고 대회를 마쳤다. 이날 도미니카만 잡으면 한국은 비록 5위지만 일본이 대회 1위로 빠짐에 따라 아시아 1위로서 베이징 올림픽에 나가는 어부지리를 얻을 수 있었다.24일 카자흐스탄 0-3 완패에 이어 이날 도미니카에까지 현저한 실력 차이를 드러내며 덜미를 잡혀 충격의 올림픽 탈락을 당하고 말았다. 당초 대표팀 구성에서부터 소속팀과 대한배구협회간 원활한 협조가 이뤄지지 않아 곳곳에서 삐걱대며 불안감을 노출했다. 김연경(20), 황연주(22), 한송이(24·이상 흥국생명), 정대영(29·GS칼텍스) 등이 대거 빠지면서 전력의 약화가 예상되긴 했지만 상대 전적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던 세계 16위 카자흐스탄(8전 전승)과 14위 도미니카(5전 전승)에까지 높이와 힘, 조직력, 세기 등에서 모두 열세를 확인하며 패한 것은 한국 여자배구가 세계 흐름에 뒤처져 우물 안에 갇혀 있음을 확인시켜 준 것으로 큰 충격을 줬다. 이정철 감독은 “어제와 오늘 경기는 너무 좋지 않았다.”면서 “우리 수준은 전반적으로 낮았고 지금부터 한국배구의 수준을 끌어 올리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프로축구] 차붐 벽은 높았다

    [프로축구] 차붐 벽은 높았다

    “최고예요. 정말 기분 좋아요.” 킥오프 80분 전, 수원월드컵경기장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친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미국인 서포터 제임스 마스(25, 서울신문 3월14일 29면 보도)는 엄지손가락을 치켜 보였다.‘잘 되는 집안’ 수원이 16일 부산 아이파크와의 하우젠컵 A조 3라운드에서 3-0으로 승리, 시즌 6연승에 컵대회 3전승을 거두며 조 1위를 질주했다. 수원이 정말 잘 나가고 있다. 정규리그 4승1무, 컵대회 3승을 거둔 데다 8경기 19득점의 가공할 파괴력에 6경기 무실점의 물샐틈 없는 수비까지 모든 게 완벽하다. 여기에 홈 3경기 연속 3-0 승리까지. 정규리그에 집중하도록 안정환을 쉬게 한 황선홍 감독의 배려가 허망할 정도로 골은 일찍 터졌다. 전반 3분 김대의의 프리킥 크로스를 골지역 왼쪽에서 마토가 머리로 받아 떨궈 주자 곽희주가 침착하게 차넣어 골문을 갈랐다.27분에는 남궁웅이 골지역을 파고들며 강하게 찔러준 패스를 서동현이 중앙에서 뛰어들며 오른발 힐킥으로 살짝 돌려 놓아 골키퍼 정유석을 속이고 컵대회 3경기 연속골을 집어 넣었다. 야전사령관(안정환)을 잃은 부산은 후반 초반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후반 5분 수비수가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자 김대의가 가로채 신영록에게 연결했고 신영록은 골키퍼까지 제치는 여유를 부린 뒤 집어 넣었다. 수원과의 무승 치욕도 8경기(2무6패)로 늘렸다. K-리그 사상 최고의 용병으로 평가되는 키키 무삼파(31)가 선발 출전, 풀타임 활약한 FC서울은 인천과 날선 공방을 주고 받았지만 0-0으로 비겼다. 두 팀 모두 2무1패로 대회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전반에는 미드필더로, 후반에는 처진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은 무삼파는 경기 뒤 “생각보다 템포가 빨랐다. 인천 선수들이 전술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좋아 깜짝 놀랐다.”며 “심판들이 너무 자주 휘슬을 불어 경기 흐름을 끊는 것이 걸렸다.”고 말했다. 데뷔전치곤 패싱 능력이 안정적인 데다 수비 한두 명은 쉽게 따돌리는 발재간을 보였다는 평이 대체적이다. B조의 성남은 전반 5분 김영철이 자책골을 내준 데다 스테보와 정경호에게 잇따라 골을 내줘 전북에 0-3 완패를 당하며 2패로 주저앉았다. 정규리그에서 아직 승리하지 못한 전북과 대전은 각각 2승1패와 2승으로 조 1,2위를 달리는 야릇한 행보를 보였다. 수원 임병선 서울 박록삼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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