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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깝다 프로 첫 트리플더블’ 허훈, 톱가드 대결 이대성에 완승

    ‘아깝다 프로 첫 트리플더블’ 허훈, 톱가드 대결 이대성에 완승

    부산 kt 허훈이 고양 오리온 이대성과 펼친 국내 프로농구 톱 가드 대결에서 완승했다. 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프로농구 경기에서는 원정팀 부산 kt가 홈팀 고양 오리온에 83-82로 신승했다. 3쿼터에 15점 차까지 달아났던 kt가 4쿼터 막판 역전당한 뒤 결국 1점 차로 승리를 따내는 승부의 짜릿함도 있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국내 톱가드를 다투는 허훈과 이대성의 대결이 관심을 끌었다. 경기 초반에는 서로를 거칠게 전담 수비하며 코트 분위기를 달궜다. 이대성이 1쿼터 막판 3점슛을 림에 꽂아넣자 허훈이 곧바로 3점포를 가동하는 등 은근하게 자존심 싸움을 펼치기도 했다. 전반은 허훈이 5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 이대성이 3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점수는 kt가 37-35로 근소하게 앞섰다. 그런데 3쿼터 들어 둘의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3쿼터 초반 허훈의 패스가 빛났다. 자신의 2점포를 2개 곁들이는 한편, 김영환의 속공 레이업 2개를 어시스트 했고 또 클리프 알렉산더의 골밑 4득점을 거푸 거들었다. 특히 허훈의 앨리웁 패스를 받은 알렉산더가 림이 부서져라 덩크를 내리찍어 점수 차를 10점 이상 벌린 장면이 하이라이트였다. 허훈은 3쿼터에만 8점 5어시스트를 집중시켰다. 이날 알렉산더는 ‘죽이 척척 맞은’ 허훈의 패스로 덩크만 6개를 찍었고 양팀 통틀어 최다인 31점을 쓸어담았다. 3쿼터 초반 흐름을 완전히 내주자 오리온은 이대성을 벤치로 불러 들이고 한호빈을 투입했다. 그런데 한호빈과 김강선, 허일영의 활약으로 오리온이 맹추격을 거듭하자 이대성은 다시 코트에 나설 기회를 잡지 못한 채 그대로 벤치에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허훈은 20점에 15어시스트 8리바운드로 프로 첫 트리플더블에서 아깝게 리바운드 2개가 부족했다. 이대성은 후반에 리바운드 1개를 추가하는 데 그쳤다. 허훈은 경기 뒤 “(이)대성이 형이 워낙 능력이 좋은 가드이고 신장도 크고 몸도 좋아 죽기 살기로 막는다기 보다 포스트업 하나는 당하지 말자고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첫 트리플더블을 놓친 것에 대해서는 “2개 부족한 게 아쉽다기 보다 8개를 잡았다는 데 큰 점수를 주고 싶다”고 답했다. 만약 9리바운드였다면 아쉬웠겠냐는 질문을 받고는 “그러면 아마 답변이 달라졌을 것”이라며 “오늘 기록지를 보고 깜짝 놀랐는데 앞으로도 잘 잡아볼 생각”이라고 했다. 알렉산더는 “허훈이 패스를 잘 줘서 경기를 잘 할 수 있었다”면서 “허훈을 통해 우리 선수들이 좋은 플레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어서 정말 좋다”고 치켜세웠다. 서동철 감독도 칭찬 릴레이를 했다. 서 감독은 “허훈은 우리 팀의 중심이라 평소에 웬만큼 잘해도 칭찬을 잘 안하는 데 오늘만큼은 특별하게 칭찬해야 할 것 같다”면서 “오늘 경기는 왜 허훈이 지난시즌 MVP인지 보여주는 경기였다. 허훈이 경기를 끝냈다”고 웃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이미래, 김가영 완파하고 여자프로당구(LPBA) 투어 2승째

    이미래, 김가영 완파하고 여자프로당구(LPBA) 투어 2승째

    김가영(38)과 이미래(25)는 두 번째 시즌을 달리는 여자프로당구(LPBA) 투어 대표 선수들이다. 둘 다 비슷한 나이인 11세와 12세 때 큐를 잡았다. 김가영은 포켓볼로, 이미래는 3쿠션으로 당구의 길에 들어섰다. LPBA 투어 행보도 비슷하다. 김가영은 원년인 2019~20시즌 2차 대회(SK렌터카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이미래는 3차 대회인 메디힐 챔피언십에서 첫 정상을 밟았다. 지난해 기록을 뜯어보면 부문별 수치에서 이미래가 약간 앞서지만 그렇다고 함부로 우열을 단언하긴 힘들다. 랭킹포인트에서 이미래가 2만 365점으로 2위, 김가영이 1만 9250점으로 5위다. 서바이벌과 세트를 아우른 전체 에버리지에서도 이미래는 0.933으로 1위, 김가영은 이에 약간 못미치는 0.860을 쳐 2위에 이름을 올렸다.지난해 10월말 끝난 2020~21시즌 2차전까지의 성적도 나란히 ‘톱10’ 성적 1차례, 10위권 성적 1차례로 더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다만, 올 시즌부터 열리는 팀리그에서는 김가영의 우세가 역력하다. 4차전까지 네 차례의 맞대결에서 김가영이 3승1패로 앞섰다. 전문가들은 “기량면에선 비슷하지만 13살이라는 나이차, 그에 따른 경험과 멘털에서 김가영이 다소 앞섰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개인전인 LPBA 투어에서 만난 적은 한 차례도 없었다. 예선 격인 서바이벌에서 두 어 차례 만났지만 네 명 가운데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두 명을 가리는 경기라 맞대결은 아니었다. 그러나 자존심을 가리는 둘의 첫 대결은 신축년 정초부터 성사됐고, 이미래가 판정승을 거뒀다. 줄다리기처럼 팽팽한 힘의 균형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이미래가 3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 특설 경기장에서 열린 LPBA 투어 3차전 NH농협카드 챔피언십 결승에서 김가영을 3-0(11-7 11-1 11-8)으로 제압하고 70분 만에 완승, 지난 시즌에 이어 투어 통산 2승째를 신고했다. LPBA 투어에서 두 차례 우승한 사례는 임정숙(SK렌터카)에 이어 두 번째다. 우승 상금은 2000만원.첫 세트는 결승전에 걸린 시간의 절반에 가까운 31분을 쓸 만큼 접전이 이어졌다. 하이런(연속득점)도 이미래가 4개, 김가영이 3개를 기록할 정도로 일진일퇴의 양상이 전개됐다. 그러나 막판 집중력이 승부를 갈랐다. 김가영이 중반 8이닝 이후 1점에 그친 데 견줘 이미래는 석 점짜리 하이런을 비롯해 5점을 솎아낸 뒤 뱅킹샷을 성공시켜 1세트를 매조졌다. 이후부터는 쉬웠다. 승기를 잡은 이미래는 2세트에서 김가영을 1점에 묶어놓은 뒤 7점짜리 하이런으로 크게 이긴 뒤 3세트 초반 역시 7점 하이런으로 김가영을 몰아붙여 낙승을 거뒀다. 이미래는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대회 자체가 불투명했지만 무사히 결승까지 치르게 됐다. 우승보다는 그 점에서 너무 기쁘다”면서 “2세트 막판 7점 하이런을 내면서 어느 정도 승기를 잡았던 것 같다”고 뒤돌아봤다. 그는 또 “이번 대회 전반적으로 운이 정말 좋았다, 김가영 선수는 정말 대단한 선수다. 부담이 컸지만 나를 믿고 나에게 집중해서 경기한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제 아버지를 비롯해 지금 코로나19 때문에 당구장 운영하시는 분들이 많이 힘들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제 우승이 많은 분들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전자랜드 ‘1쿼터 단 2득점‘ …KBL 역대 최소득점 수모

