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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 꼴찌 우리은행에 완승

    삼성생명이 6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3점슛 5개 포함, 23점 7리바운드를 올린 박정은을 앞세워 64-58로 승리했다. 이미선은 14점 9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이종애도 16점 8리바운드를 올리며 팀 승리를 거들었다. 이로써 삼성생명은 선두 신한은행을 1.5경기 차로 추격했다. 반면 ‘꼴찌’ 우리은행은 양지희(16점)와 박혜진(14점)이 분전했지만, 슛 난조로 마지막 4쿼터에서 무너지고 말았다. 우리은행은 지난 2일 KDB생명을 상대로 2승째를 거둬 10연패 사슬을 끊었던 기세를 이어가는 데 실패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배구] 몬타뇨 19점… 생일 자축 승

    ‘디펜딩 챔피언’ 인삼공사가 올 시즌 돌풍의 주인공 도로공사를 완파했다. 인삼공사는 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0-11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19득점을 올린 몬타뇨를 앞세워 도로공사에 3-0(25-18 25-21 25-23) 완승을 거뒀다. 1라운드에서 도로공사에 1-3으로 패했던 빚을 깨끗이 갚았다. 인삼공사는 4승(4패)째를 올리고 2위 도로공사(5승 3패)에 한 게임 차로 따라붙었다. 이날 28번째 생일을 맞은 몬타뇨는 무려 70.37%가 넘는 높은 공격성공률을 선보였다. 인삼공사는 도로공사를 맞아 무회전 서브와 엔드라인 끝에 떨어지는 서브를 적극적으로 넣었다. 리시브가 흔들린 도로공사는 공을 넘기기도 힘들어 보였고, 인삼공사 몬타뇨는 이를 놓치지 않고 강타를 퍼부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대전에서는 아마추어 초청팀 상무신협이 삼성화재에 3-1(25-22 25-23 22-25 25-22)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상무신협은 올 시즌 삼성화재와 2번의 맞대결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구미에서는 현대캐피탈이 LIG손해보험에 3-1(21-25 25-18 25-13 25-20) 역전승을 거뒀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배구] LIG손보 3연승…공격만한 방어 없다

    [프로배구] LIG손보 3연승…공격만한 방어 없다

    배구는 공격에 성공한 뒤 서브를 해야 한다. 그래서 연속 득점이 어렵다. 경기 중 연속 득점은 상대와 점수 차를 내고, 듀스 상황에서 연속 득점은 승부를 결정짓는다. 연속 득점을 위해서는 강한 서브가 필수적이다. 그런데 강한 서브를 하려고 하면 필연적으로 범실이 많아진다. 반면 범실을 의식해 안정적인 서브만 하다 보면 승부를 가져올 수 없다. 때문에 서브를 하는 선수들은 코트 끝에서 공을 어루만지면서 범실을 감수하고 강하게 때릴지, 아니면 상대가 받아내기 힘든 코트의 구석으로 찔러 넣을지 고민에 빠진다.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최하위 KEPCO45는 범실이 많았다. 앞서 가는 상황에서도 늘 불안했다. 각 세트 20점을 넘어선 상황에서 연속 범실로 내준 경기가 많았다. 그래서 범실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결과는 역시 패배였다. LIG손해보험은 3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0-11 V-리그 2라운드 홈경기에서 과감한 공격을 앞세워 KEPCO45에 3-0(35-33 25-19 25-21) 완승을 거뒀다. 2라운드 3연승. 이로써 LIG는 6승 3패로 현대캐피탈과 동률을 이뤘지만 점수득실률서 앞서며 2위로 한 계단 뛰어올랐다. LIG는 과감하고, 거칠었던 반면 KEPCO45는 신중했다. LIG의 범실은 24개, KEPCO45는 15개였다. 문제는 범실이 아니라 서브였다. 페피치, 이경수, 김요한의 과감한 강서브는 때때로 범실로 이어지기도 했지만, 대부분 네트를 넘어가 상대 진영을 흔들었다. 반면 KEPCO45의 서브는 밋밋했다. LIG는 흔들림 없이 손쉽게 공격을 전개할 수 있었다. 또 LIG는 패기 넘치는 경기운영으로 블로킹, 속공 등 경기 전반에서 우위를 보였다. 특히 주장 이경수는 고비마다 처리하기 어렵게 올라온 공을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해결사’ 역할을 해 줬다. 또 이날 여자 친구를 공개한 ‘꽃미남’ 김요한은 15득점, 페피치도 22득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반면 KEPCO 45는 박준범(18점)과 밀로스(14점)가 분전했지만 3연패에 빠졌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배구] 삼성화재 ‘강팀 본색’

    [프로배구] 삼성화재 ‘강팀 본색’

    독 품은 가빈이 날아오른 삼성화재가 ‘영원한 라이벌’ 현대캐피탈을 꺾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화재는 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0~11 프로배구 V-리그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가빈-박철우 쌍포를 앞세워 3-1(19-25 30-28 25-21 25-18) 역전승을 거뒀다. 2승5패로 ‘디펜딩 챔피언’의 면모를 전혀 보여주지 못했던 삼성화재는 이날 승리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가빈은 두 팀 최다인 42득점으로 이름값을 톡톡히 했고, 박철우는 16득점으로 친정팀을 울렸다. 반면 현대캐피탈의 연승행진은 ‘6’에서 멈췄다.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부담 때문인지 고비 때마다 범실이 나왔다. 복귀 뒤 세 번째 경기를 치른 문성민은 27득점을 올렸지만 범실도 10개나 저질렀다. 초반에는 현대캐피탈이 좋았다. 1세트 소토-후인정으로 이어지는 공격 라인에 문성민까지 가세한 현대캐피탈은 다양한 공격 옵션으로 점수를 쌓아 나갔고, 삼성화재는 가빈에게 공을 몰아주며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1세트를 결정지은 것은 소토였다. 19-16에서 감독관석 앞까지 날아간 가빈의 스파이크를 허슬플레이로 걷어내 문성민의 득점을 도왔다. 1세트는 소토의 멋진 수비로 흐름을 탄 현대캐피탈의 몫. 하지만 삼성화재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2세트 삼성화재의 리시브는 여전히 불안했지만 가빈-박철우의 좌우 쌍포를 적극 활용하면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수비 조직력과 블로킹까지 살아난 삼성화재는 3세트도 가져갔다.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은 4세트 권영민과 이철규 등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끝내 기세가 오른 가빈을 막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아마추어 초청팀 상무신협은 성남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캐피탈과의 경기에서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25-27 25-21 21-25 25-23 23-21)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강동진과 양성만이 나란히 25득점을 올리며 시즌 세 번째 승리(6패)를 이끌었다. 반면 김정환의 부상에다 외국인 선수 숀 파이가마저 엔트리에서 제외한 우리캐피탈은 경기 막판 집중력 싸움에서 지면서 6패(3승)째에 울었다. 여자부 도로공사도 GS칼텍스와의 성남경기에서 3-0(25-12 25-23 25-18)으로 완승을 거뒀다. GS칼텍스는 5득점에 그친 외국인 선수 제시카의 부진 속에 맥없이 3연패에 빠졌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배구] LIG 강서브에 상무신협 ‘쩔쩔’

