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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3연타석 대포…5안타 7타점…나이 잊은 이승엽

    또 3연타석 대포…5안타 7타점…나이 잊은 이승엽

    ‘라이언킹’ 이승엽(삼성)이 또 한번 3연타석 홈런으로 펄펄 날았다. 이승엽은 2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2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홍성민의 141㎞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전날 마지막 타석이었던 8회 솔로 홈런에 이어 연타석 홈런. 이승엽은 4회 무사 1루에서도 홍성민의 141㎞의 직구를 좌측 담장에 꽂아넣어 3연타석 홈런을 완성했다. 지난달 17일 SK전에 이어 올 시즌에만 두 번째, 개인 통산으로는 네 번째 3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이날 시즌 21, 22호포를 연거푸 날리면서 이승엽은 홈런 레이스에서도 팀 동료 박석민, 최형우 등과 함께 공동 3위로 올라섰다. 또 통산 380호 홈런으로 400호 고지에 20개 차로 접근했다. 이승엽은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좌중간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으나 펜스 앞에서 떨어져 2루타가 됐다. 이 타구마저 넘어갔으면 역대 세 번째로 4연타석 홈런의 주인공이 될 뻔했다. 삼성은 5타수 5안타 7타점 3득점의 불방망이를 휘두른 이승엽의 활약에 힘입어 17-1 대승을 거두고 주중 3연전을 싹쓸이했다. 후반기 첫 시리즈를 기분 좋게 스윕한 삼성은 선두 독주 체제에 들어갔다. LG는 광주에서 이병규(7번)의 3점 홈런에 힘입어 KIA에 6-2로 이겼다. 시즌 초반 꼴찌로 추락해 김기태 감독이 사임하는 홍역을 치렀던 LG는 어느덧 6위 KIA에 한 경기 차로 따라붙으며 중위권 진입을 눈앞에 뒀다. 2-2로 팽팽히 맞선 8회 LG는 정성훈이 상대 실책을 틈타 결승 득점을 올렸고 계속된 찬스에서 이병규가 3점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잠실에서는 SK가 갈 길 바쁜 두산에 7-0 완승을 거뒀다. 퇴출된 레이예스 대신 영입된 밴와트가 선발로 나와 6이닝 3안타 무실점의 역투를 펼쳤다. NC는 대전에서 홈런 4방 등 19안타를 몰아쳐 한화에 23-9로 이기고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한편 김응용 한화 감독은 4회 수비에서 나성범이 우측 폴 부근으로 친 큼지막한 타구가 홈런으로 판정되자 심판 합의 판정을 요청했다. 이에 후반기부터 확대된 합의 판정이 처음으로 실시됐고 중계 화면상 폴이 아닌 폴을 지탱하는 줄에 맞은 것으로 드러나 파울로 정정됐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월드컵 신성’ 로드리게스 레알 10번 달았다

    2000년대 초반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명가 레알 마드리드는 ‘지구방위대’라 불렸다. 브라질의 축구황제 호나우두를 비롯해 지네딘 지단, 데이비드 베컴, 라울 곤살레스, 루이스 피구 등 기라성 같은 선수들이 레알 마드리드의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지구 최강’이라는 수식어가 부족하지 않았다. 2014년 7월 22일, 레알 마드리드는 지구방위대 재건에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브라질월드컵 득점왕 하메스 로드리게스(콜롬비아)와 6년 계약을 맺은 것이다. 현지 언론들은 로드리게스의 몸값을 이적료 8000만 유로(약 1106억원), 연봉 750만 유로(약 104억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개러스 베일로 구성한 막강한 공격진에 로드리게스까지 더했다. 벤제마가 최전방에, 호날두와 베일이 좌우 날개에, 로드리게스가 공격 2선에 자리할 가능성이 크다. 앞서 영입한 독일의 천재 미드필더 토니 크로스는 중원에서 루카 모드리치와 공격라인에 날카로운 패스를 찌를 전망이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은 “우리는 유럽챔피언이지만 더 강한 선수진을 꾸리기 원한다”면서 “(로드리게스는) 축구로 모든 사람의 눈길을 사로잡은 선수다. 콜롬비아를 이끌고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골을 터뜨린 선수가 이제 여기 있다”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그러나 유럽축구 정상에 오르려면 라이벌 바르셀로나를 이겨야 한다. 바르셀로나의 전력도 만만치 않다. 리오넬 메시와 네이마르가 건재하고 ‘핵이빨’ 루이스 수아레스까지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기 때문이다. 한편 손흥민(레버쿠젠)은 오스트리아 첼암제의 알로이스 라티니 슈타디온에서 열린 로코모티프 모스크바와의 프리시즌 경기에 선발 출전해 1개의 도움을 기록하고 페널티킥을 유도해 팀의 3-1 완승을 이끌었다. 전반 3분 하칸 칼하노글루의 선제골을 도운 손흥민은 3분 뒤 상대 골키퍼와 부딪쳐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끌어냈다. 슈테판 키슬링이 키커로 나서 골을 성공시켰다. 지동원(도르트문트)은 독일 3부리그 오스나뷔르크와의 연습 경기에 선발 출격, 비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지동원은 전반 34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선수를 잡아당겨 페널티킥을 내줬다. 펠드한 본만에게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빼앗긴 도르트문트는 후반 20분 헨리크 므키타리안이 동점골을 뽑아내 1-1 무승부를 거뒀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프로축구] ‘상암극장’ 또 역전 드라마

