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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자리 추경 ‘골든타임’ 고려… 文대통령 고심 끝 정치적 타협

    일자리 추경 ‘골든타임’ 고려… 文대통령 고심 끝 정치적 타협

    문재인 대통령이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낙마 카드를 선택한 배경에는 ‘골든타임’에 대한 고려가 있었다. 오는 18일 국회 본회의에서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처리하지 못하면 실업대란에 대처할 ‘골든타임’을 놓치게 되고 그렇다고 야당의 요구대로 조 후보자 대신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를 주저앉히면 북한의 군사도발과 이로 인한 한반도 위기 상황에 제때 대처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작용했다.자유한국당은 인사와 추경을 연계하고 두 후보자 모두 낙마시킬 것을 요구했지만 청와대는 조 후보자를 낙마시켜 야당의 ‘체면’을 세워 주는 선에서 정치적 타협을 보는 쪽을 택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3일 오후 문 대통령을 찾아 둘 중 한 명을 포기할 것을 설득했고 문 대통령은 고심 끝에 송 후보자를 지키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송 후보자를 임명한 배경에 대해 “대통령은 군 통수권자로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막중한 책임을 지니고 있고 최근 북한의 미사일 도발로 남북 대치가 심화하고 국제사회에서는 대북 제재 강화가 논의되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군 인사와 조직의 조속한 안정화와 사기 진작이 필요하며 더 강력하고 유능하고 깨끗한 군을 위한 국방개혁 역시 늦출 수 없다”면서 “이런 입장을 이해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강경화 장관 임명 강행 때와 달리 국민 여론이 좋지 않은 점도 부담이 됐다. 청와대는 “두 후보자를 낙마시킬 정도로 큰 흠결이 없다”고 강조해 왔지만 조 후보자의 음주운전 경력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여론의 따가운 비판을 받았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지난달 26~3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 조사에서 75.3%를 기록해 전주보다 1.1% 포인트가 올랐으나 송·조 후보자를 둘러싼 부정적 여론 탓에 상승폭이 크진 않았다. 여소야대 국면에서 국민 여론에 기대 국정을 펴는 청와대 입장에선 부담스러운 상황이었다. 송 후보자를 낙마시키면 인사청문회를 무난히 통과할 만한 ‘대체 인물’을 찾기 어렵다는 현실적 이유도 외면하기 어려웠다.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은 조 후보자 자진사퇴 후 기자들에게 “야당 입장에서는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이제 국회가 청와대의 선의에 선의를 가지고 응답해야 한다”면서 “7월 국회가 성과를 내고 마무리될 수 있도록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소한 국회가 빚 없이 더 걷힌 세금으로 국민 시름을 더는 ‘착한 추경’과 정부조직법 등 2개는 처리해 줄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한국당은 두 후보자 모두 낙마를 주장해 왔지만 완승과 완패만 하려고 하면 그건 정치가 아니라 전쟁”이라며 “청와대는 할 만큼 하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애초 14일쯤 여야 각 정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한·미 정상회담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성과 설명회를 할 예정이었으나 미루기로 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정국이 바쁜 상황에서 정당 대표를 초청하면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면서 “전반적인 프로세스가 진행되는 것을 봐가며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힌 후 초청하는 게 예의고, 그래야 성사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공격 누수’ 제주, 선두 전북에 반전 승리

    프로축구 전북이 두 달 전 제주에 당한 무참한 패배를 되갚지 못했다. 전북은 1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을 찾아 벌인 K리그 클래식 20라운드에서 1-2로 져 승점 38 제자리걸음을 하며 이날 대구를 3-1로 따돌리며 2위로 복귀한 울산(승점 35)과의 승차가 3으로 좁혀졌다. 이에 따라 리그 선두 경쟁이 안갯속으로 치닫게 됐다. 이뿐만 아니라 선두부터 9위까지 승점 15 간격 안에 촘촘히 늘어서 어느 시즌보다 최종 순위 예측을 어렵게 하고 있다. 반면 제주는 최근 3경기 연속 무승(2무 1패)의 갈증을 해소하며 전북전 3연승 신바람도 냈다. 아울러 이날 FC 서울에 0-1로 무릎 꿇은 포항과 자리를 맞바꾸며 5위로 올라섰다. 두 달 전 전북의 4골 차 완패는 2005년 8월 28일 성남에 1-5로 진 뒤 12년 만에 처음일 정도로 참담한 것이었는데 전열을 정비한 전북은 당시 두 골을 뽑은 마르셀로의 일본 이적과 측면을 파괴했던 황일수의 중국 이적으로 헐거워진 제주를 몰아붙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막상 킥오프 이후 상황은 달랐다. 제주는 이은범이 전반 19분 시즌 2호 골을 뽑은 데 이어 이창민이 전반 41분 역시 시즌 2호 골로 달아난 2분 뒤 로페즈에게 시즌 2호 골을 내줘 위기에 몰렸지만 후반 실점 없이 버텨 소중한 승점 3을 더했다. 여름이면 특히 힘겨워했던 제주는 베테랑 수비수 조용형이 6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당한 이후 포백으로 전환한 뒤 안정감과 공격 전개의 날카로움이 떨어져 위기감이 팽배했지만 이날 승리하며 최근 리그 6경기에서 1승 2무 3패로 부진했던 그늘을 탈피했다. 상주는 광주를 2-1로 제치고 연패에서 탈출했다. 수원은 조나탄의 두 골 1AS와 염기훈의 한 골 1AS를 엮어 인천을 3-0으로 제쳤다. 승점 33이 된 수원은 같은 시간 전남과 2-2로 비긴 강원과 나란히 승점 33이 됐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4위를 지켰다. 서울은 교체 투입된 데얀의 후반 30분 시즌 10호 골을 앞세워 포항에 1-0 신승을 거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윔블던] 맨디 미넬라 임신 4개월 몸으로 단·복식 출전

