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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 꼭대기 거기, 거미 소녀의 자리

    세상 꼭대기 거기, 거미 소녀의 자리

    리드 4분 52초 만에 완등… 8명 중 유일 김자인 이후 7년 만에 한국 선수 정상에 37위 예선 탈락한 볼더 부문 보강 과제 “첫 금메달이라 감격… 이제 쉬는 시간!”‘거미소녀’ 서채현(18)이 생애 처음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을 정복하며 도쿄올림픽에서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서채현은 22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세계선수권대회 리드 여자 경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서채현은 IFSC 대회에 15차례 출전해 월드컵 리드 종목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따낸 바 있으나 세계선수권 금메달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채현은 2019년 일본 하치오지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리드 4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더불어 한국 여자 선수가 세계선수권 리드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것은 2014년 김자인(33) 이후 서채현이 두 번째다. 서채현은 이달 초 슬로베니아 월드컵 리드 은메달을 따낸 것을 포함해 올해 IFSC 대회에 두 차례 출전하고도 리드 세계 랭킹 3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날 서채현의 등반은 완벽했다. 8명이 나선 결승에서 4분 52초 만에 톱을 찍으며 완등했다. 결승 완등은 서채현이 유일했다. 홀드 개수로 따지면 37개를 잡은 나탈리아 그로스만(미국)과 라우라 로고라(이탈리아)를 7개 차로 따돌렸다. 그로스만이 등반 시간이 짧아 은메달을 차지했다. 서채현은 특히 준결승과 예선까지 모두 네 차례 도전한 루트에서 모두 톱을 찍는 완벽한 등반을 해냈다. 대회 해설자는 서채현이 37홀드를 넘어 금메달을 확정하는 순간 “믿을 수 없는 움직임”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트위터를 통해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서채현이 리드 종목의 새로운 세계 챔피언이 됐다”며 “놀라운 등정 끝에 리드 여자 결승에서 유일하게 톱을 달성했다”고 치켜세웠다.서채현은 경기 뒤 “상단부가 하단부보다 오히려 더 쉬웠다”며 “세계선수권 첫 금메달이라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또 인스타그램에는 “이게 진짜일까?? 2021년 리드 월드 챔피언이 됐다.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올-포-탑을 찍었다. 응원해준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 이제 쉬는 시간!”이라고 썼다. 서채현은 2024년 파리올림픽을 향한 과제도 재확인했다. 그는 이번 대회 볼더 종목에서는 37위에 머무르며 예선 탈락했다. 도쿄올림픽에서 스포츠클라이밍은 스피드와 볼더, 리드 세 종목을 합산한 콤바인으로 메달 주인을 가렸으나 파리에서는 스피드가 떨어져 나가고 볼더와 리드 성적으로 콤바인이 치러진다. 이번 대회 리드 은메달리스트 그로스만이 볼더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한편 23일 귀국하는 서채현은 다음 달 초 서울에서 열리는 월드컵 대회에 출전하려 했으나 코로나19 방역 문제로 대회가 취소됐다.
  • ‘거미소녀’ 서채현, 생애 첫 세계선수권 정복

    ‘거미소녀’ 서채현, 생애 첫 세계선수권 정복

    ‘거미소녀’ 서채현(18)이 생애 처음 세계선수권대회 정상 정복에 성공했다. 서채현은 22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세계선수권대회 리드 여자 경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서채현은 이날 8명이 나선 결승에서 4분 52초 만에 톱을 찍으며 완등했다. 앞서 서채현은 IFSC 대회에 15차례 출전해 월드컵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따낸 바 있으나 세계선수권 금메달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9년 일본 하치오지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리드에서는 4위에 올랐다. 더불어 한국 여자 선수가 세계선수권 리드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것은 2014년 김자인(33) 이후 서채현이 두 번째다. 이날 서채현의 등반은 완벽했다. 홀드 갯수로 따지면 37개 홀드를 잡은 나탈리아 그로스만(미국), 라우라 로고라(이탈리아)와는 7개 차이가 났다. 그로스만이 등반 시간에서 앞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서채현은 특히 준결승과 예선까지 합쳐 네 차례 등반에서 모두 톱을 찍는 완벽한 우승을 일궈냈다. 대회 해설자는 서채현이 37홀드를 넘어 금메달을 확정하는 순간 “믿을 수 없는 움직임”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트위터를 통해 “놀라운 등정 끝에 서채현이 리드 여자부 결승에서 유일하게 톱을 달성했다”며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서채현이 리드 종목의 새로운 세계 챔피언이 됐다”고 치켜세웠다. 서채현은 경기 뒤 “상단부가 하단부보다 오히려 더 쉬웠다”며 “세계선수권 첫 금메달이라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또 인스타그램에는 “이게 진짜일까?? 2021년 리드 월드 챔피언이 됐다.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올-포-탑을 해냈다. 응원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이제 쉬는 시간!”이라고 썼다. 그러나 서채현은 2024년 파리올림픽을 향한 과제도 재확인했다. 그는 앞서 열린 볼더에서는 37위에 머물렀다. 도쿄올림픽에서 스포츠클라이밍은 스피드와 볼더, 리드 3개 종목을 합산한 콤바인으로 메달 주인을 가렸으나 파리에서는 스피드가 분리되고 볼더와 리드 성적으로 콤바인 메달을 결정한다. 이번 대회 리드에서 준우승한 그로스만이 볼더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한편, 서채현은 귀국 뒤 다음달 초 서울에서 열리는 월드컵 대회에 출전하려 했으나 코로나19 방역 문제로 대회가 취소됐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 레전드 지미 그리브스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 레전드 지미 그리브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의 최다 득점자 지미 그리브스가 8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토트넘은 19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고인이 이날 오전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그리브스는 토트넘에서 1961년부터 1970년까지 9년 동안 활약하며 379경기에 출전, 266골을 터뜨렸다. 리그 321경기 220골, FA컵 36경기 32골, 리그컵 8경기 5골, 유럽대항전 14경기 9골을 기록했다. 특히 1962~63 시즌에 그리브스가 기록한 37골은 토트넘 구단 역사에 단일 시즌 최다 골 기록으로 여전히 남아있다. 그 전에 1960~61시즌 첼시 유니폼을 입고 뽑아낸 41골도 첼시 역사에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이다. 데뷔시즌에 22골, 이듬해에는 32골을 넣으며 득점왕까지 차지한 데 이어 국가대표로 발탁됐디. 기계처럼 득점한다는 찬사를 들었다. 20세 290일 만에 리그 100골을 돌파했으니 엄청난 집중력이었다. 357골을 뽑아 잉글랜드 1부리그 최다 득점 기록도 갖고 있다. 그는 또 자국에서 열린 1966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우승 멤버이긴 했지만 13바늘이나 꿰매야 했던 다리 부상 때문에 옛 서독과의 결승전을 벤치에서 지켜보기만 했다. 그 대신 투입된 조지 허스트가 해트트릭을 달성한 덕에 4-2로 이겨 우승했는데 당시는 결승전을 뛴 11명만 메달을 챙겼는데 2009년에 후보 선수들과 이미 사망한 선수 유족들에게 메달을 따로 전달해 그때야 메달을 목에 걸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에서의 명성에 견줘 국제적으로 덜 이름을 날린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A매치 57경기 44골을 뽑아 웨인 루니(120경기 53골), 보비 찰튼(106경기 46골), 개리 리네커(80경기 48골)에 이어 ‘삼사자’ 최다 득점 네 번째를 차지했는데 42승을 토트넘 선수일 때 챙겼다. 그리브스는 1940년 2월 20일 이스트햄 출생으로 첼시에서 유소년 생황을 시작해 1957년 여름 프로 계약을 맺었다. 그는 1957년 8월 24일, 공교롭게도 토트넘을 상대로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1-1 동점을 만드는 골로 프로 데뷔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그리브스는 해외 생활을 이탈리아에서만 했다. 그는 1960년 여름 첼시에서 AC밀란으로 이적해 세리에A 14경기 9골을 터뜨렸지만, 이탈리아 정착에 실패했다. 1961년 12월 그는 AC밀란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당시 토트넘이 지급한 이적료를 9만 9999 파운드로 정해 10만 파운드를 넘지 않게 하려고 애를 썼던 일화가 전해진다. 시즌 중간에 이적했는데도 22경기에서 21골을 기록한 그는 이듬해부터 내리 37골, 35골, 29골의 폭풍 골 퍼레이드를 펼치면서 토트넘에서 3년 연속 득점왕을 차지했다. 리그 득점왕은 첼시에서 두 번, 토트넘에서 네 차례 등 여섯 차례로 그 뒤 누구도 그를 넘어서지 못했다. 구단은 “그리브스가 토트넘에 합류한 건 우리를 더 나은 팀으로 만들었다. 그는 타고난 골게터였다. 항상 적재적소에 위치해 좋은 터치로 또 다른 움직임을 가져갔고 자신의 득점을 만들었다. 수비를 돌파하기도 하고 패스 플레이를 시도했다. 그는 완벽한 볼 컨트롤과 훌륭한 균형감각으로 볼을 소유했고 골문 앞에서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았다”고 당시 활약을 전했다. 그리브스는 1961년 12월 16일 블랙풀을 상대로 한 토트넘 데뷔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해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그는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1961~62 시즌 FA컵 우승을 차지했고 1962~63시즌 유러피언 컵 위너스 컵(현 유로파리그 전신) 결승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5-1로 대파해 유럽대항전 우승도 이끌었다. 토트넘의 첫 유럽 대회 제패였다. 1970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으로 이적해 두 시즌을 더 보내고 현역에서 은퇴했는데 31세로 그라운드를 떠났으니 이른 은퇴라고 할 수 있겠다. 나중에 방송 해설자로도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는 평가를 들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토트넘의 역대 두 번째 최다 득점자이며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인 해리 케인, 토트넘 출신 공격수 개리 리네커 등이 애도의 뜻을 잇따라 표했다. 토트넘 구단은 트위터에 “축구에서 다시는 그와 같은 존재를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고인은 아내 아이린, 네 자녀와 10명의 손주 및 증손주를 남겼다. 고인이 몸 담았던 첼시와 토트넘은 이날 고인을 추모하는 이미지가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 전광판에 새겨진 가운데 맞붙었는데 손흥민이 부상 복귀해 풀타임 투혼을 펼친 토트넘이 0-3으로 완패했다.
  • “잘하는 것을 부끄러워 말라” 체조 전설 바일스가 전하는 말 [김정화의 WWW]

