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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꿀꺽, 짜릿, 팔딱… ‘서민 생선’ 바람났네

    꿀꺽, 짜릿, 팔딱… ‘서민 생선’ 바람났네

    연탄불 석쇠에서 지글지글 익는 고갈비 구이, 시래기와 된장을 듬뿍 넣고 지진 고등어찌개, 고등어 생선회 등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돌고 입맛을 돋우는 서민 생선인 고등어. 무르익어가는 가을에 항도(港都) 부산에서 국내산 고등어 한마당 축제가 열린다. 고등어 중에서도 가장 맛있는 국내산 참고등어를 싼값에 실컷 맛보고, 다양한 축제 행사도 신나게 즐겨보자. 올해 8회째를 맞는 부산고등어축제는 우리나라 대표 수산 관련 축제의 위상에 걸맞게 다른 축제에서는 볼 수 없는, 기발하고 유쾌한 고등어 관련 행사가 많다. 특별행사, 체험 및 참여행사 등이 새롭게 선보이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알찬 축제를 예고하고 있다. 부산고등어축제는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송도해수욕장과 부산공동어시장 일원에서 다양하게 열린다. 축제는 16일 오후 4시 수산인 거리 퍼레이드(부산공동어시장~송도해수욕장 특설무대 2.5㎞)로 시작된다. 개막식은 오후 6시 특설무대에서 한다. 고등어비행선이 불꽃을 내뿜으며 하늘을 유영하는 퍼포먼스가 진행되고, 아이돌 에디킴과 전영록·김용림·윤수일·정의송·백수정 등이 축하공연을 펼친다. 축제 기간 행사장에서는 고등어를 소재로 한 다른 축제와 차별화된 특별행사와 짜릿한 체험, 신나는 참여행사가 새롭게 선보인다. 고등어회 등 색다른 고등어 요리가 많이 선보여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 등이 풍성하다. 부산고등어축제의 숨길 수 없는 매력은 다양한 고등어 요리를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널리 알려진 고등어회이지만 국내에서는 오직 부산고등어축제에서만 맛볼 수 있는 진미다. 해마다 고등어회 판매 부스 앞은 입맛을 다시는 관광객들로 장사진을 이룬다. 올해에는 관광객들이 더 편안하게 고등어회를 맛볼 수 있도록 명품 고등어요리관과 먹거리한마당 부스에서 고등어회를 판매한다. 포장해 가져가는 테이크아웃도 가능하다. 이곳에서는 고등어구이, 고등어케밥, 고등어탕수육, 고등어조림, 고등어추어탕 등도 맛볼 수 있다. ‘고갈비 화덕구이 체험’ 부스에서는 즉석에서 지글지글 노르스름하게 구워주는 화덕 고등어구이를 맛볼 수 있다. 체험비는 5000원이다. 대형선망수협에서는 올해 고등어요리 레시피 공모전 등을 통해 발굴한 다양한 고등어요리의 시식행사도 갖는다. 지난해에는 고등어카레강정와 고등어김치크로켓 등을 선보여 큰 인기를 끌었다. 부산고등어축제의 또 하나의 킬러 콘텐츠로 올해 처음으로 ‘고등어맨 무동력 비행대회’와 ‘고등어맨 페이퍼십 경주대회’가 송도해수욕장에서 선보인다. 행사 둘째 날인 17일 열리는 ‘고등어맨 무동력 비행대회’(오전 11시~오후 3시)는 참가자들이 행글라이더 등 다양한 무동력 기구를 이용해 해상다이빙대에서 바다를 향해 날아올라 비행거리 등으로 실력을 겨루는 이색 경기다. 참가자에 따라 기상천외의 옷차림이나 기구, 퍼포먼스 등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돼 유쾌한 볼거리가 제공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회에 사용될 무동력 기구는 당일 현장에서 제작하며, 제작비 또는 재료 및 도구는 제공한다. 선착순 50명으로 당일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축제 마지막 날인 18일에 열리는 ‘고등어맨 페이퍼십 경주대회’(오전 11시~오후 3시)는 오직 종이와 테이프만으로 페이퍼십(종이배)을 제작한 뒤 그 배를 타고 정해진 코스에서 레이스를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순위는 완주 시간으로 결정되며 가족이나 친구 등 단체로 참가할 수 있다. 두 대회 모두 참가비는 없다. ‘맨손으로 고등어 잡기’(17~18일)는 어린이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부산고등어축제의 대표 체험행사로 더 많은 어린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지난해보다 횟수를 늘려 총 6회 진행된다. 대형 에어풀에 매회 150마리의 살아 있는 고등어를 투입해 참가자들이 직접 맨손으로 잡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잡은 고등어는 집으로 가져갈 수 있다. 참가비는 1인당 5000원이며 당일 현장에서 선착순 접수한다.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서민 생선’ 고등어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법 개발을 위해 열리는 ‘전국 고등어 요리경연대회’에서는 10개 팀이 요리 대결을 펼치고 스타 요리사인 이혜정 씨가 고등어 요리를 시연하고 맛깔 나는 요리 이야기도 들려준다. ‘고등어경매잔치’도 인기코너이다. 17일과 18일 이틀간 전문 경매사가 경매에 나서 매일 20박스가량의 국내산 고등어를 판매한다. 운이 좋으면 시세의 절반도 안 되는 가격으로 국내산 신선 고등어를 구매할 수 있다. 내년 12월 송도해수욕장 서편에 조성될 예정인 오토캠핑장의 사전 홍보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해수욕장 백사장 내에 캠핑존을 설치해 ‘올 나잇 캠핑존’(17~18일)을 운영한다. 백사장에 텐트(7~8인용) 30개가 설치되며 1개당 이용료는 5000원이다. 캠핑존 운영시간에는 천체관측, 영화상영, 촛불의식, 레크레이션 등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이 밖에 올해 처음으로 송도해수욕장을 배경으로 ‘바다사랑 백일장·사생대회도 (17일)’도 열린다. 박극제 서구청장은 “올해 고등어축제를 더 풍성하고 다채로운 행사로 마련했다”며 “전국에서 많은 사람이 찾아와 축제를 즐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사퇴하라는 당, 싫다는 후보… 국민당 ‘대선 코미디’

    “대만 선거 역사상 이런 코미디는 처음이다.” 대만 칭화대 사회연구소 야오런둬(姚人多) 교수는 8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집권 국민당의 대선 후보 교체 시도에 대해 “당 주석이 나서서 총통 후보를 끌어내리고, 후보는 주석에 대항해 결사항전의 의지를 다지는 황당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국민당은 지난 7일 중앙상임위원회를 열어 오는 17일이나 24일에 임시 전당대회를 개최해 훙슈주(洪秀柱·67·여) 전 입법원(국회) 부원장을 총통 후보에서 끌어내리기로 했다. 내년 1월 16일 총통 선거를 불과 3개월 앞두고 후보 교체 작업을 공식화한 것이다. 훙 후보가 낙마할 경우 주리룬(朱立倫·54) 국민당 주석이 대신 나설 것으로 보인다. 주 주석은 이날 중앙위를 주재하는 등 후보 교체 작업을 지휘하고 있다. 중앙위에 초대받지 못한 훙 후보는 “전쟁터에서 죽을지언정 국민을 배신할 순 없다”며 완주할 뜻을 밝혔다. 국민당은 훙 후보가 자진 사퇴하지 않으면 전당대회에서 당헌을 개정한 뒤 곧바로 후보 퇴진 찬반 투표를 벌일 계획이다. 마잉주(馬永九) 현 총통도 후보 교체에 찬성하는 등 당내 분위기는 교체 쪽으로 기울고 있다. 그러나 훙 후보 진영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후보 교체안이 부결되면 주 주석이 퇴진해야 한다. 후보 교체론의 직접적인 원인은 야당인 민진당 후보 차이잉원(蔡英文·59)과의 여론조사 격차가 크게 벌어졌기 때문이다.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차이 후보의 지지율은 40%대를 달리는 반면 훙 후보는 20%대 진입도 버겁다. 대만 정치권은 주 주석이 훙 후보보다 13살이나 어리고 지난해 지방선거 참패 국면에서도 신베이(新北) 시장에 재선된 데다 단독 출마한 주석 선거에서도 99%로 당선되는 등 리더십도 갖추고 있어 득표력이 훙 후보보다 나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후보 교체론의 근본적인 원인은 훙 후보의 지나친 ‘친중국’ 성향 때문이다. 국민당은 그동안 훙 후보가 대선 후보에 나선 것 자체를 감사할 정도로 대선 패배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였다. 주 주석이 수차례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도 ‘차기는 포기하고 차차기를 노리자’는 전략이었다. 그러나 훙 후보가 자신의 지론인 중국으로의 ‘흡수통일’ 주장을 굽히지 않자 당내에서는 “대선은 물론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입법위원(국회의원) 총선거도 위험하다”는 위기론이 확산됐다. ‘친중국 후보 심판론’이 총선 ‘줄투표’로 이어지면 아무도 살아남을 수 없다는 두려움이 퍼진 것이다. 민진당이 대선과 총선을 모두 거머쥐면 대만 독립을 위한 헌법 개정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중국도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후보 교체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황해도 살던 효녀 심청, 연꽃 타고 곡성으로 내려왔나?

