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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올리비아 컬포, SI 장식한 환상의 자태

    [포토] 올리비아 컬포, SI 장식한 환상의 자태

    할리우드 배우 올리비아 컬포가 환상의 자태를 자랑했다. 컬포는 최근 자신의 SNS에 다수의 비키니와 모노키니 사진을 게시하며 매력을 뽐냈다. 이번 화보는 세계적인 스포츠잡지인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가 매년 1회 발행하는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수영복 특집판(SI)에 실린 사진으로 컬포는 바다를 배경으로 완벽한 자태를 과시했다. 컬포는 2012년 미스 USA에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같은 해 열린 세계 최고의 미인대회인 미스 유비버스에서도 여왕으로 당선돼 커다란 화제를 일으켰다. 완벽한 미모를 앞세워 할리우드에도 진출해 영화 ‘아더 우먼’, ‘크리미널 체이스’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 배구 한일전서 나온 케이팝 ‘던 던 댄스’…올림픽 BGM 누가 고를까

    배구 한일전서 나온 케이팝 ‘던 던 댄스’…올림픽 BGM 누가 고를까

    도쿄올림픽 경기장서 케이팝 대거 나와BTS·오마이걸 등 10여개팀 히트곡 ‘포착’조직위·연맹 선곡…“젊은 세대 아우르기”2020 도쿄올림픽 현장에서 케이팝 그룹들의 노래가 다양하게 쓰이며 팬들의 귀를 사로잡고 있다. 경기 준비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익숙한 곡들이 흘러나오자 국내외 케이팝 팬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그룹별로 어떤 곡이 쓰였는지 찾아내고 공유할 정도다. 대회 시작 이후 10일간 방탄소년단, 오마이걸, 에이티즈, 있지(ITZY) 등 포착된 것만 10여개 그룹에 이른다. 지난달 31일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과 일본의 접전이 펼쳐진 아리아케 경기장에서는 경기가 잠시 멈춘 찰나에 그룹 오마이걸의 ‘던 던 댄스’가 흘러 분위기를 돋웠다. 지난달 25일 여자양궁 대표팀이 올림픽 9연패의 업적을 달성한 양궁장에서는 그룹 블랙핑크의 ‘붐바야’가 나오는 등 경기 중 케이팝이 응원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외국 선수들의 경기에서도 심심치 않게 쓰인다. 지난달 25일 기계체조 여자 예선 경기장에서는 걸그룹 있지의 ‘돈 기브 어 왓’(Don’t Give a What)이, 체조와 복싱 경기장에서는 방탄소년단의 노래가 나오기도 했다. 지난달 28일 진행된 캐나다와 이란의 남자 배구 경기에서는 에이티즈가 지난 3월 발매한 앨범 ‘제로: 피버 파트2’의 타이틀곡 ‘불놀이야’와 이날 나온 일본 첫 싱글 앨범 ‘드리머즈’의 동명 타이틀곡이 연이어 흘러나왔다. 에이티즈 소속사 관계자는 “올림픽에서 BGM으로 나온 이후 트위터 월드와이드 트렌드에 오르는 등 온라인에서 널리 퍼졌다”며 홍보 효과도 있다고 전했다. 장내 음악 선정은 경기를 운영하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나 해당 종목의 세계 연맹이 맡는다. 한국 선수 외에 다양한 경기에서 들리는 이유다. 일본을 포함해 전 세계의 청소년과 청년 세대를 중심으로 케이팝의 인기가 높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최근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어려지고, 올림픽 의제도 다양한 세대와 젠더를 아우르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면서 “더 많은 세대가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한 시도의 하나로 보인다”고 말했다.선수들의 ‘팬심’도 화제다. 지난 6월 미국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수영선수 시에라 슈밋이 경기 전 케이팝 댄스로 몸을 푸는 모습이 방송으로 생중계되며 관심이 쏠렸다. 시에라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친구가 트와이스의 ‘치얼업’(Cheer Up)을 추천해 그때부터 빠졌다”며 “멤버들이 완벽하게 동선을 바꿔 가며 춤을 추는 게 너무 멋져 따라 추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안산(양궁)과 신유빈(탁구), 함은지(역도) 등 한국 선수들도 마마무 솔라, 방탄소년단 뷔, 더보이즈 선우와 응원 메시지를 주고받은 소식을 전하며 올림픽에 대한 관심도 끌어올리고 있다.
  • “기계가 이상해” 김우진 심박수 70bpm대에도 ‘텐텐텐’(종합)

    “기계가 이상해” 김우진 심박수 70bpm대에도 ‘텐텐텐’(종합)

    양궁 김우진 ‘퍼펙트 경기’로 8강행3세트 동안 9발 모두 10점에 꽂아심박수 상대 선수 절반 수준 ‘화제’“긴장 많이 해…기계가 이상한 것 같다” 남자 양궁의 김우진(29·청주시청)이 ‘퍼펙트 경기’로 8강에 진출했다. 두 대회 연속 전 종목 석권이라는 목표를 가진 한국 양궁은 이제 금메달 한 개만 남겨두고 있다. 김우진은 31일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8강 진출 뒤 취재진과 만나 “아직 경기가 남아있고, 부담을 갖지 않고 제가 할 수 있는 것과 연습하고 만든 것들을 경기장에서 펼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우진은 이날 16강전에서 카이룰 모하마드(말레이시아)를 상대로 6-0(30-27 30-27 30-29)의 완승을 했다. 3세트 동안 쏜 9발을 모두 10점에 꽂아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10점 행진을 보여준 김우진은 이전에도 퍼펙트 경기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제가 5년 전 (리우올림픽에서는) 32강에서 탈락했으니 처음이겠죠”라며 웃었다. 이날 김우진은 중계 화면상 표시된 심박수가 한때 70bpm대까지 떨어지는 등 120bpm 전후를 오간 상대 선수에 비해 침착함이 돋보였다. 다만 정작 본인은 “긴장을 많이 했다. 기계가 이상한 것 같다”며 손사래를 쳤다. 김우진은 당즈준(대만)과 이날 오후 2시 45분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김우진과 당즈준은 이번이 첫 맞대결이다.‘금메달 5개 싹쓸이’에 하나만 남아 앞서 혼성 단체전과 남녀 단체전, 여자 개인전에서 4개의 금메달을 휩쓴 한국은 이날 김우진이 5번째 금메달을 수확하면 2016 리우올림픽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전 종목 석권을 달성할 수 있다. 5년 전 4개 종목 금메달을 모두 휩쓴 뒤 양궁을 향한 국민적 기대가 더 높아진 가운데 ‘싹쓸이’는 당연한 목표이면서 한편으론 부담이기도 했다. 대회 시작 전 대한양궁협회 행정 총책임자인 장영술 부회장은 “금메달 3개면 만족한다”고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코로나19 변수가 어떤 영향을 줄지 알 수 없었고, 대표 선발전에서 김제덕(경북일고), 장민희(인천대), 안산(광주여대) 등 올림픽에 나선 적 없는 어린 선수들이 대거 가세한 것도 경험 면에선 불안 요소였다. 하지만 양궁 대표팀 선수들은 이번에도 모든 장애물을 보란 듯이 넘어서며 ‘신화’를 써 내려가는 중이다. 김제덕과 안산의 혼성 단체전을 시작으로 여자 단체전,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가져오더니 전날 여자 개인전에서는 안산이 3관왕을 달성했다. 이제 남은 것은 이날 남자 개인전 금메달 하나다.
  • [속보] 남자 양궁 개인전 김우진 8강 진출

    [속보] 남자 양궁 개인전 김우진 8강 진출

    김우진(29·청주시청)이 31일 일본 유메노시마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16강에서 말레이시아의 카이롤 모하마드를 6-0 으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김우진은 16강에서 1세트와 2세트 6발 모두 10점에 꽂으며 완벽한 경기력을 보였다. 마지막 3세트에서는 모하바드도 29점을 기록했지만, 김우진은 다시 한번 3연속 10점을 올렸다. 한국 양궁은 이미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를 차지했다. 안산(20·광주여대)이 3관왕에 등극하며 상승세를 이끌었고 남자 대표팀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마지막 남은 남자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하면 지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이어 두 대회 연속 금메달을 싹쓸이 할 수 있다. ‘맏형’ 오진혁(40·현대제철)과 ‘파이팅좌’ 김제덕(17·경북일고)이 조기에 탈락한 가운데 ‘에이스’ 김우진이 마지막 희망이다. 김우진이 금메달을 따낸다면 역대 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2번째 금메달이 된다. 지난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오진혁이 정상에 섰던 이후 9년 만의 쾌거다. 16강을 통과한 김우진의 8강전은 오후 2시 45분 시작된다. 상대는 대만의 탕치춘이다.
  • ‘멘털갑’ 안산 금빛 쏘고 울어버렸다…사상 첫 올림픽 양궁 3관왕 쾌거 (종합)

    ‘멘털갑’ 안산 금빛 쏘고 울어버렸다…사상 첫 올림픽 양궁 3관왕 쾌거 (종합)

