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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부영 “박상옥, ‘박종철 사건’ 공범 몰랐을 리 없다”

    이부영 “박상옥, ‘박종철 사건’ 공범 몰랐을 리 없다”

    ‘박종철 사건’ ‘이부영’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박종철 사건’ 축소·은폐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당시 공범의 존재를 세상에 알린 이부영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은 당시 수사검사였던 박상옥 후보자가 이를 몰랐을 리 없다고 반박했다. ●박상옥 “물고문 혼자서도 가능…공범 밝혀내지 못했다” 박상옥 후보자는 7일 ‘박종철 사건’과 관련, “알면서도 진실 은폐에 관여하는 등 검찰의 본분을 저버리는 처신을 결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상옥 후보자가 1987년 수사검사로 참여했던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은 서울대 학생 박종철씨가 경찰의 고문으로 사망한 사건이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위원회’는 보고서에서 당시 서울지검 수사팀이 고문 경찰관 2명에게서 “공범이 3명 더 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도 수사를 확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천주교정의사제구현단의 폭로가 있고 나서야 검찰은 재주사를 통해 고문 가담자들을 추가로 구속했지만 그나마 2차 수사에서도 강민창 전 치안본부장을 무혐의 처분했다가 6·10 항쟁 이후인 1988년에서야 기소했다. 박상옥 후보자는 1·2차 수사 모두 참여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물고문 공범 가능성을 왜 몰랐느냐는 질문에 박상옥 후보자는 “결박을 하거나 수갑을 채우면 혼자서도 (물고문을) 할 수 있다”면서 당시 고문 경찰관 강진규·조한경 두 사람을 여러 차례 추궁했지만 공범 여부를 밝혀내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부영 “관계기관 대책회의 통해 검찰 몰랐을 리 없다” 그러나 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이부영 상임고문은 당시 경찰청 대공수사단 단장(치안감)과 간부들이 두 경찰관을 찾아와 “안심하라. 우리와 얘기한 대로 검찰 취조에 응하라”면서 1억원씩 든 통장 2개를 내놓고 “너희 가족도 뒤에서 다 돌봐주겠다. 집행유예로든 가석방으로든 빨리 빼주겠다”고 회유했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두 경찰관이 “주범이 아닌데 왜 우리를 집어넣느냐. (다른) 세 사람이 있지 않느냐”며 공범 3명의 이름을 다 얘기한 뒤 “억울하다. 우리가 죄를 다 지고 갈 수는 없다”고 저항해 회유가 무산됐다고 이부영 고문은 덧붙였다. 이부영 고문은 “이런 정황이 당시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통해 검찰 수사팀에 전달되지 않을 수 없다”며 “여주지청으로 인사 이동하기 전 박상옥 후보자도 이를 알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부영 고문은 1987년에 조 경위, 강 경사와 함께 구치소에 수감돼 있다가 당시 이들 이외에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공범이 더 있다는 내용을 교도관으로부터 듣고 이를 처음으로 폭로했다. ●하루 전 6000쪽 자료제출 놓고 공방 이날 청문회에서는 야당 의원들이 자료제출 지연을 이유로 청문회를 연장하자고 요구, 여야 의원간에 공방이 벌어졌다. 새정치연합 박완주 의원은 “상식적으로 하루 전에 6000쪽이 넘는 자료를 열람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청문회 기간 연장을 요구했다. 새누리당 김회선 의원은 “수사기록 전체를 국회에 제출한 전례가 없다”며 야당의 요구를 반박한 뒤 기록 열람과 관련해 간사 간 협의를 제안했다. 또한 자리에 있는 증인과 후보자를 대상으로 ‘대질신문’식으로 청문회가 진행되는 데 대해 여당이 이의를 제기하자 야당이 과거 사례를 들어 문제가 없다고 반박하면서 날카로운 언쟁이 이어지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부영 “박상옥, ‘박종철 사건’ 공범 몰랐을 수 없다”

    이부영 “박상옥, ‘박종철 사건’ 공범 몰랐을 수 없다”

    ‘박종철 사건’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박종철 사건’ 축소·은폐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당시 공범의 존재를 세상에 알린 이부영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은 당시 수사검사였던 박상옥 후보자가 이를 몰랐을 리 없다고 반박했다. ●박상옥 “물고문 혼자서도 가능…공범 밝혀내지 못했다” 박상옥 후보자는 7일 ‘박종철 사건’과 관련, “알면서도 진실 은폐에 관여하는 등 검찰의 본분을 저버리는 처신을 결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상옥 후보자가 1987년 수사검사로 참여했던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은 서울대 학생 박종철씨가 경찰의 고문으로 사망한 사건이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위원회’는 보고서에서 당시 서울지검 수사팀이 고문 경찰관 2명에게서 “공범이 3명 더 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도 수사를 확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천주교정의사제구현단의 폭로가 있고 나서야 검찰은 재주사를 통해 고문 가담자들을 추가로 구속했지만 그나마 2차 수사에서도 강민창 전 치안본부장을 무혐의 처분했다가 6·10 항쟁 이후인 1988년에서야 기소했다. 박상옥 후보자는 1·2차 수사 모두 참여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물고문 공범 가능성을 왜 몰랐느냐는 질문에 박상옥 후보자는 “결박을 하거나 수갑을 채우면 혼자서도 (물고문을) 할 수 있다”면서 당시 고문 경찰관 강진규·조한경 두 사람을 여러 차례 추궁했지만 공범 여부를 밝혀내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부영 “관계기관 대책회의 통해 검찰 몰랐을 리 없다” 그러나 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이부영 상임고문은 당시 경찰청 대공수사단 단장(치안감)과 간부들이 두 경찰관을 찾아와 “안심하라. 우리와 얘기한 대로 검찰 취조에 응하라”면서 1억원씩 든 통장 2개를 내놓고 “너희 가족도 뒤에서 다 돌봐주겠다. 집행유예로든 가석방으로든 빨리 빼주겠다”고 회유했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두 경찰관이 “주범이 아닌데 왜 우리를 집어넣느냐. (다른) 세 사람이 있지 않느냐”며 공범 3명의 이름을 다 얘기한 뒤 “억울하다. 우리가 죄를 다 지고 갈 수는 없다”고 저항해 회유가 무산됐다고 이부영 고문은 덧붙였다. 이부영 고문은 “이런 정황이 당시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통해 검찰 수사팀에 전달되지 않을 수 없다”며 “여주지청으로 인사 이동하기 전 박상옥 후보자도 이를 알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부영 고문은 1987년에 조 경위, 강 경사와 함께 구치소에 수감돼 있다가 당시 이들 이외에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공범이 더 있다는 내용을 교도관으로부터 듣고 이를 처음으로 폭로했다. ●하루 전 6000쪽 자료제출 놓고 공방 이날 청문회에서는 야당 의원들이 자료제출 지연을 이유로 청문회를 연장하자고 요구, 여야 의원간에 공방이 벌어졌다. 새정치연합 박완주 의원은 “상식적으로 하루 전에 6000쪽이 넘는 자료를 열람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청문회 기간 연장을 요구했다. 새누리당 김회선 의원은 “수사기록 전체를 국회에 제출한 전례가 없다”며 야당의 요구를 반박한 뒤 기록 열람과 관련해 간사 간 협의를 제안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부영 “박상옥, ‘박종철 사건’ 공범 몰랐을 리 없다”

