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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FC 챔피언스리그] ‘원정팀 무덤’서 살아 돌아온 포항

    적을 응원하는 북소리가 고막을 때렸다. 그라운드는 “부리람”을 외치는 소리로 가득했다. 관중석에 아군은 없는 것 같았다. 낯선 날씨도 적이었다. 덥고 습했다. 흘러내린 땀이 시야를 가렸다. 6시간의 비행과 5시간의 육로 이동 때문이었을까. 태국 땅을 밟은 지 이틀이 지났지만 여전히 몸이 무거웠다. 악조건 속에서도 포항은 프로축구 K리그 2관왕(리그·FA컵)다운 경기를 펼쳤다. 포항은 11일 태국 부리람 아이모바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2차전 부리람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포항이 올 시즌 아시아 챔스리그에서 거둔 첫 승리였다. 전반 19분 주장 김태수가 부리람의 골망을 흔들었고, 5분 뒤 김승대가 한 골을 추가했다. 포항은 후반 25분 아디삭 크라이손에게 1골을 허용했다. 포항은 1승1무(승점 4)로 같은 날 세레소 오사카(일본)에 승리한 산둥 (중국)과 같은 승점을 기록했지만 다득점(포항 3, 산둥 4)과 골 득실(포항 +1, 산둥 +2)에서 뒤져 조 2위에 올랐다. 부리람은 지난 시즌 리그, FA컵, 리그컵을 휩쓴 태국 프리미어리그의 강팀이다. 게다가 부리람의 홈구장 아이모바일 스타디움은 ‘원정팀의 무덤’으로 악명이 높다. 부리람은 지난해 아시아 챔스리그 8강까지 네 차례 치른 홈 경기에서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 홈 무패의 기록은 포항에 의해 깨졌다.경기 초반 부리람은 파상 공세를 퍼부었다. 김태수가 선제골로 부리람의 기세를 꺾었다. 김태수는 전반 19분 이명주가 골대 오른쪽에서 낮고 빠르게 올린 공을 오른발로 바로 때렸다. 공은 부리람의 수비수를 맞고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추가 골도 이명주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전반 24분 중앙선 부근에서 공을 잡은 이명주가 부리람의 수비 사이로 깊고 빠른 패스를 찔러 넣었다.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달려나간 김승대가 골대 오른쪽 사각으로 침착하게 공을 차 넣었다. 전반전 압도적인 경기를 펼친 포항은 그러나 후반전 급격한 체력 저하로 고전했다. 포항은 부리람에 1골을 내줬지만 끝까지 골문을 잘 잠가 1승을 챙겼다. F조 서울은 중국 베이징 노동자경기장에서 베이징을 상대로 1-1로 비겨 승점 1을 추가했다. 서울은 1승1무(승점 4점)로 조 선두 자리를 지켰다. 전반 20분 피터 우타카에게 선취골을 허용한 서울은 후반 26분 고요한의 동점골로 패배를 면했다. 지난 시즌까지 서울의 주장 완장을 찼던 하대성이 베이징의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등장, 눈길을 끌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50년간 삶·시대의 장면 생생히

    50년간 삶·시대의 장면 생생히

    지난 반세기 한국 사진 저널리즘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삶의 기억, 시대의 기록’전이 28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전시관에서 열린다. 한국사진기자협회(회장 홍인기)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주최하는 대규모 사진전으로 전국 일간지, 통신사 사진기자들이 찍은 수백만점의 보도사진 가운데 300여점을 선보인다. 대연각 화재(1971년), 마더 테레사 수녀 방한(1981년), 미얀마 아웅산 묘소 폭파(1983년), 황영조의 마라톤 금메달 획득(1992), 숭례문 화재(2008년) 등 우리 근현대사를 속속들이 포착한 사진들이다. 이 가운데 서울신문 김동준 전 기자가 대연각 호텔 화재 현장을 담은 ‘필사의 탈출’은 UPI 사진상을 받은 화제작이다. 전시는 주제전과 본 전시, 특별전 등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주제전 ‘사진으로 읽는 한국현대사’에선 1959년 미스코리아 진의 서울 태평로 퍼레이드 모습과 1964년 전투기를 타고 한반도 상공에서 촬영한 최초의 독도 항공 사진 등이 나온다. 19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록 사진 가운데 당시 언론에 실리지 못한 사진들을 모은 ‘34년 만의 약속-80년 5월, 그날의 사진’도 공개된다. 본 전시로는 지난 한 해 사진 중 우수작을 선정해 보여주는 한국보도사진전의 제50회 수상작 전시와 ‘현장의 사진기자’전이 함께 열린다. 특별전으로 ‘전설의 사진기자 3인’전과 ‘역대 대상 수상작’전도 펼쳐진다. ‘1960년 4월 18일의 고려대생 피습 사건’을 찍은 정범태(86), ‘1987년 6월 25일 78일의 가택연금에서 해제된 김대중 전 대통령’을 찍은 전민조(70), 판문점을 출입하며 기록해 온 김녕만(65) 등 원로 사진기자 3명의 사진을 소개한다. 특별전에서는 사진기자의 카메라, 가방, 취재 완장 등의 변천사를 함께 보여준다. 성인 1만 2000원, 청소년 1만원, 어린이 8000원. (02)733-9576∼7.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외교안보 현장] 초록색 완장 찬 北 취재진 “북남 언론인 만남도 빨리…”

    “북남 언론인들이 모이는 자리가 빨리 만들어져야죠.” 이산가족 상봉 행사의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 25일 북한의 한 관계자가 우리 측 취재진에 전한 말이다. 이산가족은 물론 남북 적십자회 관계자와 보장성원(안내원), 취재진 등으로 북새통을 이룬 상봉 행사에서는 남북 인사들끼리 대화의 장도 자연스럽게 만들어졌다. 북측 인사들은 이른바 최고존엄을 모독했다는 이유로 우리 언론에 대해 불만을 집중 토로한 가운데 한 인사는 “남측 보도를 많이 보는데, 사람 성향이 다르듯이 기자들도 성향이 다 다르니 이해한다”고 유화 제스처를 보였다. 또 다른 인사는 남북 고위급 접촉에서 합의한 ‘비방·중상 중지’에 따라 북한 언론의 대남 메시지 수위가 변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남쪽도 민족을 위한 언론으로 거듭나라”는 당부도 이어졌다. 북측 취재진은 ‘기자’라고 쓴 초록색 완장을 차고 우리 측과 섞여 상봉장을 취재했다. 정장 차림에 파란색 명찰을 찬 보장성원들은 직접 기자들을 상대로 대북 문제에 대한 한국 내 여론과 동향을 묻기도 했다. 일부는 단순히 안내원이나 적십자회 소속 직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했지만 우리 사회에 대한 많은 지식을 갖고 있어 통일전선부(통전부)나 국가보위부 소속으로 짐작됐다. 이들은 이번 이산가족 행사가 북한의 적지 않은 양보 때문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우리 정부가 제안한 이산가족 상봉 계획을 거절하며 쓴 ‘좋은 계절에 보자’는 표현도 화제가 됐다. 한 북측 안내요원은 “보장성원들이 오랜만에 밖에 나왔는데 계속 안에만 있으니까 답답하다고 한다”면서 “날이 풀린 좋은 계절이었으면 금강산도 구경할 텐데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가 북한의 열악한 전기 사정 때문에 일부 지연되기도 했다는 남측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강한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 북측 취재진은 “원수님이 신년사부터 중대제안에 이르기까지 통 크게 결단해서 이뤄진 이산상봉인데 행사 본질보다 왜 비본질적인 것에 삐딱하게 접근하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루니 재계약 후 첫 인터뷰 “맨유의 미래는 밝다”

