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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왓슨 ‘아멘코너의 악몽’ 딛고 두 번째 그린재킷

    ‘좌타 거포’ 버바 왓슨(미국)이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두 번째 그린재킷을 차지했다. 왓슨은 14일 미국 조지아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파72·7435)에서 끝난 대회 4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합계 8언더파 280타로 2012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역대 마스터스에서 2회 이상 우승한 17번째 선수가 됐다. 승부처는 오거스타에서 어렵기로 유명한 ‘아멘코너’(11번~13번홀)의 12번(파3)홀이었다. 지난해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참가했던 왓슨은 이 홀에서 무려 10타를 쳐 7오버파, 셉튜플 보기로 자멸했다. 당시 왓슨의 티샷은 그린 앞 개울에 빠졌고, 1벌타 후 세 번째 샷마저 그린 앞 언덕을 맞고 또 물에 빠졌다. 1벌타를 더 추가한 뒤 다섯 번째 샷으로 간신히 물을 건너는 데는 성공했지만 다시 그린을 넘겨 벙커에 박혔고, 벙커 샷은 그린을 굴러 내려가 워터해저드에 수장됐다. 또다시 1벌타를 받은 뒤 여덟 번째 샷은 러프에 박혔다. ‘9온 1퍼트’의 악몽이었다. 하지만 악몽은 반복되지 않았다. 왓슨은 이날 조던 스피스(미국)에게 1타 차로 쫓기는 상황에서 마주한 12번홀에서 파세이브에 성공했다. 반면 스피스의 티샷은 워터해저드로 들어갔고, 왓슨에게 2타차 여유를 제공했다. 승기를 잡은 왓슨은 13번(파5)홀 버디로 3타차로 달아났고, 두 번째 그린재킷을 예약했다. 왓슨은 아멘 코너에서 나흘 내내 보기 없는 깔끔한 플레이를 보여 줬다. 지난해 수치를 잊지 않고 절치부심했던 왓슨의 완승이었다. 그는 “2년 전 우승은 행운이 따랐다면 이번 우승은 연습의 결과”라고 말했다. 만 21세가 안 된 스미스는 왓슨과 공동 선두로 출발, 첫 출전에 역대 마스터스 최연소 우승을 노렸지만 타수를 줄이지 못해 요나스 블릭스트(스웨덴)와 함께 공동 준우승(5언더파 283타)으로 만족해야 했다. 마지막 날 역전으로 대회 최고령 우승을 노렸던 50세의 노장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는 4언더파 284타를 쳐 4위.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컷을 통과한 최경주(44·SK텔레콤)는 6오버파 294타 공동 34위로 대회를 마쳤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축구] 하위팀의 반란

    [프로축구] 하위팀의 반란

    하위팀들이 반란을 일으켰다. 9일 열린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7라운드 6경기 가운데 4경기에서 하위팀이 이겼다. 특히 K리그 챌린지(2부 리그)에서 올 시즌 클래식(1부 리그)으로 승격한 상주는 한 명이 퇴장당한 수적 열세를 딛고 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11위 상주는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부상에서 돌아온 이근호의 결승골을 앞세워 9위 FC서울을 2-1로 꺾었다. 상주는 후반 20분 수비수 양준아가 레드카드를 받고, 판정에 항의하던 박항서 감독마저 퇴장당한 불리한 상황을 딛고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거뒀다. 상주는 전반 29분 하태균의 선제골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중원에서 공을 빼앗은 이호가 전방으로 쇄도하던 하태균에게 패스했고, 하태균은 서울의 수비수 김주영을 뿌리치고 선제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서울은 후반 14분 김진규의 긴 패스를 받은 에스쿠데로가 동점골을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동점골을 허용한 상주는 후반 20분 서울 윤일록의 1대1 찬스를 반칙으로 끊은 양준아가 퇴장당하면서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 하지만 시즌 초반 무릎 통증에 시달렸던 이근호가 후반 33분 코너킥 상황에서 서울의 장신 수비벽을 농락하는 헤딩 결승골을 넣어 기분 좋은 승리를 이끌었다. 2위 전북을 홈으로 불러들인 5위 제주는 후반에만 2골을 몰아치며 2-0 완승을 거뒀다. 리그 선두인 울산의 홈으로 뛰어든 10위 성남은 후반 9분 터진 김철호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1-0 승리를 거두고 시즌 2승째를 챙겼다. 3위 전남을 홈으로 불러들인 6위 수원은 후반 24분 정대세가 얻어낸 페널티킥 찬스를 염기훈이 성공시켜 1-0으로 승리했다. 4위 포항은 홈에서 8위 경남을 3-0으로 완파했다. 인천에서는 7위 부산과 12위 인천이 득점 없이 비겼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야구] 김광현 6개월여 만에 선발승