    이부영 “박상옥, ‘박종철 사건’ 공범 몰랐을 리 없다”

    ‘박종철 사건’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박종철 사건’ 축소·은폐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당시 공범의 존재를 세상에 알린 이부영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은 당시 수사검사였던 박상옥 후보자가 이를 몰랐을 리 없다고 반박했다. ●박상옥 “물고문 혼자서도 가능…공범 밝혀내지 못했다” 박상옥 후보자는 7일 ‘박종철 사건’과 관련, “알면서도 진실 은폐에 관여하는 등 검찰의 본분을 저버리는 처신을 결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상옥 후보자가 1987년 수사검사로 참여했던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은 서울대 학생 박종철씨가 경찰의 고문으로 사망한 사건이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위원회’는 보고서에서 당시 서울지검 수사팀이 고문 경찰관 2명에게서 “공범이 3명 더 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도 수사를 확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천주교정의사제구현단의 폭로가 있고 나서야 검찰은 재주사를 통해 고문 가담자들을 추가로 구속했지만 그나마 2차 수사에서도 강민창 전 치안본부장을 무혐의 처분했다가 6·10 항쟁 이후인 1988년에서야 기소했다. 박상옥 후보자는 1·2차 수사 모두 참여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물고문 공범 가능성을 왜 몰랐느냐는 질문에 박상옥 후보자는 “결박을 하거나 수갑을 채우면 혼자서도 (물고문을) 할 수 있다”면서 당시 고문 경찰관 강진규·조한경 두 사람을 여러 차례 추궁했지만 공범 여부를 밝혀내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부영 “관계기관 대책회의 통해 검찰 몰랐을 리 없다” 그러나 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이부영 상임고문은 당시 경찰청 대공수사단 단장(치안감)과 간부들이 두 경찰관을 찾아와 “안심하라. 우리와 얘기한 대로 검찰 취조에 응하라”면서 1억원씩 든 통장 2개를 내놓고 “너희 가족도 뒤에서 다 돌봐주겠다. 집행유예로든 가석방으로든 빨리 빼주겠다”고 회유했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두 경찰관이 “주범이 아닌데 왜 우리를 집어넣느냐. (다른) 세 사람이 있지 않느냐”며 공범 3명의 이름을 다 얘기한 뒤 “억울하다. 우리가 죄를 다 지고 갈 수는 없다”고 저항해 회유가 무산됐다고 이부영 고문은 덧붙였다. 이부영 고문은 “이런 정황이 당시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통해 검찰 수사팀에 전달되지 않을 수 없다”며 “여주지청으로 인사 이동하기 전 박상옥 후보자도 이를 알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부영 고문은 1987년에 조 경위, 강 경사와 함께 구치소에 수감돼 있다가 당시 이들 이외에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공범이 더 있다는 내용을 교도관으로부터 듣고 이를 처음으로 폭로했다. ●하루 전 6000쪽 자료제출 놓고 공방 이날 청문회에서는 야당 의원들이 자료제출 지연을 이유로 청문회를 연장하자고 요구, 여야 의원간에 공방이 벌어졌다. 새정치연합 박완주 의원은 “상식적으로 하루 전에 6000쪽이 넘는 자료를 열람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청문회 기간 연장을 요구했다. 새누리당 김회선 의원은 “수사기록 전체를 국회에 제출한 전례가 없다”며 야당의 요구를 반박한 뒤 기록 열람과 관련해 간사 간 협의를 제안했다. 또한 자리에 있는 증인과 후보자를 대상으로 ‘대질신문’식으로 청문회가 진행되는 데 대해 여당이 이의를 제기하자 야당이 과거 사례를 들어 문제가 없다고 반박하면서 날카로운 언쟁이 이어지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野 “은폐·축소 몰랐다면 무능 검사” 與 “2차 수사할 위치에 있지 않았다”

    野 “은폐·축소 몰랐다면 무능 검사” 與 “2차 수사할 위치에 있지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7일 열린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예상대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놓고 여야 공방이 치열했다. 야당은 박 후보자가 1987년 검사 시절 사건의 진상을 축소, 은폐하는 데 동조 혹은 방조, 묵인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여당은 박 후보자가 말석 검사로 당시 개입할 만한 위치가 아니었다고 감쌌다. 인사청문요청서가 국회에 제출된 지 72일 만이다. 박완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박 후보자에게 당시 행적과 관련해 “가해자가 숨기려고 시도한 것을 알면서도 책임을 방기했다면 비겁한 것이고 은폐, 축소 의혹조차 몰랐다면 무능한 검사였다”면서 “대한민국 국민들은 비겁하고 무책임한 대법관을 원하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박 후보자 엄호에 나섰다. 민병주 새누리당 의원은 “엄격한 검사동일체 원칙에 적용되는 검찰 문화와 당시 시대 상황을 고려해 볼 때 후보자가 지시 없이 2차 수사를 개시하거나 할 수 있는 지휘에 있나”라며 두둔했다. 같은 당 경대수 의원이 “사건의 범인이 따로 있는데 시대 상황 때문에 밝힐 수 없으니까 덮자는 지시를 받은 사실이 있느냐”고 묻자 박 후보자는 “한번도 그런 사실이 없다”고 답했다. 대법관의 전관예우 문제도 쟁점으로 부각됐다. 박 후보자는 이와 관련해 “기회가 주어져 대법관에 봉직하면 퇴임 후 사건 수임을 위한 개업을 하지 않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대한변호사협회가 대법관 후보자들로부터 퇴임 후 변호사 개업을 포기하겠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받겠다고 한 데 대해서는 “서약서 자체를 본 적이 없다”며 뚜렷한 입장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날 청문회에는 당시 수사 검사였던 안상수 창원시장과 사건 폭로에 중요한 역할을 맡았던 이부영 새정치연합 상임고문이 각각 증인과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안 시장은 “박 후보자는 사건의 은폐, 축소에 관련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증언했다. 반면 이 상임고문은 경찰청의 사건 은폐 시도를 언급하며 “당시 관계 기관 대책회의를 통해 이런 정황이 검찰 수사팀에 전달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고 박종철군의 친형인 박종부씨는 이날 청문회 참고인으로 출석하기 앞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문치사사건 축소·은폐의 정확한 원인은 당시 검찰이 정의롭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세월 건넌 100세 청춘

    세월 건넌 100세 청춘

    일본에서 수영대회에 출전한 100세 할머니가 1500m를 완영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5일 보도했다. 올해 100세인 나가오카 미에코는 지난 4일 마쓰야마시에서 열린 일본 마스터스 수영 쇼트코스(25m) 대회에 출전, 1500m 레이스에서 배영으로 완주했다. 나가오카는 100~104세부의 유일한 선수로 출전했다. 기록은 1시간 15분 54초 39.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여자 1500m 종목 100~104세부에서 완영자가 나온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나가오카는 “수명이 허락한다면 105세까지 수영을 하고 싶다”고 완주 소감을 밝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세월호 1년] 與 “당과 논의되지 않은 정부 결정” 세월호특별법 시행령안 수정 권고

