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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차 전세기 우한으로 출발…국내 1번 환자 등 중국인 16명도 탑승

    3차 전세기 우한으로 출발…국내 1번 환자 등 중국인 16명도 탑승

    교민·중국 국적 가족 등 170여명 태우고 내일 귀환정부, 가족관계증명서 준비…구호품도 함께 싣고 출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 우한 지역에 남은 교민과 중국인 가족을 국내로 데려오기 위한 세 번째 정부 전세기가 11일 밤 인천국제공항을 이륙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정부 전세기로 투입된 대한항공 에어버스 330 여객기가 이날 오후 8시 39분쯤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했다. 전세기는 밤늦게 우한 톈허공항에 착륙할 예정이다. 귀국 대상은 주 우한총영사관에 탑승 의사를 밝힌 170여명으로 우한시와 인근 지역의 교민과 그 중국인 가족이다. 지난번 교민 전세기 귀국 때와 달리 중국 정부가 방침을 바꾸면서 교민의 부모와 자녀 등 직계 친족과 배우자는 중국 국적이라도 전세기를 탈 수 있게 됐다.정부 신속대응팀 팀장인 이상진 외교부 재외동포 영사실장은 이날 전세기 출발을 앞두고 인천공항에서 가진 약식회견에서 “지난 1, 2차 임시항공편 때 여건이 안 돼 못 온 분들이 있고, 중국 정부 방침에 따라 중국 국적의 가족을 둔 분들도 못 왔다. 이번 기회에 그 분들 모두 마지막 한 분까지 모시고 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탑승을 희망한 중국 국적자는 70여명인데 가족관계를 증명할 서류를 갖추지 못한 이들도 있어 모두 중국을 떠나 한국으로 올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정부는 이들의 출국 수속을 위해 영문과 국문으로 된 가족관계증명서를 준비해 간다. 여권이 없는 10여명에 대해서는 주 우한총영사관에서 긴급여권을 발급하기로 했다. 전세기는 검역과 탑승을 마치는 대로 12일 새벽 우한에서 이륙할 예정이다. 그러나 가족관계 확인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하면 1, 2차 전세기 때보다 출발이 늦어질 수도 있다. 한국에 도착한 교민과 중국인 가족은 경기도 이천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에서 14일간 격리 생활을 하게 된다. 이번 3차 전세기에는 외교부 직원과 국립중앙의료원 의료진, 국립인천공항검역소 검역관 등 12명으로 구성된 정부 신속대응팀이 교민 지원을 위해 탑승했다. 주 우한총영사관과 현지 교민에게 전달하기 위한 마스크와 의약품 등 구호품도 함께 싣고 갔다.우한으로 향하는 전세기에는 이들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가 완치된 여성을 포함한 중국인 16명도 우한으로 돌아가기 위해 탑승했다. 후베이성 출신인 이들은 현재 우한을 드나드는 항공길이 막힌 상황이라 사실상 유일한 교통수단인 전세기를 통해 귀국한다. 당초 중국인 19명이 탑승할 예정이었지만, 3명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막판에 탑승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인들도 앞서 전세기를 타고 철수한 한국 교민과 같은 요금을 내야 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3번 환자 접촉 중국 여성 추가 확진…신종코로나 28번째 환자

    3번 환자 접촉 중국 여성 추가 확진…신종코로나 28번째 환자

    3번 환자 접촉자 10일 기준 16명의심 환자 865명 검사 진행 중중국에서 집단 발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의 국내 28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이 환자는 3번째 환자(54·남성)와 접촉한 3번째 환자의 지인으로 30세 중국인 여성으로 확인됐다. 3번 환자의 접촉자는 전날 기준 16명이다. 1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28번째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내 확진환자는 총 28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4명은 완치돼 퇴원했다. 28번 환자는 앞서 확진된 3번 환자의 지인으로 자가격리 중 검사를 받았고, 이날 양성으로 확인됐다. 현재 고양시 명지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에 거주하는 3번 환자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거주자로 지난달 20일 귀국했다. 22일부터 열감, 오한 등 증상이 나타났고 26일 확진됐다. 현재 명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3번 환자는 중국 우한국제패션센터 한국관(더플레이스·THE PLACE) 근무자로서 지난달 20일 입국한 뒤 2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3번 환자와 1월 22일 압구정로 ‘한일관’에서 함께 식사한 6번 환자(56·남)가 감염됐었다. 이후 6번 환자로부터 부인(10번 환자·54), 아들(11번 환자·25)이 감염됐고, 명륜교회 지인인 21번 환자도 감염됐다. 11번 환자는 10일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했다. 3번 환자의 접촉자는 전날 기준 16명이며, 이 가운데 1명이 격리조치됐다. 이날 현재 신종코로나 의심 증상을 보인 의사환자(의심환자)는 3601명이며 이 가운데 2736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865명은 현재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전 10시(오전 9시 기준)와 오후 5시(오후 4시 기준) 하루 2차례 신종코로나 환자 현황을 공개하고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재가동하는 중국 공장, 신종 코로나 방역에 만전 기해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연장됐던 중국의 춘제(春節) 연휴가 끝나 직원들이 속속 복귀하면서 그동안 멈춰서거나 가동률을 줄였던 한국 기업의 중국 공장들이 어제부터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중국 지방정부의 공장 재가동 승인이 지연되지만 무한정 길어지지는 않을 것인 만큼 한국 기업들은 현장에 복귀하는 중국인 직원의 규모 등을 감안하며 차츰 가동률을 높일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더이상의 생산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길 바란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다시 기계를 돌리는 중국 공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공장 침입을 차단하는 데 최우선 목표를 두고 단계별 컨틴전시 플랜을 긴밀하게 가동해야 한다는 점이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4만명을 넘고 사망자도 910명을 넘었지만,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런 중에 감염이 확산돼 공장이 폐쇄된다면 추가적인 생산 차질로 우리 경제에 직격탄이 될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 현대·기아차, LG전자, SK이노베이션 등의 중국 현지 공장은 중국 내수와 수출의 전진기지다. 중국 수입과 수출 의존도가 세계 제1위인 우리 경제의 하방 추세도 불가피해졌다. 하지만 아무리 비관적이어도 감염병 피해는 최소화해야 하고, 무엇보다 수준급인 우리 기업들의 위기대처 능력을 믿는다. 신종 코로나 우려가 여전하지만 국내에서는 완치 환자들이 속속 퇴원하고, 중증 환자도 없어 일단 보건 당국의 감염병 통제력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막연한 불안감과 과도한 공포가 폭넓게 퍼져 우리 경제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자영업자들은 손님이 없어 폐업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손씻기와 마스크 착용만 제대로 하면 감염 위험은 현저히 사라지는데도 많은 국민이 외부 활동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재채기하는 반려견을 보건소에 데려와 신종 코로나 검사를 요구하는가 하면 어떤 병원은 골절 환자가 중국 교민이라는 이유로 치료를 거부했다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감염병 확산 못지않게 과도한 공포 또한 철저히 막아야 한다.
  • [이재갑의 감염병 이야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면 전환이 필요하다

