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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6일 국장급 판문점회담 합의

    남북이 6일 오전 10시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개성공단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당국 간 실무회담을 개최키로 4일 최종 합의했다. 이에 따라 위기에 처한 개성공단은 물론 교착 상태의 남북관계에도 의미 있는 변화가 예상된다. 회담에는 우리 측에서 ‘국장급’인 서호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이, 북측에선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나서기로 했다. 남북은 이번 회담에서 ▲개성공단 시설·장비 점검 및 입주 기업인 방북 문제 ▲완제품 및 원·부자재 반출 문제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 문제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실무회담은 전날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들의 방북을 허용하겠다는 북한의 제의에 우리 측이 당국 간 실무회담을 갖자고 ‘역제의’를 하면서 성사됐다. 남북 문제는 당국 간 회담으로만 풀 수 있다는 기존 원칙을 견지하면서 개성공단 문제 해결에 대한 북한의 의지를 확인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이 같은 ‘개성공단 원포인트 회담’이 한 차례 무산된 남북 당국회담 재추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대화의 문은 여전히 열려 있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협의 과정에서 북측은 실무회담이 열리는 6일에 맞춰 개성공단 우리 측 기업인들의 공단 방문 추진도 제안했다. 또 우리 측이 회담을 판문점에서 열자고 제안하자 장소를 개성공단으로 바꾸자고 수정 제의를 해 오기도 했다. 개성공단 문제가 잘 풀리는 듯한 모양새를 대외에 보여줘 미국 등 국제사회의 환심을 산 뒤 국면 전환을 꾀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우리 측이 난색을 표하면서 남북은 늦게까지 추가 협의를 벌였지만 최종 합의를 도출하는 데 무리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메디포스트, 줄기세포치료제 홍콩 첫 시술

    줄기세포 전문기업인 메디포스트(대표 양윤선)는 무릎 연골 재생용 줄기세포치료제 ‘카티스템’(CARTISTEM)을 홍콩에 수출해 현지 환자에게 처음으로 시술됐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시술은 홍콩 중심가인 센트럴 퀸스로드의 한 정형외과 전문병원에서 중증 퇴행성관절염을 앓는 50대 남성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회사 측은 “시술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제대혈(탯줄혈액)에서 추출한 간엽줄기세포를 원료로 만들어진 카티스템은 완제품 형태로 만들어져 홍콩에 수출됐다. 현재 홍콩에서 ‘허가 전 인증처방’(APS) 형태로 제한된 환자에게만 시술할 수 있다. 양윤선 대표는 “국내에서 허가받은 줄기세포 치료제가 외국에서 사용된 것은 처음”이라며 “올해 안에 홍콩에서 정식 품목허가를 획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버팀목 흔들리는 세계경제] “中 신용경색 위기 아니나 對中 수출 감소할 수도”

    [버팀목 흔들리는 세계경제] “中 신용경색 위기 아니나 對中 수출 감소할 수도”

    중국경제 전문가들은 현재의 신용경색 국면이 위기상황이라고까지 말할 수준은 아니라는 데 대체로 견해가 일치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제 불안이 국내 증시에 영향을 주는 것을 넘어서 대(對) 중국 수출 감소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예의주시할 것을 당부했다. 최성락 국제금융센터 차장은 지난 24일 중국 증시 하락에 한국, 일본 등 주변국 증시가 민감하게 반응한 것과 관련해 “중국이 그동안 해왔던 경제정책과 다르기 때문에 시장이 급격하게 반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 차장은 “그동안 성장률 때문에 거품(버블)을 내버려뒀던 중국이었지만 시장에 돈을 풀어도 경제 성장으로 이어지지 않는 현재의 경제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더 이상 성장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면서 “시장에서는 이전과 다른 의외의 모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증시가 폭락으로 반응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진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중국의 신용경색 문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기 전부터 누적돼 왔던 문제로 이러한 문제가 없었다면 경기 부양이 잘됐겠지만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금융 시스템을 바로 세워가겠다는 의지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의 경제 불안이 우리나라에 미치는 가장 큰 문제는 대중국 수출 감소 우려다. 우리나라 전체 교역에서 중국은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엄정명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지금 중국의 금융 구조조정이 단기적으로 이뤄지는 것이라면 우리나라 실물경제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우리나라와 중국은 완제품이나 중간재 등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 수출 및 수입에서 서로 관계가 깊기 때문에 중국의 경제 불안이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을 감소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의 구조조정이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증시가 바닥으로 떨어졌을 때 저가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 센터장은 “이달 말까지는 어쩔 수 없이 증시 하락이 이어지겠지만 다음 달부터는 진정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이어 “그동안 중국 경제에 감춰졌던 여러 문제점을 고치고 나아가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현재는 심리적으로 불안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이러한 불안 요소를 없애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정부 “개성공단 실무회담 제의 여전히 유효”

