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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부 3개군 제한급수 풀려/전남 3개읍면 식수난 해소

    ◎잇단 강우로… 내주초에도 단비 기대 3월들어 지난 9일과 16일을 전후해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50㎜안팎의 적지 않은 비가 내려 가뭄극복에 다소 숨통이 트였다. 더욱이 오는 20∼21일 전국적으로 또 한차례의 비가 예상됨에 따라 극심한 가뭄에서의 탈출에 기대감을 갖게하고 있다. 이로인해 전남 고흥군·해남군의 2개면과 완도군의 완도읍·금일읍·군외읍·신지면·금당면·청산면등 8개 읍면의 식수난이 완전 해소돼 급수제한이 해제되는 등 식수사정이 크게 개선됐다. 또 경남 남해군 남해읍이 5일제 급수에서 시간제 급수로 제한급수가 크게 완화됐다.이 가운데 전남 고흥군 고흥읍·도양읍,완도군 노화읍은 3일제에서 격일제로 완화됐고 남해군 미조읍·삼동읍·이동읍·남면읍 등은 격일제에서 시간제급수로 호전됐다. 이에따라 제한급수 지역은 포항·전주시등 2개 시 지역을 포함,14개 시·군(66만여명 해당)으로 줄어들었다. 환경부 관계자는 제한급수가 이어지고 있는 14개 지역은 암반관정 개발과 운반급수등으로 식수난의 해소를 계속 노력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저수지의 저수율도 최근 내린 비로 다소 개선돼 전국 평균 58.6%로 지난 1월초 54%보다 4.6%포인트가 높아졌다.남부지역의 경우 전남이 45%에서 50.6%로,경북 32%에서 39.9%로,경남 38%에서 43.1%로,전북 26%에서 30.9%로 각각 높아졌다. 기상청은 오는 20일쯤 또 한차례 비가 내린 뒤에도 2∼3차례 비오는 날이 더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 “와! 비다!”… 전국이 “덩실”/상오 1시 현재

    ◎제주 85㎜·남부 30㎜이상/영호남 국지호우… 해갈 도움/기상청/“오늘 하오까지 1백㎜ 이상 올듯” 9일 하오부터 전국에 모처럼만에 비다운 비가 내려 대지를 흠뻑 적셨다. 이번 비는 상오 1시 현재 제주 서귀포 85㎜,전남 완도 52㎜를 비롯,남부 많은 지역에 20㎜이상의 상당한 강수량을 보였다. 비가 오자 들녘에는 환한 얼굴의 농부들이 비를 맞으며 한방울의 빗물이라도 흘려 보내지 않으려고 논두렁 손질을 하는 등 바쁜 하루를 보냈다. 기상청은 9일 『서쪽에서 다가오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이날 중·남부와 제주도지방 전역에 비가 내렸다』고 밝히고 『이 비는 10일 하오까지 이어져 중부지방 10∼20㎜,남부지방 30∼60㎜,제주지방 40∼1백㎜ 정도의 강수량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비를 몰고온 기압대는 계속해서 북동쪽으로 이동중』이라고 밝히고 제주도를 제외한 지역에서는 당초 예상보다는 강수량이 적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는 남부지방의 경우 평년의 저수량 확보와 밭작물 해갈에는 상당히 못미칠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남부지방의 경우 완전히 해갈이 되기 위해서는 2백㎜이상의 비가 더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그러나 『이른 아침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한 제주도 지방의 경우 10일까지 최고 1백㎜가량의 비가 내려 가뭄이 거의 해소될 것으로 보이며 가뭄이 극심한 영·호남 일부지역에서도 국지적인 호우로 지난해 가을 이후 가장 많은 최고 60㎜까지의 비가 예상된다』며 저수량 확보에 특히 신경을 써줄 것을 당부했다. 10일 상오 1시 현재 지역별 강수량은 ▲서귀포 85㎜ ▲성산포 80㎜ ▲완도 52㎜ ▲고흥 36㎜ ▲여수 31㎜ ▲장흥 30㎜ ▲남해·거제 34㎜ ▲산청 32㎜의 분포를 보였다. 한편 기상청은 12일쯤 또 한차례 비가 올 것으로 예상했다. 모처럼 많은 비가 내리자 오랜 가뭄으로 식수난과 농업용수난을 겪어온 호남 영남등 남부지역에서는 완전한 해갈에는 못미쳐도 제법 흡족한 비가 내렸다며 단비를 크게 반겼다. 특히 밤이 되면서 계속 비가 내리자 농민들은 영농철을 앞두고 조금의 물이라도 더 가두기 위해안간힘을 썼으며 비가 적게 내린 지역에서는 내일 비가 내릴 것이라는 기상청예보에 기대를 걸며 아쉬운 발길을 돌렸다. ○…이날 상오부터 전지역에 걸쳐 풍족한 비가 내린 제주도에서는 농민들이 이른 아침부터 밭으로 나가 흙을 갈고 잡초를 제거하는등 바쁜 손놀림. 또 이번 비로 한라산일대에 쌓였던 눈도 상당량 녹아 도당국은 어승생수원지의 저수량도 크게 증가했을 것으로 기대. ○…전남동부권 최대의 마늘생산지로 이름난 고흥군 도덕면 어영리 이장 김남수씨(60)는 가뭄으로 오그라들었던 새싹이 오랜만에 생기를 띠자 『이번 비로 마늘잎이 두세개 정도는 쑥쑥 돋아날 것』이라며 찢긴 비닐을 흥겹게 손질했다. ○…이날 50㎜이상의 비가 내린 완도읍 주민들은 당장의 식수걱정은 물론 마늘·보리 등 밭작물 해갈까지 기대하며 들녘에 나가 물가두기에 안간힘을 썼다. 죽청리 이장 김희원씨(57)는 『하오부터 빗줄기가 굵어지자 곧바로 삽을 들고 논밭에 나가 어두워질때쯤 돌아왔다』며 『모처럼 내린 비라 우산도 쓰지 않고 그냥 일을 해도 즐거웠다』고 말했다. ○…마산과 포항지역은 밤이 되면서도 많은 비가 내리지 않자 안타까워하는 모습. 그러나 이날 하오 논두렁을 손질하던 포항시 북구 흥해읍의 한 농민은 『기상대 예보와는 달리 비가 적게 와 실망했다』며 『그러나 내일에도 비가 온다니 다행』이라고 말했다. ○…지난달부터 제한급수를 하고 있는 전주시는 20㎜이상의 비가 내리면 임실군 관촌면 방수리 취입보의 수위가 올라가 상수도난이 크게 해소될 것이라며 포클레인 등 중장비를 동원해 가뭄막이 댐공사를 실시.
  • 남부에 단비/평균 20㎜… 해갈 미흡/밭작물 생육 큰도움

