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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한 면적 14분의1 철원~횡성 1개 선거구 될 판… 농어촌 반발

    남한 면적 14분의1 철원~횡성 1개 선거구 될 판… 농어촌 반발

    헌법재판소가 현행 국회의원 선거구간 인구 편차에 대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면서 선거구 재획정 문제가 정국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의원의 ‘생명줄’이 달린 문제이다 보니 여야 할 것 없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인구수가 미달돼 지역구가 ‘공중분해’될 위기에 처한 지역구 의원들은 백가쟁명식 주장을 쏟아내고 있다. ‘게리맨더링’(기형적인 선거구 나누기) 현상이 나타날 우려도 점차 고조되고 있다. 선거구 획정 논의 상황과 향후 전망을 6하원칙(5W1H)에 맞춰 풀어 본다. <왜> 지역구 인구 격차 2대1 이하로 맞춰야 헌법재판소 결정이 정치권에 다양한 논의를 촉발시켰다. 헌재는 이미 2001년에 ‘한 표의 가치’가 너무 달라 평등하지 않다며 선거구 간 인구수 차이를 3대1 이하로 맞추라고 결정했다. 급기야 지난달에는 이를 2대1 이하로 맞추라고 결정했다. 이에 따라 국회는 헌법 정신에 맞게 선거구 획정을 다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단순히 선거구를 인구 비율로만 가르는 건 국회의원이 지역 대표성을 나타내는 데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헌법을 위반하지 않으면서도 지역 대표성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여야는 보통 총선을 앞두고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선거구 획정을 논의하는데 올해는 헌재 결정으로 대대적인 작업이 필요해 미리 움직이는 측면이 있다. <누가> 국회 개입 싸고 김무성·김문수 입장차 현행법에 따르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비롯한 제3의 기구에서 선거구 획정 실무작업을 하더라도 국회가 법안 처리 과정에서 재조정할 수 있다. 그러나 국회가 선거구 획정을 주도하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꼴’이란 지적이 많다. 게리맨더링 우려가 나오는 것이다. 여야의 입장은 미묘하게 갈린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개인적으로 선거구 획정에 대해 국회에서 손을 대면 안 된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나 김문수 혁신위원장은 “선거구 획정 마지막에 국회 정치개혁특위를 거칠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밝힌 바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국회의 기득권을 포기하는 쪽으로 움직였다. 혁신위원회 김기식 간사는 “혁신위는 중립적 선거구 획정위원회에서 결정한 안을 별도 심의 없이 바로 국회 본회의에 회부하기로 했다”고 했다. <언제> 정개특위 구성 野 서두르고 與 느긋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 등 야권은 “즉시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선거구 획정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새누리당에서는 서두를 것 없다는 기류가 강하다. 정기국회 중인 데다 다음달 2일 시한으로 예·결산 심의가 한창이기 때문이다.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굳이 정기국회 기간에 만드는 건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정기국회 동안 정개특위 활동 일정, 기간 등에 대해서만 여야가 논의하고 본격적인 논의는 내년부터 하자는 뜻이다. 2016년 4월 총선에 앞서 선거구 조정을 하려면 내년 9월까지 논의를 마쳐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러나 일부 선거구 획정 논의를 했던 과거의 예를 보면 획정 대상 선거구 의원들의 반발 등에 밀려 선거일이 임박해서야 논의가 마무리됐다. 2012년 4월 총선 두 달 전인 2월에야 의석수를 300석으로 1석 더 늘린 선거구 획정이 마무리됐던 사례가 대표적이다. <어디를> 부여·청양·공주 여야 이해 충돌 예상 지난 9월 현재 강원도 철원·화천·양구·인제의 인구는 12만 8062명, 인접한 홍천·횡성 인구는 11만 5957명으로 두 곳 모두 합구 대상이 됐다. 기계적으로 두 선거구를 합치면 남한의 6.96%, 14분의1에 해당하는 면적이 1개 선거구가 된다. 농·산·어촌 의원들이 표의 등가성 외에 지역 대표성을 강조하는 이유다. 헌재 결정이 정치권에 미친 파장은 확산일로다. 결정 직후 도·농 간 갈등이 예상됐다면 보다 세밀하게 지역별 이해관계의 분화가 이뤄졌다. 예컨대 분구 대상인 군산의 인구는 27만 8119명으로 상한선인 27만 7966명을 조금 넘는다. 현재 단일 선거구인 군산이 2개 선거구로 분리될 수도 있다. 경남의 양산(28만 8754명), 김해을(31만 797명), 경북의 경산·청도(30만 2387명) 등에서도 비슷한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 영남은 새누리당 의원 간, 호남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간 선거구 조정 갈등이 예상되는 가운데 지역주의의 중립지대인 충남에 여야 간 대결이 예상되는 유일한 지역구가 있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부여·청양(10만 4059명)과 박수현 새정치연합 대변인의 공주(11만 4870명)가 그렇다. <무엇을> 중·대선거구제 도입 등 논의할 듯 선거구획정위원회와 정치개혁특위 등이 구성되면 논의는 선거제도 개혁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지역주의 극복, 사표 방지, 소수의 참여보장, 표의 등가성 확보 등을 ‘대전제’로 한다. 이에 따라 중·대선거구제, 권역별 비례대표제, 석패율제, 독일식 정당명부 비례대표제 등이 거론된다. 중선거구제는 한 지역에서 2~5명을, 대선거구제는 6명 이상을 뽑는 제도다. 사표 방지가 가능하지만 군소 정당이 난립할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권역별 비례대표제는 정당의 지역별 득표 수에 따라 비례대표를 배분하는 제도다. 특정 정당의 지역 싹쓸이를 방지해 지역주의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비례대표와 지역구 의원이 별반 차이가 없어진다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이 다소 떨어진다. 석패율제는 근소차로 낙선한 후보를 비례대표로 선출하는 방안이다. 사표를 방지하고 지역 대표성을 강화할 수 있지만, 현행 비례대표뿐 아니라 현행 지역구 의원 선출 방식과도 정면 대치된다는 측면이 있다. 독일식 정당명부제는 지역구 의원과 정당에 각각 한 표씩 행사해 정당 득표율에 따라 의석을 배분하는 방식이다. ‘일당독식’을 방지할 수 있다 보니 현재 야당이 주로 주장하고 있다. <어떻게> 도시 지역구 늘고 농촌은 감소 불가피 선거구 획정 헌법불합치 결정 뒤 여야 모두에서 가장 뚜렷하게 드러나는 징후는 지역별 이해관계를 따지는 ‘도농 대결’ 양상이다. 헌재 결정대로라면 인구가 집중된 대도시 지역구는 늘어나고 인구밀도가 낮은 농어촌은 지역구 통폐합이 불가피하다. 지역구 존립 위기를 맞은 농어촌 지역구 의원들은 여야가 함께 ‘주권 지키기 모임’을 결성하고 공동 대응에 나섰다. 공동 간사인 새정치민주연합 이윤석(전남 무안·신안) 의원 등은 “지역균형 발전이라는 국가정책 기조에 역행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금껏 선거구 획정이 ‘지역구 늘리기’로 끝난 경우가 많았듯 이번에도 여야가 ‘밥그릇 챙기기’ 식의 결론을 내지 않겠느냐는 의심의 시선도 많다. 일단은 여야 모두 “정치 불신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의석을 더 늘려선 안 된다”는 공감대가 퍼져 있지만, 비례대표 의석을 줄이고 지역구를 늘리는 ‘꼼수’를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사자방’ 국정조사 급물살 가능성