    황해도 살던 효녀 심청, 연꽃 타고 곡성으로 내려왔나?

    “심청이 고향이 전남 곡성? 콩쥐는 전북 완주 출신?” 자치단체들이 심청전이나 홍길동전, 콩쥐팥쥐, 흥부전 등 고전 소설이나 동화의 주인공을 내세워 지역 홍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문화콘텐츠의 힘이 막강하기 때문이다. 학술연구를 근거로 주장하는데, 고향이나 연고권에 수긍이 갈 때도 있지만 ‘진짜?’ 하고 고개를 갸웃거리는 사례도 없지 않다. 전남 곡성군은 8일부터 11일까지 섬진강기차마을에서 제15회 곡성심청축제를 개최한다. ‘심청이의 고향 곡성’이라며 대대적인 홍보를 한다. 심청과 곡성의 인연은 지난 2000년 연세대학교의 심청 관련 연구결과 발표를 근거로 KBS 1TV 역사스페셜에 소개되면서부터이다. 유근기 곡성군수는 “심청전이나 판소리 심청가는 근원이 곡성의 홍장설화이기 때문에 곡성군이 바로 심청전이 탄생한 고장”이라고 주장했다. 전남 송광사 박물관에 소장된 ‘관음사 사적기’에는 삼국시대에 중국 사람들에게 팔려간 원홍장이라는 처녀가 불상을 만들어 보내 아버지의 눈을 뜨게 했다는 설화가 적혀 있다. 곡성군은 원홍장이 심청으로 이름만 바뀌었을 뿐 심청의 실제 모델이라고 한다. 따라서 심청의 고향은 관음사가 있는 곡성이고 인당수(印塘水)는 변산반도 격포 앞바다의 임수도라고 추정했다. 그러나 조선시대에 나온 작가 미상의 대표적인 고전소설 심청은 대체로 이렇게 시작한다. “옛날 황주 도화동에 눈멀어 앞을 못 보는 심학규와 곽씨 부인이 살았는데, 이 부부는 나이 마흔이 되도록 자식이 없는 게 걱정이었다”라고. 황주는 고려시대부터 황해도에 있다. 그러니 심청의 고향은 황해도 황주군이란 주장이 적지 않다. 또한 중국과 교역하던 장사치 뱃사람들이 심청을 공양미 300석에 사가 인당수라는 서해에 제물로 바쳤으니 서해와 가까운 지역에 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내륙으로 들어가 깊은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곡성이라니 어리둥절하다고 한다. 서해 인당수에 천착해 인천시 옹진군도 심청의 고향이라고 주장했다. 군은 심청전의 지리적 무대가 백령도라며 1999년 심청각을 건립하기도 했다. 구전 설화인 ‘콩쥐팥쥐’의 고향 논란도 재밌다. 김제시는 전주대에, 완주군은 우석대에 용역을 주어 서로에게 유리한 근거를 내세워 연고를 주장한다. 콩쥐팥쥐전에서 ‘전주 서문 밖 30리’라는 대목이 있는데 이 지역이 완주군 이서면 앵곡마을 일대라고 한다. 반면 김제시는 전주 서문 밖 30리는 김제시 금구면 둔산마을 일대라고 맞선다. 또 이곳에 콩쥐 아버지(최만춘) 성씨인 최씨 집성촌과 인근에 팥쥐 어머니인 배씨 집성촌이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고 있다. 그러나 콩쥐팥쥐의 고향이 ‘프랑스 파리’라는 엉뚱한 주장도 있다. 콩쥐팥쥐가 17세기 프랑스 민담을 정리한 샤를 페로의 ‘신데렐라’ 유형인 덕분이다. 태양왕 루이 14세와 청나라 황제가 교류한 탓에 페로의 신데렐라가 중국의 전족 아가씨의 이야기를 각색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중국판으로 ‘싸라기 언니와 겨 동생’이 있다. 전북 남원시는 ‘흥부와 놀부’의 고향이라고 홍보한다. 판소리 ‘흥보가’의 ‘제비노정기’와 ‘박타령’에 나오는 지명 덕분이다. 경희대에 의뢰한 학술용역을 근거로 제시했다. 흥보가는 “전라도는 운봉이요 경상도는 함양이라. 운봉 함양 두얼품(사이)에 흥부가 사는지라” 하고 시작해 운봉과 함양 사이인 인월면과 아영면 일대가 흥부마을이라고 한다. 아영면과 인월면이 서로 다투다가 인월면은 흥부의 고향이고 아영은 흥부가 부자가 돼 산 지역으로 서로 나눠 가졌다. 전남 장성군은 강원도 강릉시와 1997년부터 홍길동 연고권을 두고 갈등하다가 끝내 쟁취했다. 장성군은 1996년 연세대 국학연구원의 용역 결과와 조선왕조실록을 근거로 홍길동이 500여년 전 장성에서 태어난 실존 인물이라고 주장했고 강릉시는 소설 홍길동의 저자인 허균의 고향이라고 강조했다. 장성군은 홍길동 생가를 복원하고 매년 봄에 ‘장성 홍길동축제’를 연다. 올해 10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열녀 설화 ‘도미 부인’의 연고지는 충남 보령시가 선점했지만, 다른 지자체가 뛰어들고 있다. 보령시는 1990년대 초 오천면 소성리에 도미 부인 사당인 ‘정절사’를 짓고 매년 경모제를 지낸다. 1995년 정부 인증 도미 부인 표준 영정도 제작했다. 성주 도씨 문중이 2003년 경남 진해시의 도미 부부 추정 묘를 보령시로 이장했다. 그런데 뒤늦게 경기 하남시가 ‘도미 설화가 백제의 개루왕과 연관된 만큼 도미 부부의 거주지는 궁과 가까운 지역이고, 또 팔당댐 아래 도미천이 있다”고 주장한다. 한성 백제의 터전 서울 송파구와 강동구 등도 가세했다. 강동구는 2004년 한강변에 도미 부인 동상을 세웠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곡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보령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테크노밸리·삼봉신도시 건설… 市 승격 향해 완주해야죠”

    [자치단체장 25시] “테크노밸리·삼봉신도시 건설… 市 승격 향해 완주해야죠”

