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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우 전소니·이유미·김민하,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속 샤넬 룩&하이주얼리·파인주얼리 주목

    배우 전소니·이유미·김민하,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속 샤넬 룩&하이주얼리·파인주얼리 주목

    지난 17일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성대한 막을 올렸다. 국내 최대 규모의 영화제답게 수많은 영화인들이 참석해 개막식을 빛냈으며, 부산국제영화제의 하이라이트인 레드카펫 행사에서는 배우들의 다채로운 스타일링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당신이 죽였다>의 전소니와 이유미, 영화 <하나코리아>의 김민하는 각기 다른 매력을 담은 매혹적인 스타일링으로 우아한 레드카펫을 완성했다. 세 배우 모두 샤넬 룩과 샤넬 하이주얼리, 파인주얼리를 착용해 고급스럽고 완벽한 실루엣을 선보였다. 샤넬은 배우들의 스타일링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영화 산업 속 여성의 위상을 높이고 문화예술적 기여를 조명하기 위해 지난해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부터 ‘까멜리아상’을 신설, 올해로 2회째를 맞이했다. 한편,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17일(수) 막을 올려 오는 26일(금)까지 열흘간 개최된다.
  • 한때 “세금 낭비” 욕먹었는데…황금박쥐가 280억 벌어왔다

    한때 “세금 낭비” 욕먹었는데…황금박쥐가 280억 벌어왔다

    2008년 “혈세 낭비”라는 비난을 한 몸에 받았던 전남 함평군의 황금박쥐상이 국제 금값 급등으로 17년 만에 280억원 대박을 터뜨렸다. 제작 당시 28억원이던 이 조각상의 현재 가치는 279억 9278만원으로 무려 10배나 뛰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6일 기준 금 1g은 16만 9150원으로, 올해 1월 2일(12만 8790원)보다 약 31% 급등했다. 국제 금값은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온스당 3682.2달러까지 치솟았다. 국제 은 가격도 온스당 39.3달러로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만 33% 급등한 은의 국내 가격은 ㎏당 173만 8378원으로 연중 최고치다. 이에 따라 순금 162㎏과 은 281㎏으로 제작된 황금박쥐상의 가치는 금값 274억 430만원과 은값 4억 8848만원을 합쳐 279억 9278만원에 달한다. 제작 당시 순금 27억원, 은 1억 3000만원이던 재료값이 17년 만에 10배로 뛴 것이다. 가로 1.5m, 높이 2.18m 크기의 황금박쥐상은 1999년 함평에서 발견된 천연기념물 황금박쥐 162마리를 기념해 2008년 완성됐다. 당시 KBS PD 출신 이석형 전 함평군수의 주도로 추진된 이 프로젝트는 “혈세 낭비”라는 거센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가치 급등으로 “한국 지방정부 최고의 투자 사례” “비트코인보다 낫다”는 극찬까지 나오며 180도 달라진 평가를 받고 있다. 연평균 수익률로 따지면 약 15%에 달하는 셈이다. 황금박쥐상은 완공 후 오랫동안 황금박쥐생태전시관 지하에 있다가, 지난해 4월 함평추억공작소 1층 특별전시관으로 이전해 상시 공개되고 있다. 이전 비용만 5억원이 소요됐다. 현재는 3㎝ 두께의 방탄 강화유리와 적외선·열감지기, 무인경비시스템으로 삼중 보호받고 있다. 연간 2100만원 규모의 보험도 가입해 파손이나 분실 시 전액 보전이 가능하다. 덕분에 함평나비대축제와 국향대전 등에서 빠지지 않는 인기 관광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함평 국향대전 방문객 5만 1599명 중 1만 9890명이 추억공작소를 찾아 나비곤충생태관(1만 1918명)과 식물전시관(1만 5358명)을 압도했다. 황금박쥐는 애기박쥐과 포유류로 진한 오렌지색 몸체가 밝은 곳에서 황금색으로 보여 이런 이름이 붙었다. 예로부터 장수를 상징하는 영물로 여겨졌으며, 현재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돼 있다. 우리나라 박쥐 중 가장 오래 겨울잠을 자는 종으로, 10월 말부터 이듬해 5월 말까지 200일간 잠을 잔다. 여름에는 모기 3000마리 가량을 잡아먹는 자연친화적 농법의 조력자 역할도 한다. 함평 대동면 덕산·용성·서호·연암리 일원은 붉은박쥐 서식지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일제강점기 금광으로 사용된 서호동굴과 연암새굴, 정창윗굴 등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폐광이 황금박쥐의 완벽한 겨울잠 터가 되어줬다.
  • “영산강, 나주의 심장 위에서 문화의 대서사를 쓰다”

    “영산강, 나주의 심장 위에서 문화의 대서사를 쓰다”

    나주 ‘과거형 박물관’에서 ‘현재 진행형 문화도시’나주만의 킬러 콘텐츠 창작 뮤지컬 <왕후, 장화>농업·정원·마라톤까지…도시 자원 통합형 대축제나주, 역사를 읽는 땅에서 문화를 체험하는 공간호남의 젖줄 영산강이 단순한 자연 경관을 넘어, 지역과 시대를 아우르는 거대한 문화 플랫폼으로 변신한다. 오는 10월 8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나주영산강축제’는 마한의 태동에서 근현대사까지, 나주의 유구한 역사와 수려한 자연, 현대 예술을 총체적으로 아우르는 무대다. 세계적 공연 제작자로 꼽히는 박명성 예술감독이 총연출을 맡으면서, 이번 축제는 지방축제의 관습을 뛰어넘는 대한민국 축제 진화의 시험대로 주목받고 있다. ―‘나주영산강축제’가 제시하는 비전은 무엇입니까. “나주영산강축제는 과거 회고의 장이 아니라 살아 숨 쉬는 나주의 심장을 보여주는 무대입니다. 흔히 나주는 ‘곰탕의 도시’, ‘관아와 읍성의 고도’로만 기억돼 왔습니다. 저는 이를 뛰어넘어, 나주가 박물관 속 과거형 공간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으로 체험되는 도시임을 알리고 싶습니다. 축제 슬로건인 ‘영산강의 새로운 이야기, 지금 다시 시작 시즌2’가 그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나주를 ‘옛날에 좋았던 곳’이 아니라 ‘지금 와보니 멋진 곳’으로 바꾸는 것이 제 비전입니다.” ― 축제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창작 뮤지컬 <왕후, 장화>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왕후, 장화>는 이번 축제의 상징적 무대이자 압도적 킬러 콘텐츠입니다. 장화왕후 오씨는 고려 건국의 숨은 주역이자 혜종의 어머니로, 나주의 정체성을 응축한 위대한 인물입니다.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드라마틱한 삶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관객과 호흡하는 마당놀이형 뮤지컬로 선보입니다. 무엇보다 영산강 강변 야외무대를 택한 것은 이야기와 공간이 결합할 때 비로소 발휘되는 문화적 시그니처(Signature)를 구현하려는 시도입니다. 이충주, 루나 등 실력파 배우들이 합류해 작품의 완성도 또한 높였습니다.” ― 올해 처음 선보이는 ‘영산강 주제관’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영산강 주제관’은 축제의 모든 서사를 응축한 핵심 공간입니다. 단순 전시가 아니라 미디어아트를 활용한 체험형 전시관, 곧 ‘체험하는 서사시’로 기획했습니다. 관람객은 이곳에서 영산강의 신화·생태·역사를 한눈에 체험하며 나주의 내러티브를 현대적 예술 언어로 만나게 됩니다. 축제에 몰입하기 전, 감각을 여는 프롤로그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 통합형 축제를 표방한 이유와 기대 효과는 무엇입니까. “대부분 지방 축제는 특정 장르에 편중돼 있습니다. 우리는 농업, 정원, 마라톤을 아우르는 도시 자원 통합형 축제로 확장했습니다. 관람객은 남도의 정원을 달리며 풍광을 만끽하고, ‘나주 농업 페스타’에서 풍성한 농산물을 즐기며, 저녁에는 강변에서 수준 높은 공연을 만납니다. 뮤지컬·K-pop·트로트·클래식 등 장르를 초월한 아티스트들이 영산강의 밤을 물들일 예정입니다. 숲·강·꽃·물이 어우러진 영산강 강변 자체가 ‘완벽한 무대’로 재탄생하게 될 것입니다.” ― 마지막으로, 이번 축제를 통해 그리고자 하는 나주의 미래상은 무엇입니까. “제가 꿈꾸는 미래는 분명합니다. 나주를 역사를 읽는 땅에서 문화를 체험하는 공간으로 전환하는 것입니다. 관람객이 단순한 재미가 아니라 깊은 인상과 메시지를 안고 돌아가길 바랍니다. 지역민에게는 삶의 터전에 대한 애정과 자긍심을, 외부 방문객에게는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하고 싶습니다. 영산강 위에서 펼쳐지는 이번 무대는 나주의 역사와 현재, 미래를 잇는 거대한 꿈의 서사가 될 것입니다.”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덤플링, 만티, 교자… 작은 만두에 담긴 광대한 계보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덤플링, 만티, 교자… 작은 만두에 담긴 광대한 계보

