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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석의 Let’s Wine] 지금 만나러 갑니다,보졸레 누보

    [김석의 Let’s Wine] 지금 만나러 갑니다,보졸레 누보

    ‘역발상’으로 성공한 재미있는 마케팅 사례가 많다. 일반적으로 마시면 살이 찌기 쉬운 맥주에 다이어트 효과를 돕는 성분을 함유해 ‘몸매 관리 맥주’로 선보이는가 하면, 바나나 하면 노란색이 떠오르지만 본래 속살은 하얗다는 것에 착안,‘흰 바나나 우유’도 등장했다. 역발상은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광고에서도 찾아 볼 수 있는데, 최근 한 기업광고에서는 ‘글로벌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알리기 위해 ‘아무리 파도 석유가 나오지 않자, 지구 반대편에서 파기 시작했다.’는 문구로 뜻을 전달한다. 이처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본 ‘역발상’은 신선한 자극으로 다가오며 ‘재미’를 준다. ●11월 와인의 역발상 마케팅 1950년 이전까지 프랑스 부르고뉴 지방 남단에 위치한 보졸레에서 생산되는 와인은 그 지역 농민들이 포도 수확을 마치는 무렵, 동네에서 삼삼오오 모여 편하게 즐기는 일상의 와인이었다. 100% 가메(Gamay) 품종으로 만들어지는 보졸레 와인은 향긋한 과일향과 꽃향이 풍성하고, 텁텁한 맛을 내는 타닌이 적어 무겁지 않고 신선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그러나 가메로 만든 와인은 다른 지방의 와인처럼 오랜 숙성기간과 장기 보관이 힘들어 짧은 시일 내 마셔야만 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보졸레 누보 마케팅을 처음 시작한 ‘조르주 뒤뵈프’는 장기보관이 힘든 대신 4∼6주의 짧은 숙성만으로 보다 빨리 와인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 착안,‘빨리 만들어 금방 마시게 하자.’는 발상으로 전환해 지금은 전세계인이 즐기는 11월의 와인 축제로 변화시켰다. 매년 11월 셋째주 목요일을 그 해 수확한 포도로 처음 생산한 보졸레 누보 출시일로 지정하고, 그 날 0시를 기해 전세계에서 동시에 판매를 시작하도록 한 것. 그래서 11월에 들어서면 프랑스 전역을 비롯해 전 세계 각지에서는 신선한 햇와인 보졸레 누보를 공수하기 위해 분주하다. 올해 국내에서는 오는 15일 2007년의 첫 와인을 맛볼 수 있다. ●보졸레 누보에 대한 잘못된 생각 국내에서는 ‘와인은 고급문화’라는 편견이 뿌리내리면서 와인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데 반해 보졸레 누보에 대한 시각이 곱지만은 않았다. 입 안을 조이는 듯한 묵직함이 최고의 레드와인으로 대접 받으면서 보졸레 누보의 상큼함은 기품 없고 질 낮은 와인으로 잘못 인식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프랑스 보졸레 지방의 농민들이 그 해의 포도로 갓 만들어진 와인을 통해 수확의 즐거움을 나누어온 보졸레 누보의 시초를 되새겨보면, 우리의 명절날 햇곡식을 맛보는 기분으로 즐길 수 있다. 이미 아시아 와인 강국 일본에서는 우리나라보다 9배 정도 많은 보졸레 누보가 소비되며, 와인의 기쁨을 나누는 문화로 정착되어 보졸레 누보 온천까지 생겨났다.‘알베르 비쇼 보졸레 누보’는 작년 일본에서 신의 물방울 작가와 함께 기획, 디자인한 레이블로 ‘신의 누보’라는 별칭을 얻으며 한 달여만에 매진되기도 했으며, 올해 국내에도 보다 업그레이드된 ‘신의 물방울’ 라벨 디자인으로 론칭할 예정이어서 많은 와인 애호가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섭씨 10~12도 사이에서 즐기면 맛 두배 몇 가지만 알면 보졸레 누보를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의외로 한국 음식과도 조화가 뛰어나며, 일반적인 레드와인보다 조금 차가운 온도인 섭씨 10∼12도 사이에서 즐기면 더욱 맛이 살아난다. 또한, 달콤한 화이트 와인 맛에 익숙해 레드 와인의 텁텁한 맛이 부담스러운 초보자도 입맛에 맞게 즐길 수 있어 여럿이 함께 모인 자리에서 파티용 와인으로도 부족함이 없다. 특히 보졸레 누보는 신선한 맛을 즐기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6개월 이내에 소비하는 것이 좋다. 다가오는 연말 갈비, 불고기, 김밥 등 손맛이 느껴지는 우리 음식과 함께 그 해를 기념할 수 있는 2007년 보졸레 누보를 준비하고 마음을 나누고픈 지인들과 한 해를 정리하는 것도 의미있는 자리가 될 수 있다. 한국주류수입협회 부회장(금양인터내셔널 전무)
  • 삼성·LG 내년 1월 CE쇼서 동시 공개 ‘획기적 TV’ 비밀은

    삼성·LG 내년 1월 CE쇼서 동시 공개 ‘획기적 TV’ 비밀은

    “깜짝 놀라게 해주겠다.”(삼성전자 신상흥 전무) “그야말로 획기적이다.”(LG전자 이관섭 상무) 내년 초에 나온다는 ‘획기적 TV’의 비밀에 업계와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신제품 개발 사실 자체를 특급 비밀에 부치던 그동안의 관행과 달리,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서로 공공연하게 비밀병기 공표 임박을 큰소리로 떠든다. ●내년 1월 CE쇼서 동시 공개 6일 업계에 따르면 첫 예고편은 지난 9월 독일에서 열린 전자제품 전시회(IFA)에서 나왔다. 김홍표 삼성전자 이탈리아 밀라노 디자인연구소장이 “보르도 TV의 뒤를 잇는 파격 제품을 개발 중”이라고 불을 지폈다. 그러자 강신익 LG전자 부사장이 곧바로 “내년 초에 획기적 TV를 내놓겠다.”고 맞받았다. 진검승부는 내년 1월7일 미국 소비자가전(CE)쇼에서 갈린다. 양쪽 모두 이 CE쇼에서 ‘획기적 TV’의 베일을 벗기기로 했다.CE쇼가 가까워지면서 기싸움도 팽팽하다. ●비밀은 디자인과 기능 지금까지의 양쪽 주장을 종합해보면 ‘획기적 TV’의 비밀은 ‘디자인’에 감춰져 있을 공산이 커보인다. 강 부사장은 “이제 테크놀로지(기술)는 거의 평준화됐다.”면서 “플러스 알파에서 차별화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화질은 더 이상 승부수가 될 수 없다는 얘기다. 실제, 요즘 국내외 TV업체들은 저마다 ‘120헤르츠(㎐)’를 선보이는 추세다.1초에 영상을 120장 내보내는 120㎐는 60장을 쏘는 종전 제품(60㎐)보다 그만큼 선명한 화질을 보장한다. 신상흥 삼성전자 영상전략마케팅 팀장(전무)은 “CE쇼에 내놓을 삼성전자의 획기적 TV 승부수는 디자인과 기능”이라고 밝혔다. 신 전무는 “와인잔 모양의 보르도 TV가 투밀리언셀러(200만대 판매)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자 너도나도 베끼는 바람에 디자인 차별화가 필요하다.”면서 “와인잔 모양을 좀 더 발전시킨 색다른 디자인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기능쪽에서는 “정보기술(IT) 기기와의 결합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했다. 신 전무는 “컴퓨터나 USB를 연결해 동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TV로 즐길 수 있게 할 생각”이라면서 “CE쇼 때 깜짝 놀라게 해주겠다.”고 장담했다. 색상도 올해 대세였던 ‘블랙’ 위주에서 벗어나 다소 변화를 줄 생각이라고 한다. ●사지 않아도 구경하는 재미 쏠쏠 LG전자도 ‘획기적 TV’의 비밀이 디자인에 있음을 감추지 않는다. 이관섭 브랜드마케팅 팀장(상무)은 “화질과 기능은 산소와 같아서 당연히 있어야 할 생존 요소”라며 “여기서 한걸음 나아가 고객을 제품 앞에 세워놓으려면 비결은 디자인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 상무는 “TV의 기본형태인 네모를 벗어나지는 않겠지만 기존 제품과는 확실하게 다른 디자인이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TV와 액정화면(LCD) TV에서 각각 1대씩 비밀병기를 CE쇼에 출품할 예정이다. 남용 부회장이 피자헛에서 공들여 영입해온 이 상무는 ‘고구마 피자’를 히트시킨 주인공으로 유명하다. 이 상무는 “고구마 피자는 한국 시장이 무대였지만 이번 TV 신제품은 글로벌 시장을 상대로 하는 만큼 여건이 만만치 않다.”면서도 화제작 탄생을 자신있게 예고했다. 이래저래 소비자들은 ‘선택하는 재미’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해질 전망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국순당 패밀리 브랜드 ‘백세주 담’ 출시

