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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랭킹 3위 할레프, 호주오픈 4강 진출

    세계 랭킹 3위 할레프, 호주오픈 4강 진출

    여자 테니스 세계 3위 시모나 할레프(루마니아)가 29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20 호주오픈 여자단식 8강전에서 세계 31위 아넷 콘타베이트(에스토니아)의 스트로크를 포핸드로 받아치기 위해 공을 쫓고 있다. 할레프가 경기 시작 53분 만에 2-0으로 완승하며 4강에 진출했다. 멜버른 AP 연합뉴스
  • 대한항공 비예나, 서브 에이스 6개 맹폭

    대한항공 비예나, 서브 에이스 6개 맹폭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OK저축은행을 완파하고 선두 우리카드의 뒤를 쫓았다. 대한항공은 2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OK저축은행을 3-0(25-23 25-21 25-12)으로 제쳤다. 올 시즌 16승8패, 승점 45를 기록한 대한항공은 이로써 우리카드(승점 50·18승6패)에 이어 승점 5 뒤진 2위로 5라운드를 맞이하게 됐다. OK저축은행은 3위 현대캐피탈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12승12패, 승점 37로 4위에 머물렀다. 석진욱 OK저축은행 감독은 선수들에게 “범실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강조했지만, 승부처에서 매번 서브 범실에 발목을 잡혔다. OK저축은행은 1세트에서만 서브 범실로 7점을 대한항공에 헌납했다. 대한항공은 상대 주포 레오 안드리치(등록명 레오)에게 12점을 내주고 고전하다가 OK저축은행의 서브 범실로 한숨을 돌린 뒤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의 대각 강타와 진상헌의 가로막기 득점으로 23-21로 달아나 1세트를 따냈다. 대한항공의 간판 공격수이자 살림꾼인 정지석은 2세트 막판 완벽한 리시브와 블로킹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22-21로 겨우 앞선 상황에서 레오의 강서브를 정확하게 받아내 진상헌의 깔끔한 속공 득점에 발판을 놓은 뒤 곧바로 레오의 백어택을 블로킹으로 차단하고 포효했다. 대한항공은 세트포인트에서 곽승석의 코트 끝을 관통하는 시원한 서브 에이스로 2세트마저 가져갔다. 대한항공은 3세트 초반 ‘비예나 타임’으로 낙승을 예고했다. 3-1 리드를 잡은 상황에서 서브 볼을 천장을 향해 높게 토스를 올린 비예나는 세 차례 연속 대포알 서브 에이스를 상대 코트에 꽂았다. 대한항공은 비예나의 서브 때 무려 10점을 추가하며 13-1로 도망가 무기력에 빠진 OK저축은행의 백기를 받아 냈다. 비예나는 서브 에이스 2개를 더 추가하는 등 이날 서브 득점 6개를 포함해 21점을 터뜨리며 펄펄 날았다. 한편 전날 삼성화재와의 홈경기에서 3-0 완승으로 창단 첫 8연승 및 라운드 전승을 기록한 우리카드의 신영철 감독은 연승 비결을 골프의 ‘쇼트 게임’에 비유해 눈길을 끌었다. 신 감독은 “유명한 골프선수들은 세밀한 플레이로 점수를 낸다. 우리도 세밀함에서 조금씩 발전을 보이고 있다. 공 다루는 기술이 좋아진 모습”이라면서 “이번 시즌 우리를 보면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범실이 눈에 띄게 줄었다. 올해도 봄배구를 간다면 지난해와는 사정이 다를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괴력’ 홀란드, 분데스리가 데뷔 첫 2경기서 60분 뛰며 5골

    ‘괴력’ 홀란드, 분데스리가 데뷔 첫 2경기서 60분 뛰며 5골

    25일 FC쾰른전 후반 20분 교체 투입돼 2골 터뜨려앞서 18일 아우크스부르크전 후반 11분 투입돼 3골엘링 홀란드(20·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독일 분데스리가 데뷔 첫 2경기 연속 멀티골을 터뜨렸다. 두 경기 모두 후반 교체 투입된 홀란드가 그라운드를 누빈 시간은 두 경기를 합쳐 60분 정도에 불과하다.도르트문트는 25일 새벽 지그날 인두나 파크에서 열린 2019~20시즌 분데스리가 19라운드 홈경기에서 FC쾰른을 5-1로 제압했다. 도르트문트-쾰른 전이 19라운드 첫 경기라 다른 팀 경기 결과에 따라 바뀔 수도 있지만 일단 도르트문트는 10승 6무 3패(승점 36)를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도르트문트는 전반 2분만에 나온 라파엘 게레이로의 골을 시작으로 마르코 로이스, 제이든 산초, 그리고 홀란드가 고르게 골을 터뜨리며 완승을 거뒀다. 앞서 아우크스부르크와의 경기에서 후반 11분 교체투입돼 해트트릭을 작성했던 홀란드는 이날은 팀이 3-1로 앞선 후반 20분 그라운드를 밟았다. 후반 32분 홀란드는 동료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튀어나오자 곧바로 달려 들어 첫 득점을 낚았다. 10분 뒤에는 슈팅 각도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예술적인 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정확한 킥력과 자신감을 뽐냈다. 상대 페널티 지역 오른쪽 안쪽을 쇄도하며 전진 패스를 받아 골키퍼 마저 제차고 골 라인에 다다를 정도로 치고 올라간 홀란드는 슈팅이 불가능해보이는 각도였지만 파 포스트를 겨냥해 왼발로 슛을 날렸고, 공은 정확하게 쾰른 골망에 꽂혔다. 홀란드는 분데스리가 득점 순위에서 공동 24위가 됐다. 단 두 경기만 뛴 그보다 골을 많이 넣은 선수가 23명 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분데스리가에서는 현재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와 티모 베르너(라이프치히)가 20골을 넣으며 득점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데, 11골을 기록하고 있는 산초 등이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홀란드가 시즌이 종료됐을 때 어디까지 올라갈지 주목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엘리엇, 현대차에 ‘백기’… 정의선 미래 구상 탄력