    루니 재계약 후 첫 인터뷰 “맨유의 미래는 밝다”

    “맨유의 미래는 밝다. 만일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못 하게 되더라도, 맨유는 더 강해져서 돌아올 것이다” 많은 이적설을 뒤로하고, 맨유(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대형 재계약을 체결한 웨인 루니가 본인의 공식사이트를 통해 재계약 후 첫 공식인터뷰를 공개했다. 루니는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언론에서 떠돌았던 소문들에 대해 ‘헛소문’이라고 단정 지으며, 모예스 감독에 대한 신뢰와 앞으로 선수생활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루니는 우선 다음 시즌 맨유가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지 모르는 가능성에 대해 “그건 언론의 생각이며 나에겐 그리 큰 걱정이 아니다. 만일 맨유가 이번 시즌 정말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놓치더라도 더 강해져서 돌아와 다음 시즌에 바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얻어낼 것이기 때문이다”고 말하며 “또한 이번 시즌 우리가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낼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있다는 걸 잊지 말자”고 말했다. 또 루니는 맨유의 미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맨유의 미래는 밝으며, 우리는 여전히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다”고 말하며 “지금은 맨유의 새로운 세대를 맞이하는 시점이며, 뛰어난 감독인 모예스 감독을 비롯해 새 코치진 아래서 적응할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고 말했다. 그동안 본인의 재계약을 둘러싼 언론의 소문에 대해서는 “내가 주장 완장을 요구하고 팀의 이적정책에 대한 관여권을 요청했다는 등의 소문은 당연히 사실이 아니다”며 “보비 찰튼 경의 249골을 갱신하는 것 역시 가능한 목표이긴 하지만, 그것이 재계약을 결심한 중요한 요소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루니는 “내가 맨유에 합류한 이후로 늘 나를 믿어준 팬들에게 고맙다”며 “나는 앞으로도 더 많은 특별한 순간들을 맨유 팬들과 함께 하고 싶다”고 팬들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사진=재계약 사실을 본인 트위터를 통해 팬들에게 알린 맨유의 웨인 루니(루니 공식트위터) 이성모 스포츠 통신원 London_2015@naver.com
  • 아스널 5-1참패 “문제는 ‘멘털’이야”

    아스널 5-1참패 “문제는 ‘멘털’이야”

    이번 시즌 24라운드까지 EPL 1위를 달리고 있던 아스널. 상대팀이 아무리 EPL 전통의 명가 리버풀이라고 하더라도 EPL 1위를 달리던 팀의 전력, 최근 성적, 감독의 역량, 그 어디에 19분만에 상대팀에게 4골을 내줄 결함이 있었을까. ‘안필드의 참사’로 기억될 이날 아스널의 참패는 실력이나 피지컬적인 부분이 아닌 ‘멘털’ 즉, 정신적인 부분에서 그 원인을 찾는 것이 가장 타당할 것이다. - ‘리더’가 없는 아스널 후반전 교체아웃 되기 직전, 이미 5-1로 앞서고 있고 승부가 이미 기운 상태에서도 같은 팀 선수의 실수에 호통을 치는 리버풀 제라드의 모습은 이날 아스널에 없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이날 속수무책으로 5골을 내주는 아스널의 모습은 지난 몇시즌 사이 영국 현지 언론에서 줄기차게 제기했던 아스널 최고의 문제점인 ‘리더가 없다’는 모습을 상기시키기에 충분했다. 1골, 2골, 3골, 4골이 들어가는 장면에서 아스널 선수 중 누구하나 동료들을 추스리는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는 없었다. 오히려 서로에게 화를 내거나, 낙담한 듯 고개를 푹 숙이는 모습만이 눈에 띌 뿐이었다. 경기 시작 1분만에 골을 내준 이날과 같은 경기야 말로 벤치에 앉아있는 감독이 아닌 그라운드 내의 ‘리더’가 절실한 경기다. 1골은 언제든 만회할 수 있으니 신경쓰지 말라고 선수들을 재정비하고, 2골이 들어가더라도 이제부터 골을 넣으면 된다고 동료를 격려할 누군가가 그라운드 내에 있어야 한다. 이 날 경기 내내 위와 같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는 아스널에 없었으며 오히려 압승을 거두고 있는 상대팀에 있었다는 것이 아스널의 ‘고질적인’ 문제점이다. - 잭 윌셔, 지나친 열정은 화를 부른다 잭 윌셔는 아스널 유스 출신 선수이자 아스널에 대한 열정과 충성심이 대단하기로 널리 알려진 선수로 일부 팬들 사이에서 ‘차기 아스널 주장’감으로 자주 거명되는 선수이다. 그러나 ‘과유불급’이라는 말은 잭 윌셔에게도 마찬가지로 해당된다. 이 날 잭 윌셔는 전반 초반부터 평정심을 잃은 모습을 보여주며 경기 내내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다. 잭 윌셔는 전반 초반 지루와의 빌드업 과정에서 지루가 본인에게 패스를 하지 않고 스스로 슈팅을 시도하다 무산되자 지루에게 팔을 휘두르며 고함을 치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그대로 잡혔다. 그리고 아스널이 19분만에 4골을 내준 전반전, 수많은 패스미스가 발생한 지역도 다름 아닌 아르테타와 윌셔가 맡은 미드필드 지역이었다. 탁월한 볼 키핑 능력과 탈압박 능력으로 유명한 잭 윌셔마저 지나치게 흥분한 나머지 본인의 장기를 전혀 발휘하지 못한 것이다. 이미 볼을 걷어낸 리버풀의 제라드를 뒤늦게 밀치는 장면도 포착됐다. 분명히 지적해야 하는 점은 이 날 아스널이 무너지는 와중에도 좋은 찬스를 만들어냈던 장면에는 분명히 윌셔가 있었다는 점이다. 즉 그가 경기 내내 무기력했다거나 평정심을 잃은 것이 패배의 원인이었다는 해석은 ‘지나치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역으로 윌셔가 아스널의 중앙에서 차분함을 잃지 않고 본인의 플레이를 했다면, 이날 경기의 결과는 달라질 수도 있었으며 적어도 5-1까지 벌어지지는 않았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아스널의 다음 상대는 최근 아스널이 유독 약한 맨유이며 맨유 공격의 중심에는 몇 년 전까지 아스널의 주장 완장을 찼던 반 페르시가 버티고 있다. 다음 경기의 승패여부는, 위에서 언급한 사항을 포함하여 ‘참패’를 당한 선수들 전체가 ‘멘털’적인 부분을 얼마나 잘 회복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진=리버풀의 시소코와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잭 윌셔(현지 방송 캡쳐) 이성모 스포츠 통신원 London_2015@naver.com
  • ‘왕관’ 쓴 루니, 맨유를 좌지우지한다