    [이재갑의 감염병 이야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면 전환이 필요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지 한 달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10일까지 국내 확진환자 27명이 확인됐고 이 중 4명은 완치돼 퇴원했다. 중국 상황을 보면 날마다 치솟던 확진환자 증가세가 감소하고 있다. 후베이성 이외 지역도 환자 발생이 줄어드는 상황이다. 물론 안심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중국은 지역이 넓고 우리나라와 교류가 많기 때문에 지금 발병환자가 줄어든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하루에 2000명이 넘는 환자가 새로 발생하고 있다. 신종 감염병은 특정 지역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되면 통제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도 잊어선 안 된다. 현재 우리에게 필요한 전략은 해외 유입환자를 확인하는 작업과 함께 예상치 않은 경로를 통해 확진이 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철저한 준비라고 할 수 있다. 지난 7일 신종 코로나 환자에 대한 사례정의를 바꾸면서 며칠 동안 혼란을 겪기는 했지만 일선 의료기관에선 의사의 판단을 통해 감염병 의심 사례를 잘 진단하고 있는 것 같다. 이를 통해 신종 코로나 확진환자도 잘 진단해 내고 있다. 선별진료기관으로 지정된 보건소와 병원에서 엄청난 노력을 하면서 국민의 안전을 도모하고 있다는 건 무척 고무적이다. 다만 선별진료소 설치 기관에 내원하는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면 자칫 선별 기능이 무너질 수 있으므로 선별진료소를 더 확대해야 한다. 특히 환자 선별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인력과 시설을 가진 보건소에는 시설과 인력을 충분히 지원해 선별 진료 역량을 키워 줘야 한다. 또 보건소의 일반 진료 기능은 축소하고 일반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감당하도록 해야 한다. 다행히 접촉자 관리의 많은 부분을 행정안전부에서 담당해 주기로 한 만큼 보건소는 선별 진료에 집중해야 할 때다. 일선 의료기관의 선별진료소는 입원이 필요한 중증환자를 중심으로 기능을 하도록 해 환자들이 몰려 대기 중인 환자 간 교차감염이 되는 상황을 최대한 막아야 한다. 일어나지 않으면 좋겠지만 만약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되면 입원환자 전달체계의 개편도 필요하다. 경증환자가 입원하는 시설과 중증환자가 입원하는 시설을 구분하고 환자의 위중도에 따라 입원 병원을 결정해 줄 수 있는 정부 기구를 빨리 구성해야 한다. 신종 감염병은 유행의 경과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최악의 상황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우리나라의 의료 시스템을 점검하고 상황이 닥칠 조짐이 있으면 과감하게 새로운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 일선에서 방역을 책임지는 질병관리본부와 보건복지부의 공무원들은 물론이고 선별진료소를 맡고 있는 보건소와 의료기관, 환자의 치료를 담당하는 의료진과 의료기관 관계자들은 본인들의 위험을 무릅쓰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밤낮으로 일하고 있다. 이분들에게 따뜻한 격려와 협조를 해 주길 진심으로 바란다.
  • 크루즈선 입항 금지… 내일 中교민 3차 이송

    크루즈선 입항 금지… 내일 中교민 3차 이송

    中서 한국인 첫 확진… 국내선 4명 완치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전파를 막기 위해 크루즈선의 국내 입항을 한시적으로 금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11, 12일 부산에 들어올 예정이던 크루즈선 2척의 입항을 취소했다. 23일과 24일 부산과 제주에 입항 예정인 크루즈선과 27일 부산에 도착하는 크루즈선 두 척의 입항도 금지된다. 김강립(보건복지부 차관)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1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관련 부처들과 가진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크루즈선 내부의 밀폐된 공간에서 승객 간 접촉이 많아 신종 코로나 확산 위험이 높다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또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와 인근 지역에 체류 중인 교민과 중국인 가족 150여명을 국내로 이송하기 위해 3차 항공편을 투입하기로 했다. 전세기는 11일 인천에서 출발해 우한 톈허공항에서 이들을 태운 뒤 12일 오전 김포공항에 도착한다. 이들은 경기 이천 합동군사대 국방어학원의 임시생활시설에서 14일간 격리 생활을 하게 된다. 한편 중국에 체류하고 있는 우리 국민 중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산둥성 지닝시에 거주하는 가족으로, 중국인 부인을 둔 남편과 두 자녀 등 일가족 3명이다. 중국인 부인은 지난달 3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국 내 우리 국민 중 확진 판정을 받은 첫 사례다. 3명 모두 상태는 안정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31일 확진된 11번 환자(25·남·한국인)는 이날 완치 판정을 받고 입원 중이던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했다. 국내 첫 지역사회 2차 감염자인 6번 환자(56·남·한국인)의 아들로, 국내 네 번째 퇴원 사례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책임론’ 시진핑, 신종 코로나 첫 현장 공개 행보

