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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랑구청 ‘열린 사무실’ 리모델링

    중랑구청 ‘열린 사무실’ 리모델링

    ‘ABCD 행정’으로 행정혁신을 이끌었던 서울 중랑구가 이번에는 ‘+-×÷(더하기, 빼기, 곱하기. 나누기)행정’을 내놓았다. ‘+-×÷ 행정’이란 ‘부서는 합하고 처리 단계는 빼고, 고객만족은 배로, 정은 나눈다.’는 뜻이다. 문병권 구청장은 20일 “그동안 행정혁신은 민원처리를 간소화하는 방향으로 진행했지만 완전히 수요자 중심은 아니었다.”면서 “민원인의 동선을 줄이고, 예산도 절감하는 전략의 하나로 열린 사무실로 변화를 꾀했다.”고 밝혔다. ●부서간 벽 허물고 칸막이로 대체 중랑구 신내동에 있는 구청사는 올해로 이전 10년째를 맞았다. 그동안 조직개편으로 과(課)가 만들어지고 사라지기를 반복해 현재 5개 국 25개 과의 조직을 갖췄다.1998년에 비하면 자치행정과, 여권과, 교육지원과, 도시디자인과 등 8개 과가 늘었다. 당연히 업무 공간은 비좁아졌다. 청사를 신축하거나 증축하는 추세에 맞춰 새로 짓는 것을 고려했지만 무려 7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자 사무실 리모델링으로 방향을 틀었다. 사무실 사이의 벽을 없애고 과 구분은 칸막이로 대체했다. 과는 업무 성격에 따라 한데 묶었다.2층에는 도시환경 구역으로 주택·건축·도시개발·공원녹지 등의 과가 들어갔다.3층은 사회복지·가정복지·교육지원·토목·교통 등 주민생활과 건설교통 관련,4층은 총무·감사·전산정보·기획홍보·재무 등 행정지원 관련 구역으로 배치했다. 과 사이에 조정·협조 기능이 자연히 수월해졌다. ●유지 관리비 대폭 절감 예상 리모델링에는 모두 12억원이 들어갔다. 증축 예산의 6분의1 수준이다. 이전에는 새로 과를 만들고 이사를 할 때마다 공사를 해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었지만 이제는 칸막이 위치를 바꾸고 책상만 옮기면 되는 구조가 됐다. 문서 창고, 민원상담실 등을 부서별로 갖던 것을 하나로 통합해 공동활용하고, 부서별 벽을 없애니 공간이 최고 40%가 늘었다. 늘어난 공간에는 민원인이 활용할 수 있는 무료법률상담실(1층·19.8㎡), 고객민원 통합상담실(3층·17㎡)을 설치했다. 직원 동아리방, 회의실, 휴게실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조명 전원을 구역별로 세분화해 일부만 불을 켤 수 있도록 하고, 사무기기도 공동으로 사용해 에너지 절약에도 신경썼다. 이 과정에서 문제점이 제기되기도 했다. 고유 사무실 개념이 사라지는 데 따른 거부감과 보안문제였다. 이런 갈등은 토론과 효과적인 재배치 논의를 꾸준히 진행하고, 보안근무 매뉴얼 제작, 국별 통합보안 책임자 지정 등으로 극복하고 있다. 박대현 총무과장은 “개방형 구조라 직원들은 적당히 일하려는 태도를 버리고, 목소리 큰 민원인은 줄어드는 등 일하는 분위기가 좋아졌다.”면서 “시간이 갈수록 경비 절감도 더 크게 체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공공서비스 민영화’ 엇갈리는 전문가 주장

    ‘공공서비스 민영화’ 엇갈리는 전문가 주장

    정부가 추진중인 공공부문 개혁안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이 가운데 주목할 것이 공공서비스 부문의 민영화이다. 정부 일각에서는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전력공사 자회사 등 에너지 관련 공기업을 민영화 우선 대상으로 잡고 있다는 얘기도 들려온다. 심지어는 수돗물까지 민영화해 물값이 2∼4배 뛰는 것 아니냐는 ‘인터넷 괴담’까지 나왔다. 이들 공공서비스 부문의 민영화가 이뤄지면 공공요금이 인상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가 하면 반대로 경쟁체제로 들어가 인하될 소지도 있다는 주장으로 나뉜다. 두 입장을 들어본다. ■’긍정론’ 오연천 공공기관개혁위 위원장 “시장경쟁 통해 서비스 질 높아질 것” 오연천(서울대 행정대학원장) 정부 공공기관개혁자문위원회 위원장은 정부의 공공서비스 부문 민영화 추진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에 대해 “공기업 민영화와 물가 상승은 유관성이 없다.”고 말했다. 오 위원장은 “공기업 민영화는 주먹구구식으로 하는 게 아니라 민간에 맡기면 정부가 소유할 때보다 경쟁력을 갖추게 되고 시장 경쟁 효과도 높아질 것으로 판단될 때 하는 것”이라면서 “시장경쟁을 통해 소비자 서비스 수준이 높아질 것이며, 요금 등 가격 상승과는 상관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현실과 동떨어진 전망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예컨대 가스공사와 난방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이 민영기업으로 바뀌면 정부의 공공요금 통제력 밖에 놓이게 돼 난방비 등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심지어 인터넷 상에서는 ‘수도 민영화→물값 폭등’이라는 이른바 ‘수돗물 괴담’도 돌고 있다. 이에 대해 오 교수는 국가기간산업이며 국민생활과 밀접한 수돗물은 민영화 논의 대상이 아니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오 교수는 “수도서비스는 그 운영 방식과 규모 등을 감안할 때 민간기업이 제대로 경영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가스, 전력 등 에너지 부문 공기업의 민영화에 대해서는 “국가전략과 산업정책 차원에서 정부가 계속해서 소유할지 민간에 넘길지는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일부 지역에서 공기업 부문이 민간 차원에서 수익성을 냈다는 것을 전반적인 우리나라 에너지 공공부문의 민영화와 연계해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공기업 민영화 정책은 신중하지 않으면 국민에게 큰 피해를 준다는 설명이다. 오 교수는 “복지, 의료보험 등의 경우 정부가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기 때문에 민간 기반이 아닌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게 바람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신중론’ 정호성 삼성경제硏 연구원 “안전관리 소홀 등 부작용 고려해야” 정호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민영화가 옳은 방향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그 방향에 민영화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그런데도 이명박 정부는 그것밖에 없는 줄 알아 민영화 제일주의로 가고 있다.”며 “이것이 오히려 불필요한 반발을 야기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공공부문 개혁에는 민영화 외에도 다양한 정책수단이 있다는 주장이다. 예컨대 일본 법무성은 지난해 5월 야마구치현 미네시에 완전 민간 위탁방식의 교도소를 처음으로 만들었다. 정 연구원은 “구미처럼 공공 서비스를 민간에게도 대폭 개방해 관·민을 경쟁시키거나 일본처럼 공공서비스를 민간에 포괄적으로 양도하는 방안 등 벤치마킹 성공사례는 많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도 한국전력이나 한국가스안전공사 등의 검침·수납 서비스 등은 민간 위탁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는 “어느 공기업이든 민간 양도가 가능한 단순업무나 민간과의 경쟁영역이 존재한다.”며 “의료보험, 교도소, 보육원 등 생활과 밀접한 부분부터 시도해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정부의 접근 방식에도 비판의 잣대를 들이댔다.“무조건 윗선의 수장 몇 명 바꾸면 되는 줄 정부가 착각하는데 민영화 공감대는 밑에서부터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기·난방 등 공공요금 인상 우려를 앞세운 일각의 민영화 반대논리도 설득력이 없기는 마찬가지라고 일축했다. 단기적으로는 그런 부작용이 생길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효율성이 개선돼 소비자에게도 이익이라는 점을 들어서다. 정 연구원은 “그런 의미에서 정부가 민영화 실패사례도 철저히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 철도산업은 민영화 뒤 오히려 요금이 더 오르고 파업을 일삼았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전력산업도 민영화 뒤 비용 절감만을 앞세워 안전관리에 소홀한 나머지 90년대 대정전 사태를 초래했다. 정 연구원은 “이같은 실패사례를 제대로 알아야 타협안이 나오고 반대여론을 극복할 맷집도 생긴다.”고 충고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정부가 한은총재 함부로 흔들면 안돼”

    “정부가 한은총재 함부로 흔들면 안돼”