    남북당국회담이 무산된 이후 또 다른 형태의 회담을 제의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던 정부가 21일 개성공단 실무회담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통일부는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전날 공단 정상화를 위한 실무회담 재개를 촉구한 데 대해 입장 자료를 내고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남북 당국 간 회담을 통해 북한 당국이 완제품, 원·부자재 반출을 보장해야 하고 통행·통신 및 신변 안전보장 등의 절차 문제에 대한 협의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이 기업들의 절박한 상황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조속히 관련 당국 간 실무회담에 나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입장 표명이 남북회담과 관련한 수정 제의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일부에서는 대화의 여지를 남겨둬 북한을 떠보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 당국자는 ‘북한에 대화를 제안할 의향이 전혀 없느냐’는 질문에 “개성공단 실무회담 제의는 여전히 유효하는 입장으로 정리하겠다”고 답했다. 다른 당국자는 “우선 한·중 정상회담은 지켜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해 오는 27일 한·중 정상회담을 고리로 남북대화가 재개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여론은 무산된 남북회담을 재개해야 한다는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다. 아산정책연구원이 지난 16일부터 사흘간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를 벌인 결과 우리 정부가 회담재개를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고 답한 비율이 53.4%로 나타났다. 적극 나서지 않아도 된다는 답변은 36%였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개성공단 기계장비 점검대책 세워달라”

    “개성공단 기계장비 점검대책 세워달라”

    장마철이 본격화하면서 개성공단 기계 설비에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는 가운데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원부자재와 완제품은 대부분 상품가치가 떨어진데다 온도와 습도에 민감한 기계설비마저 장마철에 그대로 방치한다면 최악의 경우 녹이 슬어 고철 덩어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개성공단에 입주한 123개 기업 가운데 장마철 습기에 취약한 고가의 기계장비를 보유하고 있는 기계·전자부품 업체는 46곳이다. 개성공단 기계·전자부품 업체들은 20일 여의도 비대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마철이 시작되면 이후 공단이 정상화돼도 고가의 기계와 장비를 폐기 처분해야 하는 후폭풍을 맞을 수밖에 없다”면서 “공단은 핵심 기능을 잃어버리고, 고객이 다 떠나기 때문에 거의 폐허나 다름없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입주기업인들은 공단 정상화를 위한 실무회담 재개를 촉구하며 군 통신선이 복원되는 대로 기계설비 점검 인력의 방북을 승인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다음 달 3일까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양측 정부가 공단을 정상화할 의지가 없는 것으로 간주하고 중대 결단을 하겠다”고 압박했다. 한 입주기업인은 “기계장비가 다 망가지면 모두 재투자를 해야 하기 때문에 철수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완전 철수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부도 장마철 개성공단 관리 문제에 대해서는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기계설비를 관리하기 위해 북한 측 인원을 공장에 들일 수는 없는 일”이라며 “안타깝지만 상황을 좀 더 지켜보자”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남북 장관급회담 실무접촉] 개성공단 등 의제별 치열한 ‘전초전’… 대표단 규모 남북 5명씩 구성될 듯

    남북이 9일 판문점 실무 접촉에서 ‘12일 서울 장관급 회담 개최’를 사실상 확정하면서 2007년 5월 서울에서의 제21차 남북 장관급 회담 이후 꼭 6년 만에 재개되는 장관급 회담에 이목이 쏠린다. 남북 당국 모두 첩첩이 쌓인 현안을 포괄적으로 다룬다는 기조인 만큼 이번 22차 남북 장관급 회담은 의제별로 치열한 후속 회담을 예고하는 전초전 성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식 대표단 규모는 과거 전례대로라면 장관급인 수석대표를 포함해 5명으로 구성될 가능성이 높다. 대표단에는 통상 경제·문화 등 유관부처 차관도 포함된다. 우리 측의 경우 수석대표는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꼽힌다. 북측 수석대표는 유동적이다. 북한의 경우 제20·21차 수석대표로 우리의 국장급인 내각 책임참사를 내보내 회담 비중과 격(格)을 의도적으로 낮추는 태도를 보여왔다. 북측이 남북대화의 진정성을 보이기 위해서는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나 그에 걸맞은 인사가 수석대표로 나와야 한다고 우리 측은 주장하고 있다. 장소는 경호와 보안 등을 고려한 전례에 따라 서울 강북 지역의 특급 호텔이 회담장 및 숙소로 선택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은 2000년 7월 첫 장관급 회담이 개최된 장소로, 2002년 7차, 2003년 11차, 2004년 13차 회담 등 모두 4차례로 가장 많이 이용됐다. 서울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호텔도 두 차례 이용됐고, 2007년 5월 마지막 회담은 서대문구 연희로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바 있다. 핵심 의제는 개성공단 및 금강산관광 정상화, 이산가족 상봉, 6·15 및 7·4 남북공동성명 41주년 공동 기념행사 등이다. 지난 4월 3일 북측의 일방적 통행제한 조치로 잠정 폐쇄된 개성공단은 원·부자재 및 완제품 반출 문제와 제도적인 재발 방지책이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 남북 모두 정치적 부담이 큰 의제가 아닌 만큼 신속한 타결의 접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금강산 관광 재개는 북측이 몰수한 남측 자산의 원상복구, 그리고 북측의 관광객 신변안전 보장의 제도적 확약이 관건이다. 2010년 11월 이후 중단된 이산가족 상봉은 인도주의적 문제이고 박근혜 대통령도 최우선 의제로 상정해 온 만큼 속전속결로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8·15 광복절이나 추석 전후 상봉이 이뤄질 수도 있다. 아울러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의 의제화 여부도 주목된다. 올해 발표 13주년인 6·15 공동선언의 경우 남북의 공동 기념행사가 성사되기에는 시일이 촉박하고 41주년인 7·4남북공동성명 기념행사의 경우 전례가 없다는 점에서 향후 실무회담 의제로 유지될 수 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향토기업 특선] “해외시장 다변화 주효… 3년마다 수출 2배 늘어”