    [윔블던] 맨디 미넬라 임신 4개월 몸으로 단·복식 출전

    세레나 윌리엄스(36·미국)가 호주오픈에 임신한 몸으로 출전한 지 5개월 만에 또 한 명의 여자 테니스 선수가 임신 4개월의 몸으로 다른 메이저대회 코트를 누비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3일(이하 현지시간) 막을 올린 윔블던 테니스대회 여자단식1회전에서 프란세스카 시아보네(이탈리아)에게 0-2(1-6 1-6)로 완패한 맨디 미넬라(31·룩셈부르크). 임신 4개월 반이 됐다고 털어놓은 미넬라는 임신복처럼 아래가 헐렁한 옷을 입고 나와 간간이 볼록한 배가 비치는 가운데 백전노장 시아보네에게 당했다. 마침 세레나 윌리엄스는 인스타그램에 임신 7개월의 몸으로 라켓을 휘두르는 모습을 촬영한 사진을 올려놓은 이날 단식 세계랭킹 82위인 미넬라는 아나스타샤 세바스토바와 짝을 이뤄 출전하는 여자복식 준비에 들어갔다. 두 선수는 5일부터 1라운드에 돌입하는 여자복식에서 이펙 소일루-바라트차야 옹테안차이 조와 첫 대결을 치른다. 지난 5월 프랑스오픈 1라운드에서 탈락했던 미넬라는 2014년 코치인 팀 솜머와 결혼했으며 아이를 연말에 출산할 예정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야구] 삼성 페트릭 역대 선발 최다 14실점 ‘뭇매’

    삼성이 29피안타 22실점으로 무너질 대로 무너졌다. 삼성은 29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를 찾아 벌인 KIA와의 KBO리그 경기에서 선발 페트릭이 2이닝 동안 15피안타 1피홈런 3볼넷을 허용하며 14실점하는 등 최악의 경기를 보이며 1-22로 완패했다. 지난 23일 한화를 상대로 6과 3분의2이닝 동안 3실점으로 막아내 55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던 페트릭은 엿새 만에 무너지며 역대 선발 투수 최다 실점 및 자책점의 수모도 한꺼번에 안았다. 1회에만 공 47개를 던졌다. KIA는 페트릭을 상대로 3회에 벌써 선발 전원 안타(팀 시즌 다섯 번째)를 기록했다. 페트릭은 시즌 한 경기 한 투수 최다 실점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지난 4월 27일 광주 KIA전에서의 최충연(삼성)과 5월 5일 대전 한화전에서의 정성곤(kt)이 내준 12실점이었다. 구원투수까지 넓히면 1999년 8월 7일 대구 삼성전에 구원 등판해 14실점을 기록한 김유봉(두산)과 18년 만에 어깨를 나란히 했다. 역대 최다 점수 차 경기는 1997년 5월 4일 대구시민구장에서 삼성이 LG를 27-5로 물리쳤을 때와 2014년 5월 31일 잠실구장에서 롯데가 두산을 23-1로 두들겼던 22점 차였다. 4안타 빈공에 허덕인 삼성은 1점 차로 간신히 역대 최다 점수 차 경신 수모를 피했다. 20년 전 역대 최다 득점(27점)을 자랑했던 삼성이 가까스로 망신살을 모면했다. KIA의 22득점은 역대 타이거즈 구단 사상 최다 득점이며 29안타는 팀 한 경기 최다 안타 기록이다. 동시에 2014년 5월 31일 롯데의 29안타와 역대 한 경기 최다 안타 타이를 이뤘다. 두산은 홈런 세 방을 엮어 SK를 6-3으로 제압하고 4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SK는 6연승에서 멈춰 섰다. 한화는kt를 8-5로 따돌렸다. 한편 마산 NC-넥센전은 비 때문에 두 차례 중단됐다가 노게임이 선언됐고, 사직 LG-롯데전은 취소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이탈리아 축구 레전드 말디니, 테니스 전업 데뷔전 패배

    이탈리아 축구 레전드 말디니, 테니스 전업 데뷔전 패배

    이탈리아 축구 레전드에서 프로 테니스 선수로 전업한 파울로 말디니(49)가 데뷔전 패배를 당했다. 말디니는 27일(이하 현지시간) 밀라노에서 열린 아스프리아 테니스컵 남자복식 본선 1회전에 자신의 코치인 스테파노 란도니오(46)와 출전해 토마시 베드나렉(폴란드)-다비드 펠(네덜란드) 조에 0-2(1-6 1-6)로 완패했다. 이 대회는 남자프로테니스(ATP) 월드 투어의 한 단계 아래인 챌린지 투어에 속해 있다. 말디니는 이탈리아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126경기에 출전했으며 1985년 세리에A AC 밀란에서 데뷔한 뒤 41회 생일을 한달 앞둔 2009년 5월 마지막 은퇴 경기를 치러 사반세기 가까이 몸담았다. 수비수였던 그는 AC 밀란을 일곱 차례 세리에A 우승으로 이끌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전신인 유로피언컵을 다섯 차례 차지하게 이끌었다. 우승 트로피는 모두 26개를 수집했다. 란도니오는 한때 세계랭킹 975위였으며 말디니가 축구에서 은퇴한 뒤 계속 지도해 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영상) 이대호, 오재원 태그에 분노 훈계…상황 보니

    (영상) 이대호, 오재원 태그에 분노 훈계…상황 보니

    롯데자이언츠 이대호가 경기 후 상대팀인 두산베어스 오재원을 훈계하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혀 논란이 되고 있다.이대호의 소속팀인 롯데는 지난 23일 서울 잠실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9차전에서 장원준의 호투에 막혀 1-9로 완패했다. 경기가 종료된 후 이대호는 두산의 오재원을 불러 훈계하는 듯 보였고 이는 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혔다. 이대호는 오재원에게 무언가를 항의하는 듯 보였고, 오재원은 이대호 앞에서 몇 차례 고개를 끄덕였다. 이를 두고 야구팬들은 8회 초 오재원이 1루에서 2루로 뛰어가는 이대호를 태그아웃 시킨 것을 지적하는 게 아니냐고 해석했다. 당시 두 팀의 점수차가 크게 나고 있던 상황에서 1루나 2루로 송구해 포스아웃을 잡아낼 수 있었는데 오재원이 무리하게 태그한 데 대해 감정이 상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이에 대한 야구팬들의 반응은 대체로 이대호가 경기가 잘 안 풀려 과민반응했다는 반응이다. 그러면서 이같은 상황을 지켜보던 최준석의 행동에도 의구심을 표했다. 최준석은 지난 2007년부터 2013년까지 두산에서 오재원과 두산에서 한솥밥을 먹은 사이다. 한편 이날 1회초 4번 이대호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린 롯데는 계속된 1사 1,3루 찬스에서 5번 최준석의 2루수 땅볼로 4-6-3 병살로 추가 득점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병살로 흐름은 두산 쪽으로 넘어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형준의 정치비평] 협치 절벽에서 벗어나려면

