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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은 영업구역 제한 해제/하반기중

    ◎수신액 일정비율 해당지역 운용 등 보완책 마련 현재 특정지역에서만 본점 또는 지점을 설치해 영업할 수 있는 지방은행에 대한 영업구역 제한이 연내에 풀린다. 10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정부는 금융산업개편 추세에 따른 지방은행의 활성화와 규제완화 차원에서 은행감독원 규정을 고쳐 지방은행의 업무구역을 확대하기로 하고 은행 소유구조 개편 문제와 함께 올 하반기 중에 추진하기로 했다. 재경원은 지방은행에 대한 영업구역 제한 자체는 풀되 지방은행으로서의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보완장치를 두기로 했다. 제도적 보완방안으로 지역수신의 일정 비율 이상을 해당지역에서 운용토록 하거나 지점의 일정 비율 이상을 본점이 있는 지역권에 두도록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또 본점 소재지 및 은행의 명칭은 현행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현행 규정에 의한 지방은행은 전국을 영업구역으로 하지 않는 금융기관으로 전국을 5개 구역으로 나눠 해당구역 안에서만 본점과 지점을 설치할 수 있게 돼 있다.5개 구역은 경기·강원,충남북,경남북,전남북,제주 등이다. 재경원 관계자는 『전체적인 금융산업 개편 추세와 더불어 지방은행의 자리매김을 재검토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금융개혁위원회의 금융개혁 과제에 이 안건이 포함돼 있지 않은 것과 상관없이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금융감독체계와 금융기관 소유구조 개편 문제 등을 핵으로 하는 금융개혁 중·장기 과제 시행과 관련한 법 개정안은 6월 임시국회가 아닌 정기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 “돈세탁 방지법 등 제도보완 필요”/신한국당 주최 실명제 공청회

    ◎최고세율 따라 분리과세 탈세조장할 우려/대출 쉽게 출처 따지지않고 돈 끌어들여야 신한국당이 29일 주최한 「금융실명제 보완을 위한 공청회」에서 참석자들은 한결같이 실명제보완은 경제정의실현이라는 금융실명제의 근본취지는 훼손시키지 않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곽태원 서강대교수=사채자금 등 지하자금을 제도권으로 충분히 끌어올릴수 있을 지도 의문이지만 한시적으로 1차례 양성화할 경우 지하자금이 계속 남으면서 돈 세탁의 기회만 줄 우려가 있다.아예 자금조성의 잘잘못을 가리지 않겠다는 조세사면제도가 고려돼야 한다.특히 미성년자 명의를 제외한 비실명자금에 대해서 자금출처자료제출의무를 면제한다고 했으나 이는 실효가 없을 것으로 본다.아예 30세를 기준으로 액수를 정해 국세청 통보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으로 본다.자본소득 과세에 대해서는 세부담을 완화쪽으로 개선해야 할 것으로 본다. ◇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장=최고세율에 따라 분리과세를 허용하는 방안은 상속·증여세 탈루에 이용할 우려가 있으므로 보완장치가 필요할 것 같다.실명전환 금융자산에 세무조사 특례를 인정하는 방안도 문제가 있다.새로운 음성소득이 생길 때는 어떤 식으로 처리한다하는 방법이 제시돼 있지 않다.오히려 세무조사 특례를 인정하려면 대상금액을 조정하는게 낫다고 본다.중소기업 지원금 자금출처조사 제외방안은 중산층에는 거의 해당되지 않는다.아주 큰 비실명 구좌보다는 중산층의 저축심리를 고양하는 방안을 생각해야 한다.조세사면제도를 한번 생각해볼 때이다.과거 세금 빼먹은 사람도 이제 제도권으로 끌어들이고 납세헌장이 제대로 실천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재승 한국일보논설위원=법무부나 재경원이 돈 세탁법을 제정할 의사가 없는 것 같다.법도 없는 상태에서 실명계좌를 통한 입출금거래의 실명확인을 생략하는 방안은 위험한 발상이다.실명확인 대상금액은 3천달러가 기준인 미국의 수준이 적당하다.금융실명거래에 따른 불안감을 해소한다고 모든 금융소득을 분리과세하는 것도 문제다.현행 종합소득세 최고한계세율 40%만 내면 나머지 금융소득은 분리과세되면 실명제의 종합소득과세조항이 사문화될 수 있다.차라리 종합소득세 하한선을 높여주는게 합리적이다.중소기업에 대한 의무출자기간도 10년으로 늘리는게 좋을 것 같다. ◇남궁훈 재정경제원세제실장=과거에 어떻게 돈을 만들었는지를 문제 삼아서 밝혀내는데 집착하다보니 미래지향적인 금융운영이 안됐다고 본다.실명,비실명을 가리지 않고 일단 금융기관에 들어오면 동일하게 취급하는 접근방법도 생각해볼 만하다.다만 출저자료에 대해서는 일정 기준하에 세무조사를 하면 될 것이다.실명전환 과징금이 60%이지만 40%로 내려봐야 지금까지 실명전환 하지 않은 자금은 어떤 압박을 가해도 기대효과가 없다고 본다. ◇최배진 선일옵트론 대표=많은 중소기업인들은 처음 실명제에 적극 찬성했지만 이제는 반대분위기다.기업하는 입장에서 검은 돈이든 흰 돈이든 어떤 형태로든 기업으로 들어와 경제활동 활성화하는 돈이라면 상관없다.신용보증기금 같은 곳은 사실 재원이 없어서 대출해주고 싶어도 못해주는게 실정이다.중소기업진흥공단도 마찬가지다.중소기업 일하다 보면 은행문턱 높다.담보없이 1원 한장 주지 않는다.많은 돈을 갖고 있는 사람이 투자할 수 있도록 고리대금업도 생각해봐야 한다. ◇엄기웅 대한상공회의소 이사=실명제는 관행화해야 한다.실명거래는 차명거래에 젖은 우리 사회에서 무리가 따른다.신용사회를 정착시키려면 실명제에 대한 인식과 문화가 같이 병행되어야 한다.선진국처럼 돈 세탁방지법이 법제화해야 한다.현행 종합과세의 경우 1억원 이상은 분리과세 하고 종합과세제는 폐지하는게 낫다.1억원이하에 대해서는 납세자가 종합과세와 분리과세를 선택하도록 하면 된다.
  • 「적은 가족 넓은집」 중과세/정부

    ◎식구수별 적정면적 기준 연내 제정/재산세·등록세·양도소득세 차등부과 가족 규모에 비해 지나치게 큰 집을 보유할 경우 재산세·등록세·양도소득세 등을 중과세하는 방안이 도입된다.이를 위해 정부는 가족 규모별 적정 거주면적을 규정한 「표준주택기준」을 연내에 제정키로 했다. 27일 재정경제원과 건설교통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이후 시행할 주택분양가 완전 자율화에 대비한 부동산 가격안정 등 주거비 안정대책의 하나로 주택보유세인 재산세 등을 거주인원과 거주 면적에 맞춰 차등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적정 거주면적 이내의 아파트를 구입할 경우 아파트 분양순위에 우선권을 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지난 23일 강경식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이 건설교통부 간부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기본적인 추진 방향이 조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주택 분양가가 완전 자율화되더라도 부동산 투기 등을 노린 불필요한 수요가 억제될 것으로 기대된다.사람 수에 비해 불필요하게 큰집에 사는 가구는 그렇지 않은 가구보다 재산세 등 주택 보유에 따른 각종 세금이 훨씬 많이 부과되기 때문이다.주택을 구입한 뒤 내는 등록세와 팔때 무는 양도소득세도 주택면적과 입주자 수 등을 고려해 차등 부과된다. 예컨대 50평형 아파트에 4명이 사는 가구와 8명이 사는 가구에 부과되는 재산세 등에 세금차이가 나게 된다.현재는 거주인원과 상관없이 주택가격과 거주기간 등을 기준으로 재산세와 등록세·양도소득세 등이 부과되고 있다. 재경원 관계자는 『실거주 개념에 따라 가구당 적정 거주면적을 훨씬 초과하는 주택을 구입할 경우 재산세 등을 중과세하는 제도가 필요하다』며 『이같은 제도적 보완장치가 마련된 뒤 주택분양가를 전면 자율화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일본 도쿄의 경우 1인당 평균 거주면적은 10평인 반면 우리나라는 5.2평이다.정부는 표준주택기준을 산정할 때 소득증가에 따른 생활수준의 향상을 감안,지금의 평균치보다는 높게 책정할 방침이다.
  • 홍기두 통산부 중기정책 총괄담당관(폴리시 메이커)

