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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기 앨범 ‘제이스타일’ 주문 폭주… “없어서 못판다”

    이준기 앨범 ‘제이스타일’ 주문 폭주… “없어서 못판다”

    배우 이준기의 앨범 ‘제이스타일’ 추가 주문 폭주에 소속사가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23일 이준기의 소속사 멘토엔터테인먼트 측은 “‘제이스타일’의 예상치 못한 호응에 좋긴 하지만 주문량을 못 맞춰 고민”이라며 “현재 음반시장 상황을 고려해 앨범의 초도 물량을 여유 있게 제작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연 후 매일 추가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 인쇄소 및 공장에서는 밤샘작업을 불사하며 주문량을 맞추려 하고 있지만 밀려드는 주문량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고 밝혔다. 소장가치를 위해 앨범에 포함된 스페셜 미니화보까지 별도 제작해야 하는 탓에 제작기간만 기본 1주일 정도 걸리는 작업을 거쳐야 완제품을 만들 수 있는 실정이다. 이에 소속사 측은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추가 제작을 할 수 있는 공장을 물색하고 있다. 이번 이준기의 맥시싱글앨범 유통사인 예전미디어 역시 도매상 및 온라인판매업체에서 많은 항의를 받고 있다며 기쁨과 우려가 섞인 복잡한 심경을 내비치고 있다. 이준기가 지난 21일 발매한 맥시싱글앨범 ‘제이스타일’(J-Style)은 첫날 각종 음반 차트 1위에 올랐다. 23일 각종 음원 사이트에 ‘제이스타일’을 추가적으로 오픈할 예정이어서 각 음원 차트에서도 돌풍이 예상된다. 최근 티저영상 공개로 주목 받은 ‘제이스타일’의 뮤직비디오 역시 23일부터 본편을 모두 공개할 예정이다. 대규모 팬콘서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작곡가 김형석과 손잡고 준비한 이번 이준기 앨범은 댄스, 발라드, 록 등 다양한 장르의 곡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번 앨범에는 이준기가 직접 ‘아낌없이 주는 나무’에 작사가로도 참여했다. (사진제공=멘토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보장구 표준화 안돼 제2의 고통

    의수·족 등 장애인을 위한 각종 보장구가 표준화되지 않아 장애인들이 고통을 겪고 있지만 정부는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 한국의지·보조기협회, 재활공학연구소 등 관련 단체와 절단장애인들에 따르면 수년 전부터 보장구 코드화 및 표준관리 제도 도입을 요구해 왔지만 복지부는 묵묵부답이다. 2007년 12월 복지부는 제3차 장애인복지발전 5개년계획을 통해 “장애인 보조기구의 품질관리기준을 표준화시키고 품목 코드화 등 관련법 제정, 품질관리 전문기관 설치를 추진할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지금까지 변화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복지부는 장애인의 날을 겨우 나흘 앞둔 지난 16일 “국가 차원의 보장구 인증제 실시 등 품질관리 인프라 구축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지난해에는 재활공학연구소에서 77개 완제품으로 구성된 현행 보장구 코드를 2000개 부품단위로 쪼개는 방식을 고안해 최근 복지부에 제출했지만 제도 시행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 부품별로 코드를 쪼갤 경우 의수·족을 처방하는 의사와 건강보험공단 등 관련 기관의 업무가 급증하는 데다 건강보험을 통해 절단장애인에게 지원해야 할 금액이 최대 5배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복지부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코드화를 반영하게 되면 의수·족 가격이 2~5배 올라간다.”면서 “의수·족 수리 관련 시스템을 마련하는 등 개선점을 검토해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절단장애인협회 김진희 회장은 “매번 양치기 소년식 발언으로 일관하는 정부를 믿는 장애인은 아마 거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업체가 스스로 의수·족의 제작표준을 정하는 관행의 폐단은 업계 내부 전문가들도 대부분 인식하고 있을 정도로 문제가 심각하다. 특히 보장구 유통·제조업체는 대부분 영세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2007년 재활공학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의수·족 등을 제조하는 보장구업체는 1인 업체가 57%, 3인 이상 업체는 22%에 불과하다. 경기지역의 한 중견 보장구업체 관계자는 “의수·족은 의료기기로 지정돼 있지도 않고 그렇다고 공산품도 아니기 때문에 사실상 국가의 어떤 품질관리 기준에도 빠져 있는 사각지대”라면서 “심지어 일부 영세업체는‘의지·보조기 기사’ 자격증 소지자만 제조·판매할 수 있는 제품을 의사의 처방조차 없이 무단으로 판매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이재용 전무 닌텐도 역발상 벤치마킹

    삼성전자가 전세계 게임기 산업을 평정한 일본의 닌텐도와 협력을 강화한다. 15일 삼성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는 지난 13일 일본 출장길에 올랐다. 닌텐도·소니·도시바·소프트뱅크·KDDI·캐논 등 일본 주요 전자 및 통신업체를 방문하고 해당 업체 CEO들과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이 전무는 이날 부품(DS) 부문장인 이윤우 부회장과 동행해 이와타 사토루 닌텐도 사장을 만난 데 이어 16일에는 하워드 스트링거 소니 회장을 방문한다. 이 전무는 KDDI 등 일본의 통신업체를 방문할 때는 완제품(DMC) 부문장인 최지성 사장과 동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최고 경영진과 이 전무가 닌텐도를 방문한 것은 ‘역발상’ 경영으로 게임기 산업을 휩쓴 닌텐도가 삼성이 추구하는 ‘창조경영’ 모델에 가장 부합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비교육적이고, 건강에 좋지 않으며, 청소년들이나 하는 것 정도로 인식됐던 게임기를 두뇌발달에 이롭고 교육적이며, 온 세대가 즐길 수 있고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생활정보기기로 바꿔놓은 닌텐도로부터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닌텐도가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그래픽 DDR 등 메모리 제품을 구매하는 주요 거래선 가운데 하나라는 점도 고려됐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오늘의 눈]앞뒤 안맞는 식약청의 해명/이민영 미래기획부 기자

    [오늘의 눈]앞뒤 안맞는 식약청의 해명/이민영 미래기획부 기자

    “안전하지만 회수한다.” 지난 9일 ‘석면 탤크’가 들어있는 의약품 1122종의 회수 조치를 발표하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청 의약품안전정책과 유무영 과장이 한 말이다. 유 과장은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내린 조치’라고 거듭 강조했다. “제약사에 책임을 떠넘기는 것 아니냐.”는 항의에 “국민을 위한 것”이라고만 답했다. 식약청은 과연 이 말처럼 ‘국민을 위해’ 일을 잘 하고 있을까. 그런 것 같지만은 않다. 식약청은 석면 탤크 사태가 발생한 뒤 시종일관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아기들이 쓰는 베이비파우더, 여성들이 매일 사용하는 화장품, 먹는 의약품 모두 유해성이 없다고 강변해 왔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견해는 다르다. 가루 날림이 있는 베이비파우더나 화장품의 석면은 사람이 흡입할 수 있어 위험하다는 것이다. 안전하지 않다면 않다고 솔직히 밝히고, 그 다음에 적절한 대응책을 찾는 것이 진정 국민을 위한 길이다. 의약품 회수가 국민을 위한 조치라고 했지만 ‘핑계’처럼 느껴지는 것은 왜 그럴까. 조사 과정에서도 석연치 않은 점이 많았다. 탤크를 공급한 수성약품 검사에서는 석면이 검출되지 않았다지만 이 탤크 제품을 받아 쓴 한국콜마의 완제품에서는 석면이 검출된, 앞뒤가 안 맞는 일도 있었다. 식약청 관계자는 “석면 함유량이 극히 적어 어떤 때는 검출되고, 어떤 때는 검출되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런 ‘그때그때 달라요.’식의 태도로는 국민의 신뢰를 얻기는 어렵다. 일부 블로거들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사이트를 방문해서 직접 위해정보를 얻기도 했다. 그만큼 당국의 발표와 대응을 믿지 않는다는 얘기다. 식약청은 그들의 표현대로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기관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처리가 정확하고 투명해야 한다. 불안 심리를 무마하기 위해 무조건 안전하다며 있는 사실을 숨겨서도 안 된다. 참으로 막중한 임무를 지녔기에 더욱 빈틈없고 믿음 가는 식약청을 국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이민영 미래기획부 기자 min@seoul.co.kr
  • 완주 폐광서 탤크 1000톤 20년 방치

