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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일 “멀리 와 줘 감사”…메드베데프 “이웃인데… 거리 문제 안돼”

    24일 오후 러시아의 시베리아 동부 도시 울란우데에서 열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간의 북·러 정상회담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2시간 10분간 진행됐다. 김 위원장은 오후 1시 55분쯤 회색 인민복 차림에 안경을 낀 채 울란우데의 동남쪽 외곽에 있는 ‘소스노비 보르’(소나무 숲)의 제11공수타격여단 영내 회담장으로 들어섰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오전 10시쯤 이곳에 도착해 휴식을 취하며 김 위원장을 기다렸다. ●金 “매우 즐거운 여정” 회담장인 소스노비 보르는 20m 이상 하늘을 찌를 듯한 수많은 소나무들이 빽빽이 들어찬 숲속에 위치해 있으며, 1990년대 초반 보리스 옐친 전 러시아 대통령이 휴식을 위해 즐겨 찾던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군부대 둘레에는 높은 콘크리트벽에다 철조망이 둘러쳐져 있고, 담장에는 붉은색 글씨로 쓴 ‘금지구역 통행금지’란 표지판이 붙어 있었다. 부대 정문 입구에서는 무장 초병들의 경계가 삼엄하게 펼쳐졌다. 회담장 내는 예상과 달리 다소 소박했다. 흰꽃으로 장식된 화분 하나만 놓여 있는 조그마한 테이블을 앞에 두고 두 정상이 마주 앉아 마치 ‘마실 나온’ 이웃들끼리 정담을 나누는 것처럼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김 위원장이 먼저 메드베데프 대통령에게 “멀리 이곳까지 비행기를 타고 날아와 회담을 열게 돼서 감사하다.”며 인사말을 건넸다. 이에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여기도 우리나라의 한 부분”이라면서 “이웃, 친근한 동반자와 얘기할 때는 거리 따위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화답했다. 이어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이번 여정에서 보고 싶었던 것을 다 볼 수 있었기를 바란다.”고 말하자 김 위원장은 “매우 즐거운 여정이었으며, 보내 주신 환대에 감사한다.”며 흡족해했다고 AFP는 전했다. 양국 정상은 10년 전 평양에서 만났던 추억을 회상하기도 했다. 2000년 평양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 때 블라디미르 푸틴 당시 러시아 대통령이 방문했을 때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크렘린 행정실 부실장으로 김 위원장을 처음 만났다. ●레닌 두상 조형물 앞 머리 숙여 김 위원장은 앞서 울란우데 시내 관광을 마치고 점심을 먹은 뒤 회담장으로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오전 9시쯤 메르세데스 승용차를 타고 울란우데 시내 소비에트 광장에 있는 7m 높이의 거대한 레닌 두상 조형물을 찾아 머리를 숙였다. 김 위원장은 중앙 체육관과 최근 건설된 드라마 극장, 박물관 등을 방문했다. 러시아 관리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대형 슈퍼마켓인 ‘메가티탄’에 들른 자리에서 레드 와인 등이 든 바구니를 선물받았으며, 김 위원장의 수행원은 빵과 통조림을 사기도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9.11 테러’ 10주년 기념 와인 출시 논란

    ‘9.11 테러’ 10주년 기념 와인 출시 논란

    전세계를 경악케 한 ‘9.11 테러’ 10주년을 앞두고 이를 기념하는 ‘9.11 메모리얼 와인’이 출시돼 논란이 되고 있다. 미국 롱아일랜드에 있는 와인 제조사인 ‘리엡 패밀리 셀라스’(Lieb Family Cellars)는 최근 2종류의 와인을 ‘9.11 테러 기념’으로 출시해 팔기 시작했다. 1개당 가격도 19.11 달러(약 2만원). 회사 측은 “개당 91.1센트를 ‘9.11 테러’ 관련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거센 비난 여론이 일고있다. 한마디로 악몽의 기억인 ‘9.11 테러’를 상술에 이용하고 있다는 것. 인터넷과 트위터 사용자들은 “9.11 와인 다음에는 9.11 핫도그, 9.11 비누를 팔 것인가?”, “메모리얼 와인이라는 발상 자체가 불쾌하다.” , “10%를 기부해도 충분한 수익이 날 것”이라고 비난했다. 비난 여론이 커지자 회사 측도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회사 측 관계자 게리 메이든은 “이 사업은 수익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다.” 면서 “얻어진 수익은 9.11 희생자를 위한 기금으로 기부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어려운 와인 쉽고 착하게 소개합니다”

    “어려운 와인 쉽고 착하게 소개합니다”

    “제가 책에서 언급한 신·구대륙의 와인을 찾아 여행하는 꿈을 실현시키고 어렵고 복잡한 와인을 쉽고 착한 가격에 선보이고 싶어 참여하게 됐습니다.” 베스트셀러 교양만화인 ‘먼나라 이웃나라’의 저자 이원복(덕성여대) 교수가 LG트윈와인과 손잡고 ‘이원복 와인 셀렉션’을 진행한다. 23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 교수는 “‘와인의 세계 세계의 와인’으로 와인에 대한 이론을 섭렵했다면 이번 ‘이원복 와인셀렉션’은 직접 마시며 체험하는 기회를 갖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와인 애호가인 이 교수가 각국 와이너리를 발로 뛰며 생생하게 그린 와인 소개 만화 ‘와인의 세계 세계의 와인’은 50만권 이상 팔려 와인서적의 스테디셀러로 통한다. 이 교수는 “와인에 대한 취향은 이성에 대한 취향만큼 제각각이라 어떤 와인이 좋다고 단정할 수 없다.”면서도 “이번에 선보이는 와인들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선정한 최고의 와인”이라고 강조했다. ‘이원복 와인 셀렉션’을 통해 ‘간택’된 와인은 칠레산 ‘비냐 마이포’와 스페인산 ‘리오하 베가’ 전 제품. 등급에 따라 가격은 1만원대에서 2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와인 전 제품에는 이 교수의 그림이 들어 있는 공식 엠블럼과 이 교수의 추천 문구, 제품에 대한 설명이 담겨 있는 투명필름이 부착된다. 투명필름에 부착돼 있는 QR코드를 스캔하면 와인과 관련한 상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내년 정년 퇴임을 앞두고 있는 그는 현재 장학법인 ‘꿈 나눔터 먼나라 이웃나라’를 준비 중이다. 자신이 독일 유학 시절 받았던 도움을 한국에 온 가난한 나라의 유학생들에게 돌려주고 싶다는 취지에서 추진하고 있다. 그는 “‘이원복 와인 셀렉션’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금 전액을 장학사업에 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윈와인은 와인 대중화를 위해 2008년 말부터는 만화 ‘식객’의 저자 허영만 화백과 ‘와인 식객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지방시대] 우치난추 대회와 100만 제주인 축제/이지훈 지역희망디자인센터 상임이사