    ◎“벤처기업 육성통해 고비용구조 타파”/우수인력 중기 배정위해 병역법시행령 개정 추진 『이제 보호중심의 지원시책은 없습니다.경쟁력 강화가 정부정책의 골자입니다』. 통상산업부의 중소기업정책을 총괄하는 홍기두 중소기업정책총괄담당관(42).그는 통산부가 추진하는 「벤처기업 창업지원을 통한 경제활성화」를 한마디로 이렇게 표현했다.정부의 정책은 이제 보호차원에서 탈피,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을 발굴,육성하는데 촛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정부는 고비용 저효율 구조를 가진 현재의 중소기업으로는 경쟁에서 살아남을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고비용 구조를 깨는 방안으로 기술·지식집약적 기업인 벤처기업을 육성하는 쪽으로 정책의 큰 틀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요즘 벤처기업을 포함한 중소기업의 우수인력 확보방안을 집중 추진중이다.홍담당관이 염두에 두고 있는 우수인력은 병역특례요원중 이공계 등 전문분야의 석사학위이상 자격을 소지한 전문연구요원.중소기업이 이들을 보다 많이 배정받으면 그만큼기술개발의 여력이 많아져 기술집약적 기업 즉 벤처기업으로의 「탈바꿈」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를 위해 전문 연구요원 배정기준을 완화하는 방안과 배정방식의 변경,그리고 전문연구요원에 대한 각종 제약의 완화 등을 골자로 하는 병역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중에 있다. 『우선 현재 석사급 연구인력 3명이상을 확보한 기업에 한해서만 전문연구요원을 배정하는 기준을 학사급 인력 5명이상의 기업으로 완화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홍담당관은 이 경우 석사급 이상은 아니라 하더라도 학사급중 중소기업에 배치돼 연구개발에 종사할 수 있는 병역요원의 숫자가 많아져 결국 중소기업의 고급인력난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산업체에 배정된 전문연구요원은 지난해 병역특례자 4만650명중 5%가 안되는 2천659명에 불과했다. 둘째는 지금까지 병무청이 전문요원 규모결정과 업체배정을 전담했으나 앞으로는 병무청은 전문요원 총규모만 결정하고 통산부나 과학기술처 등 산업체 관련 부처가 업체선정과 배정을 담당하는 쪽으로 방향을잡았다.이와함께 현재 18개월로 제한된 전문 연구요원의 해외출장·파견 기간을 3년으로 확대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아,국방부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홍담당관은 『파견 및 출장기간(합산) 연장은 중소업계가 충분한 기술습득을 위해서 연장을 줄곧 건의해온 사안』이라면서 『그러나 전문요원의 장기체류나 소속 기업의 경영자가 친인척을 전문요원으로 가장,해외에 보냄으로써 병역기피의 새로운 수단이 될 소지도 있는 만큼 보완장치 마련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산.경기고,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79년 동력자원부 사무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행정관리담당관,원자력발전과장 등을 거쳤다.
  • 소설가 윤흥길(이세기의 인물탐구:122)

    ◎불행한 시대를 증언하는 서민의 양심/날카로운 현실비판·화해의 정서 공유/능란한 사투리 구사로 해학의 멋 더해 「…비는 분말처럼 몽근 알갱이가 되고 때로는 금방 보꾹이라도 뚫고 내릴 듯한 두려움의 결정체들이 되어 수시로 변덕」을 부리다가 「주룩주룩 쏟아지는 비가 온 세상을 물걸레처럼 질펀히 적시면서」 소설 「장마」의 무대에는 불행의 그림자가 서서히 스며든다.「악의에 찬 빗줄기」는 「손가락으로 그저 꾹 찌르기만」해도 「선명한 물기가 배어」나오고 후렴처럼 내리는 빗줄기속에서 처연한 슬픔이 치렁치렁 이어진다.윤흥길 소설은 토속적인 사투리를 능란하게 구사하면서도 문장마다 판소리의 사설조가 절조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단순히 장대비가 줄기차게 내리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어둡고 질퍽한 당대적 배경과 등장인물의 심리묘사가 치밀하게 직조되어 평론가 천이두는 이를 「문학의 백미」로 평하고 있다. ○등장인물 심리묘사 치밀 76년 그의 첫번째 창작집 「황혼의 집」이 나왔을때 그 속에 실린 「장마」를 읽으면서 소설가 이문구는 「언젠가 반드시 나오리라고 기대한 제대로 쓴 소설」에 감동하여 「혼자 웃다 울다 하느라고 담배 한갑을 다 태우고는」 자신도 모르게 「왔구나!」하는 탄성을 질렀다는 글을 쓴 적이 있다.빗소리처럼 구슬프게 가슴에 파고드는 이 한편의 소설은 발표된 지 20여년이 지난 지금도 「명문의 명문」「명편중의 명편」으로 꼽힌다. 평론가 김치수는 「도중에서 그만둘 수 없는 어떤 힘에 이끌려」 그의 소설을 읽고 나면 「방금 읽은 소설의 여운이 한동안 가시지 않는 것이 다른 작가와 구별되는 윤흥길만의 매력이자 독창성」이라고 했다. 윤흥길이라고 하면 우선 「장마」와 「황혼의 집」「아홉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장편 「에미」「완장」「밟아도 아리랑」 등 문체가 일렁이는 눈부신 주옥편을 얼마든지 들 수 있다.그리고 어느 소설을 읽던 「음험한 세력의 위협 아래 놓인 소시민의 삶」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그의 소설에 나오는 인물은 비극으로 치닫는 중에도 「인간적인 면」과 「사람의 온기」를 잃지 않는다.사회저변에 산재된 모순과 비리를 파헤치는 과정에서도 그것이 소설인 이상 그는 「글만의 묘미」를 완벽하게 살리는 미점을 지킨다. ○「반신마비」로 집필 주춤 79년 일본의 젊은 세대의 문학적 기수이던 나카가미 겐지(중상건차)와의 교분이 계기가 되어 「장마」가 「나가자메(장우)」라는 타이틀로 일본문단에 소개됐을때 요미우리·아사히신문 등은 「지적소설」로 이를 일제히 호평하고 특히 평론가 아키야마 도시(추산준)은 「인간을 응시하는 철저한 작가정신」과 「곳곳에 번뜩이는 세태풍자와 야유의 직재성」을 특필한 바 있다.두번째 창작집인 「아홉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가 그해 연말과 연시 2개월동안 3판매진,이후 일본어로 동시출간된 장편 「에미」와 「완장」이 현대문학상·한국창작문학상을 한꺼번에 수상하던 83년 무렵에는 문단의 시선이 온통 그에게 집중되어 「윤흥길 전성시대」를 맞기도 했다.그러나 베를린에서 열린 제3세계 문학축제 참가후 예상치못한 「반신마비」증세를 일으키면서 그는 왕성하던 집필을 잠시 주춤거리지 않을수 없었다. 윤흥길은전북 정주에서 식산은행에 다니던 윤상오씨의 2남4녀중 장남으로 태어났다.풍요로운 환경에서 「도련님」으로 불리던 어린시절이 있었고 「사세에 따라 적당히 굴신하면서 영달을 도모하는 직장생활에 적응치 못한」 부친의 무능탓에 「가난이 점철된 어두운 사춘기」를 보냈다.전주사범 졸업후 익산군 소재 국민학교 교사시절에 「소설을 통해서만 열등감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자각」에서 뒤늦게 문학에 입문했다. ○한때 초등교 교사지내 그와 절친한 이문구에 의하면 「아무날 아무데서 보더라도 본디 생긴대로 그냥 남아 있는 별종이 곧 윤흥길」이며 「서너마디는 건네야 한마디 넘어올지말지한 더디고 무딘 입」「아무리 말쑥한 옷을 걸쳐도 반찬 없이 밥먹고 나온 사람처럼 멋적은 표정」이 그의 겉모습이다.그러나 어눌하되 호불호가 선명하고 경거부박을 경계하여 자신이 하기 싫거나 인정하지 않는 것에 타협이 없다. 최근의 새 장편 「빛 가운데로 걸어가면」 역시 찬란한 어휘구사와 풍자의 범람으로 한번 소설을 손에 들면 끝까지 놓지 못한다.또 이미사어가 돼버린 「자닝하게」「툽상스럽게」「옴나위없이」「왜장치는 소리」며 「방짜」와 「행짜」,「우두망찰」「족탈불급」 등 우리의 고유어를 소설문맥속에 되살려 익살과 해학의 맛을 톡톡히 실감시킨다. 그의 절제력은 주목할 만한 사상적 메시지를 전개하는 자리에서도 「관념을 극구 피하고 구체적인 스토리와 주변묘사」로 작가의 의도를 투영한다.「인간심리의 섬세한 기미를 포착하여 이를 객관적으로 서술하는 것이 그의 뛰어난 능력」일 것이다.가족은 오늘날까지 끝없는 기도로 감쌀 뿐만 아니라 진솔한 호남사투리의 출처인 어머니 조옥성 여사(74)를 모시고 있고 부인 유경순씨와의 사이엔 남매,과기대를 졸업한 아들 아람은 현재 예일대 재학중이고 딸 예니는 이대에 다니고 있다. 그의 최근의 소설은 「권력으로부터의 자유와 빈곤으로부터의 해방」에 대한 문학적 응전이며 작가적 문제의식을 강렬히 환기시키기 위해 「사실주의 작가가 드러내게 마련인 안이한 평판성」 대신 「사실주의적 세계를 비사실주의적 시각으로 전화」하려는 의지가강하다. ○호불호가 분명한 성격 윤흥길은 이제 「한국문학사라는 넓은 체계속에 편입되어」 작가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이룩한 위치다.그래서 작가는 「어떤 형태로든지 불행한 시대를 증언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는 것이며 「밝음 저쪽에 가려진 어둠 가운데서 진실을 끄집어내는 것이 작가가 수행하지 않으면 안될 중대한 역할」임을 실천하는 시기다. 「아무날 아무데서 보더라도 본디 생긴 그대로」「더디고 무딘 입」을 가지고 있지만 그는 정통적인 소설관과 그 기법을 견고히 지키고 「독자의 평균에 부합하지 않는」 자신만의 명철한 창락의 글을 쓰고 있다. 현실에 도사린 환부를 날카롭게 도려내고 우리의 정체성을 지향하는 중에도 「따스한 해조」와 「화해」의 정서를 함축하는 그의 소설은 독자의 언 가슴을 훈훈하게 녹여주면서 그는 자랑스러운 「우리시대 우리만의 작가」로 언제라도 풋풋하게 이곳에 서 있다. □연보 ▲1942년 전북 정주출생 ▲61년 전주사범학교 졸업 ▲68년 한국일보신춘문예 소설 「회색면류관의 계절」 당선 ▲73년 원광대 국문과 졸업 ▲76년 첫창작집 「황혼의 집」(문학과 지성사) 출간 ▲78년 첫장편 「묵시의 바다」(문학과 지성사) 출간 ▲79년 중편 「장우(장마)」(동경신문출판국),「황혼의 집」일어판 출간 ▲81년 나카가미 겐지(중상건차)와의 문학대담집 「동양에 위치하다」 출간 ▲82년 장편「에미」(한국방송사업단),일어판 「모」(일본 신조사) 출간 ▲84년 베를린 제3세계문학축제 참가 ▲89년 전작장편소설 「낫」(일본 각천서점) 출간 ▲95∼현재 한서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대표작품집〉 창작집 「아홉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77년 문학과 지성사) 「무지개는 언제 뜨는가」(79년 창작과 비평사),장편 「순은의 넋」(80년 도서출판 은애),중단편집 「장마」(민음사),창작집 「완장」(83년 현대문학사),문학수상록 「문학동네 그 옆동네」(83년 전예원), 장편 「백치의 달」(85년 삼성출판사),중편집 「꿈꾸는 자의 라성」(문학과 지성사),장편 「묵시의 바다」(87년 문학사상사) 「밟아도 아리랑」1·2권(91년 문학과 지성사) 「산에는 눈 들에는 비」(93년 세계사),에세이집 「텁석부리 하나님」(95년 문학동네」,장편 「빛 가운데로 걸어가면」1·2권(97년 현대문학사)등 다수 〈수상〉 한국문학작가상(77년) 한국창작문학상·현대문학상(83) 요산문학상(95년)
  • 충격의 북경… TV앞 시민들 눈물/중국 표정

