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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업률 2.0%… 92년 이후 최저/10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사실상 완전고용 상태… 인력수급 차질 우려/생산 15% 증가… 경기확장세 지속/제조업가동률 83.7%로 호조 경기확장세가 이어지면서 실업률이 사실상 완전고용상태인 2.0%로 낮아져 인력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내구소비재 출하의 증가폭도 확대돼 과소비 조짐도 엿보인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의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실업자가 전년동기보다 12만6천명이 줄어들면서 실업률도 0.6%포인트 떨어진 2.0%로 하락했다.92년6월(2.0%)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다. 통계청 백종식 산업통계2과장은 『우리의 취업구조가 사실상 완전고용상태임을 말하는 것으로 앞으로 경기확장세가 이어질 것을 감안하면 인력수급에 상당한 지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생산동향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올들어 1월이후 가장 높았다.반도체와 자동차·기계장비 등의 호조로 중화학부문이 18.3% 늘며 증가세를 주도했고 전년동기에 6.4% 감소했던 경공업도 7.3%의 증가세로 돌아섰다.이에 따라 출하도 15% 증가했고 제조업의 평균 가동률도 83.7%를 기록,경기확장세를 반영했다. 소비동향중 도·산매판매는 전년동기보다 8.9% 늘어 증가세가 꾸준히 이어졌다.내수용 소비재의 출하는 전년동기 증가폭(5.1%)의 두배가 넘는 11.5%가 늘었다.특히 자동차(24.2%),휴대용 전화기(3백94.1%),VCR(37.6%) 등 내구소비재 출하(17.1%)가 증가세를 주도해 과소비로 이어질 우려가 높은 편이다. 설비투자의 경우 선박을 뺀 국내 기계수주는 전년동기보다 1.6% 줄었다.지난해 10월 대구지하철공사 수주(1천76억원)에 따른 상대적인 영향이며 올 10월까지의 누계는 24.9% 증가해 설비투자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기계류수입허가액이 1백6%가 는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 “경기확장 96년까지 지속”/통계청 전망

    ◎제조업 가동률 상승·실업률 하락/9월 산업생산 작년보다 8% 증가/중화학 호조·경공업도 회복세 산업생산의 호조로 제조업가동률이 높아지고 실업률은 낮아지는 등 경기가 전반적으로 순조롭다.경기의 확장국면이 적어도 오는 96년 상반기까지는 계속될 전망이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에는 자동차,반도체,석유화학 등 중화학공업의 호조와 음식료품,플라스틱 등 경공업의 회복에 힙입어 산업생산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8% 증가했다. 지난 7월과 8월의 7.2%와 11.7%를 합한 올 3·4분기의 산업생산증가율은 8.9%로 작년 3·4분기의 5.2%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그러나 올 1·4분기와 2·4분기의 10.2%와 10.6%보다는 다소 둔화됐다. 통계청의 조휘갑 통계조사국장은 『9월의 산업생산증가율이 8월보다 낮아진 것은 추석이 낀데다 비교시점인 작년 9월의 증가율이 10.4%로 매우 높았기 때문』이라며 『중화학수출과 생산이 호조를 띠고 대외여건도 나아질 것으로 예상돼 현재의 경기확장국면이 오는 96년6월까지는 이어질것』이라고 내다봤다. 통계청의 전망대로라면 경기가 작년 1월 바닥을 친이후 40개월정도 확장국면이 지속되는 셈이다.지금까지 경기순환주기에서 가장 긴 확장국면은 75년6월∼79년2월의 44개월이다.80년9월∼84년2월에는 41개월이 지속됐으나 85년9월∼88년1월까지 28개월로 끝난 적도 있다. 경기호조의 영향으로 제조업가동률은 7월의 78.1%에서 8월 80.3%,9월 83.6%로 두달째 상승세를 보여 3·4분기 전체로는 80.7%를 기록했다.다만 9월에는 기계류수입허가가 작년동기대비 43.7%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나 국내 기계수주는 겨우 0.8% 증가에 그쳤다.실업률은 8월의 2.2%에서 9월에는 2.1%로 낮아져 완전고용이나 다름없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 생산현장/인력부족 심각하다/취업자수 늘어도 서비스업종으로 집중

    ◎구직자 1명에 일자리는 2,63곳/고학력 실업·3D기피 여전/경기확장 지속… 더욱 심화될듯 생산현장의 인력난이 심화되고 있다.경기확장국면이 이어지며 취업자가 크게 늘어나는 가운데 제조업 등 생산현장에서는 사람구하기가 갈수록 더 어려워지고 있다. 12일 국립직업안정소에 따르면 지난 5월 전국의 구인배율은 지난해 같은 달의 1.9보다 크게 높아진 평균 2.63이다.올1·4분기도 전년동기보다 0.28포인트 증가한 1.99이며 4월 2.06 등 계속 높아지고 있다. 구인배율이란 단기적인 인력수급실태를 나타내는 지표로 기업의 구인수를 일자리를 찾는 구직자수로 나눈 것이다.즉 2.63의 구인배율은 구직자는 1명인데 인력을 필요로 하는 일자리는 2.63개라는 뜻이다.이 수치가 높을수록 사람구하기가 더 어렵다는 얘기로 올해의 인력난은 지난해보다 훨씬 심해진 것이다. 경기회복에 힘입어 경제활동참가인구와 취업자수는 늘었지만 서비스업종에 몰린데다 올들어 실업률도 완전고용상태에 근접한 2·3%수준으로 떨어져 고용수요를 충족시켜줄 추가인력이 공급되지 않기 때문이다. 실업률감소추세속에서도 대졸이상의 고학력실업자는 증가하고 3D업종기피현상이 여전해 제조업체들이 몰려있는 주요공단의 인력난이 특히 심하다. 최근 럭키금성경제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5월 구미공단의 구직배율은 16.2이다 전년의 12.6보다 크게 높아졌다.창원공단은 2.6에서 7.97로,구로공단은 2.2에서 2.52로 높아졌다.반월공단만 해외노동력의 투입에 힘입어 전년의 15.2에서 2.3으로 크게 낮아졌다. 럭금경제연구소 김성식책임연구원은 『 구직배율이 2이상이 되면 인력난이 본격화됐다는 신호』라며 『경기확장국면에 따라 인력수요는 늘어나겠지만 실업률이 계속 낮아져 인력을 추가공급할 여력이 없어지고 3D업종기피도 개선될 여지가 없어 생산현장의 인력난은 더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세계 신규구직인구/한해 4천3백만명/ILO 보고서

    【제네바 AP 연합】 전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실업과 임금하락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노동시장에는 매년 4천3백만명의 구직자들이 신규로 발생하고 있다고 국제노동기구(ILO)가 26일 밝혔다. ILO가 이날 발표한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그러나 전반적인 높은 실업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싱가포르등 동부및 동남아시아 일부국가에서는 급속한 경제성장의 영향으로 노동력부족현상이 빚어졌다. 선진국중 실업률이 가장 높은 국가는 스페인으로 이곳의 실업률은 23%였으며 미국의 실업률은 7%,선진국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한 일본의 경우는 2.5%였다.러시아의 공식적인 실업률은 1% 미만이었으나 이같은 실업률에는 불완전고용이나 무보수 휴가자들의 수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 “북,개방확대속 「세습」 굳힐것”/민주평통 토론회 주제발표 요지

    ◎현 체제변화 난망… 경제제일주의엔 한계/북 개혁파 입지 강화위한 대북정책 필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16일 하오 서울 장충동 사무처 회의실에서 최근 열렸던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와 최고인민회의 이후의 북한정세 평가와 전망에 관한 토론회를 가졌다. 이재근 서울신문 통일안보연구소장,유석렬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등이 토론에 참가한 이날 토론회에서 민족통일연구원의 허문령연구위원과 중앙대 신창민교수가 각각 「북한 권력구조 변동과 대내외정책」,「경제제일주의를 표방한 북한경제실상과 개방화 전망」에 대해 주제를 발표했다. 주제발표 요지는 다음과 같다. ▲허문령연구위원=북한이 이번에 김일성의 친동생인 김영주를 노동당 정치국원과 부주석으로 기용한 것은 체제옹호를 위한 내부결속용인 동시에 김일성 사후 김정일체제를 위한 「후견인」용이다. 김용순,김달현 등 온건 개방지향적 관료의 퇴조와 양형섭,홍석형 등 보수파 약진이라는 인사조치의 배경은 김정일이 주도한 제3차 7개년계획 등 대내외정책 실패에 대해 실무책임자들을 희생양으로 삼아 문책한 것으로 보인다. 김부자 세습체제는 3대혁명역량의 전반적 약화에도 불구하고 완전고용제 실현,정보차단과 사상통제,친인척 및 충성분자 요직 기용 등으로 상당히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내년에도 김일성 사망등 특수한 상황이 전개되지 않는 한 현체제의 근본적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다만 내년에 핵무기 개발의혹이 해결되고 남북대화가 활발히 전개될 경우 북한은 김정일의 주석직 이양을 통해 권력승계에 막바지 박차를 가할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김부자 세습체제의 공고화를 위해 주체사상에 기초하여 「대내단속을통한 대외개방 확대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그러나 북한의 의도와 달리 체제유지에 실패할 경우 북한은 내란과 더불어 주변4강의 대북한 간섭이 초래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의 대북정책 기본방향은 북한내 개혁지향적 세력의 입지를 강화해 줄 수 있어야 한다. ▲신창민교수=북한은 최근 수년간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해온데다 올해 냉해까지 겹쳐 주민들에게 더 이상 변명할 여지가 없다는 결론에 따라 경제계획의 실패를 자인했다.이에 따라 악화일로에 있는 경제상황으로부터 돌파구를 찾기 위해 앞으로 2∼3년간을 「사회주의 건설의 완충기」로 설정하고 농업,경공업 및 무역제일주의로 나갈 것을 표방하고 있다. 이상의 3가지 「제일주의」정책은 뚜렷한 정책대안을 제시했다기 보다 식생활문제나 낮은 생활수준 등으로 인한 내부적 동요를 막으면서 시급한 외화문제를 해결해보자는 뜻이 담겨있다.경제계획의 실패를 국제환경의 변화와 과다한 군비지출에 그 원인을 돌리고 있으나 자력갱생을 표방하는 대내지향적 경제성장도모와 사회주의체제가 내포하고있는 근본적인 문제점에 대해선 변화의 조짐이 없다.따라서 새로운 정책이 큰 성과를 거두기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북측의 경제사정이 어렵다고 해도 의사종교집단화되어 있는 북측체제가 쉽게 무너지리라 보기는 어렵다.필자는 북측의 1인당 소득수준이 현재 남측의 7분의 1상태에서 5분의 1상태를 넘어서면서 통일이 이룩될 것이라는 예견을 해본다.
  • 저성장 고실업 강건너 불인가(사설)

