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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新 인디아 리포트] (5) 인도공략 한국인 3인 릴레이인터뷰

    [新 인디아 리포트] (5) 인도공략 한국인 3인 릴레이인터뷰

    인도 경제가 무섭게 뛰고 있다. 제2의 중국으로 불리며 세계 소프트웨어산업의 블랙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11억 인도 시장의 구매력도 무궁무진해 세계 주요 기업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 교포 중소기업사장으로부터 인도 정보기술(IT) 수준을, 코트라 뭄바이 무역관장을 통해 인도시장 진출시 주의점을, 그리고 LG전자 인도법인장으로부터 성공전략을 각각 들어봤다. ■브랜드 파워 1위 LG 비법은 |뉴델리(인도) 최종찬특파원|“LG의 성공비결은 현지경영과 강력한 인프라 구축, 성과급 제도입니다.” 뉴델리 인근 LG전자 노이다공장 신문범(54) 인도법인장(부사장)은 자신있게 말했다. ●강력한 인프라 구축이 경쟁력 신 부사장은 “현지인 책임경영을 위해 한국인 직원은 직급은 있으나 직책이 없다. 브리핑도 현지인이 하도록 한다. 성과급도 0∼1700%로 차등화해 상벌제도를 엄격하게 실시하고 있다.”면서 “본부장 자리도 5년 내 인도인이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무직원이 생산직원의 가정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들어줌으로써 사무직과 생산직이 감정적 유대를 이루고 있다.”면서 “가족적인 분위기 때문에 이 회사엔 10년째 노조가 없다.”고 덧붙였다. 분위기가 좋아 다른 회사에 갔다가 다시 온 직원도 적지 않다. 지난해 입사한 아디티 마줌다르는 “친구들이 무척 부러워한다.”고 말했다.6만 2000평 규모의 부지에서 TV, 냉장고 등 12개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이 공장의 직원은 1626명이다. 이중 한국인 직원은 20명이다. 신 부사장은 일본·중국과의 경쟁에도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일본 기업이 다시 들어와도 몇 년 동안은 물류인프라 구축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브랜드파워가 없기 때문에 큰 위협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족적 분위기로 10년째 무노조 또한 “중국 기업도 사회주의 경영이라는 태생적 한계를 안고 있다.”면서 “한 제품만 잘하지 전제품을 골고루 잘하지는 못한다. 경영난을 겪고 있으며 일부는 문을 닫았다.”고 말했다. 인도 내에서 가전제품의 브랜드 파워는 LG가 단연 1위다.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취지로 현재 이 공장은 3Q운동과 555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3Q운동·555캠페인도 주효 3Q운동은 환경, 거래, 공정의 품질을 높이는 것이다.555는 수익, 시장점유율, 브랜드의 품질을 5%씩 향상시키는 것이다. 직원 모두가 똘똘 뭉쳐서 일하니 성과도 좋다. 신 부사장은 “연매출은 23억∼24억달러이고 수익은 5%대다. 세계 78개법인 중 인도법인의 매출액은 3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인도 업계 최초로 ‘No Gift’운동을 벌이고 있다. 디왈리 같은 명절때 제품 하나를 사면 다른 제품을 하나 더 주곤 했는데 이번 디왈리부터 다른 상품을 주지 않기로 했다. 신 부사장은 “우려와 달리 매출액은 줄지 않고 브랜드 이미지는 좋아졌다.”고 자평했다. 물류인프라가 경쟁기업의 2배라고 말하는 신 부사장은 “LG 브랜드를 인도에서 신뢰의 아이콘으로 만들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siinjc@seoul.co.kr ■교포 정현경 사장이 본 IT시장 |방갈로르(인도) 최종찬특파원|“중국이 세계 하드웨어의 공장이라면 인도는 세계 소프트웨어의 공장입니다.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보다 부가가치가 3배나 높습니다. 인도가 중국을 추월할 날도 머지않았습니다.” 교민 IT중소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방갈로르에 진출한 정현경(42) 세미링크사장은 인도 IT산업의 잠재력을 무한대라고 평가했다. 시내 업무단지에 자리한 회사는 30평 규모로 1100달러의 월세를 내고 있다. 지난 2006년 자본금 6000만원으로 출발한 이 회사는 지난해까지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에는 매출이 크게 늘어 수지를 맞추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감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직원 12명은 모두 현지인이다. 다른 회사와 달리 6개월간 제품에 대해 애프터서비스(AS)를 해준다. 정 사장은 인도 IT가 강한 이유에 대해 “인건비가 싸고 영어능력이 우수한 인력들이 넘쳐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들 전문인력을 쓰기 위해 세계 500대 기업의 70%가 방갈로르에 지사를 두고 있다. 삼성과 LG 등 한국의 대기업들도 인도 업체에 아웃소싱을 하고 있다. 현지화 전략의 일환으로 삼성은 2000명,LG는 600명의 현지 인력을 두고 있다. 정 사장은 “인포시스가 미국이 요구하는 제품을 주문한 대로 찍어내는 하청형이라면 위프로는 새로운 완제품을 만들어내는 창조형”이라며 “인도 IT는 자체 브랜드는 아직 없지만 내공이 깊어 미래가 밝으며 현재의 인포시스형에서 위프로형으로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인도 IT의 미래에 대해 “지금 갓난아이들이 늙어 죽을 때까지 걱정할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광정보통신에 들어가는 칩을 주로 생산하는 정 사장은 “아직은 주요 고객이 한국 기업들”이라며 “일이 재미있어 하루 12시간을 일하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러면서도 “인도에서 포기하는 법을 배웠다.”며 “천국 같은 지옥이 캐나다라면 지옥 같은 천국이 한국이고 지옥 같은 생지옥은 인도”라며 현지생활의 어러움을 토로했다. 1993년부터 14년간 5번 이직한 경험이 있는 정 사장은 “한국인들은 응용력이 좋고 시장에 빨리 적응하며 밤샘을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일하지만 빨리 늙는다.”고 덧붙였다. 일렉트로닉시티를 구로공단으로, 화이트필드를 가산디지털단지로 비유하는 정 사장은 “한국 중소기업들이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려면 국제 분업을 이해하고 영어가 가능한 소프트웨어 개발 엔지니어와 마케팅 인력이 풍부한 인도를 적극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siinjc@seoul.co.kr ■한상곤 뭄바이 무역관장의 투자 제언 |뭄바이(인도) 최종찬특파원|“투자 리스크를 면밀히 조사하고 적절한 투자입지를 골라야 하며 합작투자보다는 단독투자가 유리합니다. 고관세와 물류난을 고려해 현지조달 및 내수시장을 타깃으로 해야 하며 저임금의 노동 집약산업은 배제해야 합니다.” 뭄바이 나리만 포인트에 위치한 코트라 무역관 한상곤(50) 관장은 한국기업이 인도 시장에 진출할 때 4가지 점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관장은 먼저 인도의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예를 들어 설명했다.“미 과학자의 12%, 항공우주국(NASA) 과학자의 36%가 인도인이다. 또 마이크로소프트사 종업원의 34%,IBM 종업원의 28%가 인도인이다. 세계 12개 다이아몬드 중 11개가 인도에서 가공되고 있다.” 한 관장은 인도 경제의 강점으로 자유로운 영어구사, 풍부한 인력 및 자원, 기초과학과 IT산업 발달, 탄탄한 내수 소비경제, 민주적 제도 등을 꼽았다. 반면 약점으로 전력, 도로 등 인프라 부족, 행정의 비효율, 제조업 취약, 종교 갈등 등을 들었다. 한 관장에 따르면 인도 경제는 2003년부터 고성장권에 진입했다. 연평균 8%대 이상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이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인도가 경제개혁을 지속하면 10%대의 성장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인도경제의 아킬레스건이다. 이를 막기 위해 인도는 고금리정책과 루피화 강세정책을 펴고 있다. 인도 무선전화 가입자는 지난해 9월 현재 2억 5000만명에 이른다. 매달 800만명이 새로 가입하고 있으며 2010년엔 가입자가 5억명으로 전망되고 있다. 2050년 인도가 세계 1위의 인구대국이 될 것이라는 한 관장은 “인도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도 급증하고 있는 추세”라며 “지난해 한해만 157억달러였고 올해는 240억달러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 관장은 “뭄바이 땅값은 장난이 아니다.”라며 “공급이 30년째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수요가 넘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사무실 임대료는 천정부지로 뛰어 미국 뉴욕보다 비싸다. 실제로 45평 크기의 코트라 뭄바이사무소는 매달 1만 3000달러를 낸다. 올 초 재연장할 때 임대료가 2.5배 뛰었다. 그것도 3년치를 선불로 냈다고 한다. 한 관장은 “일본은 인도시장을 잡기 위해 총리가 기업인 200명을 데리고 와 인도 인프라개발에 5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선언했다.”면서 “한국도 종합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iinjc@seoul.co.kr
  • [개성공단 기업인 새해 소망] 3通·특혜관세 해결… 개성상품 미·유럽 갔으면

