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완제품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울트라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공개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고객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지상파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39
  • [재계 인사이드] 김일태 위니아만도 사장 ‘망신살’

    김치냉장고 ‘딤채’와 에어컨 ‘위니아’로 유명한 위니아만도의 김일태 사장이 고개를 숙였다.김 사장은 노조 모르게 구조조정 차원에서 아웃소싱을 추진하다가 결국 노조에 들켜 관련자 처벌과 공개 사과, 재발 방지, 고용 안정 등을 약속했다. 노조는 이번주에 김 사장으로부터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식 사과문서를 받기로 했다. 노조는 지난해 11월 회사측이 노조와 사전협의 없이 중국업체와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의 계약으로 에어컨 완제품을 들여온 사실을 적발하고 최근 부분 파업을 벌여왔다. 노조는 이를 사실상의 인력 구조조정이며, 명백한 단체협약 위반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2004년 1월 위니아만도 최고경영자(CEO)에 취임한 김 사장에 대한 사내 평가는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은 편이다. 직원들의 불신감도 상당하다. 위니아만도를 인수한 씨티그룹벤처캐피털이 그동안 노조탄압 행위를 적지 않게 해온 데다 김 사장도 이를 방관해 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이번 협약위반에서도 김 사장의 역할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사내에선 김 사장의 역할이 투기자본을 배불리게 할 인수합병(M&A)의 성공적 추진과 인력 구조조정에 맞춰져 있다고 분석한다. 사실상 김 사장을 씨티그룹의 ‘대리인’으로 파악하고 있는 셈이다. 노조는 ‘김 사장을 노사관계 개선에 그다지 관심이 없는 CEO’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간에 그가 보여준 행보를 종합해 볼 때 그렇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지난 30년간 무노조인 삼성전자에 몸담은 ‘삼성맨’으로 미국 총괄대표와 가전본부장, 경영혁신팀장 등을 지냈다. 노조 관계자는 “김 사장이 ‘낙하산’으로 내려올 때부터 노조는 반대를 많이 했다.”면서 “최근에는 조합원 불신이 쌓이면서 그에 대한 ‘말’들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노조는 최대 주주인 씨티그룹벤처캐피털에 대한 감시도 강화할 방침이다.‘국부 유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와 관련한 고용 불안 해소책을 단체협약에 명시할 계획이다. 또 씨티그룹측의 노조탄압 행위가 빈번해지면서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해온 투기자본감시센터가 지난달부터 씨티그룹에 대한 감시운동을 선언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LCD메카 탕정단지 가보니

    LCD메카 탕정단지 가보니

    ‘7세대라인(Fab동) 규모만 축구장 11개가 들어갈 수 있으며, 팹동(유리기판 제조공장) 내부의 먼지를 다 합쳐도 잠실 야구경기장만 한 공간에 야구공 1개 크기도 안 되는 청정도를 유지하고 있다.2015년까지 30조원을 투입해 유비쿼터스 인프라가 깔린 세계 최대의 액정표시장치(LCD) 단지로 태어난다.’ 대한민국의 대표적 ‘크리스털 밸리’인 삼성전자 탕정 LCD단지를 찾기 전에 귀가 따갑게 들었던 얘기다. 지난 10일 탕정을 찾아 그 위용을 직접 체험했다. 천안아산역에서 차로 10여분을 달리자 삼성전자 LCD 3∼6세대라인이 있는 천안사업장이 눈에 들어왔다. 이곳은 노트북과 데스크톱 모니터를 주로 생산하고 있다. 정월 대보름을 맞아 풍물패의 흥겨운 소리가 귓가를 스친다. 다시 10여분이 지나자 눈덮인 탕정 7세대라인 공장이 웅장한 모습을 뽐냈다. 가로 230m·세로 320m에 지상 8층 규모의 대형 건물인 팹동과 구름다리로 연결된 모듈동(LCD 패널 완제품 공장)은 그야말로 세계 최대라는 말을 실감케 했다. 또 정문 왼쪽으로는 8세대라인 공장이 당장이라도 들어설 수 있도록 부지 정리가 이미 끝나 있었다. LCD공정이 진행중인 7-1라인 팹동 2층에 올라가자 유리창 너머로 방진복을 입고 각 공정을 진행중인 직원들의 바쁜 손놀림이 눈에 띄었다.LCD 총괄 이승호 부장은 “팹동 내부는 혹시나 있을 먼지들을 바닥홀로 내보내기 위해 기압이 조금 높다.”면서 “특히 여름엔 땀이 많은 직원들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팹동은 1층이 컬러필터,2∼3층 초박막 트랜지스터(TFT)기판 제조,4층은 컬러필터와 TFT기판을 붙이는 곳이다. 이후 모듈동으로 보내져 최종 LCD패널이 만들어진다.LCD총괄은 지난해 10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7세대라인은 총 6조원이 투입됐으며 월 132만개의 LCD 패널을 생산할 수 있다.7-1라인이 가동 개시 5개월 만에 흑자를 내고 6개월 만에 최고 생산궤도에 도달한 점을 감안할 때 지난 1월 초부터 본격 가동을 개시한 7-2라인도 오는 4월께 최고 생산궤도에 올라 흑자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7-1라인보다 2개월가량 단축된 공정이다. 또 당초 6만매 규모였던 7-1라인이 소니측의 요청에 따라 현재 생산능력을 7만 5000매로 늘리는 공사가 진행 중이며, 올 하반기에 7-2라인의 2단계 공사도 진행될 예정이어서 연말엔 유리기판 기준으로 월 16만 5000매의 생산 능력이 확보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2010년까지 20조원을 투자해 8∼10라인을 추가로 건설한다. 소니와 합작논의가 진행중인 8세대라인은 올 하반기에 착공될 것으로 점쳐진다. 이상완 LCD 총괄 사장은 최근 “일본 샤프가 조기 투자를 통해 올 여름부터 8세대 LCD라인의 양산을 시작하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조만간 8세대로 가야 한다.”고 밝혔었다. 탕정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소비자 울리는 생활경제 2題] “경품당첨” 전화판매 조심

    ‘경품에 당첨됐다.’거나 ‘무료 샘플을 보내준다.’는 전화를 받고 승낙했더니 판매업체가 제품을 보낸 뒤 대금을 청구했다는 피해사례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8일 한국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지난달 경품 당첨이나 무료 샘플을 미끼로 한 사기성 전화판매로 인한 피해사례가 120여건 접수됐다. 지난해 11월 90여건,12월 100여건에 이어 갈수록 늘고 있는 추세다. 소보원에 따르면 전화판매업체들은 유명 홈쇼핑이나 통신사, 공공기관을 사칭해 전화를 건 뒤 인터넷 이벤트나 설문조사에 당첨됐다거나 우수고객으로 선정됐다고 유인해 주소를 알아낸다. 이어 화장품 세트, 장뇌삼, 인삼제품, 휴대전화 통화권 등을 보내고 제세공과금, 부가세, 택배비 등의 명목으로 대금을 청구한다. 샘플을 보내준다고 해놓고 완제품을 보낸 뒤 수십만원을 요구한 사례도 있다. 이들이 청구하는 대금은 해당물품의 판매대금에 해당하며, 금액도 시중판매가격보다 비싼 예가 있다고 소보원은 지적했다. 소보원 관계자는 “업체들은 피해자들이 뒤늦게 반품을 요구하면 물품을 개봉했거나 경품이라는 이유로 반품을 거절하기 일쑤”라면서 “전화권유판매로 물품을 산 경우 받은 날로부터 14일 이내에 물품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포장을 뜯었더라도 구입을 취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중화학·경공업 수출도 양극화

    중화학·경공업 수출도 양극화

    외환위기 이후 경공업의 경쟁력은 크게 떨어지고 있는 반면 중화학공업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급속히 재편되는 등 국내 산업간 양극화 현상도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이는 중화학공업이 정보기술(IT) 등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급속히 구조가 재편되고 있지만, 경공업은 설비의 해외이전과 후발경쟁국의 급부상 등으로 경쟁력이 크게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구조의 고도화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경공업 분야의 해외이전 이후 다른 분야에서 적절한 대체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설비투자 위축으로 이어지고, 결국 경기부진을 가져오는 또 다른 원인이 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3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제조업중에서 경공업이 차지하는 생산비중은 외환위기가 발생한 1997년 23.7%에서 지난해(1∼9월)는 17.1%로 크게 낮아졌다. 반면 같은 기간 중화학공업의 비중은 76.3%에서 82.9%로 높아졌다. 두 부문간 수출 양극화는 더욱 심해졌다. 경공업이 제조업에서 차지하는 수출비중은 97년 21.9%에서 지난해(1∼9월)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9.4%로 줄었다. 반면 중화학공업은 같은 기간 78.1%에서 90.6%로 ‘고속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완제품과 부품·소재산업간 양극화 현상도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완제품 산업의 무역흑자 규모는 98년 이후 매년 400억달러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2004년에는 654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해 부품·소재 산업은 4분의1에도 못 미치는 152억달러에 그쳤다. 국내산업이 완제품을 중심으로 물량 위주의 성장을 하고 있는 결과다. 이같은 구조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산업의 고부가가치화가 지연되고 무역수지 흑자 기조를 굳히는데도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산은 경제연구소 김대환 연구원은 “산업구조의 고도화는 필연적인 대세지만 속도가 문제”라면서 “우리나라는 최근 중소기업이 맡고 있는 부품·소재의 수입이 크게 늘면서 ‘수입유발형 수출구조’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경제 ‘트리플 악재’] 석유화학·비철금속 中企 직격탄