    우리경제의 장기침체와 최근의 노사분규사태를 보면서 우리가 너무도 외부세계를 외면하고 우리의 미래만을 지나치게 낙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오늘날의 세계경제를 국경없는 경제라고 한다.국제화나 개방화에 따른 보다 자유로운 상품의 교역에 국한해서 한 얘기가 아니다.오히려 세계경제의 호,불황이 바로 우리의 호,불황이 되고 선진국의 실업증가가 미구에 우리에게도 도래할지 모른다는 의미가 강하다. 작금의 경기침체로 따진다면 선진국이나 우리가 엇비슷하다.선진국의 올해 경제성장전망은 지난해보다 한치도 나아질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이런 가운데 실업률은 전후 최고수준에 근접,신민족주의의 대두등 온갖 사회문제가 빈발하고 있다. 그들은 현상돌파의 수단으로 외국인 고용의 억제라든가 보다 강화된 통상압력의 칼날을 갈고있다.우리는 외부세계의 일련의 움직임들이 곧 우리에게 어떠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 민감하게 대처하기보다 오히려 그러한 동향을 외면하려는 인상마저 주고있다. 우리경제는 중요한 국면에서 진통을 겪고있다.신경제계획으로도 경제회생이 될까말까한 처지에서 심각한 노사분규에 휘말려 있다.걱정은 하면서도 뾰족한 방법이 찾아지지 않는다.잇따른 악성파업과 공권력투입의 악순환이 올바른 해결책이 아님을 모두가 알고있다. 그런데도 이런현상이 되풀이되면서 시정되지 않고 있는 이유는 우선 두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고 본다.첫째는 외부의 동향에 대한 무관심이다.곧 우리에게 닥쳐올 동향만큼은 예의주시해야 대응능력도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다.예컨대 우리의 실업률은 국제수준에 비한다면 아직 걱정할 상황은 아님에 틀림없다. 그러나 1년전 완전고용수준인 2.2%에서 올해는 3%를 넘나들고 있다.선진국의 저성장·고실업상태가 강건너 불이 아님을 심각히 깨달아야 한다.둘째는 우리가 미래를 지나치게 낙관하고 있다는 점이다.여기에 정부나 관변연구기관들이 일조하고 있다면 우려할만한 현상이 아닐수 없다. 얼마전 발표된 신경제계획이나 최근 한은과 KDI의 올경제전망도 상황에 비해 낙관론으로 흘렀다는 지적을 받고있다.희망을 주고 강한 의지를 국민에 주는 것은 좋다.그러나 밝은 미래가 있듯이 어두운 그것도 있게 마련이다.어두운 면을 솔직히 알리는 것이야말로 난국극복을 위한 국민동참을 이끌어내는 효과적인 수단일 것이다.오늘의 노사문제가 이토록 심각한 지경에 이르게 된 원인을 규명하고 그일련의 과정과 안팎의 세상을 살피는 가운데 모든 경제주체의 깊은 성찰이 있어야 할줄로 안다.
  • 제조업 고용창출로 실업률 줄여야(사설)

    지표상으로는 아직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해도 통계청과 노동연구원이 밝힌 고용동향과 전망은 실업문제가 우리사회의 심각한 문제로 다가오고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통계청이 분석한 지난해의 고용동향의 특징은 취업증가율이 크게 낮아지면서 실업률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과 제조업취업자는 감소되고 있는 반면 서비스산업의 취업자는 증가하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는데 있다. 지난해의 경기침체와 중기의 잇단 도산사태,수출부진,10년내 최저의 성장률로 미루어 실업의 증가는 예견됐던 일이며 서비스산업에로의 고용집중현상은 제조업의 부진과 이른바 3D기피현상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금 국내고용문제의 심각성은 1년동안 실업률이 0·1% 증가했다는데 있는게 아니라 지표를 통해 상황을 볼수가 없고 그 지표나마 악화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과 서비스산업에로의 노동력유입을 막기위한 대책에도 불구하고 고용불균형이 날로 심화되고 있다는 데 있다.정부당국은 지표만을 보고 느긋한 태도를 가질 것이 아니라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실업문제가 본격적인 사회문제로 되기 이전에 대책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다. 실업률 2·4%는 선진국이 부러워할만한 완전고용수준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용시장은 구인시대에서 구직시대로 바뀌고 있고 중소기업은 물론이거니와 대기업에까지 인력축소바람이 불고 있다는 것은 지나친 통계의 불일치의 결과로 밖에 볼수가 없다. 노동연구원은 실업률이 올해는 2·6%로 높아지고 기업들이 감량경영을 계속할 경우 고용조정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내년에는 3%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같은 성장아래서도 자동화투자 등으로 인한 고용창출효과가 예전과 같을수는 없다 하더라도 실업문제에 대비한 직업정보,전직훈련등의 강화가 필요하다.특히 중요한 것은 경영합리화를 인원감축보다는 원가절감등을 통한 생산성향상에서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또한 이러한 실업상황과는 거의 무관하게 서비스산업의 취업자증가는 제조업에 대한 정책적배려가 아직 부족한데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제조업근로자에 대한 병역문제등 여러 특혜적 조치가 서비스업근로자의 상대적근로이익을 상쇄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다.서비스업 내지는 그 종사자에 대한 세정활동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도 따져봐야 한다.서비스산업의 비대화는 결국 산업의 공동화를 초래,국가경쟁력의 후퇴가 되고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과거 30여년간 우리경제의 성장배경에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인적자원의 우수성이 있었다.그 우수성을 회복시키기 위해서도 제조업중심의 고용창출이 이뤄지도록 오늘의 고용상황을 심각히 생각해야 할 것이다.
  • 젊은층 실업 여전히 높다/20세미만 실업률 8.7%… 평균의 4배

    ◎제조업종사자 21만명 감소/3분기 고용동향/서비스업취업자 5% 늘어 산업활동부진에 따라 실업률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고 특히 고학력자계층과 저연령층에서 높은 실업률이 나타나고 있다. 또 광주 부산 대구지역의 업계가 심한 불황몸살에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3·4분기 고용동향」과 「3·4분기 광공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7∼9월중 취업자는 1천9백27만9천명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21만1천명(1.1%)이 증가한반면 실업자는 43만5천명(8.5%)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만4천명이 늘어나 성장감속으로 인해 고용흡수력이 저하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실업률은 지난해 동기보다 0.1% 포인트증가한 2.2%를 기록,2·4분기에 이어 계속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로는 ▲15∼19세 8.7%▲20∼24세 6.3%로 저연령층 실업률이 높았으며 학력별로는 중졸이하와 고졸이하가 각각 1.1%,3.1%인데 비해 대졸이상은 3.2%로 나타나 고학력일수록 일자리 구하기가 어려운것으로 조사됐다. 실업률증가와 관련,통계청관계자는 『최근들어 실업률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그동안 국내노동시장이 거의 완전고용에 가까운 고용상태를 보여왔기때문에 아직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업종별 취업자수는 농림어업이 3백34만8천명으로 지난해동기보다 12만7천명(3.7%),제조업이 4백70만명으로 21만1천명(4.3%)이 각각 감소한 반면 건설·음식숙박등 서비스부문은 1천1백17만3천명으로 55만8천명(5.3%)이 늘어나 서비스부문의 고용비중이 계속해 높아지고 있다. 3·4분기중 광공업생산과 출하는 지난해 동기대비 2.7%와 4.7%가 증가하는데 그쳤으며 재고는 13·5%나 늘어났다. 1∼9월중 누계로는 지난해 동기대비 생산이 6.4%,출하는 8.2%,재고는 13.5%씩이 늘어난 상태다. 이같은 생산증가율은 분기별로는 81년이후 최저치이고 1∼9월누계로는 82년 4.6%,85년 3.7%,89년의 2.9%에 이어 낮은 수치다. 부문별로는 중화학공업이 수출증가등에 힘입어 지난해 동기대비 6.0%의 비교적 높은 생산증가를 보인데비해 경공업은 내수부진으로 4.4%가 감소했다.
  • 최대흑자속 복합불황/일 산업계 2중구조 내면(해외경제)

    ◎산업/국내경기 후퇴… 경영이익 크게 감소/수지/첨단제품류 수출 급증… 매월 신기록 일본의 최근 경제상황은 불황과 무역흑자가 공존하는 묘한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하이테크·자동차·금융등 일본산업계는 전반적으로 「복합불황」에 직면하고 있는 반면 무역수지는 사상 최대의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의 컴퓨터·반도체·가전업계·자동차메이커등 산업계는 지난해 가을부터 나타난 경기후퇴로 경영이익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현재의 일본 주가도 89년말 최고가격의 40% 수준으로 폭락하는등 금융계의 경영도 크게 악화되고 있다.그러나 일본의 무역흑자는 달마다 신기록을 내며 급증하고 있다.일본의 수출은 29개월 연속으로,무역흑자는 22개월 연속으로 전년 같은 기간을 상회하고 있으며 올 무역흑자는 사상최초로 1천억달러를 초과할 것이 확실하다. 대장성이 12일 발표한 10월달 무역흑자도 지난해 같은달 보다 51·3%가 늘어난 1백8억9천3백만달러를 기록했다.올 1월부터 10월까지 무역흑자의 누계는 8백83억6천만달러로 전후 최대였던 86년의 8백27억달러를 이미 돌파했다. 일본의 이같은 무역흑자는 ▲국내경기 후퇴에 따른 철강·동등의 원자재와 미술품·고급차등의 수입감소 ▲컴퓨터·전자제품등 하이테크제품의 수출호조 ▲엔고로 인한 달러기준 수출가격의 상승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대장성은 분석한다.그러나 국내경기가 부진하자 기업들이 「수출드라이브」정책을 강화한 것도 무역흑자 증가에 일익을 담당했다는 분석도 있다. 일본의 수출급증은 그러나 「환율이 오르면 수출은 감소하고 수입은 증가한다」는 경제원론으로는 설명이 안된다.일본정부는 당초 엔고로 컴퓨터 반도체 자동차등 주요 수출품목의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었다.그러나 엔고가 계속 유지되면서도 오히려 수출은 증가하고 수입은 감소하고 있다.이같은 현상은 하이테크제품등 주요수출품들이 우수한 품질로 가격경쟁을 초월,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기 때문이라고 경제학자들은 분석한다. 컴퓨터등 사무용기기의 10월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늘었으며 전자부품은 15.6%,자동차는 13.7%증가했다. 그러나 수출은 늘었지만 컴퓨터 반도체 음향·영상기기의 국내판매는 크게 부진,전자·전기업계의 경영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첨단기술의 상징 소니사가 사상 최초로 적자(2백억엔)를 기록한데 이어 일본전기(NEC)마쓰시타등 일본의 대표적인 가전업체도 경영이익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자동차의 판매도 부진하여 일본 제2의 자동차메이커 닛산(일산)은 올해 1백50억엔의 적자를 예상하고 있다. 일본기업들은 현재의 「불황」이 경영위기라며 아우성이다.이들은 감량경영등 다양한 대응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그러나 일본의 불황은 「경제이론상의 불황」과는 다르다.불황때에는 일반적으로 실업률이 증가하지만 일본은 완전고용국가다. 일본은 더욱이 늘어나는 무역흑자로 「즐거운 고민」을 하고 있다.일본정부는 무역흑자를 줄이기 위해 경제구조전환과 내수확대정책을 추진하고 있다.선진국중 유일한 무역흑자국인 일본은 대미무역흑자 증가로 미국의 클린턴 새정부와의 마찰이 악화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시대변화에의 적응력이 뛰어난 일본기업은 이번 「불황」을 통해 더욱 강력한 산업구조를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 더 뛰고 다져야할 향후 30년(사설)