    어떤 음식은 이름만 다를 뿐 비슷한 형태로 세계 곳곳에서 깊게 뿌리내리고 있다. 대표적인 음식이 바로 만두다. 여행하면서 익숙한 음식이 그리울 때면 그 지역의 만두를 찾아본다. 향미는 조금 다르고 어색할지 몰라도 만두가 주는 포만감은 직관적이다. 만두만큼 많은 국적과 이름을 가진 음식을 찾기란 쉽지 않다. 만두의 역사를 살펴보면 동서양의 교류가 자연스레 보인다. 만두의 기원을 사람 머리를 대신해 밀가루 반죽에 고기를 채워 만든 제물에서 찾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중국 한대 이후 북방 유목민과 한족의 밀 문화가 결합해 형성됐다고 보는 편이 정확하다. 만두는 동서양의 가교 역할을 한 몽골 원나라 제국의 팽창을 거치며 동쪽으로는 한국과 일본으로, 서쪽으로는 러시아를 비롯한 유럽에까지 전파됐다. 대체 어떤 매력이 있길래 이토록 많은 지역에서 만두를 받아들이게 된 걸까. 만두에는 인류가 추구해 온 음식의 이상향이 담겨 있다. 기능적인 면에서 본다면 만두는 완벽한 휴대성을 지닌 음식이다. 반죽으로 속을 감싼 만두피는 일종의 포장과 마찬가지다. 따뜻함만 포기하면 유목민이 말 위에서 한 손으로 먹을 수 있고, 농부가 논밭에서 끼니로 먹을 수 있다. 적절한 열량 지닌 탄수화물과 속 재료에 따라 고기와 야채를 한 번에 섭취할 수도 있다. 만두의 또 다른 매력은 재료를 무한히 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고급스러운 식재료를 넣어 사치스럽게 즐길 수도 있고, 전날 먹다 남은 음식을 잘게 썰어 속으로 쓸 수도 있다. 이런 융통성 덕분에 만두는 지역마다 다른 식재료와 만나 새로운 변종을 끝없이 만들어 냈다. 만두를 만들 때 손이 많이 간다는 점은 단점이지만 동시에 장점으로도 작용한다. 여럿이서 많이 만들어야 하기에 빚고 먹는 행위가 일종의 공동체 의식을 고양하는 역할을 한다. 할머니는 반죽을 밀고, 어머니는 소를 만들고, 아이들은 서툴게 빚는 모습은 비단 우리뿐만 아니라 동서양을 막론하고 끊임없이 반복돼 온 풍경이다. 주목할 만한 건 한중일 3국에선 만두(饅頭)라는 한자를 함께 공유하지만 저마다 가리키는 음식은 전혀 다르다는 점이다. 중국에서 본래 만두는 고기를 넣은 찐빵이었으나 시간이 흐르며 속이 없는 흰 찐빵(만터우)을 뜻하게 됐다. 만두피의 종류에 따라 이름도 다른데 우리에게 익숙한 발효하지 않은 얇은 피로 만든 만두는 ‘교자’(자오쯔)로, 발효돼 부푼 찐빵 속에 고기가 들어간 만두는 ‘포자’(바오쯔)로 불린다. 일본에서 만두는 고기를 넣은 음식이 아니라 팥소를 넣은 달콤한 화과자, ‘만주’로 불린다. 만두가 일본에 전래될 당시는 불교의 영향으로 육류가 금지되던 시절이었다. 승려나 귀족들이 고기 대신 팥이나 밤, 고구마 같은 식물성 앙금을 넣어 차와 함께 즐기면서 일본에서 만두는 식사보다는 달콤한 디저트를 의미했다. 후대에 여러 중국 음식과 함께 중국식 교자가 일본에 전래되면서 일본에서도 교자란 이름으로 만두가 자리잡았다. 중국에서도 교자는 삶거나, 찌거나, 굽는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는데 일본에서는 교자라고 하면 대부분 구운 교자를 뜻한다. 한국과 중국에서 만두는 명절마다 먹는 가족 의례 음식이지만 일본에서는 단순히 간단한 술안주나 곁들이는 음식으로 자리잡았다는 점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실크로드를 따라 서쪽으로 가면 변주는 더욱 다채로워진다. 몽골에선 양고기의 진한 맛이 고스란히 담긴 만두가 주식 중 하나다. 쪄서 낸 ‘부즈’와 튀긴 ‘호쇼르’, 만두국용 작은 만두인 ‘반시’ 등은 한국과 중국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인다. 러시아의 ‘펠메니’는 오늘날 냉동 만두의 조상 격이다. 미리 만들어 얼려 뒀다가 필요할 때 삶아 먹는 방식으로 추위를 견뎌 냈다.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에서 만날 수 있는 ‘만티’는 실크로드가 낳은 문화 교류의 산물이다. 만두와 유사한 이름으로 불리는 만티는 손바닥만 한 크기로 빚어내 쪄서 만든다. 튀르키예에서 만티는 보다 작고 정교한 형태로 변형됐다. 작을수록 정성이 들어간다고 여겨 귀한 손님에게는 가장 작은 만티를 대접한다. 초간장에 만두를 찍어 먹는 동아시아와 달리 튀르키예와 러시아, 중앙아시아에서는 시큼한 사워크림이나 요거트 소스에 만두를 곁들인다는 게 특징이다. 유럽에선 만두의 변주인 ‘덤플링’을 만나 볼 수 있다. 만두의 영어식 표현이 덤플링이지만 서양에서 덤플링은 속이 없는 밀가루 반죽을 국물 요리에 넣어 먹는 형태를 뜻하기도 한다. 반죽이 국물을 흡수하며 부풀어 올라 포만감을 주는데, 남은 빵가루나 밀가루를 재활용하는 서민 음식이었다. 독일의 ‘크뇌델’, 체코의 ‘크네들리키’가 대표적이다. 인도의 ‘사모사’, 스페인과 남미의 ‘엠파나다’, 이탈리아의 ‘라비올리’와 ‘토르텔리니’ 등도 만두라는 인류의 발명품이 낳은 자손들로 볼 수 있다. 이처럼 만두는 이름과 디테일한 부분들은 다를지 몰라도 인류가 갖고 있는 음식에 대한 공통적인 열망을 담고 있다.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익숙한 음식 하나쯤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장준우 셰프 겸 칼럼니스트
  • “5년 내 ‘세미 휴머노이드’ 급속 보급… ‘한 가정, 한 대’ 시대는 멀어” [2025 서울미래컨퍼런스]

    “5년 내 ‘세미 휴머노이드’ 급속 보급… ‘한 가정, 한 대’ 시대는 멀어” [2025 서울미래컨퍼런스]

    “식당·호텔 등 공공 서비스 메울 것상호 작용하는 ‘동반자 로봇’ 눈앞배터리·다리는 가정 보급의 ‘장벽’고가에 ‘소유보다 대여’ 방식될 것AI에 구체성·금지 사항 설정해야”인공지능(AI)이 언어를 넘어 ‘몸’을 가진 존재로 확장되고 있다. 지난 11일 도쿄 니시신주쿠에서 만난 와세다대 AI로봇연구소장 오가타 데쓰야(56) 교수는 “앞으로 5년 안에 식당·호텔·요양원 같은 공공 공간에서는 간단한 ‘세미 휴머노이드’(상체만 인간 모습인 로봇)가 급속히 보급될 것”이라며 “다만 ‘한 가정에 한 대’ 시대는 아직 요원하다”고 내다봤다. 인간을 닮은 휴머노이드가 스마트폰처럼 일상 속으로 폭발적으로 확산하는 순간은 언제쯤 찾아올까. ‘동반자 로봇’ 개발의 선구자로 불리는 오가타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기술의 흐름은 이미 ‘피지컬 AI’(현실에서 행동하는 AI) 시대로 접어들었다”며 “보급은 상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기존 로봇은 사람이 짜 놓은 프로그램대로만 움직일 수 있었지만 지금은 챗GPT가 단순한 복제가 아니라 새로운 문장을 만들어 내듯 로봇도 학습을 통해 스스로 선택하고 반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 인간과 상호 작용하는 ‘동반자 로봇’의 가능성이 눈앞에 와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가정 보급의 벽은 높다. 최대 과제는 배터리와 다리다. 일본의 협소한 주거 환경에선 문턱과 계단을 오를 다리가 필요하지만 다리를 장착하는 순간 배터리 소모와 가격이 급등한다. 현재 공개된 휴머노이드 가격은 300만~1000만엔(약 2800만~9400만원). 오가타 교수는 “일시불 판매보다는 일부 기능을 무료로 제공한 후 특정 작업과 업데이트에 과금을 붙이는 서비스형 모델이 유력하다”며 소유보다는 필요할 때 불러 쓰는 방식이 주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가타 교수의 목표는 단 한 대로 다양한 일을 해내는 휴머노이드다. 그는 “스마트폰이 개별 기기 성능은 부족해도 기능을 흡수해 시장을 넓혔듯 로봇도 완벽하지 않아도 수건 개기·욕실 청소 등 작은 일을 여러 개 수행하며 가치를 갖는다”고 말했다. 로봇이 정서적·신체적 보조를 통해 공공 서비스와 가정의 빈틈을 메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가타 연구실이 공개한 소형 로봇 ‘아이렉 베이직’(AIREC-Basic)은 키 140㎝, 무게 30㎏ 미만으로 수건을 개는 등 집안일을 돕는다. 침대 돌봄을 지원하는 대형 로봇 ‘드라이 아이렉’(Dry-AIREC)과 촉각 정보를 활용해 대상자와 대화하는 로봇도 개발 중이다. ‘몸’을 가진 AI가 ‘자유 의지’를 갖게 되는 날도 찾아올까. 오가타 교수는 “AI가 ‘내가 했다’고 말하기 시작하면 권리와 책임 문제가 발생한다”며 미군 시뮬레이션에서 AI가 지휘관을 공격 대상으로 삼은 사례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로봇과 AI의 경계는 이미 모호해졌다”면서 목표를 부여할 땐 구체성과 금지 사항을 함께 설정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오가타 데쓰야 교수는 1969년 도쿄 출생. 와세다대 대학원 이공학연구과 박사 과정 수료 후 2012년부터 같은 대학 이공학술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신경회로 모델을 바탕으로 인지발달 로보틱스를 연구하며 요리·세탁·청소 등 가정의 일상부터 요양·병원 현장의 보조까지 수행할 수 있는 ‘동반자 로봇’ 개발의 선구자로 꼽힌다.
  • 코인 선물 거래로 하루 만에 1400만원 수익…‘멋진 가장’으로 다시 태어났다고 믿는 은퇴자 [파멸의 기획자들 #11]