    “취임 3개월도 안돼 이명박 대통령 지지율이 20%대로 추락한 것은 프로페셔널한 솜씨를 기대했던 정부가 경제는 물론 인사, 정책 등에서 노무현 정부보다 더 아마추어적이기 때문입니다.”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은 15일 새 정부에 대한 비판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탄생부터 국정 운영에까지 참여정부 5년 내내 한 축을 맡았던 김 전 실장은 지난달 24일 사단법인 ‘공공경영연구원’을 열고, 이사장에 취임했다. 김 전 실장은 “이명박 정부가 실수를 거듭해서 10%까지 지지율이 내려갈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민주당이 스스로 주목할 만한 가치를 내걸지 않는 한 다음 선거에서 표를 얻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야당이 된 민주당에도 쓴 소리를 잊지 않았다. 권력에 깊이 관여해 본 학자이자 정치인인 그의 시선에서 바라본 이명박 정부의 문제점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취임 2개월20일 만에 이명박 대통령 지지율이 20%대로 추락한 이유가 무엇인가. -야당 시절 이명박 정부 사람들이 참여정부를 ‘아마추어’라고 비판했기 때문에 국민들은 새 정부에는 ‘프로페셔널’을 기대했다. 그런데 국민들이 기대한 프로의 솜씨와 이명박 정부의 솜씨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는 것 같다. 노무현 정부보다 더 아마추어 같은 느낌이다. 특히 ‘고소영’으로 대변되는 인사와 잦은 정책적 혼선이 정권인수위원회부터 계속되고 있어 국민들이 피로를 느끼고 있다. 국정운영 전반에 대해 큰 그림을 가지고 가야 하는데 일관성을 잃고 정책이 번복되는 일이 너무 많다. 특히 ‘국민적 기준’에 맞지 않는 인사가 문제다. 노무현 정부 때 인사를 두고 ‘탕평인사’를 하지 않고 ‘코드인사’를 한다고 비판하더니 현재 이명박 정부의 인사도 ‘코드인사’다. 선거를 도와주었다고 영주권자를 대사로 임명하지 않았나. 인사 검증도 덜 됐고 정책적 전문성도 많이 떨어진다. ▶새 정부의 정책혼선은 어디서 생기나. -새 정부에서 참여정부가 가지고 있던 정책조정의 메커니즘이 무너졌다. 청와대가 큰 그림을 그리고 작은 그림들을 각 부처나 정당 단위에서 그릴 수 있다. 그 그림들을 조정해야 하는 것이 청와대의 몫이다. 우리 때는 총리실을 강화해 각 부처의 정책을 총리실에서 조정했다. 경제정책은 경제 부총리가 정리하고 책임장관회의 등을 통해 사회부문, 외교통일부문 등의 갈등을 정리했다. 국정과제위원회도 큰 그림들을 조정하고 속도를 조정했다. 그런데 새 정부는 총리실 기능을 대폭 축소시켰고 청와대 정책실장도 없앴다. 경제·교육부총리와 국정과제위원회도 없앴다. 책임장관회의도 소집하지 않는다. 우리 때는 당·정·청 고위급 회담으로 ‘8인회의’,‘11인 회의’도 했다. 추경예산 편성과 관련해서 당과 정부가 갈등하는 것을 보면 여당과의 관계도 노무현 정부보다 훨씬 시끄러울 것 같다. 참여정부와 비교해 조정 시스템이 다 사라진 것이다. 작은 정부가 다 좋은 것은 아니다. ▶물가보다 성장을 중심에 놓은 경제정책은 어떤가. -국민들은 경제, 특히 서민경제 살리기에 대한 기대가 컸다. 그런데 소비자물가가 4%대로 올라가고 일자리도 줄고 있다. 기대감이 벌써 실망감으로 돌아서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관리능력 부족이 문제다. 거시경제를 컨트롤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다. 즉 성장은 정부가 내버려둬도 4∼4.5% 성장하게 돼 있다. 하지만 물가는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생기면 계속 올라간다. 참여정부 때도 물가상승 압력이 꽤 높았다. 유가가 26달러에서 68달러까지 올랐다.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예견하고 잘 통제했다. 반면 이명박 정부는 ‘성장 우선’ 발언으로 물가를 올렸다. 성장보다 물가를 앞세워야 서민경제가 산다. ▶공약으로 7% 성장한다고 했기 때문 아닌가. -우리도 대선에서 7% 성장 공약했다.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6% 공약했는데 우리가 5% 공약하면 분배주의자라고 비난할 것 같아서 차라리 7%로 공약하고 ‘7% 가능한가’ 하는 논쟁으로 가자고 했다. 그 공약 때문에 당시 인하대 김대환 교수(나중에 노동부 장관)는 ‘경제 망친다.’고 탈퇴를 선언해 설득하느라고 혼난 일화도 있다.7%는 우리나라 경제규모가 1조달러 규모로 커져서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 우리는 집권한 다음에는 7% 싹 잊어버리고 경제정책을 폈다. 이명박 정부도 7% 공약을 잊어버리고 새로 경제정책을 짜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 감사원장의 사표를 받고 공기업 기관장들의 사표도 받았는데. -헌법이 보장하는 감사원장의 임기는 보장했어야 했다. 일부에서 한국은행 총재도 교체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데 한은은 절대로 건드리면 안된다. 한은의 직분인 금리결정, 물가안정 등에 대해 정부가 함부로 손을 대면 안 된다.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이 “한은의 독립성을 최대한 존중하겠다.”고 발언하던데 그런 발언조차 부적절하다. 공기업 기관장 인사는 어떻게 보면 장관 인선보다 더 중요하다. 장관 인사는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책임지면 되지만 공기업 인사는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활동이 잘 보이지 않으면서 서민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친소 관계보다 전문성을 봐야 한다. ▶공기업을 민영화하면 혁신도시는 물건너가는 것 아닌가. -이명박 정부가 혁신도시, 지방균형발전을 완전히 무효하거나, 포기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지역의 발전 욕구가 강하다. 공기업 민영화도 단시간에 많이 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민영화되지 않은 공기업들은 지방으로 이전하게 될 것이다. ▶쇠고기 시장 개방과 관련해 중·고등학생들이 촛불시위를 하고 있는데. -참여정부 때는 저 정도로 다 내주자는 것은 아니었다. 너무 심하게 내줬다. 당시 박홍수 농림부 장관이 아주 강하게 반대해서 노무현 대통령도 물러섰었다. 촛불시위는 중·고생들이 광우병을 걱정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나왔을 것이다. 여기에 ‘0교시 수업’,‘영어몰입교육’,‘우열반 허용’ 등 현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불만들도 합쳐져서 표현됐을 것이다. 투표권도 없는 어린 학생들의 첫 정치 경험일 텐데, 정치권과 사회에 해결할 과제를 안겨주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네이버 ‘무한독주’…우수인재·유망기업도 흡수

    네이버 ‘무한독주’…우수인재·유망기업도 흡수

    국내 인터넷 검색 10회 중 7회는 NHN이 운영하는 ‘네이버’에서 이루어진다. 검색 부문에서의 영향력은 뉴스·카페·블로그 등 다른 서비스로 그대로 전이된다. 쉽게 말해 네이버에 ‘중독’이 되는 것이다. 네이버가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는 족족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이유다. 대표적인 것이 가격비교다. 네이버 ‘쇼핑’ 서비스가 나온 뒤 ‘다나와’,‘에누리닷컴’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가격비교 사이트들이 방문자 수 급감으로 문을 닫았다. 반면 쇼핑몰 연결 수수료로 판매금액의 1.5∼2%를 받는 NHN은 지난해 전자상거래에서만 57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스스로 파는 물건이 하나도 없으면서 순전히 거간 노릇을 통해서만 얻어진 수익이다. NHN측은 “인터넷포털 산업은 진입장벽이 존재하지 않는 완전경쟁 시장”이라고 밝히지만 정작 네이버에서 검색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서비스도 사장될 수밖에 없는 구조가 오래 전부터 고착화돼 있다. 한 게임업체 관계자는 “아무리 좋은 게임을 만들어 내도 네이버 검색에 걸리거나 네이버 광고로 노출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여기에는 대기업도 예외가 아니다.SK텔레콤은 최근 출시한 무선인터넷 광고를 하면서 자사 ‘네이트’·‘싸이월드’·‘엠파스’ 대신 네이버를 전면에 등장시켰고 KT도 자사 인터넷TV(IPTV) 광고에서 자회사 KTH의 ‘파란’ 대신 네이버를 앞세웠다. NHN은 우수인재와 유망기업들도 흡수하고 있다. 지난 3월 NHN 경력직원 공채에는 기존 회사에서 날고 기었다는 5000여명이 몰렸다.2005년 신개념 서비스를 내세우며 출범한 검색엔진 업체 ‘첫눈’은 이듬해 기술과 인력 모두 네이버에 350억원에 팔렸다. 네이버는 지난해 첫눈 서비스를 중단했다. 첫눈 출시로 시장 경쟁이 활성화돼 더욱 질좋은 검색서비스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던 사람들의 실망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네이버가 1998년 삼성SDS의 사내벤처에서 출발해 10년 만에 선발업자인 국내 ‘다음’과 미국 ‘야후’ 등을 물리치고 독보적인 1위에 오른 데는 높은 기술력과 창의력, 시장을 보는 탁월한 안목 등이 결정적이었다. 네이버가 없었다면 국내 인터넷포털이 절대로 이만큼의 수준에 오르지 못했을 것이라는 데 토를 다는 사람은 없다. 지금도 1위 수성(守城)을 위해 네이버는 한시도 쉬지 않는다.‘네티즌들은 언제라도 돌아설 수 있다.’는 위기감을 모든 직원이 공유하고 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말한다. 최근에는 회사가 커지는 데 발맞춰 사회적 책임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올 1월부터 중소 사이트 운영업체들이 별도 부담 없이 자사 검색엔진을 활용할 수 있는 ‘사이트서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강원대·숭실대와 산·학 결연을 통해 전문인력 양성에도 나서고 있다. 그러나 지금 상황에서는 네이버가 인터넷 비즈니스 자원 유통의 활성화, 자원 공유의 공정화, 시장장벽의 최소화 등을 위한 창의적 개방에 더욱 노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패러다임 변화에 대한 요구에 귀 기울이는 것은 시장지배적 사업자가 되면서 부여받은 사회적 책무라는 것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광우병 논란,먹거리 고민 계기로 삼자/ 최용락 연세대 사회학과 3학년

