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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5社 ‘잔인한 추석연휴’

    올해 추석은 자동차업계에 확실히 ‘잔인’했다. 최고 9일이나 됐던 추석연휴 탓에 근무일수가 줄어 차를 많이 팔지 못했다. 국내시장(내수)이나 해외시장(수출)이나 마찬가지다.5개 완성차 회사 모두 판매 실적이 전달에 비해 감소했다. 이 와중에 현대차는 내수 시장점유율 50%를 다시 점령했고,GM대우차는 기아를 제치고 확실한 2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르노삼성의 SM5는 1998년 3월 출시 이후 판매대수 50만대를 처음 돌파했다. 완성차 업계가 1일 일제히 발표한 10월 판매 성적표 결과다.‘부동의 1위’ 현대차는 희비가 교차했다. 미국 앨라배마공장에서 생산된 차량 판매량이 처음으로 2만 5000대를 돌파했다. 정몽구 그룹 회장이 각별히 애착을 기울이고 있는 인도공장도 상트로와 액센트의 인기에 힘입어 인도 역사상 최단기간 수출누적 30만대 돌파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내수에서는 5만 705대 판매에 그쳐 전달에 비해 13.2%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따져도 감소세(-1.4%)다. 수출도 신통찮다.17만 8521대에 그쳤다. 내수시장 점유율이 전달보다 3.1% 포인트 오른 51.7%라는 점에 위안을 얻었다. 럭셔리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베라크루즈가 판매 일주일만에 701대가 팔린 것도 고무적이다. GM대우는 총 12만 9873대를 팔아 기아차를 8940대 차이로 따돌리고 2위 자리를 계속 지켜나갔다. 전달보다는 총 판매량이 5.3% 줄었다.기아차는 “대우차의 실적에는 조립생산(KD) 수출 물량 6만여대가 포함됐다.”며 “내수만 따지면 기아차가 2위”라고 주장했다. 기아차의 내수 판매량은 2만 3238대로 GM대우(1만 676대)보다 1만대 이상 많다. 효자 차종인 뉴 오피러스는 전달에 비해 판매량이 급감(3004대→1763대)했으나 대형차 부문 1위 자리는 지켰다. 한때 GM대우·기아차와 내수 2위 싸움을 벌였던 르노삼성은 경쟁에서 다소 처지는 양상이다. 쌍용차는 내수에서 전달 대비 가장 큰 폭의 감소(-53.7%)를, 수출에서 가장 큰 폭의 증가(26.2%)를 보여 냉·온탕을 오갔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현대 일관제철소 기공 9만~15만명에 일자리

    현대 일관제철소 기공 9만~15만명에 일자리

    바닷가를 끼고도는 충청남도 당진군 송산면 일대의 드넓은 96만평 부지. 이곳에 2011년 연산 700만t 규모의 일관(一貫)제철소가 들어선다. 27일 오전 11시 그 역사적 공사의 첫 삽을 뜨는 순간, 노무현 대통령과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등 각계 인사 1500여명은 일제히 박수를 쳤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30년 넘게 계속돼온 포스코의 독점체제를 마감하고,‘포스코-현대’라는 양대 일관제철 경쟁체제를 맞게 됐다. 현대·기아차그룹으로서는 쇳물에서 완성차까지 완벽한 수직계열화를 이루게 됐다. 품질좋은 강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됨으로써 ‘글로벌 자동차그룹’으로의 목표에도 성큼 다가서게 됐다. 현대·기아차그룹의 계열사인 현대제철은 2011년까지 총 5조 2400억원을 투입해 고로(용광로) 2기를 건설한다. 연간 조강능력은 700만t(기당 350만t)이다. 실제 현대 일관제철소는 당장 4500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건설과정을 포함한 직·간접적인 고용창출 효과까지 포함하면 그 규모는 9만∼15만명에 이른다. 수급 애로 해소로 연간 3조 50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도 기대된다. 현대제철의 조강생산능력도 지금의 1050만t에서 2011년에는 1750만t으로 늘어난다. 이렇게 되면 세계 순위가 31위에서 10위로 껑충 뛴다. ●일관제철소란 철광석을 고로(용광로)에 녹여 쇳물을 뽑아낸 뒤 고품질의 열연강판과 후판(厚板) 등을 생산하는 제철소를 말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관련기사 16면
  • “2015년 1200만t 규모 세계 6위”

    “철은 자동차의 쌀이다.” 정몽구(MK)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쇳물에서 완성차까지’의 꿈을 이루게 됐다.‘왕 회장’으로 불린 정 회장의 아버지인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도 이루지 못했던 꿈이다. 그룹을 ‘글로벌 명차왕국’으로 키워내겠다는 목표에도 성큼 다가섰다. 현대제철은 오는 2015년에는 1200만t까지 설비규모를 확충해 세계 6위의 철강강국이 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일각에서는 “위험부담이 많다.”며 일관제철소 건설을 만류했다. 그럴 때마다 정 회장은 “철은 자동차의 쌀”이라며 “어떤 비용을 치르더라도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고 밀어붙였다.●70년대부터 시작된 부자(父子)의 꿈 옛 현대그룹이 일관제철소에 눈독을 들이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1977년,1994년,1996년 등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고로 사업 진출을 시도했지만 정부의 허가를 얻지 못했다. 그러던 2004년 10월. 현대제철(당시 INI스틸)이 한보철강(현재 현대제철)을 인수했다. 인수후 처음 충남 당진공장을 찾은 정 회장은 “자동차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철광석을 이용, 고품질의 쇳물을 뽑아낼 수 있는 고로사업에 진출하겠다.”고 폭탄선언을 했다. 이후로도 투자비용 부담, 공급 과잉 등 우려가 많았지만 정 회장은 흔들리지 않았다.●효(孝)·실리(實利) 모두 얻어 정 회장은 아버지의 유업을 이룸으로써 현대가의 장자로서의 도리를 다하게 됐다. 그러나 보다 궁극적으로는 사업 실리를 챙기게 됐다. 현대·기아차그룹이 ‘글로벌 톱5’(현재 7위)에 진입하려면 뛰어난 품질의 자동차용 강판 확보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일관제철소 1호기 고로가 가동되는 2010년쯤이면 현대·기아차그룹은 650만대(현대차 390만대, 기아차 26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용 고품질 강판이 그만큼 필요하다는 얘기다. 일관제철소 건설로 안정적인 공급원을 확보하게 됐다. 자체 고로(용광로)를 갖게 돼 원하는 품질의 철강제품도 생산할 수 있다. 이를 토대로 고급강판을 만들어 일본 렉서스나 독일 BMW 등과 같은 세계 명차들과 경쟁하겠다는 게 정 회장의 야심이다.“자체 고로 없이는 자동차의 품질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것도 정 회장이 일관제철소를 밀어붙인 이유중의 하나다. 이같은 고집 때문에 현대·기아차그룹은 ‘고로-열연-냉연-자동차’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수급·자금조달 등 위험도 있어 무엇보다 투자비 조달이 관건이다. 현대제철은 총 5조 2400억원의 투자비 가운데 50%(2조 6200억원)는 자체 자금으로, 나머지 50%는 외부에서 조달하겠다고 밝혔다.‘품질’과 ‘수급’도 변수다. 현대제철이 생산하는 강판의 품질이 포스코보다 떨어지면 현대·기아차 그룹의 글로벌 전략은 차질을 빚게 된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새 차 냄새’ 걱정마세요