    엘리엇, 현대차에 ‘백기’… 정의선 미래 구상 탄력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의 지분을 사들이며 경영 참여를 시도했던 미국의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모든 지분을 매각하고 완전히 철수했다. 경영과 관련한 견제 세력이 사라짐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경영 불확실성을 싹 걷어내게 됐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독자적인 미래 사업 추진이 더욱 가속화되고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리더십도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엘리엇은 현대차 지분 2.9%와 현대모비스 2.6%, 기아차 2.1%를 지난해 말 모두 매각했다. 엘리엇이란 이름은 지난해 12월 26일 폐쇄된 주주 명부에서도 사라졌다. 앞서 엘리엇은 2018년 4월 “현대차그룹 핵심 3사의 보통주 10억 달러어치(당시 약 1조 500억원)를 보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대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를 합병하고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 복잡한 지배구조를 간소화하라”고 요구하며 경영 참여를 본격화했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엘리엇과의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패배할 가능성을 고려해 현대모비스의 일부 사업을 떼어 내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기 위한 임시 주총을 전격 취소했다. 엘리엇은 지난해 3월 정기 주총을 앞두고 “주주 배당을 8조 3000억원으로 확대하고 우리가 추천하는 인물을 사외인사로 앉혀 달라”며 개입의 수위를 한층 더 높였다. 하지만 주총에서 각사의 배당 및 사외이사 선임 안건은 모두 이사회의 원안대로 통과됐다. 현대차그룹이 완승을 거둔 것이다. 그로부터 9개월 만에 엘리엇은 현대차그룹의 지분을 모두 팔아치우고 떠나 버렸다. 표 대결로는 현대차그룹의 경영에 영향력을 미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또 현대차 더 뉴 그랜저와 기아차 3세대 K5가 ‘대박’이 나고,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미래 자율주행·모빌리티 사업과 수소 사회에 대한 비전을 구체화하는 등 현대·기아차의 경영 활동이 좋은 평가를 받자 엘리엇으로서도 이렇다 할 공격할 명분을 찾지 못해 결국 철수 결정을 내린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엘리엇은 현대차그룹 주식 매매로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2018년 초 15만∼16만원대였던 현대차 주가는 최근 12만원 안팎 수준이다. 엘리엇이 2년 만에 ‘백기’를 들고 떠나면서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이 미래차 사업에 대한 중장기 투자를 더욱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나달의 파워… 호주오픈 가볍게 2회전 진출

    나달의 파워… 호주오픈 가볍게 2회전 진출

    남자 테니스 세계 1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21일 호주 멜버른파크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호주오픈 남자 단식 1회전에서 72위 휴고 델리엔(볼리비아)의 리턴을 맞받아치고 있다. 나달이 2시간 2분 만에 3-0으로 완승했다. 세계 87위인 한국의 권순우는 이날 27위 니콜로즈 바실라시빌리(조지아)를 맞아 3시간 55분 동안 접전을 펼쳤으나 2-3으로 아쉽게 패해 1회전에서 탈락했다. 멜버른 AFP 연합뉴스
  • 리버풀, 맨유 2-0 격파, 최근 1년간 EPL 무패 행진

    리버풀, 맨유 2-0 격파, 최근 1년간 EPL 무패 행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이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완파하고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리버풀은 20일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19~20시즌 EPL 23라운드 홈 경기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2-0으로 이겼다. 리버풀은 21승 1무로 승점 64점을 쌓아 무패 우승을 향해 한 발 더 나아갔다. 가장 최근에 EPL에서 무패 우승을 기록한 팀은 티에리 앙리가 이끌던 2003~04시즌의 아스널이다. 지난해 1월 4일 맨유와의 2018~19시즌 21라운드에서 2-1로 패한 뒤 리버풀은 1년 넘도록 EPL에서 한 경기도 지지 않고 있다. 전적만 보면 무려 37경기 무패(32승5무)다. 이번 시즌 리버풀이 기록 중인 유일한 무승부는 지난해 10월 맨유전에서 나왔으나 석 달 만의 재회에서 완승을 거뒀다.리버풀은 남은 16경기에서 10경기만 이기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다. 이번 시즌 리버풀이 우승하면 1989~90시즌 이후 30년 만에 잉글랜드 1부 리그에서 우승한다. 올시즌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48점)는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23라운드에서 무승부에 그쳐 리버풀과의 격차가 승점 16점까지 벌어졌다. 리버풀은 전반 14분 버질 반 다이크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반 다이크는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올린 코너킥을 헤더로 연결해 맨유 골망을 흔들었다. 좀처럼 리버풀을 따라 잡지 못하던 맨유는 후반 29분 후안 마타와 메이슨 그린우드를 동시에 투입했지만 끝내 리버풀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결국 후반 추가 시간 무함마드 살라흐의 쐐기골까지 터지면서 노스웨스트 더비는 리버풀의 완승으로 끝났다. 살라흐는 역습 상황에서 골키퍼 알리송 베커가 한 번에 넘겨준 공을 잡아 맨유 진영으로 쇄도한 뒤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문소영 칼럼] 격세지감