    [김형준의 정치비평] 협치 절벽에서 벗어나려면

    문재인 정부가 협치 위기를 맞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야 3당의 반대에도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 대한 임명을 강행한 것이 빌미가 됐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강경한 수단을 구할 수밖에 없다”며 사실상 협치 폐기를 선언했다. 여소야대 5당 체제에서 야당의 협조 없이는 단 한 건의 법안도 처리될 수 없다. 지난 대선에서 완패했던 야당들도 국정 협치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할 수밖에 없다. 이런 현실적인 이유로 협치에 대한 기대가 상당히 높았다. 그런데 새 정부 출범 40일 만에 협치는 사라지고 대치가 판을 치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정치권의 의지가 약한 것도 문제지만 협치를 가로막는 파행적인 정치 구조가 더 큰 요인이다. 우선 잘못된 합의의 덫이다. 국회의 모든 의사일정은 원내 교섭단체들 간의 협의에 의해 진행되도록 규정돼 있다. 합의를 존중하려고 만들었지만 어느 한쪽이 반대하면 모든 의사일정이 정지되는 모순이 발생한다. 상임위 보이콧 등 국회 파행이 다반사로 일어날 수밖에 없다. 정권이 교체돼 대통령의 스타일은 바뀌었는데 국회가 안 바뀌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더구나 여야 모두 집단 기억상실증 환자가 돼 자신들이 과거에 무엇을 했는지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내로남불’이 만연되는 것도 같은 이유다. 둘째, 대통령제를 채택하면서도 내각제식으로 운영되는 기형적인 권력 구조다. 대통령제에서는 여야가 함께 행정부를 견제해야 건강한 정부가 만들어진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정부·여당 대 야당’이라는 내각제 구도가 고착화돼 여당은 무조건 정부를 옹호하고, 야당은 ‘반대를 위한 반대’에 매몰돼 있다. 여기에 대통령이 여당을 통해 국회를 지배하려는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국회와 야당을 무시하는 행정독주적 사고에 빠지면 협치는 그야말로 절벽을 만나게 된다. 집권당이 대통령의 눈치만 살피면서 청와대 여의도 출장소로 전락하면 대통령 측근에 의한 국정 농단이 생길 수밖에 없다. 야당의 극한 대여 투쟁은 상수가 된다. 헌정 사상 최초의 대통령 탄핵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협치란 빛 좋은 개살구다. 셋째, 임의 단체에 불과한 정당이 국민의 대표 기관인 국회를 지배하고 있다. 비대해진 원외 정당이 강제적 당론을 앞세워 소속 의원들이 소신과 양심에 따라 의정 활동하는 것을 막는다. 국민대통합위와 서강대가 실시한 20대 국회의원 의식 조사에 따르면 의원들의 75%가 “국회 의정 활동과 관련해 당론이 의원들의 표결에 미치는 영향력이 너무 크다”고 응답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의원들은 자율성이 사라지고 당 지도부의 판단과 전략에 따라 수동적으로 움직이는 불쌍한 신세가 된다. 의원들이 상대 정당을 옹호하고 지지하면서 교차 투표를 하는 것이 원천적으로 봉쇄된다. 이런 뒤틀리고 왜곡된 정치 구조 속에서 협치란 허울뿐이고 쉽게 깨질 수밖에 없다. 특히 대통령제 운영의 핵심 원리가 견제와 균형인 만큼 견제 없는 협치는 현실성이 떨어지고 공허하게 들린다. 이 밖에 협치에 대한 생각이 너무 다르기 때문에 협치는 먼 나라 이야기가 될 수 있다. 대통령과 여당은 야당의 무조건 협조, 야당은 집권 세력의 담대한 양보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다. 협치(協治)의 원래 뜻은 ‘힘을 합쳐 잘 다스린다’는 것이다. 결국 국정을 책임지는 집권 세력이 꼬인 실타래를 풀고 협치를 주도해야 한다. 협치를 가로막는 파행적 정치 구조를 최우선적으로 개혁해 협치를 협치답게 만들어야 한다.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고 정치를 개혁하지 않는 협치란 없다. 집권 세력에겐 최소한 전략적 인내, 정직,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여당이 자신이 원하는 수준의 협조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조급하게 야당을 적폐 세력으로 몰고 가면 협치를 포기하는 것이다. 대통령이 잘못한 것이 있으면 잘못했다고 진솔하게 인정해야 협치 정신이 살아난다. 대통령이 탕평 인사를 하고, 중요한 정보를 야당에 제공하며, 야당 지도부와 수시로 만나 격의 없는 대화를 할 때 협치가 살아 숨 쉬게 된다. 단언컨대 ‘군림하고 통치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대화하고 소통하는 대통령’이 돼야 협치가 살아난다.
  • [테니스] 요한나 콘타, 반데웨게에게 겨우 4게임 따내고 완패