    무자(戊子)년의 새해가 환하게 밝았다. 대부분의 국민들이 남북관계가 갈수록 개선되기를 바라지만 특히 개성공단에 진출한 기업인들의 소망은 간절하다. 이들은 한반도에 긴장이 흐를 때 더 속을 태운다.3통(통행, 통관, 통신)이 하루빨리 해결되고 남북이 상생했으면 좋겠다는 개성공단에 진출한 기업인들의 소박한 소망을 싣는다. ■투자금 본사서만 조달 규정 없애야 2008 무자년 새 아침이 밝았다. 남북 경제협력의 상징인 개성공단이 조성된 지도 어느덧 만 3년이 지났다. 그동안 사업 자체가 존폐의 위기에 놓이는 어려운 상황도 있었지만 지난해 남북 정상회담, 대통령의 공단 방문,3통(통행, 통관, 통신)문제 해결 합의 등 전반적인 북한내 경영환경에는 커다란 개선이 있었다. 현재 개성공단에 입주해 있는 기업은 60여개다.180여개 기업이 추가로 입주를 준비하고 있다. 공단 전체 경영실적은 초기의 월 40만달러어치 수준을 넘어 올해 총 2억 3400만달러(2208억원) 규모로 커졌다. 북측 근로자의 수도 2만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여전히 남북관계, 북·미관계, 원산지 인정문제 등 기업경영 외적인 요인으로 애로를 겪고 있다. 가장 시급한 개선과제였던 3통 문제가 입주 초기보다 많이 개선됐지만 개성공단이 국제 경쟁력을 갖춘 세계적인 공단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역외 가공지역 지정이 선결돼야 한다. 새해에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물론 유럽연합 FTA에서 역외 가공지역으로 지정돼 한국산과 같은 특혜 관세가 적용되기를 희망한다. 그러면 북한상품을 통해 본격적으로 미국과 유럽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또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투자자금을 국내 본사로부터만 조달받을 수 있게 돼 있는 현 규정을 고쳐 입주기업이 직접 외부에서 빌릴 수 있도록 개선된다면 국내법인의 신용하락 등의 문제도 줄어들 것이다. 지난해 말 사무국을 개설한 개성공단기업협의회는 정부 및 금융기관과 협의해 3통 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가 도출되고 1단계에 본격 입주할 180여개사의 불편사항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적극 도울 계획이다. 개성공단은 남북경협과 중소기업 미래를 향한 희망의 상징이다. 남북경협의 역사에 개성공단은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어가고 있다. 예지(豫知)와 다산(多産), 근면을 상징하는 쥐띠 새해, 입주기업 모두가 뜻하는 대로 일이 잘 풀리기를 기원한다. 개성공단 기업협의회장·로만손 김기문 회장 ■한마음으로 최대실적 올렸으면 지난해에는 7년만에 정상회담이 열리는 등 남북관계에 큰 변화가 있었다. 긴장감을 완전히 떨칠 수는 없지만 분위기가 부드러워진 것만은 분명하다. 2004년 6월 불모지 개성공단에서 시범업체로 선정됐다. 처음에는 기반시설 하나 없는 이곳에서 어떻게 공장을 돌리나 막막했다.1년이 지난 이듬해 6월 처음으로 북측 직원 405명의 입사면접을 봤다. 생활필수품이 부족했던 탓인지 그들은 수더분한 옷차림에 잘 씻지 못한 듯 보였다. 공장을 지으면서 샤워 시설을 갖추도록 했다. 화장실에 비데도 설치했다. 다른 업체에 다니는 북한 직원들이 방문할 만큼 인기가 좋았다. 일을 하는 데 있어서 직원과의 교감은 무엇보다 중요했다.1주일에 세차례씩 부서별로 품질개선 교육을 시켰다. 질 나쁜 중국 제품을 써왔던 북한 근로자들은 우리 기준에 맞지 않은 제품이 생산돼 이를 폐기처분하려 하면 ‘왜 멀쩡한 물건을 버리냐.’고 어리둥절해 하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자세한 이유를 설명하고 설득하는 작업을 벌였다. 그 세월이 어느덧 4년째가 됐다. 우리 회사에서 일하는 북한 직원들은 720여명으로 진출 첫 해보다 80%가 늘었다. 지난해 생산한 화장품 용기 완제품이 1억개가 넘는다. 공장 설립 첫 해에는 3만개에 불과했다. 이제 한국 본사와 비교해 생산성은 85%, 품질 수준은 90%에 이를 만큼 좋아졌다. 숙련도도 매우 높아졌고 화장품 관련기업의 직원답게 화장을 하는 여직원들도 많이 늘어났다. 하지만 변화 속에도 여전히 출입 24시간 전 신고의무나 휴대전화 이용 금지 등 ‘3통(통행, 통관, 통신)’의 제한은 사업에 많은 불편을 준다. 말로만 그치지 말고 새해에는 3통 문제가 속시원히 해결됐으면 한다. 또한 북한 근로자들이 그들의 적성에 맞는 부서에서 일할 수 있도록 인사제도에 융통성이 생겼으면 한다. 남북 직원들이 한마음으로 협력해 최대의 판매실적을 올리는 것을 꼭 보고 싶다. 태성산업 대표이사 배해동 ■미래 불안없이 윈-윈하는 한해로 서울에서 개성공단까지 1시간40분.2005년 첫 해에는 3∼4시간이 걸렸는데 3년간 많은 게 변했다.5년 전 처음 개성을 방문해 물도 없고 전기도 없는 허허벌판을 바라보았을 때에는 여기가 과연 국가미래의 신개척지가 될 수 있을까 강한 의구심이 들기도 했다. 점차 기반시설 문제가 해결돼 갔고 북한 근로자들과 관계도 친숙해졌다. 특히 북한 근로자들은 매우 적극적이었다. 품질개선팀을 자체적으로 구성해 매주·매월 정기모임을 갖고 문제점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생산 효율성을 30% 이상 올려놓았다. 개성공단은 계속 진화하고 있다. 얼마 전 새 화물 철도(문산∼봉동역)가 개통됐다. 아파트형 공장이 세워졌고 가동률도 상승세에 있다. 품질도 한국 본사나 개성공장이나 별반 차이가 없다. 나는 북한을 중소 부품 제조업의 ‘블루오션’이자 국가미래의 신 개척지라 부르고 싶다. 