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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靑여민관까지 마중 나가 최고 예우 尹 “국정은 축적, 잘된 건 계승하겠다”

    文, 靑여민관까지 마중 나가 최고 예우 尹 “국정은 축적, 잘된 건 계승하겠다”

    “저기 매화꽃이 폈습니다.”(문재인 대통령) “네, 정말 아름답습니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상춘재 현판을 가리키며) 항상 봄과 같이(常春) 아마 국민들이 편안하기를 바라는 그런 마음….” “네, 아유 정말, (감탄하며 상춘재 왼편 나무 가리키며) 저게 무슨 꽃인지 모르겠어요.” “산수유예요.” 28일 오후 5시 58분. 예정된 시간을 2분 앞두고 문 대통령은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함께 만찬장인 상춘재에서 200m가량 떨어진 여민1관 앞까지 나가 윤 당선인을 기다렸다. 여민1관은 민원인 출입구 근처에 있는 비서동으로, 대통령이 청와대 본관 현관이 아닌 청와대 출입문 부근까지 가서 ‘에스코트’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그만큼 최고의 예우를 다한 셈이다. 이날 만남은 오후 8시 50분까지 총 2시간 51분간 이어졌다. 역대 대통령과 당선인 간의 회동 중 가장 긴 기록이다. 오후 5시 59분 윤 당선인을 태운 차가 멈춰 서자 문 대통령은 차에서 내린 당선인에게 오른손을 내밀었다. 윤 당선인은 목례 후 양손으로 문 대통령의 손을 잡았고, 대통령도 웃으면서 양손으로 당선인의 손을 감쌌다. 두 사람의 만남은 2020년 6월 반부패정책협의회 이후 21개월 만이었다. 문 대통령은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과, 윤 당선인은 유 비서실장과 악수를 나눴다.인사를 마친 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나란히 상춘재 앞 잔디밭인 녹지원을 가로질러 걸었다. 문 대통령은 이동하면서 녹지원 안에 있는 소나무와 녹지원 옆 비서동 건물을 손으로 가리키며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녹지원에 대해 “여기가 우리 최고의 정원이라고 극찬을 하셨던 (곳)”이라며 “이 너머에 헬기장이 있고…”라며 설명을 이어 갔다. 문 대통령은 상춘재에 대해 “청와대에 이런 전통 한옥 건물이 없기 때문에 여러모로 상징적인 건물”이라면서 “좋은 마당도 어우러져서 여러 가지 행사에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네”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이 손님에게 경내를 설명하는 상황으로 볼 수도 있었지만, 윤 당선인이 용산 국방부 청사로 집무실을 이전하고 청와대의 전면 개방을 추진 중인 상황을 감안하고 보면 묘한 느낌을 풍기는 대목이다. 최근 문 대통령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대해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이렇게 좋은 곳을 놔두고 굳이 번거롭게 집무실을 옮길 필요가 있느냐는 점을 문 대통령이 은연중에 부각시키려 했던 것 아니냐는 해석도 아주 터무니없지는 않다. 윤 당선인은 여민관을 지나면서 “이쪽 어디서 회의를 한 기억이 난다. (문재인) 대통령을 모시고…”라며 검찰총장 시절 청와대를 찾았던 때를 떠올렸다. 오후 6시 3분쯤 상춘재에서 시작된 만찬은 2시간 36분간 이어졌다. 만찬 테이블에는 ▲계절 해산물 냉채(주꾸미·새조개·전복) ▲해송 잣죽 ▲한우갈비와 더운채소 ▲금태구이와 생절이 ▲봄나물비빔밥 ▲모시조개 섬초 된장국 ▲탕평채 ▲더덕구이가 올랐다. 밑반찬으로는 배추김치와 오이소박이가, 후식으로는 과일과 수정과가 나왔다. 만찬주는 레드와인이었다.당초 예상됐던 2시간이 훌쩍 넘도록 회동 종료 소식이 들려오지 않아 반주를 곁들인 대화가 화기애애한 가운데 길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결국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저녁 8시 48분 만찬을 끝내고 상춘재를 나왔다. 문 대통령은 윤 당선인을 마중 나갔던 곳까지 배웅하며 윤 당선인이 차를 타고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는 등 마지막까지 극진한 예우를 했다. 이때가 저녁 8시 50분이었다. 회동 후 언론 브리핑은 장 당선인 비서실장만 했고 청와대는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당선인 배려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장 비서실장은 회동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단독 회동은 없었고, 만찬에는 유 비서실장과 장 비서실장이 배석했다. 장 비서실장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윤 당선인을 향해 당선 축하 인사를 건네며 “정당 간 경쟁할 수 있어도 대통령 간 성공 기원은 인지상정”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장 비서실장은 “의례적인 축하가 아니고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뜻이었다”고 부연했다. 이에 윤 당선인은 “감사하다”면서 “국정은 축적의 산물이다. 잘된 것은 계승하고 미진한 것은 개선하겠다.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고 한다. 또 윤 당선인의 “많이 도와 달라”는 말에 문 대통령이 “제 경험을 많이 활용해 달라. 돕겠다”고 말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고 한다. 반려견 ‘토리’ 이야기도 나왔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토리’라는 이름의 반려견을 청와대에서 키우고 있는데, 윤 당선인의 반려견 역시 동명(同名)이라 관심을 모아 왔다. 장 비서실장은 “그야말로 흉금 없이 과거 인연을 주제로 두 분이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만찬을 마친 뒤 문 대통령은 윤 당선인에게 넥타이를 선물하며 “꼭 성공하시길 빈다”는 덕담과 함께 “(내가) 도울 게 있으면 언제든 연락 달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건강하시길 빈다”고 화답한 뒤 회동을 마쳤다고 장 비서실장은 전했다.
  • [속보] 文, 尹에 “꼭 성공하길…집무실 용산 이전 예산 면밀히 살펴 협조할 것”

    [속보] 文, 尹에 “꼭 성공하길…집무실 용산 이전 예산 면밀히 살펴 협조할 것”

    “文, ‘집무실 이전 판단’ 오롯이 차기 정부 몫’”文, 尹에 “도울 게 있으면 언제든 연락 달라”MB사면·정부조직 개편 언급은 안 해상춘재서 한우갈비 만찬… ‘허심탄회’ 대화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의 만찬 회동에서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와 관련, 예산 등에 대한 협조 의사를 밝혔다고 윤 당선인측이 전했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의 2시간 51분간의 첫 만찬 회동을 마쳤다. 역대 대통령과 당선인 가운데 최장시간 회동이었다. 회동에서는 다양한 주제가 허심탄회하게 논의됐다. 윤 당선인 측 장제원 비서실장은 이날 만찬 종료 후 통의동 인수위 브리핑에서 “자연스럽게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얘기가 나왔다”면서 “문 대통령께서는 ‘집무실 이전 지역에 대한 판단은 오롯이 차기 정부 몫이라 생각하고, 지금 정부는 정확한 이전 계획에 따른 예산을 면밀히 살펴 협조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장 실장은 ‘집무실 이전 예산을 위한 예비비를 국무회의에 상정할지 논의했느냐’는 질문에 “그런 절차적 구체적인 얘기는 하지 않으셨다”면서 “제가 느끼기엔 아주 실무적으로 시기라던지, 이전 내용이라던지 이런 것을 서로 공유해서 대통령께서 협조하겠다는 말씀으로 이해했다”고 밝혔다.그는 ‘취임식 이전에 집무실 이전도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두 분께서 시기까지 가능하다, 하지 않다는 말은 없었다”면서 “어쨌든 문 대통령이 협조를 하고 실질적인 그런 이전 계획 예산을 면밀히 살펴보시겠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윤 당선인은 현재 청와대에 마련된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윤 당선인에게 “꼭 성공하길 빈다”면서 “도울 게 있으면 언제든 연락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동에서 여성가족부 폐지 등 정부조직개편이나 이명박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고 장 실장은 전했다.기다렸다 윤 당선인 직접 맞은 문 대통령“저기 매화꽃이 피었다” “정말 아름답다” 이날 오후 5시 59분에 녹지원에서 만나 청와대 상춘재로 향한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오후 8시 50분까지 총 2시간 51분간 회동했다. 문 대통령은 만찬이 예고된 오후 6시가 2분 앞으로 다가오자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함께 만찬장인 상춘재 앞 녹지원에 먼저 나가 윤 당선인을 기다렸다. 문 대통령이 먼저 나가서 상대를 기다리다가 에스코트를 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그만큼 윤 당선인에 대한 예우를 다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5시 59분에는 윤 당선인을 태운 차가 문 대통령 앞에 멈춰 섰고, 문 대통령이 차에서 내린 윤 당선인에게 오른손을 내밀자 윤 당선인이 가벼운 묵례 후 양손으로 문 대통령의 오른손을 잡으며 신·구 권력의 첫 회동이 시작됐다. 문 대통령은 감색 양복에 청색 사선 스트라이프 넥타이 차림, 윤 당선인은 감색 양복에 분홍색 넥타이를 맸다.문 대통령은 이동하면서 녹지원 안에 있는 소나무, 또 녹지원 옆에 있는 여민관(비서동) 건물을 손으로 가리키며 소개하는 모습도 보였다. 문 대통령은 녹지원에 대해 “여기가 우리 최고의 정원이라고 극찬을 하셨던 (곳)“이라며 ”이 너머에 헬기장이 있고, 그 지하에는…”이라고 설명을 이어갔다. 윤 당선인은 여민관을 지나며 “이 쪽 어디서 회의를 한 기억이 난다. (문재인) 대통령을 모시고…”라며 자신이 검찰총장 시절 청와대를 찾았던 때를 떠올렸다. 윤 당선인이 청와대를 찾은 것은 2018년 7월 검찰총장 임명식, 2019년 11월과 2020년 6월 열린 반부패정책협의회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한우갈비와 레드 와인 등을 곁들인 이번 만찬 회동에는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배석했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만남은 지난 9일 대선이 치러진 지 19일 만에 성사된 것으로, 역대 현직 대통령과 당선인 회동 중 가장 늦게 이뤄졌다.
  • [속보] 문 대통령-윤 당선인 회동 종료…2시간 51분간 ‘허심탄회’ 대화