    [지방시대] 우치난추 대회와 100만 제주인 축제/이지훈 지역희망디자인센터 상임이사

    5년 전(2006년) 오키나와를 방문한 적이 있다. 10월 중순쯤으로 기억되는데, 당시 열렸던 ‘제4회 세계 우치난추(‘오키나와 사람’이라는 뜻의 방언) 대회’를 취재하기 위해서였다. 현재 중남미를 중심으로 세계 각지에 40여만명의 오키나와 교민들이 거주하고 있는데, 이들이 5년마다 한번씩 어머니섬(母縣)에 모이는, 오키나와 특유의 감동 이벤트가 바로 이 행사다. 당시 대회 때만 해도 세계 21개국 및 3개 지역에 살고 있는 오키나와 출신 교민들이 5000여명이나 참가했다. 대회는 축제에 그치지 않는다. 1990년 창설된 이 대회의 기본 목적과 무게중심은 ‘오키나와 교민들의 세계적인 네트워크 구축에 있다. ‘우치난추’들은 4차례 대회를 치르면서 경제 교류 확대를 목적으로 조직된 세계 오키나와인들의 비즈니스 네트워크인 ‘세계우치난추비즈니스협회’(WUB·World Uchinanchu Business Association), 민간대사 제도와 주니어 스터디 투어, 호스트 패밀리 뱅크 등을 창설하는 등 실제적 네트워크의 발전을 도모해 왔다. 다가오는 10월 12~16일, 다섯번째 대회가 또 오키나와에서 열린다. 당시 4회 대회를 취재하고 돌아오며 5년 후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을 가질 정도로 이 축제에 대한 인상은 강렬했고 감동적이었다. 프로그램의 내용도 그렇지만 전세기를 타고 날아온 백발 성성한 노인들의 감동어린 표정, 그들을 진정으로 환대하는 오키나와 주민들의 태도, 오키나와 전역에 충만한 축제분위기를 보면서 부러움과 함께 들었던 생각이다. 언제부터인가 제주에서는 ‘100만 제주인’이라는 슬로건이 보인다. 특히 도민의 역량 결집이 필요한 매머드급 행사가 있거나 도민 갈등이 초래될 때 도민 화합과 단결을 호소하며 종종 등장한다. 지난해 말 현재 제주도 인구가 58만여명이라고 하는데, 100만 제주인이라면 현재 제주에 살고 있는 인구 수 정도만큼(아니 더 될 수도 있다) 많은 제주인들이 타 지방이나 해외에 거주하고 있다는 말이 된다. 어쨌든, 그동안 ‘100만 제주인’을 외쳐오면서도 정작 그 100만 제주인이 ‘제주도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공유하고 있는가 생각해 볼 일이다. 그들이 한자리에 모여 100만 제주인의 자존을 드러낼 수 있는 기회는 가져 보았는가. ‘세계 평화의 섬’, ‘국제자유도시’, ‘세계환경도시’ 등 제주의 백가쟁명식 담론을 펼치는 데 그들의 의견을 얼마나 경청해 왔으며, 그들을 제주 발전을 위한 인적 자양분(네트워크)으로 삼아왔는지 물어볼 필요가 있다. 공허한 ‘100만 제주인’을 외치기보다는 먼저 ‘우치난추’를 진지하게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 재작년부터 제주상공회의소가 중심이 돼 ‘글로벌제주상공인대회’가 개최되고 있다. 이런 행사가 시작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제주인들의 네트워크를 활성화시키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를 내용적으로 더 발전시키려면 오키나와의 사례를 배울 일이다. 단순히 제주상공인대회의 성공을 위해서뿐만이 아니다. 이참에 제주가 ‘100만 제주인 축제-세계제주인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어떤지 생각해 볼 일이다. 탐라문화제와 전도체전, 제주상공인대회의 예산을 합쳐 추진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 생각한다. 함께 꾸면 꿈도 현실이 될 수 있다.
  • [씨줄날줄] 로커보어( locavore) /최광숙 논설위원