    전북 완주군 소양면 폐광 창고에 석면이 함유된 것으로 추정되는 1000여t의 탤크가 장기간 방치돼 있어 피해가 우려된다. 전북녹색연합은 9일 “완주군 소양면 신촌리의 신보광산 폐광 창고에 탤크 완제품 600t과 원료 400여t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채 쌓여 있어 인근 마을 주민들이 피해를 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광물질인 탤크는 최근 문제가 된 화장품과 의약품 등을 만들 때 사용되는 것으로, 발암물질인 석면을 함유한 사문암과 섞여 있는 경우가 많아 채굴한 탤크에는 석면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 단체는 “신보광산이 석면 규제가 시작된 1991년 이전에 폐광돼 탤크에 석면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창고가 20여년 동안 방치되는 바람에 창문이 파손돼 활석 가루가 바람에 날리고 비에 씻겨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북녹색연합은 주민건강을 지키고 환경피해를 줄이기 위해 방치된 활석제품을 즉시 처리하고 피해 여부를 조사할 것을 전북도 등에 요구했다. 이 폐광으로부터 1km 이내에는 2개 마을 30여가구가 살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로쎄앙 화장품 5개 제품 판매금지

    석면이 함유된 탈크를 사용한 화장품업체 명단이 공개됐다. 그러나 ‘석면 탈크’를 공급받은 제약업체 140여곳과 의료기기업체 180곳의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6일 덕산약품공업으로부터 ‘석면 탈크’를 공급받은 화장품업체와 원료 제조·수입업체를 공개했다. 화장품업체는 ㈜로쎄앙 1곳, 원료제조수입업체는 ㈜국전약품, ㈜그린제약, 대흥약품, ㈜영우켐텍, 화원약품, 화일약품㈜ 등 7곳이다. 이에 따라 식약청은 ㈜로쎄앙의 화장품 로쎄앙 휘니스 훼이스 파우더, 로쎄앙 더블 쉐이딩 콤팩트 10호와 20호, 로쎄앙 퍼펙션 메이크업 베이스, 로쎄앙 퍼펙션 훼이스 칼라 등 5가지의 유통과 판매를 금지시키고 회수토록 했다. 덕산약품의 석면탈크 원료는 화장품 1곳, 제약회사 140여곳, 의료기기회사 및 병의원 180여곳 등 300여곳으로 팔려나갔다. 의료기기회사 및 병의원으로 공급된 탈크는 수술용 장갑 등에 쓰였다. 화장품의 경우 탈크가 많게는 60% 함유돼 있으며 의약품은 1~6% 함유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청은 원료 유통 경로를 추적해 국내 52개 원료제조수입업체 중 폐업하거나 재고가 없는 15개 업체를 제외한 37개 업체를 조사했다. 그 결과 7개 업체가 공급하는 탈크에서 석면이 검출된 것을 확인했다. 이 업체들은 덕산약품공업에서 탈크를 공급받은 중간도매상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식약청은 원료공급처만 조사했을 뿐 완제품은 조사하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식약청 의약품안전정책과 유무영 과장은 “완제품을 조사할 경우 석면 함량이 극히 적어 검출되지 않을 수 있다.”면서 “원료 공급처를 추가 조사해 석면 탈크를 사용한 제품 명단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또 “독성학회에 문의한 결과 석면 탈크가 들어간 의약품의 독성에 대해서 학계에서 정해진 것이 없다는 답변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소량이라도 신체로 들어가는 석면은 위험하다고 밝혔다. 한양대병원 산업의학과 송재철 교수는 “석면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폐로 들어갈 수 있다.”면서 “석면은 주로 가루를 흡입하는 방식으로 신체에 들어가지만 먹는 알약이라고 해서 안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탈크는 일부 알약의 표면 처리에 사용되고 있다. ‘석면 화장품’을 제조한 것으로 드러난 로쎄앙은 발표 후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 회사는 2007년 10억여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에서 이미 불거진 탈크의 독성 문제에 대해 국내 업체들과 당국이 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다시 제기됐다. 한국존슨앤드존슨 관계자는 “해외 네트워크를 통해 탈크에 석면이 포함될 수 있음을 알았다.”면서 “미국이나 유럽에 금지 규정이 있는 만큼 문제점을 알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 / 서울신문 홍희경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EU FTA협상] 한국 “폐지땐 수출경쟁력 하락”… EU “이중 혜택” 반발