    [속보] 문 대통령-윤 당선인 회동 종료…2시간 51분간 ‘허심탄회’ 대화

    기다렸다 윤 당선인 직접 맞은 문 대통령“저기 매화꽃이 피었다” “정말 아름답다”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오후 청와대에서의 2시간 51분간의 첫 만찬 회동을 마쳤다. 회동에서는 다양한 주제가 허심탄회하게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5시 59분에 녹지원에서 만나 청와대 상춘재로 향한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오후 8시 50분까지 총 2시간 51분간 회동했다. 문 대통령은 만찬이 예고된 오후 6시가 2분 앞으로 다가오자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함께 만찬장인 상춘재 앞 녹지원에 먼저 나가 윤 당선인을 기다렸다. 문 대통령이 먼저 나가서 상대를 기다리다가 에스코트를 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그만큼 윤 당선인에 대한 예우를 다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5시 59분에는 윤 당선인을 태운 차가 문 대통령 앞에 멈춰 섰고, 문 대통령이 차에서 내린 윤 당선인에게 오른손을 내밀자 윤 당선인이 가벼운 묵례 후 양손으로 문 대통령의 오른손을 잡으며 신·구 권력의 첫 회동이 시작됐다.문 대통령은 감색 양복에 청색 사선 스트라이프 넥타이 차림, 윤 당선인은 감색 양복에 분홍색 넥타이를 맸다. 문 대통령은 이동하면서 녹지원 안에 있는 소나무, 또 녹지원 옆에 있는 여민관(비서동) 건물을 손으로 가리키며 소개하는 모습도 보였다. 문 대통령은 녹지원에 대해 “여기가 우리 최고의 정원이라고 극찬을 하셨던 (곳)“이라며 ”이 너머에 헬기장이 있고, 그 지하에는…”이라고 설명을 이어갔다. 윤 당선인은 여민관을 지나며 “이 쪽 어디서 회의를 한 기억이 난다. (문재인) 대통령을 모시고…”라며 자신이 검찰총장 시절 청와대를 찾았던 때를 떠올렸다. 윤 당선인이 청와대를 찾은 것은 2018년 7월 검찰총장 임명식, 2019년 11월과 2020년 6월 열린 반부패정책협의회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한우갈비와 레드 와인 등을 곁들인 이번 만찬 회동에는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배석했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만남은 지난 9일 대선이 치러진 지 19일 만에 성사된 것으로, 역대 현직 대통령과 당선인 회동 중 가장 늦게 이뤄졌다. 이전까지는 2007년 노무현 당시 대통령과 이명박 당선인, 2012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과 박근혜 당선인 간 9일 만의 회동이 가장 늦은 신·구 권력의 만남이었다. 이날 회동에서는 코로나19 방역대책 및 이에 따른 경제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비롯해 50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따른 위기 안보 논의가 진행됐을 가능성이 나왔다. 또 윤 당선인이 추진하고 있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 문제 등을 두고도 이야기를 나눴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윤 당선인 측이 코로나 손실 보상 문제를 시급하게 다뤄야 한다는 입장인 만큼 청와대와 정부의 협조를 요청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소주 마신 이효리 “가슴 B컵 이하 접어” 손병호 게임…보아 반응이

    소주 마신 이효리 “가슴 B컵 이하 접어” 손병호 게임…보아 반응이

    가수 이효리, 김완선, 엄정화, 보아, 마마무 화사가 한 자리에 모여 팬들과 소통했다. 지난 27일 엄정화 유튜브 채널 ‘Umaizing 엄정화TV’에는 여성 솔로 가수 이효리, 엄정화, 김완선, 보아, 마마무 화사가 출연했다. 이들은 김태호 PD가 연출하는 티빙 예능물 ‘서울체크인’ 촬영 차 가수 김완선 집에 모였다고 밝혔다. 김완선은 “우리 집에서 굉장히 훌륭한 가수들과 모임을 가지면서 얘기하다가 라이브 방송까지 하게 됐다. 여러분들 반갑다”고 인사했다. 이효리는 “지금 소주 마시고 있었다”며 “(엄정화는) 지금 취했다”고 설명했다. 엄정화는 아니라고 했지만, 화사 역시 “너무 취했다”며 웃었다. 라이브 방송을 하던 중 주량에 대한 질문이 나왔고 화사는 “나는 객기로 짝으로 마신 적이 있다. 그 중에 내가 3~4병 마셨다”고 밝혀 모두 놀라워 했다. 보아는 “소주 여자 둘이서”라고 말을 시작하자 “이효리 “얼마 전에 인스타 스토리에에 둘이서 열 몇 병을 마셨더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효리 “다섯 병 이상은 못 마신다. 세 병 이후에는 필름이 끊긴 채로 마신다”고 했고 엄정화 “나는 주량을 모른다. 와인을 두 병 마신다”고 했다. ‘손병호 게임’도 진행했다. 다섯 손가락을 펴고 자신이 해당하는 경우 손가락을 하나씩 접는 게임이다. 이날 이효리는 노란색 티셔츠를 입어 ‘이소룡’이라고 불렸다. 이효리는 “이소룡 접어” “결혼한 사람 접어” “금귀걸이 접어” “강아지 다섯마리 이상 접어” 등의 조건에 해당 돼 손가락 네 개를 접었다. 이효리는 자신의 차례가 되자 “가슴 B컵 이하 접어”라고 외쳐 웃음을 줬다. 보아는 “B컵이냐 D컵이냐, B? 그 정도는 아니야”라며 손가락을 접지 않았다. 화사는 “그런 건 그냥 드세요”라며 인정한 뒤 술잔을 비웠다. 이뿐 아니라 “단 하루만 나머지 네 명 중 한명으로 살 수 있다면?”이라는 질문에 김완선은 “나는 이효리. 자연과 동물이 가득한 곳에서 사고 싶다. 막상 실천하기가 힘든데 하루만 경험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 이효리는 “나는 보아다. 나는 파워풀한 춤을 추고 싶다. 일본말 유창하게 해서 일본 아무 곳에 들어가서 막 시키고 싶다. 보아 초창기 일본 활동할 때 일본말 잘 하는지 몰랐을 때 리허설 하려고 앉아있었는데 매니저랑 일본말을 하는데 유창하게 해서 놀랐다”고 전했다. 엄정화는 “김완선이다. 같은 연배지만 선배니까. 무대에서 발이 안닿는 것처럼 날아 다녔을 때 그런 무대를 해보고 싶다. 옛날 김완선으로 살아보고 싶다”고 했다. 화사는 “나는 다 한 번씩 살아보고 싶다. 그 중 엄정화다”고 말했고, 보아는 “화사의 가터벨트가 그거 한 번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체크인은 서울에서 스케줄을 마친 ‘이효리는 어디서 자고 누구를 만나고 어디를 갈까?’라는 호기심에서 출발한 콘텐츠다. 1월 말 파일럿으로 공개된 후 큰 호응을 얻어 다음 달 8일 정규 편성으로 돌아온다.
  • 성남시 공무원 “은수미 시장 휴가비로 측근에 200만원 전달”

    성남시 공무원 “은수미 시장 휴가비로 측근에 200만원 전달”

    경기 성남시 공무원이 은수미 시장의 휴가비로 현금 200만원을 시장 측근인 정책보좌관에게 전달했다는 진술이 나왔다. 25일 수원지법 형사11부(신진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뇌물공여·수수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은 시장의 세 번째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성남시 공무원 A씨의 이 같은 검찰 조사 내용이 공개됐다. 검찰이 이날 법정에서 제시한 수사 기록서를 보면 공무원 A씨는 당시 “비서실에서 시장님의 여름 휴가비 등을 챙긴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정책보좌관의 부담을 덜어주는 의미로 현금 200만원을 준비해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이어 “시장이 휴가를 가거나 명절, 생일 등 특별한 날에 현금을 마련하는 관행이 있다고는 들었다”며 “내가 돈을 주면 정책보좌관 등이 나에게 고마움을 느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당시 전달된 현금 200만원은 A씨가 마련한 사비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날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증인이 돈을 전달한 사실이 있는가”라는 검찰 질문에 “기억이 불분명하다”고 답했다. 은 시장은 전 정책보좌관(4급 상당) 박모(구속 기소) 씨와 공모해 2018년 10월 자신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수사하던 경찰관들로부터 수사 기밀 취득 등 편의를 받는 대가로 그들이 요구한 부정한 청탁을 들어준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또 2018년 10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휴가비나 명절 선물 등 명목으로 박씨에게 467만원 상당의 현금과 와인 등을 받은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도 받고있다. 은 시장과 함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수행비서 김모 씨는 이날 피고인 증인 심문에서 “정책보좌관 박씨가 ‘시장이 잠도 잘 못 주무시고 힘들어 하시니 와인을 주겠다. 드시게 해서 잠을 푹 드시게 하라’고 했고, 와인을 전달받았다”며 “시장에게 와인을 전달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은 시장은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다. 은 시장은 최근 6·1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에서 “제게 덧씌워진 누명을 벗고 시민이 주신 권한과 의무를 다하고자 노력했던 제 진심과 행동이 뒤늦게라도 전달될 수 있도록 무죄와 결백을 밝히겠다” 말한바 있다. 다음 공판 기일은 이달 29일이다.
  • 와인의 진짜 종착역 ‘보르도’…세월과 사람 냄새에 취하네[심현희 기자의 술 이야기]