    ‘왕관’ 쓴 루니, 맨유를 좌지우지한다

    “루니는 마타 영입에 대해 다른 누구보다 먼저 알고 있었으며, 이에 대해 모예스 감독과 장시간의 토론을 벌이기까지 했다.” 주급 30만 파운드(약 5억 4,000만원), 주장 완장, 그리고 이적에 관한 내부 정보 공유. 맨유가 루니를 잡기 위해 제시하고 있는 파격적인 조건들이 영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미러에서는 스포츠 1면에 루니 재계약 건을 다루며 ‘왕관’을 쓴 루니의 사진을 사용했는데, 영 언론에서 보도하고 있는 내용대로라면 그야말로 루니가 맨유의 새로운 ‘왕’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이번 재계약 조건에서 가장 중요한 사항은 주급이나 주장 완장보다도 맨유의 이적에 대해 루니에게 내부 정보를 공유하고, 또한 루니의 의견을 맨유가 존중하겠다는 조항이다. 이는 맨유와 같은 거대한 팀이 한 선수에게 제시한다고는 믿기 힘든 사항이다. 이를 두고 “이게 사실이라면, 이는 루니>맨유와 같은 소리다”라고 해석하는 팬들이 있을 정도다. 그러나, 위 내용은 데일리미러 이외에 영국 내에서 정론지로 손꼽히는 가디언 역시 보도하고 나선 만큼 결코 헛소문은 아닐 확률이 높다. 가디언의 보도 내용을 보면, 루니는 후안 마타의 영입에 대해서도 이 내용이 타 언론이나 구단 관계자에게 알려지기 이전에 이미 모예스 감독에게 미리 들어 알고 있었고, 또한 자신의 의견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가디언은 “루니에게 주어진 이와 같은 특권은 퍼거슨 감독 시절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다”라고 보도하며, 모예스 감독이 퍼거슨 전 감독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루니에게 중요한 권리를 주면서라도 루니를 잡고 싶어한다고 보도했다. 맨유가 루니에게 이렇듯 막대한 주급과 권리를 제공하면서라도 그를 붙잡고자 하는 것은 그의 실력도 실력이지만, 루니가 가진 ‘상징성’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004년 맨유에 입단한 루니는, 수많은 스타가 떠난 맨유에서도 10년간 맨유를 지켜온 선수이자, 영국 최고의 스타로서 그 자체의 스타성을 지니고 있다. 또한 루니는 맨유에서 현재까지 208골을 기록 중으로, 남은 선수생활을 맨유에서 이어갈 경우 보비 찰튼 경이 보유중인 최대기록인 249골도 충분히 깰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진= 루니가 ‘왕관’을 쓴 이미지를 스포츠 1면에 게재한 데일리미러 이성모 스포츠통신원 London_2015@naver.com
  • 당정, 원격진료 유예기간 연장 등 전향 검토

    정부와 새누리당은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긴급 당정협의를 갖고 “국민건강권을 볼모로 하는 파업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보완책 마련에 나섰다. 당정은 의사협회가 정부의 대화 제의를 수용한 것을 긍정 평가하면서도 원격진료·의료법인 자법인 도입 원칙은 재확인했다. 다만 의료계의 우려를 반영해 현재 1년 6개월로 계획된 원격진료 유예기간의 연장 등 부작용을 최소화할 장치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복지위 새누리당 간사인 유재중 의원은 당정협의 후 기자들에게 “원격의료 문제와 관련해 추가적인 법안이 필요하다면 의견을 더 수렴할 수도 있다”면서 “의료법인 자법인 문제도 합리적으로 논의해 의료의 공공성이 저해되지 않도록 보완장치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협의에서 신경림 의원은 국회 내 보건의료 특위 구성을 제안했고, 의사협회 대변인 출신인 문정림 의원은 “의료계 제안에 대해 어떤 형식으로 협의체를 끌고 갈지 구체적 계획을 갖고 협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당정협의에 참석한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역시 “협의체에서 원격진료와 투자 활성화에 대한 이견을 어디까지 조정할지 논의하고 의료수가 조정 문제도 다뤄 보겠다”고 말했다. 문 장관은 그러나 “정부는 의료 공공성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국민 편의를 높이고 질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의료계는 이런 취지를 영리법인 추진으로 왜곡하면서 반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종범 정책위 부의장도 “의료법인 자법인 설립이나 원격진료는 다른 나라에 비해 늦게 추진되는 상황”이라면서 “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정부는 영리법인과 비슷하게 추진을 했지만 박근혜 정부는 공공성에 기초해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나 홍명보, 박지성 포기 못해

    나 홍명보, 박지성 포기 못해

    홍명보(45) 월드컵 축구대표팀 감독이 느닷없이 ‘박지성(33·PSV) 카드’를 꺼내 들었다. 홍 감독은 8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의 한 음식점에서 언론사 체육부장들과 만나 “박지성이 대표팀에서 뛰지 않는다는 얘기는 주위를 통해 들었을 뿐 직접 확인한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박지성을 직접 만나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1년 아시안컵(카타르)을 끝으로 태극 마크를 반납한 박지성은 그동안 여러 차례 “은퇴 번복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그러나 홍 감독은 그를 결코 머릿속에서 지우지 않았음을 숨기지 않았다. 무엇보다 박지성의 나이는 홍 감독이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선수로서 마지막 투혼을 불사르던 때와 똑같다. 충분히 기량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세 차례 월드컵을 누빈 풍부한 경험과 기량은 대표팀의 소중한 자산으로 남아 있다. 홍 감독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털어놓은 대표팀의 경험 미숙을 해결하는 답이 될 수 있다. 대표팀은 22~26세 선수들이 주축이다. 평균 연령으로 따지면 역대 대표팀 가운데 가장 어리다. 홍 감독은 회견 당시 “2010년 남아공은 물론 2006년 독일월드컵 때보다 어리다. 탤런트는 있지만 전체적인 밸런스에는 문제가 있다”고 털어놓았다. 남아공월드컵에서 주장 완장을 찬 박지성은 벤치에 앉아만 있어도 고참과 주축, 어린 선수들을 아우를 수 있다는 데 많은 전문가들이 공감하고 있다. 그러나 박지성이 제안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임대와 부상이 겹치면서 체력이나 컨디션이 예전만 못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의미에서 ‘컴백’의 명분은 박지성 자신보다 홍 감독이나 대한축구협회가 만들어 줘야 한다고 할 수 있다. 파장을 의식했는지 홍 감독은 몇 시간 뒤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톤을 낮췄다. 그는 “당연히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내 입장은 박지성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확인해 보겠다는 차원”이라며 “어떤 역할을 맡아야 하는지도 서로 얘기해야 하고 다른 선수들이 느끼는 부분, 특히 박지성 자신의 몸 상태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홍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것은 박지성의 생각”이라며 “그 부분은 전적으로 존중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 감독의 이날 ‘깜짝 발언’에 대해 박지성의 아버지 박성종씨는 “내가 그동안 지성이의 의사를 전달하는 역할을 해 왔고, 지금 단계에서도 생각이 크게 변한 것은 없을 것 같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홍 감독과 지성이는 가까운 사이인 만큼 직접 만나 얼굴을 맞대고 얘기해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가장 느린 수비수, EPL 2013 최고 수비수에

