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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절마다 꽃길 걷는 구로

    계절마다 꽃길 걷는 구로

    서울 구로구가 하천변 수목원화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성 구로구청장의 민선 7기 핵심 공약인 ‘녹색도시 구로’ 비전의 하나다. 구로구는 최근 안양천 오금교 주변에 1만 7500㎡ 규모의 생태초화원 조성을 완료했다고 19일 밝혔다. 생태초화원은 장미원, 습지원, 잔디마당, 창포원, 초화원, 농촌체험장 등으로 이뤄졌다. 장미, 부들레야, 에키네시아, 꽃범의꼬리, 왕꽃창포 등 계절별로 다른 꽃을 피울 수 있도록 다양한 식물을 심고, QR 코드가 새겨진 이름표를 세워 정보를 알 수 있도록 했다. 주민들이 편하게 걸으며 둘러볼 수 있도록 태양광 안내판을 설치하고 벤치와 정자 등도 세웠다. 초화원에 있는 생태연못과 농촌체험장은 어린이들의 자연 관찰 학습 공간으로 활용된다. 이 밖에도 구로구는 하천변 수목 식재사업도 펼치고 있다. 올해 들어 이달까지 안양천과 도림천 일대에 무궁화, 화살나무, 조팝나무, 양버들, 느티나무, 철쭉 등 약 4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하천변 수목원화 사업은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안양천, 도림천, 목감천 등 하천변에 전체 연장 12.61㎞, 면적 51만 4140㎡ 규모의 다양한 자연 휴식공간을 조성하는 구 역대 최대의 녹화사업이다. 이 구청장은 “내년 봄이 되면 생태초화원에서 활짝 핀 봄꽃을 만날 수 있다”면서 “안양천 일대가 주민 휴식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하천변 수목원화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서울대 중심 인재·기업 몰리는 ‘혁신경제도시’가 관악의 미래

    서울대 중심 인재·기업 몰리는 ‘혁신경제도시’가 관악의 미래

    서울 관악구는 1960년대 도심 개발 과정에서 밀려난 철거민들이 정착한 서울의 대표적인 달동네로 출발했다. 입지적으로 강남에 위치하면서도 낡은 단독주택이 밀집해 있고 고질적인 교통난을 해소하지 못해 부동산 시장에서 줄곧 소외돼 왔다. 종사자 10명 미만의 영세사업체가 전체 지역 생산의 94.5%를 차지할 만큼 경제·산업 기반도 취약하다. 관악에서 16년간 구의원 두 번과 시의원 두 번을 지낸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이 같은 문제의 해법으로 혁신경제를 내놨다. 미국 스탠퍼드대와 실리콘밸리처럼 서울대를 중심으로 인재와 기업이 몰리고 그게 도시 경제 발전으로 이어지는 ‘혁신경제’ 도시로 만들겠다며 서울대와 협력해 창업 클러스터인 ‘낙성벤처밸리’ 조성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역 교통난을 개선하기 위해 서울시의원 시절부터 꾸준히 추진한 신림선·서부선·난곡선 등 3개 노선의 경전철 도입 사업도 2022년부터 순차적으로 구체화된다. 서울시에 건의해 생태하천으로 복원한 관악의 센강인 도림천에서 지난 18일 그를 만나 관악의 도시 비전에 대해 들었다.-주력 공약 사업인 산학협력 벤처밸리인 낙성벤처밸리 조성 사업이 취임 1년 만에 속도를 내는데. “서울대가 관악에 자리잡은 지 40여년이 됐지만 그동안 우수한 자원과 지역을 제대로 연계하지 못했다. 우수한 졸업생들이 관악을 떠나지 않고 이곳에서 무엇인가 미래를 도모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관악의 미래가 달려 있다. 이에 서울대 연구공원부터 낙성대로, 남부순환로 일대 45만㎡가량의 부지에 낙성벤처밸리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관악구와 서울대가 협력해 지역 내 벤처·창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스탠퍼드대가 있는 미국 실리콘밸리나 칭화대가 있는 중국 중관춘을 보면 우수한 대학이 있는 곳에 기업이 몰리고 이것이 지역의 경제 발전으로 이어졌듯 국내 최고의 대학인 서울대가 있고 전국에서 청년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의 특성을 살려 낙성벤처밸리를 조성해 관악을 혁신경제 도시로 발전시키겠다.” -사업 진척도는. “이미 지난 5월 연 관악 창업공간에 11개 스타트업이 입주해 활동하고 있다. 관악 창업공간은 서울시에서 50억원을 들여 건물 전체를 매입해 내년부터는 관악 창업센터로 확대해 운영한다. 내년 1월에는 벤처밸리의 구심점 역할을 할 앵커시설, 낙성벤처창업센터가 들어서고 센터에는 스타트업이 입주하며 스타트업을 육성할 지원시설도 들어선다. 특히 칭화대 기술지주회사인 치디홀딩스 산하에서 중국 전역에 지식산업단지 개발 역할을 하는 치디과기성 유한공사 총재가 관악벤처밸리에 2000억원가량을 투자하고 싶다는 의지도 구두로 밝힌 상태다. 치디홀딩스가 욕심을 내는 것은 서울대의 역량이다. 최근 인공지능(AI)에 투자하는 서울대는 벤처밸리 조성과 지역 발전을 위해 창업 기반 시설을 늘리고 창업기업을 발굴하며 투자를 유치하는 데 적극 협력하기로 관악구와 지난 12일 협약을 맺었다. 서울대와 함께 이달 말 예정된 서울시 대학캠퍼스타운 공모에도 지원, 벤처밸리 사업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할 계획이다.”-낙성벤처밸리가 실현되면 관악은 어떻게 바뀌나. “지금은 방값이 싸니까 청년들이 관악으로 몰린다. 하지만 졸업 후에는 테헤란밸리, G밸리 등 일자리가 있는 곳으로 빠져나간다. 미국의 실리콘밸리처럼 대학과 지역 사회에 첨단 창업 시설이 생기면 서울대생을 비롯한 지역 청년들이 관악에서 일자리를 찾고 관악을 삶의 터전으로 삼을 것이다. 관악은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생동감 넘치는 도시로 재탄생할 것이다.” -관악 인구의 절반가량이 청년인데 대표적인 청년 정책을 꼽는다면. “지난 8월 문을 연 청년문화공간 ‘신림동 쓰리룸’이 청년들 사이에서 인기다. 원룸에 주로 사는 청년들이 거실, 서재, 작업장 등 세 개의 방을 공유한다는 의미로 이름 붙인 곳인데 청년들이 떠안은 사회 문제에서 벗어나 편히 쉴 수 있는 대안 공간이라는 뜻도 있다. 이곳에서만큼은 취업 부담, 집 부담을 내려놓고 청년들이 서로 모여 소통하며 진로 탐색, 문화예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신림동 쓰리룸’의 호응이 좋아 은천동에도 추가로 청년공간을 꾸밀 건물을 매입했다. 청년들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올 1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행한 ‘청년 임차인 중개보수 감면 서비스’도 호응이 높다. 지금까지 170여명의 지역 청년들이 수수료 부담을 총 2300만원가량 덜었다.”-관악이 교통 호재로 부동산 시장에서 주목받는데. “지하철을 보면 동작구는 5개가 지나가는데 관악구는 2호선 하나다. 관악의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해 시의원 시절부터 백방으로 뛰었다. 그때 다져 놓은 노력에 더해 민선 7기 구청장직을 맡으며 서울시와 적극 협력한 결과 획기적인 변화를 맞게 됐다. 우선 국토교통부에 계속 주장해 경전철 밑그림을 그렸고 그 결과 신림선이 2022년 2월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서울대에서 여의도까지 1시간이 걸리는데 신림선이 개통되면 10분대로 단축된다. 또 당초 장승배기에서 끝나는 것으로 돼 있던 서부선 경전철이 서울대 정문 앞까지 연장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기존에 단절됐던 신림선과의 환승도 가능해졌다. 난곡선은 민자사업이라 답보 상태였다가 박원순 시장을 설득해 재정사업으로 바꿔 2022년 조기 착공하게 됐다. 신림선·서부선·난곡선 등 경전철 3개 노선 도입과 별도로 2023년 남부순환로와 강남도시고속화도로를 연결하는 신봉터널이 완성되면 관악은 사통팔달의 입지로 변신한다.” 진행 주현진 부장 jhj@seoul.co.kr 정리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사진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그가 걸어온 길 시의원·구의원·구청장까지운동화 신고 골목 누빈 18년자치구 첫 ‘관악청’ 주민 소통 낡고 투박한 운동화는 지방정치인 박준희 관악구청장의 트레이드마크다. 그는 매일 잘 닦인 구두는 한쪽에 밀어 두고 운동화를 신고 출근길에 나선다. 1998년 구민의 지지를 받아 처음 구의원이 되기 전부터 16년간 구의원·시의원에 이어 구청장 2년차를 맞는 지금까지 운동화를 신고 1년 365일 관악 골목을 누비며 생활정치를 이어 가고 있다. 전남 완도에서 태어나 고향에서 초·중·고 학창 시절을 보낸 그는 대학을 서울로 진학하며 방값이 싼 곳을 찾아다니다 관악구 봉천동과 인연을 맺었다. 대학 시절부터 정치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민주화 열기가 뜨거웠던 1987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창당한 평화민주당에 입당했다. 이후 관악에서 국회의원이 된 한광옥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정책실장으로 활동하다가 1998년 치러진 3대 구의원 선거(봉천9동)에 출마해 당선되면서 지금까지 관악에서 지방정치의 길을 걷고 있다. 시의원 시절부터 관악 주민 숙원 사업을 해결하는 데 힘썼다. 초선 시절 4년 내내 교통위원회에 소속돼 관악의 교통 조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신림선·서부선 도입을 관철시키는 데 앞장섰다. 부지런하고 추진력이 강하며 힘든 일을 마다하지 않는 우직함이 강점이란 평이다. 운동화에 이어 지방정치인으로서의 소신인 ‘소통과 협치’를 보여 주는 또 하나의 사업인 관악청(聽)을 1년 넘게 운영해 오고 있다. 관악청은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처음 시도한 구청 1층 로비의 현장 구청장실이다. 매주 화·목요일 오후 관악청에서 구민들을 만나 직접 민원을 듣는다. “구청장은 선거 때만 얼굴을 내비치는 줄 알았는데 내가 뽑은 구청장을 직접 만날 수 있다는 게 신기하다”는 반응이 많다. ▲1963년 전남 완도 출생 ▲금일고 졸업, 경기대 경제학과 졸업, 동국대 행정대학원 행정학과 졸업(석사) ▲관악구의회 의원(1998~2006) ▲서울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2011~2012)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위원장(2016~2018)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2010~2014) ▲더불어민주당 관악갑 지역위원회 수석부위원장(2010~현재)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의장(2014~현재) ▲민선 제7대 관악구청장(2018~현재) ▲부인 김미정씨와의 사이에 2남
  • 여주 남한강에 국가 하천 첫 출렁다리 놓는다

