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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CC 프로농구] 모비스 우승… 유재학 감독의 힘!

    모비스가 ‘명가 재건’의 큰걸음을 내디뎠다. 모비스의 전신인 기아는 프로 출범 이후 3시즌 내리 챔피언결정전에 진출, 실업 최강의 명성을 이어갔지만 99∼00시즌 이후 두 시즌을 제외하면 플레이오프에도 오르지 못하는 등 하향곡선을 그렸다. 하지만 21일 울산에서 열린 프로농구 전자랜드전에서 98-76으로 완승을 거두며 마침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97년 기아가 우승한 이후 두 번째이며 01∼02시즌 모비스로 간판을 바꿔 단 이후 처음이다.●예상 못한 코트의 쿠데타 시즌 전 모비스의 우승을 점친 이는 아무도 없었다.1라운드를 동부, 삼성과 공동 1위로 마친 뒤에도 여전히 불투명했다. 하지만 톱니바퀴 조직력은 시간을 더할수록 끈끈해졌고 21일 동안 3위에 머문 것을 빼면 줄곧 1∼2위를 내달렸다. 평균연봉 8775만원(8위), 샐러리캡 소진율 70.2%(8위)가 말해주듯 모비스에는 특출난 스타플레이어가 없다. 하지만 고만고만한 선수들이 뭉쳐 뿜어내는 시너지는 10개구단 중 최강을 자랑했다.‘붙박이 주전’을 인정하지 않는 유재학(43) 감독의 농구철학 때문에 양동근과 우지원, 이병석 등 주전들은 몸을 사리지 않았고 백업멤버들도 출격명령을 받기 위해 비지땀을 쏟았다. 압박수비를 무엇보다 중시하는 ‘유재학식 농구’는 상대팀의 체력이 떨어지는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위력을 발휘했고, 마침내 우승을 일궜다.‘트리플더블 제조기’ 크리스 윌리엄스도 예외는 아니다. 평균 25.3점(4위)에 9.9리바운드(8위),7.2어시스트(4위),2.6스틸(1위) 등 전 부문에 랭크된 만능선수지만 결코 무리하지 않고 언제나 동료들을 배려했다.●‘명장’ 유재학의 힘 유재학 감독을 빼놓고 모비스 돌풍을 설명할 수 없다. 스물여섯의 젊은 나이에 은퇴한 뒤 98∼99시즌 대우(현 전자랜드) 사령탑에 오른 유 감독은 무명선수를 발굴하는 혜안과 능력의 극대치를 뽑아내는 기술로 정규리그 통산 209승, 어느새 ‘명장’의 반열에 올라섰다. 연세대 졸업후 실업농구 기아자동차의 창단멤버로 뛰어들었던 유 감독으로선 친정팀에 우승을 안긴 셈이어서 더욱 감회가 남달랐다. 유 감독은 “처음엔 6강이 목표였는데 점점 4강, 우승으로 마음이 바뀌었다. 모두 한 눈 팔지 않고 땀흘려준 선수들 덕분이다.”면서 “정규리그 1위에 만족하지 않고 플레이오프를 차근차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WBC] ML “이승엽 받고 싶어요”

    [WBC] ML “이승엽 받고 싶어요”

    이승엽(30·요미우리)의 주가가 폭등하고 있다. 또 준결승에 진출한 한국은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됐다. 이승엽은 미국의 스포츠전문채널 ESPN이 지난 13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지역예선)의 최우수선수는 누구인가.’라는 투표에서 16일 현재 2만 6000여표 가운데 38.6%의 지지로 1위를 달렸다. 특히 미국의 간판스타 켄 그리피 주니어(신시내티·30%·2위)를 제쳐 이승엽의 위상이 이미 메이저리그 스타 반열에 올랐음을 입증했다. 이승엽의 1라운드 성적은 타율 .455,3홈런 7타점이고 캔 그리피 주니어는 .750,2홈런 8타점이다. 이처럼 이승엽이 특급 메이저리거들을 제치고 1위에 등극한 것은 투표항목이 1라운드이지만 2라운드에서 한국이 미국에 완승을 거둔 것이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승엽은 또 애너하임 에인절스가 내년에 스카우트할 의사를 밝히는 등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애너하임시가 속한 오렌지카운티의 지역언론 ‘오렌지카운트 레지스터’는 16일 빌 스톤맨 단장이 “이승엽의 타격을 좋아했는데 (3년 전) 제대로 된 제안을 넣지 못한 게 후회스럽다.”는 말을 전했다. 이승엽은 2003년 말 애너하임 등 메이저리그 구단과 접촉했지만 헐값을 부르는 바람에 일본 지바 롯데로 선회했다. 한국은 또 우승 1순위 후보로 당당히 올랐다. 한국은 ‘누가 우승할까.’라는 설문 항목에 32.1%의 표를 얻어 도미니카공화국(25.9%), 미국(24.6%), 푸에르토리코(13.6%), 쿠바(3.6%), 일본(2.0) 등을 모두 따돌렸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프로축구 K-리그] 우성용 “나도 킬러” 폭풍 2골