    [프로축구] ‘상암극장’ 또 역전 드라마

    FC서울이 영화 같은 역전승으로 축구장을 극장으로 바꿔놨다. 프로축구 서울은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상주와의 2014 K리그 클래식 17라운드에서 2-1 역전승을 거두고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최근 6경기 무패(3승3무) 행진이다. 서울은 지난 라운드에서 전북에 0-6으로 대패한 뒤 분위기 반전을 노렸던 상주의 투혼에 괴롭힘을 당하며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선제골은 오히려 수비수 유지훈이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놓인 상주가 넣었다. 후반 12분 역습 상황에서 이근호가 오른쪽 측면으로 패스를 내줬고, 권순형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살짝 볼을 흘려주자 쇄도하던 이승현이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서울의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후반 24분 ‘왼발의 마법사’ 서울의 몰리나가 마술 같은 동점골로 역전극의 시작을 알렸다. 몰리나는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상주 골대 오른쪽 상단에 꽂아 넣었다. 기세가 오른 서울은 후반 36분 에스쿠데로의 역전골로 승리를 거뒀다. 승점 21이 된 서울은 6위 울산(승점 24)과의 승점 차를 3으로 줄여 선두권 도약의 기회를 엿보게 됐다. 수원은 부산 원정에서 정대세와 산토스의 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하며 2연승의 기쁨을 맛봤다. 수원은 2연승으로 승점 29, 5위를 지켰다. 반면 부산은 최근 8경기 연속 무승(2무 6패)의 수렁에 빠졌다. 수원은 전반 추가시간 페널티지역 안에서 서정진이 짧게 준 볼을 정대세가 오프사이드를 무너뜨린 뒤 골망을 흔들어 앞서갔다. 또 후반 27분 교체 투입된 산토스가 5분 만에 부산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추가골을 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제주 박경훈 감독의 ‘의리’ 축구는 한 템포 늦게 효과를 발휘했다. 그는 지난 라운드 서울과의 홈경기에 앞서 ‘으리’(의리)라는 유행어를 만든 배우 김보성처럼 가죽 점퍼에 블랙진 차림으로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나 팬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지만 경기는 1-1로 비겼다. 제주는 박 감독이 ‘쇼’를 벌인 나흘 만에 전남을 홈으로 불러들여 2-0으로 완승을 거두고 3위로 도약했다. 알렉스가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승리에 앞장섰다. 제주는 최근 7경기 2승5무로 무패 행진을 이어갔고, 전남 상대 4연승으로 ‘천적’의 면모를 과시했다. 전남(승점 30)은 4연승 도전에 실패하며 승점 동률의 제주에 골득실에서 뒤져 4위로 밀려났다. 선두 포항은 ‘꼴찌’ 인천 원정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이동국(전북)과 김신욱(울산), K리그 대표 골잡이들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현대가 매치’도 골 없이 끝났다. 경남을 홈으로 불러들인 성남은 1-0 승리를 거두고 최근 5경기 연속 무승(2무3패)에서 벗어났다. 경남은 무려 13경기 연속 무승(7무6패)의 부진을 이어갔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배구] 안산에 바친 승리

    [프로배구] 안산에 바친 승리

    “(세월호 참사로) 가족을 잃은 분들의 슬픔을 가늠할 수 없다. 내가 어떻게 감히 ‘위로’라는 말을 입에 담겠나. 안산시민과 하나가 됐다는 생각으로 그저 열심히 경기하겠다.” 20일 연고지 경기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안산·우리카드컵대회 남자부 조별리그 B조 한국전력과의 첫 경기를 앞두고 기자들을 만난 김세진 OK저축은행(전 러시앤캐시) 감독은 조심스럽게 말했다. 선수들은 노란색 유니폼을 입고 코트에 들어섰다. 가슴에는 ‘We Ansan!’(우리가 안산!)이라는 슬로건을 적었다. 등번호 아래에는 붉은 글씨로 ‘기적을 일으켜라!’고 썼다. 시민들과 슬픔을 나누겠다는 구단 측의 의지였다. 보통 유니폼에는 홍보 효과를 고려해 소속팀의 이름이나 스폰서의 로고를 삽입한다. OK저축은행은 이번 대회 동안 ‘We Ansan!’ 유니폼을 계속 입는다. 구단 관계자는 “작은 디자인이 바뀔 수는 있지만 전체적인 콘셉트는 정규 시즌까지 이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OK저축은행은 경기장을 찾은 3400여명의 배구팬 앞에서 한국전력에 3-0으로 완승했다. 강영준(15득점), 심경섭(14득점), 한상길(10득점) 트리오가 39점을 합작했다. 세터 싸움에서 OK저축은행이 완승했다. OK저축은행의 세터 이민규는 67개의 토스 가운데 31개를 정확하게 배달한 반면 한국전력 이적 후 첫 출전한 권준형은 59개의 토스 중 22개만 성공했다. 특히 이민규는 3세트 23-17로 앞선 상황에서 2개의 서브를 잇달아 점수로 연결,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앞서 열린 남자부 A조 경기에서는 LIG 손해보험이 대한항공에 3-1로 이겼다. LIG에 이번 대회는 의미가 크다. 모기업이 KB금융그룹으로의 인수 절차를 밟고 있어 다음 정규 시즌부터 가슴에 KB를 새기고 코트에 나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팀 에이스 김요한은 “프로 생활을 LIG에서 시작했다. 이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으로 치르는 대회”라고 아쉬워하면서도 “그래서 더 열심히 준비했다. 아예 없어지는 건 아니다. 새 팀으로 바뀌어도 우리의 정신을 배구판에 새기겠다”며 이를 앙다물었다. 여자부 B조 경기에서는 현대건설 황연주가 41득점해 김연경(페네르바체)이 갖고 있던 컵대회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 치웠다. 김연경은 2010년 대회에서 38점을 올렸다. 양철호 감독이 처음으로 지휘봉을 잡은 현대건설이 KGC 인삼공사를 3-1로 꺾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프로야구] 이창열 데뷔 첫 안타 9회 터진 역전 3루타

