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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도 상표권 최다 지자체

    강원도가 16개 광역자치단체 중 상표를 가장 많이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특허청에 따르면 2010년 6월 현재 지자체가 보유한 상표권은 모두 8306건이다. 이중 강원도가 14.3%인 1186건을 차지했고 경기도 1134건, 전남 1018건 등으로 뒤를 이었다. 신선식품 등을 공급할 수 있는 농수산물 생산 기반 및 해수욕장 등 좋은 관광지를 보유한 지리적 여건을 홍보하는 수단이 됐다.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100개 이상 상표권을 보유하고 있는 곳은 11개에 이른다. 강릉시가 350건으로 가장 많았고 안성시(218건), 하동군(176건), 완주군(170건), 담양군(157건) 등의 순이다. 지자체 상표 등록은 함평 나비축제와 보령 머드축제 등 지역축제 또는 명소와 연계한 브랜드 활용이 지역경제 및 지역홍보 성공 사례로 평가받으면서 활발해졌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이 전체 25.1%인 2088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비스업이 1114건으로 뒤를 이었다. 지자체의 상표등록은 2006년(1095건)을 기점으로 경기침체 영향을 받아 감소했으나 최근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6월 현재 986건이 출원돼 397건이 등록됐다. 특허청 관계자는 “지자체 상표는 지역 주민의 상표활용을 통한 지역산업 보호·육성 및 지역홍보의 무형적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7·28 재보선 선거운동 첫날 최대 격전지 은평을

    7·28 재보선 선거운동 첫날 최대 격전지 은평을

    여야가 15일 전국 8개 선거구에서 7·28 재·보궐선거 열전에 돌입했다. 여당은 ‘인물론·지역발전론’을, 야당은 ‘정권 재심판론’을 내걸었다. 한나라당이 후보를 내지 않은 광주 남구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박빙이어서 여야의 판세 전망은 신중하다. 애초 1곳(강원 원주)만 가지고 있던 한나라당은 “3곳 정도에서 해볼 만하다.”고 전망한다. 5곳(인천 계양을, 광주 남구, 충북 충주, 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 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을 가지고 있던 민주당도 “4~5곳에서의 승리가 목표”라고 밝혔다. ●한 “3곳” 민 “5곳”… 신중한 여야 이제 막 새 지도부를 꾸렸지만 쇄신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한나라당이나, 야권연대를 이루지 못해 지방선거 분위기를 이어가기가 힘들어진 민주당 모두 목표치를 높게 잡았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최대 승부처인 서울 은평을에서는 한나라당 이재오, 민주당 장상 후보가 사뭇 다른 풍경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나홀로 선거운동’ 방식을 이어가고 있는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모처럼 카메라에 모습을 드러냈다. 노인들을 위한 무료급식이 이뤄지는 대조동 대조감리교회에서 배식에 나선 이 후보는 “영광이 오는 것은 마다할 수 있지만, 고난을 마다할 수는 없다.”면서 “고난을 알고 출마했으니 즐거운 마음으로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선출된 안상수 대표 등 지도부가 일제히 돕겠다는 전화를 했다고 소개하면서 “날 살리려면 한강을 건너지 말라고 정중하게 거절했다. 이렇게 혼자 다니니 주민들도 이재오가 돌아왔다고 좋아한다.”고 전했다. 또 “재·보선 지역 중 7곳이 야당 후보들의 사퇴로 치러지는 것인데, 이런 선거에서 여당을 심판하겠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야당의 공세에 반박했다. ●‘나홀로’ 이재오 ‘총출동’ 장상 반면 장 후보의 선거유세에는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 손학규·정동영 상임고문 등이 총출동했다. 당의 외부 인사 영입 방침 속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공천을 따낸 장 후보는 “6개월 간 온 정성을 쏟았다.”면서 “이명박 정권이 알아들을 만한 격차로 이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은평구 48만명이 아니라 대한민국 4800만명이 은평을 주시한다.”면서 “4대강 행동대장 이재오를 꺾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장 야권단일 후보였던 한명숙 전 총리도 선거 캠프 고문으로 장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 민주노동당 이상규 후보와 국민참여당 천호선 후보도 민주당의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 압박에 아랑곳하지 않고 완주를 다짐했다.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한나라당 이상권 후보는 별도의 출정식 없이 계양산에 올라 마음을 다잡는 것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당 지도부와 송영길 인천시장의 후보 선정 이견으로 천신만고 끝에 공천장을 받은 민주당 김희갑 후보는 당 지도부와 함께 세를 과시하며 계양구를 훑었다. 충남 천안을은 한나라당 김호연, 민주당 박완주, 자유선진당 박중현 후보가 호각세를 이룬다. 김호연 후보는 인지도와 지역기반이 강하고, 박완주 후보는 참신한 40대란 점이 무기다. 박중현 후보는 자유선진당의 충청 기반이 힘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주에선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한나라당 윤진식 후보가 ‘인물론’을 들고 나왔고, 민주당 정기영 후보는 ‘정권 심판론’으로 맞섰다. ●강원 3곳 ‘이광재 동정론’ 주목 광주 남구에선 민주당이 영입한 장병완 전 기획예산처 장관과 ‘비민주 야4당’ 진보단일후보인 민주노동당 오병윤 후보가 1대1 레이스를 시작했다. 광주의 ‘민주당 견제론’이 얼마나 힘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강원 3곳도 접전을 예고했다. 유권자들이 보수 성향이 강해 한나라당에게 다소 유리하지만 취임과 동시에 직무정지를 맞은 이광재 강원지사에 대한 동정론도 만만치 않다. 원주에선 한나라당 이인섭 후보와 민주당 박우순 후보가, 철원·화천·양구·인제에선 한나라당 한기호 후보와 민주당 정만호 후보가 양강을 이룬다. 태백·영월·평창·정선은 오래 전부터 표밭을 관리한 한나라당 염동열 후보와 연극배우 및 탤런트 출신인 민주당 최종원 후보가 경쟁에 들어갔다. 이창구·유지혜·강주리기자 window2@seoul.co.kr
  • [하프타임]