    와인의 진짜 종착역 ‘보르도’…세월과 사람 냄새에 취하네[심현희 기자의 술 이야기]

    “돌고 돌아 결국 보르도 와인을 찾게 됩니다.” 클래식(고전)은 영원하다는 말이 있지요. 와인의 클래식이라면 유럽의 최대 와인 산지인 프랑스 ‘보르도’ 지역의 레드와인을 떠올리는 데 이견이 없을 겁니다. 과거 이 지역의 패권을 두고 영국과 프랑스가 백년전쟁을 치렀을 만큼 실제로 인류는 보르도 와인을 무척 사랑해 왔죠. 하지만 오늘날 다채로운 와인의 세계를 즐기다 보면 보르도 레드와인 특유의 전형성과 전통성이 진부하게 느껴지는 단계가 찾아옵니다. 그러고는 “레드와인의 종착역은 부르고뉴(피노누아)”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부르고뉴를 예찬하게 되죠. 자고 일어나면 올라 있는 비싼 부르고뉴 와인값을 충당하느라 가산을 탕진하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고요. 끝날 때까진 끝난 게 아닙니다. 종착역 너머에 ‘진짜 최종, 마지막 종착역’이 있답니다. 바로 보르도 와인입니다.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고 했던가요. 오랜 세월 와인을 마셔 온 고수들은 “돌고 돌아 처음 와인을 시작했던 보르도 와인으로 돌아오게 돼 있다”고 입을 모으더군요. 물론 취향의 문제이니 정답은 없습니다만 끝까지 가 본 이들이 “결국 보르도 와인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고 말하는 분명한 이유가 있을 겁니다. 오랜 경력을 자랑하는 이들에게 보르도 와인의 매력을 물었더니 다음과 같은 경험담을 들려주더군요. 먼저 가격 경쟁력입니다. 피노누아 단일 품종으로 만드는 부르고뉴는 소량 생산해 공급 자체가 적은데 수요는 많아 가격이 지나치게 비쌉니다. 부르고뉴에서 가장 비싼 와인인 로마네콘티는 연간 생산량이 6000병에 불과하지만 보르도 지역에선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5대 샤토도 연간 10만병 이상을 생산해 공급이 안정적입니다. 1990년대부터 연간 400병 이상의 와인을 마셔 온 최희용 경기대 미디어영상학과 겸임교수는 “한 잔을 마시면 부르고뉴, 한 병을 마시면 보르도라는 원칙을 세우고 와인을 마신다”고 말하더군요. 자연의 영향이 절대적인 부르고뉴에 비해 ‘사람 냄새’를 느낄 수 있는 것도 보르도 와인의 큰 매력입니다. 부르고뉴 레드는 피노누아 단일 품종으로 만들어져 작황이 좋은 해와 그렇지 않은 해에 만든 와인의 격차가 큽니다. 좋은 와인은 하늘이 내리는 것이죠. 하지만 보르도는 카베르네 쇼비뇽, 메를로를 중심으로 여러 품종을 블렌딩해 만들기 때문에 한 품종의 작황이 좋지 않다면 다른 품종이 메울 수 있는 틈이 존재합니다. 매해 달라지는 블렌딩 비율을 결정하고 판단하는 ‘사람’의 역할이 중요하죠. 장기 숙성이 가능하다는 점도 마니아들의 수집 욕구를 채워 줍니다. 타닌이 풍부해 수십 년 이상 보관 가능한 보르도 와인은 세월의 흐름에 따라 와인의 맛이 어떻게 변해 가는지를 제대로 보여 줄 수 있답니다. 껍질이 얇고 타닌이 거의 없는 피노누아는 20년 이상 숙성하는 건 무리여서 보르도만큼의 ‘올드 빈티지’ 매력을 느낄 순 없죠.
  • 경남 창원도 ‘맥스’에 빠질까…롯데마트 창고형 할인점 맥스 31일 오픈

    경남 창원도 ‘맥스’에 빠질까…롯데마트 창고형 할인점 맥스 31일 오픈

    롯데마트가 창고형 할인점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마트는 오는 31일 경남 창원에 창고형 할인점 ‘맥스’의 네 번째 점포인 창원중앙점을 연다고 24일 밝혔다. 창원중앙점은 상품 경쟁력에 집중해 오직 맥스 매장에서만 구할 수 있는 단독 상품의 비중을 40%대까지 늘린 것이 특징이다. 하이마트(가전), 토이저러스(완구), 콜리올리(펫), 보틀벙커(주류) 등 카테고리 킬러 매장(분야별로 특화해 상품을 판매하는 소매점)도 함께 선보인다. 창고형 할인점은 회전이 빠른 상품을 바탕으로 직간접비를 최소화해 상품 가격을 저렴하게 하는 것이 강조되다 보니 운영 효율상 상품 수가 평균 3000여개 수준에 그쳤다. 롯데마트는 다양한 상품군을 갖춰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마트를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창고형 할인점은 30~40대 고객층의 매출 구성비가 60%를 차지할 정도로 일반적인 할인점에 비해 젊은 고객층을 형성하고 있다”면서 “30~40대 고객층은 원스톱 쇼핑에 대한 수요가 강한 만큼 다양한 상품군을 통해 기존 창고형 마트의 한계를 극복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특히 제타플렉스 잠실점에 이어 창원중앙점에 두 번째로 문을 여는 보틀벙커는 약 300평 규모로 4000여종의 와인과 위스키 등을 판매한다. 국내에서 흔히 찾아볼 수 없는 5대 샤또 버티컬 세트인 ‘샤또 무똥 로스췰드(1988~2017)’, ‘샤또 마고(1982~2017) 버티컬 세트’도 한정으로 선보인다.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더 콘란샵’이 국내 독점으로 수입해 유통하는 프랑스 와인 액세서리 용품 브랜드 ‘라뜰리에 뒤벵’도 입점하며 30~40대 고객들이 선호하는 해외 유명 컨템포러리 브랜드 의류부터 하이엔드 명품 브랜드도 만나볼 수 있다. 신주백 롯데마트 맥스부문장은 “오픈형 창고형 할인점인 만큼 지역의 놀이터로써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롯데마트는 기존의 창고형 할인점인 서울 빅마켓 금천점과 영등포점을 맥스로 전환해 상반기 중 맥스 점포를 호남지역 3개 점포와 창원중앙점을 포함해 6개로 늘린다. 이어 2023년까지 20개의 맥스 점포를 개장한다는 계획이다.
  • 신세계백화점, 역대급 와인 행사… 가격 최대 87% 할인

    신세계백화점, 역대급 와인 행사… 가격 최대 87% 할인

    신세계백화점이 오는 25일부터 31일까지 최대 87%에 달하는 대규모 와인 할인 행사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행사에는 10개 수입사가 참여해 120억원 규모의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프랑스 와인의 최고 등급인 그랑 크뤼 중에서도 최상위 샤또의 와인인 샤또 오 브리옹 11·17(99만원), 샤또 마고 17(120만원) 등을 한정 수량으로 준비했다. 소량만 생산되는 미국의 컬트 와인은 물론 각 나라를 대표하는 인기 와인도 판매한다. 오퍼스 원 18(69만원), 펜폴즈 그랜지(110만원), 솔라이아 17(62만원) 등이 대표적이다. 떼땅져 리저브 브륏 (6만 3500원), 샴페인 드라피에 샤를 드 골 브륏(10만 9000원) 등 샴페인 특가 행사, 가성비가 좋은 와인 균일가 행사 등도 진행한다.
  • 더 작게 더 스마트하게… 가전, 미니에 꽂히다