    [문소영 칼럼] 격세지감

    “와! 진짜 통과된단 말이지!”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장면을 TV 생중계로 보면서 남다른 감정이 일었다. 아마도 지난해 4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됐을 때 자유한국당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좌초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감정은 자연발생적이라기보다는 2004년 참여정부 시절 집권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의 무기력한 입법 실패에 기인한 것이기도 했다. 당시 국회출입 기자로 정부·여당이 추진했던 4대 개혁입법이 때로는 여당 내부의 갈등으로, 때로는 야당의 전략에 판판이 깨지는 것을 100일 가까이 매일 밤 지켜보며 얻은 트라우마 같은 게 존재하고 있던 것이다. 노무현 정부는 출범 당시 4대 권력기관 개혁을 선언했었다. 국가정보원과 검찰, 국세청, 감사원이 그 대상으로 정치적 중립화가 목표였다. 다들 아다시피 실패했는데, 실패의 배경에 무전략의 여당이 있었다. 당시 천정배 열린우리당 초대 원내대표는 취임 직후 4대 개혁입법을 선언했는데, 그 1호가 악법 중의 악법인 국가보안법 폐지였다. 그러나 국보법 폐지냐 개정이냐를 두고 여당 내부에서 격렬하게 갈등하다가 지리멸렬하게 없던 일로 처리되는 것을 지켜보았으니, 그 무능과 무기력에 대해 진저리가 났던 것이다. 결국 2004년에 4대 권력기관 개혁도, 4대 개혁입법도 흐지부지됐다. 천 원내대표가 개혁법안 처리의 실패에 대해 책임을 진다면서 사퇴하는 바람에, 새해부터 여당 원내대표 공석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기도 했다. 대통령이 당총재로 군림하며 여당을 좌지우지하지 않는 정당 민주화 시대가 됐다며 환호했건만, 정당 민주화는 유례없던 과도기를 겪은 것이다. 문재인 정부에서도 개혁이 화두였지만, 집권 첫해부터 추진하던 개헌은 국회에서 열어 보지도 않고 폐기됐다. 혁신경제는 규제개혁에 진전이 없었다. 국회에서 관련 법안들이 제정 또는 개정되지 않고 있던 탓이었다. 개혁이 제도화되지 않는다면 지속가능할 수 없다는 점에서 심각했다. 집권 반환점을 돈 문재인 정부로서는 제도화된 개혁이 무엇보다 필요하고 시급했다. 그 역할은 여당의 몫이었다. ‘전대협 1기 의장’이란 꼬리표를 달고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해 5월 등장했을 때 시선은 그리 곱지 않았다. 무능한 386세대가 권력을 다 쥐고 내려놓지 않는다는 비판이 비등하던 중이었고, 이 원내대표는 그 세대의 맏형 격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당선 직후 이 대표는 스스로 “부드럽고 말 잘 듣는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약속했을 정도로 강골의 이미지가 강했다. 카운터파트인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와의 협상에도 불안불안해하는 동료 의원들이 없지 않았다. 어쩌다 나 원내대표와의 토론이라도 TV에서 진행되면 현 정부 지지자들은 ‘고구마 100개 먹은 답답한 기분’이라고 하기도 했다. ‘고구마 100개’의 이 원내대표는 그러나 여소야대 국면에서 ‘4+1 협의체’를 유지하며 지난해 12월 30일에 공수처법을, 지난 13일 검경 수사권 조정을 위한 형사소송법과 검찰청법 개정안까지 국회에서 통과시켜 ‘검찰개혁 입법’을 완료했다. 문 대통령의 공약 1호이자, 노무현 정부 시절부터 애태우던 숙원을 해결한 것이다. 그 덕분에 평가가 확 달라졌다. “운동권 출신 정치인에 대한 편견이 사라졌다”거나 “친문이냐 비문이냐보다 능력이 중요하다”, “덜 알려졌다고 무능한 의원은 아니다”, “한때 의심한 거 미안하다” 등등의 평가들도 쏟아진다. 개혁입법뿐 아니라 민생경제와 관련 있는 ‘유치원3법’과 ‘데이터3법’도 입법에 성공했으니 완승이다. 그러나 이 완승이 진짜 완승이 되려면,이 원내대표는 검경 수사권 조정안과 관련한 추가적인 입법과 후속 조치에 힘을 더 쏟아야 한다. 검찰개혁 입법을 우선 통과시키고 개정하자는 의도였다면 20대 국회가 끝나기 전에 책임지고 추가 입법을 하길 바란다. 경찰개혁법안이 이번에 함께 처리되지 않아 ‘검찰 공화국’에서 ‘경찰 공화국’으로 이동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민들의 우려가 적지 않다. 국민이 호랑이를 피했는데, 늑대를 만나서는 안 되는 것 아닌가. ‘검사내전’의 저자 김웅 검사는 실효적 자치경찰제, 사법경찰 분리, 정보경찰 폐지 등이 검경 수사권 조정의 선결조건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권력의 확대와 집권 연장을 위해 경찰을 도구로 쓰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진정성을 가지고 잠재워야 한다. symun@seoul.co.kr
  • 김현미·유은혜 지운 ‘與의 아성’… 신도시 민심 악화 틈타 깃발 꽂겠다는 野

    김현미·유은혜 지운 ‘與의 아성’… 신도시 민심 악화 틈타 깃발 꽂겠다는 野

    “여성이면서 유능하고 오래 했는데 창릉 신도시 때문에 실망감이 조금 컸어요.“(고양시정·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지역 주민) “일산을 위해 많이 애써 왔기에 저는 좋습니다.”(고양시병·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지역 주민)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현미 장관(고양시정 일산서구)과 유은혜 장관(고양시병 일산동구)이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인구 100만명의 ‘고양일산벨트’ 민심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신도시로 개발된 고양 일산은 젊은 유권자들이 대거 유입된 곳으로 선거구 4개 중 3개를 민주당(나머지 하나는 정의당)이 꿰차고 있는 여권 텃밭이란 상징성이 있다는 점에서 총선 요충지로 꼽힌다. 고양은 김 장관과 유 장관이 각각 두 번씩 연거푸 당선된 민주당 아성이다. 다만 자유한국당에서는 김 장관이 지난해 일산보다 서울에 가까운 창릉신도시 조성 계획을 발표하면서 지역 여론이 악화하고 책임론까지 제기되고 있다며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 이미지를 앞세워 김 장관의 부동산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해 온 비례대표 김현아 의원이 지난달 일산서구 주엽동 김 장관 사무소 바로 건너편에 사무실을 내고 각종 지역 행사에 빠짐없이 얼굴을 내밀며 선거 출마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로 김 장관이 연거푸 당선된 고양정 일산서구는 창릉신도시 발표 후 여당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적지 않다. 4년 전 총선에서 김 장관이 농촌 보수 텃밭에서도 완승을 거뒀지만 지금 분위기로는 성난 민심을 달랠 뭔가 특별한 것이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와 함께 지역주민 성향상 결국 민주당을 찍을 것이란 여론이 갈린다. 민주당 후보로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한준호 전 청와대 행정관,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는 보도와 관련, 한 주민은 “분당에 몇 십년 동안 계속 처지는 부동산 문제를 해결해 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 장관 지역구인 일산동구도 창릉신도시 조성 발표로 겉으로 보이는 여론은 사정이 비슷하다. 유 장관이 공을 들여 온 일산동구 마두1동은 김 장관 지역구 중 한곳인 일산서구 일산3동과 함께 강남 대치 못지않은 ‘학원가’이자 ‘부자 동네’다. 유 장관 지역은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불만까지 짐을 하나 더 지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유 장관 지역구에 살고 있는 호남향우회 한 관계자는 “내 아들딸은 30년 넘게 살고 있는 고양시가 고향이다. 정당만 보고 투표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5세트 반전 드라마… 도쿄행 불씨 살린 男배구