    [옴부즈맨 칼럼] 광우병 논란,먹거리 고민 계기로 삼자/ 최용락 연세대 사회학과 3학년

    10대들에 이어 어린 자식을 둔 부모 세대들이 연일 청계광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집회가 시작된 지도 벌써 열흘째다. 근 5년 만에 거리의 정치가 돌아왔다. 협상과정에서 정부의 잘못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바다 건너 현지인들의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불안감도 전달되고 있다. 일부 보수언론들은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다는 정부의 주장을 반복해서 싣기에 바쁘다. 더 나아가서는 집회의 배후세력을 지목하며 그 의미를 퇴색시키려고 시도한다. 보수언론이 지목하는 배후세력의 활동을 막고자 한다면 사람들 간의 대화를 완전히 틀어막는 수밖에 없어 보인다. 보통 사람 여럿이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면 똑똑한 한 사람보다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이 민주주의적 의사결정 구조를 지지하는 기본 아이디어다. 대화를 시도하는 이들에게 딱지를 붙여 대화 자체를 막으려는 보수언론의 행태는 민주주의의 가능성을 닫으려는 시도와 다름없다. 집회현장에서는 보수일간지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같은 기간 서울신문의 광우병 집회에 대한 보도는 보수언론의 그것과는 확연히 구분된다. 보다 냉정한 대응을 촉구하는 동시에 판단을 위한 소스를 제공한다. 일방적으로 어느 한 편의 의견만을 싣지도 않았다. 5월10일자 4면의 ‘광우병 괴담 5가지 오해와 진실’ 기사는 대표적이다. 특히나 이 기사는 양측의 의견을 검토하면서도 어설픈 양비론으로 빠지기보다는 어느 쪽의 이야기가 보다 설득력이 있는지를 지적해 주어 좋았다. 광우병의 위험 가능성을 지적하는 기사의 내용은 서울신문이 이번 사태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광우병 협상 과정의 시시비비는 어느 정도 가려진 것으로 보인다. 국민들의 건강이, 더 나아가서는 목숨이 걸린 협상에 예의 그 경제적 국익의 논리를 바탕삼아 소홀하게 임했던 정부에 변명의 여지는 없다. 협상 개정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촉구하는 것이 먼저일 것이며, 책임자에 대한 문책 역시 이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번 사태를 촉발시킨 주요 요인이 정부의 불성실한 협상태도였음은 물론이지만,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또 한가지 있다. 지난 3월 GM(유전자변형) 작물이 대규모로 입항했지만, 이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는 높지 않다. 엄청난 양의 농약을 뿌려서 재배하는 공장형 농업생산에 대해서도 어쩔 수 없는 시대적 변화로 받아들이는 시각이 주를 이룬다.GM작물이 일반작물에 비해 생산량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공장형 농업생산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동물성 사료를 먹여 키운 소가 빨리 자라는 것 또한 사실이다. 우리 몸으로 들어가는 먹거리는 그것이 어떤 것이든 건강과 밀접한 관련을 맺는다. 먹거리 생산 문제를 단순히 경제적 논리, 공업 생산의 논리로 바라볼 수 없는 이유다. 광우병 역시 양적인 의미의 최소비용 최대효과를 노린 사육관행이 낳은 비극이 아니던가. 만약 우리가 평소에 먹거리에 대해 높은 수준의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다면, 과연 정부가 지금과 같은 어이없는 협상을 그리도 쉽게 맺었을 것인지에 대해서도 한번쯤 자문해보아야 하지 않을까.GM곡물 수입과 광우병 논란에 때맞춰 내보낸 5월5일자 ‘석학 리프킨에 들어본 쇠고기 ‘GM개방’ 기사를 보면 다행히도 서울신문은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관심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듯 보인다. 광우병 협상 사태가 일단락되면 우리는 이를 계기로 식탁에 오르는 먹거리들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다. 그 자리의 한 쪽에 서울신문이 끈질기게 서 있어 주기를 바란다. 최용락 연세대 사회학과 3학년
  • ‘오즈’서비스 안착하려면

    LG텔레콤의 숙제는 ‘오즈’의 안착이다.3세대(G) 이동통신서비스인 오즈는 리비전A 방식이다. 리비전A 방식의 서비스는 미국의 스프린트 넥스텔 등 19개국 27개 사업자가 제공하고 있다. 반면 SK텔레콤의 ‘T라이브’나 KTF의 ‘쇼’ 등 경쟁사의 3G서비스는 광대역코드분할방식(WCDMA)을 채택하고 있다.WCDMA는 미국의 AT&T, 프랑스의 오렌지, 영국의 보다폰 등 91개국 211개 사업자가 서비스하고 있다. 이처럼 사업자 수에서 WCMA가 리비전A를 압도한다. 단순히 숫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사업자 수는 통신장비나 단말기 확보와 연결된다. 휴대전화 단말기 제조사 입장에서는 한꺼번에 다량의 물건을 만드는 것이 유리하다. 때문에 리비전A용 단말기보다는 WCDMA용 단말기에 치중할 수밖에 없다.LG텔레콤 입장에서는 단말기의 확보 등에 경쟁사보다 더 많은 노력과 비용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또 오는 7월 이동통신사간 범용가입자 인증모듈(USIM)이 완전 개방되면 가입자들이 느끼는 단말기 부족현상은 더 심해질 수 있다. 지금은 같은 이동통신사의 가입자끼리만 USIM을 바꿔서 사용할 수 있다. 오즈는 일단 ‘성공작’처럼 보인다. 서비스를 시작한 지 한달 만에 가입자 10만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경쟁사들이 휴대전화에서도 인터넷이 가능한 ‘풀브리우징’ 휴대전화를 선보이는 등 무선인터넷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LG텔레콤 입장에서는 휠씬 많은 가입자와 풍부한 자금력을 갖춘 경쟁사들의 집중공격을 막아 내야 한다. 피곤할 수밖에 없다. 주파수 문제도 고민거리다.LG텔레콤은 SK텔레콤의 800메가헤르츠(㎒)주파수 로밍을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와 관련해 로밍을 인수조건으로 제시하는 등 LG텔레콤의 손을 들어 줬다. 주무 기관인 방송통신위원회도 상반기 안에 제도를 정비해 주파수 로밍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것은 큰 틀에서의 로밍 허용이다. 문제는 로밍기준 등 세부 내용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美 쇠고기 논란 확산] “美, 재협상 요구땐 무시 못할 것”

    |워싱턴 김균미특파원|김창준 전 미 연방 하원의원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개방 논란을 해결하기 위해 한·미 합의안 가운데 문제가 되는 소의 연령 부분을 일부 수정하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5일(현지시간) 워싱턴 주재 한국특파원들과의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이번 파문이 일본·중국·타이완의 쇠고기 수입재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우려하고 있어 한국이 일부 조항의 재협상을 요구하면 무시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미 양국은 미국산 쇠고기 가운데 97%를 차지하는 20개월 미만의 소만 1∼2년 완전 수입을 허용한 뒤 아무 문제가 없을 경우 수입대상을 확대하는 절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이 부분 수정을 포함해 재협상에 부정적이기 때문에 이 같은 한국 정부의 노력이 성공하기 위해선 미측과 ‘조용하게’ 협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미국으로서도 일방적으로 한국 입장을 무시하고 밀어붙이지는 못할 것이며 미국의 양보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명분이 필요한데 한국이 그런 명분을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kmkim@seoul.co.kr
  • 육류 원산지표시 단속반 떴다

    미국산 쇠고기 완전 개방을 계기로 수입 소·돼지고기의 국산 둔갑을 막기 위한 대대적인 단속이 시작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8일 서울 충정로 농협 대강당에서 정운천 장관과 남호경 한우협회장, 소비자시민모임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원산지 합동 단속반’ 발대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 식약청, 지방자치단체 관계자와 생산·소비자단체 명예감시원 등 1000여명으로 구성된 합동 단속반은 우선 전국의 식육점과 300㎡ 이상의 음식점을 대상으로 육류 원산지 표시 준수 여부를 살핀다. 이어 오는 6월 말 관련 규정이 강화되면 기준에 맞춰 음식점 단속 대상을 ‘100㎡ 이상’으로 확대한다. 농관원 관계자는 “DNA 분석 등 과학적 방법을 동원, 위반자를 가려낼 것”이라면서 “수입육 부정유통 근절을 위해 적발된 음식점은 형사고발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부산 동백섬 휴식년 2년 더 연장