    새정치민주연합이 강력 요구하고 있는 ‘사자방’(4대강·자원개발·방산 사업) 국정조사가 연말 최대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새누리당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히면서 여야 간 국정조사 논의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거론된다. 새정치연합은 연일 새누리당에 사자방 국조 수용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문재인 비상대책위원은 5일 비대위 회의에서 “혈세 수십조원을 눈먼 돈으로 날린 총체적 비리까지 현 정권이 비호하려 든다면 우리는 두(이명박·박근혜) 정권을 비리의 공범 관계로 보고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새정치연합은 6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사자방 국조 촉구 결의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새누리당은 이날 방위산업 비리 척결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방산 비리 척결과 빈틈없는 안보를 위해 당 차원의 태스크포스 구성은 물론 국회 차원의 적극적 대응을 깊이 검토하겠다”며 “야당과 협의해 국회 차원의 강력한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에서는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밀어붙이고 있는 상황이라 향후 여야 협의 과정에서 사자방 국정조사와 공무원연금 개혁안의 ‘빅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새정치연합은 연계 처리는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사자방이 이명박 정권에서 추진된 만큼 새누리당 내 친이명박계의 강한 저항에 부딪힐 가능성도 크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퇴직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속도조절론 새누리 내부서 제기…이재오 “연내 처리 반대”

    퇴직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속도조절론 새누리 내부서 제기…이재오 “연내 처리 반대”

    ‘공무원연금 개혁안’ ‘공무원연금법’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놓고 새누리당 비주류 맏형격인 이재오 의원이 당론으로 정해진 공무원연금법 개정 연내 처리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재오 의원은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박근혜 정부는 국민 통합을 제일 중요시하고 출발했다”며 “공무원 연금을 졸속처리했을 때 국민통합을 저해하는 또 다른 사회갈등의 축이 형성된다”고 말했다. 이재오 의원은 “이것은 충분히 여야 및 관계당사자들과 합의를 거쳐 이뤄져야 하는 것이지, 시간을 정해놓고 언제까지 처리한다는 것은 진정한 개혁도 아닐 뿐 더러 후유증이 너무 크다”며 “이런 중요한 개혁을 시간을 정해놓고 졸속으로 처리하는 것은 여당으로서 옳은 태도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이 당론으로 공무원 연금법 개정안을 발의한 후 내부에서 속도조절론을 공개적으로 제기한 것은 이재오 의원이 처음이다. 새누리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여권 일각에서도 당초 연내 연금개혁 처리에 부정적 기류가 강했지만,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청와대에서 조속 처리를 거듭 압박하자 김무성 대표가 나서 당론 발의를 주도하는 등 속도를 높여왔다. 이재오 의원은 또 “우리 당이 내놓은 공무원 연금 개혁안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찬성한다”면서 “다만 처리 과정에서 공무원을 전부 죄인시하고, 무조건 나쁜 사람이라고 매도하는 분위기는 옳지 않다”고 공무원 달래기도 주문했다. 그는 “연금 개혁이 순조롭게 이뤄지려면 적어도 관계당사자인 공무원은 물론, 각계 전문가와 학자의 의견을 고루 듣고 충분한 기간을 갖는 기구를 당내에서 먼저 김무성 대표가 제안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완구 원내대표가 “충분히 알아들었지만 모든 것은 때가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맞받으며 회의장엔 한 때 긴장이 감돌았다. 김무성 대표는 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두 사람 사이의 입장 충돌에 대해 “두 분 말씀이 다 맞다”며 즉답을 피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안’ 속도조절론 새누리 내부서 제기…이재오 “공무원연금법 연내 처리 반대”

    ‘공무원연금 개혁안’ 속도조절론 새누리 내부서 제기…이재오 “공무원연금법 연내 처리 반대”

    ‘공무원연금 개혁안’ ‘공무원연금법’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놓고 새누리당 비주류 맏형격인 이재오 의원이 당론으로 정해진 공무원연금법 개정 연내 처리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재오 의원은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박근혜 정부는 국민 통합을 제일 중요시하고 출발했다”며 “공무원 연금을 졸속처리했을 때 국민통합을 저해하는 또 다른 사회갈등의 축이 형성된다”고 말했다. 이재오 의원은 “이것은 충분히 여야 및 관계당사자들과 합의를 거쳐 이뤄져야 하는 것이지, 시간을 정해놓고 언제까지 처리한다는 것은 진정한 개혁도 아닐 뿐 더러 후유증이 너무 크다”며 “이런 중요한 개혁을 시간을 정해놓고 졸속으로 처리하는 것은 여당으로서 옳은 태도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이 당론으로 공무원 연금법 개정안을 발의한 후 내부에서 속도조절론을 공개적으로 제기한 것은 이재오 의원이 처음이다. 새누리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여권 일각에서도 당초 연내 연금개혁 처리에 부정적 기류가 강했지만,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청와대에서 조속 처리를 거듭 압박하자 김무성 대표가 나서 당론 발의를 주도하는 등 속도를 높여왔다. 이재오 의원은 또 “우리 당이 내놓은 공무원 연금 개혁안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찬성한다”면서 “다만 처리 과정에서 공무원을 전부 죄인시하고, 무조건 나쁜 사람이라고 매도하는 분위기는 옳지 않다”고 공무원 달래기도 주문했다. 그는 “연금 개혁이 순조롭게 이뤄지려면 적어도 관계당사자인 공무원은 물론, 각계 전문가와 학자의 의견을 고루 듣고 충분한 기간을 갖는 기구를 당내에서 먼저 김무성 대표가 제안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완구 원내대표가 “충분히 알아들었지만 모든 것은 때가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맞받으며 회의장엔 한 때 긴장이 감돌았다. 김무성 대표는 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두 사람 사이의 입장 충돌에 대해 “두 분 말씀이 다 맞다”며 즉답을 피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與·세월호 대책위 ‘유족 반대 특검후보 배제’ 협약