    5세트 반전 드라마… 도쿄행 불씨 살린 男배구

    풀세트 접전 끝 ‘복병’ 카타르 3-2 제압에이스 박철우, 양팀 최다 20득점 작렬 11일 ‘亞 최강’ 이란과 결승 진출 다퉈 女배구, 카자흐 꺾고 조 1위로 준결승행남자배구 대표팀이 벼랑 끝 승부에서 극적으로 카타르를 꺾으며 20년 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에 대한 희망을 이어 갔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9일 중국 장먼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예선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카타르를 풀세트 접전 끝에 3-2(25-18 28-26 22-25 20-25 15-13)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대표팀은 2승1패(승점 6)를 기록해 카타르(2승1패·승점 7)에 이어 조 2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호주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2승1패를 기록했지만 승점 5에 그치며 조 3위로 탈락했다. 8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선 우승팀에만 올림픽 진출 티켓이 주어진다. 한국은 A조 1위로 준결승에 오른 ‘아시아 최강’ 이란과 11일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한국은 대회 첫 경기에서 호주에게 풀세트 승부 끝에 패하며 도쿄행에 빨간불이 켜졌었다. 다행히도 전날 최약체 인도를 3-0으로 꺾으며 위기를 모면했지만 호주를 3-0으로 꺾은 카타르의 전력이 만만치 않았다. 1세트는 초반부터 최민호와 신영석의 블로킹 득점에 박철우의 서브 에이스까지 터지며 한국이 7-1로 기세를 완전히 잡았다. 세트 중반 박철우가 또다시 서브 에이스를 터뜨릴 땐 18-8까지 점수 차가 벌어지기도 했다. 카타르가 연속 블로킹과 강력한 중앙 속공을 앞세워 19-16까지 추격하며 위기가 찾아왔지만 다시 공격을 이어 간 대표팀은 최민호의 서브 에이스에 이어 전광인과 정지석 등의 득점으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막판까지 주고받는 접전이 이어졌다. 한국은 20-22로 뒤처져 위기를 맞았지만 한선수 대신 투입된 김재휘가 블로킹 득점을 성공시키며 22-22 동점을 만들어 분위기를 다졌다. 듀스로 이어진 승부에선 박철우의 연속 득점에 이어 전광인이 상대 수비를 맞고 넘어온 공을 그대로 내리꽂으며 힘겹게 2세트를 승리했다. 카타르는 3세트부터 반격에 나섰다. 상대는 강력한 서브 에이스로 한국을 괴롭혔고 세트 막판 리베로 정민수가 난조를 보인 탓에 아쉽게 세트를 내줬다. 4세트에서도 카타르의 벽은 높았다. 상대 블로킹에 고전하며 초반 6-12로 끌려다닌 한국은 세트 중반 16-18로 추격하기도 했지만 카타르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했다. 벼랑에 내몰린 5세트에선 살얼음판 승부가 이어졌다. 10-11로 뒤져 있던 한국은 신영석의 득점과 카타르의 라인 터치 범실로 12-11 역전에 성공했고, 전광인의 극적인 블로킹으로 14-12 매치포인트를 만들었다. 상대 득점으로 14-13까지 쫓겼지만 카타르가 마지막 서브를 멀리 라인 밖으로 내보내며 한국의 승리로 끝났다. 박철우와 전광인, 정지석의 삼각편대가 49점을 합작했고 박철우는 서브 에이스 2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인 20득점을 올리며 에이스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임 감독은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졌지만 선수들이 막판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면서 “누구와 붙든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철우는 “1차 목표는 달성했다.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날 태국 나콘라차시마 꼬랏찻차이홀에서 열린 여자 대표팀과 카자흐스탄의 경기는 16점을 기록한 이재영의 활약에 힘입어 한국이 3-0(25-20, 25-16, 25-21) 완승을 거두고 조별리그 3연승을 달렸다. 3승(승점 9)으로 조 1위를 확정한 한국은 11일 준결승을 치른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5세트 반전 드라마…도쿄행 불씨 살린 男배구

    5세트 반전 드라마…도쿄행 불씨 살린 男배구

    남자배구 대표팀이 벼랑 끝 승부에서 극적으로 카타르를 꺾으며 20년 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에 대한 희망을 이어 갔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9일 중국 장먼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예선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카타르를 풀세트 접전 끝에 3-2(25-18 28-26 22-25 20-25 15-13)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대표팀은 2승1패(승점 6)를 기록해 카타르(2승1패·승점 7)에 이어 조 2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에선 우승팀에만 올림픽 진출 티켓이 주어진다. 한국은 대회 첫 경기에서 호주에 풀세트 승부 끝에 패하며 도쿄행에 빨간불이 켜졌었다. 다행히도 전날 최약체 인도를 3-0으로 꺾으며 위기를 모면했지만 호주를 3-0으로 꺾은 카타르의 전력이 만만치 않았다. 1세트는 초반부터 최민호와 신영석의 블로킹 득점에 박철우의 서브 에이스까지 터지며 한국이 7-1로 기세를 완전히 잡았다. 세트 중반 박철우가 또다시 서브 에이스를 터뜨릴 땐 18-8까지 점수 차가 벌어지기도 했다. 카타르가 연속 블로킹과 강력한 중앙 속공을 앞세워 19-16까지 추격하며 위기가 찾아왔지만 다시 공격을 이어 간 대표팀은 최민호의 서브 에이스에 이어 전광인과 정지석 등의 득점으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막판까지 주고받는 접전이 이어졌다. 한국은 20-22로 뒤처져 위기를 맞았지만 한선수 대신 투입된 김재휘가 블로킹 득점을 성공시키며 22-22 동점을 만들어 분위기를 다졌다. 듀스로 이어진 승부에선 박철우의 연속 득점에 이어 전광인이 상대 수비를 맞고 넘어온 공을 그대로 내리꽂으며 힘겹게 2세트를 승리했다.카타르는 3세트부터 반격에 나섰다. 상대는 강력한 서브 에이스로 한국을 괴롭혔고 세트 막판 리베로 정민수가 난조를 보인 탓에 아쉽게 세트를 내줬다. 4세트에서도 카타르의 벽은 높았다. 상대 블로킹에 고전하며 초반 6-12로 끌려다닌 한국은 세트 중반 16-18로 추격하기도 했지만 카타르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했다. 벼랑에 내몰린 5세트에선 상대가 달아나면 쫓아가는 살얼음판 승부가 이어졌다. 10-11로 뒤져 있던 한국은 신영석의 득점과 카타르의 라인 터치 범실로 12-11 역전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전광인의 극적인 블로킹으로 14-12 매치포인트를 만들었다. 상대 득점으로 14-13까지 쫓겼지만 카타르가 마지막 서브를 허무하게 라인 밖으로 내보내며 한국의 승리로 끝났다. 박철우와 전광인, 정지석의 삼각편대가 49점을 합작했고 박철우는 서브 에이스 2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인 20득점을 올리며 에이스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임 감독은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졌지만 선수들이 막판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면서 “누구와 붙든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철우는 “1차 목표는 달성했다.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표팀 주장 신영석은 “분위기가 넘어갔을 때도 다음 세트에 분위기를 잡기 위해 많이 뛰어다녔다”면서 “어떻게든 올림픽에 간다는 생각만 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태국 나콘라차시마 꼬랏찻차이홀에서 열린 여자 대표팀과 카자흐스탄의 경기는 16점을 기록한 이재영의 활약에 힘입어 한국이 3-0(25-20, 25-16, 25-21) 완승을 거두고 조별리그 3연승을 달렸다. 3승(승점 9)으로 조 1위를 확정한 한국은 11일 준결승을 치른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한국 여자배구 이란 완파… 올림픽 예선 2연승

    한국 여자배구 이란 완파… 올림픽 예선 2연승

    여자배구대표팀의 이재영이 8일 태국 나콘라차시마 꼬랏찻차이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예선 B조 2차전 이란과의 경기에서 상대 블로커들을 뚫어내는 강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이날 대표팀은 서브 에이스를 9개나 기록하며 15득점을 올린 강소휘와 12득점을 얻은 이재영 등의 활약에 힘입어 이란에 3-0(25-15 25-9 25-19) 완승을 거두며 전날 인도네시아전 승리에 이어 2연승을 거뒀다. 같은 날 중국 장먼에서 열린 남자대표팀과 인도의 경기는 12득점을 기록한 정지석의 활약에 힘입어 대표팀이 3-0(25-19 25-20 25-23)으로 승리하고 1승1패로 조 2위에 올랐다. 국제배구연맹 제공
  • 루니가 보는 앞에서…맨유, 맨더비 1-3 완패

