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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토마임 끝난 뒤 알라딘이 자스민 공주에게 청혼. 진짜였다

    판토마임 끝난 뒤 알라딘이 자스민 공주에게 청혼. 진짜였다

    알라딘이 자스민 공주에게 무릎을 꿇고 반지를 건네며 “나랑 결혼해줄래“라고 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영국 레스터의 드 몽포트 홀에서 공연된 판토마임극 ‘알라딘’이 끝나고 배우들이 커튼콜 인사를 드리던 중에 벌어진 일이라고 BBC가 다음날 전했다. 알라딘을 연기한 배우 매튜 포메로이(30)가 자스민 공주로 출연한 나타샤 램(26)에게 진짜 프러포즈를 한 것이었다. 그는 “지난 4년 동안 당신은 내 인생을 바꿨다. 당신은 가장 친절하고 가장 소중한 사람”이라면서 “태쉬, 온 마음을 다해 당신을 사랑해. 최고의 짝이며 당신이 허락한다면 일생을 당신과 함께 나누고 싶어요”라고 청혼했다. 객석에서는 매튜가 미리 초대한 양가 부모들이 훈훈한 미소를 지으며 나타샤가 청혼을 수락하는 장면까지 지켜봤다. 매튜는 무대 위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게 된 부모들과 관중들이 열광했다면서 “더 마법 같고 특별하게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이어 “끔찍한 순간도 있었다. 피날레 장면을 위해 옷을 갈아입었는데 반지를 어디 뒀는지 모르겠더라. 주머니가 없는 옷이라 벨트 아래 감춰둬야지 생각하며 바느질 해놓고 그걸 잊어버린 것이었다. 무대 위에서 생의 대부분을 보냈다. 내가 가장 행복한 곳이다. 거기에서 프러포즈하는 것은 내게 완벽하게 맞춤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둘이 처음 만난 것은 마인헤드의 부틀린스에서 공연하면서였다. 그 뒤부터 함께 세계 투어를 다녔다. 나타샤는 “솔직히 말해 아직도 압도돼 있다. 기억하는 것도 흐릿할 뿐이다. 해서 비디오로 다시 볼 수 있어서 반가웠다. 그가 뭘하려는지 알지 못했는데 믿기지 않았다. 우리에게 최고의 방법이다. 우리는 매일 함께 무대 위에서 시간을 보냈고 어찌됐든 앞으로도 많은 시간을 이곳에서 보내야 할테니”라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영화 ‘백투더퓨처’ 속 차량, 인공지능 달고 자율주행차 변신 (영상)

    영화 ‘백투더퓨처’ 속 차량, 인공지능 달고 자율주행차 변신 (영상)

    시간여행을 그린 영화 ‘백투더퓨처’에 등장해 인기를 모았던 자동차 ‘드로리안’이 인공지능(AI)을 장착하고 다시 태어났다. 미국 스탠포드대 다이나믹디자인연구소가 최근 공개한 영상은 드로리안을 개조한 ‘마티’(MARTY, Multiple Actuator Research Test bed for Yaw control의 약자)의 환상적인 주행 모습을 담고 있다.연구진은 드로리안에 완전 맞춤형 서스펜션과 인공지능 자율주행 시스템이 장착된 컴퓨터를 접목, 약 40년 된 자동차를 전기식 자율주행 자동차로 화려하게 변신시켰다. 주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피하기 위해 자동차 바퀴와 바퀴 사이의 마찰을 측정하고, 장애물 위치에 따라 특정 상황에서는 드리프트로 이어지기도 하는 화려한 기술까지 탑재했다. 다시 태어난 드로리안의 원래 서스펜션은 드리프트를 견딜 수 있는 부품으로 교체됐다. 방향을 조종하는 조향장치인 스티어링과 같은 기계식 제어장치도 모두 전자 시스템으로 교체됐다. 마티는 장애물 코스에 진입한 뒤 몇 초 만에 가장 ‘완벽한’ 드리프트 경로를 계산해냈으며, 장애물을 빠르게 인지해 완벽한 코스 주행을 선보였다. 연구진은 “우리는 얼음이나 눈이 깔린 미끄러운 표면이나 비상상황에서도 이를 처리할 수 있는 자동화 된 차량을 개발하려고 한다”면서 “타이어와 도로 사이의 모든 마찰을 이용해 사고를 피할 수 있는 차량 개발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불안정한 상황에서 가장 안전하게 자동차를 제어하는 방법을 알게 된다면, 이를 현실로 이끌어 내는 것이 더욱 쉬워진다”면서 “마티를 통해 우리는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는 조건의 범위를 보다 광범위하게 정의할 수 있었으며, 이러한 불안정한 조건에서도 자동차를 안정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드로리안은 미국 GM의 최고 엔지니어였던 존 드로리안이 설립한 회사로, 1931년부터 드로리안을 생산하다가 약 3년 후 문을 닫았다. 차량의 완성도가 지나치게 낮았고 이 때문에 판매량이 저조했던 탓이었다. 드로리안이 내놓은 첫 번째 모델이자 마지막 모델은 ‘DMC-12’로, 당시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으로 더욱 눈길을 사로잡았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양준일·태사자 편 ‘슈가맨3’ 오늘(27일) 다시 본다 [공식]

    양준일·태사자 편 ‘슈가맨3’ 오늘(27일) 다시 본다 [공식]

    ‘슈가맨3’ 양준일, 태사자 편이 전파를 탄다. 27일 JTBC 편성표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부터 JTBC ‘슈가맨3’ 베스트 편이 방송된다. 추억 소환에 완벽하게 성공하며 큰 화제를 모았던 양준일, 태사자 편이 다시 전파를 타는 것. 앞서 태사자는 지난 11월 29일, 양준일은 지난 6일 방송된 JTBC ‘슈가맨3’에 출연하며 많은 시청자들의 환호를 받은 바 있다. 방송 이후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날 방송되는 방송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JTBC ‘슈가맨3’는 대한민국 가요계의 한 시대를 풍미했다가 사라진 가수, 일명 ‘슈가맨’을 찾아 그들의 전성기와 히트곡, 가요계에서 사라진 이유와 행방 등을 알아보는 것은 물론 슈가맨의 히트곡을 새로운 버전으로 재탄생시켜 승부를 겨루는 프로그램이다. 사진=JTBC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신서유기7’ 잭 스패로우·올라프·조커까지.. “역대급 분장 예고”

    ‘신서유기7’ 잭 스패로우·올라프·조커까지.. “역대급 분장 예고”

    그간 풍성한 웃음을 선사하며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TV프로그램’ 1위로 선정된 ‘신서유기7’이 이번 시즌 마지막 이야기를 전한다. 오늘(27일) 밤 9시 10분에 방송하는 tvN ‘신서유기7(연출 : 나영석, 박현용)’ 10회에서는 영화 속 캐릭터들로 분한 멤버들이 엔딩을 장식한다. 이 날 방송에서 멤버들은 예상을 초월하는 변신으로 분장계의 역사를 새롭게 쓸 예정이다. 먼저 ‘캐리비안의 해적’의 전설적인 해적 캡틴 ‘잭 스패로우’를 연상시키는 송민호의 ‘송 스패로우’는 걸음걸이 마저 캐릭터를 완벽 소화해 눈길을 끈다. 은지원은 영화 이티의 ‘은티’로, 피오는 ‘겨울왕국’ 올라프의 모습을 한 ‘올라표’로 변한다. 이수근은 세상에서 가장 작은 아바타 ‘수바타’로, 강호동은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서 최민식이 열연한 최익현 캐릭터를 연상시키는 ‘강익현’으로 등장한다. 마지막으로 이번 ‘신서유기’에서 지니, 자유의 여신상 등 다양한 변신으로 큰 웃음을 선사한 규현은 ‘조커’로 분장, 비주얼 끝판왕의 모습으로 시청자를 찾을 예정이다. 또한 영화 속 음식을 걸고 다양한 영화 퀴즈가 펼쳐진다. ‘올드보이’ 속 군만두부터 ‘기생충’ 짜파구리까지 다양한 음식들이 공개되는 것. 멤버들의 명대사 퀴즈 열전과 명연기 재연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뿐만 아니라 연말 송년회 시즌을 맞아 ‘신서유기’ 멤버들이 함께하는 ‘2019 듀엣 가요제’ 등 ‘신서유기7’에서만 볼 수 있는 풍성한 재미가 올해 마지막 금요일 밤을 가득 채울 계획이다. 이 밖에도 이번 시즌 마지막이 될 용볼대방출 미션의 결과도 빼놓을 수 없는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한편, tvN ‘신서유기7’은 오는 1월 3일 감독판을 마지막으로 시즌을 마무리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공무원 관행 타파한 ‘행정의 달인’ 10인