    ‘로커보어’가 되고자 한 적이 있다. 몇년 전 미국 뉴욕에서 살 때다. 로커보어란 ‘지역’(local)과 ‘먹다’(vore)의 합성어로 자기가 사는 지역에서 가까운 거리에서 재배·사육된 먹거리를 즐기는 이들을 말한다. 처음에는 단순히 공부하던 컬럼비아대학 정문 앞 거리에 장이 선다는 얘기를 듣고 한번 가본 것이 계기가 됐다. 뉴욕 인근 농부들이 직접 재배한 각종 과일과 채소가 눈길을 사로잡았던 것이다. 마트에 나온 인물 반반한 농산물이 아니었다. 벌레 먹거나 모양이 일그러진 사과, 당근들이 오히려 농약을 치지 않은 신선하고 건강한 식품임을 온몸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맨해튼 도심 유니언 스퀘어에는 일주일에 몇번 그린 마켓이라는 장이 선다. 야채와 과일은 기본이고, 농부들이 직접 구운 빵과 쿠키·꿀·잼·치즈·와인 등 없는 것이 없다. 농가에서 기른 예쁜 꽃과 화분들도 있다. 이런 장터는 분명 뉴요커들과 로커보어의 삶을 더욱 풍부하게 한다. 먼 거리에서 온 유기농 제품보다 근거리 식품을 더 선호하는 게 그들이다. 로커보어는 우리의 ‘신토불이’(身土不二)와 일본의,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하자는 ‘지산지소’(地山地消)와 비슷하다. 그러나 지금 미국과 유럽의 대도시에서 유행하는 로커보어가 사전에 정식 등장한 것은 그리 먼 일이 아니다. 2007년 옥스퍼드사전이 올해의 단어로 ‘로커보어’라는 말을 등록하면서부터다. ‘로컬 푸드’(local food)를 먹는 것 외에 이 같은 소비 운동과 트렌드도 로커보어를 뜻한다. 로커보어는 단순히 신선한 식품을 먹자는 취지를 넘어 환경운동과도 직결된다. 즉, 식품의 이동거리가 짧을수록 수송용 연료 사용이 줄어들어 지구 온난화 문제 해결과 에너지 절약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농산물이 생산지에서 각 가정의 식탁까지 옮겨지는 거리를 말하는 ‘푸드 마일리지’는 식품과 환경의 함수를 보여주는 환경지표인 셈이다. 2007년 우리나라 1인당 푸드 마일리지는 512㎞로 일본과 비슷하지만 미국, 영국 등 선진국과 비교하면 2~6배나 된다고 한다. 그만큼 수입식품 의존도가 높다는 얘기다. 최근 뉴욕 도심 속 양봉이 증가한다는 외신 기사가 나왔다. “도심에 벌통 하나가 생기면 5만개의 꽃가루를 불러들인다.”며 점차 지구촌에서 사라지는 꿀벌을 살려 보겠다는 로커보어들의 호응 덕분이란다. 집에서 야채를 직접 길러 먹는 것도 로커보어다. 부지런만 하면 로커보어의 길이 멀지 않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요절’ 와인하우스 집에 도둑…유품 훔쳐가

    최근 27세 나이로 요절한 가수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집에 도둑이 들어 그녀의 유품을 도난당한 사실이 알려졌다. 영국 현지언론은 “유가족들이 집을 비운 사이 와인하우스의 미 발표곡 음원과 가사, 노트, 편지 등이 빈집털이 범에 의해 도둑맞았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사실이 보도되자 와인하우스의 유가족 및 팬들은 분노했다. 생전 와인하우스가 살았던 집은 현재도 많은 팬들이 꽃을 들고 찾아와 그녀를 추모하기 때문. 또 유가족들은 이 집을 거점으로 재활훈련이 필요한 젊은이를 위한 ‘에이미 와인 하우스 자선재단’을 설립할 계획이었다. 와인하우스의 아버지는 “유품을 훔쳐가는 것은 너무나 경우 없는 짓”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 “지금이라도 도둑이 조용히 유품을 돌려주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현지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으나 아직까지 범인은 찾아내지 못했다.    한편 재즈뮤지션 토니 베넷과 함께 녹음한 와인하우스의 유작은 오는 9월 발표될 예정이며 앨범 수익금 전액은 ‘에이미 와인 하우스 자선재단’에 기탁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사설] ‘갑을관계 비리’의 전형 보여준 한전 현장

    그제 하도급업체로부터 수년간에 걸쳐 15억원 상당의 뇌물과 접대를 받은 한국전력 현장감독관 70여명이 경찰에 적발된 사건은 ‘갑을관계 비리’의 전형을 보여준 사례다. 이들은 2006년부터 최근까지 한전에서 발주하는 전기공사를 원청회사에 수주해 놓고 이들이 다시 하도급업체에 일을 맡기는 것을 묵인해 주는 대가로 뇌물을 받았다고 한다. 일부 직원들은 자기 부인을 하청업체에 취업시켰는가 하면 서울 강남에 주류백화점을 차려놓고 하도급업체 직원을 불러 양주와 와인을 시가보다 무려 10배 이상 비싸게 팔아 거액을 챙겼다고 한다. 이들의 행태는 도덕적 해이를 넘어 범법행위를 저지른 것이나 다름없다. 그것도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의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한전이라고 하니 기가 막힐 뿐이다. 문제는 이번에 밝혀진 것 말고 하도급 비리 행태가 한전 내부에 뿌리 깊게 박혀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데 있다. 이번 사태에서 보듯 수년 동안 수십명이 하도급 비리에 간여해 왔다는 것은 그만큼 하도급 비리가 관행적이고 구조적으로 이어져 왔다는 얘기다. 한전은 부인하고 있지만 대개 하도급 비리는 현장 직원과 이들을 관리·감독하는 상위 직원들 간의 보이지 않는 방조 내지 묵인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한전은 금품과 향응 수수, 횡령 등이 적발될 때는 금액과 상관없이 세번 징계를 받으면 해임하는 등의 쇄신책을 내놓았지만 이것만으로 하도급 비리를 근원적으로 막을 수 없다는 걸 알아야 한다. 한번이라도 적발되면 엄청난 대가를 치르게 하는 고강도 대책이 나와야 비리 불감증을 깨울 수 있다. 다른 공기업이나 민간기업들에 모범 사례가 될 정도는 돼야 한다. 그런 다음 추가적인 제도 개선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지식경제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련 부처는 한전을 비롯한 공공기관에 대한 대대적인 하도급 비리 근절방안을 마련하는 데 고민해야 한다. 서울시가 지난 3월 내놓은 하도급 직불제 등도 참고할 만하다. 형식적인 하도급 부조리 센터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공공기관 경영평가를 맡고 있는 기획재정부도 청렴도 평가에 하도급 비리 등을 적극 반영해야 한다.
  • EU산 소비재값 평균 6% 내릴 듯