    [경제 ‘트리플 악재’] 석유화학·비철금속 中企 직격탄

    원자재값 폭등으로 연초부터 산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비철금속과 석유화학 관련 원자재값이 연일 오름세 행진을 계속하고 있어 이들 원자재를 가공하는 중소기업체들의 채산성은 ‘심각한 수준’으로까지 치닫고 있다. 일부 중소 석유화학 업체들은 에틸렌 등 원자재를 해외에서 직접 수입하기로 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업친데 덮친 격으로 환율까지 연일 떨어져 내수는 물론 수출업체들까지 불똥이 튀고 있다. 에틸렌과 프로필렌 등 석유화학 관련 원자재값이 급등하면서 직격탄을 맞고 있는 업체는 중소기업.LG화학, 호남석유 등 대기업은 에틸렌과 프로필렌값이 상승하면 해외 수출가격이 높아져 크게 손해를 보지 않을 수 있다. 반면에 대기업들로부터 에틸렌과 프로필렌을 구입해 완제품을 만들어야 하는 사출업체나 플라스틱제조업체들은 원가 부담을 피할 방법이 없다. 플라스틱공업협회 관계자는 “대기업은 유가 상승에 따른 에틸렌, 프로필렌 제조 단가를 중소기업체에 떠넘기면 되지만 중소기업체들은 이를 제품가격에 반영할 수 없다.”면서 “결국 비싼 가격에 원료를 사들여 종전과 같은 가격으로 완제품을 대기업에 납품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원자재 직수입으로 위기 타개 석유화학 업체들은 에틸렌을 해외에서 직접 수입해 현재의 위기를 모면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이 석유화학 업체들은 2004년부터 시작된 원자재값 급등난을 해소하기 위해 관세를 인하해줄 것을 요구해 왔다. 이에 정부도 올 초부터 에틸렌에 대해 할당관세를 적용, 종전 6.5%에서 4%로 낮췄다.2%에 해당하는 만큼 원가를 내릴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정부가 허용한 에틸렌 수입허용량은 35만t으로 전체 사용량의 20%에 불과하다. 플라스틱공업협회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에틸렌 등 원자재값이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올해는 지난해보다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철금속 가격상승도 부담 구리, 아연, 알루미늄 등 비철금속도 2년 연속 상승세를 그리고 있는데다 올해 들어서도 상승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말과 올 초 구리 t당 가격이 4580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전자, 자동차 부품업체와 전선업체 등 국내 소재산업계가 30∼60%의 원가상승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완성품업체들은 비철금속 원가 상승 부담이 크지 않은 편이다.LS전선 관계자는 “전선 원가의 50% 이상을 구리가 차지하는데 구리값이 천정부지로 뛰어 원가 부담이 크다.”면서 “원가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전량을 해외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니켈 역시 최근 1주일 사이에 300달러 가까이 급등,1만 3380달러를 기록해 스테인리스업계가 니켈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정부가 자원개발 직접 나서 원자재가 상승하면서 정부가 직접 해외 자원개발에 나섰다. 대한광업진흥공사는 9일 세계적인 광업회사인 캐나다 어서메이저사로부터 지분 15.1%를 인수, 어서메이저사가 추진중인 니켈·구리 개발사업에 공동으로 참여하는 등 해외자원개발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광진공은 2013년까지 구리의 자주개발률을 2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 어서메이저사의 지분 인수를 통해 이르면 올해부터 연간 470t의 니켈을 국내로 들여올 계획이다. 정부도 연말까지 해외석유개발조사에 3억 3000만원, 유전개발융자에 2185억원, 해외광물자원개발조사에 40억 5000만원, 해외광물자원개발융자에 505억원 등 2733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강충식 류길상기자 chungsik@seoul.co.kr
  • [오늘의 눈] 산타는 하늘에서 내려오지 않는다/이종락 산업부 기자

    꼭 1년전 이맘때였다. 기자는 당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UNC) 저널리즘스쿨에서 연수생활을 하고 있었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때여서인지 미국의 주요 신문과 방송사는 ‘중국 제품의 홍수’를 주제로 연일 지면과 뉴스를 장식했다. 한 유력 신문이 ‘산타클로스는 더이상 하늘에서 내려오지 않고 중국에서 온다.’는 기사를 게재한 뒤 언론 매체들은 앞다퉈 이를 소재로 한 기사들을 쏟아냈다. 기자는 뉴스전문 채널인 CNN도 백화점과 대형 할인점에서 크리스마스 선물을 구입한 부모들을 인터뷰하며 생산지가 어디인지를 물어보는 장면을 본 기억이 난다. 당시 언론의 보도는 백화점이나 대형 마켓에 중국산 제품이 판을 치면서 대다수 미국 어린이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Made in China’ 제품을 받을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이처럼 중국의 저가 공세는 비단 한국 시장뿐 아니라 거대 시장인 미국에서도 현실화되고 있다. 이제는 우리 기업이 가격으로 중국 제품과 경쟁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미국의 ‘성탄절 뉴스’에서 또 한번 증명한 셈이다. 그러면 우리 기업의 돌파구는 뭘까. 세계 시장에서 살 길은 고급화 전략밖에 없다는 점이다. 미국의 경우 같은 랄프로렌 T셔츠가 할인 매장에서는 중국이나 베트남, 과테말라산이 나와 있지만 백화점에서는 대부분 한국산이거나 미국산으로 진열돼 있다. 이는 우리 기업이 앞으로 세계시장 공략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여실히 보여 주고 있다. 중국 제품과는 원가경쟁을 과감히 포기하고 고급화로 활로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중국 시장에서 우리의 제품 고급화 전략이 먹혀들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도 들린다. 세계 유명 브랜드가 입점해 있는 상하이의 스마오(世茂), 바이성(百盛)백화점에서 의류부문 매출 1위는 월 평균 1억원인 한국 브랜드 ‘더 베이직하우스’이다. 신발 완제품도 저가 시장은 중국에 빼앗겼지만 조깅화 등 기능성 신발 수요가 커지면서 고급 소재 수출이 늘고 있다는 전언이다. 중국의 값싼 임금에 밀려 경쟁력을 잃었던 일부 의류, 직물, 신발 등이 고급화 전략에 성공해 중국 시장에서 대접받고 있다는 점은 우리 기업의 갈 길을 자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종락 산업부 기자 jrlee@seoul.co.kr
  • 포스코 “인도서 연400만t 생산”

    포스코는 지난 16일 열린 정기 이사회에서 해외공장 생산을 확대하는 ‘양적 팽창’을 지속적으로 펼치는 한편 내부 ‘경영 혁신’을 단행하는 등 새로운 도약안을 의결했다.●인도공장, 완제품 생산라인까지 사업 확대 포스코 이사회는 내년부터 오는 2010년까지 인도 오리사주에 건립할 일관제철소 1단계 사업을 확대, 연간 슬래브 150만t과 열연코일 250만t 등 모두 400만t을 생산키로 했다. 포스코는 6월 오리사주 정부와 일관제철소 건설 및 광산 개발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당시 1단계 사업으로 연산 300만t 규모의 슬래브만 생산하는 제철소를 건립키로 했었다. 포스코는 또 인도 제철소 1단계 사업에 적용할 공법은 자체 혁신 철강제조기술인 파이넥스(FINEX)공법을 원안으로 하되 고로방식도 병행 검토해 추진키로 했다. 투자비는 모두 37억달러가량으로 추정된다. 포스코는 1단계 사업 완공후 순차적으로 설비를 증설해 최종 생산규모를 1200만t까지 확대하는 한편 인근 지역에서 인도제철소가 연간 2000만t씩 30년간 사용할 수 있는 6억t 규모의 전용 철광석 광산도 개발할 계획이다.●내부 개혁 가속 포스코는 삼성그룹에 이어 임원에 대한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제도를 폐지하고 최고경영자(CEO)와 이사회 의장직을 분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사회에서는 국내외에서 스톡옵션제의 유용성에 대한 논란이 확산됨에 따라 스톡옵션제를 폐지하는 안건을 내년 2월 정기주총에 상정키로 했다. 포스코는 스톡옵션제가 폐지되면 최근 국내외 주요 기업에서 도입하고 있는 기업가치와 경영성과의 연계성을 강화할 수 있는 새로운 인센티브제도를 마련할 계획이다. 삼성그룹의 경우 내년부터 스톡옵션제를 폐지하는 대신 3년 단위로 업무실적을 평가해 현금으로 보상하는 ‘장기 성과 인센티브제’를 도입하는 새로운 성과보상체계를 채택했다. 포스코 이사회는 또 현재 이사회 중심의 경영체제를 더욱 확실히 다지고 이사회의 경영진 감독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최고 경영자가 겸임하던 이사회 의장직을 분리,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 중에서 선임하는 방안도 정기주총에 상정키로 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부산국제신발·섬유패션 전시회 개막

    ‘2005 부산국제신발·섬유패션 전시회’가 2일부터 4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한국, 타이완, 중국, 이탈리아, 독일, 브라질, 태국, 인도네시아 등 8개국 309개사(해외 24개사)가 542개 부스를 설치한다.해외바이어 500여명 등 1500여명의 국내외 바이어가 부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전시회에는 기술, 트렌드, 서적 등 산업정보(8개사)와 신기술 거래 상담소가 신설되고, 썬스타, 다보, 유한킴벌리 등 관련 업종 기계업체가 신규로 참가한다. 특히 브라질, 이탈리아, 독일 등 유럽지역 업체의 참가로 국제 전시회로서의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 주요 행사는 ▲신발·섬유 전시회(완제품, 원부자재, 기계류 등)▲프레타포르테 패션쇼(12회, 트렌드 설명회 2회)▲신발 패션쇼, 전통의상 공모전, 패션디자인 경진대회, 지역브랜드 패션쇼, 학술세미나, 수출 상품구매상담, 바이어 현장 투어 등이다. ‘프레타포르테 부산’에서는 전야 행사로 앙드레 김의 패션쇼가 열리고, 행사 기간동안 서순남(부산), 크리스티앙 뵈이너스(파리), 데니가뇽(뉴욕), 바소엔브록(런던), 이미경(서울)디자이너 등도 패션쇼를 연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조류독감 공포에 독감백신 접종 밀물