    12일 새벽부터 남부지방에 내린 단비가 이날 하오 늦게까지 이어져 일부지역은 밭작물 해갈에 다소 도움이 됐다. 특히 평균 30㎜안팎의 비가 내린 제주지방은 이날 하오 11시까지 ▲고산 45.6㎜ ▲서귀포 39.1㎜ ▲제주시 29.9㎜의 강수량을 보여 가뭄이 완전 해갈됐다. 기상청은 『우리나라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이 흐린 가운데 영호남 등 남부지방과 중부 일부지방,제주지방에 비가 내렸다』고 밝히고 『이번 비는 남부지방에 20㎜ 안팎의 비를 뿌렸던 지난달 22일 이후 20여일만에 찾아온 단비여서 밭작물 해갈에 다소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날 비는 남부지방 10∼20㎜,중부지방 5㎜ 정도에 그쳐 제주도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는 극심한 식수난 등 가뭄해갈에는 미치지 못했다. 특히 극심한 가뭄으로 대지가 타들어가던 남부지방의 경우 호남지역은 20㎜ 안팍의 비가 내려 다소 나은 편이었으나 영남지역은 10㎜ 안팎에 머물렀다. 이날 내린 비는 하오 11시까지 ▲해남 25.0㎜ ▲장흥 24.0㎜ ▲완도 22.1㎜ ▲광주 23.1㎜ ▲목포 22.5㎜ ▲진주 19.2㎜ ▲전주 18.6㎜ ▲대전 11.6㎜ ▲부산 12.4㎜ ▲대구 8.3㎜의 분포를 보였다. 기상청은 남부지역에서는 앞으로 5㎜안팎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기상청은 『기압골의 영향에서 벗어나 북서쪽에서 다가오는 대륙성고기압의 영향을 받기 시작하는 13일은 전국적으로 구름이 조금끼거나 흐린뒤 맑은 날씨를 보이는 가운데 영동지방에서만 상오 한때 비나 눈이 내리겠다』고 밝혔다. 13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6도∼영하5도로 12일보다 조금 낮아지겠으며 낮기온은 4∼13도로 비슷한 분포를 보이겠다.
  • 전국 14개시·군 제한급우/52만명 “물 고통”

    ◎새달말 21곳으로 늘어/환경부 오랜 가뭄으로 제한급수를 받는 지역의 주민이 현재 14개 시·군의 50여만명에서 3월말에는 21개 시·군 79만3천명,5월말까지는 29개 시·군 84만1천명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11일 환경부에 따르면 강원도 동해시가 이날부터 취수량부족으로 15개동 2만2천9백가구의 주민 9만1천6백명에 대해 격일제 급수를 실시,제한급수지역은 14개 시·군의 14만4천3백여가구 52만8천여명으로 늘어났다. 전남 신안군 흑산면은 경남 남해군 미조면의 4개 마을에 이어 5일에 3시간만 수돗물을 공급받는 5일제 제한급수에 들어갔다. 환경부는 또 계속해서 비가 오지 않을 때에는 3월말부터 전북 남원시와 임실군,전남 완도군,경북 달성군,경남 삼천포시와 통영·거제군 등 7개 시·군이 제한급수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함께 5월말까지는 전북 부안·고창군,전남 함평·영암군,경북 청송군,경남 진주·진해시와 하동군 등 8개 시·군이 제한급수지역에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전국 평균강수량은 9백39㎜로 예년평균 1천2백95㎜의 72%에 머물렀으며 특히 가뭄이 극심한 영호남지역의 평균강수량은 예년의 60%인수준인 7백77㎜에 불과하다. 올들어 현재까지 강우량도 25㎜로 예년평균인 38㎜의 65%수준이고 중부권은 예년의 54%에 불과한 14.8㎜에 머물고 있다. 이에따라 환경부는 이들 제한급수지역의 89개 대형 암반관정개발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현재 운영중인 21대의 급수차량이외에 지역별로 임시 급수차량을 확대하도록 각 지방자치단체에 지시했다. 제한급수지역은 다음과 같다. ◇강원 ▲동해시 15개동◇충남 ▲서천군 장항읍 ◇전북 ▲전주시 12개동 ◇전남 ▲신안군 2개읍면 ▲무안군 3개읍 ▲고흥군 5개읍·면▲진도군 진도읍 ▲영광군 2개읍·면 ▲해남군 2개면 ▲곡성군 석곡면 ◇경북 ▲포항시 25개 동 ▲의성군 의성읍 ◇경남 ▲창녕군 창녕읍 ▲남해군 3개 면
  • 남부·중부“해갈 도움”단비/평균 20㎜안팎/경남 남해36.5㎜최고