    ○…등소평의 사망소식이 전해진 20일 이른 아침 북경시민들은 라디오,TV앞에 둘러앉아 눈물을 글썽이면서도 큰 충격에 잠긴 모습들.공식사망발표는 신화통신을 통해 이날 새벽 2시50분 전해졌으나 대부분의 시민들은 아침 기상 뒤 사망소식을 들었다.신화통신은 공식발표문에서 등의 사망사실을 전한뒤「전체 당과 군,모든 민족,국민이 슬픔을 힘으로 승화시키자」고 당부.신화통신은 이어서 「당중앙위를 중심으로 강택민동지를 정점으로 굳게 뭉치자」고 강조. ○…북경 천안문광장에서는 20일 아침 7시1분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일단 깃봉 끝까지 게양했다가 곧 반기로 내려 달아 조의를 표시.이날 아침 북경시내 택시 운전사들은 「효」라는 검은 글씨의 테두리를 흰 실로 두른 검은색 완장을 일제히 오른 팔에 차고 운전,눈길을 끌었으나 이른 아침 시간이어서인지 많은 시민들은 등의 사망사실을 모르는 눈치. ○사망소식 신속히 보도 ○…천안문광장 한켠에 마련된 전광판에는 홍콩의 주권반환일 카운트다운을 알리는 131이란 숫자가 선명히 나타나 일부시민들은 홍콩의 평화적 반환을 성사시킨 등의 업적에 세삼 감회어린 표정들. ○…중국당국은 등의 사망소식을 이례적으로 빠른 사망 6시간만에 신화통신을 통해 신속히 발표해 눈길.지난 76년 9월 모택동 사망때는 당내 권력투쟁으로 발표가 지연돼 사망 16시간만에 발표된 바있어 대조적.이곳 전문과들은 증권시장을 비롯,북경의 정치,경제가 이미 상당부분 국제화돼있어 등의 사망을 오래 숨기기가 불가능하게 돼있는 것도 조기발표를 한 한 요인이라고 지적. ○…중국 외교부는 20일부터 오는 25일까지의 장의기간중 북경주재 외국기자들의 추도대회 및 기타 조문활동에 대한 현지취재 편의를 제공하지 않을 방침.외교부는 외국과 대만 및 홍콩,마카오 기자들의 북경 방문취재 역시 접수하지 않으며 장의기간중 외교부의 정례 뉴스 브리핑도 일시 중지한 후 오는 27일 재개할 예정이라고 통보. ○신생TV방송국서 특종 ○…등사망을 처음으로 알린 세계적 특종은 홍콩의 신생 TV방송국인 CTN.등의 사망뉴스를 둘러싸고 불꽃튀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던 19일밤 CTN측은 등의 사망시간인 이날 하오 9시8분에서 몇분 지난뒤 사망소식을 취재.CTN측은 이후 북경에 있는 여러 소식통과 북경특파원을 통해 최종 확인과정을 거친뒤 20일 상오 1시 18분 첫 방송.CTN측은 방송직후 이 소식을 팩스등을 통해 다른 언론사에도 알렸다고 밝혔다. ○…중국의 반체제인사들은 등이 경제개혁을 추진한 인물이기는 하나 민주인사들을 억압한 탄압정치를 펴온 인물임도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인권감시단체인 아시아인권워치와 엠네스티 인터내셔널은 20일 등이 89년 천안문 사태의 유혈진압을 지시한 장본인이라는 사실에 주의를 환기. ○신문 동나자 값올려 팔아 ○…이날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를 비롯한 홍콩의 주요 조간신문들은 등 사망소식을 밤새 제작해 일제히 1면 머리기사로 보도. 한편 등이 생전에 경제특구로 지정해 자본주의의 전시장처럼 키운 심천의 신문들은 그동안 익힌 자본주의 언론의 생리를 발휘해 등의 사망소식을 넣은 조간신문을 제작해 20일 아침 배포.이른 아침 일부 상인들은 신문이 동이 나자 값을 더 얹어파는 얌체상혼을 발휘하기도.
  • 증권사 신설 허용 정지작업 “숙고”(정책기류)

    ◎자율성 주되 제도 보완… 건전성감독 강화 “줄기”/자본금 규모축소·주주 자격요건은 규제 검토 국내 증권사의 신규진입 허용을 위한 정부의 투명한 진입기준 마련 작업이 막바지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금융기관의 경쟁력 강화를 꾀하기 위한 신규진입 허용 문제는 금융개혁의 핵심과제에 속한다.그 첫 해답인 증권사 신규진입 허용방안은 금융개혁의 강도를 짚어보는 잣대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증권사 설립은 인가제로 돼있으며 금융당국은 그동안 신규 설립을 불허해왔다.증권사 인가기준이 투명하지 못해 정부의 자의적인 판단에 맡겨져 있기 때문이다. 현재 증권거래법에 규정돼있는 증권사 인가기준은 형식적 요건 및 실질적 요건 등 두 갈래로 나뉜다. 자본금 5백억원 이상에 내국인 또는 내국법인 지분이 50% 이상이어야 하며 주식회사 형태이어야 한다는 것이 전자에 해당된다.문제는 인적구성과 수익전망 등 재산적 기초를 토대로 경제적수요심사(ENT)를 하도록 돼 있는 부분이다. 자본금 등과 같은 형식적 요건을 갖추더라도 증권시장의 규모나 증권시장에서의 거래상황 등 시장여건에 따라 정책당국이 신규설립의 필요성을 최종적으로 판단하도록 하는 것이 경제적수요심사 제도이다. 따라서 정부의 작업은 현행 6가지의 인가요건에 대한 투명하고도 객관적인 인가기준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그렇지 않아도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협상 과정에서 증권거래법 개정안이 시행되는 오는 4월1일부터 ENT를 폐지하겠다고 약속한 터여서 대수술을 하는 것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정부는 증권사 인가기준을 투명하게 제시,증권사 신규 진입을 푸는 등 자율성을 부여하되 부작용을 막기 위한 제도적 보완장치로 건전성 감독을 강화한다는 큰 줄기 속에 작업을 진행중이다. 정부가 현재 유력한 대안으로 검토중인 새로운 증권사 인가기준으로는 주주의 자격요건을 신설하는 점이 꼽힌다. 이미 10대 재벌그룹 가운데 기아·롯데 등 2개그룹을 제외한 나머지 재벌들은 모두 증권사를 보유하고 있다.은행 및 보험사와 달리 재벌의 증권업 진출은 폭넓게 이뤄져있는 상태다.정부는 따라서 예컨대 과거 금융사고를 낸 적이 있는 사람의 경우 증권사 임원은 물론 일반인에게도 주주자격을 부여하지 않는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현행 증권사 인가기준에는 이같은 제한이 없으며 증권사 임원에 한해 금융사고 여부 등을 따지게 돼 있다. 현행 인가기준 가운데 내국인 또는 내국법인 지분을 50% 이상으로 못박고 있는 국적주의 조항은 아예 없앨 방침이다. 5백억원 이상으로 돼있는 자본금 규모를 낮추는 방안도 한 대안으로 검토되고 있다. 재경원 관계자는 『증권사 자본금 규모에 대한 인가기준은 5천만원에서 출발,30억원으로 높아진 뒤 지난 92년부터 5백억원으로 다시 상향조정됐다』며 『진입장벽이라는 비난이 일 소지가 있는 점을 감안,조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그러나 금융기관의 대형화를 통한 규모의 경제를 추구하는 흐름에는 맞지 않는다는 점을 고민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증권사의 건전성 강화를 꾀하기 위한 대안도 비중있게 다뤄지고 있다.재경원관계자는 『영업전략을 특화하는 등 증권사의 경영자율화를 촉진하는 동시에,건전성 감독을 강화하기 위한 대안제시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대한 방안으로 정부는 현재 부동산 등 개별자산으로 투자한도를 두고 있는 증권사의 자기자본 규제제도를 폐지,투자대상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는 방침을 이미 정했다.따라서 주식 등 자산 종류별로 일정한 위험도를 설정,투자대상 전체 위험도가 영업 순자산보다 적게 하는 방안이 강구되고 있다. 예컨대 증권사가 주식이나 채권을 매입할 경우 70%만 자산으로 간주하는 등의 방식으로 유동성 관리를 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재경원은 이같은 내용의 증권사 인가기준안을 증권거래법 시행령에 반영,오는 4월1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다.입법예고를 하기에 앞서 오는 10∼15일 사이에 공청회를 열 계획이다.
  • 윤홍길씨 신작 「빛 가운데로 걸어가면」

