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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끝나지 않은 비극의 섬 ‘오키나와’

    끝나지 않은 비극의 섬 ‘오키나와’

    일본으로 편입은 됐지만 아직도 이방인으로 전쟁의 상처를 안고 사는 오키나와 사람들.3일 방송되는 MBC 2부작 다큐멘터리 ‘오키나와’에서는 이들이 역사적으로 일본에 의해 어떤 시련을 겪었으며, 그 연장선 위에서 현재 어떤 차별과 고통에 노출돼 있는지를 생생하게 조명한다.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가진 오키나와는 태평양전쟁 중 일본 본토 중 유일하게 지상전이 열려 20여만 명이 희생된 비극의 섬이다. 일본인이 아니었다는 이유만으로 차별받아온 오키나와인들. 이들은 일본 본토 사람, 즉 ‘야마톤주’와 구별지어 스스로를 ‘우치난주’라고 부른다. 종전 이후 오키나와에는 평화라는 말과 그 말로 장식된 각종 기념관이 넘치지만, 일본 정부가 생각하는 평화와 이곳 사람들이 소망하는 평화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제1부 ‘우치난주, 일본 속의 타인들’(오후 11시)에서는 과거의 아픔을 잊지 말자고 강조하면서도 원인의 소재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하지 않으려는 ‘일본식 평화’의 허구를 지적한다. 이와 함께 진실과 사실에 입각한 반성의 과정을 거쳐야만 도달할 수 있는 ‘오키나와 사람들의 평화’를 생각해 본다. 이어 제2부 ‘평화를 꿈꾸는 섬’(오후 11시55분)에서는 일본 전체 주일 미군기지의 75%가 집중돼 있는 오키나와의 현실에 초점을 맞춘다. 미군 주둔이 가져온 척박한 삶과 평화를 지키려는 오키나와인들의 권리 찾기를 통해 진정한 평화는 무엇인지 살펴본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27일 TV 하이라이트]

    ●한강수 타령(MBC 오후 7시55분) 엄마 집에 와 아이들과 인사를 나눈 충걸은 어색해하고, 침울한 수영은 강수의 방에 가서 엎드려 있다. 한편, 준미는 가영이 옷을 세탁소에 보내지 않고 손빨래한 것을 보고서 가영에게 화를 내고, 가영도 화가 나 맞대거리를 한다. 둘은 큰 소리로 다투고, 할머니는 이 모습에 기막혀한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1시25분) 남아공에서 시작한 그린글라스는 사용한 유리컵을 잘라 컵과 와인잔을 만들어 재활용하는 것이다. 수거된 병을 세척하고 잘라 특수 기계로 유리잔을 만든다.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는 상품성을 찾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가격과 품질이 맞지 않으면 다른 재활용품과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특선 다큐멘터리-세상을 밝히는 것 이상의 존재, 빛(EBS 낮 12시10분) 빛은 미래의 에너지원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거대한 태양에서 오는 빛은 비행기를 날리는 등 상상할 수 없는 에너지를 갖고 있다.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삶에 꼭 필요한 존재였던 빛, 그 빛의 신비한 세계 속으로 들어가 본다. ●일요일이 좋다(SBS 오후 6시) 서민정과 그녀를 위한 앤디의 응원, 박정아에게 고하는 이종규의 외침 ‘엉덩이 밀치기’, 엄청난 스피드에 밀려 하늘로 떠오른 신정환, 여성 응원단의 활기찬 응원이 볼 만한 ‘단결 말타기’, 큰형님 이문식과 막내 이승기의 숨막히는 대결 ‘당연하지’코너를 만난다. ●드라마시티(KBS2 오후 11시15분) 왕년의 인기배우 오수희는 미국 도피생활에 실패한 후 쓸쓸한 말년을 보내고 있다. 어머니 오수희로부터 어렸을 때 버림받은 아픈 기억을 가진 신예스타 김지아는 그런 어머니를 인정조차 하지 않는다. 지아의 오랜 친구이자 매니저인 봉구는 이런 모녀를 화해시키려고 노력하는데…. ●불멸의 이순신(KBS1 오후 9시30분) 본격적인 해상 포격훈련에 돌입한 전라좌수영은 좌수영 앞바다에 어선의 출입을 금지하는데, 탐망선의 시야에 수상한 배 한 척이 포착된다. 사도첨사 김완이 잡아들인 이들은 일명 포작. 조선인도 왜인도 아닌 이들 포작에게서 남해안의 물떼, 물길들을 상세하게 표시한 지도가 발견된다.
  • [뒷골목 맛세상] 강남의 맛집

    [뒷골목 맛세상] 강남의 맛집

    마침내 입춘과 우수를 지나고 봄이 비롯되었다. 얼핏 보면 봄이야 시절에 따라 저절로 오는 것 같지만, 결코 저절로 오는 봄이란 없다. 지난겨울의 혹독한 추위와 모진 눈보라가 있어야 비로소 꽃 피는 봄도 있는 것이다. 우리의 삶도 봄과 마찬가지일 터이다. 절망을 거치지 않은 희망이란 얼마나 무의미할 것인가. 우리 선인들이 입춘이 되면 봄맞이라도 하듯이 대문이며 사랑방 기둥에 크게 써 붙이던 입춘대길(立春大吉)의 대길은 주역의 지천태(地天泰)에서 나온 말로, 역술인들은 입춘대길과 함께 이 괘를 그려 넣기도 했다. 이 지천태의 괘는 곤괘(坤卦)의 땅이 위로 올라가고 건괘(乾卦)의 하늘이 아래에 있어 얼핏 위아래가 뒤바뀐 것 같지만, 오히려 이 뒤바뀜을 선인들은 크게 길하게 여겼으니 그이들의 깊은 뜻이 오늘에 새삼스럽다. ●하늘과 땅의 기운이 뒤바뀌는 立春 선인들에게는 봄이야말로 어두운 음의 기운이 하늘에 가득하고 밝은 양의 기운이 땅에 가득하여 이 뒤바뀐 기운으로 만물이 생겨나는 시절인 것이다. 하늘과 땅이 서로 자신의 위치를 고수하다 보면 천하에는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고, 만물도 생겨날 수가 없다. 대신에 하늘과 땅이 뒤바뀌면, 절망과 고통이 어쩔 수 없이 뒤따르는 가운데에서도 하늘과 땅이 본디 자리로 돌아가려는 기운이 천지에 가득하게 된다. 그리하여 마침내 하늘과 땅의 교류가 이루어져 만물이 생겨나는 것이다. 비록 절망과 고통이 뒤따른다 해도, 이런 천지의 뒤바뀜이 어찌 크게 길하지 않으랴. 천지의 뒤바뀜을 사람살이 식으로 풀이하자면, 가장 깊은 절망의 가운데에서 한 가닥 희망이 솟아나오고, 반대로 온통 장밋빛으로 가득한 희망의 가운데에서 이미 한 가닥 절망은 비롯된다는 지혜일 터이다. 천지의 뒤바뀐 기운은 어느 새 그대를 파고들어 마침내 그대에게도 지천태의 입춘대길로 봄이 온다. 길고 긴 절망의 터널을 지난 그대가 이제는 희망을 꽃피우고, 그리하여 일생에 가장 소중한 이를 만나게 된다. 자, 이 크게 길한 날에 어디에 소중한 이와 만나는 자리를 마련할까. 강남의 지하철 2호선 역삼역 2번 출구를 나오면 바로 앞에 스타타워라는 멋있는 빌딩이 바라보는 이의 고개를 모자라게 할 만큼 높은 키로 세련된 외양을 자랑하고 있다. 그 빌딩을 끼고 돌면 후문이 나오는데 후문 바로 앞에 ‘바이더웨이’라는 24시 편의점이 있을 터이다. 그 골목을 들어서서 10여 미터 걷다보면 ‘민들레(02-558-8513)라는 자그맣고 예쁜 입간판을 만나게 된다.2층 양옥집을 개조하여 전통 한정식집으로 꾸몄는데, 깔끔하면서도 멋스러운 실내 디자인과 개량한복 차림의 종업원들이 예사롭지 않은 주인의 성품을 은은하게 내비치고 있다. 얼핏 한정식집 주인으로는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깊은 눈빛과 단아한 분위기의 오성숙씨가 있는 듯 없는 미소를 띤 채 그대에게 조용히 인사를 할 터이다. 그 첫 대면의 순간 그대는 그이에게서 어쩌면 그대와 함께 사람살이의 신산고초를 겪으면서 심성이 보다 그윽해진 큰누님이나 혹은 큰언니 같은 살붙이의 정을 느낄지도 모른다. 그런 살붙이의 정을 느끼면서 그이의 곁을 보면, 이번에는 흰머리가 참 잘 어울리는 장년의 노신사가 역시 그대에게 가볍게 인사를 할지도 모른다. 흰머리의 그이는 다름 아닌, 서울대학교 정치학과 교수인 김세균 박사이다. 방학이 되거나 한가할 때면 그이는 이따금씩 민들레에 나타나 아내인 오성숙씨를 도와 기꺼이 손님들과 어울리기도 한다. ●한때 참교육·여권운동에 몸담기도 민들레에 와서 주인 내외를 만나본 이들은 한결같이 한 가지 의문을 품게 된다. 적어도 이 나라 명문대학의 교수이고 또 그 부인되는 이가 도대체 더 이상 뭐가 부족해서 한정식집까지 차리게 된 것일까.1997년 민들레라는 한정식집 주인이 되기 전까지만 해도 오성숙씨는 명문대학의 교수부인이기에 앞서 1980년대 후반부터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회장을 맡아 전교조와 함께 잘못된 교육정책을 바로잡기 위해 운동권에 몸을 담아온 소위 여성운동가였다. 또한 한국여성민우회 편집실장이며 정책실장으로, 저소득여성들이나 근로여성들을 위한 지원활동에 나서 공부방이나 쉼터를 열어주고, 주부들을 위한 생활협동조합을 설립하는 등, 여성의 지위를 자리매김하는 여권운동의 일선에서 뛰어온 이였다. 그런가 하면 그이의 남편 되는 김세균 교수는 형제인 사회학의 김진균 교수와 함께 진보적 지식인의 길을 걸어오며 1970년대부터 이 땅의 민주화운동에 이론적 토대를 마련한 이이기도 했다. 오성숙씨가 자신의 잘못된 빚보증 한번으로 집이며 재산 따위를 깡그리 다 잃고 무일푼이 되어 남편이며 아이들과 함께 10여 평 남짓 되는 셋방에 나앉게 된 것이 바로 1997년이었다. 이때부터 그이는 모든 사회활동을 접고 여기저기서 돈을 그러모아 한정식집을 차린 것이었다. 기실 그이는 평소부터 음식솜씨가 남달라서, 남편과 함께 독일의 베를린에 있는 자유대학에 유학 중이던 1980년대 초에는 당시에 소위 운동권 출신 유학생들이며 황석영씨 같은 정치적 망명자들 사이에서는 그 뛰어난 음식솜씨 때문에 청진옥으로 불리기도 했다. 청진옥이란 그이의 큰아들 김청진이라는 이름에서 따서 유학생들이 붙인 별칭으로, 프랑크푸르트에 있던 이해동목사 내외의 해동여관과 함께 유학생들에게는 공짜로 자고 공짜로 고국의 음식을 먹으며 향수를 달랠 수 있는 소중한 쉼터이기도 했다. ●단아한 분위기의 큰누님같은 안주인 민들레의 한정식은 코스요리를 주로 하지만, 낮손님들을 위해서는 민들레밥상이라고 하여 흑임자죽이며 녹두죽 같은 죽에 잡채, 야채샐러드, 해물무침, 고등어조림, 김치전, 콩비지 등에 된장찌개며 밥이 나오는데, 무나물이며 취나물, 고사리나물 무침에 조개젓, 도토리묵, 김치 같은 밑반찬이 따라 나온다. 이 8000원짜리 민들레밥상에 곁들여 불고기볶음이며 제육주꾸미볶음, 해물한정식, 더덕구이, 갈비찜오분자기, 메로구이, 간장게장 등이 추가되면 각각 1만원에서 1만 5000원짜리 정식이 된다. 저녁나절에 주로 하는 코스요리에는 1인분에 2만 5000원짜리 기본정식과 3만 5000원짜리의 민정식이 있는데, 그대가 소중한 이와 처음으로 함께하는 자리라면 약간 무리할지 모르지만, 민정식을 권하고 싶다. 민정식은 나오는 순서에 따라, 녹두죽에 야채샐러드, 탕평채, 찹쌀화전이며 생선전이며 표고버섯전으로 구색을 맞춘 삼색전, 도미찜, 굴이며 소라며 우렁이며 새우가 들어간 모듬해물, 도다리며 도미의 싱싱한 모듬회, 연어쌈, 수삼과 꿀, 해물고추잡채, 홍어와 돼지고기에 보쌈김치를 곁들인 홍어삼합, 구절판, 새우튀김, 갈비찜, 해물냉채, 대구탕, 장어구이 등이 나오고, 마지막으로는 민들레밥상의 반찬과 밥에 누룽지가 함께 나온다. 민들레에는 10여 개의 방에 130석의 자리가 있어 얼마든지 대형 모임도 가능하다. 지하철 2호선 강남역에서 내려 7번 출구를 나와 시티극장에서 골목으로 접어들어 50미터쯤 언덕길을 올라가면, 골목 막다른 곳에 푸치니(02-552-2877)라는 정통 이탈리아 레스토랑이 있다. 일찍이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곧장 이탈리아로 건너가 로마에 있는 페스타라 음악원에서 10년 가까이 유학을 하고 돌아와 모교에서 강사를 지낸 테너 안종선씨가 주인인데,1998년에 자신이 살던 양옥을 개조하여 3층까지 한결 깔끔하고 격조 있는 레스토랑으로 바꾸어 놓았다. ●유학생활 10년동안 익힌 미각 잘살려 투명한 유리창으로 지붕을 덮은 정원에 앉아 따스한 햇살을 그대로 받으며 소중한 이와 함께 정통 스파게티며 파스타를 즐기고, 밤이면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별도 헤아릴 수 있는데, 푸치니의 지배인으로 있는 피아니스트 안토니오 파텔라씨의 감미로운 연주까지 들을 수 있다면 더욱 소중한 시간이 될 터이다. 볼로냐의 음악원에서 피아노를 전공하고 서울발레단의 음악감독으로 왔다가 8년 넘어 머무르고 있는 안토니오씨의 피아노 연주에 맞춰 안종선씨의 테너 독창까지 들을 수 있다면 거기에서 더 이상 무엇을 바라랴. 푸치니의 손님들은 거의 절반 가까이가 외국인들이고, 그만큼 주인 되는 이의 정통 이탈리아 요리에 대한 자부심도 대단하다. 주로 이탈리아인들을 위시한 유럽인들이 즐겨 찾는데, 기실 10년 가까이 이탈리아에 유학하면서 정통 이탈리아 요리의 미각을 익힌 그이가 귀국하자마자 푸치니를 차린 것도 그때까지 우리나라에 있는 이탈리아 레스토랑들이 그의 미각을 만족시키지 못한 때문이었다. 그이는 통밀에서부터 치즈같이 이탈리아 요리에 필요한 재료들을 거의 대부분 이탈리아에서 수입하여 사용하고 있다. 푸치니에서 레스토랑의 이름을 내걸고 손님들에게 특선메뉴로 내놓는 ‘스파게티 알라 푸치니’는 푸치니 스페셜로 부르기도 하는데, 볼로냐와 피렌체 사이의 산간지방인 폴리아에서 주로 먹는 토속음식으로 파마산 치즈 중에서도 3년산 레지아노 치즈를 사용한다. 이 치즈는 무게가 35kg이 나가는 거의 맷돌만한 크기인데, 치즈 가운데에 홈을 파서 홈에 ‘바카디151’이라는 높은 도수의 럼주를 붓고 불을 붙여 치즈를 녹인 후에 여기에 스파게티며 야채를 넣어서 비벼내는 식이다. 1인분에 1만 8000원인 이 푸치니 스페셜은 강한 화력으로 럼주가 증발한 후에도 그윽한 향이 남아 여성들도 즐기는데, 요리사가 주방에서 나와 손님 앞에서 직접 시연을 펼치고 서브까지 한다. ■다국적 요리·술 한자리에 지하철 2호선 강남역 7번 출구를 빠져나오면 바로 출구 앞에 레비스(02-565-5959)라는 퓨전요리집이 있다. 간판에도 버젓하게 내세운 ‘다국적 식주공간(食酒空間)’답게 한식, 중식, 일식, 양식을 위시해서 세계의 퓨전요리들을 거의 망라하고 있다. 이를테면 우리의 옛날두부김치에서 매운낙지볶음, 직화구이곰장어, 신닭발, 화이어뽈에서 일식의 해물오코노야키, 해물 스테미나나베, 후지볼케이노롤, 모리아와세, 겐키도리, 중식의 광동갈비, 팔보라조, 타이치킨, 홍콩야식, 깐소꽃게, 양식의 레비스초이스, 새우퐁듀, 철판돈가스, 시푸드치즈그라탕, 치즈칠리치킨, 파에리아 이외에도 훈제연어허브샐러드, 아보카드샐러드, 펌킨셀러드에 군고구마베이컨 피자, 데리야키 치킨피자에 소이웰빙파스타까지 모두 100가지가 넘어 미처 종류를 헤아릴 수 없는 요리들을 1만원 안팎의 저렴한 가격으로 내놓고 있다. 거기에 술 또한 우리의 백세주며 천국, 설중매를 위시해서 일본의 나마조조나 고노이즈미부터 중국의 죽엽주와 금화고량주, 공부가주, 죽봉주에 와인이며 양주, 생맥주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구비하여 20대의 신세대들은 물론 30,40대의 취향에도 뒤지지 않게 구비해 놓았다. 다국적 요리들이라고 해서 결코 싸구려로 맛이며 정성이 부족한 것이 아니다 레비스에서는 이 다국적 요리들을 위해 대학에서 조리학과를 나온 젊은 조리사들이 각각 한중일양으로 나누어 모두 12명이 주방을 맡고 있다. 게다가 직접 조리를 담당하지 않은 관리직들도 저마다 한두개씩은 조리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어서, 새로운 퓨전요리를 개발하기 위해 힘을 기울이기도 한다. 레비스에서 개발해낸 퓨전요리 중의 하나로 훈제연어 허브 샐러드는 훈제연어에 비타민이라는 야채, 케이퍼라는 서양배추 봉오리, 치커리, 물냉이, 양상치, 트레비스라는 보라색양상치, 천연의 천도복숭아, 가늘게 채 썬 양파를 올리브유로 드레싱해내는 식이다. 팔보라조는 갑오징어, 해삼, 새우, 참소라, 피조개 등의 해산물에 죽순, 표고버섯, 양송이버섯, 베이비콘을 넣어 매운 소스로 볶아내는 식이다. 그러나 레비스의 뛰어난 점은 380평에 360석이라는 대형 홀에 대한 섬세하고도 세련된 실내 디자인에 있을 터이다. 홀을 크게 나누어 한식의 분위기를 살린 공간, 일식집의 분위기를 살린 공간, 중식집의 분위기를 살린 공간에 양식집 분위기의 이국적 공간에 이어 룸살롱처럼 화려하고 푹신한 둥근 소파의 공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위기 속에서 다양한 요리며 술을 맛보며 소중한 이와 함께 저녁 한때를 즐길 수 있다.
  • [경제플러스] 이마트 72호 ‘양재점’ 문열어