    ‘책임론’ 시진핑, 신종 코로나 첫 현장 공개 행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창궐로 중국 정부를 향한 비판 여론이 날로 커지는 가운데 시진핑 국가주석이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 현장을 공개적으로 찾았다. 10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이날 오후 베이징 차오양구의 한 주민위원회를 찾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통제 업무를 지도했다. 시진핑 주석은 일선의 방역과 주민 생활 필수품 제공 등의 상황을 보고받고 업무 인력들과 주민들을 위로했다. 신화통신이 공개한 사진에서 시진핑 주석은 마스크를 쓴 채 손목을 내밀어 체온을 측정받는 장면을 연출했다. 그는 관계자로부터 브리핑을 받은 뒤 류허 부총리를 비롯한 고위 관리들에게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시진핑 주석은 신종코로나 발병 후 이제까지 베이징에서 공산당 정치국회의 등 회의를 주재하기는 했지만 일선 현장을 방문한 적은 없었다.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을 직접 찾아 의료진을 만난 사람도 시진핑 주석이 아니라 리커창 총리였다.시진핑 주석이 대형 참사나 재해 현장을 찾았던 때와 달리 신종 코로나 방역의 최일선에서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은 대응 실패에 따른 정치적 책임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는 일각의 분석도 있었다. 중국 내부에서조차 신종 코로나 확산의 근본적인 원인이 당국의 지나친 정보 통제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번 위기가 시진핑 체제마저 뒤흔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 확산 징후를 초기에 알렸는데도 되레 당국으로부터 ‘유언비어 유포’라는 혐의를 받고 고초를 겪은 우한의 의사 리원량이 결국 신종 코로나에 감염돼 숨진 뒤 중국 대중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신종코로나 위기는 장기적으로 시진핑 주석의 장기 집권 구상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뉴욕타임스(NYT)는 시진핑 주석이 2018년 개헌으로 2022년에 제3기 집권을 실현할 발판을 마련했으나 신종코로나 위기에서 큰 타격을 받는다면 당내 실력자들과 타협해야 할 상황에 놓이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다만 한편으로는 시진핑 주석의 정치적 장악력은 여전히 굳건하다고 NYT는 평가했다.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이날 0시 현재 전국 31개 성에서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가 4만 171명, 사망자는 908명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중국 전역에서 확진자는 하루 전보다 3062명, 사망자는 97명이 각각 늘었다. 신규 사망자 수는 7일과 8일 각각 80명을 넘어선 데 이어 9일에는 처음으로 90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위중한 환자들이 많아 사망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발병지 우한이 포함된 중국 후베이성은 지난 9일 하루 동안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2618명, 사망자가 91명 증가했다. 우한에서만 새로 늘어난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1921명과 73명이다. 중국 전체로 보면 신종 코로나 확진자 가운데 6484명이 위중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금까지 3281명이 완치 후 퇴원해 현재 치료 중인 전체 확진자는 3만 5982명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국내 신종코로나 추가 확진 0명…의심환자 809명 검사 중

    국내 신종코로나 추가 확진 0명…의심환자 809명 검사 중

    오전 9시 기준 국내 확진자 27명 유지 10일 오전 9시 기준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추가 확인된 환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국내 확진자 27명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확진자 중에서는 전날까지 3명이 완치돼 퇴원했다. 현재 24명이 격리병상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 신종코로나 의심 증상으로 검사 중인 환자는 총 809명이다. 전날 888명보다 79명 감소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전 10시와 오후 5시 하루 두 차례 신종코로나 환자 현황을 공개하고 있다. 한편 중국에서는 누적 확진자가 4만명을 돌파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이날 0시 현재 전국 31개 성에서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가 4만 171명, 사망자는 908명이라고 발표했다. 중국 전역에서 확진자는 하루 전보다 3062명, 사망자는 97명이 각각 늘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중국 내 ‘신종 코로나’ 누적 사망 908명…하루 새 97명 증가

    중국 내 ‘신종 코로나’ 누적 사망 908명…하루 새 97명 증가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누적 사망자가 900명을 넘어섰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10일(0시 기준) 중국 전역에서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가 4만 171명, 사망자는 908명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날보다 확진자는 3062명, 사망자는 97명 늘었다. 사망자 수가 하루 사이 90명을 넘어선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중국 후베이성 내에선 지난 9일 하루 동안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2618명, 사망자가 91명 증가했다. 발병 진원지인 우한에서만 새로 늘어난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1921명과 73명이다. 현재 중국 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 가운데 6484명이 위중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금까지 3281명이 완치 후 퇴원했으며 치료 중인 확진자는 3만 5982명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사설] 신종 코로나, ‘지역사회 확산 방지’ 고려해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국내 유행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바뀌고 있다. 국내 감염증 확진환자는 어제 3명이 추가로 나와 총 27명으로 늘었다. 의심 증상을 보여 검사가 진행 중인 사람은 960명, 확진환자와 접촉해 격리된 사람은 1355명이다. 물론 중국과 달리 국내에서는 전파 속도가 빠르지 않고 사망자도 없고, 3명이 완치돼 퇴원했으니 위험도가 예상보다 높지 않다는 판단도 나오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어제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주의ㆍ경계ㆍ심각)를 현 수준인 ‘경계’로 유지하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국내 감염증 발생 초기에는 중국 우한에서 감염돼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대다수였다. 방역 체계 역시 새 환자의 국내 유입 차단에 초점이 맞춰졌다. 하지만 최근 발생하는 환자는확진환자로부터 병이 옮은 2차 감염자인 만큼 3차 감염자 발생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특히 격리 조치되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정부 당국이 추적해야 할 감염경로가 복잡해지는 만큼 지역사회의 불안감은 커질 수밖에 없다. 앞서 정부도 지난 6일 “지역사회로의 확산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한 만큼 이에 걸맞은 대비가 필요하다. 확진환자 중 15명이 확진환자와 접촉한 2차 감염자이거나 중국 이외 태국과 싱가포르 등 다른 국가에서 감염됐다는 점은 여전히 대외 방역을 강화해야 할 상황임을 말해 준다. 25번 확진환자도 2차 감염자인데, 중국을 방문한 적이 없으나 함께 생활하는 아들 부부(26ㆍ27번 확진환자)가 중국 광둥성을 다녀온 뒤에 감염됐다. 광둥성은 입국 제한 지역은 아니다. 선제적으로 지역 방역체계를 보강해야 한다. 민간의 전문가와 시설 등을 사전에 확보해 방역인력 및 격리병상 부족에도 대비해야 한다. 현재 정부기관 소속 역학조사관은 130여명, 음압시설을 갖춘 국가 지정 격리병상은 198개에 불과해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소비활동 위축 등에 따른 경제적 고통이 영세한 자영업자나 취약계층에 전가되는 현상도 적극 차단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국민들의 과도한 공포를 불식시키기 위한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 완치 3명… 초기에 걸러 중환자 없고 면역시스템 통해 자연 치유