    국순당 패밀리 브랜드 ‘백세주 담’ 출시

    국순당이 6일 신제품 ‘백세주 담’을 내놓았다. 전통주로는 처음으로 선보인 패밀리 브랜드이다. 생쌀 발효라는 백세주의 기본 틀은 유지하면서 생오미자와 산수유 등을 사용해 천연의 산미로 맛을 내 달지 않고 담백한 것이 특징이라고 국순당측은 밝혔다. 기존의 백세주와 마찬가지로 산사자, 산약, 황기 등 12가지 약재를 사용해 숙취가 적고 항암 및 위 보호 효과 등이 있다. 알코올 도수는 13도이며 가격은 375㎖병이 기존 백세주(업소 판매가 6000∼8000원)와 같다. 배중호 국순당 대표는 이날 롯데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와인처럼 우리 음식과 함께 우리 술의 문화를 만들어 우리 술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은행 상품수익 ‘쏠쏠하네’

    최근 주요 시중은행들의 1년 만기 예금금리가 ‘6% 시대’를 맞았다. 꾸준한 시중금리 인상과 함께 펀드,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쪽으로의 은행 자금 유출을 막기 위해 은행들이 금리를 올리고 있는 덕분이다. 또한 20% 이상의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는 은행 지수연동예금(ELD)도 속속 나오고 있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 한국씨티, 수협은행 등은 이달부터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6%대로 높였다. 지난 2001년 중반 이후 6년여 만의 일이다. 국민은행은 올해 말까지 ‘와인정기예금’에 가입하면 최고 연 6.05%(1년 만기)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자유적립식 적금 3년 만기 상품은 최고 연 6.0%를 받을 수 있다. 한국씨티은행도 1년제 정기예금에 최고 연 6.1%,1년제 양도성예금증서(CD)에 연 6.2%의 특별금리를 제공한다. 수협은행도 이달 말까지 총 6000억원 한도로 12개월 이상 예금하면 정기예금은 최고 연 6.0%,CD는 최고 6.15%를 지급한다. 다른 은행들도 6%에 육박하는 금리 상품을 내놓고 있다. 신한은행은 1년 만기 정기예금에 연 5.7% 기본금리에 0.2% 포인트를 더해 최고 연 5.9%를 적용하고 있다. 하나은행도 온라인 공동구매 방식으로 1년 만기 예금에 대해 최고 연 5.9% 금리를 주고 있다. 외환은행의 ‘YES큰기쁨예금’ 역시 1년 만기에 최고 5.83%의 금리를 제공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정기예금 중 연 6% 이상 이자를 주는 비중은 8월 0.3%에서 9월 5.5%로 급증했다. 은행권의 ELD 역시 상반기에는 상당수 상품이 지수가 일정 수준 오르면 수익률이 연 0∼4%로 고정되는 ‘녹아웃(knock-out)’ 규정에 걸려 정기예금보다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하반기에는 20% 이상 고수익을 올린 상품도 나오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주식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만큼,ELD 상품은 펀드와 달리 원금을 보장받으면서 일반 정기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얻고자 하는 투자자에게 알맞은 상품”이라고 말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삼성 비자금 로비 의혹 공방] 곤혹스런 삼성

    삼성이 정면 대응으로 방향을 잡았다. 삼성그룹 고위관계자는 4일 “현재까지 제기된 모든 의혹들은 틀렸거나 부풀려진 것”이라며 “의혹들이 확대·재생산되고 있어 이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우선 5일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2차 기자회견을 지켜본 뒤 반박자료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경영권 승계도 악재 우려 삼성은 이와 별도로 김용철 변호사를 고소하는 등 법적대응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태를 예의주시하던 삼성이 이처럼 ‘칼에는 칼식(式)’로 방향을 튼 것은 이 문제가 단순한 그룹 이미지 훼손 차원을 넘어섰다는 판단에서다. 이건희 회장의 법적인 문제는 물론 자칫 경영권 승계의 악재로까지 비화될 가능성이 엿보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정의구현사제단의 2차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이날 삼성그룹은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휴일임에도 언론관련 임직원들이 대부분 출근, 정의구현사제단의 기자회견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또 정의구현사제단이 1차회견에서 밝힌 주요 의혹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오늘 사제단 2차회견 지켜본뒤 반박회견 로비 지시의 당사자가 이 회장이라는 부분에 대해선 “진짜 억울하다.”,“열 받는다.”고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공개된 문건의 내용은 대부분 국제경제동향이나 제품개발, 고급인력확보 등 회사의 경영에 대한 사항”이라며 “와인과 호텔할인권에 대한 언급도 주었을 경우 문제가 있는지 검토해보라는 것으로 로비를 지시한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 [삼성 비자금 로비 의혹 공방] 삼성 비자금 로비 의혹 쟁점