    루니가 보는 앞에서…맨유, 맨더비 1-3 완패

    맨시티, 카라바오컵 4강 1차전 전반에만 세골2차전은 30일 맨시티 에티하드스타디움에서웨인 루니, 라이언 긱스 등 맨유 레전드 관람역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골 가운데 하나는 2011년 2월 웨인 루니의 오버헤드킥 골이다.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이었던 루니는 이 골을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터뜨렸다. 그것도 시티의 안방인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다. 1-1 상황에서 루이스 나니가 올린 크로스를 그대로 오버헤드킥으로 연결해 시티 골망을 갈랐던 그림 같은 골은 이 경기 결승골이었다. 그리고 그 시즌(2010~11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이 골을 포함해 맨체스터 더비 최다 득점 공동 1위(11골) 기록을 갖고 있는 루니가 오랜 만에 영국으로 돌아와 맨더비를 지켜봤다. 하지만 친정팀은 속절 없이 무너졌다.2020년 첫 맨더비가 시티의 완승으로 끝났다. 시티는 8일 새벽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19~20시즌 카라바오컵 4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전반에만 세 골을 몰아치며 3-1로 승리했다. 카라바오컵은 하부리그 프로팀까지 출전하는 토너먼트 리그컵 대회다. 원정에서 대승을 낚은 시티는 결승행을 눈앞에 뒀다. 시티로서는 지난해 12월 1-2 패배를 곧바로 설욕한 셈이다. 시티는 맨더비 역대 전적에서 54승 52무 74패를 기록하게 됐다. 아직 열세이지만 2010년 대 이후로는 간격을 좁히고 있다. 특히 최근 6경기만 따지면 4승 2패로 앞선다. 시티는 이날 정규리그에서 29골을 합작하고 있는 리험 스털링(11골), 세르히오 아구에로(10골), 가브리엘 제주스(8골) 삼각 편대 중 스털링만 선발로 내세웠다. 그럼에도 시티는 시종일관 유나이티드를 몰아붙였다. 상대적으로 골이 덜 나왔을 뿐 내용은 5골 차 이상의 경기였다. 시티는 전반 17분 베르나르두 실바가 유나이티드 페널티 박스 오른쪽 모서리 라인을 따라 드리블하며 날린 왼발 중거리포가 그대로 유나이티드 골대 왼쪽 구석에 꽂히며 기선을 제압했다. 토트넘의 손흥민이 자주 보여주던 골 상황과 비슷했다. 전반 33분에는 유나이티드 페널티 박스 안쪽으로 실바가 찔러준 패스를 리야드 마흐레즈가 받아 유나이티드 수문장 다비드 데 헤아까지 제치고 추가 골을 낚았다. 맨유는 5분 뒤 페널티 박스 안쪽을 파고든 케빈 데 브라이너의 강력한 왼발 슛을 데 헤아가 선방했으나 데 헤아의 몸을 맞고 튀어나온 공이 골문 앞에 서 있던 안드레아스 페레이라의 몸에 맞고 다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가는 당구 쿠션볼 같은 자책골까지 나오며 무너졌다. 유나이티드는 후반 25분 마커스 래쉬포드가 한 골을 만회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제주스는 후반 막판 교체 투입됐으나 루니와 함께 맨더비 최다 골 공동 1위인 아구에로는 끝까지 벤치를 지키며 신기록 작성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방송 중계 카메라에 경기장을 찾은 루니의 모습이 잡히기도 했다. 루니 옆에는 역시 유나이티드 레전드 중 한 명으로 맨더비 최다 출장 기록을 갖고 있는 라이언 긱스도 앉아 있었다. 카라바오컵 2차전은 오는 30일 에티하드 스타디움으로 장소를 옮겨 열린다. 정규리그 맨더비도 한 차례 더 남아 있다. 3월 8일 올드 트래포드에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女배구, 인도네시아 제압… 3연속 올림픽행 시동

    女배구, 인도네시아 제압… 3연속 올림픽행 시동

    김연경 2세트 중반까지 뛰고도 12득점 남자 배구는 호주와 혈전 끝 2-3 패배 20년 만에 본선 진출 도전 ‘가시밭길’3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기분 좋게 첫 발걸음을 내디딘 반면 20년 만의 올림픽 본선행에 나선 남자배구 대표팀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은 7일 태국 나콘랏차시마 꼬랏의 찻차이홀에서 열린 2020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예선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인도네시아를3-0(25-18 25-10 25-9)으로 완파했다. 세계랭킹 공동 8위인 한국은 공동 117위 인도네시아에 역대전적 7전 전승째. 더욱이 7차례 맞대결에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절대 우위를 유지했다. 특히 한국은 서브 득점에서 13-1, 블로킹 득점에서 9-0으로 일방적으로 앞서며 상대를 압도했다. 전력 차가 컸지만,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은 레프트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 이재영(흥국생명), 라이트 박정아(한국도로공사), 센터 양효진(현대건설), 김수지(IBK기업은행) 등 주축 선수를 선발로 내세웠다. 세터도 주전 이다영(현대건설)이, 제1 리베로도 김해란(흥국생명)이 선발로 나섰다. 첫 세트에는 다소 고전했다. 세터 이다영과 공격수들의 호흡이 어긋나는 장면도 자주 나왔다. 중반까지 치고받는 접전을 펼쳐졌지만 결국 한국이 흐름을 잡았다. 12-12에서 이재영이 오픈공격으로 균형을 깨고 김연경이 울라다리 라트리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해 14-12로 달아났다. 이후로는 ‘김연경 타임’이었다. 14-13에서 대각을 노린 오픈 공격으로 점수를 보탠 김연경은 3차례 연속 블로킹으로 인도네시아 공격을 막아냈다. 2세트에도 김연경이 가장 돋보였다. 한국은 7-4 리드에서 김연경의 3연속 서브 득점으로 점수를 보탠 뒤 이재영의 연타와 김수지의 블로킹, 다시 김연경의 후위 공격으로 14-4로 크게 달아나 승기를 굳히더니 3세트 초반에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연경은 2세트 중반까지만 뛰고도 두 팀 최다인 12점을 올렸다. 이재영이 10득점에, 센터 김수지와 양효진도 각각 9득점, 8득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한국은 카자흐스탄에 0-3으로 패한 이란과 8일 2차전을 펼친다. 한편, 20년 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남자배구팀은 이날 중국 장먼의 장먼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예선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호주와 풀세트 듀스까지 가는 혈전 끝에 2-3(25-23 23-25 24-26 25-20 17-19)으로 아쉽게 졌다. 세계랭킹 공동 24위인 한국은 A조 1위가 유력한 이란을 준결승에서 피하기 위해 사실상의 B조 1위 결정전인 호주전에서 승리가 꼭 필요했지만, 고비를 넘지 못하고 최상위 한 팀만 나서는 올림픽 행로가 가시밭길로 변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아프리카 작은 섬 ‘제2 칼레의 기적’ 이룰까

