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완제품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26
  • 비서 제조한 히로뽕 국내 첫 반입/50억대 밀매단 11명 적발

    ◎한국 새 소비시장 부상 우려/마약상습 오렌지족 등 19명 구속/하시시 흡연 여배우 김부선 수배 우리나라가 국제 마약 시장으로 지목되면서 마약사범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처음으로 필리핀산 완제품 히로뽕을 국내에 몰래 들여와 팔아온 일당 11명과 상습적으로 히로뽕·대마초등을 투약하거나 흡연해온 유명연예인·기업체 간부·오렌지족등 모두 35명이 검찰에 적발돼 이가운데 29명이 무더기로 구속됐다. 서울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김승년)는 17일 필리핀산 히로뽕 1㎏ 50억원어치를 밀반입,시중에 팔아온 염료수입업체 대련무역 대표 김승태씨(36)등 히로뽕 밀수단 10명을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위반혐의로 구속하고 국내 밀매총책 겸 히로뽕 밀수자금책 설일남씨(47)를 수배했다. 검찰은 이들로부터 12억3천여만원어치의 히로뽕 2백50g을 압수했다. 검찰은 또 연예계 및 도박장·유흥가주변에 대한 일제단속을 벌여 서울 강남구 역삼동 줄리아나 나이트클럽 전무 양삼용씨(36),태원컨설팅 영업이사 전수근씨(31),전 민정당 국회의원의 아들 김태중씨(31)등19명을 대마관리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 영화배우 김부선씨(33·본명 김근희)를 수배했다. 김승태씨등은 지난 9월28일 필리핀에서 개인사업을 하는 남용희씨의 알선으로 현지 히로뽕 밀수출총책인 조세프씨로부터 히로뽕 1㎏을 구입,지난 4일까지 3차례에 걸쳐 콘돔과 신발밑창·전자수첩·연고 튜브 등에 넣어 국내로 몰래 들여온 뒤 국내 판매책 박진성씨(39·구속·술집경영)등 7명에게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영화 「애마부인 3」과 최근 상영중인 「너에게 나를 보낸다」등에 주·조연으로 출연한 영화배우 김씨는 지난 8월부터 지난달까지 4차례에 걸쳐 미국인 TV영어강사 필립 글렌 라이시스씨(28·구속)등과 함께 서울 성동구 옥수동 한남하이츠아파트 라이시스씨 집에서 대마초를 피웠다는 것이다. 전국회의원 아들 김씨는 지난 6월 일본 유학을 하고 돌아와 강남구 역삼동 C룸살롱 마담 최경미씨(26·구속)와 함께 지난달 15일까지 4차례에 걸쳐 히로뽕을 투약한 혐의다. 줄리아나 나이트클럽 전무 양씨는 92년 11월부터 지난달까지 4차례에 걸쳐히로뽕 2.6g을 구입,구속된 안진모씨(31)등 「오렌지족」들에게 공급하고 스스로 투약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김승태씨등은 최근 국내에서 히로뽕 제조사범에 대한 집중단속으로 품귀현상을 빚으며 1회투약분인 0.03g이 종전 15만원에서 20배이상으로 값이 폭등하자 여행자유화에 따른 출입국 검색완화를 틈타 히로뽕을 대량 밀수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또 영화배우 김씨가 가지고 있던 환각제 「해시시」는 대마초를 가공 처리한 것으로서 자연상태의 대마초보다 8∼10배의 강한 효과를 내는 것으로 국내에서는 이번에 처음 적발했다고 밝혔다.
  • 미,중국 국민차시장 공략 본격화

    ◎GM·포드·크라이슬러 간부 내주 방중/이남청부총리 “빅3 협력 전폭 환영” 【시카고 로이터 연합】 중국의 국민차 생산 협력업체로 진출하려는 미국 자동차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남청 중국 부총리는 10일 미국의 3대 자동차업체를 예비 협력업체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이날 시카고에서 열린 대아시아 무역에 관한 업계회의에 참석해 『우리는 전략적 방도로 미국 자동차업계와 협력하는 일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프리 가튼 미국 상무부 차관은 『일본이 중국시장을 석권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동차 부분은 흥미있는 분야다』고 말했다. 가튼 차관은 지난해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액은 급속히 늘어나 2백30억 달러에 이르렀다고 지적한 뒤 『미국의 자동차 완제품 및 부품 수출이 무역 적자액의 감소에 기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3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제너럴 모터스,포드 모터 및 크라이슬러는 이 부총리가 국가 최대 사업중의 하나라고 부른 국민차 개발을 논의하기 위해 다음주 북경에서 열리는 회의에 참석한다.
  • 유명사 식품 허위표시 많다/신송식품 된장 콩함량 속여

    ◎동아제약 비타민C 유통기한 넘겨 팔아/감사원,77곳 적발… 49개사 품목제조정지 감사원은 12일 신송식품 동아제약 한국화장품등 77개 식품제조및 가공·유통업체가 제품의 성분 함량및 유통기한을 허위로 표시하거나 과대광고를 한 사실등을 적발,23개업체에 대해서는 고발 또는 시정조치,5개업체는 영업정지,49개 업체에 대해서는 품목제조정지등의 조치를 취하도록 보사부에 통보했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특히 중소규모 식품제조업체들은 햄 소시지등을 만들면서 칠면조육이나 폐기해야 할 외국산 소시지의 저질원료를 섞어 규정 함량을 채운 것으로 밝혀졌다. 감사원은 지난 6월 중순부터 서울 경기지역의 1백63개 식품제조·가공·유통업체에 대한 위생관리및 단속실태를 감사한 결과 이같이 적발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어묵과 곱창 햄 소시지등 보사부가 정한 15개 중점단속식품의 원료 완제품 시중유통품등 1백67건을 수거해 국립보건원등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12%인 20건에서 대장균과 세균이 기준치보다 3∼10배 가량 많이 검출됐다는 것이다. 적발된 업체 가운데 신송식품은 지난해 초부터 「신송재래콩된장골드」의 콩 함량이 24%에 지나지 않는데도 95%로,「신송조선된장」의 메주함량은 50%인데도 1백%로 표시해 판매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동아제약은 유통기한이 지난해 7월인 비타민C 3천㎏을 기한 한달전에 수입,이 가운데 6백㎏을 유통기한 표시 없이 판매했으며 기한을 11개월이나 넘긴 지난 6월에도 나머지 2천3백㎏을 판매하기 위해 창고에 보관해 두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화장품과 서해식품은 네오맥,알로멕스등 5개 건강보조식품을 제조 판매하면서 간기능·위궤양 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처럼 과대광고를 해 병원등에 돌렸다는 것이다. 또 미주산업은 소시지의 규정 계육함량 22% 가운데 16%를 가격이 절반 이하로 싼 칠면조육으로 대체하고도 포장에는 계육 22%로 표시했으며 광명식품은 메밀가루 7만7천여㎏을 제조하면서 메밀성분의 36%를 중국산 보리차가루,51%를 밀가루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 수출용 원재료 관세환급/보세창구 반입 수출인정/관세청

    수출용 원재료를 수입할 때 납부한 관세를,제품으로 수출할 때 되돌려 받을 수 있는 환급자격이 대폭 완화된다. 8일 관세청이 개정,고시한「수출용 원재료에 대한 관세 환급에 관한 특례법 시행세칙」에 따르면 수출용 원재료가 국내에서 수입 당시의 형태로 거래됐을 경우에는 환급기한을 1년 연장해 주고,중간 제품의 형태로 거래된 경우에는 1년 6개월을 연장해 주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국내에서 거래가 됐더라도 무조건 1년 6개월 안에 완제품으로 수출하지 않으면 환급받지 못했다. 수출용품의 보수용품과 해외조립 생산용 부품은 오랜기간 비축해야 하는 현실을 감안,보세창고에 반입하면 수출로 인정,사실상 환급기한을 없앴다. 환급 업무를 취급하는 은행도 외환은행과 대구은행 등 2개 은행 29개 지점에서 8개 은행 1백10개 지점으로 늘렸다.
  • 농가의 소득증대방안 모색/보리짚·밀짚 특별전