    완치 3명… 초기에 걸러 중환자 없고 면역시스템 통해 자연 치유

    대부분 60대 미만, 인공호흡기 안 달아 뚜렷한 백신·치료제 없이 항생제 치료 건강한 성인은 최대 3주 내 항체 생겨 “기저질환 땐 젊어도 위험… 방심 말아야”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확진환자가 27명으로 늘어나는 중에 세 번째 퇴원환자도 나왔다. 한편에서는 환자가, 다른 한편에서는 퇴원이 함께 증가하는 셈이다. 정부는 9일 4번 환자(55세 남성)가 오전 9시쯤 퇴원했다면서 앞으로 완치 사례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4번 환자는 중국 우한에서 지난달 20일 귀국한 뒤 27일 신종 코로나로 확진돼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었다. 앞서 2번 환자(55세 남성)가 지난 5일 처음으로 퇴원한 데 이어 1번 환자(35세 여성·중국인)도 6일 퇴원했다. 정부 관계자와 전문가들은 앞으로 퇴원환자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퇴원은 신종 코로나 증상이 사라진 뒤 24시간 간격으로 진행된 2번의 실시간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가능하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나라 환자 사례는 증상이 가벼운 초기 단계에서 발견한 경우가 많다”며 “또 접촉자로 분류돼 관리하는 중에 발견된 분들이 있어 중증도가 높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이어 “인공호흡기를 달거나 중환자실에 갈 정도로 중증 환자는 없다”면서 “연령대 역시 60대 미만이 대부분이어서 (국내 치명률은) 중국이 발표한 후베이성 이외 치명률 0.16%보다는 더 낮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직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수액 공급이나 항생제 등 대증요법 위주로 치료를 하는 속에서도 퇴원환자가 계속 나오는 것은 사람의 몸이 면역시스템을 가동하는 데 힘입은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신영식 국립중앙의료원 센터장은 “치료제가 없는데 어떻게 좋아졌느냐고 묻는다면 자연적으로 치료가 됐다고 답하겠다”며 “건강한 성인이라면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더라도 몸에서 면역체계가 작동한다. 짧게는 열흘에서 길게는 3주 안에 항체가 생겨 병이 저절로 좋아지면서 낫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반적인 감기에 걸린 뒤 별다른 약 없이 낫는 과정을 생각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이재갑 한림대 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신종 코로나는 증상이 약간의 한기와 근육통, 약간의 목 아픔, 기침 등 감기와 유사하다. 증상만으로는 의료진이 구분하기가 매우 어렵다”며 “젊은 사람이라도 중증으로 갈 수 있다. 기저질환이 있으면 심각해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73세 최고령 신종 코로나 25번 확진자, 가족 내 전파 추정”

    “73세 최고령 신종 코로나 25번 확진자, 가족 내 전파 추정”

    4번 환자 퇴원해 총 3명 완치…22명 치료중환자 접촉자 1698명…이 중 1163명 격리중국내 25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로 확진 판정을 받은 73세 한국인 여성은 가족 내 감염된 것으로 보건당국이 추정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무증상기에 25번 환자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 “역학조사 중이지만, 일단은 가족 내 전파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2월 4일에 며느리에게 먼저 기침 증상이 있어 며느리가 먼저 발병하고, 가족 내 전파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무증상기에 접촉한 것은 아니고 며느리가 호흡기 증상이 먼저 발생했기 때문에 그쪽을 추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5번째 환자는 중국을 방문한 적은 없지만,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중국 광둥성을 방문했던 가족(아들, 며느리)과 함께 생활해왔다. 발열, 기침, 인후통 증상으로 검사를 시행해 ‘양성’으로 확인됐다. 중국 광둥성은 후베이성 다음으로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곳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8일 기준 광둥성에서는 107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정 본부장은 “(25번 환자의) 며느리와 아들은 아직 검체 채취만 했고 (바이러스) 고 검사는 받지 않았다”며 “현재 1차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상세한 것은 가족의 동선이나 귀국 후의 접촉력 이런 부분들을 파악해서 정확한 감염경로와 감염원을 조사해 그 결과가 나오면 상세하게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확진된 환자는 25명, 이들의 접촉자는 1698명으로 집계됐다. 25번 환자 1명이 추가됐고, 4번 환자가 퇴원했다. 이로써 퇴원 환자는 3명으로 늘어났다. 현재 격리병상에 입원 중인 환자는 22명이다. 1698명의 접촉자 중 1163명이 격리돼 있다. 접촉자 중에서 확진된 환자는 9명이다. 25번 환자는 지난 6일 발열과 기침, 인후통 등이 시작됐다. 증상 발현 후 시행한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돼 이날 분당서울대병원에 격리 입원했다. 국내 최고령 확진자인 25번 환자의 상태는 안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중국서 ‘신종 코로나’로 811명 사망…확진자는 감소세

    중국서 ‘신종 코로나’로 811명 사망…확진자는 감소세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줄기 시작해 사태 수습에 다소 진척이 보이기 시작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중국 전역 신종 코로나 확진자 수가 3만 7198명, 사망자는 811명으로 누적 집계됐다고 9일 발표했다. 전날보다 확진자는 2656명, 사망자는 89명 늘었다. 지난 6일까지 70명대였던 일일 사망자 수가 7일부터는 매일 80명을 넘어서고 있다. 다만 신규 확진자 수는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 7일 하루만 3399명을 기록하는 등 최근 며칠간 매일 3000명을 넘어서다 8일부터는 2000명대로 감소했다. 진원지인 우한이 포함된 후베이성은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다. 신종 코로나로 인한 치사율이 무려 2.88%(8일 기준)에 이른다. 지난 8일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2147명, 사망자가 81명 늘었다. 우한에서만 새로 늘어난 확진자가 1379명, 사망자는 63명이다. 중국 전역 확진자 가운데 현재 6188명이 위중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금까지 2649명이 완치 후 퇴원했다. 현재 치료 중인 확진자는 3만 3738명이다. 의심환자는 2만 8942명, 접촉자는 37만 1905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8만 8183명이 의료 관찰 중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신종코로나 신규 확진자 3000명 선 → 2000명 선 ‘희망적‘