    ‘아드보카트호’의 황태자 이동국(포항)이 2게임 연속골을 몰아치며 팀을 연승으로 이끌었다. 이동국은 15일 광주와 가진 2006시즌 K-리그 2차전에서 전반 22분 선제골을 작렬시키며 개막전에 이어 2게임 연속골 행진을 펼쳤다. 포항은 이동국의 선제골과 전반 29분에 터진 따바레즈의 추가골, 후반 32분 이동국의 어시스트를 받은 프론티니의 쐐기골을 묶어 홈팀 광주에 3-0으로 완승,2연승을 거두며 초반 강세를 이어갔다. 성남도 홈 개막전에서 ‘꺽다리 공격수’ 우성용이 두 골을 몰아넣어 김현수가 한 골을 만회한 대구를 2-1로 제압하고 역시 2연승을 거뒀다. 전반 5분 모따가 유도한 페널티킥 기회에서 키커로 나선 우성용은 왼쪽 모서리를 겨냥한 킥이 대구 수문장 김태진의 선방에 막혔으나 재빨리 쇄도해 흐르는 볼을 가볍게 차넣었다. 우성용은 전반 24분 왼쪽 측면 공간을 파고든 윙백 장학영이 올린 크로스를 돌고래 점프 헤딩으로 꽂아넣었다. 우성용은 전반 29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때린 슛이 골키퍼 몸에 맞고 골 포스트를 아슬아슬하게 빗나가 해트트릭을 놓쳤다. 대구는 전반 35분 성남 출신의 김현수가 아크 왼쪽에서 프리킥을 꽂아넣어 한 골을 따라붙었으나 그것으로 끝이었다. 전남도 홈 개막전에서 전반 32분 김효일의 도움을 받은 ‘이적생’ 산드로2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면서 1-0 승리를 올려 2연승 행진에 동참했다. 산드로는 전반 32분 미드필드 지역 오른쪽에서 김효일이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슛으로 울산의 골네트를 갈라 팀의 2경기 연속무패 행진을 이끌었다. 인천도 신생 경남을 상대로 2골 1어시스트를 기록한 아기치의 맹활약에 힘입어 3-1승을 거두고 2연승, 시즌 초반부터 선두권을 혼전을 몰고갔다. 올시즌 K-리그에 참여, 개막전에서 무승부를 이룬 경남은 후반 37분 신승호가 창단 첫골을 터뜨리는 데 만족한 채 창단 첫 패배를 맛봤다. 한편 대전은 부산을 홈으로 불러 후반 19분 ‘신인’ 배기종의 헤딩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 첫승을 거뒀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사설] 세계를 놀라게 한 한국야구의 비상

    프로야구 출범 25년째, 한국 야구가 역사에 길이 남을 이정표를 어제 세웠다. 미국 애너하임에서 벌어진 제1회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2라운드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이 야구 종주국이자 세계 최강을 자부하는 미국 대표팀을 7대3으로 대파한 것이다. 꼭 야구팬이 아니더라도 한국팀이 3대1로 앞선 4회 말 최희섭 선수가 3점 홈런을 날려 승리를 결정적으로 굳히던 순간의 감격을 어찌 잊을 수 있겠는가.1회 선제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한 이승엽 선수를 비롯한 선수 하나 하나와 사령탑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미국전 승리의 공동주역들이다. WBC 대회에 출전하면서 한국팀은 4강을 목표로 내세웠지만 사실은 예선 통과조차 낙관하기 힘든 상태였다. 그러던 것이 난적 타이완을 제압한 뒤 ‘아시아 맹주’를 주장하는 숙적 일본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면서 그 상승세가 이어져 미국에까지 완승을 거둔 것이다. 우리는 이 과정에서 구성원 각자가 제 몫을 다하면서 한 목표를 향해 힘을 합하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금 깨닫게 된다. 네 경기 연속홈런으로 매번 승리의 발판을 놓은 이승엽 선수, 위기 때면 몸을 날려 팀을 구한 수비수들, 흔들림 없는 투구로 실점을 1점대로 막은 투수진, 그리고 절묘한 작전과 리더십으로 팀을 이끈 사령탑 가운데 한 축이라도 무너졌다면 이같은 위업을 달성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이제 4강 진출이 사실상 확정돼 한국팀은 당초 목표를 뛰어넘는 성적표를 기대하게 되었다.‘꿈과 희망’을 추구하는 한국 프로야구가 미국 한복판에서 힘차게 비상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WBC 대표팀에 온 국민과 더불어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 [KCC프로농구] 오리온스 PO행 ‘한발짝’

    올시즌 프로농구의 ‘태풍의 눈’은 누가 뭐래도 모비스다.화려한 스타플레이어는 없지만 유재학 감독의 절묘한 용병술과 크리스 윌리엄스를 꼭지점으로 한 수비농구로 줄곧 1∼2위를 지켜왔다. 하지만 잘 나가던 모비스에 악재가 닥쳤다. 올스타브레이크 직전 외국인 센터 로데릭 라일리(204㎝)가 무릎부상으로 12주 진단을 받은 뒤 대체용병을 구하지 못한 것. 5일 울산에서 열린 모비스-KT&G전은 누가 보더라도 안토니오 키칭스(18점)와 단테 존스(21점)가 건재한 KT&G의 우세가 점쳐졌다.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철저한 박스아웃을 통해 리바운드의 균형을 맞춘 모비스는 한 차례의 리드도 허용하지 않은 채 92-84의 완승을 일궈냈다. 윌리엄스(27점 11리바운드 8어시스트)는 돌고래 같은 탄력으로 상대 용병의 틈바구니에서 부지런히 점수를 쌓았고, 이병석(22점·3점슛 6개)과 양동근(20점·3점슛 3개)은 정밀한 장거리포로 KT&G의 수비를 허물어뜨렸다.모비스는 올시즌 KT&G를 상대로 6전전승을 거둔 동시에 홈팬들에게 안방 8연승의 선물을 안겼다. 또한 29승17패로 공동 2위 동부와 삼성을 1경기차로 따돌렸다. 김승현(13점 9어시스트 6스틸)-벤슨(37점 16리바운드) 콤비가 찰떡 호흡을 뽐낸 오리온스는 대구에서 5연승을 달리던 KCC를 89-73으로 따돌렸다.오리온스(24승22패)는 KCC와 공동 5위에 올라서며 플레이오프 진출의 가능성을 밝혔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독일월드컵 2006] G조 프랑스 중앙수비 弱 스위스 미드필드 强