최근에 많은 중소기업들이 경쟁력을 이유로 중국, 베트남 등 해외로 나가고 있지만 같은 민족으로서 성실하면서 말이 통하고 근로자들의 기술 습득 능력이 빠른 북한은 대단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다만 ‘스피드 정보화’ 시대인 만큼 새해에는 ‘3통(통행·통관·통신)’ 문제 해결과 더불어 개성공단 투자기업도 국내 투자기업과 같은 수준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법이 개선되길 기대한다. 원산지 표기문제도 하루빨리 해결해야 한다. 지난해 핵 실험 여파로 개성공단 가동률이 크게 떨어진 적이 있었다. 가동 중단이나 북한 출입통제를 걱정하지 않도록 정부가 지혜롭게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개성공단 진출기업으로서는 남북 상생의 첫 모험이다. 개성공단의 미래에 대한 불안없이 남북이 높은 시너지효과로 서로 윈-윈하는 한해가 되었으면 한다. 재영솔루텍 회장 김학권 ■100만개 일자리 창출 기반닦길 개성공단 시범단지 입주기업으로 선정된 2004년 ‘아무도 가지 않은 길’에 도전했다. 돌이켜보면 만만치 않은 4년이었다. 당시 ‘연내에 입주하겠다.’는 기업가로서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숨가쁘게 뛰어다녔고 결국 개성공단 1호 공장의 준공식을 가졌다.2005년은 북측 인력을 받아 우리쪽 사람을 만드느라 정신이 없었다.2006년 북한 미사일 발사·핵 실험 등 어려운 시기를 맞았지만 그 힘든 시간을 함께 이겨내고 차곡차곡 신뢰를 쌓아갔다. 지난해는 개성공단이 큰 선물을 받은 해였다. 노무현 대통령 내외가 걸어서 휴전선을 넘었고 대통령이 직접 남북 정상회담 일정동안 개성에 들러 남과 북의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꿈에서조차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다. 대통령 내외가 개성공단에 왔을 때 나는 기업 책임자로, 총리 회담에는 입주기업의 어려움을 대변하는 자문역으로 활동했다. 그때의 가장 큰 주제는 ‘3통(통행, 통관, 통신)’의 문제였다. 이제 3가지 불통을 소통으로 바꾸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입주기업의 입장에서 큰 선물이 아닐 수 없다. 무자(戊子)년 새해를 맞이하며 준공식장에서 소중한 분들을 모시고 한 약속을 되새겨 본다. “100년이 지나도 거목으로 남아 있는 회사로 가꾸겠습니다. 희망과 비전을 가진 젊은이들이 모여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10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겠습니다. 남과 북, 전 세계에 퍼져 있는 우리 민족,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인 100만명이 주주로 참여하여 후원하는 세계의 기업으로 키워보겠습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나를 지탱해 준 이 약속을 마음에 품고, 여러 여건이 좋아진 새해는 우리 회사와 개성공단의 모든 입주기업들이 높이높이 날아오르는 시간들로 채워지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SJ테크 대표이사 유창근 ■남북합작 양말 세계인이 신었으면 예로부터 쥐는 곤경에 처했을 때 지혜롭게 위기를 극복하는 영리한 동물로 묘사돼 왔다. 고유가와 글로벌 악재 등 여건이 좋지 않다. 쥐띠 해를 맞은 기업들과 국민들은 어려움을 영리하게 헤쳐나가는 쥐의 지혜를 배워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 또한 나라살림을 꾸려가는 지혜를 잘 발휘해 나라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 줬으면 좋겠다. 성화물산은 개성공단이라는 새로운 디딤돌에 2005년 11월 부지를 분양받아 지난해 1월 공장을 완공, 가동에 들어갔다. 첫 기계음이 울렸을 때 남측 공장설비와 북측 노동자들의 손이 만들어낸 세계 최초의 양말이 과연 탄생할까 하는 기대감과 우려감에 가슴 떨렸던 순간이 아직도 생생하다. 한달 두달 시간이 지날수록 북측 근로자들 또한 우리와 똑같은 노동자라는 인식을 하게 됐다. 이렇게 생각하는데 1년이라는 시간은 결코 긴 시간이 아니었다. 아직 생산성은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다. 통행·통관·통신 등 ‘3통’의 문제도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 하지만 첫 순간의 불안감은 이제 기대감으로 바뀌었다. 오는 2월에는 본공장 증설이 끝날 예정이다. 제2공장 부지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현재 개성공단에서는 일반양말, 스포츠양말, 타이즈, 덧버선을 생산해 국내외 유명 브랜드에 주문자생산(OEM) 및 제조자 개발생산(ODM) 방식으로 공급해 국내 시장에 보급하고 있다. 올해는 3통 문제의 조속한 해결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유럽연합 FTA 등 성공적인 협상 타결의 희소식이 전해지길 간절히 기도해 본다. 그래서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평화의 상징인 남북 합작 양말을 신고 무자(戊子)년 새해를 활보할 수 있었으면 한다. 인화단결, 책임완수, 창의개발의 사훈 아래 성화물산의 남북한 한가족은 한마음 한뜻으로 올해를 세계 최고 수준의 양말 전문업체가 될 수 있는 도약의 해로 만들기 위해 힘차게 돛을 올릴 것이다. 성화물산 사장 김철영
  • 삼성SDI, 세계최대 31인치 ‘AM OLED’ 개발