    현대모비스가 냄새없고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운전석 모듈을 국내 업체 최초로 개발했다. 이에 따라 국내 완성차의 ‘감성 품질’이 한 단계 올라가게 됐다.‘신차 냄새’도 줄어들 전망이다. 현대모비스는 24일 “신소재 제조업체인 호성케멕스와 공동으로 친환경 우레탄계 소재인 TPU 개발에 성공했다.”면서 “럭셔리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베라크루즈를 시작으로 현대차에 본격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TPU는 냄새가 없고 촉감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내구성과 내열성도 뛰어나다. 재활용도 가능하다. 현대모비스는 이 신소재가 본격 적용되면 앞으로 5년간 5000여억원의 매출 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고급차종 등 적용범위를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텃밭’ 공략 엇갈린 마케팅

    ‘텃밭’ 공략 엇갈린 마케팅

    ‘국산차는 비싸게 더 비싸게, 수입차는 싸게 더 싸게’ 국내 완성차 업체들과 수입자동차 회사들이 엇갈린 마케팅 전략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대중적인 차에 주력했던 국산차는 고급화에, 고급 차종에만 치중했던 수입차는 대중화에 시선을 돌리고 있다. 상대방의 ‘텃밭’을 서로 파고들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는 최근 럭셔리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 베라크루즈를 내놓았다. 타깃은 BMW X5, 렉서스 RX350, 벤츠 M클래스 등이 장악하고 있는 고급 SUV 시장이다. 무기는 배기량 3000㏄급 V6 승용 디젤엔진. 국내 업체로는 처음 개발에 성공했다. 외국에서도 벤츠·아우디 등 일부 선진 자동차 메이커만이 생산하는 최첨단 엔진이다. 힘(240마력)은 아우디(233마력)나 벤츠(224마력)를 능가한다. 국산·수입 브랜드를 통틀어 동급 1위다.6단 자동변속기와 최첨단 사양을 두루 얹었다. 그래서 수식어도 일반 SUV가 아닌 LUV(럭셔리 유틸리티 차량)다. 차값도 3000만원이 넘는다. 4륜 구동 최고급 모델은 4140만원이나 한다. 가격 대비 성능과 사양이 좋다는 입소문이 돌면서 출시 일주일만에 684대가 계약됐다. 현대차는 에쿠스와 별도로 최고급차 출시도 검토 중이다. 일본차 렉서스가 도요타 브랜드를 쓰지 않는 것처럼,‘현대차’가 아닌 독자적 고유 브랜드를 붙이는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다. GM대우도 호주 홀덴사와 공동으로 대형차 ‘스테이츠맨’의 후속 모델 개발에 착수했다. 르노삼성차는 내년말 고급 SUV를 내놓는다. 현대차가 럭셔리 SUV를 내놓은 바로 그 날, 공교롭게 혼다코리아는 ‘수입 SUV 대중화’를 선언하며 신형 CR-V를 출시했다.2륜 구동이 3090만원,4륜 구동이 3490만원으로, 베라크루즈보다 싸다. 외관이 눈에 띄게 세련되고 예뻐져 출시 일주일만에 300대 가까이 팔려나가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혼다코리아는 소형차 ‘시빅’(Civic)도 국내에 들여오기로 전격 결정했다. 시빅은 ‘시민의’ 차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저렴하면서도 연비가 뛰어나 전세계에서 30년 넘게 1500만대 이상이 팔린 스테디 셀러다. 그동안 유럽이나 미국 소형차가 수입된 적은 있었지만 일본 소형차가 들어오기는 처음이다. 다음달말 출시 예정이다. 모델은 1800㏄,2000㏄ 두 종류. 가격은 2000만원대다. 국내 수입차 가운데 가장 싼 미국 포드의 ‘뉴몬데오’(2660만원)보다 더 싸게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체급은 다르지만 가격대가 비슷한 쏘나타,SM5 등 국산 중형차와의 격돌이 예상된다. 푸조와 크라이슬러도 최근 2000만∼3000만원대의 CUV(크로스오버 유틸리티 차량, 미니밴과 승용차를 섞어놓은 다목적 차량)를 내놓았다. 도요타의 경우, 아직까지는 렉서스만 국내에서 팔고 있다. 하지만 인도시장에서 600만원대 저가 소형차 출시를 준비 중인데다 일본 내 라이벌 혼다에 자극받아 대중적인 모델을 국내에 들여올 가능성도 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GM대우 ‘경차 플랫폼 개발본부’로 지정