    아프리카 작은 섬 ‘제2 칼레의 기적’ 이룰까

    아프리카 프랑스령의 작은 섬 레위니옹의 아마추어 축구팀이 프랑스컵 대회에서 프로리그 2부팀을 꺾고 32강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2000년 ‘칼레의 기적’에 이어 20년 만에 ‘레위니옹의 기적’이 연출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프랑스령 레위니옹 프리미어리그 소속인 JS생피에로아는 5일(한국시간) 프랑스 니오르의 르네 가이야르 경기장에서 열린 2019~20시즌 쿠프 드프랑스 64강전에서 홈팀 니오르를 2-1로 꺾었다. 이로써 생피에로아는 프랑스령 리그 축구팀 가운데 1989년 기아나에 이어 두 번째로 쿠프 드프랑스 32강에 오른 팀이 됐다. 니오르는 프랑스 리그2(2부 리그)에서 18위를 달리고 있는 팀이다. 생피에로아는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에서 동쪽으로 약 720㎞ 떨어진 인도양에 위치한 작은 섬 레위니옹의 남서쪽 항구도시 생피에르를 연고로 두고 있다. 과거 프랑스 식민지로 전락한 나라들의 왕이 유배되던 외딴 섬인 레위니옹의 면적은 2512㎢로 제주도(1849㎢)보다 조금 넓다. 생피에로아는 지역 리그에서 14회나 우승한 강팀이긴 하지만 프랑스 본토에서 보면 존재조차 거의 알려지지 않은 무명팀이나 다름없다. 현재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뛰고 있는 드미트리 파예가 이 팀이 배출한 유일한 스타. 하지만 레위니옹의 축구 열기는 프랑스 본토 못지않게 뜨거운 것으로 알려졌다. 생피에로아는 선제골을 넣는 등 프랑스 2부리그 팀을 상대로 완승을 거두며 이 경기를 직접 관람하기 위해 약 1만㎞를 날아온 100여명의 팬을 열광시켰다. 실점은 아쉬운 자책골이었다. 생피에로아는 32강에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공격수 황의조의 소속팀 보르도나 마르세유 등 리그1(1부 리그) 팀과 맞서게 될 전망이다. 프로팀과 아마추어팀이 모두 출전해 토너먼트로 우승을 가리는 쿠프 드프랑스에서는 2000년 4부리그 소속의 칼레가 결승까지 진출해 준우승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축구계에서는 이를 두고 ‘칼레의 기적’이라고 부르고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키도 실력도 쑥쑥… 탁구 신동, 이에리사·현정화 뛰어넘는다

    키도 실력도 쑥쑥… 탁구 신동, 이에리사·현정화 뛰어넘는다

    5살 TV 출연… 현정화와 맞대결로 주목 당시 키 90㎝, 69㎝ 탁구대 위로 머리만 만 14세 11개월, 최연소 국대 타이틀 따내 탁구계 “신동 뛰어넘어 괴물” 칭찬 세례 세계선수권·도쿄올림픽 선발전 정조준 “메달 따서 응원한 가족에게 나눠주고파” 1989년 방영된 애니메이션 ‘2020년 우주의 원더키디’의 주인공인 13세 소년 ‘아이캔’은 우주에서 조난당한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우주 수색대의 최연소 대원이 된다. 초인공지능 로봇과 사투를 벌이는 어린 소년의 활약을 보며 당시의 어린이들은 2020년의 미래상을 아득하게나마 떠올려보곤 했다. 2020년 새해를 맞아 서울신문은 ‘2020 원더키디’ 시리즈물을 연속으로 싣는다. 31년전 용감하게 우주에 뛰어든 ‘아이캔’처럼 각 분야에서 미래를 열어갈 인재들을 모아 그들의 입을 통해 우리 사회를 이끌어 갈 절대 지표를 모색한다. “우리 유빈이가 이렇게 컸어요.” 2018년 12월 제주 사라방체육관에서 열린 제72회 종합탁구선수권대회 이후 약 1년 만에 만난 신수현 수원탁구협회 전무는 ‘막내’ 유빈이 자랑을 잔뜩 늘어놨다. 그러고 보니 키가 부쩍 컸다. 1988년 서울올림픽 여자복식 금메달에 빛나는 현정화 마사회 감독과 맞대결을 펼치던 어릴 때 모습은 대체 어디로 갔을까. 얼굴 한쪽에 남아 있는 젖살이 그를 짐작하게 할 뿐이었다.열다섯 살 중학교 졸업을 앞둔 신유빈은 ‘TV 스타’로 출발했다. 다섯 살 때인 2009년 한 TV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언니·오빠, 삼촌·이모뻘과 ‘맞짱 대결’을 펼쳤다. 신 전무는 “제 키보다 약간 낮은 탁구 테이블에 껌딱지처럼 딱 달라붙어 현 감독과 거침없이 랠리를 주고받았죠. 탁구대의 높이는 69㎝인데 당시 유빈의 키는 90㎝ 남짓이었으니까 겨우 머리만 나오더군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최근 4년 동안 신유빈은 쑥쑥 컸다. 1년 전 165㎝를 넘어선 키가 지금은 3㎝가 더 자라 168㎝가 됐다. 세밑 경기 김포시 원당동 대한항공 훈련장에서 만난 신유빈은 “키가 크는 건 좋은데, 지난 2년 사이 갑자기 훅~ 크다 보니 스매싱 타점을 잡는 데 좀 어려움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엄살에도 불구하고 키만큼 기량도 쑥쑥 컸다. 신유빈은 국내 탁구 최연소 기록을 모두 갈아치운 주인공이다. 초등학교 3학년 때인 2013년 12월 부산에서 열린 종합선수권 여자 단식 1회전에서는 9살 위 대학생 언니를 상대로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4-0 완승을 거뒀다. 당시 탁구계에서는 “신유빈은 이제 신동을 뛰어넘어 괴물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반응을 내놨다.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2017년 주니어 대표로 발탁된 데 이어 이듬해 역대 가장 어린 나이에 성인 대표팀 상비 1군에 뽑혔다. 이때가 만 14세 11개월 16일. 12명이 겨뤄 3위까지 태극마크가 주어지는 선발전에서 8승3패로 3위에 올랐다. 탁구계는 “만 15세에 국가대표가 됐던 이에리사 전 태릉선수촌장의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웠다. 현 감독도 계성여상 1학년이 돼서야 처음 국가대표가 됐다”며 흥분했다.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이 내동중 3학년 당시 대표팀에 입성했지만 협회 추천이었고, 유남규 삼성생명 감독이 부산남중 3학년 시절 국가대표가 됐지만 만 15세로 신유빈보다 나이가 많았다. 신유빈은 2018년 11월 벨기에 오픈 여자단식 4강에 오른 데 이어 12월 국내 종합선수권에선 조대성(17·대광고)과 함께 혼합복식 준우승을 차지했다. 모두 최연소 기록이다. 별명을 물었더니 한참을 생각하다 ‘신똘’이라고 대답했다. 신유빈은 “아빠 탁구장에서 다섯 살 때 탁구를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라켓만 잡으면 웃는 버릇이 생기다 보니 친구들이 그런 별명을 지어 줬다”면서 “코치 선생님이 ‘진지하게 하라’고 인상 쓰시면 당황할 때가 많다”고 했다. 그런 ‘신똘’에게 올해는 지난 10년보다 더 중요한 해다. 오는 12일부터 진천선수촌에서 부산세계선수권 선발전을 겸한 도쿄올림픽 예선 선발전이 열린다. “올림픽 메달을 여러 개 따서 엄마, 아빠, 언니한테 골고루 나눠 주고 싶다”던 소망을 이루기 위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관문이다. 신유빈은 “만약에, 아주 만약에 올림픽 메달을 따면 저보다 저를 더 응원해 준 사람들이 더 기뻐하지 않을까요. 제가 이기는 것보다 더 중요하고 기분 좋은 일일 것 같아요.” 신유빈은 부쩍 자란 키만큼 기특한 생각을 할 줄도 아는 ‘탁구 소녀’였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인간’ 이세돌, ‘AI’ 한돌에 2국 불계패…21일 3국 최종대결(종합)