    신세계 이마트는 24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하이브랜드 지하 1층에 매장면적 3000평 규모의 72호점인 ‘양재점’을 문 연다. 이마트 양재점은 인근에 있는 하나로클럽 양재점, 회원제 할인점 코스트코와 함께 강남상권을 놓고 경쟁에 들어가게 된다. 기존의 할인점과 달리 100만원이 넘은 최고급 와인을 파는 와인전문점, 페라가모와 펜디 등 수입 명품잡화매장 등이 들어선다.
  • 가이어 독일대사와 요리cook 조리cook

    가이어 독일대사와 요리cook 조리cook

    흔히 독일음식은 맛이 없다고 말한다. 맥주와 소시지, 감자요리뿐 대표적인 음식도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 사실 이웃의 프랑스나 이탈리아와 비교해 투박하고 정확한 독일의 이미지는 몇 가지 재료만으로 얼렁뚱땅 만들어도 감칠맛이 나는 요리와는 좀 다르다. 길이를 자로 잰듯 맞추고,‘적당히’란 없이 곧이곧대로 계량숟가락을 사용한 ‘과학’이 바로 맛으로 연결되지는 않으니까. 하지만 미카엘 가이어 주한 독일대사는 ‘화려함은 없으나 순박하고 깊은 맛’을 독일음식이라고 자랑했다. 또 독일의 보통 가정에선 일요일이면 한국의 찌개처럼 큰 냄비에서 음식을 덜어먹는다고 우리 문화와 비교하면서 친근함을 표하기도 했다. 한때 분단국이었던 동질성과 함께 올해를 ‘한국의 해’로 정했다는 독일은 친근감이 가는 나라다. 프랑크푸르트도서전을 비롯, 여러 행사에서 올해는 한국이 중심국이다. 또 베를린에는 한국음식점만 10여개, 하이델베르크에는 최근 최고급 한식당도 문을 열었다. 이른바 독일에도 한류(韓流)가 시작될 모양이다. 편견은 문화를 이해하는 걸림돌임에 분명하다. 독일음식이 맛없다는 편견을 버리기 위해 주한 독일대사관을 찾았다. 글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사진 김명국·정연호기자 daunso@seoul.co.kr “코를 톡 쏘는 홍어 맛에 반했지요.”오뚝한 코에 파란 눈의 미카엘 가이어(61) 주한 독일대사는 음식 이야기가 나오자 놀랍게도 한국인 중에서도 호오가 명확하게 갈리는 토속음식 홍어부터 꺼냈다. 지난해 경주에서 홍어맛을 봤다.“처음엔 인상이 찡그려졌지만 나중엔 코가 뚫리는 느낌이었습니다.”이후 맛을 들였다. 그는 포도 농장을 소유, 서양 정찬에서 빠지지 않는 포도주 ‘가이어’를 생산하는 가문 출신이다. 나름대로 유명한 와인이란다. 이런 영향인지 그는 요리하기를 좋아한다.“요리책을 많이 모았습니다.”라며 수북이 쌓인 책을 보여줬다. 가이어 대사는 한국 전통음식 김치도 담가봤단다.“싱싱한 재료를 쓰는 것이 인상적이더군요.”동석했던 부인 율리아 가이어는 김치를 두번 담갔다고 거들었다. “독일과 한국은 음식에서 공통점이 많습니다.”우리의 김치처럼 독일 식탁에서 양배추를 채썰어 식초에 발효한 사우어크라우트가 빠지지 않는다.‘시큼한 양배추’란 뜻의 사우어크라우트와 독일식 면요리인 스패출레 등의 조리법을 대사 부인이 시연해 보여줬다. 또 “독일의 보통 가정에선 일요일엔 가족 모두 모여 한국에서 찌개를 먹듯이 큰 냄비에서 음식을 덜어 먹습니다.”대개 그날 식사에 나오는 모든 요리를 각자의 큰 접시 하나에 담아서 남김없이 비운단다.“푸짐하면서도 소박하지요.” 독일은 200여년전 270여개의 크고 작은 군주국가가 통합된 연방국가다. 지방색이 너무나 분명한데 음식에선 더욱 그렇다 했다. 북해 주변 사람들은 남부 사람들과는 먹는 것은 고사하고 말도 통하지 않을 정도다.“재미난 것은 북해에 ‘햄버거 장어수프’란 음식이 있는데 한국의 붕어빵에 붕어가 없듯이 장어가 전혀 안 들어 있어요.”그의 고향인 베스트팔렌에선 햄·소시지와 새까만 빵이 유명하며, 멧돼지와 사슴 등의 야생동물도 많이 먹는다고 들려줬다. 소시지에 대해 묻자 독일인들은 세계 어느 민족보다 돼지고기를 좋아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돼지고기를 삶아 만드는 아이스바인, 족발을 오븐에 구워낸 슈바인 학세 등을 즐긴다. 소시지는 종류만도 무려 1500여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소시지의 내용물은 살코기 외에도 간이나 내장으로 만들기도 하고, 물에 삶는 것과 오븐에 굽는 것, 새끼손가락처럼 가는 것부터 어른 팔뚝처럼 굵은 것까지 다양하다. 독일음식에선 감자도 빠질 수 없다. 곁들이는 정도가 아니라 주식이다. 맥주와 소시지도 지방마다 상당한 차이를 보이며 먹는 방법도 다르다.“모두 자기 지역에서 생산되는 맥주가 가장 맛있다는 자부심이 무척 강하지요.” 맥주는 600여회사가 3000∼4000여 종류를 생산한다. 맥주는 15세기 초반에 제정된 ‘순수성유지법’에 의해 호프·물·맥아의 순수 자연원료 외에 방부제 등을 첨가하면 불법이다. 따라서 장기보존이나 냉장보관 등이 어려워 유명세에 비해 세계적으로 널리 퍼지지 못했다. 거의 대부분을 생산지에서 소비한다. 요즘엔 양조기술과 주조기구를 수출, 국내에도 하우스 맥주라 하여 마니아층이 형성되고 있다. 가장 독일적인 맥주광장 ‘비어가르텐’이 있다. 프랑스의 노천 카페에 비견되는 비어가르텐은 맥주 한잔으로 걸쭉하게 흥에 젖는 서민적인 풍취를 더해준다.“일상의 피로를 씻어내는 곳이지요.” 비어가르텐에서 나오는 음식은 안주 차원이 아니라 식사용이며, 소시지가 빠지지 않는다. 여기에 감자요리와 샐러드도 곁들인다. “당신이 먹는 음식이 당신이 된다.”고 갈파했던 독일 철학자 포이에르 바흐의 말처럼 음식을 생활 철학으로 승화시킨 독일, 음식은 투박하면서도 깊은 맛을 담고 있었다. 가이어 대사는 음식과 관련된 독일 속담을 들면서 맥주잔을 부인과 건배했다.“아침은 황제처럼, 점심은 귀족처럼, 저녁은 거지처럼.” ■ 만들어 볼까요 ●겨자소스를 곁들인 돼지안심 스테이크와 스패출레 스패출레(독일식 국수요리·4인분) 재료 밀가루 375g,물 ¼컵,계란 3개,소금 ½작은술 만드는 법 ①밀가루와 물을 잘 섞은 다음,계란과 소금을 넣고 섞어 반죽해 놓는다.②큰 냄비에 물(4∼6ℓ)을 넣고 소금을 조금 넣어 끓인다.③물이 끓으면 ①의 반죽을 작은 도마에 올려놓고 칼로 조금씩 잘라 넣는다(우리의 수제비나 칼국수와 비슷해 보인다).④끓는 물에 떨어뜨린 국수가 떠오르면 채로 건져내 버터나 기름으로 버무린다(국수가 서로 달라붙지 않게 주의한다).⑤혹시 기름기를 싫어하면 찬물에 담갔다가 건져내도 된다. ●돼지안심 스테이크 재료 돼지안심 200g,후추를 섞은 소금 10g, 소스(고기를 구울때 나오는 육수,생크림 50㎖,겨자 1작은술-함께 넣고 약간 졸인다) 만드는 법 ①안심을 다듬어서 물기를 제거한 다음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해서 달궈진 팬에 앞뒤로 갈색이 나게 굽는다.②①을 180℃의 오븐에 넣고 20분 정도 구운 뒤 꺼내어 소스를 끼얹어 먹는다. ■ 요리조리 독일 쿡 ●소시지와 사우어크라우트 사우어크라우트(독일식 양배추김치) 재료 양배추 1㎏(채썰어둔다),후추를 섞은 소금 10g(간을 맞출 때 넣는다),베이컨 50g,햄육수 100㎖,소금 150g(양배추 절일 때 넣는다),캐러웨이 씨 10g,양파 50g(채썬다) 만드는 법 ①채썬 양배추를 소금에 절여 유리병에 담아 밀봉을 하고 시원한 곳에 두세달 보관해 발효시킨다.②①이 발효가 되면 물에 깨끗이 씻은 다음,햄육수를 약간 붓고 삶는다.③물기가 가시면 양파,캐러웨이 씨,잘게 썬 베이컨을 넣고 볶는다.④소금과 후추로 간을 하고,소시지와 함께 차려낸다. 팁 삶은 감자와 같이 먹는다. ●감자샐러드 재료 감자 1.5㎏,다진 양파 1큰술,오이피클 3∼4개,겨자 1작은술,후추를 섞은 소금 ½작은술,포도주식초 3∼4큰술,육수 ½ℓ,샐러드 오일 3∼4큰술 만드는 법 ①감자를 껍질째로 30분가량 삶는다.하루 전에 삶아두면 좋다.②삶은 감자를 벗겨 얇게 썰어 놓고 다진 양파와 섞어서,뜨거운 육수를 골고루 붓고 식힌다.③나머지 재료는 드레싱을 만들어 다시 ②와 섞는다.④오이피클은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먹기 바로 전에 다져 섞는 게 좋다.미리 섞어두면 물기가 생긴다. 팁 너무 차지 않게 먹기 한두 시간 전에 실온에 보관했다가 먹으면 좋다. ■ 대사가 콕 찍은 독일식당 가이어 대사는 메모리스(02-795-3545)를 최고의 독일 음식점으로 꼽았다. 국내 특급호텔 조리장을 지낸 요리 경력 30년이 넘는 독일인 콘라드 베르머스(62)가 주방을 지키고 있다. 국내에서 독일인이 자국 음식점을 경영하기는 유일하다. 독일의 가정식 스타일인 이곳은 각종 소시지와 돼지고기 요리를 수더분할 정도로 소박하게 내놓는다. 가장 대표적인 소시지 음식으론 흰소시지인 브라트부르스트(1만 4500원)를 비롯해 예닐곱가지를 내놓는다. 여러가지 소시지를 동시에 맛보려면 모둠소시지(2만 8500원)를 주문하면 된다. 소시지는 우리 입맛에 조금 짠 듯 느껴진다. 또 돼지고기로는 아이스바인(1만 9500원)이 통째로 나온다. 나이프와 포크를 주지만 카빙해달라고 하면 주방에서 잘라서 가져온다. 돼지고기 넓적다리 부분을 맥주에 재워 여러가지 야채 및 향신료를 넣고 삶은 것으로 돼지고기 특유의 느끼한 맛이 전혀 없이 부드럽다. 아이스바인은 양이 많아 웬만한 사람의 2인분 분량이 된다. 모든 요리에는 감자와 야채가 곁들여진다. 메모리스에선 다양한 독일 맥주를 맛볼 수 있다. 병맥주를 비롯해 흑맥주와 생맥주도 다양하다. 독일 소주인 쉬납스도 나온다. 서울 어린이대공원 근처의 카페라인(02-465-5815)은 우리나라 사람이 많이 찾는 독일 음식점이다. 이런 까닭으로 상당히 짠 독일 음식을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소스를 약간 변형했다. 카페라인은 동빙고동 독일 대사관 건물에서 시작, 2002년 7월 이전해 왔다. 사장 겸 조리장 지영수씨는“소박하면서도 단순한 독일 음식은 하면 할수록 깊고 푸근한 맛을 내는 데 매료됐다.”고 말했다. 대표적 음식은 슈바인 학세(3만원). 돼지고기를 야채와 향신료를 넣고 아이스바인처럼 삶았다가 맥주를 발라가면서 구운 것. 겉모습은 우리의 족발과 비슷하고 맛은 햄과 비슷하다. 