    [테니스] 요한나 콘타, 반데웨게에게 겨우 4게임 따내고 완패

    영국 여자 테니스 선수 가운데 가장 기복이 심한 것으로 평가 받는 요한나 콘타(세계랭킹 7위)가 애건 클래식 2회전에서 물러났다. 콘타는 23일 영국 버밍엄의 에지배스턴 프라이어리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대회 여자단식 2회전에서 코코 반데웨게(미국·30위)에게 64분 만에 0-2(1-6 3-6)로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완패했다. 1세트를 24분 만에 내줬는데 그가 얻은 점수는 겨우 11포인트뿐이었다. 그는 이제 고향인 이스트본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해 메이저대회인 윔블던 준비에 나서는데 그나마 체력을 아낀 점을 다행으로 여기게 됐다. 러셀 풀러 BBC 테니스 기자는 “윔블던 개막을 앞두고 혼쭐난 경험을 했다. 천연잔디코트에서 팻 캐시를 코치로 기용해 처음 대회에 나선 반데웨게에게 제압당했다. 연초 호주오픈 준결승에 진출했던 반데웨게는 윔블던 대회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고 평가했다. 윔블던 챔피언을 지낸 캐시는 코트 옆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 반데웨게의 선전을 이끌었다. 반데웨게는 앨리슨 리스케를 2-0(6-1 6-4)으로 물리친 가르비녜 무구루사(스페인)와 8강전에서 격돌한다. 2번 시드 엘리나 스비톨리나(22·우크라이나·5위)는 카밀라 기오르기(이탈리아·102위)에게 1-2(4-6 6-4 2-6)로 졌을 때 발 부상이 지속돼 윔블던 대회에 출전하지 못할 전망이다. 스비톨리나는 “올해 윔블던에 출전하길 정말 갈망했으나 오늘 코트가 너무 미끄러워 내 발에 아주 나빴다”고 말했다. 기오르기는 아슐레이 바르티(호주)와 8강전에서 맞붙는다. 5번 시드 크리스티나 믈라데노비치(프랑스)는 장슈웨이(중국)를 2-0(6-4 7-6<7-3>)으로 물리치고 페트라 크비토바(체코)와 8강전에 나선다. 한편 전 세계랭킹 1위이며 두 차례나 그랜드슬램 대회를 제패한 빅토리아 아자렌카(27·벨라루스)가 첫 아이 출산 후 1년 넘어 코트에 복귀한 마요르카 오픈 2회전에서 아나 콘주(19)에게 75분 만에 0-2(1-6 3-6)로 완패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앤디 머리가 1회전 탈락했다. 그것도 세계랭킹 90위에게

    앤디 머리가 1회전 탈락했다. 그것도 세계랭킹 90위에게

    디펜딩 챔피언 앤디 머리(31·영국)가 어처구니없게도 세계랭킹 90위에게 져 1회전에서 탈락했다. 머리는 21일 새벽 영국 런던의 퀸스 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17 애곤 챔피언십 남자단식 1회전에서 알자즈 베덴(영국)이 손목을 다쳐 기권하는 바람에 긴급히 대체 출전한 조던 톰프슨(23·호주)에게 0-2(6-7(4-7) 2-6)으로 힘 한 번 써보지 못했다. 머리가 이곳에서 열린 대회 첫 경기를 진 것은 2012년 이후 처음이다. 관중석을 가득 채운 1만여 홈 팬들이 탄식을 내뱉었다. 머리뿐만이 아니라 2번 시드 스탄 바브링카(스위스)가 펠리시아노 로페스(스페인)에게 6-7(4-7) 5-7로, 지난해 준우승자이며 3번 시드 밀로스 라오니치(캐나다)도 와일드카드 다나시 코키나키스(호주)에게 6-7(5-7) 6-7(8-10)으로 나란히 0-2 완패를 당하며 1라운드에서 대회와 작별했다. 머리가 그랜드슬램 대회 184경기를 경험한 반면 톰프슨은 고작 두 차례뿐이다. 시드니 출신인 톰프슨은 1시간 43분 만에 자신의 생애 가장 커다란 승리를 쟁취했다. 그는 “앤디는 세계랭킹 1위인데 난 그를 올려다봤다. 이건 분명히 내 인생 최고의 승리”라고 기뻐한 뒤 “어제는 경기라도 뛰어보자며 저기 앉아 있었는데 지금 은 여기 있다. 경기를 뛰었고 운 좋게 이 자리까지 왔다. 이렇게 한 세트도 안 내주고 이길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머리는 경기 내내 리듬을 찾지 못했다. 2세트 두 차례나 서브 게임을 내줬고 세 차례 브레이크 포인트를 따내지 못했는데 특히 포핸드가 말을 안 들어 애를 먹었다. 언포스드 에러만 26개를 남발했고 위닝샷은 9개에 그쳤다. 2013년과 지난해 이곳에서 열린 윔블던을 제패했던 그가 대회 1회전에서 탈락한 것은 2014년 이후 처음이며 2015년부터 시작해 잔디 코트에서의 14경기 연속 승리도 멈추게 됐다. 갑자기 상대가 교체되는 바람에 경기 플랜이 뒤엉켜 애를 먹고 날씨도 더웠다는 핑계를 댈 수도 있겠지만 다섯 차례나 대회 챔피언을 지낸 그가 무너진 것은 실수 남발 때문이었다. 톰프슨은 지난해 남자프로테니스(ATP) 메인 경기에 나서지도 못했다. 지난주 잔디 코트에서 열린 서비턴 챌린지 대회 결승에 오른 것이 고작이었다. 하지만 그는 이날 머리를 맞아 1세트 단 한 차례도 브레이크 포인트를 허용하지 않고 침착하게 승리를 따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체코 누른 한국 남자 배구 월드리그 2그룹 잔류 성큼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체코를 꺾으며 2그룹 잔류 가능성을 높였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2017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2그룹 최종 3주차 I조 8차전에서 체코를 세트 스코어 3-0(25-18 27-25 25-21)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대표팀은 중간 전적 4승 4패로 승점 10점을 확보했고 2그룹 12개국 가운데 순위도 9위에서 8위로 끌어올렸다. 대표팀은 이번 월드리그에서 2그룹 잔류를 목표로 삼았다. 12개 팀 중 최하위 1개 팀은 3그룹으로 강등된다. 앞서 일본과 네덜란드에 잇따라 세트 스코어 0-3으로 완패하면서 위기감을 키웠던 대표팀은 체코를 이기면서 2그룹 잔류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대표팀은 앞서 안방에서도 체코와 대결해 세트 스코어 3-2의 승리를 챙긴 바 있다. 이날 경기에선 최홍석이 17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이강원(11득점), 신영석(10득점) 등이 뒤를 받쳤다. 1세트에서 최홍석의 연속 득점으로 2-0으로 앞서나간 대표팀은 8-7에서 잇따른 범실로 역전을 당하기도 했지만 13-13 이후 우위를 점했다. 이어 24-18 세트 포인트에서 최홍석의 서브 에이스로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에서는 듀스 접전 끝에 승리를 챙겼다. 접전 끝에 역전을 당해 21-23으로 뒤처졌지만 이후 최홍석의 백어택으로 26-25를 만들었고 이강원의 마무리 공격으로 세트에 마침표를 찍었다. 3세트에서는 무난히 매치 포인트를 만든 뒤 상대 서브 범실로 경기를 마쳤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마크롱 신당, 프랑스 총선 ‘싹쓸이’ 전망…하원 최대 77% 장악할 듯