    “독감백신이라도 맞고 보자.”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올해 독감 예방백신 접종자가 크게 늘고 있어 시중의 백신 부족 사태마저 우려된다. 조류독감 발생 예보가 발령된 지난 14일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대기실은 독감주사를 맞기 위한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달 초만 해도 하루 접종자는 180여명.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온 아이들이었다. 하지만 치사율 50%인 조류독감의 공포가 커지면서 최근 성인들까지 하루 250명에서 300명이 찾고 있다. 문의 전화만 하루 50여통.“처방전이 따로 필요하냐.” “조류독감을 예방하려면 독감주사라도 맞아야 하느냐.”는 질문이 대부분이다. 서울 서초동 K의원은 2만 5000원짜리 고급형 백신주사를 맞는 성인만 20% 이상 늘었다. 이는 일반 독감주사가 조류독감 자체를 예방할 수는 없지만 일반 감기와 결합한 변종바이러스의 출현은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우준희 교수는 “H5N1인 조류독감의 분자형은 인류가 경험하지 못한 H5 계열이지만 일반 독감백신을 접종하는 것만으로도 변종은 억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가 밝힌 현재 국내 독감백신 보유분은 전체 국민의 31% 수준인 1600만명분. 보유 비율은 캐나다에 이어 세계 2위다. 그러나 지난 2월 질병관리본부가 조사한 예상 수요만 1500만명인 데다 조류독감으로 인한 성인 접종자가 급증할 것으로 보여 현재 비축하고 있는 100만명의 여유분도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백신 공급을 늘려 달라는 민원이 많지만 세계 각국이 접종 대상자를 확대하는 상황에서 추가 공급은 어렵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오는 24일 접종을 시작하는 서울 지역 보건소들은 백신이 떨어지면 더 이상의 물량 확보가 어렵다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유정란 배양을 통한 백신 생산에만 5∼6개월이 걸리는 탓이다. 전국 240곳의 보건소가 65세 이상 노인층과 국민기초생활 수급자 등을 대상으로 확보한 독감백신은 460만명 분량.1곳당 2만여명 안팎이다. 서울 Y보건소의 경우 일반 성인은 병·의원에서 접종하도록 방침을 정했다. 관내 48만명의 주민 중 2만 3000명분을 확보한 S보건소 관계자는 “접종자가 몰려 독감 백신이 조기에 바닥나도 추가 공급을 요청하지 말라는 게 상부 지침”이라고 말했다. 독감백신은 원액 전액을 외국에서 수입하며 한 병에 1명분의 용량이 든 고급형 완제품과 2∼6명분의 용량이 든 일반형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난다. 안동환 김준석기자 sunstory@seoul.co.kr
  • 벼랑 몰리는 주력산업

    벼랑 몰리는 주력산업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3분의2를 책임지고 있는 반도체·자동차·철강 등 8대 주력산업이 ‘벼랑끝’으로 몰리고 있다. 부품·소재의 수입 의존도가 높은데도 연구개발은 선진국보다 떨어지는데다 중국 등 후발 개발도상국의 추격까지 겹쳐 국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 우위를 조금씩 잃고 있다. 2일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열린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도 이같은 문제점이 집중 거론됐다. 그러나 중장기 방향만 제시됐을 뿐 주력산업을 위기에서 구할 수 있는 ‘묘수’를 찾지는 못했다. 더욱이 고유가와 환율인하로 인한 교역조건 악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할 경우 성장 잠재력이 예상보다 빠르게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날 수 있다. ●부품·소재 분야에서 전문기업을 키워야 우리 주력산업은 핵심부품을 외국으로부터 들여와 완제품을 만드는 ‘태생적’ 한계를 안고 있다. 중국 등도 이같은 방식으로 세계시장을 잠식, 우리와의 기술격차를 불과 4년으로 좁혔다. 부품·소재의 국산화율은 자동차의 경우 90∼95%로 높아졌으나 수출 효자산업인 반도체와 휴대전화는 각각 65%와 70%로, 선진국의 80% 수준에 그치고 있다. 부품·소재와 관련된 대일 무역적자는 2001년 103억달러에서 지난해 159억달러로 급증했고, 올들어 상반기에만 82억달러다. 수출해서 어렵게 번 돈을 일본에 바치는 셈이다. 특히 부품·소재 분야의 기업규모가 영세해 ‘글로벌 시장’에 접근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의 경우 10명 미만의 기업이 33.1%, 화학소재는 43% 등이다. 부품·소재 분야의 글로벌 시장가치는 인텔 245조원, 지멘스 71조원 등이지만 우리는 강 건너 불구경하는 신세다. ●중국의 추격으로 국내에서도 경쟁 격화 저임금을 무기로 저가공세를 펴는 중국산 제품의 수입이 급증, 해외뿐 아니라 국내 시장에서도 8대 주력제품의 입지가 점차 좁아지고 있다. 반면 업종별 중국산 제품이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년 사이 2∼15배 정도 늘어났다. 수입에서 중국산 제품이 차지하는 점유율은 가전제품의 경우 1995년 11.4%에서 올들어 7월까지 38.4%, 섬유는 34.3%에서 53.2%, 반도체는 0.5%에서 7.3% 등으로 급증했다. 올들어 중국산 제품의 수입증가율도 전체 수입증가율보다 10배나 높아 중국산 제품이 국내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게다가 국내 설비투자의 부진으로 올해 상반기 석유화학·가전·자동차·섬유·철강 등의 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나 줄었다. ●기술혁신 역량, 선진국의 절반 수준에 불과 지난해 우리나라의 연구개발(R&D) 투자는 22조원으로 세계 8위 수준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R&D 투자비중도 2.85%로 선진국 수준에 근접했다. 그러나 업종별 연구개발집중도(생산액 대비 R&D 투자)는 선진7개국(G7)의 평균에 크게 못미쳤다. 컴퓨터의 경우 G7은 집중도가 8.08이지만 우리는 2.06, 전자통신은 G7이 7.99이지만 우리는 4.67에 불과했다. 기능·기술 인력의 부족도 심각하다. 중소 제조업체의 기능인력 부족률은 5.1%, 대기업의 기술인력 부족률은 6%이다. 특히 기계와 철강의 산업기술 인력은 각각 11.4%와 9.9%가 부족해 고급인력 양성이 시급하다. ●대외여건 악화로 채산성은 위험수준 환율 인하로 섬유직물(1027원), 컴퓨터(1050원), 통신기기(1082원) 등은 손익분기점을 지나 출혈경쟁을 벌이고 있다. 환율이 900원대로 떨어지면 기계(955원), 조선(947원), 화학(927원), 자동차(919원), 철강(901원) 등의 순으로 타격을 입는다. 고유가로 인한 제조원가는 석유화학 2.65%포인트, 섬유 1.49%포인트, 철강 1.29%포인트씩 올라 앞으로 수출 둔화가 예상된다. 정부는 설비투자 활성화를 위해 공장자동화 기기의 수입관세를 감면하고 중국산 수입품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민·관협의회를 통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중장기적으로는 산업별 첨단품목을 중점 개발하고 부가가치화율을 높이면서 신시장을 개척한다는 전략을 마련했다. 그러나 ‘어떻게’라는 구체적인 방법론은 제시하지 못했다. 다음주 발표할 주력산업별 중장기 비전도 크게 기대할 게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논술이 술술] 시사 키워드 / 위안화 절상

