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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흑연로 건설 새달 21일 동결/미­북 합의내용과 이행 절차

    ◎대체에너지로 중유 5만t 내년 공급/연락사무소 「6개월이내」 개설 양해 미·북한간 합의문을 토대로 주요내용을 종합해보면 미국은 2003년까지 「한국형 경수로」를 북한에 제공하고 북한은 과거·현재·미래 핵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경수로의 핵심부품이 인도되기전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특별사찰」을 받는 것으로 요약될 수 있다.북한은 또 중단중이거나 건설중인 흑연원자로를 「공식합의서가 교환되는 날(21일)로부터 1개월째」인 11월21일부터 동결에 들어가는 대신 미국으로부터 내년 초부터 연간 5만∼50만ⓣ의 중유를 제공받는 것으로 돼있다.북한은 이와함께 이번 북미간의 합의에 따라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을 이행하고 남북대화를 재개해야 한다.전체적으로 북한은 경수로문제등 자신들이 얻을 것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시기를 보장받은 반면 미국은 한국과의 「약속사항」인 「특별사찰」이나 남북대화에 대해 원칙적인 선에서 합의,「상당한 양보」를 해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남북대화◁ 18일 타결 막판까지 쟁점이 된 사항이다.북측은최근 3∼4일동안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을 이행한다」는 입장에서 좀처럼 양보기미를 보이지 않다가 타결 하루전인 17일 수시로 비공식회담을 요청,시기를 못박지 않은채 「남북대화를 재개한다」는 별도의 문구에 합의했다.북한은 이 「남북대화」를 「한반도 비핵화실현」에만 국한시키려는 입장인데 반해 한국과 미국은 「남북기본합의서 실천을 위한 남북대화」로 간주하고 있어 많은 논란이 예상된다.한승주외무장관은 이날 회견에서 『남북대화가 올해안에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 ▷특별사찰◁ 협상과정에서 한·미간 이견이 노출됐던 부분이다.북한의 핵투명성 보장은 세가지 쟁점에서 분석될 수 있다.북·미양측은 「특별사찰」과 관련,「북한이 NPT에 복귀하고 경수로 관련 핵심부품이 인도되기전에 IAEA가 지정하는 모든 조치를 전면 이행한다」고 합의,북한이 사실상 「특별사찰」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미측은 경수로의 핵심부품이 도착하기까지 4∼5년동안 사찰의 유보를 인정한 셈이 됐다. ▷북한핵동결◁ 여기에는 그동안 핵재처리시설로 알려져온 방사화학실험실을 즉각 폐쇄하고 5메가와트 원자로의 재장전포기,50메가와트·2백메가와트 흑연원자로 건설의 중지가 포함된다.단 핵동결의 시기는 북한과 미국이 오는 21일 공식 합의문에 서명한뒤 1개월안에 동결을 시작하되 그이전 미국은 경수로의 지원과 대체에너지제공을 「확실한 방법」으로 보장하는 것이 전제돼 있다.흑연원자로의 시설해체는 「추후」로 명시함으로써 북한핵위협이 완전 제거된 것으로 보고 있는 정부의 평가에 의문을 던져준다. ▷폐연료봉처리◁ 폐연료봉의 처리는 북한이 폐연료봉에서 플루토늄을 추출해 핵폭탄을 제조할수 있다는 점에서 핵투명성의 핵심사항이라 할 수 있다.이 문제는 「경수로 건설기간동안 북한내에 안전하게 보관한뒤 궁극적으로 제3국으로 이전한다」로 합의를 봄으로써 북한의 핵폭탄보유능력에 대해 우리 정부가 큰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것과는 달리 미국은 이를 대수롭지않게 보고 큰 양보를 한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미·북한은 곧 전문가 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이행시기와 방법을 정할 예정이다. ▷경수로지원◁ 「미국이 국제컨소시엄을 대표,북한과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1천메가와트 2기를 제공한다」고 명시해놓고 있다.또 시기는 「합의문 서명뒤 6개월안에 국제컨소시엄을 구성한다」고 돼 있어 6개월안에 컨소시엄구성과정에서 미국은 북한과 공급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다.정부는 이와 관련,『한·미·일간에 현재 건설중인 울진3·4호기를 제공하기로 합의한 상태』라고 밝혀 「한국형」이 사실상 정해진 것이나 다름없다. ▷대체에너지지원◁ 제네바합의이후 3개월이내 미국은 중유의 공급을 약속한 것으로 돼있다.이경우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공할 수도 있으나 한국은 공급첫해에는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돼있다.공급 첫해인 내년에는 연간5만t의 중유가 공급되고 북한의 핵동결 이행정도를 보아가며 연간50만t 정도의 중유를 북한에 공급하는 것이 명문화 됐다. ▷미북연락사무소 개설◁ 이번 합의문에 시기는 들어가있지 않지만 대체로 「합의서교환후 6개월이내」로 미·북한간에 양해가 돼있는 상태다.따라서 합의문이 차질없이이행되면 내년 4월안에 북미연락사무소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북·미관계개선과 관련해서는 북한에 대한 무역 및 투자제한 일부해제사항이 명문화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NPT지위문제◁ 미국과 북한은 이번 합의문에 「NPT에 완전 복귀하고 핵안전조치의 일환으로 임시·일반사찰을 이행한다」고 명시해놓고 있다.그러나 이 문제는 양측사이에 연락사무소가 개설된 뒤 북한이 「이행」할 것으로 보인다. ▷미­북 핵협상 일지◁ ◇93년 ▲3.12=북한,NPT 탈퇴선언. ▲5.11=유엔안보리,북한에 NPT 탈퇴철회·특별사찰수용 촉구.불응할 경우 추가조치 경고 결의안 채택. ▲6.2∼11=미·북한,뉴욕서 1단계 고위급회담.북한,NPT 탈퇴유보· 남북한 비핵화공동선언 지지.미국,대북한 핵및 무력비사용 보장. ▲7.14∼19=2단계 고위급회담.미,흑연감속로 경수로전환 지원 시사. ▲12.29=미·북한,뉴욕접촉.팀훈련 중지·미국의 대북핵위협 적대정책 종식·북핵시설에 대한 IAEA의 사찰재개 합의. ◇94년 ▲1.7=북·IAEA,사찰협상시작. ▲1.21=NPT 완전복귀및 2개 미신고 핵시설에 대한 특별사찰을 북한측이 거부함에 따라 협상결렬. ▲2.15=북한,핵사찰 수용 시사.미·북,뉴욕실무접촉 재개. ▲3.1=북한,핵사찰 개시 동의.미,팀훈련중단및 3단계 고위급회담 발표. ▲5.24∼27=북·IAEA,연료봉 협상 실패. ▲6.13=북한,IAEA탈퇴선언. ▲7.8=3단계 1차회담 시작. ▲7.9=김일성 사망발표.회담연기. ▲8.5=3단계 1차회담 재개. ▲8.14=미·북한,연락사무소 설치·경수로 지원·폐연료봉 보관·대체에너지 보장 등 4개항 합의. ▲9.10=평양 베를린서 미·북한,전문가회의 시작.연락사무소 연내설치 합의.경수로형 채택문제는 난항. ▲9.23=3단계 2차회담 시작. ▲9.29=핵문제 해결의 구체이행방안 놓고 견해차 심해 회담 일시중단. ▲10.5=회담 재개. ▲10.12=미,타협안 제시. ▲10.18=미·북한,일괄타결 발표. ▷미­북합의문 요지◁ ◇특별사찰등 과거핵 규명=▲북한은 경수로 관련 핵심부품 인도전에 IAEA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모든 조치(특별사찰)를 포함한 IAEA안전조치 의무를 전면이행한다. ◇북,핵활동 즉각 동결·시설해체=▲북한은 합의후 1개월안에 다음과 같은 핵활동을 동결하고 관련시설을 해체한다.단 핵동결이전에 미국은 경수로지원과 대체 에너지제공을 「확실히」보장한다. ·5메가와트원자로의 재장전을 포기하고 추후 해체. ·50메가와트 및 2백메가와트 원자로 건설을 중지하고 추후해체. ·재처리시설(방사화학실험실)을 폐쇄하고 추후 해체. ▲북한은 IAEA동결 감시활동을 위한 모든 협력을 제공한다. ◇폐연료봉 제3국으로 이전=▲경수로건설 기간동안 사용후 연료봉을 재처리하지 않고 안전하게 북한내에 보관한뒤 궁극적으로 제3국으로 이전한다. ▲조속한 시일안에 전문가회의를 개최,동 연료봉의 안전보관 및 처리문제를 협의한다. ◇북한 NPT에 완전복귀=▲북한은 NPT완전복귀 및 임시·일반사찰을 이행한다. ◇대체에너지로 중유 공급=▲미국은 북한이 5메가와트원자로 가동과 50메가와트 및 2백메가와트 흑연원자로 건설을 동결하는데 따른 대체에너지로서 중유를 경수로 제공시까지 공급한다.▲미국은 합의후 3개월안에 대체에너지공급을 시작하되 첫해인 94년 중유 5만t을 공급하고 추후 핵동결에 따라 연간 50만t까지 공급한다. ◇비핵화선언 이행·대화재개=▲북한은 한반도비핵화 공동선언을 이행하고 남북대화를 재개한다. ◇2천메가와트 경수로 제공=▲미국은 북한에 대해 약 2천메가와트의 경수로를 20 03년을 목표로 제공한다. ▲미국은 경수로 제공 관련 재정조달 및 공급기능을 수행할 국제컨소시엄을 합의후 6개월안에 구성한다. ▲미국은 국제컨소시엄을 대표하여 북한과 경수로 공급계약 체결을 추진한다. ◇미북연락사무소 교환개설=▲미국은 북한에 대한 무역 및 투자제한을 일부 해제한다. ▲미·북 전문가회의에서 제반 기술적 문제해결시 양측 연락사무소를 교환개설한다.
  • 미­북 핵협상 타결/합의안 21일 서명

