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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가격리 용인 90대 여성, 코로나19 확진받고 사망

    자가격리 용인 90대 여성, 코로나19 확진받고 사망

    경기 용인시는 기흥구 S 아파트에 사는 90대 여성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나서 8시간여만에 사망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우리제일교회 신도인 딸(용인 202번)이 지난 15일 확진되면서 가족 접촉자로 분류돼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그러다 격리해제를 나흘 앞둔 26일 밤 의식을 잃고 쓰러져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고, 27일 오전 11시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뒤 당일 오후 7시 20분쯤 사망했다. A씨가 기저질환이 있는지, 직접적인 사망원인이 무엇인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시 방역당국 관계자는 “할머니가 병원 이송 전에도 집에서 거의 누워있을 정도로 몸이 안좋으셨던 것 같다”면서 “우리제일교회 신도 여부도 아직은 알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용인시에서는 지난 3월 코로나 확진자의 접촉자인 80대 남성이 숨진데 이어 4월에는 확진후 완치된 60대 남성이 사망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아베, 난치병 궤양성 대장염 재발…후계는 스가 장관”(종합)

    “아베, 난치병 궤양성 대장염 재발…후계는 스가 장관”(종합)

    일본 주간지 ‘슈칸분순’ 보도“지병이 재발했고 악화하고 있어증상 악화 원인, 정치적 스트레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최근 병원행과 관련해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이 재발한 것이라고 일본의 주간지인 ‘슈칸분순’이 보도했다. 이 주간지는 27일 발매된 9월 3일 호에서 지난 24일 아베 총리가 도쿄 소재 게이오대학 병원에서 진찰을 받은 뒤 “(궤양성 대장염을 억제하는) 약이 효과가 없어져 수치가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고 총리 주변 인물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인물은 “아베 총리는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이 재발했고, 게다가 악화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슈칸분순은 전했다. 앞서 아베 총리는 1차 집권 때인 2007년 9월 궤양성 대장염 악화를 이유로 임기 중 사임했다. 아베 총리 나이 17세에 발병한 궤양성 대장염은 일본 후생노동성이 지정한 난치병으로 증상이 호전됐다가 재차 악화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증상이 악화하면 복통과 발열, 체중 감소 등을 일으키고 약으로 증상을 억제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완치는 불가능하다고 슈칸분순은 의료계 전문가를 인용해 전했다. 이 주간지는 전주 발매된 8월 27일 호에서도 아베 총리의 지난 17일 게이오대 병원 방문에 대해 ‘과립공흡착제거요법’(GCAP) 시술을 받은 것 같다고 병원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아베 총리가 궤양성 대장염 증상을 완화해주는 여러 약을 시험하다가 약물 치료가 어려울 때 실시하는 GCAP 시술까지 받게 됐다는 것이다. GCAP 시술은 한 번 받는데 1시간~1시간 반 정도 걸리고 일주일 1~2회, 총 10회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GCAP 시술마저 효과가 없으면 최종적으론 대장 적출 수술을 하게 된다고 슈칸분순은 의료계 전문가를 인용해 전했다. 궤양성 대장염 증상의 악화 원인 중 하나는 정치적 스트레스이고, 의사들은 궤양성 대장염 환자에게 휴식을 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의 건강 악화에 따라 집권 자민당 내에선 양원(참의원·중의원) 총회를 통해 새로운 총재를 선출하는 시나리오가 부상하고 있다고 슈칸분순은 보도했다. 자민당 규칙에 따르면 당 총재가 임기 중 사퇴하면 원칙적으로 참의원과 중의원, 당원이 참여하는 투표로 새로 총재를 선출하나 긴급을 요하는 경우 당 대회를 열지 않고 양원 총회로 후임자를 선출할 수 있다. 의원 내각제를 채택하고 있는 일본은 다수당 총재가 중의원 투표로 결정되는 총리도 맡게 된다. 자민당은 현재 중의원의 과반을 점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이라는 긴급 사태를 이유로 양회 총회만으로 새 총재를 선출하면 아베 총리의 정치적 라이벌인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 선출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계산이라고 슈칸분순은 평가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현재 일본 언론사의 ‘포스트 아베’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자민당 내 최대 계파(호소다파)의 수장인 아베 총리와 2위 계파(아소파)의 수장인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이 탐탁지 않게 여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원 총회만으로 새 총재를 뽑으면 소수 계파의 수장인 아시바 전 간사장은 선출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 총리는 당초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조회장을 포스트 아베 후보로 점찍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 아베 총리의 의중에 있는 사람은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라고 슈칸분순은 전했다. 슈칸분순은 아소 부총리의 주변을 인용해 아소 부총리는 스가 장관을 소극적으로 지지하고 있으며 아베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인 내년 9월까지 ‘코로나 대응 잠정 정권’을 조건으로 스가 장관을 인정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내일 아베 기자회견…건강 언급 주목 한편 아베 총리가 28일 코로나19 대책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면서 자신의 건강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27일 요미우리신문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28일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개최하며, 아베 총리는 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열고 논의 내용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 때 아베 총리가 지난 17일과 24일 게이오대 병원에서 진찰을 받은 것과 관련해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해서도 언급할 전망이다. 아베 총리의 이번 기자회견은 건강 이상설을 불식하고 코로나19 대책을 주도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포스트 아베’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아베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는 아직 1년 이상 남았다. 시기상조”라며 “(자신은)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코로나19 확진 김해시 산하기관 간부 출입으로 시청 폐쇄