    [논술이 술술] 시사 키워드 / 위안화 절상

    ■ 포인트 평가절상·평가절하의 의미를 살펴보고 위안화 절상의 배경과 한국의 수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알아본다. 중국인민은행은 지난달 21일 오후 7시를 기해 달러당 약 8.28 위안이었던 위안화 환율을 8.11 위안으로 변경했다. 위안화 가치를 2% 가량 절상시킨 것이다. 이와 함께 이제까지의 달러화 페그제를 폐지하고 ‘통화 바스켓에 기초한 관리변동환율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평가절상은 일반적으로 환율하락과 같은 효과가 있다. 환율이 하락하면 수출 경쟁력이 하락하므로 중국으로서는 스스로 나쁜 길을 택한 셈이다. 그러나 이는 스스로 선택한 것은 아니다. 대규모의 대중 무역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미국의 압력 때문이다. ●평가절상·평가절하·통화개혁 평가절상(revaluation)·평가절하(devaluation)는 고정환율제에서 한 나라 통화의 대외가치를 인상 또는 인하하는 것을 말한다. 변동환율제하에서의 자국통화의 가치변동이나 통화개혁(denomination)과는 다르다. 1달러에 2000원이던 환율을 1000원으로 평가절상하면 2000원짜리 상품의 달러화 수출가격은 1달러에서 2달러로 높아지게 된다. 수출 가격경쟁력이 그만큼 떨어져 수출이 감소한다. 반대로 평가절상을 하면 외국상품에 대한 구매력은 높아진다(1달러 짜리 상품을 사는데 2000원이 들던 것을 1000원만 들이면 되니까). 그래서 수입은 늘어난다. 따라서 평가절상은 국제수지를 악화시켜 국내경제에 디플레이션적인 영향을 끼친다. 평가절하는 평가절상과 모든 것이 반대다. 평가절하는 국제수지가 악화될 때 대책으로 사용된다. 다만 평가절하로 수입 원료의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수출품 가격 상승을 불러 국제수지 개선 효과를 반감시키게 된다. 국제수지가 흑자를 보이면서 지속적으로 경제가 성장하는 나라가 있을 때 국제적으로 보면 반작용으로 수지 적자를 보는 국가가 있게 마련이므로 이를 조정하기 위해 흑자국에 평가절상 압력을 가하게 된다. 통화개혁은 화폐단위의 하향 조정을 말한다. 한 나라의 화폐를 가치변동 없이 모든 은행권 및 지폐의 액면을 동일한 비율의 낮은 숫자로 표현하는 조치다. 예를 들어 100원을 1원으로 하는 것이다. 디노미네이션은 인플레이션으로 화폐 숫자가 많아서 초래되는 불편을 해소할 목적으로 실시된다. ●페그제와 통화바스켓제 페그제는 일종의 고정환율제이며 바스켓 제도는 고정환율제와 변동환율제의 중간 단계에 해당하는 제도로 우리나라도 변동환율제가 도입되기 전에 활용했었다. 바스켓제도는 주요 교역국이나 외환시장에서 자주 거래되는 국가 통화를 가중 평균하고 자국의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해 환율을 정하는 제도다. ●달러화 약세와 미국의 절상압력 미국은 대미 무역수지가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나라들, 즉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에 평가절상하라는 압력을 지속적으로 넣고 있다. 평가절상을 하면 미국에 대한 수출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규모는 5000억 달러를 넘고 있다. 미국정부는 금리인하와 조세감면 등 다양한 정책에도 경기회복 조짐이 보이지 않고 경상수지 적자가 개선되지 않자 대안으로 달러화 약세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미국의 입장에서 달러화 약세는 국제수지 개선을 위한 평가절하와 비슷한 효과를 주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의 경우 1달러당 1200원대이던 환율이 최근 1000원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은 고정환율제를 채택하고 있었기 때문에 달러 약세가 반영되지 않았다. 미국의 대중 무역수지 적자는 지난해 1619억 달러에 이르고 있다. 미국이 절상 압력을 넣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원자재 및 에너지 소비 대국인 중국은 위안화를 평가절상함으로써 저렴한 가격에 원자재를 수입할 수 있어 한편으로는 이득을 볼 수 있다.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7000억달러를 넘어서 인플레 또는 경기과열 우려가 나오고 있다. 디플레 효과를 내는 평가절상은 이의 대비책이기도 하다.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책 위안화의 절상은 한국경제에 긍정적인 측면이 있는가 하면 부정적인 면도 있다. 위안화가 절상되면 위안화-달러 환율이 하락해 중국의 수출 경쟁력이 떨어진다. 따라서 해외시장에서 중국과 경쟁하는 한국에는 유리하다. 그러나 위안화 절상에 따른 중국의 대외수출 위축은 한국의 대중국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 반대로 중국에 대한 수출도 감소할 수 있다. 중국은 우리나라에서 완제품보다는 부품과 중간재를 수입하는데 중국의 수출이 감소하면 그런 것들이 덜 필요하기 때문이다. 대중국 수출은 한국 수출의 20.4%나 된다. 또한 위안화의 절상은 한화의 절상도 부추겨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ABN암로증권은 중국 위안화의 가치가 1% 높아질 때 원화의 가치는 0.25%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한국 상품의 수출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보고서에 따르면 환율이 5% 떨어지면 수출감소 등으로 국내총생산(GDP)은 0.2∼0.3% 줄어든다고 한다. 그러나 절상이 지속적이고도 급격한 규모가 되지 않는다면 이번 위안화 절상은 우리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번 절상률은 중국 기업들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게 이유다.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미미하리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에 따라 역으로 중국의 대미 수출 흑자 수준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고 미국의 절상 압력은 계속되리라는 게 문제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위안화의 절상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할 것이고 우리는 이에 대한 중장기적인 대응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뜻이 된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이 관리변동환율제도로 전환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위안화의 가치가 더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따라서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손성진기자 sonsj@seoul.co.kr
  • [시론]우리술 산업 육성 이렇게/정헌배 중앙대 경영학 교수

    [시론]우리술 산업 육성 이렇게/정헌배 중앙대 경영학 교수

    우리 전통 민속주 산업, 특히 우리 농산물을 원료로 하는 주류산업을 살려야 한다는 공감대는 우리 사회에 분명히 자리잡고 있다. 지난 세월 우리 술 업계의 생존 노력 역시 눈물겨울 정도로 처절했다. 그러나 시장에 자리잡은 우리 술을 찾기 어려울 정도이며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주류산업을 국가 기간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프랑스와 영국 등과 같은 선진국은 그렇다 치자. 이웃나라 중국은 문화 유산으로서 주류 발굴을 11회나 실시하여 유명한 술인 마오타이주 등을 개발, 세계 각지에 출시하고 있다. 일본 역시 지난 1980년도부터 시작한 위스키 국산화 전략에 성공하여 이미 세계 100대 위스키에 자국산 브랜드 7개를 진출시키는 데 성공하였다. 그러나 세계적인 술 소비국가인 우리나라는 세계화된 술 육성은 커녕 수십조원이 넘는 국내 시장마저도 수입 양주를 중심으로 한 수입 의존형 대중주에 거의 모든 자리를 빼앗긴 참담한 실정이다. 88서울올림픽 직전까지만 하더라도 우리나라 대표주종이던 탁주의 주세(酒稅)가 현재는 연간 수십억원에 불과하여 전체 국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01%에도 미치지 못하는 현실이 상황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1960년 이후부터 양곡사용 금지 조치로 인해 우리의 대표적인 명주(銘酒)인 약주 제조가 중단되었다. 약 40년간의 신규제조면허 불허와 읍 소재지마다 있었던 재래식 소주를 통폐합해 고유의 소주도 몰락시켰다. 결국 우리나라 주류산업의 근본적인 문제점은 과도한 진입규제, 주세율 차등화로 인한 산업구조의 왜곡으로 전통주류가 사라지고 국가 대표 주종이 없어졌다는 점과 대중 주류일수록 대형업체에 의한 과점적 공급구조를 갖고 있다는 데 있다. 그리고 주류 제조원료마저 거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고급 완제품 주류의 수입이 급증하는 현상 역시 문제이다. 이러한 현실은 우리 고유 술의 산업 경쟁력을 극도로 약화시켰다. 이제 우리 주류산업에도 선진국형 정책도입이 절실하다. 제조업체에 대한 일회성 자금지원이나 면허부여 조건 완화 등 단순한 차원이 아니라 제품 생산과 마케팅 기술을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전략적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예컨대 연간 생산량을 기준으로 발효주의 경우 5㎘ 미만, 증류주는 2㎘ 미만인 제조업체에 대해서는 주세를 전면 면제하거나 연간 100㎘ 미만의 우리 술 제조업체에 대해서는 영세율을 적용하여 주세를 50% 감면하는 방안도 검토돼야 한다. 우리 술의 품격을 다양화할 수 있도록 주류제조 방법에 있어서 식품위생법규상 인체에 유해한 물질을 제외한 일체의 식품첨가 물료는 신고만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특히 우리 술의 최대 약점인 제조 기술적 취약성으로 인한 제품 품격의 불안정성을 극복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도 실천적인 교육기관을 육성해야 한다. 우리 술의 경우 생산시설, 생산기술, 영업능력 등 모든 사업적 역량이 영세하고 취약해 우수한 제품 제조가 원천적으로 어렵다. 따라서 정부는 생산자단체를 체계적으로 육성하여 이들로 하여금 품질관리, 제품수준 공인, 공동브랜드 개발, 공동 마케팅, 공동 유통망 관리 등이 가능하도록 지원해야 한다. 특히 판매력을 갖춘 종합주류도매업체, 슈퍼체인중앙회 등 도매업체의 주문자상표 또는 공동상표사용을 허용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사회적 현실이나 주류시장의 구조, 그리고 우리 술 제조업자의 의식수준을 감안할 때 우리 술을 살리는 길은 멀고도 험한 역정이라고 본다. 그러나 우리 농업이 처해진 상황이나 주류시장의 현실을 감안할 때 우리 술은 국가 전략적 차원에서 하루바삐 육성해야 할 분야이다. 정헌배 중앙대 경영학 교수
  • [토요일 아침에] 인류의 역사에서 깨닫는 교훈/하용조 온누리교회 담임목사