    전자랜드 ‘1쿼터 단 2득점‘ …KBL 역대 최소득점 수모

    프로농구 전주 KCC가 새해 첫 경기에서 인천 전자랜드에 KBL 역대 1쿼터 최소 득점 수모를 안기며 완승했다. KCC는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전자랜드에 82-64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KCC는 올 시즌 정규리그 최다 연승 동률인 7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1위(18승 8패) 자리를 굳혔다. 울산 현대모비스에 진 2위(15승 11패) 고양 오리온과 승차를 3경기로 벌렸다. 송교창이 19득점에 리바운드 4개를 곁들이며 KCC의 승리를 앞장서 견인했다. 올 시즌 종종 약점을 보였던 자유투도 3개를 다 넣었다. 전자랜드에서는 패색이 짙던 후반에 주로 투입된 전현우가 가장 많은 27점을 올렸다. 전자랜드가 이날 기록한 1쿼터 2득점은 KBL 역사상 정규리그 1쿼터 최소 득점이다. 김낙현이 쿼터 종료 2분 47초를 남기고 던진 공이 림에 빨려들어가면서 전자랜드의 첫 득점으로 기록됐다. 울산 동천체육관에서는 홈 팀 울산 현대모비스가 고양 오리온을 73-66으로 잡고 홈 4연승을 이어갔다. 오리온은 현대모비스 상대 연승이 4경기에서 끊겼다.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새로 입은 버논 맥클린이 데뷔전에서 3득점에 1리바운드로 예열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스파이크 어림없어!… ‘강철 방패’ 19세 장지원이 떴다

    스파이크 어림없어!… ‘강철 방패’ 19세 장지원이 떴다

    배구 공격수의 강력한 스파이크와 포효하는 세리머니 대신 묵묵히 수비에 전념하는 리베로. 팀과는 다른 색상의 유니폼을 입는 리베로는 득점해도 득점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상대 범실로 기록된다. 우리카드 장지원(180㎝)이 코트의 신예 방패로 주목받고 있다. 2001년 3월생으로 19세인 장지원은 2019~20시즌 남성고를 졸업하고 우리카드에 입단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23일 “장지원이 부족한 프로 경험을 연습으로 보충한다”며 “야간에도 남아 스스로 리시브 훈련을 집중적으로 한다”고 말했다. 이런 훈련은 성적으로 연결됐다. 장지원은 이번 시즌부터 선발로 나서면서 공격 못지않은 수비로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태고 있다. 장지원은 14경기 54세트에서 상대팀 득점으로 연결될 수 있는 스파이크를 걷어 올리는 디그를 116개 성공했다. 세트당 2.15개에 해당한다. 세트당 평균으로 보면 대한항공 곽승석(2.62개)과 정지석(2.17개), 한국전력 오재성(2.34개)에 이어 ‘톱5’에 든다. 특히 인상 깊었던 활약은 지난 8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경기였다. KB손해보험 간판 공격수 노우모리 케이타의 강스파이크도 여러 번 걷어 올리는 등 디그를 10개 성공했다. 리시브 효율이 무려 69.2%에 달해 세트스코어 3-0으로 팀이 이기는 데 힘을 보탰다. 장지원의 활약에 상대팀도 혀를 내둘렀다. 이상열 KB손해보험 감독은 “우리가 서브를 강하게 했을 때 우리카드가 무너졌어야 했는데 그걸 다 받아 냈다”고 감탄했다. 지난 20일엔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삼성화재를 3-2로 뿌리치는 데도 장지원의 디그 7개가 뒷받침됐다. 신영철 감독도 장지원에 대한 기대가 크다. 신 감독은 “장지원은 타고난 감각이 좋고 공을 찾아가는 길이 정확하다”며 “길을 잘 찾는 것으로 고수와 하수의 차이를 알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팀을 승리로 이끄는 것은 화려한 공격이겠지만 팀을 지지 않게 만드는 것이 바로 리베로의 역할이다. 빛나는 공격수에 가려 있지만 프로 2년차 장지원의 방패 역할이 더욱 기대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KCC 1위한 날 ‘4위만 5개팀’ 프로농구 대혼돈의 시대

    KCC 1위한 날 ‘4위만 5개팀’ 프로농구 대혼돈의 시대

    자고 일어나면 요동치는 프로농구 순위가 또 대폭 바뀌었다. 전주 KCC는 20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경기에서 78-52로 승리했다. 2라운드 최우수선수(MVP) 송교창이 23분만 뛰고도 17점을 넣었고 라건아 11점, 이정현 10점 등 동료들이 고르게 득점해 완승했다. 안양 KGC와 공동 1위였던 KCC는 앞서 KGC가 서울 SK에 패배한 덕에 단독 선두에 올랐다. DB는 야투율이 29%에 그쳤고 리바운드, 어시스트 등 모든 면에서 완패를 당했다. 두 자릿수 득점을 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52점은 이상범 감독 부임 후 최소 득점이자 이번 시즌 10개 구단을 통틀어 한 경기 최소 득점 기록이다. 사실상 2쿼터에 승부가 끝난 경기였다. KCC가 19-18로 근소하게 앞선 채 맞은 2쿼터에서 DB는 단 8득점에 묶였다. 반면 KCC는 송교창 홀로 2쿼터에만 8점을 기록하는 등 23득점을 몰아넣어 승부를 결정지었다. 무기력한 DB는 후반에도 이렇다 할 공격을 보이지 못했고, KCC는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할 정도로 여유가 넘쳤다. 전날 서울 삼성에 패해 6연승에서 멈춘 KGC는 이날 안양 홈경기마저 SK에 70-90으로 내주고 2연패에 빠졌다. 1쿼터부터 12-20으로 밀리는 등 일찌감치 점수가 벌어졌고, 35개의 3점슛 가운데 9개만 들어간 저조한 외곽슛이 패인이 됐다. 반면 SK는 5연패에서 탈출하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이날 삼성이 인천 전자랜드를 63-60으로, 부산 kt가 울산 현대모비스를 87-83으로 각각 물리치면서 프로농구는 5개 팀(SK, 삼성, 전자랜드, kt, 현대모비스)이 공동 4위를 차지하는 기이한 순위표가 완성됐다. 1위와 4위 그룹과의 승차는 3경기로 언제 또 순위가 뒤집힐지 모르는 상황이다. 여기에 4위 그룹과 9위 창원 LG의 승차도 1.5경기에 불과하다. DB를 제외하고 9개 팀이 물고 물리는 대혼전을 거듭하면서 프로농구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50대48… 美 민주당, 조지아 잡아야 ‘블루 웨이브’ 완성된다

    50대48… 美 민주당, 조지아 잡아야 ‘블루 웨이브’ 완성된다

    과반 득표자 없어 새달 5일 결선투표2석 놓고 공방전… 선거 열기 대선 능가바이든, 대선 이후 처음으로 유세 참여민주 승리 땐 동률… 부통령 캐스팅보트상·하원 모두 장악해 정책 탄력붙을 듯미국 연방상원 다수당을 가릴 조지아주 결선투표 선거전이 본격화됐다. 사전투표 첫날 17만명 가까운 유권자가 투표장을 찾으며 뜨거운 열기를 보였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나란히 선거캠페인에 가세하며 조지아주 선거가 사실상 ‘대선 2라운드’와 다름없는 승부처가 되고 있다. CNN은 15일(현지시간) 바이든 당선인이 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를 위해 조지아주를 찾았다고 보도했다. 바이든은 이날 애틀랜타에서 열린 드라이브인 유세에서 “이번 선거가 최고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믿는다”며 “공화당이 더는 넘볼 수 없는 지지를 우리 후보들에게 보내 달라”고 호소했다. 바이든의 선거 유세 참여는 지난 대선일 이후 처음이다. 상원 의석 2석을 놓고 겨루는 이번 선거는 지난 대선일 선거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음에 따라 다음달 5일 치러지게 됐다. 대선 때 함께 치러진 상원 선거 가운데 승부가 나지 않은 유일한 지역구로, 현재까지 총 100석인 상원은 ‘공화 50석 대 민주 48석’으로 공화당이 근소한 우위다. 두 석을 모두 민주당이 이기면 동률이 되지만, 헌법상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쥔 당연직 상원의장을 겸하고 있어 사실상 민주당 우위로 기운다. 누가 상원에서 우위를 점하느냐는 사실상 차기 행정부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을 만큼 중요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작품’인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지명도 공화당 우위인 기존 상원의 의석분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차기 상원에서도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하면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은 번번이 의회에서 발목을 잡힐 가능성이 적지 않다. 반대로 민주당으로서는 조지아주 선거에서 완승하면 백악관과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블루 웨이브’가 완성돼 국정운영에 탄력을 받게 된다. 이번 선거의 중요성을 간파한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보다 열흘 앞선 지난 5일에 이미 조지아주에서 지원 유세를 벌인 바 있다. 특히 워싱턴 정가에서는 트럼프가 임기 막판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을 보여 줄 장소로 조지아주를 선택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트럼프에겐 보수 텃밭으로 여겨졌던 조지아주에서 바이든에게 0.25% 포인트 차이로 아깝게 진 것에 대한 설욕의 의미도 강한 선거다. 초반 선거 열기는 지난달 대선을 오히려 능가하는 수준이다. 사전투표 첫날인 14일에만 지난 대선 사전투표 첫날보다 3만여명이 더 많은 16만 9000여명이 투표장을 찾았다. 양당 지지자들이 또다시 결집 조짐을 보이며 판세는 안갯속으로 빠져드는 모습이다. 선거분석기관 ‘파이브서티에이트’에 따르면 11월 9일 여론조사에서는 현직인 공화당 데이비드 퍼튜 후보가 민주당 존 오소프 후보를 4% 포인트 차이로, 같은 당 켈리 뢰플러 후보는 라파엘 워녹 후보를 1% 포인트 차이로 앞섰지만 이후 후보 간 격차가 좁혀지며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오히려 민주당이 근소한 우위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검은 사람 체크해” 심판이 인종차별… 챔스가 멈춰섰다