    ◎종말론에 휩쓸린 망나니부부 검질긴 「잡초」의 인생유전/작부출신 부월과 「별」다섯 전과자 임종술/우연히 만난 사이비종교의 선교사 되는데… 세태풍자의 대가 윤흥길씨가 신작장편 「빛 가운데로 걸어가면」1∼2를 현대문학사에서 펴냈다.96년 7월까지 삼년이상 월간 「현대문학」에 연재한 것을 묶었으며 먼젓번 장편 「완장」의 속편격이다. 제목에서 자칫 종교소설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이번 작품은 정작 「완장」의 망나니부부 임종술과 김부월이 서울에서 시한부 종말론 교파에 휩쓸려 벌이는 웃지못할 소동을 다루고 있다. 저수지관리인 완장하나 차고 갖은 행패를 일삼다 쫓기듯 고향을 빠져나온 임씨네 부부는 훔쳐온 수양어머니 패물로 차린 서울 새살림마저 거덜나자 「너죽고 나죽자」는 심정으로 겨울 한강에 투신하러 나간다.여기서 예수믿고 「빛의 길」로 들어선 박장로를 만나 부부는 「재기」의 발판을 얻는다.「길잃은 어린 양」을 바른길로 인도하려는 박장로 일가의 후덕한 보살핌속에 작부출신 부월은 회개한 사마라이여인 못지않은 간증의 여왕으로,종술은 저수지시절 뺨치게 힘있는 빌딩관리인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이같은 부부가 오랜만의 고향나들이에서 돌아오는 서울역에서 「10월 28일 휴거」를 주장하는 시한부 종말론파와 마주치면서 소설의 해학은 꼭지점까지 달려간다.종말론이 가진자들의 불안심리를 부추겨 재산을 통째로 알겨먹을 「노다지광」임을 순식간에 눈치채고 이들의 선교사로 또한번 변신한 부월과 종술이 조직 깊숙이에서 구린 내막을 속속들이 들춰보여주는 것이다. 갖은 꾀로 한몫 잡는데 혈안이 된 작부출신 부월과 「오성장군」(별다섯의 형무소 출입경력)주먹을 자랑하다가도 마누라 한마디면 스르르 떡심풀려 어리숙해지는 종술.세인의 기준으로 볼때 이들은 의인은 커녕 정반대의 유형임이 분명하다.그럼에도 이 못말리는 한쌍을 미워하기란 쉽지 않다.배신과 양다리걸치기를 천연덕스럽게 해치우는 이들이야말로 사실 〈사랑에 속고 돈에 울기를 떡먹듯이 되풀이해온〉 우리의 피해자 이웃들이기 때문이다.물러터진 천성에 늘 제꾀에 제가 넘어가면서도 살아갈잔머리를 굴리며 번번이 벌떡 일어서는 이들 부부는 검질긴 잡초의 생명력을 닮았다. 〈시방은 요래 꽁지 빠진 장닭맨치로 추레혀 뵈야도 왕년에는 지가 널금 일대를 사정없이 주름잡던 뫼미구만요〉〈고속도로 타딧기 김부월 슨교사 한참 깃발 날리는 판국인디…〉 등 비릿하고도 걸판진 부부의 남도사투리가 소설 전체에 기세좋게 펼쳐진다.
  • 금융업 등 사무직 사업장/보건관리자 선임 의무화/노동부 입법예고

    앞으로 금융·보험업 등 사무직사업장에서도 의무적으로 보건관리자를 선임해야 한다.또 프레스 등과 같이 위험도가 높은 기계나 기구에 자체결함이 발견되면 해당 기계나 기구의 제조 및 수입업자는 스스로 결함을 시정하는 「기계·기구리콜제」가 도입된다. 노동부는 29일 이같은 내용의 산업안전보건법 시행령을 입법예고했다. 시행령에 따르면 최근 통신업에서 경견완장해(VDT)증후군이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사무직의 작업강도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과로·스트레스 등에 의한 심·혈관질환이 급증함에 따라 사무직사업장도 반드시 보건관리자를 선임토록 했다.
  • 파업정국 대화 물꼬트기 첫걸음/이홍구 대표 연두회견 의미와 전망

    ◎노·야에 대화 통한 노동법 보완 강조/“공권력 투입은 정부 몫” 역할 분명히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의 16일 연두기자회견 내용의 핵심은 국회차원의 대화제의라고 할수 있다.여야 3당 3역회의의 즉각적인 개최를 제의함으로써 일단 대화의 물꼬를 트려는 첫걸음을 내디딘 셈이다. 실제 그의 회견문 곳곳에서는 대화로 문제를 풀겠다는 의지가 짙게 배어 있다.회견도중 여러차례에 걸친 강도높은 대국민 공식 유감표명도 이를 뒷받침하는 대목이다.특히 노조대표와의 즉각적인 TV토론을 거듭 제의하고,나아가 「조건없는」 국회정상화의 제안은 대화의 영역을 크게 확대한 것으로 여겨진다.해석하기에 따라서 이는 새 노동법 재개정문제를 국회에서 논의할 수도 있다는 의미로도 들린다. 물론 이대표는 『현시점에서 노동법을 재개정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현재 중요한 것은 새 노동법에 의한 협력적 노사관계구축과 정치권의 보완장치마련이라고 규정,여권의 기존틀을 맴돈 것이다. 그러나 이대표는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야당에 우리 당의방침을 강요할 생각은 없다』고 부연함으로써 논의나 심의의 여지를 남겨두었다.또 『내 입으로 재개정하겠다는 얘기는 할 수 없지 않느냐』고 말해 재론의 활로를 열어두었다는 관측이다. 이완구 비서실장도 『충분한 실현의지가 실린 제의』라고 강조했다. 이날 이대표 회견의 또다른 핵심은 정부와의 역할분담을 분명히 한 점이다.이대표는 회견내내 대화원칙을 천명하면서도 민노총대표들에 대한 공권력 투입 결정은 정부의 재량이라는 점을 강조했다.다시 말해 당은 화의 전면에,정부는 노동계와의 정면대응이라는 전의 가능성을 남겨놓았다고 할 수 있다. 대화노력의 무산에 대비,당의 퇴로를 열어놓은 셈이다.여기에는 노동계의 불법파업에 대한 일종의 경고의미도 담겨있다는 해석이다. 이날 회견은 온건·대화기조를 견지해온 이대표로서는 최선의 선택이었다는게 대체적인 평가다.이미 김영삼 대통령이 재개정불가를 천명한 터여서 그의 선택의 폭이 좁아진 결과이기도 하다.청와대 여야총재회담 건의 용의를 밝히면서 파업종식과 여야간 대화 시작을 전제로 단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전제조건을 단 이대표의 선택은 또 당내 강·온의 두 기류가운데 중간점을 선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아직은 영수회담개최 분위기가 성숙되지 않았다는 기존 방침의 천명인 동시에 대화가능성으로 야당을 압박하는 양면전략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대표의 이날 회견으로 당은 일단 서청원 총무를 통해 17일 상오 야당측에 공식으로 대화를 제의할 계획이다.이대표 회견직후 야당측이 대화거부방침을 정해 성사여부는 불투명하다.당분간 현 대치국면이 계속될 공산이 크다는게 정가의 일반적 관측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대표의 이날 대화제의를 강경기조 유지를 위한 명분축적용으로 보는 시각도 없지 않다.즉 공권력으로 경제회생을 위한 사회안정을 회복한뒤 이달말 열릴 한·일 정상회담 전후로 뭔가 돌파구를 마련하지 않겠느냐는 지적이다.이대표도 이날 회견에서 이를 강력 시사,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했다. 어쨌든 이날 이대표의 회견으로 한때 혼선으로 비춰진 당내 미묘한 기류는 일단 진정국면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 3부 장관 합동담화 전문