    투르 드 프랑스 10구간 파울리뉴 우승 포르투갈의 세르히오 파울리뉴(30)가 15일 프랑스 남동부 샹베리에서 가프로 이어지는 투르 드 프랑스(프랑스 도로일주 사이클대회) 10구간 179㎞를 5시간10분56초의 기록으로 완주해 우승했다. ‘사이클 영웅’ 랜스 암스트롱(39·미국)이 파울리뉴에 15분47초 뒤져 130위에 머물렀고, 지난해 우승자 알베트로 콘타도르(28·스페인)는 5시간25분15초로 25위를 기록했다. 16일에는 프랑스 시스테롱에서 부르 레 발랑스까지, 184.5㎞의 11구간 경기가 펼쳐진다. 아르헨 “사령탑에 마라도나 4년 더” 아르헨티나 축구협회가 디에고 마라도나 대표팀 감독에게 4년 더 지휘봉을 맡기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15일 AP통신에 따르면 협회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까지 임기를 연장하는 내용의 새 계약서를 마라도나에게 제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에르네스토 비알로 협회 대변인은 “훌리우 그론도나 축구협회장이 다음주 중 마라도나를 만나 세부 계약 내용을 알리고 향후 거취를 논의할 계획”이라면서 “마라도나 외에 다른 감독 인선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못박았다. 맨유 새시즌 친환경 유니폼 공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15일 2010~11 시즌에 새로 입고 나설 유니폼을 공개했다. 맨유는 홈페이지를 통해 새 시즌부터 착용할 홈 경기 유니폼을 발표하면서 “나이키가 제작한 새 유니폼은 버려진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들어졌다.”면서 “기존 섬유보다 30% 이상 이산화탄소 발생을 막아주는 친환경 제품”이라고 밝혔다. 박지성은 한국어 홈페이지를 통해 “새 유니폼이 마음에 든다. 팬들 역시 많이 기다릴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 낙선 후보 6인

    14일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쓴 잔을 마신 6명의 낙선 후보들은 투표 결과를 통해 한계를 실감했다. 11명의 후보가 대거 출마한 만큼 이번 전대에서 지도부 입성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웠다. 후보들은 전대 성적표를 통해 각자 조직력과 여론지지도 향상 등의 과제를 떠안았다. 지도부의 문턱에서 패배를 맛본 이성헌 후보가 가장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이 후보는 “대의원들께서 많이 도와주셨는데 기대만큼 잘 하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하다.”면서 “당이 좀더 새로운 모습을 보였어야 했는데 걱정이 된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대의원 표에서 1301표를 얻었던 이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1.3%의 결과를 얻으며 한계를 실감했다. 한선교 후보도 아쉽기는 마찬가지였다. 4명의 후보가 동시에 나오면서 친박 성향의 표심이 나눠졌기 때문이다. 방송인 출신인 한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4위를 차지해 인지도를 확인했다. 한 후보는 이날 전대에서 재치 있는 연설을 선보이며 현장에서의 반전을 기대했지만 조직력에서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경선 과정 동안 여성 후보들의 약진도 눈에 띄었지만 막상 두드러진 결과를 내지는 못했다. 친박 이혜훈 후보는 박근혜 마케팅보다는 ‘경제통’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종가집 며느리가 곳간을 잘 관리해야 한다.”면서 경제 전문가로서의 역할을 강조, 친박을 벗어나 자신의 이미지를 구축했다는 평을 얻었다. 대변인직까지 그만두고 과감하게 도전했던 정미경 후보는 마지막인 11위를 기록하면서 현실 정치의 벽을 실감했다. 그러나 정 후보는 “선거 내내 아버지를 생각하면서 아버지와 함께한 선거를 치렀기 때문에 너무 행복했다.”며 웃어 보였다. 호남 대표주자를 자임하며 유일한 원외 후보로 전당대회에 뛰어들었던 김대식 후보의 파급력은 예상보다 저조했다. 6·2 지방선거에서 전남지사 후보로 출마해 두 자릿수의 득표를 얻어낸 김 후보는 “한나라당이 변화하려면 호남 몫의 최고위원을 선출직으로 뽑아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초계파 쇄신대표’를 자청하며 나온 김성식 후보의 완주도 의미 있다. 비록 10위라는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당내 변화의 필요성을 일깨워줬다. 그는 “당 밑바닥에는 분명히 변화와 쇄신의 물결이 있었지만 그것을 듬직하게 연결하는 데 나의 부족함이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당원들의 뜻에 따라 제 목소리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정두언 후보와의 단일화로 중도 하차한 남경필 후보의 ‘희생’도 돋보였다. 단일화에 패배했으면서도 이날 전대 시작 전까지 정 후보와 함께 돌면서 응원을 부탁하는 등 ‘애프터서비스’를 톡톡히 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성곽길 18.7㎞ 관광상품 개발

    성곽길 18.7㎞ 관광상품 개발

    종로구가 201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서울성곽 길에 스토리텔링 기법을 이용해 새로운 관광상품을 만들어 눈길을 끈다. 14일 종로구에 따르면 인왕산, 북악산, 낙산, 남산으로 이어지는 18.7㎞의 서울성곽 둘레를 걸으며 그 안에 깃든 역사와 문화, 생태를 느낄 수 있는 ‘서울성곽 스탬프투어’ 관광 상품을 개발했다. 이를 위해 각종 안내 표지판 정비와 안내지도 제작을 마쳤다. 북악산을 주산으로 한 서울성곽은 4대문인 흥인지문(동대문), 돈의문(서대문), 숭례문(남대문), 숙정문(북대문)과 4소문인 혜화문(동소문), 소의문(서소문), 광희문(남소문), 창의문(북소문)을 잇던 도성이다. ●4대문 이름으로 스토리텔링 종로구는 흥인지문(興仁之門)의 인(仁), 돈의문(敦義門)의 의(義), 숭례문(崇禮門)의 예(禮), 숙정문(肅精門)의 지(智), 즉 조선시대 유교의 덕목인 ‘인의예지’를 의미하는 4대문의 이름을 따 재미난 이야기를 덧칠했다. 숭례문 앞에서는 안내지도 뒷면에 ‘남을 공경하고 양보하는 마음인 예(禮)’란 스탬프를 찍는다. 이렇게 관광객들이 성곽을 걷다가 4대문 앞에서 각각 의미를 알려주는 스탬프를 찍고, 4개의 스탬프를 모두 받으면 지정 장소에서 완주기념 배지를 받을 수 있다. 서울성곽 관광 안내지도는 구간별 거리와 소요시간, 성곽 진입지점 교통편, 성곽 주변 관광지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한국어뿐만 아니라 영어, 중국어, 일어로 번역된 지도까지 만드는 등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준비도 마쳤다. 특히 자치구 최초로 지도상에 QR코드(문자, 숫자 등의 텍스트는 물론 그래픽, 사진, 음성, 지문 등 다양한 형태의 정보를 모바일상에 담을 수 있는 국제표준 코드)를 표기해 스마트폰 사용자는 QR코드 인식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언제든지 모바일상에서 지도를 볼 수 있고 친구, 가족 등 주변 지인들에게도 ‘서울성곽 지도’를 손쉽게 전송할 수 있다. ●국내외 관광업 관련자 초청 홍보 구는 일본 현지 대형 여행사 등과 수학여행 코스로도 내놓는 방안을 논의 중이며, 프로그램 홍보를 위해 국내외 관광업계 관련자들을 초청해 팸투어를 진행하는 등 다각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조혜정 관광산업과장은 “서울성곽의 관광상품화와 보존이 조화를 이루도록 철저하게 관리하겠다.”면서 “앞으로도 종로의 매력을 알릴 수 있는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데 주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사회적 기업 지역사회 특화 지자체가 나선다