    여주 남한강에 국가 하천 첫 출렁다리 놓는다

    경기 여주시 남한강에 국가하천 가운데 처음으로 출렁다리가 놓인다. 19일 여주시에 따르면 남한강으로 단절된 천송동 신륵사관광지와 연양동 금은모래지를 잇는 현수교 형태의 출렁다리 설계가 마무리 단계다. 사업비 125억원이 투입되는 ‘남한강 출렁다리’는 길이 515m에 폭 2.5m로 이르면 내년 6월 착공해서 2022년 말 완공 예정이다. 시는 지난 9월 출렁다리 설치와 관련한 시의회의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 심의를 마쳤으며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의 하천점용 허가 등 행정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출렁다리는 현수교로도 불린다. 현수교는 교각과 교각 사이에 철선이나 쇠사슬을 잇고 이 줄에 상판을 매단 교량이다. 현재 국내 최장 출렁다리는 길이 402m의 충남 예산군 예당호 출렁다리이고, 충남 논산 탑정호에는 연내에 길이 600m의 출렁다리가 놓일 예정이다. 경북 안동의 안동호에도 길이 750m, 폭 2m에 이르는 ‘출렁다리’가 생긴다. 내년 7월 착공해 2021년 준공할 예정이다. 다리가 설치되면 세계에서 가장 긴 출렁다리로 기록된다. 이들은 모두 호수에 설치된 출렁다리다. 남한강에 출렁다리가 설치되면 전국 국가하천 가운데 최초이며, 총연장에서는 안동 안동호와 논산 탑정호 출렁다리에 이어 국내 3번째가 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남한강 출렁다리가 여주의 대표적인 두 관광지인 신륵사와 금은모래지구를 연결하는 만큼 예산 예당호 출렁다리,원주 소금산 출렁다리처럼 지역 랜드마크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예산 예당호 출렁다리의 경우 지난 4월 6일 개통 이후 51일만에 방문객 100만명을 돌파하며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지난해 예산지역 주요 관광지 17곳을 찾은 전체 관광객 수 240만명의 절반에 가까운 규모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이석주 서울시의원, 재건축사업 속개 촉구와 광화문광장사업 문제 제시

    이석주 서울시의회 의원(자유한국당)은 제 290회 서울시의회 정례회에서 시정질문을 통해 서울시가 수년간 중단시킨 재건축사업의 속행요구와 함께 문제점과 대책을 제안했다. 현재 중단된 곳들은 사업 첫 절차인 정비계획단계로 지금 풀어줘도 입주까지는 15년이 소요되면서 참다못해 폭발한 주민시위에 대한 대책을 물었지만 시장 답변은 집값안정화로 일관했다. 아울러, 8.2와 9.13 정부 집값 대책 및 재건축 중단조치, 초과이득환수와 분양가상한제까지 발표했으나 최근 다시 상승해서 평당 1억까지 된 주원인은 재생사업규제와 구역해제로 약 40만호의 주택공급이 단절돼 나타난 정책실패의 증거가 아니냐고 하자 박시장 답변은 서울 집값과 서민 주거안정화를 목표로 임기 내 32만호를 공급하겠다고 했으나, 이 의원은 필요한 곳에 내집 확보가 최우선으로 추가 공급 8만호 확보부지는 폐수처리장 및 주차장과 마이스단지로 환경 열악과 마지막 알짜땅으로 문제가 크고 반대민원도 극심하니 계획취소와 함께 역세권 재건축·재개발(종상향)로 해결책을 제시하자 박시장도 검토 여지를 남겼다. 이어서 이 의원은 금년 5월 모TV, 10월 행안부 국감시 인사말을 통해 서울 재건축 계속 규제하겠다고 보도해서 지역주민들 멍든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고 질타했고, 시장은 해주고 싶어도 정부측 반대로 못해주느냐는 질문에는 시장 의도라고 말해 공분을 샀다. 또한 집값이 오르나, 내리나 집값 안정화 시점도, 기준도 없이 강제 중단시킨 법적근거도 없어 권력남용이므로 집값은 자유시장에 맡기라고 하자 박시장은 대책없이 그럴 수는 없다고만 했다. 그리고 이 의원은 최근 개장한 한강 노들섬(예술섬)을 빌바오미술관이나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와 비교하며, 초라한 외모와 심각한 진입불편을 거울삼아 지금 추진 중인 초대형 창동아레나 음악당은 세계최상의 멋진 K팝 명소로 만들어 갈 것을 요구했다. 이어서 완공시기를 연장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은 소통과 교통 및 반대 등 문제점이 크고 지하통로나 GTX 역사, 청와대 이전 등이 무산된 이상 차분히 더 검토해서 최대의 걸작을 남기자고 하자 시장은 이의원에게 설명회 참석을 제안하며 일부는 호응했다. 아울러, 광화문광장은 거액이 투입되는 민족 대역사업임을 감안해 전국민을 상대로 필요당위성 등 의견을 다시 묻고 그 결과에 따라 재개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며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대건설, 3800억원 규모 조지아 수력발전소 공사 수주