    신종코로나 신규 확진자 3000명 선 → 2000명 선 ‘희망적‘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가 9일 0시(한국시간 오전 1시)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신종코로나) 감염증 사망자가 811명, 확진자는 3만 7198명이라고 발표했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3000명 선에서 2000명 선으로 줄어든 것은 일말의 희망을 던지고 있다. 위건위의 집계 가운데 확진자는 전날보다 2656명, 사망자는 89명이 각각 늘었다. 지난 5일과 6일 모두 70명대였던 일일 사망자 수는 7일과 8일 이틀 연속 80명을 넘어서 위협적이었다. 반면 신규 확진자는 지난 3일 3235명을 기록한 뒤 7일 3399명까지 계속 3000명 선이었으나 8일 2000명 선으로 꺾였다. 우한 정신위생센터에서는 최소 환자 50명과 의료진 30명이 집단 감염된 것으로 파악돼 당국의 관리 부재 논란도 여전하다. 중국 전체의 위중한 확진자는 6188명으로 집계됐다. 지금까지 2649명이 완치 후 퇴원해 현재 치료 중인 전체 확진자는 3만 3738명이다. 의심 환자는 2만 8942명으로 집계됐다. 현재까지 확진 환자와 밀접 접촉한 인원은 37만 1905명이며 이 가운데 18만 8183명이 의료 관찰을 받고 있다. 본토 밖 중화권에서도 53명의 누적 확진자가 나왔다. 홍콩에서 26명(사망 1명), 마카오에서 10명, 대만에서 17명이다. 텅쉰(騰迅·텐센트)의 9일 오전 6시 집계에 따르면 해외 누적 확진자는 298명, 사망자는 1명(필리핀)이다. 일본 89명, 싱가포르 40명, 태국 32명, 한국 24명, 말레이시아 16명, 호주 15명, 베트남·독일 13명, 미국 12명, 프랑스 11명, 아랍에미리트 7명, 캐나다 5명, 필리핀·영국·인도·이탈리아 3명, 러시아 2명, 네팔·스리랑카·핀란드·캄보디아·스웨덴·벨기에·스페인 1명 등이다. 프랑스 스키 리조트에서 영국인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 프랑스 쪽으로 집계된 것으로 보인다. 전날 우한에서 치료를 받던 미국인 여성과 일본인 남성이 사망한 것도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취중생]신종코로나에 불안한 우리가 대처하는 법

    [취중생]신종코로나에 불안한 우리가 대처하는 법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더 치명적이지 않나요?” 지난 주 서울 중구 명동의 길거리에서 취재하다 만난 한 시민의 말입니다. 국민 2명 중 1명이 신종 코로나가 메르스보다 치명적이라 생각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연구팀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월 31일부터 2월 4일까지 전국 1000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응답자의 49%가 신종 코로나가 메르스보다 치명력이 클 것이라고 답했고,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21%뿐이었습니다. 그러나 확실한 건 전문가들의 생각은 다르다는 점입니다.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 사망률을 4~5%로 추정하는데, 이는 사스(10%)나 메르스(30~40%)보다 훨씬 낮습니다. 어쩌면 우리 국민은 신종 코로나 관련 뉴스를 접할 때 불안과 공포를 느낀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같은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77%는 ‘신종코로나 뉴스를 접할 때마다 불안과 공포를 느낀다’고 답했습니다. ●두고 온 생업, 감염 공포, 사회적 낙인과 차별…격리자가 겪는 불안 병원에, 아산과 진천에, 자신의 집에 격리되어 있는 사람들의 불안감은 더 클 겁니다. 국가트라우마센터와 4개의 국립정신건강의료기관, 전국 정신건강복지센터로 구성된 신종코로나 통합심리지원단의 설명을 종합하면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격리 중인 우한 교민들은 다양하고 복합적인 불안을 겪고 있습니다. 갑작스럽게 중단한 학업과 생업에 대한 걱정, 우한에 두고 온 가족들에 대한 그리움이 대표적입니다. 아이와 함께 입소한 이들은 격리 장소에서 아이를 돌보는 어려움도 겪습니다. 이들은 비록 신종코로나 감염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을지라도 혹시라도 양성으로 바뀌지는 않을까, 여전히 안심하지 못 하고 있습니다. 바깥의 상황을 궁금해하고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하기도 합니다. 방 한 칸에서 홀로 지내는 14일은 결코 짧지 않습니다. 신종코로나로 격리된 모든 이들은 외로움과 무료함, 걱정과 싸워나가야 합니다.격리 해제도 끝은 아닙니다. 보건복지부가 발간한 ‘2015 메르스백서’에 따르면 메르스 사태 당시 자가격리자 가운데 17% 이상은 격리 해제 6개월이 지난 후에도 불안, 우울, 분노, 죄책감 등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사회적 낙인과 차별의 영향도 컸습니다. 이들은 주위 사람들이 자신과 자신의 가족을 피하고 차별하는 모습에 상처를 받았습니다. 격리가 해제됐음에도 “집에 있지 왜 나오냐”는 말을 듣고 학교 등 일상에서도 특별 취급을 받았습니다. 메르스 당시 완치된 확진자도 사람들이 메르스 병력을 알아볼까, 혹시라도 다른 사람에게 병을 옮기지 않을까 계속해서 두려워했습니다. 메르스 이후 많은 지방자치단체들이 ‘메르스 백서’를 만들었지만 온라인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는데 사례로 실린 사람들이 자신이 특정될까 불안해 공개를 꺼렸던 이유가 큽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사례자들이 불안해 해 온라인에서 백서를 전부 내렸다”면서 “다른 지자체들도 비슷할 것”이라고 귀띔했습니다. ●감염병 공포…신체건강만큼 중요한 정신건강 신종코로나 유행과 같은 재난 상황에서 확진자와 그 가족, 격리자들의 심리적 안정을 챙기는 것은 더 이상 소홀히 해선 안 됩니다. 제대로 대응하지 못 하면 오랜 기간 정신적 트라우마를 남기기 때문입니다. 신종코로나 통합심리지원단은 격리된 우한 교민을 위해 다양한 심리지원 방안을 고민하고 있었습니다.아산과 진천에 격리된 교민 701명 모두는 한국에 도착한 첫 날 심리검사를 받았습니다. 이 가운데 검사지가 수합된 365명의 심리 분석이 완료됐습니다. 분석이 완료된 365명 가운데 1%는 ‘고위험군’, 31%는 ‘관심군’으로 분류됐습니다. 나머지 68%는 ‘안정군’에 속합니다. 스트레스, 신체증상, 우울, 불안, 자살위험 다섯 가지 척도가 전부 정상이면 ‘안정군’, 한 가지라도 정상에서 벗어나면 ‘관심군’, 세 가지 척도 이상이 위험이면 ‘고위험군’으로 분류됩니다. 통합심리지원단은 관심군 이상에 속하는 교민들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전화 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안정군이라 하더라도 통합심리지원단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 상담을 요청하는 교민도 있었습니다. 현재 아산에는 4명, 진천에는 3명의 정신건강 전문가들이 상주하고 있습니다. 아산과 진천의 격리시설에서는 매일 오전 10시 정신과 전문의가 직접 진행하는 방송이 흘러나옵니다. 방송에서는 통합심리지원단이 함께하고 있다는 메시지와 함께 정신건강에 대한 정보가 전달됩니다. 국가트라우마센터의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배우 정일우씨도 교민들을 응원하는 내용의 녹음을 마쳤습니다. 이 외에도 교민들에게는 정신건강에 대한 안내 책자와 컬러링북, 마사지볼 등 심리안정용품이 전달됐습니다. 신종코로나 확진자와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하는 심리지원도 준비 단계에 있습니다. 무엇보다 치료가 우선인 확진자들은 완치 후 퇴원까지 마치면 심리지원을 받게 됩니다. 이는 메르스 사태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국립건강정신센터(전 국립서울병원)에서 발간한 ‘메르스 심리지원-17주 간의 활동기록’에 따르면 메르스 사태 당시 운영된 메르스 심리지원단은 완치 후 퇴원자 125명을 대상으로 총 381건의 전화상담과 대면상담을 진행했습니다. 125명 가운데 15명(12%)은 지속적으로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광역 정신건강복지센터로 연계되기도 했습니다. 자가격리자와 일반 국민들도 언제든지 원할 때 정신건강핫라인(1577-0199)을 통해 신종코로나로 인한 불안을 무료로 상담받을 수 있습니다. 자가격리자들의 정신건강을 위한 소책자도 곧 배포될 예정입니다. 확진자가 하루하루 늘어가는 감염병 앞에서 의연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불안할 땐 언제든지 도움받을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신종코로나 완치, 면역체계 덕분…HIV 치료제 효과 근거 없어”