    사회적 기업 지역사회 특화 지자체가 나선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사회적 기업 육성 및 발굴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지역사회에 맞는 맞춤형 사업과 일자리 창출 등에 목적을 두고 있다. 시행 3년차에 접어들면서 그동안 정부가 주도하던 사회적 기업 육성에서 탈피, 일선 지자체들이 직접 나서면서 질적, 양적 성장을 이루고 있다는 평가다. 전국 지자체들은 사회적 기업 발굴 및 육성을 위해 예산 및 행정적 지원 등을 아끼지 않고 있다. 부산시는 8일 ‘부산형 예비 사회적 기업 지정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지역기업(단체) 모집에 들어갔다. 이 사업은 일정한 조직 형태를 갖추고 유급 근로자를 고용해 영업활동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 및 단체를 대상으로 30개를 선발, ‘부산형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 지정하게 된다. 이어 사회적 기업 인증을 받도록 도움을 주게 된다. 시는 사업 추진을 위해 올해 19억 2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선정 기업(단체)에는 1년간 기업이 신규 고용하는 일반인력 10명을 한도로 1인당 월 90만원씩 회계·세무·노무 분야의 고용 전문인력은 월 150만원씩의 인건비를 지원한다. 또한 기업(단체)당 연 200만원 이내의 컨설팅 비용도 지원하며, 6개월 후 사업실적 등을 심사해 지원 여부 및 지원규모를 조정할 예정이다. 시는 2013년까지 매년 30개 기업씩 총 120개의 사회적 기업을 발굴할 방침이다. 대구시와 경북도도 2012년까지 (예비)사회적 기업을 각각 120개씩 육성한다. 관련 조례 제정을 통해 이뤄질 이번 계획은 정부 주도에서 탈피, 일선 지자체가 사회적 기업 육성에서 직접 나선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현재 각 15개, 12개인 사회적 기업을 2012년까지 각각 120개까지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충남도는 2013년까지 사회적 기업 100개를 창출할 계획이며 올해에는 30개 기업을 육성할 방침이다. 업종은 복지, 보육, 요양, 문화예술, 농산물유통, 다문화 가정 지원, 전통음식 제조 등이다. 김현철 충남도 고용정책계장은 “업체당 20명 안팎의 직원이 근무하게 된다.”면서 “지역에서 생산하고 지역에서 소비하는 선순환 기업 형태를 창출해 일자리를 만들고 해당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방향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도 2012년까지 서울형 사회적 기업 1000개를 육성하고 이를 통해 2만 8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 1일에는 사회적 기업 육성 지원 대상업체 73곳을 선정했으며 올 연말까지 기업당 최대 6530만원씩 총 10억 400만원을 지원한다. 지원비는 브랜드·기술 개발, 홍보·마케팅, 신규사업 진출·전략 모델 발굴, 시장수요 조사 등에 사용된다. 전북도는 아동 성폭행 예방사업을 사회적 기업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 김완주 도지사는 지난 7일 “최근 잇따르는 아동 성폭행 범죄와 관련, 사전 예방사업으로 이를 사회적 기업 대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도 각계 전문가로 사회적 기업 육성위원회를 구성하고 기업체의 동참을 유도하기로 했다. 지난 4월에는 도내 사회적 기업과 예비 사회적 기업이 참여하는 경기도 사회적 기업협의회를 출범시켰다. 하반기에는 경기도와 대기업 간 사회적 기업 육성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을 추진할 예정이다. 도는 현재 54개 도 지정 예비사회적 기업을 인증해 지원하고 있다. 전국종합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일자리 UP 희망 UP]완주 톱밥사업단

    [일자리 UP 희망 UP]완주 톱밥사업단

    8일 전북 완주 상관면 죽림리 지역자활센터 톱밥사업단. 30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 근로자들이 비지땀을 흘리며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근로자들은 파쇄기에 커다란 폐목을 집어넣고 쏟아지는 톱밥을 실어나르느라 여념이 없다. 귀를 찢는 듯한 파쇄기의 굉음과 분진 등이 눈, 코, 입, 귀를 괴롭히지만 15명의 소외계층과 장애인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키우는 소중한 일터다. 한 달 급여가 22일 근무했을 때 86만원에 불과하지만 근로능력이 있는 저소득층에게는 공익성 높은 일자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 공장은 완주군이 표고버섯을 생산한 뒤 버려지는 폐목과 숲가꾸기 사업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재활용하고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2003년 10월에 세운 회사다. 파쇄기 1대와 2.5t 트럭 4대가 공장 시설의 전부지만 완주지역 소외계층과 축산농가들에는 더 없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15명의 근로자들은 수송반, 생산반, 납품반으로 나뉘어 하루에 5~7.5t의 톱밥을 생산해 지역 축산농가와 유기질비료 공장에 공급해 준다. 표고버섯 폐목을 처리할 수 없어 골칫거리였던 농가들은 이들이 여간 반갑지 않다. 숲가꾸기 사업으로 발생한 폐목도 수거해 톱밥으로 재생산한다. 숲가꾸기사업 폐목은 산불 발생 시 자칫 대형화재로 이어지고 하절기 집중호우에 유실돼 하천을 막는 등 큰 피해를 줄 수 있지만 톱밥으로 생산할 경우 축산분뇨와 섞여 양질의 퇴비로 변신한다. 사업단의 톱밥은 2.5t 트럭 1대에 15만원으로 시중가격 27만 5000원의 절반 수준이다. 싼값에 축산농가들은 축사 미끄럼 방지와 퇴비생산을 위해 앞다투어 매입하고 있다. 3년째 근무하고 있는 이영철(59)씨는 “급여가 다소 적지만 나이 많고 몸이 불편한 사람들에게 이만한 일자리를 구하기도 어렵고 친환경 농법과 환경오염 방지에도 기여한다는 자긍심으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모가 이혼한 뒤 할머니와 함께 살아가는 김현철(22)씨는 정신지체 5급 장애인으로 집에서 놀고 있었지만 이곳에서 일자리를 얻은 후 삶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곳에서 일하는 상당수 근로자들은 다른 곳에서 일자리를 얻기 힘든 경증 장애인들이다. 이 때문에 이들은 힘든 일도 서로 돕고 이해하며 생활한다. 공장 한쪽에 일군 텃밭에서 생산한 상추, 배추, 열무, 시금치 등을 곁들여 점심식사를 함께할 때면 고단한 몸과 마음도 잠시 행복을 되찾는다. 완주군청 박일근 복지계장은 “톱밥사업단은 버섯과 숲가꾸기 폐목 재활용으로 양질의 퇴비 생산, 일자리 창출 등 1석 3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톱밥사업단이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공동체와 사회적 기업으로 자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민간사찰 파문] 친이 주류 ‘영포회 충돌’