    GM대우자동차가 전세계 GM(제너럴 모터스)의 경차 플랫폼 개발을 책임지는 개발본부로 선정됐다. 지난해 GM의 소형차 개발본부로 선정된 데 이어 경사가 겹쳤다. 이로써 GM 산하의 모든 완성차 업체들은 앞으로 GM대우가 개발한 소형차와 경차 플랫폼을 이용하게 될 전망이다. 마이클 그리말디 GM대우 신임사장은 11일 회사 출범 4주년을 맞아 경기도 부평공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그리말디 사장은 “이미 경차 개발에 착수했다.”면서 “2∼5년 안에 새로운 경차가 나올 것”이라고 장담했다. 현재 GM은 GM대우의 마티즈와 유럽의 다목적 경차 아길라 2개 모델로 세계 경차시장의 5%(20만대)를 차지하고 있다. 신차 개발로 시장점유율을 10%로 끌어 올린다는 목표다. “앞으로 GM대우의 주력차종이 경차가 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리말디 사장은 “그렇지 않다.”면서 “호주의 홀덴사와 공동으로 대형차 스테이츠맨 후속 모델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의 다양한 라인업을 유지하며 경쟁력을 살리겠다는 의지다. 이런 맥락에서 올해 말 토스카 디젤모델, 내년 초 라세티 디젤모델, 내년 하반기 2인승 스포츠카 G2X로드스터 등을 차례로 출시할 계획이다. 그리말디 사장은 “GM대우의 성공 스토리는 이제부터”라며 “임기 중 첫번째 목표는 현대차에 이어 업계 2위로 자리를 굳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150만대, 내년 180만대 판매 달성이 그가 세운 목표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세계로 뛰는 현대모비스] (하)글로벌 경영

    [세계로 뛰는 현대모비스] (하)글로벌 경영

    ‘품질 경영’이 오늘날의 현대모비스를 있게 한 왼쪽 날개라면 오른쪽 날개는 ‘글로벌 경영’이다. 현대모비스는 미국·중국·슬로바키아·인도 4개국에 10개 생산공장을 가동중이거나 짓는 중이다. 벨기에·두바이·호주 등 대륙별로 연결한 물류망도 거미줄처럼 촘촘하다. 지금은 현대차그룹 부회장으로 옮겨간 박정인 전 회장과 한규환 현 부회장 등 당시 경영진이 2003년부터 일찌감치 글로벌 경영을 화두로 정하고 영토 확장에 나선 덕분이다. ●월마트·나이키를 배워라 현대모비스가 이를 위해 목표삼은 대상이 이채롭다. 유통회사 월마트·까르푸와 신발회사 나이키·아디다스를 집중 벤치마킹했다. 자동차와는 무관한 회사들이다. 소비자가 원하는 곳이면 세계 어디든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파고들어가는 이들 회사의 배송 시스템이야말로 현대모비스가 지향하는 목표였다. 이렇게 해서 나온 것이 전세계 교통 요충지를 권역별로 연결한 글로벌 물류망이다. 벨기에(유럽), 두바이(중동), 모스크바(러시아), 시드니(호주), 베이징(중국), 마이애미(북미) 등으로 연결된다. 이로써 현대모비스는 AS(애프터 서비스)용 부품을 현대·기아차 등 완성차 업체에 신속하게 제공하는데 성공했다. 신속한 AS가 완성차의 경쟁력으로 이어졌음은 물론이다. ‘중동의 홍콩’이라 불리는 두바이 물류센터가 대표적인 예다. 이곳에 거점을 틀면서 중동과 아프리카로 나가는 부품의 운송기간이 종전 40일에서 10일로 대폭 단축됐다. 여세를 몰아 현재 11개인 물류거점을 내년까지 17개로 늘릴 계획이다. ●단품 위주 수출관행 과감 탈피 그러나 물류센터만 갖고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자동차업계의 ‘속도전’에서 승부하기가 어렵다. 아예 해외에 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중국 베이징에 변속기 생산공장을 차린 데 이어 장쑤·상하이 법인을 잇따라 세웠다. 중국시장이 급속도로 커지면서 장쑤와 베이징에 연산 30만대의 제2공장을 각각 추가로 건립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지난해에는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 준공에 맞춰 그 옆에 별도의 모듈 공장을 세웠다. 기아차 공장이 들어서는 슬로바키아와 현대차 인도 공장 옆에도 자체 모듈 공장을 연내 완공할 예정이다. 그간의 수출 관행도 과감히 수술대에 올렸다. 단품 위주로 수출하던 과거 방식에서 벗어나 모듈 단위의 수출을 시도한 것이다.2004년 치열했던 미국 다임러 크라이슬러사의 2000억원대 섀시모듈 납품 국제입찰 전쟁에서 현대모비스가 예상을 깨고 승리한 것도 이같은 체질 개선 덕분이었다. 서영종 모듈사업본부장(부사장)은 “내수에만 의존하던 국내 부품업체에 새 길을 제시했다.”고 자부했다. ●수요도 과학적 관리 ‘부품 전쟁’에서 중요한 것은 ‘속도’ 못지않게 제때제때 필요한 부품을 전달하면서도 재고를 줄이는 일이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최첨단 수요예측 분석시스템(DCS)을 도입, 주먹구구식으로 대응하던 입·출고 관리를 과학적으로 돌려놓았다. 생산라인을 공장 천장에 설치해 연속공정을 가능케 한 미국 앨라배마 공장의 EMS(Electronic Monorail System)도 현지에서 적잖이 화제가 됐다. 앨라배마공장은 해외공장 최초로 생산·자재·인사·회계 등을 하나로 통합해 운영하는 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ERP)을 도입해 ‘청출어람(靑出於藍) 해외공장 시대’를 열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車업계 9월 사상최대 판매실적

    국내 5개 완성차 회사가 파업 종료에 따른 생산 정상화와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지난달 각사별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자동차회사들이 2일 각각 발표한 ‘9월 판매실적’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내수 5만 6093대, 수출 20만 7921대 등 총 26만 4014대를 판매했다. 월간 판매실적으로는 사상 최대치다.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52.3%나 증가했다. 특히 신형 아반떼는 출시 이후 처음으로 1만대(1만 1404대)를 넘어섰다. GM대우차도 총 13만 7188대를 팔아 2002년 10월 회사 출범 이후 최대 월간 실적을 올렸다. 기아차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66.8% 증가한 11만 6411대를 팔았다. 뉴오피러스가 4개월 연속 대형차 부문 판매 1위(3004대)를 지킨 영향이 컸다. 르노삼성차 역시 1만 5773대를 판매해 회사 출범 이후 최고의 실적을 거뒀다. 쌍용차도 올 들어 최대 실적(1만 3985대)이다. 업계 관계자는 “각 회사마다 여름 파업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9월에 총력전을 벌인데다 일부 회사의 경우 지난해 9월 파업을 벌인 영향도 작용했다.”고 풀이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세계로 뛰는 현대모비스](상) 기술·품질 경영