    부산 해운대구는 27일 동백섬의 생태계 보전을 위해 지난 2년 동안 시행해온 동백섬 자연휴식년제를 2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달 1일부터 2010년 4월말까지 동백섬 정상과 연결되는 길이 800m의 산책로에 일반인의 출입이 계속 통제된다.해운대구는 최근 부산환경단체와 함께 동백섬을 둘러본 결과, 생태계의 원형을 완전히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휴식년이 더 필요한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휴식년이 도입되면서 동백섬 일대에서 거의 소멸됐던 사철담쟁이와 담쟁이덩굴 등 지피식물들이 무성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난 7개 산책로도 모두 사라졌거나 폭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자취를 감췄던 거미·개미 등 곤충류와 동박새 등 조류도 상당수 발견됐다.환경단체 전문가들은 “동백섬의 동백을 비롯한 관목류가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고, 개방되면 생태계 훼손에 직면할 수 있어 출입을 계속 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백섬은 200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장이던 누리마루 하우스가 일반에 공개되면서 무분별한 관광객 때문에 몸살을 앓았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쇠고기시장 개방된다는데] “식생활 안전권 포기”vs“한미 FTA 비준 기여”

    ■ 노회찬 진보신당 공동대표 이번 한·미 쇠고기 협상은 철회돼야 한다. 서민들에게 이명박 대통령은 ‘당신들은 돈이 없으니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를 먹는 것이 경제논리’라는 식의 요구를 하고 있다. 이것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들을 두 번 울리는 것이다. 최근 미국 언론들은 ‘인간광우병 증상을 보이던 버지니아 주의 22세 여성이 사망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또 최근 미국에서는 사상 최대 규모인 6만 5000t의 광우병 위험 쇠고기 리콜 사태가 벌어졌다. 미국 쇠고기의 안전성 관리가 얼마나 허술한지 명백하게 보여주는 증거다. 정부는 이번 한·미 쇠고기 협상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별개라고 주장하지만 쇠고기 시장개방이 한·미 FTA의 선결조건임을 수차례 확인시켜 준 것은 다름 아닌 미국과 미국측 요구를 그대로 수용한 한국 정부이다. 올해 1월 방한한 칼로스 구티에레즈 미 상무장관은 한국 쇠고기 시장 완전개방이 한·미 FTA의 선결조건임을 다시 확인시켜 주었다. 쇠고기 협상의 우리 측 대표였던 민동석 농림수산식품부 농업통상정책관 역시 “한·미 우호관계 증진은 이번 협상의 소득”이라고 언급하면서 ‘검역은 정치가 아닌 과학의 영역’이라는 지금까지의 정부 논리를 스스로 부정했다. 진보신당을 비롯한 진보 진영은 한·미 쇠고기 협상이 FTA 체결과 별도의 통상협상이고 그 협상결과를 평가하는 기준은 국민식생활 안전권 확보라고 주장해 왔다. 그런데 이번 쇠고기 협상은 FTA 체결을 위해 국민 식생활 안전권을 포기한 것이다. 안전이 검증되지 못한 미국산 쇠고기를 괜찮다고 강변하는 것은 국가의 안전한 식품을 제공해야 하는 국가의 기본적인 업무를 망각한 행위다. ■ 정인교 인하대 경제학부 교수 미국산 쇠고기 협상의 타결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회비준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의 방미 기간에 협상이 타결됨으로써 미 정치권과 행정부, 언론 등을 상대로 한 대통령의 비준요구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결과적으로 미 의회의 비준 가능성을 높이는 데도 상당히 기여할 것이다. 축산업계를 포함한 일부 단체는 일방적으로 내준 협상이라고 폄하하지만 국제통상 규범으로 보면 우리나라가 미국측 개방 요청을 수용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우리 협상단의 설득과 노력으로 미국이 강화된 사료금지 조건을 이행하도록 하고 쇠고기 연령을 표기하도록 한 것은 성과로 볼 수 있다. 광우병이 위험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쇠고기 자체에 혐오감을 줄 정도로 위험성을 과장하는 것은 소비자나 생산자 모두에게 바람직하지 않다. 우리나라보다 보건위생과 식품관리 수준이 높은 미 국민 1억명 이상과 재미동포 300만명도 아무 걱정 없이 쇠고기를 먹고 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국제적 기준에서 안전성이 보장된 미국산 쇠고기로 인한 광우병 위험을 걱정한다면, 이보다 사망 확률이 수천배 높은 담배를 끊어야 함은 물론이고, 자동차 운전도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국산 쇠고기는 물론이고 다른 식품의 안전성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이제 쇠고기 문제는 소비자에게 맡겨야 한다. 광우병 위험을 강조하려면 과학적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누구나 관심을 갖는 건강을 쇠고기 검역 협상과 결부시켜 정치적 공세를 취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 한·미 ‘21세기 전략동맹’ 구축 합의

    한·미 ‘21세기 전략동맹’ 구축 합의

    |워싱턴 김균미 진경호특파원|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0일 한·미 동맹을 보편적 가치와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공동 이익을 확대해 나가는 전략적 동맹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또 올해 안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의회 비준이 이뤄지도록 모든 노력을 경주해 나가기로 했다. 두 정상은 미 대통령 별장인 캠프데이비드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합의 결과를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저와 부시 대통령은 한·미 동맹을 자유와 민주주의·인권·시장경제의 가치와 신뢰를 기반으로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21세기 전략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북핵 완전한 신고 촉구 두 정상은 주한미군 기지 이전과 재배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 양국간 동맹 관련 합의사항을 원만히 이행한다는 데에도 합의했다. 특히 현행 방위비분담(SMA) 제도를 개선하는 한편 한국의 미국산 무기구매국(FMS) 지위 향상과 관련한 협의를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현재 40% 수준인 한국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50% 수준으로까지 증액해야 한다고 미국이 주장해 온 상황을 감안할 때 향후 한국측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올해 말까지 주한미군 3500명을 추가 감축하려던 계획을 수정해 현재의 2만 8500명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부시 대통령은 한국의 뼈쇠고기 개방에 대해 “감사드리며, 한국 소비자와 미국의 생산자 모두에게 좋은 일”이라며 “한·미 FTA가 올해 안에 비준되도록 계속 의회에 압력을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회담 후 가진 워싱턴 특파원 간담회에서 한·미 FTA 재협상 문제와 관련,“자동차 건으로 다시 조정할 내용은 없다.”며 “토론할 일이 아니고, 의회에 상정해 가부결정만 하면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문제에 대해 “미국 행정부와 대화했던 것을 보면 적당히 넘어가지는 않을 것 같다.”면서 “부시 대통령이 시간에 쫓겨서 절차상 하자가 있더라도 진행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으나,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속단”이라고 말했다. 북핵 문제를 놓고 두 정상은 북한의 핵 프로그램 신고가 지연되고 있는데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영변 핵시설 불능화와 함께 완전한 핵 프로그램 신고서 제출을 촉구했다. ●MB “자동차로 FTA재협상 없다” 두 정상은 또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관련, 북핵 문제 진전에 맞춰 당사국간 별도 포럼을 적절한 시기에 출범시킨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부시 대통령은 “임기 내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노(No)”라고 일축했다. 부시 대통령은 한국의 미국 비자면제프로그램 연내 가입에 대해 “어제 양국이 양해각서에 서명했다.”면서 “한국 분들이 올해 말 전에 비자 없이 방문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라크·아프가니스탄 등 분쟁지역에서의 양국간 공조를 평가하고 대량살상무기(WMD) 비확산, 대테러 연대, 유엔평화유지(PKO) 활동, 기후변화, 환경, 재난구조, 인권 증진 등 범세계적 문제에 공동 대처하기로 했다. 특히 저탄소 청정기술 개발과 원자력 등 에너지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회담에서 부시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초청으로 오는 7월 일본에서 열리는 G8(선진8개국) 정상회의에 맞춰 한국을 방문하기로 했다. jade@seoul.co.kr
  • 한·미동맹의 질 격상틀 마련