    더 작게 더 스마트하게… 가전, 미니에 꽂히다

    지난달 위니아딤채가 시장에 새로 선보인 ‘위니아 뉴 미니 건조기’는 요즘 매주마다 전 주의 판매량을 넘어서며 인기를 얻고 있다. 21일 위니아딤채에 따르면 이 제품은 지난달 말 전 주의 103%가 더 팔리는 등 매주 전 주보다 평균 45%가량 판매량 증가세를 꾸준히 이어 가고 있다. 위니아 뉴 미니 건조기는 빠르게 늘어나는 1인가구 시장을 겨냥한 제품으로, 공간에 제약을 받지 않고 설치와 사용이 가능하다. 3㎏의 초소형 크기인 데다 배기 호스도 따로 설치할 필요 없고 전기 콘센트만 연결하면 되기 때문에 거실, 베란다, 다용도실 등 장소 선택의 폭이 넓다. 위니아딤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의 1인가구 증가와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소형 사이즈 제품과 살균 기능을 갖춘 제품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차별화를 둔 것이 시장과 통했다”며 “1인가구가 지속적으로 늘며 미니 가전의 수요도 성장할 것으로 보여 소형 가전 출시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1인가구의 경우 주거 공간이 협소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기업들은 공간 활용도가 높은 소형 가전 제품군을 최근 수년간 꾸준히 늘려 가는 추세다.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큐브 냉장고·공기청정기, LG전자의 디오스 와인셀러 미니, 퓨리케어 미니 공기청정기가 대표적이다. 최근 위니아딤채에서는 3인용 식기세척기와 창문형 에어컨, 신일전자에서는 3㎏짜리 미니 의류 건조기와 미니 살균 세탁기 등 크기를 줄이고 이동은 편리하게 하면서 필수적인 기능은 두루 탑재한 소형 가전들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이선재 신일전자 마케팅사업부 수석부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집콕 문화의 확산으로 1인가구를 중심으로 가전 시장이 대형화에서 소형화로 변화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또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1인가구가 틈새시장을 넘어 새로운 소비 주체로 떠오르고 있어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를 추구하면서도 트렌드를 좇는 이들의 수요를 공략할 수 있는 신제품을 기민하게 시장에 내놓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작게만 만든다고 잘 팔리는 것은 아니다. 인테리어 기능도 충실히 할 수 있는 감각적인 디자인, 혁신적인 기능 등 MZ세대들은 자신의 수요에 맞는 것이면 집 안으로 들여 자신의 공간을 쉼터이자 놀이터로 꾸미려는 욕구가 강하기 때문에 이들 세대 소비자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가전들도 덩달아 뜨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형 가전은 기존에도 꾸준한 수요가 있었지만 단순히 크기만 줄인 데서 더 나아가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혁신 제품, 신제품군이 나오면서 시장이 더 커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LG전자의 식물생활가전 ‘틔운’보다 크기와 가격을 대폭 줄인 ‘틔운 미니’가 대표적이다. ‘틔운 미니’는 최근 출시 6일 만에 사전 판매 물량 1000대가 매진되며 호응을 얻고 있다. 당초 회사 내부에서는 2주에 초도 물량 1000대 판매를 예상했는데 이 목표치를 훨씬 앞선 것이다. 틔운 미니는 씨앗 키트를 넣고 물과 영양제를 넣어 주고 LED 조명만 켜 주면 간편하게 식물을 키울 수 있는 신개념 가전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집 안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길어지며 반려식물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식물 키우기에 대한 수요가 어느 때보다 높다”며 “이런 가운데 비싸고 크기가 커서 접근성이 떨어졌던 식물생활가전이 19만원대로 떨어지고 크기도 작고 가벼워지자 망설이던 소비자들이 빠르게 구매를 이어 갔다”고 말했다.삼성전자의 로봇 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봇 AI’도 새로운 기능을 더하며 1인가구 소비자들에게 최근 주목받고 있다. 비스포크 제트 봇 AI에 집약된 최첨단 인공지능(AI) 기술은 집 안 구조와 가구, 가전은 물론 기존 로봇 청소기 제품이 인식하기 어려웠던 양말, 전선, 반려동물 배설물, 1㎤ 크기의 아주 작은 사물까지 입체적으로 감지하고 피하게 한다. 특히 올해 신제품은 펫케어 기능을 강화해 반려동물의 배변 구역을 맵에 설정하면 해당 구역을 청소할 때 흡입력이 ‘최대’로 전환돼 더 위생적으로 청소할 수 있다. 기기가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 생겼을 때 음성 명령 기능을 이용하면 비스포크 제트 봇 AI가 외부에 있는 가족에게 팝업 알람을 보내 주고 모니터링을 해 주는 기능도 추가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물인식 능력, 자율주행 성능을 대폭 개선한 특징들이 최근 1인가구 소비자들에게 각광을 받으며 MZ세대 사이에서는 집에 없는 시간에 로봇 청소기를 ‘메인’으로 쓰고 일반 청소기를 주말에 ‘서브’로 쓰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비스포크 제트 봇 AI의 지난해 5월 출시 직후 연말까지 누적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삼성전자 로봇 청소기 매출보다 4배 이상 증가했다.
  • 빽가, 제주에 5000평 카페 개업 “SNS 핫플 노린다”

    빽가, 제주에 5000평 카페 개업 “SNS 핫플 노린다”

    가수 빽가가 제주에 카페를 개업한다고 알렸다. 빽가는 18일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 손해사정사(史) 코너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선글라스를 끼고 와 유독 더 슈퍼스타 같다는 김태균, 박성광의 말에 빽가는 "제가 일을 너무 많이 해 잠을 못 자 눈이 부었다"고 해명했다. 빽가는 "제주도 (사업)하는 것 때문에 새벽까지 외국과 메일을 주고 받았다. 한국이 새벽일 때 거긴 일하는 시간"이라며 밤새 가구 등을 알아본 사실을 전했다. 빽가는 현재 제주도에 카페 겸 와인바 겸 갤러리 오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조금만 기다리시면 오픈한다"며 사업에의 의지를 드러냈다. 빽가는 자신의 새 카페 이름에 대해 "경계가 없다는 뜻이다. 자연과 공간의 경계를 없애려는 의미"라고 밝혔다. 이에 김태균은 "제주와 너무 잘 어울린다. 제주는 담이 없잖나"라며 감탄했고, 빽가는 "저희도 마당이, 커피 하나 테이크아웃하시면 외부 공원이 있다. 5000평 정도 되는데 거기서 산책하시며 드시면 된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김태균, 박성광은 어마어마한 규모인 만큼 포토존이 많고 핫플레이스가 될 것 같다고 했고 빽가는 "그걸 노리고 있다. SNS 하기 좋은 공간을 만들고 있다"고 답했다. 빽가는 이어 셀럽 방문에 대해선 "일단 와주시면 감사하다. 제주도에 많은 분들이 사업을 하시잖나. 놀러와 주시면 감사하다. 서울 계신 분들도 제주에 놀러왔다가 와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빽가는 개업 시기를 5월 즈음으로 예상했다. 또 빽가는 40살 동생과 동업을 한다며 "동생이 맡아서 하고 저는 주말마다 왔다갔다. 동생이 붙박이로 총괄매니저를 한다. 동생이 원래 이태원에서 사업을 했는데 코로나19 시국이라 상권이 죽어 정리하고 제주도 사업에 (올인)"이라고 전했다.
  • [마감 후] 대통령과 소주 한잔/장진복 사회2부 기자

    [마감 후] 대통령과 소주 한잔/장진복 사회2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9대 대선 당시 퇴근길에 시민들과 소주 한잔 기울이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주로 청와대 관저에서 ‘혼밥’을 한 것으로 알려진 전직 대통령에 대한 피로감 때문이었을까. ‘소주 한잔’ 공약은 5년 전 국민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포장마차에서 소주와 두부김치를 놓고 나누는 대통령과의 진솔한 대화를 국민들은 기대했다. 경호와 보안을 이유로 대통령 집무실 광화문 이전 공약이 없던 일이 되면서 퇴근길 남대문시장에 들러 소주 한잔 나누는 대통령의 모습도 볼 수 없었다. 문 대통령은 18대 대선에 도전했던 10여년 전에도 소주를 찾은 적이 있다. 서울 신촌의 한 영화관에서 영화 ‘광해’를 보고 한바탕 눈물을 쏟은 문 대통령은 인근 설렁탕집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리고 한동안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다가 “소주도 한잔 하죠”라며 술을 시켰다. 훗날 문 대통령은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떠올랐다고 회고했다. 문 대통령에게 소주 한잔은 대국민 소통의 약속이자 정치적 동지에 대한 사무친 그리움, 국가 지도자의 자세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었다. 정치인이 술을 마시면 화제가 된다. 메시지가 되기도 한다. 거물급 정치인 간의 만남에는 뭘 먹고 뭘 마시는지가 부각되고 ‘막걸리 회동’, ‘치맥 회동’이라는 이름이 붙는다. 이달 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건강 때문에 오래전 술을 끊었다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대선후보 단일화를 이룬 역사적 회동에서도 테이블 위에 캔 맥주가 등장했다. 심지어 지구 반대편에 있는 미국 대통령이 즐겨 마신 와인은 한국에서 불티나게 팔린다. 개인적으로 정치인의 음주에 환멸을 느낀 적이 있다. 20대 국회에서 한 원내 정당은 연대·통합 문제로 격한 내홍을 겪었다. 화합을 위해 열린 술자리에서 흥건하게 취한 국회의원들은 보란듯이 러브샷을 하고 서로를 부둥켜안았다. 비슷한 시기 장애를 가진 아이를 둔 엄마들은 특수학교를 지어 달라고 무릎을 꿇었다. 두 사진은 나란히 포털 뉴스에 소개됐다. 하필 그 즈음에 회식을 한 이들에게 잘못을 물을 수는 없지만, 차별과 싸우고 갈등을 좁히며 약자를 품는 정치의 역할을 다시 생각하게 된 계기였다. 윤 당선인은 누구보다 술을 좋아한다고 알려져 있다. ‘한 자리에서 맥주 3만㏄를 마신다’고 할 정도로 주량이 세다고 한다. 술과 사람을 좋아해 사법시험 9수를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앞으로 첫 여야 대표 회동, 첫 한미 정상회담 등에 오르는 오찬주, 만찬주, 건배사 등은 전부 이슈가 될 것이다. 언론은 윤 당선인이 누구와 언제, 어디에서, 무엇을, 왜 마셨는지 중계하고 의미를 부여할 것이다. 윤 당선인과 소주 한잔을 기울인다면. 정치권은 보여 주기식 스킨십이 아닌 진정한 협치와 화합을 주문할 것이다. 임창정의 노래 ‘소주 한잔’이 나온 2003년에 태어나 올해 대학 신입생이 되는 청년들은 열심히 노력하면 좋은 결과를 보장받는 공평을 바랄 것이다. 소주값 인상 소식에 벌벌 떠는 서민들은 무탈한 내일을, 사회적 약자들은 어떤 이유라도 무릎 꿇을 일 없는 더 나은 세상을, 모든 엄마들은 아이들의 건강하고 밝은 미래를 원한다. 윤 당선인은 공약대로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퇴근길 광화문에서 시민들과 소주 한잔 나누며 이런저런 목소리를 들어 주는 대통령을 국민들은 또 한번 기대하고 있다.
  • 판빙빙, 아직 한국에?…강제규 감독과 ‘어깨동무’

