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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C업계 침체로 ‘휘청’

    PC업계가 깊은 침체의 수렁에서 휘청대고 있다. 경기부진으로 가정과 기업의 PC 수요가 메마른 게 가장 큰이유다. 또 PC기종이 펜티엄Ⅲ에서 펜티엄4로 넘어가는 과도기여서 많은 수요자들이 가격 하락을 기다리며 구입을 꺼리고 있다. 서울 용산전자상가 상인 등 영세업체의 폐업이 잇따르고있으며 중견업체들도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했다. ■전년 동기대비 20% 감소 업계 추산에 따르면 올 1·4분기국내 전체 PC판매량은 75만7,000대로 지난해 같은기간(93만8,000대)보다 19.2%나 줄었다. 지난해 4·4분기에 비해서도 6.3% 감소했다. 연초 졸업·입학철에 예년과 같은 폭발적인 판매신장이 이루어지지못했고 기업들이 PC 관련 투자를 대폭 줄인 탓이다.이런상황은 2 ·4분기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LG-IBM 관계자는“통상 4월에 기업체 PC 관련 투자가 집중되지만 올해에는사정이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전통적인 비수기인 여름철이 다가오고 있는 점도 업계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 ■펜티엄4의 부진 당초 업계는 펜티엄4 PC에 큰 기대를 걸었다.그러나 현재삼성전자 삼보컴퓨터 LG-IBM 등 주요 업체들의 펜티엄4 PC 판매비중은 전체의 10%선에 불과하다.펜티엄4 CPU(중앙처리장치) 공급업체인 인텔이 칩 가격을 대폭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완제품을 구성하는 다른 부품 값이워낙 비싸 가격 경쟁력을 못 내고 있다. 현재 인텔의 CPU 공급가는 펜티엄Ⅲ 1㎓제품이 225달러(1,000개 단위 기준)인데 반해 상위기종인 펜티엄4 1.4㎓제품은 193달러. 지금까지 상위기종 값이 하위기종보다 싼 적은없었다.그러나 완제품 가격은 펜티엄4 PC가 본체만 180만원대인데 반해 펜티엄Ⅲ PC는 모니터까지 끼워서 160만원대다. ■막막한 영세·중소업체 서울 용산 등지의 조립PC 업계와중소기업들이 중심 된 인터넷PC 업계는 타격이 대기업보다훨씬 심하다.용산전자상가 U업체 직원은 “지난해 이맘때만해도 조립건수가 하루 평균 10여건이 넘었지만 지금은 단한건도 없는 날이 많다”고 말했다. 인터넷 쇼핑몰과 대형 유통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이윤이박해진 것도 소규모 업체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소프트웨어 불법복제 단속이 영세상인들에게 큰 타격이 됐다.소비자들에게 정품 사용 의식이 확산되면서 PC에주로 복제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주던 조립PC 업체들이 매력을 잃은 탓이다.회사원 윤모씨(32)는 “조립PC에는 정품 소프트웨어가 들어 있지 않기 때문에 값은 좀 비싸더라도 풍부한 정품 소프트웨어를 주는 대기업 PC를 샀다”고 말했다. ■연말 돼야 호전될듯 많은 소비자들은 펜티엄4 PC의 값이본격적으로 떨어질 때까지 기다린다는 심산이다.대개 그 시점을 올 4·4분기쯤으로 보고 있다. 가격대 성능비를 생각하면 당장은 펜티엄Ⅲ PC가 낫지만나중에 기능을 확장하거나 업그레이드(기능향상)할 것을 고려하면 펜티엄4를 사는 게 더 이익이기 때문이다.업계 관계자는 “대기수요가 실구매로 이어지고 경기가 다소 활성화될 것으로 보이는 하반기쯤 PC업계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사라지는 것을 찾아] 애환담긴 성냥공장

    *성냥공장 70년대까지만 해도 300여곳 호황. 경북 의성군 성냥공장 아가씨는 직업이 없다(?). 지난해 발간된 ‘한국직업사전’에서 ‘성냥제조원’이라는 직업명칭이 삭제됐기 때문이다.아직 명맥이 유지되곤 있으나 직업으로 분류할 수 없을 정도로 종사자 수가 미미한것이 삭제의 이유라고 노동부측은 밝혔다. 성냥공장은 1886년 인천에 처음 생겼다.이후 1917년 인천시 동구 금곡동에 2,000여평 규모의 성냥공장 조선인촌(朝鮮燐寸)이 설립되는 등 지난 70년대 후반까지 전국적으로 300여개에 이를 정도로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성냥의 소비가 급격히 줄어든 데다 값싼 중국산 성냥과 라이터가 마구 수입돼 사양화 길을 걸었다.62년 3월설립된 성냥협동조합도 84년 6월 문을 닫았다. 현재 성냥 완제품 생산공장은 경북 의성의 성광성냥,영주의 영화인천성냥,광주시의 광작성냥 등 전국에 3곳이 고작이다. 이중 성광성냥이 규모가 큰 편이다.종업원수는 25명,연간매출액 6억원이다.경영난을 견디다 못해 50명이던 종업원을지난해 10월 반으로 줄였다. 그래도일손이 남아돈다.9대의 기계중 2∼3대만 가동된다. 그것도 오전만. 성광성냥은 70년대 후반 전성기를 누렸다. 주문이 밀려들었다. 일부 도매상은 제때 성냥을 공급받기위해 로비를 하기도 했다. 종업원이 200여명에 이르렀고 이마저도 모자라 의성읍 가정집에 일감을 나눠 주기도 했다. 50세이상 의성지역 주민중 성광성냥 월급을 받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고 한다.지금 먼지만 쌓여 있는 기계들도 그때 들여온 것이다. 지난 54년 성광성냥공장 설립 때부터 근무해온 손진국(孫晋國·65)사장은 “당시에는 집집마다 성냥이 필수품이었다.전기가 들어오지 않던 농촌에서는 물에 젖을까봐 신주처럼잘 모셨고 한 개비라도 아껴서 불씨를 지폈다”고 회상했다. 요즘은 일반 가정에서의 소비는 거의 없다. 이 공장의 매출액중 80∼90%가 식당,다방 등의 판촉물이다. 손사장은 “선진국에서도 성냥산업이 사양산업으로 분류돼있지만 결코 사라지지 않았다. 남은 생을 종업원들과 함께성냥을 만들며 마무리짓고 싶다”고 말했다. 의성 한찬규기자 cghan@
  • 北전역 가공무역지역 지정