    “검은 사람 체크해” 심판이 인종차별… 챔스가 멈춰섰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가 심판의 첫 인종차별 논란으로 얼룩졌다. UEFA는 9일(한국시간) “파리 생제르맹(PSG)과 바샥셰히르의 조별리그 H조 최종 6차전에서 나온 대기심의 인종차별 발언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벌일 것”이라며 “두 팀 합의에 따라 재개될 경기에서는 대기심을 교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상 초유의 ‘심판에 의한 인종차별 발언’은 전반 13분 바샥셰히르의 프레드릭 굴브란센이 거친 반칙을 당하면서 불거졌다. 카메룬 출신의 피에르 웨보 코치가 판정에 강력 항의하자 대기심인 루마니아 출신 세바스티안 콜테스쿠가 주심에게 무선 마이크로 “저기 ‘검은 사람’이 누구인지 체크하세요. 저렇게 행동해서는 안 됩니다”라고 말했다. 대기심의 말은 무관중인 탓에 바샥셰히르 벤치까지 들렸고 웨보 코치가 “왜 ‘니그로’라는 말을 썼느냐”며 거칠게 항의했지만 주심은 되레 그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심판팀은 콜테스쿠 대기심이 흑인을 뜻하는 루마니아어를 썼다고 변명했지만 상대팀인 PSG의 네이마르와 킬리안 음바페조차도 대기심에게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10여분 동안의 혼란 뒤 두 팀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모두 퇴장했고 경기는 중단됐다. 경기는 10일 새벽 같은 장소에서 경기가 멈춘 시간부터 대기심을 교체해 재개된다. 한편 2년 7개월 만에 성사된 ‘축구의 신’ 대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유벤투스)가 두 골을 넣으며 팀을 3-0 승리로 이끌어 무득점에 그친 리오넬 메시(33·FC바르셀로나)에게 완승했다.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두 선수의 36번째 라이벌전에서 판정승한 호날두는 통산 전적도 11승9무16패를 기록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토종의 힘’ 대한항공, 삼성화재 꺾고 선두로

    ‘토종의 힘’ 대한항공, 삼성화재 꺾고 선두로

    ‘토종’ 선수로만 구성된 대한항공이 9일 약체 삼성화재를 제물로 1위 자리에 올라섰다. 외국인 선수 비예나가 부상으로 빠진 대한항공은 이날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홈경기에서 3-0(25-23 25-23 26-24)으로 완승을 거뒀다. 3연승을 기록한 대한항공은 10승 4패로 승점 28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KB손해보험과 같은 28점이 됐지만 세트 득실률에서 KB손해보험에 앞서 1위가 됐다. 두 팀은 오는 12일 의정부에서 1위 다툼을 벌인다. 이날 경기는 세트마다 접전이었다. 대한항공은 첫 세트에서 삼성화재의 레프트 신장호와 라이트 바르텍을 효과적으로 막지 못해 3∼4점 차로 끌려다녔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상대 범실을 틈타 경기를 뒤집었다. 19-21에서 센터 진성태의 속공으로 한 점 차로 따라붙은 뒤 신장호의 공격 범실로 동점을 만들었다. 22-22에선 리베로 백광현이 결정적인 디그 2개로 공격권을 가져온 뒤 레프트 정지석의 속공이 성공해 흐름을 가져왔다. 정지석은 24-23에서도 침착하게 상대 코트에 강스파이크를 꽂아 넣었다. 2세트 흐름도 비슷했다. 경기는 3세트에서 마무리됐다. 대한항공은 3세트 초반 전력 차를 보이며 19-14로 앞섰다. 21-20에선 라이트 임동혁의 공격이 상대 레프트 안우재의 블로킹에 막히며 동점을 내줬다. 이후 서브 리시브까지 흔들리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흐름을 잃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이때 다시 자멸했다. 24-24 듀스에서 바르텍이 서브 범실을 기록했다. 분위기를 가져온 대한항공은 진성태가 신장호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대한항공 레프트 곽승석은 공격 성공률 73.33%를 기록하며 13득점을 기록했고, 정지석은 서브 득점 3점을 포함해 14점을 올렸다. ‘어메이징’ 임동혁도 12점으로 공격수가 골고루 다득점했다. 반면 삼성화재는 중요한 순간 한 방 싸움에서 바르텍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9득점에 그쳤다. 신장호가 17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범실도 7개가 나왔다. 삼성화재는 6연패(2승11패)에 빠졌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36번째 ‘메호대전’ 승자는 ‘PK 멀티골’ 호날두

    36번째 ‘메호대전’ 승자는 ‘PK 멀티골’ 호날두

    2년 7개월 만에 성사된 ‘메호 대전’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유벤투스)의 완승으로 싱겁게 막을 내렸다. 세계 축구 팬들은 메호 대전이 또 이뤄질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다. 호날두는 9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노우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의 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최종 6차전에 선발 출전해 페널티킥 멀티골을 터뜨리며 소속팀 유벤투스(이탈리아)의 3-0 승리에 앞장섰다. 지난 10월 말 홈 경기에서 0-2로 패했던 유벤투스는 이날 설욕전을 펼치며 5승 1패를 기록, 바르셀로나와 승점 15점 동률을 이뤘으나 상대 전적에서의 골득실에서 한 골 차로 앞서 조 1위로 조별리그를 마무리 했다.10년 넘게 축구 지존 자리를 양분해온 호날두와 메시는 이날 36번째 맞대결에서 반갑게 손을 맞잡으며 경기에 돌입했다. 그러나 경기가 진행될 수록 호날두의 얼굴엔 미소가, 메시의 얼굴엔 그늘이 드리웠다. 바르셀로나는 라리가에서의 부진한 흐름이 그대로 이어졌다. 호날두는 전반 12분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마무리하며 메시 앞에서 호우 세리머니를 뽐냈다. 상대 박스 왼쪽을 돌파하며 로날드 아라우호의 파울을 유도해냈다. 호날두는 상대 골키퍼 움직임을 보며 골대 가운데로 공을 차 골망을 흔들었다. 유벤투스는 전반 20분 세팍타크로를 연상케 하는 웨스턴 매케니의 환상적인 득점으로 달아났다. 호날두는 후반 17분 유벤투스와 바르셀로나의 G조 순위를 바꾸눈 쐐기골까지 터트렸다. 바르셀로나 클레망 랑글레가 박스 안에서 핸드볼 반칙을 저질렀고,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호날두는 골문 왼쪽으로 꽂아 넣었다. 호날두는 후반 46분 발걸음 가볍게 벤치로 물러나 주심의 휘슬을 기다렸다.메시는 동료들이 부진하자 직접 해결하기 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고군분투 했지만 유효 슈팅 7개가 유벤투스의 수문장 잔루이지 부폰의 정면으로 향하거나 선방에 막히는 등 득점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메시는 부폰과 유니폼을 교환한 뒤 그라운드를 총총 벗어났다. 이날 맞대결에서 메시가 패했지만 역대 전적에서는 16승 9무 11패로 여전히 앞서 있다. 득점도 22골로 21골의 호날두에 한 골 앞서고 있다. 이날 맞대결은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소속이던 2018년 5월 이후 처음 성사됐다. 지난 10월 29일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맞대결 기회가 있었으나 호날두가 코로나1) 확진되며 무산됐다. 두 선수의 나이가 30대 중반에 들어섰고, 소속 리그가 다르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추가 메호 대전은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유벤투스와 바르셀로나가 모두 이번 대회 16강에 진출했기 때문에 향후 대진에 따라 이번 대회에서 재격돌 가능성이 그나마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손흥민 아스널에 또 한 방, 모리뉴 감독 난입해 “미친 골”