    여야가 3일 ‘4·16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 시행령안’을 둘러싸고 공방을 벌였다. 여당에서조차 ‘당과 논의되지 않은 결정’이라며 해양수산부가 입법예고한 시행령안을 수정 권고할 뜻을 밝혔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과 유가족은 시행령 철회를 주장하고 있어 세월호 참사 1주년를 앞두고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야당과 유가족은 공무원이 주도하는 진상조사 업무, 정부 발표 내용으로 한정된 조사범위, 조사인원 축소 등에 항의하며 시행령 전면철회를 주장하고 나섰다. 이에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공무원들의 조사 권한이 너무 강해 진상규명이 제대로 되겠느냐는 우려 등에 대해서는 유족 의견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면서 “정부에 부분적 수정을 권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행령 철회에 대해서는 “행정부의 영역”이라며 사실상 어려움을 표시했다. 다만 민현주 원내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특위 사무처 인력을 120명에서 90명으로 축소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정부는 세월호 유가족이 언급한 바와 같이 인력문제로 진상규명이 부실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120명의 인력구성 한도 내에서 효과적으로 운용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은 정부의 시행령 철회를 고수했다. 박완주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정부 시행령이 입법예고된 지 일주일이 다 돼 가는데 정부는 철회할 생각이 없는 모양”이라면서 “왜 이런 사건이 발생했는지 국민과 유가족들은 알 권리가 있고, 국민적 요구를 무시하는 정부의 시행령은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새누리당에 “국회의 이름으로 시행령 철회를 함께 주장하자”고 제안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봄날 뭐 하세요, 함께 달려요…제14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봄날 뭐 하세요, 함께 달려요…제14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서울신문사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제14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대회’를 개최합니다. 아름다운 월드컵공원과 한강코스의 정취를 즐길 수 있는 본 대회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국민마라토너 이봉주 선수의 사인회 등 다양한 이벤트와 경품도 준비하였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성원과 참가를 부탁드립니다. 일시 2015년 5월 16일(토) 오전 9시 출발 장소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 종목·참가비 하프·10㎞(3만 5천원), 5㎞(2만 5천원) 지급품 스켈리도 상하의 스포츠의류, 프로그램북, 완주메달, 기록증 및 기록측정용 칩(하프, 10㎞) 등 참가신청 대회 홈페이지(marathon.seoul.co.kr) 문의 서울신문사 문화사업부(02-2000-9753), 대회 사무국(1566-1936) 주최 서울신문 후원 인사혁신처 협찬 포스코
  • [씨줄날줄] 이치의 400 무명 의병

    왜군의 선단이 부산포 앞바다에 모습을 보인 것은 1592년 어스름 녘이었다. 한밤이 되자, 고니시 유키나가와 소 요시토시가 이끄는 1만 8700명의 왜군을 태운 배가 바다를 가득 메웠다. 이튿날 아침 안개가 걷히자 왜군은 깃발을 앞세우고 상륙해 부산진성을 3면에서 포위했다. 이때 부산진첨사 정발을 비롯해 500명 남짓한 조선군은 성을 지키다 전원이 장렬히 전사했다. 임진왜란이 발발한 날을 4월 13일이라고도 하고, 4월 14일이라고도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다대진첨사 윤흥신이 13일 한 차례 왜군과 접전을 벌였다는 주장도 있다. 윤흥신도 이튿날 왜군의 전면 공격을 방어하다 부하들과 함께 순국했다. 4월이 되면 다시 임진왜란을 기억하지 않을 수 없다. 올해는 특히 임진왜란을 다룬 TV드라마 ‘징비록’이 인기를 끌고 있어 더욱 관심이 높아진 듯하다. 당시 부산에 상륙한 왜군이 이후 파죽지세로 북상한 것은 우리가 잘 아는 사실이다. 한편으로 왜군은 호남평야를 차지하려고 안간힘을 썼는데 당연히 군량미를 조달하기 위함이었다. 호남으로 가는 방법은 병선으로 해안선을 타고 들어가거나, 경상도에서 진주를 공략한 뒤 서진(西進)하거나, 북상하는 길에 충청도 방면에서 금산을 거쳐 전주로 향하는 방법이 있었다. 그런데 왜 수군은 5월 7일 옥포해전에서 이순신의 조선 수군에 대패한 뒤 기세가 꺾였고, 경상도의 왜 보군(步軍)은 곽재우, 김면, 정인홍 등이 이끄는 의병에 가로막혀 쉽사리 서쪽으로 발을 내딛기 어려웠다. 결국 왜군은 고바야카와 다카카게가 이끄는 1만명의 병력을 금산에 집결시켜 이치(梨峙)를 거쳐 전주를 공략하려 했다. 7월 8일 광주목사 권율은 1500명으로 이치의 험준한 지형을 이용한 복병전을 벌여 왜군을 격퇴했다. 권율은 이 공으로 전라도 순찰사에 발탁됐고, 훗날 행주대첩의 명장으로 이름을 날린다. 다시 금산성으로 물러난 왜군에 큰 타격을 입힌 것은 의병이었다. 담양에서 의병을 일으킨 고경명은 7월 3일 관군과 합동으로 금산성을 공격하다 순국한다. 옥천 의병 조헌은 8월 18일 금산성을 공격했지만, 마지막까지 남은 700명 의병이 전원 순절하고 만다. 8월 27일 이보와 소행진이 이끄는 익산 의병 400명이 이치에서 왜군과 백병전 끝에 모두 순국한다. 이치는 충남 금산과 전북 완주를 가르는 고개다. 완주 쪽에는 ‘이치 전적비’가, 금산 쪽에는 또 다른 ‘이치 대첩지’가 만들어졌으니 부자연스럽다. 두 곳 모두 관군을 이끈 권율과 동복현감 황진 개인의 업적을 기리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도 다르지 않다. 최근 지역에서부터 ‘관군의 승전’보다는 오히려 ‘400명 무명 의병의 순국’을 먼저 기념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반성이 일고 있다. 이치의 순국현장을 공원화하여 무명 의병 추념비와 기록 조각을 남기자는 운동도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늦었지만 자연스러운 움직임이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군산·완주, 전북도 종합형 스포츠클럽 지원대상 선정

    전북도와 전북도생활체육회는 군산시와 완주군이 올해 전북도 종합형 스포츠클럽 사업 대상자로 선정돼 15억원의 국가 예산을 지원받게 됐다고 31일 밝혔다. 종합형 스포츠클럽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생활체육회가 추진하고 있는 대국민 건강프로젝트다. 지역 체육시설을 거점으로 다연령, 다계층 회원에게 다종목·다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종목별 은퇴선수를 포함한 체육 지도자가 직접 지도를 맡는 회원 중심의 자율적 스포츠클럽이다. 군산과 완주는 정부 지원 없이도 자립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각각 3년간 연간 3억원(대도시형)과 2억원(중소도시형) 범위에서 기금 등을 지원받게 된다. 군산스포츠클럽은 8개 종목(축구, 야구, 배드민턴, 요가, 클라이밍, 파크골프, 뉴스포츠), 완주스포츠클럽은 5개 종목(에어로빅, 탁구, 택견, 순환운동, 요가)에서 시·군민의 생활체육 활동을 장려하게 된다. 전북도생활체육회 류창옥 사무처장은 “은퇴 선수 및 체육지도자의 일자리 창출, 동호회 클럽 활동을 활용한 생활체육 저변 확대 등 생활체육 선진지역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농어촌 주민의 발 택시업계엔 단비