    코로나19 확진 김해시 산하기관 간부 출입으로 시청 폐쇄

    경남에서 하룻사이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진자 10명이 발생한 가운데 김해시 산하 기관 간부가 간부회의 참석 뒤 확진 판정을 받아 김해시청이 폐쇄됐다.경남도는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거제거주 60대 여성 접촉자와 김해거주 부부(50대 여성·60대 남성) 접촉자 등 10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경남 201번 확진자인 거제 60대 여성과 접촉한 70대 남성(남편), 60대 남성(시동생), 70대 여성(언니) 등 가족 및 친척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1번 확진자와 남편이 함께 운영하는 농장일을 도와주며 접촉한 가족 13명이 검사 결과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25일 확진된 김해 부부(202·203번 확진자)와 함께 여행을 했던 김해 거주 지인 40∼60대 부부 등 5명(206~210번)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김해지역 또다른 50대 여성 확진자는 부부 동반 여행 확진자 가운데 50대 여성(209번)과 접촉한 뒤 양성 판정을 받았다. 김해 부부 202·203번 확진자는 이날 추가 확진된 지인 5명과 앞서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전남지역으로 부부 동반 골프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시 산하기관 간부도 이들과 함께 부부 동반 여행을 다녀온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간부는 여행 이후 지난 24일 김해시 간부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김해시는 이날 오후부터 시청사와 별관, 의회 건물 청사, 김해도시개발공사 사무실을 폐쇄하고 소독 등 방역작업을 했다. 소독 12시간 뒤인 27일 오전 문을 열 예정이다. 간부회의 참석자 가운데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8명은 진단검사를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부부 동반여행 확진자 가운데 1명은 지난 20일 양산지역 한 골프장도 방문한 것으로 파악돼 양산시는 확진자가 방문한 당일 해당 골프장 방문객 가운데 증상이 있는 사람은 검사를 받도록 안내했다. 밀양시 농업기술센터 직원 1명도 전북지역 확진자 접촉자로 통보받고 검사결과 이날 양성 판정이 나왔다. 밀양시 농업기술센터는 즉각 폐쇄 조치하고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이날까지 경남지역 누적 확진자는 210명으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164명이 완치해 퇴원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거제와 김해시 등에서 소규모 집단 감염 우려가 현실화 되고 확진자 접촉에 따른 감염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등 매우 우려할 만한 상황이다”며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명령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마스크 착용이 실효성 있는 정책이 될 수 있도록 의무화 범위와 착용 장소 등을 면밀하게 검토해 시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김원해 측 “격리시설서 치료 중...증상 양호” [공식입장]

    김원해 측 “격리시설서 치료 중...증상 양호” [공식입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배우 김원해 측이 김원해의 현재 건강 상태를 전했다. 26일 김원해 소속사 더블에스지컴퍼니는 공식 SNS를 통해 “김원해는 연극 ‘짬뽕’ 연습 중 출연진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지난 19일 자진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격리시설로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으며 증상은 양호한 상태”라고 알렸다. 이어 “배우의 현장 매니저 또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여 음성 판정을 받았고 해당 매니저는 자가격리 후 2주 뒤 코로나 재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당사의 사무실과 차량은 모두 소독을 하였으며 모든 임, 직원은 가능한 재택근무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많은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소속 배우가 완치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 무더운 날씨에 최전방에서 힘써주시는 질병관리본부 및 의료진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당부했다. 앞서 김원해는 지난 20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다음은 김원해 소속사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더블에스지컴퍼니입니다. 당사 소속 배우 김원해 님의 코로나19(COVID-19) 치료 상황을 전해드립니다. 김원해 님은 연극 ‘짬뽕’ 연습 중 출연진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지난 19일 자진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현재 격리시설로 입원하여 치료를 받고 있으며 증상은 양호한 상태입니다. 배우의 현장 매니저 또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여 음성 판정을 받았고 해당 매니저는 자가격리 후 2주 뒤 코로나 재검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당사의 사무실과 차량은 모두 소독을 하였으며 모든 임, 직원은 가능한 재택근무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많은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소속 배우가 완치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현재 코로나19의 확진자가 늘고 있는 상황에 방역지침을 이행하여 확산 방지와 건강을 챙기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무더운 날씨에 최전방에서 힘써주시는 질병관리본부 및 의료진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여보 미안해”…코로나 가짜라 믿던 美 남성, 아내 보내고 뒤늦은 참회

    “여보 미안해”…코로나 가짜라 믿던 美 남성, 아내 보내고 뒤늦은 참회

    코로나 바이러스는 ‘가짜’라고 코웃음치던 남자가 결국 부인을 떠나보내고 뒤늦게 자책의 눈물을 흘렸다. 지난 24일(현지시간) BBC 등 해외 주요언론은 미국 플로리다 주의 공유택시 운전기사인 브라이언 리 히친스(46)의 부인이 이달 초 코로나19로 인한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이른바 '가짜뉴스'를 맹신하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세계에 큰 경고를 안긴 히친스의 사연은 지난 5월 언론 보도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히친스는 자신이 코로나19에 감염되기 전까지만 해도 페이스북에 이 바이러스를 무시하는 글들로 가득채웠다. 대표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5G 네트워크를 타고 번진다, 실제로는 독감보다 약하다 등이 대표적. 여기에 하나님이 모두 다 해결해 줄 것이라는 근거없는 믿음도 한 몫 했다. 그러나 전세계를 덮친 코로나 바이러스는 이같은 믿음으로 충만했던 히친스 가족을 비켜가지 않았다. 지난 5월 초 히친스 본인은 물론 부인 에린(46) 모두 코로나19 감염 증세를 보인 것. 결국 참다참다 병원을 방문한 그와 부인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곧바로 중환자실로 실려가 평소 가짜라고 굳게 믿었던 바이러스와 싸워야했다.다행히 3주 동안의 투병 끝에 히친스는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평소 천식을 앓고있었던 부인은 달랐다. 인공호흡기에 의지해 언제 완치될 지 기약할 수 없는 투병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이에 당시 그는 다시 글을 올려 자신의 어리석었던 행동을 반성했다. 히친슨는 “코로나19는 누군가 꾸며낸 것이 아니며 당신이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진짜 바이러스였다”면서 “당국과 전문가들의 충고를 잘 듣고 새겨달라”고 충고했다. 이어 “전문가들의 말을 무시하다가는 나처럼 된다”면서 “돌이켜보면 나는 마스크를 썼어야했고 지금 그 대가를 치른 것 같다”며 고개를 떨궜다. 이렇게 그는 뒤늦는 참회를 했지만 부인은 결국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이달 초 결국 3개월 간의 긴 투병 끝에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히친스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심각성과 위험을 처음부터 듣기는 했지만 무시했다"면서 "아내가 나를 용서해주길 바란다"며 눈물을 떨궜다. 이어 "아내는 이제 더이상 고통받지 않고 평화롭게 살고있을 것"이라면서 "이 바이러스는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진짜로, 과거를 바꿀 수는 없지만 미래를 위해 더 나은 선택을 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확진보다 더 무서운 ‘코로나 왕따’에 운다