    ◎월말까지 눈·비 이어질듯/기상청 극심한 겨울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남부 및 중부지방에 21일 하오부터 22일까지 평균 20㎜안팎의 단비와 눈이 내려 가뭄 해갈에 다소 도움을 준데 이어 24·27·28일등 월말까지 눈 또는 비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해갈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앙기상청은 22일 주간예보를 통해 『24일쯤 중부와 호남북부지방에 눈이 내리고 27일에는 전국적으로 눈이나 비가 내리겠으며 28일에도 곳에 따라 눈이 오겠다』고 예보했다. 25일부터 전 지역을 대상으로 제한 급수에 들어갈 예정인 전남·광주지역에는 22일 하오 5시 현재 고흥 31㎜를 최고로 광주 24,승주 25.5,완도 25.8,여수 20.4,장흥 10㎜의 단비가 내려 주민들의 시름을 다소나마 덜어주었다. 광주지방기상청은 『이번 비가 극심한 가뭄의 해갈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농작물의 생육에는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농촌지역에서는 저수지 물 가두기와 비닐하우스 물골 관리 등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전북지역 역시 순창 25㎜를 비롯,정읍 23.3,고창 23,전주 20.4㎜등 평균 20.4㎜의 비가 내렸다. 이에따라 전주지역의 식수원인 임실군 관촌면 방수리취수장의 수위가 5∼6㎝가량 올라가 하루 2천t의 수돗물을 더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전북재해대책본부는 『이번 비로 밭작물에는 큰 도움이 됐지만 해갈을 위해서는 앞으로도 1백㎜ 이상의 비가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경남지역은 남해 36.5㎜를 비롯,제한급수를 하고 있는 창녕 20㎜ 등 평균 21㎜의 비가 내려 식수난 해소에 다소 도움이 됐다. 대구·경북지역의 경우 이날 하오 5시 현재 고령 24.6㎜,대구 19.1,영천 18,구미 17.5,포항 14.2㎜ 등 도내 전역에 걸쳐 20㎜ 내외의 고른 비가 내렸다. 21일 밤늦게부터 내리기 시작한 이번 비는 겨울비로는 비교적 많은 양이었으나 지난해 7월부터 계속된 극심한 가뭄 해갈에는 크게 부족하다. 그러나 이번 비로 소규모 하천에서는 예상외로 제법 수량이 불어 고령·성주 등 시설채소 재배농가들은 이른 아침부터 농민들이 하천의 물을 비닐하우스내로 끌어들이기 위해 부산한 모습이었다. 경북도는 이번 비에도 불구,지난16일부터 계속되고 있는 포항지역의 격일제 급수는 앞으로 1백㎜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려 충분한 식수원 확보가 이뤄질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충남북 및 경기지역은 곳에 따라 10㎝정도의 눈 또는 10㎜내외의 비가 내렸다.
  • 연두보고의 후속과제(사설)

    정부의 연두업무보고가 마무리됐다.과거에 각부처별로 2월까지 진행됐던 것과는 달리 경제,외교안보,일반행정,사회문화등 4대중점업무중심으로 실시한 새로운 시도는 긍정적이다.정부의 정책행보를 가속화하면서 집중적인 정책생산을 통해 일하는 정부의 이미지를 심었다.또한 중점업무중심의 입체적보고는 종전의 평면적이었던 부처별 보고에 비해 정부차원의 정책초점을 보다 선명하게 부각시켰다. 그러나 보고방식과 추진점검체계의 몇가지 보완해야 할 점이 눈에 띈다.우선 중점업무 중심의 보고가 단순한 부처별보고의 묶음이 아니라 관련부처간의 정책조율과 체계성까지 갖도록 하기 위해서는 청와대비서실 등을 통괄부서로 하는 사전기획과 조정노력이 강화되어야 할 것같다.또한 보고장소 때문에 어려운 점이 있겠지만 토론의 요소를 확대하는 것도 검토할 만하다고 본다.그렇게 되면 대통령지시 사항에 따른 보고내용의 수정보완도 신속히 이루어질 것이다.이러한 조정과정은 정부의 정책능력에 대한 국민신뢰를 더욱 높이게 될 것이다. 연두보고에서 제시된 정책과 시책등 실천계획이 보고로 끝나서는 안되겠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대통령의 세계화국정목표와 6대추진과제에 대한 부처별 각론의 차질없는 추진은 바로 경쟁력있는 정부의 시험대이기도 하다. 우선 각부처는 보고된 정책과 계획을 보다 실천가능한 것으로 다듬어 나가야 한다.연두업무보고는 정책의 확정이 아니라 정책아이디어의 제기이며 일차적으로는 대통령과의 정책조율 과정이지만 결국 국민여론의 수렴을 위한 정책세일즈의 시작이다.대통령의 지시사항과,보도에따른 비판과 대안등을 반영하는 후속적인 정제화작업이 있어야 할 것이다.그러기 위해서 각부처장관 등이 중심이 되어 언론의 정책토론 기회참여를 늘리는 것은 물론 야당을 포함한 정당과 국회,전문가집단등에 언론에 의해 재단된 내용이외에 가급적 상세한 내용을 공급해 정책토론을 유도해야 한다.국민의 협조없는 정책의 성공은 있을 수 없기 때문에 각부처책임자들의,비판을 두려워 않는 개방적노력과 국민설득의 능력은 필수적이다. 정책추진을 위한 확인점검은 1차적으로는 관계부처책임자와 언론의 몫이겠지만 정부차원의 체계정립이 필요할 것이다.국무총리실의 정책조정기구가 보강되었으므로 국무회의의 활성화등을 통해 부처이기주의 장벽을 넘어 전정부적으로 추진하는 활기찬 기풍을 진작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물론 청와대 비서실의 최종적인 정책통할과 조정점검의 보이지 않는 활동은 핵심적인 중요성을 지닌다.특히 예산관련사항은 예산편성부서와 긴밀히 협조함으로써,연초에 대서특필된 시책이 가을철 예산편성때 슬그머니 없어지는 혼선의 인상을 주지 않도록 해야한다. 아울러 형식적으로 되어있는 연말의 예산시정연설과 새해업무보고의 조정도 앞으로 검토해 보기 바란다.
  • 종량제 계도·보완 중요하다(사설)