    [세계로 뛰는 현대모비스](상) 기술·품질 경영

    현대모비스(옛 현대정공)는 한때 자동차 부품에서부터 완성차 갤로퍼, 기차, 심지어 헬기까지 만들었다. 현대모비스가 전문 자동차 부품생산 업체로 방향을 튼 것은 1999년말. 이 때부터 현대모비스는 매년 1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반도체에 ‘황의 법칙’(매년 반도체 용량을 두배씩 증가시킨 삼성전자 황창규 사장의 약속)이 있다면 자동차에는 ‘모비스의 법칙’이 있는 셈이다. 지난해에는 7조 50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세계 순위 20위로 올라섰다. 웬만한 국내 중견그룹과 맞먹는다. 단시간내에 세계적인 부품업체로 급성장한 비결을 두차례에 걸쳐 해부한다. 자동차 운전석을 만드는데 몸통, 에어백, 계기판 등 70여개 주요 부품을 일일이 조립하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이 모든 게 들어있는 운전석 하나를 차체에 앉히기만 하면 된다. 이를 가능케 한 것이 ‘모듈’(Module)이다. 모듈이란 완성차에 들어가는 수많은 부품을 분야별 또는 기능별로 묶어 통째로 만든 부품 덩어리다. 모듈은 현대모비스 전체 매출액의 60%를 웃도는 핵심사업이다. ●자동차 3대 핵심 모듈기술 모두 확보 현대모비스가 울산 현대차공장 부근 1만여평에 연간 140만대 생산 규모의 섀시(차량의 뼈대) 모듈공장을 설립한 것은 1999년말. 현대차 트라제·에쿠스·쏘나타에 섀시 모듈을 공급했다. 이를 시작으로 운전석과 프런트 엔드(앞부분 범퍼와 램프 등을 결합시킨 모듈) 등 자동차 3대 핵심 모듈 기술을 모두 확보했다. 최근에는 기존 섀시 모듈에 엔진까지 얹어 기름만 넣으면 달릴 수 있는 차세대 ‘컴플리트 섀시 모듈’ 개발에도 성공했다. 이 모듈은 ‘부품 기술의 종합 전시장’이라고 불릴 만큼 첨단기술과 핵심부품이 집약돼 있다. 국산차로는 기아차 쏘렌토에 처음 공급했다. 그만큼 값도 비싸 차값의 40%를 차지할 정도다. 이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2004년에는 미국 ‘빅3’ 자동차회사 중 하나인 다임러 크라이슬러의 모듈 공급권도 따냈다.2007년형 지프 랭글러 모델에 2000억원 규모의 컴플리트 섀시 모듈을 공급키로 해, 올 8월부터 현지 생산에 들어갔다. ●이종부품 고유색 부여 완벽 검증 현대모비스는 운전석 모듈을 만들면서 ‘이종 부품과의 전쟁’을 선언했다. 이종(異種)부품이란 역할은 비슷하지만 모양이나 구조가 다른 부품을 말한다. 즉, 차종마다 운전석 모듈의 형태와 기능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같은 역할을 하더라도 다른 부품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따라서 이종부품이 단 한개라도 바뀌면 치명적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 도입한 것이 모니터링 시스템. 통상 모듈 조립라인의 작업자들은 완성차 생산라인에서 보내온 차량 정보를 보고 부품을 조립한다.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전달돼온 부품이 당초 주문된 부품과 맞으면 모니터에 ‘OK’, 다르면 ‘NG’라고 나타난다. 바코드를 읽어 자동으로 식별하는 시스템이다. 여기에다가 모든 이종 부품에 고유 색(色)을 부여해 공정에 투입되는 모듈의 서열 정보에 따라 식별등이 깜박이도록 했다. 현대모비스 한동인 품질본부장(전무)은 “이중삼중의 검증장치로 불량률 제로에 도전 중”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기본 품질을 토대로 얼마 전에는 운전자의 체격과 앉은 자세까지 고려해 에어백의 팽창 크기와 속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인공지능형 첨단 에어백(어드밴스드 에어백)을 운전석 모듈에 얹었다. 운전자의 안전과 더 직결되는 것은 섀시 모듈이다. 운전석 모듈이 이종 부품과의 싸움이라면 섀시 모듈은 숫자와의 싸움이다.230여개나 되는 부품을 하나하나 정확하게 연결하는 것이 관건이다. 운전석을 뜯지 않고도 이상 여부를 점검할 수 있는 신기술(에코스 시스템)과, 눈길·커브길을 돌 때 자동으로 차량 속도를 조절하고 차선 이탈을 방지하는 꿈의 제동장치(ESC 시스템)도 현대모비스가 자랑하는 기술이다. 그 뒤에는 경기도 용인, 북미 디트로이트, 유럽 프랑크푸르트, 중국 상하이기술연구소 직원들의 땀이 배어 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전북의 가을은 ‘축제의 바다’

    전북의 가을은 ‘축제의 바다’