껍질은 젤리처럼 졸깃하고 감칠맛이 나는게 특징. 학세의 경우 요리하는데 3∼4시간이 걸리는 까닭에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다. 얇게 자른 감자 요리와 독일식 양배추 김치인 사우어크라우트, 빵·디저트도 곁들여 나온다. 학세도 아이스바인처럼 통째로 서빙된다. 이외에도 점심으로 가볍게 먹을 수 있도록 굽거나 데친 소시지가 7000∼8000원에 나온다. 또 독일 맥주를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부산에서 유일하게 독일식 브로이 맥주를 내놓는 곳으로 동양 최대의 온천시설인 허심청의 브로이(051-550-2345)도 내공이 깊다. 독일 최고의 양조기술 자격증을 가진 크리스티안 카스파가 맥주를 만들고 있다. 지난해 10월 부산 방문차에 이곳에 들른 가이어 대사는 “맥주가 독일의 맛에 가장 가깝다.”고 평가했다. 나오는 맥주는 감미롭고 신선하면서 쌉쌀한 뒷맛의 필스, 은은한 과일 맛이 나는 바이첸, 볶은 맥아를 이용해 구수한 맛이 일품인 흑맥주 둔켈이 있다.300㏄에 3300원. 맥주에 맞는 안주로는 슈바인 학세(2만 900원), 소시지 모둠(3만 800원), 치즈 튀김(1만 4300원) 등이 있다. 서울 해밀턴호텔을 지나 제일기획 맞은편의 도이치 하우스(02-794-1313)는 독일식 호프집이지만 모둠 소시지로 널리 알려졌고, 동교동로터리 린나이 건물옆의 소세지 하우스(02-326-0077)도 힐튼호텔 주방장 출신인 주인이 내놓는 소시지가 다양한데 특히 훈제 소시지가 유명하다.
  • [안동환기자의 현장+] 국제선 승무원 일일체험

    [안동환기자의 현장+] 국제선 승무원 일일체험

    “각오를 단단히 하고 오셨겠죠.”스튜어드 송수현(35) 대리의 얼굴에 알듯 말듯한 미소가 지펴진다.‘수습 스튜어드’로 나선 기자에게 8년차 송 대리는 왕고참이다. 그는 “직접 해보아야 어려움을 알지….”라고 표정으로 말하고 있었다. 그러나 고참이 ‘겁’을 주어도 주눅이 들지는 않았다. 머릿속으로 그동안 손님으로 지켜본 승무원의 모습을 떠올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승무원으로 왕복 6000㎞의 국제선을 체험하고나자 조금은 생각이 달라졌다. 아름다운 미소를 자랑하는 승무원에게 정작 필요한 건 ‘외모’가 아닌 ‘체력’이었다. 지난 14일 서울 강서구 오쇠동 아시아나 항공 본사 브리핑룸. 사이판으로 가는 OZ256편의 탑승을 2시간 앞두고 9명의 승무원이 한 자리에 모였다.12년 경력의 매니저 이연희(35·여) 사무장이 공지사항을 전달한다.“비행시간은 4시간 2분입니다. 승객은 비즈니스 1명, 이코노미 131명, 노약자와 음주자를 체크하세요.” 사이판 노선은 인천공항에서 오후 8시20분, 사이판 공항에서는 오전 2시40분에 출발한다. 인천발을 타고 떠난 승무원들은 낮동안 사이판에 머무르고 다음날 새벽 돌아오게 된다. 이틀 밤을 꼬박 새워야 하는 기피노선이다. ●기내에도 마감시간은 있다. 승객이 비행기에 오르는 보딩 전까지 탑승 준비를 마쳐야 한다. 주어진 시간은 30분. 조금 전까지 우아한 미소를 잃지 않았던 승무원들은 어느새 목장갑을 낀 채 기내를 날아다니듯 움직인다. 승무원들은 20㎏짜리 음료수 박스를 기내식을 준비하는 부엌인 갤리로 옮기고 있다.“안동환씨,C존 갤리 박스들을 B존으로 옮기세요. 물품 확인이 끝나면 보딩 준비하세요.” 비상탈출 도어와 보안장비 확인은 스튜어드의 몫이다. 미국 노선은 일반 국제 노선과는 다른 규정이 있다. 미국령인 사이판과 괌도 마찬가지 규정을 적용받는다. 남자승무원이 반드시 탑승해야 하며 일반 노선에 비치되는 가스총도 미주 노선에는 실을 수 없다. 하지만 기내 난동에 대비한 수갑과 경고장은 있어야 한다. 송 대리의 경험담. 지난해 인천∼로스앤젤레스 노선에서 음주 난동을 피운 50대 남성은 수갑이 채워진 채 비행 내내 구금되기도 했다. ●갤리 안은 전쟁터 기자에게 주어진 임무는 CL2. 이코노미 클래스인 C존의 왼쪽 승무원이라는 뜻이다.B767-300기종은 퍼스트 클래스가 없는 대신 이코노미가 넓다. 기내식 서비스 지시가 떨어지자 두 평 남짓한 크기의 갤리가 분주하다. 각자 커피, 홍차, 와인, 맥주 등을 준비하는 동안 기자는 목장갑을 끼고 오븐에서 달궈진 기내식을 손수레로 옮긴다. 대개 막내 승무원의 몫이다. 3년차 스튜어디스 우성민(28)씨와 짝을 이뤄 손님들에게 서비스를 시작했다.“떡갈비와 아귀찜이 있습니다. 무엇으로 하시겠습니까?” “음료는 무엇으로 하시겠습니까?” 여승무원 특유의 억양을 기자도 그대로 따라했다. 외국인 손님에게 “Seafood with rice?”를 외쳤다. 하지만 긴장한 탓인지 튀어나온 말은 ‘Seaweed’(해초). 얼굴은 홍당무가 된다. 4시간 비행 중 2시간은 기내식과 음료서비스가 제공된다. 이후 승객의 호출(Pax call)에 따른 개별 서비스를 한다. 인천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면세품 판매가 추가된다. 승무원들은 판매원으로 변신해야 한다. 기내나 공항 면세점에서 유명 면세품을 접할 기회가 많지만 스튜어디스 가운데 ‘명품족’이 많다는 것은 오해에 가까운 편견이다. 승무원 한 사람당 반입 한도액은 60달러에 불과하다. ●우아함은 사라지고…. 커튼을 치자 갤리 안은 승무원만의 세계가 된다. 기내식 수거가 끝나자 C존을 맡은 5명의 승무원이 쪼그리고 앉아 식사를 시작한다. 연약해 보이는 스튜어디스들이 고추장을 비벼가며 2∼3개의 기내식을 해치운다.“일을 하려면 억지로라도 많이 먹어야 해요. 이렇게 밥 먹을 시간도 늘 있는 것이 아니에요. 틈틈이 먹어둬야 체력을 유지하죠. 살아남으려면 체력밖에 없어요.” 2년차 ‘비행소녀’ 이영인(24)씨가 내놓는 나름대로의 생존법이다. 불과 10분도 되지 않는 시간, 서둘러 식사를 하는 동안에도 담요나 음료수를 요구하는 기내콜이 쉴새없이 울린다. 급체한 승객의 토사물에서부터 화장실 바닥에 떨어진 누런 흔적을 치우고 닦는 것도 그녀들의 몫이다. 목적지에 닿으면 특별한 제약은 없다. 지정한 호텔에 도착한 뒤 해산하기에 앞서 사무장 주재로 디스미스(dismiss) 브리핑이 끝나면 자유롭게 쉰다. 쇼핑을 하거나 관광에 나서기도 하지만, 그것도 한두 번이지 대개는 쉰다. 체력을 비축해야 하기 때문이다. 근무 환경에서 오는 직업병도 다양하다. 불규칙한 식사로 인한 위장장애는 대부분의 승무원이 호소하는 가장 기초적인 질환. 기내 소음으로 인한 중이염을 치료받는 승무원도 많다. 늘 선 채로 일하는 이들에게 요통은 대표적인 직업병의 하나이다. 승무원들이 이름붙인 직업병 가운데 ‘항공성 치매’도 있다. 검증은 되지 않았지만 경력이 많을수록 건망증이 심하다는 것이다. ●퍼스트 클래스의 요지경 승객들 승무원들에게는 ‘요주의 인물’이 있다. 기수별로 전해 내려오는 ‘퍼스트 클래스’의 전설인 셈이다. 한 중견가수와 유명 영화배우는 시종일관 반말이다. 승무원들을 술집 종업원 대하듯 하는 이들은 소문난 기피 대상이다. 알 만한 중견 방송인도 악명이 높다. 기내에서 금지된 흡연을 당당히 한다. 제지하면 “공항 지점장한테 말해뒀다. 네가 뭔데 나를 막느냐.”는 식으로 큰 소리를 친다. 한 여배우는 단정한 이미지와는 달리 기내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워 뒷말이 무성했다. 중견 재벌기업 회장의 부인은 곱지 못한 입으로 유명하다.“공부 못하니까 이런 일이나 하지.”라는 말을 듣지 않은 승무원이 없을 정도이다. 다른 대기업 회장 부인도 서비스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소리지르는 안하무인형이다. 대개 로열패밀리보다는 월급쟁이 사장 부인이 매너가 좋다. 일부 정치인도 ‘밥맛’이다. 반말에다 소리를 지르는 등 비행기를 전세냈다고 해도 하지 못할 돌출 행동을 서슴지 않는다. 동료 승무원들이 평가한 기자의 업무 성적은 90점. 예상보다 크게 후하다.‘2% 미소’가 부족한 것이 감점요인이란다.‘위스키’를 연발하며 올린 입꼬리를 유지하는 게 어려웠다. 그동안 보아오던 항공기 승무원은 호수 위에 떠 있는 백조였다. 그러나 고도 3만 5000피트의 남태평양 상공에서 같은 유니폼을 입고 동분서주하는 동안 비로소 쉴새없이 움직이는 이들의 물갈퀴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sunstory@seoul.co.kr ■ ‘청일점’ 스튜어드 기혼 90%가 부부승무원 비행기 안에서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방법은 무엇일까? 정답은 ‘승무원에게 묻는다.’이다.‘만능 멀티플레이어’를 요구받는 항공사 승무원들끼리 통하는 그들만의 우스개이다. 항공사에서는 남자승무원 스튜어드가 청일점이다.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 스튜어드는 136명이다.1959명인 스튜어디스의 14분의1이다. 기종에 따라 팀제로 근무하는 특성상 항공사에는 유난히 부부 승무원이 많다. 스튜어드 10명 중 9명 꼴로 부인도 스튜어디스이다. 남녀 모두 선발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체력이다. 외모만으로 뽑는다는 인식은 오해다. 서류전형과 2차 실무면접을 거친 응시자의 상당수는 3차 체력측정 및 수영테스트에서 탈락한다. 손아귀 힘을 재는 악력부터, 배근력, 허리 유연성, 윗몸일으키기를 측정한다. 수영은 편도 25m를 1분 안에 통과해야 한다. 키는 일반인의 추측과 달리 남녀 모두 162㎝ 이상이면 지원할 수 있다. 승무원이 되려면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한다. 지난해 6월 아시아나가 150명의 국내선 승무원을 뽑는 데 1만여명이 지원했다.149대1이라는 사상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현재 선발시험을 치르고 있는 아시아나의 국제선 승무원 경쟁률은 60대1이다. sunstory@seoul.co.kr
  • [빌딩 X파일] 인사동 쌈지길