    EU산 소비재값 평균 6% 내릴 듯

    지난달 1일 발효된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으로 관세가 하락해 EU산 소비재 수입업체의 도·소매 가격이 평균 6% 정도 내려갈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9일 FTA 발효와 동시에 관세가 5% 이상 낮아진 대EU 소비재 수입업체 166곳을 조사한 결과 도매가와 소매가가 각각 6.3%, 6.4%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관세가 내려가면서 응답 기업의 74.1%가 도매가를 인하(19.9%)했거나 내릴 계획(54.2%)이 있다고 답했다. 소매가를 내렸거나(16.3%) 인하 계획(50.6%)이 있는 기업은 66.9%로 집계됐다. 특히 자동차와 와인 분야의 FTA 활용이 활발했다. 발효 뒤 수입한 EU산 제품은 물론 발효 전 수입품이나 제3국산 제품에 대해서도 각각 1.3%(자동차), 10~15%(와인) 수준의 가격 인하를 7월 1일 전후로 반영하고 있다. FTA를 활용(47%)하거나 활용 예정(44.6%)인 기업은 전체의 91.6%에 달했다. 수입업체의 절반가량(51.6%)은 FTA의 더 많은 활용을 위해 EU 측 수출 기업이 준비를 더 철저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국내 수출업자들이 FTA를 활용하려고 인증수출자 자격 획득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적지 않은 EU 수출업자는 아직도 인증수출자 제도를 알지 못하거나 자격 획득에 애를 먹고 있다.”고 설명했다. 응답 기업의 38.6%는 수입 확대 계획이 있다고 답했고, 시장 상황에 따라 확대를 고려한다는 업체는 50.6%로 나타났다. 연구원 관계자는 “수입업체가 FTA 활용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는 만큼 9월 이후부터는 더 많은 품목에서 가격 하락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차디찬 저 맥주 알고보니 불가마 출신

    차디찬 저 맥주 알고보니 불가마 출신

    “맥주 한잔 어때?” 일상 속에서 이보다 더 자연스러운 초대의 말이 있을까. 싸고, 어디서나 구할 수 있고, 심지어 어떤 안주와도 잘 어울린다. 동서양 구분 없이 사랑받으며 독일, 벨기에, 체코, 미국, 일본, 중국 등 세계 어느 나라 사람이나 자신들의 맥주가 최고라고 자부한다. 하지만 와인을 고르는 것처럼 신중하게 맥주를 고르는 사람은 찾기 힘들다. 발효된 포도 주스가 특별한 그 무엇으로 간주되는 데 반해 사람들은 맥주가 탄생하기까지 들어가는 노력과 뛰어난 기술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다. 음식에 숨어 있는 과학을 풀어내는 것으로 유명한 과학 칼럼니스트 앤디 코넬리는 최근 영국 일간 가디언에 실린 ‘맥주에 담긴 과학과 마법’이라는 글에서 “맥주는 아주 능숙한 솜씨로 손질된 곡물 주스”라고 강조하면서 “우리가 맥주를 통해 누릴 수 있는 엄청나게 다양한 맛과 향에는 경험과 노력에서 비롯된 과학이 숨어 있다.”고 소개했다. 코넬리는 양조업자를 “예술가이자 과학자”라고 표현했다. 양조업자는 예술가로서 재료를 고르고 만들어질 맥주의 맛과 향을 미리 그린다. 마치 장금이가 맛을 그리는 것처럼 말이다. 과학자로서 양조업자는 곡물과 물, 홉, 이스트(효모)가 만들어 내는 화학반응을 이해하고, 처음 그린 방향으로 맛과 향을 조절해 간다. 만드는 법이 지역에 따라 다르게 발달하다 보니 겉으로 보이는 모습은 비슷해도 맛과 향, 색이 모두 다른 것은 당연한 일이다. ●와인 제조업자는 꿈도 못 꿀 맥주의 비밀 술을 만들기 위해서는 재료 속에 알코올로 변환될 당분이 있어야 한다. 와인을 만드는 과일(포도, 사과 등)은 동물을 유혹해 씨앗을 퍼뜨릴 수 있도록 당분을 축적하고 있다. 반면 맥주를 만드는 보리와 밀은 당분이 없는 대신 탄수화물로 채워져 있다. 이 탄수화물을 이스트가 변환시킬 수 있는 당분으로 만들어 내는 것, 이 공정이 맥주 제조의 핵심이다. 코넬리는 “곡물에서 당분을 인위적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점은 양조 과정을 복잡하게 만들지만, 동시에 맛과 질감을 아주 다양하게 조절할 수 있는 권한을 준다.”면서 “와인 제조자들은 절대 누릴 수 없는 종류의 권한”이라고 소개했다. 맥주를 처음으로 만든 근동지방(이집트,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일대)의 사람들은 곡물이 발아과정에서 스스로 탄수화물 분해효소를 생산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특히 보리의 효소 생산 능력은 월등했고, 그 결과 자연스럽게 ‘맥주=보리’의 공식이 생겨났다. 이렇게 자연적으로 생겨나는 효소작용을 부추겨 곡물의 탄수화물을 당분으로 바꾸기 위해 양조업자들은 보리를 차가운 물에 며칠간 담가서 발아를 도운 후 건조시키는 작업을 한다. 발아된 곡물(맥아)은 섭씨 80도 이상을 유지하는 가마로 들어간다. 열을 이용해 곡물의 생장은 정지시키면서 술을 만드는 데 필요한 화학작용은 계속되도록 하기 위해서다. 가마의 온도를 높이고 오래 가열하면 맥아의 색은 더 어둡고 진해진다. 150~180도 정도를 유지하면 색이나 맛, 향이 풍부한 흑맥주가 만들어지고 80도를 유지하면 맑고 가벼운 맛의 노란색 맥주가 탄생한다. ●맥주 맛은 ‘물’이 좌우한다 맥아는 이를 갈아서 물과 섞는 ‘매시 턴’이라는 용기로 옮겨진다. 맥아즙은 매시 턴 안에서 가열되면서 효소 활동이 더욱 활발해진다. 맥주의 맛이 지역마다 다른 이유는 바로 맥아즙에 사용되는 ‘물’ 때문이다. 황산염이 풍부한 물을 사용하는 영국 맥주와 부드러운 물을 사용하는 체코 맥주가 전혀 다른 이유다. 아일랜드 더블린의 알칼리성 물은 탄산염이 풍부하기 때문에 어두운 빛을 갖게 돼 ‘기네스’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11세기 이전의 양조업자들은 맥주를 만드는 과정에서 숱한 어려움을 겪었다. 역겨울 정도로 달거나 눈물이 나도록 시게 변해 버리는 일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현상은 박테리아가 자라기 때문이다. ‘홉’의 등장은 이 같은 고민을 한번에 날려 버렸다. 대마과의 일종인 홉은 맥주에 쓴맛을 더하는 알파산과 향을 더하는 기름 성분을 갖고 있었고, 무엇보다 어느 곳에서나 잘 자랐다. 살균 효과도 뛰어나 박테리아의 증식을 막을 수도 있었다. 맥아즙을 끓이면서 홉을 빨리 첨가하면 쓴맛이 강해지고, 늦게 첨가하면 향이 강해진다. 맥아즙은 술이 아니다. 알코올이 없기 때문이다. 홉을 첨가한 맥아즙이 식은 후 이스트를 넣어야 발효가 시작된다. 발효는 이스트가 당분을 알코올(에탄올)과 이산화탄소로 바꾸는 과정이다. 이스트는 알코올 이외에도 맥주에서 과일맛이 나게 하는 에스테르, 맵거나 훈제한 향을 내는 페놀 등도 만들어 낸다. 양조업자들은 자신만의 이스트 품종을 사용해 독특한 맛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 현재 사용하는 이스트는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에일 이스트’는 맥아즙 표면에 거품을 잔뜩 만들고 알코올을 적게 생산한다. 반면 ‘라거 이스트’는 낮은 온도에서도 살아남아 더 많은 당분을 알코올로 바꾸면서 ‘드라이 맥주’를 만들어 낸다. ●라거는 생물학적으로 죽은 술 발효의 마지막 단계는 숙성이다. 이스트 세포들이 쉽게 발효하는 당분을 다 먹어치우고 나면 발효가 느려지고, 더 크고 무거운 당분을 건드리기 시작한다. 이 과정을 통해 맥주의 알코올은 강해지고 향이 다듬어진다. 에일은 심지어 술집의 저장소에서도 발효가 계속된다. 반면 라거는 출하 전 저온살균 과정을 거친다. 우리가 마시는 라거는 사실상 더 이상의 변화가 없는 생물학적으로 죽은 술인 셈이다. 병이나 캔을 딸 때, 또는 호프집에서 생맥주를 받아들었을 때 맥주의 거품을 자세히 살펴보자. 맥주 한 잔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연구가 있었는지를. 코넬리는 “당분도 없고 향도 없고, 바싹 마른 곡물에 불과했던 보리를 경이롭고 다양한 색깔을 가진 액체로 탈바꿈시킨 이들의 노고와 업적에 경의를 표하라.”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아침은 보드카 한잔·하루에 와인5병 중독女 충격