    우리에게 있어서 지나간 30년의 변화는 어떤 의미로 해석돼야 하며 앞으로 다가올 30년의 변화는 어떤 것이어야 하는가.통계청이 지난 61년부터 91년까지의 경제·사회의 변화를 담아 펴낸 「통계로 본 한국의 발자취」를 보고 던져보지 않을 수 없는 질문이다. 지나간 역사를 가식과 첨삭없이 평가하고 그 바탕의 연장선상에서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기준은 무엇인가를 새삼 일깨우고 그에 부합되는 변화를 추구해야 하기 때문이다.과거 30년은 한마디로 표현키 어려울 만큼 변화의 연속이었다.그 과정에서 1인당 GNP의 성장이 80배에 이르렀고 산업화·복지화 사회로 줄달음 쳐왔다.평균수명이 10년씩은 늘어난 가운데 일자리의 증가로 실업률은 완전고용에 근접해 있고 교육·문화의 수준 역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 전후 후진국으로 출발해서 이제는 선진국의 문턱에 이르는 유일한 국가로 부상,세계가 경이의 눈으로 주시했는가 하면 가장 모범적인 경제성장국가의 찬사도 받았다.그러나 물적·양적성장의 그늘도 많다.산업사회로의 이전과정에서 전통사회의 붕괴가 일어나고 범죄와 이혼율의 급증과 함께 교통사고 세계 제1위국가라는 오명도 받고 있다.그뿐이 아니다.한국에로 모아졌던 선망과 찬사가 냉소와 비판으로 변해가고 있는 상황이다.「너무 일찍 샴페인을 터뜨린 나라」「용이 되다만 미꾸라지」의 표현은 우리가 다시금 곱씹어 봐야할 지적들이다. 이제 우리는 그러한 비판을 딛고 30년후의 변화를 우리가 설정한 국가목표에 걸맞게 이끌어 가야할 명제를 안고 있다.그 목표는 지속적인 성장과 건전한 가치기준의 달성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첫째로 30년전의 출발정신을 되찾아야 한다.헐벗고 못먹던 시대를 잊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기적처럼 일궈낸 현재의 수준이 목표의 종착역이 아닌 만큼 현실에 안주해서는 안된다.이만큼의 결과를 가져오는 동안에도 우리보다 앞섰던 세계 유수한 국가들의 좌절과 실패를 목도해왔다.둘째로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성장을 추구해야 한다.과거 성장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나타났던 불균형과 갈등의 해소는 물론 공해등 산업화의 부산물도 해결,쾌적한 삶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앞으로의 성장은 이러한 목표하에서 이뤄지지 않는다면 30년후 우리는 새로운 그늘의 치다꺼리로 모든 정력을 소모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셋째로 지금까지의 성장사가 세계속으로 뻗어가는 발전단계였다면 향후의 성장역사는 세계라는 한 울타리 속에서 이뤄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 되어가고 있다.이 속에는 통일이라는 개념의 추가도 있을 수 있다.특히 오늘날은 전세계가 개안이 되고 있다. 우리가 선진국을 따라가기 이전에 후발국들의 추격마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30년 아닌 단 10년의 변화도 지금으로서는 예측키 어렵다.다만 그 변화가 우리가 바라는 바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각계각층이 새로운 각오와 자세로 부단한 노력만이 필요하다.
  • 올해 입사시험 유례없이 “좁은문”(취업으로 가는 길)

    ◎1백대기업 절반 자연감소 인원만 충원/실속있는 유망중소기업에 눈돌릴때/삼성 등 10대그룹 1만여명 신규채용/은행·보험·단자사는 소규모인원 계획/실기실습 위주 전문대가 대학보다 취업율 높아 오는 11월께 일제히 치러질 올 대기업의 입사시험은 유례를 찾기 힘든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산업현장에서 아직도 인력난이 계속되고 있지만 한쪽에서는 부도다,감량경영이나 해서 취업문호가 예년에 없이 좁아졌다. 치열한 경쟁도 경쟁이려니와 최근들어서는 경영합리화 차원에서 기업들이 너도나도 「몸집줄이기」에 나섬으로써 체감취업난의 수위는 한층 높아졌다. ○대졸실업자 늘어나 ▷실태◁ 통계청 조사결과를 보면 지난 2·4분기중 우리사회 전체의 실업률은 2.2%로 돼있다.거의 완전고용에 가까운 고용상태이지만 정작 고등학교와 대학졸업 연령에 해당하는 15∼24세사이의 실업률은 6.6∼10.3%나 된다. 국가 전체로는 저실업상태에 있으나 한창 일할 나이인 젊은층의 실업은 늘었다는 반증이다.요몇년새 국민들의 의식저변에 확산된 3D기피증의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 학교를 졸업하고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신규실업자가 늘었다는 얘기다. 산업에 전반에 불어닥친 감량경이나 체질개선,경쟁력강화를 위한 자동화투자확대 등의 여파가 국내주요그룹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대그룹들 역시 올 신규인력채용을 예년보다 낮게 잡거나 아예 동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특히 생산·기술직보다 사무직의 인력채용을 줄이려는 경향이 강해 인문계졸업생의 취업은 한층 어려워질 전망이다. 올 취업비상은 이미 예견됐껀 일이기도 하다.연초 경영자총협회가 실시한 1백대기업의 설문조사에서도 1백대기업중 48.4%가 자연감소인원만 보충하고 15.1%는 인력을 오히려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었다.즉 대기업의 절반이상이 인력을 늘릴 생각이 없으며 채용하더라도 자연감소분이내로 제한,실질적 증원을 하지 않겠다는 계획이었다. 취업시즌이 다가온 이 시점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작년보다 줄일 방침 ▷그룹◁ 현대 삼성동 10대그룹의 올 하반기 신규 채용규모는 대략 1만1백30∼1만4백명에 이를 것으로 어림된다. 이는 지난해 10대그룹의 하반기 채용인원 1만8백44명보다 4.1∼6.6% 줄어든 것이나 이 또한 실행단계에 가서는 조정여지가 많아 훨씬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대우그룹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그룹이 채용인력을 지난해보다 늘리지 않을 방침이고 이중 럭키금성 쌍용 대림그룹등은 신규채용을 지난해보다 줄일 생각이다.그룹별로는 현대가 지난해보다 5백명이 줄어든 2천5백명,삼성이 50명이 준 2천6백명,선경이 50명 감소한 4백명선을 계획하고 있다. 쌍용이 3백50명(지난해 5백명),럭키금성 1천명(〃 1천6백50명),대림 2백명(〃 3백70명),효성 4백명(〃 4백50명),금호 3백명(〃 3백40명),코오롱 2백4명(〃 3백80명),한국화약 4백∼4백50명(〃 5백명),포철이 1백명내외(〃 2백명)의 채용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동아 벽산 한진 해태 삼미그룹은 아직 채용계획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대우그룹의 경우 이미 1천2백90명의 인턴사원을 뽑아놓은 상태여서 올해 신규사원모집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 이같은 채용경향은 현재 각기업들이 사무직의 영업직 전환,관련부서통·폐합,인력재배치등 각종 관리·경영혁명을 꾀하고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심화될 게 분명하다. ○신규인력채용 억제 ▷금융계◁ 그룹은 아니지만 전통적으로 안정된 직장으로 꼽혀온 은행도 올해는 취업문이 전같지 않다.대부분의 은행들이 지난해보다 채용인원을 줄이거나 동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감량경영차원이기도 하지만 금융시장개방에 맞추어 은행의 경쟁력제고차원에서 은행감독원이 군살빼기를 강력히 독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당분간 신규인력채용억제와 자연감소를 통해 전체적인 인력수준을 줄여나간다는 계획이어서 앞으로 은행문은 바늘구멍만큼이나 좁아지게 됐다.5대 시중은행의 경우 현재 제일은행만이 채용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후발은행이나 신설은행들도 신설점포인원을 위해 소규모 인력채용만을 고려하고 있을 뿐이다. 은행뿐 아니다.「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렸던 증권·투신사도 증권시장의 장기침체로 사정이 전같지 않다. 31개증권사의 대졸신입사원 채용규모는 지난상반기중에 이미 뽑은 3백여명을 비롯,모두 6백60여명에 그칠것으로 조사되고 있어 지난해의 1천1백명선보다 40%정도 줄어들 전망이다.일부 증권사의 경우 채용계획은 갖고 있지만 증시전망이 워낙 불투명해 정확한 인력수급계획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투신사 역시 올 하반기 대졸신입사원의 채용을 전면 동결하는등 감량경영에 들어간지 오래다.지난 3년반에 걸친 증시침체와 지난 89년 정부의 「12·12조치」로 떠안은 주식물량이 대규모 평가손을 내 심각한 경영난을 맞게 됨에 따라 자구노력에 나서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고임업종의 대표격인 단자사도 올해 인력채용이 신통치 않은 편이다.전국24개 단자사 가운데 7개사만이 하반기 신규채용인력을 확정했을 뿐 나머지는 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다.그나마 10명이상 채용하는 곳은 신한투금 한곳에 지나지 않는다. 주요제조업체들도 이공계 인문계 채용비율을 7대 3이나 8대 2정도로 잡고 있어 인문계 졸업생을 중심으로 취업난이 가중되리라는 예상이다. ○인성·적성평가 중시 ▷취업대책◁ 이처름올 취업기상이 악화되자 각 대학들도 취업비상이 걸려 취업전쟁은 차츰 가열되고 있다. 올해 주요그룹의 입사시허은 11월 1일이나 8월께 실시될 것으로 보이나 경쟁은 여전할 것으로 예견된다. 취업관계 전문가들은 극심한 취업난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으로 대기업보다 중소기업가운데 유망기업을 택할 것을 권하고 있다.입사뒤에 자기능력을 계발할 소지가 유망중소기업이 훨씬 높다고 그들은 말한다. 아울러 대기업취업을 준비하는 졸업예정자들도 달라진 입사시험평가방식에 철저히 대비해야한다고 지적한다. 알려진대로 주요기업들은 성적과 함께 인성과 적성등의 평가를 중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단순한 성적평가보다는 사람됨됨이를 총체적으로 평가하려는 경향이 짙고 면접평가도 개별면접 집단면접등 2중·3중으로 치르며 면접내용도 신상등 평범한 내용이 아니라 전공지식의 깊이나 종합적인 사고력을 측정하는등 점차 까다로워지고 있다. 특히 적성평가를 중시하는,이른바 대우그룹등 일부기업의 인턴사원제도는 신규인력채용의 한 전형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필기시험 역시 단순한 암기위주가 아니라 논문등 논리력이나 가치관을 측정하는 방식이 보편화돼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취업재수생」을 원천적으로 줄이기위해서는 무엇보다 무리하게 대학에 진학하려는 교육분위기가 개선돼야 하며 기능·기술직 기피경향이 극복돼야 한다고 강조한다.일찍이 전문기술과 기능을 습득할 수 있게 전문대에 진학,기술·기능인의 길로 들어서는 것도 취업전쟁을 피하고 안정된 직장인으로 가는 지름길이며 부족한 기능인력수요를 뒷받침하기위해서도 바람직하다고 밝히고 있다. 이는 대학졸업자들의 취업률보다 전문대 졸업생의 취업률이 월등히 높은 데서도 잘 나타난다. 지난2월 전문대학졸업생의 취업률이 사상최고인 86.6%를 기록했다.이는 지난해 82.9%보다 높고 올해 4년제 대학졸업생 취업률(61.2%)보다 25.4%포인트나 높은 것이다. 전문대졸업생의 취업률은 대학개편이후 첫 졸업생을 낸 81년의 27%를 기록한뒤 86년 66.8%,88년 74.7%,90년 79.4%,91년 82.9%로 해마다 3∼4%포인트씩 높아져왔다.반면 1백4개 4년제대학의 올해 졸업생의 취업률은 지난해(61.4%)보다 떨어졌다. 이처럼 전문대학의 취업률이 4년제 대학보다 높은 것은 4년제 대학의 교육이 이론위주인데 비해 전문대학은 실기 실습위주로 짜여져 있어 산업현장에서 곧바로 생산라인에 참여할 수 있는등 현장적응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 경기 침체일로/일 기업들,감량경영작전 한창(해외경제)