    전북지역에서 볼거리, 먹을거리가 풍성한 가을축제가 9,10월 잇따라 개최된다. 한국민속예술축제, 군산자동차 엑스포,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이 찾는 대규모 축제로 유명하다. 김제 지평선축제, 고창 수산물축제, 임실 산머루축제, 장수 오미자축제 등 시·군 향토축제도 행락객들을 유혹한다. ●43개팀 민속놀이·민요등 공연 제47회 한국민속예술축제가 오는 27일부터 10월1일까지 5일간 정읍시에서 열린다. 같은 시기에 제13회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도 함께한다. 16개 시·도, 이북 5도에서 성인 26팀, 청소년 17팀 등 2700여명이 민속놀이, 민요, 농악, 무용, 민속극 등을 선보인다. 제주 곳바구리물통파는놀이, 부산 고분도리, 강원 용평서낭굿농악, 인천 서곶들노래가 무대에 오른다. 무형문화재공연, 국악퓨전공연 등 부대행사와 경축공연도 다양하다. ●192개 자동차·부품업체 출품 제2회 군산국제자동차엑스포가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군장국가산업단지 내 새만금군산산업전시관에서 펼쳐진다.‘좋은 자동차, 아름다운 만남’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국내 유일의 종합 자동차 문화축제다. 현대, 기아,GM대우, 쌍용 등 국내 주요 완성차 업체와 부품사 등 183개 업체가 참여한다. 랜드로버, 재규어,BMW, 폴크스바겐, 혼다 등 수입차업체 9개사도 다양한 자동차를 전시한다. 특히 모형자동차 경주, 드라이빙 시뮬레이션, 어린이 교통면허발급, 오프로드 체험행사 등 관람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국내외 유명 뮤지션 80명 한자리에 2006 전주세계소리축제가 16일부터 24일까지 9일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주 한옥마을 일대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기간에는 3개 부문 13개 분야 141개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세계 각국의 음악, 놀이문화가 어우러져 화합과 신명의 놀이마당이 펼쳐진다. 특히 올해는 세계적인 공연예술가들과 손잡고 소리-워매드(SORI-WOMAD)페스티벌을 연다. 소리-워매드페스티벌은 세계 최고 수준의 뮤지션 60명과 국내 정상급 뮤지션 20여명이 참가,30개의 공연 등을 펼친다. ●산머루 시음회 등 먹을거리 행사도 다양 임실군에서는 ‘박사고을 산머루축제’가 16일부터 이틀 동안 임실 삼계면 송전마을에서 열린다. 올해로 4회째인 이번 축제에는 임실지역 100여농가가 참가한 ‘삼계면 산머루 작목반’의 작업 광경도 볼 수 있다. 산머루 시음회와 와인 경매 등도 이뤄진다. 장수군에서는 16·17일 이틀 동안 오미자축제가 열린다. 청정지역 장수군 고랭지에서 생산되는 오미자를 수확하고 농축액을 시음하는 이 축제는 계북면 양악마을, 천천면 와룡마을, 계남면 괴목마을에서 동시에 개최된다. 제11회 고창수산물축제도 28일부터 10월1일까지 선운산도립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풍천장어와 복분자 요리체험, 원시갯벌생태체험, 바지락캐기, 꽃무릇길 걷기 등 해양향토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체험행사가 다양하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지평선을 볼 수 있는 전북 김제시에서 ‘제8회 지평선축제’가 개최된다.2006 최우수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된 지평선축제는 20일부터 24일까지 호남평야의 중심지 김제시 일원에서 펼쳐진다. 코스모스 100리길을 달리는 지평선 마라톤, 추억의 저잣거리, 새참먹기, 메뚜기잡기, 허수아비 퍼포먼스 등 흙내음 물씬 나는 행사들이 준비돼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車업계 올 임단협 매듭

    기아자동차 노사가 1일 기본급 7만 8000원 인상에 잠정 합의했다. 이로써 유난히 치열했던 올해 자동차업계의 임금단체협상은 사실상 마무리됐다. 기아차 노사는 경기도 광명 소하리 공장에서 밤샘 마라톤 협상 끝에 이날 새벽 기본급 5.7%(호봉 승급분 포함) 인상에 합의했다. 오는 5일 대의원 찬반투표를 거쳐야 하는 절차가 남아 있지만 노조의 요구사항인 ‘현대자동차 수준의 임금’이 관철된 만큼 무난하게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노조가 요구해온 10만원대의 기본급 인상은 무산됐지만 대신 생산성 향상 격려금 100만원, 품질목표 달성 격려금 100만원 등 각종 수당과 성과급을 끌어내 현대차와의 임금 격차를 줄였다. 주요 합의내용은 ▲경영목표 성과급 100% ▲하반기 목표달성 성과급 50% ▲선천적 장애자녀 외래 진료시 병원비 지원 ▲수유시간 1일 120분으로 확대 ▲만 40세 이상 종업원 종합검진 주기 3년으로 단축 등이다. 기아차가 완성차 업체로는 마지막으로 임단협을 타결지음으로써 ‘옥쇄 파업’까지 등장했던 업계의 노사 갈등은 어느 정도 봉합 국면에 들어섰다. 쌍용차는 전체 조합원이 공장에서 숙식을 함께 하는 옥쇄 파업을 보름간 벌인 끝에 지난달 30일 ‘구조조정 철회’ ‘임금 동결’ 등에 합의했다. 현대차도 임금인상폭을 둘러싼 이견으로 지난 6월26일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해 잠정합의안을 마련할 때까지 21일간(조업일수 기준) 파업을 했다.GM대우차는 노사 양측이 마련한 잠정합의안이 노조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거부당하면서 재협상을 통해 합의안을 다시 마련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 때문에 합의가 한달이나 늦춰져 지난달 29일에야 협상을 최종 타결지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관련기사 17면
  • 車업계 파업에 웃고 울었다

    車업계 파업에 웃고 울었다

    더 이상의 ‘이변’은 없었다. 그리고 파업은 매서웠다. 1일 국내 자동차업체들이 각각 발표한 ‘8월 판매실적’을 들여다보면, 전달 현대차를 따라잡으며 전체 1위(내수+수출)로 올라섰던 GM대우는 2위로 다시 내려앉았다. 파업 내홍을 심하게 겪었던 쌍용차와 기아차는 판매량이 거의 반토막났다. 수출도 주저앉았다. 산업자원부는 파업에 따른 자동차 수출 차질액이 8월 한달동안 3억달러(약 3000억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현대차, 파업 반사효과로 내수시장 역대 최고점유율 다른 회사보다 상대적으로 파업을 일찍 끝낸 현대차는 기아·쌍용차의 파업 반사효과를 톡톡히 봤다.8월 한달동안 내수시장에서 모두 5만 1314대를 팔아 시장점유율을 57.3%로 끌어올렸다. 사상 최고 수준이다. 전달과 비교하면 판매량은 거의 곱절 가까이(82.6%) 늘었다. 차종별 판매 순위에서도 쏘나타(1만 1420대), 신형 아반떼(9671대), 그랜저(7068대)가 1∼3위를 모두 싹쓸이했다. 반면 기아차는 전달보다 4분의1 가까이(23.3%) 줄어든 1만 5202대 판매에 그쳐 내수 2위 자리를 무색케 했다. 시장점유율은 17.0%로,2004년 12월(19.9%) 이후 20개월만에 20%대 아래로 밀려났다. 기아차는 7월 중순부터 부분파업에 들어갔다.1일에야 파업을 끝냈다.7월에 대형차로는 처음으로 한달 판매량이 3000대를 돌파하며 ‘쾌속 질주’하던 뉴오피러스는 판매량(1454대)이 급감하며 브레이크가 걸렸다. 현대·기아차의 파업을 틈타 7월에 돌풍을 일으켰던 GM대우는 1만 152대를 팔아 내수 부문에서 3위로 밀려났다. 현대차가 다시 정상영업에 나서면서 GM대우의 시장점유율(11.4%)은 전달보다는 줄었지만 파업 수위가 높지 않은데다 신차 ‘윈스톰’ 등의 선전으로 점유율 두자릿수를 지키는 데에는 성공했다. ●쌍용차, 현대차 판매량의 25분의 1 옥쇄 파업을 벌인 쌍용차는 완성차 업체라는 간판이 무색하게 내수시장에서 겨우 2064대를 팔았다. 전월보다 52.9%나 줄었다. 수출 물량을 합쳐도 2731대에 불과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무려 76%나 급감했다. 완성차 업체로는 유일하게 파업을 하지 않은 르노삼성은 SM시리즈의 선전으로 내수시장에서 1만 119대를 팔며 꾸준하게 시장을 넓혀갔다. 파업은 내수뿐 아니라 수출에도 타격을 입혔다. 산자부가 1일 발표한 ‘8월 수출입 동향’(잠정치)에 따르면 자동차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줄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車업계 노사 ‘덜컹덜컹’