    어떤 제도를 새로 만들어 시행할 때는 사전에 충분한 준비와 함께 시행대상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그렇지 않고는 새 제도가 제대로 뿌리내리는 데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정부가 시행하는 새로운 정책도 예외가 아니다.오히려 이런 절차와 방법이 더욱 필요하다.정부의 시책은 전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새해 초하루부터 전국적으로 실시되는 쓰레기 종량제는 이런 점에서 몇가지 문제점이 있다고 본다.이 제도에 대한 국민적 인식도 부족한데다 시행에 앞선 당국의 준비가 아직은 완벽하지 못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당국은 반상회등을 통해 지도계몽을 충분히 했다고 할는지 모르나 그렇지가 못하다.한마디로 말해 홍보 부족으로 대다수 국민들은 완전히 숙지하지 못한 상태다. 국민들이 설령 종량제가 어떤 것인지 안다고 해도 지금까지 해온던 생활관습을 하루아침에 바꾼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따라서 제도의 전면시행에 앞서 당국의 보다 상세하고 친절한 계도가 필요하다고 본다.더욱이 국민들은 이제도가 실시되면 쓰레기 수거 수수료 부담만 더 늘어나는 것이 아니냐며 지레 겁을 먹는 모양이다.실제로 요며칠 사이 집안에 있는 해묵은 쓰레기까지 미리 내다버리는 바람에 쓰레기 발생량이 평소보다 30∼50% 가량 늘었다고 한다.심지어 처리비용을 물지 않는 재활용 대상 쓰레기까지 마구 쏟아져 나오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제도의 보완도 더 필요하다.우선 규격봉투의 가격만 해도 지역에 따라 들쭉날쭉이다.파는 곳이 지정돼 있다지만 어디서 파는지조차 잘 알 수 없다.그나마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제때 구입하기도 쉽지 않다.그런데도 규격봉투를 사용하지 않으면 10만원에서 최고 1백만원의 과태료를 물린다고 한다.규격봉투는 값이 같아야 하고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구입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재활용 쓰레기의 처리도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재활용품이 비교적 많이 나오는 아파트 단지에선 그래도 원활한 처리가 이뤄어 질 것이나 일반 주택가선 그렇지 못할 것이 뻔하다.1주일에 두번 수거해 간다지만 현재도 절반이나 부족한 청소인원으로 이 방침이 제대로 지켜질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더 큰 문제는 가정에서 아무리 분리배출해도 분리수거를 해 가지 않는다는 점이다.주부들이 썩는 쓰레기와 썩지 않는 쓰레기를 애써 분리해 내놓아도 막상 쓰레기를 치워갈 때는 한차량에 섞어 실어가고 있는 것이다.수거차량부터 분리해 운행해야 한다. 쓰레기 종량제의 실시는 국민들에겐 일종의 생활혁명이나 다름 없다.시행에 부족한 점이 있다면 철저한 보완으로 국민들이 실천하는데 차질이 없도록 해야할 것이다.
  • 목포 해양유물관 14일개관/지하1·지상2층 연건평 1천8백평 규모

    ◎선박사·신안·기획 등 전시설 7개 갖춰/11세기 완도선 비롯 우리연근해 인양 유물 복원 국립해양뮤물전시관(관장 이창근)이 착공 7년만인 오는 14일 개관한다. 문화재관리국은 지난 87년 12월 총 공사비 85억원을 들여 1만1천7백28평의 대지위에 연건평 1천8백65평의 지하1층 지상2층의 철근콘크리트 건물을 준공하고 유물을 전시함으로써 개관준비를 마쳤다. 국내최초로 개관하는 국립해양유물전시관에는 지하에 신안선전시실,기획전시실 1층에 신안전시실,완도선전시실,로비홀,2층에는 해양유물전시실,선박사전시실등 7개 전시실이 있으며 학예실,공작실,수장고,시청각실등 연구및 관리시설들이 들어섰다. 완도선실에는 완도해저에서 인양한 11세기의 완도선 실물을 복원하고 인양된 각종 유물을 전시했다. 지난 83년부터 84년까지 2년에 걸쳐 전남 완도군 약산면 어두리 앞바다에서 인양된 완도선은 길이 9m,너비 3.5m,깊이 1.7m의 생활용구 운반선으로 목선선체편 81점과 도자기등 3만7백1점이 수습됐다. 신안선실에는 14세기 침몰한 신안선의 용골을 이용한 신안선의 복원된 모습과 신안에서 인양된 각종 유물을 전시했다. 지난 76년부터 84년까지 9년에 걸쳐 전남 신안군 증도면 방축리 앞바다에서 인양된 신안해저유물들은 도자기류 2만6백61점,금속류 7백29점,석제류 43점,동전 28t,자단목 1천17본,선원생활용품 1천3백46점등이 있다.문화재관리국은 앞으로 해저에 묻힌 선체를 모두 인양,과학적인 보존처리 과정을 거쳐 복원할 예정이다. 해양유물실에는 청자대화병등 신안유물 61점,청자철회문장고등 완도유물 4점,현자총통등 여천에서 인양된 총통류 3점,청자상감대접등 대천해저인양 유물 9점 등 우리나라 연근해에서 인양된 각종 유물을 전시했다. 선박사실에는 선사시대부터 삼국시대 고려 조선 근대에 이르는 우리나라의 선박발달사를 시대별로 모형을 전시하고 옛 조선장의 모습을 재현하고 중앙에는 당시 최고선인 조선통신사선의 모형을 10분의 1 크기로 축소했다. 정영식 목포시장은 『오는 97년 개항 1백주년을 맞는 목포는 역사적으로도 고려 시대부터 일본과 중국으로 가는 국제항이어서 해저에 많은 유물과 보물이 묻혀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문화체육부와 해군등 관계기관과 협조해서 되도록 많은 해저 유물을 인양,목포해양유물박물관을 세계적인 박물관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장보고의 목상(외언내언)

    꼬리가 아래로 처진 부리부리한 큰 눈에 길쭉한 귀,넓죽한 코와 긴 턱을 지닌 용모가 다분히 과장돼 있으나 호걸다움을 보여준다.일본 교토의 한 절에서 발견됐다는 장보고의 목상이다.실제의 모습이라기보다는 신으로 승격된 신장의 얼굴이다.인근주민들에게 이 목상은 해상의 안전을 지켜주는 「바다의 신」으로 추앙되어 왔었다고 전한다. 청해진대사 장보고.통일신라 흥덕왕때 완도에 청해진을 설치하고 당나라와 일본을 잇는 해상왕국을 건설했던 인물이다.9세기중엽 동중국해의 해적들을 소탕한뒤 한·중·일간의 국제무역을 주도했던 거상이면서 강력한 군대와 해상권을 장악했던 군인이며 정치가.그는 청년시절 당나라에 들어가 무령군소장이 되었으며 「말을 타고 창을 쓰는데 대적할 사람이 없었다」고 삼국사기는 기록하고 있다.중국의 어디를 가보나 강제로 붙잡혀온 신라사람들이 노비로 생활하고 있는 것을 본 장보고는 귀국하여 왕에게 청해진 개설을 주청하여 허락을 받는다. 청해진이 설치되고 장보고의 세력이 확대되자 그의 영향력은 신라는 물론당과 일본에까지 미쳤다.당이 신라노비의 매매를 칙령으로 금한 것이나 일본이 입당하는 승려나 유학생들의 해상안전을 그에게 청탁한 것이 그런 사실을 뒷받침해준다.목상을 제작했다는 엔닌(원인)도 장보고의 구조를 받았던 승려이다. 중국 산동성 적산촌에는 장보고가 세운 법화원이란 절까지 있었다.신라의 승려 30명이 상주하고 있던 이 절은 중국내 장보고 해상군단의 거점. 미국의 사학자 라이샤워교수는 그를 「영웅적인 모험가이며 거상」「세계사에 기록될 불세출의 한국인 호걸」이라고 평했다.그러나 국내에서 그에 대한 평가는 인색했던편.최근에 와서야 장보고의 재조명작업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중이다.목상의 발견은 그래서 더욱 뜻이 깊다.
  • 서울∼진도 등 12곳/고속버스 신규운행