    판빙빙, 아직 한국에?…강제규 감독과 ‘어깨동무’

    중국 톱배우 판빙빙이 영화감독 강제규와 만났다. 13일 판빙빙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영화 ‘마이웨이’가 10년이 됐다. 강제규 감독은 하나도 안 변했다”는 글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어깨동무를 하고 기념사진을 찍는 판빙빙과 강제규 감독의 모습이 담겼다. 판빙빙은 “그와 함께 수다 떨고 일하는 것이 즐거웠다. 같이 술 마시는 것도 정말 좋았다. 우린 어젯밤에 레드와인 세 병을 마셨다”고 썼다. 앞서 판빙빙은 2018년 이중계약에 의한 탈세 파문 이후 자취를 감춰 논란이 됐다. 이로 인해 실종설, 사망설까지 돌았으나 지난달 개봉한 미국 영화 ‘355’에 출연하며 복귀를 알렸다. 판빙빙은 최근 한국에서 국내 드라마 ‘인사이더’를 촬영 중인 모습이 포착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판빙빙은 ‘인사이더’에 특별 출연한다.
  • [조재원의 에코 사이언스] 위기 없는 기후위기/울산과학기술원 도시환경공학과 교수

    [조재원의 에코 사이언스] 위기 없는 기후위기/울산과학기술원 도시환경공학과 교수

    장터에서 구걸하는 품바는 멋들어진 타령도 하는 민중 예술가였는데 바가지가 트레이드마크였다. 목마르면 물 마시는 그릇으로, 밥 먹을 땐 밥그릇으로, 동냥할 땐 동냥통으로 사용했다. 타령을 할 때 바가지는 악기 역할까지 해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물, 밥, 동냥, 타령을 만나 품바 바가지의 본질은 비로소 드러난다. 기후위기의 본질이 제대로 드러나려면 품바 바가지처럼 비어 있어야 한다. 바가지 속에 밥과 돈이 차 있으면 타령할 때 제대로 쓸 수 있겠는가. 그런데 지금 기후위기가 대중에게 전달될 때 많은 것이 이미 채워져 있다. 정부 간 협약, 탄소중립과 재생에너지 목표, 탄소세와 각종 세제지원 등이다. 대중에게 기후위기는 정책 실현을 위해 지켜야 할 의무들로 가득 차 있는 모양새이다. 잘해야 모범국민이고 자칫 잘못하면 범법자가 될 수도 있다. 정부와 관련 위원회는 기후위기가 가져올 일자리와 경제 성장 기회만 강조한다. 위기는 선택을 전제로 하는데 기후위기에서는 대중의 선택이 대부분 막혀 있다. 기후를 ‘인류의 성품’이라고 해석한다면, 현재 기후위기란 대중이 개입할 수 없는 ‘기후’이며, 대중의 성품이 반영될 여지가 없다. 위기 없는 기후위기인 셈이다. 기후위기는 수많은 기회 속에서 끊임없이 선택해서 형성해 온 인류의 성품이며, 미래인류 성품 형성을 위한 또 다른 선택도 요구한다. 선택을 누가 하느냐에 따라 기후위기의 본질이 달라진다. 기후위기가 대중의 성품이 되려면 대중이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국가가 공급하는 전기에는 재생에너지와 화석연료 구분이 없지만, 대중이 사용하고 전기료를 낼 때는 구분할 수 있다. 화력, 태양광, 원자력, 풍력, 바이오, 수력 발전 전기를 ‘선택’하고, 작은 차이지만 다른 전기료를 내는 것으로 정부 정책을 따르는 국민에서 직접 ‘선택’하는 대중이 되는 것이다. 집, 대중교통, 직장, 카페에서 선택하고 다른 요금을 지불하는 것으로 기후위기 참여 의지를 보일 수 있다. 정부의 에너지정책, 기후위기 대응 정책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음 선거까지 기다려야 하는 국민에서 시시각각 의지를 보여 주는 주체적 대중이 될 수 있는 길은 첨단 디지털기술 시대 얼마든지 가능하다. 무대로 뛰어든 품바가 고약한 냄새와 땀방울을 관객에게 뿌리면 관객들은 소리지르며 피하지만 싫어하지는 않았다. 품바와 관객은 그렇게 하나가 됐다. 대중과 한바탕 기후위기 본질을 드러낼 대통령 당선자를 기대할 수 있을까. 정부가 기후위기의 모든 걸 정책으로 결정한 후 국민에게 제공만 하지 말고 대중과 함께 기후위기의 본질을 드러내는 작지만 중요한 국가가 이번엔 만들어지길 기대한다. 코르크 나무가 처음부터 와인 병마개가 아니었듯, 대중도 기후위기를 막는 코르크 병마개가 아닌 코르크 나무로서 주체적인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매운맛을 뺀 고추의 다양한 표정들/셰프 겸 칼럼니스트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매운맛을 뺀 고추의 다양한 표정들/셰프 겸 칼럼니스트

    레시피북은 마치 성경과도 같다. 종교적으로 신성시한다거나 절대적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언뜻 보기에 모호한 성경 구절의 행간과 맥락을 이해하고 그 의미를 해석하듯 레시피를 바라본다는 뜻에서다. 성경 구절을 단순히 암기하는 이도 있지만 그 구절의 의미를 해석해 삶 속으로 끌어들이는 이들도 있다. 레시피북도 마찬가지다. 어째서 이런 재료가 들어가고 어떤 역할을 하는지 친절하게 설명해 주는 레시피는 거의 없다. 목자가 없으니 스스로 생각할 수밖에 없어 가끔 레시피를 붙잡고 씨름을 한다. 답답하고 괴롭기도 하지만 스스로 깨우쳤을 때 오는 희열 같은 게 있다.최근엔 중동 지역의 레시피를 연구하다 고추의 쓸모가 생각보다 꽤 다양하다는 것에 놀랐다. 단순히 음식에 매운맛을 주는 식재료로 알고 있지만 의외로 음식에 다채로운 풍미를 선사할 수 있는 유용한 식재료로서 고추를 다시 보게 됐다고 할까. 고추에서 매운맛은 존재의 이유이자 쓸모의 이유이기도 하지만 매운맛을 빼놓고 보면 훨씬 더 매력적인 향과 맛을 부각할 수 있다. 고추는 스스로 맵기로 결심한 식물이다. 보통 열매를 가진 식물은 스스로 동물의 먹이가 돼 씨를 퍼뜨린다. 식물의 열매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건 종을 보존하기 위한 식물의 교묘한 전략 덕인 셈이다. 식물에 가장 고마운 존재는 조류다. 씨앗을 그대로 삼키고 배설할 뿐만 아니라 멀리까지 날아가 씨앗을 퍼뜨려 주기 때문이다. 문제는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포유류다. 어금니를 이용해 열매를 씹어 먹으니 고추 입장에선 여간 괴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포유류들의 접근을 막기 위해 매운맛을 스스로 만들어 냈다는 게 매운 고추의 사연이다.매운맛은 고추의 캅사이신 성분 때문인데 조류는 매운맛을 느낄 수가 없다. 그래도 조류가 열매를 쪼아 먹어야 하니 과육은 매력적인 맛과 향이 있어야 했고 온통 녹색인 야생의 숲에서 포식자의 눈에 띄기 좋아야 했다. 그래서 우리가 아는 것처럼 달콤하면서 청량한 과육을 가진 형형색색의 고추가 탄생했다. 눈물 나게 매운맛을 제외하면 꽤 매력적인 자질을 타고난 셈이다. 고추는 15세기 콜럼버스에 의해 남미에서 유럽으로 소개됐고 이후 세계 각지로 전파됐다고 알려져 있다. 이 과정에서 고추는 많은 이름을 얻었다. 콜럼버스가 고추를 발견한 최초의 섬 원주민들은 ‘아히’라고 불렀지만 후추, 스페인어로 ‘피미엔타’를 찾고 있었던 콜럼버스는 아쉬운 김에 고추를 ‘피미엔토’로 이름 붙여 스페인에 소개했다. 피미엔토는 영국에선 ‘페퍼’, 이탈리아에선 ‘페페로네’, 프랑스에선 ‘피망’, 헝가리에선 ‘파프리카’로 불렸다. ‘칠리’는 옛 아즈텍어에서 유래됐다.고추는 이상하리만큼 빠르게 번져나갔다. 이에 대해 영국의 음식 작가 제니 린포드는 “따분하기 짝이 없는 재료에 묘미를 더해 주는 효과로 인해 향신료를 살 수 없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더 가치 있게 받아들여졌다”고 설명한다. 고추가 단조로운 식단에 강한 자극을 주는 역할을 했고 특히 남유럽과 아프리카, 인도, 동남아처럼 무덥거나 습한 지역에서 훨씬 쉽게 받아들여졌다는 것이다.아주 매운 일부 고추를 제외하고 고추의 매운맛은 속에 있는 씨와 피막을 제거하면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 매운 고추는 땀을 쏙 빼게 하는 자극적인 매력이 있지만 맵지 않은 고추는 활용도가 훨씬 많다. 우리가 아는 파프리카는 맵지 않게 개량된 대표적인 고추다. 아삭한 식감과 달큼한 맛은 향신채보다는 채소나 과일에 가까운 특성이다. 페루에서는 아히 아마리요라는 맵지 않은 노란 고추의 과육을 갈아 셰비체에 넣거나 다양한 소스로 활용한다. 우리나라의 고춧가루처럼 페루 식문화에서 빠질 수 없는 존재다. 스페인식 차가운 수프인 가스파초에도 맵지 않은 붉은 고추를 갈아서 넣는다. 대체로 산뜻하거나 입맛을 다시게 하는 청량한 풍미를 불어넣고 싶을 때 맵지 않은 고추의 과육을 생으로 사용한다. 날것의 고추도 매력 있지만 익혔을 땐 또 다른 표정을 드러낸다. 대표적인 게 크고 붉은 고추의 겉면을 숯불에 태워 껍질을 벗겨낸 ‘피미엔토스 아사도스’다. 구운 파프리카라고 이해하면 쉬운데 우리나라의 김치처럼 스페인 식단에서 자주 등장하는 메뉴다.태우는 게 번거롭다면 간단하게 이국적인 고추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홍고추를 기름에 넣고 가볍게 익힌 뒤 잘게 썬 후 올리브유와 와인 식초를 넣으면 지중해식 고추 양념장이 완성된다. 기름진 고기에도 어울리고 생선에도 잘 어울리는 팔방미인이다. 매워야만 고추라는 편견을 버리면 고추는 훨씬 다양한 표정을 보여 줄 것이다.
  • 자연과 가장 가까운 술 람빅을 아시나요? [지효준의 맥주탐험]