    현대건설이 조지아에서 3800억원 규모의 수력발전소 공사를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터키 건설업체 리막과 손잡고 조지아 ‘JSC 넨스크라 하이드로’로부터 총 7억 3700억 달러(약 8600억원) 규모의 수력발전소 공사 낙찰의향서를 접수했다고 18일 밝혔다. JSC 넨스크라 하이드로는 한국수자원공사와 조지아 정부가 공동으로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조지아 북서부 산악지대인 스와네티 지역 넨스크라강 일대에 280메가와트(㎽)급 수력발전소와 댐, 터널 2개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완공되면 연간 조지아 국민 약 60만명이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공사금액 가운데 현대건설분은 약 45%인 3억 3200만 달러(약 3800억원)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앞면만 덩그러니… 포르투갈 식민지 처연함이

    앞면만 덩그러니… 포르투갈 식민지 처연함이

    마카오에 10년 만에 갔을 때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코타이 지역엔 거대한 쇼핑몰과 카지노, 대형 리조트가 번쩍거려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방불케 했다. 자본의 향기가 넘쳐흐르는 이곳에서 허름한 배낭을 메고 온 나는 외로운 이방인이 돼 버렸다. 카지노에서 욕망에 잠깐 취하기도 했다. 3만원이 15만원으로 불어난 초심자의 행운을 안고 마카오 반도로 향했다. 역시! 마카오는 다닥다닥 붙은 낡은 아파트가 보여야 정겹다. 건물이 빽빽하게 늘어서 햇빛 한 줌도 잘 들어오지 않는 서민의 골목, 쿰쿰한 냄새가 퍼져 나오는 노포 앞에서 ‘난닝구’만 입고 부채질하는 할아버지, 읽을 수 없는 한자로 써 있는 빨간 메뉴판, 냄새와 소리가 만들어 낸 행복한 현기증. 웃음이 번졌다. 1557년부터 1999년까지 무려 442년 동안 포르투갈의 식민지였던 마카오에서 포르투갈의 흔적을 마주하게 되는 것은 무척 자연스러운 일이다. 마카오의 명물인 에그타르트조차 포르투갈이 이 땅에 남겨 놓은 유산이다. 옛 포르투갈의 수도원에서는 옷을 빳빳하게 만들기 위해 계란 흰자를 썼다. 수녀들은 남는 노른자를 처리하기 위해 고민하다 에그타르트를 만들기 시작했다. 유명하다는 에그타르트 집에 갔다. 에그타르트를 한 입 무는 순간, ‘바사삭’ 겉면이 부서지면서 무릎에 빵가루가 쌓였다. 겉은 탱탱하고 속은 촉촉한 커스터드 크림이 입안 가득 퍼졌다. 풍성한 맛에 마음까지 풍성해졌다. 그 옛날 수녀들 덕분에 종교적 신념은 몰라도 에그타르트에 대한 신념은 확실히 생겼다. 먹거리도 그렇지만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올라있는 마카오 역사지구 대부분이 포르투갈의 문화를 담고 있다. 물결무늬의 타일 바닥과 노란색, 민트색의 콜로니얼 건물로 잘 알려진 세나도 광장을 비롯해 25개 건축물 모두가 해당한다. 광장을 따라 언덕을 향해 10분쯤 걸으면 드디어 마카오를 대표하는 ‘성 바울 대성당의 유적’이 처연한 자태를 드러낸다. 1602년 이탈리아 예수회가 설계했고 일본의 종교 박해를 피해 나가사키에서 건너온 일본인 기독교 석공과 중국인 공예가들의 도움으로 완성됐다. 1640년이 돼서야 완공된 성 바울 대성당은 당시 아시아 최대의 유럽풍 성당이면서 교육기관이었다. 1835년 대화재로 인해 몸통을 상실한 채 지금은 정면만 덜렁 남아 있지만 언제나 북적거리는 사람들 덕분에 외로워 보이지는 않는다. 파괴된 그리스 신전에서 원형을 상상해 보듯 성 바울 대성당의 형태를 머릿속에 그려 보는 것은 여행자의 몫이다.‘성모 마리아와 천사, 포르투갈 범선이 섬세하게 조각돼 있는 아름다운 창문으로 햇빛이 가늘게 들어온다. 포르투갈인, 중국인이 한데 섞인 성당에 경건한 성가가 퍼진다.’ 내가 상상해 보는 300년 전 마카오의 한 풍경이다. 김진 칼럼니스트·여행작가
  • 2024년 완공 종로구 신청사 지하로 광화문·종각역 연결

    서울 종로구 신청사가 광화문역·종각역과 지하로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 종로구는 연내 신청사 국제 현상 설계 공고를 낼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신청사는 기존 구청과 종로소방서를 합해 현재 부지 8673.7㎡에 연면적 6만 7000㎡, 지하 5층∼지상 17층 규모로 건립된다. 서울미래유산인 청사 본관은 원형을 보존하는 방향으로 리모델링과 증축을 하기로 했다. 제1·2별관과 종로소방서는 철거된다. 신청사에는 구청 외에 구의회, 소방서,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와 종합방재센터, 보건소, 주민편의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신청사는 향후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과 1호선 종각역과도 연결된다. 현재 광화문역에서 종로구청 앞까지 지하로가 연결돼 있지만 청사 안으로 들어가려면 일단 지상으로 나와야 한다. 하지만 최근 서울시가 2021년 5월까지 광화문역에서 종각역까지 지하보도 단절 구간을 연결하기로 하면서 연결 구간에 있는 구청도 지하철역과 이어지게 됐다. 구는 신청사에서 지하 통로로 이어지는 연결로를 추가로 만들어 지하철역 이용객들이 청사로 바로 진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신청사는 2021년 착공해 2024년 완공된다. 완공 전까지는 인근 건물의 공실을 빌린 임시청사에서 직원 820여명이 근무한다. 구는 청사 노후화와 공간 부족으로 2014년부터 신청사 건립을 추진해 왔다. 본관은 1938년 지어진 노후 건물로 수송국민학교 건물로 사용되다 1977년부터 청사로 쓰고 있다. 별관도 1970년대 건축돼 낡고 사무공간이 비좁아 일부 부서는 인근 빌딩을 빌려 쓰고 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지하철역까지 연결될 구청 지하 통로에 상업용 시설을 조성하면 사업 비용을 줄이면서 활용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호수 위 동서도로 내년 완공… 새만금 ‘새로운 도약’ 착착