    [향토기업 특선] “해외시장 다변화 주효… 3년마다 수출 2배 늘어”

    “해외 시장 다변화 전략이 주효해 비교적 짧은 기간에 회사를 성장 궤도에 올려놨습니다.” ㈜에스디엠 조철연(52) 대표이사는 9일 “시장이 여러 나라로 분산돼 금융위기나 거래처 파산 등 위험이 닥쳐도 이를 극복할 수 있다”며 “요즘도 1년 중 상당 기간 해외를 누비며 안정적인 수출시장 개척에 주력한다”고 말했다. 그는 설치산업인 금형의 특성상 현장을 가지 않고 이메일 등을 활용할 경우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제품 주문받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납품은 업체 요구대로 설계 및 제작한 뒤 현지 시운전을 거쳐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고객사 의견을 받아들여 제품화하는 기술력이 핵심이다. 금형 분야 엔지니어인 그는 기술에는 자신 있었다. 그러나 해외 고객사 접촉과 섭외 등은 ‘아마추어’ 수준이었다. 이런 탓에 초창기에는 대형 종합 상사를 통해야 했다. 조 대표가 이처럼 해외 시장 확보에 주력한 것은 국내 시장에선 납품 단가와 상거래 관행 등 여러 면에서 어려움이 있어서다. 그는 “창업 후 3년여 동안 국내 자동차 회사와 거래했는데 25억원 매출에 외상이 20억원에 달했다”며 “이대로 가다간 유동성 위기 등 심각한 위기를 맞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2005년 말레이시아 프로토사로부터 첫 수출 주문을 받고 현지로 날아갔다. 이 회사 근로자들과 3주 동안 작업에 참여하며, 해외 시장 분위기를 익혔다. 이 회사 관계자들은 한참 후에야 조 대표가 경영자라는 사실을 알고 더욱 신뢰를 보내 거래가 확대됐다. 조 대표는 자신감을 얻었다. 미국 GM사와 독일 타워사 등 세계적인 자동차 완제품 및 부품 생산업체와 거래선을 텄다. 현재 15개국 20여곳과 파트너십을 만들었다. 이는 최근 3년간 수출 실적에서 나타난다. 2010년 1100만 달러, 2011년 1780만 달러, 지난해 2000만 달러 등이다. 조 대표는 “최근 3년꼴로 수출이 2배씩 늘어났다”며 “이런 결실을 직원과 지역사회에 되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성과급제도 도입, 장기근속자 유급 휴가, 자녀 교육비 지원 등 각종 복지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향토기업 특선] “벨벳 기술 IT분야에도 접목”

    [향토기업 특선] “벨벳 기술 IT분야에도 접목”

    “수출 확대를 위해 주력 상품을 원단에서 고부가가치 완제품 위주로 과감히 전환해 나갈 작정입니다.” ㈜영도벨벳 류병선(73) 회장(대표이사)은 2일 “원단 단일 품목으론 수출 5000만 달러 달성에 한계가 있다”면서 “고품질 완제품 생산으로 파고를 넘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영도는 2010년 3000만 달러 수출을 달성하고 이듬해 451억원 매출을 올렸으나 지난해엔 수출 둔화 등으로 크게 감소했다. 중국 기업이 덤핑 수출 등을 하며 시장을 잠식하고, 국내외 아웃도어 열풍이 확산되고 있어서다. 류 회장은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벨벳 원단을 활용한 레인코트와 우산, 가방, 스카프, 벽지, 쇼파 등 다양한 일상용품을 예술화한 완제품 생산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해외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완제품의 내수시장 마케팅도 활발히 전개할 계획이다. 우선 지난해부터 대구 중구에 벨벳에 관한 모든 제품을 테마별로 전시한 ‘영도다움’ 운영에 들어갔다. 류 회장은 “영도다움은 세계 최초의 벨벳 전문 복합문화공간이다”면서 “방문객들은 벨벳의 다양한 쓰임새를 새롭게 인식하고 이해하는 좋은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벨벳은 어느 상품에나 접목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면서 “벨벳 분야의 독보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LCD 러빙포 등 IT 분야에도 공격적이면서 유연하게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 회장은 “영도가 만든 완제품이 세계 최고의 브랜드로 수출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수한 디자인 개발이 중요하지만 중소기업으로서 어려움이 많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 경북도와 대구시에 세계 유명 디자이너를 초청해 지역 기업이 생산한 원단으로 패션 제품을 만들어 전시회를 갖는 방안을 건의했으나 지금까지 성사되지 않고 있다”면서 자치단체들에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여성 전문경영인인 류 회장은 남편인 창업주 이원화 회장이 2004년 지병으로 숨지자 회사 경영 일선에 나서 세계에서 벨벳 생산 및 수출 1위 기업으로 당당히 키워 냈다. 구미상공회의소 수석부회장, 대구시체육회 부회장, 한국·캄보디아교류협회 회장, 한국·폴란드교류협회 부회장, 구미시오페라단 후원회장, 법무부 보호공단 대구지부 구미출장소 후원회장 등을 지내는 등 사회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여성기업인 대통령상과 대구시민상, 국민훈장 석류장, 경북 중소기업대상 등을 받았다. 구미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박근혜 정부 외교라인 핵심 2인의 튀는 발언] 류길재 “北, 우릴 핫바지로 보나”