    [한-EU FTA협상] 한국 “폐지땐 수출경쟁력 하락”… EU “이중 혜택” 반발

    우리나라와 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의 ‘딜 브레이커’(협상 결렬요인)는 ‘관세환급’이었다.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로서는 관세환급 폐지는 곧 ‘가격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지는 만큼 양보할 수 없는 문제다. EU 역시 관세환급을 공식적으로 허용한 전례가 없는 데다 자동차 업계와 독일, 프랑스 등 회원국의 눈치를 살펴야 한다. 다만 전문가들은 협상이 깨질 가능성은 적은 만큼, 타결을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수출로 먹고 사는데 양보할 수 없어” 2일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열린 한·EU FTA 통상장관회담의 막바지 쟁점이었던 관세 환급은 FTA 협상에서 시종일관 ‘뜨거운 감자’였다. 한·EU FTA에서의 관세환급은 잘못 낸 관세를 환급해주는 일반적인 의미가 아니라 수출용 원재료에 대한 수입관세를 돌려주는 특별한 제도를 말한다. 우리나라는 지난 1974년 제정된 ‘수출용 원재료에 대한 관세 등 환급에 관한 특례법’을 기반으로 관세 환급 제도를 시행했다. 원자재를 수입한 뒤 이를 가공해 만든 완제품을 수출하면 해당 원자재에 대한 수입관세를 돌려주는 형태로 이뤄진다. 예를 들어 반도체 칩을 수입해서 휴대전화를 제조, 수출했을 경우 그 원재료가 사용된 반도체 칩을 수입할 때 부과된 관세를 제조업체에 돌려주는 것이다. 따라서 수출로 먹고 사는 우리나라로서는 포기할 수 없는 제도다. 우리 측은 세계무역기구(WTO)도 허용하고 있고, 지금까지 우리가 체결한 모든 FTA에서 이를 인정받았다는 점 등을 들어 EU 측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서왔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나 이혜민 FTA 수석대표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EU가 관세환급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FTA 협상은 진전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도 “일부에서 5~7년 정도 관세환급을 유지한 뒤 폐지하는 수준에서 절충안이 나올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지만 관세환급이 없어지면 EU와 FTA를 할 이유가 없다.”고 못박았다. ●독일·프랑스 등 자동차 강국 강력 반발 그러나 EU 집행위원회 역시 27개 회원국으로부터 교섭 권한을 위임받았지만 핵심 쟁점인 관세환급에 대해서는 일부 회원국과 업계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 막판 ‘정치적 절충’을 하지 못했다는 게 현지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EU는 그동안 주요국과 체결한 FTA에서 관세환급을 허용한 적이 없다며 우리 측과의 협상에서 줄곧 문제를 제기했다. 실제로 EU는 멕시코·칠레 등과 FTA를 맺으면서 관세환급을 금지했다. 또한 관세환급까지 해주면 이중 혜택이 되는 데다 수출용 원자재를 우리나라에 판매한 제3국에 이익이 전가된다는 주장이다. 더구나 이번에 관세환급을 양보하면 다른 국가와의 협상에서도 이를 금지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관세환급에 가장 민감한 자동차 산업이 EU의 중추 산업인 데다 독일, 프랑스 등 핵심 회원국이 자동차 강국이라는 점은 캐서린 애슈턴 집행위원 등 EU 측 교섭 당국자들에게 큰 부담이 됐다. 여기에 섣부른 낙관론과 타결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마저 감돌면서 가뜩이나 협상 경과를 예의주시하던 회원국과 업계가 더욱 강하게 반발,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 하는 애슈턴 집행위원의 운신의 폭이 좁아졌다는 게 EU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일부에서는 우리나라 통상교섭본부가 ‘사실상 타결’을 유난히 강조하면서 되레 역풍을 불러왔다는 비판도 제기하고 있다. 결국 애슈턴 집행위원은 정치적 결단을 내리기에 앞서 반발하는 회원국과 업계를 설득하고 다독일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 이날 김 본부장과의 회동에서 ‘결단’을 미룬 것으로 보인다. 협상이 파국으로 갈 가능성은 적지만 EU 회원국과 업계가 관세환급 허용을 언제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한·EU FTA 협상 타결 시점을 가늠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삼성전자 자율근무제 시범운영

    삼성전자는 1일부터 출퇴근 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자율근무제를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근무집중도와 성과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완제품(DMC) 부문 일부 사업부에서 시작한다. 자율근무제는 출퇴근 시간을 따로 정하지 않고 직원이 개인 사정과 시간 활용 계획에 따라 출퇴근 시간을 스스로 선택하도록 한 것이다. 규정된 근무시간(8시간)만 준수하면 된다.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박연차회장 로비리스트 수사] 檢 소환불패 뒤에 ‘비나의 입’ 있었다

    [박연차회장 로비리스트 수사] 檢 소환불패 뒤에 ‘비나의 입’ 있었다

    검찰이 예고한 ‘잔인한 4월’은 피할 수 없게 됐다.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비자금 공장격’인 베트남 현지법인(태광비나실업)의 자금관리담당 이사 L모씨가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 됐기 때문이다. 검찰은 민주당 이광재 의원 등에게 건네진 달러화는 다름아닌 태광비나에서 조성된 것으로 속속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L모씨는 현재 검찰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어 ‘핵폭탄’이 될 가능성이 농후해졌다. 검찰의 ‘박연차 리스트’에 대한 수사는 국세청에서 넘겨받은 자료와 박 회장의 여비서 다이어리, 박 회장 돈 전달자로 드러난 뉴욕 K식당 곽모(60) 사장, 계좌 추적 등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L모 이사의 진술이 화룡점정(畵龍點睛)인 것으로 전해졌다. L모씨는 연 매출 2억달러가 넘는 태광비나의 자금을 총괄하고 있다. 매출에서 발생하는 태광비나의 수익은 한국으로 송금할 필요가 없다. 베트남에 소속된 태광실업의 현지법인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자금도 마음만 먹으면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다. 한 관계자는 “한국 쪽에서 나이키 신발을 만드는 데 쓰이는 소재, 반제품, 완제품을 시중 가격보다 비싸게 보내는 방법도 비자금 조성의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태광실업 안에서도 “L씨가 베트남 쪽에서의 자금 준비를 도맡아 했다.”면서 L씨가 박 회장이 원하는 ‘비자금’을 만들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광재 의원에게 전달된 달러도 L모씨 손에서 만들어졌다는 것이 정설이다. 박 회장의 입과 곽모씨의 입, 그리고 L모씨의 입이 살생부인 셈이다. 10차례 이상 검찰의 칼날에도 굳건하게 버텨 온 이광재 의원도 ‘3개의 입’을 통해 항복할 수밖에 없었다. 27일 소환된 한나라당 박진 의원이나 주중에 출두할 민주당 서갑원 의원도 굴레를 벗어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소환 대상자들은 “(박 회장을)만난 적도 없고, 돈을 받은 일도 없다.”고 한결같이 부인하고 있지만 ‘3인의 입’을 피해가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들을 통해 검찰의 수사가 원하는 방향으로 순항하고 있다는 말이 검찰 주변에서 흘러나온다. 검찰의 한 인사가 말하는 “피의자의 인간적인 본능과 진술을 이끌어내는 과학수사”가 결국엔 박 회장의 주장을 뒷받침해 주는 L모씨 등의 진술인 것이다. 철저히 준비된 검찰에 불려올 이들에겐 잔인한 4월일 수밖에 없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전주시 전통도시? 탄소산업 도시!

    전주시 전통도시? 탄소산업 도시!