    ◎주가 89년의 40% 수준… 거품경제 후유증/중역보수 삭감·종업원 일시귀휴­재배치/광고·접대·교통비 대상 「3K절약운동」 제도화 일본기업들이 본격적인 경영합리화를 추진하고 있다.엄청난 「엔고불황」을 극복하고 지난 86년 말부터 호황을 누려오던 일본경제가 침체국면을 맞자 일본기업들은 불황타개책으로 감량경영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일본기업들은 올해들어 경기가 더욱 악화되고 경제전망이 불투명하다고 진단하고 이같은 경영합리화를 강화하고 있다.일본주가는 지난 89년 말 최고 가격의 40% 수준까지 폭락했고 기업경영 환경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금융계는 불량채권등 심한 거품경제 후유증을 앓고 있다. 일본은행들은 거품경제의 후유증을 치유하고 금융시스템의 안정화를 위해 경영합리화를 서두르고 있다.세계최대 은행인 다이이치캉교(제일권업)은행은 1일 중역의 보수 삭감,설비투자억제등 종합경영 합리화정책을 밝혔다. 다이이치캉교은행은 이달부터 중역의 보수를 5% 삭감하고 교제비를 20% 줄이며 항공기의 1등석 이용제도를 폐지하는 등 연간 50억엔의 경상경비를 줄이기로 결정했다.이 은행은 또 연평균 1천억엔이 넘는 설비투자를 앞으로 4년간 연 2백50억엔씩 삭감,총 1천억엔의 설비투자를 축소하기로 했다. 사쿠라은행도 중역보수의 5∼10% 삭감,교제비등 각종 경비축소,국내외 지점의 통폐합등을 주요골자로 하는 경영합리화정책을 곧 발표할 예정이다. 세계 최첨단기술을 자랑하고 있는 일본의 전자·전기및 자동차업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컴퓨터·반도체·음향·영상기기의 세계적 불황으로 일본의 전자·전기업계의 경영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히타치(일립)제작소는 이같은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비디오부문의 종업원 2천2백여명을 매월 2∼3일씩 쉬게하는 「일시귀휴」제도를 이달부터 실시하고 있다. 히타치의 일시귀휴제 도입은 제1차 석유위기 직후인 74년이후 18년만의 일이다.히타치는 또 지난해 여름이후 비디오부문에서 일하는 6백여명을 가전과 중전기 등 다른 부문으로 재배치했다.일본 IBM도 올해 1천3백여명을 자회사나 관련회사로 방출할 예정이다.더욱이 삼양전기와 충전기공업은 95년까지 각각 2천여명의 종업원을 줄일 방침이다. 일본 제2의 자동차메이커인 닛산(일산)자동차도 앞으로 3년간 4천여명의 종업원을 감축할 예정이다.닛산은 자동차업계의 부진으로 올해 1백50억엔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닛산의 적자는 51년 상장이후 처음이다.일본경제가 빠른 시일내에 회복되지 않으면 이같은 고용재조정과 설비투자 억제가 계속될 것이라고 경제전문가들은 걱정하고 있다. 일본기업들은 이밖에 다양한 경비절감책을 꾀하고 있다.그 대표적인 것이 광고비 접대비 교통비 등 이른바 「3K절약작전」이다.일본기업에 있어서 접대비는 필수지만 경기가 후퇴하면서 각 기업은 10∼20%의 삭감을 「제도화」하고 있다.또 교통비를 줄이기 위해 출장을 줄이고 접대할 때만 택시를 타도록 권고하는 기업도 등장하고 있을 정도이다.광고비는 87년이후 매년 10% 전후의 신장률을 보였으나 91년 총광고비는 5조7천2백61억엔으로 전년도보다 2.9% 증가에 그쳤다. 일본기업들은 이같이 다양한 경영합리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의 경제상황이 위기라고 아우성들이다.그러나 일본경제는 여전히 강력하다.일본은 완전고용국가이며 선진국중 유일한 흑자국이다.일본의 92년 무역흑자는 사상최초로 1천억엔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일본기업은 더욱이 시대변화에 대한 뛰어난 적응력을 가지고 있다.일본기업은 두차례의 석유위기와 엔고불황을 거치며 에너지절약과 하이테크화로 국제경쟁력을 높였다.일본기업들은 이번 경영합리화로 더욱 강력한 산업구조를 갖춘 「일본의 재구축」을 노리고 있는듯 하다.
  • 경제 무엇이 어떻게 달라졌나(「6·29」그후 5년)