    호수 위 동서도로 내년 완공… 새만금 ‘새로운 도약’ 착착

    남북도로도 부안 잼버리대회 맞춰 개통 올들어 기업 투자 17건 협약… 작년의 2배“30년 가까이 진행된 새만금 개발 사업의 속도가 더딘 것은 접근성이 떨어지고 기반 시설이 부족하다는 점 때문입니다. 2023년 세계잼버리대회 이전까지 도로 등 기반 시설 완비에 주력할 것입니다.”(김일환 새만금개발청 차장) ‘단군 이래 최대 간척사업’으로 불리는 새만금 사업이 1991년 착공 이후 다시 도약의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 지난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차로 1시간 20여분을 달려 도착한 전북 군산과 부안, 김제의 새만금 건설현장은 방조제 신항만과 건너편 김제시 사이 인공호수를 가로지르는 16.47㎞ 길이의 동서도로 막바지 공사로 분주했다. 새만금 사업은 군산과 부안을 연결하는 33.9㎞ 길이의 세계 최장의 방조제를 건설한 뒤, 서울의 3분의2 면적인 409㎢를 글로벌 산업단지와 스마트 수변 도시 등으로 개발하는 국책사업이다. 이 중 291㎢를 매립해 내부 용지로 사용하고 118㎢는 호수와 늪으로 개발한다. 그러나 정권이 바뀔 때마다 계획이 달라지면서 2010년에야 방조제 공사를 마쳤다. 현재까지 매립 완료 면적은 당초 예정의 12.1%에 불과한 35.1㎢이고, 매립이 진행 중인 지역을 포함해도 40% 정도인 110.8㎢에 그친다. 기반 시설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탓에 기업 유치도 저조했다. 새만금청은 2010년부터 올해까지 국내외 기업과 총 45건의 투자 협약을 체결했지만 실제 입주해 공장을 가동 중인 기업은 일본 도레이첨단소재 등 4곳에 불과하다. 하지만 정부가 내년 예산 2000억원 이상을 동서남북도로 개통에 투입하기로 하면서 전환점을 맞았다. 새만금개발청은 동서도로를 내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부안과 군산을 잇는 남북도로 1·2단계 공사도 부안 세계잼버리대회에 맞춰 2022~2023년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현재 동서도로의 공정률은 86.3% 정도다. 공사현장 관계자는 “도로 우측의 수면이 매립되면 스마트시티 수변도시와 업체들이 들어서면서 새만금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며 “전체 도로가 완공되면 새만금 전 지역은 차로 20분 안에 연결된다”고 말했다. 정부도 지난해부터 장기임대용지에 입주하는 국내 기업에 대해 임대료를 공시지가의 1%로 낮추고 임대 기간도 최대 100년까지 늘리는 등 인센티브를 강화했다. 이에 올해 들어 체결된 투자 협약은 17건으로 지난해(8건)보다 크게 늘었다. 김일환 차장은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면서 중국 측에서 미국에 우회 수출할 수 있는 전진기지로 삼기 위해 새만금에 투자를 문의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군산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포토] 양덕 온천지구 시찰하는 김정은과 리설주

    [포토] 양덕 온천지구 시찰하는 김정은과 리설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완공을 앞둔 평안남도 양덕군 온천관광지구 건설장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TV가 15일 보도했다. 사진은 조선중앙TV 화면 캡처로 김 위원장이 간부들과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파란 옷을 입은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가 보인다. 2019.11.15 연합뉴스
  • 서울 서초동 진흥아파트 상가 불…소방관 등 17명 다쳐

    서울 서초동 진흥아파트 상가 불…소방관 등 17명 다쳐

    15일 오후 1시 15분 서울 서초구 지하철 2호선 강남역 근처에 있는 진흥아파트 상가 건물에서 불이 나 17명이 다쳤다. 서울 강남소방서 등에 따르면 15일 오후 1시 23분쯤 진흥종합상가에서 불이 났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불은 지하층 내부와 자재 등을 태우고 약 3시간 만인 오후 4시 30분쯤 완전히 진압됐다. 이 불로 건물에 있던 16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되거나 현장에서 응급조치됐고, 3층 구조작업을 하던 소방관 1명이 연기를 흡입한 시민을 구조하던 중 사다리에서 시민과 함께 미끄러져 1층으로 떨어지는 등 총 17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부상자 모두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불은 지상 3층·지하 1층으로 이뤄진 건물 지하 창고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지상층까지 번지지는 않았다. 박철우 서초소방서 소방행정과장은 이날 오후 2시 40분 제2차 언론브리핑에서 “지하는 대부분 창고여서 사람은 많지 않았던 것으로 안다”며 “1~3층에도 내부가 미로형태로 복잡해 추가 요구조자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계속 수색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건물에 입주한 상가는 모두 69개이며, 지하에는 8개 상가와 창고 40여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이 건물에 비상계단은 2개가 있고, 1979년 8월 22일 완공된 건물로 스프링클러 설치 대상이 아닌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건물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국제행사 장소로 독특한 문화·매력 인정받은 ‘광명동굴’

    국제행사 장소로 독특한 문화·매력 인정받은 ‘광명동굴’

    경기 광명시는 광명동굴이 한국관광공사에서 주관하는 ‘2019 코리아 유니크 베뉴’ 30선에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유니크 베뉴는 국제회의 등 대규모 행사 장소로 지역의 독특한 문화와 매력이 있는 장소를 말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국내 MICE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유니크 베뉴를 선정하고 국제회의 유치 등 홍보와 마케팅 지원을 하고 있다. MICE산업은 기업회의 Meeting과 포상관광 Incentive, 컨벤션 Convention, 전시 Exhibition을 통틀어 말하는 서비스 산업이다. 관광공사는 지난해 선정한 장소와 올해 신규 장소를 대상으로 활용 실적과 위치, 국제행사 적합성 등을 평가해 광명동굴을 포함한 30곳을 올해 새 코리아 유니크 베뉴로 뽑았다. 광명동굴은 2017 ‘한국 관광의 별’ 수상을 비롯해 2017-2020 연속 ‘한국 관광 100선‘에 선정되는 등 명실상부한 관광명소다. 또 환영 메시지 이벤트가 가능한 대형 LED스크린과 동시에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빛의 광장, 동굴 내부 20여가지 볼거리, 걷고 싶은 숲길 등 특색 있는 장소와 다양한 즐길 거리로 최근 해외 대형 인센티브 행사 러브콜을 받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유니크 베뉴 선정을 통해 관광지를 넘어 국제행사를 할 수 있는 MICE 행사지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면서 “앞으로 다양한 콘텐츠 발굴과 홍보로 대형 MICE 행사를 유치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광명동굴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명시와 산림청은 총 80억원을 들여 광명시 가학동 광명동굴 인근 2300㎡ 부지에 연면적 700㎡ 규모의 전망타워를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전망타워에는 매표소와 사무실, 레스토랑, 실내 전망대, 실외 전망대 등을 설치한다. 순수 국내 목재로만 만들 예정인 전망타워 높이는 최소 23m 이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전망타워 기본설계 등 절차를 진행한 후 내년 하반기쯤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2021년 말 완공·개관할 예정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세계 최초 시속 500㎞ 日 초고속철도...‘환경파괴’ 논란에 공사 난항