    북한이 지난 5일 최고인민회의 제10기 4차회의에서 가공무역법을 제정,현재 나진·선봉으로 제한돼 있는 외국업체의 가공무역 대상지역을 북한 전역으로 넓힌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관계자는 23일 국회 정보위 답변을 통해 “북한이나진·선봉지역에 적용되던 ‘자유경제무역지대 가공무역규정’을 법제화해 북한 어디에서나 외국업체가 가공무역을 할 근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선지역 이외 여러 곳에서 이미 가공무역이 이뤄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이번 법 제정은 북한의 경제개방 의지를 재확인하는 정도의 의미를 지닌다”고 평가하고 “북한이 1∼2년 안에 신의주나 남포 등을 경제특구로 추가 지정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가공무역이란 북한업체가 외국업체로부터 원·부자재를수입해 가공·조립한 뒤 완제품을 외국업체에 다시 수출하는 것으로 올들어 지난 2월말까지 남북간 위탁 가공교역규모는 246개 품목 3,680만 달러에 이른다. 진경호기자 jade@
  • 엎친데 덮친 휴대폰 업계

    휴대폰 시장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지난해 하반기 이후극도의 시장 위축이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과의 마늘분쟁에까지 휘말렸다.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SKC가 휴대폰시장에 새로 진출,내수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등 악재(惡材)들이 겹치고 있다. ■극도의 내수부진 올 1ㆍ4분기 국내 휴대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518만대의 절반인 269만대에 불과했다.휴대폰 보조금 폐지와 시장 포화로 판매 수요가 줄어든 데다가 경기 위축까지 겹친 탓이다.특히 최대 ‘고객’인 SK텔레콤이 오는 6월 말까지 시장점유율을 50% 이하(신세기통신 포함)로 낮추기 위해 판촉을 중단,시장이 더욱 위축되고 있다.삼성전자 LG전자 등 제조업체들은 수출을 통해 활로를 모색한다는 방침이지만 전세계적인 경기 악화로 이또한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부품업계도 최악 휴대폰 부품제조업계는 내수시장 악화와 유럽 시장 부진 등 2중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특히국내외 휴대폰 완제품 생산업체들이 지난해 5억대 이상 분량의 부품을 사두었지만 실제 생산·판매대수는 4억대에불과,업체별로 부품 재고까지 쌓여있는 상황이다.신모델휴대폰 출시도 급격히 줄었다.삼성전기와 LG이노텍 등 대부분 휴대폰 부품 공급업체들의 올 1·4분기 매출실적은지난해 동기대비 60∼70%에 머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부품업체 관계자는 “완제품 생산업체들의 재고가 1·4분기에 소진돼 4월부터는 신규 주문이 발생할 것으로 보았지만재고 소진이 생각보다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과 마찰 한중간 마늘분쟁의 불똥은 국내 휴대폰 제조업계로 튀었다.중국은 최근 “한국이 중국산 마늘을 당초 약속한만큼 수입하지 않았다”며 시정하지 않으면 한국산 휴대폰 등의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해왔다.지난해국산 휴대폰의 중국 수출액은 1,200만달러.그러나 올해 5,000만달러로 예상되는 등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수입금지가 이루어질 경우,타격이 클 수 밖에 없다. 특히 중국 수출물량의 70% 가량을 차지하는 삼성전자는 더욱 긴장하고 있다.홍콩 경유분을 포함하면 지난해 수출액만 해도 1억2,000만달러에 이른다. 업계는우리나라 정부의 움직임에도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정부가 마늘분쟁의 부담을 업계에 지우려는 움직임을보이고 있기 때문이다.산업자원부는 중국의 요구를 들어주되 부담은 직접 수혜를 입는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양승택(梁承澤) 정보통신부 장관은 중국과 몽골을 방문하기 위해 14일 출국한다.CDMA(코드분할다중접속)휴대폰 수출지원이 1차 목표다.더 보태 마늘분쟁에서 불거진 휴대폰금수 문제도 함께 논의할 것인지 주목된다. ■SKC 가세 SK 계열사인 SKC가 새로 휴대폰 제조업에 뛰어들었다.업계에서는 가뜩이나 시장이 줄어든 가운데 신규사업자까지 새로 나타나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SKC는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텔레텍과 제품 공급계약을 맺고 다음달부터 천안공장에서 휴대폰을 월 3만대씩 생산할 계획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돋보이는 수원시 예산절감 행정