    ◎경제 자율화·국제화속 「제몫찾기」분출/민주화대가불구 한해평균 9%성장/1인당 국민소득 5년새 2배로 늘어/주택 2백만호 건설로 부동산투기 잠재워/근소세 부담 크게 줄여 서민생활 안정 도모 6·29선언이후 5년,경제분야는 다른 어느 분야보다 엄청나게 변했다.우리나라의 경제개발이 당초 관주도로 추진돼왔기 때문에 경제의 모든 부문을 지배해 오다시피했던 정부의 입김이 6·29선언의 자유화정신에 의해 민간자율에 맡겨졌다.농·수·축협등 농어민단체의 장들을 직선으로 뽑고 거의 모든 산업에의 참여가 기업들의 판단에 따라 자유롭게 이루어지고 있다.급격한 임금상승으로 제조업의 국제경쟁력이 다소 떨어지고 과소비가 생기는 등 많은 대가도 치렀지만 궁극적으로는 효율을 최대화할 수 있는 자유경제체제의 기반을 착실히 다졌다는 평가이다.경제분야의 변화를 경제부 기자들의 방담으로 정리해 본다. ▷경제부기자 방담◁ 정 신 모 차장(부장급) 염 주 영 기자 박 재 범 〃 권 혁 찬 〃 우 득 정 〃 박 선 화 〃 육 철 수 〃 오 풍 연 〃곽 태 헌 〃 ­6·29선언 이후 전반적인 민주화 추세 속에서 경제분야에도 개방화·자유화가 급속도로 이루어졌습니다.속도가 너무 빨라 경제적효율이 걱정된다는 비판이 나올 정도입니다. ­성장이나 국제수지 물가등 거시지표의 모습이 다소 나빠졌지만 실업률이 완전고용이랄 수 있는 2% 수준에 계속 머문 것은 대단한 일입니다.요즘 물가가 불안하다고 야단이지만 그동안 물가보다 소득이 훨씬 더 올랐기 때문에 국민생활이 윤택해진 것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완전고용에 육박 ­완전고용이라는게 경제정책의 최종목표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엄청난 업적이지요. ­개인이나 집단마다 자기 이익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아져 국민적 동의없이 강압적으로는 아무일도 추진할수 없는 상황에서 지난 5년동안 GNP가 연평균 9%이상 성장하고 1인당 국민소득도 2배이상 늘어났다는 것은 모도 6·29선언의 경제민주화·자유화의 값진 결실로 보아야 할것입니다. ­노조결성의 증가와 함께 급격한 임금인상이 이루어지며 고임금시대로 접어든 것도 중요한 변화입니다.87년 4·4분기 이후 89년 1·4분기까지 근로자의 명목임금이 62.5%나 올랐어요.노동계는 그동안 억눌렸던 임금상승요인이 현실화됐다고 주장하는 반면 기업들은 가파른 임금상승으로 경쟁력이 떨어졌다고 야단입니다.분명한 것은 그동안 저임금을 바탕으로 성장해온 우리 경제가 기술위주의 산업으로 구조조정을 하지 않으면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국면을 맞았다는 사실입니다. ­소득향상으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데 비해 정부의 권한은 크게 약해져 물가관리가 상당히 어려워졌습니다.권위주의 시절에 쓰이던 정부의 강압적 억제는 더 이상 통하지 않고,5공 이후 누적된 공공요금 인상요인과 정책대응이 불가능한 외식비 및 교양오락비등의 지출이 늘면서 정부의 물가관리 능력은 한계에 다다랐습니다.그런데도 물가를 안정시키라는 국민들의 요구는 여전하기 때문에 정부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부동산투기가 수그러들면서 집값이 안정돼 서민들이 내집마련의 좋은 기회를 맞고 있습니다.이는 택지소유상한제·토지초과이득세·개발부담금제등 선진국에서조차 찾아보기 어렵고 다소 초법적인 내용까지 담고 있는 토지공개념 관련법에 힘입은 것입니다.일본도 우리의 공개념법을 연구하고 있답니다. ­그렇습니다.주택 2백만호 건설및 토지공개념의 도입은 대단한 사건입니다.다소 무리한 계획을 단기간에 추진하느라 건자재파동,건설경기 과열,인력난등 부작용이 있긴 했지만 만성적인 주택난과 주기적인 가격폭등등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것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또 자력으로 내 집마련이 불가능한 법정영세민을 위해 재정에서 85%를 부담하는 영구임대주택을 19만호나 지은 것도 보통 일이 아니지요. ­소득세법을 여러차례 개정해 근로소득세 부담을 획기적으로 덜어준 것은 월급쟁이에게 커다란 선물입니다.5인가족 기준으로 한달에 70만원을 받는 근로자의 경우 88년에는 월급에서 4만7백50원을 근로소득세로 뗐지만 89년에는 1만9천9백10원으로,91년에는 6천30원으로 줄어들었습니다.근로소득세 면세점 또한 89년에는 4백4만원이었으나 90년에는 5백13만원으로 1백9만원이 높아졌습니다.올해에도 연내 면세점을 인상하거나 세율을 내리는 방안 중 하나를 택해 세법을 또 고칠 예정이기 때문에 세부담은 앞으로 더 가벼워집니다. ○재벌탈세등 응징 ­권력과 재계와의 관계 변모도 특기할만하지요.5공화국에 이르기까지 정치권력은 재벌과 협조관계를 유지해왔고 이를 통해 기업들은 확장을 해왔습니다.이런 밀월관계는 6·29선언에 따른 개방화·민주화로 상당부분 무너져버렸습니다.90년의 5·8조치와 대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여신관리 강화,현대그룹 탈세에 대한 거액의 추징 이후 누적된 재계의 불만은 재계의 대표주자였던 정주영씨의 국민당 창당에 이은 14대 총선참여로 집권여당에 대항하는 사태로까지 비화됐지요. ­6·29선언 이후 광범위하게 퍼진 경제민주화 여론을 배경으로 6공의 두번째 부총리겸경제기획원장관으로 등장한 조순씨는 재임 15개월 동안 토지공개념 관련제도를 도입한데 이어 금융실명제의 도입을 추진하는등 개혁에 힘을 쏟았습니다.금융실명제는 여러가지 이유로 실명되고 말았지만 개혁조치들은 사사건건 재계와의마찰을 초래했고 그 결과 기업인들의 투자의욕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탈냉전시대에 맞추어 북방경협이 활성화된 것도 커다란 변화입니다.88년 7·7선언(대사회주의국가 문호개방)이후 구 소련및 동구국가와의 관계가 정상화되면서 북방교역이 연평균 30%씩 증가해 지난해 81억달러에 달했습니다.북방투자도 지난해말까지 1백83건,2억1천7백만달러가 허가돼 국내산업의 구조조정에 기여하고 있습니다.북방국가와의 경협추진은 남북한간 경제교류를 우회적으로 촉진함으로써 장차 남북한 민족경제공동체의 기반조성에도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6·29이후의 경제를 증시와의 힘겨운 투쟁으로 평가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초기 한때 1천대를 돌파했던 종합주가지수가 계속 하향곡선을 그리며 5백선까지 떨어졌습니다.종합주가지수는 집권당 치적에 대한 종합평점이라는 인식 때문에 정부는 증시를 떠받치는데 안간힘을 쏟았습니다.이 결과 나온 89년의 12·12조치는 경제논리를 무시한 정치적 결정의 대표적인 실패작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개인이나 집단마다 자기 이익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아져 국민적 동의없이 강압적으로는 아무일도 추진할수 없는 상황에서 지난 5년동안 GNP가 연평균 9%이상 성장하고 1인당 국민소득도 2배이상 늘어났다는 것은 모두 6·29선언의 경제민주화·자유화의 값진 결실로 보아야 할것입니다. ­기계·전자·철강·석유화학등 8개 업종별 공업법이 모두 폐지돼 민간자율을 강조하는 공업발전법으로 통합되고 산업합리화 조치마저 풀리면서 업계를 좌지우지하던 상공부의 권한이 크게 축소됐습니다.이전까지는 이런 개별공업법에 따라 새로 사업을 하려는 사람은 반드시 허가를 받아야 했지만 공발법에 따라 신고제로 바뀌며 신규 참여가 자유로워졌습니다.지금은 오히려 정부의 간섭이나 중재를 바라는 실정입니다.최근 삼성중공업의 특장차 생산참여가 대표적 예입니다.법적 근거가 없는데도 기존 업체들이 정부에 삼성의 신규 참여를 막아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대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석유화학업종에 진출하던 재작년에도 마찬가지였어요. ○한은지위 높아져 ­한때 재무부의 「남대문 출장소」로까지 불렸던 한은의 위상도 상당히 높아졌습니다.88년 한은법 개정에 관한 재무부와 한은의 논쟁 이후부터 양측의 저울추가 대등한 방향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특히 조순총재 취임을 계기로 양측의 업무협의가 보다 원활하고 긴밀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조총재는 최근 『한은 독립을 명문화하는 것은 시기상조이며 관행상으로 실질적 독립을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양측의 공조체제가 형성됐음을 시사했습니다. ­6개사가 과점하던 생명보험 시장이 대·내외적으로 개방돼 회사수가 33개로 늘어났고 동화·대동·동남·하나·보람은행등이 신설됐으며 외국 증권사의 진출이 허용되는등 금융시장이 폭넓게 개방됐습니다.금리자유화도 국제화·개방화에 따른 조치입니다. ­증권업계나 투신업계에도 민주화 바람이 불어 과거 당연한 관행으로 치부되던 재무부나 증권감독원의 말발이 더 이상 통하지 않습니다.인천에 있는 한일투자신탁은 지난 23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재무부가 부사장으로 뽑아줄 것을 요청한 전덕순씨(전대한투자신탁부사장)의 선임을 부결했습니다.가히 혁명적인 변화이이지요. ­농어민의 권익도 크게 신장됐습니다.농·수·축협중앙회와 산림조합중앙회장및 각 단위조합장을 농어민이 직접 뽑게 되자 이들 단체들이 말 그대로 농어민을 위한 단체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조합원이 반대하거나 또는 그들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 사업은 하지 못하고 농어민의 소득증대로 연결되는 각종 유통·가공사업이 활발해졌습니다. ◎전문가 평가/김중수 국민경제교육연구소장/노사분규등 민주화초기 난관 극복/시장경제 창달위해 직업의식 확립 절실 먼훗날 우리 경제를 돌이켜 본다면,지난 수년간만큼 경제체제 및 정책운용의 변화가 컸던 시기도 없을 것같다.권위주의의 몰락과 민주화의 추진이라는 시대적 상황은 정부주도형 성장전략을 민간주도의 시장경제체제의 창달로 전환시키게 하였다.또한 지금까지 양적 성장을 목표로 하던 경제발전전략이 질적 내실화에 초점을 맞추게 되었다.이는 60년대초 이후 지속되어온 고도성장정책이 계층간 불형평및 부문간 불균형이라는 경제구조의 모순을 낳았기 때문이다.그리하여 경제제도의 개선 및 경제가치관의 정립을 통하여 이러한 구조적 모순을 치유하고자 하였다. 정책결정의 민주화란 정책입안부터 국민의 여론을 반영하는 것을 뜻한다.그러나 민주화의 관행이 정착되지 못한 여건에서 이러한 시도는 오히려 개인 및 집단의 이기주의적 행동을 불러일으킬 측면도 없지 않다.더구나 정부부처조차 정책조정 과정에서 권위주의 시대에서는 보기 어려운 부처간 할거주의가 나타나게 되었으며,실제로는 민주화된 사회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이같은 일들이 정부정책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역할도 하게 되었다. 더욱이 민주화를 촉진하게 된 시점을 전후하여 우리 경제는 3저효과 등 대내외 요인에 힘입어 미증유의 국제수지 흑자를 시현하고 있었다.하지만 그후 흑자에서 적자로의 반전 역시 민주화의 대가로 간주되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경제운용관행의 급격한 변화가 물적 생산측면에서의 효율성을 과거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낮춘 결과를 초래하였다고는볼 수 있다.그러나 그 효과를 계량화할 수는 없으나 시장경제의 각 경제주체들로하여금 시장경제운영의 기본원리 및 정책선택의 현실적 배경을 이해하게 하는 긍정적 효과를 거둔 것도 사실이다. 경제민주화의 가장 큰 이득은 아마도 우리 국민의 공동체의식함양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날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아닐까 한다.권위주의 시대에서는 경직된 조직운영으로 말미암아 구성원들의 대립의식이 형성되었으며 민주화 초기단계에서 일어난 집단이기주의,격심한 노사분규 등이 그 결과이다. 그러나 지금은 시장에서의 각 경제주체의 역할에 대한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아울러 예전처럼 과격한 주장이나 행동으로서 자신들의 이익만을 명시적으로 추구하려는 추세는 사라져가고 있다.작년 무역수지 적자가 확대되었을때 사회적으로 일어난 과소비억제 캠페인은 국민 각계각층으로하여금 건전한 경제가치관을 정립하게 하는데 기여하였던 것이다.우리 산업의 경쟁력제고를 위한 최근 언론주도의 캠페인 등도 실로 경제민주화의 긍정적 부산물인 것이다. 경제민주화는 자율화와 분권화를 전제로 하고 있다.이는 시장경제의 창달로써 이룰 수 있다.각 경제주체의 건전한 직업정신의 함양이 더욱 필요하다는 사실을 우리는 절실히 느껴야 하며,이러한 경제정의의 확립이야말로 선진경제로 가는 지름길이다.
  • 잠재 노동력 적극 활용해야(사설)