    삼성SDI, 세계최대 31인치 ‘AM OLED’ 개발

    27일 서울 태평로 삼성생명빌딩 18층. 발표회장에 모인 참석자들 사이에서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삼성SDI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79㎝(31인치)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의 실물이 처음 공개되는 순간이었다. 삼성전자가 다음달 7일 세계 무대(미국 CE쇼)에 선보이는 31인치 OLED TV는 삼성SDI가 개발한 바로 이 패널이 적용된 것이다. 삼성SDI는 이 자리에서 내년부터 35.5㎝(14인치) OLED 패널을 양산한다고 밝혀 또 한번 참석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는 14인치 OLED TV의 양산을 의미한다. 일본 소니의 27.9㎝(11인치) OLED TV에 맞불을 놓는 제품이다. 소니는 물론 한 집안 식구인 삼성전자와의 본격 경쟁에 진입한 셈이다. 삼성SDI가 공개한 31인치 OLED는 지금까지 대형화가 어렵다고 인식돼온 공정(LTPS:저온에서 일일이 실리콘의 모양을 잡아주는 방식)을 적용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LTPS는 삼성전자가 주로 쓰는 흩뿌리는 방식(a-SI:비정질 실리콘)에 비해 품질이 뛰어난 반면 대형화의 어려움이 있었다. 삼성SDI가 이번에 이 한계를 극복함으로써 품질과 크기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 물론 ‘수율’(불량없이 정상제품 취득 비율)이라는 마지막 난관이 남아있긴 하다. 이 OLED의 두께는 4.3㎜로, 라이벌 액정화면(LCD)의 10분의 1에 불과하다. 완제품 TV의 두께도 1㎝ 남짓이다. 전력 소모량도 LCD의 절반이다. 수명은 3만 5000시간이다. 밝은 대낮에도 화면이 선명하고 사각(死角)없이 어느 각도에서나 잘 보인다. 아직은 비싼 것이 흠이다. 소니의 11인치 TV가 20만엔인 점을 감안하면 14인치 TV는 300만원 안팎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유의진 OLED 사업총괄 상무는 “삼성전자와는 방식이 다른 만큼 세계시장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될 것”이라면서 “40인치 이상 풀고화질(HD) OLED도 2010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씨줄날줄] 통일신발/황성기 논설위원

    부산이 신발산업으로 명성을 떨치기 시작한 계기는 6·25전쟁이었다. 포화를 피할 수 있는 유일한 지역인 데다 항구가 있어 천연고무를 쉽게 확보할 수 있는 이점 때문에 전시 수요를 등에 업고 신발공장이 부산에 자리잡는다. 해방 전 경성고무라는 초기 신발 공장을 갖추었던 군산은 전쟁 이후 생산기지를 부산에 넘긴다. 내수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하던 부산의 신발산업은 1965년 한·일 국교정상화 이후 일본의 기술과 생산 설비들을 이전받으면서 수출입국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한다. 그러나 일본이 경험했던 경쟁력 하락에 따른 퇴출의 길을 한국도 80년대 들어 걷는다. 산업합리화 업종 지정을 전후로 부산의 대표적인 신발 기업들이 문을 닫거나 생산 기지를 중국이나 동남아로 옮겼다.‘신발산업의 메카’라는 부산의 명성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 듯했다. 회생의 돌파구가 개성공단이었다. 남한의 자본과 기술, 북한의 노동력을 결합하면 승산이 있다고 본 부산의 삼덕통상이 승부수를 던진다. 개성에서 신발을 생산한 것은 2005년 5월. 대부분은 유명 브랜드의 주문자상표부착(OEM)으로 완제품이나 반제품으로 생산되는 것들이다. 딱히 ‘통일신발’이란 브랜드가 있는 게 아니어서 국내에서 개성산 완제품 통일신발을 사 신으려면 이들 OEM 제품을 골라야 한다. 삼덕통상 자체 브랜드로 나가는 신발은 개성산 부품 일부로 제조한 것이다. 수출용 통일신발은 관세문제 때문에 개성산 소재나 반제품을 부산에서 가공해 완제품으로 만든 뒤 해외로 나간다. 경의선 화물열차가 그제부터 상시로 남북을 오가고 있다. 통일신발 완제품과 반제품이 경기도 의왕역과 부산진역에 도착했다. 지금까지는 컨테이너 화물차가 통일신발을 날랐다. 철도라면 운송비를 20∼30%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원가가 줄어 통일신발의 경쟁력이 높아진다는 얘기다. 냄비에 이어 시계, 신발, 의류 등 개성산 물건이 우리 생활에 자리잡고 있다. 남북경협의 열매가 풍성해지는 만큼 한반도의 평화공존도 단단해질 것이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다이애나 사망전 약혼반지 구입 “보석상이 꾸며낸 얘기”

    다이애나 사망전 약혼반지 구입 “보석상이 꾸며낸 얘기”

    1997년 다이애나 스펜서(당시 36) 영국 왕세자비가 연인이었던 도디 알 파예드(당시 42)와 함께 숨지기 직전 약혼반지를 구입했다는 얘기는 보석상이 꾸며낸 것이라는 새로운 주장이 나왔다. 7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파리 리츠 칼튼 호텔의 회장 비서를 지냈던 클로드 룰레가 런던법원에 증인으로 출석, 기존 주장을 뒤엎었다고 보도했다. 이 호텔은 파예드 아버지 소유이다. 보도에 따르면 룰레는 “다이애나와 파예드가 함께 와서 자신이 디자인한 약혼반지를 골랐다는 유명 보석상이자 보석 디자이너인 알베르토 레포시의 발언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룰레는 또 “파예드가 반지를 고르는 일을 내가 도왔으며, 파예드는 최종 선택된 ‘예스라고 말해줘요(Tell me Yes)’ 시리즈 반지를 직접 보지도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곧 모나코 몬테카를로로 건너가 반지를 구입한 뒤 사이즈를 맞추기 위해 이탈리아로 보내졌으며, 마지막으로 파리에서 완제품을 받기로 약속됐다고 증언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하이닉스의 역공’

    ‘하이닉스의 역공’

    하이닉스반도체의 역공이 시작됐다. 내년 1월 세계 최초로 40나노급 낸드플래시(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저장되는 비휘발성 메모리) 반도체 생산에 들어간다. 이 분야 세계 1·2위인 삼성전자·도시바와의 본격 3파전 서막이 올랐다. ●출발 늦은 하이닉스,48나노로 승부수 하이닉스는 4일 “48나노 공정으로 16기가비트(Gb) 용량의 낸드플래시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면서 “이달 중 주요 고객사에 샘플을 공급한 뒤 내년 1·4분기 중에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현재 삼성전자는 16기가 제품을 51나노 공정으로, 도시바는 56나노 공정으로 만들고 있다. 세계 서열 3위인 하이닉스가 40나노급 적용은 맨처음 한 것이다. 나노는 반도체 회로의 선폭을 재는 단위이다. 숫자가 작아질수록 선폭이 얇아진다. 똑같은 원판(웨이퍼)에서 좀 더 많은 반도체 칩을 만들 수 있음을 의미한다. 올초 60나노급 8기가에서 올 11월에야 50나노급(57나노) 8기가로 옮겨갔던 하이닉스는 불과 두어달새 40나노급으로 또 한번 ‘점프’했다.16기가를 굳이 40나노급으로 만드는 이유에 대해 하이닉스측은 “어차피 개발이 한발 늦은 상태에서 경쟁업체가 이미 하고 있는 50나노급 공정으로는 추격이 어렵다고 판단했다.”면서 “처음부터 57나노는 거쳐가는 단계로 큰 비중을 두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40나노급에 승부수를 걸었다는 얘기다. ●삼성전자,“용량 안 따라 아직 적수 못돼” 삼성전자측은 “생산공정은 용량과 함께 진화해야 하는데 하이닉스는 40나노급에서 (이미 우리가 만드는)16기가 제품을 만든다.”며 40나노급 공정 적용 자체는 큰 의미가 없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와 도시바는 내년에 40나노급 공정을 적용한 32기가 제품을 각각 내놓을 계획이다. 삼성전자측은 “하이닉스의 이번 제품 개발 의미는 공정보다 오히려 (삼성전자, 도시바에 이어)세계 세번째로 16기가 제품 양산에 들어갔다는 데서 찾아야 한다.”며 “내년에 낸드시장의 주력제품이 8기가에서 16기가로 옮겨갈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에 본격 3파전이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이닉스측도 “종전까지는 1,2위와의 격차가 커 세계 3위라고 말하기가 좀 민망했지만 올 3분기에 처음으로 세계 시장점유율 20%대로 올라서면서 진검승부가 가능해졌다.”고 장담했다. 하이닉스는 3분기에 전분기보다 무려 86.1%나 늘어난 8억달러 매출을 기록, 배 가까이 벌어져있던 2위(11억달러)와의 격차를 대폭 줄였다. 하이닉스측은 “똑같은 16기가라도 48나노로 만드는 만큼 생산성 우월”을 장담하지만 삼성전자측은 “생산성을 결정짓는 것은 수율(불량 없이 정상품이 나오는 비율)”이라고 일축했다. 낸드 플래시는 휴대전화, 디지털카메라, 컴퓨터 등에 응용된다. 생산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 그만큼 더 싸고 진화된 완제품이 나오게 돼 소비자로서는 즐거운 현상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올라도 GO!” 대박행진 2제] 배추값 폭등 택배업계 ‘호황’