    [박근혜 정부 외교라인 핵심 2인의 튀는 발언] 류길재 “北, 우릴 핫바지로 보나”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개성공단 남북 당국 간 회담을 거부하고 있는 북한을 향해 작심 발언을 했다. ‘우리를 핫바지로 보는 것 아니냐’ 는 등의 전례 없는 거친 표현까지 사용했다. 류 장관은 29일 현대경제연구원이 주최한 한반도경제포럼 조찬 강연에서 “북한의 전술에 끌려 들어갈 생각은 없다”며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수를 써야지 처음부터 노골적으로 (수를) 쓰면 우리를 핫바지로 보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또 자신이 개성공단을 남북관계의 ‘마중물’이라고 언급한 다음 날 북한이 개성공단 통행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한 사실을 지적한 뒤 “이것은 마치 속된 말로 ‘통일부 엿 먹어라’고, 꼭 그렇게 하진 않았겠지만 그런 식의 태도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류 장관은 이날 통일부 출입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미수금은 받고 개성공단 완제품과 원부자재는 내주지 않은 북한이 이제 와서 우리 기업인들을 위하는 척 민간과의 대화 의지를 피력하는 것은 위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거에 북한이 늘 해왔던 행태는 박근혜 정부에서는 통하지 않는다”면서 “우리 정부의 입장이 혹시라도 변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고 있다면 그건 신기루를 쫓아가는 것”이라고 못 박았다. 6월 말 한·중 정상회담 이후에도 정부의 이 같은 기조는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유연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남북관계 특수성을 인정하는 순간 남북관계는 늘 그 모양일 것”이라고 일축했다. 류 장관은 또 “북한이 착각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야당과 민간도 정부와 합심해 같은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홍양호 개성공단관리위원장 등 7명이 마지막까지 개성공단에 남았던 것도 사실은 북한이 미수금 문제를 해결하라며 막아 나섰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류 장관은 이를 ‘억류’라고 표현했다. 이 같은 작심 발언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해 그는 “북한이 자꾸 다른 소리를 하고 있어 문제를 좀 정직하게 보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iul.co.kr
  • “개성공단 방북 허용” 北, 정상화 협의 시사

    북한이 28일 개성공단 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개성공단 입주기업인들과 함께 방북해도 좋다는 뜻을 밝혔다. 또 이들이 방북하면 개성공단 내 완제품 반출 문제를 포함, 개성공단 정상화 문제도 협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남북 당국 간 회담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대변인 담화를 통해 “개성공업지구 정상화와 관련한 어떤 협의도 진행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평통은 특히 “남조선 당국은 신변안전과 같은 공연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그래도 안심이 되지 않으면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 성원들을 함께 들여보내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이 반관반민 성격의 개성공단 관리위 관계자들의 동행 방북 허용 방침을 밝힌 것은 남북 당국 간 회담을 고수하고 있는 우리 정부의 입장 변화를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개성공단을 관리하는 실무기구인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을 내세우지 않고 대남기구인 조평통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밝힌 것도 제안에 무게를 싣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 특사를 파견한 이후 자신감을 얻은 북한이 ‘선(先) 남북대화, 후(後) 북·미대화’를 원하는 미국과 대화하기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대남 대화 공세를 펴는 모양새다. 그러나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북한이 남북 당국 간 대화에 응하는 것이야말로 개성공단 문제 해결의 출발점”이라면서 “북한이 진정으로 개성공단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우선 우리 측이 제의한 당국 간 대화에 조속히 나올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北 변화무쌍 전략에 통일부 한우물 파기?

    北 변화무쌍 전략에 통일부 한우물 파기?

    북한이 개성공단 완제품·원부자재 반출 문제에 초점을 맞춰 여론전을 펴다가 방향을 바꿔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근본 문제’ 해결을 전면에 내세우는 등 변화무쌍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반면 우리 정부는 남북 당국 간 개성공단 실무회담을 지속적으로 요구하며 한 우물만 파고 있어 보다 다변화된 접근법이 필요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북한이 완제품·원부자재 반출 문제를 본격적으로 거론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15일부터다. 당시 북한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대변인은 지난 3일 우리 측에 원부자재 등의 반출과 시설 관리 인원의 방북 허용 의사를 밝힌 사실을 공개한 뒤 이를 팩스로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에 알리는 등 여론전을 폈다. 이에 따라 입주 기업들이 방북을 신청하자 이번에는 “지금 개성공단에 남아 있는 제품 반출보다 더 절박한 건 개성공단 정상화”라며 ‘근본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입주 기업들을 상대로 개성공단 정상화에 대한 정부의 의지에 의문을 갖게 한 뒤 궁지에 몰린 우리 정부로부터 원하는 것을 얻어내려는 전형적인 ‘치고 빠지기식’ 행보란 분석이 나온다. 이에 반해 정부는 21일에도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완제품·원부자재 반출을 위한 실무회담부터 해야 한다”며 일관된 주장을 펴고 있다. 앞선 세 차례의 대화 제의를 거부한 북한이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낮다는 점에서 ‘전략 부재’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개성공단 실무회담에 대한 정부의 집착이 문제 해결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류길재 통일부 장관을 만나 획기적, 창의적 제안으로 북한이 대화의 장에 나설 여건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북한이 전날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의 방북에 협력하겠다는 제의를 했으나 통일부가 이를 거부했다는 의혹도 새로 제기됐다. 민주당 홍익표 의원은 “북한 대남 경협기구인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가 방북 기업인 명단과 방북계획서를 이날 오전까지 이메일로 보내주면 방북을 허용하겠다는 제안을 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자신을 민경련 리영호 실장이라고 밝힌 남성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는 중국의 한 기업인이 어제 통일부에 알려 와 관련 사실을 알았고 이 기업인을 통해 리 실장에게 ‘당국에 공식 제안하라’고 했지만 답이 없는 상황”이라며 “지금은 이 남성이 정말 민경련 사람인지도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정부, 北에 개성공단 방북 협의 실무접촉 제안