    공무원 관행 타파한 ‘행정의 달인’ 10인

    도심 내 방치된 대형빌딩을 청년창업과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 시킨 ‘도시재생의 달인’ 이경열(47)씨가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행정안전부와 서울신문사는 27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 대연회장에서 ‘제9회 지방행정의 달인’ 시상식을 개최하고 지역개발, 지역경제, 주민안전, 적극행정 등 4개 분야에서 모두 10명의 달인을 선정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관 행안부 지방자치분권실장과 박현갑 서울신문 사업국장, 이대훈 NH농협은행 은행장, 행사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행안부는 각계 전문가 29명으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지난 5월부터 지방자치단체 등의 추천을 받은 후보 46명에 대해 서면 검토와 현지 실사, 최종 심사 등을 진행했다. 대통령표창 수상자인 충남 천안시 도시재생과의 이씨는 10여년간 실패를 거듭한 천안시 동남구청사 부지 개발사업을 공공성과 수익성이 조화를 이루는 ‘민간참여 제1호 도시재생’ 모델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2005년부터 방치되어 도심의 흉물이 된 대형빌딩을 매입해 청년창업 및 문화예술공간으로 조성했다. 국무총리표창은 경기 고양시 덕양구 시민봉사과의 이창성(40·시설7급)씨에게로 돌아갔다. 이씨는 지적재조사를 통해 각종 규제·관행·주민숙원사항을 해결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경기 고양시 ‘벽제1지구 지적재조사사업(259필지, 19만 4000㎡)’을 담당하면서 적극행정으로 직접 주민들을 설득하고 동의서를 받아 1년만에 사업을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지적재조사는 토지를 필지별로 구분해 땅의 경계를 그어놓은 지적도와 현장을 비교해서 잘못된 부분을 바로 잡아 토지가치를 높이는 일이다. 행안부장관표창은 김혜영(인천 강화군 농업기술센터·51)씨, 박형주(광주 동부소방서·45)씨, 임대진(광주시 문화도시정책관실·48)씨, 엄점용(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53)씨, 김이오(충북도 내수면산업연구소·49)씨, 허종행(충남도 농업기술원·48)씨, 정종도(경북도 농업기술원·51)씨, 허성욱(경북도 경주시 축산과·42)씨가 받았다. 지방행정 달인 선정은 2011년부터 시작됐다. 대상자는 각 분야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 및 전문적인 지식과 더불어 업무 관행 개선에 공로를 세운 지방공무원이다. 이번을 포함해 지금까지 모두 140명이 선정됐다. 이재관 실장은 “지방행정 달인들의 열정과 전문성, 소명의식 덕분에 행복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는 기초를 튼튼하게 닦을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자긍심을 갖고 일을 해주길 바라고, 이들의 사례가 공직사회에 널리 확산되길 기대하겠다. 정부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강대영어, 예비 양정고·명덕외고 대상 전문 강좌 수강생 모집

    강대영어, 예비 양정고·명덕외고 대상 전문 강좌 수강생 모집

    영어 입시전문학원 목동 강대학원이 내년 1월부터 자사고 및 특목고 전문가 이미정 강사와 함께 명덕외고, 양정고 전문 강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까다로운 자사고와 특목고 내신관리 분야에서 다수 경험을 보유한 이미정 강사는 지난 18일 양정고 합격자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하며 대략적인 수업 커리큘럼을 밝힌 바 있다. 이미정 강사의 양정고, 명덕외고 전문강좌는 내신 및 수능 1등급을 목표로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싶은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최신 3개년 내년 및 수능 출제코드를 완벽 분석하고 내신 적중 분석자료 및 추가 적중심화 문제 제공으로 내신 1등급을 완성하는 것이 수강 목표다. 매일 리뷰 테스트와 단어 테스트로 학습 성과를 점검하고 학교에서 배운 수업 자료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내신 관리에 최적화된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양정고 1학년 전문 강좌는 1월 2일부터, 명덕외고 1학년 전문 강좌는 12월 30일 합격자 설명회 진행 후 1월 6일부터 개강할 예정이다. 양정고 전문강좌는 겨울방학기간엔 오후 5시 30분부터, 3월 이후엔 6시부터 진행되며, 명덕외고 전문강좌는 방학엔 오후 8시부터, 3월 이후엔 주말반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강대학원 관계자는 “자사고 및 특목고 전문가 이미정 선생님과 강대학원의 체계적인 학습 관리 시스템으로 학생들의 높은 수업 만족도와 성적 향상을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좌 시간표 및 기타 수강 문의는 강대학원 홈페이지 또는 공식 블로그에서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드피플+] 비용 사기당해 결혼식 취소한 부부에게 일어난 기적같은 일

    [월드피플+] 비용 사기당해 결혼식 취소한 부부에게 일어난 기적같은 일

    웨딩 플래너에게 사기를 당해 결혼식을 취소해야만 했던 부부에게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부부를 위해 유명 요리사를 비롯해 친척과 친구들이 대거 앞장서 24시간 만에 결혼 준비가 완벽하게 마무리됐다. 24일 싱가포르 현지 온라인 매체인 투데이뉴스는 최근 사기를 당해 좌절해있던 신혼부부에게 일어난 놀랍고도 아름다운 사연을 전했다. 신랑인 무하마드 하칼무사(27)는 성대한 결혼식을 고대하며 지난 2년간 돈을 모아왔다. 하지만 결혼식 전날인 21일 웨딩 플래너와 연락이 닿지 않았다. 알고 보니 웨딩 플래너는 식사, 사진사 및 장식 등의 모든 비용을 가로챈 뒤 사라져버린 것. 웨딩 플래너에게 이미 모든 비용인 1만 3300달러(약 1545만원)를 지불한 뒤였다. 무엇보다 일생일대 최고의 순간을 고대했던 부부는 크게 낙담했다. 지인들에게 사정을 알리며, 결혼식을 취소한다고 통보했다. 그러나 신혼부부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식구와 친구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결혼 준비를 돕자는 사연을 올렸다. 소식은 빠르게 일파만파 전해졌고, 싱가포르 최고의 요리사로 알려진 사이드 사야가 도움의 손길을 건네왔다. 그는 21일 정오경 소식을 전해 듣자마자 식자재 공급업체에 전화를 걸어 1000명 분의 식자재를 주문했다.이뿐 만이 아니다. 그는 웨딩 장식 업체, 사진사, 요리사, 사진사를 비롯한 지인들에게 긴급 도움을 요청했다. 또한 웨딩 플래너에게 사기를 당해 망연자실해 있는 신랑의 아버지에게 “모든 일이 잘 이루어질 테니 아무 걱정 하지 마시라”라고 위로했다. 신랑 신부의 친척과 지인들도 결혼 준비에 두 팔을 걷고 나섰다. 이렇게 해서 결혼식을 앞둔 24시간 만에 모든 준비가 완벽하게 이루어졌고, 예정대로 22일 성대하고 아름다운 결혼식이 치러졌다. 신랑은 “원래 예상했던 결혼식보다 더욱 아름다운 결혼식을 치렀다”면서 “모든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종적을 감췄던 웨딩플래너는 신랑 측에 사과의 메시지를 보내왔다. 더불어 한 달 안에 돈을 갚겠다는 메시지도 보내왔지만, 여전히 자취를 감춘 상태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이태원 클라쓰’ 박서준 “‘박새로이’ 캐릭터 우직함에 매력 느껴”