    |워싱턴 진경호특파원|20일 열린 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는 신뢰회복을 통한 동맹 강화라는 목표와 이를 뒷받침할 실질적 협력과제들이 포괄적으로 제시됐다. 지난 노무현 정부 5년간 한·미 관계가 동맹의 큰 틀을 유지하면서도 상호 신뢰에 적지 않은 금이 갔다는 두 정상의 인식이 저변에 깔려 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마치고 부시 대통령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미 동맹은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동맹으로 작동해 왔다.”면서도 “그러나 최근 국제 정세와 안보 수요가 급변함에 따라 한·미 동맹도 새롭게 변화할 것을 요구받고 있다.”고 말했다.‘21세기 전략동맹’이라는 미래지향적 관계를 추구해 나가면서 손상된 신뢰도 치유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전략동맹’의 개념을 지속성, 포괄성, 능력증대, 우선순위 등 네 가지로 설명했다. 한마디로 동맹의 폭과 깊이를 더한다는 얘기다. 양국은 이를 토대로 ‘한·미 동맹 미래비전’을 가다듬어 나갈 예정이다. 양국은 오는 7월로 합의한 부시 대통령의 방한과 2차 한·미 정상회담 때 미래비전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 한·미 동맹의 범위를 군사·안보분야뿐 아니라 정치, 경제, 외교, 문화 등 양자간 전반적인 관계로 확대 심화하고, 지역적으로도 한반도에 국한된 상호방위조약이 아니라 동북아 및 다자 질서, 국제안보를 포함한 범세계적 문제에 대한 협력으로 발전시켜 한·미 간에 다층적이고 포괄적인 동맹관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두 정상이 확인한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한·미 FTA를 바탕으로 한 경제협력 외에 연내 미국 단기비자 면제를 통한 인적 교류 확대, 기후변화와 에너지·환경 분야에서의 공조 등으로 동맹의 질이 격상되는 것이다. 특히 올해 감축하기로 했던 주한미군 3500명을 동결하기로 한 점은 향후 동맹이 안보분야에서도 더욱 공고해질 것임을 뜻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두 정상이 이날 정상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핵 문제에 대해 6자회담을 통한 단호하면서도 철저한 공조를 다짐한 점도 주목된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은 핵을 신고하고 플루토늄을 해체하고, 핵활동의 모든 것을 공개해야 한다. 과연 북한이 이를 이행했는지는 우리가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도 “북핵 신고는 적당히 넘어갈 수 없다. 아울러 성실히 검증받아야 한다.”며 조속하고 성실한 신고와 철저한 검증을 강조했다. 한·미간 틈을 파고들려는 북한의 이른바 ‘통미봉남(通美封南)’ 정책을 무력화하는 자세로 평가된다. 이 대통령이 대북 핵심정책인 ‘비핵·개방 3000구상’과 최근 워싱턴포스트지와의 회견에서 제안한 남북연락사무소 설치에 대해 부시 대통령의 지지를 이끌어낸 것도 의미가 적지 않다. 자칫 북한에만 변화를 강요한다는 일각의 비난에 직면한 새 정부로서는 한·미간 공감대를 바탕으로 보다 강력하게 기존 노선을 추진할 동력을 확보한 셈이다. 두 정상간 다양한 합의에도 불구하고 일부 민감한 사안은 이날 합의에 이르지 못했거나, 합의 수준을 정부 차원으로 낮춘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 논란이 대표적으로 이미 양국은 군사당국 간에 50%씩 분담에 사실상 합의하고도 이날 구체적 방안은 내놓지 않았다. 아프가니스탄 재파병 문제도 사안의 민감성 때문에 ‘국제외교에서의 공조’라는 표현에 가려졌다. 이미 새 정부가 한국의 경제규모에 걸맞은 글로벌 외교를 펼쳐나가기로 한 만큼 사실상 아프간 재파병도 현실화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jade@seoul.co.kr ■ MB 부시 공동기자회견 문답 “남북정상 당장 만나자는 건 아니다” “한국 美무기구매 지위격상 지지” |캠프데이비드(미 메릴랜드 주) 진경호특파원|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20일(한국시간)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데이비드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회담결과를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아주 유익한 이야기를 가슴을 열고 허심탄회하게 했다는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주한미군 전력을 현재 가장 적절한 수준으로 판단해 그 규모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의 현안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도 “한·미는 조속한 비준을 위해 노력할 것을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번 회담은 양국관계를 강화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였다.”고 화답했다. 그는 “한국은 무기구매에 대해 지위를 격상시켜 줄 것을 요구했다. 나토와 같은 기술접근을 요구했는데 저는 강하게 지지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 일답. ▶남북 연락사무소 설치를 제안했는데 후속조치는 무엇이며 언제 제안할 것인가. 남북정상회담 여부는. -이 대통령 미국에 오기 전에 국내에서 관계된 분들과 많이 협의한 사항이다. 평양, 서울 양쪽에 연락사무소를 두는 것이 좋겠다는 점에서 제안한 것이다. 핵을 폐기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항상 남북 정상이 만나게 될 것이고, 화해를 유지하는 데 필요하다면 만나겠다는 기본적 자세를 이야기한 것이지 당장 남북정상회담을 하자는 것이 아니다. ▶북한이 작년에 핵 프로그램을 신고하기로 합의했는데 아직 되지 않고 있다. 북한이 신고를 할 의도가 있는지, 아니면 지연작전이 아닌지 의견을 묻고 싶다. -부시 대통령 어쩌면 지연작전일 수도 있다. 투명하지 못한 국가는 (내부에) 여러 가지 반대 의견들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시험을 해보는 것 같다. 관계를 시험하면서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5개국이 단일 목소리를 낼 것이냐에 대한 시험인데, 우리는 진전하면서 6자회담 내에서 계속 목소리를 낼 것이다.5개국은 이미 결정을 내렸다. 앞으로 나가는 프로세스가 존재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은 약속을 지키고 검증 가능한 방식의 신고를 해주길 바란다. -이 대통령 북한 사회를 잘 이해하면 이렇게 지연되고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북한을 상대로 하는 건 인내가 필요하고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결코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확신한다. 6자회담을 통해 해결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하고 지금이 신고와 검증하는 차례라서 매우 중요한 시기다. 가장 성실하게 신고하고 검증받는 게 북한을 위해서, 체제를 유지하고 북한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도 가장 좋은 기회라고 북한에 얘기하고 싶다. ▶미국은 영국, 일본, 나토 등과 여러 형태의 다양한 동맹을 갖고 있다. 미국의 입장에서 볼 때 한국은 어떤 수준의 동맹인가. 미국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 현안과 관련해 어떤 새로운 조치를 취할 것인가. 그리고 북핵 해결을 전제로 임기 내에 이명박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같이 만날 용의가 있는가. -부시 대통령 없다. 마지막 질문에 대해 말하자면 만날 용의가 없다. 21세기 전략적 동맹관계, 그게 말이 되는 것 같다. 저는 이 회담이 우리 동맹관계를 더욱 강화했다고 확신한다. 이번 회담은 한·미 동맹에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jade@seoul.co.kr ■ 이대통령 방미 뭘 남겼나 한·미 훼손된 신뢰 회복 성과 쇠고기 완전개방 비난 목소리 이명박 대통령의 이번 방미는 첫 방문치고는 많은 수확을 얻은 것으로 평가된다.4박5일 동안 30여개에 이르는 살인적인 일정이 이를 뒷받침한다. 우선 두 나라가 ‘21세기 전략동맹’에 원칙적으로 합의함으로써 그동안 적잖게 훼손됐던 양국의 신뢰기반을 다졌다는 점이다.6자 회담의 틀에서 북한 핵문제 해결에 공조하자는 원칙을 재확인한 것은 큰 성과다. 새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기조인 ‘비핵 개방 3000 구상’에 대해 부시 대통령의 지지를 얻어낸 것은 북한의 통미봉남(通美封南) 시도를 무력화하는 방어벽을 쌓은 셈이다. 또 두 정상이 주한 미군기지 이전 및 재배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관련된 합의사항을 원만히 이행하기로 합의한 점과 주한미군 수를 동결하고 미국의 대외군사판매제도(FMS)의 한국 구매국 지위를 격상하기로 한 것에 의견을 같이한 점도 성과로 꼽힌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미 의회 비준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강조해 부시 대통령이 의회 비준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합의한 것도 성과다. 그러나 이번 방미기간중에 미국에 쇠고기 수입 완전 개방을 허용한 점은 실점(失點)으로 꼽힌다. 어느 정도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은 됐으나 협상의 수준을 벗어나 ‘거저 내놓은 것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이번에 논의된 한·미동맹에 대한 합의가 원론적인 단계에 그쳐 앞으로 논의과정에서 적지 않은 진통도 예상된다. 특히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률 재조정 문제는 앞으로 두 나라 간의 신경전을 예고한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금연 열풍 탓 해외로 눈돌린 KT&G 터키에 첫 공장