    새누리당은 3일 ‘세월호 참사 희생자 실종자 생존자 가족대책위’(이하 가족대책위) 및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대책위’(이하 대책위)와 잇따라 만나 세월호 참사를 수사할 특별검사 후보자를 선정할 때 유족들이 반대하는 후보자는 배제하는 것을 골자로 한 협약서를 각각 체결했다. 이완구 원내대표 등은 이날 국회에서 가족대책위와 대책위의 대표들을 각각 면담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협약서에 서명했다. 새누리당은 협약서에서 특별검사 후보자를 선정할 때는 사전에 특별검사 후보자로 추천할 명단을 가족대책위나 대책위에 공개하고 이들이 명시적으로 반대하는 후보자는 추천 명단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또 세월호특별법의 집행과 조사활동 및 배상 등의 후속조치에 있어 희생자 유가족의 요구사항을 성실하게 반영하기 위해 가족대책위 및 대책위와 각각 상시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특히 가족대책위와 체결한 협약에서는 “상시협의체에서 실종자 수중수색 등의 사안에 대하여는 실종자가족 및 가족대책위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고 실천 방안을 함께 논의해 적절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한다”고 약속했다. 한편, 국회에서 농성을 벌여온 유족들은 오는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세월호특별법이 통과되면 철수하기로 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여야 지도부, 세월호 이후 정국 ‘동상이몽’

    지독한 정기국회 파행을 야기한 세월호특별법 타결을 위해 의기투합했던 여야가 세월호법을 매듭짓자마자 다시 또 서로 다른 곳만 바라보고 있다. 새누리당은 내년도 예산안과 공무원 연금 개혁안, 경제활성화법 처리에 우선순위를 두고 속도전에 나선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개헌론과 이명박 정부 자원외교 등에 대한 국정조사를 투트랙으로 정국 주도권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 “지금의 고통 분담은 미래 세대를 위한 황금저축”이라면서 “공무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한 처우 개선책도 반드시 만들겠다”고 밝혔다. 당 중앙여성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는 “오는 금요일 (공무원 노조를) 만나기로 했다”면서 “맞아 죽는 한이 있더라도 (공무원 연금안을) 관철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예산안 늑장 처리는 국회의 대표적 적폐 중의 적폐”라며 법정 시한(12월 2일) 이내 처리를 주문했다.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지도부가 정부의 방침에 적극 호흡을 맞추는 것은 집권 여당으로서의 기본 임무이기도 하지만 최근 김 대표의 개헌론 설파로 소원해진 당·청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전략적 동행’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문희상 새정치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개헌 골든타임을 놓치면 낡은 권력 구조 개편을 위한 개헌이 어렵다”며 국회 개헌특별위원회 연내 구성을 강조했다. 이어 국민대타협 기구 출범과 국회 정치개혁특위 가동, ‘4대강·자원외교·방산 비리’(사자방) 국정조사 제안 등을 새누리당이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야당은 국정조사 관철 쪽에 압박의 무게를 더 싣고 있다. 김 대표의 최대 약점이 돼 버린 개헌론으로 여당을 코너로 몰아세운 뒤 결과적으로는 국정조사 수용을 이끌어 내겠다는 전략적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새누리당 역시 ‘공무원연금 개혁안 연내 처리’라는 만만치 않은 카드를 쥐고 있어 국정조사 합의는 녹록지 않아 보인다. 국회의 의무인 예산안 처리를 놓고도 여야는 동상이몽이다. 올해 처음 시행되는 예산안 자동부의제와 관련, 새누리당은 담뱃값 인상안 등이 반영된 정부의 세입안이 본회의에 자동부의되면 개정해야 할 관련 부수법안 역시 패키지로 자동부의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러나 야당은 부수법안이 정부 예산안과 별도이기 때문에 여야 합의가 없으면 자동부의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도둑의 꿈을 키워라?...4~10세용 ‘강도 완구세트’ 논란

    도둑의 꿈을 키워라?...4~10세용 ‘강도 완구세트’ 논란

    플레이모빌 은행강도세트가 출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플레이모빌 은행강도세트엔 깔끔한 정장 차림의 은행원과 강도 인형이 나란히 들어있다. 강도는 검은 옷차림에 얼굴을 가리고 있어 한눈에 범죄자(?)임을 알 수 있다. 세트엔 강도의 생계도구(?)인 권총과 드라이버도 포함돼 있다. 권총으로 직원을 제압하고 드라이버로 ATM(현금자동입출금기)을 열고 돈을 훔쳐간다는 시나리오에 맞춘 소품이다. 플레이모빌 공인매장엔 "귀중품은 은행에 안전하게 보관해야 하지만 강도도 조심해야 한다."는 설명문이 설치돼 있다. 취지를 왜곡(?)하지 말라는 완곡한 당부지만 은행강도세트는 무리한 발상이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총기사용에 반대하는 민간 단체들이 "은행강도를 테마로 만들어진 완구가 웬말이냐."며 발끈하고 나섰다. "4~10세용으로 판매되는 완구에 권총 소품이 들어 있는 것도 묵인할 수 없는 일"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플레이모빌 세트가 논란에 휘말린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제작사는 플레이모빌 건축근로자세트에 맥주상자를 포함시켜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사진=플레이모빌 손영식 해외 통신원 voniss@naver.com
  • 與 이완구·野 우윤근 ‘찰떡 공조’

    與 이완구·野 우윤근 ‘찰떡 공조’