    배추값 폭등으로 김치가 연말 택배업계 최고의 효자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TV·인터넷 쇼핑 등에서 김치를 사 먹는 사람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통운, 한진,CJ GLS 등 택배 ‘빅3’의 올해 김치택배 예상물량은 470만박스로 지난해(300만박스)보다 57%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대한통운은 올들어 10월까지 전년대비 162% 늘어난 189만 7000박스를 배달했다. 특히 배추값이 폭등한 10월에는 40만 1000박스를 운송, 전년동월 대비 3.8배가 늘었다. 대한통운은 연말까지 241만박스를 배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진은 지난해보다 52% 늘어난 190만박스,CJ GLS는 20% 늘어난 40만박스를 처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진 관계자는 “김치 완제품 외에 배추 산지에서 생산하는 절임배추도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어 김치택배 물량이 급증했다.”고 말했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국산미래형 특수소총

    적진 상공에서 탄환이 폭발, 엄폐물 뒤에 숨어 있는 적을 제압할 수 있는 신개념 소총이 국내 기술진에 의해 개발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국방과학연구소(ADD)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000년 육군 중기사업의 하나로 차기개인화기(KNR) 개발사업에 착수, 내년 2월 완제품 생산을 목표로 최종 시험평가 단계에 들어갔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LCD 패널 일반유리로 만든다

    액정화면(LCD) 업계의 오랜 숙원이 마침내 풀렸다. 유리창용 일반 유리로도 LCD 패널을 만들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일반 유리는 지금 쓰는 LCD용 특수 유리의 절반 값이어서 완제품인 컴퓨터용 모니터의 가격 인하 효과가 기대된다. 좀 더 시간이 걸리겠지만 LCD TV의 대중화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본격 양산이 이뤄지면 업계의 지각변동도 불가피해 보인다.삼성전자는 31일 “일반 유리를 쓸 수 있는 저온 공정 개발에 성공, 유리창 유리로 48.3㎝(19인치) 모니터용 LCD 패널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패널 이름은 일반 유리판의 주성분에서 따 ‘소다 라임’(Soda-Lime)이라고 붙였다. 통상 LCD 패널은 300℃ 이상의 고온에서 만들어진다. 이 때 규소로 된 일반 유리를 쓰게 되면 규소 속의 알칼리 성분이 녹아나와 색상 변형을 유발한다. 따라서 고온에 버티는 TFT(초박막) LCD용 특수 유리를 써왔다. 그런데 삼성전자가 이번에 300℃ 미만의 저온 공정에서도 LCD 패널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삼성전자측은 “일반 유리는 빛 투과율이 다소 떨어져 화질에 대한 우려가 일부 있었으나 19인치 시제품의 해상도(1280×1024 SXGA급), 휘도(300nit), 색 재현성(72%), 명암비(1000대1) 등을 특수 유리로 만든 모니터 양산품과 비교해본 결과, 거의 차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양산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유리를 좀 더 얇게 만드는 등 추가적인 기술 보완과 라인 조정을 통해 양산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다. 시제품은 5세대 라인(기판 크기 1100×1250㎜)에서 만들었다.양산이 이뤄지면 LCD 업계의 지각 변동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LCD 패널 제조원가에서 특수 유리가 차지하는 비중(5∼10%)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특수 유리의 절반 값에 불과한 일반 유리를 쓰게 되면 생산 원가가 획기적으로 줄어 그만큼 가격 경쟁력의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이 때문에 LCD 업체들은 저마다 저온 공정 개발에 매달려 왔지만 양산 단계로까지는 발전시키지 못했다. 앞으로 기술 진전을 통해 TV용 대형 패널까지 일반 유리로 만들게 되면 TV업계도 일대 전환점에 놓이게 된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국내총소득 고유가에도 줄지 않는 이유

    국내총소득 고유가에도 줄지 않는 이유

    유가와 원자재 가격은 급등하고 원·달러 환율은 10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하는데도 국내 소득이 줄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3·4분기 국내총소득(GDI)은 5.1% 증가하고 국내총생산(GDP)은 5.2% 증가해 두 수치간 큰 차이가 없다. 지난해 GDP가 5% 성장했으면서도 국민총소득이 2.3% 증가한 것과 비하면 아주 대조적이다.GDP는 국내에서 생산된 총액이며 GDI는 이로 인해 벌어들인 소득이다. 수출입 등 대외무역이 전혀 없는 나라에서는 두 지표가 거의 일치한다. 수출입이 이뤄지면 달러화로 표시한 수입단가보다 수출단가가 비싸지면(교역조건 개선) 소득이 늘게 된다. 즉 원자재를 싸게 수입해 완제품을 비싸게 수출하는 것과 같다. 하지만 최근 유가와 원자재 급등은 수입단가를 높이고 원달러 환율의 인하는 수출단가를 낮추는 효과를 내고 있다. 그렇다면 국민총소득이 감소하는 게 맞다. 조원동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29일 “원유 수입이 장기계약으로 이뤄져 가격 상승분이 아직 반영되지 않는 데다 기업들이 수출단가를 높여 스스로 무역 손실을 보전하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보통 환율이 내려가면 수출 기업의 채산성은 떨어진다. 예컨대 환율이 1달러=1000원에서 1달러=900원이 되면 똑같은 100달러짜리 상품을 팔더라도 벌어들인 원화는 10만원에서 9만원이 된다. 환율 때문에 1만원을 손해보는 셈이다. 그동안 국제 무대에서 품질보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웠기에 우리 기업은 수출가격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상반기부터 기업들이 수출단가를 높이고 있다. 최근 1∼2년간 수출단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2·4분기 1.3%에 이어 7월과 8월의 수출단가 증가율은 1.1%와 0.1%를 기록했다. 이는 기업들이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환율인하를 수출가격 상승으로 맞서고 있다는 뜻이다. 또한 환율인하를 우리만 겪고 있지는 않다. 우리나라 원화의 환율은 ▲1·4분기 4% ▲2·4분기 2.2% ▲3·4분기 2.8% 떨어졌다. 하지만 중국의 위안화도 같은 기간 3.6%에서 5.1%, 태국의 바트화는 13.5%에서 16.4% 떨어졌다. 이들도 채산성을 맞추려면 수출단가를 높일 수밖에 없고 그만큼 우리 제품도 가격 경쟁력을 잃지 않으면서 수출가격을 높일 여지가 생겼다는 뜻이다. 한편으로는 수입단가의 상승이 수입물량의 감소를 수반했다. 예컨대 3분기 원유도입 단가가 5.3% 상승했으나 원유도입 물량은 6.3% 줄었다. 수입금액도 1.3% 감소했다. 물론 유가가 4분기에 이어 내년에도 오를 것으로 전망돼 앞으로 교역조건은 악화될 수밖에 없다. 수출가격의 상승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실물경제도 위축돼 소득 증가도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유가가 연평균 10달러 오르면 0.2%포인트 성장률이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내년에 유가가 70달러대 후반을 기록하면 국내총생산이 0.4%포인트 떨어지게 된다. 때문에 정부도 비상이 걸렸다. 지금까지 각계의 유류세 인하에도 꿈쩍하지 않던 정부는 이날 유류세 탄력세율 적용을 검토하기로 했다. 장기적으로는 석유제품 가격의 변동성을 ‘헤징’하기 위해 석유제품의 선물시장 상장 방안도 관계부처와 논의하고 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LCD ‘두께 전쟁’