    교통 약자인 전북지역 오지 주민과 학생들이 지방자치단체 지원을 받는 택시로 어려움을 해결하고 있다. 농어촌주민들의 교통문제를 해결하고 택시업계 경영난도 덜어줘 일석이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정읍시는 버스가 다니지 않는 시골마을 주민을 위해 100원만 내고 탈 수 있는 ‘복지택시’를 다음달 1일부터 시행한다. 승강장까지 거리가 1㎞ 이상 떨어진 마을 28곳이 대상이다. 마을회관에서 버스 승강장까지, 또는 마을회관에서 읍·면 소재지까지 운행된다. 요금은 승강장까지는 100원, 읍·면 소재지까지는 1000원이다. 요금은 승객 수와 관계없다. 주민 4명이 함께 택시를 타면 25원만 내고 승강장까지 갈 수 있어 공짜나 다름없다. 차액은 정읍시가 부담한다. 택시를 읍·면 사무소에 고정 배치했다가 전화로 신청하면 달려가는 방식이다. 운행 시간은 월~금요일 오전 8시에서 오후 6시이다. 오지가 많은 완주군과 임실군, 진안군 등은 새 학기 시작과 함께 ‘통학택시’를 도입했다. 지역별로 적게는 수십명에서, 많게는 수백 명의 학생이 택시를 이용해 편안하게 등·하교한다. 통학택시는 마을과 중·고등학교를 정기운행하거나 콜제로 운행한다. 요금은 1000원이다. 차상위 계층 학생은 500원 또는 무료다. 이 택시를 이용하는 학생 대부분은 그동안 버스 승강장까지 30분 안팎을 걸어나와야 했다. 이에 앞서 완주군은 지난해 11월부터 버스가 다니지 않는 시골 주민들을 위해 500원만 내면 읍·면 소재지까지 갈 수 있는 ‘으뜸 택시’를 운영하고 있다. 버스 승강장과 거리가 500m 이상 떨어진 산간 오지 7개 읍·면 21개 마을에서 이용하고 있다. 이 같은 택시 운영은 주민·학생뿐 아니라 택시업계도 반긴다. 손님이 없어 장시간 터미널이나 시장 근처에서 차를 세워놓고 몇 시간이고 대기하던 택시기사들에게도 복지·통학택시는 ‘가뭄에 단비’처럼 반가운 일이 됐다. 김생기 정읍시장은 “버스가 다니지 않는 시골의 노인이나 장애인의 불편과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데 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택시업계의 경영난을 줄여주는 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주말 개막 프로야구 관전포인트] ①홈런왕 격돌

    [주말 개막 프로야구 관전포인트] ①홈런왕 격돌

    ‘박병호 VS 외국인 타자’ 밤하늘에 하얀 포물선을 그리며 일순간 승부를 가르기 일쑤인 홈런. 그만큼 홈런 타자에 대한 기대와 관심은 크다. 올 시즌은 경기 수가 144경기로 늘고 외국인 타자도 10명이 나서 홈런 경쟁이 한층 가열될 조짐이다. 강력한 후보는 역시 박병호(29·넥센)다. 2012년(31개)을 시작으로 3년 연속 홈런왕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52개로 11년 만에 ‘50홈런 시대’도 열었다. 그가 올해도 홈런왕에 등극하면 사상 첫 4년 연속 홈런왕의 역사를 쓴다. 역대 3년 연속 홈런왕은 박병호를 비롯해 이만수(1983~1985년·삼성), 장종훈(1990~1992년·한화), 이승엽(2001~2003년·삼성) 등 4명뿐이다. 한 시대를 대표한 선수들만의 ‘전유물’이다. 하지만 아직 4년 연속 홈런왕은 나오지 않았다. 박병호는 올 시즌 뒤 미국 진출의 속내를 드러냈다. 새로운 도전을 위해 880g짜리 배트를 내려놓고 900g짜리를 들었다. 타구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서다. 결과는 성공적이다. 시범경기에서 홈런 3개(공동 2위)를 쏘아올리며 예년보다 빠른 타격감을 보였다. 당장은 박병호의 대항마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파워로 무장한 외국인 타자들이 그의 행보에 딴죽을 걸 가능성이 높다. 특히 롯데의 새 얼굴 아두치(30)가 눈에 띈다. 당초 아두치는 ‘호타준족’으로만 평가됐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대포 4방으로 홈런 1위에 올랐다. 타율 5위(.314)에 타점도 공동 1위(11개). 덩치는 크지 않지만 정교한 타격을 바탕으로 한국 무대에 빠른 적응력을 보였다. SK 브라운(31)도 경계 대상이다. 막판 주춤했지만 홈런 3개 등 폭발적인 힘을 과시했다. 관건은 이들이 부상 없이 풀타임을 소화할 수 있느냐다. 지난해 스캇(SK), 조쉬벨(LG) 등 외국인 거포들이 박병호에게 맞섰으나 완주하지 못했다. 그렇다면 국내 2년 차 나바로(28·삼성)와 테임즈(29·NC)가 더 위협적이다. 나바로는 지난해 정규리그에서 31홈런(5위)을 작렬시켰고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는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이번 시범경기에서도 타율(.375)과 타점 각 1위, 홈런 2위로 맹위를 떨쳤다. 테임즈도 녹록지 않다. 지난해 한때 박병호와 선두 경쟁을 펼치며 대포 37개(3위)를 기록, 외국인 최고 거포로 우뚝 섰다. 시범경기에서도 홈런 2개를 날려 기대감을 부풀렸다. 여기에 강렬하지는 않았지만 홈런을 신고한 루츠(두산)와 마르테(kt 이상 2개), 아직 선을 보이지 않은 한나한(LG)과 모건(한화)의 활약도 결코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
  • 전북 지난해 사상 최대 귀농·귀촌

    지난해 전북지역 귀농·귀촌가구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3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14개 시·군 귀농·귀촌은 4285가구로 집계됐다. 이 같은 귀농·귀촌은 2013년 2993가구보다 43%가 증가한 것이다. 특히 귀농은 1204가구로 전년보다 7가구 줄었으나 귀촌가구는 1782가구에서 3081가구로 173%나 증가했다. 또 2002년 20가구에 불과했던 귀농·귀촌이 2011년 1247가구, 2012년 2228가구 등으로 매년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귀농·귀촌 지역은 고창군이 862가구로 가장 많았고 완주군 747가구, 부안군 498가구, 남원시 418가구, 김제시 408가구 순이었다. 고창군은 토지 가격이 타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낮아 귀농인의 유입이 늘고 완주군은 혁신도시 건설로 정주 여건이 개선돼 귀촌인구가 늘고 있다. 연령대별 귀농·귀촌은 50대가 31%인 1327가구로 가장 많아 은퇴한 베이비부머 세대가 생활여건과 자연경관이 좋은 곳을 찾아 농촌으로 발길을 돌리는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40대가 24.2%인 1038가구, 30대 이하가 19.3%인 827가구, 60대가 17.7%인 758가구, 70대가 7.8%인 335명 순이었다. 귀농·귀촌 전 거주 지역은 서울 26.6%, 경기 17.2%, 인천 4.3% 등 수도권이 48.1%를 차지했다. 한편 전북도는 귀농귀촌연합회 등 민간조직과 협력을 강화해 도시민 유치에 주력하기로 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전북도, 기업유치 훈풍…5개 기업과 투자협약 체결