    “잘하는 것을 부끄러워 말라” 체조 전설 바일스가 전하는 말 [김정화의 WWW]

    “나는 ‘제2의 우사인 볼트, 마이클 펠프스’가 아니다. 나는 그냥 시몬 바일스다.” 체조계에서 시몬 바일스(24)의 이름은 전설과 같다. 세계 체조 선수권대회에서 거머쥔 메달이 금 19개 등 총 25개로 역대 최다다. 올림픽까지 포함하면 메달이 총 32개로 미국 여자 체조선수 중 가장 많고, 세계선수권대회와 올림픽 모두에서 개인 종합 우승을 차지한 선수로도 기록됐다. 142cm의 작은 키로 누구보다 높이 날아오르고, 더 빨리 몸을 비틀고, 더 정확히 발을 내딛어 착지하는 그의 모습은 기계체조에 전혀 관심 없는 사람이라도 숨죽이고 지켜보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이런 바일스가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의회 상원 청문회에 등장했다. 체조 국가대표팀 전 주치의 래리 나사르의 성범죄 관련 연방수사국(FBI)의 부실 수사를 비판하기 위해서다. 바일스는 이 자리에서 “나는 래리 나사르를 비난하고, 그의 성폭력이 가능하게 한 시스템 전체를 비난한다. 당할 만큼 당했다”며 울먹였다. 세계 1위, 금메달리스트라도 성폭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장면이었다.언니들 따라하던 체조 신동, ‘역대급’ 전설이 됐다 바일스는 1997년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태어났다. 부모가 둘다 알코올, 약물 중독에 시달려 어릴 때 위탁 가정을 전전했고, 세 살 무렵 조부모에게 입양돼 길러졌다. “할 수만 있다면 어디서든 뛰고 날아다니는 활발한 아이”였던 바일스는 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재능을 찾았다. 탁아소에서 체육관으로 견학을 간 어느날, 체조 연습을 하는 소녀들을 보게 된 것이다.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인 어린 아이가 중고교생의 체조 동작을 훌륭하게 따라하는 것을 본 당시 코치는 곧장 바일스의 가족에게 편지를 썼다. 이 아이에게 체조를 가르치라고.2011년 US 클래식 주니어 전국대회에 처음 출전해 개인 종합 3위, 도마 1위라는 결과를 거둔 바일스는 곧 학교를 그만두고 홈스쿨링을 시작했다. 하루 6~8시간에 이르는 훈련에 집중하기 위해서였다. 이후 바일스는 본격적인 기록 행진을 써내려 갔다.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거머쥔 개인 종합, 마루 금메달을 시작으로 2014, 2015, 2018, 2019년 등 세계선수권에서 모두 금메달을 차지하며 개인 종합 5회 우승을 달성한 유일한 여자 선수가 됐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는 개인 종합을 비롯해 도마, 마루, 단체전까지 총 4개의 금메달을 땄고, AP통신이 선정한 올해의 여성 선수로 꼽혔다.‘여자 체조는 2등이 진짜 싸움’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바일스의 실력은 독보적이다. 고난도 동작을 선보이기로 유명한데, 여기에서 비롯해 바일스의 이름을 딴 체조 기술이 4개나 된다. 전 체조선수이자 메릴랜드대에서 여자 체조를 지도하는 에린 둘리는 “크게 힘들이지 않는 것 같으면서 어마어마한 속력으로 점프, 착지하는 바일스의 모습에 다른 사람들은 탄성만 자아내게 된다”고 평했다. 그는 “마루 운동에서 보통 선수들은 텀블링을 1~2회 하지만, 바일스는 4회를 한다”며 “그저 비현실적”이라고 했다.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여자 체조 금메달리스트인 메리 루 레턴은 “바일스는 내가 살면서 본 사람 중 가장 재능 있는 선수다. 아직도 한계에 다다른 것 같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바일스 스스로 체조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으로 경쟁과 여행 두가지를 꼽을 정도로 그는 도전을 즐기는 사람이다. 그는 “내게 성공적인 올림픽 경험이란, 출전해서 경쟁할 때마다 100% 능력을 발휘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며 “그날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면 나는 그 일을 잘한다”고 밝혔다. “경쟁할 때마다 100% 최선…위대하다고 부끄러워하지 말아야”특히 바일스는 자신이 잘한다는 것을 알고, 이를 적극적으로 드러낼 줄도 아는 사람이다. 그는 체육계에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를 칭하는 ‘GOAT’를 자신의 상징물로 만들어버렸다. ‘Greatest Of All Time’의 약자인 GOAT가 염소를 뜻하는 영단어와 철자가 같아서 생긴 별명이다. 바일스는 자신의 레오타드에 보석으로 염소 모양 캐릭터를 박아넣는가 하면, 이 캐릭터에 ‘골디’라는 이름까지 붙였다. 누구도 쉽게 넘볼 수 없는 세계 1위의 위엄이다. 그는 잡지 마리끌레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아이들이 ‘골디’를 보며 어떤 일이든 자신이 잘하는 것에 대해 부끄러워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히기도 했다.세상에서 제일 잘났다는 오만함의 발로가 아니다. 자신의 능력이 얼마나 위대한지 아는 이의 자신감이자 세상을 향해 그 선한 영향력을 마음껏 펼치는 것에 가깝다. 뉴욕타임스(NYT)는 “바일스는 사람들에게 투표하라고 말하고,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폭력을 비난하며, 누구나 전기와 깨끗한 물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얘기한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바일스는 올해 타임지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됐는데, 테니스 스타 세레나 윌리엄스는 “바일스는 정밀함, 우아함, 지배력의 달인”이라며 “세상 앞에서 경쟁할 때, 그는 겸손함과 자신감의 강력한 균형을 맞춘다. 바일스는 열성적이면서 강인하고, 자신의 힘을 믿는다”고 썼다.이런 체조 스타였으니 이번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단체전 도마 연기 후 갑자기 기권을 선언했을 땐 세계가 충격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바일스는 대회를 앞두고 인스타그램에 “세상의 무게를 어깨에 짊어진 기분”이라며 중압감을 호소했고, 경기 후 “내 몸과 마음을 보호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바일스는 이후 “갑자기 혼란이 왔다. 위아래가 구분되지 않았다”며 “시간이 흐르며 스트레스가 쌓였다. 내 몸과 마음이 그냥 싫다고 했다”고 밝혔다. 선수들이 공중에 떠 있을 때 몸이 어디쯤 있는지 인지하지 못해 몸을 제어하지 못하는 ‘트위스티스’ 현상을 겪었다는 것이다.그의 포기 선언은 스포츠 선수의 정신 건강 문제를 조명하는 계기가 됐다. 전 체조선수로 선수 생활 내내 트위스티스에 시달린 션 멜튼은 워싱턴포스트(WP)에 “단순히 말해, 체조를 할 때는 항상 목숨이 위험하다”고 할 정도로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 짚었다. 그는 “극도로 위험한 기술을 하면서 몸을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걸 알면 스트레스가 심해진다”며 “공중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전혀 모르기 때문에 솔직히 무섭다”고 말했다. 미 시사주간지 타임은 “운동선수는 강인해져야 한다는 말을 듣는다. 승부에 집중해야 한다는 생각이 만연하다”며 “바일스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성과를 보여주며 완벽을 위해 몸과 마음, 삶을 희생하는 아이콘이었지만, 운동선수도 자신이 인간임을 깨달을 수 있다”고 봤다. 팀 닥터 성폭력에 “살아남은 누군가는 목소리 내야” 앞장더 나아가 바일스가 압박을 받은 건 ‘GOAT’ 타이틀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 외에 래리 나사르의 성폭력이 알려진 뒤 처음 열린 올림픽 경기였다는 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나사르는 팀 닥터라는 지위를 악용해 20여년간 여성 선수들을 대상으로 성폭력, 성추행을 저질렀는데, 최장 17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다. 피해자가 500명에 이르고, 법정에서 그의 범죄를 증언한 여성만 156명이다. 이같이 나사르가 ‘합당한’ 처벌을 받은 건 체조계에서 최고의 자리에 간 바일스 역시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이 2018년 알려진 뒤다. 그는 당시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나도 나사르의 성적 학대의 수많은 생존자 중 한명”이라며 “너무 오랫동안 내가 너무 순진했는지 자문했다. 이제는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안다. 그건 내 잘못이 아니다. 나는 나사르의 죄를 짊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올림픽을 앞두고도 바일스는 미 NBC와의 인터뷰에서 “나사르의 성폭력으로부터 살아남은 누군가는 목소리를 내고 잘못된 것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그렇지 않으면 이 일은 그냥 지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뛰어나고, 유명하고, 힘 있는 여성 선수로서 다른 선수들을 또다른 피해로부터 막기 위해 자신이 앞장서겠다는 다짐이다. 이번 청문회에서도 그는 나사르뿐 아니라 FBI와 수사 관계자들을 향해 강하게 비난했다. 이들이 나사르의 범죄를 알고도 늑장대응으로 일관하면서 범죄가 계속됐다는 것이다. 그래서 바일스는 여전히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7월 바일스가 미 전국 체조 선수권 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7번째 개인 종합 우승을 차지하면서 새로 새긴 타투는 그의 야망과 힘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미국의 흑인 시인 마야 안젤루의 시 네 단어에서 따온 글귀는 이렇다. “and still I rise.”(그래도 나는 일어서리라)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시몬 바일스는 누구 · Simone Arianne Biles1997 미국 오하이오주 출생2013 세계선수권대회 개인 종합·마루운동 금메달2014 세계선수권대회 개인 종합·평균대·마루운동·단체전 금메달2015 세계선수권대회 개인 종합·평균대·마루운동·단체전 금메달2016 리우 올림픽 개인 종합·도마·마루운동·단체전 금메달   AP통신·국제스포츠언론협회(AIPS)·미국스포츠아카데미 선정 올해의 여자선수2018 세계선수권대회 개인 종합·평균대·마루운동·단체전 금메달2019 세계선수권대회 개인 종합·도마·평균대·마루운동·단체전 금메달   AP통신 선정 올해의 여자선수2021 도쿄 올림픽 단체전 은메달, 평균대 동메달
  • [서울포토] ‘완벽한 호흡’… 은반 위 환상의 프리 연기