    아침은 보드카 한잔·하루에 와인5병 중독女 충격

    아침은 밥이나 차 대신 보드카 한잔, 하루 동안 무려 5병의 와인을 마셔온 심각한 알코올중독 여성의 사연이 소개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7일 보도했다. 두 아이의 엄마인 비키 화이트(35)는 13살 때부터 술을 마시기 시작해 약 20년 간 손에서 술병을 내려놓지 않았다. 그녀는 아이를 출산한 직후에도 마트로 달려가 값싼 술들을 대량구매하고 마음껏 술을 마셨다. 보통 사람들은 아침에 눈 뜬 직후 커피나 차를 마셨지만, 비키는 보드카 몇 모금을 마셔야 정신을 차리곤 했다. 2005년에는 지독한 알코올중독으로 제대로 걷는 것조차 어렵게 됐다. 뿐만 아니라 몸 전체가 노랗게 변해가고 음식물을 제대로 섭취하거나 소화하는 것조차 어려운 일이 됐다. 스스로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병원치료를 받은 뒤, 2007년 딸 미아를 출산했지만 알코올중독은 쉽게 고쳐지지 않았다. 2010년부터 그녀는 오전 7시~ 밤 10시까지 쉬지 않고 술을 마셨다. 하루에 와인 5병은 기본이었고 ‘아침식사’로 보드카를 마시는 습관도 여전했다. 결국 병원에서 집중치료를 시작한 화이트는 “한 모금만 더 마셨다가는 바로 사망할 수 있다는 의사의 진단을 받고 치료를 결심했다.”면서 “주류 값이 너무 싸서 누구나 손쉽게 술을 사마실 수 있는 지금의 환경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죽음의 알코올중독에서 벗어나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죽을힘을 다해 술을 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사진=비키 화이트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재정부 “물가 잡을 묘책 공모합니다”

    정부가 연일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아이디어 공모에 나선다. 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재정부 등 정부 관계 부처들은 이르면 8월 내에 인터넷 홈페이지, 트위터·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물가 잡기 아이디어’를 공모할 계획이다. 정부가 다양한 정책 아이디어와 관련해 여러 채널을 통해 의견을 수렴한 경우는 종종 있지만 ‘물가 대책’을 위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아이디어 공모를 하기는 처음이다. 정부가 물가를 잡기 위해 온갖 정책 수단을 동원하고 있지만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자 민간 아이디어 공모에까지 나선 것이다. 박재완 재정부 장관은 지난 26일 물가 관계 장관 회의에서 “범국민적 공모를 통해 물가를 낮추는 다양한 방법을 전반적으로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창의성이 돋보이고 실제로 정부 정책으로 이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경제 관료들과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현금 또는 전통시장 상품권 등 소정의 보상을 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한편 재정부는 이날 ‘한·EU FTA 발효 이후 소비자가격 동향’ 보고서를 통해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한달간 유럽 돼지고기 삼겹살 소비자가격이 최대 47%가량 떨어졌다고 밝혔다. 재정부는 “발효 1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서민경제와 밀접한 품목의 가격 동향을 점검한 결과 삼겹살, 와인, 유제품 등은 소비자가격이 인하되고 있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여타 제품으로 관세 철폐 효과가 확산돼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지친 영혼의 평화 어떻게 찾지?