    인력란때문에 빚어지고있는 국내기업의 생산차질액이 1년동안에 12조원에 이른다는 한국노동연구원의 보고서는 인력부족의 심각성과 함께 이에대한 근본적 해결방안을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생산차질액 12조원은 국내총생산(GDP)의 6%에 해당되는 것으로 이것도 인력부족률이 3%이상인 제조업등 4개업종에 국한된 것이며 전체기업의 생산차질액은 얼마에 이를지 모른다. 국내기업의 인력부족현상은 이제 만성화되어 있다.중소기업의 경우 인력감소현상은 4년째 계속되고 있다.그렇다고 생산현장의 인력부족문제가 가까운 장래에 해결될 가망도 보이지 않는다. 실업률자체로 보면 거의 완전고용에 가깝다. 경제활동인구를 중심으로한 새로운 노동력의 창출이 어려울수밖에 없다.정부는 그동안 인력난 완화의 차원에서 외국인력수입규제의 완화,산업인력에 대한 병역특혜,서비스업에 대한 규제 강화등 정책들을 펴왔다.그러나 인력부족 현상은 크게 개선되는 것 같지않고 문제가 가장 심각한 제조업쪽에서는 인력이 계속 빠져나가고 있다. 그렇다면 인력난해결의 돌파구는 없는가.그렇지는 않다.아직도 우리는 엄청난 잠재경제활동인구가 있다.일하기를 원하는 부녀노동인력만 2백만명을 넘는다는 통계도 있다.여기에 고령자인력도 적지않다. 전체제조업의 인력부족률은 7∼9%다.대략 20여만명이 부족한 셈이므로 잠재노동력의 일부만 활용할수 있는 길이 트인다면 예상보다 쉽게 해결될수도 있다는 계산이 나올수 있다.제조업근로자에 대한 세제및 사회제도의 특혜부여,외국근로자의 유입,사내교육의 강화등 기존 인력수급정책만으로는 오늘의 인력란이 해결될수가 없다는 것은 지금의 결과가 얘기해주고 있는 것이다. 인력부족으로 인한 생산차질액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국제경쟁력의 약화다.지금 중국이 일본시장이나 미국시장등 세계도처에서 한국상품을 따돌리고 시장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도 결국은 인력조달이 쉽다는 이유하나다. 지금 우리는 잠재노동력의 획기적활용방안 없이는 인력난해결의 돌파구를 찾을수 없다.부녀자나 노인인력을 산업현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니나 그 효과가 두드러지지 않고 있는 것은 유인력이 강력하지 못한데 있다고 봐야한다.이들에 대한 사회적 또는 기업내부적 차별대우와 함께 정부의 각종관습·제도가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노동연구원도 이같은 문제를 제시하고 있거니와 유휴노동력에 대한 직업교육과 함께 보육시설의 강화,차별적인 관습·규정의 제거가 과감히 선행되지 않고서는 안된다.그러면서 제조업인력에 대한 우대조치,서비스부문에로의 인력유출차단,공장자동화의 추진등이 병행되어야 인력난문제는 해결이 될것으로 보인다.산업내부의 인력관리체계가 얼마나 효율적인지 검증하는 과정도 아울러 필요하다.
  • 6공화국 4년간의 「경제 성적표」

    ◎GNP 세계15위·주택보급률 74%로 증대/GNP 연평균 9.2% “고속성장”/물가 연7.8% 상승… 올 안정회복/국제수지 점차 개선… 94년엔 “균형”/연20% 오르던 땅값 작년부터 진정 6공출범이후 지난 4년간 우리경제는 여러가지 어려운 여건에서도 착실히 성장해온 것으로 평가됐다. 경제기획원은 22일 「한국경제의 좌표」라는 경제정책자료에서 『지난 4년간 우리경제는 선발개도국의 일원에서 명실상부한 중진국으로 선진국진입의 초기단계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기획원은 이 자료에서 『87년이후 민주화·개방화의 격동속에서 선진국이외에서는 보기드물게 정치민주화와 경제발전을 동시에 이룩했다』며 『1인당 GNP만 볼때도 선진국진입의 초기분수령이라 할 수 있는 6천달러시대로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특히 이 기간중 세계각국이 고실업의 고통을 겪었던 반면 우리경제는 연평균 9%의 고성장을 이룩하면서 지난해에는 실업률이 2.3%의 사상 최저치를 기록,근로능력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일할 수 있는 완전고용상태를 이룩했다고 자평했다.아울러 2백만호건설에 힘입어 주택보급률이 87년 69%에서 74%로 높아지는등 생활관련지표들도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기획원은 이 기간동안 과소비와 고임금 고물가 국제수지적자등의 문제도 파생됐다고 분석하고,그러나 일부에서는 그동안의 경제실적을 과소평가하거나 왜곡하는 경향이 있어 공직자나 국민이 경제를 올바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이 자료는 『경제는 부분보다는 전체로,단면보다는 흐름으로,감각보다는 구체적인 사실로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기획원이 밝힌 지난 4년간의 경제실적과 최근의 경제시책을 부문별로 살펴본다. ▷경제성장◁ 지난 4년간 우리경제는 연평균 9.2%의 고성장을 기록,국민총생산규모가 87년 1천3백억달러에서 지난해 호주와 맞먹는 2천8백억달러(세계15위)로 신장됐다.그 결과 실업률이 2%수준으로 떨어져 한편으론 인력난이 초래됐다. 1인당 GNP도 이 기간중 3천달러에서 6천달러로 높아졌고 높은 임금상승과 근로자수의 증가로 피용자보수가 전체 국민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인 근로소득분배율도 87년 52.8%에서 지난해엔 선진국수준인 60%로 높아졌다. 그러나 지금처럼 국제수지적자가 확대되는 시점에서 내수주도의 성장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고물가 고금리,국제수지적자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저성장을 통한 저물가 저금리 국제수지균형의 선순환구조로 전환해 나가야 한다.과거와 같은 고도성장은 인력이나 자금면에 있어 우리경제가 더이상 지탱할 수 없게 만들어 감속성장은 금년 한해에 그치지 말고 1∼2년 더 추진해 나가야 할 중장기적 과제가 됐다. 따라서 정부는 어려움이 있더라도 통화안정기조를 일관되게 추진,내년에도 긴축기조를 유지해나갈 계획이며 이 과정에서 부채가 많거나 시장상황에 적응하지 못하는 기업이 도산하는 것은 불가피하나 유망기업에 대한 지원은 늘릴 계획이다. ▷물가◁ 60∼70년대 연평균15%수준의 인플레를 경험한 우리경제는 80년대 전반에 5%미만의 물가안정을 이루는데 성공했다.그러나 이러한 물가안정이 이후 민주화·자율화과정에서 다소 이완됨으로써 국민들의 물가불안심리를 고조시켰다. 지난4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연평균 7.8%로 81∼87년간의 연평균 4.7%보다 높았다.이처럼 물가가 불안해진 것은 연20%에 달하는 임금인상과 함께 고성장과 고소득으로 우리의 생활이 풍요해지면서 파생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일각에서 체감물가와 지수물가의 차이를 강조하면서 생필품값이 50∼1백% 올랐다는 지적이 있지만 전체물가는 개별물가를 통계적으로 지수화한 것이기 때문에 어느 개별물가가 전체물가에 반영되지 않는 것처럼 이해하는 것은 잘못이다.지난4년간 쇠고기나 설렁탕,사립대납임금이 50∼1백%씩 오른 것은 사실이나 TV와 세탁기등은 같은 기간 10%나 가격이 떨어졌다. 정부는 물가안정을 올 경제운용의 최우선목표로 삼고 총수요관리를 강화하고 있다.통화공급의 긴축기조도 같은 맥락이며 비용측면에서 인플레요인을 줄이기 위해 고임금분야인 대기업에 총액기준 5%이내에서의 임금인상을 유도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1·4분기중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수준인 2.6%에 그쳤으며 앞으로 경제안정화시책을 차질없이 추진해나가면 물가는 올해 안정궤도에 진입,내년에는 안정기조가 정착될 것이다. ▷국제수지◁ 90년부터 국제수지가 적자로 반전된 것은 저유가등 소위 3저요인의 소멸과 수출산업의 경쟁력약화,시장개방등에 따른 복합적 결과다.지난 수년간 수출이 부진했던 것은 우리경제가 고임금체제로 이행하면서 가격경쟁에 어려움을 격었던 반면 품질경쟁력이 단시일내에 회복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외채와 관련,과거 만성적인 적자기조아래 대외채권이 별로 없었던 시절에는 총외채규모가 걱정거리였으나 지금은 외국에 빌려준 대외채권이 상당해 총외채보다는 대외채권을 차감한 순외채개념으로 이해돼야 한다.순외채는 89년에 거의 없어졌다가 90년이후 국제수지가 적자로 반전됨에 따라 다시 증가,91년 1백25억달러에 달하고 있으나 GNP의 4.5%에 머물러 안전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정부는 제조업경쟁력강화대책등 국제수지개선을 위한 장단기시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94∼95년쯤에는 경상수지가 흑자로 전환,채권국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투기진정◁ 부동산투기만은 뿌리뽑아야 한다는 의지로 88년이후 광범위한 투기대책을 마련,시행해왔다.종합토지세제를 신설하고 공시지가제도를 도입했는가하면 토지초과이득세,개발부담금제등 토지공개념제도도 실시했다.이러한 일련의 투기억제책으로 90년까지 연간 20∼30%씩 오르던 땅값이 91년들어 12.8%로 반감되는등 부동산가격이 안정추세를 보였다. 건설투자가 지난 89∼91년에 유휴지에 대한 세금중과의 영향으로 크게 증가함으로써 자재 인력 자금흐름상의 왜곡을 가져왔던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지난해 9월 주택2백만호 주택분양이 완료되고 신규입주가 시작되면서 지난해 5월이후 주택가격도 떨어지기 시작했다.
  • 한은금융경제연소장 특별기고/박재준(물가를 잡읍시다:7)