    ◎내년 3월까지… 「생활사 박물관」서/깔방석·삼태기·밥상보등 100여점 선보여 탈곡하고 남은 보리와 밀짚대등을 이용,맥간(맥간)공예품으로 활용했던 조상들의 지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보릿짚·밀짚 특별전」이 5일부터 내년 3월말까지 매주 수·목요일 서울 강남의 짚·풀 생활사박물관(관장 인병선)에서 열린다. 전시될 작품은 보릿짚과 밀짚으로 만든 거적 깔방석 삼태기 쌀독 도롱이 등의 생활용품과 보릿대에 알록달록 물들여 꾸민 베갯모 밥상보 인두판 실패 상자 탈 부채 등 1백여점. 전시회를 기획준비한 인병선관장은 『우리 조상들은 예부터 탈곡하고 남은 보릿짚 등을 쌓아둔채 여러가지로 활용했다』며 그결과 19 90년까지만해도 전국 농가의 보릿짚·밀짚 생산고가 3백억원에 달했다고 밝힌다.그러나 91년부터 값싼 중국제 밀짚원단과 모자·가방 등의 완제품이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우리의 보릿짚과 밀짚산업은 거의 전멸상태가 됐다며 이번 전시회가 위기에 처한 농가의 소득증대 방안 마련 차원에서도 의미가 깊다고 말한다. 보릿짚이나밀짚은 부드러움이나 탄력이 없어 새끼를 꼬거나 망태기를 엮을 수는 없지만 반들반들한 속대는 각종 귀물스럽고 실용적인 공예품들을 만들수 있다.특히 곱게 물들인 보릿대를 이용한 조각공예는 흡사 명주실로 수 놓은것처럼 아름다워 개발여지가 많은 것.전시회에는 관람객들의 이해를 위해 원단땋기,여치집짓기,인형만들기 과정을 그림으로 소개하며 보릿짚을 꼬아 만든 재료들을 1천5백∼2천원에 판매한다.
  • 한국산 VCR·부품/EU,또 반덤핑제소

    지난 3월1일 반덤핑규제가 끝난 한국산 VCR 및 부품을 EU(유럽연합)전자업계가 또다시 반덤핑혐의로 EU집행위원회에 제소했다. 22일 대한무역진흥공사에 따르면 네덜란드 필립스사의 자회사인 IR3사는 최근 EU집행위에 한국 및 싱가포르산 VCR완제품과 헤드 등 부품에 대한 반덤핑제소장을 제출했다.집행위도 반덤핑조사개시안을 작성,EU반덤핑자문위원회에 상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 LA히로뽕 16억대 우편밀수/검찰

    ◎조성순파 13명 구속/콘택트렌즈 세척액 위장 반입/안기부서 범죄정보 통보로 적발 【수원=김병철기자】 미국에서 재미교포들이 제조한 시가 16억원상당의 히로뽕 7백g을 콘택트렌즈 세척액 등으로 속여 항공우편을 통해 국내에 몰래들여온 밀수조직 조성순파 30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수원지점 강력부 양재식검사는 7일 이 조직의 밀수총책 조성순씨(38·글로리 여행사 부장·서울 강남구 도곡동 도곡아파트 23동 203호)와 국내 판매총책 남기원씨(36·축산업·서울 양천구 신월동 159의6),중간판매책 곽동원씨(37·운수업·부천시 고강본동 402의7)등 13명을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달아난 국내 판매총책 조영진(30),중간판매책 이종진씨(40)등 17명을 수배하고 미국 LA에서 이들에게 히로뽕을 공급해온 재미교포 김모씨등 12명에 대한 인적사항과 혐의사실을 미국수사기관에 통보했다. 검찰은 이들로부터 팔다남은 히로뽕 30g(시가 6천9백만원)과 1회용주사기 76개,히로뽕을 만드는데 사용한 유리그릇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조씨는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4차례에 걸쳐 회사업무를 가장,미국에 들어가 재미교포 마약상 김모씨 등으로부터 히로뽕 7백여g을 구입한뒤 LA버몬트에 있는 우체국에서 「익스프레 메일」이란 국제우편을 통해 국내판매총책인 남씨 등에게 3차례에 걸쳐 우송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세관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코코아를 수입하는 것처럼 코코아통밑에 넣어 들여오다 최근에는 히로뽕을 증류수에 희석시켜 액체로 만든 다음 콘택트렌즈 세척액으로 가장해 국제우편으로 밀반입하는 수법을 써온 것으로 밝혀졌다. 양재식검사는 『지금까지 히로뽕 제조원료인 염산에페드린등을 밀반입해 제조하는 경우는 여러차례 적발됐으나 세관의 검사를 피하기 위해 이번처럼 완제품을 액체상태로 만들어 밀반입하는 수법은 처음』이라며 『특히 액체상태로 밀반입할 경우 외관상 식별을 할 수 없는데다 마약견조차 냄새를 맡을 수 없기 때문에 앞으로 마약단속에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밝혔다.
  • 태우는 모기향 뒤늦게 “특수”

    ◎긴 무더위속 창문열고 자거자 노숙 늘어/실외에선 약효 떨어지는 「전자식」 외면 전국적으로 연일 35도를 오르내리는 이상기온 현상으로 예년에 비해 여름이 한달 이상 길어지면서 「태우는」재래식 모기향이 뒤늦게 불티나게 팔려 품절현상을 빚고 있다. 약국마다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작년에 팔다 남은 재고를 포함,예년 기준에 맞춰 확보해둔 모기향 물량이 바닥이 났으며 생산업체들이 올해 예정물량을 다 생산한 상태여서 도매상으로부터 추가물량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예년에는 소비자들이 냄새가 나지않고 연기도 안나는 전자모기향을 선호했으나 올 여름 무더운 날씨 때문에 창문을 열어 놓고 취침하는 가정과 집마당이나 인근공원 등에서 노숙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또한 휴가철에 야외로 놀러가는 피서객들 대부분이 실외에서 약효가 떨어지는 전자모기향 대신 태우는 모기향을 선호해 일부 약국과 소매상에서는 물건이 달려 낱개로만 팔고있다. 서울 종로구 종로5가 동서약국의 최문선약사(28)는 『7월초만 해도 모기향을 찾는 사람이 별로 없었으나 더위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중순부터 수요가 급격히 늘어났다』며 『요즘도 하루에 10여명 이상이 모기향을 사기 위해 찾아오지만 재고가 없어 팔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래식 모기향생산업체인 동화약품의 한 관계자는 『예년에 비해 30% 정도 수요가 늘어나는 바람에 창고에 쌓아두었던 재고까지 바닥이 났다』며 『지난해 판매량을 기준으로 올해 수요량을 예측,생산까지 모두 마친 상태이기 때문에 원료를 확보할 수 없어 추가 생산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종로구 J약국의 김모약사(34·여)는 『일부 국내업체들이 비싼 인건비를 이유로 태국·말레이시아 등에서 완제품으로 된 재래식모기향을 수입해 판매하기 때문에 제품을 들여오려면 두달정도 걸리는데 이 때문에 갑자기 늘어난 수요에 신속하게 대처하지 못해 품절현상이 빚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장인존중의 기업풍토(이탈리아 중소기업 탐방:17)