    친애하는 국민여러분! 그리고 전국의 근로자와 경영자 여러분! 최근 노동관계법 개정을 둘러싸고 일부 노동계에서 불법적인 파업에 돌입함으로써 국민여러분께 우려와 불편을 끼치게 되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금번노동법 개정은 갈등과 대립의 노사관계를 참여와 협력의 신노사관계로 전환함으로써 날로 치열해지는 국제경쟁의 파고를 헤쳐나가고 노사가 함께 잘 살수 있는 길을 열기 위하여 40여년 묵은 낡은 노동법을 바꾼것 입니다. 개정된 노동관계법은 무한경쟁속에서 노사모두가 공존 공영할 수 있는 최대공약수를 도출한 고뇌의 산물인 것입니다.노사 어느 일방에 치우치지 않도록 하되,상호이해가 충돌되는 경우에는 국민전체의 이익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법개정으로 근로자의 임금이나 생활수준이 낮아지지 않도록 하였습니다. 노동법개정은 변화의 시작입니다.과거의 틀을 깨고 변화하는데는 다소간의 고통이 따를 것입니다.그러나 변화하지 않고서는 근로자의 삶의 질도,기업의 경쟁력도,우리나라의 미래도 없습니다. 경영자 여러분! 이번법개정과 더불어 새로운 노사문화가 창출될 수 있도록 경영계가 솔선수범하여야 하겠습니다. 기업없이 근로자없듯이 근로자협력없이는 경쟁력 향상도 있을수 없습니다.투명한경영,열린 경영으로 근로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력을 이끌어 내야 하겠습니다. 근로자들이 불안감을 느껴서는 직장에의 헌신과 열정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새로운 제도의 취지를 오해하여 남용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겠습니다. 근로자의 임금수준이 저하되어서는 안되겠습니다.어떠한 일이 있어도 근로자를 부당하게 해고해선 안되겠습니다. 사용자의 부당노동행위는 엄정하게 다스려질 것입니다. 근로자 여러분! 어떠한 경우에도 노동법 개정으로 인해 임금 등 근로조건이 저하되어서는 안되겠다는 것이 정부의 확고한 방침임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힙니다. 새노동법은 결코 근로자의 임금을 낮추고 대량해고를 해서 경제를 살리자는 법이 아닙니다. 개정된 법에는 근로자의 임금감소를 방지하고 부당한 해고를 할 수 없도록 각종 보완장치가 충분히 마련되어 있습니다. 정부는 근로자 여러분의 불안과우려를 해소하기 위하여 근로자 생활향상 및 고용안정을 위한 특별법도 조속히 제정할 것입니다. 이와 같은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 연말부터 시작된 일부 노동계의 불법파업이 계속되고 있음은 실로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근로자의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노동운동은 보호되어야 하지만,법의 테두리를 벗어난 방법으로 진행되고 있는 이번 파업사태는 어떠한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이번 파업사태로 국민생활에 불편을 주는 것은 물론 가뜩이나 어려운 우리경제를 더욱 어렵게 하는 것에 대해 모든 국민이 불안을 느끼고 있습니다. 자동차 등 대기업에서의 파업은 수많은 중소기업과 협력업체 근로자와 그 가족까지 생계에 위협을 느끼도록 하고 있습니다. 병원 등 시민생활에 불편을 주는 파업은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과연무엇을 위한 파업입니까? 누구를 위한 투쟁입니까? 정부로서는 이러한 불법파업이 계속된다면 산업평화를 확보하고 법질서를 지키기 위해 단호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이는 국민생활의 안정과 경제회생을 위한 정부의 책임이기도 합니다. 이제는 노사 모두 공존·공생의 길이 무엇인지를 냉철하게 판단하고 현명하게 행동해야 할 때입니다.파업을 즉시 중단하고 직장복귀할 것을 다시 한번 간곡히 호소합니다. 국민 여러분! 변화를 위해서는 진통이 따를수 밖에 없습니다.그러나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용기와 결단이 우리경제와 근로자의 미래를 약속해 줄 것입니다.눈앞에 다가온 21세기,오늘만 생각하지 말고 내일도 생각해야 합니다. 개인과 소속집단보다는 국가와 국민을같이 생각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오늘의 어려움을 슬기롭게 헤쳐나가기 위해선 국민 모두가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정부는 국민의 불안을 해소한고 사회를 안정시키기 위해 본연의 책무와 역할을 다해 나가겠습니다.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근로자의 생활향상과 고용안정을 동시에 실현하기 위하여 우리 모두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국민여러분의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를 당부드립니다. 1997년 1월 8일내무부장관 김우석 법무부장관 안우만 노동부장관 진 념
  • 노동법 개정에 국민 이해 필요/신기창(공직자의 소리)

    요즘 노동법 개저을 지켜보면서 국민들의 걱정이 많은 것 같다.심도있는 연구와 논의를 통해 노사의 자율교섭 기반을 마련하고 불합리한 제도와 관행을 개선하며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일 수 있는 획기적인 법안이 마련되었지만 그 취지가 제대로 전달되고 있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그 대표적인 예로 근로자들에게 가장 관심이 많은 정리해고의 경우 종전의 판례를 성문화하는 수준으로 사업주 마음대로 해고할수도 없거니와,그렇게 할 수 없도록 긴박한 경영상의 이유가 있을때로 한정하고,그것도 해고회피노력,대상자의 공정한 선정,노조와의 사전협의 등 필요한 절차를 거치도록 하였으며 해고후 2년내 근로자를 채용할 경우 해고자를 우선채용토록까지 하고 있음에도 일반 근로자들은 불안해하고 있는 것 같다. 변형근로도 마찬가지다.마치 변형근로제가 도입되어 『일은 일대로 더 많이 하게 되면서 봉급은 줄어든다』고 이해하는 것은 잘못이며,특히 일부의 주장과 같이 이 제도의 실시로 인해 근로자들이 연간 수조원이상 손해를 보게 된다는 것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현재 많은 기업에서 실시하고 있는 토요격주휴무제를 뒷받침하는 수준에서 변형근로제를 도입하는 것이며 그보다 조금 더 월단위로 확대할 경우 노사합의가 있어야 하고,특히 기존에 근로자들이 받는 임금이 저하되지 않도록 사업주에게 임금보전방안을 의무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복수노조금지조항이 없어지므로 사업장마다 여러개의 노조가 난립하여 「난장판」이 되는 것이 아니냐고 우려하는 국민들도 많은 것이다.그러나 이는 기우에 불과하다.5년의 유예기간이 있고 교섭창구단일화,노조전임자에 대한 사업주의 임금지급 금지 등을 통해 소모적이고 불필요한 다툼이 없도록 제도적인 보완장치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법 개정은 그러한 국민적 염원과 국가경쟁력 강화라는 시대적 요청,그리고 근로자의 삶의 질 향상을 함께 도모하기 위한 정부의 균형있고 고뇌에 찬 결단이라고 확신한다.
  • 일 남경대학살 증명 새 문서 발견

    ◎히틀러에 보낸것… 학살자 5∼6만명 추정/일군 무기버린 중국군 조직적 처형 만행 일본군이 1937년 중국 남경에서 대량학살을 벌였다는 역사적 사실을 증명하는 독일인의 보고서가 발견됐다고 일본의 아사히신문이 8일 로스앤젤레스발로 보도했다. 당시 미국인이 작성한 일본군 남경대학살에 대한 보고서가 발견되기는 했으나 일본과 동맹국이었던 독일인이 히틀러에게 보낸 문서가 나오기는 처음이라고 신문은 의미를 부여했다. 남경대학살 문제는 군대 종군위안부 문제와 함께 과거사를 다루는데 있어 일본의 잘못을 적시해주는 가장 중요한 문제로서 일본의 우익들은 아직까지도 실제로 사망한 사람은 기껏해야 수백명에 불과할 것이라는 등의 망언을 계속해 오고 있어 이번에 발견된 독일인의 학살 보고서는 이같은 일본우익쪽의 망언을 막는데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계 미국인이 발견한 이 보고서는 「30여년간 나에게 친절을 베풀어준 중국인들이 어떻게 비참한 생활을 하고 있는지를 보고하고자 한다」라는 글로 시작되는데 이에 따르면 일본군은 무기를 버린 중국군을 수천명 단위로 포로로 취급하지 않고 조직적으로 처형했으며 중국이 주장하고 있는 학살자수가 10만명에 이르지는 않으나 5만명에서 6만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보고서는 또 민간인들도 군인처럼 보이거나 일본군 앞에 나타났다는 이유 만으로 수천명씩 학살됐다면서 당시 일본군은 남경에 있었다고 믿어지는 중국군 숫자 만큼 민간인을 살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있다. 당시 남경에 4개국이 설치했던 「안전구」국제위원장으로 중국인 피난민 구제활동에도 열성이었던 존 라베씨가 히틀러 앞으로 보냈던 이 보고서는 또한 일본군의 집단적인 약탈과 강간도 되풀이됐다고 지적하고 안전구에 피난한 여성을 일본군 수백명이 덮치려는 것을 직접 나서서 나치완장을 보여주며 쫓아낸 사실도 있다고 밝혔다.
  • 파업중 임금지급 요구 쟁의행위 금지/노동법 정부 개정안­문답풀이