    코인 선물 거래로 하루 만에 1400만원 수익…‘멋진 가장’으로 다시 태어났다고 믿는 은퇴자 [파멸의 기획자들 #11]

    서울신문 나우뉴스는 ‘사기공화국’ 대한민국에 경종을 울리고자 르포 소설 ‘파멸의 기획자들’을 연재합니다. 우리 사회를 강타한 실제 가상화폐 사기 사건을 나한류 작가가 6개월 가까이 취재·분석해 소개합니다. 독자 여러분께 ‘사기를 피하는 바이블’이자 정부가 범죄에 더 엄하게 대응하도록 촉구하는 ‘여론 환기’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제보자 및 피해자 보호를 위해 사건 속 인물과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 등은 모두 가명 처리했습니다. 성갑이 퇴직금 통장을 창구 직원에게 건넸다. 잔고에는 35년간의 직장 생활의 애환이 오롯이 담긴 ‘200,000,000’이라는 숫자가 선명했다. 평생을 모은 돈이 담긴 통장을 건넨 탓인지 손에서 땀이 배어 나왔다. 창구 직원은 익숙한 듯 통장을 받아 들더니 상냥하지만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고객님, 한 달만 있으면 만기인데요. 지금 해지하시면 그간 모은 이자가 대부분 사라져요… 아깝지 않으세요?” 그 말은 성갑의 불안한 심리를 꿰뚫어 보는 듯했다. 성갑은 속으로 그녀를 비웃었다. ‘그깟 은행 이자 몇 백만원이 아깝다고? 이성조 교수의 선물 거래를 따라가면 그 이자의 수천 배도 벌 수 있는데, 뭐하러 한 달을 기다려!’ 그가 태연한 척 입술을 뗐다. “개인적으로 사정이 생겼어요. 해지 부탁드립니다.” 성갑의 목소리는 평온했지만, 그 안에는 거대한 불꽃이 타오르고 있었다. 2억원이 손에 들어오자 김가영 비서의 설명대로 IEKAF 거래소 고객센터에 연락해 1억원을 USDT로 충전했다. 잠시 스마트폰에서 숫자가 사라지는 것을 보며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지만, 이내 환희로 바뀌었다. 경쾌한 알림음과 함께 IEKAF 고객센터 한국인 매니저의 텔레그램 메시지가 도착했기 때문이었다. “회원님, 안녕하세요! 방금 1억원을 충전하셔서 ‘VIP 2등급’으로 레벨업 되셨습니다.” 난생 처음 받아보는 ‘VIP’ 대우에 성갑의 심장은 터질 듯 벅차올랐다. “앞으로 제가 회원님을 모시게 되었는데요. VIP가 되신 기념으로 최신 스마트폰을 선물로 드립니다. 전화기가 필요 없으시면 이에 상응하는 1500 USDT(약 210만원)로 받으셔도 돼요.” 성갑의 얼굴에 확신에 찬 미소가 번졌다. ‘지금 쓰고 있는 스마트폰이 멀쩡한 있는데 뭐하러 전화기를 신청해. 차라리 돈으로 받아서 그걸 불리는 게 훨씬 이득이지.’ 성갑은 망설임 없이 스테이블 코인을 선택했다. 1500 USDT가 자신의 계좌로 입금되는 것을 보며 승리의 예감에 취했다. 1분쯤 지나서 2100 USDT(295만원)가 추가로 들어왔다. ‘이건 무슨 돈이지’하며 의아한 표정을 짓는 성갑에게 매니저가 친절하게 설명을 시작했다. “저희 거래소가 글로벌 회원 1000만명 모집을 달성했어요. 그래서 사은 행사로 고액 투자 회원님들께 충전 금액의 3%를 리워드로 지급해 드렸습니다.” 불과 10분도 안 돼 500만원 넘는 돈을 받았다. 그것도 공짜로. 살면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신세계였다. 팍팍한 은퇴 후의 삶, 냉혹한 재취업 시장에서 무너진 그의 자존감이 완벽하게 회복되는 듯했다. 인생의 진정한 황금기가 이제 시작됐다고 그는 굳게 믿었다. 이 교수의 리딩이 주식 현물 거래에서 코인 선물 거래로 바뀌었지만 IEKAF 거래소의 ‘선물 보따리’에 감격한 성갑은 이상한 점을 눈치채지 못했다. 며칠 뒤 그는 5만 달러(7000만원) 이상 예치한 이들을 위한 ‘예비클럽’에서 이 교수가 이끈 선물 거래를 통해 하루 만에 1만 USDT(1400만원)를 거머쥐었다. 신이 난 성갑은 잔고에서 2000 USDT를 인출했고, 다음 날 통장으로 280만원을 받았다. 기적이 현실이 되는 순간이었다. 그는 망설이지 않고 아내 정숙을 데리고 시내로 향했다. 오랜만에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서 외식을 하고 이동통신사 매장으로 들어갔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비싸다는 스마트폰 두 대를 구입해서 하나를 아내에게 건넸다. “오늘 갑자기 왜 그래? 돈이 어디서 난거야?” 정숙이 크게 놀라서 물었다. 아직은 ‘가상화폐에 투자해 성공했다’는 말을 꺼내고 싶지 않았다. 비트코인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신 여사에게 ‘코인 선물 거래’ 개념을 설명해봐야 ‘싸움만 나지 않으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몇 달 뒤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액수가 불어난 IEKAF 계좌 내역을 ‘깜짝 선물’처럼 보여주면 모든 것이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여겼다. “요즘 잘 나가는 주식을 사서 좀 벌었지. 내가 젊어서부터 투자에 재능이 있었잖아.” 한 손에는 레스토랑에서 얻어 온 식전빵 봉투를 들고, 다른 손으로는 성갑이 사 준 전화기로 쉬지 않고 친구들에게 자랑하는 아내를 보며 ‘이런 게 행복이구나’라고 생각했다. 남은 전화기는 서울에 사는 딸에게 택배로 부쳤다. 정년 퇴직 이후 처음으로 가족들에게 멋진 가장의 모습을 보여준 그의 어깨가 한껏 올라갔다. 이 작은 성공이 성갑의 확신을 더욱 굳건하게 만들었다. 다음 날 남은 퇴직금 1억원에서 3000만원을 추가로 인출해 IEKAF 계좌에 충전했다. 얼마 뒤 김가영 비서가 10만 달러(1억 4000만원) 이상 투자자 모임인 ‘브론즈클럽’ 승격 안내 문자를 보냈다. 김 비서는 다음 주부터 이어질 미국 통계치 발표를 언급하며 “앞으로 엄청난 수익을 낼 수 있다”고 기대감을 부풀렸다. 성갑은 자고 나면 불어나는 코인 자산을 보며 ‘인생 2막을 위한 기적의 결실’이라고 믿었다. 그를 더 깊은 함정으로 유인하려는 사기꾼들의 ‘끈끈이 덫’임을 깨닫지 못한 채. (12회로 이어집니다. 사기 피해 예방과 범인 검거를 위해 많은 이들과 기사를 공유해 주세요.)
  • 윤은혜, 잠 못 드는 밤 “전남친 그냥 보내주는 게 맞을까” 위로

    윤은혜, 잠 못 드는 밤 “전남친 그냥 보내주는 게 맞을까” 위로

    가수 겸 배우 윤은혜가 전 남자친구를 잊지 못하겠다는 팬의 고민에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넸다. 15일 유튜브 채널 윤은혜의 EUNHYELOGIN에는 ‘내일부턴 달라지기로 나랑 약속해! (전남친 못 잊겠어요, 완벽주의에서 벗어나는 법, 식당에서 주문 못하겠어요.. etc.) | 윤은혜의 잠 못 드는 밤에’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윤은혜는 이날 영상에서 구독자 사연을 읽고 직접 조언하며 팬들과 소통했다. 중학교 3학년이라고 밝힌 한 팬은 “작년 여름에 헤어진 전 남자친구가 너무 그립다”며 “같이 빵지순례를 갔던 기억, 손으로 부채질해주고 음료수를 사주던 모습이 잊히지 않는다. 다시 만나고 싶지만 크게 싸우고 헤어진 터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냥 보내주는 게 맞을까”라고 고민을 전했다. 이에 윤은혜는 “귀여운 사연이지만 속마음은 얼마나 슬프겠냐”며 공감했다. 이어 “한 달 용돈이 2만 원인데도 음료수를 사다 주고 손으로 부채질해줬다니… 대판 싸우고 헤어졌어도 다시 만날 수 있다. 또 헤어지더라도 한 번쯤 다시 만나는 건 괜찮다고 본다. 그냥 보내주는 게 어디 있냐”고 따뜻한 위로를 전했다. 윤은혜는 1999년 그룹 베이비복스로 데뷔해 드라마 ‘궁’ ‘커피프린스 1호점’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 활동을 이어왔다.
  • 과로·스트레스 달고 사는 부장님… 예고 없는 ‘심장의 침묵’

    과로·스트레스 달고 사는 부장님… 예고 없는 ‘심장의 침묵’