    [프로야구] 이창열 데뷔 첫 안타 9회 터진 역전 3루타

    데뷔 이후 세 경기 만에 안타를 터뜨렸다. 그것도 9회 역전 3루타다. 신예 이창열이 역전 적시타를 때린 프로야구 한화가 13일 잠실에서 두산에 2-1로 승리했다. 9번 타자 이창열은 1-1로 팽팽했던 9회 초 상대 투수 정재훈의 공을 퍼올렸다. 공은 우중간을 갈라 담장 근처에 떨어졌다. 2루 주자 이학준은 홈에 들어갔고 이창열은 3루까지 전력 질주했다. 이창열은 지난 11일 두산전에서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1승8패 평균자책점 6.06으로 부진했던 한화 선발 송창현은 6이닝 동안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비록 승리투수가 되는 데는 실패했지만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3위 NC는 목동에서 2위 넥센을 9-1로 무너뜨렸다. 이날 승리로 NC는 넥센과의 승차를 반 경기로 줄였다. NC는 선발 투수 싸움에서 완승했다. NC 선발 이재학은 5와3분의2이닝 동안 6피안타 3탈삼진 1실점(1자책)해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넥센 선발 문성현은 3이닝 동안 1개의 홈런을 포함해 3피안타 2실점(2자책)으로 부진했다. NC 지명타자 이호준은 1개의 홈런을 포함해 2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이호준이 2회 솔로 홈런으로 포문을 열었다. 3회 이종욱의 안타로 1점을 추가한 NC는 4회 김민성에게 1타점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NC는 더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6회에만 6개의 안타를 두들겨 5점을 쓸어담았다. 이호준이 2타점, 모창민이 1타점, 대타 조영훈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점수 차를 6으로 벌렸다. 테임즈가 7회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고 나성범이 9회 솔로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롯데는 광주에서 치열한 투수전 끝에 KIA를 2-0으로 꺾었다. SK는 대구에서 삼성에 4-1로 이겼다. SK 선발 김광현은 7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해 시즌 9승(6패)을 챙겼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새 神 로번

    새 神 로번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재능에다 꾸준함 그리고 리더십까지. 13일 브라질과의 3, 4위전을 3-0 완승으로 이끈 아리언 로번(30·네덜란드) 얘기다. 세 골 모두 그의 발끝에서 시작됐고, 이번 대회 7경기를 치르는 동안 그의 활약이 돋보이지 않은 경기가 없었으니 신계(神界)에 들었다는 극찬이 이어지고 있다.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맨 오브 더 매치’(MOM)에 당연한 듯 선정됐다. 전반 3분 로빈 판페르시의 페널티킥은 그가 얻어낸 것이었다. 패스를 이어받은 뒤 골문을 향해 질풍처럼 뛰어들었고, 로번을 놓친 치아구 시우바가 뒤에서 붙들다 페널티킥을 내줬다.  전반 17분 추가골도 그에게서 시작됐다. 오른쪽의 요나탄 더휘즈만에게 패스했는데 이를 더휘즈만이 크로스를 올렸고 달레이 블린트가 골로 연결했다. 후반 추가 시간에도 오른쪽을 파고드는 다릴 얀마트에게 찔러준 힐 패스가 정확하게 배달됐고 이어 헤오르히니오 베이날뒴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로번은 대회 3골 1도움에 그쳤다. 그런데 왜 루이스 펠리피 스콜라리 브라질 감독은 경기 전 대회 최고의 선수로 그를 꼽았을까. 전날 국제축구연맹(FIFA)이 발표한 ‘골든볼’(최우수선수) 10명의 후보 명단에 마츠 후멜스, 토니 크로스, 필리프 람, 토마스 뮐러(이상 독일), 리오넬 메시,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앙헬 디마리아(이상 아르헨티나), 네이마르(브라질), 하메스 로드리게스(콜롬비아) 등과 함께 당당히 이름을 올린 이유는 뭘까.  이날 경기에 답이 모두 나와 있다. 로번은 공격라인에서 측면으로 크게 돌리는 패스와 페널티지역 근처에서의 짧은 패스 모두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동료들이 가장 쉽게 받을 수 있도록 척척 넘겨줬다. 브라질이 역습을 노릴 때는 빠른 압박으로 공을 잘라내 공수의 밸런스를 유지하는 데 앞장섰다.  서른 살의 노장인데도 79.309㎞를 뛰어 경기당 11.32㎞로 본보기가 됐다. 코스타리카와의 8강전 연장 직전, 동료들을 독려하는 등 팀이 어려울 때마다 힘이 돼 줬다. 꾸준함과 헌신,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의 재활약을 의심하는 이는 아무도 없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권은희 공천 논란 확산… 재·보선 판세 흔드나

    권은희 공천 논란 확산… 재·보선 판세 흔드나

    2012년 대선 당시 국가정보원의 댓글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폭로했던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의 공천이 7·30 재·보선의 최대 쟁점으로 급부상했다. 새누리당은 10일 새정치민주연합이 권 전 과장을 광주 광산을에 전략공천한 것과 관련, 뒷거래 보은공천으로 본격 몰아세웠다. 세월호 사태, 인사 참사 등으로 여권에 불리한 재·보선 구도를 권 전 과장 공천을 둘러싼 야권 내부 분열과 흠결공천 구도로 전환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서울 동작을 후보 돌려막기로 드러난 공천 난맥상을 희석시키려는 새정치연합 내부에서도 재·보선 판세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새누리당 윤상현 사무총장은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권 전 과장에 대해 “수사 외압이라는 거짓말을 했던 사람”이라면서 “자기가 몸담았던 경찰조직 전체를 나쁜 집단으로 매도한 공직자를 전략공천하는 야당이 생각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윤 사무총장은 “호남을 넘어서 대한민국의 민심을 짓밟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압박했다. 조해진 비대위원도 “새정치연합과 권 전 과장은 ‘정치적 사후뇌물죄’의 공범이 된 것”이라면서 “새정치연합은 광주 민심을 감안했다고 하는데 나는 광주 시민을 모독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맹공했다. 새정치연합 우원식 최고위원은 라디오에서 “내부 구성원들이 동의하지 못하는 공천작업이 진행됐다”고 당 지도부를 비판했다. 정동영 상임고문도 “진실을 밝히려 했던 권 전 과장의 노력이 여당 공세에 휘말릴 빌미를 준 점은 안타깝다”면서 “이대로는 선거에서 완승하기 어렵다”고 쓴소리를 했다. 한편 권 전 과장은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전략공천으로 시민들의 선택권을 박탈한 점에 대해서는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선거기간 동안 시민들에게 다가가 그들에게 다시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찰을 그만둘 때 국회의원에 출마할 의사가 없었던 것은 분명하다”며 “이 사회가 바라는 것을 가장 잘 담아내는 곳이 국회라는 김한길 대표의 권유도 작용했다”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프로야구] 대포 맞고 떨어진 독수리