    경기도 수원시가 다른 자치단체들부터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서울 광진구,강원도 강릉·동해시,제주도 서귀포시 등 30여곳에 달한다.기존의 지번 중심 주소체계를 선진국형인 도로명 중심으로 바꾸는 ‘새주소 사업’을 추진하면서 무려 5억여원의 예산을 절감해서다. 98년 12월부터 ‘새주소’ 사업을 시작한 수원시는 자체인력으로 사업팀을 구성하고 공공근로인력을 최대한 활용했다. 전문성과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하는 사업에 대해 외부 전문기관에 용역을 줬던 그동안의 관행에서 탈피한 것이다. 새주소 체계 구축은 수원시내 도로 2,136개 노선과 건물 5만4,851개소에 대한 번호와 이름을 컴퓨터에 입력하고 건물번호판을 해당 건물에 일일이 부착해야하는 번거로운 작업이었다.용역회사는 10억여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진단했었다. 그러나 시는 전산입력 작업에 1,500여명의 공공근로 인력을투입해 3억4,400만원의 예산을 아꼈다. 건물 번호판은 개당1만원하는 완제품을 구입하지 않고 3,000원씩하는 반제품을구입했다.공공근로자들이 도로명과 번호를일일이 새겨넣고건물에 부착까지 했다.추가로 1억6,600만원을 절약했다. 수원시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예산도 절감하고 실업자들에게 일자리도 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둔 셈이다. 새주소 부여사업이 완료되는 오는 5월부터는 수원을 찾는관광객들은 손쉽게 목적지와 주소를 찾게 되고 각종 재난과사건·사고 발생시에도 신속하게 대처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충영 도시계획과장은 “사업을 시작할 당시만 해도 IMF한파 등으로 실직자들이 속출하는 등 힘든 상황이었다”며 “새로운 일거리를 창출하기 위해 공공근로인력을 활용했는데예산도 절감하게 됐다”고 밝혔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송파, 장애인용 작업장 4월완공

    송파구(구청장 李裕澤)는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애인들의 자활을 돕기 위해 장애인 전용 근로작업장을 건립,활용하기로 했다. 관내 문정동 2의5 일대 100여평의 체비지에 2억여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오는 4월까지 건립되는 이곳은 공동작업실과 휴게실,샤워실과 식당 등을 갖추게 된다. 송파구는 공사가 마무리되면 이곳에 30여명의 장애인을 배치,관내 우량기업과 연계한 주방용품 및 문구류 등의 조립업무를 맡겨 납품하도록 할 계획이며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한직업훈련을 강화,점차 완제품을 주문 생산하는 방식으로 근로범위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심재억기자
  • 석유비축기지 건설 차질 잇따라

    오일쇼크의 충격을 줄이기 위해 국책사업으로 추진돼온 석유비축기지 건설사업이 잇따라 차질을 빚고 있다.이에 따라2004년까지 6,800만배럴 규모의 7개 비축기지를 건설,현재 29일분인 비축유를 2006년까지 60일분(1억6,400만배럴)으로늘리려던 석유비축계획의 전면수정이 불가피해졌다. 12일 산업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3차 석유비축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돼온 울산 등 3곳의 비축기지 건설사업이잇따라 보류됐다.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에 짓기로 한 2,100만배럴 규모의 원유 비축기지의 경우 개정된 원자력법에 묶여 사업이 1년 넘게 지연되고 있다.3,289억원이 투입될 울산 비축기지는 96년50만평의 부지가 확정됐으며 99년 12월부터 기본조사와 기본설계에 들어갈 계획이었다.그러나 이곳에서 5㎞ 떨어진 곳이울산 신규원전(신고리 원전) 1·2호기 건설부지로 확정되면서 이 계획이 벽에 부딪혔다. 또 420만배럴(완제품)의 김천 비축기지 건설계획도 주민들의 집단민원으로 차질을 빚고 있고 평택LPG(액화석유가스)저장시설 건설 역시 예산지원이 안돼불투명해짐에 따라 산자부는 김천을 백지화하고 평택에 제품비축기지를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국민PC사업 중단 위기