    [빌딩 X파일] 인사동 쌈지길

    “길은 길이로되 길이 아니로다.” 인사동 ‘쌈지길’은 사람을 헷갈리게 한다. 이름은 ‘길’이지만 길은 보이지 않고 4층짜리 ‘건물’이다. 건물 안 ‘ㅁ’자형 마당에서 이어지는 나선형 통로 옆에 오밀조밀한 가게들이 주욱 늘어서 있다. 그런 의미에서 ‘길’이기도 하다. “쌈지길은 인사동의 멋을 담은 골목길들을 나선형으로 연결해 쌓아올린 것으로 길과 길이 이어진 ‘수직적 골목길’ 개념의 개성있는 건물입니다. 작고 정겨운 가게를 천천히 구경하다보면 어느새 하늘정원이 보이는 옥상에 도착하게 되는 것이죠.”(쌈지길 건축가 최문규씨) 재미있는 발상답게 쌈지길이 태어난 배경도 독특하다.2001년 아원공방, 동서표구 등 가게 12곳이 인사동 개발바람에 밀려 철거될 위기에 처하자 패션업체 쌈지의 천호균 사장이 인근 부지를 사들였다. 인사동 문화도 살리고 새로운 개념의 복합문화공간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쌈지길에는 기존 건물에서 나온 주춧돌과 목자재 등을 그대로 사용했다. 또 외국상품 반입 금지를 원칙으로 세웠다. 실제로 식당에서 파는 와인은 국산이고, 외국술은 아예 취급하지 않는다. 예술인의 밥벌이를 위해 갤러리 숨(젊은 미술인들의 대안적 화랑), 갤러리 쌈지(공예전문화랑) 등 4개 화랑에서는 모든 작품들을 상업적인 판매를 목적으로 전시하는 것도 철칙이다. 연면적 1299평 규모의 쌈지길에는 갤러리를 포함해 기존의 가게 12곳, 전통공예점, 전통가구점, 생활용품점 등 총 72곳이 입주해 있다. 첫걸음(1층)·두오름(2층)·세오름(3층)·네오름(4층)길을 차례차례 거치면서 녹차전문점 세이지(細而至), 서울시 무형문화재 전시관, 전주식 전통 한정식집인 오목대도 볼 수 있다. 아랫길(지하 1층)에는 리빙·인테리어 용품과 야생화화원, 갤러리, 문구용품점 등이 있다. 구경거리가 쏠쏠한 만큼 곳곳에서 ‘디카족’도 쉽게 눈에 띈다. 첫걸음길의 가운데마당에는 색색의 종이쪽지가 매달려 있는 나무인 ‘바람목’이 있다. 건물 맨끝 계단을 관통하는 공간에 설치된 빨간 장미꽃 조형물도 인상적이다. 어두운 곳에 생기를 불어넣기 위해 꽃을 갖다두는 습관을 그대로 살린 것이다. 쌈지길의 대표는 청와대 해외공보관,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수석전문위원, 문화공보부(현 문화관광부) 문화예술국장 등을 지낸 천호선씨가 맡고 있다. 천 대표는 천 사장의 친형이기도 하다. 쌈지길은 수도약국과 학고재 사이, 옛 영빈가든 터에 있다. 홈페이지 www.ssamziegil.co.kr, 문의 (02)736-0088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백화점 문화센터 봄철강좌 뭐가 있지?

    백화점 문화센터 봄철강좌 뭐가 있지?

    ‘인생을 보다 즐겁고 여유롭게, 그리고 알차게.’ 롯데·신세계 등 백화점 문화센터들이 봄 강좌 개강을 앞두고 체험을 중시하는 현장중심의 강좌와 웰빙 강좌 등 다양한 강좌를 개설하면서 내걸고 있는 테마 문구이다. 봄 강좌는 오는 3월1일부터 개강,5월 말까지 3개월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백화점들이 기획한 현장중심의 강좌는 ‘딸기농장과 허브 체험’,‘민속놀이학교 체험’,‘3.1절 독립운동과 근대 현대사 체험’,‘작업실 탐방 클럽’과 ‘재즈 콘서트 클럽’,‘와인 클럽’ 등이 대표적이다. 현대백화점 오정근 문화센터팀장은 “지금까지는 유명 강사들을 불러 특강 위주로 강좌를 이끌어오는 바람에 유명 강사에 대한 저변은 확대됐으나 재미는 조금 떨어진 것이 사실”이라며 “이들 강좌를 보다 재미있게 꾸미기 위해 현장중심 강좌를 많이 늘리게 됐다.”고 밝혔다. ●3월부터 3개월 과정으로 구성 롯데백화점(www.lotteshopping.com) 일산점이 개설하는 ‘딸기농장과 허브체험 강좌’는 충북 청원과 충남 논산 일대의 유기농 딸기농장에 들러 딸기의 생육 과정을 둘러보고 딸기를 마음껏 따먹는 시간도 갖는 한편, 허브랜드도 방문해 허브 향 등을 몸소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수강료는 4만원이다. 관악점이 개설한 ‘민속놀이학교 체험 강좌’는 충북 제천의 월악 민속학교에서 황토 흙물들이기와 굴렁쇠 굴리기 등 우리 전통놀이를 통해 창의력과 자율성을 길러주는 프로그램이다. 수강료는 3만 5000원,6세 미만의 경우 2만원이다. ‘3.1절 독립운동과 근·현대사 체험’ 강좌는 영등포점이 개설한 것으로, 서울 시내 덕수궁·서대문 형무소·옛 러시아공사관 등을 방문해 아관파천 등 역사적인 사건과 함께 선열들의 독립운동을 조명, 애국심을 높이는 프로그램이다. 초등학교 2년 이상, 수강료는 4만원이다. ●허브농장·미술작업실 찾는 체험 위주 ‘작업실 탐방클럽’은 현대백화점(http://culture.e-hyundai.com)이 마련한 것으로 미술가들의 작업실을 방문해 작업과정, 작가와의 이야기 시간 등을 통해 생생한 미술작품의 제작현장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3회, 수강료는 15만원이다.‘재즈콘서트 클럽’은 이정식 김광민 데니정 말로 등 재즈뮤지션들의 공연을 직접 관람하면서 재즈비평가의 인터뷰, 토크쇼 등의 강의를 통해 재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3회, 수강료 5만원이다.‘현대 와인클럽’은 국립 현대미술관과 가나아트센터, 레스토랑 등에서 전시 구경과 식사를 함께 하며 와인을 시음한다. 8회, 수강료 80만원. 웰빙 강좌는 ‘필라테스 요가’와 ‘성인들을 위한 발레’,‘가족건강 요가’,‘임신부 건강체조’,‘스트레칭 체조와 워킹’,‘나이트댄스 강좌’ 등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요가·발레·경락마사지 등 웰빙프로그램도 신세계백화점(http://culture.shinsegae.com) 강남점이 커플들을 위해 진행하는 ‘필라테스 요가’는 카메론 디아즈 등 할리우드 스타들의 몸매관리법으로 유명하다. 동양의 요가와 서양의 스트레칭을 절묘하게 조화시킨 것으로 근육의 수축과 이완을 통해 작은 근육이나 관절까지 운동시켜 복부, 허리를 강화시키고 몸매를 바로잡아준다. 매주 일요일, 수강료는 커플당 24만원이다. ‘성인들을 위한 발레 강좌’와 ‘가족건강 요가 강좌’는 갤러리아백화점(www.galleria.co.kr)수원점이 개설한다. 몸매 교정에 좋아 인기를 끌고 있는 발레 강좌는 매주 금요일, 수강료는 9만원이다.‘가족건강 요가’는 매주 일요일, 수강료는 2인 기준 15만원이다.‘스트레칭 체조와 워킹’ 강좌와 ‘미용 경락마사지’ 강좌는 애경백화점(www.aktown.co.kr)이 실시한다.‘스트레칭 체조와 워킹’ 강좌는 스트레칭과 덤벨, 걷기의 복합 체조로 유연성과 탄력, 아름다운 자세를 만들어준다. 매주 목요일, 수강료 8만원.‘미용 경락마사지’ 강좌는 경락 마사지를 통해 아름다운 가슴라인 등 효과적인 몸매관리를 해준다.4회,3만원. ‘목요 요가’와 ‘임산부 건강체조’는 그랜드 백화점(www.granddept.co.kr)이 연다.‘목요 요가’는 몸과 마음과 생활이 조화와 균형을 유지하도록 하는 체험적인 수련법이다. 매주 목요일, 수강료 7만원.‘임산부 건강 체조’는 임신중 체조를 통해 관절을 유연하게 하고 신체적·정신적 불편감을 없애 건강한 임신기간을 갖도록 도와준다. 매주 목요일, 수강료는 7만원이다. ‘나이트 인기댄스’ 강좌는 삼성테스코 홈플러스(www.homeplus.co.kr)가 진행한다. 신나는 최신 음악을 들으면서 춤을 배워 스트레스 해소 뿐 아니라, 몸치 탈출과 다이어트라는 ‘세마리 토끼’를 잡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주 1회, 수강료는 6만원이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재테크는 영원한 테마 문화센터의 최고 인기는 역시 재테크 관련 강의이다.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재테크에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 일산점은 ‘저금리 시대의 효과적인 재테크’ 등의 무료 강좌를 실시한다. 빠른 시간내 종잣돈 만드는 방법과 효율적 투자법 등 재테크 전문 강사의 재미있는 강의로 진행된다.28일 오후 4시, 선착순 접수(031-909-26211∼2). 신세계백화점은 ‘성공적인 부동산 투자와 지식’ 등의 강좌를 마련한다. 매매 시기의 판단과 아파트 분양과 선택, 재건축과 재개발 등 부동산 경기를 전문적으로 분석한다. 매주 화요일, 수강료는 10만원이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은 ‘알기 쉬운 부동산 고수익 재테크’ 강좌를 연다. 분양권·입주권·재건축·모기지론·법원경매, 토지 투자요령 등을 실례 위주로 초보자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매주 토요일,13만원이다. 삼성플라자(www.culture-academy.co.kr)는 ‘신도시 투자로 5억 만들기’와 ‘부동산 세테크’ 등의 강좌를 개설한다.‘신도시 투자로 5억 만들기’는 판교 신도시의 매력과 바뀐 법에 따른 판교시민 되기 등이 주요 내용이다. 매주 수요일, 수강료 3만원.‘부동산 세테크’는 부동산 취득과 보유단계에서 절세전략, 부동산 양도와 양도소득세, 분양권 양도와 절세 방법 등을 중점 강의한다. 매주 화요일, 수강료는 4만원이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눈에 띄네~이 얼굴]‘사이드웨이’ 의 샌드라 오