    오랜 옛적, 사람들은 한 두 가족, 두 세 세대가 모여 살았다. 일가친척끼리 한 곳에서 자급자족하는 점의 무리들이었다. 그런데 세월이 흘러 무리를 이루는 숫자가 점점 많아지자 이들은 새로운 삶의 터전을 찾기 위해 살던 곳에서 갈라져 나왔다. 산을 넘고 강을 건너면서 호박길이 열리고 비단길이 깔렸다. 고립된 점의 상태로 0차원의 세계에 살던 사람들이 길을 이용해 사회적 교제를 나누는 1차원의 세계로 도약했다. 넓은 세계를 알게 되면서 바깥 세상에 눈을 돌렸다. 길을 따라 지식과 기술이 전파되자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시작했다. 종이와 잉크, 대수학과 기하학, 아마포와 유리가 세상에 알려졌다. 하나하나의 점, 하나하나의 문화가 모여 선을 이루기 시작했다. 길이 길을 낳으면서 선과 선이 이어졌고 메소포타미아, 이집트, 인도, 중국, 몽골에 제국이 등장했다. 페르시아, 그리스, 로마에도 제국이 들어섰다. 왕들은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고 확장하는 데 길이 중요함을 잘 알았다. 늪과 강과 숲과 절벽을 뚫고 일직선의 길을 놓았다.2차원의 세계에서는 길만 놓이면 군사들이 그 길을 따라 신속히 영토를 넓혔다. 도로망의 발달과 더불어 세계지도가 나왔다. 커다란 변화가 나타났다. 항해술의 발달은 바다를 건너 인류가 지구 어디든지 자유롭게 접촉할 수 있도록 2차원의 세계를 완성했다. 산을 넘고 바다를 건널 수 있게 됨으로 장소의 제약을 벗어난 인류는 이제 하늘을 날아다니는 꿈을 꿨다.18세기에 기구를 이용해 하늘을 날게 되었고, 글라이더가 구름을 가르기 시작했다.20세기에 들어서자마자 3년도 안 되어 비행기가 하늘을 날았다. 하늘이란 넘을 수 없을 것 같았던 공간의 제약과 민족과 민족, 나라와 나라 사이의 경계가 허물어졌다. 새로운 국제질서, 다국적 기업이 생겼다. 하룻밤 사이에 인력과 부품과 완제품을 세계 어느 곳으로나 옮길 수 있게 되었다.3차원, 공간의 세계가 열린 것이다. 지구의 반대편에 자리한 두 초강대국이 이 3차원 세계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진정한 의미의 3차원이랄 수 있는 우주공간에다 우주정거장까지 만들어 놓았다. 문제는 그 변화의 속도이다. 점으로 모여 살던 0차원의 세계에서 길과 길로 이어지는 1차원의 세계는 수천년, 지속되었다. 바다를 정복하면서 시작된 2차원의 세계는 500년간 이어졌다. 그런데 하늘을 정복하며 등장한 3차원의 세계는 겨우 50년간 지속됐을 뿐이다. 이제 그 어느 시기보다 빠른, 그 어느 시기에서도 상상할 수 없었던 속도로 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21세기,4차원의 세계에 접어들었다. 알라딘의 램프처럼 순식간에 힘도 안들이고 아무 곳에나 사물, 지식, 정보를 이동할 수 있는 세상이 열렸다.‘가상현실’,‘사이버스페이스’ 시대가 열렸다.‘어느 곳에서나 무엇이든지 가능한 시대’로 진입하였다. 이에 따라 평균수명이 연장되고 생활이 더욱 편리해졌으나 현대인의 삶은 무언가가 불안하다. 모든 것이 차고 넘치는 것 같은 데 목이 마르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가치관의 혼돈, 문화 차의 극대화 때문에 자꾸만 조급해진다. 그래서 욕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조금도 참지 못한다. 용돈을 주지 않는다고 아들이 아버지의 가슴에 칼을 꽂고, 애인이 변심했다고 지나가는 여대생을 살해하며, 군대생활이 힘들다고 동료가 잠든 막사에 수류탄을 터뜨리며 총기를 난사한다. 오래 전에 선지자 아모스는 이런 현상을 예언했다.“양식이 없어 주림이 아니며, 물이 없어 갈함이 아니요,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이라.” 그 어느 시기에 비해 변화의 속도가 빠른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는 지혜’임을 깨우쳐 주는 말씀이다. 그동안 인류가 걸어 온 발자취, 인류의 역사에서 깨닫는 소중한 교훈이 아닌가. 하용조 온누리교회 담임목사
  • [일본을 다시본다] (2)부활의 날갯짓하는 굴뚝산업