    손흥민 아스널에 또 한 방, 모리뉴 감독 난입해 “미친 골”

    또 해리 케인이 건넨 공을 손흥민이 집어 넣었다. 토트넘에 일종의 득점 공식이 되고 있다. 손흥민은 7일 새벽 런던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으로 불러 들인 아스널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전반 13분 역습 상황에 케인이 측면으로 쇄도하는 자신에게 넘겨준 패스를 골로 연결해 리그 10호 골을 터뜨리고, 전반 추가시간에 케인의 골을 도와 1골 1도움으로 2-0 완승을 이끌다시피 했다. 토트넘은 승점 24를 기록해 하룻만에 첼시를 끌어내리고 리그 선두를 되찾았다. 아스널을 무너뜨린 주역은 손흥민과 케인 듀오였다. 전반 13분에 자기 진영 센터서클에서 케인이 건네준 패스를 받아 빠르게 침투한 손흥민이 측면에서 중앙까지 올라간 뒤 과감한 감아차기로 골망을 흔들었다. 수비수들이 앞에서 진영을 가다듬는 틈을 타 날린 슈팅은 아름다운 궤적을 그리며 날아가 오른쪽 골 마우스 위에 꽂혔다. 아스널만 홈 구장으로 불러들이면 펄펄 나는 자신의 진가도 발휘했다. 최근 다섯 경기 아스널 상대로 3승 2무의 우위도 이어갔다. 추가골도 둘이 합작했다. 전반 추가시간 로 셀소가 역습을 주도하며 손흥민에게 패스를 건넸고, 손흥민은 침투하는 케인에게 공을 건네자 케인이 강력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토트넘은 후반에는 극도의 수비 축구를 시도하며 아스널을 통제해 완승을 거뒀다. 경기 뒤 손흥민이 방송 인터뷰에 나섰는데 이 과정에 조제 모리뉴 감독이 난입해 “Sxxx goal, Sxxx goal”이라고 외쳤다. 그만큼 환상적인 골이었다는 뜻일 것이다. 모리뉴 감독은 손흥민과 케인의 활약을 두고 “나는 동물을 존중하고, 사랑한다. 하지만 손흥민과 케인은 동물처럼 뛴다. 오해는 하지 말아달라”면서 “그들은 공을 갖고 있지 않을 때도 열심히 뛴다. 단순히 골을 넣는 것이 아니다. 훌륭한 선수들이고, 프로답다”고 최고의 찬사를 보냈다. 둘은 EPL에서 모두 31골을 합작하며 해당 부문 단독 2위 자리를 더욱 굳혔다. 36골을 합쳐 기록한 디디에 드로그바-프랭크 램파드 듀오에 한발 더 다가섰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 닷컴’에 따르면 올 시즌 케인의 도움을 받아 손흥민이 넣은 골만 8골이다. 손흥민의 도움 셋은 모두 케인에게로 향했다. 케인이 10도움, 손흥민이 10득점임을 감안하면 둘의 호흡이 얼마나 파괴력 높은지 알 수 있다. 손흥민은 도미닉 칼버트르윈(에버턴)을 한 골 차로 따라붙었고, 케인은 8골 10도움으로 도움과 공격 포인트 선두다. 후스코어드 닷컴은 손흥민에게 이날 경기에 출전한 양 팀 선수 27명 가운데 가장 높은 8.1의 평점을 매겼다. 케인은 7.9에 머물렀다. 점유율 3-7로 토트넘이 밀린 경기를 뒤집은 것은 둘의 호흡이었다. 반면 극심한 득점 부진에 허덕이는 아스널의 리그 득점은 10골, 다섯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손흥민과 똑같다. 그의 존재감이 도드라지는 대목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신들린 ‘양궁 농구’ 오리온 2위로 점프

    신들린 ‘양궁 농구’ 오리온 2위로 점프

    지난 시즌 단 한 번의 연승 없이 최하위에 머물렀던 고양 오리온이 올 시즌 두 번째 4연승의 휘파람을 불며 다시 공동 2위로 치솟아 선두까지 넘보게 됐다.오리온은 6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전에서 이대성(17점 12리바운드 7어시스트), 디드릭 로슨(16점 8리바운드), 이승현(16점)의 활약을 앞세워 96-78로 완승을 거뒀다. 3점슛도 13개나 기록했다. 10승(7패) 고지를 밟은 오리온은 SK와 함께 전주 KCC(10승6패)에 0.5경기 차 뒤진 공동 2위가 됐다. 오리온은 시즌 초반 4연승으로 공동 2위가 된 10월 23일 이후 두 번째로 2위에 올랐다. 전날 KCC가 서울 삼성에 무릎 꿇으며 손 안 대고 공동 1위가 됐던 SK는 득점 1위 자밀 워니(30점)에 대한 의존을 벗어나지 못하고 하루 만에 미끄러졌다. 지난 3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 강을준 감독으로부터 “적극적으로 슛을 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들은 이승현은 이날 전반에만 3점슛 2방을 포함해 14점을 쓸어 담았다. 이대성 역시 3점슛 2방을 포함해 10점으로 쌍끌이해 오리온은 전반을 49-37로 마쳤다. SK는 3쿼터 들어 워니가 골밑 원맨쇼를 펼치며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오리온은 허일영(8점)을 시작으로 김강선(5점), 이대성, 로슨, 조한진(4점) 그리고 데뷔 첫 3점슛을 꽂아 넣은 이종현(7점)까지 신들린 외곽포를 터뜨리며 추격을 따돌렸다. 오리온은 4쿼터 중반 86-64, 22점 차까지 달아나 승부를 결정지었다. SK는 워니가 장기인 속공을 20개나 성공시켰으나 오리온의 기세를 누르지 못했다. 이날 인천 경기에서는 커리어 하이 33점을 넣은 양홍석의 활약에 힘입은 부산 kt가 인천 전자랜드에 82-74 승리를 거뒀다. 양홍석은 2점슛 성공률 76.9%, 3점슛 성공률 75%로 전자랜드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kt는 이번 시즌 10개 구단 중 처음으로 6연승에 성공했다. 창원에서는 안양 KGC가 전성현(17점·3점슛 4개)의 활약을 앞세워 창원 LG를 74-65로 제쳤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7전 7승 따낸 ‘신공지능’, 한국 바둑 1인자 굳혔다