    가장 느린 수비수, EPL 2013 최고 수비수에

    ’가장 느린 수비수’가 ‘가장 빠른 리그’에서 최고의 수비수에 선정됐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공식홈페이지에서 2013년 EPL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인 중앙수비수를 선정했다. 그 주인공은 아스널 입단 초기 ‘너무 느려서 EPL에 맞지 않을 것이다’라는 혹평을 받았던 아스널의 중앙수비수 페어 메르테사커. 메르테사커는 198cm의 장신으로 피지컬은 좋지만, 발이 느린 선수로 익히 알려져 있다. 해당 투표는 EPL 사무국에서 자체적으로 5명의 뛰어난 활약을 보인 수비수를 후보로 선정한 후, EPL 공식홈페이지에서 팬들이 직접 투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EPL 사무국이 선정한 후보자 5인에 대해 약 2500명이 투표한 가운데 득표율은 아래와 같다. 1. 필 자기엘카(에버튼) 18% 2. 페어 메르테사커(아스널) 46% 3. 존 테리(첼시) 16% 4. 얀 베르통헌(토트넘) 9% 5. 네마냐 비디치(맨유) 10% 위 투표와는 별개로 메르테사커의 맹활약은 이번 시즌 내내 EPL 팬들과 전문가들의 극찬을 받기에 충분했다. 그는 발이 느리다는 약점을, 뛰어난 위치선정 능력과 긴 다리를 이용한 태클 능력으로 커버했고, 코시엘니와 뛰어난 수비조합을 선보이며 전통적으로 수비가 약한 아스널의 수비 문제를 확실히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아스널 주장 베르마엘렌이 벤치에 있는 사이 주장완장을 차고 경기에 출전하면서 원정팬들에게 인사를 하지 않는 ‘절친’ 외질에게 호통을 치는 장면이 공개되어 뛰어난 리더로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성모 스포츠 통신원 Lodnon_2015@naver.com
  • 亞 2연패 양용은 손에

    亞 2연패 양용은 손에

    미프로골프(PGA)에서 아시아 최초의 메이저 대회 챔피언 양용은(41·KB금융그룹)이 주장 완장을 차고 유럽과의 대항전에서 2연패를 노린다. 양용은은 20일부터 사흘 동안 중국 광저우 드래건레이크 골프장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 골프대항전인 로얄트로피에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상금왕 출신 김경태(27·신한금융그룹), 올 시즌 JGTO에서 활약한 김형성(33·현대하이스코) 등과 함께 출전한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로열트로피는 아시아와 유럽에서 각각 8명씩 팀을 이뤄 대결을 펼치는 대륙간 대항전이다. 사흘 동안 포섬(2명 1팀이 공 1개를 번갈이 치는 경기 방식) 4경기, 포볼(2명 1팀이 각자의 공을 쳐 더 나은 스코어를 적용하는 경기 방식) 4경기, 마지막날 싱글매치플레이 8경기를 펼쳐 승점 합계로 우승팀을 가린다. 각 경기에서 승리하면 1점, 비기면 0.5점을 얻는다. 아시아팀은 2009년 위창수(41·테일러메이드)와 허석호(40)의 활약으로 처음으로 유럽을 꺾었고, 지난해에는 김경태와 양용은이 마지막 날 연장전에서 최종 승부를 가르는 승리를 거둬 역대 두번째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유럽팀은 단장인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스페인)을 비롯해 니콜라 콜사츠(벨기에), 폴 로리, 마크 워런, 스티븐 갤러허(이상 스코틀랜드), 데이빗 하월(잉글랜드)등이 출전해 타이틀 탈환에 나선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벤치워머에서 에이스 된 샤막과 퇴보중인 박주영

    벤치워머에서 에이스 된 샤막과 퇴보중인 박주영

    “He is like a new player!(샤막은 완전히 새로운 선수 같습니다)” 위에 인용한 문장은 마루앙 샤막의 첼시전 활약에 대한 현지중계진의 찬사다. 첼시전에서 샤막은 단순히 동점골을 넣은 것이 아니라, 크리스탈 팰리스의 대부분의 공격 상황을 진두지휘했다. 미드필더 진영까지 내려와 볼을 뿌려주고 페널티에어리어로 접근하는 그의 모습은 보르도에서 맹활약했던 시절, 그리고 아스날 이적 초기 호평을 받던 그 때의 모습 그대로였다.아스날에서 ‘벤치워머’ 신세를 면치 못하다가 결국 이번 시즌 크리스탈팰리스로 완전 이적한 마루앙 샤막. 첼시와의 경기 전 그가 2경기 연속골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을 때만 해도, ‘반짝’활약일 것이라고 내다보는 평가가 대다수였다. 그러나 이젠 다르다. 샤막은 EPL에서 가장 수비가 탄탄하기로 정평이 난 첼시를 상대로도 골을 뽑아냈으며, 3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총 7번의 슈팅 시도에서 4골. 성공률 57%라는 준수한 기록이다. 그의 이러한 활약 속에 이제 많은 현지매체들이 ‘샤막이 부활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으며, 이번 시즌 크리스탈 팰리스의 잔류 여부에 샤막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말 그대로 샤막을 크리스탈 팰리스의 ‘에이스’로 보고 있는 것이다. 샤막이 EPL내 타팀으로 이적해 단 4개월만에 그 팀의 에이스로 발돋움하는 사이, 샤막과 함께 아스날에서 훈련하고 후보 공격수 신세를 보냈던 박주영은 그 자리에 ‘그대로’ 있다. 아니,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 박주영은 훈련 중에만 모습을 드러내는 선수로 낙인이 찍히고 있는데, 이는 국내 팬들에게만 그런 것이 아니다. 현지 팬들도 “박주영이 아스날에서 훈련만 하고 주급을 받는 걸 알고 있느냐”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한 현재 축구 매체가 최근 SNS에서 팬들과 가졌던 ‘가장 오버페이(overpay) 받고 있는 선수에 대한 오픈 세션에서도 박주영의 이름이 거론됐다. 박주영이 EPL에서 가장 많은 주급을 받는 선수는 물론 아니지만, 그는 훈련만 하고도 주급을 받는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샤막과 박주영은 모두 프랑스 리그에서의 준수한 활약을 바탕으로 아스날에 왔다. 그리고 반 페르시의 엄청난 활약에 밀려 벤치신세를 지게 됐고, 시간이 지남과 함께 동시에 팬들에게 비난의 대상이 됐다. 그러나 그 둘은 다른 선택을 했다. 마루앙 샤막은 철저하게 본인이 뛸 수 있는 팀을 찾아 떠났다. 보르도에서 뛸 당시 유럽 빅클럽들이 모두 군침을 흘렸고, 아스날에서 좋은 출발을 보였던 샤막으로서는 크리스탈 팰리스로의 이적은 분명한 ‘다운그레이드’였다. 그러나 샤막은 팀 명성보다 뛸 수 있는 팀을 선택하고 이적을 감행하여 그 팀의 에이스로 발도움했다. 만일, 크리스탈 팰리스가 이번 시즌 EPL에서 잔류를 하게 된다면 샤막은 에이스가 아니라 ‘영웅’이 될 수도 있다. 박주영은 본인 스스로 이적 기회를 날려버리고 있다. 최근 ‘스포츠동아’의 통신원이 벵거 감독과 단독인터뷰를 통해 국내에 공개한 내용과 마찬가지로 벵거 감독은 박주영을 위건으로 임대시키고자 했다. 이제는 경질된 위건의 전 감독이자 이청용의 전 스승이었던 오웬 코일 감독도 박주영을 원했다. 그러나 박주영은 이 기회를 스스로 차버렸고, 아스날에 그대로 남아 그 뒤로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훈련사진에만 얼굴을 드러내고 있으며 후보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것마저 드물다. 아스날에서 기회를 잃고 아스날을 나가서 펄펄 날고 있는 선수는 샤막 뿐이 아니다. 라리가로 건너간 카를로스 벨라도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완전히 주전자리를 꿰찼으며, 박주영이 임대됐던 셀타 비고를 상대로 1경기 4골을 폭발시키며 다시 한 번 최고의 유망주 공격수라는 평가를 이끌어내고 있다. 소속팀의 선전 속에 챔피언스리그에도 출전해 경험을 쌓고 있다. 이제 곧 1월 이적시장이 열리면, 박주영은 샤막과 벨라가 했던 선택을 해야 한다. 그게 프랑스 리그로의 귀환이든, 잉글랜드 2부리그행이든, 또는 일부 팬들이 말하는 것처럼 K리그로의 귀환이든, 선수는 뛰어야 한다. 그는 대한민국의 원톱공격수로 월드컵에 나섰던 선수이자, 대한민국 대표팀의 주장완장을 찼던 선수다. 외질과 함께, 동료들과 함께 훈련 중인 사진으로만 고국의 팬들에게 화제가 되는 상황은 이제 그만둬야 한다. 이성모 스포츠 통신원 London_2015@naver.com
  • ‘44년 아스날맨’ 팻 라이스 전 수석코치, 암 투병