    [독일월드컵 2006] G조 프랑스 중앙수비 弱 스위스 미드필드 强

    한국과 함께 독일월드컵 G조에 속한 프랑스와 스위스가 올 첫 평가전을 치렀지만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인 프랑스는 2일 파리 생드니스타디움에서 열린 슬로바키아(45위)와의 평가전에서 1-2로 졌다. 프랑스가 A매치에서 패한 것은 2004년 6월25일 유럽선수권에서 그리스에 0-1로 무릎꿇은 이후 처음. 그동안 프랑스는 17경기(8승9무) 무패행진을 이어왔다. 미드필드는 지배했지만 예선 내내 여론의 도마에 올랐던 골결정력과 포백라인은 문제점을 드러냈다. 감각적인 원터치 패스에 의해 손쉬운 득점을 올리던 ‘아트사커’의 모습을 회복하지 못한 것. 전반엔 다비드 트레제게-니콜러스 아넬카 ‘투톱’을 지네딘 지단이 받치는 4-3-1-2 시스템을, 후반엔 티에리 앙리를 원톱으로 내세운 4-3-2-1 포메이션을 시험했다. 하지만 파상공세에도 불구, 마무리를 짓지 못해 홈팬들의 야유를 받았다. 또한 장 알랑 붐송과 릴리앙 튀랑이 버틴 중앙 수비, 미카엘 실베스트르와 윌리 사뇰이 맡은 측면 수비가 기동력이 떨어져 역습에 뚫리고 막판 집중력이 떨어진 것은 한국에 전략적으로 많은 것을 시사했다. 반면 스위스(37위)는 글래스고에서 열린 스코틀랜드(61위)와의 원정경기에서 3-1의 완승을 거뒀다. 지난해 11월16일 유럽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터키에 2-4로 패한 이후 100여일 만의 평가전에서 산뜻한 승리를 거둔 셈. 스위스는 예선에서 7골을 터뜨렸던 간판골잡이 알렉산더 프라이와 미드필더 벤야민 후겔 등 주축 선수들이 빠졌지만, 강철 체력과 그물같은 조직력은 물론 순도높은 골결정력을 뽐내 프랑스 못지 않은 ‘강적’임을 확인시켰다. 특히 감각적인 발리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린 데 이어 두번째 골을 절묘하게 어시스트하는 등 동물적인 움직임을 보인 미드필더 트란킬로 바르네타는 한국 수비진의 ‘경계 1호’로 떠올랐다. 한편 FIFA 공인 A매치데이인 이날 이변이 속출했다. 개최국 독일(19위)은 이탈리아(12위)에 1-4로 대패, 체면을 구겼다. 독일이 이탈리아에 3골차 이상 패한 것은 1939년 이후 처음. 동유럽의 복병 크로아티나(23위)는 종료 직전 터진 다리오 시미치의 극적인 결승골로 아르헨티나(4위)에 3-2, 재역전승을 거뒀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 진시영 초단의 완승국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 진시영 초단의 완승국

    총보(1∼167) 전보에서 흑95까지 소개하며 승부는 이미 이 순간에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마추어들이 보기에는 백이 큰 대마가 잡힌 것도 아니고 아직 반상에는 빈 곳도 많이 남아 있는데 그렇게 단정지을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남을 것이다. 실제로 대국 당사자인 온소진 2단도 100수도 안 돼서 돌을 거두기에는 너무 아쉬움이 남아서 이후 70여수를 더 둔 뒤에 돌을 거뒀다. 그 장면으로 돌아가서 마지막으로 설명을 덧붙이자면 흑95의 상황에서 이미 집의 차이는 크게 벌어졌는데 설상가상인 것은 백이 96으로 중앙을 보강해야 한다는 점이다. 백이 이 수를 생략하고 (참고도) 1에 붙여서 하변을 틀어막을 수만 있다면 집의 차이는 어느 정도까지 좁힐 수 있다. 그러나 백은 중앙에 치명적인 약점이 남아 있다. 흑6,8로 끊고 나중에 16으로 끊으면 이곳은 어떤 형태로든 수가 된다. 따라서 백96의 보강은 어쩔 수 없었고 흑이 97로 먼저 중앙을 삭감해오자 차이가 더 크게 벌어지고 만 것이다. 이후의 수순은 프로기사는 유리한 바둑을 어떤 방식으로 마무리를 짓는가라는 측면에서 보는 편이 좋다. 팽팽한 국면이라면 흑은 좀더 타이트한 수법으로 중앙 백집을 삭감해 갔겠지만 형세가 좋은 진시영 초단은 이후 최대한 변화를 줄이며 가장 알기 쉬운 방법으로 끝내기를 해나갔다. 예를 들어 백140으로 단수 쳤을 때 흑141로는 144의 곳에 단수 쳐서 패를 해도 된다. 팻감도 흑이 더 많기 때문에 그렇게 두는 것이 어쩌면 정수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패싸움이 시작되면 변화가 생기고, 변화가 생기면 바둑이 복잡해진다. 유리한 쪽에서 굳이 변화를 일으켜서 분란을 야기시킬 이유가 없는 것이다. 167로 종국이 된 시점에서의 차이는 적어도 흑의 반면 15집 유리. 흑의 완승국이다. 167수 끝, 흑 불계승 (제한시간 각 10분, 초읽기 40초 3회, 덤 6집반) 유승엽 withbdk@naver.com
  • [2006 독일월드컵] 박주영 축포… ‘모의 토고전’ 완승