    마크롱 신당, 프랑스 총선 ‘싹쓸이’ 전망…하원 최대 77% 장악할 듯

    프랑스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중도신당이 총선에서 대승할 것으로 예상됐다.11일(현지시간) 치러진 프랑스 총선 1차투표의 출구조사 결과 여론조사기관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최대 77%의 의석을 신당이 가져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프랑스는 일주일 뒤 결선투표가 치러지면 신당의 압승으로 대대적인 정치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일간 르몽드와 BFM TV 등 현지 언론들은 이날 오후 8시(현지시간) 1차투표 종료와 동시에 여론조사기관들의 출구조사를 인용, 마크롱이 이끄는 ‘레퓌블리크 앙마르슈’(전진하는 공화국)와 민주운동당(MoDem) 연합이 최소 400석에서 최대 445석을 휩쓸 것으로 예상했다. 마크롱이 대통령 당선 당시 앙마르슈는 의석이 없다. 프랑스 총선은 1·2차 투표를 통해 하원의원 577명을 선출한다. 여론조사기관 엘라베의 출구조사를 보면, 1차투표 정당 득표율은 집권당 ‘앙마르슈’(민주운동당 포함)가 32.6%로 1위였으며, 이어 공화당(민주독립연합 포함)이 20.9%로 2위였다. 3위는 마린 르펜이 이끄는 극우정당 국민전선(FN)으로 13.1%를 득표했으며, 장뤼크 멜랑숑의 극좌파 정당 ‘프랑스 앵수미즈’(굴복하지 않는 프랑스)가 11%, 전 정부의 집권당이었던 중도좌파 사회당 9% 순으로 나타났다. 1차투표의 각 정당 득표율을 바탕으로 오는 18일 결선투표가 끝나면 마크롱의 신당과 민주운동당 연합은 415∼445석(엘라베 조사 기준)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여당의 최대 예상의석수 445석은 전체 하원의석의 77%에 달하는 점유율이다. 예상 의석수는 공화당(민주독립연합 포함) 80∼100석, 사회당과 녹색당 파연합은 30∼40석, ‘프랑스 앵수미즈’ 10∼20석, 국민전선 1∼4석으로 나타났다. 입소스 등 다른 여론조사 기관들도 신당의 예상 의석을 390∼430석으로 보고 있다. 이런 예상이 현실화되면 1958년 출범한 프랑스 제5공화국의 역대 총선 중 최대 승리가 된다. 2차 세계대전 이후 프랑스 현대정치를 좌·우로 양분해온 사회당과 공화당도 이번 총선에서 완패가 예상된다. 공화당 계열은 지난 의회 의석 215석에서 절반 가량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며, 지난 정부 제1당이었던 사회당 계열은 315석에서 이번 총선 이후 10분의 1 수준으로 몰락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전통적인 좌·우 노선으로 구분됐던 프랑스 정계는 마크롱의 중도신당 중심으로 대대적인 재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에두아르 필리프 총리는 출구조사 결과 발표 직후 마크롱 대통령이 추진하는 국내외 정책들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TF1 등 방송들과 인터뷰에서 “프랑스가 돌아왔다”면서 “이번 일요일 의회는 우리 공화국의 새로운 얼굴들로 채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롱은 대외적으로는 유럽연합 개혁과 적극적인 기후변화 리더십, 국내에선 노동시장 유연화와 테러 대처기능 강화 등을 내세워왔다. 여당의 완승이 예상되자 야당들 사이에선 출구조사 결과 발표 직후부터 마크롱 정부와 여당이 독주하는 ‘일당 체제’에 대한 우려가 쏟아져나왔다. 전 정부의 집권당이었던 중도좌파 사회당의 장크리스토프 캉바델리 서기장(당 대표)은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이렇게 되면 의회에서 민주적 토론이 이뤄질 여지는 거의 없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 총선대책본부장 프랑수아 바루앵 의원(전 재무장관)도 “프랑에서 한 정당에 권력이 집중되어선 안 된다”고 말했고, 국민전선의 니콜라 베이 사무총장은 “임기 5년간 백지수표를 받은 것이라고 착각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랑스오픈] 디펜딩 챔프 8강서 스톱

    [프랑스오픈] 디펜딩 챔프 8강서 스톱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디펜딩 챔피언’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세계랭킹 2위)가 8강에서 탈락했다.조코비치는 7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준준결승에서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7위)에게 0-3으로 졌다. 지난 대회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던 조코비치는 이로써 2연패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올해 첫 메이저대회였던 호주오픈에서 2회전에서 탈락했던 그는 지난해 이 대회 이후 메이저 우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1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내준 조코비치는 2세트 게임 0-3으로 끌려간 끝에 마지막 세트로 몰렸다. 기세가 꺾인 3세트에서는 한 게임도 따내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무릎을 꿇었다. 조코비치를 물리친 팀은 올해 24세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프랑스오픈 4강에 진출했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 단식에서 총 8차례 우승했으며 그 가운데 6개 대회가 클레이코트 대회였을 정도로 클레이코트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ATP 투어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8강에서는 라파엘 나달(스페인·4위)을 물리쳐 이번 대회 ‘다크호스’로 지목됐다. 팀은 4강에서 나달과 맞대결을 펼친다. 상대 전적에서는 나달이 4승2패로 앞서 있다. 나달은 앞서 열린 경기에서 파블로 카레노 부스타(스페인·21위)를 상대로 1세트를 6-2로 따내고 2세트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기권승을 거뒀다. 나달은 프랑스오픈 10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올해도 나달이 우승할 경우 단일 메이저대회 남자단식을 10번 제패하는 최초의 선수가 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남자농구 ‘대만 귀화선수 벽’ 못 넘었다