    [프로야구] 김광현 6개월여 만에 선발승

    김광현(SK)이 ‘에이스의 귀환’을 알렸다. 김광현은 4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7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낚으며 2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13-4 대승을 이끌었다. 시즌 첫 승을 신고한 김광현은 최고 시속 150㎞의 직구와 슬라이더, 투심,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 던지며 한화 타선을 농락했다. 1~3회는 제구가 약간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4회부터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여 지난해 9월 5일 사직 롯데전에 이어 6개월 29일 만에 선발승을 기록했다. SK 타선도 초반부터 활화산처럼 폭발해 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회 조동화의 적시타에 이어 박정권이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2회 김강민의 홈런으로 한 점 더 달아난 SK는 3회에도 박정권의 희생플라이와 정상호의 2타점 2루타로 7-0까지 벌렸다. 6회와 7회 각각 3점과 2점을 추가한 SK는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반면 한화는 김광현의 구위에 눌린 데다 실책을 무려 4개나 범하며 무너졌다. 창원 마산구장에서 홈 개막전을 치른 NC는 나성범의 시즌 2호 솔로홈런 등에 힘입어 넥센을 5-1로 꺾었다. 나성범은 2-1로 앞선 7회 선두 타자로 나와 송신영의 3구를 걷어올려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손시헌은 2루타를 날렸고 김태군의 희생플라이에 홈을 밟았다. 8회에는 모창민이 솔로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전날 광주 KIA전 승리로 창단 첫 1위에 오른 NC는 3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지켰다. KIA는 잠실에서 두산에 6-0 완승을 거두고 지난해 5월 2일 이후 10연패를 끝냈다. 선발 홀튼이 7이닝 3안타 무실점으로 2승을 거둬 박정배(SK)와 다승 공동 선두가 됐다. 나란히 2안타와 2득점씩 올린 1~3번 이대형-김주찬-신종길의 활약이 돋보였다. 지난달 개장해 1만 2038명의 만원 관중이 찾은 울산 문수구장에서는 롯데가 삼성을 4-2로 따돌렸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호날두 14호골! 역사는 지금부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가 새 역사 쓰기에 나선다. 호날두는 3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에서 열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2-0으로 앞선 후반 13분 루카 모드리치의 감각적인 패스를 받아 쐐기골로 연결, 3-0 완승을 마무리했다. 선발 출전한 그는 라이언 긱스(146경기), 사비(145경기), 라울 곤살레스(144경기) 등에 이어 역대 20번째로 챔피언스리그 100경기째를 채웠다. 특히 올 시즌 챔스리그 14호 골로 이전 시즌 리오넬 메시(27·바르셀로나)가 작성한 한 시즌 대회 최다 득점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1차전 3-0 완승으로 9일 도르트문트에서 펼쳐질 8강 원정 2차전은 물론, 4강행 역시 유력해 새 역사 쓰기는 시간문제다. 호날두는 후반 34분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지만 현지 언론은 걸음걸이가 자연스러웠다며 상태가 그리 심각하지 않다고 전했다.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나선 챔스리그에서 49골을 기록, ‘레전드’ 알프레도 디 스테파뇨가 보유하고 있던 레알 구단의 역대 챔스리그 개인 최다 득점과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 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까지 포함해 챔스리그 통산 64골 19도움을 기록 중인 호날두는 역대 1, 2위인 곤살레스(71골)와 메시(67골)를 각각 7골, 4골 차로 따라붙게 됐다. 레알은 지난 시즌 대회 4강 원정 1차전에서 1-4로 완패, 홈 2차전에서 2-0으로 이겼으나 합계 3-4로 밀리는 바람에 결승 진출이 좌절된 아픔도 갚았다.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은 홈에서 첼시(잉글랜드)를 3-1로 제쳐 9일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리는 2차전 원정에서 0-2로 져도 4강에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PSG는 에제키엘 라베치가 전반 3분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고, 첼시는 전반 26분 오스카가 페널티지역에서 상대 수비수 티아구 시우바의 반칙을 유도해 얻어낸 페널티킥을 에당 아자르가 오른발로 차넣어 균형을 맞췄다. 후반 16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날아온 프리킥 크로스를 막으려던 첼시 수비수 다비드 루이스가 공을 자기 골문 안에 밀어 넣어 힘 안 들이고 역전한 PSG는 후반 추가 시간 하비에르 파스토레의 추가 골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프로배구] 또 32점… 레오는 강했다

    [프로배구] 또 32점… 레오는 강했다

    누구에게나 기회는 온다. 기회를 잡는 자는 이기고 놓친 자는 진다. 한번 잡은 승기를 결코 놓치지 않은 삼성화재가 1일 현대캐피탈의 홈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챔피언 결정전 3차전에서 3-0으로 완승했다. 2·3차전을 거푸 잡은 삼성은 7년 연속 챔프 등극까지 단 1승만을 남겼다. 9차례 열린 역대 챔프전에서 2승을 먼저 거둔 팀이 우승할 확률은 100%다. 삼성화재 레오의 파괴력은 변함없이 무서웠다. 레오는 3세트 동안 32점을 퍼부었다. 세트당 평균 10.67점을 올린 셈. 1차전 세트당 평균 8.33점보다 높고 2차전 11.75점보다 약간 낮았다. 레오는 지칠 줄을 몰랐지만 아가메즈(현대캐피탈)는 22득점에 그쳤다. 삼성의 불안 요소였던 리베로 이강주의 활약도 돋보였다. 경기 전 신치용 삼성 감독은 “이강주가 50%만 (리시브를) 받아 내도 이긴다”고 말했다. 신 감독의 바람대로 이강주는 58%의 리시브 성공률로 승리에 기여했다. 현대는 3차전에서도 범실에 울었다. 2차전에서 33개의 범실을 쏟아 낸 현대는 이날도 삼성보다 16개 많은 25개의 범실을 저질렀다. 승부처인 3차전답게 1세트부터 뜨거웠다. 19-19까지 일진일퇴의 공방을 거듭했다. 현대가 먼저 기회를 잡았다. 레오의 강력한 스파이크를 문성민이 리시브했다. 이어 임동규가 어렵게 띄운 공을 후위에서 문성민이 뛰어올라 빠르게 때렸다. 공은 삼성 코트에 떨어져 21-19로 현대가 세트를 뒤집었다. 문성민은 다시 한번 후위 포화를 적진에 터뜨렸다. 현대가 2점 차로 앞섰다. 그러나 현대는 기회를 잡지 못했다. 임동규의 서브 실패로 21-20, 추격의 빌미를 제공한 현대는 문성민과 아가메즈의 잇따른 범실로 허탈하게 삼성에 역전을 허용했다. 레오는 흔들리는 상대를 보고만 있지 않았다. 레오는 아가메즈의 블로킹을 뚫고 공격에 성공했다. 23-21로 달아난 삼성은 레오의 2득점을 보태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를 7점 차로 무력하게 내준 현대는 3세트 다시 삼성을 물고 늘어졌다. 18-18까지 잘 따라붙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흐름을 이어 가지 못했다. 현대는 권영민의 서브 범실과 아가메즈의 공격 실패로 18-20으로 뒤졌다. 이어 레오에게 통한의 공격을 허용해 18-21, 3점 차로 처졌다. 착실히 점수를 쌓은 삼성은 레오의 시간차 공격에 힘입어 25-21로 1승을 더 보탰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하프타임] 이대호 日개막전서 멀티히트