    ‘볼펜 대(對) 손가락’ 국내 디스플레이 진영에서 벌어지는 ‘두께 전쟁’의 단면이다. 흥미진진한 싸움의 두 주체는 세계 액정화면(LCD) 1,2위 업체인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 패널을 얇게 더 얇게 만들려는 경쟁이 치열하다. 패널이 얇아질수록 완제품인 LCD TV의 두께도 얇고 가벼워지는 만큼 소비자들로서는 반길 일이다. 이상완 삼성전자 LCD총괄 사장과 권영수 LG필립스LCD 사장의 경쟁도 볼 만하다. 삼성전자는 22일 볼펜 굵기만한 울트라 슬림 LCD 패널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두께는 10㎜, 즉 1㎝이다.101.6㎝(40인치) 풀 고화질 TV용이다. 같은 크기의 기존 TV 패널(3∼4.5㎝)과 비교하면 두께가 거의 4분의1이다. 패널 테두리를 감싸는 베젤 부분도 두께를 절반(30㎜→14.6㎜)으로 줄여 액자형 벽걸이 TV의 대중화를 예고했다. 무엇보다 LG필립스LCD가 약 일주일 앞서 내놓은 초슬림 LCD 패널보다 더 얇다.LG필립스LCD 제품은 두께가 어른 손가락 마디(19.8㎜)만 하다. 일단 두께면에서는 삼성전자가 LG필립스LCD에 한방 먹인 셈이다. 하지만 LG필립스LCD측은 양산에서 앞선다고 반박한다. 이 회사는 내년 1·4분기에 초슬림 패널을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아직 양산 시기가 확정되지 않았다. 두 회사 모두 이 ‘야심작’ 패널들을 24일부터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세계 평판패널 전시회’(FPD)에 각각 출품한다. 세계에서 가장 얇은 패널을 갖고 있는 일본 샤프사가 어떤 패널을 내놓을지도 관심사다. 샤프는 완제품 두께가 2㎝(20㎜)인 LCD TV를 시제품으로 이미 내놓았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원격 로봇수술 국내 첫 시연 성공

    원격 로봇수술 국내 첫 시연 성공

    경희대 테크노공대 김윤혁 교수, 세브란스병원 로봇수술센터 나군호(비뇨기과)·형우진(외과) 교수팀이 최근 인터넷 기반의 원격 로봇수술에 성공함에 따라 이같은 기술이 언제쯤 사람에게 적용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에 원격수술을 시연한 로봇 제어기술은 2006년 식약청으로부터 1억 50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경희대 김윤혁 교수와 세브란스병원 의료진, 건국대 김성민 교수 등이 공동으로 개발한 것. 지난 10일 세브란스병원에서 열린 식약청 워크숍에서 의료진들은 이 병원 수술실에 설치된 조종간을 움직여 경희대 수원캠퍼스에 있는 ‘경희SR1’ 로봇이 미리 준비된 돼지 창자를 자르는 데 성공했다. 국내에서 이미 수술에 사용되고 있는 ‘다빈치 로봇’의 기능에 비해 초보적인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로봇을 원격 조종했다는 점과, 로봇팔의 압력을 원격 체감할 수 있었다는 점 등은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이와 관련, 원격 조종간을 잡은 나군호교수는 “엄밀하게 말해 감각을 감지했다기보다는 로봇팔의 압력을 감지했다는 것이 옳은 표현”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아직 세계적으로 섬세한 감각을 가진 로봇은 만들어지지 않았다. 원격 조종도 실제 임상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극복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우선 엄밀한 의미의 실시간 작동이 가능한 인터넷 기반 구축이 필수적이다. 이번 시험에서도 수술 현장과 조종 현장 사이에 상당한 시차가 존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왜곡 없는 화상을 만들어내는 것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화상 왜곡은 수술의 실패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날 워크숍에서 연구팀은 “충분한 연구비와 인력이 지원된다면 향후 1년반에서 2년 내에 시제품 로봇을, 그로부터 3∼4년 후면 전임상과 임상시험을 거친 완제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까다로운 임상 기준을 충족시켜야 하는 만큼 10년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심재억·정현용기자 jeshim@seoul.co.kr
  • LG, 팔색조 글로벌 전략 “곳에 따라 달라요”

    LG, 팔색조 글로벌 전략 “곳에 따라 달라요”