    7전 7승 따낸 ‘신공지능’, 한국 바둑 1인자 굳혔다

    신진서 9단이 박정환 9단과의 ‘남해 슈퍼매치’ 제7국마저 승리, 이번 대국에서 7전 7승을 거두며 한국 바둑계의 완벽한 세대교체를 이뤄 냈다. 신 9단은 2일 경남 남해유배문학관에서 열린 ‘신진서 vs 박정환 바둑 슈퍼매치’ 제7국에서 박 9단에게 26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신 9단은 지난 10월 첫 대결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단 1패도 허용하지 않는 무결점의 실력을 뽐냈다. 이날 대국은 초반부터 신 9단이 좋은 흐름을 가져갔다. 신 9단은 중반 이후 유리한 형국을 만든 뒤 완벽한 끝내기로 대국을 마무리 지으며 승리를 따냈다. 이번 맞대결에선 대국마다 승자에게 대국료 1500만원, 패자에게 500만원이 지급됐다. 이에 따라 신 9단은 모두 1억 500만원, 박 9단은 35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까지 박 9단에게 4승15패로 상대 전적에서 열세였던 신 9단은 이번 대국을 포함, 최근 12연승을 거두며 박 9단을 완전히 압도했다. 올해에만 14승1패로 통산 전적에서도 18승16패로 앞섰다. 신 9단과 박 9단은 지난해 여섯 차례씩 국내 랭킹 1위 자리를 차지하며 팽팽한 균형을 보였지만 올해 신 9단이 1월부터 11월까지 연속 1위를 차지했고 이번 맞대결마저 압승하며 완벽한 세대교체를 알렸다. 신 9단은 올해 65승7패를 기록해 승률도 90.28%가 됐다. 신 9단은 대국 후 “다른 부분으로 흔들리지 않고 바둑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올해 좋은 기회가 많았는데 놓친 대회도 있어 아쉬웠다. 내년에는 기회가 왔을 때 더 많이 잡았으면 좋겠다”고 다짐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마라도나 추모의 힘...옛 소속 클럽 대거 승전보

    마라도나 추모의 힘...옛 소속 클럽 대거 승전보

    세기의 축구 천재 디에고 마라도나를 잃은 슬픔이 채 가시지 않은 지난 주말 마라도나가 과거 몸 담았던 클럽들이 대거 승리를 거둬 눈길을 끈다. 마라도나가 프로 커리어에서 절정기를 보냈던 이탈리아 나폴리는 30일 새벽 스타디오 산 파올로에서 열린 세리에A 홈 경기에서 로렌초 인시녜, 파비안 루이스 페냐, 드리스 메르턴스, 마테오 폴리타노의 연속골을 앞세워 AS로마를 4-0으로 대파했다. 6승 3패를 기록한 나폴리는 5위에 자리했다. 이날 산 파올로에는 마라도나의 대형 그림과 사진이 내걸렸다. 나폴리 선수들은 경기 전 마라도나의 사진 앞에 헌화하기도 했다. 특히 인시녜는 선제골을 넣은 뒤 마라도나의 등번호 10번 나폴리 유니폼을 손에 들고 세리머리를 펼쳤다.나폴리는 1986년 6월부터 7년간 마라도나가 몸담았던 팀이다. 이 기간 마라도나는 세리에A 첫 우승 등 스쿠데토 2회, 코파 이탈리아 1회 UEFA컵 1회,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 1회 우승을 나폴리에 안기며 이탈리아 북부에 견줘 상대적으로 빈곤했던 이탈리아 남부의 영웅으로 대접 받았다. 등번호 10번은 나폴리의 영구 결번이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당시 4강에서 마라도나가 이끈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이탈리아를 꺾은 일이 빌미가 되어 이탈리아축구협회의 미움을 산 끝에 결국 이탈리아를 떠나게 됐지만 나폴리에서는 지금도 여전히 마라도나의 인기가 높다. 나폴리에 앞서 마라도나가 최초로 몸 담았던 유럽 클럽 FC바르셀로나(스페인)도 전날 밤 라리가 경기에서 오사수나를 4-0으로 격파했다. 마르틴 브레이스웨이트, 앙투안 그리즈만, 필리페 쿠티뉴가 연속 골망을 흔들었고, 마라도나의 후계자로 각광 받았던 리오넬 메시가 쐐기골을 터뜨렸다. 메시는 유니폼 상의를 벗고 안에 받쳐 입은 아르헨티나 뉴웰스 올드 보이스의 유니폼(등번호 10번)을 드러내며 하늘을 향해 손 키스를 날렸다. 뉴웰스는 마라도나가 현역 말년을 보낸 팀이자 메시가 유소년 시절을 보낸 팀이다. 메시는 이 세리머니로 옐로 카드를 받았다. 나폴리를 떠난 마라도나가 한 시즌 머물렀던 마지막 유럽 팀 세비야도 전날 새벽 우에스카를 1-0으로 제압했다.한편, 마라도나가 숨지기 직전까지 감독으로 지휘봉을 잡고 있던 힘나시아는 마라도나를 기리기 위해 ‘코파 디에고 마라도나’로 명칭을 바꾼 리그 컵 대회 경기에서 벨레스 사르스피엘드를 1-0으로 물리쳤다. 마라도나가 아르헨티나 리그에서 뛰던 시절 몸 담았던 보카 주니어스와 뉴웰스 올드 보이스의 맞대결에선 보카 주니어스가 2-0으로 완승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돌아온 최은실, 26분 뛰고도 ‘일등공신’

    돌아온 최은실, 26분 뛰고도 ‘일등공신’

    ‘26분 34초.’ 부상에서 돌아온 아산 우리은행 센터 최은실이 복귀전에서 뛴 시간이다. 그저 한 선수의 출전 시간일 뿐이지만 팀에 끼치는 영향은 엄청났다. 우리은행은 지난 25일 인천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79-48로 대승했다. 이번 시즌 최다 점수 차 경기였다. 외국인 선수 없는 이번 시즌에 박빙의 승부가 나오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은실이 복귀한 우리은행은 신한은행에 ‘시즌 최저 득점’이라는 굴욕을 선사했다. 이번 시즌에도 유력한 우승 후보였던 우리은행은 시즌 초반 고전했다. 지난달 라이벌 청주 KB와의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두 번째 경기인 신한은행전에선 12점 차로 패했다. 지난달 24일 부천 하나원큐와의 홈경기에선 5년 8개월 만에 패배하기도 했다. 휴식기 전까지 전적은 3승3패. 이유가 있었다. 빅맨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에서 최은실이 부상으로 빠졌고 농구 여제 박혜진마저 족저근막염으로 팀을 이탈했다.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8.37득점이었던 박지현이 이번 시즌 평균 17.14점을 넣는 선수로 성장했고 김정은과 김소니아가 골밑에서 버텼지만 샐러리캡 14억원의 32.9%를 차지하는 두 선수가 빠진 공백이 컸다. 그러나 최은실의 복귀로 우리은행은 높이 강화는 물론 체력 부담을 덜게 됐고 리바운드도 47개로 신한은행의 21개를 압도했다. 최은실의 복귀만으로도 압도적인 경기력을 자랑한 만큼 우리은행은 향후 더 막강한 전력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복귀 시점이 아직 잡히지 않은 박혜진마저 돌아온다면 우리은행이 이번 시즌에도 우승 다툼을 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예비군이 승진·월급 1.5배 수당… 중동 최강 이 나라 ‘軍금해’

    예비군이 승진·월급 1.5배 수당… 중동 최강 이 나라 ‘軍금해’