    지난달 31일 ‘세월호 3법’을 기한 내에 처리한 여야 원내대표 ‘새누리당 이완구-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조합을 놓고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두 사람이 ‘세월호 3법’이라는 큰 산을 부드럽게 넘어가면서 리더십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새정치연합 원내지도부의 한 관계자는 “두 사람 모두 ‘3선’ 국회의원으로서 밀고 당겨야 할 타이밍을 잘 파악해 ‘정치적 판단’을 내렸다”면서 “셀 수 없이 소통을 한 것도 유효했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 취임 뒤 ‘첫 만남’ 자리에서부터 훈훈한 기류는 읽혔다. 우 원내대표가 “이 원내대표가 국정을 잘 이끌어 가는 분이기 때문에 협력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덕담을 건네자 이 원내대표는 “언제든 말씀을 주시면 정말 무겁게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이 돼 있다”고 화답했다. 지난달 21일 열린 첫 주례회동에서는 교섭단체 대표연설 등 국회 일정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은 비공개 만남과 전화 통화를 수시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우 원내대표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많이 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영선 전 원내대표의 탈당 파동 이후 지난달 원내 지휘봉을 잡았을 때만 해도 “유약한 사람이 이런 당을 제대로 끌고 가겠느냐”, “선명성이 없다”는 등의 볼멘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일단 내부 잡음 없이 정부조직법 등 세월호 3법을 기한 내에 타결한 것은 최대 성과로 꼽힌다. 그러나 남겨진 난관이 많다. 두 사람이 세월호법이란 관문은 넘겼지만 예산과 법안전쟁이 진짜 시험대가 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새정치연합의 한 관계자는 “새누리당이 공무원연금 문제, 예산 심사 등은 사실상 청와대와 발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두 사람의 허니문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세월호 3법 199일 만에 타결

    세월호 3법 199일 만에 타결

    여야가 31일 세월호 사고 발생 199일 만에 사고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세월호특별법과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을 마련했다. 여야는 10월의 마지막 날을 넘기기 3시간여 전에 ‘세월호 3법’ 처리에 합의, 대국민 약속을 가까스로 지켰다. 이완구 새누리당·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여야 원내지도부는 이날 국회에서 4시간여 마라톤 협상 끝에 세월호특별법, 정부조직법, 일명 유병언법(범죄수익은닉규제처벌법)을 최종 타결했다. 이 법안들은 오는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세월호법 제정안과 관련해 진상조사위원회는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로 최종 명칭을 확정했다. 여야 협상 최대 쟁점이었던 특별검사 후보군 선정은 유가족들이 명시적으로 반대하는 후보는 제외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야당은 특검 후보 선정에서 유족 참여 보장을 위해 야당 정책위의장과 원내수석부대표, 특별법 태스크포스 위원, 유족대표, 유족대리인을 포함하는 ‘5인협의체’를 운영한다. 세월호법 협상에서는 야당 측 주장이 대폭 반영됐다. 전명선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유가족 참여 부분이 기존의 안보다 진전된 부분이 있다고 여겨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국가 재난관리 총괄부서로 국무총리 직속의 ‘국민안전처’를 신설하고 대통령 비서실에 재난안전비서관을 두기로 했다. 국민안전처장은 장관급이 맡는다. 해양경찰청과 소방방재청은 정부 원안대로 폐지된다. 그 기능은 국민안전처 산하 ‘해양경비안전본부’와 ‘중앙소방본부’로 각각 이관된다. 두 청의 ‘외청’ 존치를 주장했던 야당이 양보하며 한발 물러섰다. 다만, 야당의 요구에 따라 두 본부의 인사·예산권의 독자성은 유지하기로 했다. 해양경비안전본부는 해상 발생 사건에 대한 수사권을 갖는다. 또 중앙소방본부의 소방·구조·구급 기능을 강화하고 소방직을 국가공무원으로 전환하기 위해 ‘소방안전세’를 도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인사혁신처가 국무총리 산하에 신설되며 사회부총리는 교육부 장관이 겸임하기로 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여야, 유리한 지역구 그리기 촉각

    헌법재판소의 30일 선거구 헌법 불합치 결정을 계기로 여야는 저마다 유리한 지역구를 그리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기 시작했다. 여기에 중대선거구제, 권역별 비례대표제, 석패율제 도입 등 선거구제를 함께 손질하자는 주장이 야당 중심으로 분출되며 의원정수 확대·비례대표 축소 등으로 논의가 변질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인구수에 따른 지역구 변화를 단순계산하면 영호남은 각각 4곳씩 줄어들고 수도권은 22곳이 늘게 된다. 인구수가 호남을 역전한 충청권은 25석이 그대로 유지되면서 의석총수상 변화는 없다. 그러나 여야는 각각 인접 지역 경계 조정을 통해 텃밭 선거구 수를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벌써부터 물밑 계산에 분주한 모습이다. 새누리당은 김무성 대표(부산 영도), 이완구 원내대표(충남 부여·청양),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경북 군위·청송·의성) 등 현 지도부 지역구는 물론 경북 6곳, 대구 1곳 등 친박(친박근혜)계가 대부분인 텃밭 지역이 대거 합구 대상에 포함되면서 향후 친박계와 비박계 간 세력 재편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역시 범친노무현계는 주로 수도권에, 중도파인 ‘민집모’(민주당 집권을 위한 모임)는 호남에 포진하고 있어 선거구 획정에 따라 계파 간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 변수는 선거구 획정 과정에서 대두될 게리맨더링을 비롯해 중대선거구제 도입, 의원정수 확대 및 비례대표 축소 등 복잡하다. 박지원 새정치연합 비대위원은 31일 확대간부회의에서 “헌재 결정에 따르면 농어촌 소도시 (선거구)는 확 줄고 수도권 대도시는 확 늘어난다”며 “차제에 중대선거구제,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비대위원도 “차제에 승자 독식 소선거구제가 초래하는 지역 구도를 완화하고, 약화하는 지역 대표성을 보완하고자 권역별 정당명부 비례대표제 도입을 제안한다”고 거들었다. 양당 구조의 높은 벽을 넘어야 하는 정의당 등 소수 정당도 지역구 의원 대신 정당을 선택해 투표한 뒤 득표율에 따라 비례의원을 뽑는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에선 선거구 논의가 의원정수 확대 등으로 변질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김성곤 새정치연합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현재의 의석수가 많은 것이 아니다”라며 “국민 정서상 거부감이 들 수도 있지만 인구 증가분을 고려해 의석수를 늘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헌법소원을 제기했던 정우택 새누리당 의원도 라디오에서 “만약 비례대표 수를 줄이면 인구 편차의 기준이 많이 달라질 수 있다. 비례대표를 10명만 줄인다 하더라도 굉장히 다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선거구 획정 헌법불합치 결정] 영호남 지역구 26곳 지각변동… 수도권·충청은 의석수 늘어