    소위 ‘예쁜’ 외모는 아니지만, 마시면 마실수록 강렬한 향으로 혀끝을 감아오는 와인 같은 매력을 지닌 배우 샌드라 오(34).‘한국계 배우’라는 꼬리표 덕에 국내 관객들의 눈에 더 잘 띄는 건 사실이지만, 굳이 혈통을 따지지 않더라도 ‘새로운 발견’이라고 칭할 만큼 영화 ‘사이드웨이’에서 보여준 그녀의 연기는 인상적이다. 샌드라가 연기한 스테파니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앞뒤 재지 않는 열정과 억척스러움이 몸에 밴 ‘싱글맘’으로, 여행길 도중 찾아온 낯선 남자 잭과 만나자마자 불붙는 사랑을 나눌 만큼 저돌적이다. 잭이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헬멧으로 그를 사정없이 내리친 뒤 오토바이를 타고 떠나는 장면은, 상처 속에서 더욱 단단해지는 삶의 여정을 상징하며 영화 속에서 그녀의 존재를 더욱 빛나게 한다. 영화의 감독인 알렉산더 페인의 부인이기도 한 샌드라는, 캐나다에서 태어나 미국까지 활동영역을 넓히며 TV시리즈와 영화 등에서 10여년동안 연기를 해왔다.‘미스터 빈’‘빅 팻 라이어’‘레드 바이올린’‘웨이킹 더 데드’‘프린세스 다이어리’‘클럽 이구아나’‘투스카니의 태양’등이 그녀의 출연작. 한국계 여성감독 그레이스 리의 신작 ‘스멜 라이크 버터’의 촬영을 위해 곧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그 영화 어때?]‘사이드웨이’ 18일 개봉

    알렉산더 페인 감독은 대단히 성공하지도 그렇다고 완전히 실패하지도 않은 그저그런 평범한 중산층의 삶을 섬세하게 포착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지녔다. 전작 ‘어바웃 슈미트’와 마찬가지로 ‘사이드웨이’(Sideways·18일 개봉)의 주인공들도 인생의 어느순간 직면한 상실감 앞에서 허둥대는 전형적인 미국의 중산층 남성들이다. 야심차게 쓴 소설이 매번 상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출판사로부터 퇴짜를 맞는 영어 교사 마일즈(폴 지아매티), 한 때는 TV 드라마의 배우로도 활약했지만 지금은 변변찮은 상업광고에 출연하는 잭(토머스 헤이든 처치). 영화는 중년에 접어든 별 볼일 없는 두 친구의 여행길을, 유쾌하면서도 진지한 시선으로 따라간다. 결혼을 일주일 앞둔 잭의 총각파티를 겸해 산타 바바라 지대의 와인농장으로 떠난 둘의 여행길은 그들의 인생만큼이나 점차 꼬인다. 마일즈는 전부터 알고 지내던 웨이트리스 마야(버지니아 매드센)와 행복한 시간을 나누지만, 전처의 재혼 소식을 전해듣고 괴로워하며 새로운 사랑을 망설인다. 잭은 결혼조차 망각한 채 와인 시음룸에서 일하는 스테파니(샌드라 오)와 사랑을 나누다가 된통 당한다. 이들의 여행길에 동참하는 또하나의 캐릭터는 ‘와인’이다. 아무데서나 잘 자라는 와인 카베르네와, 풍부하고 다양한 맛을 지녔지만 생산하기가 까다로운 와인 피노는 각각 상반된 잭과 마일즈의 성격과 인생을 집약해서 보여준다. 게다가 이들이 여성을 만나는 과정에도 와인이 빠지지 않는다. 깊은 슬픔에 술병을 든 채 허둥지둥 달려가다 문득 앞에 열린 탐스런 포도송이를 발견하는 것처럼, 영화는 상실감에 빠진 인생의 지금 이 순간에 자신만의 열매를 찾을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삶의 평범한 진리가 와인의 맛과 향기와 어우러져 진한 여운을 남기는 영화. 원래 인생이 그렇듯 코믹한 해프닝도 영화의 맛을 더한다. 렉스 피켓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고, 올해 골든글로브 최우수 작품상과 각본상을 수상했다. 아카데미상에도 5개부문 후보에 올랐다. 18세 관람가. 김소연기자 purple@ seoul.co.kr
  • 백화점·할인점 설 특수 ‘짭짤’

    백화점·할인점 설 특수 ‘짭짤’

    ‘내수가 살아나고 있다.’ 백화점·할인점 등이 설 대목 특수를 톡톡히 누리는 등 올 들어 유통업체의 매출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갤러리아 등 백화점의 설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9.2% 증가했다. 신세계 이마트·롯데마트·삼성테스코 홈플러스 등 할인점의 매출도 12.5∼29.2% 늘어났다. ●‘소비패턴 정상으로 돌아와’ 설 매출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 말부터 형성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소비심리가 본격적으로 되살아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유선규 갤러리아백화점 과장은 “올 들어 1개월여 매출 증가만으로 내수부진에서 벗어났다고 단언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면서도 “설 특수 외에도 올 들어 백화점 매출 증가가 어느 한 부문뿐만 아니라 의류·명품·잡화 등 전 부문에 걸쳐 골고루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 내수부진의 바닥을 찍었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1월25일부터 2월7일까지 설 선물 매출이 작년 설 선물 행사기간(1월7∼20일)보다 19.2% 늘었다. 특히 갈비와 정육세트 매출은 270% 이상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햄(85%), 화과자(39%), 곶감·송이버섯(각 28%), 생필품(24%) 등도 크게 증가했다. 상품권 매출은 43%,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특판 매출도 39% 늘어났다. 김선광 롯데백화점 식품담당 부문장은 “작년 설에 광우병으로 판매가 부진했던 갈비·정육세트 매출이 크게 늘어나는 등 소비패턴이 정상적으로 돌아왔다.”며 “사회적으로 선물을 주고 받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도 매출 신장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할인점에도 훈풍 신세계백화점은 1월31일부터 2월7일까지 설 선물 매출이 14.8% 늘어났다. 갈비(126.3%), 냉장육(107%), 수입육(1101.4%) 등 정육세트의 매출이 크게 늘어난 반면, 굴비 매출은 14.3% 감소했다. 할인점도 마찬가지다. 이마트는 1월31일부터 2월6일까지 설 선물 매출이 지난해보다 12.5% 늘어났다. 와인(182%)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한우갈비(127%), 건강식품(48%), 배(29%), 미용건강세트(10%) 등의 순으로 크게 늘었다. 롯데마트(1월27일∼2월8일)는 29.2% 증가했는데, 와인(89.8%), 청과(68.5%), 건강(34.3%)관련 세트 등의 순으로 많이 늘었다. 홈플러스(1월24일∼2월7일)는 23.3% 증가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국제플러스] 美 지난해 무역적자 사상 최고

    |워싱턴 연합| 지난해 미국의 무역적자는 6177억달러(794조원)로 2003년(4965억달러)보다 24.4%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미국 상무부가 10일 밝혔다. 이같은 무역적자폭 확대는 원유와 자동차 등 주요 수입품목은 물론 와인과 치즈 등 농산물 부문에서도 적자를 기록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난해 미국의 대 중국 무역적자는 1620억달러로 집계돼 2003년에 비해 30.5% 증가, 단일국 가운데서는 가장 큰 적자폭을 기록했다.
  • 이마트-롯데마트 ‘수지 大戰’

    이마트-롯데마트 ‘수지 大戰’

    ●월말 개점 롯데마트 1.4㎞ 떨어진 이마트에 도전 “신세계 이마트의 브랜드 파워냐, 롯데마트의 공격적 경영이냐?” 이마트가 자리잡고 있는 경기도 용인시 수지지역에 롯데마트가 도전장을 내고 한판 승부를 겨룬다. 롯데마트는 이달말 경기도 용인시 구성면 보정리 266에 39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 지역은 1년여 전 문을 열고 기반을 구축한 이마트(용인시 신봉동 17)와 불과 1.4㎞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아 국내 양대 유통업체간에 불꽃 튀기는 격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가격 경쟁력 앞세워 후발주자 인지도 높일 터” 김영일 롯데마트 기획부문장(상무)은 “수지점을 오픈하면 날마다 시장조사를 해 가장 낮은 가격으로 판매하는 등 후발 주자답게 공격적인 경영을 펼쳐 나갈 방침”이라며 “이 지역은 30∼40대 고소득 계층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점을 감안해 유아·아동을 위한 ‘키드존’ 설치 등의 전문매장 설치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설명했다. 이곳이 할인점의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는 이유는 새로운 주거도시로 부상하는 용인시의 핵심 상권인 데다, 비교적 경제적 여유를 가진 계층이 주류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분당에서 연결되는 43번 지방도와 서울∼수원간 중요 국도가 인접해 있어 차량을 이용한 접근성이 뛰어난 점,15만명 정도인 주거인구가 내년 말에는 인근 죽전 및 동백지구 등에 7만명 이상이 새로 입주해 22만명 이상으로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점, 주민들의 연령 구성비가 할인점의 주 소비자층인 30대 인구가 전국(18%)보다 훨씬 높은 23%나 된다는 점 등이 할인점을 끌어들이는 요인으로 풀이된다. ●백화점급 임대·전문매장으로 수성 이 때문에 선두주자인 이마트는 이곳만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수성(守城)의지를 강력하게 내비치고 있다. 올해 10∼12개를 추가로 오픈해 2위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려는 야심찬 계획을 구상중이어서 이 곳에서 밀리면 어려운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이마트 수지점은 매장면적 3650평 규모로 개점 1년만에 점별 매출액 톱 텐에 들었을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매장 1∼3층 전층에 계산대를 설치, 소비자들의 편의도 배려해 매출 상승세가 돋보이고 있다. 따라서 판촉에 보다 강한 의지만 있으면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 백화점급 테넌트(임대)매장을 유치하는 한편, 전문매장을 대폭 강화함으로써 롯데마트의 추격을 따돌린다는 전략이다. 상권내 소비수준이 높은 젊은 여성들을 겨냥해 샐러드 전문점인 ‘슐라스키델리’, 손톱관리를 해주는 ‘네일 바’, 미용실 체인인 ‘박승철 헤어스튜디오’, 패밀리 레스토랑인 ‘스카이락’과 자동차정비센터 ‘스피드메이트’ 등 백화점급 매장을 보강함으로써 이들의 욕구를 대폭 반영한 것도 강점이다. 전문매장을 강화한 것도 이마트 경쟁력의 주요 동인이다. 고소득층일수록 건강과 여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 유기농 전문매장인 ‘올가홀푸드’, 건강보조식품 등을 전문 판매하는 ‘웰빙 멀티숍’,‘와인전문숍’, 요가 등 ‘스포츠 전문매장’을 보강했다. 박수동 이마트 수지점장은 “대표적인 수도권 베드타운 역할을 하는 수지 지역은 소득수준이 높은 인구만 22만명에 이르는 알짜 상권인 만큼 롯데마트의 오픈에 연연하지 않고 끊임없이 소비자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최상의 서비스와 프리미엄급 상품을 대폭 확충하는 전략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그레이드된 부대시설·특화매장 내세워 추격 롯데마트의 추격 의지도 만만찮다. 최저가격을 통한 기본 경쟁력 확보는 물론 문화센터 운영, 홈인테리어 매장 등의 특화매장과 유아·아동존인 ‘키드존’ 등의 설치 등을 통해 후발주자의 약점을 일거에 만회한다는 복안이다. 이같은 계획에 따라 영업면적 3500여평인 이곳에 1층 신선·가공식품과 생활용품, 약국관 등 다양한 테넌트매장,2층은 의류·잡화·문화센터·패밀리 레스토랑 등이 들어선다. 롯데마트의 강점은 가격 경쟁력 확보와 문화센터, 어린이 놀이방과 유아휴게실 등 부대시설, 안경점·동물병원 등 소비자 편의시설 운영 등이다. 최저 가로 제품을 공급하는 한편 158평 규모의 문화센터, 어린이 유료방인 플레이타임, 약국, 사진관, 안경점, 동물병원, 세탁소 등 다양한 테넌트매장을 운영해 서비스의 질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한다는 구상이다. 수예 및 홈인테리어 전문매장인 ‘라메종’과 유기농 농산물매장인 ‘자연애찬’, 패밀리 레스토랑인 ‘TGI프라이데이’ 등을 운영하면서 매장을 특화할 방침이다.‘라메종’은 150평 규모로 집안을 꾸밀 수 있는 액자·시계 등 각종 장식소품을 비롯해 방석·쿠션·홈패션·가구 및 커텐 등 다양한 수예 및 인테리어 토털상품을 한자리에서 판매한다. ●레스토랑 유치·소규모 공원 조성 30평 규모로 오픈하는 ‘자연애찬’은 매장 전체를 냉장실로 운영해 매장 온도를 일반 할인점 실내 온도(22도)보다 10도나 낮춘 12도로 맞춰 농산물이 가장 신선한 상태로 유지될 수 있도록 했다. 특수조명을 설치, 야채 및 과일의 신선도가 떨어지지 않도록 했고, 백돌 재질로 인테리어를 꾸며 소비자들에게 신뢰감과 고급스러운 느낌을 동시에 줄 수 있도록 꾸밀 계획이다. 남창희 롯데마트 마케팅실장은 “패밀리 레스토랑 입점을 비롯해 소규모 공원, 농구시설 등을 설치해 쾌적한 쇼핑환경을 구축하고 연예인 초청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기획해 20대∼30대 젊은층을 공략하겠다.”며 “특히 맞벌이 부부 대상으로 간편조리식품의 구색을 보강하는 등 강력한 경쟁체제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책꽂이]