    [일본을 다시본다] (2)부활의 날갯짓하는 굴뚝산업

    |특별취재팀|도쿄 남단에 자리한 오타구 공단은 무뚝뚝한 스모 선수의 표정을 하고 있었다. 서울의 구로공단쯤에 해당된다는 이 중소공단 지역을 찾은 때는 지난달 18일 오후였다.5000개가 넘는 공장들의 육중한 몸매는 높다란 담에 가려져 있었고, 행인과 차량도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 거리 풍경만으로 경기를 대략 짐작할 수 있을 것이란 욕심은 무산될 수밖에 없었다. 급한 김에 택시기사에게 ‘청진기’를 들이댔다. “요즘 이곳 경기가 좋아졌다는데….” “5∼6년전보다 좋아진 것 같다. 거리를 오가는 트럭이 전보다 늘었다.”스야마 아키히로(順山明彦)라는 이름의 이 기사는 다만 “큰 공장만 좀 살아나는 것 같고 작은 공장은 아직….”이라는 단서를 붙였다. 현황이 간단치는 않은 것 같았다. 택시가 회색빛의 무표정한 공장 숲을 이리저리 헤집어가며 목적지인 오타구 산업진흥협회에 도착했을 때 눈앞에 나타난 것은 뜻밖에도 최첨단 건물이었다. 말끔한 양복 차림의 30대가 나왔다. 명함에는 ‘데자와 마사토(手澤雅人) 오타구 산업진흥협회 기획홍보담당 코디네이터’라고 돼 있었다. 마치 첨단 벤처기업에 온 기분이 들었다. ●업종, 규모따라 회복 체감도 차이 데자와는 “1990년대 후반 이곳 공장들이 1년에 100개씩 도산했다고 치면, 지금은 절반 수준인 50개 정도로 떨어졌다.”면서 제조업 경기가 회복 징후를 보이고 있다는 데 동의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렇다고 완전히 부활했다고 하기엔 시기상조”라며 신중한 자세를 견지했다. 그는 “중국에 진출했다가 비용 문제가 안 맞아 일본으로 되돌아오는 공장이 있다는 소리는 들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일부 대기업 얘기일 뿐 중소 공장이 대부분인 이곳에서는 발견하기 힘든 케이스”라고 말해 얼핏 택시기사와 비슷한 얘기를 했다.“중소공장은 여전히 규모와 비용 경쟁에서 대기업에 밀려 고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음날 대기업 사정을 직접 듣기 위해 일본전기(NEC) 본사를 찾아갔다. 일본의 대표적 대기업인 이 회사의 홍보부장 아라이 도시노리(荒井俊則)는 “중국에 진출했던 대기업 공장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는 소문이 맞느냐.”란 질문에 “신문에서만 봤다.”면서 “그런 사례는 극히 일부에 불과할 뿐, 대세는 역시 일본에 모(母)공장을 두고 해외에 설치한 자(子)공장과 연계하는 시스템일 것”이라고 했다.NEC의 경우 일본내 공장은 핵심 노하우 개발과 첨단부품 생산에 치중하고, 중국과 동남아 등의 해외공장은 저임금을 토대로 한 대량생산에 주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역할분담 체계가 일반적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런 상황은 밑바닥 시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시부야의 대형 카메라 전문점인 ‘요도바시 카메라’에 진열된 카메라의 가격은 공장의 소재지에 따라 천양지차였다.‘메이드 인 재팬’이 부착된 소니 카메라는 7만 5800엔에 달하는 반면,‘메이드 인 필리핀’의 펜탁스 카메라는 2만 7300엔 하는 식이다. 이 상점의 점원은 “손님들이 주로 중국이나 동남아산의 값싼 제품만 찾는다.”고 귀띔했다. 아라이 NEC 홍보부장은 “일본의 공장들이 생산혁신을 통해 변신에 성공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제조업이 부활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1980년대식의 부흥은 다시 올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반면 학계나 정부쪽 시각은 좀 더 긍정적이다. 일본종합연구소 다카하시 스스무(高橋進)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5년전만 해도 이러다가 일본이 다 망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컸지만 제조업이 부활하면서 일본경제가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면서 “중국의 싼 제품에 밀려 고전하던 일본 제조업체들이 소니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서서히 체력을 회복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나쓰오 후토시(奈須野太) 경제산업성 지적재산정책실 과장은 “영업비밀이 새나갈 우려가 있는 중국보다는 인건비가 비싸더라도 지적재산권을 보호받을 수 있는 일본 안에서 공장을 운영토록 정부가 장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NEC 공정 단축… 2년간 8조원 절감 정작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은 이 무뚝뚝한 스모 선수의 겉으로 드러난 몸집이 아니라, 유니폼 속에 숨겨진 기초체력이다.1990년대 ‘잃어버린 10년’의 풍상을 겪으면서 공장들의 체질은 엄청나게 강인해졌다. 이 스모 선수의 회복 징후는 대증적인 영양주사에 의한 게 아니라, 운동과 식이요법 등 근본적인 체질개선에 따른 것이란 얘기다.NEC만 하더라도 5년 전에 비해 체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2000년부터 시작한 ‘생산혁신활동’이 수훈갑이다. 이것은 불필요한 공정을 잘라내 전체 생산기간을 단축시킴으로써 부품 재고율을 낮추는 개혁방안이다. 이 제도의 도입으로 2003년 3월 ‘43일’이던 부품 회전일수가 지난해 3월엔 ‘40일’로 줄었다.NEC는 이 제도를 국내외 공장에 두루 적용한 덕택에 2003년과 2004년 2년 동안 무려 8000억엔(8조원) 가량의 생산비를 절감했다고 한다. 아라이 부장은 “잃어버린 10년을 통해 얻은 교훈은, 일본은 더 이상 싼 노동력으로 대항할 수 없으며 구조혁신을 이뤄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인식을 갖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오타구 산업진흥협회 데자와 코디네이터도 “중요한 것은 90년대의 힘든 시기를 거치면서 저력과 노하우가 강해졌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산·학연계나 기술특화, 디지털화에 성공하지 못하는 기업은 살아남기 힘든 시대가 됐다.”면서 “오타구 공단내 공장의 70% 이상이 1개 업종만 특화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carlos@seoul.co.kr ■ 견학 명소 기타지마 제작소 |특별취재팀|오타구 공단 안에 있는 (주)기타지마 시보리 제작소에 처음 들어서는 순간 방문객은 일단 ‘실망’할 각오부터 해야 한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를 비롯한 국내외 유명 인사들이 줄줄이 찾아와 사진을 찍고 가는 곳이라고 해서 뭔가 거창한 공장이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좀 심하게 말하면, 첫 인상은 그저 시골의 허름한 대장간 같다고나 할까.20명도 채 안 되는 직원들이 작은 공장 안에서 뚝딱뚝딱 쇳덩어리 비슷한 것을 두드리거나 간단한 기계를 작동하는 광경은 영락없는 ‘아날로그식’이다. 겉모양은 이래도 1947년 세워진 이 곳은 주로 알루미늄을 재료로 ‘못 만드는 게 없는’ 공장이다. 항공기나 로켓 부품에서부터 화분이나 파라솔 부품까지 만들어 팔아 한달 평균 4000만엔(4억원)의 매출을 올린다. 올해 67세인 기타지마 가즈토시(北嶋一甫) 사장의 설명을 듣다 보면 어느새 실망은 ‘경탄’으로 변한다.“왜 자동화시설이 안돼 있느냐.”는 질문이 떨어지기 무섭게 “손으로 하는 게 기계보다 더 정확도가 높다.”는 간명한 대답이 돌아온다. 그러면서 기타지마 사장이 알루미늄 재료로 직접 화분을 만드는 시범을 보인다. 회전틀에 재료를 끼워 형체를 만들어 내는 작업은 도자기를 굽는 장면과 기막히게 흡사하다. 단단한 알루미늄 재료가 틀에 끼워져 돌아가기 시작하면 진흙처럼 이렇게 저렇게 형체가 변하면서 어느새 도자기처럼 말쑥한 완제품으로 탈바꿈한다. 기타지마 사장은 “우리는 남들이 어렵다는 90년대에 오히려 경기가 더 좋았다.”고 말했다. 성공 비결은 “우리는 무엇이든 만들어낸다.”는 기타지마 사장의 말 속에 있다.“고객이 아무리 까다로운 주문을 해도 절대 안된다고 말하지 않는다. 우리는 피해가지 않았고 그래서 기술이 향상됐다.”는 것이다. 이곳엔 영업부가 따로 없고 사장이 직접 주문을 받는다. 그래야 고객이 원하는 바를 정확히 추구할 수 있기 때문이란다. 기타지마 사장의 권유에 못 이겨 기자는 알루미늄 화분 제작에 도전했다. 재료를 틀에 끼운 뒤 쇠막대로 형체를 빚어내는 작업은 보기보다 훨씬 많은 체력을 요구했다. 대충 사진만 찍고 그만두려는데, 사장은 “제대로 만들 때까지.”를 외치면서 놓아주지 않았다. 결국 3전4기 끝에 그럴듯한 작품을 만든 뒤에야 땀이 흥건해진 작업복을 벗을 수 있었다. carlos@seoul.co.kr ■ 도움을 주신 분들 <2> ▲데자와 마사토(手澤雅人) 오타구산업진흥협회 기획홍보 코디네이터 ▲히키다 와타루 교토대 기초물리학연구소 박사과정(우주물리학 전공) ▲사카이 마사요시 경제산업성 상무정보정책국 정보정책과 과장보좌 ▲이소 가오루 도쿄전력 노무인사부 노무그룹 매니저 ▲시게미 사토시 혼다자동차 아시모 수석 엔지니어 ▲후쿠오카 다카오 2005 아이치박람회 도요타관 부관장 ▲히라쓰카 다이스케 아시아경제연구소 지역통합연구그룹장 ▲후쿠다 노리오(福田紀夫) 인사원 기획법제과장 ▲와카바야시 시게요시(若林成嘉) 내각관방 우정민영화준비실 기획관 ▲니타 유키오(新田行男) 일본우정공사 우편국 부국장 ▲나카지마 히사하루(中島久治) 일본우정공사 IR담당 부장 ▲다니가키 구니오(谷坦邦夫) 일본우정공사 경영기획부 전략담당부장 ▲가와타 다카시(川田隆) 도쿄전력 노동조합 중앙서기장 ▲마스다 기사부로(增田喜三郞) 일본우정공사 노동조합 국제부장 ▲신도 무네유키(新藤宗幸) 지바대학 법경제부 교수 ▲히구치 도루(口徹) 문부과학성 고등교육국 국립대학법인지원과 사무관 ▲야시로 나오히로(八代尙宏) 일본경제연구센터 이사장 ▲요시타케 히로미치(吉武博通) 국립대학법인 쓰쿠바대학 학장특별보좌(교수 겸임) ▲사쿠와 도루(佐桑徹) 재단법인 경제홍보센터 국내홍보부장 ▲고토 이스케(厚東偉介) 와세다대학교 상학부 교수 ▲다카하시 스스무(高橋進) 일본종합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 ▲스즈키 마사토(鈴木聖人) 신일본제철 홍보과장 ▲스티븐 윌하이트 닛산자동차 수석부사장 ▲아키야마 스스무(秋山進) 인디펜던트 컨트랙터 협회 이사장 ▲나카하라 에이노스케(中原英之助) 혼다자동차 책임 연구위원 ▲이시즈나 데쓰하루(石綱哲治) 미즈호은행 국제금융법인부 아시아담당 조사역 ▲시오자키 야스히사(崎恭久) 중의원 의원(자민당) ▲고바야시 유타카(小林溫) 참의원 의원(자민당) ▲마쓰이 고지(松井孝治) 참의원 의원(민주당) ▲스즈키 다카히로(鈴木崇弘) 자민당 당개혁실행본부 싱크탱크 준비실장 ▲오타 가즈히코(太田和彦) 도호쿠 예술공과대학 교수 ▲하라다 다케오(原田武夫) 하라다 다케오 국제전략정보연구소 대표 ▲쇼지 마사히코(庄司昌彦) 고쿠사이대학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센터 연구원 ▲호소다 야스베(細田安兵衛) 주식회사 에타로소혼포 사장 ▲벳푸 마코토(別府允) 주식회사 지쿠요테 사장 ▲나카무라 오사오(中村治夫) 주식회사 야마모토노리텐 참여 ▲야마모토 가즈오(山本一雄) 주식회사 사루야 사장 ▲구로카와 미쓰히로(黑川光博) 주식회사 도라야 사장 ▲다케다 야스히로(武田安弘) 도쿄신문 정치부장 ▲미즈노 마사토(水野正人) 경제산업성 환경정책과 과장보좌 ▲이마제키 아쓰노리(今關重義) 도카쓰 테크노플라자 소장 ▲고바야시 다카시(小林崇志) 도카쓰 테크노플라자 부소장 ▲와쿠다 하지메(和久田肇) 경제산업성 상무정보정책국 문화정보관련산업과 과장보좌 ▲나쓰노 후토시(奈須野太) 경제산업성 지적재산정책실 과장보좌 ▲야마다 신(山田伸) 지바현 상공노동부 산업진흥과 부과장 ▲이와타 요이치(岩田庸一) 일본디지털콘텐츠협회 기획추진본부장 ▲나미코시 노리코(浪越德子) 일본디지털콘텐츠협회 기획추진본부 기획조사부 국제실 과장대리 ▲고노 히로키(河野博樹) NEC 공보과장 ▲하마모토 요시코(浜本佳子) 니혼유센주식회사(NYK) 공보과 매니저 ▲가시마 나호(鹿島奈帆) 니혼유센주식회사(NYK) 공보과 ▲사카쿠라 다카히토(坂倉隆仁) 카오 컴퍼니 홍보부 과장 ▲이노우치 미야비(井內雅妃) 후생노동성 고용균등 아동가정국 직업가정양립과 육아 개호휴업추진실 취업원조계장 ▲다나카 아쓰히토(田中敦仁) 재단법인 2005년 일본국제박람회협회 공보보도실 부실장 ▲오카모토 아유미(岡本步室) 재단법인 2005년 일본국제박람회협회 공보보도실 과장대리 ▲데시가와라 아이(勅使河原愛) 2005 아이치박람회 일본관 홍보담당 ▲나카노 히데아키(中野秀秋) 2005 아이치박람회 아이치현관 부관장 ▲야마시타 요시노리(山下義順) 2005 아이치박람회 전력관 관장대리 ▲혼다 도루(本田徹) 2005 아이치박람회 전력과 홍보부 과장 나종일 주일 한국대사 ▲신태철 KOTRA 도쿄무역관 차장 ▲윤민호(尹敏鎬) 국제금융정보센터 아시아제1부 특별연구원 ▲장병효(張炳孝) 포스코재팬 사장 ▲유성(柳誠) 포스코재팬 경영기획부장 ▲장화경 성공회대 일본학과 교수 ▲조영수 KOTRA 아이치엑스포 한국관 부관장 ▲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 소장 ▲최병하(崔秉夏) 현대차 도쿄지사장/
  • [나도 사장님! 소자본 창업] ②먹을거리 문화의 달인이 되어라