    금연 열풍 탓 해외로 눈돌린 KT&G 터키에 첫 공장

    “아시아와 중동을 넘어서 글로벌 기업으로” KT&G가 17일(현지시간) 터키공장 준공을 계기로 세계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지금까지는 아시아와 중동, 러시아, 미국 등지에 진출했으나 유럽은 ‘난공불락의 시장’으로 남아 있었다. 때문에 KT&G는 2006년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짜면서 세계 현지화 전략을 발표했다. 그 일환으로 먼저 동유럽 요충지인 터키에 해외 첫 공장을 준공했다. 유럽시장의 교두보를 삼기 위해서다. KT&G가 터키를 주목한 데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터키는 세계 7위의 담배 소비국으로 연간 55억갑을 소화한다. 유럽 진출에 앞서 자체적으로 큰 시장이며 중동지역과도 맞붙었다. 터키 전매청의 민영화로 시장진입의 기회가 생겼고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에쎄’ 인지도가 형성됐다. 무엇보다도 터키가 유럽연합(EU)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다. 성사되면 터키를 통해 유럽에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게 된다. KT&G의 매출은 2002년 민영화 당시 1조 8000억원에서 지난해 2조 4000억원으로 33% 늘었다. 당기 순이익은 같은 기간 3474억원에서 6611억원으로 2배가 됐다. 흡연율이 떨어지고 담배 시장 개방으로 점유율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이 정도의 성적이면 ‘A학점’을 받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국내에 안주해선 비전이 없다고 판단했다. 담뱃갑 디자인을 바꾸고 신제품을 쏟아내도 웰빙 추세에 따른 ‘금연 열풍’은 경영의 최대 걸림돌로 지적됐다. 곽영균 사장은 해법을 해외에서 찾았다. 중국과 동남아 지역에 수출 드라이브를 걸었고 이라크에 이어 러시아에서도 세일즈에 나섰다. 현재 몽골, 터키, 이란 등에 현지법인을, 베이징에는 현지사무소를 뒀다. 미국 현지법인은 철수했다. 하지만 세계 메이저 회사들이 각축하는 유럽에는 명함조차 내밀지 못했다. 품질 차원이 아니라 기호 식품인 담배의 인지도가 워낙 낮아서다. 미국계 말보로와 영국계 던힐 등 익숙한 유럽인들에게 한국 담배는 낯설었다. KT&G는 돌파구를 2006년 10월 칸 면세박람회에 찾았다. 세계 면세담배 판매량의 60%는 유럽에서 팔린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25%를 훨씬 앞선다. 유럽을 뚫지 않고서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담배업체 대열에 낄 수가 없다. 박람회 참가를 계기로 KT&G는 지난해 동유럽 시장에 처음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현지 로컬 유통업체와 협상해 EU 회원국인 불가리아 일부 면세점에 ‘에쎄’를 집어넣었다. 지금은 서유럽 국가의 면세점에 진출하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KT&G 관계자는 “지금은 면세점 진출에 주력하고 있지만 인지도만 올라가면 세계 메이저 업체와 품질로 승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터키 공장은 생산 규모가 연간 20억개비(1억갑)로 내수용과 수출용 등으로 나뉜다.2012년까지 40억개비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에쎄와 디스 등이 주력제품이며 판매가격은 1갑당 2600∼2700원 수준이다. 국내 담배사업은 1899년 궁내성 내장원 삼정과의 설립을 모태로 한다. 이후 전매청 등 정부투자기관을 거쳐 2002년 정부지분 매각으로 완전히 민영화됐다. 국내 담배시장은 1988년 개방됐으며 KT&G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69%까지 떨어졌다. 계열사로는 한국인삼공사와 영진약품이 있다. 지난해 40여개국에 에쎄 등을 373억개비, 금액으로는 4억 1000만달러 어치를 수출했다. 포스코,KT와 함께 성공한 ‘3대 민영화 공기업’이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연간 1009억개비를 생산하는 세계 5위의 담배업체로 성장했다.2010년까지 사회공헌활동에도 2800억원을 쓸 계획이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농가 한우농사 결딴…줄도산 위기”

    한·미 쇠고기 협상 타결로 조만간 미국산 뼈 있는 쇠고기까지 들어오게 됨에 따라 한우 농가들은 벌써부터 도산의 불안감에 휩싸이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한도숙 의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의 ‘동물사료 금지조치 강화노력’에 대한 약속 하나를 받고 쇠고기 연령제한은 물론 갈비 등 ‘뼈있는 쇠고기’까지 개방폭을 넓혀줬다.”고 비판했다. 이어 “미 의회의 한·미 FTA 비준 선결조건이었던 쇠고기 수입조건 완화 요구를 국민의 건강권을 담보로 조공 바치듯이 방미 선물로 들고 간 것”이라고 비난했다. 전국한우협회 남호경 회장도 “축산 농가의 의견은 아랑곳하지 않고 미국 측의 편의에 따라 밀어붙이기식으로 일관하는 정부가 야속하다.”며 소비자단체와 연계해 미국산 쇠고기 불매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건강권 실현을 위한 보건의료단체연합도 이날 “미국산 쇠고기의 전면 수입개방은 국민의 생명을 포기하는 조치”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의 소갈비뼈가 수입될 경우 도축 과정에서 광우병 위험물질이 포함될 수 있다는 점이 누차 확인됐다.”면서 “30개월 연령 제한 조치는 어떤 아시아 국가에서도 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우 사육농가들은 “농촌의 유일한 버팀목이던 한우 농사도 이제 결딴났다.”며 허탈해 했다. 김남배(51·전남 장흥군 장흥읍) 전국한우협회 광주·전남지회장은 “LA갈비는 소비자들한테 상당히 인식돼 있고 관세를 물더라도 국산의 절반 값에 팔릴 것”이라면서 “며칠 전부터 우시장에서는 수입을 우려, 홍수 출하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전남지역 한우값은 주요 지역 우시장에서 최근 들어 ㎏당 1000원 이상 떨어졌다. 전남도의 사육 한우는 35만마리로 전국 18%를 차지한다. 한우 110마리를 키우는 이영권(61·전남 나주시 노안면)씨는 “한우값 폭락과 홍수 출하 등 투매 현상이 과연 언제쯤 시작될지가 관건”이라면서 “시장에서 수입 쇠고기가 더 팔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우 250마리를 사육하는 정병우(61·경북 경주시 외동읍)씨는 “한·미 FTA 체결을 위해 축산농가를 희생양으로 삼았다. 원산지 표시도 완전 정착되지 않은 상태에서 미국산 쇠고기가 물밀듯이 들어올 경우 축산농가는 모두 망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씨는 “무조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한우가 미국산과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뒤 수입을 해야 한다. 저가 사료 공급이 앞서야 한다.”고 했다. 광주 남기창·서울 이두걸기자 kcnam@seoul.co.kr
  • 美쇠고기 사실상 전면개방

    美쇠고기 사실상 전면개방

    한·미 쇠고기 협상이 18일 타결됐다. 빠르면 다음달 중순부터 살코기를 포함해 뼈가 붙은 LA갈비,T본 스테이크, 사골, 우족, 곱창, 꼬리 등 광우병 특정위험물질(SRM)을 제외한 모든 부위의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된다.30개월로 제한한 월령도 함께 해제될 전망이다. 사실상 미국산 쇠고기의 전면 개방이다. 특히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더라도 수입을 전면 중지하거나 잠정적으로 중단하지 않기로 해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또한 의무사항이 아닌 국제수역사무국(OIE) 기준을 미국의 요구에 맞춰 대부분 수용하면서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선물용 협상’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농민단체 등은 국민의 건강권을 담보로 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이날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개정을 위한 양국간 고위급 협의에서 양측은 미 쇠고기의 단계적 수입확대 방안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한·미 양측은 1단계로 30개월 미만의 소에서 생산된 갈비 등 뼈가 붙은 쇠고기 수입을 전격 허용하고 2단계로 미국이 OIE가 권고한 ‘강화된 사료조치 방안’을 공포하면 연령제한을 완전히 없애 30개월 이상의 쇠고기도 수입을 허용키로 했다. 민동석 농업통상정책관은 “미국은 강화된 사료조치를 연방정부 관보에 9일간 게재하고 우리는 20일간 입법예고를 거쳐 새로운 위생조건이 발효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협상에서 관보 공표를 적극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따라서 다음달 중순이면 미국산 쇠고기는 부위와 월령에 관계없이 전면 수입된다. 다만 현행 OIE 권고 지침에 따라 30개월 이상의 쇠고기의 경우 뇌, 두개골, 등골, 등뼈, 눈, 혀, 편도(혀끝에 붙은 살), 회장원위부(작은 창자 끝부분) 등 7개 부위는 수입이 금지된다.30개월 미만의 쇠고기는 편도와 회장원위부만 금지된다. 머리뼈와 등뼈에 붙은 고기를 기계로 빨아들여 재생산한 고기도 수입대상에서 빠진다. 결국 2003년 이전의 개방 조건으로 돌아가는 셈이다. 부산 세관에 묶여 있는 미국산 쇠고기 5300t도 새로운 위생조건이 발효되는 다음달 중순 이후 검역을 재개, 수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반면 우리측이 요구한 ‘동물사료 금지조치 강화와 이력추적제 개선’ 등은 미국측의 ‘이행’이 아닌 ‘관보 공포’로 받아들여 국민건강의 안전성을 담보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욱이 광우병이 발생하더라도 미국이 광우병통제국 지위를 잃지 않는 한 수입을 중지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대신 미국은 즉시 역학 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한국 정부에 통보하고 상호 협의한다는 수준에 머물렀다. 청와대 관계자는 “미국측의 요구사항을 대부분 수용했다.”고 평가했다. 농식품부는 미 쇠고기 수입확대에 따라 한우 농가 등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축산단체들이 요구한 사항 등을 토대로 다음주 중 종합적인 대책을 발표하기로 했다. 이영표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해외 인기사이트 구글·유튜브·세컨드 라이프…“한국선 안통하네”

    해외 인기사이트 구글·유튜브·세컨드 라이프…“한국선 안통하네”