    LIG손해보험이 상무신협의 상승세를 짓밟고 4승째를 챙겼다. LIG는 29일 성남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0-11 프로배구 V-리그 상무신협과의 경기에서 강서브와 블로킹을 앞세워 3-0(25-17 25-16 25-14) 완승을 거뒀다. LIG는 시즌 4승 3패로 3위 자리를 지키며 선두권 추격을 시작했다. 서브가 좋았다. LIG는 강서브로 상대의 리시브를 흔든 뒤 블로킹으로 공격을 봉쇄하는 전형적인 강팀의 전술을 들고 나왔고, 확실하게 먹혀들었다. LIG는 김요한, 페피치, 이경수, 황동일 등이 강한 서브를 구사하며 서브리시브를 흔들었고, 서브에이스서 7대1, 블로킹에서 9대3으로 상무신협을 압도했다. 김요한은 블로킹 3개, 후위공격 5개 등을 포함해 15득점을 몰아쳤다. 성공률 63.15%로 순도 높은 공격을 펼쳤다. 페피치도 서브에이스 4개를 포함해 19점을 올리며 맹활약을 펼쳤다. 상무신협은 주포 강동진이 33.33%의 낮은 공격성공률을 보이며 9득점에 그쳤다. LIG는 김요한, 페피치의 연속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려 기선을 제압하고 1세트를 가져갔다. LIG는 페피치의 백어택, 김철홍의 블로킹, 이경수의 퀵오픈 등 화려한 공격력을 보이며 2세트도 여유 있게 챙겼다. 3세트에도 LIG는 수준 높은 공격으로 군인 특유의 투지로 달려드는 상무신협에 단 한번의 역전도 허용하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지난 27일 KEPCO45를 꺾고 올 시즌 두 번째 승리를 올리며 분전했던 상무신협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6패째를 안고 최하위에 머물렀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배구] 문성민 뚜껑 열어보니… 끝내주네

    역시 문성민(24)이었다. 존재감이 대단했다. 일단 문성민이 출전하지 못했던 1라운드 6경기 동안 고군분투했던 현대캐피탈의 외국인 선수 소토는 상대의 집중견제를 피할 수 있었다. 또 결정적인 순간 믿을 수 있는 ‘대포’가 하나 더 생겼으니 세터의 공 배분은 자유로워졌다. 공격루트는 그만큼 다양해졌다. 공격만이 아니었다. 문성민은 이선규, 윤봉우, 후인정만으로도 충분히 높았던 현대캐피탈의 블로킹 벽을 더 높였다. 뿐만 아니라 전후좌우를 가리지 않고 몸을 던져 상대의 공격을 걷어올렸다. ‘문성민 효과’에 힘입은 현대캐피탈은 2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0~11 프로배구 V-리그 2라운드 첫 경기 우리캐피탈전에서 3-0(28-26 25-21 28-26) 완승을 거뒀다. 5연승. 리그 단독 2위다. 문성민은 신인드래프트를 거치지 않고 해외로 진출한 뒤 현대캐피탈에 입단했다는 이유로 정규 시즌 1라운드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고, 이날 처음 코트에 모습을 드러냈다. 1라운드 6경기를 관중석에서 지켜봐야 했던 문성민은 이날 분풀이하듯 맹타를 퍼부었다. 26번의 공격 기회에서 17득점을 올려 공격성공률 65.38%를 기록했다. 또 1세트 15-16, 22-23, 26-26, 3세트 8-8, 26-26 등 동점 및 1점 차 상황에서 상대의 상승세를 꺾는 스파이크를 내리 꽂으며 승기를 가져왔다. 진가는 수비에서도 드러났다. 문성민은 블로킹으로도 2득점했다. 문성민의 가세로 한층 높아진 현대캐피탈의 블로킹 벽에 우리캐피탈은 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뚫지 못했다. 또 리베로 오정록 다음으로 많은 6개의 디그를 성공시켰다. 과감하게 몸을 던졌다는 뜻이다. 문성민의 가세로 부담이 줄어든 헥터 소토는 퀵오픈 및 후위공격 등 1라운드 경기보다 다채로운 움직임을 보이며 21득점을 쓸어 담았다. 반면 우리캐피탈은 안준찬이 외국인 선수 숀 파이가보다 2점 많은 12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지만 결정적인 순간 나온 범실과 현대캐피탈의 블로킹 벽에 막혀 무릎을 꿇었다. 게다가 1라운드 돌풍의 주역이었던 신인 라이트 김정환이 1세트 중반 발목부상으로 교체되는 불운까지 겹쳤다. 문성민은 경기 뒤 “결과에 100% 만족하지는 않는다. 서브를 강하게 때리려고 했는데 오랜만에 경기에 나선 탓인지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실수가 나왔다. 팀의 우승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런던통신] 아스날은 어떻게 첼시 징크스에서 벗어났나?

    [런던통신] 아스날은 어떻게 첼시 징크스에서 벗어났나?