    [프로야구] 대포 맞고 떨어진 독수리

    때리면 넘어갔다. 홈에서 가운데 담장까지의 거리는 불과 110m. 청주구장은 ‘투수들의 무덤’이었다. 프로야구 넥센이 8일 홈팀 한화에 청주의 악명을 각인시켰다. 넥센은 이날 4개의 홈런을 쏟아 냈다. 3회에는 3개의 홈런 등 10개의 안타를 엮어 무려 11점을 뽑았다. 올 시즌 한 이닝 최다 득점 타이. SK가 지난 4월 29일, 삼성이 지난달 25일 한 이닝 11득점했다. 넥센이 8회 17-3으로 강우콜드게임승을 거뒀다. 넥센 타선은 상대 선발 송창현과 3회 구원 등판한 조영우를 마음껏 두들겼다. 1회 강정호가 3점 홈런으로 포문을 열었다. 3회 이택근과 김민성은 2점포를, 박동원은 3점포를 터뜨렸다. 넥센은 7회 서건창, 유한준의 적시타와 박병호의 희생타로 3점을 추가, 한화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대구에서는 삼성의 외국인 투수 마틴이 롯데를 상대로 4-0 완승을 이끌었다. 선두 삼성은 3연승을 내달렸고 롯데는 시즌 3번째 영봉패 수모를 당했다. 선발 등판한 마틴은 7과 3분의2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틀어막았다. 지난달 26일 넥센전에서 7실점으로 패한 뒤 12일 만에 얻은 값진 1승이다. 삼성 마무리 임창용은 공 1개로 세이브를 챙기는 진기록을 세웠다. 9회 1사 주자 1·2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임창용은 롯데 용덕한을 초구 병살타로 유도해 경기를 끝냈다. 공 1개만으로 2아웃을 잡고 세이브까지 올린 것은 프로야구 사상 처음이다. KIA는 문학에서 SK의 추격을 따돌리고 10-6으로 승리, 2연패에서 탈출했다. 8회 KIA 이범호의 3점 홈런이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 6-5로 앞선 상황에서 윤길현의 7구째를 때려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잠실에서는 22안타를 퍼부은 두산이 14안타의 LG를 14-8로 눌렀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답답한 K리그

    답답한 K리그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에서 구슬땀을 흘려온 국내파를 대놓고 배제한 홍명보호가 브라질월드컵에서 처참한 성적을 거두고 돌아온 지 일주일. 8주 남짓 만에 5일 재개된 13라운드에서 답답한 현주소가 확인됐다. 지난달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이근호(상주)와 김신욱(울산)의 얼굴을 6일 경기 성남 탄천종합운동장과 인천 숭의구장에서 만날 수 없었다. 벨기에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그런대로 선방한 김승규만 성남전에 선발 출전했고 이용(이상 울산)은 후반 16분 교체 투입됐다. 스타 부재 탓일까? 탄천종합운동장을 찾은 관중은 4035명, 인천 숭의구장을 찾은 이는 4446명밖에 되지 않았다. 상주는 하태균이 후반 8분과 43분 두 골을 터뜨려 후반 36분 이보의 만회 골로 따라붙은 인천을 2-1로 따돌리고 13라운드에야 겨우 2승(8무3패)째를 신고했다. 최근 5경기 무승(4무1패) 사슬도 끊은 상주는 11위에서 7위로 네 계단이나 올라섰다. 인천은 여전히 1승(5무7패)으로 꼴찌를 지켰다. 성남은 후반 24분 유준수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37분 황의조가 극적인 동점 골을 뽑아 1-1로 비겼다. 울산은 승점 20(골 득실 +8)을 쌓아 수원(골 득실 +3)을 밀어내고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성남(승점 13·골 득실 -1)도 골 득실로 서울과 부산, 경남을 한 계단씩 끌어내리며 8위로 세 계단 올라섰다. 여섯 경기에서 나온 득점은 11골. 경기당 두 골이 안 되는 답답한 득점력은 관중이 멀리하는 이유를 보여줬다. 한편 조민국 울산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J리그로 이적한 하피냐와 이별을 준비 중인 까이끼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외국인 선수 영입과 관련, “남미 국가의 월드컵 대표 선수를 영입하려고 했는데 그 팀이 생각보다 높이 올라가서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외국인 선수 둘의 영입이 필요한데 조 감독은 데얀(전 서울)과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하면서도 활동 반경은 더 넓은 동유럽 출신 섀도 스트라이커 영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전날 이동국(전북)은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린 부산과의 경기에서 ‘특급 도우미’로 변신, 전반 13분 이재성과 후반 2분 한교원의 득점을 도우며 2-0 완승을 이끌어 눈길을 끌었다. 승점 3을 보탠 전북(승점 24)은 제주와 득점 없이 비긴 선두 포항(승점 26)에 바짝 따라붙었다. 이동국은 수비수들을 끌고 다니면서 2선 공격수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며 후반 9분 이상협과 교체될 때까지 단 한 번의 슈팅도 하지 않는 이타적인 모습이었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1승1무1패 ‘佛·獨 전쟁’