    ‘인간’ 이세돌, ‘AI’ 한돌에 2국 불계패…21일 3국 최종대결(종합)

    ‘인간’ 이세돌 9단이 아쉽게도 인공지능(AI)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쎈돌’ 이세돌은 한국판 ‘알파고’로 불리는 바둑 AI ‘한돌’과 맞대결을 펼쳤지만 무릎을 꿇었다. 전날 2점 접바둑에서 ‘신의 한수’로 불계승을 거둔 이세돌은 맞바둑인 ‘호선’(互先) 대결에서는 승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세돌은 19일 서울 강남구 바디프랜드 도곡 본사에서 열린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 치수고치기 3번기 2국에서 한돌에 122수 만에 불계패했다. 이세돌은 전날 열린 1국 2점 바둑에서 승리해 2국은 호선으로 시작했다. 호선은 실력이 같은 사람들이 맞대결하는 바둑이다. 돌가리기를 통해 흑을 잡은 이세돌은 첫 수를 우상귀에 소목에 이어 3수째도 좌상귀 소목을 차지했다. 이세돌의 양 소목 포석은 3년 전 구글의 바둑 AI 알파고와 제1국에서 펼쳤던 포석이기도 하다. 소목은 AI가 선호하지 않는 포석으로 이세돌이 한돌과 싸우기 위해 연구한 포석이다. 반면 한돌은 우하귀 화점과 좌하귀 소목으로 균형을 잡았다. 한돌 개발사인 NHN의 서비스 IB 운영파트 이화섭 대리가 모니터를 보면서 한돌을 대신해 착수했다. 하지만 이세돌은 초반 40여수 만에 승률 그래프가 10%대로 급락하는 등 일찌감치 비세에 몰린 뒤 대국이 내내 밀렸다. 이세돌은 좌상귀 접전에서 미세하게 실수를 한 뒤 더 받지 않고 하변으로 손을 돌렸다. 이에 한돌은 하변을 받지 않고 우상귀에서 흑 4점을 확실하게 잡아 실리에서 크게 앞섰다. 이후 이세돌은 변화를 구하기 위해 공격적인 행마 지속하며 특유의 흔들기로 판을 흔들었지만, 최대한 변수를 줄이고 안정적인 수를 두며 공격을 피한 한돌을 넘어서지는 못하고 122수 만에 불계패했다. 호선에서는 한번 승기를 잡은 한돌이 끝까지 이세돌을 완벽하게 압도했다. 이에 대해 NHN 관계자는 “이세돌이 1차 접전이라 할 수 있는 좌상귀에서 흑 넉 점을 버리면서 승률 10% 이하로 하락했고 우하로 옮겨진 2차 접전에서 승률은 5% 아래로 떨어졌다”며 “사람과 사람의 대결에서는 간혹 역전이 일어나는 차이라고 해도 AI와 사람의 대결에서는 ‘승부 끝’이나 다름없는 차이”라고 분석했다.지난 18일 열린 1국에서는 이세돌이 92수 만에 한돌에 불계승으로 완승했다. 비록 2점을 깔고 뒀지만 인간이 AI에 이긴 것은 2016년 이세돌이 알파고에 승리한 이후 처음이다. 3년 전 알파고를 꺾었던 78수와 같이 이날도 78수에서 이세돌의 ‘신의 한수’가 나왔다. 이에 흑돌을 공격하던 한돌은 ‘장문’을 파악하지 못하는 큰 착각을 일으키면서 몇수를 더 두다가 항복했다. 2017년 12월 처음 나온 한돌은 인간 9단과 맞먹는 Elo 레이팅 3500 정도의 기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신민준· 이동훈·김지석·박정환·신진서 9단 등 국내 대표 프로바둑기사들과의 릴레이 대국을 펼쳐 전승을 기록했다. 특히 한돌은 지난 8월에는 세계 AI 바둑대회인 ‘2019 중신증권배 세계 AI 바둑대회’에 첫 출전해 3위를 차지했다. 한편 마지막 3국은 이세돌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에 있는 엘도라도 리조트에서 21일 낮 12시에 열린다. 제3국에서는 다시 2점을 놓고 AI와 맞선다. 이세돌은 대국후 “순간적으로 착각을 했다. 초반에 너무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해서 쉽게 패배한 그 부분이 정말 아쉽다”면서 “마지막 대국에서는 이세돌다운 바둑을 두겠다”고 말했다. 이세돌은 고향에서 펼쳐지는 3국에 대해 “마지막을 고향에서 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신안이다 보니 신안에 계신 여러분들이 오실 수 있다. 뜻깊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또 박항서 매직… ‘60년 노골드’ 베트남의 恨을 풀다