    전세계 인터넷 검색시장을 석권한 미국의 ‘구글’. 지난해 국내에 지사와 연구센터를 동시에 세우고 한국시장 공략의 기치를 힘차게 들어올렸다. 그러나 현재 구글의 국내 검색시장 점유율은 2%선.‘네이버’ ‘다음’ ‘엠파스’ 등 우리나라 토종 검색포털의 아성을 뚫는 데 실패했다. 세계 최대의 개방형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도 올 1월 한글 사이트를 열었지만 ‘판도라TV’ ‘다음’ ‘엠앤캐스트’ 등 국내업체들에 막혀 전혀 맥을 못 추고 있다. 역시 지난 1월 국내에 들어온 세계 최대 가상현실 서비스 ‘세컨드 라이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현재 세컨드 라이프의 국내 가입자는 2만명 정도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이 스페이스´ 글로벌 파워 재현할까 글로벌 인터넷업체들이 유독 한국시장에서 극도의 부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글로벌 톱(Top) ‘마이 스페이스’가 지난 15일 국내 서비스(kr.myspace.com)를 시작했다. 마이 스페이스는 전세계적으로 2억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한 세계 최대의 커뮤니티 서비스로 국내 ‘싸이월드’(SK커뮤니케이션즈)와 비슷하다. 싸이월드 미니홈피처럼 자기만의 사이버 공간을 구축하고 다른 사람들과 친구를 맺어 사귈 수 있다. 공간 개방성 측면은 싸이월드보다 더 낫다는 평가다. 업계의 관심은 과연 마이 스페이스가 앞서 들어온 외국기업들의 전철을 그대로 밟을 것인지 아니면 글로벌 파워를 한국에서도 재현할지 여부에 쏠려 있다. 일단 마이 스페이스측은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서비스 개시에 맞춰 방한한 크리스 드월프 창업자는 “한국의 마이 스페이스는 영어사이트를 번역하는 수준에 머무르지 않고 미국이나 영국의 웹사이트와 다른 모습으로 한국인들의 문화와 입맛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 환경 달라 비관적 전망 우세 그러나 시장에서는 비관적 전망이 우세하다. 우선 미국산 마이 스페이스는 인터넷 광고가 주 수익원이지만 한국은 검색광고가 인터넷사업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비즈니스 환경 자체가 완전히 다르다. 막대한 가입자를 보유한 국내 서비스와 치열하게 경쟁해야 한다는 점도 부담이다. 싸이월드 회원은 현재 2300만명에 이른다.‘전세계 2억명과의 교류’라는 장점도 영어의 장벽 때문에 국내 이용자들에게는 그다지 매력적인 것이 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 유명 인터넷업체들이 국내에 ‘러브콜’을 보내는 것은 한국시장이 막강한 인터넷 인프라를 바탕으로 동아시아권의 ‘시험장’ 역할을 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거대한 네티즌을 보유한 중국시장 진출의 전초기지로 삼으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 외국기업들의 부진은 상당수 국내기업들도 마찬가지로 겪었던 일들이다. 싸이월드로 유럽에 진출했던 SK커뮤니케이션즈는 올초 현지법인을 정리했다.NHN도 2000년 ‘네이버 재팬’으로 일본 검색엔진 시장에 진출했다가 철수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문열린 의사당 FTA·출총제·추경 합의까진 ‘먼길’

    문열린 의사당 FTA·출총제·추경 합의까진 ‘먼길’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은 15일 원내대표 회담을 갖고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 4월 임시국회를 오는 25일부터 한 달간 열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여야가 다뤄야 할 법안처리의 범위와 우선순위를 놓고 입장차가 커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쟁점 법안 처리와 관련해 양당이 총선 이후 정국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힘겨루기를 벌일 가능성도 높다. 여야는 임시국회에서 민생법안을 처리한다는 큰 틀에서 합의를 이뤘지만 이에 수반되는 현안 법안에 대해서는 맞서고 있다. 특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를 놓고 여야가 극명하게 대립할 가능성이 높다. ●한·미 FTA 비준안 처리가 핵심 쟁점 한나라당은 FTA 비준동의안 처리는 웬만한 민생법안을 수십개 처리하는 것보다 일자리 창출 효과가 높다고 보고 단독 표결처리 가능성까지 내비치고 있다. 이달내 동의안 처리에 따른 피해대책을 마련하는 등 전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원내대표 회담에서 “FTA는 우리가 통과시켜 줌으로써 미국 비준에 도움이 되고 압력도 행사할 수 있다.”며 “중대한 국익에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가급적 임시국회에서 처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은 FTA로 피해를 입는 국내 산업과 농업분야의 피해보상 대책, 경쟁력 강화대책을 마련한 이후 국회에서 통과시켜 줘야 한다는 ‘조건부 찬성론’을 유지하고 있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한·미 FTA와 관련해 미국 의회가 처리를 안 하고 있는데 우리만 덜렁 처리하면 어떻게 하느냐.”며 “쇠고기 시장도 완전 개방되면 어떻게 할 것이냐.”며 신중한 입장을 거듭 피력했다. ●60여개 법안 처리 놓고 여야 대립 대기업 규제완화 법안을 놓고도 양당이 대립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출자총액제한제 폐지를 골자로 한 공정거래법 개정안과 적대적 M&A를 막기 위한 상법 개정안, 중소기업협동조합법, 지방투자촉진특별법 등을 우선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재벌 편들기’ 논란을 제기하며 사안별 심의에 무게를 두고 있다.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대해 한나라당은 작년에 쓰고 남은 세계잉여금 4조 7000억원가량을 내수촉진에 쓰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민주당은 예산편성 원칙에 어긋난다며 반대하고 있다. 민생법안과 관련해서도 한나라당은 미성년자 피해방지 처벌법(일명 혜진·예슬법), 식품안전기본법, 군사시설 인근 개발법안, 낙후지역 개발촉진법 등을 우선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민주당은 등록금 상한제, 유류세 추가 인하 등 서민 물가안정 관련 법안,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아동보호특별법 등에 비중을 둔다는 입장이어서 상임위별로 여야간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종락 한상우기자 jrlee@seoul.co.kr
  • [열린세상] 이명박정부의 대북정책 과제/정영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열린세상] 이명박정부의 대북정책 과제/정영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그동안 남북관계는 ‘특수관계’로 정의되었고, 우리의 대북정책은 북한의 ‘특수성’을 기초로 결정되어 왔다. 특수성에 기초한 대북정책은 북한의 기존 ‘권위주의’ 정치체제의 완화 또는 변화를 유도하기보다 이를 강화하는 데 기여하였다는 비판에 직면하였다. 북한의 권위주의 체제 강화를 위한 통치자금 확대, 비대칭 군사력 강화(핵 및 미사일 개발),‘연공연북’ 연대 구축 등 북한의 대남 통일전선(united front)에 대한 우호적 환경이 조성되기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북한의 정치적 입장이 강화된 남북관계의 비대칭성을 야기했다는 비판도 있다. 이에 따라 일차적으로 특수성보다 보통국가 관계의 보편성을 중시하는 실용주의 남북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필요성이 제기된다. 선의(善意)의 친선·교류·협력 외교원칙에 의거하여 ▲남북한 교류·협력의 상호주의 원칙 이행 정신을 견지하며 ▲남북한 상호 군사적 위협 억제 노력(핵 및 미사일, 생화학 무기개발, 재래식 무력 및 공격태세 억제)을 강화하고 ▲북한의 내정 간섭을 최소화해 나가는 보다 건강한 남북관계 구축이 절실한 상황이다. 남북통일을 대북정책의 궁극적 목표로 상정하되 외교적 상식이 통하는 보통국가 관계 구축을 남북통일 과정의 우선적 목표로 추구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외교적 상식이 통하지 않는 상태의 남북관계 하에서는 실질적인 통일 논의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고려해서다. 현재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 기본방향은 ‘비핵·개방·3000’ 구상에 집약적으로 제시돼 있다.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이라는 대전제 아래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개방에 나설 경우 북한의 1인당 국민소득이 10년 안에 3000달러가 되도록 적극 협력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비핵·개방·3000 구상은 비핵과 개방이 전제될 때 획기적이고 실질적인 대북 경제협력을 약속하는 것으로서 대북관련 국정과제들을 포괄하는 대북정책의 총칭이 아님을 확인해야 한다. 이것은 ‘핵문제 해결이 없다면 모든 남북관계를 완전 동결하자는 것인가.’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기 위해서다. 따라서 정부는 북핵문제와 연계해서 단계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할 사안과 북핵과 상관없이 독립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안을 구분하여 추진할 것임을 분명히 해야 할 것이다. 이명박 정부는 한반도의 새 평화구조 창출을 위하여 남북한 관계에서 ▲비핵·개방·3000 구상 추진 ▲남북 인도적 문제 해결 ▲나들섬 구상 추진 ▲비무장지대 평화적 이용 ▲ 남북협력기금의 투명성 강화 등의 다양한 과제를 제시한 바 있다. 이렇게 볼 때,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을 총칭하여 ‘새 평화구조 창출’ 정책으로 명명할 수도 있을 것이다. 새 평화구조 창출을 위하여 비핵·개방·3000 구상을,6자회담에서의 다자간 합의에 따른 핵합의 이행과정과 우리의 대북경제 협력 및 지원을 연계해 추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북한의 비핵화 과정에 따른 대북 경제적 보상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뿐만 아니라 남북간의 실질적 경제 교류협력과 지원책을 병행할 수 있도록 하면 좋을 것이다. 그러나 남북한 차원의 경제 교류협력과 지원이 배타적으로 추진되어 북핵 관련,6자회담에서의 다자간 합의 이행을 어렵게 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하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남북 인도적 문제 해결을 비롯한 여타 대북문제는 북핵문제와는 별도로 선택적으로 추진하고 이산가족 문제 해결은 실용적 차원에서 일정한 보상수단을 활용하여 납북자 및 국군포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도록 해야 할 것이다. 북한 인권문제도 국제적 기준과 원칙에서 인권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하면서 과감한 해결책 제시가 필요하다. 정영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경상수지 적자 대책은 없나] (중) 강만수의 ‘1996 트라우마’ 깨라