    ◎남북대화 재개·비핵화이행 명시/미­북합의 골자/경수로 핵심부품 인도전 특별사찰/핵활동 1개월내 동결,흑연료 해체/폐연료봉 재처리금지,제3국 이전/핵확산금지조약 완전 복귀/대체에너지로 중유 5만t등 제공/비핵화선언 이행,남북대화 재개/한국형 경수로 2003년 완공/미­북 연락사무소 교환 개설 【제네바=박정현특파원】 미국과 북한은 18일 북한핵문제 일괄타결에 완전 합의했다. 양측은 막판에 진통을 거듭해온 남북대화 재개를 북한이 수용함에 따라 북한 핵동결과 경수로지원을 보장하는 기본 합의문을 잠정 채택했다. 이로써 지난해 3월 북한의 특별사찰거부와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로 비롯된 북한핵협상은 1년7개월만에 사실상 종결됐다. 양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핵대사와 강석주외교부부부장은 각각 본국정부의 승인절차를 받아 오는 21일 제네바에서 합의문에 정식 서명할 예정이다.합의문은 서명절차를 마치는대로 효력을 발생한다. 갈루치대사는 이날 상오 0시10분(한국시간 18일 상오 8시10분) 미국대표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과 북한은 북한핵문제에 대한 기본합의문을 마련했다』고 밝히고 『본국 승인절차를 거쳐 오는 21일 기본합의문에 서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합의문 내용을 서명을 마친 뒤 공표할 예정이나 북한은 경수로건설과 관련된 핵심부품이 인도되기 전에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모든 안전조치 의무를 전면 이행하기로 해 사실상 특별사찰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수로관련 핵심부품 인도는 5년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5년 이내에 북한은 특별사찰을 이행해야 한다. 경수로 건설 지원과 관련해선 2003년까지 완공되는 것을 목표로 약 2천Mw메가와트의 경수로를 제공하되 현재 건설중인 울진 3·4호기 원자로형 2기를 제공키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미국은 합의문 발표후 6개월 안에 국제컨소시엄을 구성하며 이때까지 북한과 경수로 공급계약을 체결키로 했다. 한편 미국은 합의문 발표후 6개월내에 북한의 5Mw 원자로의 가동과 흑연감속원자로의 동결에 따른 대체에너지로 중유를 공급할 것을 약속하는 한편 제공 첫해인 95년초에 5만t을 공급하고 핵동결의 진전에 따라 최고 50만t까지 공급을 늘릴 수 있도록 했다. 합의문은 북한이 이같은 대체에너지 공급에 따라 NPT체제 완전복귀를 선언하고 임시및 일반사찰을 즉각 이행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사용후 연료봉을 경수로건설기간동안 재처리하지 않고 건식보관 방법으로 북한내에 보관해 1기 경수로가 완공되는 시점에 제3국으로 이전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또 사용후 연료봉의 안전보관에 대해선 연료봉을 재처리하지 않고 안전하게 북한내에 보관하되 궁극적으로는 제3국으로 이전하는 등의 조치와 경수로지원의 세부적인 이행사항을 협의하기 위해 빠른 시일내에 전문가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미·북 관계개선에 대해선 미국이 북한에 대한 무역및 투자제한의 일부를 해제하고 미·북 전문가회의에서 기술적인 문제가 해결되면 워싱턴과 평양에 연락사무소를 교환설치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갈루치대사는 18일 본국정부와의 협의를 위해 워싱턴으로 일시귀국했다.◎미와 적대관계 해소/북 강석주 회견 【제네바=박정현특파원】 제네바 북­미 3단계 고위급회담의 북한측 수석대표인 강석주 북한외교부 부부장은 18일 협상타결 11시간만에 기자회견을 갖고 『합의서 채택으로 미국과의 적대관계가 해소되고 신뢰를 회복하게 됐으며 합의서가 이행되면 핵문제는 해결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북핵타결 긍정 평가/여야,성명 여야는 18일 북한핵에 대한 미국과 북한의 제네바협상 타결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박범진 민자당대변인=일부 불만스런 점도 있으나 북한의 핵개발 의혹으로 빚어진 한반도의 전쟁위기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우리정부의 기본목표가 이뤄진 것으로 본다.외교협상은 상대방이 있는 만큼 우리의 뜻을 1백% 관철시킬 수는 없는 일이며 따라서 우리 국민은 한미간 긴밀한 공조 속에 어렵게 이뤄낸 이번 협상의 결과를 대국적인 관점에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박지원 민주당대변인=한반도에 핵 위기가 사라지고 전쟁위협이 없도록 한 회담 타결을 환영한다.이로써 대결과 분단의한반도에 평화와 화합,그리고 통일의 길로 큰 진전이 있을 것을 기대한다.남북대화의 재개를 위해 끝까지 노력한 우리 정부의 노고도 높이 평가한다.북한 당국도 핵문제 해결은 물론 민족통일을 위해 성의있는 노력을 기울일 것을 기대한다.
  • 안전성 높은 한국형 표준원전/북에 지원할 울진 3·4호기

    ◎미기술 우리실정 맞게 개량설계/운전 실수로 인한 사고위험 줄여/1기 건설비 1조6천억… 북에 건설땐 30% 절감 울진 3·4호기는 한국 표준형 경수로 1호로 각 1천메가와트급이며 미 컴버스천 엔지니어링사의 가압경수로(PWR) 시스템 80을 우리 실정에 맞게 개량 설계한 영광 3호기를 제작모델로 삼고 있다. 이번에 합의된 울진 3·4호기형 경수로는 중수로,흑연 감속 가스 냉각로보다 성능과 안전성 등에서 뛰어난 기종으로 평가 받고 있으며 실제로 세계 원전의 약 80%는 경수로형이다.경수로는 우라늄 235를 약 3%로 저농축시킨 핵연료를 사용하며 감속재로는 경수(보통 물)를 사용한다. 울진 3·4호기는 지난 91년 7월 설계가 시작돼 현재 원자력 연구소 전체 연구원의 15%인 4백여명이 투입되고 있으며 각각 98년과 99년에 준공 예정이다.울진 3·4호기의 장점은 「인간공학」개념의 도입이다.한국인의 신체치수에 맞게 설계해 운영이 쉽도록 했고 운전원이 사소한 실수로 일으킬 수 있는 사고의 확률을 울진 원전의 개량형 제어실에서는 대폭 줄였다.특히 급수상실사고에 대비해 안전 감압계통을 최초로 설치,냉각수 감압기능을 강화한 것을 비롯해 잔열 제거계통의 감시기능을 강화하는 등 안전성에 최대 중점을 두고 설계됐다. 울진 3·4호기급 경수로 건설에는 총 3조2천억원이 든다.그러나 관계자들은 북한의 특수한 상황을 감안하면 부지매입비,노무자임금,자재비용 등에서 약 15% 정도의 절감이 가능하고 북한 당국의 정책적인 지원이 곁들여지면 추가 절감이 가능해 약 30%의 비용절감이 가능하다고 분석한다. 2기를 건설하는데 필요한 인력은 1년기준으로 계통설계분야 8백명,보조설계분야 2천5백명,시공분야 1만5천명 정도로 추산된다.이중 시공을 제외한 기술인력(연 3천3백명)중 3분의 1 정도가 현장에 투입되어야 함을 감안하면 연 1천1백명 정도가 북한에 파견될 것으로 예상된다.또 이와는 별도로 완공후 운영과정에서 운전요원,일반직원,보수요원,기능직 등 1천2백명 정도의 상주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관계자들은 원자로 2기를 북한에 건설하는데 필요한 총기간은 8∼10년 정도로 보고 있으며 이에 앞서 1년간의 지질 조사등 타당성 조사가 필요하기 때문에 2003년까지 완공하려면 96년에는 착공해야 한다는 지적이다.이와 관련,김시중 과학기술처장관은 국정감사에서 계통설계,원자로 설계·건설,안전성 심사를 우리 기술로 하게 될때 전체 원전 건설기술의 93%를 지원할 수 있다며 통일에 대비한 원자로 표준화를 기할 수 있고 원자력 개발능력을 세계적으로 인정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국산화로 엄청난 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는 기회라고 밝힌바 있다. ◎미­북 핵타결 순간 제네바 표정/최후담판후 한­미­북 11시간 3각협의/한밤 북수용 통보받고 갈루치 합의 발표 18일 상오 합의사실이 발표되기까지 11시간동안 미국과 북한,한국과 미국은 전화로 3각협의를 계속하는등 긴박한 움직임을 보였다.결국 북한이 막판에 남북대화재개의 명문화 의사를 통보해옴으로써 5일동안 진통을 거듭해온 기본합의문 마련은 성공했다. ○…미국과 북한의 핵협상은 양측이 17일 상오 10시30분부터 3시간여동안 「최후 담판」형식의 실무자회의를 갖고 난뒤한국정부 관계자에게서 「대기」발언이 나오면서부터 긴박하게 움직이기 시작. 한 관계자는 『미국이 남북대화 재개문제를 비핵화공동선언과 별개조항으로 하고 시기도 못박지 않는 수정안을 제시했다』고 밝히고 『오늘은 꼼짝말고 대기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타결가능성을 강력히 시사. 관계자는 『늦어도 하오 8시쯤이면 합의사실이 발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정작 미국대표부는 『진전이 없었다』고만 발표해 진통이 계속되는 듯한 인상. 그러나 미국은 『북한이 18일까지 수정안에 대해 수용여부를 통보해오지 않으면 더 이상 회담을 진행할 필요가 없어 회담을 휴회하고 로버트 갈루치수석대표는 귀국할 것』이라고 「최후통첩」을 한 것으로 알려져 북한의 수용의사 통보에 대해 관심이 집중. 미국과 북한은 실무자회의를 마친뒤 전화접촉을 갖고 남북대화 재개의 명문화 문제를 계속 협의했으며 한국정부 관계자들도 미국과 긴밀한 협의를 갖는등 3각협상을 진행.특히 한국정부 관계자들은 미국측과 협의를 하느라 눈코 뜰새없이 바쁜 움직임. 밤이 깊어가면서도 북한측으로부터 통보가 없자 「또다시 내일을 기다려 봐야할 것같다」는 분위기가 지배적.다만 미국대표부의 셰리던 벨공보관은 하오 8시쯤 『회담이 열릴지는 아직 알수 없으며 시간이 갈수록 가능성이 적어지고 있다』고 밝혀 여운. ○…하오 11시쯤부터 2시간뒤인 18일 상오 1시 발표설이 나돌아 이때부터 회담 관계자들은 이를 확인하느라 다시 긴박하게 움직이기 시작. 미국측의 한 관계자는 『갈루치대사가 조금전에 들어왔으며 그로부터 어떤 지침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해 「뭔가」있다는 추측이 나오기 시작했으나 북한대표부는 『회견을 할 계획도 없고 대표단들도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고 말해 대조. 미국측은 하오 11시가 넘어 북한으로부터 남북대화 조항의 수용통보를 받고 취재진에게 밤 12시까지 대표부로 와달라고 연락.그러나 북한의 연락사실을 모르는 취재진들 사이에는 합의발표 또는 회담휴회 발표설이 엇갈리는 분위기. 벨공보관은 『회견에서 한국·일본·외신기자등으로 나눠 3명의 질문만 받겠다』며 회견내용을 묻는 질문에 『여러분들이 제네바를 떠나야 하는 뉴스』라고만 언급해 궁금증은 여전. 이어 갈루치대사는 18일 0시10분쯤 심야기자회견을 갖고 합의사실을 발표했는데 한국언론이 회담내용을 자세하게 보도한데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외신기자의 질문에 『한국언론이 자세하게 브리핑을 받았지만 브리핑을 잘 받았다고 말할수는 없다』고 우회적으로 답변. ○…강석주 북한수석대표는 18일 상오11시 북한대표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합의사항에 만족감을 표시. 강부부장은 이날 평소와는 달리 메모지를 보아가며 회담결과에 대해 10여분에 걸쳐 간단히 입장을 밝히고 기자회견을 서둘러 마치는 모습. 강부부장이 갈루치 미국수석대표보다 무려 11시간 늦게 기자회견을 가진데 대해 갖가지 추측이 나오기도. ◎“북은 핵안전의무 이행을”/유엔 분과위,IAEA보고 들어 17일 유엔총회 제1분과위원회(비무장및 국제안보)에서 오는 19일 본회의 상정을 결정한 국제 핵안전 결의안은 그동안 국제적 관심을 모아온 미국과 북한간의 핵협상타결과 함께 국제사회가 앞으로 북한의 핵투명성 노력을 촉구하는 국제적 합의로 볼 수 있다. 이날 회의는 상오 10시 한스 블릭스 국제원자력위원회(IAEA) 사무총장의 94년도 IAEA 활동보고를 시작으로 모두 24개국이 발언에 나서 핵위협에 대한 경고와 핵안전 방안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는 등 다른 분과위에서 보기 어려운 진지한 분위기에서 계속됐다. 원래 이 회의는 핵무기를 비롯한 재래식 무기의 확산,군비통제,지역안보 등 광범위한 국제안보에 관한 논의를 위한 자리였으나 블릭스 총장이 장을 달리해 보고한 이라크와 북한의 핵위협이 주요 관심사로 등장했다.특히 제네바에서의 미·북한 협상타결 소식이 전해지자 북한 핵문제에 대한 언급이 주를 이뤘다. 회의 마지막에 총회상정이 결정된 41개국이 공동제안한 결의안 초안은 ▲북한과 IAEA간의 핵안전협정 이행과 관련한 IAEA 결의안 ▲북한 핵위협과 관련한 두차례의 안보리 의장성명(3·31,5·30일자)을 강조하며 북한의 핵안전 의무 불이행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이 즉시 핵안전 협정을 완전히 이행하도록 촉구하는 등 어느때보다 강력한 내용으로 돼 있다. 이날 회의에서 북한대사 박길연은 한국이 미·북회담을 방해하고 있다는 상투적 주장을 되풀이 하고 한국이 영국과 프랑스 등으로부터 많은 플루토늄을 수입,비축하고 있다며 한국에 엉뚱한 비난을 퍼부었다. 이에대해 유종하대사는 북한이 핵투명성 보장시 한국의 경제원조 용의를 다시 한번 천명하며 북한은 IAEA의 사찰에 응할 것을 재촉구했다. 이날 분과위 결의안은 19일 본회의에서 압도적 표차로 채택될 것으로 예상되며 미·북 합의와 함께 이제 볼은 북한으로 넘어갔다고 볼 수 있다.
  • 북핵 저지·개방 유도 길 터/「미­북 제네바합의」 정부의 시각