    또 박항서 매직… ‘60년 노골드’ 베트남의 恨을 풀다

    결승전서 7번 좌절 끝에 얻은 값진 승리 박 감독 후반 막판 판정 항의하다 퇴장‘박항서 매직’이 또 통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22세 이하(U-22)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10일 필리핀 리잘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동남아시안(SEA)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인도네시아를 3-0으로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이로써 베트남은 1959년 제1회 방콕 대회 우승 이후 무려 60년 만에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그동안 7번이나 결승에 올라 모두 눈물을 흘렸던 터라 베트남이라 이날 우승은 더욱 값졌다. 앞서 베트남 여자 축구도 지난 8일 라이벌 태국을 1-0으로 제압하고 금메달(통산 6회)을 목에 거는 등 베트남 축구는 첫 남녀 동반 우승이라는 겹경사도 누렸다. 또 폐막을 하루 앞두고 금메달 숫자를 96개(은85·동103)로 늘려 대회 종합 순위에서 태국(금91·은101·동122)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지난 2017년 9월 박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베트남 축구는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선수권 준우승으로 베트남 축구 역사상 첫 AFC 주관 대회 결승 진출을 일궈낸 것을 시작으로 같은 해 사상 첫 아시안게임 4강 진출, 10년 만의 스즈키컵 우승, 올해 들어 12년 만의 AFC 아시안컵 8강 진출 등의 성적을 내며 동남아 축구의 강호로 거듭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4위로, 173위인 인도네시아에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은 베트남이 경기를 다소 유리하게 풀어갔지만 골은 다소 늦게 터졌다. 0-0의 균형이 무너진 것은 전반 38분. 주장 도흥중의 프리킥을 베트남의 유일한 해외파 도안반하우(네덜란드 SC헤렌벤)가 헤더골로 연결한 것. 후반 13분에는 상대가 문전에서 잘못 걷어낸 공을 응우옌띠엔린이 무릎으로 떨궈주자 도흥중이 달려들며 오른발 강슛, 상대 골망을 가르며 승부를 결정지었고, 14분 뒤 도안반하우가 쐐기골을 꽂으며 인도네시아를 주저앉혔다. 박 감독은 후반 막판 심판에 항의하다가 퇴장당하며 옥에 티를 남겼다. 박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운동장으로 돌아와 베트남 국기와 태극기를 함께 들고나온 선수들과 기쁨을 만끽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한국 남자탁구 제왕’ 장우진

    ‘한국 남자탁구 제왕’ 장우진

    한국 남자탁구의 ‘대세’ 장우진(24·미래에셋대우)이 국내 최고 권위의 종합선수권대회 단·복식 ‘2관왕 2연패’를 일궈냈다. 장우진은 9일 강원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결승에서 조승민(삼성생명)을 4-2로 제압했다. 지난해 대회에서 우승한 장우진은 이로써 70년이 넘는 역사의 종합선수권에서 남자 단식 2연패를 이룬 역대 8번째 선수가 됐다.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의 2연패(2008∼09년) 이후 11년 만이다. 장우진은 황민하와 호흡을 맞춘 남자 복식 결승에서도 임종훈-천민혁(이상 KGC인삼공사) 조를 3-0으로 완파, 2년 연속 단·복식 2관왕을 달성했다. 장우진은 지난해에는 정영식(국군체육부대)과 짝을 이뤄 우승했다. 중국 출신 전지희(포스코에너지)가 여자단식 결승에서 또 다른 귀화 선수인 김하영(대한항공)에 4-0 완승을 거두고 2년 만에 정상을 탈환하며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신고했다. 이어진 여자복식 결승에서도 전지희는 양하은과 함께 소속팀 동료인 김별님-이다솜 조를 3-0으로 제치고 단체전과 단식, 복식을 모두 제패해 대회 3관왕에 올랐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에이스 빠진 한전, 삼성화재에 ‘셧아웃’

    에이스 빠진 한전, 삼성화재에 ‘셧아웃’

    삼성화재가 에이스가 빠진 한국전력을 맹폭하며 시즌 8승째를 거뒀다. 삼성화재는 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3-0(26-24 25-13 25-17)으로 완승했다. 안드레스 산탄젤로가 양 팀 최다인 16점을 올렸고 고준영이 10점, 송희채와 박상하가 9점으로 고르게 활약했다. 한국전력은 가빈 슈미트가 종아리 통증으로 결장한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무너졌다. 승부처는 1세트였다. 한국전력이 8점을 기록한 김인혁을 앞세워 24-22로 리드했다. 그러나 블로킹 대결에서 밀려 24-24 듀스를 허용했고, 포히트로 1점을 헌납한 후 산탄젤로의 공격을 막아 내지 못해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기세를 올린 삼성화재는 셧아웃 승리를 따냈다.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3-0(25-20 25-20 25-19)으로 시즌 첫 GS칼텍스전 승리를 따냈다. 올 시즌 V리그 첫 지상파 중계였던 이날 경기는 4200명의 만원 관중을 이루며 배구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흥국생명은 이재영이 20점, 루시아 프레스코가 13점으로 상대를 맹폭했다. 흥국생명은 현대건설과 함께 승점 24점을 기록, 1위 GS칼텍스를 1점 차로 바싹 추격했다. 대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베트남서 미리 문 여는 KLPGA 2020시즌

    대세 최혜진·상승세 임희정 등 대결 연말 시상식까지 마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올해가 채 가기도 전에 해외에서 2020시즌을 시작한다. 지난 11월 ADT캡스 챔피언십을 끝으로 2019시즌을 마감한 KLPGA 투어는 오는 6일부터 사흘간 베트남 호찌민의 트윈도브스 골프장(파72·6579야드)에서 새 시즌 해외 개막전인 효성챔피언십을 연다. 이번이 세 번째인 이 대회는 2017년 최혜진(20)이 우승하면서 ‘스타 탄생’을 예고한 대회이기도 하다. 그는 올해 시상식에서 대상과 상금왕을 비롯해 KLPGA 투어 6관왕에 올랐다. 최혜진은 올해에도 출전해 지난해 박지영(23)에게 내줬던 우승 트로피 탈환을 노린다. 물론 걸림돌은 있다. 올 하반기 뜨거운 루키 열풍을 일으키며 투어를 달군 19세의 ‘신예’ 임희정이다. 그는 이번 시즌 후반기에만 3승을 올리며 신인왕 조아연(20)과 팽팽한 루키 경쟁을 이어나갔다. 전반기 부진 탓에 비록 신인상은 조아연에게 넘겨줬지만 상승세는 진행형이다. 지난달 29일부터 사흘간 열린 이벤트 대회 ‘챔피언스 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에서 임희정은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선배들을 꺾는 맹활약을 펼쳤다. 첫날 포볼 경기에서는 최혜진과 짝을 이뤄 박인비(31)-대니얼 강(미국)에게 완승을 하더니 이틀날 포섬에서는 박민지(21)와 한 팀이 돼 리디아 고(뉴질랜드)-이민지(호주)를 꺾었다. 마지막 날 싱글 매치플레이에서도 그는 이민지를 제압, 3전 전승을 거두며 펄펄 날았다. 임희정은 3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도 26위에 이름을 올려 최혜진을 제쳤다.신인상 부문 2위를 비롯해 대상포인트 5위 등 올해는 주변을 맴돌았지만 루키의 허물을 벗는 2020 시즌에 임희정은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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