    지친 영혼의 평화 어떻게 찾지?

    출판계는 지난 20년간 ‘영혼을 잠식하는 불안’을 확산시키면서 무수한 자기계발서를 쏟아내 배를 불렸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스티븐 코비, ‘네 안의 잠든 거인을 깨워라’의 앤서니 로빈스, ‘당당하고 지적인 여성이 꼭 알아야 할 99가지 지혜’의 헬렌 걸리 브라운 등 미국의 대표적인 자기계발서 저자들은 태평양이 내려다보이는 식민지시대 스페인풍의 대저택을 사들일 정도로 엄청난 수입을 거뒀다. 2000년 뉴스위크지는 책, 세미나 등을 포괄한 미국의 자기계발 산업 규모가 연간 24억 8000만 달러(약 2조 6000억원)라고 추산했다. ‘당당하고’의 저자 헬렌 브라운은 “직장에서 성욕은 육성되어야 한다.” “나는 어디에서도 누군가와 성적으로 연관되지 않고서는 일해보지 않았다.”고 주장해 악명을 떨치기도 했다. ‘자기계발의 덫’(미키 맥기 지음, 김상화 옮김, 모요사 펴냄)은 이런 자기계발서가 노동자들의 임금 정체 및 고용 불안 현상과 궤를 같이하며, 노동자들을 새로운 유형의 노예로 이끈다고 지적한다. 저자인 맥기는 사회학자이자 문화비평가. 그는 자신이 쓴 책대로 살지 않아 파산한 스티븐 코비의 모순부터 지적한다. 코비는 ‘소중한 것을 먼저 하라’는 책에서 셋째 아이를 출산하고 육아 때문에 아무 일도 하지 못해 좌절에 빠진 딸에게 “육아를 즐겨라.”라고 조언한다. 이를 두고 맥기는 “전업주부인 아내의 내조에 기댄 아홉 자녀의 아버지 코비는 성분업적이고 사적인 역할분담론으로 후퇴했다.”고 비난한다. 아울러 자기계발서 시장에서는 ‘개인 경제’나 ‘와인 맛보기’ 정도였을 책이 ‘바보들을 위한 개인 금융’ 혹은 ‘촌놈, 와인 마시기’와 같은 제목으로 출간되어 해결사를 자처한다고 꼬집는다. 이런 책들은 독자를 뭔가 모자란 불완전한 존재로 취급한다. 실상 자기계발서는 인간에게 ‘원죄’가 있다고 가르치는 성경의 전통을 따르고 있다는 것이다. 사회복지 프로그램은 해체되고, 평생직업과 평생반려자가 시대착오적인 것이 된 시대에 자기계발서는 언제라도 결혼할 수 있고, 항상 취직될 수 있도록 만반의 태세를 갖추라고 외친다. ‘자기계발’의 저자는 전통적인 미국의 자수성가한 남성 신화는 아내, 어머니 또는 누이의 노동을 착취하고 멸시해서 얻어진 것이라고 주장한다. ‘슈퍼마켓에 진열된 신의 계시’ ‘영혼을 관리하는 새로운 수단’으로 주목받았던 자기계발서가 제시한 것은 결국 흉내 내기에 불과하며 수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도 보상받을 길 없는 허구적인 자아의 미래상이란 게 맥기의 결론이다. 위인전을 읽으며 꿈을 키울 나이도 지난 성인들이 누군가의 경험담이나 일방적인 조언을 삶의 지침으로 삼는 것도 위험한 발상이다. 그렇다면 진정한 자기계발이란 어떻게 가능할까. 맥기는 아무리 노력해도 누구도 혼자서 자신을 창조할 수는 없다고 강조한다. 즉 진정한 자신을 형성하고 실현하려면 타인의 노동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점을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인다. 그리고 민주주의 사회에서 ‘자신이 될 수 있는 모든 것 되기’는 모두의 사회적 책임이라고 이야기한다. ‘혼자 사는 즐거움’(사라 밴 브레스낙 지음, 신승미 옮김, 토네이도 펴냄)은 맥기가 비판했던 자기계발서와는 다른 방향에서 진정한 자기계발법을 일러준다. 워싱턴포스트를 비롯해 25년간 미국 일간지 기자로 일했던 저자 브레스낙은 자신 안의 갈증을 외면하지 못하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남편과 아이, 직장과 이웃을 위해 헌신해도 영혼이 목마를 때, 갈증을 채워 줄 79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그 방법이란 오래된 묘지 산책하기, 소중한 추억 수집하기, 정지하는 법 배우기, 완벽하고 싶은 충동 버리기, 벼룩시장 구경하기, 완전히 소진하기 전에 피로 깨닫기 등이다. 현대인이 느끼는 불안의 가장 큰 원인인 돈 문제에서도 저자는 색다른 방법으로 마음의 풍요로움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완전한 자신만의 돈을 만들고, 원할 때마다 만져 보거나 세어 보는 것이다. 물론 이 돈의 존재는 다른 사람에게는 비밀이고, 피자 값으로 써서도 안 된다. 외출할 때도 따로 100달러짜리 지폐 한 장을 챙기면, 굳이 돈을 쓰지 않고도 늘 풍요를 느낄 수 있다. 두 책은 모두 진정한 영혼의 부름은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찬찬히 들여다볼 때 찾아온다고 이야기한다. ‘자기계발’ 1만 7000원, ‘혼자 사는’ 1만 5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브레스낙이 제시하는 영혼의 갈증을 채우는 법 10가지 ① 오래된 묘지 산책하기 ② 소중한 추억 수집하기 ③ 정지하는 법 배우기 ④ 완벽하고 싶은 충동 버리기 ⑤ 벼룩시장 구경하기 ⑥ 완전히 소진하기 전에 피로 깨닫기 ⑦ 위안을 주는 동물과 살기 ⑧ 헌책방에서 옛날 책 고르기 ⑨ ‘안 돼요.’라고 말하기 ⑩ 살고 싶은 집 만들기
  • ‘27세 요절’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유산은 얼마?