    ◎사찰시기 늦어져도 투명성보장 무난/경수로 지원 통해 남북관계 개선 기대 제네바 협상의 타결국면을 보는 정부입장은 크게 두가지로 갈라지고 있다.하나는 이번 협상이 한미간 「합의수준」에 크게 미치지 못해 우리에게 어려움만 줄 것이라는 시각이다.이 시각에는 북한이 전례에 비춰 미국과의 합의뒤에도 언제든지 「판」을 깰 것이라는 부정적인 시각이 깔려있다.다른 하나는 이번 협상이 궁극적으로 북한의 「핵동결」을 가져다주며 남북관계개선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보는 다소 「희망적인」 관측이다. 국민들은 대체적으로 전자의 시각에,통일원과 외무부등 북핵관련 주무부처들은 후자쪽에 기울어진 듯하다.청와대와 민자당,그리고 정부일각에서는 두가지 시각의 조율문제로 고민하고 있다. 문제는 이번 제네바협상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정부로선 「북한의 과거·현재·미래 핵동결등 완전한 핵투명성을 보장한다」는데 국민적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고 또 설득력있는 논리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이같은 상황이 전개된것은 크게 3가지 측면에서 설명이 가능하다. 우선 특별사찰 문제다.정부는 지금까지 북한의 핵투명성을 보장하는 유일한 장치로 「특별사찰이 경수로공사가 시작되기 전」에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그러나 현재 이 입장은 「경수로의 토목공사가 완료되고 원자로의 핵심기자재가 반입되는 시점」으로 북미간에 양해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정부의 주무부처에서는 『특별사찰시기에 다소 융통성을 갖더라도 우리의 목적인 북한의 핵투명성 보장은 이뤄진다』는 입장이다.즉,북한이 북미간 합의에 따라 재처리시설로 알려진 방사화학실험실을 즉각 폐쇄하고 현재 가동중인 5메가와트 원자로에 연료봉을 재장전하지 않으며 50,2백메가와트 원자로를 건설중지하면 일단 현재·미래에 대한 핵동결은 확보되는 셈이라고 보고 있다.또 과거에 양보하지 않던 「특별사찰」도 북한으로서 받겠다는 것이고(시기는 미정이지만)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으로 다시 들어와 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의무를 이행하겠다는 입장이고 보면 북한의 핵과거에 대한 투명성도 자연 보장되는것이 아니냐는 것이다.그러나 현재 협상진전도를 보면 현실적으로 특별사찰시기가 당초 우리정부의 1∼2년후(공사시작전)에서 적어도 2∼3년(핵심기자재반입시기)은 늦어지는 것을 의미,결과적으로 경수로건설비용을 우리가 내놓은 뒤 「특별사찰」을 받겠다는 상황이다. 다음으로 경수로문제.이 문제에 대해 정부는 『경수로가 꼭 한국형을 지칭하지는 않지만 미국에 이 문제를 일임하면 비용 대부분을 들이는 우리의 형이 채택되는 것이 아니냐』는 입장이다.그리고 우리가 중심적 역할을 하게되면 남북교류를 촉진,북한체제의 「개방」을 유도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남북문제와 관련,정부는 이번 협상에서 대화재개원칙만큼은 분명히 관철될 것이며 남북회담이 재개되지 않을 경우 북미간 연락사무소도 역시 어려울 것이라는 「연계」입장에 서있긴 하다.제네바의 한 외교소식통은 『이문제가 합의문에 포함될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이 문제 역시 과거 북한과의 회담전례에서 보듯 단순히 낙관할 수만은 없는 문제다. ◎미­북 회담보는 관련부처 표정/외무부/국민정서가 부담… 대책마련 부심/통일원/일부 양보 불만이나 “대국적 수용” 통일원·외무부등 정부 관련부처는 15일 미·북회담이 막판 진통속에서도 타결쪽으로 가는 기미가 뚜렷하자 관계자들끼리 대책을 협의하느라 부산한 가운데 합의내용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인 시각을 해소하기 위한 「대응논리」를 개발하느라 진땀.특히 북한핵시설에 대한 특별사찰연기가 기정사실화하면서 『우리는 경수로 지원비용만 대는게 아니냐』는 여론을 의식,합의이후의 「긍정효과」를 부각하는데 주력. ○관련부서 이틀째 밤샘 ○…외무부는 이날 청와대등 관계부처와 안보관련 실·국장회의를 열어 대책회의를 갖는등 회담타결에 대한 정부입장과 후속대책마련에 부심하는 모습. 미주국등 북핵관련부서들은 대부분이 전날에 이어 밤을 새우며 회담과 여론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고 회견에 따른 「배경자료」등을 만드느라 여념이 없는 모습. 한 관계자는 북한과 미국사이에 타결이 늦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우리의 입장이 좀 강화될것』이라고 말해 협상막바지에 우리 정부가 미국 또는 현지관계자에게 「관철특명」을 내린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대두.이 「특명」에는 주로 남북대화와 특별사찰시기문제를 구체화,문안에 담는 것일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 ○…제네바 협상이 막판에 이르면서 외무부 관계자들의 시각이나 발언들이 조금씩 바뀌어가는 모습들.예를 들어 특별사찰시기와 관련,당초에는 「경수로 반입 전」을 끊임없이 주장하는 이들이 많았으나 지금은 시기보다는 특별사찰을 받아들이는 「원칙」을 강조하고 있고 남북회담,경수로문제 역시 「확고한 원칙」등을 자주 강조해 많은 양보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또 일부 관계자들은 『국민들을 설득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을 말해보라』며 벌써부터 회담결과에 대해 고심. ○기자간담회 등 자청 ○…통일원은 제네바 미북 협상 타결이 불만족스럽긴 하나 궁극적으로 남북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너무 양보한 게 아니냐」는 국민정서에는 상당한 부담을 느끼는 분위기.이홍구부총리겸 통일원장관도이날 상오 간부회의를 소집해 『미북협상 타결이 남북관계 개선의 주요 전기가 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측면을 부각시키는 한편 낮에는 예정에 없던 기자간담회까지 자청,제네바회담이후 남북관계에 대한 입장을 설명하는등 여론을 의식하는 표정이 역력.이부총리는 특히 북한의 김일성사망 1백일 추도대회를 하루 앞둔 이날 북한의 새 권력체제가 안정속에서 출범하기를 기대하는 요지의 정부입장을 발표하며 제네바협상이 남북관계개선에 순기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 통일원의 한 당국자는 『미국측의 협상결과에 솔직이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마음이 없다』면서 『그러나 북한이 생존을 걸고 사생결단으로 나오는 상황에서 미국이나 우리가 어느 정도 양보하는 수밖에 없지 않으냐』고 대국적인 견지에서 협상결과의 수용 당위성을 애써 강조.이 당국자는 특히 이번 협상결과가 북한의 과거핵 규명에 관한한 기대에 못미쳤음을 시인하면서 『그러나 앞으로 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해 미북연락사무소 개설 전에 특별사찰 문제를 다시 거론할뜻을 시사.
  • 북,특별사찰 사실상 수용/제네바 미·북회담