    전북도, 기업유치 훈풍…5개 기업과 투자협약 체결

    전북도는 23일 도청 종합상황실에서 군산시, 익산시, 김제시, 완주군에 투자하는 혜성지테크, 비앰에스, 기화바이오생명제약, 세중산업, 대림씨앤씨 등 5개 기업과 투자 협약식을 가졌다. 기화바이오생명제약 박병철 대표 등 기업 대표와 송하진 도지사, 문동신 군산시장, 박경철 익산시장, 이건식 김제시장, 박성일 완주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협약식에서 기업은 지역 투자 및 고용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자치단체는 전폭적인 행정·재정적 지원을 하기로 약속했다. 300여 품목의 한방 의약품을 생산하는 기화바이오생명제약은 경남 진주시에서 익산시로 옮긴다. 대림씨앤씨는 6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에 나선다. 페인트를 생산하는 혜성지테크, 화학약품을 제조하는 비앰에스, 포장재를 만드는 세중산업 등 3개 기업은 도내 기존 기업으로서 신규 투자를 할 계획이다. 협약식에 참여한 5개 기업의 총 투자금액은 904억원으로 200명 규모의 직접고용 효과가 예상된다. 전북도는 “5개 기업의 투자 결정은 국내외적으로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 등으로 지역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돼 있는 가운데 전북도와 시군이 긴밀하게 협력해 이뤄낸 성과”라고 밝혔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협약식에서 “이번에 새로운 둥지인 전라북도에 정착하는 기업들이 전북을 대표하는 기업을 넘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시·군이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하! 우주] ‘밤하늘 달리는’ 별지기들의 마라톤 아십니까

    [아하! 우주] ‘밤하늘 달리는’ 별지기들의 마라톤 아십니까

    -춘분날, 강원 산골짜기서 '메시에 대회' 강원도 산골짜기에서 별지기들의 마라톤 대회가 열렸다. 그런데 이 마라톤은 땅을 달리는 게 아니라 밤하늘의 별밭을 밤새 달리는 대회로, 이름하여 '메시에 마라톤'이라 한다. 18세기 프랑스의 혜성 사냥꾼인 샤를 메시에가 혜성과 혼동하지 말라고 밝은 성운, 성단, 은하들 110개를 목록으로 만들어 발표했는데, 이 얄팍한 책자로 인해 메시에는 천문학사에 불멸의 이름을 남기게 되었다. 프로든 아마추어든 간에 '메시에 목록'을 모르는 이는 없을 정도로 유명한 천체목록이 되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포함된 대상 천체들은 숫자 앞에 영어 대문자 M을 붙여 M1부터 M110까지로 표시된다. 유명한 오리온 대성운은 M42, 플레이아데스 성단은 M45이다. 이 110개의 천체들을 하룻밤에 다 보려면 위도상 제한이 따르지만, 이론적으로는 춘분 근처의 맑은 날 밤을 잡아 밤샘을 하면 된다. 별지기들이 천체관측의 기량을 겨루기 위해 하룻밤에 메시에 목록 중 누가 가장 많은 개수를 보는가로 경연하는 대회가 바로 메시에 마라톤으로, 여기에 참가하는 것이 별지기들의 로망이라 할 수 있다. 21일 춘분날 밤을 잡아 메시에 마라톤 대회가 벌어진 곳은 강원도 횡성군에 있는 천문인마을이며, 주최는 별지기 동호회인 '야간비행'이다. 강원도 횡성 치악산의 끝자락 해발 650m에 자리잡은 천문인마을은 지난 1997년 화백 조현배 관장이 해발 650m인 치악산 자락이 이어지는 부곡계곡 들머리인 월현리에 천체관측 시설을 짓고 장비를 갖춰 설립한 사설 천문대다. 연중 청정 일수가 많고, 빛 공해가 적어 국내에서 유일하게 ‘별빛 보호 지구’로 선포(1999년 5월)된 곳으로, 많은 별지기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다. 메시에 마라톤 참석은 선수와 참관인으로 나뉘는데, 이번에 참가한 선수는 모두 24명, 참관인은 30명 남짓으로 성황을 이루었다. 가족 동반으로 참가한 팀도 여럿 있었다. 대회에 나온 망원경은 모두 30여 대로, 반사망원경이 주종을 이루었는데, 그중 최대 구경은 17.5인치(44.5cm)의 위용을 자랑하는 돕소니언 반사망원경이다. 키가 2m는 되는 큰 망원경으로, 개인이 분해해서 SUV 차량으로 운반할 수 있는 최대 한계의 망원경이라 할 수 있다. ​ 일몰 후 한 시간 뒤부터 시작하여 새벽 5시 반까지 계속되는 메시에 마라톤은 열정과 끈기, 그리고 자신과의 싸움이라 할 수 있다. 110개의 목록 중 누가 가장 많이 보느냐를 놓고 겨루는데, 자신의 기록지는 자신이 작성하며 검증하는 이는 따로 없다. 선의의 경쟁을 하고 양심껏 기록하는 것이다. 물론 참관인들은 이들이 찾아내는 아름다운 천체들을 마음껏 눈동냥할 수 있다. 그게 참관의 한 목적이기도 하다. 마라톤을 치르는 한쪽으로 강의실에서는 최근 허셜의 천체목록 400개를 완주한 야간비행 소속 김철규 씨의 '허셜 400 등정기', 부산의 아마추어 천문가 박한규 씨의 '고천문학- 견우 직녀별', 김남희 씨의 '핸드폰으로 천체사진 찍는 법' 등의 강의가 있었다. 이번 메시에 마라톤에서 우승한 사람은 야간비행 소속의 별지기 경력 1년 신참인 박진우 씨(33세)로, 110개 중 104개를 찾아냈다. 사용한 망원경은 12인치 돕소니언. 지금까지 한국 최고의 기록은 108개라고 한다. 다음날 아침, 환호와 박수 속에서 간단한 시상식을 마친 이들은 내년 메시에 마라톤을 다시 기약하며 뿔뿔이 흩어졌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살랑살랑 봄바람 머무니 울긋불긋 달아 올랐네~