    ◎통화공급 확대는 물가를 흔든다/5% 늘리면 5년뒤 물가 4% 올라/자금난·고금리 완화는 단기적 효과에 그칠뿐 통화는 흔히 인체의 혈액에 비유된다.그만큼 통화는 경제활동에 큰 영향을 준다.통화공급이 적정수준에 못미쳐 부족하게 되면 생산과 고용이 위축되고 반면에 적정수준 이상으로 과다하게 되면 물가가 상승하게 되는 것은 우리가 익히 경험하는 바다. 그러나 통화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는 학자들간에 견해차이가 있다.물가상승은 기본적으로 원유·원자재·농수산물 등의 가격 상승 또는 임금·공공요금의 상승과 같은 비용요인이나 부동산투기 등 비통화적 요인에 기인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학자가 있는가 하면 이러한 비통화적 요인들은 단 한번의 물가상승만 가져올 뿐 통화공급이 계속해서 증가하지 않는 한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인플레로까지 발전하지는 않는 것이므로 인플레는 근본적으로 통화적 현상이라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 통화가 물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인정하는 경우에는 그 영향의 크기와 속도에 관하여는 학자에 따라 견해가 엇갈린다.통화론자를 대표하는 프리드만 같은 이는 통화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강력하기는 하지만 그 경로가 길고도 변동적이라면서 통화증가는 대체로 1년 내지 1년반이 지나고 나면 물가를 통화증가율만큼 상승시킨다고 주장한다.이에비해 합리적 기대론자들은 오늘날과 같이 통화증가율목표를 설정·공표하는 경우에는 통화증가율의 예측이 그만큼 용이하기 때문에 통화공급은 훨씬 강하고 훨씬 빨리 인플레로 반영된다고 주장한다.말하자면 통화공급의 지속성과 예측성이 커질수록 인플레의 지속성과 예측성도 커진다는 것이다.이러한 주장이 옳다면 인플레가 이미 상당히 높은 수준에서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물가가 안정되어 있을 때 보다 통화증가는 인플레기대심리에 더 큰 영향을 주게 될 것이다.왜냐하면 높은 인플레가 지속될수록 경제주체들이 장래의 인플레 수준을 예측함에 있어 통화증가율에 보다 많은 주의를 기울일 것이기 때문이다. 통화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그 나라의 경제활동 수준이 현재 어떠한 상황에 있느냐에 따라서도 크게 달라진다.한 나라 경제가 완전고용이나 잠재성장률 수준보다 낮은 상태에 있어 아직 성장여력이 있는 경우에는 통화증가는 물가상승보다는 경제성장을 부추기는 쪽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더크다.그러나 그 나라 경제가 완전고용수준 또는 잠재성장수준에 가깝게 있을 때는 통화증가는 경제성장 보다는 물가상승을 가져올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보아야 한다. 그러면 우리나라의 경우 통화와 물가간의 관계는 어떤가? 실증분석결과는 통화증가가 단기적으로는 경제성장에 기여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성장보다는 물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실제로 우리나라에서 통화가 5% 증가할 때 물가는 1차연도에 0.65%,2차연도에 1.65%,3차연도에 2.85%,4차연도에 3.50%,5차연도에 3.85%,그리고 6차연도에는 4.00%까지 상승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있다.이는 통화증가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그만큼 지속적·장기적으로 심대하다는 것을 잘 말해준다.그리고 이러한 경향은 최근과 같은 상황에서는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이다.왜냐하면 지난 86년부터 우리경제는 89년을 제외하고는 계속하여 7∼7.5% 정도로 관측되는 잠재성장률보다 훨씬 높은 성장세를 지속함으로써 완전고용상태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들을 감안할 때 통화공급을 늘려서 당면한 자금난과 고금리문제를 해결하고 기술개발과 경쟁력강화도 도모하자는 일부의 주장은 정당화되기 어렵다.통화공급 확대는 시중의 유동성을 증가시켜 일시적으로 자금난 완화와 시중금리 하락을 가져올지 모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물가상승을 가속화하고 인플레기대심리를 확산시켜 종국에 가서는 통화공급확대 이전보다 시중금리가 오히려 더 높아지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기 때문이다.또 물가상승이 가속화하면 장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져 기업인들이 멀리 앞을 내다보고 기술개발과 생산성 향상 등을 위한 장기투자를 하기보다는 단기수익을 올릴 수 있는 부동산이나 서비스업 등의 분야에 더욱 치중하게 될 것이다. 최근 많은 나라에서 통화공급확대가 바로 인플레의 주인이라는 경각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우리나라에서도 국민들이 장래 인플레에 대한 기대형성에 있어서 통화공급 변화율에 보다 적극적 관심과 반응을 보이게 될 것이다.따라서 실제인플레와 인플레기대심리를 낮은 수준으로 낮추기 위하여는 통화공급에 절도를 지켜 통화정책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굳혀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일찍이 레닌은 자본주의경제체제를 무너뜨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통화의 품위 곧 가치를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이는 우리에게 통화가치안정의 중요성,다시 말해 적정통화공급의 필요성을 일깨워 주는 더없는 경구가 아닐까 한다.
  • 일 「경제대책」 발표 안팎(해외경제)

    ◎금리인하·투자확대… 일,경기부양 비상/주가폭락·재고 누증… 경제전반에 이상/공공사업 조기발주등으로 활로 모색 일본경제는 과연 불황인가.일본기업인들은 경제환경이 크게 악화되었다고 말한다.정부도 지난달 31일 5년만에 처음으로 긴급경제대책을 발표했다. 경제대책은 공공사업의 조기발주및 설비투자증액,주식시장 활성화방안등 7개항으로 되어있다.일본은행은 재할인율을 현행 4.5%에서 3.75%로 0.75%포인트 내렸다.일본은 재정과 금융 양면에서 경기부양책을 쓰고 있다. 미야자와총리는 이번 경기대책이 5조엔의 파급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재계도 대체로 정부의 경제대책을 환영했다.그러나 긴급 경제대책에 대한 회의적인 반응도 적지않다.일본의 평균주가는 경기대책과 일본은행의 재할인율 인하에도 불구하고 1일 상오 5년만에 가장 낮은 1만8천8백8엔까지 떨어졌다. 일본의 평균주가는 3월16일 2만엔 밑으로 떨어졌다.1일 상오 주가는 가장 높았던 89년말 3만8천9백15엔의 절반이하 수준이다.주가의 폭락은 일본경제의 침체를 말해준다.주가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경제지표는 경기후퇴를 나타내고 있다.일본의 91년 10∼12월분기 국민총생산(GNP)실질성장률은 마이너스 0.046%를 기록했다.일본기업의 경상이익과 설비투자도 감소하고 상품재고율 역시 높아지고 있다. 대장성조사에 의하면 법인기업의 경상이익은 90년 하반기부터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일본 첨단기술의 상징 소니는 92년 3월말 결산에서 2백억엔의 적자가 예상된다. 일본기업의 저력은 다이나믹한 설비투자에 있다.그러나 설비투자도 감소하고 있다.일본은행은 기업의 92년 설비투자가 전년도에 비해 3.2%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6년만에 처음인 설비투자감소는 신소재 전자전기,화학등 최첨단기술 분야에 현저하다.더욱이 지금까지 「성역」이었던 연구개발(R&D)투자까지 위축되고 있다. 마루베니(환홍)상사의 다쓰노사장은 『작년 하반기 일본경기는 하오4시였는데 지금은 한밤중』이라고 말했다. 경제전문가들은 대부분 경기후퇴는 버블(거품)경제 붕괴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지 구조적 문제는 아니라고 분석한다.일본경제는 조정기를 맞고 있다는 진단이다. 일본경제는 그러나 통상적 경제이론의 불황과는 다르다. 경기후퇴에서는 일반적으로 실업률이 증가하고 설비가동률이 낮아지는데 현재 일본경제에는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일본의 실업률은 2.2%로 완전고용에 가깝다.금융기관을 제외한 상장기업의 91년도 경상이익도 경기가 절정을 이루었던 89년 보다는 20% 낮아졌지만 대형 호경기(평성 경기)가 시작됐던 86년 보다는 30% 이상 높다.미쓰비시은행은 이같은 현상을 「성층권 불황」이라고 정의한다. 일본경제는 노동력부족,시장의 성숙화,무역마찰등 성장을 억제하는 요소를 안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세계적 경제권위지인 영국의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의 경기불황에 의문을 제기한다.이코노미스트는 『과거 일본은 높은 경제성장을 이룩할때도 위기라며 아우성이었다』고 보도했다. 일본경제연구센터는 올 연말에는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예측한다.일본경제는 시대변화에 대한 놀라운 적응력을 가지고 있다.일본은 오일쇼크,엔(원)고등 위기때마다 산업구조개혁과 하이테크화로 국제경쟁력을 더욱 강화시켜왔다.
  • 91년 우리경제… 안팎 시련의 발자취