    박성일(60) 전북 완주군수는 ‘범생이 단체장’이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모든 군정을 꼼꼼하게 예습하고 복습한다. 원리·원칙을 준수하고 인기에 영합하기 위한 꼼수도 쓰지 않는다. 그러나 ‘살맛 나는 완주시대’를 구현하겠다는 욕심은 하늘을 찌른다. 그는 새정치민주연합 텃밭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인물과 정책으로 승리한 만큼 ‘오직 군민을 위한 행정’에 올인한다. ‘군민을 제대로 섬기고 대한민국 으뜸도시를 만들겠다’며 머리를 짜내고 발로 뛰는 박 군수의 하루를 지켜봤다. 지난달 30일 오전 8시 30분 군청 4층 군수실. 간부회의가 시작되자마자 박 군수의 주문이 쏟아진다. 그는 “올해도 이제 석 달밖에 남지 않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실·과별 역점 사업과 현안 사업을 챙기기 시작했다. 한가위 연휴로 다소 느슨해진 군정에 고삐를 바짝 조이려는 것이다. “소병수 과장! 와일드푸드 축제 준비는 잘되고 있나요? 축제는 주민 화합과 참여가 목적이지 ‘매출 장사’를 하는 게 아녜요. 결과 못지않게 과정이 중요하니까 성공적인 축제가 될 수 있게 현장을 다시 한번 점검하도록 하세요”, “유형수 과장! 테크노밸리 2단계 사업 추진상황은 어떤가요? 오늘 현장에 나갈 테니까 현재 상황과 문제점을 보고하세요.” 박 군수는 주문할 때 간단명료하면서 핵심만 꼬집는다. 이어 핵심사업으로 추진하는 교통복지 사업도 점검과 보완을 지시한다. 이미 오전 6시 종합복지관에 나가 배드민턴 동호회와 면담하고 장날을 맞은 봉동읍 시장을 돌아보면서 시내버스와 택시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출근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박 군수는 완주를 ‘교통 복지 1번지’로 변화시킨 장본인이다. 전주시와 완주군의 버스요금 단일화를 추진해 최고 7800원이던 시내버스 구간요금을 1200원으로 통일하는 성과를 거뒀다. 오지 주민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500원 으뜸택시, 통학택시, 부르면 달려가는 콜버스, 장애인 콜택시, 안심택시 제도를 도입했다. 이 제도들은 우수사례로 전국에 소개됐고 타 시·군들이 앞다퉈 벤치마킹했다. 각 실·과의 핵심사업을 점검한 박 군수는 대면 결재를 시작했다. 담당 과장과 계장의 설명을 자세히 듣고 “어떤 시책이 진정으로 군민을 위한 것인지 실무 책임자 선에서 더 고민하라”고 주문했다. 결재 후 삼례문화예술촌 현장 점검에 나서려던 박 군수가 갑자기 일정을 바꿨다. 군수를 직접 만나게 해달라는 민원인들이 찾아와서다. 소양면과 구이면에서 찾아온 민원인들은 마을 안길 확장, 농로 포장, 가뭄 대비 관정개발 등을 건의했다. 박 군수는 곧바로 인터폰으로 해당 부서 직원들을 불러 주민들의 민원을 함께 듣고 수첩에 적은 뒤 내년 예산에 최대한 반영되도록 지시했다. 하지만 자녀 취업부탁 등 개인적인 민원은 정중히 거절했다. 점심을 간단히 마친 박 군수는 가장 역점을 둔 테크노밸리 조성 사업 현장으로 달려갔다. 그는 “현재 야산과 농경지인 이곳이 앞으로 완주군을 먹여 살릴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것”이라며 “하루빨리 공사에 착수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 토지보상에 착수하고 연말까지 산단 개발계획변경과 실시계획 인가를 완료해 내년 2월에는 착공을 할 수 있도록 하라”는 로드맵도 제시했다. 테크노밸리는 1·2단계를 합해 총 343만 9000㎡ 규모다. 이곳은 자동차·기계 관련 부품 기업들이 입주해 완주군은 물론 전북의 성장동력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완공된 1단계 부지 131만 4000㎡는 박 군수 취임 후 1년 만에 분양률 96%를 기록했고 활력도 평가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최근 관광객들이 느는 삼례문화예술촌을 방문했다. 일제강점기 쌀보관창고를 예술촌으로 리모델링한 현장을 두루 살펴본 박 군수는 “2단계 사업 부지에는 관광객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고 주민들이 소통할 수 있는 쉼터와 먹거리촌을 조성하는 계획을 서둘러 추진하라”고 김미경 관광진흥팀장에게 지시했다. 또 1단계 부지에는 그늘이 없는 점을 감안해 큰 나무를 보식하고 옛 골목길의 정취가 살아 있는 후정리 일대 등을 3단계 사업지구로 개발하는 계획을 수립하도록 했다. 그는 1970년대 새마을사업 당시 쌓은 담장, 일본식 가옥 등도 잘 보존해 근대문화유산으로 가꾸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박 군수는 수행비서로부터 아파트 르네상스 간담회 주민대표들이 기다린다는 메모를 받고 삼례읍을 빠져나오면서도 재래시장을 살펴보는 꼼꼼함을 잃지 않았다. 최근 전남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가 유입되지 않도록 방역과 예찰을 철저히 하라고 담당 과장에게 전화로 지시했다. 아파트 르네상스 간담회는 박 군수가 주민들과 직접 소통하는 자리다. 단절된 아파트 생활에 신바람을 불어넣고 소통을 이끌어내겠다는 그의 공약사업이다. 박 군수는 “주민 10명 이상이 모여 취미활동을 하겠다고 하면 적극 지원해줘 주민화합과 소통을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봉동읍 주공아파트 주민대표와 다문화가정 자원봉사자가 참석한 간담회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웃음꽃이 가득했다. 주민들은 박 군수를 이웃집 아저씨처럼 격의 없이 맞이하고 대화하며 어린이 축구단 등 각종 프로그램 지원을 건의했다. 박 군수도 두서없이 터져 나오는 주민들의 이야기를 끝까지 청취하고 메모했다. 그는 군청으로 돌아온 뒤에도 다시 결재와 민원인 접견을 이어갔다. 소통을 중시하는 그는 주민들의 민원은 퇴근 시간이 지난 뒤에도 제한 없이 경청했다. 땅거미가 내려앉은 시간까지 박 군수의 하루를 동행한 뒤 청사를 나서면서 테크노밸리를 3단계까지 확대하고 삼봉신도시를 건설, 시 승격의 기반을 다지겠다고 청사진을 펼쳐 보이던 박 군수의 모습이 지워지지 않았다. 진솔하면서 강력한 실천의지로 충만해 있는 박 군수의 얼굴에서 완주의 밝은 미래가 보였다. 글 사진 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전국 첫 소통 활성화 조례 상반기 347회 소통행정

    ‘소통’은 모든 분야의 화두다. 하지만 소통을 구호로만 외칠 뿐 이를 실천하고 시스템으로 구축한 사례는 드물다. 전북 완주군은 소통이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자치단체로 명성이 자자하다. 군정 슬로건도 ‘다 함께 열어가는 으뜸도시 완주’로 군민들과의 소통을 최우선 가치로 선정했다. 완주군의 소통 방식은 ‘군민의, 군민에 의한, 군민을 위한 생활 밀착형 소통’이다. 이를 위해 군청에 소통 전담부서(군민소통팀)를 신설했다. 이 부서는 소통 정책의 수립·집행·평가·환류의 네트워크 기반을 구축했다. 특히 주민과의 지속 가능한 소통을 위해 지난해 12월 ‘군민소통 활성화 조례’를 제정했다. 이 조례는 전국 지자체 가운데 최초다. 조례는 군민소통 공감단, 군민여론조사 패널 운영, 군민권익 보호관 제도 신설 등을 담고 있다. 완주군은 군민들의 자발적이고 자유로운 군정 참여를 유도하고 다양한 의견 수렴, 상호 소통을 위한 온·오프라인 전 방향 소통 플랫폼도 구축했다. 완주 군민소통공감시스템 애플리케이션도 개발할 방침이다. 군청 내부 소통을 위해 ▲부서 순회 티타임 ▲분야별 직원 간담회 ▲능동적 마인드 함양 워크숍 등을 추진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무려 347회의 소통행정을 운영했다. 군수 관사도 주민들과 소통하는 카페테리아로 리모델링했다. 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KBO 정규리그 간이 결산 2題] 2011~2015년 최강 ‘삼성’

    [KBO 정규리그 간이 결산 2題] 2011~2015년 최강 ‘삼성’