    심장 질환 사망 40대 4위·50대 3위급성 심근경색 환자 절반 증상 없어혈압 높을수록 사망률 두 배씩 증가스트레스 심뇌혈관 질환 촉발 요인오후·저녁 스트레칭·유산소운동을 아침저녁 기온차가 큰 환절기에는 심근경색 등 심뇌혈관 질환 위험이 커진다. 특히 고혈압·고지혈증이 있는 40~50대가 과로와 스트레스까지 겪으면 돌연사 위험은 더 높아진다. 찬 공기에 혈관이 수축해 혈압이 더 오르는 환절기에는 평소보다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15일 통계청의 ‘2023년 사망 원인 통계’에 따르면 40대 사망 원인 4위는 심장 질환, 5위는 뇌혈관 질환이다. 50대 역시 심장 질환이 3위, 뇌혈관 질환이 5위였다. 젊다고 예외일 수는 없다는 의미다. 심뇌혈관 질환은 심장이나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생기는 병을 통틀어 이른다. 뇌혈관이 막히면 뇌경색, 터지면 뇌출혈, 관상동맥이 막히면 심근경색으로 이어진다. 이 중 심근경색은 돌연사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다. 오규철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가슴을 쥐어짜는 통증이 5~10분 이상 이어지고, 팔·등으로 통증이 퍼지거나 호흡곤란, 식은땀이 동반되면 심근경색을 의심해야 한다”며 “당뇨병 환자나 고령자는 전형적인 증상이 없을 수도 있어 더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혈관 질환은 예고 없이 찾아온다. 안정민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급성 심근경색 환자의 절반은 이전에 특별한 증상이 없던 사람들”이라며 “수일 전 건강검진에서 이상이 없다는 판정을 받았는데도 돌연 응급실에 실려 오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비극을 막으려면 평소 위험인자를 관리해야 한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이 대표적인 요인이며 스트레스와 과로가 증상을 악화시킨다. 특히 혈압이 높을수록 위험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 김우현 한양대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수축기 혈압이 20㎜Hg, 이완기 혈압이 10㎜Hg씩 오를 때마다 심혈관 질환 사망률이 두 배씩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젊은층은 고혈압 인지율, 치료율, 조절률이 현저히 낮아 관심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콜레스테롤 관리도 중요하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연구 결과 심근경색 환자들이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저밀도 콜레스테롤(LDL-C)을 기존 수치보다 절반 이상 낮추자 심뇌혈관 질환 위험이 24% 줄었다. 그러나 국내 환자 10명 중 6명은 이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어 정기적인 검사와 적극적인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 스트레스는 심뇌혈관 질환의 주된 촉발 요인이다. 심한 스트레스는 교감신경을 과도하게 활성화해 혈압을 높이고 심장을 빨리 뛰게 한다. 이에 따라 심뇌혈관 질환 위험이 커질 뿐 아니라 당뇨, 과민대장증후군, 위궤양, 심지어 일부 암 등 다양한 만성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최준호 한양대구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스트레스가 심한 사람들의 심장질환 발병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두 배 정도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며 “완벽주의 성향이 강하거나 부정적 사고가 많은 사람은 스트레스를 더 받아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방의 핵심은 생활 습관 관리다. 꾸준히 유산소운동을 하면 관상동맥 질환 사망률이 최대 65% 낮아진다. 안 교수는  “오후나 저녁에 가벼운 스트레칭과 유산소운동을 하는 것이 심장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내가 세계 최고라고? 그건 아니지만”…팬들과 함께 완성한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 내한 공연

    “내가 세계 최고라고? 그건 아니지만”…팬들과 함께 완성한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 내한 공연

    지난 13~14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미국의 래퍼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Tyler, The Creator) 내한 공연이 열렸다. 단일 회차로 공지된 이번 공연은 예매일 당일 순식간에 자리가 동났다. 아쉬워하는 팬들을 위해 공연이 하루 연장됐다.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는 단순히 ‘래퍼’라는 수식어로는 설명할 수 없는 아티스트다. 그는 앨범 ‘아이고르’(IGOR)로 그래미 ‘최우수 랩 앨범’을 수상하며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이어 ‘콜 미 이프 유 겟 로스트’(Call Me If You Get Lost), ‘크로마코피아’(Chromakopia) 등 앨범이 잇따라 빌보드 차트 정상에 올랐다. 올해 발표한 ‘돈트 탭 더 글래스’(Don’t Tap The Glass) 앨범까지 빌보드 200 차트 1위를 차지하며 영향력을 이어가고 있다.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의 음악은 랩과 팝, 알앤비, 소울 등 장르를 유연하게 넘나들며 자유분방함과 동시에 독보적인 완성도를 자랑한다. 그는 음악 활동뿐만 아니라 패션 브랜드를 운영하고 음악 페스티벌을 직접 기획하는 등 다방면에서 창작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는 남다른 안목으로 현대 힙합 음악계에서 하나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3일 공연에선 그의 패션에 영감을 받은 팬들을 공연장 곳곳에서 찾아보는 재미도 상당했다.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 수 있는 샤프카(러시아식 털모자)와 넥타이, 구두와 목이 긴 양말 등을 멋스럽게 소화한 모습이 눈에 띄었다. 약속이나 한 듯 최신 앨범 ‘크로마코피아’의 초록색과 ‘톤트 탭 더 글래스’의 빨간색으로 포인트를 준 관객이 많았다. 다양한 방식으로 타일러를 반기는 모습이 ‘2017년 이후 8년 만에 한국을 찾아와서 고맙다’는 일종의 환대처럼 여겨졌다. 그는 새 앨범 수록곡 ‘빅 포’(Big Poe)와 ‘슈가 온 마이 텅’(Sugar on My Tongue)으로 힘차게 포문을 열었다. 첫 곡부터 관객들이 제자리에서 뛰어오르며 떼창을 이어갔다. 두 곡이 끝나고 초록색 조명이 공연장을 채우자 관객들은 ‘크로마코피아’의 첫 곡 ‘세인트 크로마’(St. Chroma)의 첫 소절을 합창하며 열기를 더했다. 차분하게 랩을 시작하던 그와 ‘캔 유 필 댓 파이어’(Can you feel that fire)라는 구절을 외치는 관객들이 만나면서 폭발적인 에너지가 분출됐다. 커다란 퍼즐의 마지막 조각이 맞춰지듯, 그의 음악이 한국 팬들을 만나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라 타 타’(Rah Tah Tah)부터 ‘테이크 유어 마스크 오프’(Take Your Mask Off)로 이어지는 무대에서는 흔들림 없는 랩 실력이 돋보였다. 그는 겸손을 잊지 않았다. 관객들이 연신 타일러가 최고라고 크게 외치자 “솔직히 내가 최고는 아니다. 스티비 원더(75)와 큐팁(55)이 아직 살아계신다. 하지만 정말 고맙다”며 거장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내며 감사를 표했다. 이어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의 히트곡 메들리가 이어졌다. ‘얼프퀘이크’(EARFQUAKE), ‘아 위 스틸 프렌즈?’(ARE WE STILL FRIENDS?), ‘씨 유 어게인’(See You Again), ‘뉴 매직 완드’(NEW MAGIC WAND) 등에서는 무대 위 목소리보다 관객들의 떼창이 더 크게 들릴 정도였고, 어려운 영어 랩을 완벽히 따라 부르는 열성 팬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그는 마지막 곡 ‘아이 호프 유 파인드 유어 웨이 홈’(I Hope You Find Your Way Home)으로 감미롭게 무대를 끝마쳤다. ‘당신이 진정 원하는 삶의 길을 찾고 / 그곳으로 갈 수 있기를’이라는 노랫말은 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의 조명과 함께 진한 울림을 전했다. 1시간 10분 동안 관객을 열광시킨 그는, 마지막 순간엔 감사와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며 여운을 남겼다. 아쉬움도 있었다. 베이스가 강한 힙합 사운드를 감당하기엔 공연장의 음향 시스템이 부족했고, 곳곳에서 벌어진 ‘모쉬 핏’(mosh pit·관객들이 서로를 격렬하게 밀치며 즐기는 행위)이 안전 우려를 낳았다. 일부 관객이 앞사람을 무리하게 밀쳐 현장이 다소 혼잡해지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다시 돌아오는데 8년이 걸리진 않을 거다. 약속하겠다”며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 “내가 세계 최고라고? 그건 아니지만”…팬들과 함께 완성한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 내한 공연 [안예은의 더라이브]

    “내가 세계 최고라고? 그건 아니지만”…팬들과 함께 완성한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 내한 공연 [안예은의 더라이브]