    ◎IAEA 지정시설 추가접근 허용/연락소 개설전후 남북대화 재개/「합의」 3개월내 대체에너지 제공 【제네바=박정현특파원】 핵관련 합의문의 최종 절충작업을 벌이고 있는 북한과 미국은 북한의 핵과거규명과 관련,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지정하는 시설과 정보에 대한 추가 접근이 가능토록 함으로써 사실상 특별사찰을 허용하는 문구를 포함시키기로 한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사찰시기와 관련해서는 「지원 경수로의 핵심부품이 북한에 도착하기 이전」이라고 문서화함으로써 당초 한미간 합의수준인 경수로 시공직전이란 시점보다 3년정도 늦어져 합의후 5년내 사찰이 이뤄지게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제네바의 한 외교소식통은 『IAEA의 임시및 일반사찰이 철저히 이행됨으로써 핵과거 규명의 핵심인 플루토늄의 과거 추출량에 대한 북한­IAEA간 「중요한 불일치」문제가 특별사찰이전에 해소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내다봤다. 남북대화 재개문제에 대해 양측은 구체적 시기는 못박지 않지만 합의후 6개월로 돼있는 평양­워싱턴 연락사무소 개설을 전후해 남북대화를 재개한다는 선에서 의견접근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의문이 발표되는 즉시 북한은 ▲영변의 5메가와트 원자로 핵원료 재장전 금지 ▲사용후 연료봉 재처리 포기 ▲50MW와 2백MW원자로 건설중단등 핵동결 조치를 수용케 될것으로 알려졌으나 방사화학시설등의 해체와 관련, 미국은 즉각 해체를 요구하고 있으나 북한측은 이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미국은 경수로 지원을 위한 국제컨소시엄 구성을 추진하고 합의문 발표이후 3개월안에 전력 등 「열생산이외의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는」 대체에너지를 제공키로 한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한국은 대체에너지 제공의 초기단계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미­북 양측은 15일 접촉을 갖고 합의문안 마무리 손질을 했으나 일부 표현상 이견으로 발표가 늦어졌다.강석주 북한수석대표는 이날 수석대표회담을 마친뒤 『오늘 저녁에 합의문을 발표할지는 두고 봐야겠다』며 『내일까지는 가능할 것』이라고 말해 빠르면 15일 하오(한국시간 16일 상오)나 16일 중으로 합의문을 발표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 “경수로 한국형… 2∼3년내 사찰”/미­북 제네바회담

    ◎오늘중 일괄타결 합의문 발표/내년부터 대체에너지 공급/폐연료봉 건식보관뒤 제3국 이전/합의내용/남북대화 문안 삽입싸고 막판 진통 【제네바=박정현특파원】 미국과 북한은 14일 미국대표부에서 실무자회의를 열어 북한핵문제의 일괄타결을 내용으로 하는 합의문문안 절충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이날 하오5시(한국시간 15일 상오1시)현재까지 일부사안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해 합의문채택이 늦어지고 있다. 그러나 양측은 15일(한국시간)중으로 최종 합의문을 채택,양측 수석대표의 가서명을 거쳐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양측은 합의문채택이후 본국정부의 추인절차를 거치게 된다. 미·북은 최대 쟁점사안으로 꼽혔던 특별사찰문제와 관련,「경수로 핵심시설이 도착하는 시점에 북한은 과거의 핵투명성을 보장한다」는데 의견일치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경수로 핵심시설이 북한에 도착하는데는 2∼3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특별사찰은 앞으로 2∼3년 뒤에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경수로의 모델은 미국정부에 일임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북한은사실상 한국형경수로를 받아들였다. 양측은 사용후 연료봉은 일정기간 건식보관방식으로 북한에 보관하고 3국이전문제는 추후 전문가회의를 통해 협의하기로 합의했다.이에따라 사용후 연료봉은 경수로1기원자로가 완공된 뒤에 중국등 제3국으로 이전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국제 콘소시엄을 통해 경수로지원을 보장하고 핵무기불사용(NSA)입장을 밝히며 북한이 영변 5메가와트원자로와 건설중인 흑연감속원자로를 폐쇄하는 대가로 내년부터 대체에너지를 공급한다는 내용이 문안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대해 북한은 핵확산금지조약(NPT)복귀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양측은 그러나 합의서발표후 3개월이내에 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대화를 재개하는 합의문문안을 놓고 절충을 벌였으나 북한이 당사자논리를 내세워 거부반응을 보여 합의문채택이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북 제네바협상 중대돌파구 마련”/로드 차관보 【워싱턴 로이터 연합 특약】 윈스턴 로드 미국무부차관보는 14일 북한핵협상에서 「중대한 돌파구」가 마련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로드차관보는 현재 제네바에서 진행중인 북­미고위급회담에 대해 언급하면서 『우리는 이번 회담이 중대한 돌파구를 마련할 막바지 시점에 있다』고 말했다.미국무부 주최의 아시아지역 경제협력 심포지엄에 참석하고 있는 로드차관보는 더이상의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으나 『상상할 수 있는 중요한 협의시점에 이르렀다』고 말해 북­미회담에 큰 진전이 있음을 시사했다.
  • 한·미외무 전화회담… 북핵논의/「미,우려표명」 사실아니다

    한승주외무장관은 9일 낮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북미 3단계 고위급회담 상황을 평가하고 향후 대응책을 논의했다. 한장관은 이날 주한외교단 초청행사에 참석한뒤 귀경하는 길에 아일랜드를 방문중인 크리스토퍼장관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20분가량 대화를 나눴다고 장기호외무부대변인이 10일 전했다. 이날 통화는 제네바 북미회담에서 북한이 5메가와트원자로 핵연료 재장전문제와 폐연료봉 처리문제등 일부 의제에서 다소 신축성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장대변인은 그러나 이날 통화에서 김영삼대통령의 뉴욕타임스회견 내용에 대한 미국측의 우려표명이 있었다는 일부 외신보도와 관련,『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 미·북회담 교착타개 실마리 잡힐까/제네바 2차회담 협상 전망

    ◎북,작은 양보 기미… 사찰엔 강경/평양지침따라 급진전 가능성도 제자리걸음을 거듭해온 미·북 3단계고위급 2차회담은 북한이 태도변화의 조짐을 보임으로써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북한이 보이고 있는 변화움직임이 무엇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한 외교소식통은 『회담을 전체적으로 볼때 미미한 정도』라고 전하고 있다.따라서 북한의 조짐이 회담의 큰 흐름을 바꿀정도는 아닌 것 같다. 단지 일부 세부적인 사안에서 그런 움직임들이 나타나고 있음은 분명하다.미국은 회담이 답보를 거듭한다면 지난 주말쯤 회담을 마칠 생각이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회담을 계속하기로 한 것은 우선 이런 변화움직임을 고려해 「해볼만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다시말해 교착상태를 벗어날수 있는 회담의 실마리나 희망을 찾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 회담연장에는 양측이 이번 회담에서 타결하겠다는 의지를 서로 읽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조금만 더하면 뭔가 대타협의 길이 보일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은 여전히 중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유연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외교소식통은 전하고 있다.중요한 부분은 특별사찰과 한국형 경수로 수용을 의미한다.그중에서도 특별사찰문제가 최대쟁점이다. 이 문제들에 대해 북한은 여전히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따라서 로버트 갈루치 핵대사와 강석주 외교부부부장은 이들 민감한 사안에 대해 협상을 벌이다 안되면 사용후 연료봉의 제3국이전,연료봉 재장전,흑연감속원자로 동결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소식통은 이같은 회담진행에 대해 「수학문제 풀이」에 비유했다.어려운 문제가 나오면 일단 제쳐놓고 다른 쉬운 문제를 풀고 난뒤 손을 댄다는 식이다. 그래서 나온 합의사항이 경수로 완공시점에 5메가와트및 영변과 태천의 50메가와트와 2백메가와트 흑연감속원자로 해체를 일치시킨다는 것이다.물론 이 부분에 대한 단계적 이행방안에는 양측의 의견이 맞물려 있는 상태이다. 특별사찰문제에 대해 북한은 그들의 「자존심」과 직결해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또 한국·미국 양국은 특별사찰을 경수로지원과 철저히 연계한다는 확고한 자세여서 이 사안은 타협의 길이 가장 험난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특별사찰 없이는 북한에 가장 시급한 경수로건설과 대체에너지지원등은 불가능하고 이점을 북한도 잘 알고 있기때문에 전망이 밝지는 않지만 타결의 여지를 찾을수 있다. 또 한국형 경수로에 대해 북한은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고 있으나 일단 경수로지원에 대한 논의를 중점적으로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따라서 북한도 경수로지원에 대한 구체적인 협상이 끝나면 한국형 경수로에 대해 우회적으로 수용의사를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특별사찰과 한국형경수로문제는 회담의 막판에 가서 본격적으로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북측 강대표는 지난8일 수석대표회담을 마친뒤 『진전이 있었다고 말하기에 곤란한 상태에 있다』며 본국정부와 협의할 사안이 있다고 밝혔다.이는 양측이 워싱턴및 평양과 협의를 거쳐야 할 일이 생겼고 그 지침에 따라 진전여부를 판가름할수 있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장기화로 접어든 회담은 북한측이 평양지침을 받아 나오는 10일부터 급진전할 가능성도 있다.
  • “북핵타결 임박” 낙관론 대두/미­북 제네바회담 답보 벗어날까