    ‘이태원 클라쓰’ 박서준 “‘박새로이’ 캐릭터 우직함에 매력 느껴”

    ‘이태원 클라쓰’ 박서준이 또 한 번의 ‘인생캐(인생 캐릭터)’ 경신을 예고했다. ‘초콜릿’ 후속으로 방송되는 JTBC 새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연출 김성윤, 극본 조광진, 제작 쇼박스·지음, 원작 다음웹툰 ‘이태원 클라쓰’) 측은 27일, 열혈 청춘 ‘박새로이’로 돌아온 박서준의 캐릭터 스틸컷을 공개해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동명의 다음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이태원 클라쓰’는 불합리한 세상 속, 고집과 객기로 뭉친 청춘들의 ‘힙’한 반란을 그린 작품이다. 세계를 압축해 놓은 듯한 이태원의 작은 거리에서 각자의 가치관으로 자유를 쫓는 그들의 창업 신화가 다이내믹하게 펼쳐진다. 웹툰 마니아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은 원작에 박서준, 김다미, 유재명, 권나라 등 생동감을 더할 클래스 다른 배우들의 합류 소식까지 전해지며 2020년 상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무엇보다 1년 6개월 만에 드라마로 복귀하는 박서준의 변신에 뜨거운 관심과 기대가 쏠리고 있다. 박서준은 소신 하나로 이태원을 접수한 거침없는 직진 청년 ‘박새로이’ 역을 맡았다. 사그라지지 않는 분노를 안고 입성한 이태원 거리에서 그는 새로운 꿈의 도전을 시작한다. 맨몸 하나로 직접 일군 ‘단밤’ 포차를 무대로 요식업계의 대기업 ‘장가’를 향한 통쾌한 반격에 나선 박새로이(박서준 분)의 청춘 2막이 화끈하게 펼쳐진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에는 박새로이 그 자체로 완벽 빙의한 박서준의 ‘만찢’ 비주얼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핼러윈의 열기로 물든 이태원의 밤거리에 박새로이가 서 있다. 그의 반짝이는 눈빛에서 낯섦과 설렘의 두근거림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멋과 다양성, 그리고 자유가 공존하는 이곳에 매료된 박새로이의 이태원 입성기가 궁금증을 증폭한다. 또 다른 사진 속, 운동장 한편에 누워 가쁜 숨을 고르는 박새로이의 모습도 눈길을 끈다. 그의 입가에 걸친 청량한 미소가 설렘 지수를 높인다. 평범하지만 누구보다 비범한 열혈 청춘 박새로이와의 만남이 더욱 기다려진다. 박서준은 ‘이태원 클라쓰’를 선택한 이유로 캐릭터의 매력을 꼽았다. 박서준은 “‘박새로이’는 출연을 결심하게 된 가장 큰 이유다. 소신을 지키면서 열심히 살아가는 우직함이 매력적이었다. 그동안 맡았던 배역들과 또 다른 매력이 있기 때문에 연기적으로 다양한 모습을 다시 한번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밝히며 “누구에게도 휘둘리지 않고 주체적으로 살아가려는 모습은 드라마를 보시는 분들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원작이 가진 통쾌한 재미와 가슴 벅찬 감동을 고스란히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이태원 클라쓰’는 ‘택시운전사’, ‘암살’, ‘터널’ 등 작품성과 대중성을 갖춘 영화를 선보여온 쇼박스의 첫 번째 제작 드라마다. 니 ‘구르미 그린 달빛’, ‘연애의 발견’ 등을 통해 감각적인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성윤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원작자 조광진 작가가 직접 대본 집필을 맡아 이목을 집중시킨다. ‘초콜릿’ 후속으로 오는 1월 31일 밤 10시 50분 JTBC에서 첫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길 끝 예배당에서 한 해를 배웅하다