    ‘44년 아스날맨’ 팻 라이스 전 수석코치, 암 투병

    아르센 벵거 감독의 아스날 부임 직후부터 그의 ‘오른팔’로서 벵거 감독을 보좌했고, 수석코치직을 그만둘 때까지 무려 ‘44년간’ 아스날을 위해 헌신했던 팻 라이스 전 수석코치가 암 진단을 받고 투병중인 것으로 알려져 많은 이들의 아쉬움을 사고 있다. 팻 라이스의 측근들은 이와 같은 소식을 알리고 싶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정확한 암의 종류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된 바가 없다. 유독 아스날 전에 강했던 박지성이 아스날을 상대로 골을 넣을 때마다 벵거 감독과 뭔가 심각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여러 차례 전파를 타 아스날 팬이 아닌 한국 축구 팬들에게도 익숙한 수석코치 중의 하나였던 팻 라이스는 아스날에서 선수, 유소년 코치, 수석코치로 등을 역임했으며 특히 아르센 벵거 감독이 부임하기 직전에는 감독대행으로서 아스날을 직접 지휘한 적도 있다. 선수시절에는 주장완장을 차고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 적도 있다. 벵거 감독은 팻 라이스의 수석코치 은퇴에 대해 “내가 감독으로서 이룬 많은 업적의 상당부분을 팻 라이스에게 빚졌다고 할 수 있다. 그는 언제나 믿을 수 있는 사람이었다”고 말하며 진한 아쉬움을 드러낸 바 있다. 팻 라이스의 암 진단 소식을 들은 많은 팬들은 “선수시절에 보여준 강한 모습처럼, 반드시 암을 이겨내달라”며 그의 쾌유를 빌고 있다. 이성모 스포츠 통신원 London_2015@naver.com
  • 골 욕심 시작된 새내기 캡틴

    달라진 이청용(25·볼턴)이 홍명보호에 역전승을 안겼다. 그동안 직접 해결하기보다는 동료가 득점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주던 그였다. 그랬던 이청용이 골 욕심을 내기 시작했고 드디어 골을 넣었다. 후반 41분 그가 터뜨린 역전 결승골은 2010년 6월 남아공월드컵 본선 우루과이와의 16강전 이후 3년 5개월 만에 나온 A매치 득점이다. 주장 완장을 차고 나온 이청용의 움직임에는 날이 서 있었다.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경험해 본 선수답게 침착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거구의 상대 수비수들에 에워싸였을 때도 허둥대지 않았다. 특유의 돌파와 날카로운 패스로 공격의 활로를 뚫곤 했다. 브라질월드컵 유럽예선에서 10경기 무패, 특히 6경기 무실점을 자랑하던 스위스 수비진을 완벽하게 휘젓는 그의 모습은 유럽축구계의 시선을 바꿀 만했다. 전반 14분과 후반 42분 이청용은 수비수를 달고도 김신욱의 머리, 손흥민의 발을 향해 정확하게 공을 배달했다. 전반 37분에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진을 휘저으며 슛까지 날렸다. 후반 10분 김신욱이 밀어준 공을 패널티 박스 안까지 드리블한 뒤 왼발 슛을 때리며 적극적으로 득점을 노렸던 이청용은 결국 그물을 출렁였다. 이청용은 승기를 잡은 뒤에도 계속 골 욕심을 냈다. 후반 추가 시간 왼쪽 중앙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을 날렸다. 공이 골키퍼 정면을 향해 추가 득점에 실패했지만 이타적인 플레이를 위주로 하던 이전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이청용은 지난 12일 소집 훈련에 앞서 “내용이 좋은 경기를 펼치고 싶다. 그러나 결과 또한 좋기를 바란다”고 밝했고 이날 그의 활약은 스스로에게 한 약속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그는 경기 뒤 “(브라질월드컵 본선) 톱시드인 스위스가 자신의 플레이를 못하게 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흡족해했다. 이어 “말리전에서 역전승을 경험한 게 큰 도움이 됐다”며 “그 덕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언제 우리가 아스날을 ‘진짜’ (우승후보) 라고 부를 수 있겠는가?”

    “언제 우리가 아스날을 ‘진짜’ (우승후보) 라고 부를 수 있겠는가?”

    “지금부터다. 그들은 주변의 의심에 이미 실력으로 대답했다.” 박지성이 맨유에서 활약할 당시 맨유 주장 완장을 찼고 최근 은퇴 후 맨유의 전설적인 수비수 중 하나로 역사에 남은 게리 네빌. 그런 그가 현역 당시 자신의 최대앙숙이었던 아스날을 예찬하고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이번 주말 맨유 대 아스날 전을 앞두고 나온 발언이라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영국 축구방송 스카이스포츠에서 해설자로 활동하고 있는 게리 네빌은 아스날 대 도르트문트 전 이후 “아스날은 오늘 경기에서 환상적인 수비 능력을 보여줬다”며 칭찬에 나섰다. 아스날의 고질적인 문제가 수비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아는 게리 네빌이다. “언제 우리가 아스날을 ‘진짜’ (우승후보)라고 부를 수 있겠는가”라는 질문을 받은 게리 네빌은 “지금부터”라며 “아스날은 이미 그들에 대한 주변의 의심에 실력으로 대답했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바로 전날, 네빌과 같은 팀에서 뛰었고 지금도 맨유에서 뛰고 있는 웨인 루니가 “3월에 아스날이 어디에 있는지 지켜보자”고 다소 의문을 나타낸 것과 상반된 반응이었다. 게리 네빌은 이어 “이번 주말에 아스날이 만약 맨유에게도 승리를 거둘 수 있다면, 아스날은 사람들이 모두 미끄러질 것이라고 예상했던 ‘죽음의 3연전’을 완벽하게 마무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성모 스포츠 통신원 London_2015@naver.com
  • 21세 이하 선수중 ‘발롱도르’를 뽑는다면?

    21세 이하 선수중 ‘발롱도르’를 뽑는다면?