    정부가 개성공단 입주기업인 243명의 23일 방북 문제를 협의하자며 20일 북한에 남북 당국간 실무접촉을 제안했다. 입주기업인들의 개성공단 방문을 위해선 북한과 먼저 신변안전 및 통행절차 문제를 협의해야 한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속내는 개성공단 정상화에 대한 북한의 진정성을 시험해 보자는 뜻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개성공단 통행제한 조치 이후 입주기업들이 4차례 추진한 방북을 모두 불허했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북한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대변인 명의의 팩스를 입주기업인들에게 2차례나 보낸 뒤 추진되는 방북이기 때문이다. 북한은 팩스에서 원부자재·완제품 반출과 시설관리 인원 방북 허용 의사를 지난 3일 우리 측에 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기업인들의 방북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는다면 자신들의 진정성에 스스로 생채기를 내는 셈이 된다. 따라서 정부의 이번 제안은 개성공단 정상화에 대한 북한의 의지를 시험하고 당국 간 대화의 물꼬를 다시 한번 트기 위한 다목적 포석으로 보인다. 북한이 제안을 거절해도 방북 무산에 따른 부담은 고스란히 북한 몫으로 남게 된다는 점도 감안했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정부는 입주기업인들의 방북을 허용할 경우 정부를 배제하고 입주기업인들을 접촉해 여론전을 펴려는 북한의 ‘통민봉관’(通民封關) 전술에 말려들 수 있다는 점에서 고심을 거듭해 왔다. 공은 북한으로 넘기고 대화 계기도 마련하는 일거양득을 택한 것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243명이나 되는 우리 국민이 북한에 가는데 정부가 무방비 상태로 보낸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당국 간 실무접촉 제의는 당연한 일이란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장 근본적으로는 북한이 대화의 장으로 나오면 끝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믿었던 정부가 어떻게… 우리 방북신청 北에 전달조차 안 했다니”

    “개성공단 주인인 입주기업들은 피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북측이 입주기업의 방북과 물자반출 허용 의사를 밝혔는데 정작 정부에서는 이 사실을 숨겼습니다. 정부만 믿고 기다렸는데 어떻게….” 개성공단 한 입주기업 대표는 17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정부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입주기업들은 하루하루 피해액이 눈덩이처럼 커지는 상황에서 개성공단에 남아 있는 완제품과 원·부자재 등을 가져오기 위해 정부에 방북 신청을 했지만 정부는 북측에 전달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비상대책위원회는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북측과 우리 개성공단관리위원회가 논의했던 모든 사항을 즉시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더 이상 정부 조치만 기다리면서 공단의 영구 폐쇄를 지켜볼 수 없다는 것이다. 비대위는 “원·부자재 반출을 비롯해 개성공단 정상화와 관련한 모든 문제를 협의하는 데 이해 당사자인 기업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면서 “오는 23일로 신청한 공단 방문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4일 대통령이 입주기업들의 어려움을 고려해 북한에 원·부자재 및 완제품 반출 관련 대화 제의를 지시했는데 그때 대통령은 북측이 방북과 반출 허용 의사를 표명한 것을 몰랐던 것인가”라며 “현시점에서 통일부에 개성공단 사태보다 더 중요한 현안이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비대위에 따르면 지난 16일 통일부 장관에게 논의를 위한 면담을 요청했지만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거부당했다. 이에 따라 개성공단기업협회는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피켓 시위를 펼칠 계획이다. 개성공단기업협회 관계자는 “가슴이 타들어 가는 심정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할 것”이라며 “공단 정상화라는 근본 대책 없이는 모든 것이 무의미하기 때문에 입주기업 대표들이 1인 릴레이 시위 등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내놓은 입주기업 지원 대책도 실효성 여부를 놓고 논란이 되고 있다. 지원책을 이용할 수 있는 기업이 한정적인 데다 대출을 받기까지는 상당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입주기업들의 긴급 유동성 지원을 위해 3000억원 규모의 운전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남북협력기금과 중소기업창업 및 진흥기금, 정책금융공사 온렌딩, 신·기보 특례보증 등을 통해 금리 2% 수준의 대출을 운용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개성공단기업협회 관계자는 “정부의 대출 지원금인 3000억원과 시중은행의 7000억원을 합하면 1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지원되는 셈이지만 정작 기업들이 받을 수 있는 것은 10분의1에 불과하다”며 “신용등급이 좋지 않는 기업은 이율도 높고 대출받을 수 있는 자금도 턱없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개성공단 사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황지환 서울시립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북측이 개성공단 자체를 이슈화해 북측이 원하는 것을 최대한 얻어내려는 의도로 보인다”며 “북한도 개성공단 정상화를 바라고 있지만 그 조건으로 한·미 군사훈련이나 박근혜 정부의 대북 정책을 논하는 것이 일례”라고 말했다. 황 교수는 “현재의 개성공단 상황이 기싸움으로 번지고 있어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개성공단 입주사 “정부, 왜 사실 숨기나” 성토