    ‘이제 한국시리즈(KS) 초유의 통합 5연패만 남았다.’ 삼성은 지난 3일 KBO리그 사상 처음으로 정규리그 5연패를 달성하면서 KS에 직행했다. 삼성은 지난해 정규시즌과 KS 통합 4연패로 해태(KIA 전신)만이 보유한 KS 4연패(1986~89년)와 타이를 이뤘는데 올해 KS 정상에 서면 해태를 넘어 명실상부한 최고 ‘명가’로 자리매김한다. 삼성의 힘은 신구 조화와 관록으로 요약된다. 막강 투타의 기복 없는 활약 속에 노장과 신예들이 빛났고 선수들에게 녹아든 우승 관록은 쉽게 패배를 허용하지 않았다. 여기에 류중일 감독은 주전들을 배려하고 신예들을 중용하면서 전력 누수 없이 대장정을 완주하는 리더십을 발휘했다. 특히 선발 마운드는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올 시즌 밴덴헐크와 배영수, 권혁 등 주전 투수들이 대거 이탈하고 ‘타고투저’ 현상으로 불안감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현재 ‘원투펀치’ 피가로와 클로이드는 13승과 11승으로 기대에 부응했다. 윤성환은 무려 17승을 낚았고 차우찬(13승)과 장원삼(9승)은 뒤를 받쳤다. 5인 선발이 챙긴 승수는 무려 63승. 삼성이 수확한 승수(87승)의 72%에 해당한다. ‘퀄리티스타트’도 75차례로 단연 1위다. 불펜도 ‘철벽’을 뽐냈다. 셋업맨 안지만과 나이를 잊은 마무리 임창용(39)은 좀처럼 역전을 내주지 않았다. 최소 블론세이브(10개)로 홀드왕(36개)와 세이브왕(32개)을 나란히 굳혔다. 타선은 숨 돌릴 틈조차 없었다. 나바로는 외인 최다 홈런(48개)으로 역대 외국인 역사를 고쳐 썼고 간판 최형우는 ‘3할(.320)-30홈런(33개)-100타점(123개)’으로 최고의 해를 보냈다. 게다가 불혹의 이승엽은 통산 400홈런 등 타율 .332에 26홈런 90타점으로 고비마다 한몫했다. 여기에 박한이, 박석민, 채태인 등이 줄지어 방망이를 달궈 상대 투수를 공포에 몰아넣기 일쑤였다. 신예들은 삼성의 밝은 내일을 약속했다. 맹타(타율 .349)로 신인왕 후보에 오른 구자욱과 도루왕(60개)을 확정한 박해민은 ‘공·수·주’에 걸친 겁 없는 활약으로 배영섭의 입대와 이승엽, 박석민 등의 부상 공백을 빈틈없이 메웠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그랜드 세일·아이돌 공연… ‘8만명이 즐긴 축제’

    그랜드 세일·아이돌 공연… ‘8만명이 즐긴 축제’

    “엑소 오빠들 보려고 한국에 왔어요. 강남 페스티벌 너무 재미있어요.” 4일 서울 강남구가 준비한 강남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인 영동대로 ‘케이팝(한류) 페스티벌’에 참가한 사이카(17·여·일본 도쿄)는 “무엇보다 한류 스타의 공연을 무료로 볼 수 있어서 너무 좋다”면서 “낮에는 근처 백화점의 그랜드 세일 행사에 다녀왔는데 싸고 좋은 물건이 많았다. 역시 서울 강남이 최고”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공연 시작 하루 전인 3일 저녁부터 일본과 중국 팬 600여명은 조금 더 좋은 자리에서 한류 스타들을 보기 위해 삼성동 한국전력 주차장에서 매트를 깔고 잠을 청했다. 강남구 관계자는 “4일 오후 4시 30분부터 입장을 시작했는데 60%가 중국과 일본 관광객”이라면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1000여명의 인력을 투입했다”고 말했다. 구는 영동대로 14차선 중 7차선 560m 구간의 교통을 통제했고, 이를 거대한 공연장으로 바꿨다. 한류 팬들은 공연 시작 전부터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 그룹을 응원하느라 정신없었다. 엑소와 슈퍼주니어, 레드벨벳 등이 등장할 때마다 ‘끼악~~’ 하는 함성이 강남대로를 메웠다. 구는 이날 공연에 4만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3일간 열린 강남페스티벌 총방문객은 8만여명으로 추산했다. 경제효과도 지난해와 비슷한 148억원에 이를 것으로 봤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를 고려하면 예상 밖의 선전이다. 삼성동 코엑스 일대에서 3일간 패션페스티벌이 열렸고, 지난 3일에는 국제평화마라톤대회와 글로벌 명장 셰프 음식축제가 펼쳐졌다. 마라톤 참가비는 모두 유니세프와 강남복지재단에 기부된다. 특히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국제평화마라톤 5㎞ 코스를 완주하며 축제를 함께 즐겼다. 또 오는 15일까지 보름간 ‘강남 그랜드세일’과 ‘무역센터 국화페스티벌’이 이어진다. 신 구청장은 “이번 페스티벌은 서울 강남구가 다시 한번 국제적인 관광도시로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면서 “앞으로도 세계인의 주목을 받는 글로벌 도시가 될 수 있게 다양한 문화 축제와 편의시설 등 관광 인프라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인사] 코리아헤럴드 통계청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강원대학교 전북완주군

    ■한국방송통신대학교 △ 기획처장 겸 산학협력단장 설진아 △ 기획부처장 최정학 △ 인문과학대학 영어영문학과장 겸 대학원 실용영어학과장 김보원 △ 인문과학대학 중어중문학과장 겸 대학원 실용중국어학과장 장호준 △ 교육과학대학 유아교육과장 겸 대학원 유아교육학과장 박선희 ■통계청 ◇ 과장급 전보 ▲ 빅데이터통계과장 이두원 ◇ 과장급 보임 ▲ 경인청 지역통계과장 황현식 ▲동북청 지역통계과장 박진우 ▲ 호남청 지역통계과장 안순기 ■코리아헤럴드 ▲주필 류근하 ▲ 디지털서비스본부장 이정환 ▲ 주니어헤럴드팀장 겸 혁신총괄에디터 양승진 ▲ 헤럴드포토섹션 에디터 안훈 ▲ 코리아헤럴드 디지털콘텐츠부 팀장 최희석 ■강원대학교 ▲ 학생생활관장 최희봉 ■전북 완주군 ◇ 농업기술센터 ▲ 임용환 농촌지원과장 ▲ 고석수 기술보급과장
  • [안전 대한민국-서울신문고] 전북 완주군 보행로 민원 해결

    [안전 대한민국-서울신문고] 전북 완주군 보행로 민원 해결

    “학교 코앞에 자리한 전봇대가 한참 기울어 있었어요. 자칫 인근 주택까지 덮칠 염려를 떨칠 수 없었습니다.” 김학근(54·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씨는 30일 이렇게 말하며 자못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지난 8월 13일 업무차 완주군을 방문했는데, 삼례초등학교와 맞닿은 도로 옆 보행로에 통신지주(전봇대)가 비스듬하게 서 있더란다. 그는 이날 오전 9시 43분쯤 안전신문고에 신고서를 올렸다. 국민안전처에선 미래창조과학부 규제개혁법무담당관실로 곧장 연락을 취했다. 미래부에선 또 어긋나기라도 하면 신고자 신상 유출로 선의의 피해를 입힐까 걱정해 해결될 때까지 비밀에 부쳤다. 아울러 처리기간을 여느 사안(7일)보다 연장한다는 결정을 덧붙였다. 1t을 웃도는 데다 길쭉한 특성상 운반하기 만만찮은 통신지주를 옮기는 과정에서 뒤탈이 생길 경우 더욱 큰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는 터였다. 더군다나 아이들이 주로 다니는 통학로였다. 미래부 CS(고객 서비스)센터 담당자는 해당 통신사업자에게 연락, 전문가를 현장에 보내 후속 조치를 내리도록 요청했다. 현장점검에선 신고 대상인, 나무로 만든 전봇대가 부식돼 언제 쓰러질지 모를 정도로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또 주변을 꼼꼼하게 살펴본 결과 오래 묵은 탓인지 기울어진 통신지주가 하나 더 발견됐다. 신고자에게 저간의 사정을 알리고 해당 부처의 연락처와 비상 전화번호를 남긴 것은 물론이다. 통신사업자는 약속대로 8월 31일 복구를 마쳤다. 통신지주 위치도 보행에 장애를 주지 않도록 도로 옆에서 조금 벗어난 귀퉁이로 옮겨 한층 안전하게 만들었다. 신고자 김씨는 “언젠가는 해야 할 일을 미뤄서도 안 되지만 만약 미룬다면 제2, 제3의 피해를 낳을 수도 있는데 빨리 조치를 취해 다행”이라며 활짝 웃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낙향해서 터 잡고 세상과 소통하는 ‘전국구’ 예술인들