    [서울포토] ‘완벽한 호흡’… 은반 위 환상의 프리 연기

    17일(현지시간) 캐나다 퀘백 피에르퐁에서 열린 ‘스케이트 캐나다 어텀 클래식 인터내셔널’ 피겨 페어 프리 프로그램에 출전한 각 국의 선수들이 멋진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AFP 연합뉴스
  • 춤·연기·노래 삼박자 무대 위 빛나는 별들… 재미 보증 대작 풍년

    춤·연기·노래 삼박자 무대 위 빛나는 별들… 재미 보증 대작 풍년

    추석 연휴 기간 주요 공연장에서는 흥행이 보증된 스테디셀러 대작 뮤지컬들이 풍년이다. 시대적 배경이나 소재 등 저마다 뚜렷한 색깔을 가진 작품들로 가족, 연인 등과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18세기 프랑스 혁명으로 단두대에서 생을 마감한 루이 16세의 아내인 마리 앙투아네트의 역동적인 삶을 다룬다. 왕비 마리 앙트아네트와 삶의 부조리에 맞서 혁명을 주도하는 가상의 인물 마그리드 아르노의 삶을 대조적으로 비추며 ‘우리가 꿈꾸는 정의란 무엇인가’ 질문한다. 프랑스 혁명 이전 호화로운 왕실의 모습을 그린 무대는 화려한 의상과 분장, 배경 등으로 볼거리가 풍성하고, 섬세하고도 격정적인 선율로 각 인물의 고뇌를 더욱 극적으로 풀어낸다.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만날 수 있는 ‘엑스칼리버’는 잠시 현실을 벗어나 동화처럼 신비로운 세계에 빠져들 수 있는 작품이다. 고대 영국을 배경으로 왕의 숙명을 지닌 인물이 혼돈을 극복하고 성장해 가는 모습을 웅장하게 그린다. 김준수, 카이, 서은광(비투비), 도겸(세븐틴)이 왕의 운명을 타고난 카리스마와 존재감을 가진 아서 역할을 맡았고, 2019년 초연 이후 재연에도 참여한 신영숙, 손준호, 이상준을 비롯해 에녹, 이봄소리, 홍경수 등이 다양한 캐릭터로 서사를 극대화하는 역할을 한다.라이선스 초연으로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막을 연 ‘하데스타운’도 기대를 모은다. 그리스 신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2019년 브로드웨이에서 개막한 지 석 달 만에 토니어워즈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8개 부문을 수상하며 화제가 집중됐다. 대사 없이 37곡을 이어 부르는 성스루 뮤지컬로, 아메리칸 포크와 블루스, 재즈가 뒤섞인 독특한 스타일의 음악이 무대를 아름답게 채운다. 그래미어워즈에서 최고 뮤지컬 앨범상도 받았다. 서울 구로구 대성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하는 ‘빌리 엘리어트’도 가족은 물론 누구와 보더라도 감동적이고 따뜻한 이야기다. 1980년대 영국의 작은 탄광촌에서 우연히 발레를 접한 소년 빌리가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여정을 다룬 작품이다. 빌리스쿨에서 발레와 탭댄스, 애크러바틱 등 춤과 노래, 연기를 습득하며 1년 6개월간 성장한 어린이 배우 4명이 빌리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무대에 오르는 순간에도 더욱 빌리로 성장하는 배우들 덕분에 ‘빌리맘’의 마음으로 꾸준히 공연장을 찾는 관객도 적지 않다.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는 조승우, 오만석, 이규형, 고은성, 렌(뉴이스트)이 다섯 가지 빛깔의 ‘헤드윅’을 강렬하게 빚고 있다. 동독에서 미군 라디오 방송을 통해 데이비드 보위, 루 리드, 이기 팝 등의 음악을 들으며 자란 소년 한셀이 암울한 환경을 탈출하기 위해 여자가 되기로 결심하고 헤드윅이란 이름으로 살며 노래하며 겪는 다양한 이야기를 쉼 없이 풀어낸다. 배우들은 러닝타임을 뛰어넘는 애드리브로 카리스마와 재치 있게 관객들과 뜨겁게 소통한다.
  • 상처받고 방황하는… 완벽하고 싶었던 그들, 그래도 괜찮다는 위로