    ◎숙련공 한명 키우는데 3∼10년 투자/철저한 도제식 교육… 자질평가후 적소배치/“품질 떨어진다”… 주문 밀려도 일시적 충원은 안해 이탈리아근로자는 직장을 거의 옮기지 않는다.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떠나는 「철새」도 많지 않다.농촌을 떠나는 이농현상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우리처럼 심각하지는 않다. 도·농을 가릴 것 없이 일자리가 많은 것도 주요한 이유다.도시국가로 출발,지역간 이동이 적기 때문이라고 볼 수도 있다.그러나 기본적으로 근로자를 보는 기업의 생각이 틀리기 때문이다. 이탈리아기업들은 갑자기 주문이 는다고 일할 사람을 새로 찾지 않는다. 구인광고도 별로 하지 않는다.일손이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지낸다.일시적인 수요 때문에 근로자를 사지 않는 것이다. ○사장도 간섭 안해 근로자는 오랜 시간을 두고 채용한다.몇 개월의 수습기간을 거쳐 능력을 살핀 뒤 가장 적합한 자리에 앉힌다.단순한 기능공이라 해서 무턱대고 고용하는 법은 없다.일자리의 「대물림」을 위해 평가는 「고참」이 내린다. 비제바노의 남성구두업체모레스키사는 숙련공 1명을 키우는 데 3∼4년을 투자한다.고등학교를 졸업한 사회초년병들을 고용,1년간 쉬운 일을 시킨다.가죽을 나르거나 모델을 보고 가죽위에 선을 긋는 일,자르는 일 등이다. 보통 10명을 고용하면 3∼4명은 이 과정에서 탈락된다.두번째 관문은 밑창을 갈고 풀칠한 뒤 못박는 과정이다.역시 1년동안 지켜본다.2∼3명이 다시 나간다.마지막으로 가죽의 틀을 잡거나 표면을 다듬고 꿰매는 일들을 시킨다.구두의 질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공정이다.이때는 반드시 「고참」이 지켜보는 데서만 일을 배울 수 있다. 모든 과정을 거쳐 남의 간섭을 받지 않고 자기만의 공정을 가지려면 3년 또는 4년이 걸린다.지안베페 모레스키사장은 『하나의 구두가 만들어지려면 약 2백50개 공정을 거쳐야 하며 한사람이 공정 하나씩을 책임진다.근로자의 능력이 바로 품질이기 때문에 오랜 훈련과정을 두고 있다』고 말한다. ○10년터울 신참 양성 그는 『근로자중 자질이 있는 사람을 골라 여러 공정에서 일을 시킨 뒤 현장책임자로 발탁한다』며 『이들이 신참들을 교육하고 평가하며 일자리를 정한다』고 한다.생산직은 생산직출신이 책임지며 사무직이나 사장이 평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14살때부터 43년간 이곳에서 일한 안토니오 펠레그리니씨는 『해마다 10여명 정도의 사람을 뽑지만 정작 3∼4명만 남는다.그러나 이들은 구두공장을 차릴 만큼 다양한 기술을 배우게 된다』며 『기술이 끊이지 않게 10년 터울로 신참들을 키운다』고 전한다. 보르고세샤의 직물업체 아뇨냐사는 최근 근로자의 신구교체를 맞았다. 53년 설립때부터 일한 사람들이 한꺼번에 정년을 맞아 새 근로자들을 뽑았다.한번 직장을 가지면 평생 다니는 관례 때문이다.대부분 20대 젊은이들로 뒤를 이었지만 기술의 단절은 없었다. 알베르토사장은 『전에 일하던 사람들은 나이가 50대후반으로 10년전부터 동시퇴직을 고려,준비했다.한사람씩 자기일을 맡을 사람을 특별히 고용,기술을 전수토록 했다』며 『기계의 도입으로 숙련공들의 역할이 갈수록 줄지만 품질은 대를 잇는 손끝에서 나오는 법』이라고 했다. 바레제의 공작기계업체 카르나기는 2년전 주문량이 평소보다 2배나 많았다고 한다.피에로사장의 아들인 아드리아노 카르나기 영업담당은 이때 회사가 클 수 있는 기회라 싶어 사업규모를 늘리자고 제안했다고 한다.근로자도 더 뽑고 공장도 새로 건설,생산규모를 늘리자고 했지만 아버지는 한마디로 거절했다고 한다. ○돈보다 근로자 중시 숙련공이 부족해 품질을 유지할 수가 없다는 게 주요이유라는 것.피에로사장은 『생산량을 늘리면 매출은 늘지 모르나 기존제품의 질이 떨어지고 근로자도 일의 강도가 높아져 장기적으로는 불리히다』며 결국 주문량의 절반은 취소했다고 한다.돈보다 근로자가 더욱 소중하다는 것이다. 메다에서 전통가구를 만드는 란자니사의 움베르토 란자니사장은 『가구업계에서의 기술전수방식은 더욱 철저하고 오래 걸린다.조각공은 10년,염색공은 5년을 함께 지내야 기술을 전수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움베르토씨는 『그래서 가구업체는 신참을 키워 장인을 만드는 것보다 기존장인들을 특별히 고용하는 게 보통이다.직접 장인을 만들려면 너무 많은 시간과비용이 들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란자니사에서 일하는 장인 마리오 프라다씨는 『12살때 아버지로부터 조각하는 기술을 배웠지만 완제품을 만든 건 20살이 넘어서였다.제품을 만들면 부수거나 흠집을 내 새로 만들기 일쑤였다』며 『지금도 도제식으로 훈련시키기는 마찬가지』라고 한다. 공작기계업체 피쳅사의 레나토 지우리아니부회장은 『기계를 만들고 다루는 것은 사람이다.근로자에 대한 교육을 하지 않으면 품질은 떨어지는 게 당연하며 교육도 장기적이고 체계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 대일적자 갈수록 “눈덩이”/올들어 58억불…작년보다 14억불 늘어

    ◎기계류 34억불·전자전기제품 28억불/올 1백억불 넘을듯 대일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지금 추세라면 연간 적자규모가 1백억달러를 넘을 게 확실하다. 올들어 6월 말까지 대일수출은 59억4천만달러,대일수입은 1백18억달러로 무역적자가 58억6천만달러에 달했다.이같은 적자규모는 지난 해 동기보다 14억3천만달러가 늘어난 것이다.이런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 대일수출은 1백33억달러,대일수입은 2백37억달러로 대일역조가 1백4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대일적자는 91년 87억7천만달러까지 높아졌다가 이듬 해 78억6천만달러로 줄었으나 지난 해 84억5천만달러로 증가하는 등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상공자원부는 지난 해 「대일 역조개선 5개년 계획」을 통해 98년까지 대일적자를 98억달러 선에서 억제하겠다고 밝혔으나 최근 엔고 때문에 기계류와 전자부품을 중심으로 대일수입이 크게 늘며 역조가 예상 외로 커지고 있다. 특히 기계류는 대일 수입의존도가 41%나 돼 무역역조를 가속화시키는 주 요인이 되고 있다.1∼5월 중 대일수입 동향을보면 기계류가 34억2천5백만달러로 가장 많았다.이 중 자동차 부품 등 기계부품이 11억9천만달러,완제품 기계가 22억3천만달러였다.기계류 다음으로는 전자·전기제품 수입이 27억5천만달러나 됐다.
  • 베네치아의 유리산업(이탈리아 중소기업탐방:11)