    [2006 독일월드컵] 박주영 축포… ‘모의 토고전’ 완승

    삼일절이자 독일월드컵 개막을 꼭 100일 앞둔 1일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 하루전 해외 전지훈련을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에서 “23명의 최종엔트리는 내가 정하는 게 아니고 선수들 자신이 정하는 것”이라며 끝없는 주전경쟁을 강조한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추상같은 주문에 화답이라도 하듯 앙골라전에 나선 전사들은 상암벌의 칼바람을 가를 듯 펄펄 날았다. 결과는 1-0승. 점수가 아쉽긴 했지만 월드컵 8강의 발판을 닦은 ‘45일 지옥훈련’의 대미를 장식한 순간이었다. 한국축구대표팀이 ‘돌아온 천재’ 박주영(FC서울)의 결승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월드컵 본선에 처음 오른 아프리카의 복병 앙골라를 물리치고 토고전 ‘모의고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로써 대표팀은 지난 1월15일 소집 이후 이날까지 중동과 홍콩 미국을 돌며 비공식 경기를 포함,11경기를 치러내는 대장정을 기분좋게 마무리했다. 대표팀은 경기 직후 바로 해산, 오는 12일 개막하는 K-리그와 해외 소속팀으로 복귀한 뒤 전기리그가 끝나는 오는 5월 중순 독일행을 위한 최종 소집에 나선다. 아드보카트 특유의 공격축구가 빛난 한 판.3명의 해외파가 가담, 노련미까지 더해져 공격의 칼날은 더욱 매서워졌다. 스코어에 상관없이 국내파와 유럽파가 완벽할 정도로 호흡을 맞춘 경기 내용은 기대 이상이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프리미어리거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쉴 새 없는 움직임은 박주영-이동국-이천수 등 최전방 스리톱에 날개를 달아준 격.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은 김남일과 발을 맞춰 ‘컨트롤 타워’의 역할을 충실히 해 냈고, 오랜만에 오른쪽 윙백으로 나선 이영표(토트넘 홋스퍼)도 포백의 한 축을 맡아 상대 공격을 단단히 옭아맸다. 한국은 시작 휘슬이 울리자마자 앙골라의 목덜미를 잡아채며 대공세에 들어갔다. 선축에 이어 두 차례 만에 상대 왼쪽 진영 깊숙한 곳에 이어진 공을 이동국과 이천수가 벼락슛으로 연결, 앙골라의 기선을 제압했다. 상대 빈 곳을 찌르는 공간패스가 돋보였고, 스리톱은 자리에 구애받지 않는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결승골은 ‘부진 논란’에 휘말렸던 박주영의 발에서 터졌다.22분 벌칙지역 오른쪽 외곽에서 이동국의 절묘한 패스를 받은 박주영은 패널티라인을 타고 가며 180도 왼발 터닝슛, 통쾌하게 앙골라의 오른쪽 골망을 갈랐다. 포백으로 나선 한국의 수비라인은 전반 12분 프리킥 이후 문전 혼전과 37분 파브리스 아크와의 돌파에 한때 위기를 맞았지만 앙골라의 역공을 잘 막아내며 승리를 거들었다. 앙골라는 눈발까지 날리는 추위 등 최악의 조건을 감안하더라도 전·후반 각각 4개의 슈팅에 그치는 실망스러운 전력으로 ‘가상의 토고’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KTF, 삼성에 시즌최다 37점차 대승

    부산 KTF가 서울 삼성을 시즌 최다 점수인 37점차로 꺾고 3위를 넘보게 됐다.KTF는 21일 부산금정체육관에서 열린 2005-2006 KCC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삼성에 110-73의 완승을 했다.KTF는 올 시즌 삼성과 상대 전적 4승1패를 기록하는 동시에 24승19패로 3위인 삼성(25승18패)과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 단테 35득점 ‘원맨쇼’