    “탁월한 제품과 서비스로 LG브랜드를 새로운 가치 창출의 상징으로 만들고, 가치를 전달하는 방법도 세계 최고수준으로 해야 한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글로벌 경영’을 강조했다. 구 회장은 최근 매년 신년사에서 ‘글로벌 경영’을 빼놓지 않는다. 또 해마다 열리는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전략회의’를 통해 경영진에게도 글로벌 관점을 주문한다.LG는 지역별로 차별화된 전략을 통한 ‘글로벌 톱 브랜드’ 도약을 가속화하고 있다. ●북미·유럽에서는 프리미엄전략 북미·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LG의 전략은 ‘프리미엄’전략이다.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통해 LG브랜드의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선봉장은 LG전자다.LG전자는 올해 북미시장에서 ‘매출 100억달러 시대’를 연다는 계획을 세웠다. 성과는 나오고 있다. 초콜릿폰·샤인폰·프라다폰 등 잇따른 성공으로 올해 3세대(G) 휴대전화 판매량이 처음으로 200만대를 넘었다. 또 호텔·관공서 등 미국 상업용 TV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은 1위다. 지난 2·4분기에는 세탁기 ‘트롬’이 시장진출 4년만에 드럼세탁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LG전자 북미지역 총괄 안명규 사장은 “고객 중심의 제품과 디자인 경쟁력, 현지 마케팅을 토대로 미국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LG화학도 2005년 국내 석유화학업체로는 처음으로 미국에 인조대리석 생산공장을 준공했다. 특히 지난 7월 LG화학의 미국내 중대형 전지 연구법인은 미국 GM사가 추진하는 휘발유와 전기로 달리는 하이브리드 차량에 들어갈 배터리 개발사로 선정됐다. 유럽에서도 ‘첨단 프리미엄 LG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 나가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영국 런던의 최고급 백화점인 ‘헤롯백화점’은 물론 히스로 공항로 등 곳곳에서 광고를 하고 있다. 또 영국 프리미어리그 축구팀 풀럼 후원과 LG 암스테르담 축구대회 개최 등 다양한 마케팅도 펼치고 있다. LG는 특히 지난 5월 업계 최초로 폴란드에 액정표시장치(LCD) 산업단지(클러스터)를 완공했다. 총 47만평 규모의 산업단지에서는 LG전자의 LCD TV완제품 등을 생산한다. 파주(135만평), 중국의 난징(62만평)에 이어 세번째로 크다. 준공식에 참석했던 구 회장은 “한국, 중국, 폴란드를 잇는 글로벌 3대 LCD 클러스터를 구축함으로써 세계시장 공략에 날개를 달게 됐다.”고 말했었다. ●신흥시장은 철저한 현지화 LG는 브라질, 러시아,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에선 철저한 현지화로 승부를 벌이고 있다. 연구개발·생산·판매·인력채용 등 모든 것을 현지에서 해결하는 ‘현지 완결형 사업구조’다. 이같은 전략에 따라 중국, 러시아에서 LG전자는 ‘국민기업’으로 통한다. 지난해 중국 베이징의 심장부라 하는 장안제(長安街)에 중국사옥인 ‘베이징 트윈타워’를 완공했다.LG전자 관계자는 “중국에 투자한 500대 외국기업 중 장안제에 사옥이 있는 곳은 LG전자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러시아에서는 TV와 오디오, 비디오, 에어컨 등 8개 부문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아울러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동반자로서의 LG’이미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LG화학은 중국에서 정보전자소재와 기능성 창호 등 고부가 산업재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2004년 지사를 설립, 건축자재에서 연 70% 이상의 매출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동·아프리카에선 자원시장 선점 신흥 시장으로 급부상하는 중동ㆍ아프리카 지역에서는 LG화학과 LG상사가 자원시장 선점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LG화학은 나이지리아 등에 폴리염화비닐(PVC), 폴리올레핀(PO) 등 석유화학제품 수출을 대폭 늘리고 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을 계기로 건축경기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산업건자재 시장 진출도 모색 중이다.LG상사도 지난해 오만 국영석유회사의 12억달러 ‘플랜트 프로젝트’를 수주한데 이어 예멘에서 3억 4000만달러의 정유플랜트 건설 계약을 맺는 등 중동의 ‘오일 달러’를 잡기 위해 나서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대구 한일합섬 화재 40억 피해

    15일 오후 5시53분쯤 대구 북구 검단동 ㈜한일합섬 대구공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1만 3000여㎡ 규모의 제품 작업장, 원료ㆍ제품 창고 등 공장 내부 대부분을 태우고 6시간여 만인 16일 0시20분쯤 큰 불길이 잡혔다. 대구시 소방본부는 이번 불로 건물 4채와 창고에 있던 부직포 완제품 600여t, 폴리프로필렌(PP)과 아크릴사 등 원사·원료 1000여t, 제조시설 등이 모두 타 40여억원의 피해가 난 것으로 추정했다. 회사측은 피해액이 100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다행히 사고 당시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3명은 모두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은 현대해상 등 국내 손해보험사 3곳에 보상 한도 100억원대의 보험에 가입돼 있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세계 첫 디지털 압력측정기 개발

    신발의 접촉 불량률을 크게 줄이는 등 산업 현장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휴대용 소형 디지털 압력측정기’가 세계 최초로 국내 기술진에 의해 개발됐다. 산업자원부 산하 부산 한국신발·피혁연구소 김성옥(53·공학박사) 생산시스템 연구팀장은 지난달 31일 신발용 접착제 전문 제조업체인 ㈜동성NSC와 함께 3년간의 연구 끝에 휴대용 소형 디지털 압력측정기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측정기는 접착제를 바르지 않은 상태에서 접합되는 두 물체 사이에 얇은 센서를 끼워 가해지는 압력을 실시간으로 컴퓨터를 통해 알려줘 압착력의 크기를 파악할 수 있다. 이 측정기를 이용하면 신발 중창과 겉창 접착때 접합 부위의 정확한 압력을 측정할 수 있어 압착력 부족으로 발생하는 접착 불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신발 제조공정에서 압착 작업은 중창을 겉창 위에 놓고 수직으로 압력을 가하게 되는데 압착패드(압착력이 균일하게 전달되도록 하기 위해 만든 신발창을 감싸주는 거푸집 형태의 틀) 신발창의 형상에 따라 특정 부위에 압력이 집중되거나 낮은 압력이 전달돼 신발 완제품의 접착 불량을 일으키는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있다. 현재 신발 제조업체에서는 신발창에 가해지는 압력 크기를 측정하기 위해 중창과 겉창 사이에 먹지를 놓고 압력을 가해 먹지에 나타나는 농도를 보고 해당 부위의 압력 크기를 눈대중으로 추정하고 있다.이에 따라 압력 크기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일부 제품 공정에서는 먹지가 찢어지는 등 측정이 불가능한 문제점이 발생됐었다. 한국신발피혁연구소측은 이번 측정기 를 시험 운영한 결과, 신발 완제품의 불량률이 30% 이상 줄어들었다고 밝혔다.김 박사는 “신발 제조시에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접착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시험 사용한 업체들의 반응이 좋아 국내외에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한미약품 항생제공장 가동

    경기도 평택시 추팔산업단지에 건립한 한미약품의 세파계 항생제 전용공장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KGMP(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승인을 받아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연건평 6000여평 규모의 이 공장은 오염된 공기를 모두 외부로 배출하는 ‘전외기 공조설비’와 에너지 손실을 줄이는 ‘냉·열 에너지 회수장치’ 등 최신 시설을 갖췄으며, 전 공정이 자동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회사측은 생산시설을 증설할 경우 국내 생산 세파계 항생제의 70%까지 공급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미약품 장안수 사장은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해외시장 진출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며 “세파계 항생제 완제품을 동남아,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은 물론 유럽과 일본에까지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매디컬라운지]