    ◎미양보 시각속 일부 의견 접근설/오늘이 고비… 「영변 핵실험실」 변수 3단계고위급 2차회담 후반부 협상이 8일로 4일째를 맞았지만 아직도 속도를 못내고 느린 걸음을 하고 있다.그러나 특별사찰등 첨예한 이견을 보이고있는 부분에 대한 북한의 양보와 절충여부에 따라 회담은 언제든지 급진전할수 있는 가능성은 있는 상황이다. 특히 회담장 주변에서는 타결의 D데이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대두되고 있다. ○…회담이 계속 답보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과 미국이 경수로원자로 건설을 끝내는 시점에 영변 5메가와트 원자로와 영변및 태천에 각각 짓고 있었던 흑연감속원자로를 해체한다는데 합의를 이뤄 주목. 그러나 이는 특별사찰등 현안에 대해 전혀 의견접근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회담 전체로 흐름으로 볼때는 「지류」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지배적. 또 양측은 건설완료와 해체의 이행을 단계적으로 하는 총론에서는 의견이 맞서 있는 상태.미국측은 경수로 건설이 진행되는 동안 흑연감속원자로의 핵심부품 해체작업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는 것. 미국의 이런 입장은 영변의 50메가와트 흑연원자로가 내년중 완공예정이어서 북한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완공시킬수 있다는 불신때문으로 풀이.경수로건설과 흑연감속로해체를 일치시킨다는 원칙적인 합의는 미국이 상당히 양보한게 아니냐는 지적도 일부에서 제기. 북한은 이에대해 미국이 신뢰할수 있는 확실한 답변을 하지 않고 중간단계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없으며 방사화학실험실의 봉인 확인작업에 대해서는 『봉인했는데도 왜 못믿느냐』며 사찰대상에서 제외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는 것. 한 외교소식통은 『특별사찰은 다른 문제와 결부돼 해결될수 밖에 없다』며 관철가능성을 시사하고 『그러나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고 예측. 양측은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서로의 입장을 문서로 만들어 교환했으며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의견접근을 이뤘으나 「합의」라는 최종결론을 내지 않고 있다는 후문.이에따라 양측이 특별사찰등에 대해 이견을 해소하기만 하면 타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 회담은로버트 갈루치 미수석대표가 오는 9일 귀국비행기 예약을 한것으로 알려져 8일까지가 회담의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한 소식통은 『8일까지 회담에서 합의를 찾지 못하고 회담이 끝나거나 타결의 여지가 있다면 다음주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언. ○…갈루치대표는 이날 당초 예정보다 30분 늦은 상오10시30분에 북한대표부에 도착,강석주 북측 수석대표와 핵심참모 2명씩만 배석시킨 가운데 수석대표회담을 열고 절충작업을 전개. 강대표는 하오1시30분쯤 회담을 마치고 갈루치대표와 오찬회담을 하기위해 대표부를 나서다 기자들이 승용차를 주위를 둘러싸자 승용차에서 내려 회담내용과 전망등에 대해 간단히 언급. 강대표는 『갈루치대표와 장시간 단독회담을 갖고 구체적인 실무적인 문제를 논의했다』며 『아직도 합의해야할 문제가 많다』고 설명. 그는 『진척이 되는지는 여부는 여기서 말하기 곤란하다』며 회담을 내일 끝낼 것이냐는 질문에 『좀더 두고봐야 안다』고 말해 8일 타결가능성을 강하게 부인하지는 않아 주목. 강대표는 『가닥이잡힌다고는 할수 있다』고 말해 타결의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 북핵해법/“한미기본구도대로 밀고간다”/미북회담재개…정부입장과 전망

    ◎「특별사찰」 명칭에 연연않고 전략 융통성/“비관·낙관 금물”… 시나리오별로 대책 마련 미국과 북한의 제네바 「핵회담」이 속개된 5일 현재 우리정부의 입장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단호하다는 것이다.즉,한미간에 합의된 북핵해결에 관한 모든 원칙과 목표를 그대로 견지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실질조치」 가능성 목표란 북한이 특별사찰을 포함,국제원자력기구(IAEA)사찰의무의 완전한 이행을 받아들여야 하며 그래야만 경수로 지원등의 조치가 가능하다는 것을 말한다. 다만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만큼은 융통성을 가지고 회담에 임할수 있다는 입장이다. 양측은 지난번 회담에서 특별사찰시기,영변의 5메가와트 원자로 핵연료봉 재장전,폐연료봉 처리,한국형 경수로채택등 4가지 사안에서 논란을 벌였고 이가운데 북한의 과거 핵활동 규명에 필수적인 영변의 미신고시설 2곳에 대한 사찰 시기를 놓고 격론을 벌였었다. 이와 관련,정부의 한 고위 당국자는 『특별사찰은 결국 북한의 핵과거규명을 위한 것』이라고 밝혀 특별사찰이라는 명칭에 집착하지 않고 과거핵활동 규명이 가능한 「실질적인 조치」를 고려할 가능성을 내비쳤다.그러나 시기만큼은 『융통성을 보일만큼 보였다』는 최근 한승주외무장관의 발언처럼 북한이 주장하는 「경수로 완공후」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경수로 지원문제에 있어서는 한국형(울산3·4호기)의 관철이 목표이긴 하지만 「한국형」이란 명칭은 고집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보인다.예를 들어 한국과 미국·일본·중국·러시아등이 포함된 국제컨소시엄을 구성,지원하되 주협상대상자로서의 미국을 상정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최악상황도 상정 정부관계자들은 이날 다시 열린 북미핵협상에 대해 『비관도 낙관도 금물』이라고 무척 조심스런 반응을 보이면서 한편으로 예상되는 몇가지의 시나리오를 떠올리며 대책마련에 분주하다. 회담의 극적인 타결상황과 이른바 「전쟁위기」까지 가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막론,모든 것을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 한 관계자의 설명이다. 우선 지금까지 그래왔듯 아무런 결론없이 양측이 줄다리기를 계속하는또한차례의 휴회가 있을 수 있다고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그러나 휴회의 경우 이보다는 북한측 협상대표자들이 김정일의 「공식등극일」을 이유로 연기를 요청할 가능성이 더 큰것으로 보인다.이같은 휴회라면 회담의 결과는 다소 희망적이다. ○“판깰수 없다” 공감 이밖에 판이 깨져 회담자체가 불가능해지는 상황을 상정해볼 수 있으나 현재로서 그같은 가능성은 크지않다는 것이 중론이다.지난달 30일 휴회이후 미국과 북한은 고위 회담관계자들이 본국을 오가며 회담결과를 브리핑하고 가이드라인을 받아오는 동안 제네바에 남아있던 양측 관계자들이 2∼3차례 실무접촉을 가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양측이 『판만은 깰 수 없다』는 공감대를 갖고 있음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결렬땐 경제제재 회담이 결렬돼 최악의 상황으로 간다면 북핵문제는 즉각 유엔으로 넘어간다.이 경우 지난 3월 유엔안보리에서 채택된 의장성명보다는 경제제재결의안으로 갈것임은 불을 보듯 뻔하다.아울러 한미간에 합의된 팀스피리트훈련 역시 바로 재개되며 한반도가 위기국면으로 들어설 가능성도 있다.제네바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7일부터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연례안보협의회및 한미국방장관회담은 이런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양측 핵심참모만 배석… 본격 협상/재개된 미북회담 이모저모/“북측 대화 계속 의지”… 합의 도출 기대 미·북 3단계고위급 2차회담의 후반부 협상이 5일 재개됐다.양측은 지난달 30일 이후 5일동안의 「냉각기간」을 가진 탓인듯 이날 회담은 전반기에 비해 보다 진지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이날 갈루치대사등 9명의 미국대표단이 당초예정보다 5분 늦은 하오3시5분쯤 북한대표부에 도착했는데 강부부장이 직접 나와 미대표단을 영접. ○…전반부 협상을 마치고 본국정부와 협의를 위해 일시귀국했던 미국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 한반도핵담당대사는 5일 제네바에 돌아와 곧바로 강석주외교부부부장과 수석대표회담에 돌입. 갈루치대사는 이날 상오 9시쯤 제네바공항에 도착한 뒤 하오 3시부터 북한대표부에서 양측 핵심참모들만 배석한 가운데 수석대표회담을 갖고 본격 협상을 전개. 갈루치대사는 공항에서 『실무자회의에서 진지하고 실무적인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현격한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는 문제들을 풀기위해 우리는 매우 진지하고 활동적인 노력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처음으로 「활동적인」이라는 표현을 써 주목. 갈루치대사는 이어 한승주외무장관과 무슨 협의를 가졌느냐는 질문에 『어제 한장관을 만나 상황을 점검하고 한미 양국이 어떻게 함께 진행할지를 확인했다』고 공조체제를 강조. 관측통들은 『북한이 후반부 회담을 열기로 한 것을 보면 일단 대화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며 회담의 합의 도출에 기대감을 표명. ○…유엔을 방문중인 한장관에게 회담 중간결과 보고를 마친 장재용미주국장도 이날 갈루치대사와 같은 비행기편으로 제네바에 도착. 장국장은 『갈루치대사와는 비행기 안에서 복도를 사이에 두고 한자리 건너 함께왔다』며 『잠을 거의 자지 못했다』고 말해 「기내 한미 의견 조율」을 시사. 그는 북한이 특별사찰과 연료봉 재장전및 사용후 연료봉처리문제에 입장변화 가능성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데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묻는 질문에 『이번 주중 회담을 봐야할 것 같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했으나 『본격회담이 될 것 같다』고 말해 이번 주중 회담이 2차 고위급회담의 고비가 될 것임을 암시. 장국장은 또 갈루치대사가 새로운 제안을 놓고 한미간 의견조율을 했다는 일부 추측과 관련,『제안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며 부인하고 이번 회담이 얼마나 지속될지에 대해 『전례를 볼때 1주일 이상을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
  • 미­북 제네바회담을 보는 정부의 시각