    “신종코로나 완치, 면역체계 덕분…HIV 치료제 효과 근거 없어”

    국내 확진 환자 2명 퇴원…“면역체계로 자연치료”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와 의심 환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확진 환자 중 퇴원하거나 퇴원을 앞둔 환자도 속속 나타나 주목된다. 신종코로나는 백신은 물론 치료제도 없지만 우리 몸의 면역시스템으로 인해 자연치료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8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7일 현재 국내 신종코로나 확진 환자는 24명이며, 이 중 2명은 퇴원했다. 의심 환자 등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1328명이며, 327명이 격리돼 검사를 받고 있다. 가장 먼저 완쾌해 퇴원한 환자는 2번 환자(55·남성·한국인)다. 그는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격리치료를 받은 지 13일 만에 퇴원했다. 국내 첫 확진 환자인 1번 환자(35·여성·중국인)도 인천시의료원에서 격리치료를 받은 지 18일 만인 지난 6일 완치돼 퇴원했다. 서울대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또 다른 환자 1명도 조만간 퇴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신종코로나는 말 그대로 신종 감염병이어서 백신은 물론 치료제도 없는데 이들은 어떻게 완치돼서 퇴원할 수 있었을까. 일부 퇴원환자가 에이즈(HIV) 치료제(칼레트라)와 인터페론을 투약받았다고 해서 HIV 치료제가 신종코로나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지만, 대부분 전문가는 이에 대해 과학적 근거가 아직은 없다며 선을 긋는다. 전문가들은 환자들이 완치된 이유에 대해 우리 몸의 면역시스템 덕분으로 풀이했다. 우리 몸에 갖춰진 면역시스템이 작동해 저절로 치료됐다는 뜻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사설] 감염 루트 다변화, 방역 ‘플랜B‘ 강구해야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예상보다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 특히 2차, 3차 감염자가 늘면서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까지 커지고 있어 걱정된다. 시민들은 “어디서 감염될지 모른다”는 불안감 속에 하루하루를 힘겹게 보내고 있는 실정이다. 어제까지 국내 확진자는 모두 24명. 이중 2명이 완치돼 퇴원했지만 여전히 22명이 음압병상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시민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과는 무관한 확진자들이 속출하고 있어서다. 일본, 태국, 싱가포르 방문자와 그 가족들, 그리고 행적이 파악 안됐던 우한 출신 중국 관광객중 일부에서 확진자들이 나왔고, 이들 중 일부는 또 아무런 증상없이 이곳저곳 돌아다닌 것으로 밝혀졌다. 감염 루트가 다양해져 대규모 지역사회 감염을 촉발시킬 위험성이 더욱 커진 것이다. 지금이야말로 최악의 상황을 대비한 ‘플랜B’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네 단계의 감염병 위기 경보 가운데 우리나라는 지난달 27일부터 제한적 전파에 해당하는 ‘경계’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우한을 경유한 외국인에 한해 입국을 금지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이미 신종 코로나는 우한만의 문제가 아니다. 중국내에서도 저장성 원저우 등 다른 대도시들도 외부와의 교류를 막고, 주민들에게 외출금지령까지 내리고 있지 않은가. 사스의 전례에서도 잘 알 수 있듯 감염병은 직항 노선을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기 마련이다. 태국, 싱가포르 외에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무증상 감염자들이 들어올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현재의 방역대책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안주할 계제가 아니다. 당국이 어제부터 중국을 방문하지 않았어도 고열, 기침 등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 진단검사를 받도록 하는 등 검사대상을 확대하고 검사기관을 늘린 것은 그나마 적절한 대응이다. 하지만 방역 책임자조차 “감염원을 추정하기 어려운 지역사회 환자도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한만큼 위기 경보를 최상위인 심각 단계로 상향하고, 격리병상이 한계에 다다르는 상황 등 ‘최악’을 전제한 대비책을 시급히 만들어둬야 한다. 우물쭈물하다 대응시기를 놓친다면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질 수 밖에 없다.
  • “신종 코로나 확실한 효과 ‘손 씻기’ 밖에 없어”

    “신종 코로나 확실한 효과 ‘손 씻기’ 밖에 없어”