    [민간사찰 파문] 친이 주류 ‘영포회 충돌’

    여권 주류에서 7일 영포목우회와 선진국민연대 등을 둘러싸고 치열한 내분 양상이 나타났다. 정권 창출에 앞장섰던 친이(친 이명박)계 개별 분파들이 청와대 참모진 개편, 개각, 7·14 전당대회 등 권력 재편을 앞두고 공개적인 책임공방을 벌이기 시작하면서다. 이명박 정부 출범 초기 정국 주도권을 놓고 대척점에 섰던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과 이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의원을 정점으로 한 친이상득계가 또다시 정면충돌 조짐을 보였다. 선진국민연대 출신이자 친이상득계인 장제원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당·정·청 개편 등 정권 후반기 쇄신에 총력이 쏠린 시점에서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권력의 이득을 보려는 사람이 있다면 참을 수 없다.”며 정 의원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최근 정 의원이 이번 사건이 불거지자 “2년 전 의혹을 제기했던 사람 입장에서 통곡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언급한 게 화근이 된 셈이다. 이는 2008년 6월 그가 권력사유화 의혹의 핵심으로 이상득 의원과 당시 박영준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을 지목하며 “청와대엔 전리품 챙기기에만 골몰하는 사람들이 있다. 장·차관 자리, 공기업 임원 자리에 자기 사람을 심는 게 전리품이요, 이권이 되는 것”이라고 비난했던 사실과 연장선상에 있는 언급이라는 게 장 의원 등 친이상득계의 판단이다. ●이상득계 장제원, 정두언에 직격탄 정 의원은 이날 문화방송이 주최한 한나라당 전당대회 후보 TV토론회에서도 “집권한 지 2년 동안 (핵심부 인사들이)권력의 눈치만 보아왔기 때문에 이런 일(영포회 사건)이 생겼다. 나는 정권창출의 주역이라는 소릴 들으면서도 남들이 모두 양지로 향할 때 음지에 남아 비판해야 할 때 비판해 왔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장 의원은 “‘양지’의 실체와 대상, 의혹의 대상을 분명히 밝히라.”며 맞받았다. 장 의원은 “이명박 정부가 쇄신을 통해 국민에게 다가서려는 중요한 시기에 여권 내 권력 투쟁으로 오해받을까봐 참았지만, 앞뒤 실체도 분명치 않은 의혹을 부풀리는 행태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며 조만간 정 의원에 대한 공개 성명 발표 등 후속조치 강행 의지도 드러냈다. 이에 정 의원 쪽에선 확전을 경계하며 즉각적인 대응에 나서진 않았다. 다만 친이 주류 내부의 갈등은 전대 경쟁 속에서 폭발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친이끼리 전대 표 분산 신경전 정 의원은 이번 전대에 함께 출마한 친이상득계인 김대식 후보와 같은 호남 출신으로 ‘표 분산’ 문제를 두고 미묘한 신경전을 벌여왔다. 공교롭게도 이날 정 의원과 김 후보는 각각 미승인 소책자 홍보물, 장미꽃을 대의원들에게 배포한 사실이 적발돼 전날 대구·경북 토론회에서 홍준표 후보를 비난한 한선교 후보와 함께 당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았다. 다만 당 지도부는 7·28 재·보선을 앞두고 터진 영포회 사건이 ‘권력형 비리’로 확산되는 걸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이번 사건은 ‘영포회 사건’이 아니라 ‘이인규 사건’”이라면서 “검찰은 한점 의혹 없는 수사로 잘못된 행위에 무거운 처벌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조전혁의원 당권레이스 포기 한편 초선의 조전혁 후보는 당권 레이스를 중도 포기했다. 그는 “완주보다 지금 접는 것이 저의 출마에 대한 진심이 왜곡당하지 않고 더 많은 이야기를 진정성 있게 국민과 당원에게 전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사퇴 배경을 밝혔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공평한 朴心?

    공평한 朴心?

    한나라당 박근혜(얼굴) 전 대표가 7·14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박계 후보 4명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잇따라 얼굴을 내민다. 박 전 대표는 7일 서울 여의도 가든빌딩에서 열리는 이혜훈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다. 직후 당사 앞에서 버스를 이용한 이동식 선거사무소를 개소하는 한선교 후보의 행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두 후보의 개소식은 급조된 측면이 없지 않다. 박 전 대표가 전날 서병수·이성헌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것을 두고 박심(朴心)이 이 두 사람에게 쏠린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 후보 측은 “당초 사무실 개소 예정이 없었다.”고 확인했고, 한 후보 측도 “박 전 대표 일정에 맞춰 개소식 일정을 잡았다.”고 털어놨다. 결국 박 전 대표가 친박 후보 4명에게 모두 힘을 실어주면서 난항을 거듭해온 후보 압축 문제는 실마리를 찾지 못하게 됐다. 친박 중진 의원들도 4명 모두 완주할 것이라며 사실상 조율을 포기했다. 친박계인 허태열 최고위원은 “표가 분산되면 4명 다 떨어지기 때문에 누가 당선 가능성이 높은지 친박 대의원들이 동물적으로 알아서 찍을 것이다.”면서 “친박에게는 그런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민주 주류 vs 비주류 당권경쟁 파열음