    ◎“샹들리에는 세계적 수공예술품” 자랑/빛 투과성 높고 강도 일반유리의 배/8백년 전통비법에 현대기술접목/유리잔 13세기부터 수출… 오늘날엔 조명기구로 명성 「물의 도시」 베네치아는 3가지가 유명하다.미로 같은 수로위를 미끄러지듯이 오가는 「곤돌라」가 첫번째이고 바다 가재나 생선을 훈제한 해물요리가 두번째이다.또 하나는 「무라노」 유리로 불리는 유리제품이다. 이미 1200년대부터 수출을 할 만큼 이 곳 유리산업의 뿌리는 깊다.베네치아 공국은 일찍부터 상공업이 발달해 유리로 만든 잔이나 촛대,장식품들을 동아시아 지역까지 수출했다.그러나 잦은 전쟁으로 장인들이 죽고 화재가 빈번하자 당시 영주는 생산 비법을 지키기 위해 이들을 가까운 섬 「무라노」로 이주시켰다.이후 이들은 섬에 갇혀 대대로 유리제품만을 만들었다고 한다. 지금 무라노에 남아있는 유리 공장은 약 1백여개 남짓.대부분 2∼3명의 장인들이 전통 기법으로 조명기구나 거울,그릇,장식품 등을 만든다.세계 50여개국에 수출하지만 실용적인 제품보다 다소 장식에 치우친 것이 많다.지금은 기술을 배우려는 사람이 없어 문을 닫는 곳이 많다.그러나 「무라노」란 명성은 건재하다. 이 곳에서 80년간 3대째 유리제품을 만드는 지노 마주카토씨는 『유리 기술을 배우려는 사람이 없지만 절대 강요하지는 않는다.이 곳의 모든 업체가 문을 닫아도 「무라노」유리는 여전히 세계적인 제품일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무라노가 이탈리아 유리 산업의 산파 역할을 한다고 전했다. ○무라노 섬에 모여 베네치아 근방에는 무라노의 명성을 바탕으로 전통 기법을 현대적으로 응용하여 실용적 제품을 만드는 업체가 끊임없이 생겨나고 있다.8백년간 섬에 갇힌 장인들의 한이 금세기 들어 「고향」인 베네치아에서 꽃을 피우고 있는 셈이다. ○또렷한 색채 특징 무라노 유리의 특징은 또렷한 색채에 있다.「사비아」란 모래를 프랑스에서 수입,1천2백도로 지핀 화덕 「포르노」에 끓인다.여기에다 색소를 적절히 배합,무라노만의 색깔을 낸다.검정색은 망간,파랑색은 코발트,노랑색은 카드뮴,초록색은 산,빨강색은 금을 색소로 넣는다. 이어양끝에 구멍이 뚫린 「칸네」라는 쇠파이프로 액체와 고체의 중간 상태인 사비아를 건져내 여러가지 모양을 만든다.입으로 불기도 하고 칼로 자르고 다듬으면서 불과 2분안에 하나의 완제품을 만든다.물론 간단한 관광용품에 한해서이다.대형 조명기구는 한달이 넘게 걸린다. 마주카토씨가 운영하는 유리 공장은 관광용 말이나 잔 등도 만들지만 주로 조명기구를 생산한다.호텔 라운지에 쓰이는 대형 샹들리에에서부터 침실용 소형 전등 등 모든 조명기구를 만든다.모두 수작업으로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유리에다 조각을 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힘쓰고 있다.그는 『남들과 똑같은 것을 만들어선 안된다.무라노란 이름에 약간의 기술만 더하면 1천만원 이상의 값도 받을 수있다.일반적인 「무라노」 유리는 베네치아에도 얼마든지 있다』고 강조했다. 이 곳에서 전등과 그릇을 생산,매년 4백만달러 가까이 수출하는 산드로 조르다니씨도 『생산 비법이 아직도 무라노 사람에게만 전해져 경쟁력이 있지만 앞으로는 전통 기법에 의존해서는 안된다.새로운 색채도 개발하고 실용성도 살려야 한다』며 『무라노의 유리를 모방한 홍콩이나 싱가포르의 제품과 차별성을 높이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개발에 힘써 베네치아에서 서쪽으로 80㎞ 떨어진 파도바의 노바라레시사는 지난 44년 밀라노에서 조명기구 수리소로 출발,50년 초부터 무라노 유리 제품을 조립해 조명기구를 만들기 시작했다.지난 72년 파도바에 유리 공장을 설립,본격적인 무라노 유리를 생산하기 시작했다.마르코 노바레시 사장은 『무라노 유리는 납을 섞는 크리스털보다 빛의 투명성이 높고 일반 유리보다 강도가 곱절 강해 일반 유리와 크리스털의 장점만을 섞은 것』이라며 『생산 기법은 무라노에서 직접 배워왔다』고 말했다. 조명기구는 제품을 보고 소비자가 선택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생산은 않지만 외국 유명 호텔에서 주문할 때는 특별히 만들어 준다고 한다.영국의 듀란트 호텔이나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 호텔,사우디아라비아의 인터콘티넨털 호텔의 샹들리에는 모두 이회사 제품이다.근로자는 모두 90명으로 지난해 1천만달러어치의 매출을 올렸다.최근에는 색채와 디자인을 다양하게 접합시키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정부 도움 안바래 이탈리아 최대의 조명기구 생산업체 중 하나인 아르테미데사의 조반나 솔리나스 대외담당역은 『이탈리아 조명기구가 무라노 유리의 덕을 보는 것은 사실이다.조명기구에 쓰이는 유리는 무라노 것이 90% 이상이다』며 『그러나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게 된데는 디자인과 다양한 색상의 개발,그리고 매년 밀라노에서 열리는 피에라(전시회)의 역할도 컸다』고 말했다.이 회사의 디자이너는 10명 안팎이다. 무라노에서 5대째 유리를 만드는 분뇨 올란디노씨는 『정부가 도움을 준 적은 한번도 없고 오히려 세금만 30% 이상 거둬갔다.지금도 마찬가지이다.업체 스스로가 경쟁력을 키우고 기술을 개발하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생각이 오래전부터 몸에 배었다.8백년 이상을 견뎌온 것도 이 때문이다』고 전했다.
  • 원유·철광석 등 수출용 원자재/무관세화 추진

    ◎상공부 “제조업 경쟁력제고 일환” 주요 원자재에 대한 관세가 대폭 내릴 전망이다.상공자원부는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원유 철광석 원면 원사 등 주요 원자재의 무세화를 재무부와 협의 중인데,재무부도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운서 상공자원부 차관은 7일 간부회의에서 『우루과이 라운드(UR)타결을 계기로 완제품과 중간제품의 무세화가 빠르게 진전되는 상황에서 수출용 원자재에 관세를 물리는 것은 수출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빚는다』며 『원유 등 주요 원자재의 무세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원유의 기본관세율은 5%로 2%의 할당관세가 적용되나 상공부는 기본관세를 0%로 내린다는 구상이다.일본의 경우 원유는 기본관세가 무세이며,㎘당 3백15엔의 종량세만 부과한다.EU(유럽연합)와 캐나다 역시 무세이며,미국은 기본관세가 0.3%이다.
  • 내쇼날 플라스틱공장 화재/대림 3동/경인지역 최악의 귀가전쟁