    이대호(32·소프트뱅크)가 28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지바롯데와의 일본프로야구 정규리그 개막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에 1타점을 기록했다. 이대호는 몸에 맞는 공으로도 한 차례 1루를 밟아 모두 세 번 출루했다. 소프트뱅크가 11-5로 지바롯데에 완승했다. 오승환(32·한신)은 팀이 요미우리에 4-12로 져 등판 기회를 얻지 못했다.
  • [프로배구] 아가메즈 빠졌어도… 현대캐피탈은 매서웠다

    [프로배구] 아가메즈 빠졌어도… 현대캐피탈은 매서웠다

    프로배구 V리그 2013~14시즌 챔피언 결정 1차전이 열린 28일 대전 충무체육관. 1세트를 10-7로 앞서가던 현대캐피탈(이하 현대)에 대형 악재가 터졌다. 블로킹 뒤 착지하던 현대의 ‘주포’ 아가메즈가 삼성화재(이하 삼성) 레오의 발을 밟고 왼쪽 발목을 접질렸다. 다행히 병원 신세는 면했지만 아가메즈는 이 경기에 나오지 못했다. 7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현대는 가장 중요한 공격 옵션을 잃었다. 누구도 삼성의 승리를 의심하지 않았던 그 순간, 이상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삼성은 범실을 남발했고, 현대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현대가 3-0 완승을 거뒀다. 리시브 라인이 튼튼하지 않은 삼성은 세터 유광우의 깔끔한 토스에 이은 레오의 압도적 높이와 긴 체공시간을 앞세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공격 임무가 몰리는 레오는 평소에 범실이 많다. 하지만 경기 초반에만 그렇다. 몸이 늦게 풀리는 전형적 ‘슬로 스타터’다. 그러나 이날은 공격 스파이크가 계속 엔드라인 밖으로 나갔다. 올 시즌 생애 첫 챔피언 결정전 주전으로 나온 리베로 이강주의 리시브가 워낙 불안했다. 삼성 신치용 감독은 “경기 중에 이강주의 얼굴이 누렇게 떠 있었다”면서 “어떤 선수 한 명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불안한 리시브를 받은 유광우가 올려주는 공도 평소처럼 높고 느린 토스가 아니었다. 레오는 25득점을 올리는 동안 범실 11개를 기록했다. 반면 현대의 서브 리시브는 안정적이었다. 현대의 세터 권영민은 “아가메즈가 없으니 상대를 뚫는 공격보다는 블록 아웃을 노리는 쪽으로 집중했다”면서 “동료들의 리시브가 좋아서 생각할 여유가 있었다”고 말했다. 삼성은 23개, 현대는 15개의 범실을 기록했다. 또 현대는 아가메즈를 대신해 긴급 투입된 라이트 송준호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높지는 않지만 빠르고 지능적인 공격으로 11득점을 올리며 문성민(19득점)과 함께 승리를 이끌었다. 현대 김호철 감독은 “오랜만에 조직력과 의지가 돋보이는, 흐뭇하게 지켜볼 수 있는 경기를 펼쳤다”고 흡족해했다. 프로배구 V리그 역대 9차례의 챔피언 결정전에서 1차전 승리팀이 8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2차전은 3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대전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펠라이니는 명백한 퇴장감이었다”

    “펠라이니는 명백한 퇴장감이었다”

    “저러고도 퇴장을 안 당하면 도대체 뭘 해야 퇴장을 당하는 것인가?”(‘If you don’t get sent off for that, what do you have to do?’) 맨체스터 더비는 맨시티의 완승으로 끝났지만, 경기 후에도 한 장면에 대한 판정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전반전 30분에 나왔던 맨시티 수비수 파블로 사발레타에 대한 맨유 미드필더 마루앙 펠라이니의 팔꿈치 가격 장면에 대한 논란이다. 해당 장면에 대해 스카이스포츠의 해설가인 그레미 소니스는 “저게 레드카드가 아니면 도대체 뭘 해야 퇴장을 당하는 것인가”라며 명백한 레드카드 감이라고 지적했고 BBC 스포츠의 축구 수석기자 필 맥널티 또한 “어떻게 그가 전반전을 (퇴장당하지 않고) 마쳤는지 믿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 장면이 다시 한 번 팬들의 비판대상이 되고 있는 것은, 비디오 동영상을 통해 보면 명백히 펠라이니가 사발레타를 고의적으로 가격한 것으로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펠라이니 본인이 경기 후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고의로 한 것이 아니며, 사발레타가 내 팔꿈치를 향해 달려들었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펠라이니의 인터뷰 내용이 공개된 이후 축구팬들은 다시 한 번 SNS 등을 통해서 펠라이니에 대해 ‘믿을 수 없는 행동과 발언’이라며 비판을 하고 있다. 사진=스카이스포츠 방송화면(위), 트위터 이성모 객원기자 London_2015@naver.com
  • [프로축구] FC서울 첫 승이 간절해