    [선거구 획정 헌법불합치 결정] 영호남 지역구 26곳 지각변동… 수도권·충청은 의석수 늘어

    국회의원 선거구별 인구 편차 기준을 ‘2대1 이하’로 정한 30일 헌법재판소 결정은 1995년(4대1)과 2001년(3대1) 두 차례에 걸쳐 강화된 기준의 결정판이다. 현행 소선거구제를 유지하며, ‘2대1 이하’ 기준을 맞추려면 지난달 인구 기준으로 전체 246곳 중 최소 62개 선거구의 구획 조정이 불가피하다. 62곳의 선거구 경계를 바꾸다 보면 주변 선거구도 변해야 한다. 어렵사리 선거구 구획을 조정한 다음에는 도농 간 지역격차 문제가 불거지게 된다. 타격은 여야를 가리지 않을 전망이다. 영남권에서 인구 상한선을 넘은 선거구는 5곳이고, 인구 하한선을 못 채운 선거구는 9곳이다. 호남권에서는 상한선 이상 선거구가 4곳, 하한선 미달 선거구가 8곳이다. 상대적으로 인구수가 적은 호남권이 더 불리할 것이란 예상과 다르게 영남에서 더 많은 선거구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당장 전남 지역 한 의원은 “농·산·어촌 지역 주민들의 복지 문제를 어떻게 대변할 것인가”라고, 영남권 의원은 “선거구 획정을 제대로 못하면 국회에서 볼썽사나운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김성곤(전남 여수갑)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성명을 내고 “도농 간 정치력 격차가 벌어지는 안타까운 상황이 예상된다”며 보완 입법을 강조했다. 의원들의 생사를 결정짓는 내용의 헌재 결정을 놓고 여야 간보다 도농 간 의견이 대립하는 모습이다. 인구가 많은 수도권과 충청권의 분위기는 다르다. 서울에서는 은평을, 강남갑, 강서갑 등 3곳이 상한선 이상 선거구인데, 현행 갑·을 지역구에서 갑·을·병으로 분구되거나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역으로 성동을과 중구 등 2곳은 합구 대상이다. 특정 아파트 단지 등을 편입시키며 게리맨더링과 같은 ‘정치 공학’을 발휘할 여지도 있다. 경기도 선거구 중에서는 16곳이 상한선 이상 선거구다. 지난해 11월 헌법 불합치 헌소를 제기했던 정우택(청주 상당구) 새누리당 의원은 “그동안 획정된 선거구가 충청도민에게 불리했다”면서 “6월 기준 충청권 인구는 529만여명, 호남권은 525만여명으로 두 지역 인구 격차가 벌어지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표의 등가성 측면에서 헌재 결정은 예측할 수 있는 범위”라면서도 “워낙 이해관계가 복잡해 헌재 요구대로 내년 말까지 62개 이상 선거구 개편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농촌 인구는 자꾸 줄어드는데, 그 군 나름의 지역적 특성과 역사적 배경이 얽혀 있다”면서 “단순히 인구 비율만 갖고 선거구를 획정하면 지역구 관리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 지역구인 부산 영도 역시 이완구 원내대표의 충남 부여·청양,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의 경북 군위·의성·청송 등 여당 주요 당직자의 지역구도 하한선 미달 선거구에 들어갔다. 공교롭게도 선거구 획정 협상을 주도할 여야 혁신위원장은 상대적으로 인구가 많은 경기도를 지역 기반으로 하고 있다. 경기도지사 출신 김문수 새누리당 혁신위원장은 “인구 대비 표의 등가성은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인 만큼, 선관위가 조속한 시일 내에 실현해 주기를 바란다”며 환영했다. 원혜영 새정치연합 정치혁신실행위원장은 “지역주의 극복, 소수세력 등 다양한 정치세력 참여 차원에서 대도시는 중대선거구제를 적용하고, 그 외는 소선거구제를 유지하는 도농복합형 선거구제도를 검토할 수 있다”며 현행 소선거구제 재검토 가능성을 시사했다.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 역시 “선거구 조정 결정은 정치 변화를 요구하는 헌법과 국민의 명령”이라면서 “현행 소선거구제 전면 검토, 결선투표제 도입 등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 비례대표 숫자를 늘려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도입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벌써부터 백가쟁명식 해법이 제시되듯 헌재 결정은 정치권에 메가톤급 파장을 부를 전망이다. 소선거구제 재검토 논의는 정치 지형을 바꿀 파급력을 안고 있고, 소선거구제를 유지하더라도 향후 정치권 갈등은 불가피하다. 가상준 전남대 정외과 교수는 “인구통계적 측면에서 충청 지역의 정치권 입김이 커지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면서 “다만 호남 지역구 수가 줄면 이에 상응해 영남지역도 줄여야 한다는 반론도 나올 수 있어 향후 선거구획정위의 행보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뉴스 분석] 13개월 만에 회동… 쌓인 현안 돌파구 없었다

    [뉴스 분석] 13개월 만에 회동… 쌓인 현안 돌파구 없었다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기에는 1시간이 너무 짧았다. 첨예한 이견을 좁히기에는 마음의 거리가 너무 멀었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이완구 원내대표, 주호영 정책위의장,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우윤근 원내대표, 백재현 정책위의장 등 여야 지도부는 29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1시간가량 회동한 뒤 15개항의 발표문을 내놓았다. 양당 정책위의장이 취재진에게 밝힌 발표문에 따르면 내년도 예산안을 법정 시한인 12월 2일까지 처리하고, 세월호 관련 3법은 여야의 기존 합의대로 이달 말까지 처리하기로 했다. 기초생활보장법 개정안을 비롯해 여야가 각자 처리를 요구하는 법안들은 정기국회 회기 내에 처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가 회동한 것은 1년 1개월 만이다. 하지만 나머지 발표문 내용의 대부분은 한쪽의 일방적 주장을 담은 것이었다. 그나마 거의 유일한 합의사항으로 여겨진 ‘법정시한 내 예산안 처리’의 경우 발표 30분 만에 새정치연합 대변인실이 “합의한 게 아니라 노력하기로 한 것”이라고 부인했다. 향후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예년과 같이 극한 대치 등 진통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이날 회동에서 박 대통령은 캐나다, 호주와 각각 합의한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비준 동의를 요청했고, 야당은 “적극 협조는 하되 축산 농가 보호를 위한 후속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이른바 ‘김영란법’을 신속하게 통과시켜 달라”고 요청했고, 여야 지도부는 “정무위에서 논의해 처리하겠다”고 답했다. 야당은 이명박 정부의 자원외교와 4대강 사업, 방위사업 부실에 대한 국정조사를 요구했고, 박 대통령은 방위산업 비리에 대해서만 강력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야당은 누리과정 예산 부족분에 대해 2조 2000억원의 국비 지원 대책 마련, 담뱃값 인상분의 지방 소방예산 반영 등도 요청했다. 발표문에 따르면 문 위원장은 “합법적인 감청은 국가 유지에 꼭 필요하지만, 그 범위를 넘는 과도한 감청은 절대로 허용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 또 “공공기관 개혁과 공무원연금 개혁은 둘 중 하나만 성공해도 역사에 남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야당은 전시작전통제권 재연기와 관련해 미군 부대가 주둔 중인 동두천과 용산 주민에 대한 배려 등을 요청했다. 문 위원장은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박대통령 시정연설·3자 회동] 문희상 “개헌 논의를”… 朴대통령 “그러시냐”… 김무성 함구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의 29일 국회 회동에서 개헌 논의가 나왔다.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필요성을 역설했고, 박 대통령은 웃었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함구했다. 김성수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개헌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박 대통령에게 말했다”고 설명했다. 여야를 통틀어 대표 개헌론자인 우윤근 새정치연합 원내대표가 개인 의견을 전제로 개헌의 필요성을 설명하자, 이를 거드는 과정에서였다. 문 위원장은 “개헌 논의가 경제 블랙홀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이해하지만, 개헌에도 골든타임이 있어서 집권 3년차부터는 대통령이 개헌을 하고 싶어도 하기 어렵다”고 개헌의 시급함을 강조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박 대통령은 주로 듣는 입장이었지만 “3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개헌을 비중 있게 거론할 것이니 너무 놀라지 말라”는 문 위원장의 ‘엄포’에 “그러시냐”고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지난 16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헌 화두를 던졌던 김 대표는 회동 중 개헌 관련 언급을 일절 하지 않았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개헌 이야기가 길어지자 “오늘은 그만하자”며 만류, 화제를 전환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우 원내대표가 개인 자격으로 말한 것이니 오늘 개헌 논의는 없었던 걸로 하자”고 제안, 참석자들의 동의를 얻었다. 이에 따라 여야 정책위의장이 회동 직후 발표한 공식 브리핑에서는 개헌 관련 내용 부분이 제외됐다. 하지만 야당 내에서 “공식 브리핑을 보면 여당에 끌려다닌 느낌”이란 자성이 나왔고, 김 대변인이 부연설명을 하는 과정에서 개헌 논의가 있었음이 공개됐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반기문 총장의 3대 불가론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반기문 총장의 3대 불가론