    길 끝 예배당에서 한 해를 배웅하다

    세밑입니다. 차분하게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는 시기지요. 저마다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의식을 치를 곳을 찾는 때이기도 합니다. 그 일에 적합한 장소를 알고 있습니다. 전남 신안의 ‘순례자의 섬’입니다. ‘한국판 산티아고 순례길’을 꿈 꾸는 곳으로, 작은 섬 곳곳에 열두 개의 작은 예배당을 세워 위로가 필요한 뭍사람들이 순례자처럼 걸을 수 있게 했습니다. 한 해를 찬찬히 돌아보고 새해를 설계하기에 이만한 여행지도 없지 싶습니다.●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모티브… 열두 개의 작은 예배당 ‘순례자의 섬’, 혹은 ‘순례자의 길’은 전남도에서 추진 중인 ‘가보고 싶은 섬 사업’의 하나다. 대기점도, 소기점도와 소악도 등 이름도 생소한 작은 섬에 작은 예배당 열두 개를 세워 여행 수요를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노둣길로 연결된 순례자의 길은 총 12㎞다. 약 1㎞마다 예배당이 하나씩 세워졌다. 12개의 작은 예배당은 예수의 열두 제자를 상징한다. 여행자센터의 윤희찬 사무장처럼 “우리 조상들이 완성의 의미를 담았던 일년 열두 달을 상징한다”며 색다른 의미 부여를 하는 이도 있다.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모티브를 따왔다는 이 길은 기독교를 전체 주제로 삼았다. 섬 주민의 90% 가까이가 기독교인이란 점에서 보듯, 기독교는 구상 단계부터 큰 몫을 했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를 총괄 지휘한 신안군의 윤미숙 팀장은 틈만 나면 “순례자의 길은 기독교와 특별한 관련이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아마도 “(국민들에게 외면받는) 일부 개신교 단체와 연관되기를 거부한다”고 말하고 싶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그의 말은 ‘순례자의 길’이 우리 모두의 것이지 특정 종교 단체의 소유물이 될 수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열두 개 작은 예배당 프로젝트에는 모두 11명의 공공조각과 설치미술 작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김윤환(54) 총감독 등 6명이, 해외에서는 장 미셸 후비오(63) 등 프랑스와 포르투갈, 독일 출신의 작가 5명이 참여했다. 예배당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건축미술’ 형태의 작품들이다. 건축가가 아닌 조각가, 설치미술가들이 집을 짓는, 일종의 실험적 형태로 진행됐다. 예배당은 섬 주민들에게 땅을 기증받아 노둣길 주변이나 야트막한 언덕, 호수, 마을 입구 등에 세워졌다. 대기점도에 5개, 소기점도에 2개, 소악도에 4개다. 그리고 맨 마지막 예배당인 ‘가롯 유다의 집’은 ‘딴섬’이라 불리는 소악도 끝자락의 작은 무인도에 들어섰다. ●기도나 묵상하기 좋은 두 평 남짓… 누구나 쉬어갈 수 있는 곳 예배당의 크기는 두 평을 넘지 않는다. 한두 명이 들어가 기도하거나 묵상하기 딱 좋은 크기다. 예배당이라고는 해도 기독교인만 찾을 수 있는 공간은 아니다. 여행자 누구나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다. 예배당 안에서 가부좌를 틀고 참선을 할 수도 있고, 기도를 하거나, 메카를 향해 절을 하거나, 혹은 ‘격렬하게 아무것도 안 할’ 수도 있다. 방문자에 따라서 암자가 될 수도, 공소나 기도소, 쉼터가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12월 현재 완공된 예배당은 모두 9개다. 애초 11월 말 개장에 맞춰 모두 완공할 계획이었으나 3곳은 내년 이후로 미뤄졌다. 소기점도 작은 저수지 위의 ‘바르톨로메오의 집’(여섯 번째)은 한창 공사 중이고, 소기점도와 소악도를 잇는 노둣길 위의 ‘마태오의 집’(여덟 번째)은 마무리 작업 중이다. 대기점도 ‘야고보의 집’(세 번째)의 경우 애초 구상과 확연히 다른 형태로 지어지고 있다. 하긴 예술 작품이란 것이 아파트 공사처럼 기일에 맞춰 완성될 수는 없을 터. 늦어진다기보다 완벽한 작품을 선보이기 위한 긴 진통의 과정이라고 이해하면 맞을 듯하다. 첫 번째 예배당은 대기점도 선착장에 있다. 파란 지붕을 인 하얀 건물이 순례객을 맞고 있다. 순례길의 들머리 역할을 하고 있는 ‘베드로의 집’이다. 작은 예배당은 대합실로도 이용된다. 다른 예배당과 달리 화장실도 딸려 있고, 순례길의 시작을 알리는 종도 설치돼 있다.이어 ‘고양이 섬’이라는 별칭을 담아낸 ‘안드레아의 집’, 성덕대왕신종의 비천문을 벽에 새긴 ‘야고보의 집’을 지나면 네 번째 예배당 ‘요한의 집’을 만난다. 입구의 문이 갖는 의미는 다층적이다. 그중 하나가 여성의 성기다. 예배당 내부는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들어온 빛으로 영롱하게 빛나고, 뒤편 벽의 작은 틈으로는 마을 주민의 무덤이 담긴다. 그러니까 출생과 화양연화의 인생사, 그리고 죽음에 이르는 과정까지를 이 작은 예배당이 모두 담아내고 있는 셈이다.●외부 빛을 안으로 들이는 형태에 제각각 독특한 캐릭터 담아 다섯 번째 ‘필립의 집’은 프랑스 교회 건축의 특성을 살려냈다. 프랑스 공공조각 설치예술가인 장 미셸 후비오의 작품으로 프랑스 남부의 전형적인 건축 형태를 하고 있다. 그는 지난 4월 이래 8개월째 섬에 머물며 ‘필립의 집’, ‘작은 야고보의 집’ 등 두 개의 예배당을 지었다. 지금은 소기점도의 작은 저수지 위에 여섯 번째 예배당 ‘바르톨로메오의 집’을 짓고 있다. 그가 한국에서 벌인 작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널리 알려진 작품은 경남 통영의 강구안에 세운 은빛 물고기 조형물이다. 화가 이중섭의 그림에 등장하는 물고기를 형상화했다. 이 작품 제작 당시 만났던 이가 ‘강구안골목살리기 프로젝트’를 지휘했던 윤 팀장이었다. 이후 이 프로젝트는 동피랑 벽화마을이라는 ‘전국구’ 명소를 낳는 대박을 쳤고, 둘의 인연은 이번 프로젝트까지 이어지게 된다.‘필립의 집’ 앞은 대기점도와 소기점도를 잇는 노둣길(217m)이다. 노둣길은 섬사람들이 이웃섬에 오가기 위해 돌을 쌓아 만든 길이다. 밀물이 들면 잠겼다가 썰물 때 드러난다. 소기점도에서 소악도까지 337m, 대기점도에서 병풍도까지는 975m다. 예배당은 저마다 독특한 캐릭터를 가졌다. 별들이 내려와 박힌 듯한 구슬 바닥이 인상적인 ‘토마스의 집’(일곱 번째), 물결모양의 청동 지붕과 물고기 형상의 스테인드글라스가 독특한 ‘작은 야고보의 집’(아홉 번째) 등 다양하다. 러시아 정교회 건물을 보는 듯한 양파 지붕의 ‘마태오의 집’(여덟 번째)처럼 매우 이질적인 느낌을 주는 예배당도 있다. 보편적 특성도 있다. 하나같이 외부의 빛을 안으로 들이는 형태로 설계됐다는 것이다. 어느 예배당을 들어가도 한구석에서는 소량의 빛이 쏟아져 들어온다. 크고 작은 십자가, 스테인드글라스 등 빛을 담는 형태만 다를 뿐이다. 그 덕에 예배당 내부는 밝지도, 어둡지도 않은 은은한 환경이 만들어진다. 글 사진 신안 손원천 선임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지역번호 061) →순례자의 섬은 각각 증도와 압해도를 통해 들어갈 수 있다. 압해도 송공항에서는 오전 6시 50분과 9시 40분, 낮 12시 30분, 오후 3시 30분 출항한다. 대기점도까지 1시간 20분 정도 걸린다. 송공여객선터미널 244-0803. 증도 송도선착장에서 병풍도를 통해 들어가는 방법도 있다. 송도선착장에서 병풍도까지는 오전 7시, 9시, 10시, 오후 2시, 5시에 각각 출항한다. 승용차를 가져가면 섬 여행지가 확 늘어난다. 증도에서 병풍도로 들어간 뒤 소악도를 통해 송공항으로 나올 경우 ‘순례자의 섬’은 물론 연도교로 연결된 증도 일대의 여러 섬들과 자은·암태·팔금·안좌 등 이른바 ‘신안 다이아몬드 제도’에 속한 네 섬을 모두 돌아볼 수 있다. 송도 정우해운 247-2331. →보름을 전후해 바닷물이 높아지는 시기에는 노둣길이 잠긴다. 반드시 여행자센터(246-1245)에서 물때를 확인하고 출발해야 한다. 조금 이후 7~8일 동안은 만조 때에도 노둣길이 잠기지 않는다. →여행자센터가 게스트 하우스와 식당을 겸하고 있다. 이 지역의 독특한 먹거리는 ‘배추연포’다. 삶은 배추를 낙지와 함께 매콤하게 무쳐낸다. 게스트 하우스는 도미토리 형태다. 남녀 구분된 두 객실에 각 8개, 도합 16개 침상이 마련돼 있다.
  • “VIP는 일하는 여성들의 성장기… 뻔한 불륜보다 그들의 삶에 공감”

    “VIP는 일하는 여성들의 성장기… 뻔한 불륜보다 그들의 삶에 공감”

    자체 최고 시청률 15.9% 기록 “앞으로도 현실적 이야기 만들 것”“일하는 여성들의 성장을 통해 위로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지난 24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VIP’의 연출 이정림 PD는 지난 23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불륜을 소재로 시작했지만 직장 여성이라면 누구나 겪는 문제들을 현실적으로 보여 주고 싶었다”면서 “시청자들이 많은 공감을 해 준 것 같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VIP’는 나정선(장나라 분)이 같은 팀 내에 있는 남편 박성준(이상윤 분)의 여자를 찾는 데서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여성 동료들 모두가 의심의 대상이 된다. 그러나 진실을 좇으며 드러나는 건 그들의 고달픈 삶이다. 일과 양육이 버거운 워킹맘, 사내 성폭력 문제 등 극한 현실이 하나씩 펼쳐진다. 이 PD는 “각본을 쓴 차해원 작가도 직장 생활 경험이 있고, 나도 8년차 직장인”이라며 “여성의 적을 여성으로 보는 프레임에서 벗어나 서로 연대하는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고 했다. 셋째 아이를 임신한 미나(곽선영 분)가 고충을 토로하는 장면에서는 워킹맘으로 세 아이를 키운 이 PD의 어머니가 “많이 울었다”며 문자를 보냈다고 한다.이현아(이청아 분)가 배 이사에게 성폭행당할 뻔한 장면도 ‘적나라한 현실’의 연장선이다. 선정적이라는 비판도 나왔지만 “피해자로서의 현아의 상황을 제대로 보여 줘야 이후 ‘미투’가 의심 없는 지지를 받을 것으로 생각했다”는 설명이다. 과장급 사원이 임원 해고까지 이끌어 내는 건 판타지에 가깝지만, 이 PD의 방점은 “현아가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모습”에 찍혀 있다. 비교적 덤덤한 결말은 ‘고구마’라는 원성을 듣기도 했다. 나정선은 박성준에 대한 복수를 포기하고, 자신의 행복을 찾기로 결심한다. 남편의 비밀을 10년간 몰랐다는 사실을 깨달은 뒤다. 어찌 보면 결혼 5년차인 이 PD의 고민이 묻어나는 부분이기도 하다. “불륜은 잘못이지만, 배우자의 아픔을 보듬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는 미움만큼 아픔도 크지 않을까 생각했다”는 그의 말에서 ‘VIP’에 완벽한 악인이 거의 없는 이유를 찾았다. ‘불륜녀’ 온유리(표예진 분)가 ‘악녀’가 아닌 데에 “불륜을 미화한다”는 비난도 나왔다. 그는 “혼외자녀로 어머니와 가난하게 살아오다 기댈 곳이 없어진 상황과 환경이라면 그럴 수 있으리라 봤다”고 했다. 자체 최고 시청률 15.9%를 기록하며 좋은 성적으로 입봉작을 마친 이 PD는 앞으로도 자신이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 계획이다. “가족, 워킹맘 등 일상적이고 현실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싶습니다. 제가 이해해야 잘 표현할 수 있으니까요.”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민영기업 장악 위해 총력전 펴는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민영기업 장악 위해 총력전 펴는 중국