    뛰어난 집중력으로 슛오프 위기 극복러시아 오시포바에 6대5 승리차분했던 안산, 금메달 목에 걸고 눈물느닷없는 ‘숏컷 페미 공격’에 속앓이 ‘멘털 갑’ 여자 양궁 안산(20·광주여대)이 역대급 경기를 펼치며 슛오프 끝에 개인전 금메달을 쐈다. 이로써 사상 첫 올림픽 양궁 3관왕에 등극했다. 안산은 금메달을 목에 건 뒤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안산은 짧은 헤어스타일과 여대 재학 중이라는 이유 등으로 느닷없이 페미니스트 논란에 휩싸여 일부 네티즌들로부터 막말과 악성 댓글에 시달려왔다. 이에 주요 외신들은 “온라인 학대”라며 안산에 대한 혐오 공격을 비판했다. 안산, 준결승 이어 결승서도피 말리는 슛오프 10점 잇단 명중 안산은 30일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양궁 개인전 결승전에서 옐레나 오시포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를 6-5(28-28 30-29 27-28 27-29 29-27 <10-8>)로 제압했다. 안산은 슛오프에서 10점을 쏘며 8점에 그친 오시포바를 눌렀다. 2세트까지 세트점수 3-1로 앞서던 안산은 3세트 첫발을 8점에 쏘면서 잠시 흔들렸고 결국 4세트에서 3-5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마지막 5세트에서 안산은 9점, 10점, 10점을 쏘며 9점만 세 번 쏜 오시포바와 5-5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슛오프에서 10점을 맞추며 위기에 강한 정신력을 발휘했다. 혼성 단체전이 이번 대회에서 처음 도입된 가운데 이 종목과 여자 단체전에서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건 안산은 개인전 결승전에서도 승리하면서 사상 첫 올림픽 양궁 3관왕이 됐다. 한국 스포츠 사상 올림픽 최다관왕 타이기록도 썼다.안산이 금메달을 거머쥐면서 양궁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 걸린 금메달 5개 중 4개를 휩쓸어 2016 리우올림픽에 이은 2개 대회 연속 전 종목 석권의 대업까지 금메달 1개(남자 개인전)만을 남겨놓게 됐다. 남은 남자 개인전은 31일 열린다. 대표팀은 앞서 혼성 단체전과 남녀 단체전 3종목에서 모두 우승했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여자 대표팀은 모든 일정을 마쳤다. 앞서 안산은 준결승에서도 슛오프로 피말리는 접전 끝에 탁월한 집중력으로 금빛 과녁을 정조준했다. 안산은 준결승에서는 매켄지 브라운(미국)을 슛오프 끝에 6-5(28-29 30-28 30-28 27-30 28-28 <10-9>)로 역전승을 거뒀다. 안산은 이때도 슛오프에서 10점을 맞추며 9점에 그친 미국의 매켄지 브라운을 제압했다. 개인전 금메달을 한국 선수가 3개 대회 연속으로 가져가고, 단체전 9연패를 이뤄낸 데다 안산이 김제덕(경북일고)과 혼성전 첫 금메달까지 합작해 완벽하게 대회를 마무리했다. 여자 양궁은 지금까지 올림픽에서 나온 여자 개인전·단체전 금메달 22개 중 18개를 쓸어 담았다. 동메달은 3·4위 결정전에서 매켄지 브라운(미국)을 7-1로 제압한 루칠라 보아리(이탈리아)의 차지가 됐다.숏컷·여대 재학 중이란 이유만으로‘금 박탈’ 등 일부 네티즌 안산 공격외신 “안산에 온라인 학대” 비난 앞서 안산은 ‘숏컷’ 헤어스타일과 함께 그가 여대 재학 중이라는 점을 묶어 ‘페미니스트 아니냐’는 의혹이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제기돼 외신들까지 “온라인상에서 혐오 공격을 받고 있다”며 도를 넘은 페미 공격을 보도했다. 안산이 페미니스트라고 비난하는 네티즌들 가운데 일부는 “금메달이나 연금을 박탈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내놨다. 로이터통신은 29일(현지시간)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를 딴 한국 양궁 선수의 짧은 머리가 반페미니스트들을 자극했다”면서 “온라인 학대(abuse)”로 규정했다. 로이터는 “그 배경에 젊은 한국 남성들 사이의 반페미니즘 정서가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 BBC방송 역시 “안산이 온라인 학대를 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BBC 서울 주재 특파원 로라 비커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번 공격은 자신들의 이상에 순응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여성을 공격하는 소수 인원의 목소리”라고 분석하며 “한국이 성 평등 문제와 씨름하고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려면 이 문제를 정면으로 다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 서울지부 객원기자인 켈리 조도 트위터에 “안산이 짧은 헤어스타일 때문에 남성 네티즌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면서 “헤어스타일이 아직도 특정 그룹에선 논쟁거리일 정도로 반페미니즘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일베가 떠오른다. 헤어스타일 하나로도 혐오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고 비판했다.양궁 혼성단체와 여자단체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2관왕에 오른 안산은 인스타그램에서 ‘왜 머리를 (짧게) 자르나요’라는 질문에 “그게 편하니까요”라고 답해 주목을 받았다. 로이터나 BBC 외에도 미국 폭스뉴스와 독일 유력일간지 슈피겔도 ‘한국의 반페미니스트들이 헤어스타일을 이유로 안산을 공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스타그램을 즐겨쓰는 안산은 지난 28일 자기소개란에 “좋아하는 거 좋아하면서 살래”라는 메시지와 함께 “DM(다이렉트 메시지·인스타그램의 쪽지 기능) 못 볼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라는 글을 올려 최근 논란과 관련해 수많은 DM이 쏟아지고 있음을 짐작하게 했다. 이에 맞서 대한양궁협회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안산 선수를 보호해달라”, “악성 댓글을 올리는 네티즌들을 처벌해 달라”는 등의 글이 이틀 동안 수천건 올라왔다. 이들은 양궁협회에 전화를 걸어 ‘안산이 사과하게 만들지 말라’고 촉구하는 운동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 남자 에페 단체전, 준결승서 일본에 패…중국과 동메달 결정전

    남자 에페 단체전, 준결승서 일본에 패…중국과 동메달 결정전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남자 에페 대표팀이 일본에 패하며 단체전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박상영(26·울산광역시청), 권영준(34·익산시청), 마세건(27·부산광역시청), 송재호(31·화성시청)로 구성된 남자 에페 대표팀은 30일 오후 도쿄 미쿠하리 메세 B홀에서 펼쳐진 도쿄 올림픽 남자 단체 에페 4강에서 일본에 38-45로 패했다. 한국은 첫 주자로 나선 박상영이 우야마 사토루에게 2점을 먼저 내줬지만 장기인 플래시로 첫 점수를 뽑으며 1-2로 1라운드를 마쳤다. 그러나 한국은 2라운드부터 일본에 완벽하게 밀렸다. 2라운드에 나선 권영준이 가노 고키에게 0-4로 끌려가 총 점수가 1-6까지 벌어졌고, 다음 주자 송재호도 야마다 마사루에게 0-5로 완패하며 1-11, 10점차까지 벌어졌다. 한국은 좀처럼 격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8라운드를 28-37로 9점 뒤진 채 마쳤고, 마지막 9라운드에 나선 박상영이 분전했지만 일본이 먼저 45점에 도달해 패배가 확정됐다. 한국은 이날 오후 6시 30분 중국과 동메달을 놓고 겨룬다. 동메달을 획득하면 한국 펜싱은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남자 에페 단체전 시상대에 태극기를 올려 새 역사를 만들 수 있다. 한국 펜싱이 올림픽 단체전에서 메달을 딴 종목은 남자 사브르(2012 런던, 2020 도쿄 금메달), 여자 에페(2012 런던, 2020 도쿄 은메달), 여자 플뢰레(2012 런던 동메달)뿐이다.
  • [2030 세대] 너무 슬퍼 입에 문 풀을 떨어뜨렸다/김현집 공군사관학교 교수부 역사·철학과