    ◎자잘한 문제 “접근”… 굵직한 사안 “답보”/“진전없이 기본입장 개진상태” 평가/극적해결 난망… 3차회담 점치기도 최근 미국과 북한의 제네바회담을 보는 정부의 시각은 그 어느 때보다 조심스러운 분위기다.정부관계자들은 여전히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아직은 평가하기 이른 단계』『좀 더 지켜봐야 할 상황』이라는 게 북한 핵문제를 다루고 있는 관계자들의 공통된 언급이다. 정부가 모두 4차례의 전체및 실무,대표자회의를 지켜보면서 벌써부터 이같은 반응을 보이는 까닭은 회담에서 특별한 진전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일요일인 25일에도 실무회담을 가질 정도의 의욕에 비해 미국과 북한 양측은 실제 주요 쟁점을 놓고 서로 이렇다 할 접근을 보지 못해 답보상태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동안 4차례의 회의에서 미국과 북한은 각자의 주장을 문서로 내놓고 의견접근을 시도했다.연락사무소의 성격,문서보장의 방법등 일부 절차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의견접근을 본 대목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것들은 이미 전문가회의를 통해 한차례 걸러진 것들이기 때문에 쉽게 의견일치를 이룬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정작 회담의 성패를 좌우할 경수로,폐연료봉 처리및 특별사찰등 굵직굵직한 쟁점에 대해서는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지 못하는 상황이다.정부의 한 관계자는 『서로의 기존 방침만을 모두 털어놓은 상태일 뿐,구체적인 접점을 찾지못하고 있다』고 전했다.숨김없이 보따리를 풀어 놓았지만 서로 맞출 게 아직은 하나도 없다는 얘기다.그때문에 앞으로 회의과정의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태도이다. 여기에다 북한이 예전처럼 새로운 주장을 들고 나오진 않았지만 갑작스레 조성된 강경기류 또한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북한은 첫날 회의에서 느닷없이 핵동결의 기초를 이루는 영변 5메가와트급 원자로에 연료봉을 재장전하겠다는 위협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미국측은 『회담의 기초를 깨는 위협』이라고 즉각 경고했지만,북한의 이같은 태도는 회담에 암운을 드리우는 돌발적인 행동임이 분명하다. 키티호크항공모함의동해 배치와 「군사적 위협 불사」라는 미국안의 강경발언도 회담의 변수이기는 마찬가지다.북측대표인 강석주가 회의에서 『회담에 대한 비우호적인 자세』라고 여러차례 항의한데서도 드러나듯이 「트집」의 빌미가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회담의 전반적인 기류가 불투명하다는 게 정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정부의 한 관계자는 『현 상태대로라면 극적인 돌파구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한이 주장하는 것처럼 의견일치를 본 부분에 대해서만 「합의문」을 발표한다면 적당한 선에서 끝낼 수도 있다.그러나 「철저하고도 광범위한 해결」을 추구하고 있는 한국과 미국 두나라의 처지에서 보면 어떤 형태로든 모든 문제가 총망라되어야 한다. 이때문에 정부에서는 벌써부터 조심스럽게 「3차회의」가 있을 것을 거론하기도 한다.2차회의에서 최종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기가 어렵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관계자들은 강경기류에도 불구,미국과 북한이 회의를 계속하고 있고 지난 전문가회의 때보다는 한국형 경수로와 남북대화에 대해 북한이 약간 누그러진 태도를 취하고 있는 점을 들어 회담이 결렬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난기류속 제네바회담 표정/북 강석주,굳은표정으로 회담장 떠나/정례 오찬회담도 불발… 분위기 경색 반영 3단계고위급 2차회담을 진행중인 미국과 북한은 27일 수석대표회담을 속개해 각각 워싱턴과 평양으로부터 받은 훈령으로 핵문제해결과 경수로지원방안등을 논의했으나 양측은 이날 회담을 마친 뒤 「진전이 없었다」고 밝혀 회담이 큰 벽에 부딪쳤음을 나타냈다. 이에따라 양측은 2차회담을 빨리 마치고 다음달쯤 3차회담에 돌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과 북한은 27일 상오10시 미국대표부에서 양측 수석대표와 핵심참모들이 참석한 회담을 갖고 협상을 계속. 강석주외교부부부장은 전날 갈루치핵대사등이 회담시작 5분전에 도착한 것을 의식한 듯 이날 회담시작 직전인 상오9시58분쯤 미국대표부에 도착. 갈루치대사 역시 상오9시45분 먼저 회담장에 들어가 강부부장을 기다렸으나 전날 강부부장이 자신을영접하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로 직접 영접을 하지 않고 다른 대표 한명을 통해 강부부장일행을 안내. 강부부장은 회담장에 들어서면서 회담전망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공세에 『해봐야 알겠다』고만 짧막하게 대답. 한 외교소식통은 강부부장이 평소보다 늦게 도착한 것이나 갈루치대사가 영접하지 않은데 대해 『격식을 굳이 따지지 않겠다는 것일뿐 특별한 의미는 부여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 양측은 이날 각각 워싱턴과 평양의 훈령을 받아 협상을 벌인 만큼 어느정도 이견의 폭을 좁힐 수 있을 것으로 관측. 그러나 이번 회담에서 핵문제의 완전타결이 나오지는 않고 다음달 3차회담으로 넘어가는등 회담이 장기화될 것으로 관측통들은 전망. 한편 미국대표부의 셰리던 벨공보관은 『갈루치대사는 금요일인 30일 귀국하기 위한 비행기예약을 이미 해놓은 상태』라고 소개하고 『스케줄대로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을 밝히기도. ○…이날 회담은 양측 수석대표가 오찬회담을 갖지 않은데다 미대표부는 『아무런 진전이 없다』는 짧막한 보도문을 내놔 회담이 순조롭지 않았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 강부부장등은 수석대표회담이 끝난 뒤 오찬회담을 가져오던 것과는 달리 회담이 끝난 하오1시30분쯤 곧바로 굳은 표정으로 미국대표부를 떠나 회담분위기를 반영. 특히 미국대표부는 진전이 없었음을 발표하면서 28일 수석대표회담을 갖기로만 했으며 시간·장소는 추후결정될 것이라고 밝혀 시간과 장소를 협의하지 못할 정도로 회담분위기가 경색된 것으로 관측. 허종외교부대사는 북한대표부로 돌아와 『모든 문제에 대해 신중한 토의가 있었다』며 『아직 진전이 없다』고만 언급. ○…한 외교소식통은 북한이 한국형 경수로문제를 여전히 거부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지에 대해 『모델은 지원의 구체적인 원친이 정해진 다음에 정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해 부수적으로 다뤄질 정도로 양해가 됐음을 시사. 이 소식통은 강부부장이 회담을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한 것과 관련,『주관적인 평가일 것이며 여러가지로 해석될 수 있다』고 평가절하하면서 『그러나 일부합의는 있은 것같다』고 언급. 소식통은『회담이 아직은 낙관도 비관도 할 수 없으나 북한이 언제 태도를 바꿔 나올지가 관건』이라고 북한측의 태도변화를 기대.
  • 북,핵봉 재장전 위협/제네바회담서/주요현안 절충 난항

    ◎대표회담 속개 미국과 북한은 3단계 고위급회담 2차회의 3일동안의 회의에서 영변에 있는 5메가와트급 원자로에서 꺼낸 폐연료봉의 처리및 재장전,새로 건설할 경수로의 모형,IAEA의 특별사찰등 북한핵 문제의 주요 현안에 대해 여전히 큰 의견차를 보여 회의가 답보 상태에 있다고 서울의 한 외교소식통이 26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이날 『미국과 북한의 대화는 여전히 난항』이라면서 『북한이 특별사찰등 주요 문제에 대해 종래의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어 회담의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북한은 특히 지난 23일 첫날 회의에서 5메가와트급 원자로의 연료봉을 재장전할 뜻을 미국측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측은 이에 대해 『이는 회담의 기초를 흔들리게 하는 위협』이라고 지적하고 위협에 따른 경고를 한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통은 『북한은 폐연료봉의 처리문제와 관련,주권을 내세우며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감시아래 북한 안에 보관할 것을,미국측은 중국으로 옮겨 안전하게 재처리할 것을 주장해 의견이 엇갈렸다』고 전했다. 미국측은 이 자리에서 북한이 폐연료봉의 중국이전을 받아들이면 폐연료봉의 건조및 재처리에 드는 비용을 부담할 용의가 있음을 북한측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또 경수로 문제에 대해 『북한은 「한국이 경수로 건설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수 밖에 없다」는 미국측의 설득에도 불구,한국 주도의 건설에 반대하고 있다』고 전하고 『그러나 베를린 전문가회의 때 보다는 그 강도가 훨씬 떨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미국에 원자로 형태의 선택권을 넘기는 형식으로 서로 합의를 볼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합의전망 불투명 【제네바=박정현특파원】 3단계고위급 2차회담을 진행중인 미국과 북한은 26일 북한대표부에서 수석대표회담 및 오찬회담을 갖고 25일까지 이틀동안 열린 실무자회의 논의결과를 토대로 양측이 이견을 보이고있는 현안에 대해 본격 협상에 들어갔다. 로버트 갈루치핵담당대사와 강석주외교부부부장은 이날 핵심참모들을 대동한 회담에서 핵확산금지조약(NPT)의 완전복귀와 영변 5메가와트 원자로의 동결,특별사찰등 과거·현재·미래의 핵동결의 시점과 경수로지원의 담보및 실시시기등 이행계획에 대한 협상을 벌였다. ◎강부부장은 이날 갈루치 핵대사와 오찬 회담을 마친뒨 『오늘 회담에서 일부진전이 있었다』며 『합의된것도 있고 합의 안된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측은 남북대화의 진전이 있어야 빠른 시일내 연락사무소의 상호교환 개설이 있을수 있다고 지적하고 한국이 중심역할을 하는 경수로지원이 현실적으로 가장 실행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측은 흑연감속 원자로의 동결에 따른 대체에너지의 지원이 빠른 시일내에 이뤄져야 하며 원자로 건설공사 중단에 따른 경비를 추가로 보상해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측은 특별사찰을 포함한 핵안전협정의 전면적인 이행이 있어야 경수로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을 거듭 밝혔으나 북한측은 거부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북 양측은 27일 미대표부에서 수석대표가 참석하는 회담을 갖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부분에대한 절충을 계속하기로 했다.
  • 미­북 합의이행계획 놓고 탐색전/「2차회담」실무회의 어떻게 돼가나