    개성공단 입주사 “정부, 왜 사실 숨기나” 성토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17일 정부의 ‘불통’을 지적하며 투명한 정보 공개를 요구했다. 전날 통일부가 북한측으로부터 개성공단 자재 및 완제품 반출 허용의사를 전달받은 사실을 뒤늦게 시인하자 실망감을 표시한 것이다.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북한측이 방북과 물자반출 허용의사를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왜 당사자인 기업인들에게 숨겼나”라면서 “더는 정부 조치만 기다리면서 공단의 영구 폐쇄를 지켜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대위는 또 “북한측과 우리측 개성공단관리위원회가 논의했던 모든 사항을 기업들에 투명하게 공개해 달라”고 촉구하는 한편 오는 23일 신청한 공단방문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비대위는 지난달 30일 입주기업들이 방북을 신청했지만 통일부가 관련 명단을 북한측에 전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전날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입주기업 대표들의 면담 요청을 거부한 것에 대해 실망감을 드러냈다. 비대위는 “류 장관이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면담을 거부했다”면서 “정부가 발표한 피해지원대책 역시 전혀 실효성이 없고 지지부진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원부자재 반출을 비롯해 공단 정상화와 관련한 모든 문제를 협의하는데 이해당사자인 기업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북, 반 발짝 더 내디뎌 대화 테이블에 앉기를

    북한이 개성공단 완제품과 원·부자재 반출 문제를 협의할 실무회담을 갖자는 우리 정부의 지난 14일 제의를 사실상 거부했다. 북의 개성공단 실무기관인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의 대변인은 그제 조선중앙통신과의 문답에서 “(남측 제의는) 개성공단 사태의 책임을 모면하려는 교활한 술책”이라고 비난하며 거부의 뜻을 밝혔다. “현 (박근혜) 정권을 상대해야 할지, 상대하면 해결될 것이 있는지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도 했다. 지금의 대치 국면을 당분간 더 이어 갈 뜻을 내비친 셈이다. 예상된 반응이라지만 대체 언제까지 언어도단의 책임 떠넘기기를 일삼으며 개성공단을 수렁 속에 내던져 놓으려는 건지 북측의 막무가내 행태가 안타깝다. 북의 주장대로 저들 스스로 공단 설비와 시설을 유지할 남측 관계자들의 출입과 물자 반출을 허용할 의사를 진작 밝혔던 게 사실이라면 대체 무슨 구실로 우리 정부의 대화 제의를 또 거부하는 것인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북한이 개성공단을 폐쇄한 뒤 남측 시설과 설비를 몰수하고 이를 남포나 신의주로 옮겨 재가동하는, 이른바 ‘개성공단 플랜B’를 이미 실행에 옮기기 시작한 것이라는 분석마저 일각에서 나오는 상황이고 보면 개성공단을 넘어 북은 대체 자신들의 운명을 어디로 끌고 가려는 것인지 개탄스럽기 짝이 없다. 김정은 북 노동당 제1비서는 지금의 한반도 상황에 눈을 떠야 한다. 떼 쓰면 떡 하나 더 줬던 선대 때의 한국과 미국이 아니고,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면 늘 저들 편을 들어주던 지난날의 중국이 아님을 깨달아야 한다. 지난주 비밀리에 한국을 다녀간 중국 고위급 인사가 한국 주도의 남북 통일이 불가피하며, 그 이후의 한·중 관계에 대해 논의할 시점이라고 언급했다는 얘기마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어디까지가 진실이든 간에 중국의 변화는 중국은행 등 4대 국영은행의 북한 계좌 폐쇄 등을 통해 실체를 드러내고 있는 게 사실이다. 사면초가의 형세를 제대로 읽기 바란다. 개성공단 시설물 대부분은 이대로 두면 앞으로 두 달 안에 부식 등의 이유로 고철이 된다. 남북 관계의 파탄과 회복의 분기점이 될 공단 정상화의 시한이 두 달 남은 셈이다. 그 이후의 한반도는 누구도 원치 않는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 기회는 있다. 박근혜 정부가 내민 손을 지금 잡아야 한다. 6월 하순으로 예상되는 한·중 정상회담을 지켜보고 움직이기엔 북한에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 관리위 “내 권한밖” 귀환… 통일부, 北제의 은폐 논란