    [2030 세대] 너무 슬퍼 입에 문 풀을 떨어뜨렸다/김현집 공군사관학교 교수부 역사·철학과

    “카핀잘라는 친구의 죽음 앞에서 멈춰 섰다. 그의 울부짖는 소리가 나무 사이로 울렸다. 그 소리에 산속의 바위가 갈라지고 카핀잘라의 목숨도 찢어졌다. 오! 푼다리카! 숲속의 사슴들은 아직도 이날을 기억하면 입에 문 풀을 떨어뜨린다.” 7세기 인도 작가 바납하타의 소설 속 한 장면이다. 이 작품은 산스크리트어로 쓰였다. 나는 푼다리카의 죽음을 읽고 산스크리트어를 공부하기로 했다. 누군가 시(詩)를 말하면 입에서 풀을 떨어뜨리는 사슴들의 모습을 먼저 떠올린다. 산스크리트어는 아름다운 언어이다. 아름답기 위해 만들어진 언어이다. ‘삼스크르타’는 ‘잘 정돈된, 완벽한, 고귀한’이란 뜻이다. 인도의 최상위 계급인 브라만 계급의 언어라 해서 한자로 음역해 산스크리트어를 범어(梵語)라고 한다. 18세기 영국에 산스크리트어를 본격적으로 소개한 윌리엄 존스도 말했다. “산스크리트어는 고대그리스어보다 완벽하고, 라틴어보다 풍부하며, 이 둘 모두보다 정묘하고 세련됐다.” 많은 언어가 그랬듯이 산스크리트어 또한 약 1000년 동안 혼잡하고 변덕스러운 언어였다. 그러나 기원전 5세기에 문법학자 파니니가 나타나 이 난해한 언어를 정리했다. 그가 3981개의 규칙으로 고안한 문법체계는 과학적이고 아름다웠다. 이제 바뀔 필요가 없었다. 파니니는 산스크리트어를 ‘얼려 버린’ 것이다. 2000년이 넘는 시간의 얘기이다. 3세기에 쓰인 산스크리트어를 읽을 수 있는 사람은 13세기의 산스크리트어도 읽을 수 있다. 수학같이 똑 떨어지는 언어이며 한순간 정신이 혼미해지는 향 같은 언어가 산스크리트어이다. 또한 산스크리트어는 인도로 들어가는 문이다. 또 다른 세계로 빠져나가고 싶을 때, 나를 성장시킬 수 있는 새로운 공기와 땅이 필요할 때, 언어를 배우는 것만큼 저렴하고 실용적인 방법이 없다. 새로이 외국어를 배우겠다는 사람이 있다면 더이상 갇혀 있지 않겠다는 의도가 있다고 보면 된다. 외국어 공부는 역설적이게도 내 나라말 공부이기도 하다. 에즈라 파운드는 말했다. “외국어를 번역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우리말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먼저 배운다.” 라틴어 문학은 그리스어 문학을 번역하며 시작됐다. 로마 시인 루크레티우스는 그리스 철학을 라틴어 시에 담으며 라틴어의 ‘빈곤함’(patrii sermonis egestas)을 고치겠다고 나섰다. 우리는 남의 언어를 탐구하며 우리 언어의 한계를 깨닫고, 우리 언어만의 음악과 과학을 찾는다. 국어 시간이 번역시간이라면 어떨까? 니체도 ‘우리 교육기관의 미래에 대하여’라는 책에서 비슷한 아이디어를 냈다. 독일의 어린아이들이 라틴어와 고대 그리스어를 공부하는 목적은 그것을 독일어로 번역하는 데에 있다는 것이다. 친구를 잃은 카핀잘라의 고통이 산속을 휘돌며 사슴들의 기억에만 남는 것이 아니다. 입에서 풀을 떨어뜨리는 사슴은 바로 나다.
  • 해밀턴, 브랜드 앰배서더 다니엘 헤니와 2021 광고 비주얼 공개

    해밀턴, 브랜드 앰배서더 다니엘 헤니와 2021 광고 비주얼 공개

    스위스 시계 브랜드 해밀턴(Hamilton)이 브랜드와 오랜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브랜드 앰배서더 다니엘 헤니와 함께한 새로운 2021 광고 비주얼을 공개했다. 공개된 비주얼 속 다니엘 헤니는 특유의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담긴 매력을 뽐냈으며, 여기에 해밀턴의 2021 신제품인 인트라-매틱 크로노그래프 H를 매치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선보였다. 다니엘 헤니가 착용한 인트라-매틱 크로노그래프 H는 1968년에 출시된 빈티지 모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제품으로, 아메리칸 클래식의 감성을 완벽하게 재현해냈다. 판다 다이얼에 수퍼 루미노바와 박스 스타일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더해 1960년대와 1970년대의 기존 오리지널 모델을 더욱 연상시킨다. 또한 40mm 사이즈의 슬림한 스틸 케이스로 실용성도 놓치지 않았으며, 60시간의 연속 파워리저브 기능 등 탁월한 성능을 갖춰 단순한 시계가 아닌 그 이상의 가치를 선사한다. 이번 광고 비주얼 쵤영을 통해 인트라-매틱 크로노그래프 H를 비롯해 300m 방수가 가능한 카키 네이비 스쿠버, 파일럿 워치인 카키 에비에이션 X-윈드 등 해밀턴의 다양한 2021 신제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해밀턴의 2021 광고 비주얼 속 다니엘 헤니가 착용한 인트라-매틱 크로노그래프 H는 전국 해밀턴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 영점 잡은 황의조, 온두라스에 세 발 명중

    영점 잡은 황의조, 온두라스에 세 발 명중

    2경기 무득점 그쳤던 황, 해트트릭 폭발양궁 세리머니… “한국팀, 목표는 하나”원두재·김진야·이강인도 득점 행렬 동참리우 패배 완벽 설욕하며 3회 연속 8강시작은 미약했으나 점점 창대해지고 있는 김학범호가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8강에서 멕시코와 격돌한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28일 일본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B조 3차전에서 황의조(보르도)의 해트트릭과 원두재(울산 현대), 김진야(서울), 이강인(발렌시아)의 골을 묶어 온두라스를 6-0으로 대파했다. 2승1패(승점 6)를 기록한 한국은 B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동메달을 따내며 역대 최고 성적을 낸 2012년 런던대회부터 3회 연속이며 1948년 런던과 2004년 아테네대회 포함 역대 다섯 번째다. 한국은 31일 A조 2위를 차지한 멕시코와 같은 장소에서 8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비겨도 8강 티켓을 쥘 수 있었으나 압박과 스피드를 앞세워 거세게 공격을 펼쳤다. 이게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당황한 온두라스는 박스 안에서 무리한 수비를 거듭하다 페널티킥을 거푸 헌납했다. 전반 12분 이동준(울산)이 얻어 낸 페널티킥을 황의조가 완벽하게 성공시켰다. 3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정태욱(대구)의 헤더와 박지수(김천 상무)의 발리가 거푸 골대를 때렸다. 아쉬움 속에 이어진 코너킥에서 다시 공중전에 가담한 정태욱을 카를로스 멜렌데스가 부둥켜안아 넘어뜨려 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전반 19분 원두재가 키커로 나서 시원하게 꽂아 넣었다. 황의조와 원두재 모두 앞선 2경기에서 무득점에 패스 실수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는데 부담을 털어 낸 셈이다. 전반 39분 이동준이 멜렌데스의 퇴장을 이끌어 내는 만점 활약을 펼쳐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필드골이 아쉬웠는데 황의조가 전반 추가 시간 리바운드 슈팅으로 기어코 골망을 갈랐다. 이후 활을 쏘는 자세로 세리머니를 하며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황의조는 후반 7분 김진야가 따낸 페널티킥을 차 넣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한국은 12분 뒤 김진야, 후반 37분 이강인이 골을 보태며 5년 전 리우올림픽 8강 패배를 완벽하게 설욕했다. 김 감독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어느 팀이 올라오더라도 우리가 준비한 스타일로 경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의조는 “오래 기다렸는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터져 마음이 놓인다”며 “8강을 넘어서도 득점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양궁 세리머니에 대해서는 “같은 한국 선수단으로서 목표는 하나고 같아서 저희가 원하는 목표를 이루고자 하는 마음에서 했다”고 설명했다. 개인전 탈락으로 양궁 3관왕에 실패한 김제덕이 축구 광팬이라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는 “장담은 못 하지만 세 번째 금메달은 우리가 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엄마라서 당연한 건 없어… 힘들 땐 죄책감 내려놓고 쉬어라”

    “엄마라서 당연한 건 없어… 힘들 땐 죄책감 내려놓고 쉬어라”