    2008년 12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첼시 앞에만 서면 작아지던 아스날이 지긋지긋한 징크스 탈출에 성공했다. 아스날은 현지시간으로 27일 밤 홈구장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201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에서 첼시에 3-1 완승을 거뒀다. 주장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앞세운 아스날은 더 이상 ‘벵거 유치원’이 아니었다. 아스날의 첼시전 패배공식은 늘 똑같았다. 첼시의 터프한 몸싸움에 고전했고 디디에 드로그바의 득점행진을 막지 못했다. 무려 2년 간 아스날은 그렇게 알면서도 첼시에게 당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적어도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진 않았다. 드로그바의 발을 묶었고 애슐리 콜의 오버래핑을 저지했다. 그리고 승점 3점을 챙기며 리그 2위로 올라섰다. 그렇다면, 아스날은 어떻게 첼시 징크스에서 벗어날 수 있었을까? 표면적인 이유는 간단하다. 이날 아스날은 모든 면에서 첼시를 압도했다. 즉, 아스날이 경기를 더 잘했다는 얘기다. 게다가 최근 첼시는 그야말로 날개 없는 추락을 거듭하는 팀이었다. 결과론적인 얘기지만 아스날에게 이번 경기는 첼시를 이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던 셈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아스날의 승리를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 경기 전 영국 스포츠채널 ‘스카이스포츠’는 과거 두 팀의 경기를 통해 그동안 아스날의 패배 원인을 분석했다. 이유는 크게 세 가지였다. 1) 미드필더 싸움의 패배 2) 애슐리 콜의 오버래핑 3) 드로그바 봉쇄 실패였다. 아스날은 지난 2년 간 이 세 가지 요인을 제어하지 못하며 패배를 거듭했다. 아스날에게는 변화가 필요했고, 아르센 벵거 감독은 첼시전 패배공식을 깨기 위해 베스트11을 재구성했다. 이적 첫 해 주전 원톱자리를 꽤 찬 마루앙 챠마크 대신 로빈 반 페르시를 기용했고 안드레이 아르샤빈을 빼고 월콧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사실 이는 도박에 가까운 변화였다. 적어도 올 시즌 만큼은 반 페르시와 월콧이 주전으로 나온 경기가 훨씬 적었기 때문이다. 과연 벵거 감독의 의도는 무엇이었을까? 챠마크 대신 반 페르시를 선택한 이유는 두 선수의 움직임(플레이 스타일) 차이에 있다. 반 페르시는 웨인 루니, 카를로스 테베스처럼 주로 후방으로 내려와 볼을 전개하고 움직인다. 상대 박스 근처에 머무는 챠마크에 비해 공격의 변화를 주기에 용이하다. 실제로 이날 벵거 감독은 반 페르시가 측면이나 후방으로 빠지며 상대 수비수를 유인할 때 파브레가스를 전진시키며 그 공간을 노렸다. 첼시는 전반에 존 오비 미켈로 하여금 파브레가스를 견제하는데 어느 정도 성공했지만 후반에 미켈이 빠지자 내리 두 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이 과정에서 파브레가스는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최근 컨디션 난조를 보이고 있는)아르샤빈을 과감히 빼고 월콧을 투입한 결정도 아스날 승리에 큰 힘이 됐다. 월콧의 위협적인 돌파는 애슐리 콜의 오버래핑을 견제하는데 도움이 됐고 그의 빠른 스피드는 역습 시 팀 공격에 속도감을 더해줬다. 이날 애슐리 콜은 단 한 개의 크로스도 시도하지 못했다. 벵거의 월콧 카드가 100% 적중한 것이다. 이 밖에도 아스날 중원의 터프함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송 빌롱과 잭 윌셔는 첼시의 미드필더진을 상대로 이전과는 달리 강인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는 아스날이 경기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였다. 반면 첼시는 누구 할 것 없이 거의 모든 선수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마이클 에시엔은 첼시 입단 이후 최악의 경기력을 선보였고 부상에서 돌아온 프랭크 램파드는 경기에 아무런 영향도 끼치지 못했다. 그리고 살로몬 칼루는 니콜라스 아넬카의 공백을 더욱 크게 만들었으며 가엘 카쿠타는 이런 큰 경기를 소화하기에는 너무 어린 유망주였다. 어쨌든 아스날은 첼시를 꺾으며 맨유와의 우승 경쟁을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경기 후 벵거 감독은 “앞으로도 오늘과 같이 꾸준함을 보여야 한다”며 선수들에게 자만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반면 첼시는 최근 8경기에서 1승 3무 4패(이는 20개 팀 중 19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라는 최악의 부진에 빠졌고 안첼로티 경질설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사진=영국 일간지 ‘더선’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화력 ‘펑펑’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화력 ‘펑펑’

    이제 NH농협 2010~11 프로배구 V-리그에는 ‘현대캐피탈의 시간’이 시작됐다. 1라운드 초반 흔들렸던 팀워크는 온데간데없다. 최태웅이 공을 올려만 주면 누구든 상대가 막기 어려운 공격으로 득점을 쌓아간다. 또 블로킹 1인자 이선규와 주장 후인정이 1선에서 뛰어올라 막아낸다. 만약 블로킹 방어선이 뚫리면 뒤에서 몸을 던져 공을 걷어 올려 공격으로 이어간다. 조직력이 완전히 살아났다. 현대캐피탈은 26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LIG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무려 13개의 블로킹을 앞세워 3-0(25-22 25-14 25-19)으로 이겼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2연패 뒤 4연승으로 6전 전승을 달린 대한항공에 이어 2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두 팀은 맞대결 전까지 3연승을 달려왔다. LIG는 이경수가 부활했고, 김요한과 외국인 선수 페피치의 ‘쌍포’가 불을 뿜어왔다. 그래서 대등한 경기가 예상됐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의 높이와 중앙공격이 초반부터 LIG를 압도했다. 특히 후인정(13점)이 블로킹으로만 7득점을 올렸다. 1세트 현대캐피탈은 LIG의 약점인 센터를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센터 윤봉우와 이선규가 8점을 합작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 LIG는 오픈공격으로 맞섰지만 현대캐피탈의 높이에 막혀 역부족이었다.3세트도 현대캐피탈은 한 번의 역전도 허용하지 않고 끝냈다. 조직력이 완전히 살아난 현대캐피탈은 27일부터 시작할 2라운드에 문성민까지 가세하면서 공격진의 파괴력이 한층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성민은 신인 드래프트를 거부하고 외국으로 갔다가 돌아왔다는 이유로 한국배구연맹으로부터 1라운드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배구]연패수렁 흥국생명 시즌 첫승 신고

    충격의 4연패에 빠졌던 흥국생명이 돌풍의 주인공 도로공사를 꺾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올 시즌 흥국생명은 국내 최강의 세터 김사니를 영입하며 정상탈환의 핑크빛 꿈에 부풀었다. 모두가 흥국생명을 경계 대상 1호로 꼽을 정도였다. 하지만 서브리시브 등 수비에서 약점을 드러내며 개막전 도로공사를 시작으로 현대건설, GS칼텍스, 인삼공사에 차례로 졌다. 패배를 거듭하다 보니 집중력과 공격도 약해졌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 레프트 한송이의 공격 범실이 많아졌고, 외국인 선수 미아도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23일 흥국생명은 1라운드 전패의 벼랑 끝에서 홈인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개막전 패배를 안겼던 도로공사를 다시 만났고, 드디어 3-1(25-17 24-26 27-25 25-19) 승리를 거뒀다. 지난 4경기에 노출했던 모든 약점을 집중력과 조직력으로 극복했다. 세터 김사니의 조율 하에 모든 선수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상대 공격을 끝까지 놓치지 않고, 몸을 던졌다. 이렇게 기록한 디그(호수비)가 무려 106개로 91개를 성공한 도로공사에 압도적으로 앞섰다. 블로킹과 서브에이스도 각각 9개와 11개로 도로공사보다 2개씩 많았다. 뿐만 아니라 불안했던 서브리시브도 좋아졌다. 25개를 세터에게 걷어 올려준 도로공사보다 4개 더 성공시켰다. 특히 김사니의 활약이 빛났다. 57개의 공격 성공으로 이어진 토스 가운데 49개를 담당했다. 41개를 기록한 도로공사의 세터 이재은을 압도했다. 또 미아는 26득점, 한송이는 18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이어진 남자부 대한항공과 상무신협의 경기에서는 대한항공이 3-0(25-14 25-14 25-20) 완승을 거뒀다. 상무신협이 군인정신으로 맞섰던 3세트를 제외하고는 리드를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16득점을 올린 신영수를 필두로 모든 선수가 골고루 잘했다. 이로써 올 시즌 ‘양강체제’ 타도를 선언했던 대한항공은 1라운드 6경기 전승을 거두며 ‘1강’으로 우뚝 섰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서울광장]군인 홀대하는 나라엔 안보가 없다/최광숙 논설위원