    중국 공산당과 정부가 민영기업을 장악하기 위해 두 팔을 걷었다. 당정이 민영기업에 공산당조직 설치를 의무화한데 이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나서 독려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조직을 설치하는 민영기업 수는 뒷걸음질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중국공산당당내통계공보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당조직이 설치된 민영기업은 158만 5000개사로 나타났다. 2017년 187만 7000개사(전체 73.1%), 2016년 185만 5000개사(67.9%), 160만 2000개사(51.8%)로 감소하는 추세가 뚜렷하다. 반면 중국 당원수는 2013년 이후 해마다 12만~156만 명이 지속적으로 늘어난 덕분에 지난해 말 9000만 명을 가뿐히 돌파했다. 중국 공산당은 2015년부터 기업 내 당위원회 설치를 의무화했다. 기업내 당원수 규모에 따라 당지부(黨支部), 당총지(黨總支)부, 당위원회(黨委員會)를 설립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당장(黨章·당헌법)은 ‘당원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당조직을 만들어야 한다. 3명이상 50명 이하의 당원이 모이면 당지부를 만들 수 있고, 50명 이상 100명 이하면 당총지부, 100명 이상이면 당위원회를 설립할 수 있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기업에도 예외가 없다. 중국에서 가장 큰 외국인 투자기업 중 한 곳은 대만 폭스콘(Foxconn)이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2017년 9월 기준 폭스콘에 설립된 당지부는 1030개, 당총지부 229개, 사업장별로 16개의 당위원회가 운영 중이고 3만 명의 당원이 적극 활동하고 있다. 폭스콘의 전체 직원은 66만 7600여 명이다(포춘 2019년 기준). 하지만 중국에 당조직을 설치하는 민영기업들의 수가 감소하는 이유는 사내에 당조직이 설치되면 회사가 공산당의 통제권으로 빨려들어갈 가능성을 우려해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당-국가 체제’의 나라, 즉 당이 국가의 모든 권력을 틀어쥐고 있다. 3권(입법·사법·행정)은 물론 언론까지 완벽히 장악하고 있다. 공산당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국가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구조이다. 홍콩 반정부 시위 소식이 중국 본토에서 완벽하게 통제되고 있는 이유다. 당조직은 기업 안으로 파고들어 회사가 당 노선을 잘 따르고 있는지를 ‘감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회사 조직과는 전혀 다른 또 하나의 권력체계가 기업 안에 존재한다는 얘기다. 물론 모든 당조직 활동이 기업에 적대적인 것은 아니다. 있는 듯 없는 듯 존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기업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곳도 많다. 그러나 회사 내에 또 다른 명령 체계가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기업에는 부담이다. 겉으로는 자유로운 것 같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당의 힘이 작용한다. 민영기업 대표는 당위원회의 눈치를 살피지 않을 수 없다.대부분 민영기업은 직원들 중에서 당원을 뽑아 당위원회를 이끌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민영 대기업들은 외부에서 영입한다. 이른바 ‘관시’(關係·인맥)를 통해 당과의 관계를 매끄럽게 이끌어갈 ‘로비스트’가 필요한 까닭이다. 중국 최대 포털업체 바이두(百度)는 지난해 말 회사 ‘당위원회 서기’(당서기)를 뽑겠다는 구인 공고를 냈다. ‘공산당원으로서 최소 2년 이상 정부 업무를 담당한 경험이 있는 대졸 이상의 학력 소지자’를 자격요건으로 내걸었다. 정부나 대기업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자는 우대한다는 부대 조건도 붙어 있다. 퇴직을 앞둔 유능한 공무원이 주요 영입 대상인 셈이다. 당서기는 회사 일과는 직접 관련이 없는 공산당의 일을 하는 사람이다. 그런데도 연봉 56만 위안(약 9300만원)에 이른다. 자동차 공유업체 디디추싱(滴滴出行)도 비슷한 시기, 비슷한 조건의 당서기 공채 공고를 냈다. 연봉은 24만 위안, 역시 적은 수준은 아니다. 이에 힘입어 지방정부는 당간부를 민영기업에 내려보낼 계획이다. 저장(浙江)성의 성도인 항저우(杭州)시 정부는 지난 9월 간부 100여명을 선발해 알리바바그룹, 와하하그룹 등 100대 중점 민영기업에 ‘정부 사무대표’ 자격으로 파견할 방침이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그룹과 대형 생수·음료 업체 와하하그룹의 본사는 항저우에 있다. 항저우시 정부는 ‘정부 사무대표’들이 기업의 각종 어려움 해결에 도움을 주는 업무에 집중할 것이며 일체의 경영 간섭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중국 관영 언론들조차 부당한 경영 간섭이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저장신문은 논평을 통해 “정부가 뻗친 손이 너무 길어질 것을 우려하는 이들이 있다”며 “기업의 경영에 쉽게 간섭을 하고, 더군다나 기업인이 기업을 관리하는 것을 대체하는 등의 부작용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민영기업의 당조직 설치의 실적은 지지부진하다. 이에 당정은 당조직 설치에 미온적인 외국인 투자기업에 은근히 압력을 가하기도 하지만 오히려 분란만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11월 주중 독일상의가 외국인 투자기업을 압박해 당조직을 만들어 경영에 간여한다면 독일 기업들이 집단으로 중국을 떠날 수 있다는 성명을 내놓은 것이 대표적이다. 미카엘 클라우스 주중 독일대사는 성명을 통해 “독일기업이 중국 공산당지부를 설립하고, 당지부가 경영에 개입할 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에는 시 주석이 친히 나섰다. 그는 지난달 ‘중국판 월스트리트’로 불리는 상하이 루자쭈이(陸家嘴)에서 당조직을 더욱 확대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시대에 적응해 당 기층 조직의 영역을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정도 이를 위해 민영기업에 ‘인센티브’를 내걸었다.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은 22일 ‘민영기업 개혁 발전을 위해 더 나은 환경을 조성하는 것에 관한 의견’을 공동 발표했다. 그동안 국유기업의 텃밭이었던 인프라 시장 참여 기회를 확대한 것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전력·전신·철도·석유·천연가스 등 업종의 시장 경쟁 체제를 강화하고 민영기업이 진입할 수 있는 분야를 명확히 했다. 당정은 이번 ‘의견’에서 사회주의 체제의 근간이 되는 국유기업과 민영기업이 공평한 시장 환경에서 평등하게 대우받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쭝칭허우(宗慶後) 와하하그룹 회장은 “유리천장 문제를 해소하고 민영기업이 사업 영역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경영난에 허덕이는 민영기업을 위해 세금 부담을 더 낮추고 금융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증치세(부가가치세) 세율 인하와 영세기업 세제 혜택 및 연구개발(R&D) 비용 공제 확대, 사회보험료 요율 인하 등이 시행된다.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사는 “올 들어 3분기까지 민영기업과 자영업자에 대한 감세액은 9644억 위안인데, 전체 감세액의 64%에 이른다”며 “세금 부담을 더 낮추면 민영기업이 경영에 더 매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민영기업의 기업공개(IPO)와 대출 연장 심사 기준을 완화하고 대출 과정에서 민영기업이 불평등을 겪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다. 민영기업을 운영하는 자본가의 합법적인 재산을 보호하고, 지방정부가 민영기업과 체결한 각종 계약을 멋대로 파기하지 못하도록 했다. 일각에서 제기되기 시작한 ‘국진민퇴’ 논란를 의식한 듯 사회주의 경제제도를 의심하거나 민영경제를 부정하는 잘못된 여론은 배격해야 한다고 주문한 것이다. 국진민퇴(國進民退)는 국유기업들이 약진하고 민영기업들이 쇠퇴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중국 정부가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시중에 내다 푼 4조 위안 규모의 엄청난 돈이 민영기업보다 대부분 생산성이 낮은 국유기업에 쏠린 것을 두고 비판하는 시각이 담겨 있는 말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터키 동부 반 호수 난민보트 뒤집혀 일곱 명 참변, 왜 호수 건너지?