    삼성그룹과 김용철(49·삼성그룹 전 법무팀장) 변호사가 정면 충돌할 조짐이다. 삼성그룹의 비자금 의혹을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과 일부 언론을 통해 폭로한 김 변호사는 지난달 29일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을 통해 비자금 의혹을 제기한 데 이어 5일에는 직접 나서 2차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삼성 측은 김 변호사의 의혹 제기에 대해 직접 대응하는 것을 자제해 왔으나 2차 기자회견 내용을 지켜본 뒤 법적으로 대응하는 방안을 검토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 변호사가 제기한 의혹과 이에 대한 삼성의 입장 등을 부문별로 알아본다. 강국진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비자금 조성의혹 삼성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폭로한 김용철 변호사는 지난 3일 방송된 MBC 시사프로그램 ‘뉴스후’에 출연해 “비자금 조성을 위해 핵심 임원들, 필요에 따라서는 주요 부서 부장들의 명의를 쓰는 것도 봤고, 차명 계좌를 썼다가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것은 삼성에서 근무한 임원들, 특히 전략기획실의 임원이라면 상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폭로한 차명계좌에 대해 삼성그룹이 ‘그룹 내 다른 임원이 김 변호사의 명의를 빌린 것’이라고 반박한 데 대해 “삼성에서 개인적인 거래라고 하는데, 그런 거래를 공개한다고 하니까 왜 이학수 부회장이나 김인주 사장이 집 앞까지 와서 만나자고 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나는 가방 속에 인감도장을 갖고 있다. 차명계좌 개설에 필요한 인감증명이나 위임장을 써준 적이 없다.”고 밝혔지만 “다만 제 명의를 차용하고 있었던 것은 알았다.”고 말했다. 앞서 김 변호사는 지난달 29일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을 통해 차명은행계좌 3개와 증권계좌 1개를 공개했다. 사제단은 “김 변호사의 2006년 금융소득 종합과세 납부 실적에는 1억 8000여만원의 이자소득이 발생한 것으로 돼 있었다.”면서 “연이율을 4.5%로 계산하면 예금액은 5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삼성그룹 관계자는 “김 변호사가 말한 차명계좌 50억원은 개인간의 거래로 당장 조사해 보면 나올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 李회장 문건 의혹 김용철 변호사는 삼성 구조본(현 전략기획실) 차원에서 검찰을 비롯해 국세청 등 사회지도층 인사들에게 매년 명절과 여름 휴가를 전후해 현금과 상품권 등 정기적인 뇌물을 줬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검찰 인사에게는 적게는 500만원에서 2000만원까지 줬다.”면서 “국세청은 이보다 단위가 더 컸으며, 언론에는 10만∼30만원 정도로 적은 편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돈 전달에는 검찰 간부들과 학연·지연 등 도저히 거절할 수 없는 인연으로 얽힌 삼성 임원들이 주로 동원된다.”면서 “삼성 구조본이 검찰을 관리하는 데 드는 비용은 연간 10억원 정도에 이른다. 처음에는 자기 돈을 주는 것처럼 하다가 나중에 익숙해지면 ‘회장님이 주신 돈’이라고 밝힌다.”고 주장했다. 그는 “회장 지시 사항은 무조건 이행되어야 하는데 그래서 호텔신라 숙박권을 100만원인가 150만원인가 대량으로 구입해서 나도 몇십 장을 받았다.”고 말했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김인국 신부는 지난 3일 공개한 ‘회장 지시사항’에는 “‘검사, 판사, 국회의원 등에게 현금을 주기는 곤란하지만 (호텔 할인권을) 주면 효과가 있는 사람들에게 적용하면 좋을 것. 와인을 잘 아는 사람에게 와인을 주면 효과적이니 따로 조사해볼 것’이라는 내용이 들어 있다.”고 주장했다. 삼성그룹은 이에 대해 “회장 지시사항 문건의 대부분 내용은 국제경제동향, 제품개발 등에 관한 사안으로 문제가 된 와인과 호텔 할인권도 주었을 경우 문제가 있는지 검토해 보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에버랜드 사건 의혹 김용철 변호사가 에버랜드 전환사채(CB) 헐값매각 사건과 관련, 당시의 증인과 증언이 모두 조작됐다고 주장하고 나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은 5일 2차 기자회견을 통해 이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물과 이건희 회장의 장남 이재용 전무의 재산 축적 과정 등을 공개하겠다고 밝혀 파문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삼성은 구체적인 증거가 없는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김 변호사는 에버랜드 전환사채 헐값매각 사건 당시 자신이 “삼성그룹 법무팀장이었다.”면서 “에버랜드 사건의 증인이나 증언 모두가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편법 증여를 주도한 이학수 삼성그룹 부회장 대신 허태학 전 에버랜드 사장이 혐의를 받도록 시나리오를 짜고 사전 연습까지 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변호사는 에버랜드 전환사채 헐값매각 사건 당시 삼성그룹 법무팀장이었다. 김 변호사측은 삼성측이 에버랜드 전환사채 ‘헐값 발행’ 의혹으로 기소됐을 때 담당 재판부에 30억원을 건내려 했다는 주장도 하고 있다. 에버랜드 전환사채 헐값매각 사건은 삼성그룹이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에게 에버랜드 전환사채를 헐값에 팔아 그룹 경영권을 승계하도록 한 사건으로, 검찰은 당시 이학수 그룹 구조조정본부장의 관련성을 확인하지 못한 채 허태학·박노빈 전 에버랜드 사장만 기소해 1,2심에서 유죄 판결을 끌어냈다. 삼성그룹은 이에 대해 “에버랜드 1·2심에서도 모두 혐의는 인정했고 이를 법률적으로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이 과정에 증언이나 증거를 조작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 [도토리 뉴스] 와인·사케 등 해외주류 수입 최고 67% 급증

    와인, 일본 청주(사케), 해외 맥주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4일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포도주는 1억 765만달러,2만 4181t이 수입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금액은 67.4%, 물량은 43.3% 늘어났다. 사케도 지난해보다 47.5% 늘어난 238만달러어치가 수입됐다. 물량으로는 38.4% 늘어난 770t이다. 해외맥주도 2240만달러어치가 수입돼 지난해보다 45.6% 늘어났다.
  • 카펫 선택 이렇게

    ▶아파트 크기를 기준으로 100㎡ 이하일 경우 통상 160×230㎝의 크기를,100㎡ 이상이라면 200×300㎝의 크기를,120㎡ 이상이라면 240×340㎝ 크기를 선택하세요. 주상 복합이나 새로 지은 아파트의 경우는 거실이 넓게 설계되는 추세로 한 사이즈 큰 것을 선택하세요. ▶▶카펫이 부담스러워 러그를 여러 장 구입하는 경우, 같은 공간에 3개 이상은 깔지 마세요. 침대 발치, 화장대, 콘솔 밑 등에 깔아 포인트를 줄 경우 약간 작은 듯하게 깔아주는 센스도 잊지 마세요. ▶▶▶거실용 카펫을 선택할 때는 벽지, 소파,TV 등의 가구 색깔 및 문양과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을 선택하세요. 보편적으로 카펫의 컬러와 문양은 벽지나 커튼, 가구와 일체감을 주는 것이 무난합니다. 색상 선택이 어렵다면 자연스러운 베이지, 그레이, 브라운, 골드, 와인 등 톤다운 된 차분한 색을 선택하세요.
  • [김석의 Let’s Wine] 와인 편견을 버려라

    [김석의 Let’s Wine] 와인 편견을 버려라

    대중매체에 등장하는 연예인들은 누구보다 이미지 메이킹에 힘쓴다. 미디어를 통해 그려지는 단편적인 면이 자기 전체 이미지의 고정관념을 만들기 때문이다. 인기 드라마 내에서 악역을 맡은 배우는 ‘강한 자기 주장’,‘공격성’ 등의 이미지와 연계되기도 한다. 또한 호감도가 높은 연예인이 특정 브랜드의 긍정적인 이미지 상승 효과를 위해 광고 모델로 기용되는 것도 이와 같은 이치다. 우리가 먹고 마시는 음식 중에서도 유독 ‘와인’에 대해서는 다방면을 보려는 시각보다 한 단면을 통해 마음속에 고정된 관념을 키우는 경향이 짙다. 와인을 열렬히 사랑하는 애호가 층도 두터운 반면, 와인에 대해서는 민감한 반응으로 낮은 호감도를 나타내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연예인의 안티팬이 선입견을 부수고 고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계기를 통해 열성팬이 되었을 경우 충성도가 더욱 높아지기도 한다. 이번에는 와인의 이미지 메이킹을 위해 누구나 가지고 있을 법한 ‘와인 편견 부수기’에 도전해 보려고 한다. ●‘와인은 고급문화다?’ 마치 와인은 전문 지식을 갖추기 위해 와인 강의를 듣고, 격식을 갖춘 상태에서 마셔야만 할 것 같은 편견을 낳는다. 그러나 와인을 전혀 생산하지 않으면서도, 와인 소비량으로는 세계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와인을 사랑하는 영국에 가 보면 와인은 물과 같다. 캐주얼 복장으로 집 근처 식당에 홀로 앉아 두툼한 감자 튀김 한 접시와 잔 단위로 파는 하우스 와인을 주문해 즐긴다. 와인 잔의 2/3까지 가득 와인이 채워져 나오고, 굳이 향을 맡기 위해 잔을 돌리거나 입 안에 공기를 흡입해 맛을 깊게 음미하지 않는다. 최근 국내에도 편안하게 잔 단위 와인을 즐길 수 있도록 와인바와 포장마차가 결합된 정겨운 와인포차가 늘고 있으니, 아직도 와인이 어렵다면 한번 놀러가 볼 것을 권한다. ●‘비쌀수록 좋은 와인이다?’ 좋은 와인의 기준은 가격보다 ‘취향’이다. 소장 가치가 있거나 소량 생산 등 다양한 이유로 와인의 가격이 높게 책정되기도 하지만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면 지불한 금액은 가치를 발휘하지 못한다.1만∼2만원대의 ‘데일리 와인’ 중에서도 뛰어난 맛으로 인기가 높은 와인이 많기 때문에 나에게 맛있는 와인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오래될수록 좋은 와인이다?’ 오래된 희귀한 와인이 예술 작품처럼 경매를 통해 고가에 낙찰되었다고 하는 이야기가 종종 들리지만, 이것은 몇몇 와인에 불과하다. 와인의 목적은 마시기 위한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모든 와인이 오랜 기간 숙성시킨 뒤 즐겨야 제 맛을 낸다면, 와인의 대중화는 어려웠을 것이다. 시중에 유통되는 대다수의 와인은 병입되는 그 순간부터 마시기 알맞은 시기를 맞이한다. 보통 1년에서 5년 사이에 소비되는 것이 이상적이다. ●‘생선과 화이트 와인, 고기와 레드와인, 한국음식과는 안 어울린다?’ 같은 와인이지만, 음식과의 궁합에 의해서 다른 와인처럼 느껴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 하지만 샌드위치와 우유, 오렌지 음료 등을 마실 수도 있고, 포멀한 재킷에 청바지를 코디할 수도 있는 것처럼 다양하게 즐기길 권한다. 먹고 마시는 데 법칙은 없다. 아무리 잘 어울리는 음식과 와인이라도 항상 같은 방식으로 즐긴다면 단조롭기 마련이다.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는 와인과 음식 매칭을 살펴보면, 우리네 저녁 식탁에 와인을 올려도 무방함을 느낀다. 기름진 중국음식과도 잘 어울리는 와인도 의외로 많다. ●‘프랑스 와인이 정통이다?´ 가장 오래된 와인 역사를 자랑하는 프랑스 와인은 훌륭하다. 그러나 ‘프랑스 와인=최고 와인’이라는 등식으로 와인의 다양성을 즐길 기회를 놓친다면 너무 안타까운 일이다. 신세계 와인국인 미국, 칠레, 호주 등의 와인도 저마다의 개성을 가지고 있어 여러 국가의 와인을 마셔보는 것은 그 자체가 큰 즐거움이다. 또한 각양각색 와인 개성을 느끼는 것은 와인이 가진 다방면의 매력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한국주류수입협회 부회장 (금양인터내셔널 전무)
  • 월요일 ‘원샷’은 내몸에 ‘독배’