    ◎쟁의행위 사업장내로 제한조항 폐지/교원의 단체결성권 허용… 파업은 불허/노동쟁의 조정기간 「일반」 15일·「공익」은 20일로/조합원총회 결의로 노조조직형태 변경 가능 정부가 3일 발표한 노동관계법 개정안에는 일반인들에게 생경한 용어와 개념이 많이 포함돼 있다. 개정안의 주요 내용을 문답형태로 알아본다. ○기업경쟁력 강화 기대 ­복수노조는 왜 허용됐나. ▲복수노조 허용은 무역과 노동기준을 연계하려는 국제사회의 움직임과 신무역질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것이며 세계시장에서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이다. 복수노조 허용은 또 근로자의 자유로운 조합설립을 존중하는 국제적 규범에 부응함은 물론 장기적으로 노사관계안정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노조전임자 급여는 어떻게 되는가. ▲전임자 급여는 노조가 자체적으로 부담하는 것이 원칙이나 노조의 준비·적응기간을 감안,그 시행을 2001년까지 유예했다.오는 2002년부터 사용자측의 전임자 임금지급이 금지된다. ­노조의 정치활동은. ▲외국의 경우정치자금의 조성·사용에 대해 일정한 제한을 가하는 경우는 있으나 노동관계법에서 노조의 정치활동 자체를 금지하는 사례는 거의 없다. 이번에 노조의 정치활동 금지조항이 삭제됐으나 앞으로 노조의 정치활동은 다른 사회단체와 마찬가지로 정치·선거관계법에 의해 규제된다. 또 노조가 근로조건의 개선이라는 본래의 목적과 달리 「주로 정치운동 또는 사회운동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에는 노조로 볼 수 없도록 했다. ­임금협약 등 단체협약의 유효기간을 2년으로 통일한 이유는. ▲현행법은 임금협약 1년,단체협약 2년으로 유효기간을 구분하고 있으나 일반단체협약에 각종 수당규정이 포함되는 경우가 많아 임금과 단체협약을 구분하기 어렵다.또 임금협약과 단체협약을 별도로 체결하고 이를 위해 매년 교섭을 강제하는 결과를 가져와 경제적 손실과 노사간 마찰의 요인이 된다. ­부당노동행위 구제명령에 대한 긴급이행명령이란. ▲현행법에 사용자의 부당노동행위로부터 근로자 또는 노조를 보호하기 위해 노동위가 구제명령을 내리는 제도가 있으나 법운용상의 문제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중앙노동위원회의 구제명령에 대해 사용자가 이행을 회피할 목적으로 행정소송을 제기하는 경우 법원의 확정판결 이전에도 구제명령을 이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 바로 이 제도이다. ­노조의 조직형태 변경은 어떻게 이뤄지나. ▲조합원 총회의 결의에 의해 기업별 노조가 산별 노조로 전환하거나 산업별 노조가 기업별 노조로 전환할 수 있으며 의결정족수는 재적조합원의 과반수 출석과 출석조합원의 3분의2 찬성이면 충족된다. ­제3자개입금지조항 삭제시 누구나 개별기업의 노사문제에 개입할 수 있나. ▲제3자개입금지 규정을 삭제하는 대신 노사의 상급단체와 공인노무사,변호사 등 법령에 근거한 자,노사가 요청하고 노동부장관에게 신고한 자 등이 합법적으로 단체교섭과 쟁의행위를 지원할 수 있다. ­파업시 쟁의행위 장소와 방법은 어떻게 달라지는가. ▲쟁의참가 근로자들이 생산시설과 이에 준하는 시설을 점거하거나,근로 희망자의 출입과 조업을 방해할 수 없도록 사업장내로쟁의행위장소를 제한했던 현행 법조항을 폐지했다. 또 작업시설의 손상과 원료 및 제품의 변질,부패를 방지하는 작업은 쟁의기간중에도 정상적으로 수행토록 했고 쟁의행위참가 호소나 설득(피케팅)은 평화적인 방법으로 하도록 했다. ­파업기간중 대체근로 허용 범위는. ▲당해 사업과 관련된 기업내 근로자에 의한 대체근로는 허용하되 외부근로자의 채용이나 대체는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그러나 당해 사업장내 대체근로가 불가능한 유니언숍 사업장에 대해서는 일시적으로 외부근로자를 채용하거나 외부근로자로 대체할 수 있다. ○외무근로자 대체 금지 ­쟁의기간중 임금지급은. ▲파업기간중 임금지급을 요구하는 노조의 쟁의행위가 금지됨은 물론 사용자의 임금지급도 선언적으로 금지된다. ­노동쟁의조정절차는 어떻게 바뀌나. ▲노동위의 조정을 통한 노사합의를 적극 유도하기 위해 현행 알선제도를 폐지,조정으로 일원화하고 조정기간을 일반 15일,공익 20일로 각각 5일씩 늘렸으며 조정업무만 전담하는 노동위원회 위원을 별도로 두기로 했다.­교원의 기본권은 어떻게 보장되나. ▲국제적 기준과 관행에 따라 교원에 대해 단체결성권이 허용되나 수업거부,공무정지 등의 집단행동(파업)은 금지된다. 교원단결권은 단결형태,단체교섭 등에 대한 별도의 법률을 제정,오는 99년부터 시행된다. ­노동위의 독립성 제고를 위한 제도개선은. ▲중앙노동위 위원장에게 중앙 및 지방노동위의 예산,인사,교육훈련 등 행정사무의 총괄권이 부여되고 중노위원장의 직급도 현재의 1급 상당 별정직에서 정무직(차관급)으로 높아진다. 또 지노위 위원의 위촉권이 노동부장관에서 중노위원장으로 이관되며 상임위원과 지노위원장의 추천권도 중노위원장이 행사하게 된다. ­노사협의회의 기능은 어떻게 강화되나. ▲근로자의 자발적 참여가 필요한 교육훈련 및 능력개발 기본계획 수립,복지시설 설치와 관리,사내 근로복지기금의 설치,각종 노사공동위원회의 설치 등을 노사합의사항으로 신설하고 노사협의회의 협의기능과 경영상태에 관한 사용자의 보고의무를 강화했다. ­변형근로제가 도입되면 어떤 효과가 있는가. ▲기업은 근로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용함으로써 효율적인 인력관리,생산성향상,경비절감 등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도모할 수 있고 근로자 입장에서는 여가시간의 활용,근로의욕 고취 등의 장점이 있다. 임금수준 저하를 막기 위해 사용자에게 임금보전방안을 강구하도록 명시했고 아울러 장시간 근로와 피로누적으로 인한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취업규칙에 의한 변형근로는 2주 단위 주48시간,노사합의시는 1개월 단위 주56시간으로 제한했다. ○60일전 사전통보해야 ­정리해고가 법제화되면 고용불안이 심화되는 것이 아닌가. ▲정리해고제는 급격한 산업구조의 변화와 기술혁신 등에 따라 진행되는 고용조정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노사간 마찰을 예방하고 다수의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해 그동안 누적된 법원판례를 근거로 경영상의 이유에 의한 해고기준을 법률에 명시한 것이다. 다만 사용자의 해고남용을 방지하고 노조 또는 근로자 과반수의 대표자와 성실히 협의하도록 하기 위해 해고 60일전에 해당근로자에게 사전통보토록하는 보완장치를 마련했다. ­퇴직금제도는 어떻게 바뀌나. ▲현재 우리는 법률로 퇴직금제도를 강제함에 따라 노사 양측으로부터 모두 불만을 사고 있다.이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현행 퇴직금제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동시에 퇴직금을 연금형태로 지급하는 기업연금제와 근로자의 요청이 있을 경우 퇴직전이라도 이미 근무한 근속기간에 대해 발생한 퇴직금을 정산해주는 퇴직금 중간청산제를 도입키로 했다. ○ ­노조대표자의 단체협약체결권을 명시한 이유는. ▲노조대표자가 교섭권과 협약체결권을 가졌음에도 현행법은 이에 대한 명확한 규정을 두고있지 않다.때문에 사용자는 노조대표자를 불신해 교섭에 성실히 임하지 않는데다 노사합의사항을 조합원 총회의 부결을 이유로 번복하고 재교섭을 요구,협약체결이 지연되는 등의 낭비를 초래했다. ­노사협의회법상 근로자위원의 선출방법은. ▲종전에는 노동조합의 규모와 관계없이 위원 전원을 노동조합에서 위촉했다.앞으로는 근로자의 과반수를 대표하는 노동조합에 한해 위원 전원을 위촉할 수 있도록 했다. ­선택적 근로시간제(자유출·퇴근제)의 의미는 . ▲선택적 근로시간제는 일정 기간 단위로 정해진 총근로시간 범위안에서 출·퇴근시각 및 1일 근로시간을 근로자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제도이다.근로자에게 출·퇴근 편의나 여유있는 생활기회가 주어지고 경영자에게는 생산성 증대나 낭비적 작업시간의 감소효과가 있다. ­단시간(파트타임)근로자에 대한 보호규정은. ▲단시간근로자는 통상근로자보다 소정근로시간이 짧은 사람을 일컫는다.근로기준법의 적용에 있어 소정근로시간에 따라 비례적으로 보호토록 했다.
  • 제도개선특위/야­야 불협화음/정자법·통합선거법 등 의견 엇갈려