    상처받고 방황하는… 완벽하고 싶었던 그들, 그래도 괜찮다는 위로

    완벽한 생애/조해진 지음/창비/176쪽 1만 4000원 인생을 살다 보면 신념을 지키려 해도 흔들리고, 진심 어린 사랑을 해도 허무하게 끝날 때가 있다. 아무리 노력해도 만족할 만큼 성취를 이루지 못하고 좌절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기도 한다. 사회적 약자들의 이야기에 꾸준히 귀를 기울여 온 조해진 작가의 소설 ‘완벽한 생애’는 이처럼 상처받고 흔들리는 인물을 통해 우리 인생은 완벽할 수 있을까, 또는 완벽할 필요가 있는 것인가에 대해 근본적 질문을 던진다. 소설은 각자 삶의 터전에서 도망치듯 떠난 세 인물의 이야기를 다뤘다. 모욕감 때문에 직장을 그만둔 윤주는 제주에서 사회운동가로 활동하는 친구 미정의 초청을 받고 제주로 갔다. 다시는 서울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영등포에 있는 자신의 방을 주거공유 사이트에 등록한다. 윤주의 방을 빌린 인물은 홍콩에서 온 시징이다. 시징은 2014년 홍콩 민주화 시위에서 만났던 은철을 다시 만날 바람으로 영등포를 찾았다. 윤주와 시징은 친밀한 말을 담은 편지를 주고받고 각자 ‘타인의 방’에 머물며 숨겨 왔던 진심을 털어놓는다.흥미로운 점은 작가가 삶의 원동력을 잃은 인물들의 무너지는 순간을 포착하고 서로를 연동시켰다는 것이다. 시징은 은철과 헤어지면서 삶의 목표를 상실하지만, 윤주가 벗어나고 싶었던 영등포는 시징에게 유일한 희망의 장소다. 미정은 사회를 위해 옳은 일을 해 보겠다는 신념을 지녔었지만, 예전 인권법 재단에서 일할 때 도와줬던 성소수자가 거짓말을 했다는 의혹이 일자 그 신념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법조인이 될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하던 미정은 제주에 머물며 마음의 짐을 내려놓게 된다. 자신의 인생이 타인의 비웃음거리가 되자 무너진 윤주는 제주의 미정에게 가고, 시징과 편지를 주고받으며 자신과 화해한다. 시징은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고 홍콩의 자립을 위해 용기를 낸다. 삶이 힘들 때 도망친 곳은 낯선 곳이며, 무엇 하나 익숙하지 않다. 하지만 낯모르는 타인에게서 나를 도망치게 했던 과거의 그 사람을 발견할 수도 있고, 익숙한 일상에서는 기만이나 거짓으로 모른 척했던 진심을 낯선 공간에서는 제대로 마주할 기회가 있다. 윤주가 시징에게 보낸 편지 구절 “우리는 모두 여행자라고, 이 행성에 잠시 머물다 가는 손님일 뿐이라고요”(151쪽)는 결국 인생이라는 긴 여정에서 모두가 주인이 될 수 없으며 생애가 완벽할 필요도 없다는 것을 시사한다. 사회적 고통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도 엿보인다. 각각의 인물들은 비정규직의 소외감(윤주), 제주 신공항 건설을 비롯한 난개발 문제(미정), 중국의 내정 간섭에 반발하는 홍콩의 암울한 현실(시징) 등 시대의 흐름 속 불가피한 아픔을 겪는다. 소설은 이렇게 각자가 지난 상처들을 담담히 그려 내면서도 삶을 마주할 용기를 이야기한다. 작가는 “신념을 따르고 사랑에 진심일수록 상처받고 방황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며 “생애는 완벽할 수도 없고 완벽할 필요도 없으며, 완벽해지려고 고투하는 과정 속에서 완성돼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또한 자신의 생애 속 장면을 때론 아름답게 기억하기도 하고, 망각하기도 한다. 가끔 주저앉아 숨을 돌릴 때나, 완벽하게 살 수 없음을 깨닫고 좌절할 때 이 책은 ‘괜찮다’고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듯하다.
  • 메시 없는 바르사, 뮌헨 복수극은 없었다

    메시 없는 바르사, 뮌헨 복수극은 없었다

    리오넬 메시가 떠난 FC바르셀로나(스페인)가 ‘리스본의 비극’ 이후 13개월 만에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마주했으나 또다시 완패했다. 바르셀로나는 15일(한국시간) 스페인 캄프 누에서 열린 2021~22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E조 1차전 홈 경기에서 뮌헨에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두 팀의 만남은 지난해 8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2019~20시즌 대회 8강전에서 바르셀로나가 2-8로 무참하게 패한 이후 처음이라 관심을 끌었다. 당시 경기에서 망연자실한 모습을 보이던 메시는 구단에 이적하겠다고 공표해 세계 축구계를 뒤흔들었다. 새로운 구단 수뇌부의 설득에 마음을 돌려 바르셀로나에 남으려던 메시는 결국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돼 지난달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유니폼을 입었다. 메시가 없는 바르셀로나는 리스본 비극 당시 멀티골을 넣었던 토마스 뮐러에게 전반 34분 결승골을 얻어맞았다. 뮐러의 중거리슛이 수비수 에릭 가르시아의 몸에 맞고 굴절되어 골망을 갈랐다. 후반 11분과 40분에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에게 연속 골을 허용했다. 동료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온 것을 두 차례나 놓치지 않은 레반도프스키는 공식전 18경기 연속 득점 행진을 벌였다. 바르셀로나는 슈팅 5개에 유효슈팅은 0개에 그치며 완벽하게 눌렸다. 한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날 UCL 최다 출전 타이기록(177경기)을 세우고 골까지 넣어 자신이 가진 UCL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135골로 늘렸으나 팀의 역전패로 빛이 바랬다. 맨유는 영보이스(스위스)와의 F조 1차전 원정 경기에서 전반 13분 호날두가 포르투갈 대표팀 동료인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크로스를 받아 골문을 열었다. 그러나 전반 35분 에런 완-비사카가 깊은 태클로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처하며 흐름을 잃었다. 맨유는 후반 21분 무미 은가말루에 동점골을 허용한데 이어 후반 50분 제시 린가드의 치명적인 백패스 실수로 조르당 시바우체에게 역전골을 얻어맞으며 무너졌다.
  • [핵잼 사이언스] 9900만년 전 호박에 갇힌 거미…죽기 전까지 알 품은 모성애