    지난해 5월, 새누리당의 고위당직자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가까운 정부 고위관계자에게 면담을 요청해 만났다. 새누리 당직자는 반 총장을 차기 대통령 후보로 염두에 두고 있으니 마음의 준비를 하도록 전해 달라고 정부 관계자에게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뉴욕에서 반 총장을 만나 새누리 당직자에게 들은 얘기를 그대로 전했다. 그 말을 들은 반 총장은 정부 관계자에게 국내에서 정치를 할 수 없는 세 가지 이유를 밝혔다. 우선 본인이 권력에 대한 의지가 없어서 괜히 누구처럼 될까 두렵다. 둘째, 외교부 장관, 그리고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나름 명예를 쌓아왔는데 그마저 사라질까 걱정이다. 그리고 가족들이 적극적으로 반대를 한다는 것이었다. 마침 그 자리에 반 총장의 부인 유순택 여사도 함께 있었는데, 다시 한번 반대의 뜻을 밝혔다고 한다. 정부 관계자는 “아무튼 국내의 사정은 그러하니 모든 가능성에 대비는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반 총장은 “이러다가는 임기 마치고 귀국하기도 힘들겠다”면서 “어디 크루즈 여행이라도 떠나야 하나”라고 한숨을 쉬었다고 한다. 올해 초, 새누리당 고위 인사를 만났다. 반 총장에게 영입 의사를 전달하도록 요청한 새누리당 당직자가 누구인가 물었다. 새누리당 인사는 잠시 망설이더니 “그게 나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당내에 후보가 없다면 외부에서 영입하는 게 당연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런 정황들로 보면 두 가지는 분명해 보인다. 새누리당 내에 반 총장을 영입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 총장은 현재까지 대통령 출마에 뜻이 없다. 그렇다면 반 총장은 결국 2017년 대통령 선거에 나서지 않을까? 그건 아직 확언할 수 없다. 반 총장이 어쩔 수 없이 끌려 들어가는 상황도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첫째는 지지율이다. 반 총장이 제시한 불가론 셋은 모두 개인적인 사정이다. 반 총장 지지율이 최근 조사에서 40% 정도로 나왔지만, 대선을 앞두고 예를 들어 50%나 67%를 넘어서게 되면 또 다른 얘기가 된다. ‘시대가 부르고, 역사가 부르는’ 차원으로 넘어가는 것이다. 여권은 대체로 부산·경남(PK)의 김무성, 대구·경북(TK)의 최경환, 충청권의 이완구 의원을 서로 경쟁시키면서 그 가운데 하나를 대선후보로 키우는 구도로 굴러가는 것 같다. 그러다가 경제부총리인 최경환 의원이 너무 힘을 받으면 같은 TK인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등장하고, 김무성 의원이 약간 틈을 보이면 역시 PK인 김태호 의원이 진입해 보려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이들이 상호 경쟁과 협력을 통해 반 총장이라는 장외 카드가 필요하지 않을 만큼 성장해갈 수 있을지도 함께 지켜봐야 한다. 둘째는 반 총장의 북한 방문이다. 반 총장은 2007년 1월 1일 취임식 때부터 “북한에 언제 가느냐”는 각국 기자들의 질문공세를 받았다. 그러나 임기 8년이 지나도록 평양을 방문하지 않았다. 반 총장이 북한을 방문하게 되면, 아마도 박근혜-김정은 혹은 박근혜-김정은-반기문 간의 회담을 주선하거나, 북한 핵 문제 해결 등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는 기회를 만들 가능성이 있다. 그렇게 되면 국내에서 ‘통일 대통령’을 부르는 목소리가 훨씬 커질 것이다. 어쨌든 내년까지는 기다려야 한다. 반 총장 개인을 위해서나 우리나라의 국익을 위해서나 국내 정치 문제로 반 총장을 흔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어차피 2016년이 되면 상황은 많이 달라질 것이다. 새로운 유엔 사무총장을 뽑기 위한 절차가 본격화되고, 반 총장은 자연스럽게 퇴임 후를 준비해야 한다. 그해 4월 국회의원 총선거가 있다. 반 총장을 후보로 세우려면 당내에서 반 총장을 적극 지원할 수 있는 최소한의 세력이 필요하다. 새누리당의 공천에 그런 구상이 담길 수 있을까 궁금하다. 반 총장이 현재 야당의 후보로 나올 가능성이 있는지 물을 수 있다. 그렇다면 되묻겠다. 야당의 핵심 세력은 새로운 인재를 품을 아량을 가졌는가. 화합보다는 분열에 더 능하지 않은가? dawn@seoul.co.kr
  • 퇴직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 새누리 의원 전원찬성 당론 발의 ‘하후상박’식