    “올해도 메시가 받을 것이다” vs “올해야말로 호날두다” vs “리베리가 받는 것이 합리적이다” 유럽에서 활약하는 축구 선수에게 최고의 영예인 ‘발롱도르’ 최종후보자가 발표된 가운데, 유럽 전역에 있는 언론에서 각기 다른 예상을 내놓으며 수상자 발표를 기다리는 팬들의 기대감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한편, 영국의 스포츠 통계 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21세 이하 선수 중 발롱도르를 뽑는다면?”이라는 가정 아래 2013년 15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들의 통계를 바탕으로 가장 높은 평균평점을 받은 23명의 선수를 선정해 흥미를 끌고 있다. 이 리스트에 포함된 선수들 역시 대부분 축구팬들이 이미 알고 있는, 미래에 발롱도르를 받아도 이상할 것이 없는 유망주들이다. 1위에 오른 선수는 분데스리가 샬케에서 뛰고 있는 율리안 드락슬러다. 드락슬러는 총 29경기에 나서 평점 7.58을 기록해 2위를 큰 차이로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소속팀과 국가대표팀 모두에서 차세대 에이스로 불리며 유럽 최고 구단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이유를 기록으로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 2위는 유벤투스에서 기량이 만개한 폴 포그바가 차지했다. 26경기 출전, 평점 7.35. 맨유를 버리고 유벤투스로 건너간 포그바는 단순히 소속클럽에서만 좋은 활약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주장완장을 차고 출전했던 FIFA U-20 월드컵에서도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하는 등 이미 세계 최정상급 미드필더로 인정받고 있다. 3위는 첼시에서 에버튼으로 임대중인 스트라이커 로멜루 루카쿠가 차지했다. 2013년 첼시에서는 한 경기도 뛴 적이 없는 루카쿠이지만 그는 임대된 2클럽(웨스트브롬, 에버튼)에서 모두 놀라운 골 결정력을 선보이며 차세대 최고의 공격수로 손꼽히고 있다. 그 이외 23위까지 명단을 보면 유럽에서 널리 인정받고 있는 유망주들이 모두 포함되었는데 특이점은 프랑스 선수들이 7명으로 가장 많이 선정됐으며, 그 중 5명이 수비수 자원이라는 점이었다. <후스코어드닷컴 선정 ‘21세 이하 발롱도르’ 후보 23인 명단> 1. 율리안 드락슬러(샬케, 독일) 2. 폴 포그바(유벤투스, 프랑스) 3. 로멜루 루카쿠(웨스트브롬, 에버튼, 벨기에) 4. 서지 오리에(툴루즈, 코드디부아르) 5. 니콜라 무루(칼리아리, 이탈리아) 6. 아이메릭 라포르테(빌바오, 프랑스) 7. 커티스 조우마(생테티엔, 프랑스) 8. 마테오 코바시치(인터밀란, 크로아티아) 9. 마르키뇨스(로마, PSG, 브라질) 10. 벤 데이비스(스완지, 웨일스) 11. 요하네스 가이스(마인츠, 독일) 12. 마르코 베라티(PSG, 이탈리아) 13. 사무엘 움티티(리옹, 프랑스) 14. 루카스 디그네(릴, PSG, 프랑스) 15. 압둘 라만 바바(퓌르트, 가나) 16. 라파엘 바란(레알 마드리드, 프랑스) 17. 오게니 오나지(라치오, 나이지리아) 18. 루크 쇼(사우스햄튼, 잉글랜드) 19. 마티야 나스타시치(맨시티, 세르비아) 20. 안토니오 루디게르(슈투트가르트, 독일) 21. 마우로 이카르디(삼프도리아, 인터밀란, 아르헨티나) 22. 마티아스 긴터(프라이부르크, 독일) 23. 제프리 콘도그비아(세비야, AS모나코, 프랑스) 이성모 스포츠 통신원 London_2015@naver.com
  • ‘캡틴’ 이영표의 은퇴 경기…골보다 값진 세리머니는?

    ‘캡틴’ 이영표의 은퇴 경기…골보다 값진 세리머니는?

    화려한 은퇴를 선택한 ‘초롱이’ 이영표(36·밴쿠버 화이트캡스)가 선수 생활 마지막 경기에서 동료에게 특별한 선물을 받았다. 이영표는 28일 오전 9시(한국시각) 홈구장인 BC플레이스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시즌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콜로라도 라피즈와 최종전에 오른쪽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구단은 이영표에게 주장 완장을 채우며 ‘캡틴’으로서 예우를 했다. 이영표의 은퇴 경기에서 가장 감동적인 장면은 전반 43분에 나왔다. 당시 밴쿠버의 카밀로 산베조(25·브라질)는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린 뒤 ‘전설’을 위한 감동적인 세리머니를 준비했다. 페널티킥을 보기 좋게 성공한 카밀로 산베조는 공을 들고 이영표에게 다가간 뒤 무릎을 꿇고 마지막 경기를 치른 이영표에게 공을 건네줬다. 후배의 배려에 감격한 이영표는 두 손으로 공을 받고 카밀로 산베조와 포옹했다. 동료들도 달려와 이영표를 얼싸안고 함께 기뻐했다. 밴쿠버는 이날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경기 소개 화면에 이영표의 얼굴을 구단 대표로 내걸었다. 경기 입장권에도 이영표의 얼굴을 그려넣은 밴쿠버는 전광판에 이영표의 사진과 함께 ‘Thank you Y.P. 이영표 선수 감사합니다’라는 문구를 써넣는 등 끝까지 이영표를 배려했다. 이영표는 경기 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지난주부터 이상하게 날짜를 세는 버릇이 생겼다”면서 “아내가 후회되지 않느냐고 물었는데, 아쉽지 않다. 과거로 돌아가서 또다시 매일 반복되는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좌절감에 서고 싶지 않다. 스스로 충분히 정직했다. 지금이 좋다”는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요직 발탁 등 과도한 챙기기 단체장 등에 업고 ‘호가호위’

    요직 발탁 등 과도한 챙기기 단체장 등에 업고 ‘호가호위’