    ‘인터넷PC’(국민PC)사업이 시작 1년5개월여만에 좌초될 위기에 놓였다.사업을 기획하고 주도해 온 정부가 ‘중단 선언’을 하는 일만남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사업포기 속출] 인터넷PC사업은 고성능 PC를 100만원대 이하의 싼값에 보급한다는 목적으로 99년 9월 정보통신부가 나서서 시작했다. 그러나 현재 개점휴업 상태다.한때 월 9만대에 달했던 판매량이 지금은 4,000여대에 불과하고 사업 참여업체도 현대멀티캡 주연컴퓨터 PC뱅크 등 7개사로 줄었다. 당초 정통부로부터 지정받은 12개 업체 가운데 현주컴퓨터 엘렉스 컴마을 용산조합 등은 스스로 사업을 접었고,세진컴퓨터는 부도가 났다.7개사 중에서도 상당수가 사업중단을 검토 중이다.전체 매출액 중인터넷PC의 비중이 업체별로 10% 정도 밖에 안될만큼 미미한 탓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인터넷PC의 판촉활동은 이미 오래 전에 중단했다”면서 “이달 중 사업지속 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초라한 실적] 당초 업계는 사업개시 이후 3년동안 900만대가 팔릴것으로 봤다.그러나 반환점을 지나고 있는 지금까지 누적 판매량은고작 45만여대.목표치의 10분의 1수준이다.대기업을 포함한 대부분업체의 PC 값이 낮아져 가장 큰 무기였던 가격경쟁력이 떨어진 게 주요인이다.또 지난해 중반부터 PC시장이 최악의 불경기를 맞은데다 업체들도 인터넷PC보다 이익이 더 많은 자체 브랜드 상품에 주력했다. [대책 별로 없다] 정통부와 인터넷PC협회는 제품 모델을 7종류로 늘리는 등 자구책을 마련했지만 소비자들의 관심은 되돌아올 기미가 없다.삼성전자와 삼보컴퓨터 등 대기업들을 사업에 끌어들이는 방안도검토 중이지만 현실성이 떨어진다. 협회 관계자는 “완제품 PC업체 50여곳이 좁은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다보니 시장질서가 극도로 어지러워졌다”면서 “정부가 시장질서 확립에 나서고 업계에 자금을 지원하는 등 특단의 조치를 내려야한다”고 말했다. [정부 중단 선언하나] 정통부는 이르면 이달 중 사업을 지속할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중단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다.정통부 관계자는 “시장환경이당초 예상했던 것보다급격하게,그리고 많이 바뀌어 정책 수정이 필요한 시점인 지 검토 중”이라고 말해 사업중단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러나 인터넷PC사업이 중단되면 기존 구입자들에 대한 애프터서비스가 부실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또 인터넷PC를 사기 위해 우체국에 적금을 든 가입자들에 대한 보상책 등의 문제도 예상된다.정통부가 PC가격의 변화나 수요를 제대로예측하지 못해 결과적으로 ‘용두사미’식 정책을 내놓은 꼴이 됐다. 김태균기자 windsea@
  • 對日 무역적자 원인·대책

    우리나라의 전체 무역수지는 지난 98년 이후 흑자로 역전됐으나 일본과의 교역에서는 여전히 만년 적자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수입선다변화 제도 폐지의 영향으로 지난 98년 이후 급격히 적자폭이 커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대일(對日)무역수지 만년 적자 지난 96년 157억달러 적자에서 지난 98년 46억달러로 줄어들었던 대일 무역적자폭이 99년 83억달러,2000년 114억달러로 증가했다고 한국은행이 3일 밝혔다.우리나라 전체 무역수지는 지난 97년 84억5,000달러 적자에서 98년 390억3,000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안정을 되찾고 있으나 대일 무역수지만은 적자를 면치 못하는 실정이다. ■적자 지속·확대 요인 자본재의 높은 대일수입 의존도가 주된 원인이다.전기·전자 부품,철강·금속 소재,기계·정밀기기 부품 등의 수입으로 지난해에만 179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완제품 기계의 수입비중도 99년 이후 크게 상승,98년 18억달러 적자에서 지난해 53억달러 적자로 확대됐다.특히 수입선다변화 규제 해제로 캠코더,자동차등48개 품목에 대한 대일수입 급증이 한몫을 차지했다.지난해 이들품목의 대일수입이 89%나 증가,6억달러 수준의 적자를 냈다. ■시사점 일본의 부품·완제품 등에 대한 높은 수입의존도,수입선다변화 규제 해제 등 대일수입 문턱이 수출길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많이 열려 있다.우리나라 산업 및 무역의 대일의존도를 심화시키고 전체 무역수지 흑자를 잠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된다. ■해결방안 외국인투자 적극유치,산·학·연의 협동 연구 체제 강화등을 통해 우리나라 소재·부품 및 기계산업의 육성,수입선다변화 규제대상에서 해제된 소비재 품목의 품질개선이 요구된다.한국은행은대일무역적자를 줄이는 방안으로 일본에서 인기가 높은 동대문 브랜드와 같은 고유 의류브랜드 개발과 디자인 개선,신소재 개발 등을 통해 섬유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현진기자 jhj@
  • 세계일류와 당당히 겨룬다