    1승1무1패 ‘佛·獨 전쟁’

    유럽 축구의 ‘양대산맥’ 프랑스와 독일이 브라질월드컵 8강에서 맞붙는다. 1일 독일은 알제리를, 프랑스는 나이지리아를 각각 2-1, 2-0으로 꺾고 8강에 올랐다. 두 팀은 오는 5일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준결승 진출을 놓고 양보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인다. 통산 네 번째 월드컵 우승을 노리는 독일과 1998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 정상에 오른 뒤 명예회복을 벼르고 나온 프랑스는 과거 월드컵 본선에서 세 차례 맞붙었다. 역대 전적은 1승1무1패. 독일은 1982년 스페인대회 4강전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프랑스를 따돌렸고(공식 전적은 무승부), 1986년 멕시코대회 4강전에서도 프랑스를 2-0으로 이겼다. 프랑스는 쥐스틴 퐁텐이 맹활약한 1958년 스웨덴대회 3, 4위전에서 독일을 6-3으로 꺾었다. 역대 A매치 전적은 프랑스가 독일에 11승6무8패로 우세를 보이고 있다. 알제리와의 연장 승부 끝에 힘겨운 승리를 거둔 독일은 체력 회복이, 프랑스는 나이지리아전에서 드러난 전술상의 난맥을 풀어내는 것이 승부의 관건이다. 알제리와의 16강전 전·후반 90분 동안 고전을 면치 못한 독일은 연장전에 돌입한 뒤에야 승부를 결정지었다. 알제리의 강한 압박에 쩔쩔맸다. 결정적 찬스는 오히려 알제리가 더 많았다. 프랑스보다 4시간 뒤에 경기를 시작했고, 30분을 더 뛰었기 때문에 4일 동안 체력을 정상궤도로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프랑스는 나이지리아전에서 2-0 완승을 거뒀지만 오래 묵은 전술적 고민을 재차 확인했다. 팀의 대표적 공격수인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와 올리비에 지루(아스널)의 조합이 삐그덕거렸다. 지루를 최전방에, 벤제마를 측면에 배치해 선제골을 노렸지만 답답한 상황이 반복됐다. 오히려 지루를 뺀 뒤에야 공격이 살아났다.조별리그에서 무난한 조화를 이루는 듯했던 둘이 결정적 승부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했던 것이다. 1998년 자국대회 우승과 2006년 독일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프랑스가 8년마다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는 ‘8년 주기설’을 재확인할지, 2002 한·일대회 이후 줄곧 4강 멤버였던 독일의 저력이 이번에도 빛을 발할지 자못 궁금하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167cm ‘중원의 나폴레옹’ 발뷔에나

    167cm ‘중원의 나폴레옹’ 발뷔에나

    ‘전쟁의 신’이자 프랑스 제국의 황제였던 보나파르트 나폴레옹의 키는 고작 168㎝에 불과했다. 프랑스를 브라질월드컵 8강에 올려놓은 미드필더 역시 167㎝의 단신이다. 미드필드를 쥐락펴락하는 ‘중원사령관’ 마티외 발뷔에나(30·올랭피크 마르세유) 얘기다. 발뷔에나가 1일 브라질리아 마네 가힌샤 국립주경기장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16강전에서 정확한 패스와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팀을 2-0 완승으로 이끌었다. ‘모터사이클’이란 별명답게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기록에 따르면 발뷔에나는 67개의 패스 가운데 50개를 정확하게 배달했다. 두 팀 선수 중 성공한 패스가 가장 많았고 뛴 거리(10.543㎞)도 가장 길었다. 이번이 월드컵 첫 무대인 그는 날카로운 패스로 여러 차례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전반 22분 상대 골키퍼 빈센트 에니에아마(릴)의 선방에 막혀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페널티 지역 정면의 폴 포그바(유벤투스)에게 낮게 올린 크로스로 그림 같은 발리 슈팅을 거들었다. 결승골과 상대 자책골 모두 그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후반 34분 왼쪽에서 올린 날카로운 코너킥을 에니에아마가 다급하게 왼손으로 걷어 냈지만 공은 골문 오른쪽에 자리 잡은 포그바를 향했다. 포그바는 힘들이지 않고 빈 골문을 향해 가볍게 헤딩, 승기를 잡았다. 추가시간 오른쪽에서 찔러준 크로스는 앙투안 그리즈만과 자리 다툼을 하던 상대 수비수 조지프 요보의 몸에 맞고 자책골로 2-0 승리를 완성했다.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은 본선 엔트리에서 미드필더 사미르 나스리를 과감히 빼는 결단을 내렸다. 개막 전 프랑크 리베리(바이레른 뮌헨)까지 부상으로 빠져 공격의 두 첨병이 이탈했지만 발뷔에나의 활약으로 당초 우려를 깨끗이 씻어 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메시도 올려다보는 ‘콜롬비아의 별’

    메시도 올려다보는 ‘콜롬비아의 별’

    더이상 샛별이 아니다. 가장 큰 별이 될 기세다. 콜롬비아의 신예 미드필더 하메스 로드리게스(23·AS모나코)가 네 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조국의 사상 첫 8강을 이끌었다. 콜롬비아는 29일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월드컵 16강 우루과이전에서 전반 28분과 후반 5분 터진 로드리게스의 연속 골에 힘입어 2-0 완승을 거뒀다. 브라질에 이어 두 번째로 8강 티켓을 거머쥐었고, 역대 최고 성적인 1990년 이탈리아대회 16강을 뛰어넘었다. 앞서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도 모두 골을 터뜨린 로드리게스는 2002년 한·일 대회 호나우두와 히바우두(이상 브라질)에 이어 12년 만에 4경기 연속 골의 주인공이 됐다. 월드컵 첫 출전 선수가 4경기 연속 골을 넣은 것은 1998년 크리스티안 비에리(이탈리아) 이후 처음이다. 대회 5호 골을 성공한 로드리게스는 또 네이마르(브라질)와 메시(아르헨티나), 토마스 뮐러(독일·이상 4골)를 제치고 득점왕 단독 선두에 올랐다. 로드리게스의 전반 골은 대회 최고 골로도 손색없을 만큼 환상적이었다.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가슴 트래핑으로 헤딩 패스를 받은 후 강력한 왼발 터닝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적장 오스카 타바레즈 우루과이 감독도 “로드리게스를 오랜 기간 지켜봤다. 이번 대회 최고의 선수다. 결코 과장이 아니다”라고 극찬했다. 한편 2010년 남아공 대회 4강팀 우루과이는 ‘핵이빨’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의 공백을 실감하며 16강에서 여정을 마쳤다. 디에고 포를란(세레소 오사카)과 에딘손 카바니(파리 생제르맹)를 내세웠지만 무기력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368일 거꾸로 달렸다