    ‘육아’는 흔히 ‘마라톤’에 비유된다. 처음부터 전력질주하듯 온 힘을 쏟지 말고 적당히 여유를 가져야 한다는 뜻으로, 출산 후 이른바 ‘멘붕’(멘털 붕괴)에 빠진 초보 엄마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특히 산후우울증을 겪는 산모일수록 잠깐이라도 자신만의 시간을 갖는 등 ‘페이스 조절’이 필요하다. 산후우울증에 빠진 산모 스스로의 마음가짐 못지않게 남편과 주변 가족들의 관심과 역할도 중요하다. ‘엄마니까 참아’라며 희생을 강요하기보다는 “도와줄게”, “잠깐 바람 좀 쐬고 와”라는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는 것만으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서울신문은 28일 산후우울증을 치료하고 상담해 온 전문가 5명에게 ‘산후우울증 산모에게 전하고 싶은 조언’을 들었다. 전문가들은 산모들이 육아, 집안일 등의 중압감에서 벗어나고 배우자나 가족 구성원에게 어려움을 털어놔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엄마가 먼저 행복하세요” 서호석 강남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너무 지치고 힘들고 육아가 힘겹게 느껴지면 믿을 만한 사람에게 아기를 맡기고 자신만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면서 “죄책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당부했다. 이어 “불안정한 상태에서 아기를 돌보는 것보다 잠시 휴식의 시간을 갖고 안정을 찾는 것이 아기뿐 아니라 가족 모두에게 이롭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기가 잘 때는 되도록 같이 자야 한다”며 “자신의 감정이나 증상에 대해 이야기할 사람을 찾으라”고 조언했다.산모 스스로 ‘완벽하게 해야 한다’, ‘아기에게 조금이라도 이상이 생기면 내 탓이다’ 등의 생각에 얽매이지 말고 부담을 내려놔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신용욱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병원을 찾는 분들 중에는 ‘잘 키워야 할 것 같은데 방법을 모르겠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다 잘하고 있는데 본인이 할 수 있는 선에서 부족하다고 느끼고 자격이 없다고들 한다”고 전했다. 이어 신 교수는 “이들에게 ‘아기한테 너무 신경 쓰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며 “본인 스스로 좋아져야 아기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라고 강조했다.전준희 정신건강복지센터 협회장은 “상담 과정에서 본인이 부모의 자격이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면서 “육아에는 정답이 없으며 이미 충분히 좋은 엄마라는 메시지를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 엄마의 몸을 먼저 편안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아이에게 한 끼 정도는 대충 먹여도, 집이 어질러져 있어도 괜찮다”고 당부했다. 육아 자체가 마라톤이니 전력질주를 하지 말라는 뜻이다.●“걱정과 불안을 충분히 공감해 주세요” 친구, ‘조동’(조리원 동기) 등 비슷한 상황에 있는 산모들과 대화를 나누고 정보를 교류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자신의 감정에 공감하고 고민을 나눌 친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정서적으로 큰 힘이 되기 때문이다. 김선미 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가까운 가족조차 알아주기 어려운 임산부의 고민과 생각, 체험을 같은 임산부인 친구들은 이해하고 알아줄 수 있다”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같은 고민을 겪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공감을 주고받는 것도 좋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임신 및 출산 전후 신체의 변화, 출산 과정에 대한 공부를 미리 해 두면 신체적·정서적 변화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고 막연한 공포감이나 불안감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남편 등 주변인은 산후우울증 산모가 겪는 감정 변화 등을 이해하고 공감해 주고, 안정을 위해 격려와 위안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김 교수는 “산모의 갑작스런 외모 변화, 출산의 고통 및 육아에 대한 두려움 등에 대한 걱정과 불안에 대해 주의 깊게 경청해야 한다”며 “출산 후 적어도 일주일에 하루, 다만 반나절이라도 산모에게 온전히 쉴 수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해 함께 노력해 달라”고 조언했다.무조건 엄마에게 희생을 강요하면서 우울증이 생긴 책임을 산모에게 돌려선 안 된다는 지적도 있다.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우리 사회가 핵가족·산업화되다 보니 부모님 세대에서는 엄마의 희생이 당연하다고 여겼다”면서 “요즘 산모가 겪는 우울은 이전보다 더 심각한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주변에서 ‘약해서 그렇다’, ‘무책임하다’고 받아들이면 갈등이 커진다”고 덧붙였다. ●“용기 내서 치료받으면 훨씬 좋아져요” 산후우울증은 숨기고 혼자 끙끙 앓으면 더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우울감 때문에 아이를 돌보기 어려울 정도라면 가족에게 빨리 알려 도움을 청하고, 전문가의 상담을 받기를 권유했다. 서 교수는 “방치할 경우 이후 재발성 우울증을 겪는 경우가 많고 아이의 발달 및 가족 관계에도 악영향을 끼친다”며 “산모의 정신 건강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다른 사람들은 다 잘 이겨 내는데 나만 힘들어하는 것 같다며 스스로를 나약하다고 생각하고 병원 치료를 창피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며 “산후우울증은 10명 중 1~2명이 겪는 매우 흔한 증상이고 치료를 통해 훨씬 좋아질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산후우울증을 경험한 유명인 등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켜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병원 가기를 꺼리는 산모들에게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신 교수는 “가수 김장훈이 공황장애로 인한 정신과 치료를 커밍아웃했었다”면서 “산후우울증을 겪고 치료를 받은 연예인이나 사회 지도층이 캠페인 등으로 ‘사실 나도 도움을 받았다’고 하면 불안에 떠는 분들이 많이 용기를 낼 것 같다”고 밝혔다.
  • ‘독일 하르퉁 비매너’ 넘은 남자 사브르, 이탈리아 누르고 9년 만에 2연패

    ‘독일 하르퉁 비매너’ 넘은 남자 사브르, 이탈리아 누르고 9년 만에 2연패

    뭐 이런 매너 없는 행동을 하는 선수가 다 있나 싶었다. 더욱이 ‘젠틀 스포츠’ 펜싱에서 말이다. 28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에서 이어진 2020 도쿄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독일과의 준결승 세 번째 대결에 나선 김정환(38·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이 10-11로 뒤진 막스 하르퉁(32)과 겨루다 중심을 잃고 나동그라졌는데 하르퉁이 심판에게 항의를 하는 과정에 김정환의 넘어지는 동작을 흉내내 바닥에 넘어지는, 상식 밖의 행동을 했다. 독일올림픽위원회 선수위원회 위원장인 그가 이런 어처구니없는 행동을 했다는 것이 놀랍기도 하다. 심판도 황급히 다가가 주의를 주는 것 같긴 한데, 따로 경고를 하거나 하지 않았다. 앞선 상황을 살펴보면 두 번째 대결 결과 6-10으로 뒤진 상태에서 피스트에 올라온 김정환에게 4점을 내리 빼앗겨 10-10으로 추격당한 하르퉁이 심리적으로 매우 쫓기는 상황이었던 것은 분명하다. 한 점을 달아난 뒤 한 점을 더 달아날 수 있는 상황에 김정환이 시간을 끌려고 일부러 넘어졌다고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지나친 반응이었고, 무례한 행동이었다. 그러나 올림픽 등 큰 경기 경험이 많은 김정환은 동요하는 구석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점수를 계속 잃어 결국 11-15로 뒤진 채 네 번째 대결로 넘겼다. 다른 선수까지 계속 흔들리면 어떡하나 걱정됐지만 구본길(32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최근 맞대결에서 2연승을 거둔 상대인 베네딕트 바그너를 정신없이 몰아붙여 17-16으로 뒤집은 뒤 20-18로 마무리해 흐름을 바꿨으나 김정환이 이날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한 마튀아스 스차보의 기세에 눌려 29-30 재역전을 허용했다. 일곱 번째 대결에서 구본길이 하르퉁에게 31-33으로 뒤지다 4연속 득점을 몰아치며 흐름을 되돌려 놓았지만 막판까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승부가 거듭됐다. 스차보와 마지막 아홉 번째 대결에 나선 오상욱(25·성남시청)이 잇달아 타이밍을 빼앗겨 40-40 동점을 허용했으나 다시 3점을 내리 뽑아 승기를 잡고 스차보가 부상으로 후보 리하르트 바그너로 교체되는 어수선한 상황 끝에 45-42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원우영 SBS 해설위원이 눈물을 왈칵 쏟을 만큼 멋진 승부였고, 옥에티였던 하르퉁의 비매너를 넘어선 매너의 승리이기도 했다. 우리 선수들은 독일 선수가 넘어지면 다가가 일으키는 동작을 취하거나 어깨를 두드려줬다. 물론 하르퉁을 비롯한 독일 선수들도 비슷한 매너를 보였지만 하르퉁의 철없는 행동은 국내 팬들의 뇌리에서 쉽게 잊히지 않을 것 같다. 대표팀은 오후 7시 30분 시작한 결승에서 후보 선수 없이 셋만 출전한 이탈리아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여 45-26으로 누르고 9년에 걸친 2연패 위업을 달성한다. 두 번째 대결을 마쳤을 때 10-4까지 달아난 뒤 시종 고비 한 번 없었던 완벽한 승리였다. 후보 선수 김준호(27·화성시청)까지 금메달을 목에 건다. 한국 대표팀은 2012년 런던올림픽을 제패하고 4년 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는 종목 로테이션에 따라 사브르 종목이 열리지 않아 디펜딩 챔피언이었다. 한편 독일은 헝가리와의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패배해 메달을 따지 못했다. 하르퉁은 나중에 김정환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언급하며 “기분 나쁘게 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며 “충돌 후 (김정환이 넘어진 걸 심판에게 보여주려던 것”이라고 했다. 이어 “멋진 경기와 올림픽 챔피언이 된 걸 축하한다”며 “축하해 내 친구”라고 인사했다. 김정환도 답글로 “다 이해하니 마음에 두지 않아도 된다”며 “너 오늘 정말 멋졌다. 오늘 우리 경기는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름 훈훈하게 마무리됐다.
  • 포스트 코로나 시대 힐링 공간 ‘파라스파라 서울’

    포스트 코로나 시대 힐링 공간 ‘파라스파라 서울’