    민주 주류 vs 비주류 당권경쟁 파열음

    민주당의 당권 경쟁이 격해지고 있다. 주류 측을 대표해 정동영 의원 등 비주류의 행태를 비판하는 데 선봉에 선 최재성 의원과 비주류 결사체인 ‘민주희망 쇄신연대’의 대변인을 맡고 있는 장세환 의원을 만나 양측의 주장을 들어봤다. ■ 최재성 “정동영式 네거티브정치 끝내야” 민주당 주류의 핵심이자 대표적 소장 정치인인 최재성 의원은 6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정풍운동, 네거티브 정치로 일관해온 ‘정동영 의원식 정치’는 이제 끝내야 한다.”고 비주류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또 “논쟁의 수준을 끌어올리고 콘텐츠를 마련하기 위해 공개적인 형태로 질서 있는 정치적 논쟁을 하자.”고 제안했다. 최 의원은 “참여정부의 황태자였던 정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서슴없이 배신했지만,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하자 머리를 조아리고 상주를 자임했다.”면서 “이것이 정동영 의원식 정치였다면 지금의 문제제기 역시 어떤 셈법이 작동하고 있는 것인지 저의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또 정 의원이 ‘당을 뒤엎어야 한다.’고 발언한 데 대해 “책임있게 해명하고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최 의원은 이어서 “정 의원이 담대한 진보를 내세웠지만 콘텐츠가 없고, 전당대회 룰을 바꾸자고 하는데 전 당원 투표제, 집단지도체제 등의 주장이 난무하니까 당원들도 잘 모른다.”면서 “질서 있게 정리해서 논점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공개 논쟁을 제의했다. 하지만 쇄신연대가 주장한 당내 혁신기구 구성에 대해서는 “국민들 앞에 링을 만들고 난투극을 벌이겠다는 것”이라며 반대 의사를 확실히 했다. 전 당원 투표에 대해서도 “김제·완주 당원이 경상도 전체보다 많을 텐데, 민주당 당원 구성이나 대표성 등을 조금이라도 파악했다면 그런 주장은 못할 것”이라고 일축했고, 집단지도체제와 관련해서는 “개혁과는 거리가 먼 기득권 나눠먹기이고, 그렇게 총선 치르면 대선에서도 못 이긴다.”고 못박았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장세환 “당 쇄신 묵살하면 분당 위기” “대표가 당 쇄신을 끝까지 묵살하면 분당 위기로 치달을 수 있다.” 장세환 의원은 민주당 분위기를 ‘심각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정세균 대표가 (당 노선과 전당대회 룰을 논의하는) 혁신기구를 수용하지 않고, 쇄신 요구에 귀를 닫은 채 당권 재장악에 나선다면 쇄신모임은 전당대회를 거부할 수도 있으며, 그런 사태가 오면 분당 위기가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4일 대규모 출범식을 가진 쇄신연대는 현재 당원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이겼는데 왜 그토록 쇄신을 주장하느냐는 질문에 장 의원은 “민주당이 잘해서 이긴 게 아니라는 사실은 누구나 아는 것이고, 국민은 민주당에 기회를 주면서 변화를 요구했다.”면서 “그런데도 지도부는 당의 활로 모색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고, 쇄신을 요구하는 20여명의 의원들을 ‘적’으로 간주한 채 당권 싸움만 하는 집단으로 치부하고 있다.”고 답했다. 비주류 측은 어떤 쇄신을 원할까. 장 의원은 “강하고 선명한 야당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7·28 재보선 은평을에 촛불세대를 공천할 수 있는 파격, 말로만 중산층·서민을 위한다고 하지 말고 치과 치료에도 건강보험을 적용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고 관철시키는 구체적인 노력을 보이는 게 바로 쇄신”이라는 설명이다. 쇄신연대 출범식에서 “민주당 세 글자 빼고 모두 바꾸자.”고 한 정동영 의원의 발언에 대해 장 의원은 “오해를 살 수도 있지만 절박함을 호소한 것”이라고 옹호했다. 다만 “쇄신연대는 정 의원을 위한 계파조직이 절대 아니다.”면서 “전당대회에서 정동영·천정배가 반드시 단일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큰싸움 앞두고 민주 집안싸움

    민주당의 불협화음이 커지고 있다. 7·28 재보궐 선거라는 ‘큰 싸움’을 앞두고 주류·비주류가 ‘집안 싸움’을 벌이는 모양새다. 재보선 공천 잡음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정동영 의원을 중심으로 한 비주류 측은 지난 4일 정치 결사체인 ‘민주희망쇄신연대’를 띄웠다. 상임고문단, 집행위원단, 사무총장, 대변인 등이 임명되고 원외 인사는 물론 당원까지 조직적으로 참여해 ‘민주당 내 또 다른 정당’ 형태를 띠고 있다. 당 정체성 확립이 대의명분이지만 8월 전당대회에서 정세균 대표를 위시한 주류 측과 맞설 준비기구 성격이 짙다. 비주류 측의 세불리기에 반응을 자제하던 주류 측이 5일에는 반격에 나섰다. 주류 측 핵심인 최재성 의원은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정 의원이 쇄신연대 출범식에서 “민주당 세 글자를 빼고 몽땅 뒤집어엎자.”고 말한 데 대해 “지도적 위치에 있던 분이 선동하는 듯한 말을 한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면서 “한국 정당사에서 당내 문제로 집회를 연 역사는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정세균 대표도 “재보선을 거당적으로 잘 치러서 꼭 승리해야 한다. 책임있는 자세로 힘과 지혜를 모으는 노력이 절실하다.”며 쇄신연대를 우회 비판했다. 중립파 김효석 의원은 “비주류의 집단행동은 시대에 역행하는 퇴행정치, 분파주의”라고 비판했다. 지도부를 향해서도 “재보선을 핑계로 기득권 유지에 혈안이 돼 있다.”며 싸잡아 비판했다. 한편 민주당은 전국 8곳에서 열리는 7·28 재보선에 나설 후보 4명을 확정했다. 충남 천안을(박완주 지역위원장), 강원 원주(박우순 변호사), 태백·영월·평창·정선(탤런트 최종원), 철원·화천·양구·인제(정만호 전 청와대 비서관) 등이다. 그러나 이번 재보선의 승패를 결정할 은평을에서는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에 맞설 대항마를 찾지 못하고 있다. 장상 최고위원 등 당내 인사들이 대거 나섰지만 지도부는 신경민 전 문화방송 앵커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승리의 보증 수표’라고 믿고 있는 야권 단일협상도 이뤄질지 미지수다. 충주 공천을 놓고는 한나라당으로 당적을 옮겼던 박상규 전 의원을 고집하는 충북지역 의원들과 “철새 정치인은 안 된다.”는 지도부가 대립하고 있다. 계양을도 자신의 보좌관 출신인 길학균씨를 후보로 내세우려는 송영길 인천시장과 지도부 간 이견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열린세상] 진정한 리더십의 필요성/최공필 한국금융연구원 상임자문위원