    퇴직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 새누리 의원 전원찬성 당론 발의 ‘하후상박’식

    ‘퇴직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안’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퇴직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을 놓고 새누리당이 28일 ‘하후상박’식 소득 재분배 기능을 도입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소속 의원 전원 찬성으로 당론 발의했다. 새누리당은 애초 지도부를 중심으로 개정안을 제출할 방침이었지만 김무성 대표가 대표발의하고 158명 의원 전원이 찬성해 당론으로 발의하면서 개혁에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김 대표를 비롯해 이완구 원내대표, 이군현 사무총장 등 지도부는 이날 오후 5시 국회 의안과에 전원이 찬성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제출했다. 개정안에는 부인이 공천헌금을 받은 의혹이 제기되며 탈당한 무소속 유승우 의원도 참여, 총 발의인원은 159명이다. 김 대표는 제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소속 의원 전원이 참여한 당론 발의는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일”이라며 “당론 발의 자체가 드문 일일 뿐 아니라 의원 전원의 반발을 막기 위해 일일이 직접 도장을 받아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전당대회 출마부터 당론입법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지만 “박근혜 정권에서 제일 어려운 개혁 정책이기 때문에 의원들의 요청이 있어 당론 발의를 추진하게 됐다”며 이례적 당론발의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이 정권에서 못하면 미래 세대에 부담이 된다는 역사적 사명감을 갖고 법안을 제출했다”며 “야당과 내일부터라도 협의를 시작해 연내 통과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전날 최고위원회의 보고를 마친 공무원연금개혁 태스크포스의 연금개혁안을 논의, 이날 중 당론으로 법 개정안을 제출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의총에서 일부 의원들은 공무원들의 복지 확충 등을 전제로 연금개혁을 추진해야 한다는 신중론을 제기했지만 대부분은 큰 틀의 취지에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무원 출신을 중심으로 제도 개선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공무원 인금의 현실적 인상이 동반돼야 하고 고소득층에 대한 증세 필요성까지 지적하는 등 드러내지는 못했지만 부정적 입장을 우회적으로 전달했다고 한다. 몇몇 의원은 제도 개혁으로 적자 폭이 얼마나 줄어드는 지에 대한 분명한 설명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새누리당은 전날 ‘하후상박’ 원칙 아래 국민연금과 장기적으로 형평성을 맞추고 현재보다 더 내고 덜 받는 식으로 적자폭을 줄이는 공무원 연금 개혁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1998년 9급으로 임용돼 6급으로 퇴직하는 공무원은 현재보다 17% 많은 기여금을 내고 15% 낮은 연금을 지급받게 된다. 현재 60세 이상인 연금 지급 연령도 2031년까지 단계적으로 65세 이상으로 높아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퇴직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 ‘하후상박’식 새누리 의원 전원찬성 당론 발의

    퇴직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 ‘하후상박’식 새누리 의원 전원찬성 당론 발의

    ‘퇴직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안’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퇴직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을 놓고 새누리당이 28일 ‘하후상박’식 소득 재분배 기능을 도입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소속 의원 전원 찬성으로 당론 발의했다. 새누리당은 애초 지도부를 중심으로 개정안을 제출할 방침이었지만 김무성 대표가 대표발의하고 158명 의원 전원이 찬성해 당론으로 발의하면서 개혁에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김 대표를 비롯해 이완구 원내대표, 이군현 사무총장 등 지도부는 이날 오후 5시 국회 의안과에 전원이 찬성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제출했다. 개정안에는 부인이 공천헌금을 받은 의혹이 제기되며 탈당한 무소속 유승우 의원도 참여, 총 발의인원은 159명이다. 김 대표는 제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소속 의원 전원이 참여한 당론 발의는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일”이라며 “당론 발의 자체가 드문 일일 뿐 아니라 의원 전원의 반발을 막기 위해 일일이 직접 도장을 받아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전당대회 출마부터 당론입법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지만 “박근혜 정권에서 제일 어려운 개혁 정책이기 때문에 의원들의 요청이 있어 당론 발의를 추진하게 됐다”며 이례적 당론발의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이 정권에서 못하면 미래 세대에 부담이 된다는 역사적 사명감을 갖고 법안을 제출했다”며 “야당과 내일부터라도 협의를 시작해 연내 통과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전날 최고위원회의 보고를 마친 공무원연금개혁 태스크포스의 연금개혁안을 논의, 이날 중 당론으로 법 개정안을 제출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의총에서 일부 의원들은 공무원들의 복지 확충 등을 전제로 연금개혁을 추진해야 한다는 신중론을 제기했지만 대부분은 큰 틀의 취지에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무원 출신을 중심으로 제도 개선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공무원 인금의 현실적 인상이 동반돼야 하고 고소득층에 대한 증세 필요성까지 지적하는 등 드러내지는 못했지만 부정적 입장을 우회적으로 전달했다고 한다. 몇몇 의원은 제도 개혁으로 적자 폭이 얼마나 줄어드는 지에 대한 분명한 설명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새누리당은 전날 ‘하후상박’ 원칙 아래 국민연금과 장기적으로 형평성을 맞추고 현재보다 더 내고 덜 받는 식으로 적자폭을 줄이는 공무원 연금 개혁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1998년 9급으로 임용돼 6급으로 퇴직하는 공무원은 현재보다 17% 많은 기여금을 내고 15% 낮은 연금을 지급받게 된다. 현재 60세 이상인 연금 지급 연령도 2031년까지 단계적으로 65세 이상으로 높아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76兆 예산전쟁… 졸속 심사 재연 조짐