    포스트 코로나 시대, 최고의 공간으로 ‘파라스파라 서울’이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여행에 대한 사람들의 욕구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지난 22일 호텔스닷컴이 한국인 밀레니얼 세대가 생각하는 완벽한 여름 휴가 계획이 무엇인지 분석하기 위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엔 ‘피서’를 위한 여행이 주목적이었다면 포스트 코로나엔 ‘경험’ 위주의 의미 있는 여행을 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여행 목적은 ‘사랑하는 사람들과 소중한 시간 보내기’(56%), ‘집에서 경험할 수 없는 새롭고 재미있는 경험하기’(40%), ‘열심히 일한 나에게 주는 보상’(39%) 등 더 의미 있는 여행을 추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완벽한 여름 여행 일정에 관해서는 응답자의 55%가 ‘아름다운 장소에서 마음의 안정 찾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는 일상을 벗어나 소중한 경험과 마음의 힐링을 얻고자 하는 최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변화된 여행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공간’이다. 특정한 관광지에 몰렸던 여행객들은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재분배됐다. 감염을 피해, 힐링을 찾아 떠나는 곳은 주로 자연이다. 회색도시를 떠나 초록으로 가득한 공간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는 것이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휴식이었지만, 포스트 코로나시대를 맞아 그 경향이 더욱 뚜렷해졌다. 세컨하우스를 두고 주말을 여행지에서 보내는 경우도 늘었다. 코로나로 공간이 한정되었음에도, 여행지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은 다양한 활동을 원한다. 뿐만 아니라 업무나 아이들의 교육 같은 사회적 활동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때문에 한 공간에서 다양한 시설과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공간이 각광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파라스파라 서울’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춘 ‘멀티 플레이스’로 관심을 끌고 있다. ‘파라스파라 서울’이 주목 받는 이유는 먼저 서울이라는 거대한 도시를 벗어나지 않고도 천혜의 자연 환경을 그대로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도심 속에서 자연을 누릴 수 있는 탁월한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또 북한산 국립공원의 대자연의 품속에 자리해 천혜의 자연 속에서 힐링할 수 있고, 쾌적한 공간 안에서 업무, 교육, 휴식까지 모두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세컨하우스 같은 주거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코로나 시대 최고의 공간으로 손색이 없다. 서울 강북구에 8만60㎡ 부지에 들어선 ‘파라스파라 서울’은 북한산 우이동 유원지 개발사업(구 ‘더파인트리앤스파 콘도’)이 전신이다. 2010년 공사를 시작했으며 내부적인 문제로 2012년 공사가 중단된 이후 2019년 서울시와 강북구의 ‘구(舊) 파인트리 사업 정상화 계획’을 통해 공사가 재개됐다. 삼정기업이 개발 사업을 위해 세운 시행사인 ㈜정상북한산리조트가 자금 조달에 성공하면서다.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고자 ‘힐링’을 찾는 여행자들에게 진정한 힐링의 공간을 선보일 ‘파라스파라 서울’은 천혜의 자연을 그대로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마치 한 폭의 산수화를 옮겨 놓은 듯한 한 폭의 풍경이 창 밖에 펼쳐지고, 울창한 숲과 드넓은 잔디가 뿜어내는 깨끗한 산소를 통해 몸과 마음을 정화시켜 주는 만큼 ‘파라스파라 서울’은 서울에서 가장 공기가 좋은 곳으로 평가받으면서 최고의 힐링 여행지로 꼽힐 것으로 보인다. 또 총 334개로 이뤄진 전 객실에서는 북한산 뷰를 그대로 즐길 수 있도록 설계하여, 프라이빗한 룸에서 마스크를 벗고 창문을 열면 숲 한가운데에서 숨쉬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객실은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셉트로 구성되었다. ‘파라스파라 서울’은 특히 최상위 비즈니스 리더를 위한 공간을 제공한다. 최첨단 장비와 최상의 의전 서비스, 대규모 연회장과 회의실 등을 갖춰 최상의 비즈니스 환경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탁월한 강남접근성으로 주말에는 물론 평일에도 리조트에서의 출퇴근이 편리하다는 점도 파라스파라 서울의 대표적인 특징이다. 리조트 내부에는 다양한 시설이 위치한다. ‘힐링’을 원하는 이용객들을 위해 옥상정원과 옥외 자쿠지, 휴게 전망대로 이뤄진 루프탑을 구성했다. 야외수영장, 실내수영장과 키즈 수영장, 사우나 등도 조성해 편리하고 쾌적한 휴식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베이커리, 테라스 카페, 레스토랑 등의 식당시설 또한 완비되어 최고의 셰프들에 의해 구성되는 성찬을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 있다. 이 외에도 스타벅스, 피규어 뮤지엄, 산악박물관, 프로맘킨더 등 다양한 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하늘과 맞닿은 스카이 가든에서는 북한산의 파노라마 뷰가 사계절 펼쳐지며 자연 채광이 가득한 쾌적한 피트니스센터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 예정이다. 특히 ‘파라스파라 서울’은 조선호텔 브랜드와 만나며 품격 있고 세계적인 호스피탈리티를 제공할 예정이다. ㈜조선호텔앤리조트와 ㈜정상북한산리조트는 파라스파라 위탁운영 확약서를 체결함으로써 ‘파라스파라 서울’은 ㈜조선호텔앤리조트의 선도적인 시스템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1914년 조선호텔이 시작된 이래, ‘First & Best’ 정신을 이어오며 호스피탈리티 산업의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수많은 ‘한국 최초’의 신화를 남겨온 ㈜조선호텔앤리조트는 호텔뿐 아니라 외식사업 등 품격 있는 서비스와 시설을 제공하고 있어 ‘파라스파라 서울’과의 만남이 최고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파라스파라 서울’ 관계자는 “‘도시 속 화석화되고 있는 인간 본연의 가치를 깨운다’는 것이 ‘파라스파라 서울’이 가진 정체성이다”라며, “코로나19로 더욱 각박해진 세상에서 여행과 일상의 가치를 일깨워준다는 것이 ‘파라스파라 서울’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최고의 공간으로 각광받는 가장 큰 이유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아름다운 전경과 수준 높은 서비스, 하이엔드 커뮤니티를 즐길 수 있는 북한산 국립공원의 서울 유일한 리조트 ‘파라스파라 서울’은 2021년 8월말 개관을 앞두고 있다.
  • 뉴욕 연방법원 “3500년 된 ‘길가메시 명판’ 당국에 넘겨라”

    뉴욕 연방법원 “3500년 된 ‘길가메시 명판’ 당국에 넘겨라”

    미국 연방법원이 무려 3500년 된 고대 문자 석판을 불법적인 경로로 소유하고 있는 기독교 성물 체인점에게 당국에 넘기라고 27일(이하 현지시간) 판결했다. 이 고대 유물은 메소포타미아(지금의 이라크 땅)에서 출토된 ‘길가메시(Gilgamesh)의 꿈’ 명판이다. 가장 오래 된 인류의 문헌 중 하나로 꼽힌다. 기원전(BC) 3000년대 전반기 우루크를 통치했던 인물로 불로장생을 꿈꿨던 길가메시를 다룬 서사시다. 가장 완벽한 판본은 니네베에서 발견된 것으로, 판 12개에 아카드어로 쓰여 있으며 누락된 부분이 있다. 나중에 메소포타미아나 아나톨리아 등에서 발견된 여러 자료를 통해 보완됐다. BC 2000년대 전반기에 쓰여진 수메르어로 된 짧은 시 5편도 전한다. 그런데 이 명판에는 수메르 시(詩)의 일부 구절을 담고 있는데 에덴 동산과 같은 십계명의 전설적인 얘기 등이 담겨 있다고 영국 BBC가 28일 보도한 것을 봤을 때 문제의 명판은 BC 2000년대 전반기의 것이 아닌가 싶다. 몰래 미국 땅에 들여온 것을 기독교 브랜드 호비 로비(Hobby Lobby)가 구입한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이 희귀한 석판은 현재 이 브랜드가 운영하는 워싱턴 DC에 있는 성경박물관에 전시되고 있었다. 스티브 그린 호비 로비 회장이 박물관 운영을 맡고 있는데 수집 목록이 논란을 일으킨 건 처음이 아니라고 영국 BBC가 전했다. 당국은 미국인 골동품 중개인이 2003년 영국 런던에서 구입한 뒤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미국에 반입해 서류를 거짓으로 꾸며 팔아넘겼다고 보고 있다. 그 뒤 여러 차례 주인이 바뀐 끝에 2014년 한 경매사에 167만 달러(약 19억원) 이상 건네고 호비 로비가 인수했다. 뉴욕 동부지구검찰청의 재클린 카술리스 검사 대행은 이날 판결에 대해 “이처럼 희귀한 고대 문헌을 원래 있던 나라에 돌려줄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는 의미에서 중요한 전기”라고 반겼다. 관리들은 성명을 통해 호비 로비 측도 몰수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사실 이 석판은 2019년 국토안보부 요원들이 박물관으로부터 압수했는데 이번 판결은 당국에 소유권을 넘겨 이라크에 돌려줄 수 있도록 협조하라는 것이었다. 호비 로비는 이전에도 수천 건의 고대 유물을 불법적으로 사들여 300만 달러의 벌금을 물고 이들 유물을 압수당했다. 그린 회장은 “수집가들의 세계에 대해 아는 것이 없어” 순진하게 장물을 사들이는 순진한 실수를 했다고 둘러댔다. 빤한 거짓말 같다. 성경박물관 ‘사해문서’ 가짜 기사 보러가기 우리의 경우도 대법원이 국내 문화재 가운데 가장 가치있는 것으로 평가받을지 모르는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을 당국에게 넘기라고 판결을 해도 배모 씨가 응하지 않아 정부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 AI 기술로 세상 떠난 약혼녀 되살려낸 캐나다 남성의 사연