    자동차업계가 ‘파업’으로 몸살을 겪고 있다. 타협점을 찾는 듯했던 쌍용차는 다시 극한 대립 상태로 내몰리고 있고, 기아차도 파업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쌍용차,“노조가 너무해” 27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지난 25일 임금 동결과 구조조정 철회를 핵심으로 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으나 이날 저녁 치러진 노조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됐다. 겉으로는 “임금 동결, 생산라인 인력 전환배치 등 (조합원들의)희생이 너무 크다.”는 게 주된 이유이지만 노조 내부의 ‘기싸움’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그도 그럴 것이 쌍용차 노조는 새 집행부 선출을 코앞에 두고 있다.28일 1차 선거를 거쳐 다음달 1일 새 집행부를 뽑는다. 새 집행부 후보들은 현 집행부가 도출해낸 사측과의 잠정합의안을 ‘굴욕 교섭’이라며 거세게 반발, 원점으로 되돌렸다. 안으로는 전임 집행부를 견제하고 밖으로는 앞으로 사측과의 협상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차기 집행부가 꾸려져 다시 협상안을 내놓기까지 적지 않은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점이다. 한 직원은 “이번 잠정합의안이 도출되는 데에도 무려 146일이 걸렸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회사측도 강수(强手)로 맞서고 있다.“노조가 경영위기의 심각성을 잘 모르고 있다.”며 “적자 누적과 파업 장기화로 현금이 거의 고갈나 다음달 10일 예정대로 정리해고를 단행하겠다.”고 선언했다. 규모도 당초 554명에서 더 늘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놨다. 쌍용차는 올 상반기에만 176억원의 적자를 냈다. 판매량이 계속 급감하고 있지만 신차를 출시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파업의 명분이 됐던 ‘기술 유출’에 대해서는 노사 모두 이렇다할 언급이 없어 여론의 따가운 눈총도 피할 수 없게 됐다.●기아차도 파업 3주째 19일째 파업을 벌이고 있는 기아차 노조는 28일에도 주야 4시간씩 파업을 계속하겠다고 예고했다. 지난 25일에는 파업시간을 일시적으로 두시간 더 연장해 사측을 압박했다. 기아차는 지난 2분기(4∼6월)에 151억원의 영업 손실을 냈다. 분기별 실적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는 외환위기 이후 벌써 두번째다. 상반기를 통틀어서도 영업이익률이 0.2%에 불과하다.1000원어치를 팔아 겨우 2원을 벌었다는 얘기다. 도요타·혼다·BMW 등 외국 업체(7∼9%)와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회사가 노조의 ‘성과급 300%’ 요구에 펄쩍 뛰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기본급 인상폭을 놓고서도 회사(7만 3200원)와 노조(10만 6221원)의 견해차가 크다. 기아차측은 “갈수록 3중고(환율 하락, 유가 상승, 소비 부진)가 심해지는 데다 노사 갈등까지 겹쳐 3분기 실적 전망도 어둡다.”고 밝혔다. 이렇듯 완성차업체의 파업이 길어지면서 부품 등을 납품하는 협력업체의 자금난도 심화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업체는 파업을 하다가도 타결되면 경영이 곧 정상화되지만 협력업체는 그렇지 못하다.”면서 ‘도미노 악영향’을 우려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사설] 고유가 속에 출범하는 권오규 경제팀

    권오규 경제팀이 오늘 기대와 우려가 교차되는 가운데 공식 출범한다. 권 경제부총리는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여당 등 정치권에서 요구하는 인위적인 경기부양에 반대하면서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업 환경개선에 역점을 두겠다고 예고했다. 기존의 정책기조를 흐트리지 않는 범위에서 미시조정을 통해 안정적 성장세를 지속하겠다는 의미다. 동시에 정치권의 외풍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공언이기도 하다. 권 경제팀이 참여정부의 사실상 ‘마무리 투수’의 성격을 지닌 점을 감안하면 방향을 제대로 잡았다고 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권 부총리의 좌표 설정에 동감을 표시한 바 있다. 권 부총리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정치적인 고려가 앞선 경기부양은 필연적으로 심각한 후유증을 동반하게 마련이다. 참여정부의 발목을 잡았던 카드사 위기와 부동산 버블이 대표적인 사례다. 하지만 권 부총리는 안정적 경제운용의 전제조건이었던 한국은행의 국제 유가 예측에 비상등이 켜진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한은은 국제 유가 안정세가 지속된다는 전제 아래 경기 회복세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최근 대형 악재가 겹치면서 국제 유가는 사상 최고치로 치솟고 있다. 현대차를 비롯한 완성차 노조의 파업 등 노동계의 하투(夏鬪), 전국을 강타한 홍수 재해도 우리 경제에 복병으로 돌출했다. 산유국 정세불안, 북핵문제 등 국제 유가 악재나 노사관계 불안이 단기간에 해소된다면 다행이지만 장기화된다면 성장률 하락 등 적잖은 후유증을 낳게 된다. 정치권의 경기부양 목소리가 힘을 얻게 되는 것이다. 권 경제팀은 이러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책 조율을 하되 방향타가 흔들리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 새달1일 부임 그리말디 사장 ‘GM대우 신화’ 이어갈까