    ◎1천6백가구 한때 정전/용접중 발화… 소방관 등 6명 사상 1일 하오 4시20분쯤 서울 영등포구 대림3동 내쇼날플라스틱(대표 임익성·40) 서울공장 제품창고 1층에서 화재가 발생,7백평 규모의 3층 창고등 7개동과 창고안에 있던 플라스틱 제품을 전소시켜 수십억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2일 새벽에 진화됐다. 이날 화재로 영등포소방서 소속 소방사 허귀범씨(34·서울 관악구 봉천동)가 불이 난 창고건물로 진입하려다 건물 꼭대기에 있던 철제 햇빛차단기가 떨어지면서 머리를 다쳐 명지성모병원에서 뇌수술을 받았으나 하오 8시20분쯤 숨졌다. 또 함께 진화작업중이던 영등포소방서 소속 지방소방장 임종준씨(49),소방사 김갑수씨(27)및 구로소방서 소속 소방교 홍찬의씨(38)와 장현주씨(43)등 소방대원 4명과 이 공장 경비반장 박계주씨(47)등 모두 5명이 화상과 타박상을 입고 명지 성모병원,고려대 구로병원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서측은 이날 화재로 인한 재산피해액을 2억2천만원 정도로 추정했으나 공장관계자들은 고가 완제품이 창고안에 가득 차있어 최소한 30억원이 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불을 처음 본 공장직원 박효철씨(37)는 『용접공이 용접작업을 하고 있던 창고 1층에 쌓여 있던 플라스틱 박스와 스티로폴 더미 사이에서 처음 불길이 일기 시작해 순식간에 1층 전체로 옮겨붙고 곧 2층으로 번졌다』고 말했다. 불이 나자 화학소방차등 소방차 57대와 소방대원 1백70여명이 진화작업에 나섰으나 창고안에 쌓여 있던 가정용 플라스틱 아이스박스와 서랍장·식기건조대등이 불타면서 뜨거운 열기가 퍼지고 시커먼 연기와 유독가스가 창고에 가득 차 소방관들의 진입이 불가능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창고 1층에서 처음 발생한 불은 창고안의 인화성이 강한 플라스틱 완제품들에 옮겨 붙어 3층 창고 전체를 태웠다. 특히 이날 불은 이웃 2층 공장건물및 15m정도 떨어진 미원공장의 벙커C유 탱크와 화공약품 보관창고로 번질뻔 했으나 소방관들의 신속한 대처로 대형 폭발사고를 모면했다. 이날 불은 창고내 플라스틱 제품들을 모두 태운 뒤 2일 새벽에야 완전진화됐다. 이날 불길이 치솟으면서창고위를 지나던 2만2천9V의 고압선을 태우는 바람에 전선이 합선,하오 6시30분쯤부터 2시간여동안 구로동 및 대림1동 지역에 정전사태가 빚어져 1천6백여가구가 큰 불편을 겪었다. 또 경찰이 진화작업을 돕기위해 현장부근 신도림 고가도로등에 대한 교통을 통제,구로동·신도림동·대림동 일대 교통이 마비돼 영등포에서 경인국도로 나가는 길이 봉쇄돼 퇴근길 시민들이 때아닌 귀가전쟁을 치렀다. 한편 서울 구로경찰서는 불이 날 당시 공장에서 용접작업중이던 삼정건축소속 윤호석씨(31)와 전기배선공사를 하던 작업반장 황지영씨(36)등 모두 6명을 소환,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중이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이날 용접공사 하청업체인 삼정건축과 우성엔지니어링 직원 10여명중 윤씨등 2명은 창고안에서 용접공사를 했으며,나머지 인부들은 건물밖에서 미장공사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산소용접 불꽃이 플라스틱 제품에 옮겨 붙으면서 불이 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또 이틀전부터 창고 2층에서 전기공사를 벌였다는 공장 관계자의 말에따라전기누전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다. 내쇼날플라스틱은 지난 65년부터 가동에 들어간 국내굴지의 플라스틱 제조업체로 서울공장은 화재가 난 3층짜리 제품창고 1동과 사무실로 사용중인 2층 건물및 부속건물등 모두 5천4백여평 규모로 종업원수는 5백28명에 이르며 화재가 난 공장은 지난 4월3일 국제화재 해상보험에 건물은 46억원,제품은 11억원에 1년 기한의 보험에 가입해 있다.
  • “한국은 히로뽕 황금시장” 밀수 급증(마약을 추방하자:3)

    ◎5년간 원료 1천8백45㎏ 압수/중독성 강해 한번 손대면 폐인화 박모씨(34·서울 강동구 천호동)는 1년전만해도 오퍼상을 경영하며 처와 두 자녀와 함께 단란한 가정을 꾸리던 건실한 가장이었다. 그러나 지금 그는 어둡고 음습한 감방에 갇혀 고통스러운 회한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박씨의 비극적 몰락은 낯모르는 여자와의 만남에서 비롯됐다.92년 여름 그는 모처럼 친구들을 만나 호텔 나이트클럽을 찾았다.술이 거나하게 취해 있던 박씨에게 20대중반의 한 여자가 접근했다.그녀는 함께 춤을 추며 가까워지자 박씨에게 더위를 식히라며 콜라를 권했다.별생각없이 콜라를 마신 그는 마음이 상쾌해지고 온몸에 힘이 나는 야릇한 기분을 느꼈다.히로뽕을 탄 콜라였다. 며칠후 이 여자는 박씨를 강남의 모카페로 불러내 이 「환상의 약」을 사도록 권했다.이미 히로뽕의 마력을 맛본 박씨는 선뜻 30만원을 주고 20회쯤 투약할 수 있는 히로뽕 0.5g을 샀다.깊은 나락의 늪으로 빠지는 순간이었다.이후로 그는 사업에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여관 등지를 전전하며히로뽕을 흡입했다.마약에 중독되는 전형적인 코스를 밟은 것이다. 「죽음의 백색가루」인 히로뽕(메스암페타민)에 빠져 검찰에 검거된 마약사범중 평범한 사례의 하나다. 박씨는 최근 면회간 가족에게 이제 완치된 것같은 기분이지만 때론 히로뽕생각이 나 이를 극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히로뽕은 감정을 극도로 흥분시키고 쾌감을 느끼게 하며 환청·환각 등을 일으켜 폭력을 유발케 하는 중추신경흥분제다. 마약수사만을 30여년 해온 서울지검 마약전담반 김홍근수사관(58)은 『히로뽕은 메스암페타민성분이 뇌신경전달물질을 자극,엔돌핀을 지나치게 만들어 비정상적인 감정의 포물선을 그리게 하며 한번 중독되면 갈수록 약물의 정도를 높여가야 하는 치명적인 마약』이라고 설명했다. 히로뽕은 70년대까지는 대만에서 재배된 원료를 우리나라에서 밀조해 일본에 공급하는 삼각구조,이른바 「화이트트라이앵글」의 유통체계를 이뤄왔다. 그러나 80년대이후 일본의 단속강화로 한국·필리핀·대만·캐나다·하와이 등으로 소비지역이 확산되면서이같은 루트는 무너지고 「환태평양구조」가 형성됐으며 90년대 들어서는 미국·유럽 등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대검에 따르면 최근 세계적으로 유통되고 있는 마약은 대만·홍콩·필리핀산이 80%를 점하고 있으며 한국산은 10%미만으로 나타났다.이는 우리나라가 히로뽕수출국에서 수입국으로 바뀐 것을 의미한다. 국내 히로뽕투약사범은 70년대 매년 1백∼3백여명선에 머물다 80년대 급증,올림픽이 열린 88년 3천3백20명으로 정점을 기록한 이후 대검이 마약수사전담반을 편성,철저한 단속을 편 89년부터 크게 줄어 92년에는 9백65명만이 적발됐다.그러나 지난해 1천9백명으로 다시 늘어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서울지검 유창종강력부장은 『하와이검찰청에 따르면 89년까지는 우리나라가 히로뽕 주요생산국으로 올라 있었으나 90년부터는 이 명단에서 빠졌다』면서 『그러나 외국산 밀반입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만큼 한층 경계의 고삐를 죄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한다. 유부장은 또 당국에 압수된 히로뽕완제품이 79∼88년에 5백86㎏에서 89∼93년에는 3백85㎏으로 줄었으나 원료인 염산에페드린 압수물량은 같은 기간 62㎏에서 1천8백45㎏으로 급증,밀조조직보다 원료밀반입조직에 대한 수사가 더욱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히로뽕의 공급부족과 가격급등으로 남미산 코카인·LSD·헤로인등이 국내 마약시장에 침투,대용마약으로 사용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히로뽕의 독성과 전파력을 능가할만한 마약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수공업 고수하는 「란자니가구」(이탈리아 중소기업 탐방:6)