    ◎양측 모두 조급… 본격협상엔 못이른듯/북 “진전” 공언불구 이견조기조율 불명 3단계고위급 2차회담을 진행중인 미국과 북한은 24일과 25일 이틀동안 실무자회의를 열어 각자가 준비해온 합의서 초안의 성격을 띤 문안을 놓고 협의를 벌였다. 이 문안은 북한핵문제 해결의 원칙과 방향을 정한 지난달 1차회담에서 합의된 내용을 토대로 한 양측의 이행계획서에 해당된다.양측 차석대표인 로버트 허바드국무부동아태담당부차관보와 김계관외교부순회대사를 비롯,각각 5명씩의 대표가 참석한 실무자회의에서는 이행계획서에 대한 검토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따라서 회담은 아직 협상국면에 접어들지 못하고 탐색전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실무자회의 결과에 대한 양측의 판단이 서면 수석대표가 나서서 「밀고 당기기」식의 본격적인 협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2차회담은 유난히 이례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특징으로 들수 있다.1차회담이나 1,2단계회담에서 갖지 않았던 실무자회의를 가진 점이나 북한측 수석대표인 강석주외교부부부장이 기자회견을 처음으로 자청했다는 사실등이다. 실무자회의를 갖는데는 회담의 효율적인 진행이라는 측면도 작용했겠지만 양측 모두가 시간적으로 쫓기고 있기때문인 것으로 여겨진다.한 외교소식통은 『실무자회의를 하면 양측 정부의 훈령을 받느라 대표단회담을 쉬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요일인 25일의 실무자회의는 휴일에는 철저히 회담을 쉬는 것을 원칙으로한 미국측이 제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회담의 타결이 급하기는 대체에너지의 조속한 공급을 원하는 북한측도 마찬가지다. 강부부장이 기자회견을 가진 이유는 아직까지 수수께끼다.그가 굳이 회담 초반에 「진전」이라는 용어를 사용해 가면서 회담을 장미빛으로 비치게 한것은 의외라는 반응이다. 강부부장은 실무자회의에서 합의문안 작성작업에 들어가며 합의내용에 대해서는 나중에 밝히겠다고 말해 상당부분 합의가 있었던 것처럼 내비쳤다.그의 회견은 국내 언론에 「합의문 소동」을 빚게 했고 미국측 고위회담대표의 해명성 간담회가 마련되어야 했을 만큼 한차례 소동을 빚기도 했다. 강부부장의 이같은 회견은 평양의 강경파를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그가 하고 싶었던 말은 한국형 경수로를 거부하고 특별사찰을 받아들일수 없으며 키티 호크항공모함의 동해안 배치에 대한 공개적인 지적을 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다.다분히 기록을 위한 것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강부부장의 발언이 전혀 근거없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측면도 있다.그는 어떤 판단에서 그랬는지는 알수 없으나 「진전」이라는 용어를 썼고 미국측 고위관리도 「진지한 논의가 있었고 약간의 진전이 있었다」고 말하고 있는 점이다. 강부부장의 발언이 베를린전문가회의에서 나온 북측의 발언보다는 훨씬 부드러운 것으로 받아들여진다.한국형경수로등에 대한 반대입장에도 불구하고 타협과 협상의 여지는 계속 남겨두고 있다는 것이다.북한측은 새로운 제안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측간 이견을 보이고 있는 부분은 엄연히 존재하고 있다.한국형 경수로,5메가와트 원자로의 동결및 재장전 금지,대체에너지의 지원,사용후연료봉의 장기보관문제등은 넘어야할 산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모두 드러난 현안을 시간대별 이행순서를 짜맞추는 일이 가장 어려운 협상대상으로 꼽히고 있다.벌써부터 당초 1주일정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던 회담이 그이상 넘어갈지 모른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협상이 그만큼 어려워질수 있다는 것이다.그러나 아직까지는 회담전망을 낙관도 비관도 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같다.
  • 미­북회담 경수로문제 난항/북,한국형 계속 거부

    ◎폐연료봉 자체보관도 고집/제네바 실무자회의 속개 미국과 북한은 23,24일 이틀동안 열린 3단계 고위급회담 전체회의및 실무회의에서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완전복귀및 특별사찰등에 대한 문서 약속과 미국의 경수로지원 문서보장을 동시추진한다는데 대체적인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그러나 한국형 경수로를 북한이 여전히 거부,아직 합의단계까지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 관측통들은 미·북 연락사무소보다 경수로 건설을 위한 국제컨소시엄인 코리아에너지개발연구소(KEDO) 본부가 평양과 워싱턴에 먼저 설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있다. 미국과 북한은 또 연락사무소 개설시기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였으나 평양 전문가회의에서 논의된 영사및 정무기능의 공사급 사무소와 연락관의 외교관 신분 보장및 인원등에 대해서는 의견일치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관련,북한은 이날 회의에서 워싱턴­평양 연락사무소 개설과 남북대화 재개가 병행되어야 한다는 미국측의 주장에 대해 별다른 거부감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서울의 한 외교소식통이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날 『이번 회의도 1차회의 때처럼 포괄적인 타결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미·북 회담관계자들이 두차례 회담이 끝난뒤 약간의 진전이 있었다고 밝힌 부분은 전문가회의에서 양측이 논의한 내용들을 서로 추인하고 포괄적인 논의의 틀을 마련한 정도』라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연락사무소 설치및 특별사찰의 실시 시기,경수로 지원 사무소의 설치등 구체적인 현안에 대해서는 이제 겨우 의견을 개진한 수준』이라고 말하고 『특히 폐연료봉 처리 문제를 놓고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감시하에 북한안에 건조보관」이라는 1차회의 때의 주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제네바=박정현특파원】 미국과 북한은 25일 제네바주재 미국대표부에서 제3단계 2차 고위급 실무회담을 속개,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4대 기본원칙의 이행방안에 대한 협상을 벌였다. 양측 차석대표인 토마스 허바드 국무부 동아태담당관보와 김계관외교부순회 대사등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양측은 서로 준비해온 합의서 초안성격의 문안을 놓고 협의를 벌였다. 양측은 이날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경수로지원,특별사찰,폐연료봉의 장기보관,5메가와트 원자로의 장기보관등의 문제에 대해 집중적인 의견을 나눴다. 앞서 열린 미­북 3단계고위급 2차회담에서 미국은 북한이 공사를 중단키로한 50메가와트및 2백메가와트 흑연감속로 건설에 들어간 비용을 보상할수 있다는 입장을 북한측에 전달한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미측은 그러나 핵투명성 보장을 위해 특별사찰을 받아들이고 경수로지원의 모형은 한국형으로 해야하며 남북대화를 재개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 “미­북 합의문 작성 착수”/강석주 북대표

    ◎제네바회담 실무회의/미,“공사중단 흑연로 비용 보상용의” 【제네바=박정현특파원】 미·북3단계고위급 2차회담에서 미국은 북한이 공사를 중단키로한 50메가와트및 2백메가와트 흑연감속로건설에 들어간 비용을 보상할 수 있다는 입장을 북한측에 전달한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미측은 그러나 핵투명성 보장을 위해 특별사찰을 받아들이고 경수로지원의 모형은 한국형으로 해야하며 남북대화를 재개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보상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북한측은 20억달러를 거론해왔다. 미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 한반도핵담당대사는 지난 23일 열린 첫날 대표단회담및 수석대표오찬회담에서 이같은 전제조건을 제시하면서 흑연감속 원자로건설비용을 보상할 수 있다는 입장을 북측 수석대표인 강석주외교부부부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부부장은 24일 북한대표부에서 실무자회의가 열리기 직전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23일 회담에서는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하고 경수로지원 보장,보상문제,북한에 대한 위협등의 문제에 대한 협의와 양해가 있었다고 말했다. 강부부장은 『이에따라 실무자들끼리 합의문안 작성작업에 들어가는 것』이라며 『회담에서 완전합의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과 북한은 이날 북한대표부에서 양측 차석대표인 토머스 허바드 국무부동아태담당차관보와 김계관 외교부순회대사가 참석한 가운데 합의문안 작성작업을 벌였다. 미­북 양측은 당초 24일 대표단회담을 갖기로 했으나 23일 수석대표오찬회담에서 대표단회담을 취소하고 대신 실무자회의를 갖기로 합의했었다.
  • 강석주 북대표 회견의 「행간」