    역시 안양 KT&G에는 단테 존스가 있었다. 지난해 거세게 불었던 ‘단테 신드롬’이 다시금 생각나는 경기였다. 단테 존스는 17일 2005∼2006 KCC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의 원정경기에서 3점슛 4개를 포함해 35득점을 쓸어담고 리바운드 14개를 걷어내 이날 경기의 헤로인이 됐다.그는 내외곽을 꾸준히 넘나들며 3점슛부터 덩크슛, 미들슛 등 다양한 슛으로 상대 팀 수비를 교란시키며 90-77로 팀 완승을 이끌었다.2쿼터에서만 22득점을 수확한 존스는 기분좋은 팀의 2연승을 이끈 보너스까지 챙겼다. 존스는 지난해 11월10일 동부와 경기에서도 이번 시즌 한 쿼터 최고 득점 기록인 24점을 올리는 등 펄펄 날았다. ‘단테 효과’에 신이 난 KT&G는 이날 승리로 중위권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해 플레이 오프 진출에 대한 기대를 살렸다.KT&G는 또 이번 시즌 동부와 5차례 대결에서 4승1패로 우위를 점하며 ‘동부 천적’임을 입증했다. 반면 동부는 이날 패배로 최근 6경기에서 2승4패를 기록하면서 25승17패가 돼 서울 삼성(24승16패)에 이어 3위로 내려앉았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4中후보들 “여론조사 내가 우위”

    열린우리당 2·18 전당대회는 1위다툼도 관전 포인트이지만 3위를 누가 차지하느냐도 관심거리다. 서로 3위라고 주장하며 피말리는 접전을 벌이는 김두관·김혁규·임종석 후보측이 각각 내놓는 여론조사 결과가 워낙 달라서 더욱 그렇다. 김두관 후보측은 14일 조사한 여론조사에서 김두관(26.8%,200% 기준)-임종석(24.6%)-김혁규(23.8%) 후보 순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반면 임종석 후보측은 그 하루전 여론조사에서 임종석(12.50%,100% 기준)-김두관(12.31%)-김혁규(12.27%) 순이었다고 주장했다.김혁규 후보측은 “김혁규 후보가 2위 김근태 후보를 바짝 추격했다.”고 말할 정도다. 중위권 다툼에서는 일단 물러서 있지만, 김부겸 후보측도 최근 “2강 4중 구도가 형성돼 있다.”며 김부겸 후보가 임종석 후보보다 우위로 5위를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1,2위 다툼에서는 정동영 후보측이 “불안한 선두”라면서도 10% 포인트 이상 완승을 점치는 반면, 김근태 후보측은 정 후보를 2∼3% 포인트 차로 따라붙었기 때문에 막판 대이변이 가능하다고 반박하고 있다.한 중진 의원은 “대의원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는 끝까지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는 경우도 많아 벌써 결과를 점치기 어렵다.”고 말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KCC프로농구] “16블록슛 봤지”

    절묘한 타이밍에서 솟구쳐 올라 공을 찍어내는 블록슛은 득점을 차단하는 동시에 상대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어 밸런스를 무너뜨리는 보너스 효과까지 갖고 있다. 특히 센터들의 경우 2∼3차례 찍히고 나면 주눅들어 활동 반경이 위축되거나 짜증을 내며 무리한 파울을 범하곤 한다. 확률 높은 페인트존 공략이 어려워진다면 외곽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기 마련.8일 부산 금정체육관에서 동부를 만난 KTF도 어쩔 수 없이 25개의 3점슛을 쏘아댔지만,20개가 림을 외면하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동부의 자밀 왓킨스(18점 18리바운드 9블록슛)와 김주성(20점 7리바운드 7블록슛)은 이날 무려 16개의 블록슛을 합작해내며 ‘두개의 탑’의 위력을 톡톡히 보여줬다.16블록슛은 올시즌 최다이며 02∼03시즌 SBS가 거둔 17개에 한뼘 못 미치는 역대 2위.145㎏의 체중에서 뿜어져나오는 가공할 파워를 앞세워 KTF에 4연승을 선물했던 ‘킹콩센터’ 나이젤 딕슨(11점 22리바운드)도 ‘두개의 탑’을 당해내지 못했고, 끝내 4쿼터 중반 5반칙으로 물러났다. 동부의 83-73 완승.3연패에서 탈출한 동부는 2위 모비스를 1경기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질주했다. 또한 KTF를 상대로 올시즌 5전전승을 포함,2004년 11월30일 이후 10연승을 달리며 천적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대구에선 KT&G가 4쿼터에서 나란히 8점씩을 터뜨린 양희승(18점)과 단테 존스(32점 19리바운드)를 앞세워 ‘역전의 명수’ 오리온스를 상대로 96-94, 짜릿한 뒤집기쇼를 펼쳤다.3연승을 거둔 9위 KT&G는 공동 5위 SK,KCC와의 격차를 2.5경기차로 좁히며 6강 플레이오프의 희망을 이어갔다. 반면 이전 3경기를 모두 4쿼터 역전승으로 일궜던 오리온스는 마지막 50여초를 버티지 못해 7위로 추락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하프타임] 女농구 금호생명 국민銀 꺾고 공동 3위

    금호생명이 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국민은행을 73-63으로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금호생명은 7승9패로 국민은행, 삼성생명과 함께 공동 3위가 됐다. 새 외국인 선수 체시티 멀빈(8점 10리바운드)과 이종애(8점 11리바운드)를 이용한 골밑 슛과 김지윤(24점) 정미란(16점)의 외곽슛이 조화를 이뤄 완승을 거뒀다.
  • [프로배구 V-리그] ‘무적함대’ 현대 20승!