    데이비스에게 21득점 허용… 젊은 선수들 주전 공백 못 메워 13점 차 완패… 대회 4연패 실패 허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 대표팀이 7일 일본 나가노에서 열린 대만과의 국제농구연맹(FIBA) 동아시아선수권 결승에서 64-77로 분패했다. 앞서 세 차례 대회를 모두 우승했던 한국은 처음으로 준우승에 그쳤다. 주전급 프로 선수들이 잇따라 빠진 평균 연령 24세 젊은 대표팀의 한계를 보였다. 무엇보다도 미국에서 대만으로 귀화한 퀸시 데이비스를 막지 못한 게 뼈아팠다. 여섯 나라가 출전해 조별리그를 벌인 뒤 4강 토너먼트로 순위를 정한 올해 대회에서 한국은 일본과 만난 첫 경기에서 72-78로 져 불안감을 안겼다. 마카오를 109-58로 물리쳐 조 2위로 4강에 오른 대표팀은 준결승에서 중국을 연장 접전 끝에 106-104로 눌렀지만 결국 결승에서 대만을 넘지 못했다. 이날 대표팀 최다 득점은 허일영(오리온)으로 18득점, 최다 리바운드는 이종현(모비스)으로 7리바운드였는데 대만의 쳉리우(23득점), 데이비스(21득점 13리바운드)에 크게 모자랐다. 1쿼터 이종현이 골밑을 장악했고 전준범(모비스)이 외곽슛을 터뜨리며 20-15로 앞섰다. 2쿼터 초반에도 두경민(동부)의 3점슛 등으로 27-19로 달아나며 분위기를 탔다. 그러나 2쿼터 중반 데이비스에게 골밑을 내주고 쳉리우에게 연속 실점하며 27-28 역전을 허용했다. 쿼터 막바지에는 무려 11연속 실점하며 34-39로 전반을 마쳤다. 3쿼터에도 강상재(전자랜드)와 이종현이 골밑에서 안간힘을 썼지만 3쿼터 3분여를 남기고 웬젱차이에게 연속 6실점하며 51-63까지 밀렸고 4쿼터에도 이렇다 할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허재 감독은 8월 레바논 FIBA 아시아컵을 앞두고 대표팀 대오를 정비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男탁구 간판 이상수 세계선수권 동메달

    男탁구 간판 이상수 세계선수권 동메달

    한국 남자탁구 대표팀의 ‘간판’ 이상수(27·국군체육부대)가 10년 만에 오른 세계선수권 4강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세계랭킹 20위인 이상수는 5일 독일 뒤셀도르프 메세뒤셀도르프 경기장에서 열린 세계랭킹 2위 판젠둥(중국)과의 남자단식 준결승에서 0-4(6-11 9-11 6-11 1-11)로 완패했다. 이로써 이상수는 이번 대회 단식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상수는 자신보다 랭킹이 높은 랭커들을 잇따라 제압하고 4강에 올라 결승 진출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32강에서 세계랭킹 4위 장지커(중국)를 4-1로 꺾은 데 이어 16강과 8강전에서는 세계 13위 블라디미르 삼소노프(벨라루스)와 7위 웡춘팅(홍콩)을 각각 4-0과 4-1로 제압했다. 10년 만에 메달권에 진입한 이상수는 2003년 주세혁(은메달) 이후 14년 만에 결승 진출을 노렸다. 한국이 남자 단식에서 메달을 딴 것은 2007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대회에서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의 동메달이 마지막이었다. 그러나 판젠둥의 벽은 높디높았다. 1세트 이상수는 초반부터 실점을 하며 6-11로 내줬다. 2세트에서는 9-9까지 팽팽히 맞서다가 막판 두 차례 백핸드가 네트에 걸리면서 9-11로 잃었다. 3세트도 6-11로 내준 이상수는 4세트에서는 1-11로 완패를 인정해야 했다. 이상수는 그러나 1991년 김택수(동메달), 2003년 주세혁(은), 2005년 오상은(동), 2007년 유승민(동)에 이어 세계선수권 남자단식 다섯 번째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 탁구는 동메달 2개로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제주, 볼썽사나운 패배

    제주가 경기 내용에서나 페어플레이에서나 모두 완패했다. 1차전을 2-0으로 이기며 2차 원정 경기에서 0-1로만 져도 창단 첫 8강에 오를 수 있었던 프로축구 제주는 31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을 찾아 벌인 우라와 레즈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정규시간 동안 0-2로 밀려 1, 2차전 합계 2-2 상태에서 들어간 연장 후반 9분 모리와키 료타에게 세 번째 골을 내줘 합계 2-3으로 분패했다. 후반 36분 수비의 핵 조용형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10명이 싸운 공백을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더욱이 연장 후반 종료 직전 우리 코너킥 근처에서 시간을 끄는 우라와 선수들과 드잡이를 벌이던 와중에 벤치에 앉아 있던 백동규가 그라운드를 가로질러 달려와 우라와 선수를 어깨로 밀치는 불상사가 빚어졌다. 백동규에게는 곧바로 레드카드가 나왔다. 종료 휘슬이 울린 뒤에도 그라운드 곳곳에서 두 팀 선수들이 뒤엉켜 드잡이를 벌이는 볼썽사나운 모습이 연출됐다. 이로써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나섰던 K리그 네 팀 모두 전멸하는 운명을 맞았다. 2009년 K리그 참가 팀이 네 팀으로 늘어난 뒤 8강에 한 팀도 오르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주는 전반 18분 선제골을 내줬다. 가시와기 유스케의 페널티박스 오른쪽 크로스를 고로키 신조의 헤더가 연결시켰다. 29분과 31분에는 골포스트를 맞히는 슈팅을 허용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후반 33분 고로키의 패스에 이은 이충성의 왼발 슈팅에 다시 골문을 열어줬다. 제주는 골키퍼 김호준이 여러 차례 선방을 펼쳐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지만 결국 결승골을 얻어맞고 우라와 선수들과 볼썽사나운 장면을 연출하고 말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흩어진 한국… 다지는 일본