    27세의 어린 나이에 요절한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에 대한 추모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녀가 남긴 유산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영국 선데이타임스는 지난 4월 와인하우스의 자산을 총 600만 파운드(약 100억원) 정도로 평가했다. 그러나 故마이클 잭슨의 사례에서 보듯 사후 앨범 판매, 저작권 수입 등이 늘어 자산이 급증했으며 실제로도 와인하우스의 최신 앨범인 ‘Back to Black’은 25일 17개국에서 아이튠즈 스토어 1위를 차지했다. 현지언론은 현재 와인하우스의 유산을 1천만 파운드(약 170억원)로 평가하고 있으며 향후 훨씬 더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와인하우스의 유산은 그녀의 부모 미치와 제니스 그리고 오빠 알렉스가 상속할 것으로 보인다. 와인하우스의 부모는 그녀가 9살 때 이혼했다. 한편 지난 23일 영국 런던 북부의 자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와인하우스의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현지 경찰은 와인하우스에 대한 부검을 실시했으나 정확한 사망원인을 규명하지 못했으며 독극물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한 故에이미 와인하우스는 26일 영국 런던의 에지웨어버리 묘지에 영면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레이디 가가 “무명 때 나를 보고 와인하우스로 오해”

    레이디 가가 “무명 때 나를 보고 와인하우스로 오해”

    ”무명 시절 사람들이 나를 에이미로 오해한 적도 있었다.” 팝스타 레이디 가가(25)가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요절한 에이미 와인하우스에 대한 남다른 추모의 마음을 드러냈다. 가가는 최근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에이미의 죽음이 남의 일 같지 않다. 큰 슬픔을 느낀다.”고 밝혔다. 인터뷰에서 가가는 “데뷔 초기 무명일 때 거리를 걷다보면 사람들이 나를 보고 ‘에이미!’라고 부르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며 “내가 에이미를 닮았다고 생각한 모양”이라고 밝혔다.   또 “에이미는 재즈도 블루스도 사랑하는 진짜 슈퍼스타” 라며 “절대로 죽게해서는 안될 사람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3일 영국 런던 북부의 자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와인하우스의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현지 경찰은 와인하우스에 대한 부검을 실시했으나 정확한 사망원인을 규명하지 못했으며 독극물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한 故에이미 와인하우스는 26일 영국 런던의 에지웨어버리 묘지에 영면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세계에서 가장 비싼 와인, 한병에 1억 3천만원

    화이트 와인 한 병이 무려 7만 5천 파운드(약 1억 3천만원)에 팔려 기네스북 최고기록이 갱신됐다고 영국 데일리 메일이 보도했다. 세계 최고 가격의 화이트 와인으로 등극된 와인은 1811년 프랑스 보로도주에서 생산된 샤또 디켐(Chateau d’Yquem). 1811년에 출시된 이 와인은 ‘대혜성 와인’으로 유명하다. 1811년은 플라우게르게스 혜성이 지구를 지난 간 해로 혜성이 출현한 해의 와인의 맛은 특별하다고 전해진다. 보통의 화인트 와인은 장기 숙성이 불가능하나 이 와인은 독특하게 와인에 담긴 다량의 설탕성분이 포도의 산성분과 융합하여 200년 역사의 향기을 느낄 수 있다고. 이 샤또 디켐은 와인 비평가인 로버트 파커와 1999년 와인 감정단으로 부터 100점 만점에 100점을 받으며 맛, 향기, 색깔에서 완벽에 가까운 와인으로 알려져 있다. 런던 더 앤틱 와인 컴퍼니에서 진행된 경매에서 이 와인을 구입한 사람은 와인 감정가인자 개인 수집가인 크리스티앙 바네께. 그는 이 와인을 9월에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장하는 레스토랑에 전시할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 [씨줄날줄] 천재 가수의 요절/이도운 논설위원

    2008년 5개의 그래미상을 휩쓸었던 영국 가수 에이미 와인하우스가 23일 런던 북부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솔과 힙합을 절묘하게 결합했다는 와인하우스는 음악적으로,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뒀지만 약물과 마약에 의존한 채 파괴적인 삶을 살았다. 대중음악계에는 유독 요절한 천재들이 많다. 1970년 9월 18일 미국의 흑인 기타리스트 지미 헨드릭스가 런던의 한 호텔에서 약물중독 후유증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페달의 사용과 볼륨 기법, 피드백 주법 등을 기타 연주에 도입한 주인공으로 대중음악전문지 ‘롤링 스톤’이 2003년 선정한 세계 100대 기타리스트 명단 1위에 올라 있다. 헨드릭스가 사망한 다음 달 4일에는 조지 거슈인의 ‘서머 타임’을 광기 서린 목소리로 열창했던 미국의 여성 록, 포크, 블루스 보컬리스트 재니스 조플린이 할리우드의 한 호텔에서 헤로인 과다 복용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1971년 7월 3일에는 그룹 ‘도어스’의 보컬이자 히피 문화의 아이콘과 같았던 짐 모리슨이 파리의 자택 욕조에서 역시 약물 과다복용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1994년에는 너바나의 리더 커트 코베인이 시애틀의 자택에서 권총으로 자살한 시체로 발견됐다. 공교롭게도 이들 모두가 스물일곱에 사망했기 때문에 CBS 등 미국 언론은 와인하우스가 ‘27세 클럽’에 가입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도 요절한 천재적 대중음악가들이 적지 않다. 1987년 11월 1일 싱어송라이터 유재하가 스물다섯이라는 아까운 나이에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가요에 클래식의 작곡과 연주기법을 처음 도입했던 유재하를 기리는 ‘유재하 음악경연대회’는 21회째 이어지고 있다. 3년 뒤 같은 날에는 김현식이 서른둘의 나이에 간경화로 세상을 떠났다. 가요를 가장 ‘멋있고’ ‘맛있게’ 불렀다는 김현식의 짧은 생은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음악팬들은 ‘안개낀 장충단 공원’의 배호와 ‘이름모를 소녀’의 김정호, 포크를 부활시킨 김광석도 요절한 천재가수로 기억할 것이다. 천재적인 음악가들이 일찍 사망하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영국의 리버풀존무어스대학의 2007년 연구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의 뮤지션들은 평범한 사람들보다 요절할 확률이 2배 높다고 한다. 소설가 김동인은 ‘광염 소나타’에서 교회에 불을 지르고 시신 모욕까지 감행해야 음악성이 최고조로 발휘되는 비운의 천재 음악가를 묘사하기도 했다. 비범한 예술이란 비범한 삶에서 나오는 것인가. 이도운 논설위원 dawn@seoul.co.kr
  • [부고] 英 싱어송라이터 와인하우스 27세 요절