    장애인·여성·예비군도 투입 시스템이민자에겐 영주권 주고 인력 충원90 만에 1개 부대 소집 체계 갖춰엄격 기준 탓 전체 여성 60%만 징집국위 선양해도 면제 없어 병력 과잉이스라엘은 인구 865만명의 작은 나라이지만 1948년 건국 이후 1973년까지 4차례의 전쟁에서 완승하면서 중동 지역 강국으로 부상했습니다. 주변국의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이스라엘은 가급적 많은 국민을 군에 투입시켜야 했습니다. 그래서 장애인, 여성, 예비군을 전력에 투입하는 독특한 인사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심지어 ‘자폐증 환자’도 군 정보요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한국이라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겠지요. 26일 호서대 연구팀이 작성한 ‘이스라엘 군사제도 분석에 의한 대한민국 국군에의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이스라엘 방위군 정보국 소속인 ‘9900부대’는 시각 정보를 수집하는 대표적 정보부대입니다. 인공위성과 드론을 이용해 얻은 지형 사진을 분석한 뒤 군사 정보를 얻는 곳입니다.●자폐증 요원, 사진 분석에 ‘천재성’ 보여 이스라엘군은 2013년부터 새로운 실험을 했습니다. 자폐증 환자를 이 부대에 투입한 겁니다. 자폐증 요원들은 적의 이동과 건물 변화 등의 세밀한 변화를 포착하는 데 특유의 천재성을 보였습니다. 이들은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정파)와 시리아, 이란의 군사 시설에 대한 정보 수집에 큰 성과를 냈습니다. 요원들은 9900부대에 배치되기 전에 군의 사회화 프로그램 ‘로힘 라호크’를 거칩니다. 대상자들은 텔아비브 인근의 ‘오노 아카데믹 칼리지’에서 영상 및 미디어 분석, 지도 분석 등 3개월 과정의 특수 교육을 받은 뒤 타인과의 의사소통 등 추가 교육을 받는다고 합니다. 투입된 자폐증 요원들은 수많은 위성사진을 심층적으로 분석해 유용한 군사 정보를 추출하는 실전 교육을 받습니다. 목표물의 행동을 파악하는 알고리즘에 대해 교육받기도 합니다. 첩보용 컴퓨터 프로그램을 다루는 것도 이들의 일입니다. 이스라엘군 특수조직 중에는 ‘베두인 부대’도 있습니다. 1500명 규모로 사막지대에서 유목생활을 하는 비유대계 소수민족 부대입니다. 평소 험지와 열사의 기후에 잘 적응해 국경지역 정찰 업무를 맡겼더니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습니다. 특히 이스라엘군 남부사령부 예하 ‘사막 정찰부대’에 속한 베두인들은 하마스 테러부대가 이스라엘로 침투하는 경로를 사전 차단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들 베두인뿐만 아니라 외국에서 온 이민자들도 영주권을 주는 조건으로 군 병력으로 충원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된 병사들은 1973년 4차 중동전쟁에서 ‘감청 작전’에 집중 투입돼 전쟁을 유리하게 이끄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인구 감소에 대비해 이런 이민자 정책은 더 확대될 전망입니다.●‘베두인 부대’도…이민자 적극 유입 이스라엘에는 엄격한 유대교리를 강조하는 강성 유대인 ‘하레디’가 있습니다. 종교적 신념에 따라 군 복무를 거부해 정부가 면제 특권을 부여했습니다. 그런데 건국 초기 소수였던 하레디가 최근에는 전 국민의 12%에 이를 정도로 크게 늘었고, 납세 의무도 거의 지지 않아 비판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그러자 이스라엘군은 이들이 병역 의무를 질 수 있도록 ‘하레디 부대’를 창설했습니다. 하레디 부대는 일과 시간에 경전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허용했고 전통적 식습관을 지킬 수 있도록 급식체계도 조정했습니다. 그 결과 입대자가 급증했고 부대 창설 초기와 비교해 30배의 병력이 충원됐습니다. 중부사령부에 이어 남부사령부와 공군에도 하레디로만 구성된 부대가 잇따라 창설됐습니다. 이스라엘에서는 ‘예비군’도 주력군입니다. 현역이 17만 6500명, 예비군이 46만 5000명으로 전체 병력의 72%가 예비군입니다. 2006년 레바논 전쟁, 2012년 하마스와의 ‘8일 교전’ 등 각종 전쟁과 분쟁에서 예비군이 주력으로 싸웠습니다. 현역 복무를 마친 39세 이하 남성과 34세 이하 여성은 ‘제1예비역’으로 최전방에 지원병, 공수, 기갑, 공병 등으로 투입됩니다. 제1예비역을 마친 44세 이하 남성은 ‘제2예비역’으로 보병 지원병에 편성됩니다. 의무복무자는 1년에 30일을 훈련받아야 합니다. 2박 3일에 불과한 우리와 큰 차이가 납니다. 또 이스라엘에서는 1시간 30분 만에 1개 대대급 부대를 소집할 수 있을 정도로 체계적인 동원계획이 수립돼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예비군도 ‘승진’ 제도가 있습니다. 이스라엘에서는 군 계급이 사회적 지위와 연결되기 때문에 예비군 승진에 목매는 이들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강도 높은 훈련만큼 장학금·대출 등 혜택도 강도 높은 훈련을 받지만 한편으로 혜택도 많습니다. 전역 병사는 대학 등록금 전액 지원, 공무원과 공채 및 국가시험 가산 특전이 있으며 주택대출 지원도 받습니다. 예비군 수당은 개인 월평균 임금의 1.5배를 지급하고 동원훈련 일정이 연장되면 추가 수당도 줍니다. 만약 직업이 없으면 실업수당에 해당하는 금액을 훈련수당으로 준다고 합니다. 극히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 18세가 되면 군에 입대하고 20대 초반에 사회로 복귀해 학업을 하거나 사회로 진출하는 구조로 돼 있습니다. 사회적 지위가 높은 ‘장교’는 매우 까다로운 선발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반드시 병사, 부사관 단계를 밟아야 하고 단계별로 지휘관 평가도 받습니다. 과거 병사로 있었던 부대로 돌아가 소대장으로 임관하기 때문에 장교와 부대원의 결속력이 매우 높습니다.많은 분들이 모든 여성이 징집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 징집되는 비율은 전체 여성의 60% 정도입니다. 여성이 남성보다 징집기준이 훨씬 까다롭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소수 여성만 전투병과에 배치되고 나머지 대부분은 행정, 복지, 인사, 교육 등 비전투병과에서 활동합니다. 체육, 예술 등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 국위선양을 했다고 해도 병역 면제 혜택은 없습니다. 이런 정책들 때문에 이스라엘에서는 해마다 병력 부족은커녕 인력 과잉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넘치는 인력은 어디로 갈까요. 다른 정부 부처에 배치돼 병역 의무를 수행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메시 뺀 바르샤, 호날두 1골 유벤투스 챔스 16강 합창

    메시 뺀 바르샤, 호날두 1골 유벤투스 챔스 16강 합창

    리오넬 메시를 뺀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1골을 보탠 유벤투스(이탈리아)가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을 합창했다. 바르셀로나는 25일 새벽(한국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의 NSK 올림피스키 경기장에서 열린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G조 디나모 키예프와의 4차전에서 마르틴 브레이스웨이트의 2골 1도움 활약을 앞세워 4-0으로 완승했다. 조별리그 4연승을 달리며 승점 12점을 쌓은 바르셀로나는 남은 2경기에 상관 없이 대회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바르셀로나는 전반에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으나 후반 들어 7분 세르지뇨 데스트의 선제 결승골, 12분과 25분 브레이스웨이트의 연속골, 47분 앙투안 그리즈만의 쐐기골이 쏟아지며 승리를 챙겼다. 바르셀로나는 휴식을 준다며 메시를 이번 원정에 동행하지 않았는데 일각에서는 로날트 쿠만 감독와의 불화설이 제기되고 있다. 같은 조의 유벤투스는 페렌츠바로시(헝가리)에 2-1로 역전승을 거두고 3승1패(승점 9점) 조 2위로 16강에 합류했다. 유벤투스의 조별리그 패배는 지난달 29일 호날두가 코로나19 확진으로 빠진 상태에서 치러진 바르셀로나와의 경기가 유일하다. 유벤투스는 전반 19분 뮈르토 우주니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았으나 35분 호날두가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균형을 맞췄고, 후반 47분 후안 콰드라도의 크로스를 알바로 모라타가 헤더로 연결하며 승부를 뒤집는 극장골을 터뜨렸다. 디나모 키예프와 페렌츠바로시는 모두 1승 3패로 승점 1점을 쌓은 데 그쳐 탈락했다. 이로써 바르셀로나와 유벤투스는 홀가분한 다음달 9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르게 됐다. 세계 축구 팬들은 3년 만의 메호 대전을 기대하고 있다. E조 1위 첼시(잉글랜드)와 2위 세비야(스페인)도 각각 스타드 렌(프랑스)과 크라스노다르(러시아)를 2-1로 누르고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한편, 코로나19에 확진된 황희찬이 빠진 라이프히치는 H조 경기에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에 0-1로 패해 2승2패를 기록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가 3연승으로 조 1위인 가운데 라이프치히는 파리 생제르맹에 골득실에서 밀려 3위를 달리고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에이스의 완벽한 설욕… 공룡의 꿈, 1승 남았다