    확진보다 더 무서운 ‘코로나 왕따’에 운다

    “그러게 왜 그 모임에는 나가셔서 온 식구들을 힘들게 하냐고요.” 지난 20일 서울의 한 보건소 선별진료소. 70대 후반의 할아버지에게 아들이 면박을 주면서 티격태격 말다툼이 벌어졌다. 가족들이 말려 소란은 이내 정리됐지만 할아버지는 대기실 의자에 죄인처럼 머리를 떨구고 앉았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면서 코로나 환자를 둘러싼 주변 갈등이 곳곳에서 커지고 있다. 지나친 ‘낙인찍기’와 따돌림이 사회적 갈등을 쌓는 데다 감염의심 환자들을 위축시켜 음성화하는 등 역효과가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이어진다. 최근 회사 내 1호 확진자가 된 A씨는 팀원들에게 사과문자를 보냈다가 맹비난에 시달렸다. 회사의 익명 커뮤니티에서는 인신공격에 가까운 악플을 견뎌야 했다. ‘광화문집회에 나갔다 걸린 거면 가만 안 둔다’, ‘서울에서 놀다가 걸려 놓고 (지방으로) 내려온 건 아니냐’ 등의 비난이 잇따랐다. 업무 때문에 서울을 들렀을 뿐이지만 공개된 이동경로를 일일이 해명할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A씨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는 중이다. 강원 원주의 한 체조교실에서 무증상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B군의 아버지 C씨는 온라인을 통해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아이가 근거도 없이 슈퍼전파자로 공격받는 현실을 부모로서 보고만 있기 정말 힘들다”고 했다. “아이가 운동했던 체조교실에는 이미 감기 증상을 보인 학생들이 있었다. 아이는 경미한 증상이 나타나자마자 남들보다 일찍 검사를 받았을 뿐”이라고 해명해도 ‘어디서 감염된 건지 공개하라’는 성토만 쏟아지고 있다. 2003년 사스,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메르스 사태에도 ‘전염병 따돌림’ 현상은 거셌다. 문제는 코로나는 과거 사태들과는 달리 기세가 언제 꺾일지 모른다는 점이다. 완치자에 대한 차별과 편견은 사회문제가 될 조짐이다. 완치자에 의한 재감염 사례는 아직 한 건도 발견되지 않았으나 완치 후에도 사회 복귀를 미루거나 대인기피증을 앓는 등 후유증이 심각한 현실이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 정부의 ‘방역 중심적’ 태도도 달라져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 교수는 “정부가 방역에 우선순위를 두다 보니 인권은 어느 정도 침해돼도 어쩔 수 없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됐다”면서 “결국 낙인찍기와 갈등의 부메랑이 우리 사회 곳곳으로 되돌아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확진자들의 목소리가 지나치게 축소되는 분위기도 문제로 꼽힌다. 해외 유명인들처럼 환자와 완치자가 적극적으로 자신의 경험을 털어놓을 수 있어야 하고, 그 사연에 귀를 기울여 줘야 함께 극복하려는 공감대가 형성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구 교수는 “미래 재난이나 감염병에 대한 사회갈등 해소법을 이번에 제대로 학습하지 못한다면 코로나가 종식되더라도 커다란 사회적 비용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코로나 재감염 홍콩서 첫 확인… 백신 무용론 ‘고개’

    코로나 재감염 홍콩서 첫 확인… 백신 무용론 ‘고개’

    홍콩에서 코로나19 재감염 사례가 대학 연구진을 통해 처음으로 확인됐다. 치료 후 형성된 면역력에 한계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최악의 경우 백신 무용론까지 제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33세 남성 4개월여 만에 다시 확진 CNN 등은 홍콩대 연구진이 국제 학술지 ‘임상감염병’에 게재할 예정인 논문에서 지난 3월 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완치됐던 33세 홍콩 남성이 140여일 만인 8월 중순 재감염된 사실을 밝혔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가 몇 달 만에 재감염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첫 사례”라며 “백신을 통한 면역력의 효과가 몇 달밖에 지속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처음엔 발열·두통… 두 번째는 무증상 연구진이 보고한 이 남성은 이달 스페인을 방문하고 영국 런던을 거쳐 귀국한 뒤 공항 검사에서 양성 사실이 확인됐다. 여름철을 맞아 코로나19가 다시 확산세인 이들 국가에서 재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이 남성은 첫 감염에서는 발열과 기침, 두통 등 증상을 겪었지만 재감염 때는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 남성의 첫 감염과 재감염의 코로나 바이러스 염기서열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탈리아와 인도 등에서도 코로나19 재감염 사례가 외신에 보도된 적은 있었지만, 이처럼 연구진을 통해 공식 보고된 것은 홍콩이 첫 사례다. 전염병에서 완치되면 몸 안에 항체가 형성되기 때문에 재감염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코로나19는 예외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결과로, 현재 개발되는 백신도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재감염 드물어… 우려할 수준 아냐”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남성이 재감염 때는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면역 능력이 효과를 보인 것이란 반론도 제기된다. 유전체 연구센터인 영국 웰컴생어연구소 제프리 베럿 박사는 “전 지구적 감염 규모를 고려하면 재감염 사례는 매우 드문 일인 셈”이라며 “재감염 시 상황은 우려할 수준이 아님을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홍콩서 코로나 재감염 사례 첫 공식보고...백신 소용 없나