    [핵잼 사이언스] 9900만년 전 호박에 갇힌 거미…죽기 전까지 알 품은 모성애

    약 9900만 년 전 지구상에 서식했지만 현재는 멸종된 거미가 호박(나무의 송진 등이 땅 속에 파묻혀서 수소, 탄소 등과 결합해 만들어진 광물)에 갇혀 완벽한 상태로 보존된 채 발견됐다고 CNN, 라이브사이언스 등 현지 언론이 14일 보도했다. 미국 캔자스대학 연구진은 미얀마에서 호박 4개를 발견했으며, 이중 하나에는 약 9900만 년 전 서식했던 고대 암컷 거미(학명 Lagonomegopidae)와 이 거미의 알주머니가 고스란히 ‘박제’돼 있었다. 이 거미는 얼굴과 가시가 없는 다리 등의 특징으로 보아 3억 5900만~2억 9900만 년 전에 처음 지구상에 나타난 뒤 백악기에 왕성하게 번식했던 고대 거미과로 추정되며 현재는 멸종됐다. 연구진은 호박의 3D 스캐닝을 통해 거미의 머리 앞쪽 모서리에 어둠 속에서도 주위를 식별할 수 있는 큰 눈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를 이끈 캔자스대학의 폴 셀든 박사는 “나무 껍질 틈에 둥지를 틀고 살았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암컷 거미는 새끼를 부화시키기 위해 알주머니를 보호하고 있는 모습 그대로 호박에 갇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날 현존하는 많은 어미 거미가 새끼를 돌보는 서식 습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익히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약 1억 년 전 호박 화석을 통해 물리적 증거를 찾은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면서 “이 호박은 거미의 모성애를 입증하는 가장 오래된 근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에 발견된 호박 속 거미의 자세는 암컷이 알을 지킬 때 볼 수 있는 전형적인 암컷 거미의 행동과 일치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번 호박에는 거미가 알을 묶을 때 쓰는 거미줄도 함께 보존돼 있었다. 일부 전문가들은 고대 거미가 알이 흩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 거미줄을 써 오다가, 진화 과정에서 사냥 등 다른 용도로까지 사용하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진은 “거미줄에 얽혀있는 작은 파편 조각도 포함돼 있었으며, 이는 어미가 알주머니를 보호하기 위해 지은 둥지의 일부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해당 파편은 부화한 새끼들이 곧바로 흩어지기 보다는 부화 후 일정 시간 둥지에서 어미와 함께 머물렀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또 “암컷 거미의 새끼들은 알에서 부화한 뒤 곧바로 죽었을 가능성이 있다. 호박과 함께 보존된 절지동물의 신체 일부는 어미의 다리일 수 있다”면서 “부모의 보살핌은 자손의 건강을 향상시키고, 종종 부모의 생존과 미래의 번식을 위한 부모의 투자를 의미한다. 이러한 능력의 진화는 동물이 환경에 적응하는 돌파구가 될 수 있으며, 사회성 진화에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전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영국왕립학회 생명과학 저널인 영국왕립학회보 B(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Biological Sciences) 최신호(14일자)에 실렸다.
  • “감옥 보내줘” 29년 숨어살던 호주 탈옥수, 코로나로 집 잃고 자수

    “감옥 보내줘” 29년 숨어살던 호주 탈옥수, 코로나로 집 잃고 자수

    코로나19 대유행이 29년을 숨어 살던 탈옥수도 자수시켰다. 15일 호주 ABC뉴스는 팬데믹으로 집과 일자리를 잃고 노숙자 신세가 된 탈옥수가 제발로 경찰서를 찾았다고 보도했다. 12일 경찰에 자수한 다코 데식(64)은 1992년 8월 1일 뉴사우스웨일스주 그라프턴 교도소를 탈옥했다. 1991년 대마 재배 혐의로 체포돼 3년6개월 형을 선고받고 복역한지 13개월 만이었다. 쇠톱으로 감방 창문의 창살을 뚫고 교도소 마당으로 나간 그는 작업장에 침입, 볼트 절단기를 훔쳐 교도소 울타리를 비집고 나갔다. 유고슬라비아 태생인 자신이 형기를 마치면 내전으로 분열된 조국으로 추방될 것을 두려워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언론은 데식이 군 복무와 전쟁을 피해 호주로 도망친 난민이었다고 전했다.유명 TV프로그램도 주목한 희대의 탈옥수 탈옥 직후 데식은 종적을 감췄다. 경찰이 광범위한 수색을 벌였지만 그 어디에서도 그의 흔적을 찾지 못했다. 1998년 시드니 남부 나우라에서 그를 목격했다는 제보가 들어와 ‘호주의 지명수배자’라는 TV프로그램에서 프로파일링을 하는 등 추적에 열을 올렸지만 검거에는 실패했다. 그리고 지난 12일, 탈옥 교도소와 700㎞ 떨어진 시드니 북부 디와이지방경찰청에 행방이 묘연했던 데식이 모습을 드러냈다. 탈옥 29년 만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탈옥수는 시드니 북부 해변도시 아발론에서 잡역부로 일하며 30년 가까이 숨어 살았다. 신분이 들통날 것을 우려해 임금은 모두 현찰로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꼬리라도 잡힐까봐 법을 완벽히 지켰고, 관심을 끌지 않으려 노력했으며, 말도 별로 하지 않았다더라. 누구에게도 폐를 끼치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도 그를 의심하지 않은 걸로 조사됐다”고 밝혔다.코로나로 29년 도주생활 종지부 29년을 꽉 채운 그의 주도면밀한 도주 생활은 그러나 코로나19로 끝이 났다. 집세 내기도 빠듯할 만큼 시원찮은 벌이였지만, 그래도 생활을 이어가는 데 별 무리가 없었던 수입이 코로나19로 아예 끊기면서 오갈 곳이 없어진 것이다. 탈옥수는 경찰 조사에서 코로나19와 그에 따른 시드니 봉쇄로 일거리가 줄어 집세를 내지 못했고 살던 집에서 쫓겨났다고 털어놨다. 이어 “해변에서 잠을 자다 이렇게 집 없이 사느니 머리 가릴 지붕이라도 있는 감옥이 낫겠다 싶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29년 만에 자수한 탈옥수를 탈옥 혐의로 기소했다. 이에 따라 데식은 탈옥으로 미처 다 치르지 못한 죄값에 더해 최고 7년의 징역형을 받게 될 전망이다. 14일 시드니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데식은 보석을 신청하지 않았다. 자진해서 수갑을 찬 만큼 놀랄 것도 없는 결과였다.
  • 슈퍼맨 제친 스파이더맨…42억원 ‘가장 비싼 만화책’ 등극

    슈퍼맨 제친 스파이더맨…42억원 ‘가장 비싼 만화책’ 등극

    마블코믹스의 인기 영웅 캐릭터 스파이더맨이 처음 등장한 59년 전 코믹북이 ‘세계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만화책’으로 등극했다. 이전 최고가 기록은 DC코믹스의 슈퍼맨이 표지에 첫 등장한 판본이었는데, 스파이더맨의 데뷔작이 이를 제친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14일(현지시간) 지난 9일 열린 미국 헤리티지 경매에서 1962년 8월 출판된 마블코믹스의 ‘어메이징 판타지 15호’가 360만 달러(약 42억 2000만원)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거미줄을 잡고 뉴욕의 건물 사이를 비상하는 스파이더맨의 모습이 표지를 장식한 이 코믹북은 당시 12센트(140원)에 팔렸다. 특히 이번에 낙찰된 어메이징 판타지 15호는 손상된 부분 없이 거의 완벽한 상태로 보존돼 있었다고 NYT는 전했다. 어메이징 판타지 15호에서 처음 등장한 스파이더맨은 당시 코믹스 사상 최초의 10대 슈퍼히어로였다. 게다가 슈퍼히어로의 평범한 일상을 영웅적 활약상과 거의 대등한 비중으로 그려냈다. 스파이더맨의 진짜 신분인 피터 파커가 가난한 형편의 고등학생이라는 점도 특징이었다. 당시 출판사는 이러한 이유 때문에 스탠 리와 스티브 딧코가 창작한 스파이더맨 캐릭터가 표지를 장식하는 것을 탐탁지 않게 생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오히려 이러한 점이 코믹북 독자들에게 큰 공감을 사며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뒀고, 출판사는 7개월 뒤 스파이더맨을 독립적인 시리즈로 출범시켰다. 이후 지금까지 스파이더맨은 마블의 최고 인기 캐릭터 중 하나로 군림해왔다. 마블코믹스의 인기 시리즈는 대체로 어벤져스, 엑스맨 등 여러 슈퍼히어로가 단체로 움직이는 이야기인 데 비해 스파이더맨은 단독 캐릭터 시리즈로서 최상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점도 특징이다.이번 경매 이전까지 가장 비싸게 팔린 만화책은 DC코믹스의 슈퍼맨이 첫 등장한 ‘액션 코믹스 1호’였다. 1938년에 출판된 액션 코믹스 1호는 지난 4월 325만 달러(약 38억원)에 팔렸다. 한편 액션 코믹스 1호의 또 다른 물품이 오는 11월 경매에 오를 예정인데, 최고가 기록을 뺏긴 슈퍼맨이 스파이더맨을 상대로 다시 한번 승부를 펼치게 됐다고 NYT는 평가했다.
  • “인스타가 날 더욱 비참하게 해요”…사측, 10대 유해성 알고도 외면