    368일 거꾸로 달렸다

    홍명보호가 ‘16강 항구’에 이르지 못한 채 368일의 항해를 접었다. 출범부터 난항이 잉태돼 있었다. 3년 전 석연치 않게 경질된 조광래 전 감독의 뒤를 임시로 이었던 최강희 전 감독이 본선 진출권을 따내자 엿새 만에 홍명보 감독에게 ‘독이 든 성배’가 돌아왔다. 코치 경력이라곤 러시아 프로리그 안지 마하치칼라에서 머무른 6개월뿐이었지만 준비기간이 빠듯하다는 이유에다 올림픽 동메달 신화가 더해져 반론을 잠재웠다. 한 달 뒤 동아시안컵을 앞두고 홍 감독은 ‘원팀’을 강조하며 첫 소집에 응하는 선수들은 정장을 갖춰 입으라는, 시대착오적인 주문부터 했다. 일정상 K리거들과 일본, 중국에서 뛰는 선수들로만 소집됐는데 호주, 중국과 모두 0-0으로 비기고 일본에 1-2로 져 3위로 대회를 마쳤다. 다음달 페루와의 평가전도 유럽파를 제외한 채 치러 0-0으로 비겼다. 지난해 9월에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파문을 일으킨 기성용 등 유럽파까지 모두 소집됐다. 아이티를 4-1로 꺾어 출범 후 첫 승을 거둔 홍명보호는 크로아티아에 1-2, 브라질에 0-2로 졌지만 말리를 3-1로 눌러 2승째를 챙겼다. 스위스를 꺾고 2연승을 달린 뒤에는 러시아에 1-2로 졌다. 12월 초 브라질월드컵 조 추첨 이후 지난 1월 브라질 이구아수에서 전지훈련을 한 뒤 미국에서 코스타리카(1-0 승), 멕시코(0-4 패), 미국(0-2 패)과 차례로 평가전을 치렀다. 지난 3월 그리스와의 평가전에서 박주영과 손흥민의 득점으로 2-0 완승, 월드컵에 긍정적인 기대를 낳았지만 5월 8일 최종 엔트리 발표 이후 튀니지와의 평가전을 0-1로 지더니 미국 마이애미 전지훈련에서 가나에 0-4로 참패하며 우려를 샀다. 지난 12일 이구아수에 입성한 홍명보호는 18일 러시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을 1-1로 비겨 유일한 승점 1을 따냈다. 23일 알제리에 속절없이 2-4로 무너진 뒤 27일 벨기에에도 0-1로 덜미를 잡혀 1승도 올리지 못한 채 브라질월드컵을 향한 항해를 마쳤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세 경기 연속골… 로드리게스 “다 넣어드리겠으~”

    세 경기 연속골… 로드리게스 “다 넣어드리겠으~”

    ‘콜롬비아의 별’ 하메스 로드리게스(23·AS모나코)가 브라질에서 높이 떠올랐다. 로드리게스는 25일 쿠이아바의 판타나우 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대회 조별리그 C조 3차전 후반에 교체 투입돼 쐐기골에 2도움으로 4-1 완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로드리게스는 조별리그에서 유일하게 세 경기 연속 골을 터뜨린 주인공이 됐다. 또 로빈 판페르시(네덜란드), 토마스 뮐러(독일) 등 득점 공동 2위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도움 2개로 이 부문 공동 2위에도 올랐다. 콜롬비아는 기적을 꿈꾸던 일본을 격침시키고 3전 전승(조 1위)을 기록, D조 2위 우루과이와 16강 외나무 대결을 펼친다. 로드리게스는 1-1로 맞선 후반 그라운드를 밟자마자 존재감을 뽐냈다. 후반 10분 상대 골문 앞에서 수비진의 시선을 뺏은 뒤 측면 작손 마르티네스에게 공을 살짝 밀어줘 결승골을 도왔다. 37분에는 자로 잰 듯한 전방 패스로 마르티네스의 두 번째 골에도 힘을 보탰다. 후반 44분에는 문전 드리블에 이은 여유 넘치는 칩슛으로 골망까지 흔들었다. 파상공세를 펴던 일본은 로드리게스의 폭발적인 움직임에 망연자실했다. 로드리게스는 2011년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중원을 지휘, 발데라마의 후계자로 주목받았다. 발데라마는 1990년 이탈리아 대회에서 첫 16강을 이끈 콜롬비아의 ‘전설’이다. 현란한 드리블에 이은 돌파와 골 결정력이 돋보이는 로드리게스는 아르헨티나 리그를 거쳐 2010년 포르투갈의 명문 FC포르투로 이적했다. 3년 동안 65경기에 나서 25골을 터뜨리며 지난해 4500만 유로(약 650억원)의 이적료를 받고 프랑스 AS모나코에 둥지를 틀었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에서 콜롬비아의 슈퍼스타 라다멜 팔카오의 공백을 완벽히 메워 주가를 높였다. 팔카오는 2년 연속(2011~12년) 유로파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포르투의 특급 공격수다. 지난 1월 십자인대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이 무산돼 콜롬비아 팬들의 큰 우려를 샀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비야 “아디오스 월드컵”