    닉 라일리 사장에 이어 GM대우를 이끌어갈 새 선장으로 GM캐나다의 마이클 그리말디(54) 사장이 선임되면서 그가 GM대우 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8월1일 한국에 부임하는 그리말디 사장은 미국 퍼듀대 공대를 졸업하고 스탠퍼드대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한 뒤 MIT의 최고경영자 과정을 수료했으며,1976년 GM에 입사해 제품기획과 재무, 엔지니어링, 생산 프로젝트 관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미국 사업본부장을 거쳐 2002년부터 GM캐나다의 사장을 맡아왔다.GM 캐나다는 총 3곳의 완성차 공장(생산능력 100만대)과 2만여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어 GM대우와 위상이 비슷하다. GM의 릭 왜고너 회장은 “그리말디 사장의 깊고 다양한 조직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GM의 글로벌 사업 핵심조직인 GM대우가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닉 라일리 사장도 “그리말디 사장은 지난 3년간 GM대우가 이룩한 성장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리말디 사장의 앞날이 ‘장밋빛’만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우선 라일리 사장 재임기간 GM대우가 2002년 37만대 생산에서 올해 160만대로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했기 때문에 전임자의 성공신화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출범이후 매년 무파업으로 끝난 노사협상도 올해만큼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해고자 복직과 부평공장 인수 등 노조의 협조를 끌어낼 수 있었던 ‘카드’는 이미 다 썼다.산별노조 전환을 결정한 노조는 지난 14일 GM대우 출범이후 첫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화려한 외적 성장과 달리 여전히 본사기준으로는 영업적자(지난해 288억원)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경영실적 개선도 큰 짐이 될 전망이다.GM대우는 수출비중이 90%가 넘어 원·달러 환율하락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데다 내수 판매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車업계 내수 5%↑·수출 20%↑

    올해 상반기 자동차 내수가 기대만큼 살아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유가와 원·달러 환율 하락 등에도 불구하고 수출은 큰 폭으로 늘어 전체적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까지 국내 완성차 5개사의 판매 실적은 총 290만 480대로 작년 같은 기간 248만 6937대보다 16.6% 증가했다. 이 중 내수는 55만 4142대로 작년 동기 52만 80004대보다 5.0% 증가하는 데 그쳤다. 자동차업계는 올해 내수판매가 125만대로 지난해(112만대)보다 11.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현 추세대로라면 120만대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연구원은 하반기 자동차 내수가 61만대로 4.6%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수출은 234만 633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95만 8933대보다 19.8%나 늘어나면서 200만대를 돌파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경영공백으로 인한 판매 부진 등 악재 속에서도 상반기 132만 2863대를 판매해 작년보다 9.1% 늘었다. 하지만 6월 한 달간의 실적은 신형 아반떼의 출고 지연에다 월말 노조의 파업영향까지 겹치면서 작년 동기대비 1.6% 감소한 22만 2926대에 그쳤다. 현대차의 점유율은 49.1%로 4개월 연속 50% 밑으로 처졌다. GM대우는 올 상반기 73만 3420대를 판매해 작년 동기 50만 7910대보다 44.4%나 늘어나며 2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내수는 4.0%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수출이 49.1%나 급증했다. 기아차는 70만 7073대를 판매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9.1% 늘었고, 올들어 본격 수출에 돌입한 르노삼성은 7만 5515대를 판매해 30.2% 증가했다. 쌍용차는 내수가 작년 동기보다 2.4% 줄어드는 바람에 전체적으로도 1.2% 증가하는 데 그쳤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신규 등록차 경남 23% 증가 1위 메이커 선호 ‘공장 연고지’ 강세

    신규 등록차 경남 23% 증가 1위 메이커 선호 ‘공장 연고지’ 강세

    좁은 땅 덩어리지만 우리나라도 지역별 자동차 선호도가 조금씩 다르다. 자동차 판매량도 꼭 인구수에 비례하지 않는다.‘자동차 지도’가 따로 있는 셈이다. 올들어 5월까지 자동차 신규 등록이 가장 많이 늘어난 지역은 서울이나 경기가 아닌 경남이다. 경남은 올들어 4만 2552대가 신규 등록돼 지난해 같은기간(1∼5월)보다 무려 23.1%나 증가했다. 전국 신규등록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7.6%에서 8.6%로 늘었다. 인구 기준으로 경남의 비중은 6.5%에 불과하다. 전체 신규 등록이 3.7% 증가에 그친 5월 한달간 증가율도 12.7%로 단연 최고였다. 경남은 조선업의 메카인 거제, 신흥 ‘부자도시’인 창원 등을 끼고 있어 경기가 비교적 살아있는 지역으로 꼽힌다. 경남 다음으로 차량 구매가 활발한 곳은 제주로 6389대가 신규 등록돼 17.9% 증가했다. 제주는 관광지여서 렌터카 등록이 늘어난 탓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11.7% 증가), 서울(9.3%), 충북(9.2%), 충남(9.0%)도 자동차 판매가 호조를 보인 편이었다. 반면 대구와 부산은 ‘유이하게’ 각각 0.6%,0.2% 감소해 눈길을 끌었다. 두 도시의 신규등록이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4.8%,6.5%에서 올들어 4.4%,5.9%로 줄었다. 이는 두 도시의 인구 비중(5.2%,7.5%)에 크게 못미치는 수치다. 특히 부산은 5월 등록대수가 무려 10.9%나 줄었다. 광주(3.2% 증가), 경북·울산(각 5.6% 증가)도 전국 평균에 못미쳤다. 국내 완성차 메이커에 대한 선호도도 지역별로 차이가 났다. 자동차업체의 공장이 어디에 위치하느냐가 주된 변수였다. ‘현대차의 본고장’인 울산에서는 1∼5월 신규등록 차량 가운데 현대차 비중이 67.6%로 압도적이었다. 전국기준으로 현대차의 점유율은 49.8%였다. 이밖에 현대차는 강원(52.8%), 대구(52.3%), 경북(52.2%)에서 전국 평균보다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었다. 전국 평균 점유율이 21.3%인 기아차는 공장이 위치한 광주에서 26.8%의 점유율을 기록해 지역주민들의 성원을 받고 있었다. 물론 지난해 같은기간 32.7%에 비해서는 사랑이 많이 식었다. 광주와 인접한 전남에서도 27.4%로 인기가 높았다. 기아차는 프로야구단 ‘해태타이거즈’를 인수할 정도로 호남과 연고가 깊다. 전국 평균 점유율이 9.4%인 GM대우는 부평공장이 위치한 인천에서 14.3%의 점유율로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었다.GM대우는 전국 점유율이 르노삼성(9.9%)에 뒤지지만 인천에서만큼은 압도적(르노삼성 8.3%)으로 높았다.GM대우는 인천을 연고로 한 프로축구단 인천유나이티드를 후원하고 있다. 르노삼성 역시 공장이 위치한 부산 지역 점유율이 13.7%로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대구(12.7%)와 경북(11.4%)에서도 선전하고 있는데 ‘삼성’이라는 브랜드 후광 효과가 일정정도 작용한 탓으로 풀이된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자동차3社 산별노조 전환