    [경상수지 적자 대책은 없나] (중) 강만수의 ‘1996 트라우마’ 깨라

    ‘1996년은 물가를 희생해서라도 환율을 크게 올려 수출을 늘리고, 수입을 억제했어야 했다.10%가 넘는 임금상승에서 가격경쟁력 상실을 보전할 수 있는 수단도 사실상 환율뿐이었다.’-‘현장에서 본 한국경제 30년’ 377쪽. 10년 만에 ‘야인’에서 새 정부 경제 사령탑으로 복귀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저서에 나오는 글이다. 원화 약세를 유지해 수출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경상수지 적자를 막겠다는 강 장관.1996년은 외환위기가 발발하기 1년 전으로, 그해의 경상수지 적자규모가 231억달러였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4.1%였다. 일반적으로 3%를 넘으면 지급불능 상태로 보기 때문에 국가재정이 위험한 상황이었다. ●올 경상적자 GDP대비 0.3~0.7% 예상 환란 이후 11년만에 처음으로 경상수지 적자가 예상되는 현재의 경제 상황은 어떠한가. 올해 적자 규모를 한은은 30억달러, 정부는 70억달러로 예상한다. 올 GDP는 1조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보이므로 GDP 대비 0.3∼0.7%에 불과하다. 한국은행 이성태 총재도 최근 “경상수지 적자가 GDP 1% 이내면 크게 걱정할 것 없다.”고 말했다. 이에 전문가들도 대체로 동의한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도 같은 의견이었다. 다만 우리는 외환위기를 겪었기 때문에 경상수지 적자에 정부나 외국인 투자자가 다소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다. 실제 지난달 전세계적인 달러 약세에도 원화는 초약세를 보이기도 했다.1,2월 경상수지 적자가 큰 악재로 부각된 것이다. 또한 외환위기를 겪은 나라들은 2차 위기에 노출되는 경향도 있다.‘국제수지는 종합건강지수다. 국제수지가 나쁘면 경제에 탈이 난 것’이라는 강 장관의 신념은 그래서 수긍할 만한 대목이다. ●기초체력 없던 환란때와 달라 성장 우선을 문제는 올해 상황이 10여년 전과 상당히 다른데 정부가 경상수지 적자에 과민 반응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한 전문가는 강 장관의 ‘트라우마(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거론했다. 그는 “외환위기 당시 정부 당사자로서 과거 10년간 절치부심했던 강 장관이 의식·무의식적으로 정책의 우선 순위를 ‘국제수지-성장-물가’ 순으로 잡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면서 “어차피 ‘세마리의 토끼’를 다 잡을 수 없는 만큼 ‘성장-물가-국제수지’로 순서를 잡는 것이 국민경제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권순우 수석연구원은 “1996년의 적자는 가격경쟁력 하락으로 수출은 잘 안 되는데 재벌기업들이 투자를 위해 엄청나게 중간재를 수입하면서 발생한 것이다. 반면 현재의 적자는 수출이 1∼2월 전년 동월보다 각각 15%,18% 상승하는 가운데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해 발생한 것으로 성격과 구조가 완전히 다르다.”고 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정부가 큰 문제가 없는 경상수지 적자 규모를 우려해 원화 부양의 ‘환율주권론’을 펼친다면 경제에 구조적으로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하나의 예로 기업들이 원화 상승에 따른 가격 경쟁력에 기대어 품질로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것을 등한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외국의 적자 해결 사례보니 美, 中에 시장개방 등 통상으로 대응 印·브라질 적자불구 성장에 더 무게 미국은 1992년부터 경상수지 적자를 보고 있고 GDP 대비 비율이 6%를 넘기도 했다. 지난해 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사태로 달러가 약세를 보이며 적자 폭이 줄어들고 있다. 반면 달러 약세가 원자재값 상승을 부추기면서 일부 국가들의 경상수지가 악화되고 있다. 달러 약세가 자국 통화의 강세를 가져오면서 경상수지가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 2006년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는 8115억달러로 GDP의 6.2%다.2007년에는 7386억원으로 GDP 대비 5.3%로 줄었다. 수출이 8.1% 늘어난 반면 수입이 1.9% 증가에 그쳤기 때문이다. 금융문제 해결을 위한 조치가 경상수지 적자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준 셈이다. 미국은 경상수지 적자를 통상으로 해결하려고 한다. 대(對) 중국 무역역조를 막기 위해 중국통으로 알려진 잭 폴슨을 재무장관에 임명한다거나, 중국에 시장 개방과 환율절상을 줄기차게 요구한다. 한국경제연구원 허찬국 경제연구본부장은 “현재 국내의 물가불안 문제가 상당히 심각한 상황에서 경상수지 적자 문제만 보고 있을 때가 아니다.”면서 “여러 문제 가운데 더 크고, 급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던 미국처럼 우리도 경상수지 적자보다는 물가불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인도는 2003년까지는 경상수지가 104억달러 흑자였다.2004년에 64억달러 적자로 돌아서더니 2007년 적자는 222억달러로 급증했다. 인도 정부는 경상수지 적자에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는 반면 금리를 올려 인플레이션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다. 대외경제연구원 이순철 부연구위원은 “금리를 내려 소비를 진작할 경우 제조업으로 돈이 흘러들어 가는 것이 아니고 수입이 늘어나는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브라질도 경상수지가 지난 1월 42억달러로 적자로 전환됐다. 동양종금증권 이철희 연구원은 “브라질 정부는 지금 정도의 적자라면 내수를 통해 성장을 유지하는 것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전경하 김재천기자 lark3@seoul.co.kr
  • “올 하반기 경기 회복될 듯 미국발 충격 잘 이겨낼 것”

    “올 하반기 경기 회복될 듯 미국발 충격 잘 이겨낼 것”

    “올 하반기부터 경기가 회복돼 6%가까이, 최소 5.4% 이상 성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취임 1주년을 막 넘긴 박해춘 우리은행장은 31일 오랜 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어두운 전망이 나오고 있는 우리 경제를 이렇게 낙관했다. 남산타워가 바라다 보이는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19층에서 만난 박 행장은 전세계가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의 충격에 휩싸여 있지만 우리 경제는 그만큼 충격이 크지 않다고 자신하고 있었다. 박 행장은 “희망의 첫째는 기업들의 수출이 여전히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 정부의 활기찬 경제정책과 기업규제 완화를 ‘두번째 희망’이라고 꼽으면서 “과거 10년 동안 옴짝달싹도 하지 않았던 출자총액제한제 폐지가 새 정부 출범 한달 만에 결정된 것도 좋은 신호”라고 덧붙였다. 박 행장은 배럴당 100달러를 넘나드는 국제유가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곡물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환율은 걱정거리지만, 경제의 큰 흐름으로 볼 때 올해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박 행장은 “외환위기와 카드대란을 겪은 경험이 있는 우리나라는 금융위기 극복에는 선진국이어서 최근의 위기도 잘 극복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경험을 뒤돌아볼 때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에 대한 미국 정부의 대처가 늦어진 것이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을 확대하고, 부실규모를 키웠다.”고 지적했다. 금융시장의 불안이 시가평가되는 자산의 부실을 확대하고, 다시 불안이 확산되어 재차 부실 규모가 커지는 악순환을 겪었다는 의미다. 금융계에서는 박 행장이 전임 황영기 회장에 이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자산규모를 더 키워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 우리은행은 2006년 말 자산 187조원에서 2007년 말 현재 219조원으로 32조원이 더 늘었다.2006년 한 해에만 46조원이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다소 감소한 수준이지만 가계대출이 묶였고 은행들의 경쟁이 치열했던 지난해 상황을 감안할 때 큰 성과다. 동시에 지난해 연체율이 0.56%로 은행권 최저 수준을 나타낼 정도로 자산의 우량성·건전성 확보에도 주력했다. 탁월한 성과는 카드사업 분야에서 보여줬다. 우리은행장으로 부임하기 전 LG카드 사장을 맡아 성공적으로 회생시킨 박 행장의 회심작인 ‘우리V카드’는 역대 최단 기간에 200만 회원을 확보했다.5%대 후반대였던 카드 분야 시장점유율을 9개월만에 7.4%로 끌어올렸다. 올해 말까지 10%대까지 높일 계획이다. 카드는 내수가 활성화될 경우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변신한다. 박 행장은 “카드영업은 소매금융 영업의 첨병이고 고수익 사업”이라면서 “그동안 업계 2위인 우리은행이 사업 역량을 집중하지 않은 것이 이상할 정도”라고 했다. 박 행장은 또 해외진출 전략인 ‘글로벌 10200’을 추진 중이다. 인도네시아, 중앙아시아 등 성장 유망지역에서 인수·합병(M&A) 또는 현지은행과의 전략적 제휴도 검토 중이다. 브라질과 두바이, 말레이시아 등 신흥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당면 과제인 은행 민영화에서도 박 행장은 중심적인 역할을 하길 희망하고 있다. “자본시장이 100% 완전 개방된 상황에서 ‘토종은행’의 중요성은 강조돼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다른 은행들의 주주 구성을 잘 보십시오. 토종 투자은행(IB)이 필요합니다. 때문에 국책은행 민영화 과정에서 우리은행이 중심적인 역할을 하길 기대합니다.‘우리나라’는 ‘우리은행’입니다.” 글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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