    2005년 스물네 살의 나이로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다비드 비야(뉴욕시티)는 스페인 축구의 가장 화려했던 시절을 이끌었다. 유로2008과 2010년 남아공월드컵, 유로2012에서 스페인이 연달아 우승컵을 들 수 있었던 것은 팀 최초로 A매치 50골을 돌파한 비야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브라질월드컵에서 ‘무적함대’의 신화가 막을 내리면서 비야도 9년간 정들었던 유니폼을 벗었다. 비야는 24일 쿠리치바의 바이샤다 경기장에서 펼쳐진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B조 3차전 호주와의 경기에서 전반 36분 발뒤꿈치로 재치있는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안프란(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에게 건네받은 예리한 패스를 비야에게 찔러주자 방향만 살짝 바꿔 골망을 흔든 것. 스페인이 이번 대회 처음으로 뽑은 필드골이었으며, 비야 자신에게는 59번째 A매치 골이었다. 이미 16강 탈락이 확정된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은 후반 24분 페르난도 토레스(첼시)와 후반 37분 후안 마타(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릴레이 골을 묶어 3-0 완승을 거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킨 채 돌아가는 짐을 쌌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비야는 경기 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팬들이 보여 준 모든 사랑에 감사한다. 조국을 위해 뛰며 득점할 수 있었기에 자부심을 느꼈다. 더 나아갈 수 없어 슬프다”는 글을 남겼다. 후반 12분 교체된 비야는 벤치에서 눈물을 흘렸지만 FIFA의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고 마지막 월드컵 무대에서 내려왔다. 한편 비야를 교체한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은 “A매치 60호 골을 찍으려는 비야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는 자국 언론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델 보스케 감독은 “비야의 마지막 경기라는 걸 몰랐다. 비야는 화가 났을 것이고 이해한다. 미드필드의 스피드를 올릴 필요가 있어 마타와 비야를 바꿨다”고 해명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하프타임]

    김효주 한국오픈 제패… 첫 메이저 우승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왕 김효주(19·롯데)가 22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골프클럽(파72·6476야드)에서 끝난 제28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에서 최종합계 3언더파 285타로 우승했다. 단 2명만 언더파 스코어를 낼 정도로 어렵게 세팅된 코스에서 달성한 첫 메이저대회 우승이다. 남자배구대표팀 50년 만에 체코 제압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2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월드리그 국제대회 E조 8차전에서 체코에 3-0(25-16 25-23 27-25) 완승을 거뒀다. 무려 50년 만에 일궈 낸 승리. 체코는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 랭킹 22위로 한국(21위)보다 낮지만 상대 전적 9전 전승을 달리는 중이었다.
  • 네덜란드 칠레 조별예선 1위 확정 ‘최후의 빅매치’...크로아티아 멕시코 맞대결 동시에

    ’네덜란드 칠레 조별예선 1위 확정 ‘최후의 빅매치’...크로아티아 멕시코 맞대결 동시에’ 24일(한국시간)부터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이 열리는 가운데 16강 진출팀을 가리기 위한 ‘최후의 빅매치’들이 축구팬들의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다. 우선 주목되는 경기는 24일 오전 1시 치러지는 B조 네덜란드 칠레 간 조 1위 다툼이다. 네덜란드 칠레 양팀은 나란히 2연승을 달리며 16강 진출을 확정했지만, 경기는 뜨거울 전망이다. A조 1위가 유력한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을 29일 16강전에서 피하기 위해서다. 브라질을 상대로 네덜란드는 3승5무3패, 칠레는 7승13무48패를 기록하고 있다. 네덜란드 칠레 양팀은 1928년 딱 한 번 만나 두 골을 주고받으며 승부를 가리지 못한 경험이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네덜란드 15위, 칠레 14위로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앞선 두 경기에서 네덜란드는 8골(3실점)을, 칠레는 5골(1실점)을 넣었다. 하지만 조 1위를 차지해도 브라질이 A조 2위로 주저앉으면 어쩔 수 없이 16강에서 맞닥뜨려야 한다. 네덜란드 칠레 양팀이 4시간 뒤 열리는 A조 최종전에서 눈을 뗄 수 없는 이유다. 한 팀도 16강 진출을 확정하지 못한 가운데 크로아티아 멕시코, 브라질 카메룬의 A조 최종전 두 경기도 오전 5시 동시에 열린다. 카메룬(2패)이 유일하게 탈락을 예약한 가운데 브라질, 멕시코(이상 1승1무), 크로아티아(1승1패)가 티켓 2장을 놓고 다투고 있다. 최약체인 카메룬을 상대하는 브라질이 가장 유리한 가운데 한치도 양보할 수 없는 크로아티아 멕시코 양팀의 대결이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일단 상황은 멕시코가 유리하다. 멕시코는 크로아티아와 비기기만 해도 남은 경기결과에 관계 없이 16강 진출이 확정된다. 조별리그 2차전에서 신들린 선방쇼를 펼치며 브라질과의 무승부를 이끄는 등 2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 중인 골키퍼 기예르모 오초아의 존재도 든든하다. 크로아티아도 만만치 않다. 조별리그 브라질과의 첫 경기에서 1-3으로 완패했지만, 주포 마리오 만주키치가 돌아온 카메룬과의 2차전에서는 4-0 완승을 거뒀다. 크로아티아가 이기면 멕시코를 따돌릴 수 있다. 양팀 모두 탈락이 확정돼 16강 진출과는 관계없지만 호주와 스페인도 관심을 끄는 경기다. 디펜딩챔피언 스페인으로서는 이미 짐 보따리를 싸놓은 상태지만 3패는 치욕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13번 본선 진출에서 1승도 신고하지 못한 적은 없었다. 1998년 프랑스대회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을 때도 1승은 건졌다. 경기 결과에서는 졌지만 내용적으로는 탄탄한 전력을 과시했던 호주의 경우 스페인을 잡는다면 ‘죽음의 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는 셈이다. 다만 주포인 팀 케이힐(뉴욕 레드불스)이 경고 누적으로 빠지는 점이 아쉽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야구] ‘작은’ 이병규 쾅!쾅! 이틀 연속 뜨거웠다