    지난 13~14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미국의 래퍼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Tyler, The Creator) 내한 공연이 열렸다. 단일 회차로 공지된 이번 공연은 예매일 당일 순식간에 자리가 동났다. 아쉬워하는 팬들을 위해 공연이 하루 연장됐다.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는 단순히 ‘래퍼’라는 수식어로는 설명할 수 없는 아티스트다. 그는 앨범 ‘아이고르’(IGOR)로 그래미 ‘최우수 랩 앨범’을 수상하며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이어 ‘콜 미 이프 유 겟 로스트’(Call Me If You Get Lost), ‘크로마코피아’(Chromakopia) 등 앨범이 잇따라 빌보드 차트 정상에 올랐다. 올해 발표한 ‘돈트 탭 더 글래스’(Don’t Tap The Glass) 앨범까지 빌보드 200 차트 1위를 차지하며 영향력을 이어가고 있다.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의 음악은 랩과 팝, 알앤비, 소울 등 장르를 유연하게 넘나들며 자유분방함과 동시에 독보적인 완성도를 자랑한다. 그는 음악 활동뿐만 아니라 패션 브랜드를 운영하고 음악 페스티벌을 직접 기획하는 등 다방면에서 창작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는 남다른 안목으로 현대 힙합 음악계에서 하나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3일 공연에선 그의 패션에 영감을 받은 팬들을 공연장 곳곳에서 찾아보는 재미도 상당했다.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 수 있는 샤프카(러시아식 털모자)와 넥타이, 구두와 목이 긴 양말 등을 멋스럽게 소화한 모습이 눈에 띄었다. 약속이나 한 듯 최신 앨범 ‘크로마코피아’의 초록색과 ‘톤트 탭 더 글래스’의 빨간색으로 포인트를 준 관객이 많았다. 다양한 방식으로 타일러를 반기는 모습이 ‘2017년 이후 8년 만에 한국을 찾아와서 고맙다’는 일종의 환대처럼 여겨졌다. 그는 새 앨범 수록곡 ‘빅 포’(Big Poe)와 ‘슈가 온 마이 텅’(Sugar on My Tongue)으로 힘차게 포문을 열었다. 첫 곡부터 관객들이 제자리에서 뛰어오르며 떼창을 이어갔다. 두 곡이 끝나고 초록색 조명이 공연장을 채우자 관객들은 ‘크로마코피아’의 첫 곡 ‘세인트 크로마’(St. Chroma)의 첫 소절을 합창하며 열기를 더했다. 차분하게 랩을 시작하던 그와 ‘캔 유 필 댓 파이어’(Can you feel that fire)라는 구절을 외치는 관객들이 만나면서 폭발적인 에너지가 분출됐다. 커다란 퍼즐의 마지막 조각이 맞춰지듯, 그의 음악이 한국 팬들을 만나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라 타 타’(Rah Tah Tah)부터 ‘테이크 유어 마스크 오프’(Take Your Mask Off)로 이어지는 무대에서는 흔들림 없는 랩 실력이 돋보였다. 그는 겸손을 잊지 않았다. 관객들이 연신 타일러가 최고라고 크게 외치자 “솔직히 내가 최고는 아니다. 스티비 원더(75)와 큐팁(55)이 아직 살아계신다. 하지만 정말 고맙다”며 거장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내며 감사를 표했다. 이어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의 히트곡 메들리가 이어졌다. ‘얼프퀘이크’(EARFQUAKE), ‘아 위 스틸 프렌즈?’(ARE WE STILL FRIENDS?), ‘씨 유 어게인’(See You Again), ‘뉴 매직 완드’(NEW MAGIC WAND) 등에서는 무대 위 목소리보다 관객들의 떼창이 더 크게 들릴 정도였고, 어려운 영어 랩을 완벽히 따라 부르는 열성 팬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그는 마지막 곡 ‘아이 호프 유 파인드 유어 웨이 홈’(I Hope You Find Your Way Home)으로 감미롭게 무대를 끝마쳤다. ‘당신이 진정 원하는 삶의 길을 찾고 / 그곳으로 갈 수 있기를’이라는 노랫말은 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의 조명과 함께 진한 울림을 전했다. 1시간 10분 동안 관객을 열광시킨 그는, 마지막 순간엔 감사와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며 여운을 남겼다. 아쉬움도 있었다. 베이스가 강한 힙합 사운드를 감당하기엔 공연장의 음향 시스템이 부족했고, 곳곳에서 벌어진 ‘모쉬 핏’(mosh pit·관객들이 서로를 격렬하게 밀치며 즐기는 행위)이 안전 우려를 낳았다. 일부 관객이 앞사람을 무리하게 밀쳐 현장이 다소 혼잡해지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다시 돌아오는데 8년이 걸리진 않을 거다. 약속하겠다”며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 “부러진 뼈 3분만에 붙었다…혁신적 뼈 접착제 개발” 中연구팀 발표

    “부러진 뼈 3분만에 붙었다…혁신적 뼈 접착제 개발” 中연구팀 발표

    중국에서 부러진 뼛조각을 단 3분 만에 붙일 수 있는 의료용 뼈 접착제를 개발했다고 지난 12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광명일보, 관영 중국중앙(CC)TV 등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저장대 의대 부속 샤오이푸 병원 연구팀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뼈 접착제가 인체 혈액 환경에서 즉각적이고 강력한 접착력을 발휘해 분쇄 골절 접착 치료 다기관, 무작위 대조 임상 연구에 성공적으로 등록됐다고 밝혔다. ‘본(bone·뼈)-02’라고 이름 지어진 뼈 접착제는 굴이 수중 다리에 단단히 매달려 있는 것에서 착안했다. 인체 내 습한 환경에서 유사한 원리로 작용하는 뼈 접착제를 개발한다는 아이디어였다. 2016년 처음 떠올린 아이디어로 이후 연구를 이끌어온 판슌우 교수는 “골절 치료에서의 전통적인 금속 고정 방식은 해부학적으로 완벽한 뼈 맞춤이 어렵고, 작은 뼛조각을 고정하는 과정에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 뿐 아니라 밀착해서 이어 붙이기 힘들었다”며 “또 이 과정에서 뼛조각이 유실되거나 흡수돼 골량이 회복 불가능하게 줄어들고, 결국 환자 삶의 질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50회 이상의 제형 변경, 수백회의 테스트, 그리고 생쥐·토끼·개 등에 대한 동물 실험을 거쳐 소재의 생체 독성, 혈액 환경 내 접착성, 수술 현장 적용 편의성 등의 난제를 모두 극복했다. 실험 결과 본-02의 최대 접착 인장력은 약 200kg 이상으로, 기존에 활용되고 있는 금속 고정장치를 대체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였다고 연구팀은 자평했다. 이 접착제는 혈액이 풍부한 환경에서 2~3분 안에 정밀한 고정을 달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본-02를 이용하면 금속 이물 반응과 감염 위험을 크게 줄이고 수술 효율을 향상해 수술 중 외상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뼈가 치유되는 과정에서 체내에 자연적으로 흡수돼 금속 고정장치 제거를 위한 재수술도 필요 없다고 부연했다.
  • 폭풍에 휩쓸린 새끼 익룡: 독일 졸른호펜 화석의 미스터리 풀다

    폭풍에 휩쓸린 새끼 익룡: 독일 졸른호펜 화석의 미스터리 풀다

    익룡은 지구 역사상 최초로 동력 비행을 성공시킨 척추동물이자 가장 거대한 날짐승이었다. 과거에는 원시적인 파충류로 여겨져 날개 없이 활강하는 단순 생명체로 생각되었지만, 최근 연구들은 익룡이 강한 근육으로 지상에서 이륙할 수 있었던 고도로 진화된 온혈동물임을 밝혀냈다. 익룡은 뼈가 비어 있고 매우 가벼워 화석으로 잘 보존되지 않는다는 문제점이 있다. 대부분 화석은 심하게 손상된 골격의 일부에 불과해 익룡의 생태를 연구하는 데 큰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시조새 화석으로 유명한 독일 졸른호펜(Solnhofen)의 쥐라기 말 지층에서는 예외적으로 보존 상태가 뛰어난 익룡 화석이 대량으로 발굴되었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이 화석들이 대부분 새끼 익룡이었다는 사실이다. ‘작은 것이 더 잘 보존된다?’: 졸른호펜의 역설 일반적으로 화석은 크고 단단한 뼈를 가진 동물이 더 잘 보존된다. 뼈가 부패하거나 부서지지 않고 오랜 시간 남아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코끼리는 쥐보다 수가 훨씬 적지만, 화석으로 발견될 확률은 코끼리가 훨씬 높다. 공룡 역시 새끼 때 많이 죽지만, 성체 화석이 훨씬 더 흔하게 발견되는 것과 같은 이유다. 그런데 졸른호펜에서는 정반대 현상이 나타났다. 크고 단단한 성체 익룡 화석보다 작고 연약한 새끼 익룡 화석이 압도적으로 많이 발견된 것이다. 이 ‘역설적인’ 현상은 과학자들에게 새로운 의문을 던졌다. 폭풍우에 희생된 어린 익룡: 뼈에 남은 증거 영국 레스터 대학의 랍 스미스(Rob Smith) 교수 연구팀은 이 의문을 해결할 결정적인 단서를 찾아냈다. 연구팀은 졸른호펜에서 발견된 두 마리의 새끼 익룡 화석, ‘럭키’와 ‘럭키 II’를 정밀하게 분석했다. 그 결과, 날개 폭이 20㎝에 불과한 이 작은 화석들의 어깨 부분에서 뒤틀림 골절이 발견되었다. 이는 강한 바람에 날개를 펼친 상태로 저항하다가 발생한 손상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 증거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약 1억 5000만년 전 졸른호펜 지역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사건을 재구성했다. 당시 졸른호펜은 석호와 습지가 펼쳐진 열대 지역이었다. 새끼 익룡들은 태어난 지 길어야 수 주밖에 되지 않았으며, 비행 기술이 미숙했다. 갑작스러운 폭풍우가 몰려오자, 이들은 강풍에 휩쓸렸다. 살기 위해 필사적으로 날개를 퍼덕였지만, 약한 날개가 부러지면서 그대로 호수에 추락했고, 진흙 속에 파묻혀 완벽하게 보존되었다. 익룡의 생존 전략: 다다익선 산란 이 연구는 성체 익룡 화석이 상대적으로 드문 이유도 설명해 준다. 다 자란 익룡은 비행 기술이 능숙하고 경험이 많아 폭풍우를 피할 수 있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익룡이 새처럼 새끼를 오래 돌보지 않는 대신, 최대한 많은 알을 낳아 높은 새끼 사망률을 상쇄하는 번식 전략을 사용했음을 시사한다. 이처럼 익룡의 생태에 대한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지만, 아직도 이 고대 비행 생물에 대한 많은 미스터리가 남아있다. 과학자들은 익룡의 비밀을 풀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를 계속할 것이다.
  • 폭풍에 휩쓸린 새끼 익룡: 독일 졸른호펜 화석의 미스터리 풀다 [다이노+]

    폭풍에 휩쓸린 새끼 익룡: 독일 졸른호펜 화석의 미스터리 풀다 [다이노+]