    낙향해서 터 잡고 세상과 소통하는 ‘전국구’ 예술인들

    지난 4월 말 충남 논산시 탑정호 호숫가에 있는 2층짜리 집 뜰에서 올해 세 번째인 ‘와초문학제’가 열렸다. 와초(臥草)는 영화 ‘은교’의 원작 소설가 박범신의 호. 박 작가가 낙향한 곳이 가야곡면 조정리 집필관이다. 축제가 열리면 작가는 수백명의 방문자와 함께 문학과 고향 얘기를 오랫동안 나눈다. 탑정호의 아름다운 풍치 속에서 사람들은 온종일 문학의 향기에 취했다. ‘전국구’ 예술가들이 지역 문화를 이끄는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이름값을 무기로 낙후된 지역의 문화에 활력을 불어넣을 뿐 아니라 관광객이 늘어나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된다. 귀거래사(歸去來辭)를 읊으며 세속과의 절연을 선언한 중국 도연명과 달리 세상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지역문화의 내·외연을 넓히는 덕분이다. 자발적이든, 자치단체가 유치하든 그들의 낙향은 은둔이 목적이 아니다. 과감한 낙향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눈부신 통신의 발전도 한몫한다. ●박범신, 나의 사랑은 끝나지 않았다… 논산일기 박범신은 29일 “고향은 내 생명과 문학이 태어난 모태”라며 “원래 논산은 기호학의 본산이고 문화도 유서 깊은 곳인데 논산훈련소 등으로 이미지가 삭막해졌다. 고향을 ‘문화논산’으로 되살리고 싶다”면서 “‘작가 아무개가 산다’는 것만으로 문화적 업그레이드가 됐다. 요즘은 전국적 관광지가 돼 소설을 쓰려면 거꾸로 서울로 피난(?) 갈 지경”이라고 웃었다. 그는 10월 24~26일 세 번째 인문학 탐방도 연다. ‘소풍’을 타이틀로 참가자들과 탑정호 둘레길을 돈다. 수백명의 독자들이 소풍 올 것을 기대한다. 그는 지난해 시에서 처음 주최한 황산벌 청년문학상 심사위원장을 맡는 등 2011년 말 낙향 후 지역문화 고급화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낙향 덕분에 그 지역이 작품에서 숨쉬게 된다. 박 작가는 “소설 ‘소금’의 배경이 당초 부산이었는데 낙향하면서 논산 강경으로 바꿨다”고 귀띔했다. 논산생활을 담은 에세이 ‘나의 사랑은 끝나지 않았다: 논산일기’도 썼다. 다음 작품인 ‘당신’도 배경을 특정하지 않았지만, 논산을 연상시킬 것이라고 작가는 설명했다. ●‘객주’ 작가 김주영, 청송에 머물며 청송 관련 소설 집필 중 서울신문에 ‘객주’를 연재했던 작가 김주영(76)은 1년 전부터 고향인 경북 청송에서 거의 살다시피 한다. 1년 전 문을 연 ‘객주문학관’을 찾는 관람객을 맞기 위해서다. 도우미 역할에 직접 강의도 한다. 관람객이 두 번, 세 번 다시 찾는 이유다. 질펀한 장이 섰던 작가의 고향은 벌써 고품격 문학 명소로 바뀌고 있다. 청송군은 지난해 6월까지 75억원을 들여 진보시장 인근에 문학관을 짓고 김 작가의 집필실 ‘여송헌’을 두었다. 작가 스스로 문학관을 이끌게 한 것이다. 김 작가를 찾는 문인과 문학 청소년들이 머물도록 카페와 숙박시설도 지었다. 낙향했다고 해서 창작열이 식지 않는다. 김주영도 최근 청송에 머물면서 청송과 관련된 소설을 집필하고 있다. ‘트위터 대통령’으로 불리는 작가 이외수(70)가 춘천에서 강원 화천 감성마을로 옮겨 둥지를 튼 지 10년째다. 지난해 암 투병으로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지만, 씩씩하게 견뎌내고 있다. 작가는 산천어축제는 물론 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 활동한다. 산천어축제 하이라이트인 선등(仙燈)문화제 이름을 직접 지어 홍보하는 등 곳곳에 작가의 열정이 묻어 있다. 전국 꿈나무 문인을 위해 ‘세계 평화·안보 문학축전’를 열고, ‘이외수문학상’을 제정해 첫 수상작도 냈다. 배추, 멜론, 옥수수 등 마을 농산물 판매에도 팔을 걷어붙여 왔다. ●‘섬진강변살이 하는’ 전북 임실군의 김용택 ‘섬진강 시인’ 김용택(68)은 요즘 전북 임실군 덕치면 장산리 고향에 집을 짓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008년 8월 교직을 떠나 전주의 아파트에 살았지만 도무지 정도 안 들고 도시 삶이 사는 것 같지 않아서다. 오는 11월쯤 이사한다. 그는 “집을 지으면서 느티나무 아래에 앉아 유유자적하다 보니 다시 삶의 의미를 찾은 것 같아 기쁘기 그지 없다”면서 “공사가 끝나면 새 집에 노모를 모시고 시작 활동에도 힘을 더 쏟겠다”고 전했다. 시인 이진우(50)는 올해 초 세 번째 시집 ‘보통씨의 특권’을 냈다. 이씨는 “시집을 찬찬히 읽어 보면 내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1989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한 이 시인은 잘 나가던 서울생활을 접고 2000년 경남 거제시 남부면 저구리로 낙향해 15년째 살고 있다. 이씨는 통영이 고향이다. ●‘마음이 닿는 곳이 고향이다‘ 추리작가 김성종, 시인 박남준 추리문학의 대부 김성종(74)은 고향이 전남 구례지만 부산으로 낙향했다. 서울에서 집필에 몰두하다 머리를 식히러 가끔 내려온 해운대 앞바다와 안개에 반해 1981년 둥지를 옮겼다. 1992년 해운대 달맞이언덕에 추리문학관을 지었다. 국내 사설문학관 1호다. 작가는 이곳에서 여전히 집필 활동이 왕성하다. 창작교실을 열어 후진도 양성한다. 관람객이 하루 30~40명씩 찾는다. 부산을 추리문학의 ‘메카’로 키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산생활 중 10여권의 장편 추리소설을 쓴 김성종은 “작가의 상상력은 끝이 없고, 때와 장소를 초월한다”고 했다. 그는 장편 ‘계엄령의 밤’, ‘도망 간 여자’, ‘1973년 여름, 베를린 안개’ 등 세 편을 동시에 쓰고 있다 시인 박남준(58)도 고향인 전남 영광 법성포가 아닌 지리산 자락으로 내려와 ‘지리산 시인’이 됐다. 2003년 9월 경남 하동군 악양면 동매마을에서 13년째 살고 있다. 평사리 끝 마을, 끝 집이다. 양철지붕이 덮인 10평 남짓한 작은 토담집에서 살지만 많은 지역 문학행사에서 강의를 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 7번째 시집 ‘중독자’도 “지역에 사는 예술인들이 지역문화 발전에 힘을 보태야 한다”며 지역 출판사에서 출간했다. ●제천에 판화가 이철수, ‘서귀포 작가’ 이왈종 대중적 인기에서 앞서는 작가와 시인 외에도 낙향한 예술가는 많다.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목판 화가 이철수(61)는 1987년 충북 제천시 백운면 평동리로 내려왔다. ‘울고 넘는 박달재’ 아랫마을이다. 아내와 농사를 지으며 판화를 새기는 반(半)농사꾼으로 살다 지난해 새 직업(?)이 생겼다. 제천참여연대 공동대표다. 1980년대 판화로 시대와 맞섰던 그로서는 당연한 일인지 모른다. 화가는 “지역사회에서 시민들의 작은 목소리는 매우 소중하다. 나도 시민의 한 사람이다”고 소회를 밝혔다. 화가는 지난해 11월 지역에서 판화전을 열어 수익금을 제천참여연대에 기부했다. 서울은 물론 독일, 스위스 등에서 개인전을 열어온 것과 비교해 성에 안 찰 수 있지만, 그는 정성을 쏟았다. 2007년에는 주민 대표로 마을에 들어서는 리조트 반대운동을 벌이는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삶은 낙향 이후에도 여전하다. 그는 매일 아침 일상과 생각들을 담은 ‘나뭇잎 편지’에서도 치솟는 집값과 전·월세에 걱정하는 집 없는 자들을 위로했다. 회원이 무려 8만여명이다.´ 한국의 대표적인 화가 이왈종은 고향인 경기도 화성을 떠나 서귀포시에 거주한 지 오래됐다. 경기도 출신이지만, 이제 ‘제주도의 화가=이왈종’을 연상한다. 제주도 출신으로 제주도에서 활동한 서양화가 강요배와 함께 서울화단을 좌지우지하는 작가라고 할 수 있다. 이 화백은 지난 15일 서귀포시청에 유니세프 후원금 3000만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완주에 막사발 작가 김용문, 부여에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막사발 작가로 유명한 도예가 김용문(60)은 2013년 전북 완주군 삼례읍에 둥지를 틀었다. 전라선 이설로 폐쇄된 옛 삼례역에서 세계막사발미술관을 운영한다. 임정엽 전 군수가 그의 작품 세계를 인정해 미술관, 창작실, 장작 가마를 제공하겠다고 한 것이 계기가 됐다. 작가는 그해 8월 완주 세계 막사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자신이 교수로 있는 터키 하제테페국립대 제자들과 함께 전시회를 했고, 지역 작가 도예전도 열었다. 요즘에는 방학 때 도예체험 교육을 한다. 관광객들의 발길도 꾸준히 이어진다. 일제강점기 때 쌀 수탈의 기지 역할을 했던 삼례역이 소박한 서민들의 전통 도자기를 세계에 알리는 문화공간으로 거듭난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쓴 전 문화재청장 유홍준(66)은 충남 부여군 외산면 반교리 청년회원이다. 집 ‘휴휴당’을 지어 놓고 ‘5도 2촌’ 생활을 하지만 유 전 청장 덕에 마을이 유명해졌다. 유 전 청장은 수년 전부터 서울에서 관람객을 이끌고 부여로 역사탐방을 온다. 정림사지 5층석탑 등 부여의 백제유적을 직접 미학적으로 설명해 인기가 높다. 유 전 청장과 역사탐방을 왔던 김용택 시인이 ‘껍데기는 가라’의 시인 신동엽 생가 등 부여 문학탐방을 하고, 민중화가 임옥상 등이 자신의 특기와 연관시켜 역사탐방에 나서면서 연쇄 효과를 낳고 있다. 이미영 부여문화원 팀장은 “이 때문에 백마강 유람선 이용객이 많이 늘었다고 선장이 말하더라”고 전했다. 논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사람이 좋다 인순이 1200칼로리 먹고 만든 몸매 ‘대박’