    다음 달부터 서울∼진도,광주∼군산 등 전국 12개 지역에 고속버스가 새로 다닌다. 교통부는 23일 농어촌에 고속버스 운행을 늘리기 위해 면허를 내 주는 기준을 현행 「총 운행거리 중 고속도로를 지나는 비율(고속도로 운행비율)이 70% 이상」에서 11월부터 「60% 이상」으로 낮추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서울∼진도,완도,고흥,장수,안동,예산 ▲부산∼진주,남원,포항 ▲광주∼여수,군산 ▲대전∼군산 등 12개 노선에 고속버스가 다닐 수 있다.
  • 영·호남 가뭄 거의 해갈/태풍세스 큰피해 없이 통과

    ◎포항 등 경북일부 물부족은 여전 태풍 「세스」는 1명의 인명피해와 5백50여명의 이재민을 냈지만 전국 대부분지역에 단비를 뿌리며 동해로 빠져나갔다. 특히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든 제주와 전남지방에는 많은 비가 내렸으나 별다른 피해없이 두달째 계속된 가뭄을 완전히 해갈시켰다.상수원이 고갈됐던 완도가 이번 비로 20여만t의 생활용수를 얻은 것을 비롯,전남 신안군 흑산도도 섬지방은 충분한 물을 확보케 됐다. 전북지방에도 평균 62.3㎜의 비가 내려 가뭄으로 26일부터 격일제급수에 들어가기로 했던 전주시가 정상급수키로 하는등 생활용수와 밭작물의 가뭄을 완전 해갈시켰다.경남지방에서도 밭작물의 한해등 가을가뭄을 해갈시키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산청의 1백79㎜를 비롯,평균 76㎜의 비가 내려 경남 서북부지방의 저수율은 5%가량 높아져 올해말까지 물부족현상을 면하게 됐다.그러나 의령,창녕등 중부내륙지방은 30㎜정도에 그쳐 충분한 물확보에는 미흡했다. 평균 66.5㎜의 비가 내린 경북지방도 댐 등의 충분한 저수량 확보에는 부족했지만 밭작물과 과수등 농사는 물론 당장 급한 용수를 확보했다. 다만 60여㎜의 강우에도 불구하고 4개월째 극심히 시달려온 포항·영일지방에서는 절대량이 부족해 여전히 가뭄에 시달릴 전망이다. 한편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이날 이번 태풍으로 1명이 숨지고 강원도 삼척시에서 집 1백78채가 물에 잠겨 5백50여명의 이재민을 냈다고 발표했다.또 삼척선 철로제방 1백20m가 유실됐고 파나마선적의 3만t급 유조선과 부산선적의 3천3백t급 화물선등 선박 5척이 좌초되는 피해를 냈다.
  • 제주 항공편 끊겨 1만명 발묶여/태풍상륙 영향

    ◎연안여객선 운항 금지/포항 등 경북동해안 비 30㎜… 가뭄해갈 기대/전국 어선 7만여척 피항/행락·등산객 4천명 대피/항·폭두 시설물 피해예방 점검 전국이 제29호 태풍 「세스」의 영향권에 들어간 10일 제주∼부산·목포의 카페리를 비롯,45개의 여객선 운항이 이틀째 전면 중단됐다.또 제주∼서울,제주∼도쿄등 제주도의 국내·국제선 항공편 운항도 이날 상오부터 모두 끊겨 제주 관광객 1만여명의 발이 묶였다. 제주항을 비롯,서귀포·전남 목포·부산항등에 7만여척의 중·소형어선들이 긴급 대피,태풍이 무사히 통과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최고 3백여㎜의 폭우와 함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는 제주도의 각 항·포구에는 전날에 이어 대피한 2천3백50여척의 선박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한편 이날 폭우로 제주시 서부 지역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병문천 하류가 넘쳐 2가구가 침수돼 주민들이 긴급대피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부산에서는 다대포항의 5백30여척을 비롯,7천5백여척이 대피해 있고 소형어선 6백여척은 육지로 인양됐다. 목포와 여수·완도항 등을 기점으로 운항하는 여객선 1백여척의 운항이 모두 중단됐으며 신안등 앞바다에서 조업중이던 새우잡이어선 72척을 비롯,2만여척의 각종 선박이 인근 항·포구로 긴급 대피했다. 인천과 백령도등 서해도서를 잇는 2개항로 여객선운항이 중단됐으며 태풍북상에 따른 기상악화로 서울∼속초,서울∼강릉간 항공기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한편 4개월째 극심한 가뭄으로 식수 및 공업용수난을 겪고 있는 포항등 경북 동해안지역에는 이날 자정까지 30㎜에 가까운 비가 내려 해갈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이날 태풍 세스의 상륙에 대비해 4천5백여명의 등산객 및 행락객들에게 하산 및 대피토록 하는 한편 항·포구 시설물에 대한 점검을 강화토록 제주등 남·서해안 6개 시·도에 지시했다.이와함께 전국의 저수지와 수문등 2천8백여곳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토록 했다.
  • 자동차 대인사고율/목포 7.7% 전국최고