    ‘무적함대’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의 상승세를 잠재우고 20승 고지에 선착했다. 현대는 31일 서울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배구 V-리그 5라운드 중립경기 남자부 경기에서 레프트 송인석(15점)과 숀 루니(14점), 라이트 후인정(14점) 등 좌우의 고른 득점에 힘입어 대한항공을 3-0으로 완파했다. 전날 라이벌 삼성화재에 대역전승을 거두고 독주체제를 재정비한 현대는 이로써 20승(2패)째를 기록,2위 삼성과의 승점차를 3점차로 더 벌리며 정규리그 우승을 향한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전날 삼성전에서 메가톤급의 강스파이크를 퍼부으며 팀 최다인 25점을 싹쓸이한 루니의 활약은 이날도 빛났다. 속공과 이동공격, 백어택은 물론 서브에이스까지 2개를 잡아내며 62.5%의 공격 성공률을 뽐냈다. 또 팀에서 두번째 많은 7개의 디그를 기록, 상대 스파이크를 멋지게 건져내는 리베로급 수비를 펼치며 그동안 저평가되던 수비 능력도 기우로 돌렸다. 반면 지난달 25일과 29일 3위 LG화재를 거푸 격침시키는 등 최근 3연승을 거두며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기대를 부풀린 대한항공은 8승(14패)에 머물러 턱밑까지 추격을 벌이고 있는 상무와 4위 자리를 놓고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계속하게 됐다. ‘백어택 여군단’ 흥국생명도 앞선 여자부 경기에서 ‘슈퍼루키’ 김연경(21점)과 2년차 황연주(15점)의 맹활약을 앞세워 현대건설에 3-0으로 완승,12승(6패)째를 올리며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독일월드컵 2006] 주·전·충·돌

    설날인 29일 홍콩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칼스버그컵 4개국 축구대회 한국-크로아티아전을 TV 중계로 지켜본 축구팬들은 “양국 대표팀 모두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많이 빠져 최상의 전력은 아니다.”는 친절한 해설을 들을 수 있었다.‘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라는 표현에는 대표팀에 합류할 경우 국내파를 제치고 즉시 선발로 뛸 수 있다는 뜻이 함유돼 있는 것. 과연 그럴까. 크로아티아 선수들에 대해서는 단언할 수 없지만 한국의 유럽파, 특히 포워드진에 관한 한 이는 결코 맞는 말이 아니다. 지난해 말부터 6주간의 전지훈련을 함께 하고 있는 국내파 포워드 박주영(FC서울) 이천수(울산) 이동국(포항) 등의 활약이 안정환(MSV 뒤스부르크) 설기현(울버햄프턴) 차두리(프랑크푸르트) 등 유럽파를 압도할 만큼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박주영은 지난 21일 사우디아라비아 4개국 축구대회 1차전 그리스전에서 ‘아드보카트호’ 승선 이후 첫골을 터뜨리며 1-1무승부의 수훈을 세운 이후 25일 핀란드와의 2차전에서도 연속골을 잡으며 1-0 승리를 견인, 확실한 골게터임을 입증했다.29일 크로아티아전에는 후반 교체출장해 득점을 추가하진 못했지만 날카로운 공격력 만큼은 손색이 없었다. 스페인 리그에서 활약하다 국내로 복귀한 이천수 역시 핀란드전에서 박주영의 득점에 결정적인 어시스트를 해주며 공격포인트를 얻은 뒤 29일 2-0완승을 거둔 크로아티아전에선 직접 추가골까지 터뜨려 물오른 골감각을 드러냈다. 두 선수와 함께 공격 최전방 스리톱을 구축한 이동국 역시 29일 이천수의 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지금까지 와는 달리 공격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신문선 SBS 해설위원은 “크로아티아전을 신호탄으로 국내선수의 경쟁 뿐만 아니라 해외파들의 경쟁까지도 본격화됐다.”고 단언했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 역시 “해외파라는 타이틀만으로 무조건 출전 기회를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말로 국내파와 해외파의 경쟁을 부추겼다. 한편 같은 해외파라도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토트넘 홋스퍼) 등 미드필드진의 주축들은 포워드진에 비해 다소 여유가 있는 상황. 국내파 미드필드진이 경험이 없는 신예 위주로 구성된 데다 확실한 주전감이 떠오르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전 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인 이회택 부회장은 “박지성과 이영표는 따로 언급이 필요없을 만큼 국내파와의 경쟁에서 앞서 있다.”며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들을 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전광석화 같은 습격자… 평점 9

    ‘그가 화려하게 돌아왔다.’ 무릎 부상을 딛고 26일 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한 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극찬을 받으며 팀의 완승을 이끌어냈다. 박지성은 30일 몰리뉴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울버햄프턴과의 잉글랜드 FA컵 32강전에 선발 출장, 풀타임으로 뛰며 맹활약을 펼쳤다. 지난 9일 버튼 알비온전 직전에 무릎을 다쳐 6경기를 거른 뒤 7경기,26일 만의 출장. 맨체스터는 키어런 리처드슨(2골)에다 루이 사하의 추가골을 보태 울버햄프턴을 3-0으로 완파했다. 더욱이 박지성은 당초 관심을 모았던 설기현(27)과의 첫 맞대결에서도 압승했다. 둘 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세를 펴 직접 충돌할 기회는 없었지만, 박지성이 90분간을 풀타임으로 뛴 데 견줘 설기현은 전반만 뛴 뒤 교체된 것. 박지성은 전반 19분 사하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내줬고 후반엔 직접 세 차례의 슈팅을 날리는 등 기나긴 공백에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냈다. 특히 후반 7분에는 수비수까지 제치고 오른쪽 깊숙한 곳까지 치고 들어간 뒤 반 니스텔루이의 크로스와 리처드슨의 헤딩골로 연결되는 패스로 세번째 골의 디딤돌을 놓기도 했다.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두 골을 넣은 키어런 리처드슨이나 루이 사하, 웨인 루니(이상 8점)보다 높은 최고 평점인 9점을 매긴 뒤 “전광석화 같은 습격자”라는 설명까지 곁들였다. 퍼거슨 감독도 “공간을 찾아들어가는 센스가 뛰어났을 뿐만 아니라 공을 갖고 있지 않을 때의 플레이도 훌륭했다.”고 말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NBA] 81점 ‘코飛’