    FC서울이 반전의 발판을 만들 수 있을까?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개막 이후 세 경기에서 첫 승, 첫 득점조차 신고하지 못한 서울이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제주를 불러들여 4라운드를 치른다. 데얀이 중국으로 떠난 뒤 해결사를 찾지 못했고 K리그에서 유일하게 스리백 전형을 실험했다가 수비 불안만 노출했다. 가용 자원이 모자란데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병행하느라 체력도 바닥났다. 특히 지난 23일 부산과의 3라운드에서 유효슈팅 10개를 포함해 슈팅 18개를 날리고도 골문을 열지 못했다. 페널티킥도 두 차례나 놓쳐 12년 만에 안방에서 부산에 승리를 내줬다. 지난 시즌 개막 이후 4무3패로 흔들렸다가 후반기 질주하며 4위로 시즌을 마친 것과 비교하면 핵심 자원 이탈이 많아 구단은 전전긍긍하고 있다. 다급해진 최용수 서울 감독은 24일 회복 훈련을 포기하며 선수들에게 체력 회복의 기회를 줬고 부산전 후반 선보인 포백 전형을 다시 꺼내 들 가능성이 높다. 마침 제주와는 2008년 8월 27일 이후 17경기에서 11승6무로 한 번도 진 적이 없어 분위기 반전을 꾀할 수 있다. 최근 제주를 홈으로 불러들여 두 경기 연속 1-0으로 이겼고 세 경기 연속 경기당 1점을 뽑았다. 특히 홈에서는 2009년 6월 20일 이후 7승1무로 진 적이 없다. 하지만 과거일 뿐이다. 제주는 수원과의 개막전 패배 이후 두 경기 연속 1점 차로 이긴 상승세를 타고 있어 방심할 수 없다. 한편 지난 22일 수원을 2-1로 눌러 리그 첫 승을 신고한 디펜딩 챔피언 포항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승1무(승점 7)로 선두 탈환을 벼르는 전북과 격돌한다. 전북은 홈 6경기 무패(4승2무)를 자랑하고 포항은 두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1골 1도움)를 올린 이명주에게 기대를 건다. 두 경기 연속 3-0 완승을 거둔 울산은 2011년 5월 28일 이후 6연승을 달린 전남을 상대로 리그 4연승을, 김신욱은 네 경기 연속 골 사냥에 나선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프로농구] ‘SK의 자랑’ 지역방어, 양동근에 뚫렸다

    [프로농구] ‘SK의 자랑’ 지역방어, 양동근에 뚫렸다

    ‘코트의 사령관’ 양동근(모비스)이 진가를 발휘했다. 23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1차전. 모비스는 SK와의 경기에서 양동근(11득점)과 문태영(14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71-62 승리를 거뒀다. 5전3선승제 시리즈에서 첫 단추를 기분 좋게 끼운 모비스는 챔피언결정전 2연패를 향한 시동을 힘차게 걸었다. 지난 시즌까지 역대 4강 PO에서 1차전을 승리한 팀이 챔프전에 오른 것은 73.5%(34회 중 25회)였다. 모비스는 초반 SK와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았으나 1쿼터 막판 흐름을 가져왔다. SK의 집중력이 흐트러진 틈을 타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함지훈이 잇따라 골밑을 공략해 18-12로 앞섰다. 2쿼터 들어서는 양동근의 득점포가 불을 뿜었다. 2쿼터 3분가량 지난 시점에서 3점슛으로 첫 득점을 신고한 양동근은 SK의 지역방어를 지능적으로 공략해 공격의 물꼬를 텄다. 반면 SK는 전반 야투 성공률이 33%에 그치는 등 슛 난조를 보였다. 43-26으로 17점이나 앞서며 후반에 돌입한 모비스는 천대현과 박구영 두 식스맨이 3점슛을 터뜨려 기세를 이어 갔다. 4쿼터에서는 라틀리프가 5반칙 퇴장을 당했지만 조직적인 수비로 SK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지난 시즌 챔프전 4전 전패의 수모를 설욕하기 위해 각오를 다졌던 SK는 모비스의 높은 벽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주포 애런 헤인즈는 26득점으로 활약했으나 턴오버를 4개나 범해 아쉬움을 남겼다. SK는 설상가상으로 최부경이 3쿼터에 발목 부상을 당해 교체된 뒤 코트로 돌아오지 못했다. 두 팀은 25일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른다. 한편 24일에는 LG와 KT가 2차전을 펼치며 전창진 감독이 출전할 수 없는 KT가 어떤 경기력을 보일지 주목된다. 전 감독은 지난 22일 1차전에서 심판에게 몸을 부딪치며 거세게 항의하다 4강 PO 사상 최초로 퇴장당했고 프로농구연맹(KBL)으로부터 1경기 출전 정지와 제재금 500만원을 부과받았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라이벌’ 두산·LG 시범경기 1·2위

    잠실 라이벌 두산과 LG가 1, 2위로 시범경기를 마감했다. 두산은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장단 17안타를 터뜨린 타선을 앞세워 13-9로 승리했다. 4승2패5무, 승률 .667을 기록한 두산은 시범경기를 1위로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LG는 잠실로 KIA를 불러들여 2-1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5승4패1무 승률 .556으로 NC와 함께 공동 2위로 시범경기를 마쳤다. 3회 나지완에게 적시타를 얻어맞은 LG는 KIA 선발 양현종에게 막혀 고전했다. 그러나 8회 백창수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에 성공했고 8회 상대 실책을 틈타 문선재가 홈을 밟으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NC는 대구에서 2회와 3회 타선이 집중력을 보여 3년 연속 통합 우승을 일군 삼성에 4-2로 승리했다. 울산에서는 한화가 피에의 투런 홈런을 앞세워 롯데에 9-2 완승을 거뒀다. 시범경기를 모두 끝낸 프로야구는 오는 29일 공식 개막전인 삼성-KIA(대구)전 등 4경기를 시작으로 팀당 128경기, 총 576경기의 정규리그 대장정에 돌입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농구] 송영진 “LG 나와라”

    [프로농구] 송영진 “LG 나와라”