    ◎6대 2백년간 같은 가구 만든적 없다/시대별 제품의 특징·유행도 모두 기록/「장인의 혼」 곳곳에… 무늬·새김 각각 달라/창사이래 팔고남은 상품 전부 보관… 미래 창조의 “원천” 이탈리아 가구는 나이를 먹지 않는다.18세기 때 나온 의자가 한달 전 것과 같고 엊그제 만든 책상이 수백년된 골동품 같다.생산 공정이나 기술도 달라진 게 없다.현재와 과거가 공존한다.다른 게 있다면 가구를 쓰는 사람이다. 이탈리아의 경제 수도 밀라노에서 북쪽으로 20㎞ 떨어진 메다.이 곳에서 6대째 중세풍 의자와 책상을 생산해온 란자니사는 2가지 원칙을 지키고 있다.똑같은 제품은 만들지 않는다는 것과 시대별 제품의 특징,유행,모델 등을 일일이 문서로 남긴다는 것이다. 담쟁이 덩굴로 뒤덮인 사무실 건물 2층에 있는 창고에 들어서면 이 같은 원칙을 실감할 수 있다.아직 칠을 입히지 않은 의자가 바닥에서부터 5m 높이의 천장까지 빽빽이 쌓여있다.최근 10여년동안 만든 것이다.똑같아 보이지만 자세히 살피면 등받이의 문양이나 다리의 새김 등이 모두 틀리다.2천개가 넘는 의자가 세계에서 하나뿐인 모델이다. 그 뿐 아니다.한 층 더 올라가면 회사설립 때인 1799년부터 엊저녁에 만든 의자와 책상이 모두 보관돼 있다.프랑스 왕실에 납품하던 의자,나폴레옹이 쓰던 종류의 책상,이탈리아 통일을기념한 집기 등 선대부터 만든 3천여개의 제품이 고스란히 놓여 있다.하나같이 방금 만든 제품처럼 디자인과 품질이 뛰어나다. ○생산직원은 2명뿐 창고라기보다 가구의 역사를 펼친 박물관이다.유럽을 통틀어 2백년간 가구의 흐름을 제품으로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팔리지 않는 제품은 창고에 10년동안 보관하다 박물관(?)으로 옮긴다.주세페 란자니가 회사를 세운 뒤 2백년 가까이 계속된 전통이다.현재 사장인 아킬레 란자니나 대를 이을 움베르토씨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이 회사의 근로자는 란자니 일가 3명을 포함,총 5명으로 실제 생산직에서 일하는 사람은 2명이다.이 인원으로 1년에 수백개의 의자와 책상을 만들지만 모델과 색깔은 같은 게 없다.주문과 관계없이 끊임없이 제품을 만드는 장인의 「한우물」정신 때문이다. 란자니는 의자의 다리를 자르고 틀을 짜는 기본적인 공정을 가내 수공업에 맡겼다.대대로 가구를 짜는 전문가들로 바로 조립해도 큰 문제가 없지만 란자니는 장인의 손을 다시 빌린다.특별히 2명의 장인을 고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다리에 문양을 내기도 하고 한부분을 잘라 독특한 맛을 낸다.스타일은 스스로가 알아서 결정하고 사장의 간섭은 받지 않는다.고용원이라기보다 전문 기술을 제공하는 기술제휴자인 셈이다.란자니 가구의 다양성과 창조성은 여기에서 나온다. 아킬레 사장은 『기계를 도입,일의 능률을 높이려는 회사가 많지만 품질은 제자리 수준』이라며 『가구는 정확성이 아니라 얼마나 편하고 쉽게 오랫동안 쓸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기계는 같은 제품을 얼마든지 찍어낼 수 있지만 기호나 취향이 다른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지는 못한다.다시 말해 융통성이 없다는 얘기이다. 란자니의 또 하나 철칙은 「옛 것의 재창조」.수천개의 완제품이 쌓인 「가구 박물관」은 아이디어 뱅크이다.전통가구는 유행을 타지 않아누가 더 많은 진품과 자료를 갖고 있느냐에 따라 승패가 좌우되는 게 보통이다.이런 점에서 란자니는 무궁무진한 보고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움베르토씨는 『팔리지 않는 제품은 박물관에 보관한다.버리거나 헐 값에 팔지도 않는다.일단 이 곳에 옮겨지면 어떤 값을 치른다 해도 내놓지 않는 게 원칙』이라며 『자기 회사의 노하우나 창조의 원천을 파는 사람이 있겠느냐』고 반문했다.생산한지 2∼3년만 되면 중고시장에 내다 팔고 결혼 시즌 등을 빙자해 마구 할인하는 우리나라 업체들을 꾸짖는 듯했다. 란자니는 「보고」를 바탕으로 모방과 창조를 거듭한다.19세기 프랑스 화가이자 조각가인 에밀 갈레의 작품을 가구에 접목시킨 것은 유명한 일이다.그러나 단순히 베끼지는 않는다. ○세계 30여개국 수출 움베르토씨는 『갈레의 작품을 모방했지만 오랜 연구끝에 색깔과 무늬를 더했다』며 『복사품이란 사실을 떳떳이 알린다』고 밝혔다.갈레의 고향인 프랑스에서도 란자니의 가구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이같은 응용기술을 높게 평가받았기 때문이다.지난해 매출은 4억원에 불과했지만 유럽,미국,일본,동남아 등 세계 30여개국에 수출했다. 지난달 초 밀라노에서 가구 전시회가 열렸다.1년마다 열리는 세계적 규모로 참가업체가 3천여개를 헤아리고 전시장도 우리나라의 보통 전시장보다 25배 정도 넓다.그러나 우리 업체는 하나도 참여하지 못했다.대규모 관람단을 보낸 게 고작이었다.그나마 기술을 배우려고 마구 사진을 찍다 사진기를 빼앗기는 국제적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우리 업체들의 현주소를 보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5년전부터 의자에 무늬를 새기고 광택을 내는 마리오 프라다씨는 『12살 때부터 조각하는 일을 배웠다.집에서 하던 일을 란자니처럼 오래된 곳에서 활용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며 『그러나 나보다 뛰어난 기술을 가진 사람이 온다면 언제든지 자리를 양보하겠다』고 말했다. 사무실 겸 창고로 쓰는 란자니 건물의 현관에 들어서면 누렇게 변색된 수십개의 사진첩이 눈길을 끈다.한장 한장 넘길 때마다 연대별 가구의 사진이 정리돼 있고 그 밑에 생산연도,공정,특징 등이 깨알같이 적혀있다.한 권의 사진첩으로도 수백개 의자를 만들 수 있을 만큼 다양하다.우리나라 업체도 사진기를 빼앗기는 수모를 당할 게 아니라 자기 공장에 쌓여있는 가구의 장단점부터 분석,정리하는 게 나을 뻔했다.사진첩위에 걸린 설립자 주세페 란자니의 초상화가 유난히 깨끗해 보였다.
  • 태국산 히로뽕 국내 첫 밀반입/30대 판매책 구속