    월요일 ‘원샷’은 내몸에 ‘독배’

    깊어가는 가을, 그리고 다가오는 연말 등으로 술 약속이 많아지는 계절이다. 이쯤해서 직장인들의 직무 스트레스와 음주와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알아보자. 결론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음주욕구를 유발하는 유전자가 존재한다.’고 밝힌 독일 의료팀의 연구 결과가 우리에게도 고스란히 적용된다는 것이다. ●실태 보건복지부 선정 알코올질환 전문 다사랑병원 심재종 원장팀이 최근 20∼40대 직장인 남성 7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남성 직장인 중 30%는 음주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있으며, 이들의 58%는 직무스트레스가 음주욕구를 부추긴다고 답했다. 또 주중 스트레스가 가장 심한 날로는 52%가 월요일을 꼽았으며 목, 화, 수, 금요일 순이었지만, 실제로 술자리를 갖는 것은 금요일이 62%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목, 화, 월, 수요일 순이었다. ●매일 마시면 오히려 스트레스 우리나라 직장인의 70%가 “술을 마시면 스트레스가 해소된다.”고 여긴다는 조사 결과가 있었다. 그러나 일상적으로 술을 마시는 직장인과 그렇지 않은 직장인의 스트레스 수준을 비교한 연구에서는 그렇지 않은 직장인들의 스트레스 강도가 훨씬 낮았다. 전문의들은 적당한 음주가 기분을 좋게 하고, 스트레스 요인을 잠시나마 잊게 하는 효과는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런 형태의 음주가 지속되거나 과음, 폭음으로 이어지면 알코올이 스트레스 반응에 관여하는 시상하부나 뇌하수체, 부신 등에 작용, 호르몬 분비를 촉진해 스트레스를 더 심하게 한다. 게다가 이런 습관에 빠지면 일상적인 사소한 스트레스에도 알코올을 찾는 의존증에 빠질 위험이 높다. 스트레스가 폭음을 유발하고, 폭음이 스트레스를 증폭시켜 다시 술을 찾는 악순환이 이어진다는 것이다. 심 원장은 “실제로 스트레스 때문에 알코올 의존증에 빠진 사람은 치료 후에 스트레스에 직면하면 다시 술을 찾는 ‘음주 재발현상’이 많다.”고 지적했다. ●지혜로운 요일별 음주법 -월요일 ‘사직서’라는 키워드 검색이 가장 많은 날이 월요일이라는 한 인터넷 사이트의 조사에서 보듯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생활리듬을 잃어 주중 가장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날이다. 그런 만큼 월요일 음주는 피하는 게 상책이다. 인체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위산이 과다 분비되고, 근육이 약해지며, 공허감과 무기력증을 느끼게 된다. 이런 상태에서는 빨리 취하고 몸도 쉽게 상하기 때문이다. 불가피하다면 부담이 적은 와인 등으로 입가심 수준에서 끝내는 게 좋다. -화·수요일 월요일에 음주를 했다면 최소 3일은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한다. 간이 한번 알코올에 젖으면 최소 48시간을 쉬어야 원상태로 회복되기 때문이다. 월요일에 술을 마시지 않았더라도 일주일의 중간인 화·수요일은 술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화·수요일에 술을 마시면 월요일의 스트레스가 더해져 스트레스 압박감이 한층 커지기 때문이다. 부득이하다면 맥주 1∼2잔이나, 생맥주 500㏄ 정도에서 그친다. 이 정도라면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피로와 스트레스를 해소해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목·금요일 월요일 다음으로 스트레스가 많은 목요일, 주중 술 마시는 빈도가 가장 높은 금요일은 특히 과음을 경계해야 한다. 주5일 근무제 이후 다음날 쉴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에 과음을 하기 쉬운데, 이럴 경우 간 기능에 심각한 악영향을 초래해 간경화, 동맥경화, 뇌졸중 등의 발생률을 높이며, 돌연사의 위험도 크다. 음주를 피할 수 없다면 순한 술부터 시작해 천천히 도수를 높이는 게 좋다. 독한 술부터 마시면 위가 흡수하지 못한 알코올이 고스란히 간의 부담으로 남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폭탄주나 소주 등으로 시작했다면 자신의 주량에 따라 음주량을 최대 3∼4잔에서 제한하는 것이 좋다. 특히 폭탄주는 맥주의 탄산이 알코올의 흡수를 촉진해 취하는 속도가 빠르며, 과음으로 이어지기 쉬우므로 조심해야 한다. ●술마신 후 노래방 가면 빨리 깨 음주 후에는 노래방을 찾는 것도 술을 이기는 지혜다. 노래를 부르다 보면 스트레스도 해소되고, 술도 빨리 깬다. 숙취를 이기는 데는 한방차가 좋다. 오미자차는 음주 후의 신경쇠약과 전신 무력감, 피로감 해소에 효과가 좋다. 국화차와 대나무잎차는 스트레스로 인한 열을 식히는 효과가 뛰어나며, 음주 후 두통이나 소화가 안 될 때는 생강차나 계피차가 좋다. 음주를 거의 매일 되풀이하는 사람이라면 전문병원의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도움말:다사랑한방병원 심재종 원장
  • [외환위기10년 그리고 미래] 해고 좌절딛고 막걸리공장 사장 우뚝