    ‘작은’ 이병규(LG·7번)의 방망이가 이틀 연속 뜨겁게 달아올랐다. LG는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이병규의 홈런 2방 등 5개의 아치를 앞세워 8-2 완승을 거뒀다. 한지붕 라이벌 두산과의 주중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한 LG는 시즌 상대 전적도 4승4패로 균형을 이뤘다. 전날 만루홈런 등 6타점을 쓸어담은 이병규가 이날도 수훈이었다. 2-2로 맞선 4회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이재우의 8구를 오른 담장 너머로 보냈다. 7-2로 앞선 7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바뀐 투수 노경은의 2구를 걷어올려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문학에서는 삼성이 SK를 8-3으로 제압하고 5연승을 질주했다. 선발 마틴이 6이닝 3실점(3자책)으로 28일 만에 승리투수의 기쁨을 누렸다. 한편 이만수 SK 감독은 3회 선발 울프와 최수원 주심 간의 볼 판정 언쟁 과정에서 애매한 야구 규칙 적용으로 퇴장당했다. 이 감독이 최 주심을 말리는 사이 성준 수석코치와 조웅천 투수코치가 차례로 울프와 이야기를 나눴는데, 이중 마운드 반복으로 본 것이다. 야구 규칙 8.06항은 ‘심판원의 경고에도 감독(코치)이 같은 이닝, 투수, 타자일 때 두 번째로 마운드에 갔다면 감독은 퇴장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심판진이 이 감독 등에게 경고를 하지 않았고, 언쟁을 말리기 위한 마운드 방문이었다는 점에서 적절한 조치였는지 의문이다. KIA는 광주에서 7회 터진 김다원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넥센을 3-1로 꺾었다. 선발 양현종은 7이닝 1실점(1자책)으로 8승에 성공, 장원삼(삼성)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다승 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 마산에서는 롯데가 박종윤의 3점 홈런에 힘입어 NC에 7-5 역전승을 거뒀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나는 지단의 후예다

    프랑스 간판 골잡이 카림 벤제마(27·레알 마드리드)가 ‘아트 사커의 전설’ 지네딘 지단의 계보를 잇는다. 벤제마는 16일 포르투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열린 온두라스와의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두 골을 폭발시켜 3-0 완승에 앞장섰다. 나머지 한 골인 상대 자책골도 벤제마의 슈팅에서 비롯돼 팀의 세 골에 모두 기여한 셈이다. 벤제마는 2007년부터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지만 월드컵 본선 무대는 처음이다. 2010년 남아공대회 엔트리 발표를 앞두고 기량이 떨어진다는 평가와 함께 미성년자 성매수 혐의로 검찰 조사까지 받으며 제외됐다. 하지만 4년 뒤 다시 나선 월드컵 무대 첫 경기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프랑스가 온두라스와의 균형을 깨지 못하다가 전반 막판 페널티킥을 얻자 벤제마가 키커로 선제골을 뽑았다. 후반 3분 벤제마는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크로스를 받아 논스톱 슈팅을 때렸고 공은 오른쪽 골대를 맞고 들어갔다. 판독이 필요할 정도로 살짝 라인을 넘은 이 골은 상대 수문장 노엘 바야다레스의 자책골로 기록됐지만 벤제마의 결정력이 빛났다. 미지근한 활약을 이어 가던 벤제마는 후반 27분 화끈한 골을 터뜨렸다. 마티외 드뷔시의 슛이 수비벽을 맞고 나오자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프랑스 선수가 본선 한 경기에서 두 골을 뽑은 것은 1998년 프랑스대회 때의 지단 이후 16년 만이다. 지단과 같은 알제리계로 그의 등번호 10번을 물려받은 벤제마는 ‘후계자’ 입지를 굳혔다. 프랑스는 1998년 우승, 2002년 조별리그 탈락, 2006년 준우승, 2010년 조별리그 탈락으로 최근 월드컵에서 오르락내리락 행보를 보였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대표팀 전망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하지만 벤제마가 상큼한 시동을 걸면서 얘기가 달라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LG·삼성, 모바일 카메라모듈 각축전

    LG·삼성, 모바일 카메라모듈 각축전

    LG와 삼성이 모바일용 카메라 시장을 놓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스마트폰 등 완제품에서 삼성(삼성전자)이 완승을 한 것과 달리 카메라 모듈에서는 LG(LG이노텍)가 삼성(삼성전기)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 등 모바일 카메라의 기술 흐름까지 LG가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16일 시장조사 업체인 리서치인차이나에 따르면 지난해 모바일기기용 카메라모듈 시장 1위(매출액 기준)는 LG그룹 카메라 모듈 생산 계열사인 LG이노텍이다. 시장 점유율이 16.8%(23억 400만 달러)에 달해 경쟁사인 삼성전기(18억 9300만 달러, 13.8%)를 3.0% 포인트 앞섰다. 이런 높은 점유율은 LG이노텍이 LG전자뿐 아니라 애플의 카메라 모듈 주 공급업체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애플의 올 1분기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출하량 기준)은 15.5%로 삼성전자(31.2%)에 이어 세계 2위다. 기술력도 한몫했다. LG이노텍이 2012년 12월 개발한 OIS 기술은 2013년 9월 LG G2에 처음 적용된 이후 LG전자 스마트폰의 트레이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큰 신경 안 쓰던 삼성전기도 지난해 10월 자체 개발한 OIS 모듈을 처음 공개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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