    노병은 죽지 않는다. 베테랑 송영진(36·KT)이 팀에 4강 플레이오프(PO) 티켓을 안겼다. KT는 20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6강 PO 5차전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송영진(16득점)과 후안 파틸로(22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79-57로 완승을 거뒀다. 3승 2패로 시리즈를 마친 KT는 4강 PO에 올라 22일부터 정규리그 1위 LG와 챔피언결정전 진출 티켓을 다툰다. KT는 2011~12시즌 6강 PO에서도 전자랜드와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이겼다. 올 시즌에도 당시 상황을 재연했다. 주장 송영진은 1차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해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음에도 시리즈 내내 힘을 냈다. 3차전에서는 감초 같은 역할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4차전에서는 무려 24점을 폭발시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날도 화끈한 외곽포와 골밑에서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1쿼터에서 KT는 아이라 클라크와 송영진이 16점을 합작해 20-16으로 앞섰다. 클라크는 첫 8점을 모두 자신이 득점하는 등 10점을 올렸고, 송영진은 3점슛 두 방을 꽂아 넣었다. 전자랜드는 리카르도 포웰이 9점을 몰아넣었으나 초반 기선을 제압당했다. KT는 2쿼터 들어 전자랜드의 집중력이 흐트러진 사이 쑥쑥 점수 차를 벌렸다. 조성민과 전태풍, 파틸로, 민성주, 김현중의 득점이 폭죽처럼 터져 순식간에 20점 차로 달아났다. 2쿼터 시작 후 무려 7분 30초 동안 골을 넣지 못한 전자랜드는 노장 이현호의 미들슛을 시작으로 포웰이 연속 득점을 올렸으나 이미 빼앗긴 흐름을 되찾기가 쉽지 않았다. KT는 3쿼터에서도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파틸로가 화끈한 앨리우프 덩크슛을 꽂아 넣었고, 송영진도 종횡무진 코트를 누볐다. 23점 앞선 채 4쿼터에 돌입한 KT는 조성민과 전태풍 등 주전에게 휴식을 주며 이미 추격 의지가 꺾인 전자랜드에 여유 있게 승리를 따냈다. 전자랜드는 1쿼터 초반부터 부상으로 실려 나간 정영삼의 공백이 컸다. 주포 포웰도 심판 판정에 흥분해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배구] 베띠 34점 대폭발… GS칼텍스 ‘먼저 1승’

    [프로배구] 베띠 34점 대폭발… GS칼텍스 ‘먼저 1승’

    용병의 기량에서 승부가 갈렸다. GS칼텍스는 20일 홈 코트인 평택 이충문화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의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을 3-0 승리로 장식했다. GS는 3전 2선승제인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서 이겨 2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GS의 외국인 선수 베띠는 34점을 퍼부었다. 베띠는 승부의 고비마다 득점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인삼공사의 조이스는 18득점하는 데 그쳤다. 인삼공사는 매 세트 접전을 펼치고도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뒷심이 부족했다. 1세트 한때 7-14까지 뒤졌던 인삼공사는 조이스, 한수진 등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한 점씩 따라붙었다. 인삼공사는 조이스의 후위 공격 등으로 20-20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세트를 가져간 건 GS였다. 베띠를 앞세운 GS는 인삼공사가 2점을 추가하는 동안 4점을 쌓았다. GS는 24-22에서 장영은(인삼공사)의 블로킹 도중 네트를 건드리는 실수로 1세트를 따냈다. 두 팀은 2세트에서도 접전을 이어 갔다. 경기 초반 인삼공사가 10-6까지 앞섰지만, 베띠와 이소영을 앞세운 GS는 12-12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두 팀의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균형을 무너뜨린 건 역시 베띠였다. 24-24 듀스 상황에서 베띠의 오픈 공격이 조이스의 블로킹을 피해 인삼공사 코트를 강타했다. 이어 GS의 배유나가 서브를 득점으로 연결, 2세트마저 가져갔다. 1, 2세트를 거푸 따내며 기세를 더한 GS는 3세트에서도 인삼공사의 거센 도전을 따돌렸다. GS는 24-20으로 세트포인트를 만든 뒤 네트를 넘어온 이연주(인삼공사)의 리시브를 정대은(GS)이 바로 때려 플레이오프 첫 승을 거머쥐었다. 두 팀의 플레이오프 2차전은 22일 인삼공사의 홈인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女컬링, 4강 신화 다시 쓴다

    한국 여자컬링 대표팀이 세계선수권 4강 신화 재연에 나섰다. 주장 김지선(27)과 이슬비(26), 신미성(36), 김은지해24), 엄민지(23·이상 경기도청)로 구성된 대표팀은 19일 캐나다 세인트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예선 풀리그 7차전에서 스위스에 9-2 완승을 거뒀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세계랭킹 10위인 한국이 4위 스위스를 꺾은 것은 처음이다. 지난달 소치동계올림픽에서 6-8로 당한 패배도 설욕했다. 2엔드에서 1점을 내준 대표팀은 4엔드에서 2점을 딴 데 이어 5, 6엔드에서도 1점씩을 추가해 주도권을 잡았다. 7엔드에서 1점을 허용해 추격받았지만 8엔드에서 무려 5점을 뽑아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앞서 열린 체코(15위)와의 경기에서도 8-5로 낙승한 대표팀은 지난 18일 러시아전부터 3연승을 달렸다. 예선 전적 5승2패를 기록한 대표팀은 러시아 및 중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공동 4위로 올라섰다. 2012년 이 대회에서 4강 신화를 일군 데 이어 또다시 상위 4개 팀이 진출하는 플레이오프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대표팀은 20일 새벽 세계 최강 캐나다와 한판 승부를 펼친다. 스웨덴에 이어 세계랭킹 2위에 올라 있는 캐나다는 소치에서 예선전 포함 11경기 전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캐나다는 이번 대회에서도 스웨덴, 스위스와 함께 6승1패로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농구] 장재석 삭발 투혼… 오리온스 ‘기사회생’