    ‘천년 도시’ 전주가 탄소산업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한옥촌이 즐비한 전통도시로만 알려졌던 전주시가 꿈의 신소재를 개발하는 첨단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돼 낙후를 떨치지 못했던 전주는 국내 유일의 탄소섬유 생산 기반을 구축한데 이어 고부가가치 탄소복합소재 부품단지 조성사업을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다. 5년 이상 걸리는 탄소섬유 생산 원천기술 개발 기간을 2~3년으로 앞당겨 전주를 탄소밸리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2010년이면 탄소섬유 생산 일관체제를 갖춰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전망이다. ●첨단산업단지 11만㎡ 조성 전주시가 탄소산업에 뛰어든 것은 2006년부터다. 2003년 팔복동에 설립된 기계산업리서치센터를 모태로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산업을 육성한다는 취지로 시작됐다. 불모지인 국내에서 탄소산업을 육성하는 것은 엄청난 모험이었다. 국내에서는 기업은 물론 대학이나 연구기관에서도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생산기술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주시는 이미 다른 지역이 선점한 산업을 따라가는 것은 승산이 없다고 보고 탄소산업을 선택했다. 세계 탄소산업을 장악하고 있는 일본과 후발주자인 중국을 여러 차례 둘러보고 2007년 시설 도입에 들어갔다. 일본에서 플랜트를 블록으로 들여와 길이가 120m에 이르는 탄소섬유 생산 파일럿시설을 1년여만에 구축했다. 선진국에서 기술이전을 극도로 꺼리기 때문에 설비 하나 하나를 비밀 작전하듯 도입해야 했다. 설비를 갖추고도 30여명의 기술진이 1년여 동안 매달려 밤샘 작업을 한 끝에 지난해 8월 시제품 생산에 가까스로 성공했다. 탄소섬유는 석유에서 원료를 뽑아낸 다음 중합하고 탄화한 뒤 표면처리까지 10여 단계를 거쳐야 완제품이 생산되는 첨단 기술을 필요로 한다. ●㎏당 4만원→ 1만원대 공급 가능 전주시는 탄소섬유 생산 성공을 토대로 탄소밸리를 조성하는 사업에 착수했다. 우선 120억원을 투자해 탄소섬유의 원료인 PAN섬유를 연간 200t 정도 생산하는 설비와 기술을 갖출 방침이다. PAN섬유는 석유에서 뽑아낸 아크릴로니트릴을 중합해 만든 것으로, 이 역시 선진국들만 보유하고 있는 기술이다. 전주시는 앞으로 1~2년 뒤면 탄소섬유 생산 일관체제를 갖춰 연간 150t의 탄소섬유를 생산·공급한다는 구상이다. 전주시가 양산체제를 갖추면 현재 국내 업체들이 ㎏에 4만원씩 수입해 오는 탄소섬유를 1만원대에 공급할 수 있게 된다. 나아가 255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탄소기술원 주변 11만㎡에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한다. 이곳에는 탄소 관련 생산설비뿐 아니라 테크노파크, 나노기술집적센터,관련 기업들이 입주하게 된다. 신기술연구센터도 건립해 연간 1만명의 전문인력을 교육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팔복동과 동산동 공업지역 300만㎡에 대규모 탄소복합단지를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전주시 최락휘 성장산업과장은 “2017년까지 관련기업 150개를 유치해 연간 1조원 매출과 1만명의 고용을 창출하는 국내 유일의 탄소밸리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탄소섬유는 가벼우면서 강도가 매우 뛰어나 ‘꿈의 신소재’로 불린다. 무게는 철의 4분의 1이지만 인장강도는 10배 이상 높다. 섭씨 1400도 이상 고온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2500도 이상 고온에서도 견딜 만큼 불연성이 뛰어나다. 석유에서 뽑아낸 아크릴로니트릴이 1㎏에 2000원인 데 반해 탄소섬유 제품은 1㎏에 4만원으로 가격이 20배나 비싸다. 시장 규모도 해마다 20% 이상 성장하고 있다. 우주항공, 첨단무기, 자동차 경량화 부품 등 탄소를 활용한 복합소재와 응용 분야가 무궁무진하다. 2006년 현재 세계 시장 규모는 2만 5000t, 8조원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2010년에는 세계 수요가 5만 4000t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일본의 3개 기업이 전 세계 탄소섬유 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고 중국, 타이완 등이 그 뒤를 쫓고 있다. 우리나라는 연간 2500t을 수입하는 세계 6위 소비국이지만 단 1g도 생산하지 못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전주기계탄소기술원 김경재 팀장은 “현재는 낚싯대·골프채·테니스라켓·자전거 등 스포츠용품에 주로 사용되지만 자동차·선박·항공기·우주선·풍력발전기·연료전지·미사일 등으로 확대되는 추세”라며 “전주가 탄소산업 메카로 자리잡으면 사양산업 위주로 짜여진 전주시의 산업구조가 재편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보령 머드치킨 드세요”

    갯벌 진흙으로 기른 ‘머드치킨’이 나온다. 충남 보령시는 최근 닭고기 생산 전문기업인 육성코리아와 머드치킨을 사육하기 위한 머드원료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보령시 오천면 영보리에 있는 이 회사는 전북 익산의 사료 전문업체 천하제일에 맡겨 보령산 갯벌 진흙을 첨가한 머드사료를 제작 중이고, 다음달 13일부터 머드치킨을 출하할 계획이다. 시는 해마다 앞바다에 있는 갯벌진흙 30t을 이 회사에 공급한다. 시 수익은 1억 5000만원 정도이다. 아모레퍼시픽에 머드화장품 제작을 의뢰할 때처럼 분말 형태의 갯벌 진흙을 제공한다. 아모레퍼시픽에 공급하는 갯벌 진흙은 연간 10t에 불과하지만 시에서 직접 완제품 판매까지 맡고 있어 수익은 화장품이 연간 22억원으로 훨씬 많다. 육성 측은 충남 8개 시·군 40여개 계열 양계농가에서 연간 100만마리의 머드치킨을 생산, ‘페리카나’ 등에 납품한다. 대형 할인매장 진출도 추진, 이마트와의 판매 협상은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령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통행·차단 반복” “다른 카드 낼 것”

    “통행·차단 반복” “다른 카드 낼 것”

    북한이 17일 남북간 육로 통행을 전면 허용했지만 ‘완전 정상화’ 여부는 불투명하다. 개성공단 통행 정상화의 칼자루를 북한이 쥐고 흔드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북한은 지난 9일간 약 세 차례 남북왕래를 차단했다. 북측의 잇따른 통행 차단 조치로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은 물류 수송이 끊어져 자재 부족으로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 생산된 완제품이 북쪽에 묶이면서 납품도 늦어졌다. 일부에선 개성공단 사업 재검토 등의 의견도 나왔다. 전문가 사이에서도 개성공단의 미래에 대해 낙관론과 비관론이 엇갈리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이날 “일시적으로 북한이 육로 통행을 전면 허용했지만 남측 반응에 따라 또다시 이를 번복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상황에 따라선 북측이 향후 두 달간 육로통행 차단 여부를 두고 쥐락펴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양 교수는 “군 통신선이 복구되지 않으면 광명성 2호 발사시기로 언급한 다음달 4~8일 사이 여러 차례 육로통행 관련 조치를 반복할 것”이라면서 “이 경우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의 원·부자재 물자 수송이 어려워져 개성공단은 일시 기능정지 상태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반대로 낙관론에 손을 드는 전문가들도 있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북한은 지난 9일간 육로통행 차단 등 개성공단이란 카드를 여러 번 사용했다.”면서 “전략이 노출된 개성공단 카드보다 서해지역 도발 등 다른 방법을 동원, 우리 정부를 압박할 가능성이 높고 개성공단 가동 중지는 현실적으로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억류 사태 재발 대응책 부재 등 정부 책임론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육로통행에 대한 제도적 보장과 실효적 이행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원칙적인 답변만을 내놓고 있다. 정부가 구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유호열 고려대 교수는 “개성공단의 경우 비교적 남북간의 합의사항들이 잘 갖춰진 지역”이라면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개성공단 체류 및 출입과 관련한 합의사항에 대해 북측과 협의, 북측의 일방적인 통행차단 조치 통보가 재발하지 않도록 단서 조항 등을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교수는 또 “북측의 일방적인 통행 차단으로 인해 발생하는 입주 업체들의 경제적 피해에 대해 북측이 책임지는 구조로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정부는 개성공단 사태의 해결 및 재발방지를 위해 남북 간 핫라인 복구 등 남북간 대화 채널을 재가동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민간인 억류’ 국제비난 피하고 공단파행 지속·남북 긴장 유도