    [서울광장]군인 홀대하는 나라엔 안보가 없다/최광숙 논설위원

    황진하 한나라당 의원이 최근 북한의 연평도 도발 사건으로 희생된 전사자 2명에 대해 “전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가 여론의 호된 뭇매를 맞았다. 결국 그는 사과했지만 이를 바라본 국민 마음은 아직도 씁쓸하기만 하다. 군 장성 출신이면서도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가 보온병 들고 ‘포탄 쇼’를 벌일 때는 따져보지도 않고 “이건 76㎜, 저건 122㎜ 방사포”라며 후한 인심을 아끼지 않던 그. 그런 그가 적이 쏜 총에 쓰러진 꽃 같은 젊은이들의 목숨에는 나름대로 엄격한 기준으로 전사냐 아니냐를 가리고 있었으니 말이다. “담배를 피우다가 파편 맞은 것이 전사냐.”는 그의 발언이 어찌 그만의 생각일까 싶기도 하다. 북한과 대치한 연평도에서 군 생활을 하는 것 자체가 전투다. 그들이 전사자일 뿐 아니라 ‘영웅’인 이유가 거기 있다. 나라를 위해 말년 휴가를 떠나는 배에 몸을 싣지 않고 귀대한 것도, 연평도를 수호하는 과정에서 일상을 보내는 것도 용사들의 모습이다. 미국에서 군인들이 어떻게 대접받는지를 볼 기회가 있었다. 지난해 한 대학병원의 응급실을 찾았다가 한쪽 벽면에 이라크 등에 파병된 군인 20여명의 사진이 걸려 있어 놀랐다. 이 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를 비롯한 직원 누구의 동생과 사촌·조카 등이 현재 OO부대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식의 가족 사진이다. 더욱 놀란 것은 사진 제목이 ‘우리의 영웅’이라는 것이다. 전투 중에 전사하거나 부상을 입은 것도 아닌데 그들은 미국민 가슴속에 ‘살아 있는 별’로 반짝이고 있었다. 한 전직 장관도 한 고교를 방문했다가 군인 사진들이 쭉 걸려 있는 것을 봤다고 한다. 그 학교 출신으로 2차 대전 때 참전했다가 전사한 이들이었다. 미국은 조국을 위해 싸운 군인들의 목숨을 결코 잊지 않았다. 그들의 희생을 애국심이라는 값진 가치로 승화시켰다. 그리고 오늘의 젊은이들이 선배들의 뒤를 따라가는 데 주저하지 않고, 또 헌신할 수 있도록 사회적 시스템이 잘 돌아가고 있다. ‘오프라 윈프리 쇼’만 봐도 잊을 만하면 군인들이 출연한다. 군인 가족들의 애환, 여군들의 훈련 받는 모습 등을 보여주며 그들을 잊지 않도록 한다. 누군가는 미국에서 가장 등급이 높은 질 좋은 쇠고기는 백악관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모조리 군부대에서 군인들이 먹는다고 했다. 군인을 아끼고 제대로 대접해 줌으로써 미국은 지켜지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느껴지는 대목이다. 굳이 많은 예산을 들여 국가관·안보교육을 시키지 않아도 늘 생활 속에서 메시지를 던지는 나라가 바로 미국이다. 우리는 어떤가. 그동안 관료화된 군과 정치군인들을 비난하기 바빴다. 그들이 잘했다는 것이 아니다. 그런 군과 군인들이 스스로 부끄러워할 정도로 국가와 사회가 군인들을 소중히 여겼는가는 별개의 문제다. 엄청난 국방예산을 쏟아부어 줬으니 나라는 너희들이 잘 지키라고 뒷짐지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되돌아 봐야 한다. 예로부터 문(文)을 중시하고 무(武)를 깔보고, 군사독재시절이 낳은 군에 대한 피해의식까지 더해져 우린 어느새 군에 대한 존경심을 갖는 것이 어려운 일이 됐다. 심지어 ‘군바리’라는 비어로 군을 우습게 여겼다. 지난 2002년 제2연평해전 전사자 6명의 유가족 중 한명이 미국 이민을 떠났던 것은 이처럼 군인을 소홀히 하는 이 나라가 미덥지 않아서였다. 전사자들의 장례식이 열려도 이 나라 대통령은 일본으로 월드컵 축구경기 구경을 갔지만, 미국 대통령은 헬기 사고로 숨진 전사자 18명의 유해가 공군기지에 도착해 운구되는 내내 부동자세로 거수경례를 했다. 콜린 파월 미 장군은 걸프전을 승리로 이끈 공로로 승승장구해 흑인 최초로 국무장관까지 올랐지만, 1999년 제1연평해전에서 북한군 함정 4~5척을 수몰시키며 완승을 거둔 박정성 해군 제독은 넉달 뒤 느닷없이 좌천됐다. 이게 군을 대접하는 한국과 미국의 차이다. 군을 홀대한다면 안보는 점점 멀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bori@seoul.co.kr
  • [프로배구] ‘원샷원킬’ 도로공사 꼴찌 반란

    도대체 오프시즌 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지난 시즌 여자 프로배구 꼴찌 도로공사. 올 시즌 들어 파란의 연속이다. 특별한 전력보강도 괴물 신인의 등장도 없었다. 그저 뒤틀린 밸런스를 바로잡고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었을 뿐이다. 그런데 완벽하게 달라졌다. 지난 시즌 내내 4승을 거두는 데 그쳤던 도로공사가 16일 벌써 3승째를 거뒀다. 그것도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팀 현대건설이 이날 상대였다. 컵대회 우승팀 흥국생명, 지난 시즌 챔피언 인삼공사를 꺾은 데 이어 이변에 이변을 이어 갔다. 시즌 3승 무패로 단독 선두다. 어려운 상대였다. 수원체육관에서 만난 현대건설은 2010~11시즌에도 우승 후보 1순위다. 그러나 도로공사는 ‘원샷원킬’로 상대를 압도했다. 서브 에이스만 14개를 기록했다. 신기록이었다. 종전 기록은 흥국생명이 2006~2007시즌 기록한 12득점이다. 특히 도로공사는 1세트에 서브 득점 6개를 집중했다. 기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도로공사의 맹폭에 현대건설은 변변히 저항조차 못했다. 1세트를 쉽게 가져간 도로공사는 2세트에서도 상승세를 이어 갔다. 현대건설은 라이트 황연주를 교체하면서 분위기 전환을 노렸지만 역부족이었다. 도로공사 이보람은 9-6에서 연속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상대를 농락했다. 3세트도 상황은 비슷하게 돌아갔다. 현대건설이 10-7까지 앞서 나갔지만 불안한 서브 리시브가 발목을 잡았다. 도로공사는 우왕좌왕하는 현대건설 수비를 따돌리며 세트를 따냈다. 도로공사의 3-0(25-14 25-21 25-18) 완승이었다. 도로공사 사라 파반은 12점을 올렸다. 양팀 합계 최다 점수다. 이보람은 서브로만 5점을 따내는 등 9점을 얻었다. 이어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KEPCO45가 신협상무를 3-0(25-16 25-21 25-16)으로 제압했다. 시즌 첫 승. 외국인 선수 보리스 밀로스가 23점을 작성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클럽월드컵] 성남 ‘한국축구 굴욕’ 씻는다