    지난 개원협상때 국민회의 박상천 총무와 자민련 이정무 총무는 한마음이었다.신한국당 서청원 총무를 상대로 두 사람이 강온전략을 구사하며 제도개선특위라는 「과실」을 얻어냈다. 그러나 제도개선특위 쟁점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18일부터 시작된 여야 4자회담에서 두 총무는 「따로 행동하는 두 마음」인 것같다.제도개선이라는 총론에 「야」라는 공통분모로 묶였으나 각론에서는 불협화음이 일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는 개원협상과 달리 신한국당과 국민회의 위주로 진행되는 회의운영방식에 이정무 총무가 다소 소외됐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정치자금법과 관련해 정치후원금 정액영수증제(쿠폰제) 합의에 박총무는 「큰 성과」라고 공공연히 밝혔었다.그러나 이총무는 『국민회의는 돈을 받을 곳이 많을지 몰라도 자민련은 다르다.충청권에서 누가 돈을 주겠느냐』며 지정기탁금 폐지를 거듭 주장했다. 통합선거법과 관련해서도 박총무는 관권·금권선거를 예방하기 위해 처벌규정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그러나 이총무는 『처벌을 강화해봤자 누가 피해를 보겠느냐.4·11총선에서 그렇게 당하고도 또 그러느냐』며 처벌완화쪽에 무게를 실었다. TV토론도 박총무는 커다란 성과라고 했으나 이총무는 국고보조 형식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오히려 야당이 선거자금상 부담만 된다고 보완장치를 요구했다.명함배포에서도 박총무는 반대,이총무는 찬성 등 엇갈렸다.
  • 서울신문 창간51돌 김 대통령 특별회견에 담긴 뜻

    ◎“비리척결” 확고한 의지·해법 제시/공직자 도덕 불감증 치유가 최우선 과제/OECD국 높아진 위상 외교에 큰힘 될것 김영삼 대통령은 서울신문 창간기념 특별회견을 통해 공직비리척결의지와 해법을 분명히 제시했다. 김대통령은 취임초부터 서릿발 같은 기세로 부정부패척결을 추진해왔다.그러나 최근 이양호 전 국방·이성호 전 보건복지장관의 예에서 보듯 비리는 끊이지 않았다. 김대통령은 『나라를 새로 세운다는 비장한 각오로 부정부패의 뿌리를 뽑는 일에 끝까지 모든 힘을 다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일련의 사태에도 불구,김대통령의 부정척결의지는 더욱 강해지고 있는 느낌이다. 김대통령이 이렇듯 불굴의 의지를 보이는 것은 비리의 발생원인과 해법에 대한 통찰이 있기 때문이다. 비리가 근절되지 못하고 있지만 과거보다 많아진 것은 아니라는 게 김대통령의 인식이다.김대통령은 『문민정부는 절대 감춰놓는 일이 없다』고 밝혔다.이전에는 쉬쉬하고 넘어갈 비리도 탁 터놓고 있다는 설명이다.과거 정부에서 이렇듯 비리를 파헤쳤다면 정권이 유지되기조차 힘들었을 것이라고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말했다. 김대통령은 공직비리의 가장 큰 원인으로 「도덕불감증」을 꼽았다.금융실명제·공직자재산공개 등의 제도적 보완장치에도 불구,아직 비리가 남아 있는 것은 일부 공직자와 국민의 의식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김대통령은 비리공직자에게 스스로 신분을 정리하도록 요구했다.『명예와 국민봉사를 원한다면 공직에 남아 있고,부를 추구하려면 공직을 떠나라』고 단언했다.부를 쫓는 공직자가 갈 곳은 「감옥」밖에 없다는 것이다. 김대통령은 공직비리는 시간이 문제일 뿐 곧 뿌리뽑히리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대통령이 결심하고 실천하고 있으므로 결국 부정비리를 고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이 서울신문 회견을 통해 표출한 또 하나의 눈여겨볼 만한 대목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을 정상외교에 적극 이용하겠다는 포부다. 김대통령은 『밖으로 나가보면 OECD회원국끼리 따로 모여 소곤소곤한다.참 무서운 세계다』고 밝혔다.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같은대규모 국제회의는 물론 각국의 외교관계에서 선진그룹에 끼고 못 끼고의 차이는 엄청나다. 한국이 OECD회원국으로 초청받은 저력을 바탕으로 김대통령은 필리핀 APEC정상회의에서 자신감을 갖고 외교를 펼쳐나갈 것이다.선진국과는 대등한 입장에서,개발도상국에 대해서는 앞서가는 국가로서 협조와 충고를 아끼지 않겠다는 생각이다.APEC 역내국가간 무역자유화를 조기달성하는 문제에 있어서도 김대통령의 언급은 무게를 더할 것이다. 미국·일본·중국 정상과 만나 대북문제 등 한반도상황을 논의할 때,그리고 베트남·말레이시아에서 세일즈외교를 펼칠 때도 OECD가입은 큰 힘이 될 것 같다.
  • 「한국전 민간인 희생자기념사업법」 제정을/심재기(발언대)

    최근 강릉 앞바다로 침투한 무장공비사건은 우리의 안보의식을 되짚어 보는 계기가 됐다. 6·25가 종전상태로 지속돼온지 46년.이 사건은 그동안 남북이 대치양상으로 치달아왔음을 일깨워주고 있다. 특히 잠수함 침투지역인 안인진리는 6·25때 북한군이 전면남침을 하기 1시간전인 상오 3시에 북한 549부대가 최초로 남침을 감행한 지점이라는 데서 그 의미가 크다. 그동안 북한은 아전인수식 통일의 미몽에서 우리의 안마당을 제집 드나들 듯 해왔으며 우리의 젊은이들은 편향된 좌경의 늪으로 빠져들고만 있다. 여기서 지적하고자 하는 것은 경제력의 우위가 사상을 지배하지 못한다는 것이다.현대전의 승패는 군의 화력등 물리적 차원이라기보다는 정신적인 결집력이 좌우된다는 사실이다.이는 월남·걸프전 등에서 증명됐었다. 우리는 6·25 당시 1백만명이란 민간인들이 조국을 수호하고자 귀중한 목숨을 잃은 비장한 역사를 갖고 있다.혹자는 전화를 피해 짐을 꾸리기에 급급했고 혹자는 하루아침에 북한 완장을 차기도 했지만 1백만 민간인 희생자들은군번없는 용사로,학도병으로 적들과 싸우면서 산화했다.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기념사업회」는 민간 희생자들의 유족을 중심으로 이들의 애국혼을 계승하고 국민에게는 호국정신을 선양해 오고 있다.선열들의 위패 하나 모실 곳 없고 유복자·미망인 등 유족은 해마다 현충일이면 울려퍼지는 「군·경·공무원만을 위한」 진혼나팔 소리가 가슴에 비수로 다가왔던 것이 사실이다. 우리가 호소하는 것은 이들 영혼과 유족에 대한 보상이나 국가차원의 수혜가 아니다.단 한가지 유족들이 한곳에서 영령을 진혼하고 국민에게는 이들의 희생이 살아있는 사표(사표)가 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자는 것이다. 우리는 가신님들의 참뜻을 구현하고자 이번 정기국회에 「한국전쟁민간인 희생자기념사업사회법안」을 상정,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법안의 내용은 ▲기념사업회의 법인화 ▲기념관,안보박물관 및 위령탑 건립 ▲민간항쟁 자료의 수집·보존·관리 ▲남침현장 일대의 안보교육장화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정부는 이 사업의 중차대한 의미를 깊이 헤아려 우리의요구가 수용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
  • 경남대 극동문제연·한미안보연 국제학술세미나 주제발표