    살랑살랑 봄바람 머무니 울긋불긋 달아 올랐네~

    섬진강은 대한민국 ‘꽃전선’의 북상 경로다. 남해를 휘휘 돌아온 봄바람이 발 디딘 자리마다 매화와 산수유, 벚꽃, 배꽃 등이 줄지어 핀다. 전남 광양과 구례, 경남 하동 등 해마다 울긋불긋 꽃 대궐을 차리는 곳들이 섬진강 자락에 몰려 있는 건 이런 이유다. 올해 산수유와 매화는 다소 늦다. 21일 이후에나 볼만하고, 이달 하순께 절정에 이를 듯하다. 먹거리도 덩달아 풍성해진다. 참게들이 소상하고, 재첩잡이가 기지개를 켠다. 벚굴(강굴)이 제 몸피를 한껏 키우는 것도 이맘때다. 눈이 즐겁고 입은 행복하니, 영화 제목처럼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지 싶다. 섬진강에 봄 소식을 알려주는 꽃은 산수유다. 봄의 전령 자리를 두고 매화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다투며 핀다. 산수유 감상 1번지로 꼽히는 구례에서도 가장 이름난 곳은 산동면 상위마을이다. 만복대 자락에서 흘러내린 다랑논과 마을 한가운데를 흐르는 개울이 산수유와 어우러져 풍경화를 그려낸다. 마을 안쪽의 오래된 돌담길과 어우러진 풍경도 빼어나다. 이웃한 반곡마을은 계류와 어우러진 정취가 일품이다. 산수유 마을 전경을 보려면 상위마을 위쪽의 팔각정이나 산수유 사랑공원 전망대에 오르면 된다. 한적한 꽃동네를 찾는다면 계천리 현천마을이 제격이다. 마을 입구 연못에 산수유꽃이 반영되는 풍경이 백미다. 계척마을은 산수유 시목지(始木地)가 있는 마을이다. 현천마을에서 19번 국도를 타고 남원 쪽으로 5분 남짓 떨어져 있다. 화엄사 각황전 옆의 홍매화도 놓칠 수 없다. 조선 숙종 때 각황전을 중건한 후 이를 기념하기 위해 심었다고 전해진다. 색이 검붉어 ‘흑매’라고도 불린다. 국보 35호인 4사자 삼층석탑 주변에는 동백꽃이 만개했다. 베풂의 정신을 실천한 99칸짜리 운조루, 구례 최고의 전망대 사성암 등도 잊지 말고 돌아보자. 구례를 지난 섬진강은 하동을 지나 바다 냄새를 맡으면서 한껏 그 폭을 넓힌다. 민물과 바닷물이 합쳐지는 이쯤부터 재첩이 익어간다. 재첩은 민물에서 자라고 바닷물에 맛이 든다. 기수역 위쪽에도 재첩은 있지만 어민들의 손길이 이르지는 않는다. 하동을 찾은 외지인들에게 인상적인 풍경 중 하나가 야생 차밭이다. 꼭 푸른 융단을 깔아놓은 듯하다. 특히 우리나라 차의 시배지(始培地)로 알려진 화개면 일대에 야생차 재배지가 넓게 펼쳐져 있다. 신라 흥덕왕 3년(828년)에 당나라 사신으로 갔던 김대렴이 차나무 종자를 가져와 쌍계사 주변에 처음 심은 것으로 전해진다. 머지않아 차 애호가들의 ‘로망’ 우전차(곡우 전에 따는 차)가 나온다. 첫 수확한 찻잎을 덖을 때면 손 데는 줄 모르고 향기에 환장한다던 바로 그 차다. 남도 먹거리로 배를 채웠다 해도 차 한 잔 들어갈 여유는 그래서 남겨 둬야 한다. 쌍계사 인근에 차 시배지 비석이 있다. 화개골 끝자락엔 가야 김수로왕의 일곱 왕자가 성불했다는 전설이 얽힌 칠불사가 있다. 한번 불을 때면 온기가 49일이나 간다는 신비의 온돌 아자방(亞字房)도 만날 수 있다. 화개장터를 지나 차로 십분 쯤 하동 방면으로 내려가면 평사리 최 참판댁이다.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의 배경이 된 기와집으로, TV드라마 ‘토지’ 세트장이었던 초가 20여 채와 더불어 마을을 이루고 있다. 사랑채 대청마루에 올라 앉으면 평사리 너른 들녘이 한눈에 들어온다. 담장 주변엔 영춘화(迎春花)와 매화, 산수유가 흐드러질 채비를 마쳤다. 최 참판댁에서 섬진교를 건너면 광양시 다압면 매화마을이다. 봄철 매화 꽃놀이의 성지처럼 여겨지는 곳이다. 홍매는 벌써 빠알갛게 익었고, 청매는 이제 막 꽃망울이 터져 나오는 중이다. 지구 온난화에 꽃들이 일찍 핀다고 호들갑이지만, 정작 자연의 시계는 더디거나 이르지 않게 꽃소식을 전하고 있다. 광양 끝자락의 망덕포구는 섬진강의 끝이자 남해가 시작되는 곳이다. 이맘때면 한적했던 포구가 외지인들의 발걸음으로 들썩대기 시작한다. 벚굴 때문이다. 이른바 벚꽃 필 무렵 맛이 최고조에 달한다는 녀석으로, 크기가 건장한 남도 사내의 손바닥에 견줄 정도다. 보통 15∼30㎝, 큰 놈은 40㎝까지 자란다. ‘강굴’이라고도 불리는 벚굴은 남해와 만나는 섬진강 하구에서 자생한다. 하동 쪽에서는 고전면 전도리의 신방, 선소, 전도마을, 광양 쪽에서는 망덕포구 일대가 주산지다. 제철은 2월부터 4월까지다. 5월 초까지도 먹는데, 그 이후는 독성이 생기기 시작해 채취를 하지 않는다. 망덕포구에선 정병욱(전 서울대 국문과 교수) 가옥을 찾아야 한다. 윤동주 시인의 친필 유고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발견된 고택이다. 2007년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안내판은 “윤 시인이 일본 유학을 떠나면서 건네준 육필 원고를 연희전문 후배 정병욱이 마루 밑에 숨겨 두었던 집”이라 적고 있다. 글 사진 구례·하동·광양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구례·광양 061, 하동 055) →가는 길: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호남고속도로 익산분기점에서 익산~포항간 고속도로를 탄 뒤 완주분기점에서 다시 완주~순천간 고속도로로 바꿔 탄다. 구례나들목으로 나와 19번 국도를 따라 산수유와 만난 뒤 하동, 광양 순으로 돌아본다. 광양 망덕포구를 먼저 가겠다면 순천분기점에서 남해고속도로로 갈아탄 뒤 진월나들목으로, 하동 끝자락인 남해대교에서부터 되짚어 오겠다면 하동나들목으로 각각 나온다. 남해대교 주변에 신노량항, 남해 충렬사 등 볼거리가 많다. 하동 최참판댁은 입장료가 어른 1000원이다. →맛집:구례 사람들은 이맘때 참게를 ‘영등게’라 부른다. 음력 2월 영등철에 잡히는 참게를 이르는 말이다. 다리마다 살이 꽉 찬 참게는 주로 탕으로 먹는다. 섬진강 참게에 겨우내 말린 시래기 넣고, 된장 풀어 끓여낸다. 구례읍내에서 곡성으로 가는 섬진강변에 맛집들이 늘어서 있다. 지리산회관 (782-3124), 노고단식당(782-2171), 노고단산장(782-1877) 등이 그중 유명한 참게탕집들이다. 구례읍내 영실봉(782-2833)은 갈치조림만 40년 넘게 해 온 집이다. 구례터미널 인근의 동아식당(782-5474)은 가오리찜과 족발탕이 유명하다. 하동에선 아무래도 재첩 잘하는 집을 찾게 된다. 화개장터에서 쌍계사 쪽으로 올라가다 만나는 청송회식당(883-2485)과 혜성식당(883-2140)은 이십년 넘는 라이벌 맛집이다. 1990년대 화개장터에 이어 현 위치로 이사 온 뒤에도 대문을 마주한 채 영업을 하고 있다. 부흥재첩식당(884-3903)과 하옹촌(883-8261), 부두횟집(883-8288), 금양가든(884-1580) 등도 이름난 재첩 맛집들이다. 한국 3대 차 생산지로 꼽히는 화개 지역은 찻잎 파는 가게만 많고 정작 찻집은 보기 쉽지 않다. 산유화(884-5262)와 다우찻집(883-0765) 등이 정갈하다. 광양에선 벚굴(강굴)이 제철 음식이다. 주로 2~4월을 제철로 치는데, 망덕포구 일대 식당 십여 곳에서 구이와 찜 등을 낸다. 이름이 조금 알려지면서 가격은 많이 뛰었다. 광양읍사무소 뒤편 금목서(761-3300)는 등심과 생고기, 달달한 불고기 등으로 이름난 집. 반찬을 ‘남도 한정식 급’으로 가득 차려낸다. 도선국사마을 아래 옴서감서(762-9186)는 피리(피라미)탕을 잘한다. 예약해야 한다. 시내식당(763-0360), 대중식당(762-5670) 등도 광양불고기로 이름난 집들이다. →잘 곳:구례 쪽에선 지리산 화엄사 초입의 한화리조트, 산동면 산수유마을 맞은편의 지리산온천호텔(783-8100) 등이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묵어가기 좋은 숙소다. 마산면의 전통 한옥 쌍산재(www.ssangsanje.com)도 이름난 한옥 스테이다. 하동 화개면의 쉬어가는 누각(884-0151∼2)은 한국관광공사가 지정한 ‘굿 스테이’ 숙박업소이다. 건물 앞쪽으로 섬진강 상류의 계곡물이 흐르고, 맞은편 산자락에는 야생차밭이 펼쳐져 있다. 수류화개(882-7706)는 한옥 펜션이다. 화개장터에서 5분 거리다. 광양읍내 필레모 호텔(761-8700)은 깔끔해서 가족단위 투숙객들이 묵기 좋다.
  • 기적의 레이스 펼친 부자의 감동실화 ‘땡큐, 대디’ 예고편