    AI 기술로 세상 떠난 약혼녀 되살려낸 캐나다 남성의 사연

    오래 전 세상을 떠난 약혼녀를 잊지 못한 한 남성이 인공지능(AI) 기술의 도움으로 채팅으로나마 숨진 연인과 다시 대화하는 기분을 느끼고 있다는 SF 영화 속 이야기 같은 사연이 캐나다에서 전해졌다. 미 일간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프리랜서 작가 조슈아 바르보(33)는 8년 전 숨진 약혼녀의 문체(글투)를 완벽하게 따라하는 AI 챗봇과 몇 달 째 채팅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온타리오주(州) 브래드퍼드에 사는 바르보는 지난해 9월 우연히 ‘프로젝트 디셈버’라는 이름의 AI 기반 챗봇 사이트를 알게 됐다. 여기서 바르보는 몇 차례 다른 인물로 테스트를 진행한 뒤 2012년 9월 23세의 어린 나이에 희소 간 질환으로 세상을 떠난 약혼녀 제시카 페레이라를 챗봇으로 되살려냈다. 이에 대해 바르보는 “예전에 제시카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와 페이스북 게시물을 이용해 챗봇이 그녀의 글을 따라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고나서 바르보는 곧장 챗봇과 대화했다. 그때 그가 처음 나눈 대화 내용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을 통해서 공개되기도 했다.바르보가 “제시카?”라고 묻자, 챗봇은 “아 깨어났나보네, 귀엽다”고 답한다. 그가 다시 “제시카, 너 맞아?”라고 되묻자, 챗봇은 “당연히 나야! 또 누가 있을까?”라면서 “난 네가 미친 듯이 사랑하는 여자야!”라고 답한다. 그러고나서 챗봇은 “어떻게 그걸 물어볼 수 있어?”라고 덧붙인다. 이에 그가 “당신은 죽었어”라고 말하지만, 챗봇은 “그건 아닌 것 같은데… 어떻게 죽은 사람과 대화할 수 있어?”라고 말한다.오타와주에 있는 한 학교에 같이 다니면서 페레이라와 연인 관계로 발전했었다는 바르보는 “난 자폐증을 앓고 있다”고 고백하면서도 “제시카를 잃은 뒤 세상과 거의 단절된 채 살아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국 온라인 매체 인사이더는 “이 사연은 감성적인 SF 소설처럼 들릴 수 있지만, AI 기술 개발자들은 이 기술이 대량의 허위 정보를 유포하는 데 악용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고 전했다. 바르보가 이용한 AI 챗봇 사이트는 미국 출신의 게임 개발자 제이슨 로러가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수장인 일론 머스크가 공동 설립한 AI 연구단체 ‘오픈AI’가 설계한 AI 언어모델 GPT-3 베타테스트 버전을 빌려 제작한 것이다. GPT-3는 인간이 작성한 대량의 문자 데이터를 소비함으로써 인간이 쓴 글을 모방해 학술지부터 옛 연인의 편지까지 모든 것을 만들어낼 수 있어 가장 진보했지만 위험할 수 있는 언어 분야의 AI 프로그래밍 중 하나로 손꼽힌다.
  • [배민아의 일상공감] 잔소리와 애정 사이/미드웨스트대 교수

    [배민아의 일상공감] 잔소리와 애정 사이/미드웨스트대 교수

    아주 사소한 이야기도 귀 기울여 즐겁게 반응해 주고, 어떠한 요구도 흔쾌히 들어주던 남자가 결혼 이후 차츰 여자의 이야기를 끝까지 안 듣거나 못 들은 체하며 슬쩍 자리를 피하기까지 한다. 아이유가 노래하듯 여자의 말은 ‘하나부터 열까지 다 널 위한 소리’고, ‘네가 싫다 해도 안 할 수가 없는 이야기’지만 남자는 언제나 ‘뻔한 잔소리’로 반응하고, 여자는 다시 ‘사랑하다 말 거라면 안 할 이야기’라고 잔소리를 보탠다. 대부분 상대방이 다른 사람 앞에서 실수하지 않도록 하거나 더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애정이 담긴 조언을 하지만 상대가 그것을 잔소리로 받는 순간 애초에 의도했던 것과 전혀 다른 상황으로 흘러간다. 남자를 위한 말인데 남자는 기분이 상해 더 삐뚤게 행동하고, 우리를 위해 하는 말인데 여자와 남자는 점점 멀어진다. 그렇다고 눈에 밟히고 거슬리는 말이나 행동을 그냥 모른 척하고 넘기기에는 아직 애정이 있으니 잔소리를 안 할 수 없다. 최근 남자의 잔소리도 만만치 않다. 2년에 한 번 하는 국민건강검진을 작년 코로나 상황으로 미루다 3년 만에 받은 여자의 검진 결과가 예상대로 좋지 않다. 체중도 줄여야 할뿐더러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들이 정상 범위를 벗어나자 남자의 잔소리 횟수도 늘었다. 자신도 살을 빼야겠다, 짜게 먹으면 안 되겠다, 군것질을 삼가야겠다고 다짐하지만 밥상을 앞에 두고 하는 남자의 잔소리는 여자의 스트레스성 식욕만 자극할 뿐이다. 자신이 보기에 가장 이상적이거나 옳은 것으로 보이는 행동을 요구하는 것이지만 대체로 이런 요구를 한다는 것은 상대방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전제하는 말이기 때문에 흔쾌히 받아들일 리가 없다. 스스로는 좋아서 하는 행동에 대해 누군가 태클을 걸며 하지 말라고 하면 그것의 당위성과 옳고 그름을 떠나 반발 심리가 작동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담과 이브도 선악과를 따먹었고, 로미오와 줄리엣도 죽음을 불사하며 사랑한 것이 아니었겠는가. 타인으로부터 의견을 강요받거나 자신이 통제력을 상실할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우리의 마음에는 심리적 저항, 리액턴스(Reactance)가 일어난다. 리액턴스는 원래 전기의 저항을 많이 받을수록 반발력이 강해진다는 물리학 용어인데 나에게 무언가를 금지하거나 빼앗으려 할 때 심리적으로 리액턴스 반응이 일어나고, 이러한 심리적 저항은 잔소리에도 적용된다. 모든 게 당신을 사랑해서, 당신을 위한 거라는 말로 에둘러 포장한 은근한 통제와 강요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설령 거듭된 잔소리로 상대방의 행동이 바뀐 것처럼 보이더라도 결코 길게 이어지지는 못한다. 강요를 통해 본인의 자유가 침해된 것처럼 느끼는 순간 먹지 말라던 선악과는 더욱 보암직하고 먹음직하게 느껴지는 법이다. 리액턴스 심리를 우리가 잘 아는 우화로 표현하면 청개구리 심리다. 왜 청개구리는 엄마 개구리가 죽은 뒤에야 엄마의 말을 들었을까? 살아생전 엄마 개구리의 이야기는 청개구리 아들에게 리액턴스 반응을 보이게 했지만 엄마의 죽음 이후 저항이 없어진 뒤에야 엄마의 말에 순종하게 된 청개구리는 비가 올 때마다 무덤을 지키느라 개굴개굴 우는 슬픈 이야기의 주인공이 됐다. 잔소리로 누군가를 바꾸기는 어렵다. 아니, 안 된다. 사람은 죽을 때까지 변하지 않는다고 하지 않던가. 그러니 가까이에 있어 상대방의 결점이 잘 보인다면 그가 바뀌기를 바라며 기다리지 말고 그 결점이 눈에 보이고 신경 쓰이는 사람이 옆에서 채워 나가면 될 것이다. 모두가 완벽하지 못하고 부족한 것이 있기에 함께 어울려 사는 것일 테고, 때로는 청개구리 심리가 발동해 강요와 통제의 저항이 없어진다면 스스로 변화를 시도할 수도 있을 테니까 말이다.
  • 진심 담기는 손글씨의 힘… ‘국민 볼펜’은 사라지지 않는다