    지난 연말 서울 구로동 에이스테크노타워 2층 (주)카디날사(www.cardinalmonitor.com) 사무실.구조조정,증시침체,실업률 상승 등 암울한단어들이 가슴을 움츠러들게 했지만 이 곳은 다른 세상에 온 것처럼활기가 넘쳤다. TFT-LCD(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 모니터를 생산하는 직원들은 전 세계에서 밀려드는 주문량을 맞추느라 부산한 손길을 놀렸다. 32m길이의 생산 자동화라인에 배치된 직원들은 액정패널을 틀(컨트롤보드)에 조립하는 작업을 한다.작업장 한켠의 진열대에서는 완제품들에 대한 검품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48시간 연속가동으로 제품이완벽한 품질을 갖춘 것으로 판명돼야 출고가 가능하다.입구에서는 완제품을 미국시장으로 보내기 위해 박스에 담는 작업이 한창이다.수출가격이 모니터 한대 당 500달러(60만원)에 이르는 고가품인데다 납기일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제품은 모두 비행기로 수송된다.직원이 40여명에 불과한 이 회사는 하루 580개의 액정모니터를 생산한다.이 중절반이 미국과 일본, 중국 등으로 수출된다.현지 판매가격은 750달러선. 국내 대기업은 물론,소니 등 세계 유수의 디스플레이 기기 업체들이카디날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설립된 지 3년밖에 안되는 중소기업이 짧은 업력에도 불구하고 당당히 기술력을 인정받으며일본 제품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 최희식(崔熙植)사장(44)은 “독특한 아이디어와 탄탄한 기술력,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하는 디자인 전략이 한번에 세계 시장에서인정받을 수 있었던 비결”이라며 “시장의 변화를 빠르게 감지,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다른 경쟁사에 앞서 개발하기 위해 긴장을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91년 국내 최초로 팜탑컴퓨터를 개발한 데 이어 94년 서브노트북을 개발했던 최 사장은 98년 미국 시카고 컴덱스쇼에서 CCD카메라와 스피커,마이크가 탑재된 멀티미디어 15.1인치 액정모니터를 세계최초로 선보였다.당시 전시장을 찾았던 컴퓨터 전문가들도 카디날이한국회사란 것을 믿지 않았을 정도로 카디날의 액정 모니터는 세계컴퓨터 시장의 주목을 끌었다.호주와 일본 싱가포르에서 열린 ITS쇼에서도 결과는 대성공. 최 사장은 99년 6월 구로 1공장 준공에 맞춰 공장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일본과 미국에 현지법인도 설립했다. 지난해 매출은 100억원.TFT-LCD 모니터가 실용화 단계에 이르는 올해에는 매달 3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자체 기술력을 확보하고있는데다 부품의 80% 이상을 40여개의 국내 업체로부터 공급받고 있어 이익은 고스란히 국부창출로 이어진다. 액정모니터는 기존 CRT(브라운관) 모니터에 비해 부피가 5분의 1에불과하고,소비전력도 60% 적게 든다.반도체이기 때문에 전자파도 거의 없으며 눈의 피로도가 훨씬 적다.이같은 장점때문에 빠른 속도로CRT모니터를 대체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실제로 최근 액정모니터 수요는 연 평균 53.5%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 사장은 “경쟁이 치열해 질 것은 확실하지만 업계를 리드하는 브랜드 파워를 지닌 제품을 만들겠다는 의지만 있으면 문제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중소기업으로는 보기 드물게 종합연구소를 갖춘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TV겸용모니터 개발도 완료했다.PC가 사무기기에서가전기기로 넘어가는 향후 시장을 겨냥한 것이다. 소비자들의 요구에따라 색상, 기능 등 다양한 모델을 선택할 수 있도록 옵션형 액정 모니터도 곧 선보일 계획이다.머지않아 일상화될 원격 진료용 액정모니터와 항공기용 특수모니터도 개발 중이다. 함혜리기자
  • Xmas 트리 반짝 반짝/ “겨울이 따뜻해요”

    “분위기도 스산한데 집안마저 이래서는 안되겠더라구요” 일산에 사는 김순애씨(34)는 집안 분위기를 띄워봐야 겠다는 생각에지난해 쓰던 크리스마스 트리를 꺼내 먼지를 털고 아이들과 장식했다.몇년 전에 장만한 것이어서 시중에 파는 것과 달리 촌스러웠지만 모처럼 아이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마음까지 움츠려들고 있다.웬만한 것은 ‘사치’내지 ‘귀찮다’는 생각에 외면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서로 북돋워주면서 사소한 것에도 기쁨을 찾는 지혜가 필요하다. 트리는 이제 사치품이 아닌 가족 간의 정을 나눌 수 있는 매개체로새롭게 자리잡고 있다.이번 주말 트리를 만들면서 가족 간의 정을 다져보면 어떨까?■경향 녹색이라는 고정관념이 없어지면서 다양한 색상의 트리가 등장했다.흰색·파랑색·금색·은색 트리와 눈이 덮여있은 듯한 ‘버블트리’,철사를 이용한 ‘철제트리’가 있다. 트리 장식품으로는 종, 산타 인형,작은 선물상자,솔방울,리본,방울등 여러가지가 있다.종류와 색깔은 한두가지로 통일하는 것이 단순하고 세련돼 보인다.색깔은 빨강·초록 등 강렬한 것보다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파스텔색이 인기다.방울은 무광택이나 투명한 것이 고급스럽다. 소품없이 전구만으로도 장식이 가능하다.캐롤이 연주되는 멜로디 전구나 센서를 이용해 반짝이는 반딧불 전구는 아이들도 좋아한다. ■목적에 따라 선택 장식용으로 사용하려면 조립품보다는 나무에 장식까지 해놓은 완제품이 보기좋다.그러나 가족 간의 우의를 다지고싶다면 나무와 장식품을 따로 사서 장식하거나 집에서 하나하나 만드는 것이 재미있다.생각보다 어렵지 않아 초보자도 재미있게 만들수있다. ■구입장소와 가격 강남 고속터미널앞 지하상가나 남대문 대도상가 2층에 가면 재료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때론 백화점이나 할인점에서 내놓는 기획상품 가격이 더 저렴한 경우도 있어 가격과 제품 구성을 확인한 후 구입한다. 트리는 30㎝부터 300㎝까지 다양하다.이중 90∼120㎝가 가장 무난하다. 할인점 판매가격은 일반트리는 9,500원에서 1만5,00원 사이며 화이트 트리는 이보다 10%정도 비싸다.전구는 50∼120개는 3,000원∼7,500원,방울은 6개가 1,600원∼2,800원이다.90㎝트리에 120개짜리 전구,방울 12개를 장식하면 최소 2만2,000원의 비용이 든다.백화점에서는이보다 20∼30% 쯤 더 비싸다. 장식이 된 완제품은 90㎝를 기준으로 했을때 3만∼12만원이다. 강선임기자 sunnyk@. ■롯데백화점 원통형트리 만들기. 백화점이나 호텔 장식품이라면 으레 화려한 것을 연상키 마련이다. 그래서 관심이 있더라도 엄두를 내지 못한다.그러나 롯데백화점 본점(소공동) 층층마다 놓여있는 트리는 단순하면서도 독특한 아이디어가돋보인다. 2m짜리 원통에 초록색 모루(긴 끈)로 위에서부터 촘촘하게 감는다. 여기에 꼬마전구를 대각선으로 감고 밑동에는 조화(造花)로 포인트를줬다. 디자인실 김동연씨는 “스티로폼을 이용,원통형이나 길다란 육면체를 만든뒤 이같은 방법으로 장식하면 적은 비용으로 멋진 트리를만들수 있다”고 말했다. ‘리스’도 스티포롬으로 둥글게 모양을 만들어 같은 방법으로 장식하면 된다.가격은 120㎝모루 5줄이 2,900원이고 5가지 색깔로 된 깜빡이 전구(50개)는 3,000원이다. 강선임기자
  • 예산처차관, 이색 홍보 노하우 공개