    “인스타가 날 더욱 비참하게 해요”…사측, 10대 유해성 알고도 외면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자회사인 인스타그램 앱이 10대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에 유해하다는 사실을 여러 차례 조사를 통해 내부적으로 파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럼에도 페이스북은 어린이용 인스타그램 개발을 추진하고 있어 정치권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지난 3년간 인스타그램이 젊은 사용자층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내부적으로 여러 차례 심층 조사를 벌였다. 그때마다 내부 연구진은 인스타그램이 상당수 청소년에게 유해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WSJ은 전했다.특히 10대 소녀들이 인스타그램의 부정적 영향을 가장 두드러지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지난해 3월 페이스북 내부게시판에 올라온 프레젠테이션 파일에서 “10대 소녀의 32%가 ‘인스타그램이 나를 더 비참하게 만든다’고 답했다”며 “인스타그램에서의 비교는 젊은 여성이 스스로를 어떻게 생각하고 묘사하는지를 달라지게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자신의 신체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는 10대 여성들이 인스타그램에 올라오는 인플루언서들의 ‘완벽한 몸’을 보면서 더욱 좌절한다는 것이다. 앞서 2019년 연구에서는 “10대들이 불안과 우울 증가의 원인으로 인스타그램을 지목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자체 조사 결과 영국 사용자의 13%, 미국 사용자의 6%는 자신의 자살 충동이 인스타그램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보고서는 인스타그램 이용자들에게 팔로우 중인 계정이 아닌 다른 계정에서 올라오는 게시물들을 보여주는 ‘둘러보기’(Explore) 페이지가 이용자에게 유해한 콘텐츠를 노출한다고 지적했다WSJ은 페이스북의 최고위 경영진이 이러한 자체 조사 결과를 점검했으며, 지난해에는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도 브리핑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페이스북은 13세 이하 어린이용 인스타그램을 별도 개발하는 등 미성년 이용자 확대에 더 공을 들이고 있다. 인스타그램 이용자의 40% 이상이 22세 이하일 정도로 청소년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매일 인스타그램에 접속하는 10대 청소년은 2200만명으로 페이스북에 매일 접속하는 10대 청소년(500만명)의 4배가 넘는다. 또 10대는 미래의 잠재적인 소비층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소셜미디어는 10대를 끌어들이기 위해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빅테크 규제에 적극 나서고 있는 미국 정치권은 WSJ의 이러한 보도에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소셜미디어와 관련된 어린이 정신건강 문제를 제기해온 로리 트레이핸(민주·매사추세츠) 하원의원은 “즉각 어린이 인스타그램 계획을 폐기해야 한다”며 페이스북이 기존 청소년 이용자 보호에 더욱 집중할 것을 촉구했다. 에드 마키(민주·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이날 보도 내용이 “끔찍하다”며 “저커버그가 답을 내놓을 것을 요구한다”고 압박했다. 캐시 맥모리스 로저스(공화·워싱턴) 하원의원을 비롯한 공화당 소속 의원들도 비판 대열에 동참했다.
  • [씨줄날줄] 양도소득세와 ‘양포세’/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양도소득세와 ‘양포세’/전경하 논설위원

    집이 몇 채인데 언제 사서 얼마나 그 집에 살았나. 집은 부동산 관련 세금이 중과되는 조정대상지역에 있나. 집을 팔고 이익이 생겨 양도소득세를 내야 한다면 꼭 따져 봐야 하는 항목들이다. 1가구 1주택자는 2년 이상 보유만 해도 집을 팔 때 양도세를 안 내지만, 조정대상지역의 집을 샀다면 2년 이상 살았어야 비과세다. 또 매매가격이 9억원을 넘으면 양도세를 내야 한다. 지난해까지는 장기보유특별공제가 최대 80%였으나 올해부터는 보유 기간 최대 40%, 거주 기간 최대 40%로 나눠 1년 단위로 공제율이 달라진다. 일시적 2주택자는 계산이 더 복잡하다. 일시적 2주택자는 먼저 산 집을 두 번째 집을 산 지 3년 이내에 팔면 1가구 1주택자에 해당돼 양도세를 안 낸다. 2018년 9·13 대책에서 조정대상지역에 한해 3년이 2년으로, 2019년 12·16 대책에서 1년으로 줄였다. 특히 올 6월부터 조정대상지역 2주택자 양도세율이 기존 10% 포인트 추가에서 20% 포인트 추가로 높아졌다. 최근 몇 년 동안 집값이 천정부지로 오른 탓에 자칫 계산을 잘못하면 양도세 수억원을 더 낼 수 있다. 보통 계약일부터 잔금일까지 몇 개월 간격이 있고 조정대상지역은 종종 바뀌니 일시적 2주택자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정확히 알기가 어렵다. 양도세는 종합부동산세나 재산세처럼 언제까지 얼마 내라는 고지서가 오지 않는다. 납세자가 집을 판 날이 속한 달의 말일부터 두 달 이내에 세금을 스스로 신고해 내야 한다.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으면 불성실 신고로 간주돼 미납 세금은 물론 가산세까지 붙는다. 그래서 종종 세무사를 찾지만 지난해부터는 그 상담이 완벽하다는 보장이 없다.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20번 이상 발표하면서 양도세 관련 세제도 자주 바뀌어 ‘난수표’처럼 된 탓이다. 세무사로서는 수수료 몇십만원 벌려다가 세액을 잘못 계산해서 손해배상소송 등도 당할 수 있다. 세무사들이 ‘양포세’(양도세 상담을 포기한 세무사)를 자처한단다. 양도세를 제대로 내려면 납세자가 결국 국세청에 서면 질의라도 할 수밖에 없다. 지난 13일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양도세 서면 질의는 3243건으로 2019년 1764건에 비해 두 배가량이 됐다. 올해도 이미 지난 6월까지 2863건이 들어왔다. 내야 할 세금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떨어지니 세금 잘 내기도 힘들다. 납세자 탓이 아닌 세법을 자꾸 바꾼 정부 탓이다. 정부가 납세자들을 위해 뭔가 서비스해야 하지 않나. 국세청이 지난 3월 발간해 베스트셀러가 됐다는 ‘주택과 세금’을 사서 읽어야 하나. 세금을 부동산 수요 억제정책 수단으로 더는 쓰지 말아야 한다.
  • 3000년전 ‘완벽한 황금가면’ 中서 발굴… “고대사 새로 쓸만한 가치”

    3000년전 ‘완벽한 황금가면’ 中서 발굴… “고대사 새로 쓸만한 가치”

    중국 쓰촨성의 고대 유적지에서 완벽한 보존 상태를 자랑하는 황금가면이 출토됐다. 신화통신 등 현지 언론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쓰촨성 문물고고연구소는 전날 싼싱두이 유적지의 ‘제사갱’에서 완전한 형태의 유물 557점과 유물 일부 1214점 등 2000여 점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발굴된 황금가면은 발견 당시 종이처럼 구겨져 있었지만, 떨어져 나간 부분이 없이 온전한 형태를 간직하고 있었다. 이후 전문가들의 복원작업을 거쳐 폭 37.2cm에 길이 16.5cm의 완전한 형태가 모습을 드러냈다.해당 유적지에서는 지난 3월에도 황금가면 일부가 출토됐었다. 3000년 전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 해당 황금가면은 얼굴 한쪽 부분의 일부가 사라졌지만 비교적 온전한 형태였다. 전문가들은 이 황금가면이 청동으로 만든 얼굴상 위에 씌우는 용도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해당 황금가면이 출토된 제사갱 4호갱의 탄소연대 측정을 실시한 결과, 중국 상나라 후반인 기원전 3148~2966년 사이의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신화통신은 “이번에 공개된 황금가면은 매우 완벽한 보존 상태를 자랑하며, 수천 년이 흘러도 여전히 반짝인다. 사람의 실제 얼굴 크기이며 종이처럼 얇은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쓰촨성 싼싱두이 유적지, 중국 당국과 학계 주목 받는 이유 유물 출토가 이어지는 싼싱두이 유적지는 신석기부터 고대 은나라에 해당하는 시기까지, 약 2000년에 걸친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1934년 첫 발굴이 시작됐지만, 현재까지 유적지 전체의 0.2%만 발굴된 만큼 추가 발굴에 기대가 쏠리고 있다. 싼싱두이 유적지가 중국 당국과 학계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고대문명의 발원지 중 한 곳이 황허 유역과 상당히 떨어진 지역이라는 지리적 특성 및 이곳에서 발굴되는 유물이 기존 중국 문화와는 큰 연관성이 없는 독특함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현지 학계에서는 싼싱두이 유적지를 미스터리의 영역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학계에서는 중국 고대사를 새로 쓸 수 있을 정도의 역사적 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중국이 동북공정과 마찬가지로 중화 문명과는 별개의 역사까지 중국의 역사로 편입하는 작업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실제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3월 “전통적인 중화 문명의 중심지와 떨어진 곳에 문명이 존재하는 것은 중화 문명이 여러 민족에 의해 이뤄진 뿌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쓰촨성 문물고고연구소 소장 탕페이는 신화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이번에 발굴된 새로운 유물들은 고대 중국인의 상상력과 창의성이 오늘날 사람들의 예상보다 훨씬 뛰어났음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고 말해 해당 지역의 역사가 의심할 여지 없는 중국의 역사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 ‘유명 드라마 세트장에서 휴식을’ 니지모리 스튜디오 오픈