    관리위 “내 권한밖” 귀환… 통일부, 北제의 은폐 논란

    북한이 지난 3일 개성공단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7명을 전원 철수시킬 당시 우리 측에 원·부자재 및 완제품 반출과 입주기업인의 방북을 수락하겠다는 뜻을 표명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당시 우리 측은 ‘정식으로 다시 요구하라’며 협의를 미룬 채 귀환했고, 정부는 이 사실을 지금까지 공개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북한을 통해 확인됐다. 북한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대변인은 지난 15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우리 측은 지난 3일 남측 잔류 인원들이 개성공업지구에서 전원 철수할 때 공업지구 정상 유지·관리를 위한 관계자의 출입과 입주기업가들의 방문 및 물자 반출을 허용해 줄 의사를 표명하면서 그와 관련한 날짜까지 제시해 줬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구체적 날짜 제시 외에 전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정부 설명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3일 우리 측 인원이 전원 귀환한 뒤 미지급금 정산을 위해 현금수송 차량을 타고 개성공단에 들어간 김호년 개성공단관리위 부위원장에게 이 같은 제의를 했다. 당시 홍양호 개성공단관리위원장을 포함한 마지막 잔류 인원 7명은 북측과 원·부자재 등의 반출 문제를 놓고 릴레이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오후 6시 30분 귀환했다. KT직원까지 철수한 터라 남측과 연락을 취할 수 없었던 김 부위원장은 “내 권한 밖이다. 남북 간 통신선을 통해 알려오면 우리 입장을 주겠다”며 1시간 만에 귀환했다. 그 후 북한으로부터 더 이상의 연락은 오지 않았다. 이에 대해 우리 측의 소극적 대응으로 문제 해결의 기회를 날려버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일단 북측과 협의하고, 귀환해 보고한 뒤 정부의 입장을 다시 전달하는 식의 접근법이 아쉬웠다는 것이다. 장용석 서울대 평화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정부가 개성공단 문제를 선제적으로 리드할 의지가 없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계속 진행되는 상황을 다 공개하기 어려웠다”고 해명했지만, 일 처리 잘못을 은폐하는 데 급급해한 게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됐다. 불과 1~2시간 전만 해도 원·부자재 반출에 부정적이던 북한 총국 관계자가 김 부위원장에게 불쑥 180도 바뀐 입장을 내놓은 배경도 석연치 않다. 한 대북전문가는 “북한이 ‘우리는 할 만큼 했다’라는 명분을 쌓기 위해 남측과 통신이 두절된 상태에서 김 부위원장에게 불쑥 이런 제의를 내민 것일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南, 겉발림 대화 타령 말라… 도발적 망발 그만둬야”

    북한이 개성공단 입주 기업의 원·부자재와 완제품 반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남북 당국 간 실무회담을 하자는 우리 측 제의를 거절했다. 개성공단을 담당하는 북한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대변인은 15일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와의 문답에서 “남측이 진정으로 개성공업지구 사업을 정상화할 의향이 있다면 겉발림의 대화 타령을 할 게 아니라 근본 문제를 푸는 데로 나서야 하며 우리에 대한 도발적 망발과 대결 망동을 그만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이 기회에 개성공업지구 전망과 앞으로 북남 관계 향방은 전적으로 남측 당국의 태도 여하에 달렸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며 남측에 책임을 전가하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대변인은 또 한·미 정상회담 결과 등을 언급하면서 “현 (남한) 정권을 과연 상대해야 하겠는지, 상대해야 해결될 것이 있겠는지를 우리는 지금 신중하게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대화 제의는 거절했지만 개성공단 폐쇄에 대해 여전히 유보적 입장을 취하면서 ‘신중하게 검토 중’이란 표현을 써 가며 관계 개선의 여지를 남겼다는 점에서 이전에 비해 전향적인 자세를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개성공단 정상화를 촉구하는 한국 내 여론을 소개하며 바람몰이에 나서기도 했다. 북한이 내심 개성공단 정상화를 바라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대화 제의에 북한이 호응해 오려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국제사회가 대화 기류로 돌아선 이상 긍정적 답변을 해 올 날이 머지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용석 서울대 평화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북한 내에서 개성공단 폐쇄를 막으려는 일부 움직임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북한에 억류돼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은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가 특별교화소(교도소)에 입소해 교화 생활을 시작했다고 전하며 미국을 압박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통일부, 北에 개성 실무회담 공식 제의

    정부가 14일 개성공단 현지에 보관 중인 입주기업들의 완제품과 원·부자재 반출 등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 당국 간 실무회담을 북한에 공식 제의했다. 박근혜 정부 들어 세 번째 대화 제의다. 정부는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당면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남북 간 노력이 시급하다는 인식하에 원·부자재와 완제품 반출 등 입주기업의 고통 해소를 위한 남북 당국 간 회담을 북측에 제의한다”고 밝혔다. 실무회담 장소는 판문점 우리 측 지역 ‘평화의 집’으로 제안했고, 회담 일정과 관련해서는 “조속한 시일 내 북측이 편리한 방법으로 우리 측에 답변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우리 측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 등을 포함한 3명의 회담 대표가 나갈 것”이라며 “북측도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장 등의 회담 대표가 나올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추상적인 대화 제의에 그쳤던 것과 달리 회담 장소와 참석 인원을 구체적으로 제안한 것이 특징이다. 김 대변인은 “북측의 긍정적인 호응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제안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뤄졌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북한이 각종 계약 등 약속을 지키지 않고 식자재 반입마저 막아 철수하게 된 것을 정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우리 기업들이 개성공단에 두고 온 완제품이나 원·부자재들을 하루빨리 반출해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통일부는 북한 측에 이와 관련된 회담을 제의하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北 개성공단 회담 호응 가능성 낮아… 입주기업 달래기용 제의?