    [외환위기10년 그리고 미래] 해고 좌절딛고 막걸리공장 사장 우뚝

    외환위기 만 10년. 상처는 아직 아물지 않았다. 사장님이 한 순간에 노숙인 신세가 됐고, 평범한 사람들은 직장에서 쫓겨났다. 재기에 성공한 사람도 있지만 상처가 너무 깊어 재기할 기운조차 없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누구는 부지런하고 누구는 게을러서 그렇게 된 게 아니었다. 외환위기를 겪은 두 사람의 인생역정을 통해 양극화 현상을 짚어 봤다. “한국 전통술이 프랑스 와인보다 더 뛰어난 술로 해외에서 인정받는 것이 꿈입니다. 이제 작은 발걸음을 뗐을 뿐이지요. 앞으로도 어려움이 많겠지만 차근 차근 극복해 나갈 겁니다.” 10년 전 외환위기로 직장 생활을 그만 둔 박상기(41)씨는 막걸리 제조업체 ㈜우리술 사장으로 새출발했다. 경기 가평군에 있는 이 업체는 설립 당시 한달에 2000만원씩 적자를 냈으나 지금은 연 매출 25억원에 2억∼3억원의 흑자를 내고 있다. 박씨는 “큰 좌절 끝에 조그만 성공을 거두고 있다.”면서 “외국인들이 어설픈 한국말로 막걸리를 찾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월급쟁이에서 노조 위원장으로 그는 1993년 대학 졸업 후 지금은 없어진 재벌기업 계열사인 D생명에서 평범한 첫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외환위기 충격은 평범한 영업 직원의 인생을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내몰았다. 회사는 고통분담을 강요하며 직원들과 상의도 없이 임금 삭감과 정리해고를 강행했다. 그는 “당시 특별히 회사 상황이 어려운 것도 아니었다.”면서 “급여 체계가 상여금 위주로 돼 있어서 직원들이 받은 타격이 상당했다.”고 말했다. 박씨만 해도 연봉의 40%가 깎였다. 직원들은 노조를 만들었고 박씨는 위원장이 됐다. 노조에 참여한 직원들은 극심한 탄압에 시달렸다. 그는 “회사는 절대 노조가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 집에 전화해 ‘남편이 빨갱이 활동을 하고 있다.’고 협박하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밥 먹듯이 했다.”면서 “회사 창고로 나를 납치해 반성문을 강제로 쓰게 한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노조를 무력화시킨 뒤 회사는 “회사를 그만두면 노조를 인정하겠다.”고 회유했고 이미 지칠대로 지친 그는 1999년 말 ‘자의반 타의반’ 회사에 사표를 던졌다. 물론 회사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그의 이름은 ‘블랙 리스트’에 올라 동종 업계에선 그를 받아 주지 않았다. 일자리 자체를 찾기도 쉽지 않았다.“가평에서 막걸리공장을 하던 처남이 2000년 말 대리점을 서울에 냈는데 그때부터 2002년까지 제가 그걸 맡아서 하게 됐죠.” ●막걸리공장 사장, 고생문 활짝 봉고차를 타고 동네 가게마다 다니면서 막걸리를 팔았다. 기존 업체들이 선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험도 없는 사람이 거래처를 뚫기가 쉽지 않았지만 소식을 듣고 달려온 전 직장 동료들과 학교 동창들의 도움으로 조금씩 거래처를 넓혀 갔다.2003년 10월에는 함께 돈을 모아 ㈜우리술 법인을 만들었고 처남한테서 경영권을 넘겨 받았다.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설립 당시 한달에 2000만원 정도씩 적자를 냈다. 자산보다 빚이 더 많았다. 원료를 외상으로 사게 돼 웃돈을 줘야 했고, 원가가 높아지니 가격 경쟁력이 떨어졌다. 그는 “직원들 월급 주기도 힘들었고 빚독촉 전화에 엄청나게 시달릴 정도로 하루하루가 힘들었다. 서울에 있던 전셋집도 처분해야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여전히 힘들지만 희망을 꿈꾼다 “그럴 때일수록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품질 향상에 주력하면서 납품업자들을 일일이 찾아 다니며 협조를 구했습니다. 발품을 팔아 대형 할인점에 물품을 납품하게 되고 2005년에는 수출도 시작했습니다. 지난해엔 10만달러어치를 수출했고 올해는 20만달러를 예상하고 있지요.” 박씨는 “외환위기를 극복했다고는 하지만 양극화가 너무 심해졌다.”고 우려했다. 특별취재팀
  • [김석의 Let’s Wine] 가을 미각여행의 맛객 ‘와인’

    [김석의 Let’s Wine] 가을 미각여행의 맛객 ‘와인’

    가을의 깊이가 더해가고 있다. 청명하게 높은 하늘 아래 나긋나긋 불어오는 가을 바람이 느껴지면, 가을 향기를 듬뿍 담은 제철 먹거리 생각이 간절해진다. 그래서인지 이맘때쯤이면 찾아오는 제철 맛 손님들을 모르는 척할 수가 없다. 가을 식탁의 귀족인 대하, 가을 땅 속 보양식 더덕, 가을 야식의 지존 고구마들로 차려진 식탁은 마치 가을이 주는 선물보따리 같다. 만약 이번 가을에 좀 더 새로운 미각 여행을 원한다면, 선선한 가을 기온이 깊은 맛을 더해 딱 제철을 맞은 새로운 맛객 ‘와인’을 살짝 곁들여 보는 건 어떨까. 미완성 그림의 마지막 붓터치처럼 완벽한 맛의 조화가 느껴지고, 입 안의 모든 미각 세포들을 동원해 즐기는 진정한 식도락의 세계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소금구이 대하 & 부르고뉴 피노누아 바다 여행은 여름이 제철이지만, 바다 음식은 가을이라야 깊은 제 맛을 드러낸다. 그 중 대하는 단연 가을 식탁의 귀족으로 꼽힌다. 그도 그럴 것이 새우 중에서도 크기와 맛이 으뜸이고, 토실토실 살이 오른 대하 소금구이는 머리부터 꼬리까지 대하 특유의 달콤하고 짭조름한 바다 맛이 배어나기 때문이다. 두껍게 얹은 굵은 소금과 어우러져 가을 단풍처럼 붉은 빛으로 익은 대하의 담백하고 고소한 맛에 ‘피노누아’나 ‘피노 그리지오’를 주 품종으로 만든 와인이 더해지면 부족함이 없다. 특히, 제철 대하는 입 안에서 부드럽게 녹는 질감 덕분에 적당히 입 안을 조여주는 탄닌과 풍부한 풍미를 전하는 부르고뉴 지방의 피노누아 품종이 제격이다. 그 중에서도 ‘알베르 비쇼 부르고뉴 피노누아’는 균형잡힌 무게감이 대하의 부드러운 속살을 감싸주고, 콧속을 맴도는 과일향은 신선한 뒷맛을 남긴다. 해산물 요리에는 화이트 와인이 제격이라고 생각한다면, 적당한 산도로 확실한 맛을 남기지만 음식 맛을 해치지 않는 풍부한 아로마의 피노 그리지오가 적당하다. 이때는 초고추장이나 겨자 간장과 같은 소스 없이 대하 본연의 맛과 와인의 조화를 느끼는 것이 좋다. ■고추장 더덕구이 & 오크캐스크 말백 향긋한 흙내를 온 몸으로 전하는 더덕 역시 가을의 메신저다. 더덕은 밭에서 나는 산삼이라고 불릴 정도로 영양도 풍부해 환절기 감기를 쫓는 데도 그만이다. 보통 고추장 양념을 발라 맛깔스럽게 구운 더덕 양념구이는 밥 반찬은 물론 술 안주로도 인기 만점. 이처럼 소스가 들어가는 요리는 와인 매칭에 있어서도 소스의 맛을 고려하는 것이 우선이다. 와인과 함께 할 생각이라면, 우선 매콤한 맛이 조금 덜하도록 고추장 양념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더덕의 약간 쓴 맛과 고추장 양념에도 묻히지 않는 개성있는 스타일의 와인을 택해야 한다. 짜임새 있는 묵직한 느낌의 ‘말백’이나 ‘쉬라’ 등의 포도품종이 많이 사용된 와인,‘카베르네 소비뇽’이 중심이지만 탄닌이 너무 강하지 않게 블랜딩된 프랑스 와인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탄닌이 강한 와인은 자칫 매운 맛을 더욱 두드러지게 할 수 있다. 스모키한 향이 더덕의 흙내와 잘 어울리는 ‘오크캐스크 말백’은 말백 와인 중에서도 유난히 부드러운 탄닌으로 더덕의 씹히는 질감과의 조화가 뛰어나고, 여운이 길게 지속되어 더덕의 향과 양념 그리고 와인의 조화를 오랫동안 음미할 수 있다. ■구운 호박 고구마 & 간치아 아스티 가을이 깊어갈수록 밤은 길어지고, 긴 밤을 보낼 때는 맛있는 야식이 그 어떤 음식보다 일미다. 특히, 가을에는 달콤한 맛과 함께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고구마가 제철이다. 삶고, 굽고, 튀겨서도 먹을 수 있어 다양한 기호에 맞추기에도 좋다. 삶은 고구마는 김치와 곁들여 먹으면 부드럽게 넘어가 감칠맛이 나고, 반들반들 꿀 옷을 입힌 마탕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 만점이다. 또 노랗다 못해 주황빛이 도는 호박고구마는 구우면 그 자체가 꿀이다. 고구마와 와인의 매칭이 어색하고 조촐해 보일지 몰라도 이탈리아산 스파클링 와인인 아스티를 곁에 두고 마셔볼 것을 권한다. 삶은 고구마 속으로 와인이 배어 들어가 촉촉하게 으스러지는 고구마의 질감을 맛볼 수 있고, 톡톡 터지는 기포는 입 안을 깔끔하게 마무리해 준다. 아스티는 주로 달콤한 디저트와 함께 즐기는데 그 중 ‘간치아 아스티’는 마탕이나 구운 호박고구마와 곁들일 때 달콤한 허니향이 배가되고 향긋한 꽃향이 기분좋은 미감으로 이어져 입맛 당기는 가을밤에 잘 어울릴 것이다. 이 외에 가을 하면 아삭아삭 상큼하게 먹는 제철 과일도 맛보지 않을 수 없다. 식사 후, 디저트로 가볍게 사과 한 조각을 즐길 때는 사과의 산도와 잘 어울리고 과일의 풍미를 살려주는 뉴질랜드산 소비뇽 블랑이, 달콤한 배에는 집중도 있는 꽃향기와 섬세하게 퍼지는 달콤함이 특징인 스페인산 비우라 품종의 화이트 와인이 좋다. ■한마디 더 조금 더 다양한 음식과의 와인 매칭으로 근사한 가을 식탁을 준비하고 싶다면, 와인 정보 사이트를 활용해 보자.‘와인21닷컴’(www.wine21.com)은 기본적인 와인과 음식의 조화에 대한 상식과 레드, 화이트 와인의 품종별로 어울리는 요리를 알려준다. 사이트 내 ‘와인스쿨’ 콘텐츠에서 확인할 수 있다. 와인 전문 매거진 와인리뷰에서 운영하는 ‘와인파인더’(www.winefinder.co.kr)에는 와인 상세검색 기능이 있어 와인 종류, 생산국, 빈티지, 가격별로 보다 많은 와인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많은 와인 애호가들이 찾는 와인 동호회도 있다. 네이버의 ‘와인카페(http:///cafe.naver.com/wine)나 싸이월드의 ‘와인과 사람’(http:///winenpeople.cyworld.com)에는 다양한 회원들의 경험이 묻어나는 공유할 만한 와인과 음식 이야기들이 많다. 한국주류수입협회 부회장(금양인터내셔널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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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걷이 끝… 축제걷이 오세요