    “잘 만났다. 알 와흐다.” 프로축구 성남의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대회 첫 상대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알 와흐다로 결정됐다. 9일 UAE 아부다비의 무함마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개막전에서 개최국 대표 알 와흐다는 오세아니아 챔피언 헤카리 유나이티드를 3-0으로 제압했다. 전반 초반 헤카리의 공세에 애를 먹었던 알 와흐다는 전반 40분 브라질 출신 우고의 왼발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한 뒤 같은 나라의 페르난도 바이아누가 전반 종료 직전에 후반에는 교체 투입된 압둘라힘 주마가 각각 1골씩을 추가해 완승을 낚았다. 성남은 이로써 알 와흐다와 오는 12일 오전 1시 4강 티켓을 놓고 일전을 벌이게 됐다. 알 와흐다는 1984년 아부다비를 연고로 공식 출범, 지난 2009~10시즌을 포함해 UAE 1부리그에서 통산 4차례 정상에 오른 명문 팀이다. 2007년까지 스페인 말라가와 셀타비고 등에서 뛴 공격수 바이아누를 비롯해 미드필더 주마,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뛴 사이드 알 카티리, 함단 알 카말리 등이 경계 대상이다. 하지만 성남이 정상에 올랐던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조별 예선에서 1승 5패, B조 최하위로 탈락해 객관적인 전력은 알 와흐다가 한수 아래인 것으로 평가된다. 성남은 상대가 알 와흐다로 결정되자 아시안게임에서 UAE에 당한 한국 축구의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성남엔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홍철과 장석원이 있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2일 출정식에서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중동 선수들과 어떻게 경기해야 하는지 많이 배웠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성남이 알 와흐다를 물리치면 지난 시즌 세리에A와 코파 이탈리아(이탈리아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관왕을 달성하며 유럽 최고 클럽이 된 인테르 밀란과 4강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인테르 밀란은 이번 대회 베슬러이 스네이더르(네덜란드), 사뮈엘 에토오(카메룬), 마이콩, 줄리우 세자르(이상 브라질), 디에고 밀리토(아르헨티나) 등 정예를 대거 가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다른 4강전은 아프리카 챔피언 마젬베(콩고)-북중미의 파추카(멕시코) 간의 경기 승자가 인터나시오날(브라질)과 치르게 돼 있다. 결승전은 19일 오전 2시 자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대륙을 대표하는 클럽 챔피언 6개 팀과 개최국 대표 1팀 등 모두 7개 팀이 우승컵을 놓고 겨루는 이번 대회 우승팀에게는 500만 달러, 준우승팀에는 400만 달러의 상금이 주어진다. 이미 6강에 오른 성남도 최소 100만 달러의 뭉칫돈을 받는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배구] 빈틈없는 ‘우리’ 집중력…천적은 없다

    [프로배구] 빈틈없는 ‘우리’ 집중력…천적은 없다

    싸움과 스포츠는 비슷하다. 한 번 지면 계속 진다. 패배 뒤 복수의 기회가 와도 몸이 말을 안 듣는다. 머리로는 이겨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몸은 지난번 싸움에서 겪어야 했던 고통을 고스란히 기억하고 있어서다. 패배의식이다. 6차례 싸워서 단 한번도 이겨 보지 못했던 상대를 때려 눕힐 수 있을까. 대단한 의지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 프로배구 우리캐피탈이 이 엄청난 일을 해냈다. 우리캐피탈이 8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0~11프로배구 V-리그 1라운드 두 번째 경기에서 LIG손해보험에 3-0(27-25 25-17 25-20)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우리캐피탈은 지난해 팀 창단 뒤 단 한번도 LIG를 꺾어 보지 못했다. 지난 시즌 6전 6패. 말 그대로 LIG는 우리캐피탈에는 ‘천적’이나 다름없었다. 우리캐피탈의 집중력이 빛났다. 1세트 초반 예상대로 LIG가 앞서갔다. 밀란 페피치와 김요한의 어깨가 불을 뿜었다. 19-22로 패색이 짙어진 그때 박희상 감독이 작전타임을 요청했다. 박 감독은 어두워진 표정의 선수들에게 “하나씩만 하자. 리시브 하나에 블로킹 하나에 집중력을 가져라.”라고 말했다. 평소처럼 차분한 말투였다. 하지만 선수들의 표정에는 비장함이 흘렀다. 그리고 이변이 일어났다. 우리캐피탈 숀 파이가가 페피치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내 1점, 스파이크로 다시 1점을 보탰다. 강영준의 서브가 절묘한 곳으로 떨어져 동점까지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우리캐피탈은 듀스까지 가는 접전끝에 1세트를 따냈다. 고비를 넘기고 나니 이제 2, 3세트는 쉬웠다. 우리캐피탈은 내내 앞서갔다. LIG는 끈질기게 추격했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블로킹에 막혔고, 우리캐피탈 신인 김정환(14득점)의 맹공을 막아내지 못했다. 상대는 무려 17개의 블로킹을 성공시킨 반면 LIG의 블로킹 득점은 달랑 3점에 그쳤다. 완벽한 설욕이었다. 우리캐피탈은 2연승의 휘파람을 불었고, LIG는 개막 2연패에 울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배구] “양강구도 깬다” 대한항공 현대캐피탈에 완승

    [프로배구] “양강구도 깬다” 대한항공 현대캐피탈에 완승

    그냥 해 본 말이 아니었다. 양강 구도를 깨트리겠다던 ‘만년 3위’ 대한항공의 공언은 조금씩 현실화 가능성을 띠고 있다. 대한항공이 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0~11 프로배구 V-리그 현대캐피탈전에서 3-0(25-17 26-24 25-21) 완승을 거뒀다. 쾌조의 2연승이다. 지난 5일 인천에서 열린 개막전에서도 난적 LIG손해보험을 3-1로 쉽게 꺾었다. 이번에는 ‘우승후보’ 현대캐피탈마저 눌렀다. 그것도 한 세트도 안 내주는 완벽한 경기 내용이었다. 대한항공의 초반 기세가 심상치 않다. 현대캐피탈은 징계 받은 문성민을 제외하면 모든 전력을 풀가동했다. 용병 헥터 소토와 최태웅, 주상용 등 주전들이 모두 출전했다. 사실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홈에서 열리는 첫 경기. 이겨야 할 이유는 많았고 전력상으로도 질 거라는 계산은 안 했다. 그러나 상대 김학민과 용병 에반 페이텍을 못 잡았다. 블로킹도 5개만 성공해 상대(11개)보다 훨씬 뒤졌다. 대한항공에 서브-리시브 등 조직력에서도 밀리는 모습이었다. 경기를 시작하자마자 대한항공이 기선을 제압했다. 1세트를 쉽게 따냈다. 김학민이 블로킹과 스파이크로 3점을 뽑아냈다. 고비마다 이영택, 한선수 등이 블로킹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1세트에서만 블로킹 5개를 잡아냈다. 2세트가 불안했다. 상대 실책과 곽승석, 에반의 연속 득점을 묶어 먼저 달아났다. 그러나 중반 이후 리시브가 안정을 잃으면서 추격을 허용했다. 24-24로 맞선 듀스상황. 여기서 에반이 강타를 성공시켰고 신인 곽승석이 주상용의 라이트 공격을 정확히 가로막았다. 26-24. 분위기가 완전히 대한항공으로 흘렀다. 3세트도 대한항공이 내내 우위를 지켰다. 대한항공은 여유있게 경기를 운영했고 현대캐피탈은 조급했다. 한때 현대캐피탈은 17-18 한점차까지 쫒아갔지만 소토의 스파이크가 연달아 코트를 벗어났다. 스스로 무너졌다. 대한항공 에반은 24-21에서 백어택을 성공시켜 마지막 득점을 기록했다. 현대캐피탈의 정규리그 연패는 지난해 3월 1일과 5일 삼성화재와 KEPCO45에 내리 졌던 이후 1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배구] 올 시즌 초반판세 이모저모