    [나도 사장님! 소자본 창업] ②먹을거리 문화의 달인이 되어라

    1억원 미만의 소자본 창업대상 업종으로 쉽게 떠오르는 업종이 외식업이다. 치킨, 피자 등 배달을 위주로 하는 외식업과 전문성을 살린 음식, 분식점, 토스트 등이 대표적. 소자본이라 창업은 쉽지만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 독특하면서도 유행을 고려해야 한다. 성공한 소자본 외식 창업 사례의 특성을 알아본다. ●‘세숫대야 냉면’ ‘삼초삽삼겹살’등 서울 공릉동에서 ‘장비왕냉면·왕온면’을 운영하는 김경덕(42)씨는 지난 3월 이 업종에 뛰어들었다. 세숫대야를 연상시키는 큰 그릇에 냉면을 담는 일명 ‘세숫대야냉면’이 주종. 한 그룻에 4000원 하는 저렴한 가격과 원하는 만큼 사리를 추가해 먹을 있는 푸짐함이 특징이다. 본사에서 소스 및 김치류 등 대부분의 재료를 완제품 상태로 받아온다. 메뉴는 왕냉면(물, 비빔), 왕온면, 만두 4가지. 본사에서는 겨울에 온면과 설렁탕으로 메뉴를 바꿔 제공한다. 창업 비용으로 점포 임대보증금 4000만원, 가맹비와 인테리어비 4500만원 등 총 8500만원이 들었다. 서울 수유동에서 ‘삼초삽삼겹살’(www.3Cho.co.kr)을 운영하는 신현목(49)씨는 기존에 운영하던 감자탕 전문점을 지난해 12월 삼겹살 전문점으로 리모델링해 개업했다. 가마를 이용해 삽 위에 고기를 얹어 초벌구이를 한 뒤 손님 테이블에 삽을 그대로 옮겨 불판 삼아 굽도록 하는 삼겹살 전문점이다. 점포 안에 숯불가마가 있어 일괄적인 초벌구이가 가능하고 삽을 그대로 가져가 쓰기 때문에 이벤트 효과도 있다. 가마 구매에 1500만원을 썼고, 인테리어나 주방설비 등은 그대로 쓴다.80평 2층 점포를 리모델링하는 것까지 합해 총 3700만원이 들었다. ●차별화에 중점 투자 ‘아로하치킨’(www.arohachicken.co.kr)측은 매장을 두고 치킨을 팔라고 권한다. 치킨의 낮은 마진율을 호프 등 술을 통해 보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중장년층, 가족단위 고객이 주요 타깃이므로 동네상권에 입점하는 게 좋다. 프라이드치킨은 5500원, 숯불바비큐치킨은 6500원.20평 점포 기준 총 4000여만원이 든다. 기존 호프집을 치킨호프 전문점으로 리모델링한다면 인테리어 비용 1000만∼1500만원이 든다. 분식점도 차별화돼야 한다. 김밥, 떡볶이, 순대 등 일반적인 메뉴에서 탈피해 고급화를 하거나 아예 특정 메뉴에만 집중해 전문화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각양각색 재료를 넣은 라볶이 전문점이나 가격을 대폭 내리는 가격파괴 전략, 분식은 물론 경양식, 간단한 후식까지 취급하면서 다양한 메뉴를 갖춘 복합 매장화 등 다양한 시도가 가능하다. 토스트도 노점상 토스트만 있는 게 아니다. 지난해부터 프랜차이즈 형태의 신감각 토스트 전문점들이 대거 등장했다. 포장 판매 위주여서 4∼5평 내외의 소점포에서도 영업이 되며,A급 상권이 아니라면 점포 임대료를 포함해 5000만원 이하로 창업이 가능하다. ●성공 포인트 성공한 소자본 외식 창업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매장은 10∼20평 정도로 시작하는 게 안전하다. 고객이 특정 음식점을 찾는 데에는 매장 규모보다 음식 맛과 서비스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입지도 A급이 아닌 만큼 맛과 경영 역량을 충실하게 갖춰야 한다. 그러나 점포가 작다고 해서 주먹구구식 운영을 생각해서는 금물이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소점포에서 하는 만큼 높은 수익을 올리려면 사업주가 부지런하고 적극적이어야 한다.”면서 “아이템이 아무리 좋아도 사업주가 안일한 태도를 가지고 있으면 성공할 수 없다.”고 조언했다. 매일매일 영업상태를 점검하고 하루에 한 가지씩 새로운 전략을 시도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아토피피부병 치료제 발암 위험성

    식약청은 아토피피부염 치료제인 ‘엘리델 크림’과 ‘프로토픽 연고’가 발암 위험성이 있다며 2세 이하의 아동이나 성인이라도 면역체계가 약화된 사람이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최근 밝혔다. 사용 범위도 다른 치료제로 효능을 얻지 못한 경우나 아토피에 내성이 있는 경우 2차 처방약으로 제한했으며, 사용 기한도 단기간 또는 간헐적으로 쓰도록 했다. 식약청은 이같은 내용의 ‘의약품안전성 서한’을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약사회 등에 최근 배포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한국노바티스가 2002년부터 엘리델 크림을, 한국후지사와약품이 2001년부터 프로토픽 연고를 완제품으로 수입, 판매해 오고 있다.
  • [성공시대] 테이크아웃형 케이크점

    [성공시대] 테이크아웃형 케이크점

    인천에서 10여년 동안 대중 목욕탕을 운영하던 동갑내기 부부 김수엽(45)·이안정씨는 지난 1월 과감하게 업종을 바꿔 서울의 도심지역인 서울지방경찰청 맞은편에 테이크아웃형 케이크전문점을 열었다. 프랜차이즈 ‘루킹래징’ 경복궁점의 주인이다. 이들 부부는 “목욕탕 인근에 대형 찜질방이 여럿 들어서면서 수입이 크게 줄어 일을 접었다.”면서 “빵가게는 오래전부터 하고 싶었던 업종이었는데 작은 가게라도 특화시키는 것이 경쟁력을 높일 수 있어 케이크 전문점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5500만원 들여 월 400만원 순익 “지난해 여름 이 근처를 우연히 지나치다 가게를 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대중탕을 그만둔 뒤 인터넷으로 여러 업종을 찾다 케이크전문점에 마음이 쏠렸습니다. 이후 여러 케이크 가게를 돌아다니며 맛을 본 뒤 맛이 고급스럽고 독특한 이 프랜차이즈를 결정했습니다. 브랜드 파워는 약하지만 창업자금이 적게 들어 저희들에게는 오히려 유리했습니다.”(이안정) 이들 부부는 신축 건물에 입주해 통상적으로 수천만원에 달하는 권리금을 절약했다. 대로변에 위치한 8평짜리 가게는 보증금 3000만원에 월 임대료 160만원. 프랜차이즈 비용은 가맹비와 인테리어, 시설 등을 포함해 2500만원 정도 들었다. 이들 부부의 투자 비용은 5500만원인 셈이다. 가게는 40∼60평대의 주상복합 건물 1층에 들어섰는데 주민들은 중산층 이상이 대부분이다. 넉넉한 주민들이 치즈케이크, 고구마케이크 등을 찾는 주요 고객이며 인근 유명 법률회사 등 사무실 여직원들이 고객의 또 다른 한 축을 형성한다. 그러나 특이하게도 가게 맞은편에 위치한 ‘이웃 사촌’ 서울시경찰청에서는 좀처럼 케이크를 사지 않는다고 한다. “아무래도 맛에 민감한 사무실 여직원과 주상 복합건물 주민들이 많이 찾아요. 호텔에서 운영하는 빵집 보다도 낫다는 소리를 듣죠. 가격을 고려하면 싼 편이라고 합니다. 다만 인근에 학교가 없어 학생 수요가 적은게 아쉽습니다.”(김수엽) 이 가게에는 30여가지의 다양한 케이크가 있다.1만 1000∼3만원의 가격대에 팔린다. 조각 케이크는 2500∼4000원선이다. 한달 매출액은 800만원, 순이익은 50%에 육박하는 400만원선이다. “본사에서 1주일 정도 조각을 내는 법 등을 교육 받은 뒤 시작했어요. 완제품으로 들여오기 때문에 초보자도 쉽게 시작할 수 있어요.”(이안정)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12시간 동안 문을 여는데 점심 시간인 정오부터 오후 1시30분, 저녁 5시 30분에서 7시까지 손님이 가장 많다. 야참으로 케이크를 즐기는 근무자들도 꽤 있다. 요일별로 따지면 주 5일제의 영향으로 금요일에 수요가 가장 많다. ●마일리지 적립·무료 시식행사도 “가게를 처음 열었던 2주 동안에는 무료 시식 행사를 했어요. 특이한 점은 먹어본 것을 손님들이 찾는다는 거예요. 음식도 첫 인상이 중요한가봐요. 때문에 저희 가게도 고객에 대한 첫 인상에 무척 신경을 씁니다.”(김수엽) “대중탕을 할 때는 가족이 모두 일에 달라붙어야 했습니다. 새벽 4시에 일어나야 하는 등 무척 힘이 들었죠. 하지만 빵집은 분위기부터 다릅니다. 손님들 자체가 케이크 맛을 위하거나 선물로 사기 때문에 즐거운 표정으로 들어와요.”(이안정) 케이크와 맞물려 커피·녹차·자스민차 등도 내놓는다. 가격은 1500원으로 저렴한 편이며 케이크는 1개 이상만 사면 배달도 해준다.3∼10%까지 마일리지도 적립해 준다. 남편 김수엽씨는 “8평 가운데 3평은 케이크가게, 나머지 5평은 생과일 아이스크림을 파는 가게로 바꾸려고 한다.”면서 “두 가지를 팔면 수익이 더 늘어 날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기고] 개성공단의 현주소/배국열 土公 개성사업처 분양팀장