    [프로농구] 장재석 삭발 투혼… 오리온스 ‘기사회생’

    삭발한 장재석(오리온스)이 팀을 벼랑에서 구해냈다. 2차전 역전패 직후 머리를 민 장재석은 17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17득점 5리바운드로 시즌 내내 SK에 드러냈던 높이의 열세를 이겨냈다. 리온 윌리엄스가 17득점 12리바운드, 1차전 21득점에서 2차전 2득점으로 부진했던 앤서니 리처드슨이 16득점 2리바운드로 뒤를 받쳐 오리온스가 81-64 완승을 거뒀다. 경기 전 “뛸 선수가 없다”며 허허로운 웃음만 흘렸던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은 “2연패 이후 선수들의 투혼에 불을 붙인 선수가 장재석이다. 본보기가 됐고, 자신의 몫을 제대로 해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어시스트 8개로 SK 전체와 맞먹은 이현민도 빼놓을 수 없다. 오리온스는 2패 끝에 1승으로 반격을 시작한 것은 물론, 정규리그 6전패에 이어 6강 PO 2연패를 당했던 SK를 시즌 처음 꺾는 기쁨까지 더했다. 4차전은 19일 같은 경기장에서 이어지는데 오리온스는 확률 0%에 도전한다. 역대 34차례 6강 PO에서 1, 2차전을 내리 이긴 12차례 중 한 팀도 예외 없이 모두 4강 PO에 올랐다. 오리온스는 1쿼터 김강선의 레이업슛으로 포문을 연 뒤 SK 선수들이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일 정도로 강한 압박 수비를 펼쳐 턴오버 5개를 유도했다. 김강선은 6득점으로 초반 분위기를 잡아 1쿼터를 19-10으로 앞서게 만들었다. 2쿼터 오리온스는 SK의 압박 수비에 밀리는 듯했지만 시즌 첫 출전한 노장 전형수의 3점 뱅크슛으로 분위기를 찾아온 뒤 6분만 뛴 리처드슨이 10득점, 41-28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 종료 2분58초를 남기고 윌리엄스가 픽 앤드 롤로 3점 플레이를 펼친 오리온스는 변기훈의 반격을 물리치고 56-46으로 앞선 채 3쿼터를 끝냈다. 2차전 종료 5분을 남기고 15점 앞선 상태에서도 역전패했던 오리온스는 4쿼터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64-51로 앞선 종료 6분30초 전 리처드슨이 2득점에 이어 상대 공을 빼앗아 슬램덩크,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SK 변기훈은 3쿼터 발목을 접질려 4차전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축구] ‘슈퍼맨’ 김신욱 4경기 연속골

    [프로축구] ‘슈퍼맨’ 김신욱 4경기 연속골

    김신욱(울산)이 가수 ‘노라조’가 그렇게 목청 높여 찾던 ‘슈퍼맨’이었다. 6월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대표팀의 ‘원톱’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김신욱이 16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경남과의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2라운드에서 팀의 두 번째 골을 뽑아내 3-0 완승에 힘을 보탰다. 지난 시즌 안타깝게 포항에 우승컵을 내줬던 울산은 홈 개막전을 찾은 팬들에게 올해 4승째를 선물하며 2014시즌에는 우승컵을 선물할 수 있음을 입증해냈다. ‘노라조’가 하프타임에 홈 서포터 응원석 앞으로 달려가 히트곡 ‘슈퍼맨’을 불러 젖힌 보람이 있었다. 전반 서너 차례 실점 위기를 모면하고 김신욱 중심의 공격이 날카롭지 못했던 경기 흐름이 후반 중반 바뀐 것. 김신욱에게선 최근 보름 사이 네 경기를 치른 피로감을 찾아볼 수 없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원정 두 차례에다 K리그 두 경기째 선발 출전이었지만 90분 내내 그라운드를 휘저으며 이차만 경남 감독과 수비진을 힘겹게 만들었다. 특히 K리그 두 경기 연속에 AFC 챔스리그까지 합해 네 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 박주영(왓퍼드)의 가세로 위태로워진 대표팀 내 입지도 단단히 했다. 김신욱은 “지난 12일 가와사키(일본)와의 챔스리그 경기 이후 체력적인 부담을 느끼고 있지만 계속 팀이 승리하고 있어 기쁜 마음으로 이겨내고 있다”며 활짝 웃어 보였다. 전반 내내 하프라인과 최전방을 오가며 열심히 공격의 열쇠를 찾던 김신욱은 후반 움직임을 줄이는 대신 정확도를 높였다. 후반 17분 한상운의 프리킥을 헤딩슛으로 연결한 김치곤이 경남 수비진을 맥 빠지게 하자 김신욱은 3분 뒤 한상운의 프리킥을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 골망을 갈랐다. 공의 궤적을 미리 읽고 정확한 위치에 포진한 몸놀림이 탁월했다. 울산은 후반 25분 이용(28)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경남 수비수 우주성의 발에 맞고 골대로 굴러 들어가는 행운까지 더했다. 상주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홈팀 수원을 제물로 클래식 첫 승을 신고할 기회를 놓쳤다. 제주에서 임대돼 4년 만에 ‘친정’ 수원으로 돌아온 배기종에게 후반 27분 선제골을 얻어맞은 상주는 곧바로 김동찬이 두 골을 연거푸 뽑아 전세를 뒤집었지만 추가시간 4분에 다시 배기종에게 동점 골을 내줘 2-2로 비겼다. 제주는 광양전용구장에서 정다훤의 선제 골과 드로겟의 추가 골로 전남을 2-1로 따돌렸다. 수비수 이용(25)은 두 경기 연속 자책골로 2011년 경남에서 뛰던 이용기에 이어 K리그 두 번째 진기록을 남겼다. 울산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프로농구] 플라이 대디, 포웰