    세계 최초 시속 500㎞ 日 초고속철도...‘환경파괴’ 논란에 공사 난항

    현재 일본에서는 시속 500㎞의 초고속 철도망 ‘리니어 주오(中央) 신칸센’이 건설되고 있다. 완공되면 도쿄~나고야를 40분, 도쿄~오사카를 67분에 주파할 수 있다. 전체 일본 인구의 절반인 6000만명이 사는 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 3대 도시 권역을 1시간 생활권으로 묶는다는 방대한 구상에서 추진됐다. 1차로 도쿄~나고야 286㎞ 구간의 2027년 개통을 목표로 2015년 공사가 시작됐다. 그러나 이 세계 최초 광역도시 간 자기부상 고속철 구축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일부 구간이 ‘환경파괴 우려’를 내세운 일부 지역의 반대로 첫삽도 못뜨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JR도카이도가 추진하는 리니어 주오 신칸센의 시즈오카 공구 착공이 지연되면서 도쿄~나고야 노선의 2027년 개통 계획이 무산될 상황에 놓였다. 중간에 자리한 시즈오카현 터널 공사를 둘러싸고 첨예한 환경 이슈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가와카쓰 헤이타 시즈오카현 지사는 JR도카이도에 맞서 연일 “터널공사 결사 반대”를 외치고 있다. 문제가 되는 곳은 리니어 신칸센 건설의 최대 난관으로 꼽혀온 ‘남알프스 터널’ 중 9㎞ 구간이다. 시즈오카현의 반대로 전체 공구 중 유일하게 아직 착공이 이뤄지지 못했다. 이 산악지대 공사는 2017년 시작해 2026년 끝나게 돼 있지만 아직 착공 자체가 안되고 있다. JR도카이도 측은 니혼게이자이에 “지금 바로 공사를 시작하면 인원이나 설비를 총동원해 간신히 공사기간을 맞춰볼 수 있겠지만 더 이상 지연되면 예정대로 개통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시즈오카현이 반대에 나선 것은 이 지역에 터널을 뚫으면 관 내 오이가와강의 원류인 남알프스 지하수 체계가 파괴돼 주민 60여만명이 의존하는 생활 젖줄기의 수량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이 지역은 과거 오이가와강 수력발전소 건설을 둘러싸고 당국과 지역주민간 커다란 분쟁이 있었던 곳이라 고속철 공사가 더욱 민감한 이슈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가와카쓰 지사가 리니어 신칸센 공사에 반대하는 것은 단순히 오이가와강 수계 문제 때문이 아니란 관측이 많다. 시즈오카현의 환경에 영향을 주는 대규모 공사가 이뤄짐에도 불구하고 이에 따른 지역 내 이득이 전혀 없다는 점에서 다른 대가를 바라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도쿄~나고야 구간 고속철이 통과하는 도쿄도, 가나가와현, 시즈오카현, 야마나시현, 나가노현, 기후현, 아이치현 등 7개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 중 시즈오카현에만 유일하게 정차역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가와카쓰 지사는 “환경 파괴를 막자는 것이 반대 이유의 전부일 뿐”이라고 주장하지만 JR도카이도는 환경 이슈는 부차적인 문제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가와카쓰 지사는 ‘남알프스 일대 도로망 정비’, ‘남알프스 환경보전 기금 출연’ 등을 리니어 신칸센 건설의 대가로 요구했다가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철회했다. JR도카이도 측은 “가와카쓰 지사가 뭘 바라는지 분명히 말해주면 차라리 좋겠다. 현 상태로는 어떠한 타협점도 찾을 수가 없다”며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김정은, 南에 ‘금강산 일방철거’ 경고하고 양덕온천 현지지도

    김정은, 南에 ‘금강산 일방철거’ 경고하고 양덕온천 현지지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안남도 양덕온천관광지구를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이날 통신은 남한에 금강산관광지구 남측 시설을 철거할 것이라고 최후통첩을 보냈다고 전했다. 북한이 관광 산업에 대한 독자 개발, 집중 육성의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준공을 앞둔 양덕온천문화휴양지건설장을 또다시 현지지도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양덕온천관광지구를 현지지도한 것은 지난 4월 6일과 8월 31일, 10월 25일에 보도돼 올해 들어 네 번째다. 김 위원장은 근로자휴양호동들과 요양호동들, 여관들과 실내온천장, 야외온천장, 종합봉사시설들과 승마공원, 스키장을 돌아보며 지난달 23일 양덕온천관광지구를 현지지도한 이후 당에서 제시한 과업들을 집행한 공사 정형을 구체적으로 요해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양덕온천문화휴양지는 우리 당이 인민들의 건강과 복리증진, 새로운 문화정서생활분야를 안겨주기 위해 건설하는 온천치료봉사기지이며 다기능화된 복합체육문화휴식기지”라며 “사소한 부족점도 허용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온천문화휴양지의 완공과 그 운영관리에서 나서는 세부적인 과업들에 대해서도 일일이 지시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가구 배치, 침실 내 커튼 교체, 식당 내 식탁과 의자 배치, 상점의 상품진열형식 개선, 불고기식당 내 전용구이설비 교체 및 식탁 배치, 온천물공급 방식, 스키장 서비스 개선, 온천의 소독 및 관리 등을 하나하나 지적하고 지시하는 등 양덕 온천관광지구에 대한 열의를 드러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양덕 온천관광지구에 “전망적으로 골프장도 건설해야 한다”며 관광지구 개발의 청사진도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양덕온천문화휴양지 건설 지휘부에서 당에서 제시한 완공 날짜까지 미진 된 공사를 어김없이 결속하고 준공식을 보장하기 위한 마감공사조직과 지도를 더욱 짜고 들어 진행할 데 대하여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날 통신은 “11월 11일 남조선(남한) 당국이 부질없는 주장을 계속 고집한다면 시설 철거를 포기한 것으로 간주하고 일방적으로 철거를 단행하는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최후통첩을 보냈다”며 “금강산을 우리 식으로 세계적인 문화관광지로 보란 듯이 훌륭하게 개발할 것이다. 거기에 남조선이 끼어들 자리는 없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北 “금강산 개발에 南 끼어들 자리 없다고 11일 통첩“ 통일부도 인정