    백경란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은 6일 서울 서초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학회 전문가들과 함께 현재까지 알려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정보와 감염 예방수칙을 소개했다. 백 이사장은 “신종코로나 감염은 일단 감기와 감별이 어렵다”면서 “감기가 많이 유행하는 겨울철에 (바이러스 확산이) 와서 감별 진단이 더 어려운 상태”라고 밝혔다. 허중연 아주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 자리에서 “명확히 (예방)효과가 있는 건 ‘손 씻기’밖에 없다”면서 “휴교나 근무 여부에 대한 제안도 중요한데 이번 일에 대응하며 관련 과정을 습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기자간담회에서 나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질의응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증상을 감기와 구분할 수 있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약한 오한과 근육통, 목 아픔, 기침 등 증상이 온다. 의사가 증상만으로 이 바이러스 감염증 환자와 일반 감기 환자를 구분하기 어렵다. 여러 확진자가 초기에 아프다는 생각을 안 하고 돌아다니며 많은 사람과 접촉한다.경증 기간이 일주일간 나타나고 병이 진행하는 것 같다. 경증일 때도 전염력이 있다는 게 문제다. -증상이 심할 때 진단을 받으면, 치료가 더 힘들지 않을까. =신종코로나는 치료제가 없다. 경증일 때도 증상 완화하는 약을 쓰는 것뿐이다. 병이 진행돼 병원에 와도 초기와 치료가 달라지지 않는다. 다만 최근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치료제 ‘칼레트라’를 쓰기는 한다. 치료제 관련 논란은 아직 많다. 칼레트라는 사스(SARS) 때 써 봤고 실험실 수준 연구에서 코로나바이러스를 억제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의학적인 효과가 있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램데스비르(에볼라 치료제)도 마찬가지다. 실험실에서 메르스 바이러스를 억제할 수 있다고 알려졌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데이터는 없다. -치료제가 없는데 ‘완치자’가 나왔다. 어떻게 완치가 되나. =자연적으로 나은 것이다.우리 몸에는 (바이러스와 맞서는) 면역시스템이 있다. -다른 사람에게 더 바이러스를 잘 전파하는 ‘슈퍼 전파자’가 있나. =답은 아직 모른다.메르스 때도 한 환자가 다수 환자에게 전파 일으킨 사례가 있었고, 이 때문에 전체 환자 수가 많아졌다. 당시 사례분석을 했는데 결론이 명확하게 나지 않았다. 전파 과정은 환자 외에 미생물이 가지고 있는 특성도 고려해야 한다. 상황이 많이 좌우한다. 메르스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확산했던 건 국내 응급실 의료 환경 때문이라고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은 언제 종결될까. =4월 정점에 오르지 않겠냐는 모델링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지만, 명확한 예측은 어렵다. 전문가들의 예측을 보면 현재로선 (확진자 수가) 증가 추세인 것으로 보인다. 발생자와 사망자 추이를 그래프로 그리면 점점 빨리 오르다 정점에 오르면 평평한 선을 이루게 되고 이후 기울기가 감소세로 꺾이는 시점이 발생한다. 그러나 아직은 꺾이지 않고 있다. -중국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사망자 수를 축소 발표한다는 의혹이 있다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을 방문한다니 정보가 나올 것 같다. -현재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은 ‘지역사회 전파’ 단계인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연결고리가 없는 감염자가 생길 것을 우려하고 있다.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대응하는 것이다. 전문가 사이에서 다양한 의견이 있다고 인식해 달라. -지역사회 전파 양상은 사람들의 행동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예방수칙이 있다면. =효과가 있는 건 ‘손 씻기’뿐이다. 마스크는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아직 모른다. 미국에서는 ‘기침 예절’이라고 해서,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만 착용한다. 우리는 병원처럼 사람이 많은 곳에서 마스크를 쓰도록 권고한다. 마스크 앞면은 오염됐다. 마스크 앞면을 만지면 손도 오염된다. 마스크는 끈을 잡아서 다른 사람 손에 안 닿게 버려야 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월드피플+] ‘신종코로나 투병’ 65세 아들 지켜낸 91세 노모의 사연

    [월드피플+] ‘신종코로나 투병’ 65세 아들 지켜낸 91세 노모의 사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격리 병동에서 64세 아들을 간호한 노모의 사연이 화제다. 올해 91세의 노모가 신종코로나 확진 판정 후 격리 치료 중인 아들을 위해 4일 동안 병동 생활을 함께 했기 때문이다. 중국 후베이성(湖北) 우한에 소재한 신종코로나 중점 격리 병원의 병동에 91세 후 할머니(가명)가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달 31일 새벽 2시 경이었다. 격리 병동 의료진을 찾아온 후 할머니는 당시 자신의 아들 첸 모씨(65)가 격리 치료 중인 것을 알리며 간호사에게 손 편지 한 통과 500위안(약 8만 5000원)의 용돈 전달을 부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손 편지에는 “아들아 견뎌라”면서 “강해져야 한다. 병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의료진의 치료 방식을 잘 따라야 한다. 숨을 쉬는 것이 고통스러울 것이지만 완쾌 후 반드시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자”는 내용이 담겨져 있었다. 이 같은 내용의 손 편지를 적은 후 할머니는 올해 91세의 우한 출신자다. 그에게는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딸과 손녀가 있지만, 현재 우한에 함께 거주하는 이는 격리 치료 중인 아들 쳰 씨가 유일하다. 때문에 평소 그는 첸 씨와 며느리 등과 함께 우한 시 일대에 거주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우한 일대에서 발병한 것으로 알려진 신종코로나 사태 이후 후 할머니는 아들이 격리된 병동을 떠나지 않고 함께 생활해왔다.그의 아들이 지난달 말 신종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직후 후 할머니도 줄곧 해당 병동에서 65세 아들을 간호하며 함께 생활해왔던 것. 첸 씨의 아내이자 후 할머니의 며느리는 춘제(春節, 중국의 설날) 기간 동안 친정을 찾았다가 봉쇄된 우한시 자택으로 돌아오지 못한 상태다. 이후 첸 씨의 간호는 노령의 후 할머니가 전담해왔다. 더욱이 첸 씨가 격리 병동에서 치료를 시작한 지난달 31일 이후 후 할머니 역시 병원 복도의 간이 의자에서 잠을 청해왔다. 집에 돌아갈 것을 권유하는 의료진에게 후 할머니는 “나는 신종코로나 전염이 무섭지 않다”면서 “이미 살 만큼 살았는데 무엇이 무섭겠느냐. 다만 아들이 아파하며 견디고 있는 이 상황이 무척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첸 씨가 있는 격리 병동에 대한 일반인 출입이 금지된 탓에 후 할머니는 병동 복도 내에서 잠을 자거나, 컵라면으로 식사를 대신해왔다. 그러던 중 후 할머니의 안타까운 사정을 접한 병동 의료진은 지난 2일부터 그가 아들 첸 씨와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병원 내부에 간이침대를 마련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후 할머니는 이후 아들 첸 씨에게 평소 그가 즐겨 먹었던 삶은 계란과 죽을 먹이는 등 지극한 간호를 이어갔다. 노모의 지극한 정성 때문이었을까, 다음날 오후 첸 씨의 병동을 찾은 의료진은 그가 신종코로나 완치 판정을 받은 사실을 전달했다. 후 할머니가 아들 첸 씨의 간호를 시작한 지 4일 째 되던 날이었다. 또한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컸던 후 할머니의 검사 결과도 이상이 없었다. 이후 첸 씨 모자는 의료진의 응원을 받으며 퇴원 후 일상으로 돌아갔다. 한편, 이 소식은 현지 격리 병동 내에서 근무 중인 의료진들에 의해서 일반에 공개됐다. 우한시 소재의 격리 병동 내에 근무 중인 린밍 박사가 자신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계정에 후 할머니의 사연을 게재한 것. 이에 대해 현지 누리꾼들은 후 할머니의 극진한 간호에 대해 ‘기적’이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한 누리꾼은 ‘나 역시 우한 사람인데 후 할머니의 이야기를 읽고 눈물이 쏟아졌다’면서 ‘비록 최근 우한시 일대는 그야말로 고난의 길을 걷고 있지만, 사람이야 말로 그 고난을 이겨낼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다’고 적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91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신종코로나에 감염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놀라운 것이 아니다. 그 병을 넘어서는 모성애의 위대성을 발견했다’고 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1번 확진자 “한국 의학기술 없었다면 완치 안 됐을 것”