    【부산=김정한기자】 태국산 히로뽕이 국내에 첫 밀반입돼 충격을 주고 있다. 부산지검강력부 임성덕검사는 20일 시가 30억원상당의 태국산 헤로인 2백87g과 히로뽕 완제품 2백25g를 밀반입,시중에 유통시켜려한 국내 판매책 이창승씨(32·무직·서울성동구 군자동 146의8)를 향정신성의약품 관리법위반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밀수총책 김정규씨(48·부산 동래구 온천3동 1247의 10 태국체류중)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 패션업체:2(이탈리아 중소기업 탐방:2)

    ◎중기끼리 하청생산… 철저히 공생/완제품 납품계약… 이익 절반 배분/“전문화가 능률적”… 영역 침범안해/부채 거의 “제로”… 무리한 사업확장 생각지도 않아 이탈리아 북동부의 교통중심지 베로나시에서 동남쪽으로 20㎞떨어진 론코시 스티졸리사.지난 45년 전쟁의 폐허속에서 여성 속옷 메이커로 출발,반세기동안 세계시장에 여성 정장을 팔아온 이지역 경제의 중심체이다. 이 회사는 생산라인이 하나도 없다.소재로 쓰이는 원단을 직접 짜고 샘플을 만드는 공정은 있다.그러나 막상 소비자가 사서 쓰는 완제품을 만드는 시설은 갖추지 않았다.그럼에도 지난해 자기상표로 1백억원이상의 매출을 올렸고 이중 50억원은 미국·영국·일본 등지에 수출했다.완제품은 전량 하청생산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수수료를 받고 판매만 대행하는 무역업체와는 성격이 전혀 다르다.스티졸리사는 70년대말까지 완제품을 직접 만들었다.80년대들어 한국·대만·중국 등 후발개도국들의 저가공세가 거세지고 국내 임금이 급격히 높아지자 생산을 생산전문업체에 맡겨전문화를 모색했다. 그렇다고 한국처럼 대량생산을 위해 일부 공정만 하청주는 방식은 아니다.스티졸리사의 브랜드로 납품하지만 하청업체들은 모두 완제품을 만든다.생산 방식이나 기술도 스티졸리사와 똑같다.각 업체마다 만드는 옷이 전부 다르고 자기 상표로 옷을 만드는 곳도 있다.한마디로 스티졸리사의 세포를 다른곳에 이식한 셈이다. 스티졸리사는 이같은 하청업체들의 중심에서 두뇌구실을 한다.그렇다고 하청업체들이 기술이나 자금면에서 종속된 것은 아니다.똑같은 중소업체이면서 별도 법인으로 각기 독립성을 유지한다.이익도 혼자 챙기는 법이 없다.소비자 가격이 생산원가의 2배가 넘지만 유통과정에서 절반은 빠지고 나머지는 하청업체와 반반 나눈다. ○특정계층을 공략 하청업체들은 스티졸리사를 중심으로 반경 20㎞주변에 모두 자리잡고 있다.「마리 셀라」,「콜코라도」등 20여개 업체가 10여가지 제품을 만든다.언제든지 스티졸리사처럼 독자적인 판매망을 구축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그러나 대부분 스티졸리사를 정점으로 생산과 판매를이원화했다. 인구 5천명인 론코시 주민의 3분의1이상은 스티졸리사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업체에서 일한다.스티졸리사는 패션의 흐름을 파악,소비자가 바라는 옷을 디자인하고 도매상으로부터 주문을 따내는 일을 한다.지난 1월에도 밀라노 전시회에 참여,2백50가지가 넘는 샘플에 대해 주문을 받았다. 아우렐리오 스티졸리(65)사장의 장남인 알베르토씨는 『하청을 통해 생산을 특화하면 일의 능률을 30%이상 높일수 있다』며 『계절적으로 유휴노동력이 많은 의류업체에 하청을 통한 생산의 전문화는 경영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단일 품목으로 매년 1백억원 정도의 수출을 올리면서 근로자가 80명이 채 안되는 것은 생산의 전문화 때문이다. 스티졸리사가 택한 또 하나의 전략은 니치마켓(틈새시장),다시말해 다른 업체가 관심을 두지않는 특정 계층과 분야를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것이다.이에따라 30∼40대 여성만을 겨냥,재킷·코트·투피스에 전력을 다했다.그결과 옷의 가지수는 줄었으나 매출은 오히려 늘었다.또 유행에 민감한 것보다 클래식하면서활동성이 강하고 편안한 제품을 만든 것도 주효했다.대기업을 쫓지않고 고객 스스로가 찾도록 하는 자기만의 시장을 구축,경쟁력을 키운 것이다. 베로나시에 자리잡은 로마르사도 40여개의 하청업체를 거느리고 있다.그러나 군림하지는 않는다.중세의 길드같은 조직으로 판매망을 일원화해 상호간의 과당경쟁을 없앴다.대부분 자기상표를 갖고 있으면서도 공생관계는 철저히 지킨다.하청업체의 근로자수는 평균 10여명 안팎이다. ○근로자 10명 안팎 토스카나주의 피렌체시 남쪽 토리첼라지역에서 비즈니스 여성을 위한 정장을 생산하는 폴베레사.지난 80년 사장인 파비오 카시씨와 친구인 로베르토 키아베씨가 공동 설립했다.70년대 독자적인 생산체제를 갖고있다가 하청구조로 전환했다.근로자는 20명이고 디자인은 키아베씨가 직접 한다. 이 회사는 생산 전문화를 위해 설립초기부터 하청업체를 키우다시피 했다.자기만의 생산기술을 알려주고 자금이 부족하면 대주기도 했다.그러나 경영에 간섭하거나 납품대금을 늦춘적은 한번도 없다.가능한한 현금이나 수표로 결제했고 경영의 안정성을 위해 10년간 거래처를 바꾸지 않았다.대신 주문한 디자인이나 샘플에 맞추지 못하면 절대 납품을 받지않았다. 설립 15년만에 피렌체 지방에서 손꼽히는 중견업체로 성장했다.역시 틈새시장전략을 구사,20∼30대 활동 여성들을 위한 실용성과 패션을 겸비한 옷을 만들었다. 파비오씨는 『생산공정을 갖는 것은 비효율적이다.디자인하고 샘플을 만든뒤 전시회에 참가,주문을 받고 하청주는 데에도 손이 달린다.생산체제를 갖추거나 사업규모를 늘리는 것은 제품의 질을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정부도움 안바라 하청구조를 택한 회사들의 또한가지 공통된 특징은 부채비율이 「0」에 가깝다는 것이다.일찍이 비용절감을 위해 생산 전문화를 추구했기 때문에 적정규모를 넘는 사업확대는 있을수 없다.힘들다 싶으면 아예 주문을 받지 않는게 철칙이다.따라서 자금이 쪼달리지 않고 웬만한 불황도 거뜬히 넘긴다. 경기가 좋을때 앞뒤 가릴것 없이 사업을 늘리다 경기가 조금만 나빠져도 맥없이 무너지는 우리 중소업체와는 판이하게 다르다.물론 산업구조적인 문제,대기업 위주의 경제정책,인력구조등 종소업체가 겪는 어려움이 산적했다.구조적인 문제는 이탈리아도 마찬가지이다.다른 것은 정부의 도움은 일체 바라지 않고 재투자에 의한 끊임없는 자기개발을 한다는 것이다. 이탈리아의 중소 패션업체들이 세계시장을 넘나드는데 특별한 노하우가 있는게 아니다.중소업체들끼리 공생관계를 유지하며 사업을 무리하게 운영하지 않는 점,최소 인원으로 최대 효과를 보는 평범한 경제원리를 철저히 지키는게 전부이다.
  • 담배제조기술 베트남에 지원/동남아 진출 교두보 마련/담배인삼공사