    ●한미약품 `슬리머 캡슐´ 라이선스 계약 한미약품은 최근 호주 아이노바(iNova)사와 자사의 비만치료제 개량신약 ‘슬리머 캡슐’(성분 시부트라민 메실레이트) 완제품에 대한 라이선스 및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산 개량신약으로는 첫 선진국 진출 및 최대 규모의 공급계약으로 계약기간은 7년, 예상 매출규모는 연간 2000만달러 수준이다. 회사 측은 “슬리머는 2009년부터 호주 현지에서 판매되며 이어 남아공과 동남아에도 진출할 계획”이라며 “특히 호주에서 완제 허가를 획득하면 유럽 진출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26일 `천식환자를 위한 매칭펀드´ 행사 다국적 제약사인 GSK는 철인3종 경기를 통해 천식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오는 26일 중문해수욕장 등 제주 일원에서 ‘천식환자를 위한 매칭펀드’인 ‘2007 제주 국제 아이언맨’ 행사를 갖는다. 수영 3.8㎞를 비롯해 사이클 180.2㎞, 마라톤 42.195㎞를 완주하는 이번 철인3종 경기에는 국내·외 유명 선수는 물론 일반 마니아들도 출전해 기량을 겨루게 되며, 특히 GSK의 천식치료제팀이 참가, 주행거리에 따라 조성한 기금을 전액 한국천식협회에 기부할 예정이다.(02)709-4170.●건강을 위한 투석지기 사이트 개설대한신장학회는 만성콩팥병 및 투석환자들에게 공신력 있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웹사이트 ‘건강을 위한 투석지기(건투·www.dialysis.or.kr)’를 최근 개설했다. 건투는 대한신장학회 산하 투석위원회 소속 신장내과 전문 교수들의 감수를 받아 만성콩팥병 환자들에게 필요한 정보가 동영상 등 다양한 형태로 제공된다. 또 신장 기능의 중요한 평가 척도인 ‘사구체여과율’을 환자 스스로 체크해 질환 상태에 따른 주의사항을 알 수 있도록 했다고 학회측은 설명했다.●황반변성 치료제 새달부터 시판 식약청은 습성 황반변성 전문치료 주사제인 한국노바티스의 ‘루센티스’에 대해 국내 시판을 최근 허가해 9월부터 공급될 예정이다. 루센티스는 신생혈관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안구 내 ‘VEGF-A’라는 단백질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새 혈관이 자라지 못하게 하고, 삼출물 누출을 차단해 습성 황반변성 환자의 시력을 유지 또는 회복시킨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마이애미의대의 임상시험 결과 루센티스로 치료한 환자의 95%가 시력을 유지했으며,40% 이상의 환자는 시력을 회복했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골다공증 치료제 `본비바 주´ 국내 출시 다국적 제약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3개월에 한번 맞는 정맥주사 제형의 폐경 후 골다공증 치료제 ‘본비바 주’(성분 이반드로네이트)를 국내에 출시했다. 이에 따라 기존 한 달에 한 번 먹는 같은 성분의 정제 골다공증 치료제와 함께 환자의 이용 편의를 도모할 수 있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 [우리동네 맛집] 잠실동 ‘산채마루’

    [우리동네 맛집] 잠실동 ‘산채마루’

    서울 송파구 빌딩 숲 속에 외관은 소박하지만 깔끔한 맛과 정갈한 차림으로 입과 눈을 사로잡는 나물천국이 있다. 김영순 송파구청장이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와중에도 자동차로 10분을 달려가서 점심을 해결한다는 송파구 잠실동 ‘산채마루’가 그곳이다. 온통 버섯, 들깨, 더덕, 산채 등 ‘웰빙’ 재료들뿐이다. 지난 2001년 3월에 문을 연 뒤 6년이 넘도록 단 한번도 차림판을 바꾸지 않았다.5000원에서 1만원 사이인 가격이 6년째 그대로다. 김 구청장이 즐기는 산채정식에는 청국장, 보리밥, 나물류, 김치, 물김치, 가지무침, 상추들깨무침 등 푸짐한 밑반찬이 나온다. 버섯정식은 여기에 들깨죽과 버섯탕수가 추가되고, 이 집에서 가장 비싼 더덕정식에는 버섯정식 구성에 버섯탕수 대신 더덕이 나온다. 나물류도 무려 12가지다. 고추장에 무친 비름나물을 비롯해 두부를 넣고 무친 근대, 멸치다싯물에 콩기름을 살짝 첨가해 바짝 졸인 무나물, 산나물, 취나물, 부추, 호박 등 푸짐하다. 모든 음식은 직접 담그고 재우고 무친다. 완제품을 구입해 올리는 경우는 없다. 나물은 매일 가락시장에서 신선한 것을 골라오고, 고추는 고향인 경북 상주에서 조남갑(56) 사장의 부친이 직접 재배한 것을 쓴다. 조 사장이 추천하는 메뉴는 마른표고를 이용해 만든 버섯탕수. 물에 불린 표고에 튀김가루를 입혀 튀겨낸 버섯탕수는 고기를 씹는 듯 쫄깃하다. 기름기가 적은 데다 부추·오이·당근을 넣어 만든 탕수소스는 달콤해 여성 손님이 많이 찾는다. 조 사장은 “손님이 몰릴 때면 다소 시끄럽고 공간도 좁으니 맛으로 승부해야 한다.”면서 “내 집에 온 손님이니 잘 대접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웃어 보였다. 정치인, 연예인 등이 자주 드나들어 입소문이 났지만 늘 정겨운 느낌이 이 집의 보이지 않는 맛이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은나노 젖병 효능 과장광고

    ‘항균효과 99%’,‘음식보관 기간 3배 연장’ 등 객관적 증거 없이 거짓 광고를 한 신세계 이마트와 아가방 등 16개 업체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다. 공정위는 7일 은나노 젖병의 효능을 부풀려 허위·과장 광고를 한 16개 업체에 시정 또는 경고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적발돼 시정조치를 받은 업체는 신세계 이마트, 아가방컴퍼니, 티비케이전자, 림스텍, 해성비앤씨, 베이비드림, 삼원캐슬, 그린바드, 프랜드리, 큐비인터내셔널, 서양물산, 에프랑, 이엔티코리아, 클리버베이비, 개성유통 등이다. 이에프이는 경고조치를 받았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객관적인 근거 없이 시판되는 은나노 젖병에 “99% 이상 항균 효과”,“악취 방지 효과 99.9%”,“최고 3배까지 음식보존력 증가” 등 거짓 표시를 했다. 그러나 공정위는 “은나노 젖병과 일반 젖병의 항균 효과에 별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공정위 조사 결과 16개 업체 중 13곳은 젖병 완제품이 아닌 젖병 소재인 은나노 폴리에틸렌 등을 시험대상으로 해 타당성이 부족했다.3곳은 완제품을 시험대상으로 삼았지만 시험 젖병을 연구기관 아닌 해당 업체가 직접 제시해 결과의 객관성이 떨어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은나노 젖병을 사용할 경우 표시 내용을 너무 믿지 말고 일반 젖병처럼 세척·살균해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공정위는 젖병 외에 다른 제품에서도 은나노 표시를 하는 경우가 많아 감시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가전제품이나 자동차, 의약품 등에서는 품질과 효능 등에 관해 사전 정보가 없다는 점에서 부당표시나 광고행위가 발생할 개연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아울러 사업자가 자신이 한 표시와 광고의 실증을 요구할 경우 그 결과의 객관성과 타당성을 인정해 주는 기준을 보다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설정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표시·광고 실증에 관한 운영고시’를 개정하기로 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훈련기 KT-1 터키에 55대 수출 계약

    우리 손으로 개발한 첫 기본훈련기 KT-1 55대가 터키에 수출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4일 “터키 정부와 5억달러 규모의 KT-1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납품은 2013년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KAI 관계자는 “KT-1 완제품을 수출하는 것은 처음”이라면서 “세계시장을 두고 미국의 T-6, 브라질 Emb-314 등과 벌이는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KT-1은 지난 2003년과 2005년 인도네시아에 12대를 ‘조립생산’ 방식으로 수출한 바 있다.1988년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개발된 뒤 KAI가 양산에 들어가 현재 85대가 우리 공군에서 운용되고 있다. 최대 시속 574㎞에 1만 1000m 높이까지 비행이 가능하며 회전과 급선회 능력에서 탁월함을 자랑한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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