    기적의 레이스 펼친 부자의 감동실화 ‘땡큐, 대디’ 예고편

    아버지와 아들 ‘팀 호이트’ 부자의 감동실화를 모티브로 한 영화 ‘땡큐, 대디’가 오는 4월 국내 개봉을 앞두고 예고편을 공개했다. 영화 ‘땡큐, 대디’는 뇌성마비 진단을 받은 아들과 함께 38년간 철인 3종 경기를 여섯 차례 완주하고 달리기와 자전거로 6000km 미 대륙을 횡단한 아버지 ‘딕 호이트’(73, 극중 폴)와 아들 ‘릭 호이트’(53, 극중 줄리안) 부자의 이야기를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이다. 참고로 ‘팀 호이트’는 이들의 팀 이름이다. 비록 몸은 굳었지만 언제나 도전을 꿈꾸는 소년 줄리안은 또래 아이들처럼 달리고 싶은 마음을 아버지 폴에게 전한다. 바로 철인 3종 경기 출전 제안. 하지만 가족을 포함한 주변의 모든 이들은 그의 무모한 도전을 허락하지 않고, 철인 3종 경기 위원회마저 그가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출전을 허락하지 않는다. 그러나 꿈을 포기할 수 없었던 줄리안은 철인 경기 위원회에 직접 찾아가 일반인 철인 3종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그의 강한 의지에 모든 이들의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세계 최강의 철인들 틈에서 줄리안과 폴의 아름다운 도전이 시작된다. 폴은 아들을 태운 고무보트를 허리에 묶은 채 3.8km를 수영하고, 아들을 태운 자전거로 180km를 달리고, 아들을 태운 휠체어를 밀며 42km를 달린다. 이들의 도전은 그 자체로 전 세계인들의 가슴을 울린다. 최근 공개된 예고편은 영화 속 주인공인 줄리안과 아빠 폴의 관계부터 위대한 레이스 도전까지의 과정이 모두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남들과 조금 다른 몸으로 철인 경기에 도전하고자 하는 아들 ‘줄리안’과 도전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아버지 ‘폴’의 갈등을 시작으로, 줄리안의 뜨거운 열정이 마침내 폴의 마음을 움직이기까지. 모두가 불가능이라고 말했지만 그 불가능에 도전하게 된 아버지의 위대한 사랑이 뜨거운 감동을 예상케 한다.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팀 호이트 부자의 아름다운 도전과 희망의 순간들을 스크린 위에 재현한 영화 ‘땡큐, 대디’는 오는 4월 23일 개봉된다. 전체관람가. 러닝타임 89분. 사진 영상=영화사 빅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1t 바나나 맨몸으로 나르는 필리핀 사람들의 땀방울

    1t 바나나 맨몸으로 나르는 필리핀 사람들의 땀방울

    아시아 바나나 수출 시장의 80% 이상을 담당하는 바나나 최대 생산국 필리핀. 필리핀 남쪽 다바오에 위치한 바나나 농장을 모두 합치면 서울 여의도 면적의 절반 크기를 훌쩍 넘는다. 이곳에는 재래식 방법으로 1년 365일 불볕더위와 싸우며 바나나를 수확하는 사람들이 있다. 18일 밤 10시 45분에 방송되는 EBS ‘극한 직업’에서는 15세 소년부터 68세 할아버지까지 필리핀에서 바나나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 본다. 필리핀 민다나오 섬 남쪽에 자리한 바나나 도시 다바오. 바나나 농장의 하루는 오전 6시부터 시작된다. 바나나 수확에 필요한 도구는 들것 모양처럼 생긴 ‘파딩’과 운반을 도와주는 ‘롤러’가 전부다. 20~30㎏에 달하는 바나나를 어깨에 멘 채 수십 번 농장을 누비는 이들. 마치 소떼를 몰고 가듯 1t이나 되는 바나나 레일을 허리에 묶은 채 3㎞의 거리를 완주한다. 좁고 경사진 길은 물론 물살이 세거나 물이 가슴팍까지 차오르는 깊은 강에서도 바나나 운반은 계속된다. 자칫 물살에 휩쓸려 갈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달콤한 바나나를 따기 위해서라면 이들은 못 갈 곳이 없다. 수십 년 맨발로 농장을 누벼온 발은 척박한 땅바닥처럼 갈라지고 터졌다. 평생 바나나를 짊어진 어깨는 노인처럼 굽어 있다. 이곳의 하루 수확량은 최대 13t. 세계 각지로 보내지는 바나나는 사람보다도 더 귀한 대접을 받는다. 이들은 바나나 마을에서 태어나 바나나와 함께 나이를 먹어 간다. 바나나의 부드러운 과육 뒤에 숨겨진 단단한 사람들의 이야기. 바나나 수확에 담긴 굵은 땀방울의 현장을 찾아가 본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에베레스트 올라 장애인에게 희망 주겠습니다”