    홍콩서 코로나 재감염 사례 첫 공식보고...백신 소용 없나

    홍콩에서 코로나19 재감염 사례가 대학 연구진을 통해 처음으로 확인됐다. 치료 후 형성된 면역력에 한계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최악의 경우 백신 무용론까지 제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CNN 등은 홍콩대 연구진이 국제 학술지 ‘임상감염병’에 게재할 예정인 논문에서 지난 3월 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완치됐던 33세 홍콩 남성이 140여일 만인 8월 중순 재감염된 사실을 밝혔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가 몇 달 만에 재감염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첫 사례”라며 “백신을 통한 면역력의 효과가 몇 달밖에 지속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연구진이 보고한 이 남성은 이달 스페인을 방문하고 영국 런던을 거쳐 귀국한 뒤 공항 검사에서 양성 사실이 확인됐다. 여름철을 맞아 코로나19가 다시 확산세인 이들 국가에서 재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이 남성은 첫 감염에서는 발열과 기침, 두통 등 증상을 겪었지만, 재감염 때는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 남성의 첫 감염과 재감염의 코로나 바이러스 염기서열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탈리아와 인도 등에서도 코로나19 재감염 사례가 외신에 보도된 적은 있었지만, 이처럼 연구진을 통해 공식 보고된 것은 홍콩이 첫 사례다. 전염병에서 완치되면 몸 안에 항체가 형성되기 때문에 재감염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코로나19는 예외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결과로, 현재 개발되는 백신도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남성이 재감염 때는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면역 능력이 효과를 보인 것이란 반론도 제기된다. 유전체 연구센터인 영국 웰컴생어연구소 제프리 베럿 박사는 “전지구적 감염 규모를 고려하면 재감염 사례는 매우 드문 일인 셈”이라며 “재감염시 상황은 우려할 수준이 아님을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왜 돌아다녀!”…‘코로나 왕따’가 코로나보다 무섭다 [아무이슈]

    “왜 돌아다녀!”…‘코로나 왕따’가 코로나보다 무섭다 [아무이슈]

    “왜 그러게 집회를 나가서 온 식구들을 힘들게 하냐고요.” 지난 20일 서울의 한 선별진료소에서 작은 소동이 일어났다. 70대 후반으로 보이는 한 할아버지에게 아들로 추정되는 남성이 면박을 주면서 둘 사이에 말다툼이 벌어진 것이다. 부인과 손자로 보이는 가족들이 말리면서 소란은 금방 정리됐지만, 할아버지는 대기실 의자에 앉아 ‘죄인’처럼 머리를 떨궜다. “너 때문에~” 불필요한 낙인찍기로 갈등 키워코로나19와의 사투가 일상이 되면서 코로나 환자와 생존자를 둘러싼 과도한 ‘눈치 주기’가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생존 본능에 따른 일정 수준의 경계심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지나친 낙인찍기와 따돌림이 불필요한 사회적 갈등을 쌓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회사 내 1호 확진자가 된 A씨는 팀원들에게 ‘사과문자’를 돌렸다. ‘본인의 부주의 탓에 걱정을 끼쳐 잘못했다’는 내용이었다. A씨는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서 ‘감염 경로는 모르겠지만 너 때문에~’라는 소위 ‘저격형 악플’을 견뎌야 했다. ‘걸리고 싶어서 걸린 것도 아닌데’라며 악플을 질타하는 댓글도 있었지만 ‘광화문집회에 나갔다 걸린 거면 가만 안 둔다’, ‘서울에서 놀다가 걸려놓고 지방에 내려온 건 아니냐’ 등의 비난이 잇따랐다. 지방에 근무하는 A씨의 이동 경로에 서울 지역이 다수 찍혔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A씨는 업무상의 이유로 잠시 서울에 올라온 것뿐이었다. “무증상 감염 우리 아이, 슈퍼전파자인 양 비난”  강원도 원주의 한 체조교실에서 무증상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31번 확진자 B군의 부모 C씨는 온라인을 통해 억울함을 호소 중이다. 그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아이가 어느새 감염원으로 둔갑해 슈퍼전파자인 양 나오는 것을 부모로서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아이가 운동한 체조 교실에는 이미 감기 증상을 보이는 학생들이 있었고 아이가 작은 증상을 눈치 채 자처해서 남들보다 일찍 검사를 받았을 뿐이었다는 것이다. 이 글이 알려지자 ‘아이 잘못이 아니다. 힘내시라’라는 댓글이 잇따랐지만, 인터넷상에는 ‘얘는 어디서 감염된 거니 어디서 옮아왔는지 공개하라’는 등의 글들이 남아있다. C씨는 계속해서 감염 경로 등에 관한 해명 글을 블로그에 올리고 있다. 코로나 장기화에 방어본능 커져…완치자도 ‘눈치’  전염병에 대한 스트레스는 짜증과 분노 등의 다양한 감정을 낳는다. 방어본능에서 발동하는 혐오 감정도 그중 하나다. 2003년 사스,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메르스 사태에도 ‘전염병 따돌림’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문제는 코로나가 과거 사태와는 달리 기세가 꺾일지 모르는 데다, 너무 긴 시간 시민들의 생활을 제한하면서 사회적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는 점이다.  완치자에 대한 은근한 차별이 대표적이다. 동료 눈치에 완치 후 사회 복귀를 미루거나, 친구들에게 만남을 거절당해 상처를 입었다는 완치자들의 사연이 조금씩 소개되고 있다. 실제 한 인터넷 맘 카페 등에서는 부모가 코로나 완치 학생과 놀지 말라고 했다는 사례를 두고 갑론을박이 일기도 했다.●‘환자 격리’가 ‘사회적 분리’로 이어져서는 안돼 정부의 ‘방역 중심적’ 태도가 갈등을 초래했다는 분석도 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 교수는 “우리 정부가 방역과 확진을 막는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보니 인권이 어느정도 침해돼도 어쩔 수 없다는 시그널을 국민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것이 낙인찍기와 갈등의 부메랑이 돼 우리 사회에 돌아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확진자들의 목소리가 지나치게 축소 되는 분위기도 문제로 꼽힌다. 최근 후유증을 언급한 부산대 교수의 목소리가 이례적으로 언론에 소개된 것 외에 환자와 완치자가 적극적으로 경험을 털어 놓는 경우는 드물다. 우리 사회가 환자를 격리하고 엄격하게 분리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구 교수는 “외국처럼 확진자들이 나와 적극적으로 경험을 털어놓고 서로 응원하고 격려하는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면서 “코로나 사태로 미래 재앙이나 감염병에 대한 사회적 갈등을 다루는 법을 학습하지 못한다면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감내해야 할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아무 : [관형사] 어떤 사람이나 사물 따위를 특별히 정하지 않고 이를 때 쓰는 말. 아무이슈는 서울신문 기자들이 분야,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사회 전반의 이슈에 대해 자유롭게 취재해 이야기를 풀어놓는 공간입니다.
  • 충북서 80대 숨져…코로나 확진 아들 부부 접촉(종합)

    충북서 80대 숨져…코로나 확진 아들 부부 접촉(종합)