    김병일(金炳日) 기획예산처 차관은 매우 꼼꼼한 완벽주의자 스타일이다.예산처에서 발표하는 보도자료는 김차관을 거쳐야 ‘완제품’으로 나온다. “제품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판매하는 것도 중요하다” 김차관이 최근 사무관 이상을 대상으로 홍보의 중요성을 특별강연하면서 밝힌 첫 마디다.보도자료를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언론에 잘 보도되는 게 중요하다는 뜻이다. 김차관은 보도자료 작성요령도 상세히 설명했다.보도자료를 만드는다른 기관에도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다. 첫째,주제를 맨 앞에 부각시킬 것.둘째,기자들의 시선을 끌 것.셋째,독자의 입장에서 생각할 것.넷째,같은 내용이라도 새롭게 포장할 것.다섯째,진실을 말할 것. 평범한 내용이라도 포장하기에 따라 중요도가 달라진다는 게 김차관의 얘기다.과거 ‘추억의 비둘기호,역사 속으로 사라진다’고 포장해편법 요금인상 시비에서 벗어난 사례도 있다. 김차관은 보도자료 작성 때의 구체적인 테크닉까지 꼼꼼하게 설명했다.주제는 물론이고 그 다음도 반드시 중요한 순으로 배열하고 단문(短文)위주의 문장을 사용하는 게 좋다.멋보다는 정확성이 중요하다. 전문용어나 한자어보다는 남대문 지게꾼도 볼 수 있을 정도로 쉽게써라.기자들도 새겨들어야 할 지침인 셈이다. 기자 접촉방법까지도 설명했다.일이 있을 때에만 찾아가는 것은 곤란하다.평소에 가깝게 지내라.기자의 상사를 통하면 쉽게 기사화될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고 출입기자를 가장 우선시해라.매체를 차별하지 말라.낙종한 기자를 조심하라. 김차관이 이처럼 ‘언론전문가’가 된 것은 30년 가까운 관료생활을하면서 터득한 것이지만 특히 91년 3월부터 13개월간 옛 경제기획원의 공보관을 지내 홍보의 중요성을 잘 알기 때문으로 여겨진다.또 통계청장,조달청장 등 기관장을 두 차례나 지내 홍보와 보도자료의 중요성을 몸으로 느꼈기 때문이기도 하다. 김차관은 8일 “보도자료는 공급자가 아닌 수요자 중심으로 만들어야한다”고 강조했다. 곽태헌기자
  • 기업 대북경협사업비 50~70% 지원해준다

    대북 경협에 나선 기업들에 대한 남북협력기금의 대출조건이 크게좋아졌다.정부는 21일 전체 사업비의 50%에서 최고 70%까지 대출한도를 늘리고 일정 요건을 갖춘 기업에는 신용대출도 해준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이날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위원장 朴在圭통일부장관)를열어 자금별 대출기간을 1∼2년 연장키로 했다. 또 대북 지원 민간단체인 사단법인 ‘남북나눔’에 협력기금 7억6,500만원을 지원한다.대북 신발완제품 위탁가공업체인 ㈜대방기업에는34억2,000만원을 저리로 빌려준다. 전경하기자 lark3@
  • 차현숙 ‘오후 3시 어디에도‘