    자연과 가장 가까운 술 람빅을 아시나요? [지효준의 맥주탐험]

    흔히 맥주라고 하면 다른 주류에 비해 상미기한(식품의 맛이 가장 좋은 기한)·양조기간이 짧고 맛과 향도 단순하다고 여기는 이들이 많다. 그런데 20년 넘게 맛이 유지되고 발효하는 데 길게는 5년이 걸리는 맥주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깊은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으면서도 자기만의 개성도 확실히 보여주는 람빅(Lambic)이다. 보통의 맥주는 제조 과정에서 회사가 원하는 효모 외에 다른 세균이 들어가지 않게 극도의 노력을 기울인다. 맥주가 발효 중 잡균과 만나면 신맛과 곰팡이향 등이 예상치 못한 형태로 뒤섞여 맛과 향이 변한다. 그런데 람빅은 일반적인 맥주와 정 반대로 만들어진다. 인공 배양 효모를 쓰지 않고 맥즙(맥주 발효를 위해 보리를 끓여 만든 액체)을 공기 중에 노출시켜 온갖 세균이 마음껏 자라게 놔둔다. 아예 실내 수영장처럼 생긴 쿨십(Coolship)이라는 곳에 맥즙을 넣고 식혀 자연 상태로 발효하도록 돕는다. 당연히 라거나 에일의 정제된 맛은 나지 않는다. 듣도 보도 못한 신맛과 상큼함, 균류 특유의 쿰쿰함과 텁텁함이 한데 모여 있다. 보통의 맥주와는 다른 문법과 철학을 갖고 있다. 벼농사에 비유하자면 땅을 갈지도 않고 농약과 비료도 치지 않는 태평농법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람빅의 역사는 인류 맥주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한다고 해도 무방하다. 양조 기술이 없던 선조들이 맨 처음 술을 빚던 원형의 방식이어서다.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로마를 지배하던 기원전부터 인간 사회에서 뻬놓을 수 없는 필수품이었다. 르네상스 시대의 대표적인 농민화가인 피터 브뤼겔(1525~1569)이 그린 ‘농부의 결혼식’(1568)에도 축제를 위해 돌잔에 람빅을 나눠 담는 장면이 나온다. 람빅은 전통을 인정받아 지금도 브랜드가 보존되고 있다. 람빅이라는 이름은 벨기에산 자연발효 맥주에만 붙일 수 있다. 다른 나라에서 만든 자연발효 맥주에는 ‘와일드 에일’(Wild Ale) 혹은 ‘람빅에서 영감을 얻은 맥주’로 명명된다. 프랑스의 샹파뉴(Champagne) 지역에서 생산한 스파클링 와인만 ‘샴페인’으로 부를 수 있고, 코냐크(Cognac) 지방에서 만든 포도 브랜디(와인 증류주)만 ‘꼬냑’이라고 칭할 수 있는 것과 같다.오늘날 대부분 맥주는 더 안정적인 맛을 내려고 공기 유입 등을 완벽히 제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생산된다. 그러나 람빅은 지금도 자연발효 양조법을 지킨다. 지구 기후 변화에 맞춰 맛도 서서히 바뀌어왔다. 재즈의 즉흥연주처럼 만드는 시기와 장소에 따라 풍미가 다르다. ‘투박한 술’인 람빅은 한때 명백이 끊길 뻔 한 적도 있었지만 벨기에 람빅 양조장들이 호랄(HORAL·Hoge Raad voor Ambachtelijke Lambiekbieren)이라는 조직을 세워 전통 문화 보전에 앞장서면서 판도가 바뀌었다. 이들의 노력은 1997년 유럽연합(EU) 전통특산물 인증인 TSG(Traditionally Specialty Guaranteed)를 획득해 결실을 맺었다. 다른 맥주들과 마찬가지로 람빅 역시 시대 변화에 대응하고자 노력 중이다. 람빅을 숙성하는 데 쓰는 배럴(참나무통)에서 배어나는 맛과 향을 강조하거나 청사과와 살구 등 과일을 첨가한 제품도 나왔다. 현대 크래프트 비어 발전에 힘입어 보케(Bokke)나 안티두트(Antidoot) 등 람빅 스타일의 자연발효 양조장도 세계로 퍼지고 있다. 다만 한국에서는 지금도 람빅을 접하기가 매우 힘들고 관련 서적도 1권 밖에 없다. 필자는 이 점이 아쉽고 슬프다.맥주업계 종사자들을 인터뷰할 때마다 “맥주를 만드는 주인공은 효모다. 사람은 그저 효모가 맥주를 잘 빚게 도와주는 집사”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사람의 통제를 최소화해 만드는 람빅이야말로 자연에 가장 가까운 맥주”라고 강조했다. 그래서인지 람빅은 어느 술보다 친숙하면서도 자기만의 색깔이 강하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됐지만 여전히 수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가는 신선함도 갖고 있다. 필자는 람빅을 어떤 정형화된 주류의 형태에 끼워 넣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람빅은 분명 맥주이지만 우리가 아는 종류의 것은 아니다. 갓 제조한 람빅과 오래 숙성한 람빅을 섞어 한 번 더 발효한 괴즈(gueuze) 등 새로운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람빅을 그 자체로 받아들이길 강추한다. 지금까지 한 번도 맛보지 못했다면 이번이 기회다. 그간 갖고 있던 술에 대한 모든 인식이 송두리째 바뀔 기분 좋은 충격을 느낄 것이다.
  • ‘알바’ 끝내고 새벽 귀가하던 여대생 친 30대…무기징역 구형

    ‘알바’ 끝내고 새벽 귀가하던 여대생 친 30대…무기징역 구형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새벽에 귀가하던 여대생을 치어 숨지게 한 30대 남성에게 무기징역이 구형됐다. 대전지검은 8일 도주치사와 위험운전치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조모(39)씨에 대한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이같이 구형하고 “음주운전으로 무고한 시민을 숨지게 하고 도주하는 등 죄질이 불량하다”고 밝혔다. 무기징역은 이 사건 적용 법령상 최고형이다. 1심도 무기징역이 구형됐으나 선고는 징역 11년으로 낮춰졌다. 조씨는 지난해 10월 7일 오전 1시 30분쯤 승합차를 몰고 대전 서구 어린이보호구역(제한속도 시속 30㎞) 교차로를 신호 위반해 시속 75㎞의 과속으로 달리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행인 2명을 들이받고 달아났다. 이 사고로 김모(당시 22세)씨가 현장에서 숨졌다. 다른 행인(39)은 중상을 입고 치료를 받았다. 조씨는 ‘뺑소니’로 4㎞ 더 달아나다 인도로 돌진해 화단을 들이받고 멈췄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204%로 면허취소 수준을 넘었으나 조씨는 범행을 숨기기 위해 차량 블랙박스를 떼어 현장을 벗어났다.경남 김해가 고향인 김씨는 대전 모 사립대 외식조리학과 졸업을 앞둔 대학생으로 가족과 떨어져 혼자 취업 준비를 하면서 치킨 가게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이었다. 김씨의 어머니는 “취업준비를 하면서 스스로 용돈을 벌겠다며 밤 늦게까지 아르바이트를 마다하지 않았고, 그 날도 택시비를 아끼려고 걸어가다 사고를 당했다”며 “왠지 느낌이 안 좋아 대전으로 출발했는데 대구를 지날 때 사망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사고 이틀 전이 내 생일인데 ‘맛있는 거 사 먹으라’고 용돈을 보내주며 통화한 게 마지막일 줄 누가 알았겠느냐”며 “그런데 조씨는 사과 한마디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음식 서비스를 지도하는 케이터링디렉터를 꿈꾼 김씨는 와인소믈리에 대회 등을 휩쓴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재판 과정에서 34장의 반성문을 냈다. 조씨의 엄벌을 요구하는 탄원서도 10여통이 접수됐다. 항소심 선고는 오는 24일 오후 2시 대전지법 형사항소2부(부장 최형철)의 심리로 열린다.
  • 너른 엄마 품 같은 한 자 한 자… 무자비한 세상에 헤진 마음 기대다 [작가의 땅]