    [프로농구] 플라이 대디, 포웰

    아내의 출산 현장을 지키지 못한 리카르도 포웰의 집념이 빛을 발휘했다. 전자랜드는 14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KT와의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포웰(26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79-62로 완승을 거뒀다. 지난 12일 1차전에서 2점 차로 아깝게 패한 전자랜드는 시리즈 전적 1승1패를 기록,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외국인이면서도 팀의 주장을 맡고 있는 포웰은 13일 미국에 있는 아내가 딸을 출산했다. 남편과 아버지로서 출산 현장을 지키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포웰은 PO 준비에만 집중했고 팀에 값진 승리를 선사했다. 포웰은 경기 후 “딸 출산이 많은 동기부여가 됐다. 팀이라는 ‘가족’을 위해 열심히 뛰지만 마음 한편에는 항상 진짜 가족을 생각한다. 가족 한 명이 늘어 힘이 났다”고 말했다. 전자랜드는 1쿼터 KT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포웰이 3점슛 2방과 앨리우프 등을 포함해 12점을 성공했으나 KT도 송영진과 전태풍이 힘을 냈다. 18-17 한 점 앞선 채 2쿼터에 돌입한 전자랜드는 정병국이 연달아 7점을 넣으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현호와 찰스 로드, 함누리도 릴레이 득점에 가세해 차츰 점수 차를 벌렸다. 그러나 KT도 전태풍이 3점슛을 꽂아 넣는 등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3쿼터 들어 포웰의 ‘쇼타임’이 시작됐다. 2쿼터 휴식을 취한 뒤 코트로 돌아온 포웰은 2점슛 2개와 바스켓 카운트,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해 10점을 몰아넣었다. 반면 KT는 잇따라 공격이 막혔고 순식간에 16점으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4쿼터 들어서도 공세를 멈추지 않은 전자랜드는 한때 25점 차까지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반면 KT는 후안 파틸로의 플레이가 아쉬웠다. 1차전에서 23점을 넣은 파틸로는 이날도 두 자릿수 득점(12점)을 올렸으나 대부분 승부가 기운 4쿼터에서 나온 점수였다. 전반에는 무리한 공격을 자주 시도해 흐름을 끊었다. 두 팀은 16일 KT의 홈인 부산으로 장소를 옮겨 3차전을 치른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풍요와 빈곤 ‘두 얼굴’… 저항받는 자본주의 문화

    풍요와 빈곤 ‘두 얼굴’… 저항받는 자본주의 문화

    우리는 세계화된 자본주의 문화에 젖어 살고 있다.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에는 초콜릿을 생각하고 크리스마스가 되면 산타클로스를 떠올린다. 커피, 운동화, 햄버거 등 매일 사용하는 물건들이 내 손에 들어오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는 관심이 없다. 더 많은 부(富)를 원하고, 경기부양을 명분으로 빚을 지는 국가에 관대한 시선을 보낸다. 그러는 사이 세상의 어딘가에서는 기아와 빈곤, 환경파괴, 종족갈등과 인종차별, 질병의 확산, 테러리즘과 종교분쟁이 끊이지 않는다. 무엇이 문제인가. 뉴욕주립대 인류학과 석좌교수인 리처드 로빈스는 “자본주의 경제를 이해하지 않고는 오늘날 세계와 그 안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면서 “우리가 대면하는 현실은 자본주의 문화의 세계적 팽창이 초래한 결과”라고 진단한다. 그의 역작 ‘세계문제와 자본주의 문화’(김병순 옮김, 돌베개 펴냄)는 오늘날 세계가 안고 있는 문제들이 어떻게 생겨났는지를 인류학과 역사학, 경제학과 같은 학문적 배경에서 세계체계(world system)의 관점으로 분석한 책이다. 세계체계를 주요 분석 도구로 활용한 것은 당대의 어떤 문화나 사회도 그와 무관하게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책은 소비자, 자본가, 노동자, 국민국가를 자본주의 문화의 핵심 구성요소로 상정하고 이들 구성요소의 기원과 본질을 차례로 분석한다. 이어 자본주의 문화가 야기하는 문제들을 짚으면서 일부 국가나 집단은 왜 그것에 저항했고, 지금도 저항하고 있는지를 심도 있게 고찰한다. 자본주의가 인류에 전에 없던 풍요와 번영을 안겨준 것은 분명하지만 자본주의 세계체계의 확산은 사회적 관계,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 식량생산 방식, 보건과 질병의 문제, 환경 문제를 수반했다. 로빈스는 “이런 문제들의 근원은 바로 자본주의 문화라는 중심 교의, 즉 끊임없는 경제성장에 대한 요구와 갈망”이라고 지적한다. 파괴적인 욕구 자체에 대한 반성이 선행되지 않는 한, 세계화가 가난한 나라를 돕기 위한 것이 아니라 기업과 정치적 이익을 위한 것이라는 점에 세계인이 눈을 뜨지 않는 한, 기업 자유지상주의와 소비만능주의로 인한 세계적 문제들의 해결은 요원하다. 그는 “더 많이 소비하고, 더 많이 일하고, 더 많이 버는 것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도록 하면서 그것들을 더욱 조장하도록 설계된 정부체제를 지지하는 금융체계부터 개혁해야 한다. 착취에 기반을 둔 자연자본을 재구축하고 정치자본을 복원하며 사회자본을 재건·보완해야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선 우리의 가치관부터 바꿔야 한다”고 강조한다. ‘타임스’ 창간 편집인인 니컬러스 웝숏의 ‘케인스 하이에크’(김홍식 옮김, 부키 펴냄)도 자본주의의 변모 양상과 정치 지형의 변화를 이해하는 데 훌륭한 길잡이가 된다. 책은 경제학의 양대산맥으로 군림해 온 케인스와 하이에크가 불황의 해법을 놓고 벌인 리턴매치를 연대순으로 담았다. 거시경제와 미시경제의 두 거장이 주고받는 논박과 주장을 실제 발언을 가져와 보여줌으로써 양쪽 의견을 직접 듣는 것처럼 흥미진진하게 전개한다. 1930년대 불황에 대해 케인스는 투자를 늘리고 총수요를 증가시킴으로써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하이에크는 가만히 두면 가격 메커니즘에 따라 상품의 공급과 수요가 일치하는 균형을 향해 시장이 움직일 것이라는 반론을 펼친다. 1차 대결은 케인스의 완승. 루스벨트 대통령이 대공황을 극복하기 위해 펼친 뉴딜정책은 케인스식 경기부양의 대명사가 됐고 1960년대 후반까지 케인스 이론이 세계 경제학계를 주도했다.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이 찾아오면서 하이에크의 시대가 찾아왔다. 영국의 대처 총리와 미국 레이건 대통령이 ‘작은 정부’와 자유시장주의의 선봉에 섰다. 2008년 세계금융위기로 케인스는 화려하게 부활한다. 하지만 오바마의 경기부양책이 2년이 지나도록 별 효과가 나타나지 않자 하이에크의 이론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계 경제는 여전히 두 거장의 영향권에서 움직이는 셈이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프로농구] 신발 맞춰 신고… 적진 휘저은 SK 두 가드