    [열린세상] 진정한 리더십의 필요성/최공필 한국금융연구원 상임자문위원

    거듭된 기축통화의 불안과 심각한 재정위기의 전례 없는 현 상황은 앞으로 전개될 미래의 심각성을 대변하고 있다. 특히 세계적으로 금융체제의 안전판인 재정부문의 신뢰도 저하가 심각한 금융불안을 초래하는 혼란 속에서 세계는 실질적으로 초기의 공조체제에서 각자의 생존구도로 전환하고 있다. 문제의 핵심은 과거 부실에 대한 대응이 피상적 차원에 국한되면서 막상 성장 견인을 위한 자본구조가 취약해진 데 있다. 경제활동의 결과가 진정한 자본의 형태로 미래 고용창출에 기여해야 선순환의 구도가 정착된다. 그러나 위기가 빈번해지면서 당장의 안정에 골몰하다 보니 공적지원의 사후관리가 소홀해지고 시장위주의 시스템 작동이 왜곡되면서 우리는 점차 절충적 금융체제에 익숙해지게 되었다. 더욱이 납세자들을 담보로 한 각종 지원과 보증체계는 당장의 안정효과에도 불구하고 시장평가를 어지럽히고 비효율성을 양산하기 마련이다. 과거의 유산(legacy) 문제에 대해 점진적 보완주의로 일관할 경우, 우리는 체제적 위험의 누적으로 구조조정이 불가능한 상황에 봉착하게 된다. 이미 세계는 글로벌 차원의 체제 정비 없이 세계화의 초기 효과에 도취되어 레버리지만 키우다가 앞으로 전진해야 할 상황에 부담스러운 역주행의 어려움을 안고 있다. 글로벌 위기는 대차대조표상의 조정이 본격화되어야 함을 강력하게 시사하고 있다. 그런데 막상 지금까지의 조정은 대차대조표 간의 위험 이전에 지나지 않는다. 시장이 마비되면서 정부의 역할이 강화되고 금융시장 대신 재정의 역할이 부각된 지 오래이다. 비상체제가 안고 있는 비효율성은 이슈화되지도 않는다.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증권화된 은행기능(securitized banking)이 제공하는 풍부한 유동성의 매력에 빠져 자산 버블에 의존한 부의 창출과 신규고용 없는 거시안정에 만족하였다. 고령화마저 빠른 속도로 진전되면서 우리가 의존하고 있는 자산의 가치는 인플레이션 처방에 동의하지 않는 급격한 조정위험을 안고 있다. 더욱이 이미 고용불안이 고착화된 여건 하에서 중산서민계층의 부담 가중은 누구도 설명하기 어렵다. 이미 우리의 금융시스템은 좀비기업들이 산재한 상태에서 시장충격을 초래할 옥석구분의 시장기능 회복조차 기대하기 어렵다. 세계는 진정 심각한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과거 10여년간 누적되었던 과잉 레버리지의 무게가 엄청난 부실로 곳곳의 혈맥을 막고 있는데, 우리는 아직도 부작용이 커지고 있는 저금리와 유동성 공급에 의존하여 선의의 해석(benefit of doubt)을 믿고 있다. 이러한 국면에서 진정한 리더십은 산정되기 어려운 부담으로 인해 납세자들이 인질로 포획되는 것을 막아둔다. 당장 소화할 수 있는 시장역량이 의심된다면 확실한 구조조정의 원칙을 천명하고 일관되게 실천함으로써 시장 신뢰를 되찾아야 한다. 중장기적 안정기조를 지키려면 지연의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부실처리 문제에 대해 절충적 자세를 지양해야 한다. 불가피한 과거에 대한 책임규명, 과도기적인 충격과 비용의 수반은 불가피하다. G20 정상회담에서는 허무한 공약에 대한 합의보다는 지연되었던 구조조정, 즉 부실처리와 책임분담에 대한 원칙 합의에 나서야 한다. 이제라도 복지부동의 상황 지연을 비용화하여 납세자들에게 투명하게 보여야 한다. 보다 나은 미래를 준비하려면 제대로 합의된 원칙과 틀 위에서 새로운 부를 창출해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과거에 대한 부담 때문에 미래를 준비하지 못하는 상황은 어떤 식으로든 극복되어야 한다. 납세자들을 설득하지 못하는 합의는 세계지배구조의 결정이라 해도 무의미하다. 먼저 구조조정에 나서야 생존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합의도출은 공동의 생존전략이다. 진정한 자본이 건강한 투자와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구도가 정착되려면 각종 우발적 연결고리로 얽혀져 위험평가가 어려운 구도는 종식되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우리의 귀중한 미래 재원이 지탱될 수 없는 가치를 인위적으로 지지하는 데 동원되지 못하도록 선을 그어주는 것이야말로 납세자가 기대하는 진정한 리더십이다.
  • “아프간 피습 남서쪽 500m 야산서 발사”

    “아프간 피습 남서쪽 500m 야산서 발사”

    지난달 30일 아프가니스탄 파르완주 차리카르시 인근의 한국 지방재건팀(PRT) 기지 공사현장에 떨어진 2발의 로켓포탄은 부지 남서쪽에 위치한 야산에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외교통상부가 2일 밝혔다. 외교부는 “한국 PRT 기지 부지 서쪽과 남쪽으로 나지막한 민둥산이 있는데 남서쪽 야산에서 휴대용 로켓포가 발사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수색 작업 끝에 현장에서 탄피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2발의 로켓포는 모두 곡사화기인 박격포가 아닌 직사화기 RPG-7로 확인됐다.”며 “1발은 기지 부지 외곽 500m 지점에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고, 나머지 1발이 떨어진 지점 역시 기지 내부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외교부는 “아직까지 로켓포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힌 세력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면서 “누구 소행인지를 밝히기 위해 아프간 정부 측과 협의·분석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안전대책을 강구 중”이라고 덧붙였다. 박성우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공격을 받은 무기와 우리가 응사한 무기 모두 러시아제 RPG-7로 현지 경호 인력들이 주로 사용하고 있다.”며 “공격 세력은 정확히 확인된 것이 없지만 탈레반을 포함한 적대세력 중 하나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PRT 보호 임무를 수행하는 ‘오쉬노’ 부대 병력은 선발대 94명과 어제 도착한 본진 일부 138명을 포함해 현재 232명”이라며 “이달 중순부터 경호임무을 수행할 예정으로 숙영지는 바그람기지 내에 있다.”고 설명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아프간 한국PRT 로켓포 피습