    ◎“견고한 한·미 연합방위체제 북한도발 억제”/독일식 통일보다 우선 남북 긴장완화 중요/평화체제 구축위해 「2+2회담」도 바람직 경남대극동문제연구소(소장 곽태환)은 한미안보연구회(공동의장 유병현)과 공동으로 24,25일 양일간 「21세기 동북아의 평화와 안보모색」을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했다. 25일 오찬초청연설을 한 존 틸럴리 한미연합사령관의 연설문과 발표논문중 토머스 윌본 박사(전 미 육군대 교수)의 「한미안보협력의 방안과 한반도 평화구축」과 김성훈(민족통일연구소) 연구원의 「한반도 평화체제구축의 쟁점들」을 요약소개한다. ▷존 틸럴리◁ 한·미 군사동맹은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독특하고 이상적인 군사협력의 모델이 됐다.한·미양국은 두나라간의 강력한 군사동맹 유지의 중요성을 오래전부터 인식해왔다.한반도의 안보·안정·그리고 평화는 한·미 군사동맹의 강력한 힘을 통해 유지돼왔고 실질적으로 이 지역의 안정도 이 군사동맹이 유지하고 있다.이를 위해 한·미 양국은 두나라 군사동맹,한·미 연합군의 전투태세,두나라 군대의 현대화와 군사력 증강을 꾸준히 이루어왔다. 냉전시대의 유물인 북한체제는 한국과 동북아지역의 평화와 안보,한국의 민주주의에 가장 커다란 위협요인이다.북한의 현재 공산주의 체제의 쇠퇴로 정치적·경제적·사회적 위기를 겪고 있다. 북한은 과거 동맹국들의 지원이 감소함에 따라 방대한 군대를 지속적으로 현대화시키지 못하고 훈련과 사기는 점차 저하되고 있다.북한은 중앙계획경제에서 발생되는 국제적인 경제고립,만성적인 식량·연료·경화의 부족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다.그럼에도 북한은 자신들의 잠재적인 최대의 원조국인 한국에 대해 군사도발을 계속하고 있다. 북한의 오판을 막고 그들에게 정확한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한·미양국은 지속적인 대화와 협력을 유지해야 한다. 동북아의 모든 나라들이 지역안보를 위한 협력체제를 확립하는 게 중요하다.군사정전위원회는 서명 당사국들에 의해 지지되고 평화에 활용돼야 한다.한·미 연합방위체제의 모든 구성원들의 단합된 힘과 평화에의 의지를 통해 북한의 공격은 억제될 수 있다. ▷토머스 L윌 본(전 미 육군대 교수)◁ 대부분의 분석가들은 한반도에서 한국의 체제를 선호하지만 독일식 통일에 대해서는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다.보다 바람직한 대안은 남북한 쌍방이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포괄적인 공식대화를 자주 갖는 일이다. 그러나 한반도 평화를 구축하는데는 오랜 세월이 필요하며 남·북한 모두 내부적 문제를 갖고 있다. 따라서 한반도 평화는 기본적으로 남북한 당사자의 문제이면서도 미국의 간여를 필요로 하고 있는 것이다. 한­미 안보협력은 다음 세가지 면에서 한반도 평화구축을 돕고 있다. 첫째,한­미 안보협력은 전쟁 억지에 기여한다.북한의 위협이 계속되는한 한­미 동맹의 전통적 기능은 여전히 북한의 침략을 억제하고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일일 것이다. 둘째,한­미 안보동맹은 한반도 긴장완화에 기여한다.여기에 한­미간 신뢰구축 수단들이 이행되고 북한이 호혜적인 조치를 취한다면 긴장이 풀릴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셋째,한­미 안보협력은 한국이 배제된 대화는 일절 거부하도록 함으로써 쌍방간이든 다자간이든 남북간의 군사적 대화를 촉진할 수 있다. 결국 평화구축 달성 여부는 불확실하지만 한반도 긴장이 계속되는한 한미 안보동맹은 중요한 것이다.그리고 평화구축에 대한 도전은 앞으로도 동맹관계를 시험하는데 그칠 것이다. ▷전성훈 북한의 잠수함 무장공비 침투사건 등 정전협정을 사문화시키려는 북한의 시도가 계속되는 가운데 한반도의 평화체제 구축은 북한의 핵개발이 동결된 이후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 떠올랐다.그러나 지금까지 한반도 평화체제의 의미에 대해서만 단편적인 의견들이 개진됐을 뿐,요건에 대해 광범위한 합의가 이뤄지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반도 평화체제의 구축을 위해서는 몇가지 고려돼야 할 문제점들이 있다.우선 한반도 현실을 감안한 평화체제의 일반 요건에 대한 파악이 필요하다는 점이다.평화체제는 남북한관계,남북한과 주변 4강간의 관계,주변 4강간의 관계등 세가지 측면에서 조화를 이뤄 접근해야 한다. 다음으로는 국제제도상 평화체제의 개념을 분석,체계화해야 한다는 점이다.국제제도의 원칙,규범,규칙 및 의사결정 절차라는 4단계 개념을 세가지 측면의 접근법에 따라 한반도 평화체제에 적용,구성요건을 체계화해야 한다는 것.이같은 분석을 바탕으로 한국과 미국이 제의한 4자회담이 평화체제 구축에 이바지하도록 하기 위해 추진전략으로 「4자회담,2자회담+2자회담」형식을 제의한다.「2자회담+2자회담」은 북미 회담 등 2자회담에서 북한이 남북대화의 장에 나오도록 유도하는 보완장치를 마련하고 다른 2자회담에서는 한반도문제에 대해 남북 두나라가 먼저 해결하도록 우선권을 부여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평화체제의 구축과정에서 북미관계의 변화에 따라 한미 안보관계를 조정하는 문제도 제기될 수 있다.
  • “대공 수사권 회복” 한목소리/여 안기부법 개정 여론수렴회 안팎

    ◎좌익세력 공권력 도전 위험수위/남용 우려 불식할 보완책 병행을 신한국당이 안기부법 개정을 위한 첫 시동을 걸었다.12일 이홍구 대표위원이 개정의 필요성을 강조한데 이어 이날 하오에는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법개정을 위한 첫 의견수렴 회의를 가진 것이다.논의의 초점은 지난 93년 법개정때 삭제된 국가보안법 제7조(찬양·고무)와 10조(불고지죄) 등에 대한 안기부의 수사권 복원이었다. 의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남용의 소지와 국민들의 우려를 어떻게 불식시킬 것인가에 초점을 맞췄다.반면 안기부 관계자들은 국회정보위 설치로 안기부에 대한 감시와 규제 기능이 완비된데다 법개정때 「직권남용금지」 조항등 이미 제도적 보완장치가 마련되어 있어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먼저 강삼재 사무총장은 『현 정부는 역대 어느 정권보다 대북창구를 개방하는 등 남북문제를 주도해 왔으나 불순세력의 건재로 충격이 크다』며 대공수사의 전문성과 특수성을 고려,안기부가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개정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김형오 기조위원장도 『친북좌익세력이 폭력을 수반해 국가공권력에 도전하고 있다』며 『대공 안보의식의 이상기류를 차단하기 위해선 제도와 법적 미비점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기부 오정소 제1차장은 보고를 통해 『여론조사결과,응답자의 61.7%가 안기부의 대공수사권 회복이 필요하다,46.6%가 대공수사권 회복이 정치개혁을 무효화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하는 등 국민들이 대공수사권 보완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안기부 전직원은 현재 직권남용이 재발될 경우 존립자체가 위태롭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공실무를 총괄하고 있는 고위관계자는 『북한의 주체사상을 전파하는 등 지방대 김모 교수의 경우 혐의가 짙으나 찬양·고무에 대한 수사권이 없어 내사중』이라면서 『이적단체의 하부선 수사는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라고 애로를 털어놨다. 이날 회의에는 강총장을 비롯,김종호 정보위원장,강재섭 법사위원장,김기조 위원장,손학규 제1정조위원장, 서정화 김기춘 김도언 장영철 홍준표 정형근 김문수 의원 등 10여명이 참석했다.안기부에서는 오제1차장등 고위관계자 20여명이 대거 참석,의지를 과시했다.특히 안기부 고위관계자들의 당사방문은 문민정부 출범후 처음이다.
  • 대주주 독주 제동… 투명경영 유도/증권제도 개선안 왜 나왔나

    ◎소주주 키워 기업 부실경영 감시/대기업보다 중기에 큰영향 예상 재정경제원과 증권경제연구원이 30일 내놓은 증권제도 및 기업경영 투명성 제고방안은 소수(소액)주주 또는 감사를 통한 대주주의 경영전횡을 견제하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정부는 그동안 기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각종 불필요한 규제는 최대한 풀어 자율성을 보장하되,기업경영을 유리알처럼 투명하게 한다는 기본입장을 견지해 왔다.이를 위해 소수 주주에 의한 기업경영 감시를 대폭 강화한 것이 이번 제도개선의 주안점이다.이른바 신재벌 정책의 골간이다. 대주주의 경영횡포를 막으려면 소수 주주들이 기업경영에 관심을 갖고 소송을 제기하는 등의 행동을 실제로 보여주는 것이 전제되어야 한다.재경원 관계자는 『개인 투자자 보다는 기관투자자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1년에 한건만 소수 주주들의 소송이 제기되어도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소수 주주권 행사요건의 완화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특히 장부열람권의 경우 납품단가 등이 공개되는 등 경쟁사나 외국인을 의식해 더욱 그렇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지분율 1%는 대기업 입장에서 보면 엄청난 물량이지만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특히 중소기업이 많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경원은 이런 기업의 입장을 감안,장부열람권 등 기업비리와 관련된 사항에 대한 소수 주주권 행사요건을 현행 지분율 5%에서 일본처럼 2% 이상으로 낮출 계획이었으나 3%로 조정했다.또 소수 주주에 의한 소송남발 사태를 막기 위한 보완장치로 임원의 횡령 등으로 인한 배당률 저하 등 주주의 권익이 구체적으로 침해되는 경우로 소수 주주권 행사요건을 설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부는 또 감사의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감사는 계열사 임직원을 겸직하지 못하도록 하는 금지조항도 신설했다.상장법인에서 5년이상 근무하거나 임원을 3년이상한 사람 등으로 감사의 자격요건을 제한한 것도 눈길을 끈다. 재경원은 그러나 제도개편으로 인한 기업들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당초 거론됐던 사외이사제 도입 등은 개선안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소수 주주권이란/대주주 횡포에 대한 소주주의 대항권 경영진에 대한 영향력을 독점하다시피 하는 대주주의 횡포를 방지하기 위해 지분이 적은 주주가 단합해 대주주에게 대항할 수 있도록 상법상 부여한 권리다.크게 보면 비리시정요구와 정보제공요청으로 대별된다.이사에게 불법행위중지를 요구하는 유지청구권 등 개인비리관련사항과 주주총회 소집청구권 등 기업비리관련사항으로 구별하기도 한다.소수주주권행사는 1인 뿐 아니라 여러 명이 지분을 합쳐 일정지분율에 이를 경우 행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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