    |실용| ●몸에 좋은 건강 밥상(구성자 지음, 넥서스 펴냄)올바른 식재료 구매 원칙부터 재료별 보관법, 조리 과정까지 영양과 안전을 두루 챙기는 건강 밥상 비법.1만 2500원. ●부자에겐 특별한 법칙이 있다(새런 M. 매그너스 지음, 김명철 옮김, 이다미디어 펴냄)영국의 백만장자 300명을 심층 인터뷰해 부자들만의 고유한 자질과 특성이 무엇인지를 분석한 부자되기 노하우.9000원. ●멋진 노후를 예약하라(최윤희 지음, 황매 펴냄)30대 후반에 전업주부에서 커리어우먼으로 변신한 저자가 제안하는 유쾌하게 나이드는 법.9900원. ●웰빙 와인 상식50(서한정·김준철·한관규 지음, 그랑벵코리아 펴냄)와인 초보자들이 알고 싶어하는 궁금증을 세명의 와인 전문가들이 명쾌하게 풀어주는 입문서.9000원. ●담임선생님(윤석우 지음, 나노미디어 펴냄)현직 국어교사인 저자가 들려주는 교실밖 학교 이야기.3월 개학부터 이듬해 2월까지 학교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월별로 엮었다.9000원. |유아·아동| ●은자로 마을 토토(민은경 지음, 다림 펴냄) 염소치는 작은 아이 토토가 아기염소를 구하기 위해 혼자 힘으로 무서운 산꼭대기를 오른다는 이야기. 은은한 그림, 절제된 글을 통해 공포를 이겨내게 하는 사랑의 힘이 전해온다.4세 이상.8000원. ●숲은 다시 울창해질 거야(데이비드 벨아미 지음, 이재훈 옮김, 초록개구리 펴냄) 202개의 나이테를 가진 늙은 떡갈나무를 베어내고 나면 숲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오래된 떡갈나무에 의지해 사는 수많은 동식물의 모습을 빌려 숲의 소중함을 일깨운 생태동화.7세 이상.8500원. ●별대장과 함께 떠나는 우주탐험-태양계(김지현·김동훈 지음, 현암사 펴냄) 울퉁불퉁 곰보빵 같은 달, 태양 둘레를 도는 첫번째 행성 수성, 푸른 행성 지구, 녹슨 철 성분이 많아 붉게 보이는 화성 등 태양계를 시시콜콜 이야기해주는 과학그림책.6세 이상.9800원. |초등·청소년| ●콩닥콩닥 인터넷 러브(에듀박스닷컴 초등회원 지음, 키다리 펴냄) 어린이 교육포털사이트 에듀박스닷의 초등생 회원 37명이 쓴 ‘사랑이야기’. 짝사랑 이야기, 이성 친구 때문에 가슴 졸인 이야기 등 초등생 또래들이 공감할 핑크빛 사연들이 재미있다. 초등생.8500원. ●아프리카 소녀 나모(낸시 파머 지음, 김백리 옮김, 느림보 펴냄) 아프리카 모잠비크에 사는 열한살 소녀 나모의 모험이야기. 일찍 엄마를 여읜 나모는 마을사람을 죽이고 멀리 짐바브웨로 떠나버린 아빠를 찾아나서는데….1997년 뉴베리상 수상작. 아프리카 대자연을 배경으로 삶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자아이의 이야기가 역동적이다. 중학생.1만 2000원.
  • 설 선물 어디서 살까

    설 선물 어디서 살까

    ■이마트 저가·고가 양극화 신세계 이마트는 저가의 실속형 선물세트와 고가의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동시에 늘려 양극화를 추구하고 있다. 불황이 깊어지면서 백화점 소비자들도 찾아올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인균 이마트 마케팅실장은 “설 대목을 앞두고 지난해보다 10∼20% 많은 660만개의 선물세트를 준비했다.”며 “소비 양극화 추세에 맞춰 중간 가격대를 대폭 줄이고 실속형과 프리미엄급 선물세트를 크게 늘렸다.”고 밝혔다. 선물세트는 미용건강·통조림·청과세트·정육·수산·건강식품·웰빙세트 등이 있다. 미용건강세트는 1만원 이하의 상품이 50%를 차지할 정도로 철저하게 저가로 승부한다.1만원 미만 세트는 8개로 늘었다. 유니레버가 9900원 세트 2종을, 니베아가 9800원 초저가 세트를 선보였다. 참치·햄류로 짜여진 통조림 세트는 1만원 미만의 동원참치세트(100g×6+올리브유)가 출시돼 눈길을 끈다. 청과세트는 사과·배를 중심으로 개발했다. 밀양 얼음골 사과(10㎏·27개 이내·6만 6000∼8만원), 당도 13도 이상만을 선별한 프리미엄 신고배 세트(13㎏·18개 이내·6만 8000∼7만 8000원)가 주요 상품이다. 정육세트는 육즙이 파괴되지 않아 고기 맛이 그대로 살아 있는 냉장육(프레시육)과 호주산 수입육 세트에 초점을 맞췄다. 프레시 한우 냉장육(맞춤형·11만∼26만원)은 원하는 부위를 원하는 가격대로 즉석에서 제작해 준다. 수산세트는 굴비·옥돔·김·멸치 등으로 기획했다. 굴비는 전량 추자도 굴비세트로 기획해 100% 국산으로 신뢰성을 높였다. 주 가격대를 지난해 절반 수준인 4만∼8만원대로 낮췄다. 옥돔은 6만∼7만원대의 초저가 세트도 나왔다. 조미 김은 주력 가격대를 2만원으로 낮췄으며, 멸치도 2만원 미만의 세트를 만드는 등 주요 선물세트 가격이 2만∼3만원대로 거품을 뺐다. 수삼·버섯 등의 건강식품세트는 3만원대 미만의 영지버섯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명품 수삼 세트(48만원) 등 프리미엄급 세트와 쌍화차·오가피차·대추차 등으로 구성된 3만원 미만의 선물세트,2만∼3만원대의 녹차 선물세트 등도 출시됐다. 웰빙세트는 와인의 경우 전년보다 8개 세트 늘어난 28개 세트가 판매된다. 올리브유도 이탈리아산 고급 제품을 출시하는 등 지난해보다 6개 세트가 많은 18개 세트를 마련했다.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프랑스 유기농 모니쵸 와인세트(6만 9000원)와 이탈리아산 엑스트라 버진급인 레브톨리 올리브유 5호(2만 2000원)가 대표적이다. ●직불카드 쓰면 할인·포인트 “이마트에서 알뜰 쇼핑을 즐기려면 직불카드를 이용하라.” 직불카드 이용자들에게 가장 많은 할인 혜택을 주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오는 2월8일까지 직불카드로 5만원 이상 선물세트를 구매하면 5%의 에누리 할인 혜택을 준다. 또 최고 1% OK캐시백 포인트 적립 혜택도 받을 수 있어 직불카드로 저렴하게 쇼핑할 수 있다. 지난해 출범한 이마트몰과 연계한 기획행사도 실시한다. 오는 2월 2일까지 이마트몰을 통해 이마트 매장에서 판매하는 설날 선물세트를 동시에 판매하는 ‘설날 왕대박 특급 선물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 기간내 300만원 이상 대량 주문하는 소비자에게는 구매 금액에 따라 2%를 추가 적립해 준다. 특히 생활용품 세트의 경우 10개 구입하면 1개를 덤으로 주는 ‘10+1’ 행사,10만원 이상 구입할 때마다 10만원 단위로 1만원짜리 상품권을 연속적으로 증정하는 행사도 실시한다. 오는 2월10일까지 OK캐시백 회원이 캐시백 포인트를 적립하면 추첨을 통해 모두 2005명에게 캐시백 포인트 1000점을 추가 제공한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롯데마트 중저가 세트 ‘올인’ 롯데마트는 중저가 가격대의 선물세트에 올인하고 있다. 내수 부진을 정면돌파하기 위해 선물세트 물량의 60%를 5만원대 이하로 내놓아 승부한다는 전략이다. 김영일 롯데마트 기획부문장(상무)은 “가계부담 등을 고려해 1만원 안팎의 저렴한 선물세트를 예년보다 30% 이상 늘리는 등 중저가 가격대의 선물세트 물량을 우선적으로 준비했다.”며 “설날 선물세트의 전체 물량은 지난해보다 25%가 늘어난 190만세트에 이른다.”고 밝혔다. 선물세트는 농산물·축산물·수산물·가공식품·생활용품 등으로 세분화했다. 청과·곶감 등 농산물 세트는 품질보증에 전력을 기울였다. 배세트 1호(13개·4만 5800원)는 당도 12 이상으로 제작됐다. 얼음골 사과세트(17개·3만 9800원)는 당도 17 이상의 상품을 선별 포장했다. 한우 등 축산물세트는 신선도 유지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 한우 알뜰 정육세트(3.8㎏·14만원)는 한우 국거리·불고기거리·산적으로 구성된 실속세트이다. 구이용 갈비세트인 호주산 냉동갈비세트(4㎏·10만 8000원)는 가격 부담이 거의 없는 편. 옥돔·굴비 등 수산물세트는 가격대가 선어의 경우 10만∼15만원대, 건어는 2만∼3만원대로 꾸몄다. 명품 멸치 특선세트(800g·4만 8000원)는 갓 잡은 멸치를 배 위에서 바로 삶아서 건조한 덕분에 비린내가 나지 않는다. 자연산 대하세트(1.5㎏·28마리·15만원)는 가격이 저렴해 실속형 선물로 꼽히고 있다. 햄·참치·식용유 등 가공식품 세트는 웰빙과 관련된 유기농 올리브유 세트와 허브그린 선물세트, 프리미엄급 수제햄 세트 등을 대폭 보강했고 물량도 전년보다 30% 이상 늘렸다. 청정원 종합 2호세트(1만 8500원)는 참기름·런천미트·딸기잼 등으로 채워 풍성하다. 인기 상품으로 떠오른 올리브유 선물세트인 백설 올리브 2호(2만 4500원)는 올리브유 1000㎖(2개)와 500㎖(1개)로 구성돼 있다. 샴푸·비누·수건 등 생활용품 세트는 불황에 따른 저가 수요가 급증할 것을 감안해 1만원 이하의 균일가(9900원) 선물세트 30만세트를 준비하는 등 1만원 안팎의 선물세트를 크게 늘렸다. 웰빙 반신욕세트(3만 2000∼4만 9000원)는 욕조덮개·목베개·발바닥 지압기 등으로 구성돼 인기가 있다. 세라믹 욕실용품 4종세트(2만 4800원)는 비누받침·물컵·칫솔꽂이·샴푸용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색깔이나 모양의 변형이 없고 위생적이다. ●대량구매땐 덤·상품권 증정 롯데마트는 ‘덤’행사와 상품권 증정, 경품행사 등 다양한 기획행사를 마련했다. ‘덤’행사는 오는 2월8일까지 가공·신선식품 등 400여개 선물세트를 대량 구매하면 1개를 덤으로 주는 ‘10+1’,‘9+1’,‘5+1’ 등의 다양한 형태로 진행된다. 식용유·런천미트·젓갈 등 150여개 품목의 가공식품 선물세트는 ‘10+1’, 배, 사과, 수삼, 버섯 세트 등 청과 세트의 대부분과 한우 세트는 ‘9+1’, 특선 옥돔세트·안동 간고등어 세트·은갈치 세트 등은 ‘5+1’을 실시한다. 상품권 증정 행사는 연속식으로 하는 것이 특징. 가공식품 등 선물세트를 구입하면 구매액 10만원마다 1만원짜리 상품권을 증정한다. 구매액이 30만원이면 3만원어치 상품권을 준다는 얘기다. 농산물·수산물·축산물 등 신선식품 선물세트는 구매액 10만원마다 5000원짜리 상품권을 준다. 경품 행사는 2월2∼7일 BC카드로 15만원 이상 구매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데,100% 당첨이 보장된다. 이들 당첨자 중 74명에게는 디지털 카메라,6700명에게는 서울랜드 자유이용권,7600명에게는 CGV 입장권 등이 제공된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이진의 섹스&시티]무찌르자 스토킹