    인천 갈릴리교회 신도 아들과 접촉확진 하루 뒤 치료 중 숨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충북 보은군의 80대 노인이 확진 판정 하루 만인 24일 오후 6시 50분쯤 숨졌다. 충북에서 확진자 중 사망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괴산에서 완치 판정을 받은 84세 여성이 퇴원 보름만인 지난 4월 18일 숨진 일이 있었으나 당시 폐렴 등이 악화하면서 숨진 것으로 나타나 충북도의 사망자 집계에서는 빠졌다. 25일 충북도에 따르면 보은에 거주하는 A(89)씨는 23일 오전 7시 45분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충북대병원으로 옮겨졌다. 평소 고혈압·폐질환 등을 앓은 A씨는 확진 당시 발열 등 이상 증상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입원 후 증상이 악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집에는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인천 갈릴리장로교회의 목사인 아들 부부와 이 교회 신도 10명이 지난 17∼18일 방문했다. A씨는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아들 부부의 연락을 받고 지난 22일 보은군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체 채취 검사를 받았다. A씨의 부인과 셋째 아들 부부도 접촉자로 분류됐다. 이들은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타났다. 충북도 관계자는 “지병이 악화하면서 숨진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사망했다는 점에서 코로나19 사망자로 분류된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백신 무용지물될 수도” 코로나 재감염 사례 ‘세계 최초’

    “백신 무용지물될 수도” 코로나 재감염 사례 ‘세계 최초’

    홍콩 30대 남성, 완치 후 재감염 “무증상” 홍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감염 사례가 나왔다. 그동안 코로나19 재감염 추정 사례가 보고되기는 했으나 정식으로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돌연변이가 계속 발견되는 상황에서 재감염까지 나온다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3월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완치 판정을 받은 33세 홍콩 남성이 최근 공항 검역 과정에서 다시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 홍콩대 연구진은 이날 국제 학술지 ‘임상감염병’(Clinical Infectious Diseases)에 게재한 논문에서 “젊고 건강한 남성이 첫 감염 후 4개월 반 만에 두 번째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했다. 이 남성은 이달 스페인을 방문하고 돌아와서 코로나19에 재감염됐는데, 게놈 염기서열 분석 결과 두 가지 변종인 것으로 확인됐다. 두 번째 바이러스는 7~8월 유럽에서 유행하는 코로나19 변종과 밀접한 연관성을 보였다. 이 남성은 첫 감염 당시 발열 등 경미한 증상만 보였고, 이번에는 아무 증상도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진은 “재감염 증상이 더 경미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완치 후 재확진 사례가 재감염인지, 체내에 남아있던 바이러스가 뒤늦게 발현된 것인지에 대한 논란에 종지부를 찍은 셈이라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앞서 2월 한국 보건당국은 해당 사례에 “재감염이 아닌 양성 전환 전에 음성 판정이 나온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백신 통해 면역력 획득해도 효과는 몇 달만 지속” 재감염 사례가 공식 확인되면서 코로나19 백신 개발의 의미가 퇴색할 위험도 커진 것이다. 몇 달 만에 항체 수치가 낮아진다면 백신을 접종하는 의미도 사라지기 때문이다. 홍콩대 연구진은 “코로나19가 몇 달 안에 재감염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세계 최초 사례”라며 “이는 백신을 통해 면역력을 획득하더라도 그 효과가 몇 달밖에 지속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트럼프 띄우기용’ 코로나 치료제? 美 공화당 전대 하루 전 긴급승인

    ‘트럼프 띄우기용’ 코로나 치료제? 美 공화당 전대 하루 전 긴급승인

    트럼프 “사망률 35% 감소 나타났다”임상 안 끝난 백신 조기 사용도 검토NYT “정치적으로 밀어붙이고 있어” 국내 개발 혈장치료제 임상2상 승인미국 식품의약국(FDA)이 23일(현지시간)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을 이용한 치료법을 긴급 승인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얼굴) 대통령이 FDA를 공개 압박했고, 공화당 전당대회 바로 전날인 일요일에 별안간 승인한 것을 두고 정치적 판단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아직 임상시험을 끝내지 않은 백신의 조기 승인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을 위해 위험한 승부수를 띄운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혈장치료 승인 소식을 전하며 “중국 바이러스에 대한 우리의 싸움에서 셀 수 없는 목숨을 구할, 진정으로 역사적인 발표를 하게 돼 기쁘다”며 정부 지원으로 진행한 의료기관 연구 결과 혈장 치료로 사망률이 35%나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완치자들에게 혈장 기부도 요청했다. 미 언론들은 혈장치료가 유망한 치료법 중 하나지만 중대한 돌파구는 아니라고 봤다. 긴급 승인으로 그간 7만여명에게 투여된 혈장치료의 범위가 확대되지만 백신과 달리 대량 생산이 힘들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35% 사망률 감소 효과는 과장됐다며 “과학자들이 효과검증이 아직 부족하다고 주의를 촉구하는 상황에서 백악관이 정치적(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혈장치료법이 긴급승인을 받으면서, 미흡한 코로나19 대응으로 지지율 열세인 트럼프 대통령은 전대에서 주장할 일종의 방어논리를 마련하게 됐다. 그간 트럼프는 딥스테이트(반대세력) 운운하며 FDA가 혈장치료 승인을 보류하고 제약사의 백신·치료제 실험자 확보를 어렵게 하고 있다고 비판해 왔다. 더 나아가 트럼프 행정부는 영국산 백신의 조기 사용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YT에 따르면 백악관 관리들이 최근 민주당 지도부에 3상 임상시험도 마치지 않은 백신을 다음달 말에 승인할 가능성이 있다고 통보했다. 유력 후보로는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 중인 백신이 거론됐다. 정치적 목적으로 절차를 무시하고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백신을 출시할 수 있다는 의미지만 행정부 고위 관료와 아스트라제네카 모두 부인했다. 한편 국내에서도 현재 국립보건연구원과 GC녹십자가 공동으로 혈장치료제 개발 작업을 하고 있으며, 지난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2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서울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별거 아닌 코로나?… 경증이라도 후유증 시달린다