    예전에 여류작가들이 ‘여류’라는 한정어를 달갑지 않게 여겼듯 요즈음의 여성작가치고 페미니스트(여성주의자)적 시각에만 포커스가맞춰져 자기 작품이 논의되는 걸 반가와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페미니즘이란 말을 어중이떠중이들도 다 들먹거리는 마당에 여성의 페미니스트 소설은 덜 떨어지고 진부해 보인다는 것이다. 차현숙의 ‘오후 3시 어디에도 행복은 없다’(문학과지성사)는 페미니즘적 시각이 결코 약점으로 다가오지 않는 소설집이다.지난 94년등단한 작가의 이 두번째 소설집에는 97년부터 3년간 발표한 작품 9편이 들어 있다.문학에서 페미니즘 시각이란 무엇인가.무수한 불평등과 부조리가 편재된 인간 삶의 현장 가운데,여성이기 때문에 주어진문제 상황을 집중 부각하는 입장이라고 할 수 있다.여성이라는 소설적 형상화의 축이 사전에 완벽한 형태로 제공되는 만큼 완제품 만들기가 훨씬 수월한 대신 정형화의 매너리즘에 빠질 우려가 있다. 차현숙은 어떻게 이런 위험에서 벗어나려고 하는가.작가는 “페미니즘 시각은 부분에 그칠 뿐 인간에 대한 생각,연민과 감성,인간이란무엇이냐라는 궁극적 질문 등이 작품 곳곳에 매복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즉 차현숙은 인간극이란 대무대에서 여성만의 색조을 따로 추출,확대하려는 것이 아니라 여성의 소무대를 인간의 보편적 상황으로 환원,확장하겠다는 것이다.그래서 작품은 현대여성이 문제 상황의 텃밭으로 인식하는 결혼,가정 이야기에 붙잡히듯 맴돌고 있으며 이런 문제상황의 소설적 현장이라 할 불륜 간통 이혼 등이 이야기를 풀어가는요긴한 실마리가 된다.작가는 독자에게 재미있어라고 통속소설이 애용하는 이런 상황을 불러들이는 것은 아니다. 평론가 하응백은 작품해설을 통해 “차현숙의 소설은 한국적 상황에서 혼인 제도와 결혼 생활이 가져오는 여러가지 부작용이나 여성의흔들리는 정체성 문제를 사회학적 상상력으로 체계화한다”고 결론내렸다.작품 ‘세상에 빛이 있어라’‘이브의 거울’‘서울,밀레니엄버그’는 외도로 인한 이혼과 그후 상황을 그렸으며 ‘폭우’‘아령’‘유리구두’는 결혼생활의 권태와 여성의 정체성 상실,세태적인도덕적 위기감 등을 그렸다는 것이다.‘2와 2분의 1’‘유년의 강’은 결혼제도라는 관점에서 중산층 혹은 지식인의 허위의식·속물근성을 드러내는 작품이다. 차현숙 소설은 여성적·감성적 수다를 생략해 단아하게 들리고 이념적인 자세는 느껴지지만 표정이 공격적이거나 하지는 않다.하응백의지적처럼 아직도 모범생처럼 너무 반듯한 게 오히려 탈이다. 김재영기자 kjykjy@
  • 가구당 소비 10% 줄이면 외채이자 年 47억弗 상환

    우리나라는 소비생활에 한 가구당 연간 4,025달러(480만원)를 쓰고있다. 한국무역협회가 3일 발표한 ‘소비절약의 수입절감 효과’ 보고서에 따르면우리 국민이 지난 1년간 소비에 쓴 외화는 전체 수입액(1,463억달러)의 32.2%에 달하는 471억달러(56조원)로 조사됐다. 이는 소비재 수입액(143억달러)의 3.3배에 이르는 것으로 수입완제품을 사는 것 외에 국산품 생산에 필요한 수입 원·부자재를 소비하는 간접적 수입유발 효과가 328억달러에 이르기 때문이다.가구(4인가족 기준)당 연간 직간접적으로 4,025달러를 해외에 지불한 셈이다. 따라서 소비를 10% 절약하면 연간 47억달러의 외화를 절약할 수 있다.이는 우리가 외국에 지불하는 외채이자 순지급액 46억달러(98년기준)보다 많다.소비를 10% 줄일 때 수입절감효과가 큰 품목은 해외여행(3억9,600만달러) 승용차(1억9,000만달러) 의류(1억8,900만달러) 컴퓨터(1억4,900만달러) 휘발유(1억2,100만달러) 외식(1억1,800만달러) 등으로 나타났다. 김재천기자
  • 北·美 미사일 타결 가능성

    [콸라룸푸르 연합] 북한의 미사일 위협 해소를 위한 북한과 미국간 제5차 미사일회담이 협상 이틀째인 11일 급진전,부분적 타결 가능성이 크게 높아지고있다. 북한측 대표 김명길 유엔대표부 참사는 이날 회담을 마친 뒤 “내일 오전 10시에 미사일수출 중단 및 보상문제에 관한 협상을 재개키로 합의했다”면서12일 회담의 의제가 “미사일 수출 문제에 국한된다”고 말해 양측간 입장차가 현격한 미사일개발에 대한 논의를 제6차 회담으로 미루고 합의도출이 가능한 안건만을 다루고 있음을 시사했다. 김참사는 미사일수출 중단에 따른 대북 경제지원을 논의한 이번 회담이 잘마무리될 수 있을 것 같냐는 질문에 “아마 그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회담 전망을 낙관했다. 말레이시아의 북한관련 소식통들은 미국이 이날 협상에서 북한의 미사일 완제품 및 부품·기술 해외 이전 포기를 조건으로 대북 경제지원 카드를 제시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관측했다.
  • 재경부, LPG값 휘발유의 55-65% 단계 인상