    1번 확진자 “한국 의학기술 없었다면 완치 안 됐을 것”

    “지난달 19일 입국과 동시에 격리 입원된 1번 확진환자는 입원 4일이 지나면서 호흡곤란이 시작되고 발열이 9일간 계속됐으나 이후 열이 내린 뒤 입원 12~13일째부터 호전됐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2번 확진환자에 이어 1번 확진환자인 우한 거주 중국인 여성 A(35)씨도 6일 완치 판정을 받고 격리 해제됐다. 그는 앞서 입국 하루 전인 지난달 18일 발열·오한·근육통 등의 증상이 있어 우한의 한 병원에서 진찰과 함께 감기약 처방을 받았으나 신종 코로나 감염이 확인되지 않아 이튿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던 중 발열 검사기에 잡혀 국가 지정 입원치료 병상인 인천시의료원으로 입원 조치됐다. A씨의 주치의인 김진용 인천시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는 이날 인천 남동구 인천시의료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씨가 완치 판정을 받고 이날 퇴원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다만 하늘길이 막혀 우한으로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어서 한동안 국내에 머무를 예정이다. 김 전문의는 “A씨는 완치돼 음압병실에서 나갈 수 있으며, 나온 뒤 일반 환자하고 껄끄럽지 않은 수준에서 지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A씨의 재감염 우려와 관련해 “충분히 고민하고 중앙임상위원회 동의 아래 만장일치로 퇴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김 전문의는 어떤 신약이 가장 효과적이었느냐는 질문에는 “신약 테스트를 할 때는 무작위로 배정해서 비교 연구를 해야 하며, 1명 치료 경과를 가지고 판단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김 전문의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일부터 폐렴 증상이 완화돼 PCR 검사를 거쳐 완치 여부를 판단했다. PCR 검사는 환자의 침이나 가래 등 가검물에서 리보핵산(RNA)을 채취해 진짜 환자의 것과 비교해 일정 비율 이상 일치하면 양성 판정하는 검사법이다. 감염증 증상이 없어진 지 48시간 뒤 24시간 간격으로 실시한 검사에서 음성 결과가 2회 나오면 완치 여부 판단 대상이 되며, 의료진은 방역 당국과 협의를 거쳐 격리 해제할 수 있다. A씨는 완치 소식을 접한 뒤 자신을 치료해 준 한국 의료진에 “구해 줘서 감사하다”는 내용의 영문 손편지를 전했다. A씨는 “한국의 의학기술이 없었다면 완치가 안 됐을 것”이라면서 “한국 의료진이 준 의학적 치료가 나를 감동시켰고 이 경험은 절대로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 남은 삶도 최대한 다른 사람을 돕는 데 쓰겠다”며 고맙다는 말을 수차례 반복했다. 당초 A씨는 얼굴을 공개하고 인터뷰에 나서겠다고 밝혔으나 중국과의 외교적 마찰을 우려한 질병관리본부가 거부해 이뤄지지 않았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오늘 퇴원 1번 확진자 “우한 집에 가고싶다”

    오늘 퇴원 1번 확진자 “우한 집에 가고싶다”

    한국 의료진에 감사편지 “당신들은 영웅”“의료진 중국 집에 초대해 대접하고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을 받고 격리 치료를 받은 지 18일 만인 오늘(6일) 퇴원한 중국 여성(35)이 우한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심경을 밝혔다. 그는 자신을 치료해 준 한국 의료진에 감사편지를 보내 거듭 고마움을 전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첫 확진을 받은 1번 환자는 지난 1월 19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검역 과정에서 발열 등 의심 증상이 발견돼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으로 옮겨졌다. 이 환자는 인천시의료원에 격리된 채 치료를 받았고 상태가 점차 호전됐다. 2회 이상 시행한 (바이러스) 검사 결과에서도 ‘음성’이 확인됐다. 이 환자와 접촉한 45명은 발병 사례 없이 지난 3일 0시를 기해 모니터링이 해제됐다. 김진용 인천시의료원 감염내과 과장은 이날 “1번 확진자는 항공편으로 우한에 가기 어려우니 베이징이라도 가겠다고 했다. 철도를 통해 자기 집으로 가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1번 확진자는 우한 상태가 안 좋다고 슬퍼하며 본인만 편하게 잘 치료를 받고 있어서 미안하다고 계속 얘기를 했었다”고 덧붙였다. 인천시의료원은 1번 확진자에게 전날 퇴원한 2번 확진자에게 썼던 항바이러스제와 동일한 먹는 에이즈(HIV) 치료제인 ‘칼레트라’를 처방했지만 칼레트라가 신종코로나 치료에 효과가 있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1번 확진자가 국내 다른 신종코로나 확진자와 비교했을 때 중증이었던 것으로 보이며 조심스럽게 앞으로 데이터가 쌓이면 신종코로나가 무서운 병이 아니라고 밝혀질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1번 환자는 영어로 쓴 편지에서 “당신(의료진) 모두는 나에게 영웅이고 이 경험을 절대로 잊지 않겠다”며 “당신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고 앞으로 남은 생에 다른 사람을 돕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썼다. 그는 “중국에서는 고쳐주는 사람에게는 어진 마음이 있다는 뜻의 ‘의자인심(醫者仁心)’이라는 말이 있는데 나에게 당신들은 그 이상이었다”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신종코로나 사태가 마무리된 이후 자신을 치료해준 인천시의료원 의료진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하고 싶다는 소망을 피력하기도 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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