    너른 엄마 품 같은 한 자 한 자… 무자비한 세상에 헤진 마음 기대다 [작가의 땅]

    마흔 살에 등단해 맹렬한 글쓰기연이어 가족 잃은 슬픔에도 집필암 투병 중에도 후배 작가 챙기고부의금 받지 말라던 시대의 어른 사후 문학관·문학마을 건립 반대도서관에 세워진 자료실이 유일소설·수필·동화 등 치열한 흔적둘러보기만 해도 마음 놓이는 곳그 이름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스산했던 마음이 놓이는 사람이 있다. 선생께서 동의하실지는 모르겠지만 작가와 선생님이라는 호칭에 앞서 ‘엄마’가 놓이는 것은 그의 너른 품과 손맛 그리고 그가 쓴 문장의 힘에 모두들 기대어 산 덕분이 아닐까. 선생에게 천둥벌거숭이 같은 이들과 무자비한 세상을 향해서 날카로운 문장으로 단도리를 해 주던 큰엄마 같은 느낌을 갖는 것은 비단 나만의 일은 아닐 것이다. 소설을 누군가의 슬하에 놓아두어야 한다면 최소한 한국 문학의 자리에서 그 주인은 ‘박완서’다. 나는 입때껏 그리 믿고 읽고 써 왔다. 이 또한 나만의 일일까.소설가 박완서는 1931년 경기도 개풍군 청교면 박적골에서 1남 1녀 중 둘째로 출생했다. 세 살 무렵에 아버지를 여의었지만 조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랐다. 선생은 훗날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에서 할아버지, 할머니와의 추억을 회상했다. 할아버지가 손녀와 집안 사람들의 창씨개명을 허락하지 않았던 까닭에 ‘박완서’라는 이름을 지킬 수 있었다고 한다. 딸을 사대문 안의 좋은 학교에 보내고자 했던 어머니의 교육열 덕분에 개성에서 경성으로 이사를 했다. 숙명고등여학교에 입학했지만 일본의 소개령으로 인하여 개성으로 이사한 후에 호수돈고등여학교로 전학을 갔다. 개성에서 해방을 맞았고, 서울로 돌아와 고등학교를 졸업한다. 1950년 6월 서울대 국어국문학과에 입학했지만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6·25전쟁이 발발한다. 스무 살의 박완서는 전쟁 중에 숙부와 오빠, 올케를 잃는다. 어린 조카와 어머니를 책임져야 했기에 학업에 복귀하는 대신 미8군의 PX 초상화 부에서 일을 시작한다. 그곳에서 미군들의 초상화를 그려 주던 박수근 화백을 만나게 되고 이는 훗날 등단작 ‘나목’의 주요 모티프가 된다. 선생은 그곳에서 일하는 것을 그다지 자랑스러워하지는 않았지만 졸지에 가장이 된 처지였던 터라 생계를 위해 일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후에 서울의 동화백화점으로 자리를 옮겨 일하다가 그곳에서 만난 측량기사와 결혼을 한다. 1남 4녀의 자식을 둔 채로 ‘엄마’와 ‘아내’의 역할에 충실하던 중에 1968년에 열린 박수근 유작전을 보고 그와 함께 일을 했던 때의 이야기를 쓴 수필을 소설로 개작해 ‘신동아’ 장편소설에 응모를 한다. 첫 소설 집필작으로 당선이 된 선생은 그때의 소감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중략) 자꾸 쓰다가 빗나가면서 내가 상상한 걸 보탤 적이 있어요. 그럴 때는 즐겁게 써져요. 원고지에다가 쓸 때니까 하루 대여섯 장만 써야지 했는데, 20장도 써지는 날이 있어. 보면 내가 막 보태는 거야. 그 다음날 계속해서 쓰려고 어제 거 읽어 보면, 이건 아닌 거예요. 진짜만 추리고 나면 뼈대만 남고. 말보다는 거짓말을 보태니까 잘 써진다 싶어요. 거짓말을 시키는 게 내 소질이라는 걸 느꼈어요. 그때는 생각도 못했지만, 쪼끔 어려운 말로 하면 상상력이죠. 사실에다 상상력을 보태야지 사실의 뼈대만 갖고 쓰는 건 난 도저히 재미가 없구나.”(박완서,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중에서) 나이 마흔의 늦깎이 등단이었다. 그 이후의 엄청난 창작열은 데뷔하던 해 작가의 나이 따위는 중요치 않다는 것을 몸소 보여 준 셈이다. 선생은 끝까지 현역 작가로 살다 가겠다는 뜻을 품었고, 마침내 이루어 내었다. 그의 작품에 대해 문학평론가 서영채는 이렇게 말했다. “늦깎이들에겐 몇 가지 공통점이 보여요. 일단 냉정하고 현실적이에요. 문인이기 때문에 삐딱함이나 낭만이 없을 수 없지만, 세상과 삶을 보는 방식에는 낭만기가 없어요. 냉정하죠. 냉소적이기도 하고요. 젊지 않은 나이의 힘이라고 해야 할까. 양상은 다르지만, 늦깎이가 지니는 맹렬함 같은 것도 보여요.”(서영채, ‘왜 읽는가’에서) 그야말로 맹렬하게 써 내려갔다. 왕성하다는 말로도 부족함이 있다고 보아야 옳을 것이다. 어쩌면 서영채의 말대로 ‘냉정하고 현실적’이었기 때문에 작가로서의 시간을 엄마의 시간에서 떼어 내 살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미루어 짐작해 본다.등단 이후에도 작가와 엄마의 역할을 매우 충실하게 해 나갔던 터라 집안은 평화로웠고 작가로서의 치열함은 매해 출간되는 작품집으로도 충분히 설명이 가능했다. 그러나 1988년 5월에 암투병을 하던 남편이 세상을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마취과 레지던트로 근무하던 아들을 교통사고로 잃는 일이 벌어진다. 연이어 가족을 잃은 선생은 심한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부산의 분도 수녀원에 요양을 하러 내려가기도 했다. 도저히 회복될 것 같지 않던 아픔 속에서도 선생은 다시 글을 써 내려갔다. 그 당시의 심정을 수필집 ‘한 말씀만 하소서’에 토로했다. “걔는 또 앞으로 할 일이 많은 젊은 의사였습니다. 그 아이를 데려가시다니요. 하느님 당신도 실수를 하는군요. 그럼 하느님도 아니지요. (중략) 행복했을 때는 아침이 좋았는데 요샌 정반대다. 내 앞에 펼쳐진 긴긴 하루를 살아낼 생각이 지겹도록 아득하게 느껴진다. 시시때때로 탈진하도록 실컷 울면 그동안이라도 시간을 주름잡을 수가 있는데 그것도 용납 안 되는 하루 동안이란 얼마나 가혹한 형벌인가.”(‘한 말씀만 하소서’에서)부산 수녀원을 나와서 미국에 살던 딸네 집으로 갔던 선생은 머지않아 서울로 돌아와서 중단했던 글쓰기를 다시 시작한다. 전과 다름없이 꾸준히 작품을 생산해 내었고 이상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현대문학상, 동인문학상, 대산문학상, 황순원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2011년 별세 후에는 보관문화훈장에 추서됐다. 우스갯소리로 ‘박완서 선생이 타지 못한 문학상은 젊은작가상밖에 없다’는 말을 할 수도 있을 만큼 현존하는 문학상을 거의 다 수상했다. 수상하지 못한 젊은작가상은 ‘심사’를 하다가 돌아가셨으니 어느 정도 연관은 있게 된 셈은 아닌가. 선생은 암 투병은 아랑곳하지 않고 끊임없이 젊은 후배들의 작품을 읽었다. 새로운 영화를 보는 것도 즐겼고 간간이 후배들을 만나 와인을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것도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시간이었다고. 등 뒤에 서 있는 이들에 대한 촉을 놓지 않으려는 어른의 배려를 받은 작가들은 그 시간을 더할 나위 없이 그립다고들 한다. 해마다 쏟아낸 작품의 종수와 그의 빼어남은 육신의 나이를 뛰어넘는 것이었다. 선생께서 세상을 뜨셨을 적에 오죽하면 ‘우리는 원로 작가 한 분을 떠나보낸 게 아니라 당대의 가장 젊은 작가 하나를 잃었다’(문학평론가 신형철)고 했을까. 게다가 소설을 읽고 쓰는 사람치고 박완서 선생의 글을 곁에 두지 않았던 이가 있을까. 다작이면서도 빼어난 작품들을 스스럼없이 써내는 선생을 귀감으로 삼는 후배 작가들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았다. 한 사람으로서도, 소설가로서도 모든 것을 알고 읽고 있는 듯하던 선생은 자신의 삶에 대해 이렇게 돌아보았다.“돌이켜보면 내가 살아낸 세상은 연륜으로도, 머리로도, 사랑으로도, 상식으로도 이해 못 할 것 천지였다.”(‘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중에서) 다른 이도 아닌 ‘박완서’의 말이었기에 더 수긍이 가고 또 그의 수백 편의 소설들 덕분에 이해가 되지 않는 대목들이기도 하다. 병석에서 후배들의 병문안을 극구 사양하고, 별세하기 전에는 가난한 후배 문인들에게 절대로 부의금을 받지 말라는 말을 남겼던 시대의 어른. 미처 다 읽지 못한 ‘젊은작가상 심사 원고’가 선생의 곁에 놓여 있었다는 병실의 풍경은 너무도 많이 되뇐 탓인지 보지 않았는데도 마치 본 것 같다. “한국 문단에 박완서라는 존재가 있다는 사실이 수많은 여성 작가들에게 얼마나 든든한 희망이었는지 선생님은 아실까요. (중략) 선생님만큼 오랫동안 쓰고 싶다는 바람을 가슴에 품은 후배 작가들이 저 말고도 참 많습니다.”(소설가 정이현의 편지 중에서) 너른 품으로 감싸 안아 줬던 후배들이 많았다고 한다. 어른 아니 엄마의 자리에 있던 선생의 부음을 들었을 문단과 독자들의 상실감은 아직도 너무 크다. 선생이 기거하던 경기 구리시 아치울 마을의 노란 집에는 아직도 가족들이 살고 있다. 자신의 사후에 집이 문학관이나 문학마을이 되는 것을 반대했다고 전해진다. 박완서의 이름이나 유물의 전시가 아닌 오로지 작품으로만 후대에게 기억되고 싶다는 작가의 유지였지만 작가 박완서를 기리는 후대의 갈망은 더 컸던 모양이다. 구리시에서 문학관 건립을 승인했고 착수 절차에 돌입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무산됐다. 그리하여 2009년 인창도서관에서 문을 연 박완서 자료실이 현존하는 유일한 박완서의 기념관인 셈이다. 박완서 자료실에 들어가자마자 눈에 띈 것은 서울대 명예 문학박사 학위를 받는 선생의 모습이었다. 전쟁통에 그만둔 학교에서 훗날 문학박사 학위 수여식을 열기까지 선생의 삶의 면면들이 한눈에 펼쳐진 공간이기도 했다. 소설, 수필, 동화에 이르기까지 선생이 엄혹할 정도로 치열하게 썼던 흔적이 모여 있는 곳이다. 자료실 곳곳에 놓인 선생의 사진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그저 마음이 놓이는 장소였다. 다시 한번 선생의 소설을 펼쳐 보고 싶어지는 공간이었달까. 한 작가의 자료를 모아 둔 곳이 꼭 그가 살던 터는 아니어도 될 것이다. 그를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이미 마음 한자리에 작가의 이름과 작품을 새겨 놓은 공간을 마련해 둔 것이니. 게다가 그 작가가 박완서라면 살아가는 내내 마음이 무너지고 다리가 꺾일 때마다 자신의 속내를 들여다볼 수 있는 든든한 의자 하나 마련한 것과도 같을 터이다.우리에게는 박완서가 있었다. 손맛 좋아 밥을 두 공기씩 먹게 만들고 이야기를 잘 들려주어 밤마다 채근하듯이 그의 곁으로 모이게끔 하는. 그리고 이제 우리에게는 박완서의 소설이 남았다. 종종 선생께서 돌아가셨다고 느껴지지 않는 것도 어쩌면 그가 쓴 소설의 힘이 아닌가. 소설이라는 집의 가장 첫 번째 주인 같은 박완서다. 이것이 오늘 우리가 그가 만든 소설 속에서 상처받고 헤진 마음을 놓아두어도 되는 가장 큰 이유다. 엄마의 품에서는 그래도 된다. 소설가 이은선
  • 혼술·홈술 확산에… 술 마시는 날 줄고 양 늘어