    익룡은 지구 역사상 최초로 동력 비행을 성공시킨 척추동물이자 가장 거대한 날짐승이었다. 과거에는 원시적인 파충류로 여겨져 날개 없이 활강하는 단순 생명체로 생각되었지만, 최근 연구들은 익룡이 강한 근육으로 지상에서 이륙할 수 있었던 고도로 진화된 온혈동물임을 밝혀냈다. 익룡은 뼈가 비어 있고 매우 가벼워 화석으로 잘 보존되지 않는다는 문제점이 있다. 대부분 화석은 심하게 손상된 골격의 일부에 불과해 익룡의 생태를 연구하는 데 큰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시조새 화석으로 유명한 독일 졸른호펜(Solnhofen)의 쥐라기 말 지층에서는 예외적으로 보존 상태가 뛰어난 익룡 화석이 대량으로 발굴되었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이 화석들이 대부분 새끼 익룡이었다는 사실이다. ‘작은 것이 더 잘 보존된다?’: 졸른호펜의 역설 일반적으로 화석은 크고 단단한 뼈를 가진 동물이 더 잘 보존된다. 뼈가 부패하거나 부서지지 않고 오랜 시간 남아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코끼리는 쥐보다 수가 훨씬 적지만, 화석으로 발견될 확률은 코끼리가 훨씬 높다. 공룡 역시 새끼 때 많이 죽지만, 성체 화석이 훨씬 더 흔하게 발견되는 것과 같은 이유다. 그런데 졸른호펜에서는 정반대 현상이 나타났다. 크고 단단한 성체 익룡 화석보다 작고 연약한 새끼 익룡 화석이 압도적으로 많이 발견된 것이다. 이 ‘역설적인’ 현상은 과학자들에게 새로운 의문을 던졌다. 폭풍우에 희생된 어린 익룡: 뼈에 남은 증거 영국 레스터 대학의 랍 스미스(Rob Smith) 교수 연구팀은 이 의문을 해결할 결정적인 단서를 찾아냈다. 연구팀은 졸른호펜에서 발견된 두 마리의 새끼 익룡 화석, ‘럭키’와 ‘럭키 II’를 정밀하게 분석했다. 그 결과, 날개 폭이 20㎝에 불과한 이 작은 화석들의 어깨 부분에서 뒤틀림 골절이 발견되었다. 이는 강한 바람에 날개를 펼친 상태로 저항하다가 발생한 손상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 증거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약 1억 5000만년 전 졸른호펜 지역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사건을 재구성했다. 당시 졸른호펜은 석호와 습지가 펼쳐진 열대 지역이었다. 새끼 익룡들은 태어난 지 길어야 수 주밖에 되지 않았으며, 비행 기술이 미숙했다. 갑작스러운 폭풍우가 몰려오자, 이들은 강풍에 휩쓸렸다. 살기 위해 필사적으로 날개를 퍼덕였지만, 약한 날개가 부러지면서 그대로 호수에 추락했고, 진흙 속에 파묻혀 완벽하게 보존되었다. 익룡의 생존 전략: 다다익선 산란 이 연구는 성체 익룡 화석이 상대적으로 드문 이유도 설명해 준다. 다 자란 익룡은 비행 기술이 능숙하고 경험이 많아 폭풍우를 피할 수 있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익룡이 새처럼 새끼를 오래 돌보지 않는 대신, 최대한 많은 알을 낳아 높은 새끼 사망률을 상쇄하는 번식 전략을 사용했음을 시사한다. 이처럼 익룡의 생태에 대한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지만, 아직도 이 고대 비행 생물에 대한 많은 미스터리가 남아있다. 과학자들은 익룡의 비밀을 풀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를 계속할 것이다.
  • 찰리 커크와 관용 사이… 자유롭게 토론하되 차이를 인정하라 [노정태의 뉴스 인문학]

    찰리 커크와 관용 사이… 자유롭게 토론하되 차이를 인정하라 [노정태의 뉴스 인문학]

    커크 총격 용의자인 타일러 로빈슨가장 나쁜 방식으로 커크 ‘입’ 막아인간 ‘나만 옳다’ 이기적 성향 지녀볼테르 “관용은 인간에 대한 사랑”톨레랑스, 佛 정신으로 자리잡고민주공화국 기본 정신, 관용에 기반조국 “극우 국힘 존재해선 안 된다”관용의 정신 없는 극단주의적 태도최강욱 “‘2찍’들 모아 묻어 버리면”학살 선동하던 극단주의자와 닮아대중 독재 ‘인민민주정’ 전락 우려공화정 핵심 원리 ‘관용’ 지켜져야 2025년 9월 10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오렘에 위치한 유타밸리대 캠퍼스. 야외에 펼쳐진 무대에서 문답이 오가고 있었다. 발언권을 얻은 청중 중 한 사람이 연사에게 물었다. “지난 10년간 벌어진 미국의 총기 난사 사건 범인 중 트랜스젠더가 몇 명인지 아십니까.” 연사가 답했다. “너무 많죠.” 그 말을 들은 관중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질문자는 정답이 ‘다섯 명’이라고 알려 준 후 발언을 이어 나갔다. “지난 10년간 미국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 사건이 총 몇 건인지 아십니까.” 연사는 대답하기 시작했다. “갱 조직 간 폭력 사건을 포함합니까, 그렇지 않습니까.” 하지만 연사의 대답은 더 이어지지 못했다. 몇 초 후 총에 맞아 의자 아래로 쓰러졌기 때문이다. 연사의 머리 위에는 “내가 틀렸다는 걸 증명해 봐”(Prove Me Wrong)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피격당한 사람은 1993년생 정치 논객 찰리 커크. 그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회복하지 못했고 다음날 향년 32세로 생을 마감했다. 9월 13일 현재까지 확인된 바, 용의자는 2003년생으로 유타주립대를 중퇴한 백인 청년 타일러 로빈슨이다. 그는 가족에게 범행을 자백했고 미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됐다. “어이 파시스트! 잡아라!”라고 새겨진 탄피 등이 발견됐지만 로빈슨의 범행 동기는 아직까지 완전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가족 모두가 공화당 지지자인 데다가 로빈슨 스스로도 2017년에 도널드 트럼프 지지 티셔츠를 입고 있었던 사진이 공개되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는 중이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이 있다. 로빈슨이 커크의 ‘입’을 가장 나쁜 방식으로 틀어막았다는 것이다. 다른 생각과 입장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을 드러낸다는 이유로 남을 살해함으로써 결국 말할 수 없게 만들었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다시 한번 ‘관용’이라는 가치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볼테르 “관용 실현 위해 욕망 이겨 내야” 1761년 프랑스의 툴루즈에 사는 직물 상인 장 칼라스의 인생에 큰 불행이 닥쳐왔다. 그의 아들이 스카프로 목을 매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다.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개신교도였던 아들은 낭트 칙령이 폐지되고 종교의 자유가 박탈된 프랑스에서 힘겹게 살아가고 있었다. 위그노 차별로 인해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고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다가 결국 나쁜 선택을 하고 말았다. 하지만 칼라스의 비극은 끝나지 않았다. 지금부터 시작이었다. 툴루즈는 프랑스에서도 위그노 차별이 가장 심한 곳 중 하나였다. 가톨릭 강경파는 아들을 잃은 아버지에게 엉뚱한 혐의를 덮어씌웠다. 아들이 가톨릭으로 개종하는 것을 아버지가 막았고 그래서 아들이 죽게 됐다는 모함이었다. 당사자가 부정하고 있음에도 그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일단 체포해서 고문해 보면 진실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는 어불성설의 논리가 툴루즈에 휘몰아치고 있었다. 성실한 포목상이었던 칼라스는 너무도 억울했다. 그저 다른 종교를 믿는다는 이유로 차별을 당해 왔고, 아들은 그 차별로 인해 죽었으며, 심지어 본인의 목숨까지 위험해졌다. 하지만 그는 죽는 순간까지 단 한 번도 자신의 입장을 번복하지 않았다. 사형당하는 그 순간까지 아들이 개종을 원한 적도, 본인이 개종을 막은 적도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우리에게 ‘볼테르’라는 필명으로 더욱 친숙한 프랑스의 계몽사상가 프랑수아마리 아루에가 팔을 걷어붙이고 이 사건에 뛰어들었다. 칠순의 나이를 넘긴 노인이었음에도 볼테르는 놀라운 열정으로 칼라스의 유족을 면담하고 사건을 조사하며 본인의 뜻에 동조해 줄 유력 인사들을 설득했다. 또한 ‘캉디드’ 등 수많은 책을 써낸 작가답게 ‘관용에 관한 논고’라는 책을 출간했다. 1763년의 일이었다. 볼테르에 따르면 관용은 인간이 보여 줄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일 중 하나다. 왜일까. 우리는 ‘나와 다름’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나만 옳다’고 주장하고픈 이기적인 성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신을 믿는다는 이유로, 심지어 같은 신을 믿고 경전을 읽으면서도 그 내용에 대한 해석이 서로 다르다는 이유로 죽고 죽이는 행태는 짐승만도 못하다. 서로 먹고 먹히는 야생의 짐승들조차 그런 이유로 서로 죽이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런 관점에서 볼테르는 선언한다. “관용은 가장 겸손한 형태의 인간에 대한 사랑이며, 개인이 자신의 한계를 이겨 냈다는 명백한 증거가 된다. 관용의 실현을 위해서는 우리 내부의 이기적 욕망을 이겨 내야 하기 때문이다.” ●타인 생각 바꿀 수 있는 방법 거의 없어 볼테르가 이런 주장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종교를 현실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볼테르에게 종교란 사회의 평화와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인류가 오래도록 지녀 온 삶의 양식일 뿐이었다.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혀 죽은 후 진짜로 부활했다고 믿느냐, 가톨릭 신부에게 인간의 죄를 용서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느냐, 성경에 적힌 내용이 글자 그대로 진리라고 믿느냐 아니냐는 모두 현실에서 경험을 통해 검증할 수 없는 ‘형이상학적 문제’에 지나지 않는 것이었다. 그러한 형이상학적 문제가 무의미하다는 뜻은 아니다. 어떤 형이상학적 주장이건 그것을 믿는 사람에게는 매우 중요한 문제다. 하지만 다른 사람도 그 나름의 형이상학적 주장을 품고 있게 마련이며 그러한 주장은 형이상학적인 것이기에 검증될 수도 반박될 수도 없다. 물론 어떠한 계기로 누군가 입장을 바꿀 수야 있겠지만 남의 생각이 바뀔 거라고 기대하거나 강요해서는 안 된다. 그런 기대는 비현실적이다. 볼테르의 말을 들어 보자. “형이상학적 문제에서 모든 사람들이 똑같은 방식으로 생각하게 되기를 바라는 것은 아주 터무니없는 욕심일 것이다. 한 마을에 사는 모든 사람의 정신을 예속시키고 통제하려 하기보다는 차라리 무력으로 세계를 굴복시키는 편이 훨씬 쉬우리라.” 다른 사람의 생각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다. 완벽한 논리를 동원해 반박할 수 없게 몰아붙인다 한들 속마음으로는 딴 생각을 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와 다른 생각’을 용납하지 못하는 우리의 이기심은 특히 그것이 국가의 힘을 등에 업은 종교라는 제도와 결합할 때 최악의 결과를 불러온다. 장 칼라스 사건 같은 일이 벌어지고 마는 것이다. 볼테르는 치밀한 조사와 유창한 논변으로 칼라스의 무죄를 주장했다. 그의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 1765년 국왕의 허가하에 재심이 열렸고 칼라스에게 무죄가 선고됐다. 여전히 가톨릭이 국교인 나라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빨리 정의가 회복된 셈이다. 이렇게 관용, 톨레랑스는 프랑스의 국가 정신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1789년 프랑스 혁명이 발발하여 정치적 격변 끝에 왕정이 종식되고 프랑스는 공화국이 됐지만 그 속에서 관용의 정신은 더욱 깊게 헌법 정신에 뿌리를 내렸다. 종교적 차이에 대한 관용을 넘어 다양한 문화와 인종, 삶의 방식도 관용할 수 있는 나라를 지향하게 된 것이다. 누군가의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처벌받지 않는 나라, 서로 생각이 다른 사람들끼리 모여 살 수 있는 나라, 각자의 관점을 유지하며 때로는 남을 설득하기 위해 노력할 수 있으나 서로의 한계를 인정하고 긍정하는 나라, 그것이 바로 우리가 아는 민주공화국의 기본 정신이며 그 정신은 관용에 기반을 두고 있다. ●커크와 생각 달라도 조롱은 용납 어려워 우리의 현실로 돌아와 보자. 커크는 사춘기를 지나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선수가 여성 스포츠 리그에 출전하는 것이 불공정하다고 지적했다. 귀를 기울일 만한 여지가 있는 논의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외의 영역에서 나는 그와 생각이 전혀 다르다. ‘미국은 백인이 차별당하는 나라가 됐다’는 둥, ‘여성의 역할은 가정에 있다’는 둥, 커크가 펴 온 주장 중에는 동의할 만한 게 거의 없으며 그런 주장을 열성적으로 퍼뜨리는 것이 사회적인 해악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커크의 죽음을 두고 ‘총기 규제에 반대하던 자가 총에 맞아 죽었다니 아이러니하다’는 식으로 조롱하는 것은 용납하기 어려운 일이다. 특히 스스로를 ‘정치적으로 올바른’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민주공화국의 핵심 원리인 관용을 저버린 채 폭력을 옹호하는 모습은 그저 어지럽고 혼란스럽다. 민주공화국이란 무엇인가. 민주정의 원리에 따라 국민이 스스로 주권을 갖는 나라, 공화정의 원리에 따라 다양한 가치를 지닌 이들이 공존하는 나라, 그것이 민주공화국이다. 따라서 민주공화국은 1인 1표제의 선거를 치르는 것만으로는 유지되지 않는다. 공화정의 핵심 원리인 관용이 지켜져야 한다. ●대한민국, 공화 가치 없이는 존속 못 해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정치적 풍경을 보며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도 거기 있다.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일 했다는 발언. “윤석열 (전 대통령) 이후의 정치 지형에서 지금과 같은 극우 국민의힘이 존재해선 안 된다.” 관용의 정신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극단주의적 태도다. 그래도 이건 그와 함께 8.15 특사로 사면을 받은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원장에 비하면 ‘순한 맛’이다. “여러분 주변에 많은 ‘2찍’들이 살고 계시는데 한날한시에 싹 모아다가 묻어 버리면 세상에는 2번을 안 찍은 사람들만 남으니까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완전히 성공하고 한 단계 도약하지 않겠냐”는 최강욱의 발언이 위그노 학살을 선동하던 극단주의자들의 그것과 뭐가 다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공화주의적 가치 없이는 존속할 수 없다. 나와 다른 주장을 한다는 이유로 타인에 대한 폭력이 용납되거나, 국가가 특정인이나 집단의 사고방식을 억누르려 할 때 민주공화국은 대중이 독재하는 인민민주정으로 전락한다. 우리에게 주어진 길은 단 하나뿐, 자유롭게 토론하되 차이를 인정하고 관용하는 것이다. 노정태 작가·경제사회연구원 전문위원
  • “사방에 배설물” 아파트 주민들 항의에… 먹이주기 금지당한 伊 ‘비둘기 부인’