    터키 동부 반 호수 난민보트 뒤집혀 일곱 명 참변, 왜 호수 건너지?

    새벽 야음을 틈타 터키 동부 반 호수를 건너던 난민 보트가 전복돼 일곱 명이 목숨을 잃었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은 26일 새벽 3시 비틀리쉬 주(州)의 반 호수에서 난민 일흔한 명을 태운 보트가 뒤집혀 일곱 명이 숨지고 예순넷이 구조됐다고 전했다. 비틀리쉬 주 정부는 성명을 내고 “보트가 호수의 북단 아들제바즈 마을에 접근하던 중 전복됐으며,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출신 이주민들이 타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사망자 다섯은 호수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둘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구조된 난민들은 건강 상태를 따져 비틀리쉬주의 병원과 난민 보호센터로 이송됐다. 유럽연합(EU) 회원국인 불가리아·그리스와 육·해상으로 접한 터키는 유럽행을 바라는 난민들의 주요 경유지로 이용되고 있다. 이 호수는 이란과의 국경이 가까워 이들 난민은 이란과의 국경을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하지만 반 호수는 이미 완벽한 터키 영토인데 왜 굳이 난민들이 한밤중에 배를 타고 이동했는지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터키 내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터키에 난민 신청을 하지 않고 이 나라를 경유해 유럽으로 향하다 체포된 이주민은 26만 8000명에 이르렀다. 그런데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터키 보안군은 올해 합법적인 문서 없이 입국한 44만 1532명을 구금하고 있다. 2016년 터키는 유럽으로의 난민 유입을 차단하겠다는 빌미로 EU의 자금 지원을 받기로 했다. 지난달 독일 매체는 공신력 있는 EU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들어 터키로 유입되는 숫자가 갑자기 치솟고 있으며 아프가니스탄인들이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레제프 타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시리아 반군 거점 이들립 지방에 대한 공습 강화로 시리아 난민 유입이 급증하고 있어 통제 불가능한 수준이 되고 있으며 앞으로 “모든 유럽 국가들이 난민 급증을 체감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미 터키가 수용하고 있는 시리아 난민은 370만명으로 현재 단일 난민 집단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호동과 바다’ 강호동, 첫 촬영 현장 공개 “사람 내음 물씬”

    ‘호동과 바다’ 강호동, 첫 촬영 현장 공개 “사람 내음 물씬”

    올리브(Olive) 새 오리지널 프로그램 ‘호동과 바다’가 사람 내음 가득한 강호동의 첫 촬영 현장을 공개했다. 26일 올리브 ‘호동과 바다’ 측은 최근 강원도 일대에서 진행된 강호동의 첫 촬영 현장을 포착한 스틸을 공개했다. ‘호동과 바다’는 바다를 품고 있는 사람들과 바다가 품고 있는 보물들을 찾으러 겨울 바다로 떠나는 푸드다큐다. ‘호동과 바다’는 소셜 다이닝을 주제로 색다른 힐링을 선사한 올리브 ‘모두의 주방’ 제작진과 강호동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강호동의 첫 다큐멘터리 도전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는 ‘호동과 바다’는 겨울 바다를 품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통해 겨울 바다의 제철 식재료와 음식을 소개하며 삶의 위로와 에너지를 전할 예정이다. 공개된 스틸에는 새벽 출항을 앞두고 걱정이 앞선 듯한 모습도 잠시, 깜짝 놀란 얼굴로 방어를 들어 올린 강호동의 모습이 담겨있다. 이어 마을 주민들의 입에 음식을 넣어주고, 제철 음식을 먹으며 행복함을 숨기지 못하는 강호동의 모습은 ‘호동과 바다’에서 돋보일 진정성과 따뜻함에 기대를 높인다. 프로그램의 연출을 맡은 김관태 PD는 “강원도 일대에서 진행된 첫 촬영 당일, 강호동이 첫 다큐멘터리 도전을 앞두고 설렘이 가득했던 만큼 겨울 바다와 완벽한 케미를 선보였다”며 “특유의 소탈함과 푸근한 미소로 어민들과 한 팀이 되어 조업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미있는 음식 맛 표현이 많아 자타공인 ‘명언 제조기’에서 ‘맛 표현 제조기’로 재탄생하지 않을까 한다”는 기대를 덧붙였다. 한편 ‘호동과 바다’는 오는 2020년 1월 28일 화요일 오후 7시 50분 첫 전파를 탄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광주 ‘봉선동 한국아델리움57’, 규제 부담 최소화한 고품격 프리미엄 펜트하우스

    광주 ‘봉선동 한국아델리움57’, 규제 부담 최소화한 고품격 프리미엄 펜트하우스

    지난 주말 광주광역시에서 첫 선을 보인 ‘봉선동 한국아델리움57’의 모델하우스에 방문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한국건설이 광주광역시 남구 봉선동에 공급하는 봉선동 한국아델리움57은 완벽한 인프라와 천혜의 자연환경 그리고 광주 누구나 인정하는 명문학군과 편리한 교통까지 누릴 수 있어 호평을 이끌어냈다. 특히 ‘봉선동 한국아델리움57’은 규제에 대한 부담감을 줄일 수 있어 더욱 주목 받는다. 12월 16일 부동산 대책 이전에 허가 받은 현장으로 고가주택 대출 및 금융조건의 규제를 피해가는 사실상 마지막 현장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시가 9억원이 넘는 주택 담보대출 LTV(담보인정비율)을 20%(현행 40%)로 축소하고, 15억원을 초과하는 초고가 아파트에 대해서는 주택구입용 주택담보대출을 전면 금지한다. 종합부동산세 세율도 최대 0.8%포인트(p) 인상하기로 했다. 게다가 실수요자로 인정받을 수 있는 요건도 더 까다로워진다. 이러한 측면과 더불어 ‘봉선동 한국아델리움57’은 자연의 쾌적함과 도시의 편리함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최고 수준의 명문학군과 우수한 학원가를 보유하고 있으며 광주 곳곳으로 연결되는 봉선로, 서문대로, 대남대로, 제2순환로 용산IC 등이 사통팔달의 교통환경을 완성한다. 입주민들은 명산인 제석산에 인접해 친환경 라이프를 영위할 수 있으며 신선한 공기와 푸르른 자연경관을 누리면서 단지와 맞닿아 있는 산책로를 통해 제석산의 기운을 직접 느낄 수 있다. 또한 생활의 편의성 향상을 책임지는 이마트, 스마트한 문화생활을 위한 광주 남구 종합문화예술회관과 남구 청소년도서관도 한걸음에 만날 수 있다. 단지는 작은 디테일까지 생각한 짜임새 있는 설계로 실용성을 살리고 최고급 마감재로 품격을 채워 차원이 다른 대형 평면으로 이뤄진다. 실내에는 펜트하우스형 특화 설계가 적용돼 공간의 쾌적성과 채광을 확보했으며 2면 개방형 거실 설계와 최고층 옥탑특화까지 실현해 주거 만족도를 극대화했다. 최고급 스마트홈 네트워크 시스템을 도입해 세대 내 다양한 가구 및 가전을 스마트하게 컨트롤할 수 있고, 40T 헤파필터로 초미세먼지까지 제거할 수 있는 내부순환 공기청정 시스템을 갖춰 입주민의 삶에 최적화된 건강하고 편리한 일상을 선사할 예정이다. 모델하우스는 광주광역시 서구 광천동에 마련됐으며 관련 정보 확인 및 문의는 홈페이지 및 대표전화를 통해 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조커’ 따라하기/손원천 문화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조커’ 따라하기/손원천 문화부 선임기자