    지난 주말 4개월여 동안의 대장정에 돌입한 2010~11 프로배구 V-리그는 시작부터 이변의 연속이었다. 강력한 우승 후보 현대캐피탈이 삼성화재에게 졌고, 여자부에서는 ‘꼴찌’ 도로공사가 흥국생명에 완승을 거뒀다. 전체 192경기 가운데 5경기가 끝났지만 시즌 판도를 예상하기에는 충분했다. ‘디펜딩 챔피언’ 삼성화재는 지난해보다 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베테랑 세터 최태웅을 현대캐피탈로 보냈고, 공수의 균형을 잡아주던 석진욱도 부상으로 빠졌기 때문. 그런데 올 시즌 ‘1강’으로 꼽힌 스타 군단 현대캐피탈과의 4일 개막전에서 3-1 완승을 거뒀다. 혼자서 무려 34득점을 올린 가빈 슈미트 덕분이었다. 현대캐피탈은 가빈을 알고도 못 막았다. 뻔한 공격 패턴인데도 너무 높고 강했다. 현대캐피탈이 자랑하는 국내 최고의 센터진 이선규와 윤봉우가 함께 뛰어올라 손을 뻗었지만 역부족이었다. 무작정 강타만 때린다면 어떻게든 막겠지만 가빈은 진화했다. 스파이크 강약 조절로 상대가 몸을 던져야 할 타이밍을 뺏었다. 게다가 지난 시즌 라이트에서 올 시즌 레프트로 자리를 옮긴 뒤 활동 폭도 넓어졌다. 레프트뿐만 아니라 불쑥 불쑥 중앙으로 파고들며 뛰어올라 상대 수비의 혼을 빼놨다. 결국 삼성화재를 제외한 5개 팀은 올 시즌도 ‘가빈 방어법’을 연구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양강 구도’ 타파를 선언한 대한항공 신영철 감독도 “가빈을 어떻게 막느냐가 관건이다.”라고 말했다. 여자부에서는 3세트가 논란이다. 한국배구연맹은 여자부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낮추기 위해 올 시즌부터 매 경기 3세트에 외국인 선수의 출전을 제한했다. 외국인 선수를 멀뚱히 세워놔야 하는 팀들과 코트 밖에서 경기 감각을 유지해야 하는 당사자들에게는 다소 불편하겠지만, 사실 필요한 제도였다. 높이와 세기가 월등한 외국인 선수들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공격 패턴은 여자배구를 단조롭게 했다. 이제 2경기를 치렀지만 3세트에는 확실히 다른 세트와 색다른 재미가 있었다. 외국인 선수가 빠져 확실하게 내리꽂을 ‘타워’가 없다 보니 흥미진진한 랠리가 반복됐다. 공의 속도와 선수들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이동 공격이 자주 나왔고, 특정 선수가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해 골고루 득점을 올렸다. 일단 경기를 ‘보는 재미’에서는 성공적이다. 그러나 당초 의도대로 국내 선수들의 전반적인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지켜볼 대목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런던통신] 박지성 결장과 칼링컵 참패의 교훈

    [런던통신] 박지성 결장과 칼링컵 참패의 교훈

    영국 런던에 폭설이 내리던 날,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이하 웨스트햄)의 홈구장 업튼 파크에서 ‘2009/2010 칼링컵’ 8강전이 열렸다. 상대는 현재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순위 테이블 제일 꼭대기에 올라 있는 ‘1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였다. 결과는 당연해 보였고 현지 언론과 대다수의 축구 팬들 역시 맨유의 손쉬운 승리를 점쳤다. 그러나 칼링컵 4강에 오른 건 리그 ‘꼴찌’ 웨스트햄이었다. 모두가 알다시피 경기 결과는 웨스트햄의 4-0 완승이었다. 맨유는 미드필더 가브리엘 오베르탕이 경기 시작 7분 만에 골대를 맞추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지만 거기까지였다. 공격은 무뎠고 수비는 무기력했다. 반면 웨스트햄은 공격수 빅토르 오빈나의 맹활약 속에 조나단 스펙터와 칼튼 콜이 각각 두 골씩을 터트리며 맨유를 침몰시켰다. 경기 초반 오빈나의 골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지 않았다면 엘 클라시코 스코어(5-0)도 가능했던 경기였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경기 후 맨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런 패배는 예상하지 못했다. 초반에는 경기를 잘 풀어나갔다. 하지만 뜻밖의 상황에서 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지기 시작했다. 실점을 너무 쉽게 허용했다. 우승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아쉽다. 웨스트햄은 매우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며 화끈한 경기를 펼쳤다”며 완패를 인정했다. 그는 이어 “매년 우리는 어린 선수들에게 오늘과 같은 기회를 주고 있다”며 웨스트햄을 상대로 주전 선수들 대신 어린 선수들을 출전시킨 이유를 밝혔다. 또한 “어린 선수들은 오늘 경기의 패배를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웨스트햄전 패배가 어린 선수들에게 교훈으로 남길 바란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퍼거슨 감독은 연속된 실점 속에도 계속해서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부여했다. 0-2로 뒤진 후반 페데리코 마케다를 투입했고 이후에도 박지성과 마이클 캐릭 등 주전급 선수들 대신 하파엘을 투입하며 승리 보다는 어린 선수들이 경험을 쌓는데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마땅한 대체 카드가 부족했던 것 또한 사실이다. 하지만 퍼거슨이 승리에 더 집착했다면 후반 시작과 함께 3장의 교체 카드를 모두 사용했을 가능성이 더 크다. 이 밖에도 칼링컵 대패는 맨유에게 많은 교훈을 던져줬다. 1) 루니와 베르바토프 투톱의 위력을 실감했고, 2) 좌우 날개 박지성과 나니의 존재감을 확인했다. 그리고 3) 비디치, 퍼디난드, 파트리스 에브라, 반 데 사르가 수비적으로 얼마나 큰 공헌을 하고 있는지 깨달았다. 이는 반대로 말해 어린 선수들이 아직은 한 참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치차리토는 혼자서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고, 에반스와 스몰링은 최악의 수비력을 선보였다. 그 중에서도 단연 최고는 ‘130억 사나이’ 베베였다. 오른쪽 미드필더로 출전한 베베는 맨유 선수라는 것이 부끄러울 정도로 형편없는 플레이를 펼쳤다. 슈팅과 크로스는 크게 벗어났고 패스 타이밍은 늘 한 박자 늦었다. 결국 베베는 전반 종료와 함께 교체됐다. 베베가 이렇게 교체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울버햄턴전에서도 베베는 전반 10분 하그리브스를 대신해 투입됐으나 후반 75분 다시 그라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리그에선 출전 명단조차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모처럼 기회를 잡은 칼링컵에서도 45분 만에 벤치로 물러났다. 최근 미국의 ‘블래처 리포트’는 퍼거슨의 역대 최악의 영입 TOP10을 발표했는데 이러한 추세라면 베베의 이름이 추가되는 건 시간문제일 듯하다. 한편 ‘두 개의 심장’ 박지성은 이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박지성의 모습을 보기 위해 폭설을 뚫고 업튼 파크를 찾았던 필자에겐 다소 아쉬운 일이었지만, 오히려 박지성의 두터워진 팀 내 입지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막내신궁 “金 쓸었어요”