    ‘유명 드라마 세트장에서 휴식을’ 니지모리 스튜디오 오픈

    인기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니지모리 스튜디오’가 지난 11일 일반에 정식 오픈했다. 경기도 동두천 탑동동에 위치한 이 곳은 드라마 tvN ‘구미호뎐‘, SBS ‘펜트하우스’ 넷플릭스 ‘범인은 바로 너‘, MBC ‘선을 넘는 녀석들’의 촬영지로 잘 알려진 곳이다. 드라마 ‘용의 눈물‘, ‘여인 천하’, ‘왕과 나‘ 등 대하사극의 한 획을 그은 고 김재형 감독이 외화 절감 차원에서 건립했던 이 세트장이 숙박 시설을 완비한 테마파크형 드라마 세트장으로 탈바꿈한 것. ‘니지모리 스튜디오’는 일본 에도시대의 한 마을을 완벽하게 재현한 곳으로 일본식 정통 료칸을 완벽하게 구현했으며 굳이 일본에 가지 않아도 그 시절 일본 문화와 향수를 체험해 볼 수 있다. 고 김재형 감독은 우리나라 역사 특성상 중국, 일본의 배경이 많은데 사극을 촬영할 때마다 해외 로케이션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제작비를 절감하고자 우리나라에 일본식 드라마 니즈모리 세트장을 기획 및 조성했다. ‘니지모리 스튜디오’는 아름다운 호수를 중심으로 엔틱풍 카페, 일식당, 의상실 등이 조성돼 체험, 관광, 힐링이 원스톱으로 가능하다. 5000장 정도의 LP를 소유한 LP바와 수천점의 소품 등 볼거리, 즐길거리도 풍부하다. 특히 백제시대 우리나라 도공과 장인이 일본으로 건너가 우리의 문화를 재현한 것을 그대로 옮겨와 전시해둔 것도 특징이다. ‘니지모리 스튜디오’ 관계자는 “재미있는 요소와 역사적인 배경들을 가미한 테마파크형 드라마 세트장으로서 코로나 펜데믹 상황으로 일본 여행이 용의하지 못한 점을 충족시켜 많은 분들에게 만족감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 ‘프랑켄슈타인’ 네 번째 시즌 11월 개막…박은태·전동석·민우혁·카이 등 캐스팅

    ‘프랑켄슈타인’ 네 번째 시즌 11월 개막…박은태·전동석·민우혁·카이 등 캐스팅

    3년 만에 돌아오는 창작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네 번째 시즌에 민우혁·전동석·규현, 박은태·카이·정택운 등이 캐스팅됐다. 제작사 뉴컨텐츠컴퍼니는 오는 11월 24일부터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막을 여는 ‘프랑켄슈타인’에 합류할 주연 배우들을 13일 공개했다. ‘프랑켄슈타인’은 1818년 출간된 메리 셸리의 소설을 원작으로 신이 되려 했던 인간과 인간을 동경했던 피조물, 두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이기심과 생명의 본질 등을 생각해 보게 하는 작품이다. 흡입력 있는 스토리와 잘 짜인 전개, 1인 2역의 색다른 캐릭터 설정으로 매 시즌 국내 최정상 배우들이 거쳐갔다. 제작사 뉴컨텐츠컴퍼니가 13일 공개한 캐스팅 결과, 철학과 과학, 의학을 모두 아우르는 지식을 갖춘 천재로, 자신의 연구에 대한 강한 집념을 지닌 빅터 프랑켄슈타인 역에는 민우혁과 전동석, 규현이 이름을 올렸다. 민우혁은 세 번째 시즌에 이어, 전동석은 2015년 재연부터 이번 시즌까지 빅터로 활약했다. 각각의 카리스마로 무대를 장악하며 복잡한 내면을 지닌 빅터를 또 한 번 소화할 예정이다. 새롭게 합류한 규현도 섬세한 연기를 바탕으로 이전 시즌과는 다른 매력의 빅터를 예고한다. 강한 소신을 가진 군인으로, 전장에서 빅터를 만난 뒤 그의 연구에 빠져들이 조력자로 나서는 앙리 뒤프레 역과 빅터의 피조물인 괴물 역에는 박은태, 카이, 정택운이 캐스팅됐다. 초연 이후 네 번째 시즌까지 모두 함께한 박은태는 ‘프랑켄슈타인’에 없어선 안 될 배우 중 하나로 꼽힌다. 무결점 가창력과 섬세한 감정선으로 앙리와 괴물을 오가는 완벽한 내면 연기를 몰입도 있게 선보인다. 카이도 세 번째 시즌에 이어 빅터로 나서 그만의 세밀하게 연구한 캐릭터를 꾸민다. 그룹 빅스의 메인 보컬이자 ‘마리 앙투아네트’, ‘엘리자벳’ 등에서 주연을 맡았던 정택운도 새롭게 앙리이자 괴물로 합류했다. 빅터의 약혼자이자 그를 이해하고 포용해주는 줄리아 역에는 해나와 이봄소리가 새롭게 무대에 올라 순수하고 다정한 성격을 지닌 귀족 줄리아와 격투장의 하녀로 살아가지만 괴물을 보듬어 주는 유일한 사람인 까뜨린느를 오가는 연기를 펼친다. 빅터를 이해하는 유일한 가족이자 빅터와 그의 가문의 비밀과 아픔을 간직한 엘렌은 서지영과 김지우가 연기한다. 우아하고 따뜻한 성품을 가진 엘렌과 그와는 대비되는 에바로 극과 극의 캐릭터를 구현한다. 극 중 배경이 되는 제네바의 시장이자 줄리아의 아버지인 슈테판 역은 초연부터 네 시즌째 함께하는 이희정과 새롭게 투입된 서현철이 맡았다. 김대종과 이정수가 빅터의 충직한 집사인 룽게 역으로 다시 무대에 올라 감초 역할도 해낸다. ‘프랑켄슈타인’은 2014년 초연 당시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올해의 뮤지컬과 올해의 창작 뮤지컬에 동시 선정되는 등 9개 부문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이름을 알렸고 2016년 재연에서는 개막 10주 만에 매출액 100억원을 넘어서며 단일 시즌 최대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2017년 1월에는 일본 대형 제작사 토호 프로덕션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어 한국 뮤지컬의 새로운 길을 열었고, 지난해 1월 도쿄 닛세이극장에서의 재연 무대로 다시 한 번 일본 관객들을 사로잡기도 했다.
  • “잠깐만요” 잘나가는 범인의 간담 서늘케한 ‘형사 콜롬보’ 50년