    가을걷이 끝… 축제걷이 오세요

    ‘대한민국 농업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밝은 미래를 보여드립니다.’제6회 대한민국 농업박람회가 농도(農道)인 전남의 나주시 산포면 산제리 도 농업기술원에서 지난 24일 시작됐다. 29일까지 이어진다. 농업박람회답게 내로라하는 명품 농산물이 총출동했다. 도내 21개 시·군 농특산물 876종 7만 9023점이 전시됐다. 발길을 붙잡는 볼 만한 전시관이 15개, 체험과 이벤트 행사는 26개이다. 박람회 동안 광주 남구 동성중 앞에서 나주역까지 공짜 구간버스가 운행된다. 9개 주 전시관은 친환경농업관, 생명예술관, 녹색명품관, 향토웰빙관, 누에생태관, 사이버농업관, 지역농업특화관, 농기자재전시관, 농업홍보관 등이다. 6개는 보조 전시관이다. 허수아비·장승·솟대 전시장, 농업·농촌사진 전시장, 동물 농장, 폐농기계 전시관, 농업발전 역사관, 야생화 전시관 등으로 옛 추억을 떠올리게 만든다. ●신기한 농산물 287종 2102점 선보여 별나고 희한한 농산물은 287종 2102점이 선보여 관람객의 탄성을 자아낸다. 벌레를 낼름 잡아먹는 식충식물, 사람따라 움직이는 식물은 아이들이 좋아한다. 또 쌀 가마니만 한 호박(67㎏), 한 그루에 고추와 가지, 방울토마토 수천개가 함께 달린 나무, 뿌리는 무에 이파리는 배추인 무배추 등은 신농업기술이 이뤄낸 작품이다. 이 같은 아이디어 웰빙농산물 2102점이 전시된다. 또 ㎏당 3만원을 넘어 80㎏ 1가마에 240만원이나 가는 황금쌀도 있다. 이에는 못 미치지만 친환경 고품질 인증 쌀 62점 등 비교적 값비싼 쌀(126종)도 나온다. 여기다 건강식에 좋은 조·수수 등 잡곡이 섞인 쌀(57종)이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변신했다. 또 친환경 농업에 필수적인 천적과 해충에는 어떤 게 있을까. 관상용으로 기르는 곤충, 유익한 곤충 관찰 등도 자연학습장으로 기대된다. ●특산물판매만 200억대 매출 일석이조 농업박람회는 친환경 농법으로 생산된 질좋은 농특산물과 가공식품 800여점을 전시하면서 판매한다. 국내·외 유력 구매자를 행사장으로 초청했다. 대형 유통업체나 백화점과 약정 판매를 하고 일본·중국·미국 등 7개국 16명의 해외 구매자가 700만달러(63억원)를 계약한다. 이렇게 해서 행사기간에 200억원대 매출을 올린다. 3000여평의 전시장에는 농특산물 4818점이 전시되고 농업인과 상인들이 브랜드 농특산물 7만 4205점을 가지고 나와 판매한다. 현장에서 택배로 가정까지 배달해준다. 또 도내에서 연간 수입이 억대를 넘는 부자 농업인들이 축산, 논농사, 과수 등 분야별로 나와 자신의 경험과 농사짓는 자세 등을 강의한다. 가족 단위로 즐기는 농경문화 체험행사로는 벼 탈곡하기, 고구마 캐기, 무 뽑기, 허수아비 만들기 등 26개나 된다. 행사기간 내내 진행되는 와인 만들기에 참여해도 좋을 듯하다. 류인섭 도 농업기술원장은 “농업박람회를 통해 도시 소비자에게는 농업의 중요성과 다양성을 체험토록 하고, 우리 농업인에게는 희망과 긍지를 갖고 농업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나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박완서 소설집 ‘친절한 복희씨’

    박완서 소설집 ‘친절한 복희씨’