    ‘민간인 억류’ 국제비난 피하고 공단파행 지속·남북 긴장 유도

    북한이 16일 개성공단 육로통행 중 귀환만 허용했다. 그러면서도 방북과 원자재 등 물자 투입은 계속 차단했다. 개성공단의 파행사태를 계속 끌고가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북측이 육로통행에서 귀환만 허용키로 한 것에 대해 “치밀한 계산 아래 우리 국민을 억류하고 있다는 인식의 확산을 피하는 동시에 우리 정부를 압박하려는 의도”라고 평가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이날 “북한이 지난 일주일 동안 개성공단 육로 통행을 2차례 차단, 단기간 내 한반도 긴장 조성 및 개성공단 사업에서 북측이 주도권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면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측면이 있다.”면서 “귀환만 허용하는 반쪽짜리 해결을 통해 국제사회로부터 민간인 억류 비난을 피하고 남한 정부를 압박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 교수는 이어 “북측의 조치는 개성공단의 일시적 폐쇄 중단까지 고려한 것”이라면서 “계속 방북을 막고 불안정한 현 상황을 이어가 남한 정부로부터 방북 중단 조치를 유도, 역으로 개성공단 사업의 차질에 대한 책임을 남한정부에 전가해 압박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도 북측의 반쪽짜리 개성공단 통행 재개 조치 의도에 대해 “북한이 개성공단 내 민간인 억류 등 비인도적 처사에 대한 국제사회 및 남측의 반발을 잠재움과 동시에 개성공단을 절름발이 상태로 끌고가 남북간 긴장상태를 계속 유지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또 “북한이 입경만 허용하고 출경을 막는다는 건 개성공단을 불구화시키겠다는 것”이라면서 “이런 사태가 지속될 경우 개성공단도 금강산 사태처럼 결국 관리요원만 남는 등 무용론이 제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이번 조치로 개성공단 내 입주업체들의 기업활동에 빨간불이 켜졌다. 당장 방북이 이뤄지지 않아 원부자재 및 현지 체류자의 식량, 난방용 가스 등의 투입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입경이 이뤄져도 완제품을 실어나를 차량 또한 부족한 상황이다. 업체 관계자들은 “2~4일 이후가 고비”라고 입을 모았다. 개성공단입주업체인 성화물산의 이종팔 상무는 “북한이 방북 조치를 재개 하지 않을 경우 2~3일 이후부터는 원부자재 부족 등 때문에 공장 가동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대부분의 입주기업들이 현재 공단 내 대기중인 차량이 한대도 없어 방북이 허가되지 않는 한 완제품을 싣고 남쪽으로 이동할 수조차 없다.”면서 “북측의 입경 허가 조치는 기업에는 결국 별 도움이 안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천공업 조목희 대표도 “매일 5t 화물 트럭이 방북(일주일에 1번꼴로 25t 화물트럭 방북)해 하루 평균 5t가량의 물량이 왕래했다.”면서 “북측이 귀환만 동의하면서 차량 방북이 불가능해 원부자재 및 완제품 물량 수송의 차질이 빚어졌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어 “다른 기업에 비해 기본적인 원부자재가 조금 넉넉한 편이지만 방북조치가 재개되지 않을 경우 일부 부품의 부족으로 3~4일 후 공장이 가동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조업중단 속출… 속수무책에 암담”

    “조업중단 속출… 속수무책에 암담”

    개성공단 통행이 지난 일주일 사이 두 번이나 차단되면서 공단 입주기업들의 불안감이 극심해지고 있다. 물류 수송이 끊겨 자재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이 현실화하는 데다 완제품이 북쪽에 묶이면서 바이어에게 물품을 제때 공급하지 못하는 사태가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개성공단입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개성 현지에서 열린 입주기업 법인장 회의에서 72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5일을 기준으로 이후 6일 이상 인력·물자 통행이 막힐 경우 90%(68개)가 넘는 업체가 가동 중단이 불가피하다고 답했다. 이미 10개 기업은 정상 가동을 못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가스와 식자재의 경우 ‘6일치 이상’ 재고를 갖고 있는 업체는 하나도 없었다. 디엠에프 박영두 대표는 “지난 일주일 사이 북측의 통행 차단 조치가 두 번이나 있었고 특히 2차 조치는 사흘째 계속되면서 자재 공급이 막혀 지난 13일부터 조업이 멈췄다.”면서 “최악의 상황이며 암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주에도 개성공단 육로 통행 차단이 계속되면 공장 문을 닫아야 할 지경”이라고 덧붙였다. 거래처와의 계약을 지키지 못하는 입주업체도 늘고 있다. 매년 200만달러어치의 침구류를 생산하는 평안의 오회택 대표는 “매일 40피트짜리 컨테이너에 원자재를 실어 보내면 1300명의 북측 근로자들이 침구류를 만들어 왔는데 개성공단 입·출경 중지로 가스나 유류, 식자재 등의 물자가 올라가지 못하게 돼 3일간 생산이 중단됐다.”면서 “거래처와의 계약도 거의 다 끊겼다.”고 말했다. 의류를 생산하는 문창기업의 문선종 대표도 “17일까지 통행이 재개되지 않으면 공장 가동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면서 “납품지연으로 입주기업들은 국내외 바이어들로부터 신뢰를 잃어 거래선이 끊기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 협의회 부회장인 유창근 에스제이테크 대표는 “출입차단으로 개성공단에 진출한 130여 업체뿐만 아니라 4800개 협력업체의 장래가 불투명해지면서 주문 취소 등이 심해지고 있다.”면서 “국내에 모(母)기업이 있는 업체들은 그나마 다행인데 개성에 ‘올인’한 소규모 업체들은 출입차단이 2~3일 정도 더 지속되면 경영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개성공단기업협의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개성공업지구법상 기업활동 보장의 원칙에 합당하게 통행을 즉각 정상화하고, 남북 당국은 이러한 상황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보장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창구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대한민국 극&극] 예산 이씨 종가 150년 전통 간장 - 4개월 숙성 공장 간장