    여야는 27일 국정감사를 마무리하고 곧바로 예산 전쟁에 돌입한다. 여야의 극심한 대립을 막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예산안 자동 부의제도’가 도입돼 12월 1일 본회의에 정부안이 자동으로 상정되지만 부실·졸속 심사의 조짐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내년도 예산 정부안은 전년 대비 5.7% 증가한 총 376조원 규모로 복지 115조 5000억원, 일반·지방행정 59조 2000억원, 교육 53조원, 국방 37조 6000억원, 사회간접자본 24조 4000억원 등으로 편성됐다. 일부 상임위는 26일 현재 예산안을 심의할 소위원회조차 구성되지 않았다. 야당의 상임위 소위 복수화 요구에 대해 여야가 합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재 정무위, 기획재정위, 교육문화체육관광위,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산업통상자원위, 환경노동위 등 6개 상임위가 법안심사소위를 꾸리지 못했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당 소속 상임위원장과 간사들에게 “소위가 구성되지 않은 상임위는 전체회의를 열어서라도 예산 심사를 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국회 관행에 따라 소위를 통하지 않은 예산안 심사는 여의치 못한 상태다. 더욱이 예산안 자동 부의제도를 둘러싸고 여야의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국회 다수당인 새누리당은 ‘상정’에 방점을 찍고 있다. 예산 심사를 기한 내에 마치지 못할 경우 정부안을 단독으로라도 가결시키겠다는 의도가 강하다. 그러나 야당은 본회의에 넘긴다는 의미의 ‘부의’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상정을 하기 위해선 여야 원내대표 간 합의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국회 관례상 부의는 곧 상정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해석되지만, 엄밀히 따지면 두 개념이 달라 여야 논쟁의 발화점이 될 수 있다. 예산 처리를 앞두고 여야의 지독한 신경전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예산안 처리 시스템이 바뀌었지만 지역 개발 예산을 유치해 다음 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는 의원들의 의식에는 변함이 없어 막판 여야의 지역구 예산 챙기기와 권력 실세들의 쪽지 예산 등이 어김없이 등장할 태세다. 또 세월호특별법, 정부조직법, 유병언법 등을 비롯해 담뱃값 인상 관련법, 경제활성화법 등 폭발력 있는 굵직굵직한 법안들이 줄줄이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는 점은 예산안 졸속 심사를 더욱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朴대통령·여야 지도부 29일 회동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29일 취임 후 두 번째 국회 시정연설 직후 여야 지도부와 만나 국정 현안을 논의한다. 새누리당은 26일 “박 대통령이 29일 국회 새해 예산안 시정연설을 끝낸 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이완구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우윤근 원내대표 등과 회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공식적으로 만나는 것은 지난해 9월 16일 국회에서의 3자 회동 이후 1년 1개월 만이다. 박 대통령은 주요 경제활성화 법안의 조속한 처리와 공무원 연금 개혁안 연내 처리, 내년도 예산안 법정 기한 내 처리 등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새누리당 지도부는 박 대통령과의 별도 회동을 추진했으나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과 김 대표의 단독 회동 가능성에 대해서도 여권 관계자는 “두 사람이 따로 만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개헌론 ‘헛발질’과 김태호 최고위원 사퇴 등으로 리더십에 타격을 입은 김 대표가 박 대통령과 화해하는 모습의 회동을 통해 대표로서의 정통성을 확인받는 그림을 꿈꿨지만 박 대통령이 김 대표에게 그런 자리를 깔아 주기 싫다는 뜻으로 회동을 거절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이번 김 대표의 개헌 발언 파문으로 사이가 틀어진 박 대통령과 김 대표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관측도 나온다. 아울러 ‘영수회담’이 청와대가 아닌 국회에서 열리는 것은 통상 대통령이 국회에 줄 선물이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는 점에서도 이번 회담의 성격을 짐작하게 한다. 박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번 국회 회동이 여당에는 김 대표의 개헌론 촉발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야당에는 조속한 입법을 촉구하는 선에 그치는 만남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안, 새누리 의원입법 추진…공무원연금 개혁방안 채찍질하나

    공무원연금 개혁안, 새누리 의원입법 추진…공무원연금 개혁방안 채찍질하나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 ‘공무원연금 개혁안’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놓고 새누리당이 의원입법을 검토하고 나섰다. 새누리당은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과 관련, 의원입법을 통한 법제화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23일 공무원연금 개혁안 추진방안에 대해 “정부입법으로 하면 70여일이 더 걸린다. 빨리하려면 의원입법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입법보다 비교적 절차가 간단한 의원입법을 통해 공무원연금 개혁을 연내에 처리하겠다는 방침으로 풀이된다. 정부입법은 공청회→법안 입안→입법예고→규제심사→법제처심사→차관회의→국무회의→법안국회 접수 등 절차를 거쳐야 하는 반면, 의원입법은 의원 10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 법안을 국회에 제출하면 되는 만큼 정부입법에 필요한 국회제출 이전 단계를 생략할 수 있다. 당 일각에서는 의원입법시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한 당의 강력한 의지 표현의 하나로 김무성 대표가 대표발의자로 나서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해 본질적으로 당·정·청의 입장이 똑같다는 말씀을 확인 드린다. 당·정·청이 하나가 돼 노력함으로써 국가와 국민을 위해 성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공무원연금은 어제 말씀드린 대로 그동안 희생과 헌신을 전제로 해서 공무원의 애국심에 호소한다고 말씀드렸지만, 공무원들에게 일방적 희생을 강요할 게 아니라 현실에 맞게 바꿔야 한다”면서 “공무원 처우도 개선하면서 공무원연금 개혁은 국가적 과제가 됐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與 “공무원연금 개혁 의원입법”

    새누리당 지도부가 23일 공무원연금법 개혁 시기를 둘러싼 갈등을 봉합하고 연내 처리를 위해 매진하기로 의지를 다짐에 따라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이 연내에 국회를 통과할지 주목된다. 박대출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공무원연금개혁안을 시급히 처리하기 위해 정부입법보다는 의원입법으로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면서 “지도부 전원이 법안을 공동 발의키로 했다”고 말했다. 연내 공무원연금 개정안 처리가 쉽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던 김무성 대표가 공동 발의자로 이름을 올리기로 한 것이 의미를 갖는다는 평가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지도부는 개혁안의 연내 처리를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연금 개혁은 거역할 수 없는 국가 과제로 당·정·청 입장이 기본적으로 똑같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속도전 의사를 피력했다. 통상 정부입법은 공청회부터 시작해 입법예고, 법제처심사, 국무회의, 법안 국회접수 등 최소 두 달 이상 걸리는 반면, 의원입법은 의원 10명 이상의 서명만 받으면 제출 절차가 끝나기 때문에 간단하다. 김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이것은(공무원연금개혁은) 당정, 박근혜 정부에서 하는 거라고 보면 된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공무원연금 개혁을 위한 여론 수렴을 위해 전국 순회 포럼을 할 계획이다. 하지만 여당이 정부입법이 아닌 의원입법을 추진하고 있어 여론 수렴은 요식행위에 불과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안전행정부는 24일 수도권을 시작으로 다음달 11일까지 7차례에 걸쳐 전국을 돌며 공무원연금 제도 개편방안에 대한 여론을 수렴하는 ‘공무원연금제도 개선 국민포럼’을 개최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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