    흩어진 한국… 다지는 일본

    ‘눈물을 훔칠 시간이 없다.’ 일본과 한국이 지난 30일 각각 베네수엘라와 포르투갈에 덜미를 잡혀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일본은 곧바로 2020년 도쿄올림픽 준비에 들어간 반면 한국은 아무런 논의도 없이 대표팀을 해산하고 각자 소속팀으로 흩어졌다.●日 리우 사령탑, 유력 감독 후보로 산케이신문은 31일 “U20 대표팀의 새 사령탑 유력 후보로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지휘한 데구라모리 마코토 감독이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이번 대회 일본 대표팀을 이끌던 우치야마 아쓰시 감독이 다음달 23세 이하(U23) 아시아선수권 예선을 마지막으로 물러날 예정이어서 일본축구협회는 벌써 차기 사령탑 관리에 들어간 것이다. 이번 대표팀 다수가 그대로 U23 선수들이 출전하는 도쿄올림픽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도쿄올림픽 세대’로 부르며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만 16세 유망주 구보 다케후사에게 U20 월드컵 무대를 경험하게 한 것도 먼 미래의 포석으로 삼겠다는 의지다. 나아가 U20 대표팀이 향후 출전하는 대회마다 로드맵을 그리며 조직력을 다지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데일리 스포츠는 “일본 J리그 감바 오사카의 하세가와 겐타 감독도 차기 사령탑 후보 중 한 명”이라며 “새 사령탑이 이끄는 도쿄올림픽 대표팀의 활동은 7월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한국은 이번 대회 성공적인 마무리에만 함몰돼 있다. 물론 중요하지만 멀리 내다보는 게 아니라는 얘기다. 도쿄올림픽을 겨냥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찾을 수 없고 그에 관한 논의 자체가 실종됐다. 대표팀 선수들은 31일 충남 천안 숙소에서 간단한 해단식을 갖고 소속팀으로 돌아가는데 이후 일정 자체가 제시되지 않았다. ●축구협, U20 6개월 전 감독 경질 이와 관련해 대한축구협회가 U20 대표팀 사령탑을 졸속 경질한 것이 8강 좌절로 연결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2014년 12월 안익수 감독을 선임한 협회는 지난해 10월 U19 아시아선수권 조별리그 탈락을 빌미로 성인대표팀 코치로 일하던 신태용 감독으로 교체했다. 대회 개막을 불과 6개월여 앞둔 시점이라 의외의 일로 받아들여졌다. 신 감독이 빠르게 대표팀을 장악해 16강 진출을 이뤘지만 잉글랜드전 석패와 포르투갈전 완패로 4강 재연이란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포르투갈과 잉글랜드 감독 모두 유소년 육성 전문가여서 대조를 이룬다. 에밀리우 페이세 포르투갈 감독은 오랜 유소년 경험을 갖춘 지도자로 2008년부터 포르투갈축구협회의 유소년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고 폴 심프슨 잉글랜드 감독도 어린 선수들이 뛰는 잉글랜드 하부리그 감독 및 코치를 거쳐 잉글랜드축구협회 유소년 지도자로 입성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는 3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16강전에서 후반 5분 니콜라스 데라크루스에게 페널티킥 결승골을 내줘 0-1로 져 아시아 3개국 모두 16강전에서 탈락했다. 또 잠비아는 120분 연장 혈투 끝에 독일을 4-3으로 제치는 파란을 일으켰고, 잉글랜드는 코스타리카를 2-1로 따돌리고 8강에 합류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U -20 월드컵] 또 울었다… 38년 징크스

    [U -20 월드컵] 또 울었다… 38년 징크스

    역습에 뒤 공간 뚫려 수비 실수… 후반 이상헌 만회골 영패 모면 베네수엘라, 日 꺾고 대회 첫 8강 1983년 멕시코 대회 4강을 넘어 첫 우승을 꿈꾸던 신태용호가 16강에서 주저앉았다.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대표팀은 3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전에서 수비 허점을 드러내며 1-3으로 완패했다. 1989년과 1991년 2연패와 2011년 준우승, 1995년 대회 3위를 차지했던 포르투갈은 우루과이-사우디아라비아 승자와 4강 진출을 다툰다. 연령별 대표팀을 통틀어 2002년 한·일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0으로 이겼던 것이 유일한 승리였던 포르투갈에 또다시 좌절을 맛봤다. U20 대표팀 역대 전적에서도 3무5패의 절대적 열세를 잇게 됐다. 대표팀은 전반 허망하게 두 골이나 내줬다. 전반 10분 유리 히베이루가 왼쪽 측면을 뚫은 뒤 땅볼 크로스를 건넨 것을 브루누 사다스가 그대로 뛰어들며 왼발로 가볍게 차넣어 달아났다. 페널티박스 안에 6명이 있었지만 2선에서 뛰어드는 사다스를 막는 이가 없었다. 17분 뒤 추가골도 거의 비슷한 수비 실수에서 비롯됐다. 오른쪽을 돌파한 포르투갈 선수가 올린 크로스가 수비수에 맞고 굴절된 것을 뒷선의 브루누 코스타가 가볍게 차넣어 그물을 갈랐다. 수비수 5명이 멀거니 쳐다만 보고 있었다. 한국은 원톱 조영욱(고려대)이 세 차례나 오프사이드에 걸려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왼쪽 풀백 윤종규(서울)가 20분 오버래핑해 페널티박스 안에서 찬 강력한 슈팅은 옆그물을 출렁였을 뿐이다. 교체 없이 후반을 시작한 대표팀은 9분 골키퍼 송범근(고려대)의 세이브로 위기를 모면했다. 반격의 기회를 노리지도 못한 채 포르투갈의 파상공세에 뒷걸음치기 바빴다. 전반을 조영욱과 하승운(연세대) 투톱을 내세운 4-4-2로 시작했던 신 감독은 후반 12분쯤 4-2-3-1 전형으로 바꿨다. 이승우(바르셀로나 후베닐A)가 5분 뒤 과감한 돌파로 얻어낸 문전 오른쪽 프리킥을 이상헌(울산)이 찬 슛이 오른쪽 골포스트를 살짝 넘은 것이 아까웠다. 사다스는 후반 24분 수비수 셋을 과감하게 돌파한 뒤 쐐기골을 박았다. 꾸준히 기회를 노리던 한국은 이상헌이 후반 36분 골지역 왼쪽에서 상대를 따돌리고 감아찬 슛이 오른쪽 그물을 출렁여 영패를 모면하는 데 그쳤다. 앞서 일본은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연장 후반 3분 앙헬 에레라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베네수엘라에 0-1로 져 보따리를 쌌다. 맨 먼저 8강에 오른 베네수엘라는 미국-뉴질랜드 승자와 4강 진출을 다툰다. 1999년 나이지리아 대회 준우승의 재현을 꿈꾸던 일본은 전반 29분 도안 리츠의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맞추고 튕겨 나온 뒤 이와사키 유토의 터닝 발리슛마저 오른쪽 골대를 빗나간 것이 뼈아팠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만리장성 넘어… 한국 셔틀콕, 14년 만에 단체전 정상