    아프가니스탄 재건 지원을 위한 한국 지방재건팀(PRT) 본부 공사현장에 적대세력이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용 로켓포 2발이 떨어졌으나 별다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1일은 한국 PRT가 발족식을 갖고 공식 활동에 들어가는 시점이어서 이를 노린 의도적 공격으로 보인다. 때문에 앞으로 추가적인 피격으로 인한 한국 파견 인력의 피해가 우려된다. 외교통상부는 1일 “현지시간으로 어젯밤 10시10분 아프간 파르완주 차리카르시 근처의 우리 PRT 본부 공사현장에 적대세력이 로켓포 공격을 해왔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면서 “공사 진척도도 30% 정도이기 때문에 특별한 시설 피해도 없었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로켓포는 모두 2발이었으며, 경호업체에서 2발을 응사했다. 외교부는 “피격 직후 아프간 경찰과 미군 정찰헬기를 비롯한 특수장비를 동원해 밤 11시57분까지 수색활동을 벌였으나 성과는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공사 현장에는 공사 인력 48명과 경호 인력 10명 등 58명의 한국인과 현지인 경호원 60여명이 숙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與 전대 컷오프 안한다

    한나라당은 7·14 전당대회에서 후보자 난립을 막기 위해 검토했던 ‘컷오프’ 제도를 도입하지 않고, 모든 후보에게 균등한 기회를 주기로 했다. 대신 TV토론은 상호 토론 없이 정견발표 위주로 진행하거나, 당 토론회를 각 방송사가 편집 보도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1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후보가 13명인데 최종 등록일 모두 등록할지는 모르겠지만, 현재까지 다 완주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나라당은 지방 대의원들의 참여 폭을 확대하기 위해 오는 5일부터 11일까지 강원권, 대구·경북권, 부산·울산·경남권, 대전·충청권, 광주·전남·전북·제주권 등 5개 권역별로 순회 정책비전 발표회를 갖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이와 함께 후보 난립에 따른 선거 과열 부작용을 막기 위해 후보등록 후 지구당 방문행위, 후보자 비방 및 흑색선전, 지역감정 조장행위, 여론조사 결과 공표, 합동연설회를 제외한 연설회 개최 등의 행위를 원천 금지하기로 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전주, 국가도로 보상비에 재정 휘청

    전북 전주시가 국가도로 개설에 들어가는 과도한 용지보상비 부담액 때문에 재정압박을 받고 있다. 28일 전주시에 따르면 최근 10년 동안 부담한 국가도로 용지보상비가 515억원에 이른다. 완주군 상관면에서 익산시 춘포면을 연결하는 서남권 국도대체우회도로의 경우 전주시 통과구간 13.4㎞에 용지보상비로 307억원을 부담했다. 북부권 국도대체우회도로 전주시 구간 8.4㎞ 역시 토지 보상비로만 208억원을 투입했다. 이같이 시가 부담하는 토지보상비가 많아 지방채를 발행하는 등 재정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실제로 북부권대체우회도로의 경우 전주시가 토지보상비를 제 때 부담하지 못하자 시공사인 대우건설이 50억원을 대납했고 전주시는 이를 갚기 위해 지방채를 발행키로 하고 시의회의 동의를 얻었다. 전주시가 국도 토지보상비를 부담하고 있는 것은 국가도로 건설사업의 보상비를 시 지역 통과 구간은 시가, 군 지역과 도농 복합시는 국가에서 부담토록 한 차별적 규정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시는 “국가도로 개설비용은 전액 국가에서 부담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관련법 개정을 촉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행 도로법 제68조 2항과 도로법 시행령 제30조 3항 등은 국도대체 우회도로의 건설공사 시 보상비는 시지역의 경우 해당 지자체가 부담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이수근, 밀림 원주민 변신…강호동이 아빠?

    이수근, 밀림 원주민 변신…강호동이 아빠?

    KBS 2TV ‘해피 선데이’의 코너 ‘1박 2일’에 출연 중인 개그맨 이수근이 밀림 원주민으로 변신했다.이수근은 27일 오후 전파를 탄 ‘1박 2일’ 충북 옥천군편에서 김종민과 강가에서 상황극을 펼치던 중 MBC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을 패러디하기 위해 속옷만 입은 채 코믹한 모습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그는 이날 풀과 수건을 이용해 원주민 차림을 연출한 뒤 “강 너머에서 도둑(김종민)이 쳐들어와 혼내줬다”며 “이곳에서 산지 일뚜일(일주일) 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이어 이수근은 “아버지가 어렸을 때 사라졌다”며 MC 강호동을 자신의 아빠로 지목하는 재치를 발휘하기도 했다.한편 이날 방영분에서 이수근을 포함한 ‘1박 2일’ 출연진은 20km, 40km, 60km, 80km, 100km, 100cm의 주행거리가 적힌 돌림판을 돌려 정해진 거리만큼 완주해야 하는 자전거 복불복 대결을 펼쳤다.사진 = 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1박 2일’, 옥천서 자전거여행…주행거리 ‘복불복’

    ‘1박 2일’, 옥천서 자전거여행…주행거리 ‘복불복’

    KBS 2TV ‘해피 선데이’의 코너 ‘1박 2일’ 멤버들이 자전거 여행에 도전했다.강호동, 이수근, 이승기, 김종민, MC몽, 은지원 등 ‘1박 2일’ 출연진은 27일 오후 전파를 탄 충북 옥천군편에서 20km, 40km, 60km, 80km, 100km, 100cm의 주행거리가 적힌 돌림판을 돌려 정해진 거리만큼 완주해야 하는 자전거 복불복 대결을 펼쳤다.이번 대결은 차량여행 시 놓치고 지나치는 주변 경치와 풍경을 감상하는 동시에 운동효과가 높은 자전거 주행으로 건강을 챙기기 위해 기획됐다.사진 = 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한국인 ‘친정식구’ 맺은뒤 웃음 되찾아