    현대, 기아,GM대우 자동차 등 완성차 3사를 비롯해 민주노총 금속연맹 소속 13개 기업 노조가 산별노조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노조원 4만 3758명의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모두 8만여명의 노조원을 가진 완성차 3사 노조가 산별노조로 전환함에 따라 노동운동은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금속연맹 소속 20개 노조는 30일 찬반투표 끝에 산별노조로 전환하는 안을 가결시켰다. 완성차 3사를 비롯해 대우자동차판매, 두원정공,STX조선, 볼보코리아기계, 로템 등이다. 반면 현대미포조선과 한국델파이, 한라공조, 대우버스, 클라크지게차 등 7개사는 산별노조로 전환하는 안을 부결시켰다. 국내 최대의 단일 노조로 가장 관심을 모았던 현대차노조는 전체 조합원의 91.33%인 3만 9937명이 투표하고 71.54%인 2만 8590명이 찬성했다. 기아와 GM대우도 각각 76.3%,77%의 찬성률을 보였다. 앞서 현대차노조는 2003년 산별노조 전환을 투표에 부쳤으나 62.05%의 찬성표를 얻는 데 그쳤다. 이들 노조는 앞으로 조합원 공청회나 대의원대회에서 구체적인 산별노조 전환 방안을 마련한 뒤 내년부터 산별 교섭에 나설 계획이다. 이동구기자 울산 강원식기자 yidonggu@seoul.co.kr
  • 교섭권 강화… 노사관계 빅뱅 오나

    노동계는 “완성차 3사의 산별노조 전환은 노동계와 재계 모두에 ‘빅뱅’으로 불릴 만큼 충격파를 던져줄 사안”이라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소기업 노조들까지 잇따라 산별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아 사용자의 대응방안, 정부의 중재절차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노동계가 산별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은 현재의 기업별노조 구도로는 더이상 ‘투쟁동력’을 모을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우리나라의 노조 조직률은 관행적인 파업과 노동계 내부의 비리 등으로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난해에는 10.6%에 불과했다. 반면 경총 등 경영계는 “노동계가 공동교섭과 공동행동 등 강력한 교섭력을 바탕으로 무리한 요구를 할 가능성이 높다.”며 우려하고 있다. 산별전환에 따른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노동부 관계자는 “산별노조는 사업장별 현안보다 전체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교섭형태가 될 것”이라면서 종전처럼 대규모 사업장의 되풀이되는 파업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노동계의 산별체제 전환에 따라 사회적 대화창구의 보완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공동교섭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최저협약과 표준협약 등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고 교섭비용이 불필요하게 증가하는 문제에 대한 논의도 있어야 한다고 주문한다. 정부도 ‘노사관계 법ㆍ제도 선진화 방안’(로드맵)을 논의할 때 산별체제 정착을 위한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한국노동연구원 관계자는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등으로 노동계는 어떤 식으로든 변신을 모색할 수밖에 없다.”면서 “노사정 모두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동구·울산 강원식기자yidonggu@seoul.co.kr
  • 4개車 노조, 노사협상 ‘한자리’ 앉나

    산별노조 전환이 올해 산업계와 노동계의 최대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현대·기아차,GM대우, 쌍용차 등 완성차 4사의 산별노조 전환 투표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자동차 노조는 현대차의 조합원이 각각 4만 3000명, 기아차 2만 7000명,GM대우 9000명, 쌍용차 5700명 등 8만 4700명으로 이번에 산별노조 전환 투표를 실시하는 금속연맹 산하 10만 6000여 조합원의 80%를 차지한다.현대차 노조만해도 이미 산별노조로 전환한 금속노조원 4만 1000여명보다 많다. GM대우 노조는 28일 파업 찬반투표와 산별 전환 투표를 동시에 실시하고 현대차·기아차·쌍용차는 29일 투표를 통해 전환 여부를 결정한다. 자동차노조는 과거 산별 전환에 실패한 전력이 있지만 내년 복수노조 허용, 노조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 등을 앞두고 이번만큼은 투표자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어 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측의 긴장감도 어느 때보다 높다. 지난 3년간 무파업 임단협 타결을 GM대우도 올해는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이성재 위원장은 “일부 조합원들은 ‘민주노총이나 금속연맹이니 그것들이 뭔 필요가 있느냐.’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개별 사업장 단위로 임금인상과 고용안정을 달성해도 자본과 정권은 법과 제도를 통해 하루아침에 이를 앗아갈 수 있기 때문에 ‘산별’이라는 큰 울타리가 필요하다.”고 찬성표를 호소했다. 쌍용차 노조는 “산별전환이 만능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정리해고 강행 방침을 밝힌 ‘상하이자본’에 맞서기 위해서는 산별이라는 무기가 필요하다.”며 조합원들을 독려했다. 산별 전환 여부에 가장 큰 관심이 쏠리는 곳은 현대차. 현대차는 2003년 산별 전환 투표를 가졌으나 찬성률이 62.05%에 그쳐 불발된 바 있다. 조합원들이 산별노조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번 투표를 앞두고도 노조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현대차 노조 승용1공장 대의원회 이진윤 부대표는 27일 ‘제대로 된 산별, 조합원에게 희망주는 산별, 지금은 아닙니다’라는 제목의 유인물을 내고 “환상만 심어주는 산별노조를 지향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노조 산별추진위원회 위원이기도 한 이 부대표는 “산별노조 관련 유인물을 보면 미국과 독일의 산별노조는 퇴직 후에도 죽을 때까지 서비스한다고 소개됐지만 전미자동차노조 위원장이 노조의 변화와 희생을 주장하고 투쟁을 접겠다고 했다.”면서 “산별노조 자체를 반대하진 않지만 무조건 가기에는 우려되는 문제점, 통과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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