    北 “금강산 개발에 南 끼어들 자리 없다고 11일 통첩“ 통일부도 인정

    북한은 지난 11일 금강산 남측 시설 철거에 대한 최후통첩을 보냈으나 남측 당국이 침묵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15일 낮 관련 사실을 인정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금강산은 북과 남의 공유물이 아니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 “우리는 11월 11일 남조선 당국이 부질없는 주장을 계속 고집한다면 시설철거를 포기한 것으로 간주하고 일방적으로 철거를 단행하는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최후통첩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 남조선 당국은 오늘까지도 묵묵부답하고 있다”며 “무슨 할 말이 있고 무슨 체면이 있으며 이제 와서 두손을 비벼댄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라고 비아냥거렸다. 그러면서 “우리의 금강산을 민족 앞에, 후대들 앞에 우리가 주인이 되어 우리가 책임지고 우리 식으로 세계적인 문화관광지로 보란 듯이 훌륭하게 개발할 것”이라며 “여기에 남조선이 끼어들 자리는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이 무서워 10여년 동안이나 금강산관광 시설들을 방치해두고 나앉아있던 남조선 당국이 철거 불똥이 발등에 떨어져서야 화들짝 놀라 금강산의 구석 한모퉁이에라도 다시 발을 붙이게 해달라, 관광재개에도 끼워달라고 청탁하고 있으니 가련하다 해야 하겠는가 아니면 철면피하다 해야 하겠는가”라고 도에 넘치는 표현까지 동원했다. 통신은 “낡은 것이 자리를 내야 새 것이 들어앉을 수 있는 법”이라며 “우리가 남측시설 철거문제와 관련하여 여러 차례나 명백히 알아들을 수 있도록 통지한 것은 금강산관광지구를 우리 인민의 지향과 요구에 맞게, 명산의 아름다움에 어울리게 새롭게 개발하는데서 기존의 낡은 시설물부터 처리하는 것이 첫 공정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취지를 명백히 알아들을 수 있게 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남조선 당국은 귀머거리 흉내에 생주정까지 하며 우리 요구에 응해나서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통신은 북측 ‘해당기관’이 지난달 25일 통일부와 현대아산에 시설 관련한 문서교환 방식에 합의하자고 통지했고, 남측이 ‘창의적 해법’과 ‘실무회담’을 제안한 대해 지난달 29일과 지난 6일 거듭 명백하게 북측 의사를 통보했다고 밝히며 “우리의 정당한 요구에 불응하여 국가적인 관광지구개발계획추진에 장애를 조성한다면 부득불 단호한 조치가 취해지게 될 것이라고 통고하였다”고 덧붙였다. 김은한 통일부 부대변인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정례 브리핑을 통해 “지난 11일 북측은 마지막 경고임을 밝히면서 시설 철거문제 관련 문서교환 협의를 재주장해 왔다”면서 “정부는 금강산 관광 문제는 남북이 서로 합의해서 처리해야 한다는 일관된 입장에 따라 금강산 관광사업의 당사자인 사업자와 긴밀히 협의하면서 차분하게 대응해 나가겠다. 북측도 금강산 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 입장에 호응해 나오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완공을 앞둔 평안남도 양덕군 온천관광지구 건설장을 20여일 만에 다시 방문하며 관광산업 집중 육성에 대한 의지를 과시했다고 보도했다. 그의 양덕군 온천관광지구 현지지도는 지난 8월 31일과 4월 6일, 10월 25일에 보도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만 네 번째다. 건물 마감 자재 등에 대한 깨알 지시에 이어 특히 “승마공원을 빨리 완공하여 근로자들이 이곳에 와서 스키도 타고 말도 타며 여러 가지 체육 문화생활을 즐기고 온천욕을 할 수 있게 하여야 한다. 전망적으로 골프장도 건설하여야 한다”고 지시했다. 대남사업을 담당하는 장금철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지난달 23일(보도된 날짜) 금강산관광지구에 이어 이번에도 수행해 눈길을 끈다. 아울러 한광상·조용원·현송월도 수행했으며 김정관 인민무력성 부상이 현지에서 영접했다. 특히 한광상은 2013년부터 노동당의 자금과 재산을 관리하는 ‘금고지기’ 격인 당 재정경리부장을 맡았으나 지난 3월 최고인민회의 제14기 대의원 명단에서 빠져 해임된 것으로 추정됐지만 재등장함으로써 건재한 것으로 보인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이천 부발하수처리장, 주민 반발로 난항

    경기 이천시 부발공공하수처리장 설치사업이 2011년 사업추진 이후 8년여만에 입지를 확정했지만 지역주민들의 반발로 난항을 겪고 있다. 14일 이천시에 따르면 부발공공하수처리장 사업지로 신청한 부발읍 산촌리 601 일원 2만3천㎡에 대해 한강유역환경청에서 지난달 21일 최종 승인했다. 부발공공하수처리장은 490억원을 들여 2023년 말 완공 예정이며 하루 처리용량은 9000t 규모다. 앞서 시는 부발읍 지역 하수의 80%를 개인하수시설에서 처리해 하천 오염이 우려됨에 따라 2011년부터 부발공공하수처리장 신설사업을 추진했다. 당초 부발읍 신원리로 입지를 정했지만,수도관과 하천 교량 등 지장물이 많은 관계로 사업비 과다문제로 2016년 부발읍 아미리로 변경했다. 그러나 경기도가 아미리 부지에 대해 농업진흥구역으로 농지 축이 절단된다며 ‘농지전용불� ?� 반대 의견을 내놔 다시 무산됐다. 도는 경기도와 협의를 거쳐 지난해 산촌리로 입지를 재선정하고 ‘하수도정비 기본계획 변경’ 승인을 요청해 결국 한강유역환경청의 승인이 이뤄졌다. 하지만 이번엔 지역주민들이 하수처리장 설치에 반대하며 향후 사업절차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역주민들은 “의견수렴을 충분히 거치지 않은 채 행정 편의적으로 입지가 정해졌다”며 “부발 역세권개발로 하수처리장이 필요하다는데 개발지구 내에 설치하면 될 일”이라고 반대하고 있다. 주민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지난 4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이천시청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기로 하는 등 집단행동에 나섰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산촌리 하수처리장 부지는 대부분 농지로 마을부락과 500m 떨어졌고 임야로 둘러싸여 있는 최적지”라며 “지역발전을 위해 하수처리장 설치가 필수인 만큼 주민들의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부발지역은 신규 아파트사업 및 역세권개발등의 도시개발 사업의 수요가 급증한 실정이나 기반시설인 하수처리장이 없음으로써 사업승인이 불가하여 지역발전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산촌리 하수처리장 부지는 대부분 농지로 마을부락과 500m 떨어졌고 임야로 둘러싸여 있는 최적지”라며 “지역발전을 위해 하수처리장 설치가 필수인 만큼 주민들의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대나무집에 살으리랏다

    대나무집에 살으리랏다

    “두려워할 이유는 없으면서 배울 것은 많은 존재가 나무이다. 활기차고 평화로운 그들은 우리를 힘내게 하는 정수를 아낌없이 나눠준다.” 소름 끼칠 정도로 방대한 양과 복잡한 문장을 자랑하는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로 20세기 최고의 작가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마르셀 프루스트가 이 세상 모든 나무에 바친 찬사이다. 오랫동안 인류에게 쉼터를 제공하고 건축자재로 사랑받았던 나무의 쓸모가 바뀐 것은 1867년이었다. 제2회 파리 만국박람회에 정원사 조지프 모니에는 콘크리트와 금속을 결합시켜 만든 최초의 철근 콘크리트 제품인 ‘정원 물통’을 전시했다. 간단해 보이는 이 작품은 20세기 건축 트렌드를 바꾸는 시작점이었다. 철근 콘크리트는 고층 건물을 짓기에도 용이하고 화재에도 강하다는 장점 때문에 벽돌과 목재를 순식간에 대체했다. 그러나 지구온난화 문제와 친환경 트렌드가 만나면서 나무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실제로 철근 콘크리트 건축을 위해서는 철근, 철골, 시멘트를 만들어야 한다. 또 완공된 건물에는 냉난방을 위해 엄청난 에너지가 투입된다. 이 때문에 건축 부분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30~4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나무는 성장 과정에서 산소를 배출하고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어느 정도 성장하면 광합성 효율과 탄소 저장 능력이 떨어지는데 그대로 둬 썩거나 불에 탈 경우 나무가 저장하고 있던 탄소는 공기 중으로 다시 빠져나간다. 그런 상황에 맞닥뜨리기 전에 적당히 자란 나무를 건축자재로 쓰면 탄소가 공기 중에 배출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점에 연구자들은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목조건축물이 화재에 취약하다는 문제점은 여전히 골칫거리이다. 그런데 영국 케임브리지대 건축학과 자연재료혁신센터, 오스트리아 빈 자연자원·생명과학대(BOKU) 목재기술 및 재생재료연구소 공동연구팀은 대나무를 세포생물학적으로 분석한 결과 에너지 효율이 높고 불에 강한 목재 건축 기술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13일 자에 발표했다.대나무의 탄성과 강도 같은 물리적 특성과 관해서는 많은 연구가 있어왔지만 대나무 내부의 세포구조에 대한 연구는 많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중국, 대만에서 주로 자라는 모소 대나무 3~5년생을 잘라 수분함량이 10%가 될 때까지 말린 다음 열전도율을 측정하는 주사열현미경(SThM)으로 분석했다. 모소 대나무는 최대 28m까지 자라기 때문에 중국이나 대만 등에서는 건물을 지을 때 작업자들이 오갈 수 있도록 하는 임시가설물인 비계 재료로 많이 쓰인다. 분석 결과 대나무 내부는 두꺼운 섬유질과 얇은 섬유질 층이 번갈아 있는 복잡한 셀룰로스 구조를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두꺼운 섬유질 층은 대나무의 강도에 영향을 미치고 얇은 섬유질 층의 세포들은 생장 방향과 직각에 가까운 각도로 정렬돼 있어 열전도율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건물 성능 중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필요한 열은 보존하고 불필요한 열은 차단시키는 단열 기능으로 열전도율을 낮추는 것이 핵심이다. 대나무의 얇은 섬유질 층은 천연 단열재 역할을 한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두꺼운 섬유질 층은 대나무가 화염에 노출됐을 때 불이 붙기 어렵게 만들 뿐만 아니라 확산 속도를 늦추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실 샤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자연재료·구조공학)는 “이번 연구를 통해 대나무의 열적 특성을 파악함으로써 목조 건축물의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불이 났을 때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테슬라 독일 베를린에 유럽 생산기지 짓는다