    사람이 좋다 인순이 1200칼로리 먹고 만든 몸매 ‘대박’

    사람이 좋다 인순이 1200칼로리 먹고 만든 몸매 ‘대박’ 사람이 좋다 인순이   가수 인순이가 보디빌더 대회 도전을 위해 하루에 1200칼로리만 먹어 눈길을 끈다. 인순이는 26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이하 사람이좋다)에 출연해 보디빌더 대회에 도전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인순이는 하루 1200칼로리 짜리 도시락을 소개했다. 인순이의 도시락은 오직 현미로만 된 밥과 채소볶음과 드레싱이 거의 없는 샐러드로 구성됐다. 보디빌더 대회에 참가한 인순이는 59세란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탄탄한 몸매를 과시했다.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인순이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진짜 ‘참 잘했어요’ 도장을 꽉 찍어주고 싶다. 내가 하려고 했던 일을 끝까지 완주했다. 그렇다고 적당히 하지 않았다. 정말 최선을 다해서 후회하지 않을 만큼 했다. 지금 이 순간까지 그랬기 때문에 도장 두개 줘도 될 거 같다”고 말했다. 또 인순이는 “인생에서 많은 일들을 경험했고 도전도 했고, 좌절도 했고, 완주도 해봤다. 그래도 가끔은 무모하리만큼 엉뚱한 짓도 한다. 그게 나인 것 같다. 멀리 가기 위해선 한 발짝을 떼어야 한다. 난 계속 한 발짝을 내딛고 나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인순이는 지난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적 규모의 2015 NABA WFF KOREA 대회에 선수로 참가해 눈기을 끌었다. 여자 스포츠 모델 부문과 퍼포먼스 부문에 출전한 인순이는 퍼포먼스 부문에서 2위를 차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람이 좋다 인순이 1200칼로리 비키니 몸매 ‘대박’

    사람이 좋다 인순이 1200칼로리 비키니 몸매 ‘대박’

    사람이 좋다 인순이 1200칼로리 먹고 만든 몸매 ‘대박’ 사람이 좋다 인순이   가수 인순이가 보디빌더 대회 도전을 위해 하루에 1200칼로리만 먹어 눈길을 끈다. 인순이는 26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이하 사람이좋다)에 출연해 보디빌더 대회에 도전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인순이는 하루 1200칼로리 짜리 도시락을 소개했다. 인순이의 도시락은 오직 현미로만 된 밥과 채소볶음과 드레싱이 거의 없는 샐러드로 구성됐다. 보디빌더 대회에 참가한 인순이는 59세란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탄탄한 몸매를 과시했다.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인순이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진짜 ‘참 잘했어요’ 도장을 꽉 찍어주고 싶다. 내가 하려고 했던 일을 끝까지 완주했다. 그렇다고 적당히 하지 않았다. 정말 최선을 다해서 후회하지 않을 만큼 했다. 지금 이 순간까지 그랬기 때문에 도장 두개 줘도 될 거 같다”고 말했다. 또 인순이는 “인생에서 많은 일들을 경험했고 도전도 했고, 좌절도 했고, 완주도 해봤다. 그래도 가끔은 무모하리만큼 엉뚱한 짓도 한다. 그게 나인 것 같다. 멀리 가기 위해선 한 발짝을 떼어야 한다. 난 계속 한 발짝을 내딛고 나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인순이는 지난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적 규모의 2015 NABA WFF KOREA 대회에 선수로 참가해 눈기을 끌었다. 여자 스포츠 모델 부문과 퍼포먼스 부문에 출전한 인순이는 퍼포먼스 부문에서 2위를 차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추석 귀성길 교통위반 가장 많이 적발된 곳은?

    지난해 추석 연휴 동안 무인 단속카메라를 통해 과속이나 전용차선 침범 등 교통위반이 가장 많이 적발된 곳은 통영~대전고속도로의 전북 무주군 적산면 부근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새누리당 김용남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연휴 동안 폐쇄회로(CC)TV 교통위반 단속 건수가 가장 많았던 구간은 ‘통영~대전 고속도로’ 통영 기점에서 163.5㎞ 거리인 무주군 적산면 사천리(642건)로 조사됐다. 이 구간은 정체가 심한 터널을 지난 뒤 도로가 넓어지는 곳으로, 교통 체증으로 답답함을 느끼던 운전자들이 갑자기 속도를 높였기 때문이다. 이어 ‘익산~장수 고속도로’ 하행 6.7㎞ 부근(전북 완주군 용진면 상운리)이 640건, 동해대로 장호터널 앞 500m 부근(강원 삼천시 근덕면)이 553건, 호남고속도로 하행 30㎞ 부근(전남 곡성군 석곡면 석곡리)이 551건, 경부고속도로 상행 413.5㎞ 부근(서울 서초구 원지동)이 495건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지난해 추석연휴 동안 발생한 교통사고 2534건 중 안전운전 불이행(핸들 과대조작·전방주시 태만 등) 위반으로 인한 사고가 1516건(60%)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신호위반(250건), 안전거리 미확보(224건)이 그 뒤를 이었다. 김 의원은 “연휴기간 통행량이 늘다 보니 CCTV 과속 적발도 늘 수밖에 없다”며 “고향 가는 길 들뜬 마음에 과속이나 신호위반 등으로 인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수영꿈나무 모두 모여라