    만리장성 넘어… 한국 셔틀콕, 14년 만에 단체전 정상

    한국 ‘셔틀콕’이 14년 만에 단체전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28일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열린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수디르만컵) 결승에서 7회 연속 우승을 노리던 세계 최강 중국을 3-2로 격파했다.준결승에서 난적 태국을 3-1로 꺾고 4년 만에 결승에 나선 한국은 이로써 2003년 대회 이후 14년 만이자 통산 네 번째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2회 연속 동메달 한 개의 수모를 당한 ‘효자 종목’ 배드민턴이 이용대(요넥스), 고성현(김천시청) 등 간판선수를 대폭 물갈이하고 거둔 수확이라 더욱 값졌다. 격년으로 열리는 대회로 남녀 단식과 복식, 혼합복식 등 모두 5게임을 치러 3종목을 먼저 따낸 국가가 승리하는 국가대항전이다. 한국에서 첫 주자로 나선 남자복식 최솔규(한국체대)-서승재(원광대)가 푸하이펑-장난에 0-2(14-21 15-21)로 완패해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두 번째 주자인 여자단식 성지현(MG새마을금고)이 앞선 기량으로 허빙자오를 2-0(21-12 21-16)으로 제압,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세 번째 주자인 남자단식 전혁진(동의대)이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천룽의 벽(0-2)을 넘지 못하면서 1-2로 승부의 추를 중국에 내줬다. 하지만 여자복식 간판 장예나(김천시청)-이소희(인천공항공사)가 천칭천-자이판을 2-0(21-19 21-13)으로 꺾어 승부를 마지막 다섯 번째 경기로 끌고 갔다. 마지막 혼합복식에 나선 신예 최솔규-채유정(삼성전기)은 1세트에서 루카이-황야충을 21-17로 어렵게 따돌린 뒤 2세트를 무서운 기세로 21-13으로 따내 역전의 이변을 완성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첫판에 짐 싼 세계 1위…케르버, 프랑스오픈서 40위에 져

    첫판에 짐 싼 세계 1위…케르버, 프랑스오픈서 40위에 져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랭킹 1위 안젤리크 케르버(독일)가 개막하자마자 탈락했다.케르버는 28일 파리 롤랑가로 스타디움에서 막을 올린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 여자단식 1회전에서 예카테리나 마카로바(40위·러시아)에게 단 네 게임만 따내는 졸전 끝에 0-2(2-6 2-6)로 완패했다. 올 시즌 우승을 한 번도 하지 못한 케르버는 1라운드에서 대회와 작별하며 충격적인 좌절을 맛보게 됐다. 경기는 고작 1시간 20분 만에 끝났다. 대회 사상 WTA 1번 시드가 1회전에서 탈락한 것은 케르버가 처음이다. 그녀는 경기가 끝난 뒤 타월을 어깨에 두른 채 쏜살같이 코트를 떠났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괴한의 습격을 받아 왼손가락 신경을 다친 페트라 크비토바(27·체코)는 약 5개월 만에 코트에 복귀, 줄리아 보세럽(86위·미국)을 2-0(6-3 6-2)으로 완파하고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64강에 올랐다. 배서니 매틱샌즈(117위·미국)-예브게니야 로디나(80위·러시아) 승자와 2회전을 치르게 된 크비토바는 “내가 다시 코트로 돌아오리라고 생각한 사람은 별로 없었을 것”이라며 “아직 살아 있고 손가락도 그대로인 나는 이미 가장 큰 싸움에서 이긴 셈”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프랑스오픈] 세계 1위 케르버, 40위 마카로바에 네 게임만 따내고 완패

    [프랑스오픈] 세계 1위 케르버, 40위 마카로바에 네 게임만 따내고 완패

    대회 막이 오르자마자 여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안젤리크 케르버(독일)가 탈락했다. 케르버는 28일 파리 롤랑가로 스타디움에서 막을 올린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 여자단식 1라운드에서 에카테리나 마카로바(40위·러시아)에게 단 네 게임만 따내는 졸전 끝에 0-2(2-6 2-6)로 완패했다. 올 시즌 우승을 한 번도 하지 못한 케르버는 1라운드에서 대회와 작별하며 충격적인 좌절을 맛보게 됐다. 경기는 고작 1시간 20분 만에 끝났다. 대회사상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 1위가 1회전에서 탈락한 것은 케르버가 처음이다. 그녀는 타월을 어깨에 두른 채 쏜살같이 코트를 떠났다. 한편 지난해 12월 괴한의 습격을 받아 왼손가락 신경을 다친 페트라 크비토바(27·체코)가 약 5개월 만에 코트에 복귀, 줄리아 보세럽(86위·미국)을 2-0(6-3 6-2)으로 완파하고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64강에 안착했다. 베서니 매틱샌즈(117위·미국)와 에브게니야 로디나(80위·러시아) 경기 승자와 2회전을 치르게 된 크비토바는 “내가 다시 코트로 돌아오리라고 생각한 사람은 별로 없었을 것”이라며 “아직 살아있고 손가락도 그대로인 나는 이미 가장 큰 싸움에서 이긴 셈”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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