    에이스의 완벽한 설욕… 공룡의 꿈, 1승 남았다

    구창모 7이닝 5K 무실점 ‘경기 MVP’최고 146㎞ 속구 앞세워 KS 생애 첫 승양의지 투런포 더해 시리즈 3승 선점두산, 초반 기회 날리며 19이닝 무득점공룡의 통합 우승까지 단 1승 남았다. 창단 첫 우승을 꿈꾸는 NC 다이노스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두산 베어스와의 5차전에서 ‘돌아온 에이스’ 구창모의 7이닝 5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호투와 ‘공포의 8번 타자’ 애런 알테어의 결승타, ‘미스터 올스타’ 양의지의 2점 홈런 등을 묶어 5-0으로 승리했다. 역대 KS에서 2승2패인 채로 5차전을 치른 경우는 9번이고 그중 5차전을 잡은 팀은 7번 우승(77.7%)했다. 지난 18일 2차전에서 6이닝 3실점(2자책)으로 아쉬움을 남겼던 구창모는 이날 작정한 듯한 투구로 KS 생애 첫 승을 거뒀다. 구창모는 최고 시속 146㎞에 달하는 빠른 공을 비롯해 슬라이더, 포크, 커브로 두산 타자들을 요리했다. 이동욱 NC 감독은 “7이닝 동안 완벽한 공을 보여줬다”며 극찬했다. NC 타자들은 경기 중반 ‘미스터 노벰버’ 크리스 플렉센에게 3점을 뽑아내며 구창모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NC는 5회 말 노진혁의 볼넷 출루와 박석민의 진루타로 만든 1사 2루 찬스에서 알테어가 적시타를 터뜨려 선취점을 얻었다. 두산으로서는 박석민의 땅볼 때 노진혁을 2루에서 잡지 못한 것이 결국 실점으로 돌아왔다. 6회 말에는 나성범이 7구 승부 끝에 우전 안타를 쳤고 양의지가 플렉센의 5구째 시속 126㎞ 커브를 담장 밖으로 때려내며 2점을 더 달아났다. NC 타선은 7회 말 모창민과 나성범이 두산의 4번째 투수 이현승을 연속 적시타로 두들기며 2점을 추가해 승기를 굳혔다. 두산은 1회 초 정수빈의 병살을 시작으로 2회 초 1사 2, 3루와 3회 초 2사 1, 2루 등 초반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자멸했다. 8회 초 선두타자 박건우가 구창모에게 3루타를 때리고 잡은 기회마저 후속 타자들의 침묵으로 날렸다. 두산은 9회 초 2사 1루의 마지막 기회에서도 박세혁의 타구가 주자 최주환의 몸에 맞아 아웃되는 불운까지 겹쳤다. KS 3차전부터 19이닝 연속 무득점에 그친 두산은 믿었던 플렉센이 등판한 경기마저 내주면서 우승 전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구창모는 이날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NC는 8회 3루타를 맞고 내려간 구창모에 이어 김진성과 원종현이 각각 1이닝 무실점으로 2이닝을 깔끔하게 틀어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2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운명의 6차전 선발로 두산은 20승 투수 라울 알칸타라를, NC는 19승 투수 드류 루친스키를 예고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워싱턴DC에선 ‘우편투표 용지 급행 수송’ 명령… 텍사스주 대법 ‘드라이브스루 무효표 시도’ 제동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우편투표 급증은 올해 미 대선의 최대 변수 중 하나다. 주마다 다른 선거법으로 각종 소송이 이미 제기된 상황에서 개표 과정이 순탄치 않게 흘러갈 것으로 예측되면서 누가 승자가 되든 최대 한 달여간 미 전역이 격랑의 소용돌이에 빠져들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선거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핵심 경합주에서 투표용지가 제때 배달되는 비율이 급감해 막판 쟁점이 되고 있다. 유권자의 투표용지가 개표 작업을 위해 선거사무소에 기한 내 도착하지 못할 위험이 커졌다는 뜻으로, 우편투표를 한 지지층 비율이 높은 민주당에 악재가 될 수 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일 이후까지 투표용지를 수거하는 데 대해 “부정과 오용이 있을 수 있다”며 법정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의중을 드러냈다. ●용지 배달률 43% 지역도… 사표 처리 우려 CNN은 1일(현지시간) 연방우체국(USPS)이 전국 유권자에게 투표용지를 제때 배달한 비율이 지난달 28일 97%에서 31일 91%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애리조나·미시간·위스콘신·노스캐롤라이나·펜실베이니아·텍사스·플로리다 등 중요 격전지에서는 90% 이하로 떨어졌고, 콜로라도·와이오밍주는 더 심각하게 투표용지의 43%만 발송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의 중부 지역도 62%, 애틀랜타는 64%만 투표용지가 제대로 배달됐다. 이에 워싱턴DC 연방지법은 이날 “3일까지 우편투표용지를 특별 수송하라”고 명령했다. 23개주의 경우 선거일인 3일까지 용지가 도착하지 않으면 사표 처리된다. ●개표 연장 등 선거인단 확정까지 혼돈 지속 비슷한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 텍사스주 대법원은 이날 휴스턴 지역 경합지인 해리스 카운티의 드라이브스루 투표소에서 행사된 12만 7000표에 대해 ‘근거규정이 없다’며 무효로 해 달라는 공화당 청원을 기각했다. 연방법원의 최종 결정이 남긴 했지만 라틴계 및 흑인이 60% 이상 차지하는 지역이라 민주당으로선 이 지역 표심이 절실하다. 전통적인 공화당 텃밭이던 텍사스주 역시 막판 민심이 요동치고 있어 양당이 사활을 걸고 있다. 민주당은 사전투표, 공화당은 선거 당일 직접투표에 몰릴 것으로 보여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개표 초반 격차를 벌리며 완승하지 않는 이상 선거인단을 최종 확정하는 다음달 8일까지 혼돈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대법원이 펜실베이니아·노스캐롤라이나주 우편투표 개표 기한 연장을 허가하는 등 개표 및 검표 시작이 선거일보다 최대 10일까지 늦춰지게 된 상황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예비군이 ‘승진’하고 월급의 1.5배 수당 받는 나라 [밀리터리 인사이드]

    예비군이 ‘승진’하고 월급의 1.5배 수당 받는 나라 [밀리터리 인사이드]