    위악·유머·슬픔이 하나로 엉켜든 이야기를 읽을 때, 독자들은 위악·유머·슬픔 중 무엇을 먼저 느끼게 될까. 서로 다른 감성들이 한 작품 한 문장 내에 섞이는 게 가능할까 싶지만, 소설가 박완서(77)의 문장에선 가능해 보인다. 박완서 신작 소설집 ‘친절한 복희씨’(문학과지성사)의 표제작 ‘친절한 복희씨’에서 남편은 중풍 환자다. 그는 변을 본 자신의 뒤처리를 돕는 복희씨 손길에서 성적 흥분을 느끼곤 하루 한 번 보던 변을 두 번씩 보기 시작한다. 박완서는 복희씨의 반응을 이렇게 썼다. “나는 그의 아랫도리에서 단호하게 내 손길을 떼야 한다고 생각했다. 서둘러 화장실에 비데를 설치했다. 얼마나 좋은 세상인가. 세상에 그런 편리한 장치가 있다는 걸 당신은 아마 상상도 못했을걸. 용용 죽겠지 놀려주고 싶은 심정이었다(‘친절한 복희씨’).” ●문인 100명이 선정한 가장 좋은 소설 위악·유머·슬픔을 한 데 녹여낸 그의 문장을 독자들이 읽을 때, 아마 가장 먼저 느끼는 건 ‘리얼한 인생의 단면’이 아닐까 싶다. 위악·유머·슬픔을 한꺼번에 드러내는 박완서 소설의 주인공은 스테레오 타입으로 굳어진 ‘가상의 평면적 인물’이 아니라, 피 돌고 살 붙은 ‘현실의 입체적 인물’이다. ‘친절한 복희씨’는 ‘너무도 쓸쓸한 당신’(1988) 이후 작가가 9년 만에 낸 소설집이다. 소설집에 실린 ‘그리움을 위하여’는 2001년 황순원 문학상을 받았고,‘친절한 복희씨’는 지난해 ‘문인 100명이 선정한 가장 좋은 소설’로 뽑혔다. 박완서는 “그 사이 장편 ‘아주 오래된 농담’(2000)과 ‘그 남자네 집’(2004)을 냈으니, 내 체력에 알맞게 일한 것 같다.”며 지난 9년의 시간을 아쉬워하지만은 않았다. 올해로 일흔일곱 구비 인생 고개를 넘은 작가. 소설집에 실린 9편의 단편은 그 고갯길 이곳저곳을 꼼꼼하게 밟아온 박완서만이 쓸 수 있는 문장들로 채워져 있다.“그립다는 느낌은 축복이다. 그릴 것 없이 살았으므로 내 마음이 얼마나 메말랐는지도 느끼지 못했다(‘그리움을 위하여’).” “실컷 젊음을 낭비하려무나. 낭비하지 못하고 아껴둔다고 그게 영원히 네 소유가 되는 건 아니란다(‘그 남자네 집’).” “남의 무관심에 익숙해 왔기 때문에 남이 나를 부러워하기를 바라는 이렇게도 강력한 욕망이 자기 안에 숨어 있는 줄을 미처 몰랐다(‘후남아, 밥 먹어라’)….” ●“위선, 일종의 보호막 걷어냈다” 이번 소설집 역시 가부장제와 중산층의 속물성 비판이란 박완서의 기존 주제의식을 빠뜨리지 않는다. 작가는 “있는 사람은 있는 대로 없는 사람은 없는 대로 세상을 살아가는 위선, 일종의 보호막 같은 게 있다.”고 했고,“그 보호막을 걷어내 실체를 보여주고 싶은 게 작가로서의 욕망”이라고 했다. 다만 전보다 ‘신랄함’대신 ‘관대함’의 품이 더 넓어졌다. 박완서의 관대함은 인생을 마무리해 가는 작가 자신과 인생의 황혼에 선 주인공들 사이의 자연스러운 동질감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 동질감은 때론 욕심 없어지는 그들 나이처럼 순하고 편안하게 읽히고, 때론 종잇장에 베인 손가락처럼 아리고 싸하다. 등장인물 대부분은 한 생을 살아내며 몸에 병을 얻었거나(중풍-‘친절한 복희씨’, 치매-‘후남아 밥 먹어라’ ‘그 남자네 집’, 관절염-‘그리움을 위하여’, 건망증-‘거저나 마찬가지’), 아예 암으로 3개월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는다(‘대범한 밥상’). 암 선고를 받은 날부터 남은 석 달이 주체할 수 없이 길게 느껴진 ‘대범한 밥상´의 주인공은 비디오 테이프를 빌려오고, 영화 ‘데미지’의 배우 제레미 아이언스가 허술한 골목을 휘적휘적 걸어가는 장면을 끝없이 리와인드시키면서 짠하게 울고 싶어진다. ●영화 ‘친절한 금자씨´ 패러디 단편 ‘친절한 복희씨’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 ‘친절한 금자씨’를 패러디했다. 열아홉 나이에 사랑 없이 애 딸린 서른살 홀아비와 결혼한 복희씨는 영화와는 비교도 안 될 만큼의 소소한 복수(?)를 하며 고소해하지만, 어떤 ‘환(幻)’도 느껴보지 못한 삶으로부터 끝내 탈출하지 못한다. 짠함을 치유하는 박완서의 손길은 ‘밥’의 이미지로 가 닿는다. 밥은 친구에 대한 오해를 푸는 매개물(‘대범한 밥상’)이자, 몇 생을 찾아 헤매다 마침내 발견한 편안함(‘후남아, 밥 먹어라’)으로 해석된다. 밥은 ‘그리움을 위하여’의 주인공이 십여년을 파출부 부리듯 한 사촌동생에게 느끼는 자매애와도 같고, 박완서가 독자에게 건네는 가장 소박한 위로와도 같다. 박완서는 작가의 말에서 “나도 사는 일에 어지간히 진력이 난 것 같다.”면서 “웃을 일이 없어서 내가 나를 웃기려고 쓴 것들이 독자들에게도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김석의 Let’s Wine] 제맛 살려주는 코르크

    [김석의 Let’s Wine] 제맛 살려주는 코르크

    와인을 처음 마실 때 와인 마개를 오픈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서투른 일이다. 그래서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많다. 미처 와인 스크루를 준비하지 못한 채 와인을 맛보려다 결국은 코르크 마개를 병 속으로 밀어넣어 와인을 따랐다거나 나이가 지긋하신 어른들께 선물로 드렸더니 뚜껑이 병 입구를 꽉 막아버린 불량 제품을 선물해 줬다며 꾸중만 들었다는 이도 있다. 뿐만 아니라 와인 스크루를 사용했지만 코르크 마개가 반 토막 나버려 난감했다는 경험담도 들린다. 그러나 이렇게 단단히 와인병 입구를 봉하고 있는 ‘코르크’ 마개가 있기에 우리가 와인의 본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즉, 코르크 마개는 전 세계인이 와인의 기쁨을 나눌 수 있도록 하는 ‘숨은 공로자’라고 할 수 있다. 코르크 떡갈나무 껍질로 만들어진 코르크는 부드럽고 탄력성과 팽창력이 뛰어나 발효식품의 천적이라고 할 수 있는 산소를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와인병 입구에서 제역할을 하는 코르크가 만들어지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매년 1.5㎜정도씩 자라나는 코르크 떡갈나무의 껍질이 수십년이 지나 약 1m의 나무 두께 지름이 되기까지 겉껍질을 몇 차례 벗겨내고서야 원료로 활용된다. 공장으로 옮겨져 삶고 말리는 작업을 여러 번 반복하고, 둥근 날의 톱에 의해 우리가 보는 코르크의 형태로 탄생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코르크는 와인의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는 와인만의 공간을 만들어줘 와인의 보관과 숙성에는 가장 이상적이라고 여겨져 왔다. 병 주둥이에 나뭇조각을 끼우고 올리브 기름을 두른 헝겊과 실로 봉하던 시절에 비하면, 코르크는 와인에 있어 꼭 필요한 존재이지만, 간혹 제역할을 잃기도 한다. ‘코르키(corky)’라고 표현되는 경우인데, 이는 와인에 코르크 향이 배어들어 와인 특유의 향과 맛을 잃는 것을 뜻한다. 코르크화된 와인은 젖은 신문 냄새, 불쾌한 곰팡이 냄새가 나며, 이런 경우 코르크가 지나치게 물렁하고 3분의2 이상이 젖어 있거나 일부가 부서졌을 수도 있다. 이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일명 ‘활명수 캡’이라고도 불리는 ‘스크루 캡’의 사용이 거론되었으며 이는 전 세계 와인업계에서 수년 동안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 스크루 캡은 1970년 호주에서 사용되기 시작해 편리하게 개봉할 수 있다는 장점이 크게 부각되었다. 국내에서도 야외에서 편리하게 마실 수 있는 와인으로 인기몰이를 한 피크닉 와인이 스크루 캡을 채택한 바 있으며, 높은 고도에서도 내용물이 마르지 않기 때문에 기내용 와인 리스트에도 많이 올랐다. 그러나 친환경 소재이며 전통있는 코르크 대신 인위적인 스크루 캡을 자연 발효주 와인에 적용한다는 사실에 전문가들의 상당수가 거부감을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유명 프랑스 와인업체들 중에서 스크루 캡 와인을 선보인 곳이 있지만, 아직까지 처음 선보인 호주를 비롯해 주로 뉴질랜드, 미국 등 신세계 국가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이 중에서도 비교적 빨리 소비되는 데일리 와인에만 제한적으로 선택되고 있다. 프랑스 보르도 그랑크뤼 1등급 중 하나인 ‘샤토 마고’의 사장 폴 퐁탈리에는 2002년 빈티지 ‘파비용 루즈’의 세컨드 와인 제품을 스크루 캡으로 선보이면서도 일등품 와인에 스크루 캡을 사용하는 것은 반대한다고 밝힌 반면, 세계적인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는 “스크루 캡은 세계 대부분 와인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한 와인매거진을 통해 이에 대한 의견을 표명한 적이 있다. 한국주류수입협회 부회장 (금양인터내셔널 전무)
  • [케이블·위성방송]