    테슬라 독일 베를린에 유럽 생산기지 짓는다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가 독일 베를린에 유럽 내 첫 생산기지를 짓는다. 독일 생산공장은 미 네바다주 르노와 뉴욕주 버팔로, 중국 상하이에 이어 네번째 기가팩토리(테슬라의 전기차·부품공장)가 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12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열린 골든스티어링휠 시상식에서 “독일 베를린에 네번째 기가팩토리와 엔지니어링·디자인센터를 짓기로 했다”고 밝혔다. 머스크 CEO는 “독일의 엔지니어링 기술이 뛰어나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며, 이것이 유럽 공장 부지로 독일을 선택한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베를린은 세계 최고의 예술감각을 자랑하는 만큼 엔지니어링·디자인센터도 짓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독일 공장 부지는 베를린 신공항 인근이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테슬라는 지난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하면서 증산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테슬라는 지난달 3분기 신차 판매량이 9만 7000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1분기(6만 3000대)과 2분기(9만 5200대)를 뛰어넘는 실적이다. 사상 최대 판매량에 힘입어 3분기 주당순이익(EPS)는 1.86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46센트 주당순손실)를 넘어서는 깜짝 실적을 냈다. 테슬라 유럽 공장에서는 모델3과 모델Y를 생산할 예정이다. 완공해 가동하는 시점은 2021년으로 예상된다. 유럽 공장 가동은 사실상 테슬라를 표적으로 한 미·유럽연합(EU)간 자동차 관세 보복 조치 등 무역분쟁의 불확실성을 피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CNBC는 분석했다. 이에 따라 베를린은 테슬라 기가팩토리 유치를 통해 유럽의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 중심지’라는 위상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독일 자동차 생산의 중심지는 베를린이 아니었다. 폭스바겐 본사가 있는 볼프스부르크는 베를린에서 서쪽으로 228km, 다임러와 포르쉐 본사 소재지인 슈투트가르트는 남서쪽으로 623km 각각 떨어져 있다. 그러나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라는 자동차산업의 대변혁이 일어나기 시작하면서 베를린도 떠오르고 있다. 다임러와 BMW가 지난 3월 세운 새 모빌리티 서비스 합작벤처는 베를린에 본사를 두고 있다. 폭스바겐의 차량공유서비스 자회사 모이아도 베를린을 근거지로 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박기열 서울시의회 부의장, 도시기반시설본부 서울시 공사관리 미흡 지적

    박기열 서울시의회 부의장, 도시기반시설본부 서울시 공사관리 미흡 지적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서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 박기열 부의장(더불어민주당, 동작3)은 지난 12일 도시기반시설본부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현재 상류측 교량 완공 후 하류측 교량을 시공 중인 안양교의 공사 품질관리 부분과 남산예장자락 재생사업의 예산낭비 요인에 대해 지적하며 재발 방지를 주문했다. 박 부의장은 이날 감사에서 지난 5월 크레인 사고가 발생한 안양교 건설공사의 사고 발생 이후의 대응사항과 품질관리에 대해 질의를 하면서 “크레인 전도로 보도부 콘크리트가 파손됐는데 조금 더 파손이 됐다면 교량에 매달린 약 15cm 직경의 가스관이 파손되어 대형사고가 될 수도 있었다며” 사고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박 부의장은 크레인 충격으로 인해 하향 26cm 변형이 발생된 안양교 보도부분에 대해서도 “차량이 통행하며 진동이 있는 상태에서 강판용접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높은 용접 기술이 필요하므로 보수 시 철저한 검토와 준비로 두 번의 보수가 발행하지 않도록 철저한 품질관리를 하라”고 주문했다. 박 부의장은 또 안양교 공사의 다른 부분인 교량노면배수시설과 콘크리트 거더 품질관리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박 부의장은 서울시 중구에 공사 중인 남산예장자락 재생사업에 대해서는 “건설폐기물 처리비용이 당초 6억 원에서 15억 원으로 2.5배 증가된 사유가 설계 시 누락, 굴착진행 시 추가발견, 보완설계 시 추가수량이 사유라고 하는데 사전조사가 미흡했다”며 “향후 사업추진 시에는 보다 면밀한 검토를 통해 예산낭비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안양교 건설공사는 남부순환로의 개봉동과 구로동을 연결하는 교량으로 서울시가 1977년도에 건설된 기존교량을 철거하면서 상·하행 교량을 2021년 12월까지 건설하는 공사다. 또 남산예장자락 재생사업은 남산 예장자락 본래의 능선을 복원하기 위해 기존의 시설물을 철거한 후 지하에 관광버스 주차장을 2020년 12월까지 건설하는 사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양-과천, GTX-C 노선 인덕원역 추가 신설 놓고 ‘갈등’