    ◎과소비에 개방파장… 무역적자 심화속 고성장/과열 건설경기 진정… 부동산 값 속락/UR압력속 적자 1백억불선 넘어/증시침체 계속… 기업 고금리에도 자금난/토초세·금리자유화 첫발… 「현대」 세추징은 경제선진화 전기 91년 우리경제는 안팎으로 끝없는 시련과 어려움을 겪었다.수출이 제대로 되지 않는데다 수입은 계속 늘어 국제수지적자가 1백억달러에 이르고 과소비속에 일하는 풍조는 점차 사라져 제조업이 경쟁력을 잃었다.뒤늦게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자각으로 더 일하기운동이 시작된 해였다. 대내적으로는 지난해에 이어 올상반기까지 건설경기가 과열을 지속하면서 6공화국의 경제분야 최대공약이었던 「주택2백만호건설」을 당초 계획보다 1년여나 앞당겨 달성했다.그러나 무리한 주택건설은 경제의 각 방면에 적지 않은 부담과 충격을 안겨 주었다.우선 건설인력시장에서 인력난을 심화시켜 미장이 하루 노임이 7만원에 육박했으나 공사 현장마다 인부들을 구하지 못해 아우성이었다.이같은 고임금 현상은 서비스분야나 제조업에도 폭넓게 확산돼국내산업의 대외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공사장 일당 7만원 인력난 이외에도 건자재 수급불균형을 초래,철근·시멘트 등의 각종 건자재 값을 폭등시켰다.다행히 하반기 들어 당국의 건설투자 재조정으로 건설경기 과열이 진정되기 시작했다.「주택2백만호 건설」은 비록 부작용을 빚기는 했으나 우리 나라의 주택보급률이 72% 수준에 불과한 실정에서 국민 주거생활의 안정을 위한 획기적인 결실이었다. 인력난·고임금과 함께 올 한햇동안 국내기업들을 끈질기게 괴롭혔던 요인은 자금난·고금리였다. 증시의 장기침체로 직접 금융시장에서 자력으로 돈을 구하지 못한 기업들이 한꺼번에 은행등 간접금융시장에 매달리게 됐다.통화공급 억제목표에 묶여 자금공급 여력은 제한돼있고 돈을 쓰겠다는 사람은 부지기수여서 자금시장은 극도의 수급불균형이 초래됐다. 은행들은 대출을 희망하는 기업인들에게 대출금의 30∼50%를 재예금하는 것을 조건으로 대출을 약속하는 「꺾기」가 성행했다.불공정 금융거래인 꺾기에 대한 당국의 규제가 강화되자 당국의 눈을 피하기 위해 3각꺾기나 4각꺾기 등의 신종꺾기가 등장하기도 했다. 이같은 여건속에 시장 금리는 연 24∼25%까지 치솟았고 도산하는 중소업체들이 속출했다. 대외적으로도 연초부터 몰아닥친 걸프전의 회오리에 휘말려 몸살을 겪어야 했다.개전이 임박했다는 급전이 외신을 타고 속속 타전되자 개전되면 국제원유가는 배럴당 5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며 종합주가지수는 5백선으로 폭락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경제를 짓눌렀다.유류 품귀현상을 우려한 정부는 즉각 비축등유를 무제한 방출하기 시작했고 석유화학 기초원료인 나프타의 국제가격이 하루새 t당 30달러나 폭등해 국내유화업계에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개전과 함께 미국을 비롯한 다국적군의 이라크 폭격이 시작되자 단기전으로 끝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개전주가」는 오히려 폭등세로 나타났고 국제유가는 하락세로 반전했다.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을 비롯한 미국 등의 시장개방압력은 우리 경제에 또하나의 거친 파도였다.미국을 비롯한 주요 농산물수출국들은 농산물의 관세화와 예외 없는 시장개방을 요구했으며 우리나라는 쌀 등 일부 비교역적 관심(NTC)품목에 대한 개방예외 인정을 주장했다.UR협상은 최근 쌀을 포함한 모든 농산물의 예외없는 개방을 골자로 한 둔켈 초안이 마련됨으로써 쌀시장 개방불가원칙을 고수하려는 우리 정부를 코너로 몰아넣고 있다. ◎금융·유통시장 개방 개방압력의 파도는 농산물분야에만 그친 것이 아니라 금융시장과 유통시장에까지 밀려와 두차례의 한미금융정책회의에서 금융시장의 추가개방을 미국측에 약속했으며 하반기에는 유통시장이 개방돼 외국의 대형 양판점들이 속속 들어와 경쟁력이 취약한 국내 도·소매 업체를 위협하고 있다. 대내외적 여건이 악화되는 속에 올해 우리 경제가 받은 성적표는 고성장·고물가·고적자로 요약된다. 우선 실질GNP(국민총생산)증가율은 8.6%로 지난해의 9%보다 다소 낮아졌다.그러나 전문가들이 보는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장기적으로 달성가능한 성장률)이 7%수준임에 비추어 볼 때 지난해에 이어 고성장을 지속한 것이다. 소비자물가는 9.5%가 올라 지난해의 9.4%에 이어 2년째 고물가를 지속했다.그러나 도매물가는 2% 상승에 그쳐 지난해의 7.4%보다 훨씬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국제수지는 90억∼95억달러의 적자를 보였고 통관기준의 무역수지적자는 1백억달러를 넘어섰다.지난해의 국제수지 적자폭 22억달러에 비해 4배이상 불어난 것으로 사상최대를 기록했다.GNP대비 적자액의 비율이 4%에 육박해 위험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를 종합해 보면 경제가 추구해야 할 세마리 토끼 가운데 물가와 국제수지의 희생 위에 고성장이 추구됐다는 평가가 가능하다.즉 우리 경제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초과하는 고성장을 추구함으로써 물가와 국제수지 쪽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들 경제지표의 변화추이를 상·하반기로 나누어 보면 성장률은 상반기중 9.1%에서 하반기에는 8.1% 수준으로 둔화됐다. 이는 경기 과열을 주도했던 건설투자가 상반기중 18.5% 증가에서 하반기에는 7%로 크게 진정된데다 민간소비도 상반기중 9.1% 증가에서 하반기에는 8.9%로 떨어진데 따른것이다. 소비자물가는 상반기중 6.5%가 올라 월평균 1.1%의 가파른 상승커브를 그렸으나 하반기에는 월평균 상승률이 0.5%수준으로 낮아졌다.이와 함께 서울등 수도권지역의 아파트가격이 5월이후 월평균 0.6%씩 떨어지기 시작했으며 연초까지 폭등세를 지속했던 전국의 토지가격과 주택가격도 상승률이 눈에 띄게 둔화됐다.이는 부동산투기가 진정되면서 우리 경제를 짓눌러온 「거품」이 제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거품경제」는 줄고 국제수지는 수출이 금액 기준으로 상반기중 13.8% 증가에 그친 반면 수입은 24.1%나 증가했다.그 결과 상반기중 적자폭은 59억달러를 기록했으나 하반기에는 수입증가율이 11%로 둔화돼 적자폭도 31억∼36억달러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실업율 2.2%선 종합적인 경제의 흐름은 상반기보다 하반기이후 점차 개선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여전히 물가압력과 국제수지 불안요인이 가시지 않은 상태이다. 실업률은 상반기 2.4%,하반기 2.2% 수준으로 거의 완전고용 수준을 지속했다. 임금동향을 보면 임금상승률이 지난해에 비해 다소 낮아지기는 했으나 아직도 17%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특히 근로자의 임금수준은 급속히 높아지고 있는데 비해 근로시간은 짧아지는 현상이 두드러졌다.이에따라 제조업체 근로자의 평균임금을 평균근로시간으로 나눈 시간당 임금 수준은 경쟁상대국인 홍콩·대만·싱가포르를 앞질렀고 아시아권에서는 일본다음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임금상승 17% 수준 올해 정부가 취한 여러가지 경제정책 가운데 주목할 대목은 금융과 세제면에서 2가지 획기적인 조치가 시행됐다는 점이다. 그 하나는 지난 11월21일부터 시행된 1단계 금리자유화이다.금리자유화가 경제에 미칠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상을 단기 여·수신과 일부 거액수신 상품으로 한정함에 따라 금리자유화 비율을 전체 여·수신의 10%로 제한해 시행됐다. 금리자유화는 지금까지 당국이 결정해온 금리를 시장자율에 맡기는 것으로 금융구조와 금융정책의 본질적인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의미는 과소평가할 수 없다. 또 하나는 지난 9월에2만3천여명의 납세대상자에 대해 4천7백여억원의 토지초과이득세가 부과됨으로써 토초세가 처음으로 시행됐다는 점이다.토초세는 부동산투기꾼에게 가혹한 세금을 물려 토지가수요와 땅을 이용한 불로소득을 근절키 위해 도입,시행된 것으로 납세대상자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았다. 올해 증시는 전반적인 경제여건의 악화를 반영,시종 약세를 면치 못했다.종합주가지수는 연초에 6백79에서 출발,한때 잠시 7백선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내년초 증시개방,국고여유자금까지 동원한 투신사 자금지원등의 부양조치에도 불구,상승기류를 타지못한 채 「6백선상의 아리아」를 지루하게 연주했다. 국세청의 현대그룹 정주영명예회장 일가에 대한 탈세조사와 1천3백여억원의 세금추징은 지금까지 관습처럼 묵인돼 있던 재벌들의 부의 변칙세습에 대해 쐐기를 박았다는 점에서 우리 경제가 선진화하는 큰 전기를 마련한 사건으로 평가할 수 있다.
  • 과열경기 진정 기미/기획원 발표

    ◎8월 생산 7월 보다 0.2% 감소/수출 부진·건설투자 줄어/과소비 주춤… 소비재 출하 9%만 늘어 그동안 과열국면을 보였던 국내경기가 정부의 내수억제책으로 점차 진정돼가고 있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8월중 산업생산은 전달보다 0.2%가 줄었고 출하도 7월에 비해 불과 0.3% 늘어나는데 그쳤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도 산업생산은 6.8%가 느는데 그쳐 7월(8.5%)보다 증가세가 현저히 둔화됐고 출하도 7월의 9.3%보다 한결 낮아진 8.5%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처럼 국내경기가 진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그동안 과열양상을 보였던 건설경기가 크게 둔화된데다 수출이 부진을 면치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8월중 건축허가면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5.1%가 줄었으며 국내건설수주도 작년동기에 비해 13.5%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그동안 내수활황을 주도했던 건축관련지표들이 큰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건축허가면적은 주거용이 전달보다 37.9%,상업용이 40.4%나 각각 감소하고 공업용과 기타도 각각 17.1%,18%씩이 줄었으며 건설수주는 공공부문이 8.8%,민간부문이 16.4%씩 감소,민간부문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그러나 8월중 제조업가동률은 전달보다 0.2%포인트가 높아진 79.6%를 기록,여전히 80%가까운 높은 수준을 보였다. 설비투자부문에서도 민간기계수주가 작년동기에 비해 13.3%가 증가하고 기계류수입허가(22.3%)및 기계류내수출하(7.1%)도 큰폭으로 늘어났다. 소비동향은 도·산매판매액이 전달보다 0.4%가 줄어든 가운데 작년동기와 비교한 판매증가율이 7월의 9.2%에서 8월 8.7%로 다소 둔화됐고 내수용 소비재출하도 작년대비 증가율이 7월의 20.5%에서 8월에는 9%로 낮아지는등 그간의 과소비열풍이 한풀 꺽인 것으로 드러났다. 실업률은 2%로 완전고용상태를 보였으며 제조업취업자수는 작년동기보다 1만2천명이 늘고 건설업(22만9천명)과 도·산매업(16만7천명),서비스업(14만9천명)등은 크게 늘어 3차산업으로의 고용집중현상이 심화됐다. 8월중 경기선행지수는 전달보다 0.2%가 증가,연4개월째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증가폭은 지난 5월이후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고 경기동행지수도 사실상 보합수준이나 다름없는 0.2% 증가에 그쳤다.
  • 실업율 감소… 「완전고용」 멀잖아/상반기 인력동향과 특징

    ◎6대도시 취업증가율 4% 넘어/농림어업은 1년새 22만명 줄어 건설·서비스부문의 고용집중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또 서비스부문의 고용흡수력이 증대되면서 실업률이 크게 떨어져 우리경제가 「완전고용」상태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분석한 상반기 고용동향을 보면 전체취업자의 56.3%인 1천24만9천명이 건설업과 도산매·음식숙박업등 서비스부문에 몰려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건설·서비스부문의 취업자 구성비는 88년이후 매년 2%포인트씩 높아지고 있는데 이는 농림어업에서 빠져나온 인력이 내수와 건설경기의 활황을 타고 서비스쪽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반면 농림어업 종사자의 구성비는 전체 16.1%로 1년새 1.8%포인트가 줄었고 광공업종사자는 전체 27.6%로 0.2%포인트가 증가하는데 그쳤다. 취업자수로도 농림어업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보다 22만3천명이 줄어든데 비해 광공업은 17만명이,사회간접자본 및 기타서비스부문은 58만8천명이 각각 늘었다. 특히 건설업의 취업자수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무려 16.7%가 늘어 전체 취업자증가율의 5배,제조업 취업자증가율의 4배를 넘어섬으로써 건설현장의 고용증가가 폭발적이었음을 보여주었다. 건설·서비스쪽의 인력이동과 함께 두드러진 특징은 인력의 도시집중현상이다. 상반기중 9개도의 취업자증가율은 1.4%로 나타나 전체취업자 증가율의 절반수준이었으나 6대도시의 취업자증가율은 4.4%에 달해 인력의 도시집중이 가속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만 보아도 6대도시의 취업자증가율이 4.9%로 9개도의 취업자증가율(2.7%)을 넘어섰다.그러나 건설·서비스 취업증가율은 9개도(7.1%)가 6대도시(5.4%)를 다소 웃돌아 도시보다 지방의 건설경기가 호조를 보였던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 고용동향을 보면 서울의 경우 상반기중 제조업취업자가 지난해 동기보다 5만7천명이 늘어난데 그친 반면 건설·서비스부문은 14만4천명이 증가했다.이중 건설업은 5만1천명이 늘어 13.3%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나머지 5대도시에서는 인천(7.4%)과 광주(7.7%)의 취업자증가율이 높았고 9개도가운데 전남·전북·충북지역은 취업자가 오히려 줄었다. 한편 지난 상반기 현재 실업인구는 46만4천명이며 실업률은 2.4%를 나타내 전년동기대비 8천명,0.3%포인트가 각각 떨어졌다.이같은 실업률은 대만·일본과 비슷하고 미국·영국등 선진국의 5∼7%에 비해서는 매우 낮은 것이다. 6대도시가운데서는 대구가 3.8%로 가장 높은 실업률을 보였고 서울·부산·대전·인천·광주의 실업률은 3%정도였다.9개도가운데서는 경기가 1.9%로 가장 높았고 제주가 0.8%로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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