    한국인 ‘친정식구’ 맺은뒤 웃음 되찾아

    코리티코 로르나(37·여·전북 완주군 고산면)는 아들과 딸을 2명씩 키우는 평범한 촌부(村婦)다. 필리핀 출신이면서 어느덧 9년차 주부가 된 그는 “농촌에서 다산(多産)했으니 꽤 큰 애국을 한 셈”이라며 웃는다. 하지만 로르나가 웃음을 되찾은 건 오래되지 않았다. 한국인 친정식구를 만나면서 로르나의 삶이 달라졌다. 그는 2002년 필리핀 마닐라의 한 교회에서 만난 한국인 남편을 따라 비행기에 올랐다. 행복하기만 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이국 땅의 생활은 만만치 않았다. 언어부터가 문제였다. 특히 고령의 시어머니와는 기본적 의사소통조차 어려웠다. 하루하루 생활이 좌충우돌일 수밖에 없었다. 한국 음식은 왜 그리 맵고 겨울은 얼마나 추운지 로르나는 고향 생각에 남모를 눈물을 참 많이 쏟았다. 여러 해 생활하면서 점점 적응해 갔으나 가슴 속 먹먹함은 가시지 않았다. 마음 터놓을 친정 가족이나 친구가 없었던 탓이다. 그때 한국인 멘토가 로르나의 손을 잡았다. 지난해 지역농협의 다문화여성대학에 등록한 그는 친정엄마 맺기 행사를 통해 이준순(60·여·전북 완주군 고산면)씨를 만났다. 두 여심(女心)은 이내 통했다. 이씨는 틈나는 대로 ‘딸’의 집을 찾아 농사기술과 반찬 만드는 방법 등을 전수해 줬다. 딸의 푸념을 들어주는 것도 친정엄마의 몫이었다. 친정언니와 동생도 얻었다. 한국인 교사와 이주 여성 학생들이다. 강좌를 이끄는 고영숙(47·여) 고산농협 상무는 “이주 여성들과 남편 험담을 하며 떠들다 보면 동질감을 느끼면서 스트레스가 풀린다.”면서 “로르나도 성격이 적극적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로르나는 “한국인은 정이 많아 필리핀에 사는 여동생에게 한국 남자와 결혼하라고 권했다.”면서 “남편과 양파, 마늘 농사를 지으며 농촌에서 희망을 일구고 싶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CEO 칼럼] 한계에 도전하는 사람들/박종원 코리안리재보험 사장

    [CEO 칼럼] 한계에 도전하는 사람들/박종원 코리안리재보험 사장

    드디어 기다리던 월드컵이 시작되었다. 전 세계인이 440g의 축구공이 펼치는 마법의 향연에 빠져들고, 우리도 태극전사들의 플레이에 열광하고 한마음이 되어 폭발적인 응원을 보내고 있다. 과거에는 동네북 신세를 면치 못하다가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통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자랑스러운 우리 대표팀. 유럽 챔피언까지 올랐던 거구의 그리스 선수들을 때로는 요령있게, 때로는 강하게 몰아붙이며 제압하는 것을 보면서 이제 우리 팀도 세계 무대에서 호락호락하지 않은 실력자로 성장했음을 느꼈다. 비록 세계 최강인 아르헨티나에 패했지만 예전처럼 주눅들지 않고 당당하게 맞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처럼 한국 축구의 수준이 한 단계 발전한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나는 그 가운데 박지성 선수를 비롯해 해외에서 선진기술을 익혀온 해외파 선수들을 일등공신으로 꼽는다. 스무살 남짓의 어린 선수들이 오직 ‘성공’이라는 목표를 찾아 낯선 땅에 첫발을 내디뎠을 때 새로운 환경에서 느낀 두려움은 대단했을 것이다. 주변에서는 그 누구도 성공을 쉽사리 예견하지 않았다. 현지의 텃세와 냉대, 축구 후진국에서 온 동양인에 대한 편견, 향수병, 불편한 언어소통 등 매 순간 견디기 힘든 상황이었을 것이다. 그들은 늘 혼자였다. 외로움 속에서 자기 한계에 직면할 때마다 도전을 계속할 것인지, 이 정도의 실력이면 이쯤에서 그만두고 고국에 돌아가서 좋은 대접받으며 편하게 지낼 것인지 수없이 갈등했겠지만 그때마다 그들은 계속 도전하기로 결심하고 인내심을 불태우며 정진했다. 그랬기에 최고의 선수가 되어 나라를 빛내고 있는 것이다. 결국 ‘한계’란 부정적인 마음이 만들어내는 ‘금지선(線)’이다. 패배자들은 미리부터 실패를 기다리며 자기 한계를 설정한다. “할 수 없다.”는 부정적 마음에서 출발해서 결국 자기 합리화로 그 한계를 인정하고, 다시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마음을 닫고 있기 때문에 실패하는 것이다. 반대로 한계를 극복하는 사람들은 높은 벽을 만났을 때 오히려 용기를 갖고 도전한다. 1970년대에 세계 최고의 무대인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했던 차범근 선수는 거구의 유럽 선수들과의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식사 때마다 입에 맞지도 않은 스테이크를 억지로 두 장씩 먹으며 몸을 키웠다고 한다. 이 일화는 꿈이 있기에 현실의 고통을 묵묵히 이겨내며 한계에 도전하는 선구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우리 회사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 2004년 백두대간을 종주하기로 결심했을 때 ‘과연 전 직원이 전 구간을 종주하는 것이 가능할까.’ 하는 회의적인 반응도 많았지만 일단 지리산 종주부터 시작했다. 2박3일간 직접 밥을 해 먹고 텐트나 대피소에서 비좁은 잠을 자면서 자신과의 싸움 속에 100리 길을 완주했을 때 우리는 비로소 부정적인 고정관념으로부터 탈출할 수 있었다. 이렇게 6년에 걸쳐 백두대간 전 구간 종주를 성공한 후 우리는 시작도 하기 전에 지레 겁먹고 못할 것이라 생각하는 게 얼마나 어리석은지 깨달았다. 지난해 설악산에서는 안경이 날아갈 정도인 초속 30m의 강풍 속에 대피소 직원들의 우려를 뒤로한 채 바위를 붙잡고 기다시피 하여 대청봉 정상에 올랐고, 그 길로 백두대간에서 가장 험하다는, 산악인들조차 컨디션이 좋을 때만 오른다는 공룡능선을 넘었다. 비바람 속에 늠름하게 줄지어 능선을 넘는 대열을 보며 가슴 뭉클한 감동을 느꼈다. 이처럼 우리 앞을 가로막는 것은 높은 산이 아니라 내 안에 도사리고 있는 부정적인 생각이다. 이를 떨쳐내고 모험과 도전, 승부근성 같은 야성을 통해 외부환경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것만이 무한경쟁 시대에 앞서나갈 수 있는 경쟁력인 것이다. 모든 해답은 외부가 아니라 자기 내부에 있다. 힘든 산길에서건, 치열한 경쟁에서건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사고로 자신의 한계에 끝없이 도전하자. 정상은 반드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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