    세밑, 지나온 시간들을 찬찬히 되돌아보는 때다. 저마다 선연히 기억에 남는 순간이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요즘 말로 ‘원 픽’쯤 되려나. 개인적으로는 영화 ‘조커’의 한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영화 포스터에도 쓰였던 그 장면. 긴 계단을 내려오던 조커(호아킨 피닉스 분)가 부러져라 허리를 젖히며 웃어대던 그 장면 말이다. 세상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었다. 소름이 돋을 만큼 짜릿하고 통쾌했다. 배경음악으로 깔린 타악기의 단순하면서도 강렬한 리듬은 고조되는 흥분의 불쏘시개로 모자람이 없었다. 모딜리아니의 그림 속 인물처럼, 아웃 포커싱된 채 우주인처럼 서 있던 두 형사의 무기력한 모습을 보는 재미도 각별했다. 이른바 ‘N차 관람’을 통해 다시 확인한 그 장면은 들인 돈과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을 만큼 한 컷 한 컷 완벽한 프레임을 선사했다. 감독의 의도는 무엇이었을까. 영화팬들 사이에서 그 장면에 대한 다양한 해석들이 이어졌다. 가장 설득력이 있었던 건 계단을 오르기는 죽을 만큼 힘들지만 타락하는 건, 혹은 추락하는 건 너무 쉽다는 걸 말하려 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장삼이사들의 팍팍한 삶이 그 장면에 그대로 담겼다는 것이다. 그러니 사다리 아래에서 꾹꾹 눌려지내던 사람들이 영화를 보고 폭동이라도 일으키지 않을까 미국 사회 전체가 전전긍긍했겠지. 한데 타락했기 때문이라고만 보기에는 내려오는 발걸음이 너무 가벼웠다. 타락에 이르는 과정이 그리 쉽지도 않았지만, 설사 타락했다고 해서 그렇게 발걸음이 가벼워질 것 같지는 않다. 자신감이 듬뿍 얹힌 그 발걸음을 설명해 주는 단어는 ‘변화’가 아닐까 싶다. 변화는 버려야 할 것을 버릴 때 찾아온다. 비워야 채워진다는 말과도 맥이 통한다. 조커는 다 버렸다. 본인이 원했건 그렇지 않건. 버려야 할 것들에 집착했다면 조커는 변하지도 못했고, 그렇게 가벼운 발걸음으로 계단을 내려오지도 못했다. 카드나 화투를 쳐 본 사람은 안다. 조커의 역할을. 뭔가 큰 게 떴을 때, 한결 더 폭을 키워 주지만, 조커 자체로는 아무것도 될 수 없다. 조커는 그런 카드다. 그래서 조커에는 어딘가 결여와 결핍의 이미지가 늘 따라다닌다. 영화 속 조커 역시 그 자체로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었다. 그가 그 자체로 중요한 인물로 변한 건 가진 걸 버렸을 때부터였다. 겨울이 다가오면 나무들은 스스로를 비우기 시작한다. 여름 내내 치열하게 키워 낸 잎들도 아낌없이 버린다. 스치기만 해도 살갗을 찢을 만큼 혈기방장했던 억새도 한여름이 지나면 속을 비우고 바람에 몸을 맡긴다. 이쯤 되면 나무나 억새의 처세술이 사람보다 낫지 싶다. 비우는 시기를 놓쳐 애써 쌓아 올린 명망을 잃는 사람들이 하나둘이 아니니 말이다. 세밑이라고 달라야 할 특별한 이유는 없다. 긴 레이스와 다름없는 인생에서 그저 작은 매듭 하나가 묶여졌을 뿐이다. 그래도 평소보다 조금이나마 특별해진 건 조커를 닮고 싶다는 바람이 생겼기 때문이다. 악당 노릇까지 따라하겠다는 건 물론 아니다. 그가 그 자체로 완성된 인간이 되는 과정에서 버려야 할 건 과감히 버렸던 그 결단만은 따라잡고 싶다. angler@seoul.co.kr
  • “하느님은 우리 최악의 모습까지 사랑”

    “하느님은 우리 최악의 모습까지 사랑”

    프란치스코 교황이 24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에서 집전한 성탄 전야 미사에서 “하느님은 우리의 최악의 모습까지 사랑한다”고 했다. AP통신 등은 교황의 메시지가 아동 성 학대 문제와 금융 비리 등 올해 가톨릭계에서 일어났던 추문에 대한 반성을 담고 있다고 전했다.교황은 이날 임기 중 일곱 번째 집전한 성탄 전야 미사에서 “성탄절은 하느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날”이라며 “당신이 잘못된 생각을 하거나 일을 완전히 망쳐 놓더라도 하느님은 계속해서 당신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이웃에게 선행을 베풀기 전에 이웃이 먼저 우리에게 선행을 베풀기를, 우리가 교회를 사랑하기 전에 교회가 완벽해지기를, 우리가 다른 사람을 섬기기 전에 그들이 우리를 존중해 주기를 기다리지 말자. 우리부터 시작하자”고 변화를 촉구했다. 올해 가톨릭 교계는 미국과 호주, 독일, 폴란드 등 전 세계에서 가톨릭 사제들이 과거 저지른 아동 성학대 사건이 드러나며 파문이 일었다. 또 교황청의 부동산 매매 과정에서 횡령과 돈세탁 등이 있었다는 혐의로 지난 10월 초 교황청 심장부인 국무원이 처음 압수수색을 당했고, 재무정보국 수장이 전격 사임하는 등 곤욕을 치렀다. 교황은 연이은 추문을 의식한 듯 “아이들에 관해 심사숙고하고, 하느님의 부드러운 사랑에 사로잡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삶에서 무엇이 잘못되든, 교회에서 어떤 일이 잘 풀리지 않든, 세계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하든 그것은 하느님의 넘치는 사랑 앞에서는 부차적인 일이 되고, 변명이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미사에는 베네수엘라와 이라크, 우간다 등에서 온 어린이들이 함께했다. BBC는 이에 대해 “이민과 전쟁의 희생자들과 더불어 교회의 주변부까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13억 신자를 대표하는 가톨릭 지도자의 분명한 제스처”라고 평가했다. 국내에도 전국의 주요 성당 주변은 성탄절 맞이에 분주했다. 25일 0시 서울 중구 명동성당은 ‘주님 성탄 대축일 밤 미사’를 열어 예수가 세상에 전한 사랑과 소망의 메시지를 함께했다. 자정 미사에 앞서 아기 예수를 말 구유에 안치하는 구유 미사가 열렸을 때부터 시민들은 사진을 찍는 등 성탄절 분위기를 만끽했다. 미사를 주례한 염수정 추기경은 “우리에게 오신 아기 예수님의 성탄을 맞이해 온 세상에 하느님께서 베풀어 주시는 은총과 평화가 가득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염 추기경은 특히 ‘대화와 공존’의 노력을 통해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이들 간의 반목과 대립을 극복해야 한다고 했다. “내 것만이 옳다고 주장하는 세태는 우리 사회를 위태롭게 만들며, 이러한 마음은 다른 사람을 그 자체로 소중하고 가치 있게 여기지 않는 데서 비롯한다”는 메시지도 강조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주간아이돌’ 김재환, 힙합 댄스 깜짝 공개 “요즘 재미 들려”