    별거 아닌 코로나?… 경증이라도 후유증 시달린다

    지난 15일을 기점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감염 전문가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조속히 실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일부 집단에서는 여전히 코로나는 심각한 질병이 아니라는 근거 없는 주장을 펴며 방역을 방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는 치료가 끝난 이후에도 다시 감염될 가능성이 클 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후유증에 시달리는 경우도 많은 지금까지는 볼 수 없었던 무서운 질병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 16일 갱신한 ‘코로나19 검역지침’에 따르면 코로나19 치료가 끝나고서도 최대 3개월 동안 체내에 낮은 수준의 바이러스를 갖고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CDC에 따르면 치료 후에도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정도의 양은 아니더라도 체내에 바이러스가 일부 존재할 수 있기 때문에 재감염이나 바이러스 재활성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면역학자들도 코로나19 회복환자들이 일정 수준의 면역력을 갖는 것은 확실하지만 면역력이 유지되는 정확한 기간은 알 수 없으며 길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 동의하고 있다. 재감염의 공포만큼이나 완치자들을 괴롭히는 것은 치료 이후에 찾아오는 신체적, 정신적 후유증이다. 실제로 2015년 유행했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에 감염됐다가 완치된 사람들을 분석한 연구들을 살펴보면 절반 이상이 치료 이후 1년이 지나고서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불안, 우울 심지어는 자살 충동을 겪었다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기도 했다. ‘뇌, 행동 및 면역’과 ‘미국의학회보’(JAMA) 등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에 최근 발표된 논문들에 따르면 코로나19 중증환자든 경증환자든 할 것 없이 크고 작은 후유증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장 근육에 염증이 생기는 심근염은 물론 심장비대증, 호흡곤란, 근육통, 두드러기나 가려움증 같은 피부질환, 만성피로증후군, 만성두통, 탈모 등 신체적 후유증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와 함께 치매 전조증상으로 알려진 섬망증, 생각과 표현을 명확하게 하기 어려워지는 브레인 포그뿐만 아니라 PTSD, 우울증, 불면증, 불안감, 강박증, 분노조절장애 같은 심리적 후유증도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20대도 예외없는 코로나 후유증 “브레인포그에 탈모”

    20대도 예외없는 코로나 후유증 “브레인포그에 탈모”

    지난 4월 터키에서 입국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완치된 이정환씨(25)는 코로나19 감염 후유증으로 심한 탈모증상을 겪고 있다고 고백했다. 젊은 사람에게는 코로나 증상이 심하지 않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며 “그런 얘기를 들으면 어처구니가 없다”고 말했다. 이정환씨는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코로나 증상과 치료일기를 공유해왔다. 이씨는 2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시 잠을 하루에 1시간도 못 잘 정도였다.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아팠다. ‘저승사자랑 만날 뻔한 고통’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죽을 위기를 겪었다”고 말했다. 광복절 집회 이후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일부 보수 유튜버들은 “별거 아니다, 증상도 없다”라며 방송했다. 이씨는 “저도 처음 확진 받고 이틀 동안은 무증상자였다. 두 번째 날 저녁부터 열이 39도까지 오르고 그 뒤로 2주 가량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냈다. 생사를 오락가락할 수 있는 상황이 있으므로 성급한 발언은 하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완치자들은 당뇨, 탈모, 피부 질환 등 각종 후유증을 호소하고 있다. 이씨 또한 “코로나 걸리기 전에는 탈모가 없었는데 입원하고 한 달 후부터 머리가 빠지기 시작했다. 하얀 침대에 머리카락이 많이 덮힐 정도로 빠졌고, 지금도 샤워를 하면 수채 구멍에 머리카락이 들어가서 물이 배수가 안 될 정도로 많이 빠진다”라며 피부과에서 M자 탈모 진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코로나19 후유증인지) 궁금해서 고려대학교에 혈장 공유를 하러 갔을 때 감염내과 교수님한테 여쭤보니 코로나랑 탈모랑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다는 논문 같은 건 못 봤다고 말씀하셨다”면서도 “다만 코로나로 인한 스트레스성으로 탈모가 일어날 수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박현 교수도 완치 판정 뒤 후유증 시달려 최근 부산 47번째 확진자였던 박현 부산대 기계공학과 겸임교수 역시 지난 3월 코로나 바이러스 완치 판정을 받은 뒤 5개월 넘게 코로나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고백한 바 있다. 박 교수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 ‘부산47’에서 “(코로나)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지 165일째”라며 “요즘도 계속되는 후유증 증상은 크게 5가지”라고 썼다. 그는 “머리가 안개 낀 것처럼 멍하면서 기억하기 힘들고 집중하기도 힘든 브레인 포그(brain fog·뇌 안개)가 계속되고 있다”며 “가슴 통증이 심해지면 앉아 있을 때 불편해지고 누워서 쉬어야 한다. 하지만 누우면 또 다른 불편함이 생긴다”고 했다. 그러면서 “속쓰림 증상, 위장 통증 등 배의 통증도 여전히 생겼다 말았다 한다”며 “피부가 검붉은 색으로 변했던 건 많이 나아졌지만, 요즘도 피부가 갑자기 보라색으로 변하기도 하고 보라색 점이 생기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만성피로가 좋았다가 나빴다를 반복한다. 아침에 좋았다가도 갑자기 오후에 나빠지기도 하면서 예측 불가”라고도 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대구보건대학교병원,‘디지털 3D 유방촬영기’도입

    대구보건대학교병원,‘디지털 3D 유방촬영기’도입

    대구보건대학교병원이 최첨단 ‘디지털 3D 유방 촬영기’를 도입했다. 도입한 최신 유방 촬영기는 세계 최초 미국 FDA에서 승인을 받은 홀로직(Hologic)사의 의료기기 제품이다. 초고화질, 고해상도 이미지를 통해 암세포와 미세석회화를 명확히 구별해 정밀 검진에 용이하고, 환자의 유방 조직의 형태와 위치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첨단 장비다. 또 다양한 각도에서 유방을 15회 연속 촬영해 1㎜ 단위로 이미지를 나누어 볼 수 있으며, 유방조직이 중첩되어 관찰이 어려웠던 암세포도 정확하게 판독할 수 있다. 유방촬영 시 불필요한 방사선의 피폭을 최소화하고 과한 압박 없이 5초 만에 이미지를 얻을 수 있어 촬영에 대한 두려움을 가진 환자들에게도 희소식이다. 특히 유방암은 초기 증상이 없고 특별한 통증이 느껴지지 않아 발견이 쉽지 않은 암으로 손꼽힌다. 하지만 조기에 발견만 된다면 완치율이 높은 편이라 조기진단이 중요하다. 황미영 대구보건대병원장은“최신 유방 촬영기를 통해 유방암의 초기 진단률을 높이고, 조직검사 등 불필요한 검사를 줄여 환자의 비용과 시간을 절약하는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혈장치료제 코로나 재확산 희망될까 “개발하면 무상공급” 국내 관련주는(종합)