    안양-과천, GTX-C 노선 인덕원역 추가 신설 놓고 ‘갈등’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C 노선 정차역 추가 신설을 놓고 이해관계가 상충하면서 안양, 과천 두 지자체가 갈등을 빚고 있다. 최근 경기도 안양시가 지난해 계획에서 제외됐던 인덕원역 추가 신설을 또다시 추진하자 과천 시민들이 비난하고 나섰다. 안양시는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GTX-C 노선 건설사업 기본계획에 인덕원 정차를 반영하기 위한 사전타당성 용역에 본격 착수했다. 표정속도 110km 불가 인덕원역 신설 계획안서 제외 12일 두 지자체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안양시가 요청했던 인덕원역 추가 신설을 경제적인 이유로 배제하고 정부과천청사역을 확정했다. 총 10개 정거장이 신설되는 C 노선은 역간 평균거리가 10km 안팎이다. 인덕원은 이 전역인 금정역과의 역간 거리가 5.4km, 정부과천청사역과는 3km로 표정속도 110km에 맞추기 어려워 신설역 계획안에 포함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덕원은 곡선구간으로 고속의 GTX가 통과하려면 직선 철도로 새로 건설해야 한다. 역사까지 신축하려면 비용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양시, 인덕원 3개 노선 통과 교통 요충지…정차역 꼭 필요 하지만 안양시는 5~6년 후 3개 노선이 지나게 될 인덕원역은 수도권 철도교통의 핵심 요충지로 부상하고 있어 시너지 효과를 위해 GTX-C노선 정차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2024년 월곶~판교선, 2026년 인덕원~동탄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두 노선 모두 인덕원을 통과한다. 군포·의왕·과천 등 안양권 4개 시 100만여명 시민의 철도 이용 편의성이 개선돼 수도권 남부지역 도시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당위성을 내세우고 있다. 또 과천에 GTX 역이 신설되면 수많은 이용객이 환승을 위해 또다시 이동해야 해 비효율적이고 혼란을 야기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안양지역 거주 누리꾼들도 댓글에서 “과천보다는 트리플역세권이 될 인덕원에 정차해야 한다”며 인구수나 입지 모든 면에서도 당연히 과천보다 인덕원역이 우선”이라며 힘을 보태고 있다. 안양시는 12월 자문회의와 국토부 협의를 거쳐 내년 3월 용역을 최종 마무리할 예정이다. 과천시, 국토부에 원안대로 추진 강력 전달 이에 대해 과천시민들은 지역이기주의라며 격앙된 분위기다. 11일 김용석 과천시 교통개선팀장은 “안양시 인덕원 정차 추진은 과천시로선 매우 부담스런 상황”이라며 “아직 안양시 용역결과가 나오지 않아 대응자료를 내진 않고 있지만 동향은 상세하게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김 팀장은 “지난주 국토부를 방문해 정상적으로 표정속도가 확보되는 GTX 위상에 맞는 철도가 조속히 건설되야 한다는 입장을 강력하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현재 원안대로 추진하라는 시민들 민원이 계속 시에 접수되고 있다”며 “교통체증 등의 이유로 3기 신도시 조성에 반대했던 시민들이 찬성으로 돌아선 것은 정부의 광역 교통대책 약속 때문”이라고 밝혔다. 과천 누리꾼들 “이미 결정 난 사안” 과천지역 거주 누리꾼들 댓글에서는 강한 비난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들은 “이미 결정 난 사안을 안양시가 뒤집으려 한다”며 “확정된 역을 빼고 추가로 설치해 달라는 것은 안양시 행정의 수준을 보여주는 것”이라면 강하게 비난했다. 이어 “과천은 주암임대·과천공공주택지구 등 정부의 주택정책을 모두 수용하고 이에 대한 교통대책으로 GTX 역이 건설되는 것”이라며 “안양시는 기여한 것이 뭐냐?”라고 따져 물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이미 결론이 난 사안인데 현실적으로 말이 안 된다”라고 적었다. 게다가 “또 다른 지역에서 추가 신설을 요구하게 되면 결국 고속철이 아니라 지하철이 될 것”이라며 추가 역 신설에 반대했다. 두 지자체가 갈등을 빚고 있지만 정부의 선택 폭은 그리 넓지 않아 보인다. 인덕원에 추가로 정차역을 신설하고 정부과천청사역과 번갈아 정차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다. 하지만 어떤 대안이 마련된다 해도 격앙된 과천시민을 이해시키기는 어려워 보인다. 정부가 어떤 해결책을 내놓을지 기대된다. 국토교통부가 4조 3000억원을 투입하는 GTX-C 노선은 수원에서 양주 덕정까지 거리가 74.2km에 이른다. 2021년 착공해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한화에어로, 세계 톱10 미래 파트너”…항공기 엔진사 빅3 롤스로이스 호평

    “한화에어로, 세계 톱10 미래 파트너”…항공기 엔진사 빅3 롤스로이스 호평

    30년간 협력… 수준 높은 부품 기준 충족 베트남 공장 1년 가까이 성공적으로 운영 제품 인증 6개월 과정을 1개월 만에 끝내 장기공급계약 1위… RSP 부문 5위 목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우리 롤스로이스의 전 세계 700개 협력사 가운데 상위 10개사 중 하나인 미래 파트너입니다. 한화에어로의 성공이 곧 롤스로이스의 성공입니다.” 세계 3대 항공기 엔진 제조사인 영국 롤스로이스의 워릭 매튜 인스톨레이션사업 총괄부사장(EVP)이 지난 5일 더비의 롤스로이스 본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롤스로이스는 전 세계 수백 개 협력사를 객관적인 데이터로 평가한다. 그 가운데 우리에게 특별히 중요한 협력사는 120개다. 롤스로이스와 30년이라는 긴 역사를 함께한 한화에어로는 ‘톱10’ 협력사에 속한다”고 평가하고 “롤스로이스는 한화에어로를 믿고 높은 수준의 부품을 요구했다. 한화에어로는 그 기준을 충족하는 데 성공했다. 그것은 우리의 성공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1884년 설립된 롤스로이스는 미국의 ‘프랫 앤드 휘트니’(P&W), ‘제너럴일렉트릭’(GE)과 함께 손꼽히는 세계적인 항공기 엔진 회사다. 롤스로이스는 협력사에 상당히 높은 품질의 부품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콧대 높은 롤스로이스가 이례적으로 호평한 것은 한화에어로가 지난해 12월 세계 최초로 베트남 하노이에 항공기 엔진 부품 공장을 만들고 1년 가까이 성공적으로 운영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매튜 부사장은 한화에어로 베트남 공장을 언급하면서 “베트남에 공장을 만들어 인건비를 절감하면서도 생산하는 부품의 품질은 그대로였다”면서 “베트남에서 한국 창원 공장과 같은 인력 관리를 한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신현우 한화에어로 사장은 이날 “처음 우리가 베트남 공장을 지을 때 롤스로이스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상대적으로 기술력이 떨어지는 베트남에서 항공기 엔진 부품 같은 첨단 부품을 생산할 수 있겠느냐고 의심했던 것 같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당초 6개월로 예상됐던 롤스로이스의 베트남 공장 생산품 감사 및 인증 과정을 1개월 만에 끝내 성공적으로 기술을 이전했음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한화에어로는 현재 가동 중인 공장 외에도 같은 지역에 제2공장을 짓고 있다. 지난달 착공해 내년에 완공할 전망이다. 신 사장은 “롤스로이스에 ‘앞으로 베트남 제2공장의 물량을 롤스로이스 부품으로 채울 테니 책임지라’고 농담했다”면서 “롤스로이스와의 협력이 잘되면 제3공장까지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 사장은 또 “롤스로이스는 기술이 탁월하고 자긍심이 강한 회사인 만큼 협력사에도 매우 까다로운 기준을 요구한다. 우리 엔지니어들이 롤스로이스와의 작업을 기피할 정도다. 하지만 롤스로이스와 함께하지 않고는 성장이 어렵다고 판단해 ‘한번 해보자’고 엔지니어들을 독려했다”면서 “롤스로이스와의 협력을 강화한 이후 매출이 크게 늘었다. 앞으로 양사의 관계를 더 다질 것”이라고 했다. 한화에어로는 지난달 미국 엔진 부품 제조사 ‘이닥’을 인수해 장기공급계약(LTA) 부문에서 세계 1위 업체가 됐다. 한화에어로는 장기적으로 LTA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의 단계인 국제공동개발(RSP) 부문에서 세계 5위 안에 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RSP는 단순히 부품을 공급하는 차원을 넘어 엔진의 설계, 개발, 제작 프로그램에 참여해 비용 일부를 부담하고 수익을 분배받는다. 더비(영국)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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