    막내신궁 “金 쓸었어요”

    남자양궁 대표팀 막내 김우진(19·충북체고)은 단점이 하나 있다. 경기를 하면서 점수를 계산하는 나쁜 버릇이 있다. 지난 8월 태릉선수촌에서 만났을 때 “시합장에 들어가면 몇점을 쏴야 이길까 하고 머릿속으로 생각한다. 그게 오히려 독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종목 특성상 머리를 비워야 흔들리지 않는다. 생각이 많으면 심리적인 부담도 커지기 마련이다. 대표팀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대비해 최전선 철책근무를 선 것도 잡념을 없애기 위한 이색훈련이었다. 한국 양궁은 남녀 단체전과 여자 개인전 등 사흘 내내 금빛 시위를 당겼다. 이번 남자 개인전 금메달만 추가하면 전 종목 석권을 이루게 될 터. 주변에서는 당연히 금메달 아니냐고 했다. 그러나 김우진은 고개를 저었다. “이제는 외국선수들도 기량이 우리나라랑 비슷해요. 여차 하면 질 수도 있어요.” ●계산하지 말자는 다짐 통했다 우려가 현실이 됐다. 24일 광저우 아오티 양궁장. 8강전을 벌인 오진혁(29·농수산홈쇼핑)이 타룬디프 라이(인도)에게 세트포인트 4-6으로 석패했다. 서로 결승에서 만나자고 다짐했던 터라 김우진의 어깨는 더욱 무거웠다. 극도로 예민해진 김우진은 오로지 한 가지 생각만 했다. ‘절대 계산하지 말자.’ 몇번이고 되뇌었다. 예선라운드에서 싱글라운드 합계 세계신기록을 세웠던 기억은 이미 없어진 지 오래였다. 8강전 상대는 아마노 료타(일본). 김우진은 편하게 활 시위를 당겼다. 계산할 필요조차 없었다. 첫 세발을 모두 10점에 명중시키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놀랍게도 총 9발 중 8개가 10점을 꿰뚫었다. 초반부터 기가 죽은 아마노는 막판 2발을 연달아 8점을 쏘고 말았다. 결과는 6-0(30-29 29-28 30-25) 완승이었다. 준결승전에서는 중국의 ‘에이스’ 싱유와 만났다. 2세트까지 팽팽한 승부였지만, 후반 들어 싱유가 흔들렸다. 결과는 6-2(28-28 29-29 29-27 29-27)로 김우진의 승리. 마침내 결승에서 만난 상대는 오진혁을 풀세트 접전 끝에 따돌린 라이. 결승 상대답게 3세트까지 3-3으로 팽팽했다. 4세트도 똑같이 9-9-9점이었다. 그러나 김우진이 쏜 첫발이 9점과 10점의 경계에 있어 판독 결과 10점으로 수정됐다. 한국응원단에서 탄성이 터졌다. 마지막 5세트. 라이는 첫발을 8점에 쏘는 실수를 범했다. 이어 10-9점을 쐈다. 그러나 10-9-10점을 쏜 김우진이 결국 7-3(28-28 28-27 28-29 28-27 29-27)으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대학포기하고 실업 입단 우승이 확정되자 침착하던 모습은 사라졌다. 기쁨을 억누르지 못하고 달려가 양창훈 남자대표팀 코치의 품에 안겼다. 김성훈 감독도 함께였다. 한국 양궁은 이번 대회 메달을 싹쓸이했다. 양궁 사상 최초로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부터 2회 연속 전 종목 석권이다. 혜성처럼 등장해 올해 처음 태극마크를 단 김우진은 처음 출전한 국제종합대회에서 2관왕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김우진은 신검도 받기 전에 병역 혜택을 받게 된다. 활만 쏘려고 대학 진학도 포기한 김우진은 고교 선배인 임동현이 있는 청주시청에 입단할 예정이다. 김우진은 “부모님이 어제 전화로 너무 잘 커줘서 고맙다고 해주셔 힘이 됐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광저우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윤옥희 “혼수로 金2개 챙겼어요”

    윤옥희 “혼수로 金2개 챙겼어요”