    정부가 14일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북한에 개성공단 남북 당국 간 실무회담을 공식 제의했지만 북한이 호응해 올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우선 박 대통령의 회담 제의 지시는 개성공단 완제품과 원·부자재 반출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 입주 기업들의 부담을 덜고 교착상태에 놓인 개성공단에 대한 해법 찾기에 재시동을 걸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개성공단 문제는 단순히 대화만 거듭 촉구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다소 뜬금없는 제안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정부는 지난 3일 개성공단 우리 측 근로자 전원을 철수시키며 개성공단에 남아 있는 원·부자재 등의 반출 문제를 추후 협의하자고 했지만, 북한은 우리 측 제의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왔다. 지난 6일부터는 한·미 연합 해상훈련까지 실시되면서 감정의 골이 더 깊어진 상황이다. 게다가 완제품과 원·부자재를 실어 내려면 100~200명의 입주 기업 직원들이 적어도 사흘간 개성공단을 오가야 하는데, 북한은 이런 상황이 마치 개성공단이 정상화된 듯한 인상을 줄 수 있는 데 대해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용석 서울대 평화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한·미 연합 훈련이 끝나고 정세 전환의 명분이 만들어져야 북한도 개성공단 문제 해결에 나서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지어 회담을 제의한 통일부마저 별다른 기대를 걸지 않는 분위기다. 갑자기 내려진 지시에 곤혹스러워하는 기류도 감지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호응해 올 가능성이 높다고 봐서 대화를 제의한 것은 아니다”라며 “완제품과 원·부자재 반출 문제를 해결하려고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취지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정부가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나섰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회담 제의란 설명이다. 이렇다 보니 일부에서는 박 대통령이 상황에 대한 고려 없이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문 사건에 쏠린 관심을 분산시키기 위해 북한 카드를 꺼내 든 게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된다. 한편 정부는 이날 개성공단 정부합동대책반 2차 회의를 열어 3000억원 규모의 남북협력기금 경협보험금 지원을 포함한 2단계 지원 대책을 확정했다. 추경예산을 통해 증액된 중소기업 창업 및 진흥기금 5200억원의 일부도 개성공단 기업에 단계적으로 지원키로 했다. 이 밖에 고용유지 지원금, 임금 체불 청산을 지원하는 융자도 실시한다. 정부는 무급 휴업·휴직 근로자 발생 시에도 근로자에게 직접 수당을 지급하거나 생계비를 융자해 줄 계획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삼성 창조경제 선도 ‘3대 프로그램’ 내놔

    삼성 창조경제 선도 ‘3대 프로그램’ 내놔

    13일 삼성이 미래 기술 육성을 위해 1조 5000억원(10년간)에 달하는 투자 보따리를 푼 것은 정부의 창조경제 실현에 힘을 보태겠다는 행보로 보인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과 이건희 삼성 회장의 회동이 이뤄진 방미 직후 이 같은 계획이 나오면서 재계가 경제민주화로 인한 서운함을 접고 정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향후 적극 보조를 맞출 것으로 관측된다. 조만간 다른 대기업도 창조경제 투자 등에 동참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삼성그룹은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지원 창구로 오는 6월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을 설립해 ▲미래 노벨과학상 수상 육성 ▲소재 기술 육성 ▲정보통신기술(ICT) 융합형 창의 과제 지원 등 3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대학 교원, 국공립 연구소 연구원 및 기업 연구원(대기업 제외) 등을 대상으로 약 100~200개의 도전적이고 모험적인 과제를 선발해 집중 지원한다. 기금은 전액 삼성전자가 출연한다. 삼성은 특히 결과물의 산업화나 상용화까지 적극 지원하고 성과물의 권리를 연구자에게 부여할 방침이다. 이인용 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사장)은 “국가 지원 프로젝트와 겹치지 않게 (연구 과제를) 선정, 지원할 것”이라며 “주로 국가가 나서기에는 규모가 큰 연구를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선 삼성은 미래 노벨과학상 수상 육성을 위해 4대(물리·화학·생명과학·수학) 기초과학 분야에 투자를 집중한다. 인재와 기술이 자산인 우리나라가 일류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투자 확대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삼성은 “기초과학 역량의 척도라고 할 수 있는 노벨과학상을 분석해 보면 아이디어 착안에서 노벨상 수상까지 평균 28년이 소요돼 연구자 조기 발굴과 함께 장기적인 지원이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소재 기술 육성의 경우 첨단 분야의 핵심 소재에 대한 우리나라의 대외 의존도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 최근 소재의 경쟁력이 완제품과 부품의 성능과 부가가치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이 핵심 소재 개발에 역량을 더욱 집중하고 있는 까닭이다. 삼성은 “전 산업 분야에 걸쳐 기존의 틀을 뛰어넘는 독창적인 소재 기술의 발굴 및 설계에서부터 가공까지 전 가치사슬의 연구와 상용화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ICT는 박근혜 정부 들어 ‘창조경제’를 실현시킬 핵심 수단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에 삼성은 ▲ICT를 활용한 교육, 교통, 에너지, 환경 관련 혁신적인 연구 ▲모바일 헬스케어를 비롯한 라이프케어 연구 ▲다양한 빅 데이터 분석, 감성 연구, 인문사회과학과의 융합 연구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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