    사랑은 어떤 수위나 깊이를 정해주는 지침이나 교과서가 없어서 연애 초보에게는 지도 없이 도전하는 미로 찾기 같이 느껴질 수가 있죠. 무엇이 사랑이고 집착인지도 해석하기 나름이라 관점에 따라서 사랑이 집착이 될 수도 있고 집착이 사랑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분명한 것은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줄 때 더 이상 사랑이 아니라는 것에 모두들 동의하실 겁니다. 그래서 오늘은 스토킹에 대해서 이야기하려고 해요. 통신 수단이 다양해지고 사생활 정보가 유출되기 쉬워지면서 모든 사람이 스토킹의 피해자가 될 수 있고 실제로 많은 분들이 스토킹을 경험하고 있다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스토커로 인해 자신이 당하는 일상적인 폭력(따라오기, 먼발치서 기다리기, 전화, 이메일)에 진저리를 치고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합니다. 하지만 신체적 상해를 입지 않았을 경우에는 경찰도 ‘나 몰라라.’ 하는 것이 현실이고, 처벌이 미온적이라 스토킹을 당하는 당사자들은 좌절감과 무력감을 동시에 맛본다고 합니다. 가끔은 연인 사이였다가 사이가 틀어져서 한쪽이 스토커로 돌변하고 상대방에게 고통을 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마음의 경계를 허물고 서로 친해진 과거가 있는 사람에게 스토킹을 당한다는 설정은 생각만 해도 끔찍하고요. 하지만 스토킹은 알던 사람에게만 당하는 것이 아니니 뭔가 ‘행동이 미심쩍다.’는 생각이 든다면 새로 만나는 사람에게도 경계를 하고 스토킹의 빌미를 제공하지 말아야 스토킹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무료한 생활에 지쳐있던 우울했던 여대생 윤희의 ‘스토킹 경험담’도 한 낯선 남자를 만나면서 시작이 됩니다. 하루는 아는 사람이 운영하는 와인바에 놀러 갔는데 한 친절한 남자가 그녀에게 다가왔고 어쩌다 둘은 이야기 꽃을 피우게 됐죠. 평소의 그녀라면 낯선 사람에게 긴장이 풀린 모습을 보이지 않았겠지만 그녀도 왠지 모르게 마음이 흔들려 원 나이트 섹스를 하기로 결정하고 몸을 맡겼죠. 사랑은 아니지만 오랜만에 다른 사람과 살을 비비는 것 자체로 만족한 그녀는 남자에게 연락처를 주고 헤어졌고요. 그리고 이후에 몇 번 데이트를 하고 섹스도 했습니다. 그런데 몇번 만났다고 그 낯선 남자가 애인 행세를 하더니 윤희에게 강하게 집착을 하면서 매일 병적으로 전화를 하고 그녀의 집 앞에 기다리거나 때로는 학교까지 찾아왔죠. 그녀가 평소에 자신도 스토킹을 당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면 쉽게 상식밖으로 친절한 남자에게 쉽게 경계를 풀지 않았을 겁니다. 스토킹은 피해자의 정신을 피폐하고 병들게 만들고 사람에 대한 불신을 심어주죠. 만약 스토킹을 당하고 계시다면 당장에 강력한 법적보호를 기대할 수는 없어도 꼭 피해내용을 기록해두고 당장이라도 성폭력 상담소에 전화를 하세요. 망설이지 마시고요.
  • 웰빙이 폴~폴~폴~ 차를 마시자

    웰빙이 폴~폴~폴~ 차를 마시자

    이제 웰빙은 ‘쉼’이다. 지난해 웰빙 라이프는 맛과 멋이 흐름을 주도했다.‘잘 먹고 잘 살자.’는 기조 아래 유기농 재료를 좇고 자유로운 삶을 동경했던 것은 어제의 웰빙이다. 이제는 일과 휴식의 균형을 찾는 ‘휴(休) 트렌드’가 2005년 웰빙의 테마로 자리잡고 있다. 불황과 경쟁 속에서 지칠 대로 지친 현대인들이 진정 원하는 것은 휴식이다. 그렇다고 삶의 속도를 늦추고 여유를 찾자는 구호는 ‘다운시프트(down shift)’는 망설여진다. 자칫 경쟁에서 도태될까 두렵기 때문이다. 이럴 땐 차 한잔의 여유와 안식, 아로마 향의 활력과 생기에 눈을 돌려보자. 지친 일상에서 약간의 짬으로도 충분히 생활에 활력을 줄 수 있다. ● 근심을 털고 다함께 茶茶茶 요가를 가르치는 유리나(27)씨는 새벽에 수강생들과 보이차로 몸을 따뜻하게 데운 뒤 하루를 시작한다. 오후에는 스트레이너(휴대용 차 거름망)에 보이소타차를 우려내 친구들과 함께 나눠마신다. 유씨는 “보이차를 마시면 먼지 낀 것처럼 정신없던 머리가 맑아지고 눈앞도 환해지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차는 일상 속의 휴식이다. 차가 우러나는 것을 기다리며, 그에 따라 퍼지는 향을 음미하며, 온몸에 퍼지는 뜨거운 차를 느끼며 빠른 시간의 흐름 속에서 마음의 여유를 찾는다. 중국 보이차나 아르헨티나 마테차의 뛰어난 이뇨작용은 명성이 자자하다. 뜨거운 물을 부으면 찻잎이 벌어지고 꽃이 피어나는 중국 수예차는 연인들에게 인기다. 아름다운 외양과 향기를 자랑하는 장미차와 국화차는 남성이 여성에게 선물한다. 차의 효능뿐 아니라 향기와 아름다움까지 즐기는 것이다 이화여대 앞의 차 전문점 ‘티앙팡(363-2426,tianhua.ce.ro)’은 2001년 문을 열고 450종류의 차를 소개했다. 꾸준히 찾는 사람이 늘어 지난해 여름 바로 앞에 2호점 ‘오후의 홍차’를 냈다. 일본과 타이완에서 공부한 티 매니저 임현정씨는 손님들의 날씨나 기분에 따라 다양한 차를 권한다. 눈이 내릴 때는 밀크티, 추울 때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시나몬티를 추천한다. 티앙팡이 국내에 처음 소개한 수예차는 이제 소문을 들은 남성들이 여자친구와 함께 와서 꽃선물 대신 차를 마신다. 천일홍이 세송이 피어나는 ‘금지옥엽’, 국화꽃이 세송이 피는 ‘금상첨화’, 국화와 무지개 모양의 매화가 피는 ‘해토패주’ 등이 대표적인 수예차. 해토패주는 조개 모양의 찻잎이 열리며 진주를 토해낸다는 뜻. 뜨거운 물을 부으면 찻잎이 화라락 벌어지며 꽃이 피어오르는 수예차의 모습을 그대로 묘사해 붙인 이름이다. 수예차의 값은 1만 5000원이며 연인이 함께 마시기에 양은 넘친다. 임씨는 “수예차는 맛보다는 보는 기쁨을 위한 차”라고 설명했다. 아직 국내에 만드는 곳은 없으며 티앙팡은 중국 직영다원에서 수입한다. 영국, 일본, 중국 등지에서 공부한 유학생들을 통해 국내 차문화도 점점 세계화되고 있다.2001년 압구정동에 처음 문을 연 ‘티뮤지엄(515-2350,www.teamuseum.co.kr)’은 차 인구가 늘면서 재작년부터 삼성플라자 분당점, 롯데백화점 등으로 매장을 확대했다. 영국 유학을 계기로 매장을 연 최금옥(51) 사장은 전직 언론사 특파원 남편과 함께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차와 각종 차도구, 기타 소품, 그림 등을 수집하고 있다. 티 뮤지엄에는 중국, 인도, 남아프리카, 이집트, 베트남, 파키스탄 등 12개국 이상에서 수입한 물건을 판매하고 있다. 요즘 티뮤지엄에서 인기있는 제품은 어혈을 풀어준다는 장미차(10g 1만원). 이란에서 수입한 장미차는 작은 봉오리 모양 그대로라 보기에도 예뻐 남성들이 꽃대신 여성에게 선물한다. 차를 우려낸 장미꽃잎은 얼굴에 붙이면 아기피부 같은 탱탱함을 준다. 장미차는 신맛이 있어 식사하기 전에 먹으면 좋다. 국화차는 부분 비만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최 사장이 추천하는 차는 루이보스차(50g 1만 6000원). 루이보스는 아프리카 현지어로 ‘빨간 덤불’이란 뜻으로 원주민들이많이 마신다고 한다. “루이보스는 미네랄이 풍부해서 알레르기 체질에 좋아요.”장미와 바닐라를 첨가한 루이보스 서머 플라워는 50g에 2만 1000원. 향이 좋다. 황산화물질이 많고 카페인이 없어 아침 공복, 나른한 점심이나 잠들기 직전에도 마시기에 좋다. 또 고기의 부드러운 맛을 내기 위해 루이보스차를 넣고, 밥지을 때 물 대신 넣으면 루이보스차 밥이 된다. ■ 다모가 추천하는 茶 사르륵 손이 닿으면 미끄러질 듯한 실크 소매의 자락을 잡고 김이 나는 뜨거운 물을 주먹만한 흙주전자에 붓는다. 실자락처럼 가늘게 찻물을 떨어뜨려 잔을 채우고 봉황삼점두 수법(봉황이 세번 절하는 모습)으로 손님에게 찻잔을 올리는 우아한 손놀림은 가히 예술의 경지다. 롯데호텔 중식당 도림의 티 소믈리에 성은영(23)씨는 3년동안 중국차에 대한 지식과 다도를 익혔다. 커피에는 바리스타, 와인엔 소믈리에가 있는 것처럼 차에는 티 소믈리에가 있다. 중국에선 다례사(茶禮師)라고도 부른다. 그가 겨울에 특히 추천하는 차는 보이차. 보이차는 녹차에 적당하게 물을 뿌리고 눌러 쌓아 발효시킨 것으로,100℃의 높은 온도에서 우려내 몸을 따뜻하게 한다. 오래 숙성시킬수록 가격이 높아져 100g에 1000만원을 호가하기도 한다. 시간이 가면서 숙성되어 깊은 맛을 내는 보이차는 숙취를 제거하고, 소화를 도우며, 가래를 녹인다.‘본초강목십유’에는 보이차의 효능으로 몸에 해로운 기름기를 제거하며, 장을 씻어준다고 기록했다. 프라임티(www.primetea.com)에서는 중국 최대 차 수출공장인 윈난성 하관차창의 저렴하면서도 효능 좋은 보이차를 맛볼 수 있다. 운남하관보이차(5000원)는 3년 숙성한 보이차를 간편한 티백으로 즐길 수 있다. 보이소타차(100g 2만원)는 보이차를 한번에 먹기 편하게 골무 크기인 3g의 덩어리로 작게 빚어 보기에도 앙증맞다. 63빌딩 중식당인 백리향의 티 소믈리에 조숙진(35)씨는 녹차 중에서 철관음과 용정차를 추천했다.“좋은 용정차는 물을 부으면 찻잎이 바짝 서기 때문에 남성들에게 특히 좋고, 맛도 고소하다.”고 설명했다. 남미의 녹차로 알려진 마테차는 녹차보다 떫은 맛이 덜하다. 커피의 부작용인 초조함과 중독성 없이 에너지를 공급해준다. 커피와 차 전문쇼핑몰 코코비아(www.cocobia.co.kr)에서는 벌집에서 나온 프로폴리스 성분이 담긴 엠엔프로 마테차(30g 1만 500원)를 판매한다. 차를 마시기 위한 용기도 다양하다. 티백처럼 사용하는 인퓨저는 다양한 모양으로 만들어져 작은 예술작품같다. 스트레이너(일제 금도금 2만 2000원)는 휴대하면서 찻잎을 즐기기에 안성맞춤. 위에서 밑으로 떨어지는 타이머(독일제 3만 8000원)는 원하는 찻물 농도를 맞추는 데 좋다. 오래도록 차의 따뜻함을 유지하려면 양초를 사용해 차주전자를 데우는 워머(2만원대)를 쓰면 된다. 워머에 향기나는 초를 피우면 유리에 양초의 빛이 굴절되고 향도 느낄 수 있어 은은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간편하게 차를 즐기려면 개완(1만 5000∼5만 5000원)과 차포트를 갖추면 좋다. 개완은 찻잔의 뚜껑이 똑바로 꽉 닫히지 않는데 중국 사람들은 개완을 들고다니며 뚜껑으로 찻잎을 걸러 후후 불어가며 언제 어디서나 차를 즐긴다고 한다. ■ 도움말 티 소믈리에 성은영 ■ 호르몬 쑥쑥 감기 살피고 스트레스 훌훌 행복 훨훨 벌써 1월이 다 갔다.2005년의 첫 해를 보며 희망의 하루하루를 계획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월이 코앞이다.1월이 가면서 혹 작심삼일의 덫에 걸려들지는 않았는지…. 새해 계획을 착실히 추진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면, 벌써 한해를 반이나 보낸 듯 나른해져 있거나, 스트레스가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면 다시 한번 마음을 추스를 시간을 가져야 한다. 스트레스와 화를 풀어내고 편안한 마음으로 자신을 다스리길 원한다면 ‘향(香)’의 에너지를 빌려 보자. ‘생각보다 쉬운 아로마DIY’를 펴낸 아로마친구들의 김미영 아로마 코디네이터는 “아로마 향은 단순히 맡아서 기분 좋은 것이 아니라 스트레스, 우울증 등 정신적인 문제를 치유하는 요법”이라며 “피부, 호흡기를 통해 장기, 호르몬 등에 작용해 몸과 마음의 기운을 찾아준다.”고 설명했다. 매력적인 아로마 오일 한 방울로 다시 활력을 불어넣어 보자. ●내게 맞는 활용법을 찾아 아로마 에센셜 오일을 쉽고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은 목욕법과 램프확산법이다. 우유, 식물기름, 꿀 한 숟가락 등 오일을 희석시킬 수 있는 유화제와 오일을 섞어 물에 넣고 10∼20분 정도 몸을 담그면 아로마 오일은 피부로 흡수되고, 향은 마음을 안정시킨다. 물의 온도를 35∼38℃로 맞추고, 전신욕을 할 때는 오일을 3∼5방울, 반신욕이라면 2∼4방울을 사용한다. 처음 아로마를 사용한다면 달콤하면서 맑은 라벤더가 좋다. 스트레스, 불안감을 완화시킨다. 이국적인 자스민 향은 낙천적인 생각과 자신감을 갖게 한다. 램프를 이용하는 것도 아로마를 쉽게 접할 수 있는 방법이다. 촛불의 빛과 아로마 향이 은은하게 번져 차분하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램프 접시에 맑은 물을 3분의2 정도 넣고 오일을 1∼3방울 떨어뜨려 초를 켜놓으면 1∼2시간 향이 퍼진다. 오일을 그대로 사용하면 불이 붙거나 강한 향으로 일시적인 장애가 올 수 있으므로 반드시 물과 함께 사용한다. 사랑을 부르는 향으로 유명한 일랑일랑 몇방울을 떨어뜨리거나 여성의 마음을 행복하게 해주는 클라리세이지가 좋다. ●내게 맞는 공간에 놓고 입사귀 하나 꽂아 창가에 놓는 것처럼 소박하면서 깔끔하고 싱그러운 것도 없다. 싱싱한 허브를 화병에 꽂고 아로마 오일을 한두 방울 떨어뜨려 향을 즐길 수 있다. 거실에는 맑은 공기를 느낄 수 있는 레몬그라스나 파인 오일이, 주방 창가에는 식욕을 돋우는 그레이프프룻 오일이 좋다. ■ 이럴 땐 이런香 어때요 아무리 평이 좋은 아로마 에센셜 오일이라도 나와 궁합이 맞지 않는 것은 소용없다. 내게 맞는 향을 찾아 더 즐거운 나날을 계획하자. ●지친 심신을 달래려면 마음의 안정과 숙면을 도와주는 라벤더, 몸과 마음의 조화를 찾고 이완기능이 있는 일랑일랑, 생각을 원활하게 하고 지친 심신에 자극제 역할을 하는 페퍼민트를 욕조에 넣어 몸을 담그면지친 몸과 마음이 안정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평온하고 차분해지려면 정신의 정화와 평온의 마음을 갖게 하는 프랑킨센스, 마음의 안정과 자유를 찾는 샌달우드, 부드럽고 편안한 생각을 갖게 하는 오렌지를 램프에 떨어 뜨려 방안 가득 향기를 느끼면서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를 가져보자. ●외롭고 고독함을 달래려면 정신강화와 행복감 느끼게 해주는 로즈, 우울한 마음을 달래주는 클라리세이지, 기분을 새롭게 하고 긍정적 생각을 갖게 하는 버거못을 식물성 오일에 섞어 귀밑·목덜미·손목 등에 바른다. 은은한 향은 고독마저 잊게한다. ●화, 분노를 잊으려면 불안정한 마음을 온화하게 하는 네롤리, 분노를 완화하고 편안함 가져다 주는 캐모마일, 활력이 넘치는 만다린을 베개나 티슈에 1∼2방울 떨어뜨려 머리맡에 두고 잠을 청해 보자. 분노나 고민의 고리에서 벗어날 수 있다. ●뻐근한 몸을 풀어주려면 마사지를 하지 않아도 릴렉스 효과를 볼 수 있는 로즈마리나 톡 쏘는 향의 유칼립투스 2방울을 페퍼민트 1방울과 섞어 목욕물에 넣고 몸을 담그면 근육이 이완된다. ■ 향기가 여기 多있네 아로마 에센셜 오일은 효과가 강력한 만큼 사용하는 데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오일에 좋지 않은 성분이 침투하면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일단 믿을 수 있는 곳에서 순도 높고 질 좋은 오일을 선택하고, 진품을 구별하는 안목을 스스로 갖는 게 좋다. 100% 허브 추출물인 오일의 가격은 비쌀 수밖에 없다. 비싸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지만 턱없이 싼 것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유기농법으로 재배된 것은 10㎖에 평균 3만∼4만원, 최고 7만∼8만원까지 나간다. 일반 오일은 같은 용량에 2만원선이다. 유럽에서 수입한 것은 유럽인증마크가 있다. 아로마테라피스트 최영미씨가 운영하는 힐링아로마센터(031-984-5120,www.healingaroma.co.kr)는 상담과 구매 모두 가능하다. 아로마 창업을 돕는 도금숙씨의 쇼핑몰 허브잎닷컴(042-562-4012,www.herbip.com)은 아로마 제품 만들기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다양한 정보가 있는 e아로마라이프(02-374-6251,www.earomalife.com)도 한번 가볼 만하다. 최여경 윤창수기자 kid@seoul.co.kr 사진 이종원기자 jongwon@seoul.co.kr
  • [부고]