    운동권과 시민단체 출신의 자치단체장이나 측근들도 비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대개는 단체장이 직접 연루됐다기보다 측근들이 단체장 힘에 기대어 발호하는 ‘호가호위’ 형이다. 오랜기간 함께하면서 단체장의 당선에 기여한 대가로 요직에 발탁됐고, 평소 도덕성을 강조하는 이들이지만 현실에 물드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긴긴 세월 궁핍하게 살다 ‘주군’ 당선의 대가로 물 좋은 보직을 받은 뒤 앞뒤를 잘못 가려 나타나는 현상이다. 자질에 어울리지 않는 완장을 찬 데서 나온 경우도 많다. 금전을 밝히는 정도가 구태보다 더하다는 얘기도 들린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단체장에 대한 추문으로 비화되기도 한다. 운동권 출신인 송영길 인천시장은 해외 출장을 갈 때 항공기 일반석을 이용할 정도로 자신 관리에 신경을 쓴다. 그러나 측근들이 이권에 개입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되는 등 잇따라 물의를 일으켜 스타일을 구겼다. 측근들의 이권 개입이 개인 비리 차원인지 선거용 포석인지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다. 송 시장의 최측근에 해당되는 김효석(51) 인천시 서울사무소장은 인천아시안게임 선수촌 건설사업과 관련, 대우건설 건설본부장으로부터 청탁과 함께 5억원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지난 15일 구속 기소됐다. 김 소장은 송 시장이 국회의원이던 시절 보좌관 출신으로 송 시장 초대 비서실장을 지내다가 서울사무소장으로 전보됐다. 인천시는 김 소장 구속에 당혹스런 반응을 보이면서도 시장과의 직접적 연관성에 대해선 경계하는 모습이다. 역시 송 시장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이모 인천시체육회 간부도 인천환경공단이 발주한 공사에 대한 이권개입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송 시장은 당선 직후부터 과도한 측근 챙기기로 비판을 받아 왔다. 지난 8월 군수직을 잃은 강완묵 전 전북 임실군수도 운동권 출신이다. 20여년 동안 군농민회 회장,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 부의장 등을 지냈다. 강 전 군수는 2010년 5월 측근 방모(41)씨를 통해 업자로부터 84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대법원에서 벌금 200만원이 확정됐다. 초대 군수부터 전부 줄줄이 사법처리돼 임실군에 붙은 ‘군수의 무덤’ 속에 강 전 군수마저 빠지면서 운동권 출신도 크게 다르지 않음을 보여 줬다. 강 전 군수는 이미 2007년 건설업자에게 공무원 인사권과 사업권 일부를 보장하는 각서를 쓴 것으로 드러나 도덕성에 상처를 입은 상태였다. 재산신고 때 ‘마이너스’ 재산을 신고해 주민들이 큰 기대를 했지만 군수 스스로 이를 저버린 것이다. 386세대 운동권 출신인 정현태 경남 남해군수는 부인의 뇌물사건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 부인 송모씨는 한 영농법인 대표로부터 18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지난해 6월 대법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807만원이 확정됐다. 정 군수와 직접 연관된 정황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지역에서는 일종의 ‘베갯밑 공사(公事)’ 아니겠냐며 의혹의 눈길을 거두지 않았다. 경기도에서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야권 공조로 당선된 민주당 소속 단체장들이 골수(?) 운동권인 진보통합당 관계자 등을 시 산하기관 책임자에 앉힌 사실이 드러나 구설수에 올랐다. 전리품을 선거 공로자들에게 나눠 주는 것은 여야를 떠나 보편적인 현상이지만, 이석기 의원의 내란음모 혐의 사건이 불거지면서 여권의 공격 대상이 됐다. 특히 고양시는 선거 때 최성 시장을 지지한 시민단체 2곳에 구산동 한강변 하천부지 4만 6000㎡ 등에 대해 불법으로 점용 허가를 내줘 물의를 일으켰다. 더욱이 이 중 한 단체는 점용 허가를 받은 하천부지 중 1만 5000여㎡를 야권 시의원의 소개를 받은 민간인에게 경작하도록 해 선거법 위반 논란까지 빚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인천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프로농구] 전력 보강 LG·동부·인삼공사 ‘2강’ 모비스·SK 뛰어넘을까

    [프로농구] 전력 보강 LG·동부·인삼공사 ‘2강’ 모비스·SK 뛰어넘을까

    프로농구(KBL)의 시즌이 돌아왔다. 지난 시즌 승부조작과 심판 금품 수수 등으로 얼룩졌던 KBL이지만 농구장을 외면하기에는 코트의 열기가 너무 뜨겁다. 공식 개막전인 12일 오후 2시 모비스-삼성(울산)전을 시작으로 내년 3월 9일까지 총 270경기(팀당 54경기)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일찌감치 챔피언결정전 직행 팀이 결정됐던 지난 시즌과 달리 올 시즌은 예측불허의 춘추전국시대가 될 전망이다. ‘만수’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디펜딩 챔피언 모비스, 지난 시즌 전력을 거의 그대로 유지한 채 귀화 혼혈선수 박승리를 영입한 SK는 올해도 양강 체제를 형성할 전망이다. 지난해 뛴 외국인 선수와 모두 재계약한 두 팀은 용병 전력도 안정적이다. 그러나 LG와 동부, KGC인삼공사 등의 도전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8위에 그친 LG는 오프시즌에서 가장 알차게 전력을 보강한 팀이다. 로드 벤슨을 모비스에 내준 대가로 김시래를 데려왔고,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문태종도 6억 8000만원이라는 역대 최고 연봉을 안기며 영입했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대학 최고의 빅맨 김종규(207㎝)를 뽑아 약점인 높이 문제를 단숨에 해결했다. 최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7개 팀 감독이 LG를 다크호스로 지명했을 정도다. 동부의 선전을 예상하는 이들도 많다. 김주성(205㎝)-이승준(204㎝)-허버트 힐(203㎝)의 트리플 타워가 위력적인 데다 대학 최고의 포인트카드 두경민과 삼성에서 가능성을 보인 박병우 등 가드진도 보강됐다. 또 비좁고 낡은 치악체육관에서 새로 지은 원주종합체육관으로 이전해 선수들의 사기도 높아졌다. 체육관 바로 옆에 숙소가 건립돼 선수들이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됐다. 2011~12시즌 우승팀 인삼공사는 괴물 센터 오세근이 복귀한다. 리그 최고의 경기 운영 능력을 지닌 김태술이 건재하고, 5라운드부터는 박찬희(상무)가 가세한다. 이상범 감독은 미디어데이에서 “부상자가 많은 시즌 초반이 걱정이다. 3라운드까지 5할 승률만 하면 좋은 승부가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지난 시즌 여섯 시즌 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오리온스는 올 시즌도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다. 화려한 개인기를 갖춘 전태풍과 전자랜드에서 데려온 이현민의 가드진, 최진수-김동욱의 포워드진은 위력적이다. 지난 시즌 리바운드왕(경기당 평균 11.43개)에 오른 외국인 리온 윌리엄스도 기량이 검증됐다. 삼성은 새로 주장 완장을 찬 김승현의 부활에 기대를 걸고 있다. 2000년대 초반 최고의 포인트가드로 군림했던 김승현은 지난 시즌 부상으로 평균 2.0득점 2.0어시스트의 ‘초라한’ 성적을 냈다. 만 35세로 선수로서는 황혼에 접어든 그는 오프시즌 동안 체중을 5㎏이나 줄이는 등 명예 회복을 노리고 있다. 지난 시즌 13승(41패)에 그치며 꼴찌의 수모를 당한 KCC도 전력이 좋아졌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김민구를 뽑아 가드진만큼은 어떤 팀도 부럽지 않다. 박경상과 김민구, 강병현, 김효범 등 자원이 넘쳐 교통정리가 필요하다. 타일러 윌커슨(201㎝)과 아터 마족(208㎝) 두 외국인이 골밑을 잘 지켜준다면 해볼 만한 시즌이라는 평가다. 전자랜드는 문태종과 이현민(이상 이적), 강혁(은퇴) 등 전력 손실이 컸다. 그러나 예비역 정영삼과 박성진이 젊은 선수들을 잘 이끌고 차바위 등이 성장하면 만만치 않은 팀이다. ‘악동’ 찰스 로드가 있어 많은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KT는 에이스 조성민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으며,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위 장재석과 김현수의 성장을 바라고 있다. 유재학 감독과 함께 대표적인 명장으로 꼽히는 전창진 감독이 젊은 선수들을 얼마나 잘 키워낼지 주목된다. 새 시즌에는 의미 있는 개인 기록들이 여럿 나올 예정이다. 어시스트 4990개 기록 중인 주희정(SK)은 10개만 더 보태면 KBL 최초로 5000개의 금자탑을 세운다. 역대 2위 이상민(은퇴·3583개)과의 격차가 압도적이라 당분간 나오기 힘든 대기록이다. 가로채기도 1384개(1위)를 기록 중인 주희정은 조만간 1400개 돌파가 유력하다. 블록슛 898개를 기록 중인 김주성(동부)은 사상 최초로 900개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2004~05시즌부터 모비스를 지휘한 유재학 감독은 처음으로 10시즌 연속 한 팀을 이끈다. 김진 LG 감독은 정규리그 통산 300승에 단 1승만 남겨두고 있다. 유재학(425승), 전창진(376승) 감독과 신선우(362승) 전 SK 감독에 이어 네 번째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중원 완성’ 홍명보호 “브라질, 얕보지 마라”