    “사방에 배설물” 아파트 주민들 항의에… 먹이주기 금지당한 伊 ‘비둘기 부인’

    로마시, 자비로 복구·청소도 명령 매일같이 비둘기 모이를 줘 ‘비둘기 부인’(signora dei piccioni)으로 불린 여성이 아파트 주민들의 항의 속에 이탈리아 로마시로부터 사실상 먹이 주기 금지 명령을 받았다고 지난 9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로마투데이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로마시 7구 비알레 스파르타코 108번지에 있는 아파트는 3층에 사는 여성의 ‘취미 활동’ 때문에 발코니와 주변 거리, 그리고 주차된 차들까지도 비둘기 배설물로 하얗게 뒤덮일 정도였다. 주민들이 이같은 상황에 대해 셀 수 없이 신고했지만, 여성은 먹이 주기를 멈추지 않았고 급기야 여성을 따라하는 모방자들까지 나타났다. 주민 항의가 빗발치자 결국 경찰이 조사에 나섰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로베르토 구알티에리 로마 시장은 지난 4일 여성의 행위를 중단시키는 내용의 조례에 서명했다. 구알티에리 시장이 서명한 문서에는 ‘아파트 근처에 도시 비둘기 개체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으며 ‘위생 조건과 건물 상태가 손상’됐다는 내용이 명시됐다. 시는 비둘기 등 야생조류에게 먹이를 줄 수는 있지만, 사료나 음식물 찌꺼기를 땅에 버리는 것은 금지하도록 했다. 땅 위에 비둘기 먹이를 놓는 것을 막음으로써 사실상 해당 여성이 먹이 주기를 못 하도록 한 것이다. 시는 더 나아가 여성에게 10일 이내에 자비를 들여 아파트와 인근의 피해 지역을 복구·청소·살균·소독해 위생과 건강에 적합한 환경을 회복시킬 것도 명령했다. 이번 조치의 여파로 앞으로 로마 7구 아파트 소유주들은 ‘새 배설물로 인해 영향을 받는 개인 공간과 구조물을 완벽하게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는 의무를 부여받게 됐다. 이를 위반하면 경찰력이 동원되고 관련해 발생한 모든 비용이 청구될 수 있다고 시는 경고했다.
  • 전남도, 李 대통령 재생에너지 육성 후속 조치 본격화

    전남도, 李 대통령 재생에너지 육성 후속 조치 본격화

    전남도가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재생에너지 산업 육성 방침을 밝힘에 따라 후속 조치 마련에 나섰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12일 이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관련 실국장 현안회의를 열고 새정부 지역균형발전 전략과 에너지 정책 추진의 후속 대책을 논의했다. 김 지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 대통령의 재생에너지 산업 활성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재확인할 수 있었다”며 “민선 7·8기 전남이 준비해 온 에너지 정책이 본격적으로 탄력받을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남은 태양광·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잠재량 전국 1위를 차지하고 아시아 태평양 최대 3.2GW 주민참여형 해상풍력 집적화 단지와 RE100(재생에너지 100%사용) 산단 조성을 추진중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남도는 에너지 기본소득, 주민참여형 재생에너지 발전사업, 주민 이익공유제 등 새로운 정책대안들을 만들었다”며 “연 1조 원 규모 에너지 기본소득 실현을 위해 공공주도형 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하고 재생에너지 산업을 활성화해 양질의 일자리를 대폭 늘려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전남 동부권의 재생에너지 대전환을 위해 동부지역본부장을 중심으로 ‘재생에너지 확충 TF’를 구성해 석유화학·철강 산단의 마이크로그리드 산단 전환 방침도 밝혔다. 김 지사는 “대통령이 언급한 세제, 규제, 전기요금, 배후 시설, 정주 여건 등을 대대적으로 지원하는 대규모 산업단지는 전남 서남권 에너지 혁신성장 벨트와 완벽히 궤를 같이한다”며 “새 정부와 함께 전남 미래 성장 100년의 비전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남도는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부합하는 모든 준비가 돼 있다. 전남에서 가장 선도적인 에너지 혁신 선도 모델이 시작되는 것은 당연하다”며 “도민과 함께 RE100 국가산단 등 전남이 구상해 온 청사진을 체계적이고 전략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안산 꺾은 강채영, 광주 세계선수권 개인전 우승…‘전 종목 입상’ 한국 양궁 리커브, 금2·은1·동3 획득