    ◎김제·평택순… 사망률 의령1위 자동차로 사람을 친 사고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 목포시이며 1천대 당 자동차 사고로 숨진 사람이 가장 많은 곳은 경남 의령군이다.보험사가 자동차 보험에서 가장 밑지는 곳은 전남 강진군이다. 16일 보험개발원이 지난 해 전국 2백78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분석한 자동차 사고율 및 손해율 현황(대인 사고)에 따르면 1백대 당 사람을 친 비율인 사고율은 전국 평균 4·9%로 1백대 당 5대 꼴로 사람을 치었다.전남 목포시가 7.7%로 가장 높고 전북 김제군 7.4%,경기도 평택 및 연천군이 7.1% 등이다.사고율이 가장 낮은 곳은 전남 광양시로 2.2%이며 경기 과천시 2.6%,제주 서귀포시 3% 등이다. 1천대 당 사망자 수는 경남 의령군이 8.3명으로 가장 많고 전남 완도군과 무안군이 각각 6.9명,6.3명 순이다. 경남 통영군은 1천대당 사망자 수가 한 명도 없으며 경기도 과천시가 0.3명,경남 함양군이 0.6명 순으로 낮다.1천대 당 부상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충남 금산군으로 1백15명이 다쳤고 전남 광양시가 33명으로 가장적었다.
  • 「X세대」 시어머니(송정숙칼럼)

    황금띠에 KBS­TV가 내 보내는 드라마 『당신이 그리워질 때』에 나오는 중년의 시어머니가 요즘 화제인 것 같다.이른바 X세대인 며느리는 직장을 가지고 자기일을 하면서 생활비도 안들이고 아이는 시어머니가 길러주는 편한 시집살이를 하고 있다.그래선 시어머니는 『내가 즈네들 애나 길러주는 사람이냐』고 심술이 나서 남편과 늙은 자기시어머니의 뜻에 맹렬히 반기를 들고 젊은 것들을 내쫓으려 한다.이를테면 「X세대 시어머니」다. 이 시어머니가 비슷한 또래인 초로의 주부들에게는 대상만족이 되는 모양이다.이제는 대가족을 거부하고 핵가족으로 살려고 하는 젊은 세대는 고전이 되었고 시어머니는 며느리를 안맡으려 하고 며느리는 오히려 시부모에게 얹혀서 개개려고 하는 타산적인 「신세대」의 시대로 바뀐 것이다. 최근엔 이런 이야기도 들었다.그자리에 있던 중년의 한 여성이 자기는 시자가 붙은 식구는 다 싫다고 말했다.얼마나 싫은가 하면『만약에 시어머니가 금덩어리를 이고 대문앞에 와서 「아나 여기 금덩어리 가지고 왔다」한다면 「그것만 내려놓고 가세요」할지언정 가지고 들어오시라고 할 생각은 없을 만큼 싫다』는 것이었다.그렇게 말한 여성이 보통주부도 아니고 여류작가여서 듣는 동안 진땀이 날 지경이었다.그런데 그말을 듣고 있던 좌중의 젊은 주부 하나가 냉큼 이렇게 받는 것이었다.『선생님,그거 모르세요? 옛날에는 맛있는 걸 갖다가 며느리네 냉장고에 넣어놓기만 하고 가 주는 시어머니가 제일좋은 시어머니였는데요,요새는 그걸 가지고 와서 아파트경비실에 맡겨놓고만 가는 시어머니가 최고래요』 이렇게 발칙하고 가당찮은 며느리들이 그득한 세상이므로 아직 젊은 시어머니가 아들내외와 어린 손녀를 한사코 내쫓으려 하는 드라마를 보며 시어머니들이 박수를 칠만도 하겠다.죽어라고 공부 잘하게 만들어서 명문대학 출신으로 키워놓았더니 제아내밖에 모르는 아들도 이 드라마에는 나온다.제아이를 키워주는 어머니에 고마워하기는 커녕 타박만 한다.요즈음 우리가 기르고 있는 대개의 아들들이 그 비슷하다.이런 아들 며느리에게 노후를 맡길 생각은 처음부터 안하는 것이 현명하다. 이렇게 난감한 세상이 되어가므로 싱가포르에선가 「효도법」이 만들어졌다는 뉴스가 들어오자 귀가 번쩍 띄어 사방에서 관심을 보이며 우리도 따라 해보자는 여론이 일어났다.특히 70노인이 아흔넘은 노모의 목을 조른 사건이 일어나자 더욱 그랬다. 그러나 법으로 강요된 「효도」,그것이 지금처럼 자란 젊은이들을 바꿔놓을 수 있겠는가.법 때문에 마지못해 모시는 봉양이 그나마의 부모 자식관계를 또 얼마나 황량하게 만들겠는가.무엇보다도 그토록 이를 갈며 시부모를 싫어하는 며느리와 그 남편인 아들의 봉양을 받는다는 것에 이제 많은 시부모들이 미련을 갖고 싶어하지 않는다.그렇다고 딸은 어떤가.외국생활을 하는 젊은 부부들은 시어머니보다 장모를 선호해서 비행기태워 모셔간다.그러나 그것은 장모가 딸을 위해 산후구완도 잘하고 헌신적으로 살림도 해주기 때문일 뿐이다.장모의 영향력이 큰 미국사회에서는 「장모를 죽이고 싶은 충동을 받아본 사위」가 압도적 다수라는 여론조사 결과도 있다.「장모죽이기」가 유머의 소재로 제일 자주 동원도 된다. 그러니 자기도 어쩔 수 없이 너무 오래 살게 되어 이런 자손들에 의해 길에 버릴 수 밖에 없는 딱한 대상이 되거나 차라리 죽이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하는 인생의 끝을 맞는 일이 모든 부모들은 공포스럽다.더욱이 사랑하는 자식에게 부모를 목누르는 패륜의 죄를 멍에로 씌우는 운명 같은 것을 부모는 상상도 하기 싫다. 이미 어차피 혼자살 수 밖에 없는 노인들이 수두룩하다.그들은 어느날 혼자맞게 될 죽음과 부패되도록 아무에게도 발견되지 못한 자신의 주검에 대한 악몽속에 시달리며 살기도 한다. 그런 노년들이 바라는 것이 그다지 과한 것은 아니다.지금 우리가 아는 것처럼 비참한 「양로원」은 아닌 그런대로 지낼만한 노인시설에서 늙음을 보내다가 호스피스 봉사의 도움을 받으며 최소한의 품위를 지키며 인생을 마감하고 싶을 뿐이다. 식민지세상과 분단과 전쟁과 그 질기던 가난한 시대의 터널을 뚫고 오늘을 이룩해온 오늘의 노인들은 적어도 그런 정도의 소망쯤은 충족받을 만한 자격이 있다.연금이나 보험 같은 재산으로 그런 것을보장 받을 능력이 있는 노령도 늘어가고 있고 자식들도 「흉악한 불효」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그 정도의 의무를 수행할만한 각오를 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아직은 부모를 양로원에 보냈다는 「누명」이 부담스러워 모시는 시늉을 하고 있는 자식들의 위선적인 「모시기」에서 서로가 벗어나기 위해서도 이제는 그 해법이 시급해졌다.
  • 선박 2천여척 대피/항공편·여객선 운항중단/제주 태풍 엘리 비상