    ‘중원 완성’ 홍명보호 “브라질, 얕보지 마라”

    ‘삼바군단’ 브라질과의 일전을 앞둔 축구 대표팀이 부푼 가슴으로 8일 경기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됐다. 유럽파 손흥민(레버쿠젠), 이청용(볼턴) 등 12일 브라질, 15일 말리와의 평가전에 나설 A대표팀 가운데 먼저 소집된 15명은 굵은 빗방울 속에서도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위인 브라질과의 역대 전적에서도 한국은 1승3패로 뒤진다. 1999년 김도훈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던 게 유일한 승리다. 지난해 런던올림픽 준결승에서 0-3으로 패했다. 대회 유일한 패배를 안은 홍명보의 아이들에게 브라질에 대한 기억은 강렬하기만 하다. 기성용(선덜랜드), 김보경(카디프시티), 김영권(광저우) 등 당시 선발 투입된 11명 중 7명이 이번 A대표팀에 뽑혔다. 김보경은 “개개인의 능력이 워낙 좋아서 위축되더라”고, 지동원(선덜랜드)은 “플레이에 여유가 넘치더라”고 돌아봤다. 주장 완장을 찼던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은 “올림픽은 잊었다. 지금은 내년 월드컵에서 브라질 같은 상대를 만나 어떻게 풀어서 결과를 얻을지에 대한 생각이 많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브라질과 처음 만나는 손흥민은 “올림픽, 컨페더레이션스컵 때 브라질 경기를 봤는데 개인 능력이 돋보이더라. 세계 최고의 팀과 잘 싸워 이겨 보고 싶다”는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은 “내년 월드컵 개최국인 브라질은 우승에 가장 근접한 팀”이라며 “이겨도 박수받지 못하는 경기, 져도 박수받는 경기가 있는데 월드컵을 향하는 과정에서 우리 플레이를 제대로 보여주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소집 첫날의 화제는 홍명보호에 처음 승선한 기성용과 영국 일간 ‘데일리미러’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위건 임대설을 제기한 박주영(아스널)이었다. 지난 3월 카타르와의 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 이후 7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단 기성용은 이날도 거듭 최강희 전 대표팀(현 전북) 감독을 향한 사죄의 뜻을 밝혔다. 그는 “최 감독님을 직접 뵙고 사과하는 게 맞지만 부담을 느끼신다고 해 어제 당장 (전주로) 내려가기가 그랬다”며 “감독님이 허락해 주시면 바로 찾아 뵙겠다”고 덧붙였다. 어찌 됐든 기성용 사태가 일단락되면서 홍명보호의 중원 조합 완성도가 브라질전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홍 감독은 박주영 임대설과 관련, “나보다 본인이 더 반가워하지 않을까 싶다”며 “아스널 벤치에 있을지 챔피언십 경기에 뛸지는 박주영이 판단할 일이지만 소속팀 경기에 출전하는 것은 한국 축구에 아주 중요하다. 스스로 현명하게 판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언 코일 위건 감독과 한솥밥을 먹었던 이청용도 “코일 감독이 예전부터 박주영에게 관심을 두고 있었다”며 위건행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한편 브라질 대표팀은 이날 예정됐던 그라운드 훈련을 취소하고,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수영, 웨이트트레이닝 등으로 몸을 풀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기초연금 ‘차등지급’ 논란] 기초연금 정부안 문제점은

    26일 발표될 기초연금 정부안을 놓고 정치권과 노동계, 시민단체 등에서 격렬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국민연금 장기 가입자에게 불리하도록 설계돼 국민연금 성실 납부자와 청장년층에게 불이익을 주고 국민연금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생애평균소득이 2013년 기준으로 200만원인 A씨가 20년간 국민연금에 가입하면 나중에 현재가치로 40만원, 40년을 가입하면 80만원에 해당하는 국민연금을 받을 수 있다. 그동안 정부는 국민연금 가입기간이 늘어날수록 더 많은 연금액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안정된 노후를 위해 장기가입을 권장해왔다. 하지만 기초연금 정부안에 따르면 기본적으로 국민연금 가입자의 납부기간이 길수록 기초연금 수령액이 적어진다. 국민연금 성실납부자를 역차별할 뿐 아니라 기존 정부정책과 모순된다는 논란을 피할 수 없다. 더 큰 문제는 장기가입에 따른 장점이 사라지면 국민연금의 근간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이미 올해 초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기초연금을 국민연금과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국민연금 집단 탈퇴 움직임이 나오는 등 혼란을 겪은 바 있다. 김연명 중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25일 “정부안대로 하면 국민연금 가입기간 15년 미만은 무조건 20만원을 받지만 15년을 초과하면 기초연금액이 감액되기 시작해 30년을 가입하면 기초연금액이 10만원이 된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극단적인 가정이기는 하지만 15년을 납부한 국민연금 가입자가 국민연금에서 탈퇴해 개인보험에 가입한다면, 나중에 기초연금 20만원에 국민연금과 개인연금까지 받을 수 있게 된다”고 지적했다. 국민연금 장기납부자에게 불리하다는 말은 곧 정부안이 ‘미래의 노인’인 30~50대에게 불리하다는 것과 같은 의미다. 국민연금 가입기간이 대부분 20년을 초과하는 청장년층은 국민연금 가입기간이 길다는 이유로 기초연금액이 줄어들기 때문에 현행 제도보다 더 손해를 보게 된다. 다시 말해, 현행 제도라면 청장년층은 현재 가치 기준으로 20만원을 받도록 돼 있지만 정부안을 시행하게 되면 기초연금을 20만원까지 받을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거의 없다. 역설적이지만, 현재 노인세대에겐 당장 눈에 띄게 혜택이 늘어난다는 점도 젊은 세대로서는 상대적 박탈감을 키우는 요소다. 현행 기초노령연금법에 따르면 2028년까지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소득 하위 70%에게 현재 화폐가치로 20만원가량을 지급하도록 돼 있다. 이는 당초 2007년 국민연금개혁을 통해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을 기존 60%에서 장기적으로 40%까지 낮추는 대신, 기초노령연금 소득대체율 10%라는 보완장치를 통해 소득대체율을 50%로 맞추기 위해서였다. 이에 대해 정부는 기초연금에서 받는 불이익보다 국민연금 장기가입에 따른 이익이 더 크다고 해명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국민연금 가입기간이 1년 늘어나면 기초연금 월 수령액이 6700원 감소하는 대신 국민연금에서 얻는 순수이익(보험료 부담을 제외한 이익)은 1만원이 넘는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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