    [대한민국 극&극] 예산 이씨 종가 150년 전통 간장 - 4개월 숙성 공장 간장

    한국인과 간장은 2000년된 친구다. 두산 백과사전은 “대두류가 2000년 전에 한국에 전래됐다는 기록으로 보아 그 무렵부터 장을 담그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써놓았다. ‘삼국사기’에는 683년 왕비를 맞을 때 예물 품목에 간장과 된장이 들어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고 한다. 예나 지금이나 간장은 한식에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 요소다. 간장이라고 해서 다 같지는 않다. 같은 간장이라도 언제 만들었는지, 누가 만들었는지에 따라 맛과 색이 천차만별이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간장의 극과 극을 찾아봤다. 조선 시대 종갓집에서 150년 동안 전해내려온 간장과, 공장에서 대량생산되는 조선간장을 비교해 봤다. 양쪽은 각각 ‘전통’과 ‘과학’이라는 각자의 비기(祕技)를 내세웠다. ■ 예산 이씨 종가 150년 전통 간장 “150년 전 간장이 지금껏 전해진 것은 조상을 기리고 섬기는 마음 때문입니다.” 충남 아산 외암마을의 예안 이씨 종가 이득선(67)씨는 5대째 전통 간장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예안 이씨 종가의 간장은 5대조 이원집 공에서부터 시작돼 이상달(4대조), 이정열(3대조), 이용승(2대조)에 이어 지금의 이씨에게 전수됐다. 예안 이씨가 외암마을에 뿌리를 내린 것은 조선 명종 때다. 500여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초가와 돌담, 정원 등이 옛 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 현재 70여가구가 생활하고 있다. 각 집들은 옛 관직명이나 출신 지명을 따 참판댁, 감찰댁, 참봉댁, 송화댁 등으로 불린다. 이씨 집은 ‘참판댁’으로 불린다. 조부 이정열 공이 조선 고종 때 이조참판을 역임해서다. ●200일 지극정성으로 빚어지는 간장 “간장은 정성입니다. 오랜 공을 들인 뒤에 나오는 간장이라야 제 맛을 내고, 100년의 세월이 지나도 그 빛과 향기가 온전합니다.” 이씨의 ‘간장론’이다. 실제 예안 이씨 종가의 간장은 200여일의 지극정성으로 만들어진다. 간장 제조는 9월부터 시작된다. 우선 직접 재배한 콩으로 메주를 쑨 뒤 가을볕에 50~60일 말린다. 메주가 갈라질 때쯤 뜨거운 방으로 옮겨 줄줄이 널어놓는다. 이 과정을 거치면 해로운 균은 죽고, 이로운 균만 살아남는다. 보통 20일 정도 소요되고, 고약한 냄새가 난다. 이후 1주일가량 햇볕에 말린다. 방 안의 열기로 물러진 메주가 딱딱하게 굳어지면 솔(칫솔 등)에 물을 묻혀 깨끗이 닦고 2~3일 햇볕에 말린 뒤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장을 담그기 전에 또 한 번 메주를 물로 골고루 닦은 뒤 햇볕에 2~3일 말린다. 바짝 마르면 장독의 소금물에 넣는다. 50일 정도 지나면 독 안의 메주가 갈라지고, 소금물이 2cm 정도 준다. 이때 소금물을 가마솥에 붓고 40분~1시간 정도 끓이면 비로소 간장이 된다. 이씨는 “소금은 최소 3년 이상 묵혀둔 것을 사용해야 하고, 소금과 물의 비율은 계란을 띄웠을 때 3분의1 정도 위로 솟아오르게 맞춰야 일품 간장이 된다.”고 귀띔했다. 소금물에는 메주 외에도 다양한 것들이 첨가된다. 간장 색을 진하고 윤기 나게 하고, 균을 없애는 옻나무·숯, 머리를 맑게 하는 호두, 간장을 부드럽게 하고 고소한 향기가 나도록 하는 깨, 독 안에서 열기를 뿜어내 메주가 잘 우러나도록 하는 고추 등 여러 가지 첨가물이 들어간다. 간장은 담그는 시기에 따라 보통 정월장, 2월장, 3월장으로 나뉜다. 이씨는 “올핸 정월에 장을 담갔다. 3월말이나 4월초쯤 간장을 만든다. 매년 이렇게 만들어진 간장 중 1되씩 5대조부터 내려온 간장독에 부어 150년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간장 숙성, 돌의 두께와 일조량 좌우 간장을 숙성시키는 데에도 독특한 비법이 있다. 바로 받침돌의 두께와 일조량이 그것이다. 장독은 동쪽에 30cm 이상 두께의 자연산 돌 위에 올려놓는다. 오전에 해가 뜬 뒤 오후 2시까지 장독은 햇볕에 데워진다. 동시에 받침돌도 볕을 받으면서 서서히 달궈진다. 해가 서쪽으로 넘어간 2시 이후에는 오전 동안 데워진 받침돌 열기가 이튿날 아침까지 지속되며 독을 따뜻하게 데운다. 이씨는 “겨울철에도 상온(가열 또는 냉각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기온, 보통 15도)을 유지하고, 온도 변화가 거의 없어 장이 잘 익고 맛이 좋다.”고 전했다. 예안 이씨 종가의 간장은 향후 이씨의 장남 준종(42)씨에게, 그 이후에는 준종씨의 첫째아들에게 전수된다. 이씨는 “간장은 종손을 통해 이어져 내려왔다.”면서 젊은 날 일찍 작고한 형을 애달파했다. “전 종손이 아닙니다. 형님께서 아들 없이 딸만 놓고 일찍 돌아가셔서 제가 대신 맥을 잇고 있습니다. 형님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픕니다. 제 첫째아들이 형님의 양자로 입적한 만큼 제 사후에는 종손을 통해 대를 이어갈 겁니다.” 김승훈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4개월 숙성 공장 간장 겉으로는 여느 공장과 다를 바 없다. 굴뚝에선 허연 연기가 피어오르고, 불쑥 솟아오른 철제 탱크는 끝간 데를 모르고 줄지어 서있다. 간장공장은 냄새로 그 정체를 드러낸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들큼하니 콩 찌는 냄새가 코를 찌른다. 간장이 익어가는 철제 탱크에선 짭쪼름하고 구수한 향취가 맴돈다. 경기도 이천에 있는 ㈜샘표식품 간장공장은 국내 최대 규모로 연간 7만㎘의 간장을 만들어낸다. 집에서 해먹는다 해서 ‘집간장’이라고도 불리는 조선간장은 전체 생산량의 1%를 차지한다. ●과학적 장 담금으로 승부 공장장인 오경환 상무는 “간장은 과학”이라고 단언한다.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간장은 집에서 만드는 간장과 달리 잡균을 제거하고 발효에 꼭 필요한 균만 넣는다. 그래야 맛도 선명하고 발효도 빨리 된다. 아스퍼질루스 오리제(Aspergillus oryzae)균, 일명 ‘황국균’을 배양하는 기술이 간장의 핵심이다. 황국균은 종균관리 연구소에서 1주일간 배양한 뒤 메주에 넣는다. 전체 메주 함량의 0.3%밖에 차지하지 않지만 좋은 메주를 좌우하는 필수 요소다. 또 공장 간장의 맛이 들쭉날쭉하지 않고 균일하게 날 수 있는 것은 간장의 맛을 결정하는 단백질 함유량(T.N.)을 엄격하게 통제하는 탓이다. 콩에 든 단백질은 가수분해돼 간장 속에서 아미노산으로 바뀌는데, 이 아미노산이 간장 고유의 맛을 내는 역할을 한다. 한국산업규격(KS)에 따르면 간장 안에 단백질이 1% 들어있으면 표준, 1.3%는 고급, 1.5%는 특급이다. 0.8% 이하면 판매가 불가능하다. 대개 집에서 만드는 간장은 0.5% 정도다. 이 공장에서는 원액의 양을 조절해 생산되는 모든 간장을 1.5%가량으로 맞춘다. “메주 외에 아무 것도 첨가하지 않는 조선간장의 맛은 특히 이 단백질 함유량에서 승부가 난다.”고 오 상무는 설명했다. 공장에서 만드는 간장이라도 집에서 만드는 방법과 크게 차이나진 않는다. 이 공장에서는 양조간장·진간장·유기농간장·조선간장을 만드는데 소맥을 넣는지, 당분을 첨가하는지 아주 작은 차이만 있을 뿐 메주를 쒀 간장을 만드는 과정은 동일하다. 간장 만드는 과정은 이렇다. 먼저 잘 씻은 콩을 물에 담가 불린 후 고온·고압 조건에서 찌는 ‘침지/증자’ 과정으로 시작한다. 여기에 황국균을 띄워 메주를 쑤는 ‘제국’ 과정이 뒤따른다. 메주는 42시간 띄운다. 2박3일 걸린다고 해서 공장에서는 ‘3일 메주’라고 부른다. 완성된 메주는 소금물에 담겨 발효 탱크에서 숙성 과정을 거친다. 조선간장은 숙성에 4개월 정도 걸린다. 일정하게 온도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데, 1년 내내 28~30℃를 유지해야 한다. 탱크 안에서 소금물과 함께 숙성된 메주는 ‘제미’라고 부르는데, 이것을 짜서 간장을 만들어내는 공정을 ‘압착’이라고 한다. 여기서 간장과 메주 찌꺼기가 만들어지는데 찌꺼기는 동물 사료 등으로 이용된다. 다 만들어진 간장은 천연 방부제 역할을 하는 알코올(1.5% 첨가)을 넣고 살균 과정을 거쳐 완제품으로 포장된다. ●“종갓집 간장은 이미지에 불과” 한때 진간장 같은 산분해간장에서 유해물질인 클로로프로판디올(MCPD)이 검출되고, 또 맛을 위해 화학첨가물인 글루타민산나트륨(MSG)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나는 등 간장이 유해성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오 상무는 “식품에는 기준치가 있다. 그런 것들이 얼마나 들어있느냐를 따지는 게 아니라 들어있느냐 없느냐를 따지면 난감하다.”면서 “일상적인 간장 섭취량으로는 인체에 무해한 정도다.”고 했다. 오 상무는 100년 묵은 종갓집 간장이 대량생산된 간장보다 더 좋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했다. “집에서 만든 간장은 아무리 오래됐어도 영양학적인 의미는 없습니다. 그저 이미지에 불과하죠. 다만 오래 보존됐다는 가치가 있고, 색깔은 좀 진하겠죠. 그래도 우리 간장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팔릴 수는 없으니 우열을 가릴 수 있겠습니까.”라며 오 상무는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공장 간장의 장점은 일정 수준의 간장을 많은 사람들에게 공급하는 ‘대중성’에 있는 셈이다. 간장 공장 사람들은 동맥경화 억제, 당뇨병 개선 등 많은 장점을 가진 간장이 사람들에게 널리 사랑받을 수 있도록 힘을 쏟고 있었다. “4개월 숙성된 간장이라고 얕보지 마십시오. 과학으로 빚어낸 우리 고유의 맛이 이 안에 담겨 있습니다.” 김승훈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수출효자 IT 삼총사 동반부진 탈출 언제?