    【제주=김영주기자】 제14호태풍 엘리의 영향으로 13일 하오 1시를 기해 태풍경보가 내려진 제주지방은 이날 상오7시20분과 상오 8시30분 한일 카페리1호와 2호가 각각 승객 4백71명과 3백81명을 태우고 완도로 출항한 이후 제주∼목포,제주∼부산간 카페리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또 가파도·마라도·우도·비양도등 도서지역을 연결하는 도항선운항이 연6일째 통제되고 있으며 도내 각 항포구에는 2천4백여척의 각종 선박들이 태풍 「더그」 발생이후 계속 대피해 있는 상태다. 이로인해 지난 7일 1박2일 일정으로 남제주군 마라도 관광에 나섰던 진영남씨(27·거산실업대표·서귀포시 동홍동 동홍3차아파트)일가족 6명이 아직까지 나오지 못한채 발이 묶여있다. 제주와 다른지방을 연결하는 항공편도 제주지방 기상악화로 이날 하오 8시이후편부터는 모두 끊겨 하오 8시20분 제주발 서울행 대한항공 248편 여객기등 9편이 결항됐다.
  • 태풍 「더그」 약화… 오늘 서해서 소멸

    ◎호남·중부 강풍·폭우/승주 최고 2백2㎜·서울 90㎜ 서해 먼바다를 향해 북상을 거듭하고 있는 13호 태풍 더그는 C급 소형으로 세력이 약화된채 11일 하오 목포 북서쪽 약1백40㎞ 해상까지 올라온뒤 열대성저기압으로 변해 차츰 소멸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10일부터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 강풍과 함께 상당량의 비가 왔으며 천둥번개치는 곳도 많았다. 이번 태풍은 특히 제주와 중부·호남지방에 많은 비를 내려 11일 상오1시 현재 승주 2백2㎜,해남 1백89㎜,고흥 1백85㎜,장흥 1백33㎜,제주 1백20㎜,완도 1백12㎜,서울 90㎜ 등을 기록했고 영남지방에도 거창 37㎜,영천34㎜,울산 21㎜등의 강수량을 보였다. 기상청은 『더그는 10일밤 현재 중심기압 9백90헥토파스칼로 위력이 더욱 떨어져 제주도 북서쪽 2백㎞ 해상에서 시속8㎞의 매우 느린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며 『11일 하오11시쯤에는 호남과 중부쪽 서해 먼바다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기상청은 또 『현재 더그의 진행경로와 속도로 볼때 육지에 올라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히고 『그러나 비구름대가 커 12일까지 중부·충청및 호남지방을 중심으로 1백∼2백㎜의 비를 더 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그는 그러나 아직도 남동쪽 최대반경이 6백80㎞,그 밖의 곳은 3백80㎞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크고 중심부근 최대풍속도 초속 23m로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으며 많은 비를 동반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하오 남해 전해상과 서해남부·전남·부산및 경남 남해안지방에 태풍경보를 발효시키고 서해중부 전해상과 전북·경남내륙·경남 동해안지방에 태풍주의보를 내렸다.
  • 서·남해안 농경지 곳곳 침수/태풍 더그 영향

    ◎해일에 방파제 유실… 대피 소동 태풍 「더그」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든 제주와 전남 목포등 서·남해안지역 곳곳에는 10일부터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방파제가 유실되고 많은 농경지가 침수되는등 피해가 잇따랐다. 특히 전남 완도와 해남,충남 서산앞바다등에서는 11일 상오까지 최고 7m의 파도가 일고 초속 29m의 강풍이 불어 양식장시설등이 큰 피해를 입었다. 또 제주와 전·남북,충남과 경기도 서해안일대의 곳곳에서 도로가 파손돼 태풍 「더그」가 우리나라를 완전히 빠져나가는 12일쯤에는 재산피해액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지방은 이날 아침 순간 최대풍속 29m가 넘는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고 부근 바다에는 6∼9m에 이르는 높은 파도가 밀어닥쳤다.이로 인해 남제주군 대정읍 동일1리 어항방파제 30m가 유실되고 서귀포시 천지연폭포 하류에 있는 해안석축 30m가 무너져 내렸는가 하면 곳곳의 가로수가지가 꺾이고 간판이 떨어져 나갔다. 해일이 예상되는 남제주군 표선면 토산1리와 서귀포시 법환동등 해안주민 17명은이날 새벽 인근 노인회관으로 긴급 대피했다. ○…목포와 신안·해남·진도등 해안지역에는 이날 하오 순간 최대풍속 18m가 넘는 비바람이 불고 부근 바다에는 10m안팎의 높은 파도가 이는 가운데 해일로 인한 방조제붕괴사고가 발생했다.이날 상오5시 신안군 도초면 만년리 도락방조제 5m가 해수위가 만조위에 이르면서 붕괴돼 염전 포강이 바닷물에 침수됐다. 또 이날 새벽 2시쯤 진도군 고군면 금호도 김병래씨(58)의 멸치건조시설 3채가 파손되고 15평규모의 건조장이 높은 파도에 파손됐으며 고군면 벌포 물양장 10m와 임회면 강계리 도로 호안축대 20여m가 무너졌다.목포에서는 서산동 서산수협어판장앞 도로등 3개소와 충무동 달리도 남부방조제 20m가 침수되거나 유실됐다. ○…이날 상오 5시쯤 고창군 심원면 용기리 등 4개마을의 방조제 5곳 1천1백50m가 높은 파도로 유실되고 농경지 15㏊가 침수됐다. 고창군은 이에따라 군병력과 공무원 주민 등 1백여명의 인력과 포클레인 9대 등 장비를 동원,긴급복구작업을 벌였다.
  • “이번 비는 1조4천억원짜리”/“한달가뭄 풀렸다” 전국서 환호