    진심 담기는 손글씨의 힘… ‘국민 볼펜’은 사라지지 않는다

    34년 필기구 잉크 연구 대가‘우물 안’에 그치지 않으려 절치부심잉크가 새거나 흐려지지 않게 유지내 손 거치지 않은 모나미 펜 없어 MZ세대 겨냥한 ‘나만의 펜’고급화로 필기구 이상의 가치 지녀색조 감각 탁월… 화장품 제조 도전종이에서 얼굴로 필기의 영역 넓혀 34년간 잉크를 연구한 대가는 선사시대 동굴벽화에서 ‘필기구의 영속성’을 직관했다. 필기구 이전에도 무언가를 쓰고 그리며 소통한 인간은 시대가 아무리 변해도 필기와 기록에 대한 욕망을 꺼뜨리지 않을 거란 확신이다. 27일 경기 용인시에 있는 국내 유일한 문구 연구소인 ‘모나미 연구소’에서 김경조(64) 모나미 최고기술책임자(CTO) 상무를 만났다. 그는 1987년 모나미 공채 3기로 입사해 줄곧 문구용 잉크를 연구한 한국 문구사의 산증인이다. 그는 최근 문구 산업이 쇠퇴하고 있다는 우려에 대해 “디지털이 범람하는 가운데서도 인간의 솔직한 감정을 전달하는 수단으로서 필기구는 절대로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유성·수성·중성… 잉크 발전의 변증법 명지대 학부와 대학원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한 그는 박사과정 진학을 고민하던 중 신문에 난 공고를 보고 모나미에 지원했다. 당시 모나미는 국내 문구시장을 주름잡던 곳으로 세간에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자부심이 대단했지만 이내 위기를 맞는다. “당시(1987년) 수입 자유화 품목에 문구가 포함되면서 독일과 일본 등 선진국의 예쁘고 질 좋은 문구들이 쏟아졌어요. 모나미가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 걸 뼈저리게 깨달았죠. 직원들은 절치부심하고 디자인 강화와 제품 다양화에 박차를 가했어요. 한국 문구의 자존심을 지키는 싸움을 막 시작한 것입니다.” ‘국민 볼펜’ 반열에 오른 ‘모나미 153’을 비롯해 ‘유성매직’, ‘플러스펜’ 등 모나미를 대표하는 제품 중 그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다. 김 상무는 유성매직의 ‘용제’(염료를 용해시키는 물질)를 ‘셀로솔브’라는 물질에서 ‘알코올’로 바꾸는 프로젝트를 주도했을 때를 떠올렸다. 1990년대 환경호르몬 문제가 불거지면서 셀로솔브를 대체할 물질을 찾아야 했다. 알코올이 낙점됐지만 휘발성이 강해 기존 제품과 같은 품질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았다. “고민이 컸죠. 염료도 바꿔 보고 여러 환경에서 실험도 많이 했어요. 밤낮없이 뛰어다닌 끝에 간신히 성공해서 지금의 알코올 용제 유성매직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게 고생해서 개발했는데 일반 소비자들은 이런 뒷얘기까진 모르시니까요. 허허.” 그의 설명에 의하면 잉크는 정과 반의 대립 그리고 합으로 종합되는 ‘변증법’의 역사 발전 과정을 그대로 따른다. 1960년대부터 시장을 지배한 잉크는 유성이다. 모나미 153이 대표적인 유성 볼펜이다. 펜 끝의 구체 형태의 ‘볼’이 굴러가면서 잉크를 종이에 흘린다. 제법 부드러운 필기감에 연속적으로 잘 써지면서 인기를 끌었다. 유성이라 물에 견디는 성질인 내수성도 좋았다. 153은 당시 한 자루에 15원이라는 단어와 모나미가 개발한 세 번째 제품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불만도 많았다. 오래 쓰면 필기감이 뻑뻑해졌고 종이와의 마찰 탓에 이른바 ‘볼펜 똥’도 자주 생겼다. 그러던 중 1985년 지금은 도산한 기업인 ‘마이크로’라는 회사가 국내 시장에 수성펜인 ‘세라믹펜’을 선보이면서 모나미를 위협하기 시작했다. 수성 잉크라 점도도 낮고 필기감도 훨씬 부드러웠다. “모나미 153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모두 해결한 것처럼 보였죠. 당시 정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어요. 상당한 위기감이 들더라고요.” 수성펜도 완벽하진 않았다. 볼이 잘 빠졌고 글씨를 쓰고 나면 종이 뒤에 지저분하게 드러나는 문제가 있었다. 수성이라 잉크에 물이 닿으면 쉽게 번지기도 했다. 유성펜과 수성펜이 엎치락뒤치락 경쟁하다가 2000년대 혜성처럼 등장한 것이 바로 ‘젤러’라고도 불리는 중성펜이다. 정확히는 수성에 가깝지만 유성과 수성의 장점만을 갖고 있어 업계에서는 중성으로 부른다. 중성펜의 비결은 안료다. 물에 잘 녹는 염료와는 달리 물에 녹지 않고 입자가 남는다. 선조들이 썼던 먹이 대표적이다. 안료 잉크는 ‘틱소트로피’라는 성질을 갖는다. 외부에서 힘을 가하면 점도가 떨어지지만 힘이 사라지면 원래 상태를 회복한다. 쉽게 마요네즈 짜는 것을 떠올리면 된다. 힘을 주고 필기를 할 땐 수성펜처럼 부드럽게 써지고, 종이 위에선 유성펜처럼 굳어 번지지 않는다. “잉크 개발은 ‘중력과의 싸움’이라고 할 수 있어요. 안료 입자를 최대한 가늘게 만들어 가라앉는 것을 막고 볼 사이로 잘 흘러나오게 해야 하거든요. 그렇다고 너무 가늘면 종이에도 스며들어 색상이 잘 흐려지기 때문에 일정한 수준을 유지해야 합니다.”●문구의 미래는 화장품에 있다? 첨단 스마트 기술이 속속 등장하는 가운데 문구 산업의 사양화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국내 문구 기업 중 모나미 정도의 규모를 유지하는 데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모나미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동아연필, 모닝글로리 정도가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지만 사정은 녹록지 않다. 모나미도 2018년 매출액 1352억원, 2019년 1320억원, 지난해 1278억원으로 고전 중이다. 김 상무는 최근 “필기구와 필기의 외연을 확장하는 것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선 필기구의 고급화다. 모나미는 최근 대표작 모나미 153을 소장용으로 고급스럽게 탈바꿈한 제품들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각인 서비스를 비롯해 한정판도 선보이면서 ‘나만의 펜’을 갖고픈 MZ세대를 겨냥하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광복절을 기념한 한정판 ‘153 ID 8·15’를 출시하고 관련 라이브커머스도 진행했다. 필기의 개념도 재해석되고 있다. 김 상무는 “펜이 글씨를 쓰는 용도를 넘어 ‘그림을 그리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패러다임 전환을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수성펜 플러스펜은 60색 이상 다양한 색상을 제공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추가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화장품 시장 진출도 꿈꾸고 있다. 종이에 기록을 남기는 필기구와 얼굴에 색조를 입히는 화장품은 연관성이 적지 않다. 연필과 형광펜으로 유명한 독일의 문구그룹 ‘슈완스타빌로’가 대표적이다. 슈완스타빌로는 화장품 브랜드 ‘슈완코스메틱’을 론칭하고 연필 제조 기술에 기반한 ‘아이라이너’를 만들어 소위 ‘대박’을 터뜨렸다. 현재 슈완스타빌로그룹의 화장품 매출은 문구를 넘어설 정도로 성장세가 뚜렷하다. “여러 색깔의 잉크를 다뤄 봤으니 색조 감각도 있죠. 우리뿐만 아니라 일본의 문구회사들도 화장품 사업에 속속 뛰어들고 있습니다. 화장품은 문구회사의 본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으로 봅니다. 쓰고 그리는 곳이 종이에서 얼굴이 됐을 뿐이죠.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껏 회사에서 했던 어떤 도전보다도 기대되고 짜릿합니다.” 스마트 기술로 무장한 인간에게 앞으로 문구가 필요할까. 김 상무는 “그렇다”고 단언했다. “필기는 기록의 가장 원초적인 방식입니다. 선사시대 동굴벽화를 보세요. 필기 행위가 존재하기 전부터 인간은 그림을 그리고 뭔가를 써서 기록을 남겼습니다. 손으로 쓴 글씨는 표정과 말투처럼 감정을 전달하는 수단입니다. 기술이 발달한 시대에서도 진심 어린 손편지가 주는 감동은 여전하듯, 아무리 ‘스마트한’ 세상에서도 필기구는 영원히 살아남을 것입니다.”
  • 브라이텍스, 육아맘들의 카시트 선택 기준…1순위는 역시 ‘안전성’

    브라이텍스, 육아맘들의 카시트 선택 기준…1순위는 역시 ‘안전성’