    혈장치료제 코로나 재확산 희망될까 “개발하면 무상공급” 국내 관련주는(종합)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혈장치료제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혈장치료제는 완치자로부터 채혈한 혈장을 대량으로 모아 혈장 내 다른 성분(알부민, 혈액응고인자 등)과 중화항체가 포함된 면역글로불린을 분리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FDA는 지금까지 코로나19 환자 7만명이 혈장치료제를 처방받았으며, 이 중 2만명을 상대로 분석한 결과 치료제의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FDA는 80세 이하 환자에서 혈장치료제의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바이러스에 대한 우리의 싸움에 있어 셀 수 없는 목숨을 구할, 진정으로 역사적인 발표를 하게 돼 기쁘다”면서 “FDA가 이 치료법이 안전하고 매우 효과적이라는 독립적 판단을 내렸다. 우리가 고대해오던 아주 대단한 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혈장을 기부할 수 있는 정부 사이트를 안내했다. 워싱턴포스트 등 미 언론에서는 혈장이 에볼라를 비롯한 감염병 치료에 오랫동안 사용됐지만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는지는 엄정한 임상시험 결과가 나온 것이 아니어서 유망하기는 해도 확실하지는 않다고 설명했다.코로나 재확산 국내 혈장치료제 관련주는 코로나19의 전국적인 재확산 추이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혈장치료제 임상 2상 승인을 받은 GC녹십자가 관심을 받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GC녹십자의 국내 개발 코로나19 혈장분획치료제 ‘GC5131’의 2상 임상시험을 지난 20일 승인했다. GC5131은 GC녹십자가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을 이용해 개발 중인 고면역글로불린(Hyper-immune Globulin) 성분 의약품이다. 이번 2상 시험에서는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임상은 영상학적 진단으로 확인된 폐렴 환자와 고령 및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혈장치료제는 다른 신약에 비해 부작용 위험이 낮고 과거 신종플루 등 다른 질병을 위한 치료제를 개발했던 경험이 축적됐다는 장점이 있지만 완치자의 혈장을 대량으로 확보하는게 개발의 관건이다. GC녹십자는 혈장 치료제 개발이 성공할 경우 무상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식약처는 “안전하고 효과 있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이 신속히 개발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외에도 국내 혈장치료제 관련주로는 시노펙스, 에스맥, 레몬, 일신아비오 등이 거론된다. 시노펙스는 혈장분리용 멤브레인 제품을 개발한 바 있어 혈장치료 관련주로 거론돼 왔다. 에스맥은 자회사인 다이노나가 혈장치료 관련 코로나 바이러스 차단 항체 추출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몬은 혈장 분리막 연구개발 실적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일신바이오는 혈액 및 시약냉장고, 동결건조기 등 생명과학장비를 개발·제조업체로 혈장치료제 관련주로 거론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간호사 확진” 폐쇄됐던 마산의료원, 응급실 운영 재개 예정

    “간호사 확진” 폐쇄됐던 마산의료원, 응급실 운영 재개 예정

    간호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에 따라 일시 폐쇄됐던 마산의료원 응급실이 23일 오전7시부터 운영을 재개한다. 김명섭 경남도 대변인은 22일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날 오후 2시 이후로 현재까지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으며 이날 확진자는 7명”이라고 밝혔다. 감염병 전담병원인 마산의료원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간호사(경남 192번)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 간호사의 접촉자는 현재까지 18명으로 파악된다. 가족 7명, 마산의료원 내 접촉자 3명, 기타 8명이다. 기타 8명은 마산의료원 외 접촉자로, 접촉자 파악이 완료됐다. 접촉자 10명은 음성이 나왔다. 8명은 검사를 진행 중이다. 마산의료원 내 접촉자 11명 중 8명은 동선 노출자로 재분류됐다. 동선 노출자는 밀접접촉자가 아닌 단순히 확진자와 동선을 공유하는 사람으로 능동감시대상이라는 설명이다. 동선노출자로 재분류된 8명 중 7명은 음성이고, 나머지 1명은 현재 인천시에 머물고 있어 해당 지역에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도내 누적 확진자는 191명으로, 입원 중인 확진자는 모두 28명, 163명은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코로나19가 암 사망률도 높인다?…암 진단 건수 줄어드는 악순환

    코로나19가 암 사망률도 높인다?…암 진단 건수 줄어드는 악순환

    최근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가 17만 명을 넘어서면서 심장질환과 암에 이은 사망원인 3위로 올라섰다. 불행히 코로나19는 현재도 무서운 기세로 번지고 있어 어쩌면 암이나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수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더 불행한 사실은 코로나19로 인해 암 사망률이 줄어들지 않고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의료기관에 과부하가 걸리고 사람들이 병원 방문을 꺼리면서 암의 조기 진단 가능성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올해 8월 저널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는 지난 3~4월 미국에서 주요 암 6종(유방, 대장/직장, 폐, 위, 식도, 췌장)의 진단 건수가 전년 대비 절반으로 줄었다는 분석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최대의 진단 검사 전문 업체인 퀘스트 다이아그노틱스(Quest Diagnostics)에 따르면 3월 첫 번째 주 진단된 새로운 암은 4310건이었으나 두 번째 주부터 크게 줄어 3~4월 남은 기간에는 평균 2310건으로 줄어들었다. 이는 작년 비슷한 시기의 절반 수준이다. 갑자기 암 환자가 줄어들 수 없다는 점을 생각하면 진단이 늦어지고 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인 해석이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암 진단 건수가 줄어들었다는 이야기는 단지 미국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네덜란드에서도 최대 40%, 영국에서도 최대 75%의 암 진단 건수 감소가 보고된 바 있으며 상대적으로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우리나라에서도 암 진단 건수 감소가 보고됐다. 대림성모병원에 따르면 2020년 3월에서 5월 사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등록된 신규 5대 암(위암, 대장암, 자궁경부암, 간암, 유방암) 환자 수는 20%가 넘게 줄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의료 기관에 과부하가 걸리지 않은 상황에서도 환자들이 우려해 검사를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암 진단이 늦어지면 결국 치료가 지연되면서 치료가 힘들어지거나 최악의 경우 완치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위내시경 검사를 늦출 경우 조기 위암을 놓쳐 진행성 위암이 될 수 있으며 더 최악의 경우 말기 위암 상태에서 진단되어 완치가 불가능한 상태가 될 수 있다. 상당히 많은 전문가가 1~2년 후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진단된 암 환자로 인해 암 사망률이 높아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사실 코로나19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의료 붕괴 상태에 빠지면 암 이외에 다른 중증 질환도 진단과 치료가 어려운 상황에 빠져 전체 사망률이 많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 효과적인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 이를 억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철저한 생활 방역과 사회적 거리 두기를 통한 코로나 19 확산 방지뿐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코로나19 백신 확보, 국제협력·개별협상 ‘투트랙’