    “잠깐만요” 잘나가는 범인의 간담 서늘케한 ‘형사 콜롬보’ 50년

    1971년 9월 15일 미국 NBC 시청자들은 후줄근한 옷차림에 의미 없는 잡담을 늘어 놓아 돈 있고 힘 있는 범죄자들을 방심케 한 뒤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한 방’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새로운 유형의 형사를 처음 만났다. LA 경찰청 강력계 반장인 ‘형사 콜롬보’. 2011년 치매 후유증 등으로 세상을 떠난 피터 포크가 시가 연기를 뿜어 대거나 덥수룩한 머리칼을 매만지며 생뚱맞은 얘기를 늘어놓다가 휙 돌아서며 “잠깐만요. 한 가지만 더”라면서 결정적 증거나 알리바이 조작을 드러내 범죄자를 옭아매는 모습은 그 시대 사람들에게 통렬한 재미를 안겼다. 첫 방영 50주년을 앞둔 이 드라마가 코로나19 봉쇄의 영향 덕에 새로운 세대의 팬층을 확보했다고 영국 BBC가 최근 전했다. 1978년까지 여덟 시즌이 제작됐고 1989년부터 2003년까지 간헐적으로 속편이나 스핀오프 ‘미시즈 콜롬보’ 등이 방영됐다. 최근 NBC의 클래식 재방 채널에서 주말 두 편씩 방영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서는 1974년 4월 6일 처음 방영돼 1982년 10월 1일까지 KBS에서 1984년 세상을 떠난 성우 최응찬의 목소리로 안방을 찾았다. 1994년 서울방송(SBS)에서 주말 심야 시간에 재개돼 이듬해 1월까지 계속됐는데 배한성의 목소리로 우리에게 익숙하다. 여느 범죄 드라마와 다른 점은 도입부에 범인과 수법을 미리 알려주고, 사회적으로 성공했거나 스스로를 똑똑하다고 여기는 범인의 완벽한 계획 범죄가 어수룩한 콜롬보에 의해 들통나는 과정을 보여줘 색달랐다. 매회 분량이 영화와 맞먹을 정도인 90~120분이었던 점도 특이했다. 진 배리, 잭 캐시디, 윌리엄 새트너, 안 백스터 등이 출연했고 스티븐 스필버그가 시즌1의 첫 회를 연출했고, 조너선 데미도 젊은 시절 연출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포크는 네 차례 에미상, 한 차례 골든글로브를 차지했다. 44개국에서 방영될 정도로 폭넓은 사랑을 받았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시내에 콜롬보 동상이 세워졌고, 루마니아 공산 정부는 드라마 방영이 중단된 것이 엄격한 수입 규제 때문이 아니라 미국에서 종영됐기 때문이란 사실을 포크 자신이 비디오로 녹화해 보내줄 것을 요청할 정도였다.윌리엄 링크와 리처드 레빈슨이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에 등장하는 포르피리 페트로비치란 인물에 영감을 얻고, GK 체스터턴이 이미 연극 ‘살인 처방(Prescription Murder)’에 등장시킨 콜롬보 반장에 캐릭터를 녹여냈다. 미스터리 반전의 묘미는 알프레드 히치콕의 ‘다이얼 M을 돌려라’에서 끌어왔다. 두 작가는 처음에 빙 크로스비에게 콜롬보 역을 제의했는데 이미 반쯤 은퇴했던 크로스비가 골프를 즐기겠다고 하는 바람에 포크에게 순서가 돌아갔는데 결과적으로 신의 한 수가 됐다. 각본을 훑어본 포크는 평상복 차림이었는데 작가들에게 “죽여주게 그 경찰 연기를 할 것”이라고 큰소리를 쳤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한 번도 콜롬보의 성(姓)이 소개된 적이 없는데 각본에는 ‘프랭크’였다. 솔직한 사람이란 뜻에서였다. 늘 “우리 마누라가 그러는데 말이죠”라고 말하는데 한 번도 아내가 등장한 적이 없었다는 것도 재미있다. 데이비드 쾨닉은 “콜롬보 이전의 모든 형사는 강심장에 감정이란 없는 것 같으며 거친 사내들이었다. 모든 면에서 그는 정반대 인물이었다. 총을 싫어했고 폭력을 혐오했다”고 말했다. “날 성가시게 하는 게 뭐냐면”이란 그의 멘트는 범죄가 들통날까 싶어 붉으락 푸르락하는 범인들의 성깔을 돋워 실수를 유발하는 극적 장치로 작용했다. 이른바 ‘다윗과 골리앗’ 구도로 우리네 흔한 이웃 아저씨가 상류층, 식자층의 지능 범죄를 이겨낸다는 설정도 흥미로웠다.
  • 은하수부터 ISS까지…스마트폰만으로 촬영한 천체 사진

    은하수부터 ISS까지…스마트폰만으로 촬영한 천체 사진

    스마트폰으로만 별과 달은 물론 은하수나 국제우주정거장(ISS)까지 멋진 천체 사진을 촬영해 화제를 모은 영국의 한 남성이 자신은 사진 찍는 기술에 있어 완전 아마추어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사우스엔드 에코’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잉글랜드 에식스주(州) 사우스엔드(온시)에 사는 보험사 직원 데이비드 글로진(38)은 주로 DSLR 카메라를 사용하지만, 스마트폰 만으로도 멋진 천체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SNS상에서 화제를 모은 사진 한 장은 그가 놀랍도록 긴 노출 시간을 사용해 국제우주정거장(ISS)이 지구와 달 사이의 밤하늘을 가로지르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를 얻기 위해 그는 스마트폰으로 30초 동안 찍은 사진 세 장을 하나로 합성했다. 그는 또 자신의 스마트폰은 삼성 갤럭시 S21 울트라 기종이라고 밝히면서도 이 스마트폰에는 카메라 5대가 내장돼 있고 광학 10배 줌 기능이 있어 멋진 천체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 기종은 기본적인 관찰은 물론 포착을 위한 완벽한 휴대 기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천체 사진을 향한 그의 열정은 카메라의 까다로운 설정을 완벽하게 숙지하기 위한 노력에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스마트폰으로 천체 사진 촬영에 도전하려는 사람들에게 몇 가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첫 번째는 긴 노출 시간을 얻기 위해 미니 삼각대가 꼭 필요하다는 것. 밤하늘에 떠 있는 별이나 달 등의 모습을 사진상에 선명하게 담으려면 카메라 자체가 흔들리지 않아야 하는데 이런 조건을 지키려면 스마트폰을 고정해주는 장치가 필수적이라는것이다. 또 다른 조언은 시행착오를 통해 배워나가는 것뿐이지만, 더 많이 배우고자 한다면 일반인을 위한 유튜브 강좌를 찾아보는 것도 좋다고 그는 지적했다.  
  • 전설따라 삼천리 구석봉 시인 작품 고향 영동에 왔다

    전설따라 삼천리 구석봉 시인 작품 고향 영동에 왔다

    충북 영동군을 대표하는 문인으로 평가받는 고(故) 구석봉 시인의 작품이 고향에 왔다. 영동군은 구 시인의 배우자 최선자(79)씨가 육필원고, 저서, 스크랩 자료, 사진, 학원문학상 상장 원본 등 총 339점을 기증했다고 13일 밝혔다. MBC 최장수 인기 방송이던 ‘전설 따라 삼천리’의 작가로 잘 알려진 구 시인은 고등학교 3학년 재학시절인 1956년 한국전쟁의 아픔을 다룬 시 ‘백년 후에 부르고 싶은 노래‘ 로 제3회 학원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이후 시인, 소설가, 방송·시나리오 작가 등 문학의 전 분야에서 활동했다. 고향에도 관심이 많아 영동에 농촌지도자연합회를 만들었다. 전국적으로 명물이 된 영동군의 감나무 가로수길은 그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영동읍 설계리에서 태어난 구 시인은 52세였던 1988년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배우이자 성우인 부인 최선자씨는 1961년 성우활동을 시작한 이후 수사반장, 순심이, 덕이, 전설의 고향, 인어 아가씨, 아현동 마님, 완벽한 타인 등에 출연했다. 최씨는 “평생 영동을 사랑하며 현대문학사에 큰 업적을 남긴 구석봉 시인의 문학 자료를 고향 영동에 기증하게 돼 정말 뜻깊게 생각한다”며 “구 시인의 문학적 업적이 영동문학관을 통해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동군은 이 자료들을 내년 하반기 개관을 준비중인 영동문학관에 전시하고 구 시인 연구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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