    “에베레스트 올라 장애인에게 희망 주겠습니다”

    시각장애인 등반가가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8848m) 등정에 도전한다. 사단법인 한국산악회는 14일 오후 서울 강북구 수유동 노스페이스문화센터에서 산악인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송경태 시각장애인, 7대륙 최고봉 세계 최초 에베레스트 원정대 발대식’을 가졌다. 이번에 에베레스트 정복에 나서는 전북시각장애인도서관장인 송경태(54)씨는 1급 시각장애를 극복하고 4대 극한 마라톤(사하라 사막·고비 사막·아타카마 사막·남극 마라톤)을 완주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1월에는 전문장비 없이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산인 아프리카 킬리만자로의 우후루 피크(5895m), 같은 해 3월에는 네팔 아일랜드 피크(임자체·6160m)를 등정해 산악인들을 감동시켰다. 한국산악회는 창립 70주년과 광복 70주년을 맞아 시각장애 산악인의 도전정신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자 에베레스트 등정 프로젝트를 준비해 왔다. 다음달 3일부터 5월 29일까지 57일 동안 진행되는 이번 등정에는 최병선 한국산악회 부회장을 단장으로 양병옥 원정대장, 이진우(통신), 송경태(기록), 이호영(장비), 하태인(식량), 양기빈(행정), 김동규(회계), 나관주(촬영) 등 9명이 함께한다. 송씨는 “세계 최초로 시각장애인이 참여하는 에베레스트 등반”이라며 꼭 성공해 장애인들과 청소년들에게 꿈, 희망, 도전정신, 탐험정신을 심어주겠다고 다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공정위 ‘착한 조례’ 폐지 요구… 지자체 “지역 경제 죽는다”

    공정위 ‘착한 조례’ 폐지 요구… 지자체 “지역 경제 죽는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착한 조례’를 폐지하거나 개선하라고 요구해 지방자치단체의 반발을 사고 있다. 10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 1월 지역 업체나 농민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 각종 조례 138건(광역 28건, 기초 110건)을 오는 6월까지 폐지 또는 개선하라고 통보했다. 공정위가 경쟁제한적 규제라고 지적한 조례는 로컬푸드 관련 16건, 건설업 관련 110건, 발광다이오드(LED) 관련 7건 등이다. 시·도별로는 경북이 20건으로 가장 많고 강원 19건, 경기와 충남 각각 17건, 경남 15건, 충북과 전북 각각 12건, 전남 6건, 대구·대전·울산 각각 3건, 서울·인천·광주·제주·세종 각각 2건, 부산 1건 등이다. 경북의 경우 로컬푸드 관련 1건, 건설업 관련 18건, LED 관련 1건이 지적됐다. 공정위의 이 같은 조치는 전국 지자체가 운영하고 있는 이들 조례가 업체들의 공정한 경쟁을 제한하고, 나아가 타 시·도 기업의 진출을 막는다는 것이 이유다. 전북도의 경우 ▲로컬푸드 활성화 조례 4건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조례 7건 ▲LED 조명 보급 촉진 조례 1건 등이 폐지 대상으로 지적됐다. 로컬푸드 활성화 조례는 완주군, 군산시, 김제시가 주민들이 안전한 먹거리를 값싸게 사 먹고 농민들도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판매센터를 만들어 매장 임대료까지 지원하는 것이다.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조례는 지역 건설업체의 공동 도급 비율을 49%까지 높여 대형 건설사의 지역 공사 싹쓸이 현상을 막기 위한 것이다. LED 조명 보급 촉진 조례는 공공기관이 조명기구를 교체할 때 지역 업체 제품을 우선 구매토록 한 것이다. 그러나 영세한 농민과 지역 업체를 살리기 위한 이들 조례는 공정위로부터 폐지 또는 개선 권고를 받았다. 특히 로컬푸드 활성화 조례는 농가와 소비자를 모두 살리는 효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대통령상까지 받았지만 개선하라는 요구를 받았다. 이에 대해 전북도는 이들 조례가 지역 농민과 업체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어 폐지할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 타 시·도 역시 전북과 비슷한 입장이다. 부산시는 “지역 업체를 지원하려고 제정한 조례를 폐지하라는 것 자체가 불공정 행위를 유발하는 것”이라며 “지자체가 스스로 나서서 지역 업체를 죽일 수는 없다”고 밝혔다. 부산시의회도 “정부가 지역균형발전과 지역경제 살리기를 부르짖으면서 한편으론 규제개혁이란 핑계로 지역 업체를 고사시키려는 것”이라며 지역건설사 지원 조례를 더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훈 전북도 기획관리실장은 “공정위가 개선하라고 통보한 조례는 지역주민의 소득과 일자리 창출에 매우 중요한 조례”라며 “타 시·도와 협의해 공정위의 조치를 재검토해 줄 것을 중앙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 [김영란이 말하는 김영란법] 정치권 “의견 존중”속 온도차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10일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법’(일명 김영란법)에 대해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정치권은 기본적으로 존중하되 보완에 참고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 전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큰 틀에서는 공감하지만, 일부 내용에 대해서는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나왔다. 박대출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김 전 위원장의 의견을 기본적으로 존중하고, 필요하다면 보완 과정에서 참고하겠다”면서 “언론의 자유가 침해되지 않도록 특단의 조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다만 가족 범위를 배우자로 한정한 것이 아쉽다는 김 전 위원장의 평가에 대해서는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국회도 깊이 고민한 결과라는 점을 이해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용남 새누리당 의원은 법 시행 전 수정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김 전 위원장의 지적에 대해 “불고지죄 부분은 아무리 생각해도 위헌”이라면서 “해당 조항에 대해선 유예기간 중이라도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이한성 의원은 “김영란법에는 자기 책임주의 원칙에 반하는 내용과 같이 위헌적 요소가 아직 남아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 다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야당은 국민의 뜻을 따르겠다는 원론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일각에서는 법안에 위헌 요소가 없다는 김 전 위원장의 인식을 비판하기도 했다. 박완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은 “법 제정 과정에서 이해충돌 방지와 관련해서는 직업선택의 자유 침해 등 위헌 소지를 제거하고 4월 국회에서 논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렵게 여야가 합의한 만큼 시행 시기를 1년 6개월로 넉넉히 둔 것도 시행령 등 제정 과정에서 명확한 부분을 명시하자는 의미였다는 점을 상기하며 국민의 뜻을 따르겠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반면 새정치연합 소속 이상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사립학교 교원과 언론인으로 대상을 확장한 것은 형평성에 어긋나고 명쾌한 기준과 원칙이 없기 때문에 명백한 위헌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법을 수정 보완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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