    ‘주간아이돌’ 김재환, 힙합 댄스 깜짝 공개 “요즘 재미 들려”

    가수 김재환이 숨겨진 댄스 실력을 공개한다. 오는 25일 방송되는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은 크리스마스 특집으로 꾸며진다. 이날 방송에서는 두 번째 미니 앨범 ‘MOMENT(모먼트)’의 타이틀곡 ‘시간이 필요해’로 돌아온 김재환의 색다른 모습이 공개된다. 김재환은 “요즘엔 힙한 댄스에 재미가 들렸다”며 즉석에서 춤을 선보인다. Chirs Brown(크리스 브라운)의 ‘New Flame(뉴 플레임)’ 리듬이 나오자 김재환은 스웨그 넘치는 표정과 파워풀한 춤으로 반전 매력을 선보인다. 이에 스페셜 MC 신동은 “얼굴까지 춤추는 사람은 처음 본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2MC(남창희, 광희)와 스페셜 MC 신동의 무근본 댄스를 보고 똑같이 커버하는 ‘극한 커버’ 코너도 진행한다. 그중 광희는 “내가 노래는 김재환한테 질 수 있어도 춤은 아니야”라며 미쓰에이(miss A)의 ‘Hush’(허쉬)를 열정적으로 선보인다. 이에 김재환은 광희의 바닥 쓸기 춤, 행거 춤 등의 섹시한 안무를 본인만의 스타일로 재해석 할뿐 아니라 슈퍼주니어 메인 댄서인 신동의 앙증맞은 춤도 완벽하게 소화한다. 성대 변압기 코너에서는 다양한 가수의 모창 능력을 선보인다. 음성 변조된 마이크로 모창을 해야 하는 극한의 상황에도 김재환은 각 가수의 특징을 정확하게 캐치해 센스 넘치는 모창 실력을 뽐냈다는 후문이다. 김재환의 반전 춤 실력은 이날 오후 5시 방송되는 ‘주간아이돌’에서 볼 수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세븐틴 승관 커버 ‘Love poem’ 영상 화제 ‘크리스마스 감성’

    세븐틴 승관 커버 ‘Love poem’ 영상 화제 ‘크리스마스 감성’

    세븐틴 멤버 승관이 크리스마스를 감성으로 촉촉하게 물들였다. 소속사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4일 저녁 세븐틴의 공식 SNS 및 유튜브 채널을 통해 승관의 ‘Love poem’ 커버 영상을 공개, 음악으로 겨울 추위를 녹이는 따뜻한 선물을 전했다. 이번에 승관이 커버한 ‘Love poem’은 겨울 감성을 자극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곡으로 지난 24일 자정 세븐틴의 공식 SNS에 커버 영상 공개를 예고하는 게시물이 업로드되자마자 승관만의 감성으로 어떻게 재탄생될지 많은 이들의 기대와 관심이 쏠린 바 있다. 공개된 영상 속 승관은 곡 분위기와 꼭 닮은 쓸쓸함과 따스함이 공존하는 한 공간에 브라운 니트를 입고 등장, 애절한 감정선을 담은 음색으로 노래를 시작해 첫 소절부터 빠져들게 만들었다. 특히 승관은 힘 있는 보이스로 원곡의 감성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었으며 곡이 절정에 치달을수록 호소력 짙은 창법과 폭발적인 감성을 내뱉어 영상이 재생되는 5분이라는 시간 동안 보는 이들의 눈과 귀는 물론 마음까지도 완벽하게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이번 커버 영상은 지금까지 승관이 세븐틴의 곡으로 보여준 매력과는 또 다른 소울풀하면서도 묵직한 분위기와 감성을 담고 있어 믿고 듣는 명품 보컬리스트로서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기에 충분했다. 한편, 승관이 속한 세븐틴은 오늘(25일) ‘2019 SBS 가요대전’ 참석을 확정, 크리스마스의 밤을 화려하게 장식할 예정이다. 사진=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트럼프 비판 복음파 잡지 편집자 잇따라 물러나 든든한 ‘뒷배’ 균열?

    트럼프 비판 복음파 잡지 편집자 잇따라 물러나 든든한 ‘뒷배’ 균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든든한 뒷배로 여겨지는 복음주의 교단을 대표하는 잡지 가운데 하나인 ‘크리스천 포스트’의 냅 나스워스 정치부문 편집자가 회사를 떠난 데는 교단 지도자들의 일치된 트럼프 지지가 작용했다고 영국 BBC가 24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나스워스는 23일 “회사를 떠나야겠다는 어려운 결정에 내몰렸다”며 “발행인이 스스로를 팀 트럼프의 일원으로 만드는 논조를 채택했다. 이런 논조로는 잡지 편집을 할 수 없는 노릇”이라고 퇴사의 변을 밝혔다. 정치 부문 에디터로 10년 가까운 경력의 그는 트위터 해시태그로 #트럼프는 안돼(Never Trump)를 사용했다.BBC가 게티 이미지스 사진을 쓴 것이 눈길을 끈다. 여러 종파 지도자들로부터 성탄 축원을 받는 장면이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모습이 눈에 띄는데 2016년 대선 때 트럼프가 그를 부통령으로 기용한 것이 복음주의 신도들의 표를 그러모으는 ‘신의 한 수’가 됐다는 말들이 나왔기 때문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앞서 지난 19일 또하나의 복음주의 대표 잡지인 ‘크리스처니티 투데이’의 마크 갈리 편집장은 사설 가운데 “대통령은 정적 중 한 명을 괴롭히고 신뢰를 떨어뜨리기 위해 외국 지도자를 강압하는 데 정치적 권력을 사용하려 시도했다”며 “이는 헌법 위반일 뿐만 아니라 더 중요한 것은 심각하게 부도덕하다는 것”이라고 밝히며 대통령은 탄핵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달 퇴직하겠다고 공언한 것으로 알려진 갈리는 대놓고 트럼프가 대통령의 품위 기준을 떨어뜨리고 여성들과 불미스러운 관계를 시인했다고 전한 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잘못된 표현과 거짓, 비방의 연속이라며 도덕적으로 길을 잃고 혼란스러워하는 인간의 완벽한 예에 가깝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갈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계속 지지하는 많은 복음주의자에게 ‘당신이 누구이고 누구를 섬기는지 기억하라’고 말하겠다”고 밝혔다. 이 잡지는 저명한 복음주의 지도자인 빌리 그레이엄 목사가 1956년 발간한 잡지로, 이 매체에 트럼프 탄핵을 요구하는 글이 실린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졌다. 백인 복음주의 기독교인은 집권당인 공화당의 근간이자 스스로 ‘미국의 주인’임을 자부하는 세력으로, 미국의 개척과 번영을 이룬 ‘미국 정신’의 원류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10월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대선 때 스스로 백인 복음주의 기독교인이라고 밝힌 유권자의 81%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했고, 지난 3월 조사 때 78%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강력한 반(反)이민 정책, 멕시코 장벽 건설, 무역 장벽 강화, 동성애와 낙태 반대, 반 이슬람 행보를 보인 것은 이들을 의식한 행동이란 해석을 낳았다. 그런데 나스워스와 갈리의 트럼프 탄핵 주장은 트럼프의 뒷배에도 상당한 균열이 생겼다는 의미를 가져 간단치 않은 일이라고 BBC는 전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들 복음파들이 당장 민주당 지지로 돌아설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앞서 퓨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백인 복음주의 신도 가운데 3분의 2는 공화, 3분의 1은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는데 민주당 역시 낙태권 때문에 분열돼 있어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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