    코비 브라이언트(28·LA 레이커스)는 ‘황제’ 마이클 조던의 뒤를 이을 후계자로 꼽혀 왔다. 결정적인 고비에서 그만큼 확실하게 해결사 노릇을 할 선수는 현역 선수 가운데 찾아보기 어렵다. 하지만 그는 언제나 2%가 부족했다. 여자 관계와 동료들과의 불화로 코트 안밖에서 ‘악동’ 이미지가 강했고, 팬들에게 감동을 주지 못했다. 23일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랩터스와의 미프로농구(NBA) 경기는 브라이언트가 데뷔 이후 LA 홈팬들에게 바친 가장 큰 선물이었다. 코비는 이날 야투 46개 가운데 28개, 자유투 20개 중 18개,3점슛 13개중 7개를 성공시키는 초절정 슛감각을 뽐내며 무려 81점을 쓸어담아 스테이플스센터를 광란의 무대로 만들었다. 종료 43.4초를 남기고 코비가 자유투 2개를 깨끗이 성공시키자 홈 팬들은 “MVP! MVP!”를 외치며 슈퍼스타의 대기록을 축하했다. 물론 레이커스는 122-104로 완승. 이날 코비가 올린 81점은 자신의 최고기록인 62점을 훌쩍 뛰어넘은 것은 물론,NBA의 ‘전설’ 윌트 체임벌린(당시 필라델피아)이 1962년 3월3일 뉴욕 닉스를 상대로 올린 100득점에 이은 역대 2위의 대기록이다. 이전까지 한 경기에서 70점 이상을 넣은 선수는 체임벌린과 데이비드 톰슨(73점), 엘진 베일러, 데이비드 로빈슨(이상 71점) 4명뿐이었고 이젠 코비가 전설의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역대 최고로 꼽히는 조던조차 단 1점이 모자라 1경기 70점 대열에 오르지 못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배구 V-리그] 삼성 고희진 “나는 현대 킬러”

    “이제부턴 김상우와 신선호가 후보로 뛰어야 할 판이다.” 22일 라이벌의 안방 천안에서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의 16연승 행진을 저지한 삼성화재의 신치용 감독은 센터 고희진(27)의 맹활약을 두고 이렇게 평했다. 좀처럼 칭찬에 인색한 신 감독의 말처럼 고희진은 넘어지던 ‘거목’ 삼성을 다시 일으켰다. 삼성이 센터 기근에 시달린 건 최근의 일. 박재한이 거인증 후유증으로 선수 생활을 접고 노장 김상우가 지난 LG화재전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해 네트 중앙을 책임질 센터는 신선호와 고희진 등 달랑 2명. 하지만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지난 2003년 입단 이후 선배들 그늘에 가려 벤치만 지키던 그는 보란 듯이 제 역할을 해 냈다. 지난해까진 후보축에도 끼지 못했지만 고희진은 전날 대한항공과의 아찔한 역전승에 이어 이날도 이형두와 함께 팀 최고인 16점을 쓸어담으며 ‘현대 킬러’로 화려하게 탄생했다. 신 감독의 ‘지령’대로 현대의 거포 숀 루니를 철저하게 차단하는 등 네트 중앙을 휘저으며 세터 권영민의 토스 약발이 딸린 현대를 농락했다.4세트 루니의 오픈공격을 가로막으며 팀의 통산 500번째 블로킹을 성공시키는 등 혼자 6개의 현대 공격을 차단,‘장신 군단’ 현대의 높이를 무색케 했다. 고희진은 “임신 3개월의 동갑내기 처가 관중석에 와 있어 더 힘이 났다.”고 머쓱하게 웃었다. 삼성은 고희진과 이형두 그리고 ‘돌도사’ 석진욱의 맹활약에 힘입어 현대에 3-1로 역전승, 이달 초 안방 대전에서 0-3으로 완패해 현대에 뒤졌던 올시즌 상대 전적도 2승2패로 균형을 맞췄다.16연승을 벼르던 현대는 후인정이 이경수(LG화재) 정평호(한국전력)에 이어 세 번째 프로 500공격 득점을 올리고, 윤봉우가 1세트에서 한 세트 최다 블로킹(4개)과 타이를 이뤘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구미에서는 이경수가 시즌 두번째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LG화재가 상무를 3-0으로 완파했고, 상승세의 대한항공도 인천에서 한국전력에 완승을 거두고 첫 4위에 올랐다.천안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독일월드컵 2006] 결론은… 박주영