    ●WOW 한국경제TV 13:00 창업정보센터 17:00 초보부터 고수까지 눈높이 증권 20:30 국민주식고충 처리반 22:30 한밤의 증시카페 ●히스토리채널 08:00 다시 읽는 역사, 호외 10:00 대국굴기 러시아, 강대국을 향한 긴 항해 13:00 와인전쟁, 몬도비노 20:00 현대문명, 놀라운 이야기 22:00 역사 추적 잃어버린 제국, 아틀란티스 ●한방건강TV 09:30 브라보웰빙라이프 11:10 한방문화센터 18:00 세계대체의학을 찾아서 20:30 건강상담 23:10 고령사회 프로젝트 현장 한방 매거진 23:50 TV로 만나는 한방주치의 ●MBCESPN 07:00 2007∼200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아스날:볼튼 11:00 2007 LPGA 하나은행 코오롱 챔피언십 골프 15:00 2007 K리그 6강 플레이오프 20:00 2007∼200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그 미들스브로:첼시 ●채널CGV 09:20 S.W.A.T 특수기동대 12:00 맨 인 블랙 14:20 투사부일체 16:40 007 어나더데이 19:20 할로우맨 22:00 가발 ●CNTV 09:00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 12:00 대하드라마 왕과 비 15:00 태조왕건 16:00 태조왕건 21:00 크로싱 조단 22:00 데드존 ●MBCNET 08:00 얍 활력천국 10:00 스페셜 전국시대 11:00 도전 퀴즈왕 14:00 청소년 풋살 챔피언전 16:00 종이비행기 18:00 오늘은 장날 21:00 명품다큐
  • 세계 건강국의 비결은?

    세계에서 가장 건강한 나라는 어디일까.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 인터넷판은 16일 최장 수명, 최저 유아 사망률, 최고 암환자 생존율 등 부문별 건강 국가들과 그 비결을 소개했다.●최장수 국가-일본 여성 평균 수명 86세, 남성 79세로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 비결은 콜레스테롤이 낮은 건강식과 꾸준한 운동. 일본인이 즐겨먹는 생선과 해초류는 심장병과 암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정부 차원의 아침운동 장려와 헬스 열풍도 평균 수명 연장에 도움을 준다. 최첨단 기술도 활용되고 있다. 일본 최대 휴대전화 제조사는 최근 매일 운동량을 계산해 주는 ‘건강폰’을 내놨다.●심장병 발병률 최저-프랑스 심장병은 전세계 사망 원인 1순위. 하지만 프랑스인들은 심장병에 관한 한 고민이 덜하다. 천천히 먹는 식습관과 하루 한 잔의 와인이 비결로 꼽힌다. 프랑스 요리는 고지방식으로 유명하지만 적은 양의 식사와 적당량의 와인이 심장병을 막아 준다고 과학자들은 지적한다. 하지만 최근 비만율이 높아지면서 심장병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유아 사망률 최저-아이슬란드 5세 미만 유아 사망률이 1000명당 2명으로 세계 최저다. 싱가포르와 더불어 출산 관리가 가장 철저한 나라로 꼽힌다.의료혜택과 출산휴가 등 정부의 강력한 출산 장려덕에 출산율도 유럽내에서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부모 모두 똑같이 3개월씩 출산휴가를 보장받는다.●암환자 생존율 최고-스웨덴 정부의 통큰 의료 재정과 종합적인 사회시스템이 비결이다. 정부 예산의 14%가 의료 예산이며, 이는 국가 전체 의료비의 85%를 충당한다.900만명의 시민들은 누구나 최고급 병원에서 최첨단 의료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스웨덴 국민들은 물질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야간 산책을 자유롭게 즐기도록 가로등 설치에도 세심히 신경쓰는 전체적인 사회분위기가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입을 모은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경제플러스] LG전자 초콜릿폰 일본 진출

    LG전자는 일본 이동통신사 NTT도코모를 통해 3세대(G) 휴대전화로 업그레이드한 초콜릿폰을 19일부터 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LG전자는 초콜릿폰의 디자인과 기능을 일본 시장의 눈높이에 맞춰 현지화했다. 블랙과 화이트의 기본색에 일본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레드와인 색상을 추가했다.LG전자 배재훈 부사장은 “초콜릿폰이 일본 시장에서도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국 휴대전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 [김석의 Let’s wine]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와인데이’

    [김석의 Let’s wine]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와인데이’

    와인러버(Wine Lover)라는 말이 있다.1년에 한 번뿐인 생일날 조촐하게 넘어가더라도, 설령 케이크 한 조각, 미역국 한그릇 마시지 않더라도 별도로 자축의 ‘와인’ 한 잔은 잊지 못할 생일날이 될 것이다. 이런 와인러버들에게 와인을 챙겨 마시지 않을 수 없는 날이 있다. 바로 10월 14일이 ‘와인데이’인 것. ‘사랑하는 사람과 와인을 마시는 날’이라는 의미로 ‘00데이’ 마케팅에 맞춰 정해졌다고도 하고, 유럽 와인 생산국의 수확 시기를 감안해 10월로 지정되었다고도 한다. 아쨌든 여러 유통 업체에서 가격 할인은 물론 시음회, 각종 이벤트 등을 진행해 와인을 찾는 이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 날에 사랑하는 사람들과 와인으로 한 데 모여 즐긴다는 데 초점을 둔다면, 의미 깊은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어느 날 마셔도 그 와인이 가진 본래의 맛이야 같겠지만, 함께하는 사람에 따라, 그 날의 분위기에 따라 제각각 느끼는 맛은 다르게 전해진다. 요즘은 외국 시트콤이나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샤워파티’가 국내에서도 유행처럼 번지며 파티문화가 자리잡고 있다.‘와인데이’를 핑계삼아 마음에 맞는 지인들끼리 오랜만에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우는 자리를 마련해보는 것은 어떨까. 이런 자리라면 단연 ‘스파클링 와인’이 제격이다. 와인을 채운 잔에 끊임없이 올라오는 기포가 보기만해도 즐겁고, 입안의 풍부한 거품이 기분을 한껏 돋운다. 알코올이 약한 친구들에게는 달콤하면서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이탈리아의 약발포성 디저트 와인 ‘모스카토 다스티’가 좋다. 특히,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그 중에서도 ‘간치아 모스카토 다스티’는 차게 해서 음용하면 프레시하고 기분좋은 아로마가 달콤한 미감을 형성한다.5.5%의 낮은 알코올 도수는 누구나 편하게 즐기기에 좋다. 가족과 오붓하게 와인 한잔으로 사랑의 마음을 나누고 싶다면, 깊은 향기와 여운을 남기는 은은한 맛의 레드 와인이 잘 어울린다. 무난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을 즐기려면 칠레산 ‘까르미네르’ 품종이 거부감없이 풍성하면서도 맛의 다양성을 가지고 있다. 고기 요리를 준비했다면,2000년 시드니 올림픽 지정와인 브랜드 ‘린드만’의 ‘빈 50 쉬라즈’를 추천한다. 잘 익은 자두와 스파이시한 다크 체리의 맛이 모든 종류의 육류와 잘 어울린다. 와인 초보자라면 꾸준히 적어온 나만의 와인 일기가 한 해를 거듭할수록 지나간 발자취와 자신이 얼마나 와인을 사랑해왔는가, 노력해왔는가 등을 돌아보게 해준다. 아울러 와인에 대한 지식을 한발짝 전진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한다. 그 밖에 함께 마셨던 사람들이나 그때 나눴던 재미 있었던 이야기들, 그 날의 느낌들을 기록하는 것도 좋다. 특히 비즈니스 파트너와 함께 마셨을 경우, 와인 다이어리의 기록은 적정 시기에 함께 마신 와인의 기억을 더듬어 볼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 한국주류수입협회 부회장(금양인터내셔널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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