    [프로농구] 신발 맞춰 신고… 적진 휘저은 SK 두 가드

    SK의 신구 가드 김선형(26)과 주희정(37)이 소중한 첫 승을 이끌었다. 14시즌 만에 플레이오프(PO) 우승을 벼르는 SK가 오리온스와 6강 PO 1차전을 치른 1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 선수들 가운데 가장 눈에 띄었던 건 농구화 같은 짝을 ‘깔맞춤’ 하고 나온 SK의 ‘듀오 가드’였다. 2쿼터 초반 변기훈과 교체돼 들어간 주희정은 이 쿼터에만 3점슛 세 방 등 11득점하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고 3쿼터 김선형은 오리온스가 2점 차까지 따라붙자 3점슛 등 혼자서 연속으로 11점 등 13점을 올려 84-73 완승을 이끌었다. 1승을 먼저 챙긴 SK는 역대 34차례 6강 PO에서 1차전을 승리한 팀의 4강 PO 진출 확률 94.1%를 챙기며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2001~02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오리온스에 3승4패로 고개 숙였던 SK로선 12시즌 만에 아픔을 갚은 셈이다. 치열한 공방 끝에 SK가 1쿼터를 17-16으로 앞서며 끝냈지만 오리온스는 김동욱이 무릎 안쪽 인대가 늘어나 벤치로 물러나면서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2쿼터 시작 49초 만에 변기훈과 교체돼 코트에 들어선 주희정은 대등하던 경기 흐름을 완전히 SK로 가져왔다. 그가 들어가자 뻑뻑하기만 했던 플레이에 윤기가 돌았고 고비마다 알토란 같은 3점슛을 엮었다. 2쿼터 중반 최진수마저 다쳐 악재가 겹친 오리온스는 31-48로 뒤지며 전반을 마쳐 승부가 갈리는 듯했다. 하지만 3쿼터 들어 앤서니 리처드슨과 성재준, 허일영이 바짝 힘을 내며 종료 3분 1초를 남기고 54-56까지 따라붙었다. 그러자 이번엔 김선형이 3점슛과 자유투 2개, 속공, 다시 자유투 2개씩 두 차례를 연달아 성공하며 11득점해 단숨에 67-54로 달아났다. 4쿼터에도 오리온스는 최진수의 3점슛 두 방 등 8득점으로 추격에 열을 올렸지만 리처드슨(21득점)에게 의존하는 공격 패턴을 되풀이한 게 뼈아팠다. 최진수가 15득점, 허일영이 12득점으로 살아난 게 그나마 위안거리다. 문경은 SK 감독은 경기 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을 때 주희정이 들어가 제 몫을 다해 줬고 김선형이 3쿼터의 고비를 잘 넘겨 줬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은 “제공권 싸움에 문제가 있었다. 상대 지역방어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고 후반에 쫓아갈 때 고비마다 턴오버가 나온 게 아쉽다”며 고개 숙였다. 2차전은 15일 오후 2시 같은 경기장에서 이어진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프로배구] PO행 희비

    [프로배구] PO행 희비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은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고, 여자부 도로공사는 실패했다. 대한항공은 1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14 프로배구 V리그 홈경기에서 LIG손해보험을 3-0으로 완파했다. 승점 47(15승14패)을 기록한 3위 대한항공은 두 경기를 남겨둔 4위 우리카드(승점 39)와의 격차를 8점 차로 벌리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우리카드가 남은 두 경기(한국전력, 현대캐피탈)에서 완승을 거둬 승점 6을 따내고, 대한항공이 16일 인천에서 열리는 러시앤캐시와의 경기에서 진다면 올 시즌 남자부에서 3, 4위 승점 차가 3 이내일 때 치러지는 단판 준플레이오프가 성사된다. 우리카드는 마지막 남은 경우의 수를 기대할 수밖에 없게 됐다. 플레이오프 직행이라는 확실한 목표가 있는 대한항공이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LIG보다 강한 집중력을 발휘했다. 특유의 강한 서브로 에이스 6개를 작렬했고, 주포 마이클은 양팀 최다인 30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도로공사가 흥국생명에 3-2로 승리하고도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되는 아픔을 맛봤다. 풀세트 접전을 허용해 승점 2밖에 추가하지 못한 도로공사(승점 38)는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이겨도 3위 인삼공사(승점 45)를 넘어설 수 없게 됐다. 다만 혈전 끝에 도로공사 니콜과 흥국생명 바실레바가 동시에 트리플 크라운을 기록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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