    우리나라의 담배제조 기술이 베트남에 진출한다.한국담배인삼공사는 29일 베트남의 퓨엔담배공사와 국제협력을 위한 의향서를 교환,빠른 시일 안에 기술지원 협정을 체결하기로 했다. 퓨엔은 베트남의 호치민시 북쪽 중부 해안지역에 위치한 인구 70만명의 도시로 월남전 당시 청룡부대가 주둔했었다.퓨엔성은 최근 담배공장의 고장난 기계 수리와 정상가동을 위한 기술지원 및 관련 부품의 무상 지원을 담배인삼공사에 요청했다. 베트남은 인구가 6천9백만명으로 시장잠재력이 크고 담배소비가 급증하는 추세여서 유망한 수출시장이다.그러나 담배 생산용 원자재만 수입을 허용하고 완제품 수입은 금지하고 있다. 우리는 잎담배의 경작 및 가공 기술을 제공하고 잎담배 가공에서 제조담배의 생산·판매에 이르는 담배사업의 합작투자도 추진한다.국내에서 철거하는 중고 설비와 관련 기술을 대고,베트남은 공장부지를 각각 투자하게 된다. 합작공장이 세워지면 담배소비량이 급속히 늘어나는 이웃 동남아 시장에 대한 교두보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한­중­일 경제권 부각 새 전기/김 대통령 일·중 방문과 경협전망

    ◎기술협력·투자유치주력,역주 해소/대일/교역·투자 급증… 「과세협정」등 기대/대중 오는 24일부터 시작되는 김영삼대통령의 중국과 일본방문을 계기로 한·중·일을 핵으로 하는 동북아경제권이 자연스럽게 부각될 전망이다.양국과의 경제현안및 앞으로의 과제를 짚어본다. ▷일본◁ 한국은 지난해 일본과의 교역에서 83억달러의 적자를 냈다.대일 무역역조는 해묵은 과제이지만 해결이 쉽지 않다.수출상품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기계류와 중간재등을 일본에서 들여와야 한다.수출이 늘면 대일수입도 증가하는 구조이다. 품목별로 보면 이런 구조적인 특성이 뚜렷해진다.지난해 1∼11월중 우리나라는 대일교역에서 섬유류,생활용품등 경공업 제품에서 22억1천만달러,1차 산품에서 13억7천7백만달러의 흑자를 냈다.반면 전자,전기,기계류,화학공업제품등 중화학공업에서는 1백13억4천8백만달러의 적자를 냈다.따라서 단기간에 대일 무역역조를 완화하는 일은 불가능하다.투자와 기술협력확대를 통한 중·장기적 해결방안이 필요하다. 우리정부는 일본기업들의대한투자 유치가 기술이전을 촉진하고,장기적으로는 대일 무역역조를 개선하는 지름길로 보고 김대통령의 방일을 계기로 적극적인 산업기술 협력확대를 제의할 예정이다. 이를위해 새정부 출범이후 개선된 투자환경을 설명하고 투자및 기술협력 조사단의 파견을 요청할 계획이다.특히 ▲외국인 전용공단 건설추진 ▲투자기업에 대한 해외금융 조달허용 ▲외환관리의 대폭적인 자유화 ▲각종 절차의 규제완화등 새정부이후 달라진 투자환경을 일본기업인들이 직접 한국에 와서 눈으로 보도록 요청할 방침이다. 일본측의 관세·비관세 장벽으로 수출이 부진한 16개 관심품목의 관세인하및 비관세 장벽철폐도 요청할 계획이다.일본 건설시장에의 참여도 중요한 관심사의 하나이다.이밖에 세계경제의 중심으로 떠오른 아태지역에서 한일 양국이 긴밀한 협력을 통해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무역보험의 공동인수,후발개도국의 사회간접자본 건설과 제3국 공동진출등도 제의할 예정이다. ▷중국◁ 지난 92년 8월 수교이래 교역과 투자가 급증해 미국과 일본에 이어우리의 제3교역국이자 제1의 투자대상국으로 떠올랐다.선진국 시장에서 한계에 직면한 우리경제에 새로운 돌파구가 됐다. 한중 경제관계는 지난 80년대 후반 홍콩등을 통한 간접교역에서 출발해 현재 투자및 산업협력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대중 수출은 섬유류,철강,금속,화학제품등 공산품이 주류를 이루는 반면 수입은 농산물,광물등 1차 산품이 주종이다.양국간 교역은 비교우위에 따른 분업의 형태이다. 우리나라의 대중교역 과제의 하나는 효율적인 시장접근 능력의 부족으로 내수시장 진출에 한계를 느끼는 점이다.복잡한 중국 시장구조에 대한 정보부족으로 마케팅활동이 미흡하고 중국정부의 조달물자 구매에 대한 참여기회가 거의 없다.또 중국의 관세및 비관세 장벽으로 인한 시장접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가전품등 완제품에 대한 고관세,자동차·컴퓨터·냉장고등에 대한 수입허가증 발급제도가 너무 까다로워 어려움이 많다. 지난 85년부터 처음 시작된 대중투자는 89년부터 확대되기 시작해 최대의 투자국으로 떠올랐다.그러나 노동집약적인 중소규모의 투자가 대종을 이뤄 일본이나 대만에 비해 경쟁력이 취약하다.비슷한 업종의 편중 진출로 우리 기업간의 과당경쟁도 우려된다.또 제3국 우회수출 투자로 내수시장 진출이 미흡하다. 그러나 무역·투자보장·과학기술협정 등이 체결돼 경제협력의 기반이 구축됐다.경제공동위와 과학기술공동위,경제차관회의등 양국 정부기관간 협의기구도 구성됐다.그러나 2중과세 방지협정,항공협정,대륙붕 경계협정등은 아직 체결되지 않았다.김대통령의 방중을 계기로 일부 미결과제들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 한­중,「EU형 무관세시장」 추진/항공기·전자교환기 공동개발

    ◎김 대통령 방중때 양해각서 교환/황 주중대사 밝혀 【북경=최두삼특파원】 한국과 중국은 중형 항공기와 차세대 전자교환기를 공동개발키로 하고 한국자동차의 중국진출문제는 선부품공장 건설,후조립공장설치 등의 순서에 따르기로 하는 등 첨단기술을 필요로 하는 분야의 양국간 산업협력방안에 합의했다고 황병태주중대사가 18일 밝혔다. 황대사는 이날 북경주재 한국특파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같은 협력방안은 양국간 무관세시장을 형성,현재의 EU(유럽연합)국가들간의 공동시장과 같은 지역통합을 지향해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항공기 자동차 전전자교환기(TDX)등 3개분야의 협력방안들은 이달말 김영삼대통령의 방중기간에 양해각서를 교환,본격적으로 양국간 협력을 추진해가기로 하는 한편 고화질TV의 경우 한국측의 준비 미비로 추후에 협력방안을 논의키로 했다고 전했다. 황대사에 따르면 중국은 이미 한국의 삼성및 금성사 등과의 합작으로 생산한 TDX를 중국 도시들에서 사용토록 형식승인을 내주기로 했으며 중국 산동성전역에서 한국형 TDX를 사용토록 하자는데도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자동차의 경우 황대사는 최근 대우가 산동성 연대에 연산 30만대분의 부품공장을 먼저 세우고 이어 연산 15만대분의 조립공장도 세워 나가기로 중국측과 합의,오는 98년부터는 완제품 조립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현대등 기타 자동차회사들도 이같은 방식으로 진출해야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대사는 이번 김대통령 방중기간에 양국간 문화협정,이중과세방지협정등을 서명할 것이나 서울∼북경간 직항로 개설을 위한 항공협정은 마무리되기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