    코로나19 백신 확보를 두고 각국의 경쟁이 과열되는 속에서 우리 정부도 백신 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에 가입해 각국과 협력을 다지는 한편 백신 개발 선두에 서 있는 개별 제약사와도 협상을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정부는 2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 지원단 3차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백신 도입 및 예방 접종 전략’을 논의했다. 정부 방침은 해외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기 위한 국제 협력과 동시에 해외 주요 제약사와 개별적으로도 계약하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우선 코로나19 백신을 세계 인구 20%에게 균등배분하는 것을 목표로 세계보건기구, 세계백신면역연합 등이 중심이 돼 추진중인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이달 말까지 참여 의향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와 별개로 백신 개발 선두에 있는 기업과 협상도 계속 추진해가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1일 아스트라제네카-SK바이오사이언스, 이달 13일 노바백스-SK바이오사이언스와 각각 백신 공급을 위한 협력 의향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또 임상 3상 진입 등 백신 개발에 성공 가능성이 보이는 기업에는 선수금을 지급해 물량을 미리 확보할 방침이다. 백신 확보는 2단계로 추진된다. 예방접종 우선 권장 대상자 규모를 고려해 1600만명∼2000만명분(3200만∼4000만 도즈)을 확보한 뒤 위탁생산,직접 수입 등으로 백신을 추가 도입하게 된다. 백신은 플랫폼별로 1개 이상 확보하고 도입한 백신을 적기에 쓸 수 있게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허� ㅓ銖絿쩜� 전담팀을 운영할 예정이다. 코로나19 백신을 도입하면 1단계로 보건의료인·사회필수시설 종사자, 군인, 노인·기저질환자 등 건강취약계층에게 접종하고, 2단계로 성인·아동 등에 접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예방 접종이 결정되면 신속하게 시행할 수 있도록 10월까지 ‘예방접종시행 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위해성관리계획 작성방법 표준안’과 환자용 설명서를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지난 6월 발표한 ‘코로나19 치료제·백신 등 개발 지원대책’ 추진 현황도 점검했다. 당시 정부는 코로나19 국산 치료제를 연내 확보하고 백신은 내년까지 개발한다는 도전적인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우선 코로나19 혈장치료제의 경우 국립보건연구원과 GC녹십자가 함께 개발 중인데 전날 임상 2상 승인을 받았다. 혈장치료제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액 속 혈장을 농축한 것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항체치료제는 국립보건연구원과 셀트리온이 공동개발 중인데 임상 1상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백신은 제넥신(DNA백신)과 SK바이오사이언스(합성항원백신), 진원생명과학(DNA백신)이 개발 중이다. 세계적으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 백신 후보물질은 총 29종인데 이중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바이오앤텍, 모더나 등 6개 연구진이 임상 시험의 마지막 단계인 3상을 진행 중이다. 정부는 국내 기업의 치료제·백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3차 추가경정예산 1936억원 중 1615억원(약 83%) 정도를 집행했고 88개 기업·기관에 공공생물안전시설(BL3) 이용을 허가했다. 기업의 연구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상담창구인 ‘코로나19 대응 임상시험지원 TF(태스크포스)’를 운영하고 범정부지원단 산하에 ‘기업애로사항해소지원센터’를 설치해 문제 해결을 지원하고 있다. 또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임상승인과 허가를 위해 식약처에는 ‘코로나19 전담심사팀’을 운영하고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코로나 혈장치료제 임상2상 시험 승인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이 한층 더 속도를 낼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코로나19 혈장치료제의 임상 2상 시험계획을 승인했다고 20일 밝혔다. GC녹십자와 국립보건연구원은 연내 개발을 목표로 지난달 29일 임상시험계획서를 식약처에 제출했다. 임상 1상 시험은 혈장이 인체에서 유래하고 중화항체를 이용해 질병을 치료하는 동일 원리를 적용한 제품이 과거에도 있었다는 점에서 면제됐다. ●고위험군 대상 안전성·유효성 평가 코로나19 치료제 중 임상 2상을 승인받은 것은 ‘약물재창출연구’를 제외하고 이번이 처음이다. 약물재창출연구는 이미 허가된 의약품의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과정이다. 이번에 임상2상 시험에 들어가는 혈장치료제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액 중 혈장을 대량으로 수집해 여러 공정을 거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저항할 수 있는 항체를 농축한 의약품이다. 이날 기준 혈장 공여를 신청한 코로나19 완치자는 1209명, 실제 채혈을 완료한 완치자는 893명이다. ●국내 치료제·백신 임상시험 총 16건 GC녹십자와 국립보건연구원은 이날 임상시험 승인을 받게 되면서 지난 10일 완성해놓은 임상시험 제제를 환자에게 투여할 수 있게 됐다. 임상은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중앙대병원, 고대안산병원, 충남대병원, 연대세브란스병원 등 6개 병원에서 시행된다. GC녹십자는 임상2상 시험에서 코로나19 환자 중 영상학적 진단으로 폐렴이 확인됐거나 고령 및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한다. 현재 국내 코로나19 관련 치료제 및 백신 임상시험은 모두 16건(치료제 14건, 백신 2건)이 됐다. 프랑스, 중국, 일본, 이탈리아 등 해외에서도 혈장 치료제를 개발 중이며, 현재 6개의 소규모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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