    “유럽 징크스는 더 이상 없다. 스위스전 승리도 자신한다.” 21일 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4개국 대회 그리스와의 1차전은 한국축구대표팀에 여러 가지 의미를 주는 경기였다. 한국은 이날 전반 10분 자고라키스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전반 24분 박주영이 헤딩 동점골을 터뜨려 1-1로 비겼다. 그리스와 사상 첫 대결에서 비긴 아드보카트호는 출범 이후 2승2무1패가 됐다. 이날 경기를 무승부로 마치면서 한국축구는 유럽과의 경기에서 6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거듭했다.2004년 6월 터키와의 2차 평가전에서 2-1 승리를 거둔 이후 2004년 12월 독일을 3-1로 완파했고, 지난해 1월 LA 전훈에서는 스웨덴을 상대로 1-1로 비겼다. 지난해 11월 다시 스웨덴과의 평가전에서 2-2로 비긴 한국은 같은 달 세르비아몬테네그로에 2-0 완승을 거두기도 했다. 그리스전을 포함하면 유럽 국가를 상대로 3승3무의 호조를 보인 것. 유럽을 상대로 한 이같은 호성적은 독일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마주할 스위스나 프랑스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특히 그리스가 조별리그에서 반드시 넘어야 할 스위스와 엇비슷한 전력임을 감안하면 자신감은 배가된다. 비록 경기는 무승부를 이뤘지만 내용상으로는 한국의 우세가 두드러졌기 때문. 오토 레하겔 그리스 대표팀 감독조차 “아주 강한 팀이다. 선수들의 개인 기량도 좋았다. 불가능은 없다고 본다.”며 오히려 비긴 데 만족한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이 얻은 또 하나의 소득은 박주영(FC서울)이 아드보카트호의 전훈 1호골 주인공이 됐다는 점. 박주영은 지난해 6월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과 쿠웨이트전에서 연속 골맛을 본 이후 6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자신감을 되찾는 계기를 마련했다. 유럽공략의 해법이 치밀한 세트플레이와 전방위 압박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것도 이날 경기에서 찾을 수 있는 의미. 취약점으로 지적되던 세트플레이 미비는 수비를 앞세운 그리스를 상대로 프리킥에 의한 헤딩 동점골을 터트리면서 해소될 가능성을 보여줬고, 미드필드진은 물론 최전방 스리톱과 후방 포백의 유기적인 압박플레이도 돋보였다는 평이다. 아드보카트 감독도 “전반적인 압박플레이가 훌륭했다. 특히 포백 수비라인에서 밀고 올라갔기 때문에 기회를 많이 만들 수 있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 1회전] 유행 포석으로 출발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 1회전] 유행 포석으로 출발

    제1보(1∼9) 이번 대국자는 박승현 4단과 김지석 2단이다. 박승현 4단은 84년생으로 2000년에 입단했다. 입단 이듬해인 2001년에는 삼성화재배 본선에 진출했고,2004년에는 LG배 세계기왕전 본선에 진출하는 등 일찍부터 성적을 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LG배 세계기왕전 16강전에서 위빈(兪斌) 9단에게 아깝게 역전패를 당한 뒤에 갑자기 성적이 크게 떨어졌다. 그 충격으로 2005년까지 부진의 늪에 빠졌는데 최근 컨디션을 회복한 느낌이다. 박승철 5단은 그의 친형으로 2살 위이다. 한편 김지석 2단은 89년생으로 2003년에 입단했다.14세 입단도 빠른 편이지만 바둑계에서는 조금 늦은 것 아니냐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만큼 김 2단은 어려서부터 바둑의 신동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기사이다.5세 때부터 이런 소문이 퍼졌는데 초등학교 1학년 무렵 조훈현 9단이 직접 테스트를 한 뒤에 이창호 9단에 이어 두번째 내제자로 받아들였었다. 그러나 너무 어렸던 탓인지 일주일만에 귀가했고, 그 뒤로 김 2단의 소문은 조금 수그러들었다. 그렇지만 바둑을 완전히 그만뒀던 것은 아니고 잠시 쉬다가 다시 시작하여 14세의 어린 나이에 입단의 관문을 뚫었다. 두 기사 모두 권갑룡 7단의 문하생으로 동문수학한 사이. 당연히 서로간에 기풍이나 실력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돌을 가리니 김 2단의 흑번. 흑1,3의 양 소목에 좌하귀를 비워 놓고 백4로 대뜸 걸쳐간 수는 2년 전부터 많이 볼 수 있는 포석이다. 특히 최철한 9단이 이창호 9단을 이길 때 이 포석을 사용했기 때문에 널리 알려졌다. 흑5의 세칸 높은 협공도 최9단이 유행시킨 수. 얼마 전의 한국바둑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주장전에서도 최9단은 이9단을 상대로 이 포석을 사용하여 완승을 거둔 바 있다. 이처럼 정상급 기사들이 사용한 포석은 젊은 기사들이 항상 예의주시하며 연구하고 있기 때문에 한동안 유행처럼 두어지곤 한다. 백6부터 8까지도 이런 유행을 따른 수이다. 박4단은 신중한 기풍으로 가급적 장기전으로 이끌어 잔 승부를 만들어가는 스타일이다. 그런데 이때 흑9라는 신수가 등장했다. 보통은 밑붙임인데 김2단이 위로 붙여간 것이다. 처음 보는 수에 박4단은 초반이지만 장고에 들어갔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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