    수출효자 IT 삼총사 동반부진 탈출 언제?

    ‘글로벌 수요도 줄고, 가격이 떨어져 매출액은 그보다 더 줄고….’수출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정보기술(IT) 3인방’인 휴대전화·반도체·액정표시장치(LCD)가 올들어서도 여전히 동반부진 현상을 보이고 있다. 휴대전화가 그나마 선방하고 있지만 올 1~2월 누적 수출액 기준으로 보면 모두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완제품인 휴대전화는 불황이지만 가격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반면 부품인 반도체나 LCD는 경기에 민감해 가격 하락폭이 훨씬 더 크기 때문이다. 금액 기준으로 휴대전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6%, 반도체는 43.8%, 액정디바이스(LCD 등)는 27.8%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이 품목들은 삼성전자의 경우 전체 수출액의 79%(지난해 3·4분기까지 누적기준)를 차지할 정도로 수출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휴대전화는 다행히 2월에는 중국의 휴대전화 보조금정책과 춘제로 인한 반짝특수에다 미국 소비가 다소 살아나면서 소폭 성장(3.1%)했다. 그러나 여전히 유럽 중남미 중동 등에서는 판매가 부진하다. 반도체는 최근 D램 가격 하락세가 둔화되고는 있지만 2월 현재까지도 1기가 바이트 DDR2의 경우 1달러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여기다 PC 휴대전화 등의 생산 부진으로 수요는 여전히 살아나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반도체에서만 56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는데 월별 실적은 발표하지 않지만 올들어서도 실적은 크게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때문에 환율 상승 등으로 수출에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는 있지만 근본적으로 가격이 바닥록고, 수요도 없기 때문에 올 1분기 역시 어려움이 예상된다. 거의 전량을 수출하는 부품인 LCD도 가격이 반토막이 난 데다 판매량 자체도 크게 줄었다. TV 등 소비재용 전자제품의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TV 모니터 노트북에 들어가는 대형 LCD의 경우 올 1월에 수량 기준으로 삼성전자는 17%, LG디스플레이는 13%의 역성장했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삼성전자가 7억 29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LG디스플레이가 6억 8600만달러로 52% 감소하는 부진을 보였다. 32인치 TV용 LCD 기준 지난해 2월 327달러였던 가격이 올 2월에는 170달러로 절반 가까이 폭락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LCD) 가격 하락세가 다소 둔화되기는 했지만 가격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인 데다 글로벌 수요가 언제 살아난다고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두 자릿수의 마이너스 성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멜라민 첨가물 과자중 1개만 검출

    멜라민이 검출된 스페인산 식품첨가물인 ‘피로인산제이철’을 사용한 과자나 음료 등 12개 완제품들 가운데(서울신문 2월24일자 보도) 1개를 제외하고는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식품의약품안전청이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식약청은 이 제품들의 유통과 판매를 금지시킨 조치를 해제하기로 했다. 판매 금지가 해제된 제품들은 해태음료의 과일촌씨에이 포도, 오리온 고소미, 고래밥, 대두식품의 복분자플러스양갱, 삼아인터내셔날의 닥터유골든키즈100% 등 11개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살모넬라 땅콩제품 온라인 유통

    살모넬라 땅콩제품 온라인 유통

    살모넬라 공포가 국내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 판매금지 및 회수 조치된 과자류가 인터넷 쇼핑몰 등을 통해 버젓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발표한 살모넬라 땅콩원료 함유 제품은 모두 2592개나 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공식 확인한 수입식품은 현재까지 3개뿐이다. 비정상적인 경로를 통해 미국산 살모넬라 땅콩 제품이 유통될 경우 소비자들이 모르고 섭취할 가능성이 높아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서울신문이 수입식품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인터넷 쇼핑몰을 점검한 결과 미국에서 판매 금지된 제품 상당수가 발견됐다. 크래커류인 미국 켈로그사의 ‘오스틴치즈크래커 피넛버터맛(사진 오른쪽)’은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판매 금지된 제품이지만 여전히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판매되고 있다. J쇼핑몰 판매담당자는 “들여온 지 얼마 안 된 제품인데 팔면 안 되는 줄 몰랐다.”고 말했다. 다이어트바, 에너지바, 영양바 등의 이름으로 알려진 막대 형태의 곡물과자는 건강식품과 스포츠보조식품을 파는 전문 쇼핑몰에서 날개돋친 듯 팔리고 있다. 실제로 클리프바컴퍼니사의 ‘클리프바(왼쪽)’는 이를 즐기는 ‘마니아’들이 있을 정도로 일부 인터넷쇼핑몰에서 공동구매로 팔리는 인기 상품이지만 FDA는 땅콩버터맛 등 5종을 금지품목으로 지정하고 있다. 미국 FDA는 홈페이지(www.fda.gov)에 살모넬라 위험식품 2592개의 이름이 담긴 리스트를 올려놓고 있다. 살모넬라균이 완제품이 아니라 원재료인 땅콩에서 검출됐기 때문에 이처럼 살모넬라 오염이 의심되는 제품이 매우 많다. 땅콩버터, 땅콩페이스트, 으깬 땅콩 등이 들어가는 모든 제품들이 위험식품으로 분류됐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브라우니, 케이크, 파이, 시리얼, 쿠키, 크래커, 아이스크림, 개사료 등도 포함돼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식약청은 뾰족한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제품의 문제가 아니라 원료 결함이라서 국내에서 파악하기 어렵다.”면서 “관련 제품을 전면 조사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살모넬라균 사람이나 동물에게 티푸스성 질환과 식중독을 일으키는 균이다. 살모넬라균에 감염되면 복통, 설사, 고열을 동반하며 심하면 사망할 수 있다. 땅콩 가공회사인 PCA사의 땅콩 원료가 살모넬라균에 오염돼 지난해 말부터 이를 섭취한 미국인 9명이 죽었고 모두 666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 고래밥·고소미 과자에 멜라민 첨가물