    ●조일권(LG전선 CFO 전무)씨 별세 창권(자영업)양권(LG석유화학 상무)씨 형님상 25일 서울대병원, 발인 27일 오전 9시 (02)2072-2091∼2 ●박성주(전 SK건설 상무)씨 부친상 윤왕선(사업)민운기(우진B&G 부사장)진만득(한투증권 차장)씨 빙부상 25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27일 오전 4시 (02)590-2540 ●송병주(용인향상교회 부목사)씨 모친상 이제혁(삼성증권 과장)한승룡(아시아나항공 대리)씨 빙모상 25일 분당서울대병원, 발인 27일 오전 7시 (031)787-1505 ●장석우(원택건설 이사)덕우(서초주류 대표)택우(굿메일 직원)씨 부친상 이평근(차세대고속관광 대표)박두순(대우자동차 부장)씨 빙부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2)3010-2291 ●최지태(국민은행 공주신관지점장)희태(에이스조립시스템 대표)씨 부친상 이시영(주식회사 매직볼 대표)씨 빙부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30분 (02)3010-2268 ●박만순(성옥산업 상무이사)영순(건영정보통신 대표)성순(이넥스팀 〃)씨 모친상 황남선(기업은행 역삼남지점장)씨 빙모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2)3010-2294 ●은희현(제주MBC 사장)씨 빙모상 25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27일 오전 6시 (02)590-2538 ●강성국(전 현대상선 홍보실 이사)씨 부친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9시 (02)3010-2260 ●최종진(단국대 체육대학장)종길(한국특수유화 사장)종만(대한지적공사 인사부장)씨 모친상 24일 단국대병원, 발인 26일 오전 9시 (041)550-7185 ●정홍일(월드이노텍 사장)씨 별세 우영(시민일보 대표)주영(월드이노텍 이사)씨 부친상 2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2)3410-6918 ●박병동(경찰청 경리계장)병권(변호사)씨 부친상 최정환(인천수협 과장)정용대(고속도로관리공단 과장)김진영(회사원)씨 빙부상 25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27일 오전 5시 (02)590-2557 ●추인석(전 금융통화위원)의석·기석(사업)지석(전 효성그룹 부회장)준석(부산항만공사 사장)호석(파라다이스 〃)씨 부친상 조문제(39와인 대표)박석현(전 이수그룹 전무이사)씨 빙부상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7일 오전 9시 (02)3410-6914 ●문건식(건축업)명식(건축업)형식(서울아산병원 총무팀)씨 모친상 원정재(개인 사업)씨조성희씨 빙모상 25일 오후 7시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6시 (02)3010-2235 ●방래영(공군대령)정민(자영업)씨 부친상 감상원(KBS강릉방송국기술선임팀원)이찬호(중앙일보사회부차장)김경수(솔로몬학원장)씨 빙부상 25일 오전 11시55분 삼척의료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33)570-7447
  • [부고]

    ●부산교육계 큰별 추월영 선생 부산교육계의 산 증인인 추월영 전 경남고 교장이 24일 숙환으로 별세했다.99세. 1925년 경성사범학교를 졸업하고 교육계에 투신, 동래고보 교사를 거쳐 부산여고. 경남고. 부산고 교장을 역임한 추 전 교장은 1972년 정년 퇴임때까지 평생을 교육계에 몸담으면서 이들 고교를 부산을 대표하는 명문교로 성장시킨 부산 교육계의 ‘큰 어른’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홍조근정훈장(1960년), 국민훈장 목련장(1967년), 국민훈장 동백장(1971년) 등을 수여받았다. 유가족으로는 미망인 최복금 여사와 아들 인석(전 금융통화위원), 의석, 기석, 지석(전 효성그룹 부회장), 준석(부산항만공사 사장), 호석(㈜파라다이스 사장)씨와, 사위 조문제(39와인 대표이사), 박석현(전 이수그룹 전무이사)씨 등이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02)3410-6914. 발인 27일 오전 9시. ●한철(전 굿데이 편집부장)씨 부친상 24일 수유1동성당, 발인 26일 오전 8시 (02)983-9191 ●심성주(전 한국수출입은행 부장)욱주(미국 거주)승주(전 일동제약 부장)씨 모친상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9시 (02)3410-6910,6980 ●조남일(한국생산성본부 전임전문위원)대룡(서울시의회 사무처장)씨 모친상 성준(현대엔지니어링 직원)씨 조모상 강은봉(미국 거주)방승양(포항공대 교수)씨 빙모상 24일 서울대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30분 (02)2072-2011 ●심창식(외환은행 마포남지점장)씨 모친상 정두섭(전 팔도렌트카 대표)김재승(자영업)씨 빙모상 24일 인천사랑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32)437-0373 ●오재연(중도일보 사회2부장 천안주재)씨 모친상 24일 순천향대천안병원, 발인 26일 오전 9시 (041)578-5299 ●김운선(안양경찰서장)택선(현대백화점 대리)종석(무풍고 교사)정제(중산초등학교 〃)씨 부친상 중선(서울대림초등학교 교감)왈선(건축업)씨 숙부상 김복회(엔지니어링공제조합 영업본부장)씨 빙부상 24일 안양샘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31)467-9770 ●전만수(전 영남화학 직원)택수(한국정신문화연구원 교수)씨 부친상 강재호(서암약국 대표)씨 빙부상 23일 서울보라매병원, 발인 26일 오전 5시 (02)831-5699 ●조용철(삼성전자 회장실 상무)씨 부친상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6시 (02)3410-6916,6927 ●이영래(인터비즈시스템 직원)홍래(웹비즈여행사 이사)씨 모친상 김성래(주식회사 패숀파리 대표)씨 빙모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30분 (02)3010-2264 ●이동선(한국전력공사 기반조성사업실장)씨 별세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2)3410-6915 ●강건기(과학기술부 서기관·영국 연수 중)관기(LG전자 정보통신 기장)웅기(대림요업 직원)완기(농업)씨 부친상 23일 조치원장례식장, 발인 25일 오전 9시 (041)868-9499 ●임진국(스포츠투데이 종합뉴스부장)진기(이디엘코리아 대리)씨 부친상 최원열(자영업)씨 빙부상 24일 대구 모레아장례식장, 발인 26일 오전 8시 (053)814-4832 ●이효자(서울농학교장·전 교육인적자원부 특수교육보건과장)씨 상배 24일 서울대병원, 발인 26일 오전 9시30분 (02)2072-2018
  • 에어컨 3社 한겨울 톱스타 ‘바람몰이’

    한겨울에 ‘찬바람 경쟁’이 뜨겁다. 전자업계가 최근 에어컨 예약경쟁에 돌입하면서 에어컨 광고전도 달아오르고 있다. 빅스타를 내세워 브랜드와 신제품은 물론 예약 판매 알리기에 초점을 맞췄다. 5년 연속 세계시장 판매 1위를 차지한 LG전자가 오는 2010년까지 매출 10조원 달성을 목표로 밝힌 가운데 삼성전자가 올해 에어컨 부문 국내 1위 도약을 선언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LG, 이영애 섹시함 강조 LG전자는 이영애를 전면에 내세웠다.5년 연속 세계 판매 1위인 에어컨 ‘휘센’이 이영애와 동일시되도록 모델과 제품의 색상을 통일시킨 게 눈에 띈다. 관계자는 “휘센 에어컨 전체가 와인색으로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모델 이영애는 세련된 디자인과 매혹적인 색상으로 재탄생한 휘센 에어컨과 경쟁이라도 하듯 기존의 청순한 이미지와는 다르게 섹시함을 강조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어 “이영애의 매혹적인 자태와 휘센의 신제품 이미지가 잘 어우러져 5년 연속 세계 판매 1위 제품임을 다시 한번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삼성, 은색 원피스의 장진영 모델로 삼성전자 ‘하우젠’ 에어컨은 5개 바람문을 이용한 서라운드식 제품에 공기청정 기능까지 추가됐다는 점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림은 에어컨의 5개 바람문에서 나오는 냉기가 사방으로 고루 흩어지는 모습을 푸른색과 초록색 그래픽으로 처리했다. 장진영은 차가운 느낌을 주는 은색 원피스를 입고 에어컨에서 나오는 바람에 리듬을 타듯 흥겨워하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모델이 제품에 비해 튀지 않도록 제품을 키웠고, 많이 배치됐다. ●만도, 송윤아 에어컨 전문가로 연출 위니아 만도의 ‘위니아’ 에어컨은 송윤아를 에어컨 전문가로 연출했다. 흰색 와이셔츠 윗단을 풀고 두 눈을 감은 채 마치 좋은 공기를 들이마시는 듯 상쾌한 표정을 짓고 있다. 그림 옆에는 “에어컨 전문가 위니아를 큰 혜택으로 먼저 만나보세요.”라고 써놓았다.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전자업체가 물량 소화를 위해 예약 경쟁을 하고 있다.”면서 “실제로 겨울철에 차지하는 에어컨 매출이 30% 수준을 웃돌면서 겨울철 에어컨 광고가 효과적인 마케팅으로 자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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