    ◎한국형경수로 특별사찰/북,“거부” 표명속 「타협」 시사/“회담 진전·양해”… 타결 자신한듯/변수 많아 완전합의 속단을 일러 미­북 3단계고위급 2차회담 이틀째 회의가 진행된 24일 상오 9시30분쯤 북한측 수석대표인 강석주 외교부부부장이 회담장인 북한대표부 앞뜰에 모여선 취재기자들 앞으로 다가왔다.양측 실무자회의가 열리기 30분 전이었다. 강부부장이 자신이 참석하는 회의도 아닌데 기자들 앞에 자진해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고위급회담이 열린 이래 처음있는 일이어서 그로서는 「특별기자회견」인 셈이었다. 강부부장은 그때까지만해도 성격규정이 분명하지 않았던 이날 실무자회의에 대해 분명한 정의를 내리면서 하루전인 23일의 회담에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전반적인 현안에 대해 양해가 됐고 진전이 있었다』고 「양해」와 「진전」이라는 표현을 쓴뒤 강부부장은 『실무자회의는 합의문안 작성작업을 하게 될것』이라고 설명했다. 회담 하루만에 문안작성작업에 들어가게 된것이고 회담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강부부장은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 진전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경수로지원의 담보,핵동력 동결에 따른 손실보상,군사적 위협등의 순으로 중요한 현안을 꼽으면서 『이 부분에 대해 협의와 양해가 있었고 문안작성작업에 들어간다』고 말했다.그의 말을 종합해보면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얻어내려고 했던 목표가 대부분 충족됐다는 얘기이고 그로인한 자신감으로 「특별기자회견」을 갖게 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강부부장이 평양으로부터 받은 지침은 영변과 태천에 건설중인 50메가와트및 2백메가와트 원자로 건설을 중단하는데 따른 보상문제인 것으로 관측된다.미국은 건설비용 보상요구를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23일 회담에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미국은 건설비용 보상에 대한 전제조건으로 핵투명성 보장을 위한 특별사찰,한국형 경수로 수용,남북대화의 재개등 비교적 까다로운 조건들을 제시했다.회담에서 가장 중요한 쟁점이 되고 있는 부분들이다. 이들 조건을 수락키로 한 것인지 북한측의 최종입장은 아직알려지지 않고있으나 일단 양측이 합의문안 작성에 들어간 점이나 강부부장의 표현을 분석해 보면 타결의 여지가 많아진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강부부장은 한국형 경수로에 대해서는 『적대적이고 비정상적인 남북관계를 고려해볼때 한국형이 있다해도 받아들일수 없다』고 원칙론을 펴면서도 『우리는 미국으로부터 받고자 한다』고 말했다.한국형이 미국 원자로의 개량형이라는 점을 감안할때 이같은 발언은 원칙론을 펴면서도 타협과 양보의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될수 있다.또 특별사찰에 대해서도 『우리는 인정하지 않는다』면서 『다만 쌍방이 신뢰를 조성하고 정상화됐을때 핵투명성을 보장할 수 있다』고 융통성을 시사했다. 결국 강부부장의 발언은 모호성과 동시에 타결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3단계고위급 2차회담이 「진전」속에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해도 완전 타결을 속단하기는 이르다. 경수로지원과 연락사무소,핵안전협정준수와 남북대화재개,핵확산금지조약(NPT) 복귀등 서로 주고 받아야할 사안들을 모두 매듭짓고또 실행 시간표를 짜기에는 많은 시일과 협상이 필요할 것이기 때문이다. ◎미­북 제네바회담 이모저모/강 대표,미항모 배치에 경고 발언/한·미 현지관계자 진의파악 분주 북한 외교부 부부장이 24일 전격적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진전」이란 용어를 써가며 회담내용을 설명하자 한미 양측 관계자들은 진위를 확인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북한측은 이날 상오9시20분쯤 『기자들이 대표부내에 들어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으나 10분뒤 쯤 정문을 활짝 열고 기자들의 입장을 허용. 강부부장은 기자들이 모두 대표부내로 들어가자 뜰에 나와 회담내용을 설명하기 시작. 강부부장은 키티호크항공모함의 동해배치를 겨냥한 듯 『북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은 회담의 파탄을 초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강부부장은 회담분위기에 대해 『여느때와 같다』며 10분에 걸친 회견을 종료. 북측 박덕윤참사관은 『무슨 문건에 대한 문안교정이냐』는 질문에 『진전이 있었다』고 간단히 언급. ○…강부부장이 기자회견을 갖자장재용 미주국장등 한국정부 관계자들은 곧바로 로버트 갈루치 핵대사와 연락을 취하는 등 상황파악에 분주한 모습. 한 외교소식통은 『강부부장의 발언에는 어제 대표단 회담과는 상당히 다른 면이 많다』면서 『강부부장의 회견내용은 거의 일방적인 발언일 수도 있다』며 진전을 강하게 부인. 또다른 소식통은 북한이 대외선전술을 펼 수도 있다고 가정,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졌다는 외신보도에 대해 평양에 대한 보고를 겸한 홍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하기도. 소식통은 『그럴경우 북한이 회담을 깨려고 하지 않는 점은 분명한 만큼 좋은 징조일 수 있다』고 추측. ○…미국대표부는 강부부장의 기자회견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모른다』며 『지금 너무 바쁘니 나중에 연락해달라』고 말하는 등 분주한 분위기. 이날 벨 공보관은 하오2시쯤 『갈루치대사가 30분내로 대표부로 올 것』이라고 설명. ○…이날 실무자회의는 「하루종일 진행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상오10시30분에 시작돼 2시간여만에 종료. 로버트 허바드 국무부동아태부차관보등은 회의를 마친 뒤 아무런 언급없이 미국 대표부로 출발.회의가 끝난 뒤 북측관계자는 대표부 밖으로나와 『오늘내일 이틀동안 회의가 없으며 월요일 쯤에나 열릴 것』이라며 『그러나 대표단회담이 될지 실무자회의가 될지는 알수 없다』고 발표.
  • 세계문화유산(외언내언)

    남태평양의 발리섬을 찾아 본 한국인들은 『왜 제주도가 발리섬 만큼 유명한 세계적 관광지가 되지 못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다.영화「남태평양」으로 유명해진 발리섬 보다 우리의 제주도가 훨씬 아름답기 때문이다. 이런 모순은 자연의 경우뿐만 아니라 문화유산에도 존재한다.세계적으로 이름난 문화유산에 비해 우리의 문화유산이 결코 뒤처지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한국문화유산에 대한 세계의 인지도는 매우 낮다. 그런점에서 문화체육부가 오는 23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석굴암과 팔만대장경 및 종묘를 「세계의 문화유산」으로 등록신청하는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다.세계유산위원회는 「세계문화 및 자연유산 보존을 위한 국제협약」에 따라 72년 설립된 기구로 회원국이 신청하는 각국의 문화 및 자연유산을 세계유산으로 공표하고 각종 간행물을 통해 전세계에 소개하며 보호하는 일을 하고 있다. 현재 이 위원회에 등록된 세계유산은 95개국의 4백11개.문화유산 3백5개,자연유산 90개,혼합유산 16개다.우주선에서 볼 수 있는 지구상의 유일한 인공구조물이라는 중국의 만리장성,세계7대 불가사의중 하나로 꼽히는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사원,프랑스의 베르사유궁전,미국의 옐로스톤 국립공원등이 그속에 포함돼 있다.92년 유네스코 협약에 가입한 일본도 4개의 유산(문화2개,자연2개)을 등록시켰는데 88년에 가입한 우리는 이제야 처음 등록신청을 하는 것이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려면 ▲독특한 예술적 업적,즉 창조적인 재능의 걸작품을 대표할것 ▲일정한 시간에 걸쳐 혹은 세계의 한 문화권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것 ▲지극히 희귀하거나 아주 오래된것등 까다로운 여러 기준을 충족시켜야만 한다.오는 12월에 있을 심의에서 우리의 3개 문화재가 등록되면 창덕궁·수원성곽·무녕왕릉등 5개의 문화재와 설악산 한라산등 자연도 세계유산으로 등록신청되리라 한다.늦었지만 좋은 결과 있기 바란다.
  • 북의 NPT복귀­경수로지원 연계/한미 북핵전략 어떻게 되나

    ◎경수로 컨소시엄 한국주도에 일치/흑연감속로 폐쇄 보상은 더 검토 미국 국무부의 갈루치핵대사가 우리나라에 와 15일 잇따라 가진 미국과 북한의 고위급회담 2차회의 전략협의는 크게 4가지 방향에서 진행됐다. 먼저 평양과 워싱턴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하기 위한 평양 전문가회의와 폐연료봉·대체에너지·경수로지원 문제를 협의한 베를린회의에 대한 평가가 있었고,갈루치핵대사의 일본방문 결과에 대한 설명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두나라는 마지막으로 이것들을 기초로 2차회의에서 북한과 협의할 갖가지 현안을 서로 짜맞춘 「포괄시간표(일의 진행순서)」를 마련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두나라는 경수로와 관계개선등 사안의 성격에 따라 5∼7개의 단계로 나눠 시간표를 짠 것으로 알려진다. 우선 경수로 지원 문제에 관해 두나라는 북한의 한국형에 대한 거부감에도 불구,「실질적인 한국 주도」가 되지 않으면 지원할수 없다는 기존 원칙을 재확인함으로써 국제사회의 인식이 확고함을 보여줬다.또 재원조달 방안에 대해서는 우리와 미국,일본등세나라가 중심이 된 국제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안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진다.유·무상의 보상 방법에 대해서도 논의했으나,중단하게될 북한의 2백메가와트와 50메가와트의 흑연감속로에 들어간 자금 12억달러를 보상하는 방안을 좀더 검토하기로 하고 일단 결론은 뒤로 미루기로 했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두나라는 무엇보다도 2차회의가 끝나면 북한핵 문제가 정상궤도에 진입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복귀를 우선 과제로 선정했다.이는 북한이 특수지위를 내세우며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에 응하지 않고있는 현 국면을 타개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실제 임시및 통상사찰에 의하지 않고서는 북한의 핵동결을 확보할수 있는 방안이 사실상 없다.한국과 미국 두나라는 북한이 NPT에 복귀하면 이에 맞춰 연락사무소를 위한 연락관 파견및 경수로 지원을 보장하려하고 있다. 외무부 당국자는 이날 『두나라의 이날 협의는 지난 7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외무장관 회담 결과 안에서 이뤄졌다』고설명했다.결국 미국과 북한이 연락관의 파견등 세부적으로 연락사무소 설치 준비작업에 들어간다 하더라도 남북대화의 병행없이는 개설할수 없다는 원칙을 다시 확인했다는 얘기이다.또 남북대화가 재개되면 몰라도 현시점에서 미국은 북한과 「평화협정」 문제를 논의하지 않는다는 외무장관회담 결과에 대한 다짐으로 읽을수 있다.
  • 북,핵시설 2곳 사찰 추가허용/미공개 영변 핵연료공장·저장창고

    ◎IAEA요원,“방문” 보고 【빈 AP AFP DPA 연합】 북한은 IAEA 탈퇴선언이후 지난 수개월간 공개치 않은 영변 핵단지내 신고시설가운데 2개 시설에 대해 사찰단의 접근을 허용했다고 한스블릭스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12일 밝혔다. 블릭스총장은 이날 소집된 IAEA이사회에서 북한에 체류중인 2명의 사찰단이 지난 5일 북한측으로부터 신고시설들에 대한 사찰 확대방침을 통보받고 우선적으로 연료제조공장과 신규 연료저장창고등 두 곳을 방문했음을 보고해왔다고 밝혔다. 북한은 IAEA 탈퇴선언이후 신고시설에 대한 접근을 제한,지금까지 핵단지내 5메가와트급 원자로에 대해서만 IAEA 사찰요원들의 부분적인 접근을 허용해온 상태였다. 블릭스총장은 북한측의 이같은 입장완화는 『최근 이뤄지고 있는 미·북한 회담의 긍정적 변화』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하면서 IAEA는 7개의 신고시설 전부는 물론 2개의 미신고시설에 대해서도 곧 방문이 허용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 IAEA이사회 빈서 개막

    【베를린 연합】 북한 핵문제가 주요의제로 다뤄질 국제원자력기구(IAEA) 정기이사회가 12일 빈에 있는 IAEA본부에서 개막됐다. 오는 14일까지 3일간 계속되는 이번 회의에서 북한 핵안건은 개막 첫날인 12일 하오에 다뤄진다. 한스 블릭스 IAEA사무총장은 북핵 안건보고문에서 영변 5메가와트 원자로에서 추출된 폐연료봉들이 아직 재처리되지 않은 것으로 믿어지지만 원자로에 새로운 연료를 장입했는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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