    늦어도 2002년부터 일반인 승용차를 포함한 모든 차량들이 수송용 LPG(액화석유가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현재는 택시,렌터카,7인승 이상 승합차,지자체 관용승용차,장애인·국가유공자 차량만이 수송용 LPG를 연료로 쓸 수있어 가격이 저렴한 이 가스를 불법 전용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재정경제부는 5일 지난해 차관회의에서 ‘수송용 에너지가격 구조가 선진국수준으로 합리화되는 시기에 맞춰 LPG 사용제한을 푼다’는 원칙에 합의했었다고 밝혔다. 따라서 수송용 LPG의 가격이 목표치인 휘발유의 55∼65%에 도달하는 2002년에는 이 가스의 사용을 전면적으로 자유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정부는 수송용 LPG를 연료로 사용하는 차량이 늘어날 경우 LPG 완제품 수입급증에 따른무역수지 악화,아황산가스·일산화탄소 등 오염물질 배출량 증가 등을 우려해 ‘액화가스 안전 및 사업관리법’으로 이 가스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당초 에너지세율을 2∼4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인상할 예정이었으나 2년간으로 결론을 내렸다”면서 “2002년에는 모든 차량들이 이가스를 사용토록 허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LPG 자유화시기는 산자부,기획예산처,환경부 등 관련부처들과 협의해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라면서 “산자부 일각에서는 내년부터 실시하자는 의견을 갖고 있는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산자부 관계자는 “재경부 등 관련부처와충분한 논의를 거쳐야 하는 만큼 LPG 자유화 시기를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없다”면서 “지난해 차관회의 합의와 함께 가격규제에 대한 현실적 문제점등을 고려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시중 유통 두부 세균·중금속 ‘범벅’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두부의 상당수가 오염된 지하수로 제조돼온 것으로밝혀졌다.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28일 두부제조업체 20곳을 수사한 결과,17개 업체가오염된 물을 사용해 두부를 제조해온 것으로 드러나 이들 업체 대표와 종사자 등 23명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분석을 의뢰한 한국식품연구소에 따르면 백화점 등에 공급되는 포장두부 제조업체 5개중 C,P사 등 2개사가 먹는 물 기준에 미달하는 부적합한냉각수를 사용해 두부를 제조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재래식 비포장 판두부 제조업체의 경우 15곳 모두 먹는 물 수질기준에 부적합한 물을 사용해 두부를 제조해왔으며,이들 제품 모두에서 기준치 이상의망간·철분 등 중금속 성분이 검출됐다.특히 6개 업체는 만성중독시 신장기능 저하를 불러일으키는 불소가,5개 업체는 유아에게 청색증을 유발하는 질산성 질소가 각각 기준치 이상 검출된 물을 사용해 두부를 제조해오다 적발됐다. 또 20개 업체 완제품중 일반 세균이나 대장균에 오염된 것이 15개,망간·철분 등이 다량 검출된 것이 15개나 됐다. 두부의 제조 및 냉각과정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고시한 식품 공전에 규정된 45개 항목의 먹는 물 수질기준에 적합한 물을 사용하도록 규정돼 있으나적발된 업체들은 대부분 경비 절감을 위해 수돗물 대신 오염된 지하수를 정수하지 않고 사용해왔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대상 업체들의 제품에서 일반세균이나 대장균이 다량검출되는 등 문제가 많았으나 두부제품에 대한 식품공전에는 성상(性狀),고형분,회분,조단백질,중금속 등에 대한 기준만 정해져 있어 세균오염에 대해처벌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260억대 필로폰 밀조직 적발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文孝男)는 19일 중국산 필로폰 반제품을 밀수입,국내에서 완제품으로 재가공해 유통하려한 이선용(李善龍·44·무직),임유택(林裕澤·36·무직)씨 등 5명을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이들로부터 30만여회 투약량(시가 260억원 상당)의 필로폰을 만들수 있는 반제품 7㎏과 필로폰 주원료인 ‘염산에페드린’ 10㎏,제조기구 22점을 압수했다. 이씨 등 3명은 지난 2월 중국 심양에서 조선족 김모씨로부터 액체 상태의필로폰 반제품 10㎏을 완제품 구입가격인 1억∼1억5,000만원보다 훨씬 저렴한 600만원 정도에 구입한 뒤 경남 진주의 이씨 집 창고 등지에서 가루 형태의 반제품 2㎏을 만드는 등 필로폰을 판매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씨는조선족 김씨로부터 제조기술을 전수받아 직접 제조하려다 적발됐다.임씨 등2명은 지난 5월 보관중이던 염산에페드린 10㎏으로 필로폰을 만들기 위해 제조 기술자를 물색하다 검거됐다. 검찰은 거의 자취를 감췄던 필로폰 밀제조가 이번에 적발됨으로써 국내 필로폰 제조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것으로 보고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기로했다. 검찰관계자는 “과거에는 필로폰 주원료인 염산에페드린을 들여와 전 공정과정을 국내에서 진행했으나 최근 소음과 악취로 단속 가능성이 높아지자 반제품을 들여오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초경량車 2003년 나온다

    2003년이면 무게는 지금보다 30% 이상 가볍고,연비는 3배 가량 뛰어나면서도 값은 훨씬 싼 초경량 자동차가 나올 전망이다. 포항제철은 국제철강협회(IISI) 산하 ‘초경량자동차 개발 컨소시엄’이 최근 도어·후드(보닛)·트렁크 패널 등의 초경량 강판개발에 성공했다고 7일밝혔다.IISI는 또 노면의 충격을 흡수하는 스프링·쇼바 및 바퀴의 작동을제어하는 암 등 서스펜션 부문의 경량화 소재 발표도 앞두고 있다. 자동차 경량화사업은 95년부터 전 세계 37개 IISI 회원사들이 참여해 프레임 도어 후드 등 부문별로 진행돼 왔으며 98년 1차로 차체 프레임의 경량화에 성공했었다.경량화 사업은 지금 쓰이는 강판보다 얇으면서도 강도가 높은고장력 강판을 이용,새로운 용접기술과 성형기술을 적용해 무게와 안전을 동시에 확보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왔다. 초경량 소재를 이용한 완제품 자동차는 2003년 말쯤 완성될 전망이다.이렇게 되면 지금의 1,300㎏짜리 자동차가 900㎏으로 줄고,연비도 1ℓ에 13㎞에서 34㎞ 수준으로 3배 가까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포철 유병창(劉炳昌) 상무는 “최근 차세대 자동차 소재로 알루미늄 플라스틱이 거론되지만 철강을 이용한 초경량 자동차가 제조원가나 성능면에서 우수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라면서 “초경량 자동차가 나오면 우리나라 자동차업계도 선진국들의 연비 기준과 배출가스 규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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