    수영꿈나무 모두 모여라

    중구가 다음달 25일 충무아트홀 스포츠센터 실내 수영장에서 ‘제1회 중구청장배 꿈나무 수영대회’를 연다. 최창식 구청장은 22일 “어린이들이 학교 과정 외에 1인 1특기를 살리고 특기 교육 수영이라는 공통된 주제 아래 우정을 다지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대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중구에 있는 초등학교 학생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초등부(1∼2학년), 중등부(3∼4학년), 고등부(5∼6학년)로 나뉘어 남녀 개인전과 혼계영, 번외 경기인 성인 단체 수영 완주 경기로 치러진다. 개인 종목은 자유형, 배영, 평영, 접영 중 1인 1종목만 참가할 수 있다. 참가를 원하는 어린이들은 오는 25일까지 중구청 교육체육과 미래인재육성팀과 각 초등학교, 충무아트홀 실내 수영장, 회현체육센터 실내 수영장 등에 신청하면 된다. 참가비는 없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전북 vs 전주 ‘롯데 쇼핑몰’ 놓고 전면전

    전북 vs 전주 ‘롯데 쇼핑몰’ 놓고 전면전

    전북 전주종합경기장 재개발 사업이 10년째 장기 표류하는 가운데 대규모 소송전이 예고된다. 전주시는 전주종합경기장 재개발 민간사업자로 선정된 롯데쇼핑과 개발권을 두고 법적 다툼을 벌일 태세고 올해 말이 지나면 전북도와 전주시가 종합경기장 소유권을 놓고 소송전을 벌일 수밖에 없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지난 21일 “종합경기장은 재벌 롯데가 아닌 시민들의 소유여야 된다”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끝까지 대응하겠다”고 전면전을 선포했다. 이는 종합경기장 민간투자자로 선정된 롯데쇼핑이 지난 15일 ‘전주시의 일방적인 사업 변경으로 막대한 손실을 보게 됐다’며 협약을 해지하면 법적 대응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데 따른 것이다. 전주시와 롯데의 갈등은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전주시장이었던 2013년 전주종합경기장을 민간투자로 개발하겠다며 개발회사로 롯데를 선정한 결정을 김 시장이 번복해 백지화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전주시장이던 송 시장은 롯데쇼핑에 종합경기장 전체 부지 12만㎡의 절반을 주는 대신 롯데쇼핑은 시 외곽에 육상경기장과 야구장을 건립해 기부하는 ‘기부 대 양여’ 조건의 계약을 맺었다. 롯데쇼핑은 종합경기장 부지에 대규모 쇼핑센터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런 개발 방식은 대형 쇼핑몰이 없어 외지로 나가야 하는 불편을 겪는 적지 않은 시민의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중소상인과 시민단체들은 지역 상권이 초토화된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그 때문에 지난해 6월 전주시장 선거에서 전주종합경기장 개발 방식은 핫이슈였다. 김 시장뿐 아니라 출마자 다수는 중소상인들의 표를 의식해 대규모 쇼핑센터 건립에 반대한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김 시장은 취임 이후 공약을 구체화해 지난해 12월 ‘종합경기장에 컨벤션센터를 건립하겠다’고 폭탄선언을 했다. 김 시장의 이런 움직임에 송 지사의 심기가 매우 불편할 것이라는 분석이 적지 않다. “(종합경기장을) 재벌에 빼앗기지 않고 후손에 물려주겠다”는 김 시장의 발언이 송 지사를 ‘재벌에 특혜로 종합경기장을 내준 단체장’으로 오해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전북도는 ‘종합경기장은 무상양도 당시 이행각서 내용대로 전면 개발해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그래서 전북도는 전주시가 제출한 전시컨벤션센터 기술심의를 반려했다. 전북도가 육상장, 야구장 등 대체시설 확충 등이 먼저 이뤄져야 컨벤션센터를 건립할 수 있다며 전주시의 계획에 제동을 건 것이다. 전주시는 올해 말까지 사업을 추진하지 못하면 종합경기장 무상양여 기간이 끝나 소유권을 반환할 위기 상황에 부닥친다. 2005년 맺은 ‘전라북도 도유재산 양여계약’은 전북도가 종합경기장과 부지를 무상양도하는 대신 전주시는 장동 월드컵경기장 인근에 국제경기를 치를 수 있는 1종 육상경기장과 5000석 규모의 야구장을 건립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10년 이내에 계약 내용이 이행되지 않으면 양도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도 붙어 있어 법적 다툼이 불가피하다. 전북도와 전주시의 이런 갈등 양상에 대해 정치적 해석도 나온다. 김 시장의 정치적 후견인인 김완주 전 지사와 송 지사가 송 지사의 전주시장 재임 시절 불편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시 김 지사는 3선을 염두에 두고 있어 재선 시장인 송 시장을 견제했다는 것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미국 유권자 수준은 초등학교 5학년? 트럼프의 공화당 경선 토론회 전략 눈에 띄네

     미국의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미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의외의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경선 초반 사퇴할 것이라는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튀는 언행으로 연일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는 트럼프는 지지율에서도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행여 경선 레이스를 완주하는 ‘사태’가 벌어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 아닌 우려까지 낳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이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 시미밸리에서 열린 공화당 경선 2차 TV토론회는 1차 때와 마찬가지로 트럼프의 독무대나는 마찬가지였다는 것이 미 언론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와 특히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패커드 최고경영자(CEO)의 선전도 눈에 띈다.  뉴욕타임스 분석 자료에 따르면 11명의 선두 그룹 후보들과 나머지 군소 후보들로 나눠 진행된 2차 TV토론회에서 트럼프가 가장 긴 20.07분 동안 발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젭 부시가 16.48분, 피오리나 14.42분, 신경외과 의사 출신 벤 카슨이 13.42분 순이었다. 11명의 선두 그룹 후보 중 발언 시간이 가장 짧았던 사람은 스캇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로 선두인 트럼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9분이었다.  블룸버그 닷컴이 CNN이 중계한 토론회의 발언록을 로고컨설팅그룹과 공동 분석한 결과는 더욱 흥미롭다. 트럼프가 말을 가장 많이 했을 뿐 아니라, 경쟁 후보들에 의해 거명된 횟수, 받은 질문 등에서도 다른 이들에 비해 월등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질문의 3분의 1 가량이 트럼프에게 집중됐던 것으로 조사됐다.  트럼프는 단어 4092개 분량의 발언을 한 데 비해 2위인 젭 부시는 3337개를 말했고, 받은 질문도 트럼프는 14개, 2위인 피오리나와 카슨은 각 7개였다. 경쟁자들로부터 거론된 숫자도 트럼프가 29회로 2위인 부시의 15회를 압도했다.  경선 후보들이 사용한 언어 수준을 분석한 결과도 눈길을 끈다.  트럼프는 짧은 문장과 쉬운 어휘를 주로 사용해 초등학교 5학년 언어를 구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하버드법대 출신의 테드 크루즈는 가장 높은 고등학교 1학년 수준의 말로 토론을 이어갔다. 나머지 후보들은 대체로 중학교 1~2학년 수준이었다고 로고컬설팅그룹은 분석했다.  상대방의 말을 중간에 끊고 역공을 취한 횟수는 피오리나가 5회로 1위였고, 트럼프는 3회에 그쳤다. 토론 시간 중 구글 검색에서 1위를 차지한 횟수는 트럼프가 11번으로 단연 선두였다. 피오리나도 8번이나 1위를 차지해 선전이 두드러졌다. 부시는 1회에 그쳤다.  공화당 대선주자들이 토론회에서 가장 많이 언급한 주제는 세금, 일자리, 군사, 이민, 이슬람국가(IS) 순이었다. 이란은 40번 거론됐고, 북한은 5번에 그쳐 공화당 경선 후보들이 생각하는 외교 현안의 우선순위를 확인할 수 있었다.  2차 TV 토론회를 개최한 CNN은 평균 2290만명의 시청자가 토론회를 시청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CNN이 출범한 1980년 이후 최대 시청자수 기록이다. 그러나 지난달 1차 토론회를 개최하면서 폭스 방송이 세운 역대 케이블 방송 최다 시청자 수(2400만명) 기록에는 못 미쳤다.  여하튼 공화당 경선 후보 TV토론회는 트럼프 덕에 흥행에도 성공을 거두고 있다.    김균미 기자 kmkim@seoul.co.kr
  • 강정호 시즌 아웃, 크리스 코글란 최악의 태클에도 “충분히 할 수 있는 플레이” 감싸