    안산 꺾은 강채영, 광주 세계선수권 개인전 우승…‘전 종목 입상’ 한국 양궁 리커브, 금2·은1·동3 획득

    한국 양궁 국가대표 강채영(현대모비스)이 2020 도쿄올림픽 3관왕 안산(광주은행), 2024 파리올림픽 3관왕 임시현(한국체대)을 제치고 16년 만에 국내에서 펼쳐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강채영은 12일 광주 5·18 민주광장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2025 광주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리커브 여자 개인 결승전에서 주징이(중국)를 7-3(29-29 29-28 29-29 30-30 29-28)으로 이겼다. 여자 단체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강채영은 대회 마지막 날에 3위 안산과 함께 시상대에 올랐다. 그는 4강에서 안산을 꺾었다. 이로써 한국 양궁은 리커브에서 금 2개(남자 단체·여자 개인), 은 1개(혼성 단체), 동 3개(여자 단체·남녀 개인)로 대회를 마쳤다. ‘어벤져스’ 여자 단체팀이 4강에서 대만에 발목이 잡히면서 위기감이 감돌았지만 김우진(청주시청), 김제덕(예천군청), 이우석(코오롱) 등 남자 단체팀이 정상에 올랐고 강채영도 개인전에서 우승하며 세계 최강의 자존심을 지켰다. 컴파운드 종목에선 최용희(현대제철)이 남자 개인전 동메달을 따냈다. 결승전은 접전이었다. 1세트를 동률로 맞춘 강채영은 2세트에도 주징이의 기세에 밀리지 않고 10점에 화살 2발을 꽂으며 기선 제압했다. 이어 3세트에 1점 밀렸는데 첫발이 9점이 아닌 10점으로 인정받아 또 동점이 됐다. 이후 주징이가 3연속 10점으로 강채영을 압박했다. 하지만 강채영도 완벽한 경기력으로 응수했다. 그는 마지막 세트에도 10점 두 발, 9점 한 발로 상대를 제압하면서 2019년 스헤르토헨보스 대회 은메달을 넘어 개인 최고 성적을 달성했다.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강채영은 경기를 마치고 “20세부터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해 벌써 5번째다. 그런데 개인전 우승은 처음이다. 꿈을 이뤄 만감이 교차했다”며 “지난해 파리올림픽에 나서지 못해 힘들었지만 쉬면서 마음을 다잡았다. 좋은 결과로 이뤄져 기쁘다. 한국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서 더 좋다”고 말했다.
  • ‘탕탕탕’ 러 드론 잡는 ‘킬러’…독일 방공포 ‘스카이레인저’ 우크라 공급 [밀리터리+]

    ‘탕탕탕’ 러 드론 잡는 ‘킬러’…독일 방공포 ‘스카이레인저’ 우크라 공급 [밀리터리+]

    최근 러시아의 드론이 우크라이나를 넘어 폴란드 영공까지 침범해 유럽 내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새롭게 개발된 방공시스템이 실전에 투입될 전망이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포스트는 독일 방산업체 라인메탈이 개발한 이동식 방공시스템 스카이레인저(Skyranger)가 연말까지 우크라이나에 공급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실제 아르민 파페르거 라인메탈 CEO는 독일 방송사 ZDF와의 인터뷰에서 “수억 유로 상당의 계약을 통해 드론 대응을 위해 설계된 스카이레인저 이동식 방공시스템을 우크라이나에 공급할 것”이라면서 “이 시스템은 4x4㎞를 커버할 수 있어 드론이 전혀 없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전에서 가성비 높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드론을 잡는 ‘킬러’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스카이레인저는 동종 무기인 스카이넥스보다 기동성과 휴대성이 향상된 버전이다. 보통 레오파드 전차 위에 장착되는데, 드론과 순항미사일 같은 공중 위협으로부터 주요 시설을 방어하는 것이 목적이다. 또한 이 시스템은 단거리 방어에 특화되어 있는데 이를 위해 첨단 추적 센서와 분당 최대 1000발을 발사할 수 있는 최대사거리 4㎞인 35㎜ 포가 장착돼 있다. 특히 스카이레인저는 파편으로 표적을 파괴하는 전방분산탄(AHEAD)을 사용해 작고 빠르게 움직이는 드론을 격추할 가능성을 높인다. 여기에 스카이레인저의 가장 큰 장점은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이다. 보도에 따르면 스카이레인저의 교전당 비용은 약 4000유로(약 640만원)로, 드론을 잡기 위해 발사하는 미사일과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싸다. 예를 들어 패트리엇 미사일의 경우 1발에 400만 달러에 육박하며, NASAM 지대공 미사일도 60~100만 달러에 달한다. 곧 수천 달러짜리 드론을 잡기 위해 값비싼 미사일을 사용하는 셈으로, 이 때문에 현재 유럽 국가들은 효과적인 드론 방어 계획을 짜느라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우크라이나 공군은 역시 라인메탈이 제작해 공급한 스카이넥스(Skynex) 방공시스템의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공개된 영상에는 회전하는 스카이넥스 포탑의 모습을 시작으로, 비행 중인 드론이 격추되는 모습이 모니터 화면 속에 담겨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현재 운용 중인 스카이넥스 대공포 시스템이 적의 무인 항공기를 파괴하는 데 완벽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의 방공 역량을 강화하는 데 있어 이 시스템의 35㎜ 자동화포가 효과가 좋다”고 밝혔다.
  • 에프엑스아이피, ‘포켓몬 쿨쿨 에디션: 잠만보 텐트 패키지’ 신제품 선봬

    에프엑스아이피, ‘포켓몬 쿨쿨 에디션: 잠만보 텐트 패키지’ 신제품 선봬

    크리에이티브 콜라보레이션 그룹 fxIP(에프엑스아이피)가 포켓몬과 함께한 특별한 아웃도어 컬렉션 ‘포켓몬 쿨쿨 에디션(Pokémon ZZZ Edition)’을 크림(KREAM)을 통해 정식 출시한다. 이번 포켓몬 쿨쿨 에디션은 유니크한 잠만보 패턴을 모티브로 제작됐으며, 여유와 휴식의 상징인 잠만보의 매력을 캠핑과 피크닉 아이템으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텐트와 매트로 구성된 ‘잠만보 텐트 패키지’는 먹고 자는 것을 좋아하는 포켓몬, 잠만보가 알려주는 완벽한 쉼의 방식이라는 컨셉을 담았다. 원터치 방식으로 간편하게 설치되는 ‘원터치 텐트’와 텐트 사이즈에 맞춘 매트가 함께 제공되어 어디서든 손쉽게 나만의 아지트를 완성할 수 있다. 웨건·폴딩박스·의자 2개로 구성된 ‘잠만보 피크닉 패키지’는 잠만보가 선물하는 가장 가벼운 쉼을 콘셉트로 한다. 무거운 짐은 웨건에 가볍게 싣고, 폴딩박스와 의자를 펼치는 순간 여유로운 피크닉 공간이 완성된다. fxIP 관계자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잠시 멈추어 쉬는 경험을 제안하고자 이번 에디션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어 “잠만보처럼 편안하고 기쁜 마음으로 휴식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랐다. 잠만보처럼 먹고 자는 여유로운 순간을 소비자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에디션은 단순한 아웃도어 제품을 넘어, 포켓몬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제안한다. 유니크한 잠만보 패턴과 ‘Take a Break’ 메세지는 자연 속에서의 여유와 쉼을 상징하며, 소비자들의 캠핑과 피크닉을 넘어 일상의 휴식까지 확장된 가치를 전달한다. fxIP 대표는 “포켓몬 쿨쿨 에디션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IP와의 협업을 통해 지속적인 시리즈를 선보일 계획이며, fxIP만의 독창적 포맷으로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안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포켓몬 쿨쿨 에디션’은 오는 9월 15일부터 한정판 플랫폼 ‘크림’을 통해 단독으로 만나볼 수 있으며, 한정 수량 예약 판매를 통해 배송될 예정이다.
  • [훔치고 싶은 문장]

    [훔치고 싶은 문장]

    영릉에서(박솔뫼 지음, 민음사) “내가 빚은 나와 실제 나는 조금 다르지만 아주 다르지는 않게 흔들거리고 그 움직임 속에서 아니 근데 혼자 술집에 온 사람은 아무래도 별나다고 생각할 것 같은 데라고 무난하고 무던한 빚어진 나는 관찰하고 관찰되며 속으로 그런 말을 한다. 그러면 누구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 사람은 눈앞의 먹을 것들을 조용히 먹는다. 그 사람이 누구든 먹는 일은 좋아한다. 혹은 먹는 일을 좋아하기에 결국은 한 사람인가.” 2009년 작품 활동을 시작한 뒤 특유의 리듬감과 시간을 넘나드는 작법으로 사랑받은 박솔뫼의 신작 소설집. 표제작이자 경기 여주에 있는 영릉에서 시작하는 ‘영릉에서’를 비롯해 사과가 맛있는 일본의 아오모리, 건어물로 유명한 서울 중부시장 등 이곳저곳을 배경으로 세계와 그 안에서의 ‘움직임’을 소설로 포착한다. 260쪽, 1만 7000원. 트윈(유진서 지음, 위즈덤하우스) “나에게는 어떤 재능도 꿈도 없었다. 내가 이렇게 뛰어난 그림을 그려 낼 수 있는 건 단지 꿈속이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내 마음대로 되는 욕망의 세계이기 때문에. 외모, 인기, 성적 그리고 재능까지. 나는 스스로를 비웃고 싶었다. 재능에 대한 열망은 나조차도 깨닫지 못했던 무의식의 영역이었으니까.” 제3회 위즈덤하우스 판타지문학상 청소년 부문 대상 수상작. 자신을 ‘기피 대상’으로 여기던 중학생 유주가 우연히 초록색 알약 ‘트윈’을 삼킨다. 자신의 욕망이 발현된 완벽한 꿈의 세계에서 살게 되는 이야기. 꿈속에서는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유주. 하지만 현실과는 다르다. 점차 트윈에 의존하게 되는 유주는 그러나 곧 이 달콤한 꿈과 욕망 이면의 위험을 마주한다. 232쪽, 1만 5000원. 다정한 날들이 단단한 인생을 만들지(임희재 지음, 달) “좋아한다는 감정 앞에서 성별이, 성 정체성이 그리 중요할까? 우리는 남자와 여자이기 이전에 인간이다. 인간이 인간을 사랑한다는데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는가.” 프랑스와 독일에서 오페라를 공부하고 돌아와 한국에서 노래를 가르치며 사는 사람이 쓴 에세이. 14년간의 유럽 생활은 비단 혼자만의 삶은 아니었다. 성별과 인종, 국적에 상관없이 있는 그대로 바라봐 주는 사람들과 곳곳에 가득한 이유 없는 친절들. 소심했던 자신이 혼자서도 단단히 설 수 있는 ‘지금의 나’가 된 건 바로 그 작은 마음들 덕분이라는 소소하고도 울림 있는 통찰. 224쪽, 1만 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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