    이스라엘, 장애인·여성·소수민족도 영입예비군은 임금 1.5배…승진도 가능장교, 사병부터 거쳐야…근무 부대 임관징집 여성 비율 60%…기준 까다로워국위 선양해도 ‘병역 면제’ 없어이스라엘은 인구 865만명인 작은 나라이지만, 1948년 건국 이후 1973년까지 4차례의 전쟁에서 완승하면서 중동지역 강국으로 부상했습니다. 주변국의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이스라엘은 가급적 많은 국민을 군에 투입시켜야 했습니다. 그래서 장애인, 여성, 예비군을 전력에 투입하는 독특한 인사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심지어 ‘자폐증 환자’도 군 정보요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한국이라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겠지요. 1일 호서대 연구팀이 작성한 ‘이스라엘 군사제도 분석에 의한 대한민국 국군에의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이스라엘 방위군 정보국 소속인 ‘9900부대’는 시각 정보를 수집하는 대표적 정보부대입니다. 인공위성과 드론을 이용해 얻은 지형 사진을 분석한 뒤 군사 정보를 얻는 곳입니다. ●자폐증 요원, 사진 분석에 ‘천재성’ 보여 이스라엘군은 2013년부터 새로운 실험을 했습니다. 자폐증 환자를 이 부대에 투입한 겁니다. 자폐증 환자들은 적의 이동과 건물 변화 등의 세밀한 변화를 포착하는데 특유의 천재성을 보였습니다. 이들은 하마스와 시리아, 이란의 군사 시설에 대한 정보 수집에 큰 성과를 냈습니다. 자폐증 환자들은 9900부대에 배치되기 전에 군의 사회화 프로그램 ‘로힘 라호크’를 거칩니다. 대상자들은 텔아비브 인근의 ‘오노 아카데믹 칼리지’에서 영상 및 미디어 분석, 지도 분석 등 3개월 과정의 특수 교육을 받은 뒤 타인과의 의사소통 등 추가 교육을 받는다고 합니다. 투입된 자폐증 요원들은 수많은 위성사진을 심층적으로 분석해 유용한 군사 정보를 추출하는 실전 교육을 받습니다. 목표물의 행동을 파악하는 알고리즘에 대해 교육받기도 합니다. 첩보용 컴퓨터 프로그램을 다루는 것도 이들의 일입니다.이스라엘군 특수조직 중에는 ‘베두인 부대’도 있습니다. 1500명 규모로, 사막지대에서 유목생활을 하는 비유대계 소수민족 부대입니다. 평소 험지와 열사의 기후에 잘 적응해 국경지역 정찰 업무를 맡겼더니 큰 능력을 발휘했습니다. 특히 이스라엘군 남부사령부 예하 ‘사막정찰 부대’에 속한 베두인들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로 침투하는 경로를 사전 차단하는데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들 베두인뿐만 아니라 외국에서 온 이민자들도 영주권을 주는 조건으로 군 병력으로 충원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된 병사들은 1973년 4차 중동전쟁에서 ‘감청 작전’에 집중 투입돼 전쟁을 유리하게 이끄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인구 감소에 대비해 이런 이민자 정책은 더 확대될 전망입니다. ●‘베두인 부대’도…이민자 적극 유입 이스라엘에는 엄격한 유대교리를 강조하는 강성 유대인 ‘하레디’가 있습니다. 종교적 신념에 따라 군복무를 거부해 정부가 면제 특권을 부여했습니다. 그런데 건국 초기 소수였던 하레디가 최근에는 전 국민의 12%에 해당할 정도로 크게 늘었고, 납세 의무도 거의 지지 않아 비판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그러자 이스라엘군은 이들이 병역 의무를 질 수 있도록 ‘하레디 부대’를 창설했습니다. 하레디 부대는 일과 시간에 경전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허용했고, 전통적 식습관을 지킬 수 있도록 급식체계도 조정했습니다. 그 결과 입대자가 급증했고 부대 창설 초기와 비교해 30배의 병력이 충원됐습니다. 중부사령부에 이어 남부사령부와 공군에도 하레디로만 구성된 부대가 잇따라 창설됐습니다.이스라엘에서는 ‘예비군’도 주력군입니다. 현역이 17만 6500명, 예비군이 46만 5000명으로 전체 병력의 72%가 예비군입니다. 2006년 레바논 전쟁, 2012년 하마스와의 ‘8일 교전’ 등 각종 전쟁과 분쟁에서 예비군이 주력으로 싸웠습니다. 현역 복무를 마친 39세 이하 남성, 34세 이하 여성은 ‘제1예비역’으로, 최전방에서 지원병, 공수, 기갑, 공병 등으로 투입됩니다. 제1예비역을 마친 44세 이하 남성은 ‘제2예비역’으로 보병 지원병에 편성됩니다. 의무복무자는 1년에 30일을 훈련받아야 합니다. 2박 3일에 불과한 우리와 큰 차이입니다. 또 이스라엘에서는 1시간 30분 만에 1개 대대급 부대를 소집할 수 있을 정도로 체계적인 동원계획이 수립돼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예비군도 ‘승진’ 제도가 있습니다. 이스라엘에서는 군 계급이 사회적 지위와 연결되기 때문에 예비군 승진에 목매는 이들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예비군도 ‘승진’…수당 등 최대 지원 강도높은 훈련을 받지만 한편으로 혜택도 많습니다. 전역 병사는 대학 등록금 전액 지원, 공무원과 공채 및 국가시험 가산 특전이 있으며 주택대출 지원도 받습니다. 예비군 수당은 개별 당사자 월 평균 임금의 1.5배를 지급하고, 동원훈련 일정이 연장되면 추가 수당도 줍니다. 만약 직업이 없으면, 실업수당에 해당하는 금액을 훈련수당으로 준다고 합니다. 극히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 18세가 되면 군에 입대하고, 20대 초반에 사회로 복귀해 학업을 하거나 사회로 진출하는 구조로 돼 있습니다.사회적 지위가 높은 ‘장교’는 매우 까다로운 선발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반드시 병사, 부사관 단계를 밟아야 하고 각 단계별로 지휘관 평가도 받습니다. 과거 병사로 있었던 부대로 돌아가 소대장으로 임관하기 때문에 장교와 부대원의 결속력이 매우 높습니다. 많은 분들이 모든 여성이 징집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 징집되는 비율은 전체 여성의 60% 정도입니다. 여성이 남성보다 징집기준이 훨씬 까다롭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소수 여성만 전투병과에 배치되고 나머지 대부분은 행정, 복지, 인사, 교육 등 비전투병과에서 활동합니다. 체육, 예술 등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 국위선양을 했다고 해도 병역 면제 혜택은 없습니다. 이런 정책들 때문에 이스라엘은 해마다 병력 부족은 커녕 인력 과잉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넘치는 인력은 어디로 갈까요. 다른 정부 부처에 배치돼 병역 의무를 수행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어쩌면 마지막 안방 엘클라시코...패배 곱씹은 메시

    어쩌면 마지막 안방 엘클라시코...패배 곱씹은 메시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가 새 시즌 첫 엘 클라시코에서 완승을 거두며 역대 통산 전적에서 FC바르셀로나에 우위를 점했다. 어쩌면 홈에서 치르는 마지막 엘 클라시코일지도 모르는 경기에서 리오넬 메시는 패배를 곱씹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25일 새벽(한국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누에서 끝난 2020~21시즌 라리가 원정 경기에서 페데리코 발베르데, 세르히오 라모스, 루카 모드리치의 연속골에 힘입어 안수 파티가 한 골을 만회한 바르셀로나를 3-1로 제압했다. 4승 1무 1패(승점 13점)를 기록한 레알 마드리드는 한 경기 덜치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3승 2무)를 제치고 리그 1위에 올랐다. 2승 1무 2패를 기록한 바르셀로나는 12위에 머물렀다. 레알 마드리드는 또 라리가 정규리그, 코파 델 레이, 유럽 챔피언스리그 경기 등을 통틀어 바르셀로나와의 역대 전적(친선경기 제외)에서 97승 52무 96패로 앞서 나갔다.지네딘 지단 감독 부임 후 레알 마드리드는 원정 엘 클라시코에서 6경기째 무패(3승 3무)를 이어갔다. 최근 라리가 경기와 유럽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2연패를 당한 레알 마드리드의 출발이 좋았다. 전반 5분 카림 벤제마의 전진 패스를 상대 박스 오른쪽 공간을 파고들며 잡아낸 발베르데가 반대편 골포스트를 보고 오른발로 마무리 했다. 그러나 3분 뒤 오버래핑한 조르디 알바의 땅볼 크로스를 파티가 문전 쇄도하며 밀어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18분 엘 클라시코 최대 출장자인 라모스가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뽑았다. 팀이 프리킥 상황을 얻어 바르셀로나의 박스 안에서 경합을 펼치는 과정에서 클레망 렌글레가 라모스의 유니폼을 잡아챈 것. 라모스는 직접 키커로 나서 마무리 했다. 바르셀로나는 동점골을 넣기 위해 분투했으나 후반 45분 모드리치의 쐐기골을 나오며 고개를 숙여야 했다. 비니시우스 주니어와 바르셀로나 골키퍼 네투의 경합 과정에서 흘러나온 공을 문전 앞에서 연결받은 모드리치가 속임 동작으로 네투를 거푸 제치고 오른발 아웃프런트 킥으로 골망을 갈랐다.17세 359일의 파티는 역대 최연소 엘 클라시코 득점 기록을 세웠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메시는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유벤투스(이탈리아)로 이적한 이후 엘 클라시코에서 2년 5개월가량 골을 넣지 못하고 있다. 다음 엘 클라시코는 내년 4월 11일 레알 마드리드 홈에서 열린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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