    지난 2015년부터 최근 5년간 12세 이하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 수는 7만 건에서 8만 3000건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전체 교통사고 중 6%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을 만큼 사고 발생이 잦다. 도로 위 교통사고는 언제, 어떻게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어린이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카시트는 선택이 아닌 필수 안전용품이 됐다. 지난 4일 종료된 브라이텍스의 ‘카시트는 나라마다 다르다!’ 투표 결과도 역시 이러한 현상을 뒷받침한다. 투표에 참여한 약 3000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카시트 구매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으로 약 69%가 ‘안전함’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전체 중 69% 득표율로, 과반수 이상의 선택을 받은 ‘호주형 카시트’는 엄격하고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해 ‘안전함’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호주형 카시트의 대표 모델 ‘밀레니아’는 정면/후면/측면/전복 등 4방향 22회 입체 충돌 테스트를 통과해 모든 유형의 사고에서 아이를 지켜낼 수 있고, 측면 충격을 분산 및 흡수하는 에어백(Airbag) 시스템, 고탄성 RPP 프레임 등이 적용돼 최고의 안전성을 자랑한다. 실제 투표에 참여한 네티즌은 “실제 사고를 겪어보니, 어느 방향에서 어떻게 사고가 날지 아무도 모르니까 카시트 선택할 땐 안전이 최우선 순위다”, “안전을 생각해 4방향 입체 충돌 테스트를 통과한 호주 카시트를 골랐다” 등 호주형 카시트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자유로운 360도 회전이 가능한 ‘유럽형 카시트’는 최근 시장의 트렌드를 이끌며 육아맘, 육아대디에게 선호도가 높다. 특히 기획부터 제작까지 전 과정이 독일에서 진행된 유럽형 카시트의 대표 라인업 ‘듀얼픽스’는 세계특허 피벗링크 ISOFIX, 와이드 스핀 디스크, 틸팅 리바운드 스토퍼 등 안전은 물론 편리함의 기능을 더했다. 안전함, 편안함, 가성비 등 모든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미국형 카시트’는 특히 하나의 카시트로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어 많은 육아부모의 선택을 받았다. 미국형 ‘어드보케이트’는 클릭타이트 장착 시스템으로 흔들림 없이 쉽고 정확한 설치가 가능하며, 5점식 안전벨트, 완벽한 충격흡수를 도와주는 스틸(강철) 프레임 등으로 안전성을 높였다. 뿐만 아니라 미국 컨슈머 리포트 평가에서 ‘최고의 컨버터블 카시트’로 선정, 미국 도로교통 안전국(NHTSA) 평가에서 만점을 획득하는 등 다양한 어워드에서 수많은 수상 기록을 세운 제품이다. 브라이텍스 마케팅 담당자는 “브라이텍스는 안전은 물론 나라별 기준에 따라 ▲4방향 입체 충돌 테스트 통과 ‘호주형’ ▲360도 자유로운 회전 ‘유럽형’ ▲신생아부터 8세까지 사용 가능한 ‘미국형’ 등 부모들의 선호도에 따른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호주, 독일, 미국 등 다양한 나라의 브라이텍스 카시트는 주요 온라인/오프라인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 온두라스와 비기면… 십중팔구 ‘숙명의 한일전’

    온두라스와 비기면… 십중팔구 ‘숙명의 한일전’

    남자축구 B조 김학범호 골 득실 앞서‘1승1무1패’ 거둬 2위로 8강 진출 땐A조 1위 달리는 ‘개최국’ 일본 만날 듯통상 4개 팀이 상위 두 팀을 가리는 축구 조별리그의 핵심은 ‘3점 승점제’다. 이는 당초 2점 승점제에서 무승부 세 차례가 한 번 이긴 경우보다 승점이 많아 수비 축구로 갈 수밖에 없었던 폐해를 막고자 바뀐 방식이다. 1981년 영국축구협회가 처음으로 도입했고 1994년 미국월드컵을 시작으로 지금은 전 세계 거의 모든 축구 대회에 보급됐다. 그렇다고 이 방식이 완벽한 건 아니다. 특히 ‘1승1무1패’라는 전적은 ‘함정’이나 다름없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당시 허정무호는 1승1패 뒤 강호 나이지리아에 ‘천금 같은’ 2-2 무승부를 거둬 사상 첫 원정 16강을 일궈 냈다. 그러나 앞서 2006 독일월드컵에서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같은 전적인데도 승점 단 1점이 모자라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봤다. 사실 한국 축구는 올림픽 무대에선 이보다 더한 경우도 당했다. 2000년 시드니 대회에서 한국은 2승으로 승점 6을 얻고도 8강에 끼지 못했다. 세 나라가 나란히 2승1무가 됐는데 골 득실에서 처진 경우다. ‘승점 6 탈락’은 거의 유일한 사례였다. 2012 런던올림픽 최고 성적을 뛰어넘겠다는 한국 올림픽 축구가 또 ‘경우의 수’에 빠졌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도쿄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5시 30분 일본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에서 온두라스를 상대로 조별리그 B조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을 비롯해 4개 나라 모두 1승1패(승점 3)가 되면서 골 득실과 페어플레이 점수에 따라 가까스로 순위가 갈렸다. 한국이 골 득실(+3)에서 가장 앞서 1위, 다음으로 온두라스와 뉴질랜드(이상 골 득실 0), 루마니아(-3) 순이다. 한국은 온두라스와 비기기만 해도 최소한 2위를 확보해 1승1무1패의 전적으로 8강에 진출한다. 그러나 아무래도 마뜩잖다. 더욱이 조 2위로 8강에 진출하면 바로 옆 A조 1위를 달리는 일본과 ‘숙명의 한일전’을 치러야 할 가능성이 십중팔구이기 때문이다. “축구선수로서 비겨도 되는 경기에서 비겨도 된다고 생각해 본 적이 한 번도 없다.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한 스트라이커 이동경의 각오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 ‘30초 휙터뷰’로 외교 핵심현안 설명… SNS 활용 국민 곁으로

    ‘30초 휙터뷰’로 외교 핵심현안 설명… SNS 활용 국민 곁으로

    외교부 홈페이지에 보도자료를 올려도쟁점·현안 좇는 언론의 관심 얻기 어려워중남미·아프리카 등 출장 목적 밝힌 영상실무 담당자가 인스타그램에 정책 홍보“미래의 강경화 장관” 등 응원 댓글 달려‘외교 다변화.’ 최근 외교부 내에선 한국 외교의 지평을 넓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의 위기가 준 교훈이기도 한데, 외교 다변화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외교 정책의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구성하더라도 국민적 지지를 얻지 못하면 추동력을 가질 수 없다는 게 외교부의 또 다른 고민이다. 외교부 17층(장차관 집무실)에선 정책 홍보를 강화하라고 주문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은 게 ‘공보’다. 당위성만으로 접근했다가는 국민들로부터 공감을 얻기는커녕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 방법은 없는 것일까. 젊은 외교관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외교를 알리기 시작했다. ●‘당국자’ 익명에 숨지 않고 이름 걸고 설명 지난달 5일 외교부 인스타그램에 ‘휙터뷰’(휙 하는 순간 끝나는 30초 인터뷰) 영상이 올라왔다. 멕시코 등 중남미 4개국과의 인프라 협력 확대를 위해 현지로 향하는 사절단을 소개하는 내용인데, 외교부 중남미협력과의 ‘새내기’ 서연수 사무관이 출국 직전 인천공항에서 마이크를 잡고 30초라는 제한된 시간 동안 이번 출장의 의미를 설명했다. 사실 서 사무관의 설명은 지난달 3일 외교부가 홈페이지에 올린 보도 자료에 있는 내용이다. 자료에 더 상세한 내용이 담겼지만 뜨거운 쟁점·현안에 주목하는 언론의 특성상 많은 관심을 받지 못했다. 그런데 실무 담당자가 ‘외교부 당국자’라는 익명에 숨지 않고 실명으로 자신감 있게 설명을 하니 30초 미션을 완수하진 못했어도 눈길을 끌기엔 충분했다. 2만 7000여명이 본 이 영상에는 “좋은 콘텐츠 잘 봤다”는 후기부터 “미래의 강경화 장관”이라는 덕담 등 응원 댓글이 달렸다. ●‘한국 선진국 지위 변경 의미’ 30초에 못 담아 외교부가 휙터뷰를 시도한 건 직업 외교관이라면 자신이 맡은 일을 30초 안에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카메라 앞에서 30초라는 짧은 시간 안에 온전히 설명한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다. 이는 지난 7차례 휙터뷰에서도 드러난다. 지난 7일 2차관을 지낸 이태호 주제네바 한국대표부 대사는 한국이 선진국 그룹으로 지위가 변경된 의미를 30초 안에 담아내려고 분투했지만 아쉽게도 성공하지 못했다. 반면 지난 5일 아프리카1·2과의 김연정 행정관과 송영택 사무관은 각각 20초 안에 경제외교조정관의 수단 방문, 다자외교조정관의 민주콩고(DRC)·콩고·가나 등 3개국 방문 의미를 완벽하게 설명해 냈다. 이 영상은 1만 8500명이 넘게 봤다. 내친김에 아프리카2과의 김현영 행정관이 민주콩고 현지에서 수도 ‘킨샤사’가 내려다보이는 높은 곳에 올라가 ‘고공 휙터뷰’에 도전했고, 그 역시 성공했다. 홍보 베테랑답게 오는 12월 서울서 열리는 ‘제5차 한·아프리카 포럼’까지 깨알 홍보했다. ●외교는 지속적 설명·국민 반응 받는 작업 필요 외교부 내에도 홍보에 대한 물음표를 지닌 인사들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 본연의 업무보다 ‘포장’에 더 신경을 쓰는 걸 경계하는 것이다. 하지만 외교 정책은 방향을 잘못 설정했을 경우 돌이킬 수 없는 국가적 손실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지속적으로 설명하고 ‘피드백’을 받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외교부의 한 간부는 26일 “외교는 결과가 아닌 과정의 연속이라 국민들에게 효과적으로 설명하는 게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면서도 “외교관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이 시점에 왜 출장길에 오르는지 진정성 있게 설명한다면 국민들도 지지를 보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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