    강정호 시즌 아웃, 크리스 코글란 최악의 태클에도 “충분히 할 수 있는 플레이” 감싸

    강정호 시즌 아웃 ’킹캉’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부상을 당해 메이저리그 첫 해를 완주하지 못하고 시즌 아웃됐다. 피츠버그는 1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강정호가 왼쪽 무릎 부상과 정강이뼈 골절로 올 시즌을 접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강정호는 이날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벌어진 지구 라이벌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서 4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1회초 수비 때 병살 플레이를 완성하려다 왼쪽 무릎을 다쳤다. 컵스의 1루 주자 크리스 코글란이 강정호가 1루에 제대로 던질 수 없도록 거친 슬라이딩을 하는 과정에서 코글란의 오른쪽 다리가 강정호의 왼쪽 무릎을 강하게 들이받았다. 피츠버그는 “강정호는 왼쪽 무릎 내측 측부 인대 및 반열판 파열, 정강이뼈 골절로 인해 오늘 저녁에 앨러게니 종합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며 “재활 기간은 6개월에서 8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정호는 에이전트인 앨런 네로를 통해 “운이 나빠 부상을 당했을 뿐이다. 코글란은 충분히 할 수 있는 플레이를 했다. 나를 해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을 것이다. 걱정하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음] 남성일(서강대 경제학부 교수)씨 모친상 외

    ●조순례씨 별세, 남행완(전 외환은행 본부장)·성일(서강대 경제학부 교수)씨 모친상, 김영주(경희대 교수)씨 시모상, 오기화(전 광주은행 전무)·김판수(호진플러텍 대표이사)·전건일(아림인터내셔널 사장)씨 장모상 = 15일 오후 9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2호, 발인 18일 오전 8시, 02-3010-2262. ●강성신씨 별세, 강선구(서초세무서 재산2과 1팀장)·혁구(사업)·은구(한국경제신문 영상정보부 차장)·미숙(주부)씨 부친상, 신두리(장안초교사)·윤영은(주부)·김주연(성동광진교육지원청 중등교육지원과 주무관)씨 시부상, 이은만(사업)씨 장인상 = 15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3호, 발인 18일 오전 5시30분. 02-3010-2263. ●김종현씨 별세, 김영대(전북 완주경찰서 생활안전과장)씨 부친상 = 16일 오후 1시30분, 전주 송천동 대송장례식장 2층 8호, 발인 18일 오전. 063-274-4300.
  • [월드피플+] “장애있어 감사”…‘외다리 사이클 선수’의 무한도전

    [월드피플+] “장애있어 감사”…‘외다리 사이클 선수’의 무한도전

    하나의 팔과 하나의 다리만으로 무려 2575㎞에 달하는 산악자전거 레이스를 성공적으로 마친 ‘불굴의 인간’의 스토리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4일자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출신의 크리스티앙 애티쉬(54)는 최근 열린 아마추어 산악자전거 대회 오뜨 루트(Haute Route)에 참가해 완주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도전이 주목을 받은 것은 그가 외팔, 외다리의 장애인이기 때문이다. 15살 때 모터 자전거를 타다가 교통사고를 당한 그는 왼쪽 다리 전체와 왼쪽 팔 일부를 잃었다. 고난의 시간을 버틴 끝에 그는 다시 자전거로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그가 이번에 참가한 오뜨 루트는 프랑스 알프스에서 시작해 프랑스와 스페인의 국경을 이룬 피레네 산맥까지를 잇는 대장정으로, 프랑스에서 매년 열리는 세계 최고 권위의 일주 사이클 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의 ‘미니판’이라고 불리는 경기다. 일반인도 참가할 엄두를 내기 어려울 만큼 극한의 체력싸움이 벌어지는 이 경기에 크리스티앙 애티쉬의 도전은 물론 쉽지 않았다. 177㎞ 정도를 달렸을 무렵 체력의 한계를 느꼈고 포기까지 생각했다. 그는 그날을 “정말이지 지옥같은 하루”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크리스티앙 애티쉬는 포기하지 않았다. 자신에게 특수 자전거를 선물하고, 쉬지 않고 훈련을 도운 아내 도미니크를 떠올리며 쉬지 않고 자전거 바퀴를 굴렸다. 어디서나 그를 응원하는 20대의 세 아들을 떠올리기도 했다. 그가 50대의 나이와 평범하지 않은 신체로 극한의 도전에 뛰어든 것은 35세 무렵, 외발 사이클 선수를 우연히 목격한 뒤부터다. 그는 “(나는) 왜 안되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곧장 자전거타는 연습을 시작했다. 물론 초반에는 단 50m를 타는 것도 어려웠다. 끊임없이 쓰러졌지만 끊임없이 다시 일어났다. 그리고 50m가 100m가 됐고 결국 나는 더 이상 쓰러지지 않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크리스티앙 애티쉬가 팔다리가 멀쩡한 사람도 도전할 엄두를 내기 어려운 산악자전거대회에 참가해 우수한 성적을 거머쥔 것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에도 같은 대회에 참가해 코스를 완벽하게 완주했다. 올해 역시 꾸준한 체력관리와 훈련으로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했다. 그는 “나는 매우 심각한 장애가 있지만 오른쪽 다리와 팔 만으로도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면서 “나는 매일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해준 내 장애에 감사한다. 장애가 없었다면 이 모든 것을 해내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자전거와 단돈 100만원으로 美 횡단한 대학생

    자전거와 단돈 100만원으로 美 횡단한 대학생

    대구의 한 대학생이 자전거 한 대와 단돈 100만원으로 미국 횡단에 성공했다. 영진전문대 1학년 휴학 중인 천병탁(23)씨는 지난 6월 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출발해 75일 만인 지난달 21일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도착하면서 6500㎞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영진전문대는 14일 학교 도서관 시청각실에서 교수와 학생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환영식을 개최하고 장학금을 전달했다. 천씨는 이 자리에서 자전거 미 대륙 횡단의 경험을 생생히 소개했다. 여행 경비는 군에서 하사로 일하며 받은 월급과 제대한 뒤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이 전부였다. 그는 “돈이 많으면 여행의 본질이 희석된다”며 부모가 주는 돈을 사양했다. 경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야외나 무료 캠프장을 잠자리로 삼았다. 또 자전거 여행을 하는 사람에게 잠자리를 제공하는 모임인 웜샤워(Warm Showers)의 도움을 받았다. 영어가 뛰어나지 않았지만 “미국인들이 먼저 다가와 말을 걸어주고 친절을 베풀어 힘을 얻었다”고 했다. 특히 종주 과정에서 자전거를 도난당했으나 숙소를 제공해 준 미국인이 자전거까지 흔쾌히 빌려줘 완주할 수 있었다. 캔자스시티로 가는 한 작은 마을에서는 한 한국인이 태극기를 보고 그에게 다가와 숙식을 해결해 주고 짧은 기간 동행하기도 했다. 힘이 들어 포기하고 싶을 때에는 “병탁아 정말 힘들지. 그러나 당당히 해내야 한다”며 스스로 격려하면서 이겨냈다고 했다. 천씨는 “더 넓은 곳을 보려면 높은 곳으로 올라가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 올라가기 전에 겁을 먹는다”며 도전 의식을 강조했다. 그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유럽이나 아프리카를 자전거로 달리며 더 많은 사람과 교류하고 세계의 문화와 자연을 경험해 보고 싶다”고 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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