    ◎새벽부터 논물대기 바쁜솔길/남해안 선박3만척 긴급대피 제11호 태풍 브렌던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려 경남 서부지역과 전남·북등 가뭄극심지역의 타들어가던 대지를 흠뻑 적셨다.이번 비로 한달여동안 전국적으로 계속되던 가뭄이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완전해갈국면으로 접어들었다.특히 비가 오지않아 애를 태우던 영호남 내륙지방과 중부지역의 농민들은 이번 비가 「꿀비」라며 환호했다.이날 이른 새벽부터 들녘에 나가 하루종일 물가두기 작업에 여념이 없는 농부들의 표정도 모처럼 환해졌다. ○…가뭄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던 광주·전남지역은 1일 상오 1시쯤부터 태풍영항권에 들면서 무안 89㎜를 최고로 평균 42㎜의 단비가 내려 밭작물은 완전해갈됐고 논농사의 해갈에도 큰 도움이 됐다. 이날 새벽 2시부터 강한 비바람이 몰아친 들녘에는 아침 일찍부터 농민들이 나와 도랑에 흘러 넘치는 물을 가두고 제방을 손보는등 천금같은 물을 확보하기 위해 비지땀을 흘렸고 전남도 산하 공무원 5천여명도 태풍피해및 호우에 대비,곳곳에 설치된 양수기와 착정기등 각종 장비를 철거하느라 바쁜 하루를 보냈다. ○…1일 상오 1시를 기해 남해와 서해남부 전해상에 태풍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목포 여수 완도등 각 항포구에는 목포∼제주간 카페리호를 비롯,각종 선박 3만여척이 운항을 중지하거나 긴급 대피했으며 도서지역으로 들어가려던 피서객 1만여명의 발이 묶이기도. ○…전북도는 가장 가뭄이 심했던 고창지역에 68㎜가 내린 것을 비롯,평균 33㎜의 단비가 내려 밭작물은 완전해갈됐고 벼농사도 해갈단계에 이르렀다. ○…경남도는 마산시 1백10㎜,산청군 84㎜등 평균 44.8㎜의 많은 비가 내려 가뭄이 완전해갈됐다. 특히 이번 비는 가뭄피해가 극심한 서부경남에 집중돼 가뭄해갈에 큰 도움을 줬다. ○…평균 30㎜의 비가 내린 경북지역도 그동안 계속돼온 가뭄이 완전해갈됐다.특히 이번 비는 지난달 26·27일 태풍 월트의 영향으로 대구와 경북 중남부지역에 편중됐던데 비해 중북부지역에 골고루 내려 큰 도움이 됐다. ○…충청남도등 중부지역도 이번 비가 해갈에 큰 도움이 됐다.충남도 재해대책본부는 『이번에 내린 단비로 밭작물이 해갈되고 고사위기를 맞았던 벼논도 고비를 넘겼다』면서 『「앞으로 30∼1백㎜의 비가 더 올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가뭄 발생 한 달만에 많은 비가 내리자 「중앙 가뭄대책 상황실」을 운영하며 속을 태우던 농림수산부 직원들은 희색이 만면.이들은 『이 달 중순까지는 큰 비가 내리지 않는다는 예보에 걱정이 태산 같았었는데 예상 외의 태풍 덕분에 한숨을 돌리게 됐다』며 싱글 벙글. ○…한 관계자는 『이번 비가 얼마 짜리인 지를 굳이 따진다면 최소한 1조4천3백80억원 이상은 된다』고 추정.그는 『비가 오기 전인 지난 달 25일까지 가뭄이 든 논 13만6천8백39◎가 말라죽는다고 가정하고,지난 해 80㎏ 한가마니의 수매가 13만2천6백80원과 예년 평균 3백평당 수확량인 4백56㎏을 대입해 계산한 수치』라고 설명.
  • 오늘 전국에 소나기

    29일은 전국이 기압골의 영향으로 흐리고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8일 『우리나라가 만주쪽에 중심을 둔 기압골의 가장자리에 든데다 기층이 불안정하여 29일 전국에 국지성 소나기가 내리면서 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가뭄에 다소 도움을 줄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또 열대성 저기압의 영향으로 이날 제주 서귀포에 23㎜의 비가 내려 농작물 해갈에 큰 도움을 주었으며 남해 33,거제 27.5,충무 11,완도 10.6,산청 13,고흥·승주 4㎜등의 비가 내렸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낮기온은 서울이 35.9도로 가장 높았으며 청주·군산 35.8,대천 35.2,대전 34.5,대구 33.5,광주 32.3도를 나타내 무더위가 계속됐다.
  • 내일 전국에 소나기/어제 호남·영남지역 10∼1백30㎜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점차 약해지면서 중국에서 발생한 기압골이 한반도쪽으로 접근,29일 전국에 소나기가 내리고 다음달 2∼3일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내려 가뭄 해갈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7일 『태풍 월트의 영향으로 26일부터 호남지방에 내리기 시작한 비는 전남 여수에 최고 43㎜를 비롯,호남지역 곳곳에 10∼40㎜를 뿌려 다소나마 메마른 논밭을 적셨고 특히 부산과 울산등 동해남부및 남해동부 지역에는 30∼1백30㎜의 비가 내렸다』면서 『28일은 여수·충무등 남해안 일부 지역에서 비가 오는 것을 제외하고는 중부지방을 포함한 전국이 가끔 흐리고 곳에 따라 한두차례 소나기가 내리는데 그칠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지금까지 한반도 상공에 오랫동안 머물면서 가뭄과 더위를 몰고왔던 북태평양고기압이 서서히 약화되고 서쪽에서 발달한 기압골이 계속해 우리나라쪽으로 접근하고 있어 지역에 따라 비가 내릴 전망』이라고 밝혔다. 28일 0시 현재 강우량은 부산 1백32.2,울산 1백1.3,거제 93,밀양 81,마산 35,대구 31.2㎜를 기록해 완전 해갈에는 미흡했지만 농작물의 생육에 큰 도움이 됐다. 호남지방의 경우 여천 43,고흥 40,해남 32,완도 28,승주 6.5,목포 9.8,무안 7.5,광주 1.1㎜등의 강수량을 보였다. 한편 이날 낮기온은 충남 대천이 36.8도로 가장 높았으며 서울 36,청주 35.5,대전 34.7,광주 32.2도로 여전히 무더운 날씨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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