    23일 광저우 아오티 양궁장. 개인전 결선을 앞둔 윤옥희(25·예천군청)와 기보배(22·광주시청)의 표정은 밝았다. 하지만 속내는 달랐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박성현(전북도청)이 금메달을 놓쳤던 장면이 계속 눈앞에 어른거렸다. 당시엔 관중들의 소란과 야유 때문이란 변명거리라도 있었다. 이번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조직위가 이를 금지시킨 것. 윤옥희는 ‘이번엔 안 밀리겠다.’며 이를 악물었다. 윤옥희는 기보배가 8강전에 나서기 직전 덕담을 건넸다. “보배야! 결승에서 보자~.” “네 언니. 꼭 만나요.” 기보배도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속으론 ‘둘 다 떨어지면 어떡하나.’라는 걱정이 앞섰다. 기보배는 8강전에서 중국의 에이스 청밍을 만났다. 1, 2세트를 비겼지만 3세트를 내준 뒤 4, 5세트를 비겨 승점 4-6으로 패했다. 하지만 윤옥희는 승승장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8강전에서는 파리다 투케바예바(카자흐스탄)를 7-3으로 제압했고, 준결승전에서는 디피카 쿠마리(인도)를 6-2로 가볍게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아시안 게임 화보] 광저우 정복한 대한민국 대표 선수들 남녀 단체전에 이어 개인 결승전에서 중국과 만났다. 상대는 청밍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싱거웠다. 6-0 완승을 거뒀다. 경기를 마친 윤옥희는 조은신 여자대표팀 감독과 기쁨의 포옹을 했다. 조 감독은 윤옥희에게 “고마워! 옥희야!”라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제자의 눈에도 눈물이 맺혔다. 생애 최초의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이었다. 단체전을 포함해 2관왕의 영예도 얻었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선배 박성현에게 패해 은메달에 그친 한도 4년 만에 풀었다. 윤옥희는 “마지막 화살을 쏜 순간 눈물이 왈칵 나올 뻔했는데 이젠 괜찮다.”면서 “보배가 떨어져 너무 아쉬웠다. 한국 킬러로 유명한 청밍에게 복수해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다음 달 25일 크리스마스에 화촉을 밝히게 된 그는 “떠나기 전 부모님께 드리는 마지막 선물”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한편 남북한 선수들은 북한이 연평도에 포격했지만 동요 없이 경기를 마쳤다. 조 감독과 윤옥희가 금메달을 확정한 뒤 눈물을 펑펑 쏟자 북한의 장순영 감독은 “왜 우네? 졌네? 이겼으면서 왜 우네?”라며 축하 인사를 하기도 했다. 북한은 본선에 권은실과 최성휘가 나섰다. 본선 경기장과 연습장 뒤로는 잔디밭이 있어 양측은 경기를 준비하면서 자주 마주쳤다. 하지만 특별히 오래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다. 2003년부터 국제대회에서 활동해 온 권은실은 한국 코치진과 낯익어 마주칠 때마다 눈인사를 하거나 ‘잘하라.’고 격려했다. 그러나 권은실은 경기 뒤 포격 관련 질문이 쏟아지자 어색한 표정으로 “무슨 얘기인지 모르겠다.”며 당황해했다. 권은실은 3, 4위전에서 디피카 쿠마리(인도)를 제치고 동메달을 획득, 윤옥희와 함께 시상대에 섰다. 남자팀은 북한팀과 같은 버스를 타고 선수촌으로 돌아왔지만 버스 안에서 경직된 분위기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훈 남자양궁 감독은 “은실이가 메달 땄다고 자기네들끼리 버스 안에서 장난치면서 난리가 났다.”며 “축하한다며 돌아가서 잔치라도 하라고 했는데, 경기를 집중해서 끝낸 선수들이 결과 외에 다른 할 말이 있겠느냐.”고 전했다. 광저우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女축구, 공중증 타파…AG 첫 메달

    女축구, 공중증 타파…AG 첫 메달

    여자축구가 처음 중국과 격돌한 건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 때였다. 0-8로 졌다. 이듬해 아시아선수권에서는 0-10으로 졌다. 친선경기 등등 2005년까지 한국은 내리 14번을 졌다. 2005년 전주에서 열린 동아시아선수권 때 딱 한번 2-0으로 이겼다. 이후 또 ‘주야장천’ 깨졌다. 다시 8연패. 올해 5월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처음 비겨 봤다. 0-0. 무승부도 감격이었다. 중국과의 역대전적은 1승1무22패로 완전한 열세였다. 중국 남자축구는 ‘공한증’에 떨었지만, 한국 여자축구는 ‘공중증’에 시달렸다. ☞[아시안 게임 화보] 광저우 정복한 대한민국 대표 선수들 심리적인 게 아니었다. 중국의 실력이 그만큼 월등했다. 중국은 쑨원이란 걸출한 공격수를 앞세워 90년대 후반 미국·독일 등과 함께 세계 여자축구를 주름잡았다. 막 걸음마를 뗀, 그것도 핸드볼·육상 등 다른 종목에서 ‘업종 변경’을 한 한국 선수들이 명함을 내밀기엔 기량 차가 너무 컸다. 뽕밭이 변해 바다가 됐다. 한국 여자축구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3위, 피스퀸컵 우승 등으로 가능성을 보이더니 광저우에서 화려하게 꽃피웠다. 잔디에서 착실하게 기본기를 배운 ‘소녀들’과 달리 현재 A대표팀의 전력은 정상급은 아니라는 평가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아니었다. 세밀한 패싱게임과 탄탄한 조직력, 빈틈없는 공수밸런스는 세계정상급 북한·중국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끌고 갈 만큼 훌륭했다. 한국은 지난 18일 조별리그에서 중국과 0-0으로 비겼다. 승부차기 끝에 8-7로 승리, 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4강전에서 북한에 진 한국은 다시 중국을 만났다. 22일 광저우 톈허스타디움에서 열린 3·4위 결정전이었다. 이번에는 이겼다. 박희영(고양대교)이 전반 2분 만에 선제골을 넣어 기선을 제압했고, 전반 37분엔 지소연(한양여대)이 골망을 흔들었다. 2-0 완승이었다. 기대했던 금빛은 아니었다. 하지만 태극낭자들은 아시안게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1990년 대회부터 20년간 열심히 두드린 끝에 따낸 귀중한 첫 메달이다. 역대 최고 성적은 4위(1994년·2002년·2006년). 자신감도 듬뿍 충전했다. 최인철 감독은 “동메달도 값지다. 세계정상권인 북한·일본·중국과 대등한 경기를 한다면 월드컵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다른 나라와 우리의 격차도 종이 한장이라고 느꼈다.”고 웃었다. 대회 5골을 넣은 지소연도 “4년 뒤엔 더 좋은 색깔의 메달을 걸겠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번번이 졌는데, 이제는 중국·북한·일본을 만나도 이길 자신이 있다. 무서운 팀이 없다.”고 큰소리쳤다. 첫 메달로 새 역사를 쓴 여자축구대표팀은 23일 인천공항으로 금의환향한다. 한편, 일본은 결승전에서 북한을 1-0으로 누르고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을 따냈다. 준우승만 세 번을 차지했던 일본은 대회 3연패를 노리던 북한을 눌렀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배구팀 3-0 완승 순항

    분위기가 좋다. 아시안게임 3연패와 16년 만에 금메달을 목표로 광저우를 밟은 한국 남녀 배구대표팀이 3-0 행진 중이다. 사실 걱정이 많았다. 남자팀은 주장이었던 세터 최태웅(34·현대캐피탈)이 부상으로 중도 하차해 크게 흔들렸다. 대회를 앞두고 가진 일본과의 세 차례 평가전에서 모두 졌다. 하지만 실전에 들어가자 확 달라졌다. 조별 리그에서 베트남, 인도, 카자흐스탄을 차례로 격파하고 8강에 안착했다. 19일 광저우대학 스포츠 단지의 광야오체육관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예선 조별리그 4차전에서도 3-0(25-16 25-22 25-18)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예선 4경기에서 모두 3-0으로 완승했다. 20일 벌어질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는 ‘영원한 라이벌’ 일본이다. 여자팀도 고질적인 문제인 리시브 불안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채 광저우에 입성했다. 일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중국을 꺾을 때까지는 좋았지만, 일본에 완패하며 가라앉았다. 그러나 첫 경기에서 만난 난적 태국을 3-0으로 꺾으며 기세를 올린 여자팀은 19일 타지키스탄에도 3-0(25-4 25-7 25-3)으로 이겼다. 태국전 21득점을 올린 레프트 김연경(22·JT마블러스)에 이어 라이트 황연주(24·현대건설)가 17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로써 2연승을 거둔 한국은 20일 홈팀 중국과 조별리그 3번째 경기를 치른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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