    고래밥·고소미 과자에 멜라민 첨가물

    대기업이 생산하는 과자와 음료 등 12개 식품의 스페인산 첨가물에서 멜라민이 검출돼 해당 품목에 대한 판매 중단 조치가 내려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4일 ㈜엠에스씨가 수입한 독일회사의 스페인산 식품첨가물 ‘피로인산제이철’을 조사한 결과 멜라민이 8.4~21.9ppm이 검출돼 이 첨가물을 사용한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고 시중에 유통된 제품을 회수하도록 지시했다고 발표했다. 멜라민이 검출된 제품은 해태음료의 ‘과일촌 씨에이 포도’, 오리온의 ‘고소미’와 ‘고소미 호밀애’, ‘고래밥(매콤한 맛·볶음양념맛)’, ‘왕고래밥(매운떡꼬치맛·양념맛)’, 동아제약의 ‘미니막스 멀티비타민&무기질’ 등 어린이들도 즐겨 찾는 대기업 제품이 포함됐다. 문제의 첨가물 피로인산제이철은 독일 CFB(Chemische Fabrik Budenheim KG)사 스페인 공장에서 제조했으며 ㈜엠에스씨가 5400㎏을 수입해 식품회사에 판매했다. 이 첨가물은 과자나 음료의 철분을 강화하기 위해 사용하며 제품마다 0.01~0.05%가량 함유돼 있다. 이에 따라 해태음료와 오리온 등 관련 기업들은 제품 생산을 중단하고 원료 폐기에 나섰다. 오리온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완제품을 조사한 결과 제품에서는 멜라민이 나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해태음료는 ‘과일촌 씨에이 포도’의 출고를 중단하고 완제품을 자체 조사하고 있다. 해태음료측은 “피로인산제이철의 함유량이 0.014% 정도”라면서 “문제가 된 제품은 약 9000박스(10만 8000개)며, 이 가운데 시중에 유통된 양은 40%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식약청은 검출된 멜라민의 양이 최대 22ppm 수준인 데다 제품에 사용될 때 1만분의1~2000분의1 정도로 희석되기 때문에 인체에 위해를 끼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정현용 윤설영기자 junghy77@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대통령님 저희 서민들 말 꼭 들어주세요” 李 국방, 괜히 ‘조크’ 한마디 했다가 혼쭐 北 미사일 발사 공식 예고…靑 “구체징후 없어” 3g병뚜껑의 비밀 다국적 도박회사 국내 침투
  • 2009 대기업 임원인사 트렌드 살펴보니

    2009 대기업 임원인사 트렌드 살펴보니

    철저한 성과주의, 조직 슬림화, 글로벌 인재·연구개발 인력 전진 배치…. 주요 대기업 임원 인사 및 조직 개편 특징이다. 올해 삼성 등 주요 대기업 임원 인사에는 예외없이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이 깔려 있다. 일약 최고경영자(CEO)로 승진한 삼성전자 윤부근 사장은 ‘보르도 TV신화’의 주역으로 3년 연속 디지털TV 세계 1위를 이끈 성과를 인정받아 부사장 2년 만에 CEO로 승진했다. ●실적 좋은 임원 CEO로 전격 발탁 구자영 SK에너지 P&T 사장은 신설된 SK에너지 총괄사장에 발탁됐다. 재계에선 “전혀 예상치 못한 인사”라며 놀랐다. SK에 영입된 지 1년도 채 안돼 국내 최대의 정유회사를 이끄는 ‘선장’이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구 사장이 신재생에너지 분야 전문가로서 차세대 성장동력을 이끌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모든 계열사 CEO를 유임시키며 ‘안정’을 택한 LG도 디스플레이 사업을 흑자로 돌린 전자의 강신익 부사장과 휴대전화 사업의 수익률을 크게 높인 안승권 부사장을 각각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임원 재임기간, 입사 기수 등은 이제 더 이상 최고경영자 승진의 고려 대상이 아니다. 성과가 가장 중요한 승진 잣대가 되고 있다. 글로벌 인재와 젊은 세대, 연구·개발 전문인력을 우대한 것도 공통된 대목이다. 삼성전자는 임원인사 승진폭을 지난해 117명에서 올해는 91명으로 크게 줄였지만, 불황 속에도 연구·개발분야는 승진한 사람이 27명으로 지난해(24명)보다 오히려 늘어났다. LG도 신규 임원 87명 가운데 20%(17명)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해외사업을 담당하는 인력으로 선임했다. 불황이지만 연구·개발쪽을 강화하는 것은 선두그룹을 유지하는 한편 후발업체와의 격차를 더 벌리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해외영업전문가 등 글로벌 인재를 우대하는 것도 경기회복기를 대비한 장기전략이다. 삼성의 경우 사장단 인사에서 1948년 12월 이전 출생자는 부회장 승진자를 제외하고는 예외없이 옷을 벗었다. 10% 이상의 임원이 퇴출되고 임원 평균 나이도 48세로 전보다 한 살 젊어졌다. 사장·부사장이 맡던 지역별·사업별 책임자 자리가 부사장·전무, 심지어 상무급으로 넘어가면서 조직은 자연스럽게 줄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대기업 임원 인사를 ‘생존’을 위한 전략으로 풀이한다. 장상수 삼성경제연구소 상무는 “삼성전자만 해도 지난해 4·4분기 1조원에 이르는 엄청난 적자를 냈기 때문에 일단은 살아남아야 한다는 게 중요했을 것”이라면서 “회복기 이후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핵심 역량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경영권 승계 사전 포석도 ‘재벌 3세’들의 경영권승계를 위한 사전포석도 감지된다. 현대 기아차그룹이 최재국·서병기 부회장을 갑작스럽게 퇴진시킨 것 역시 정의선 기아차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려는 사전포석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경영 환경의 투명성 문제 등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좋은기업지배구조 연구소 김선웅(변호사) 소장은 삼성 인사와 관련,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 기획조정실(옛 구조본) 출신들이 주요 계열사 CEO나 최고재무관리자(CFO)로 배치됐다는 것”이라면서 “지배구조 측면에서 앞으로 더 투명하게, 그룹 경영보다 독립적인 기업경영을 해나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GS 등 일부 그룹에서 오너 그룹이 부상한 것과 관련해서는 “오너 그룹이 정신력을 강화해 준다는 정도의 효과가 있을 수 있겠지만, 임직원들을 책임진다든가 해야 충성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체 규모 줄고 현장인력은 늘고 임원 감축과 동시에 조직을 대폭 슬림화하고 고객우선·현장중심으로 바꾼 것도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본사직원 1400명 중 1200명을 현장에 전진배치했다. 조직은 크게 완제품·부품 양날개로 단순화했다. 의사결정과정을 줄이고 ‘발로 뛰는 조직’을 정착화시켜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한 포석이다. SK브로드밴드도 118개의 대팀제로 운영되던 것을 85개 팀으로 줄였다. 부서간 중복업무를 피하기 위한 시도다. 시장의 목소리에 즉각 부응하기 위해 현장을 강화하고 마케팅전문가를 대거 발탁했다는 것이다. 임원혁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원은 “삼성만 해도 지금껏 일본식으로 연구·개발을 강조해 엔지니어 출신들이 주도하던 느낌이 강했다면, 이제는 애플이나 아이팟처럼 수요를 파악하려는 노력을 하기 위해 마케팅과 종합하는 능력을 갖춘 전문가들을 전면에 배치한 측면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김성수 홍희경기자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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