    혼술·홈술 확산에… 술 마시는 날 줄고 양 늘어

    지난해 우리나라 성인이 술을 마신 날은 줄고 양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음주일은 한 달에 8.5일로 주 2회꼴이었다. 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2021년 주류시장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7월 20~30일 전국 19~59세 남녀 중 월 1회 이상 술을 마신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주류 소비 설문에서 한 달에 술을 마신 날은 평균 8.5일로 조사됐다. 전년 9.0일에서 0.5일 줄었다. 술을 마신 날 평균 음주량은 7.0잔으로 2017년 6.9잔 후 가장 많았다. 음주량은 주종별 알코올 함량을 고려해 소주 1병은 7잔, 맥주 1병은 1.5잔, 막걸리 1병은 4.5잔 등으로 환산했다. 술을 마셨다 하면 소주로 1병, 맥주로 4병 반 정도 마셨다는 의미다. 평균 음주량은 2018년 6.3잔까지 줄었다가 2019년 6.9잔으로 늘었고, 2020년 6.7잔에 이어 지난해 7잔에 도달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확산된 ‘혼술’(혼자 먹는 술), ‘홈술’(집에서 먹는 술)은 따로 귀가할 필요가 없어 과음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주종 비중은 맥주가 42.2%로 가장 높았고, 희석식 소주(25.4%), 전통주(20.0%), 혼합주(리큐어·5.1%), 수입 와인(3.4%), 수입 증류주(3.1%) 순이었다. 맥주는 전년 대비 0.8% 포인트 늘었고, 소주는 7.3% 포인트 줄었다.
  • 과음 부추기는 ‘혼술·홈술’… 술 마시는 날 줄고 양 늘었다

    과음 부추기는 ‘혼술·홈술’… 술 마시는 날 줄고 양 늘었다

    지난해 우리나라 성인이 술을 마신 날은 줄고 양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음주일은 한 달에 8.5일로 주 2회꼴이었다. 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2021년 주류시장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7월 20~30일 전국 19~59세 남녀 중 월 1회 이상 술을 마신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주류 소비 설문에서 한 달에 술을 마신 날은 평균 8.5일로 조사됐다. 전년 9.0일에서 0.5일 줄었다. 술을 마신 날 평균 음주량은 7.0잔으로 2017년 6.9잔 후 가장 많았다. 음주량은 주종별 알코올 함량을 고려해 소주 1병은 7잔, 맥주 1병은 1.5잔, 막걸리 1병은 4.5잔 등으로 환산했다. 술을 마셨다 하면 소주로 1병, 맥주로 4병 반 정도 마셨다는 의미다. 평균 음주량은 2018년 6.3잔까지 줄었다가 2019년 6.9잔으로 늘었고, 2020년 6.7잔에 이어 지난해 7잔에 도달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확산된 ‘혼술’(혼자 먹는 술), ‘홈술’(집에서 먹는 술)은 따로 귀가할 필요가 없어 과음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주종 비중은 맥주가 42.2%로 가장 높았고, 희석식 소주(25.4%), 전통주(20.0%), 혼합주(리큐어·5.1%), 수입 와인(3.4%), 수입 증류주(3.1%) 순이었다. 맥주는 전년 대비 0.8% 포인트 늘었고, 소주는 7.3% 포인트 줄었다. 5점 만점의 음주 만족도 평가에서도 4점 이상을 받은 주종은 맥주가 77.0%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전통주 70.8%, 수입 와인 69.2%, 혼합주 62.1%, 소주 58.0% 순이었다.
  • “러시아 제품 사주자”…中쇼핑몰의 현재 상황

    “러시아 제품 사주자”…中쇼핑몰의 현재 상황

    러시아 과자, 초콜릿 등 ‘품절’중국은 ‘러시아産 사주기’ 열풍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서구권이 러시아에 잇단 경제 제재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의 우방인 중국에서는 반대로 러시아 제품 열풍이 일면서 잇단 매진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중국은 우크라이나가 미국이 이끄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을 시도해 러시아에게 침공 명분을 제공했다면서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경제 제재에 반대의 뜻을 거듭 밝힌 바 있다. 5일(현지시간) 중국 내 온라인 쇼핑몰 ‘러시아 국가관’에 따르면 러시아 유명 과자 브랜드 알룐카 초콜릿을 비롯해 웨하스, 젤리, 티백, 찻잎, 땅콩 캔디, 과일잼, 생수, 와인, 세제 등이 ‘품절’ 상태로 표시돼 있다. 이에 세르게이 바이체프 러시아 상공회의소 주중 비즈니스 대사는 전날 ‘러시아 국가관’ 메인 페이지에 이 같은 영상을 올렸다. 그는 “어려운 시기에 중국 친구들이 러시아와 ‘러시아 국가관’을 지원해 줘서 감사하다”며 “이 깊은 정을 기억하면서 중국 친구들에게 이성적인 소비를 호소한다”고 밝혔다.中 “우리는 러시아 제재에 참여하지 않을 것”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미국을 비롯한 서구권이 러시아에 잇단 경제 제재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중국은 “제재를 통한 문제 해결을 찬성하지 않는다”며 이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중국 금융당국인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CBIRC·은보감회) 궈수칭 주석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 여부’를 묻는 질문을 받고 “금융제재에 대해 우리는 찬성하지 않고, 특히 일방적인 제재는 찬성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러한 러시아 제재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와 관련 각측은 정상적인 경제·무역 거래와 금융 거래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도 했다.“中, 러에 전쟁 연기 요청…올림픽 끝날 때까지만 늦춰달라” 앞서 중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계획을 접한 뒤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끝날 때까지만 연기할 것을 요청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을 샀다. 최근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의 정보당국 관계자들을 인용해 중국 정부의 고위 관계자가 2월 초 러시아 정부에 이 같은 요청을 했다는 정보가 입수됐다. 실제로 베이징동계올림픽은 지난달 4일 개막해 20일 폐막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올림픽 개막일인 지난달 4일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확장을 반대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러시아군은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본격적인 침공을 개시했다.NYT는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이 우크라이나 침공 계획과 관련해 대화를 나눴는지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 다만 중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다는 정보의 신뢰성은 상당한 수준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완전한 가짜뉴스”라며 “이같이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 책임을 떠넘기는 발언은 매우 비열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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