    개성공단은 지금 공사 중이다. 작년 여름 이래 남북당국간 대화가 끊긴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개성공단은 토목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어 1월 말 현재 47.3%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개성공단으로 통하는 남북연결도로는 완공되었고, 경의선 철도도 거의 완공되어 가고 있다. 시범단지의 개발 열기는 더욱 뜨겁다. 작년 말 리빙아트와 에스제이테크의 공장이 준공하였고, 현재 8개 공장 건축이 한창이다. 아침에 출근하는 근로자들의 행렬도 장관이다. 남쪽에서는 건설자재와 남한 근로자를 실은 차량들이 꼬리를 물고 올라오고 있으며, 북쪽에서는 북한 근로자를 실은 만원 버스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필자는 작년 6월 시범단지 입주업체(15개)를 선정하였고, 그들의 개성공단 입주과정을 처음부터 지켜보았다. 지난 1월27일 이들 입주업체와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그들은 한결같이 개성공단이 중국이나 베트남 같은 동남아의 다른 공단보다 경쟁력이 없다고 한다. 왜 그러하냐고 물으니까,“통행규제가 심하고, 북측인력의 노동생산력이 낮다.”고 한다. 물론 앞으로는 점차 개선되겠지만 현장의 애로사항을 풀어 나가도록 우리 모두 노력하여야 한다. 요즘 들어 출입규제가 더 강화된 것 같다. 조업중에 부품이나 부자재가 없을 경우 신속하게 남한으로부터 조달해야 할 텐데 출입이 자유롭지 않으면 출입기간 동안 조업을 중단해야 할 사태가 발생할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완제품의 출하도 신고한 물량과 조금만 차이가 나도 출하를 막고 이로 인하여 바이어로부터 클레임을 당할 수도 있다. 이들 업체에 의하면 “출입규제가 심해 중국에 비하여 물류비가 비싸고 이에 따라 공장건축비도 비싸다.”고 한다. 개성공단 출입문제는 남북분단의 현실로 볼 때 빠른 시일 내에 획기적으로 개선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개발업자인 토지공사는 북측이 ‘개성공단이 계획대로 착착 진행되고 있고, 입주업체의 기업 활동을 위해서는 중국 선전과 같이 출입이 원활하여야 한다.’는 인식을 갖도록 북측에 꾸준히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한국토지공사의 메시지가 북측 고위층에 전달되어 하루속히 출입문제가 개선되기를 희망한다. 개성공단 개발현장이나 입주공장에는 현재 북측 근로자 14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입주업체들은 북측이 더 적합한 인력을 조달해줄 것과 채용한 근로자가 열심히 일해 줄 것을 희망하고 있으나, 아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한다. 반세기동안 다른 경제체제에 살아온 북측 근로자가 기대만큼 일해 주길 바라는 것은 시기상조일 것이다. 그렇더라도 우리민족은 전통적으로 손재주가 좋고 근면하기 때문에 입주업체나 북측근로자가 서로 노력하면 노동생산성은 점차 향상되리라 믿는다. 이제 봄이 되면 전기와 통신이 개통될 것이고, 공장건축이나 조업도 더욱 활발히 이루어질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한국토지공사에서는 새로운 입주업체를 선정하기 위하여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같은 개성공단의 본궤도 진입은 많은 사람들이 땀을 흘린 성과이고 우리 민족의 염원이 담긴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개성공단이 우리민족만의 것이 아닌 동북아의 것 나아가 세계적인 공단이 되기 위해서는 앞으로 더 많은 땀을 흘려야 할 것이다. 그 땀은 개성공단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모아져야 한다. 정치논리에 휘둘려서도 안 되고 특정기업의 이익을 위해 개성공단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일이 벌어져서도 안 될 것이다. 여기에는 북측도 예외일 수가 없다. 하루빨리 관리위원회에 북측관계자를 파견시켜 입주기업의 활동을 지원해야 할 것이다.“중국공장을 방문하면 부시장이 영접하는데, 개성공단은 애로사항을 말하려고 해도 북측 관계자를 만날 수도 없다.”고 하는 한 입주업체의 하소연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 배국열 土公 개성사업처 분양팀장
  • [열린세상] 글로벌 경제법칙을 활용하자/강승호 인천발전연구원 한중교류센터장

    우리는 좁은 땅에 살면서도 넓은 세계로 나가기보다는 열심히 제조해서 주로 선진국을 대상으로 수출하면서 생활을 영위하여 왔다. 최근 주요 수출대상국인 미, 일의 상대적 비중이 감소하고 대신 중국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미국과의 관계에서 고급기술의 부품을 수입하여 저급기술의 완제품을 수출하던 종전의 구조가 크게 바뀌고 있다. 미, 일 등에 판매할 수 있는 고급기술 제품이 적어지고 저급기술 제품의 중국 판매로 생을 연명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자조석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제품을 내보내는 것만이 주목표이다 보니 기업이 해외로 나가는 것을 경제의 유출(인재공동화, 산업공동화)로 생각하는 경향도 있다. 시장규모가 매우 큰 국가의 경우 기술적으로 비교열위에 있더라도 기술집약적 생산공정의 집적까지 이뤄진다는 공간경제학의 이론이 최근 중국에서 현실로 나타나고 있고, 이 현상이 지속될 경우 단순제조업만 중국으로 이전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집약적 산업까지 중국으로 이전해 한국에는 오로지 땅과 비경제활동인구만 남게 될 것이라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우리의 대미 수출비중이 감소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고, 초국적기업의 중국투자가 이루어져, 생산이 글로벌화하면서 중국에서도 웬만한 기술집약 제품이 생산되고 있고, 중국업체도 기술이전 효과에 힘입어 추격속도가 빠른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 기업의 경쟁력에 대해 너무 자조하거나 기업의 중국진출을 산업공동화 우려로만 보는 것은 속단이다. 미국 시장에서 중국의 시장점유율이 우리를 앞서고, 우리가 중국의 점유율을 능가하는 제품 수가 적어진 것은 오래전 일이지만, 절대 총량면의 지표로 대국인 중국에 대한 경쟁열위를 논하는 것도 부질없는 짓이다. 1990년과 2003년 사이 중국의 수출입구조를 살펴보면 미주로의 수출비중이 10%에서 25%로 늘고 아시아 수출은 72%에서 50%로 감소하였다. 수입에서 미주 비중은 18%에서 14%로 감소한 반면 아시아 비중은 54%에서 64%로 급속히 증가하였다. 즉 중국은 아시아로부터 수입하여 대미 수출을 늘리는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 중국의 수입이 아시아 국가를 먹여살리고 있다고는 하지만, 수입의 상당 부분은 중국에서 가공되어 선진권으로 수출되는 제품의 중간재와 원료이다. 중국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세계경제를 견인하고 있는 최종시장은 미국이다. 향후 10년내에는 바뀌기 힘들다는 것이 다수의 전망이다. 상당기간 미국 등 선진국 수출을 위한 중국으로의 생산이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단계 중국으로의 생산이전은 비용절감을 위한 생산목적이 다수이다. 같은 기술수준이면 비용열위에 있는 나라의 기업들은 비용우위의 중국과 아시아를 생산거점으로 활용하지 않고는 수출경쟁에 불리하기 때문이다. 정보통신의 발달로 인한 국제간 거래비용의 감소로 인해 국제분업구조의 재편형태는 종전의 ‘산업간, 혹은 제품간 분업’에서 ‘생산공정간 분업’으로 나타난다. 즉 각국은 기술력 및 경제효율성에 따라 기술집약적 생산공정으로 특화되든지 혹은 저부가가치 단순공정으로 특화된다. 공정간 분업 경향은 기업의 글로벌 분업, 분산입지를 강화하는 측면이 있다. 다국적 경영경험이 있는 한국의 대기업들은 기술 우위를 유지하면서 국내에서 주요한 의사결정과 연구개발을 수행하여 글로벌 분산경영을 꾀하고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이 국내경제의 가장 큰 당면과제가 되고 있다. 무분별하지만 않다면 중소기업의 생산거점 활용을 위한 진출은 기업내 공정간 분업수준으로 발전하여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는 방책이 될 수 있다. 특히 지리적 근접성을 지닌 중국에 대해 물류 등의 연계망이 강화되면 될수록 적절한 산업이전은 공동화를 초래하기보다는 글로벌 분산경영(분업)의 이익을 강화시킬 것이다. 강승호 인천발전연구원 한중교류센터장
  • [창업플러스]

    ●숙대 외식산업창업&경영컨설턴트 양성과정 숙대 평생교육원은 제2기 외식산업창업&경영컨설턴트 양성과정을 개설한다. 5개월간 주말(90시간)에 진행되는 이번 교육은 서비스마케팅, 점포전략, 주방설계, 메뉴전략, 상권분석 등 실무중심으로 이뤄진다.(02)710-9934. ●무점포 창업설명회 FC창업코리아는 오는 4일 무점포 창업설명회를 연다. 설명회에서는 향기관리업, 침대청소업 등에 대해 자세히 소개한다. 주부창업자와 직장인 투잡스로도 가능한 업종과 무점포 사업으로 월 평균 순익 500만원 이상 올리는 성공사례 발표회도 있다. 장소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 본관 4층.(02)501-1210. ●즐겨찾기 가맹점 모집 철판요리 포장마차 ‘즐겨찾기’가 가맹점을 모집한다. 철판요리와 해물요리 등 모든 조리과정을 표준화시켜 초보자도 1주일간의 교육으로 쉽게 시작할 수 있다. 창업비용은 10평 기준 점포비를 제외하고 3200만원선.(02)846-7171. ●기능성 천연화장품 전문점 모집 기능성 천연화장품 전문점 ‘닥터타피’가 전국 지사·가맹점을 모집한다. 이탈리아 수입 완제품으로 천연원료만으로 제조된 기능성 화장품과 아로마 보디용품을 취급한다. 창업비용은 8평 기준 3680만원선.(02)456-9803. ●또순이순대 가맹점 모집 순대전문점 ‘또순이순대’가 가맹점을 모집한다. 조리가 간단하기 때문에 경험이 없는 초보자도 해 볼 만하다. 창업비용은 10평 기준 점포비를 제외하고 3800만원선.(02)884-7564. ●놀부집 항아리갈비 사업설명회 ㈜놀부는 오는 10일,11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놀부집 항아리갈비 사업설명회’를 갖는다. 다양한 천연재료로 양념한 돼지갈비를 항아리에 담아내는 서비스가 특징이다. 최소 15평부터 오픈 가능하다.(02)573-8668.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