    [부고] 英 싱어송라이터 와인하우스 27세 요절

    그래미상을 휩쓸며 한때 주목받았던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27)가 23일(현지시간) 런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런던경찰청 대변인은 이날 오후 3시 54분 런던 북부 캠덴의 아파트에서 와인하우스가 숨진 채 발견됐으며 사인은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영국 스카이뉴스는 와인하우스가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의식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와인하우스는 커트 코베인, 지미 헨드릭스, 제니스 조플린 등 공교롭게도 27세에 요절한 대중 음악인들을 칭하는 이른바 ‘27세 클럽’에 들어가게 됐다고 미국 CBS 방송이 전했다. 와인하우스는 숨지기 사흘 전인 지난 20일 밤 런던에서 자신의 대녀인 다이온 브롬필드와 함께 공연했으며 지난달에는 세르비아를 시작으로 유럽 투어에 나서기도 했다. 그는 지난 수년간 약물과 알코올 중독에 시달려 오다 최근 런던에 있는 재활원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달 세르비아의 수도 벨그라드에서 열린 유럽투어 첫 공연에서 술에 취해 무대에 늦게 나타나는 것도 모라자 도중에 마이크를 떨어뜨리고 가사를 잊어버리는 등 추태를 보였다. 와인하우스는 20세 때인 2003년 ‘프랭크’라는 데뷔 앨범으로 명성을 얻은 뒤 2006년 ‘백 투 블랙’ 앨범으로 그래미에서 5개 상을 휩쓸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에이미 와인하우스 사망…27세 요절 부른 마음의 병

    에이미 와인하우스 사망…27세 요절 부른 마음의 병

    에이미 와인하우스 사망 소식에 팬들이 깊은 슬픔에 빠졌다.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와인하우스(27)는 23일 오후 3시56분 런던 북부 캠덴의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와인하우스의 가족과 지인들은 비탄에 빠져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전 남자친구인 영화감독 레그 트래비스는 23일(현지시각) 와인하우스의 집을 찾아 가족들을 위로했다. 런던경찰청은 “신고를 받고 구급차가 긴급 출동했으나,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며, “와인하우스의 사인은 아직 밝 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와인하우스가 마이클 잭슨처럼 약물 과다복용으로 의식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와인하우스는 데뷔 후 알코올 중독과 약물 과다복용으로 고통을 겪어왔으며 2008년 6월과 2010년 4월 재활치료를 받기도 했으나 별 차도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18일 세르비아 벨그라드에서 시작한 유럽투어 역시 술 때문에 중단하고 말았다. 술에 취한 채로 공연에 늦게 나타나선 여러 차례 무대를 벗어났다 돌아오는 등 추태를 보여 관객들의 야유를 받았고 결국 다음날 유럽투어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2003년 연예계 데뷔한 와인하우스는 2008년 ‘백 투 블랙(Back to Black)’ 앨범으로 5개의 그래미 상을 거머쥐며 세계뮤지션들의 주목을 받았다. 한편 미국 CBS방송은 에이미 와인하우스가 커트 코베인, 지미 헨드릭스, 제니스 조플린 등과 함께 27세로 숨진 대중 음악인들을 칭하는 ‘27세 클럽’에 속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 27세에 숨진 팝스타 와인하우스… ‘27세 클럽’엔 누가?

    27세에 숨진 팝스타 와인하우스… ‘27세 클럽’엔 누가?

     커트 코베인,지미 헨드릭스,제니스 조플린의 공통점은?  이들은 젊은 나이로 한창 주가를 올릴 때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공교롭게도 사망 당시 나이가 27세다.  미국 CBS 방송은 ”27세로 숨진 대중 음악인들을 칭하는 이른바 ‘27세 클럽’에 영국 출신 가수 에이미 와인하우스가 새로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2006년 그래미상 5관왕에 오른 와인하우스는 23일(현지시각) 북런던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영미권 유명 뮤지션 가운데 와인하우스처럼 27세에 세상을 뜬 스타가 많았다.  너바나의 커트 코베인은 1994년 약물 중독에서 회복된 직후 미국 시애틀 자택에서 권총으로 자살했다. 전설적 기타리스트 지미 헨드릭스는 1970년 런던의 호텔방에서 자신의 토사물 때문에 질식해 숨졌다.  여성 록커 제니스 조플린도 같은 해 로스앤젤레스의 모텔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사인은 헤로인 과용으로 알려졌다. 록밴드 도어스의 리더 짐 모리슨은 1971년 파리에 있는 아파트의 욕실에서 숨졌다.부검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모리슨은 알코올과 약물 중독으로 인한 심장 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롤링스톤스의 창설자로 약물과 알콜 중독이 심했던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존스는 1969년 영국의 한 농장 수영장에서 익사했으며 그레이트풀데드의 키보디스트 로저 맥커넌은 1973년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자택에서 위장출혈로 사망했다.  커트 코베인이 죽은 뒤 그의 어머니 웬디 오코너가 남긴 말은 유명하다.오코너는 그의 아들이 죽기 전 “멍청한 클럽에 가입하지 말라고 했다.”며 한탄했다.  뮤지션들이 일찍 사망한다는 것은 연구 결과로도 입증됐다.리버풀존무어스대학의 2007년 연구에 따르면 북미와 영국의 뮤지션들은 평범한 사람들보다 요절할 확률이 두배로 높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팝스타 에이미 와인하우스, 자택서 숨져…”약물 과다복용”

    팝스타 에이미 와인하우스, 자택서 숨져…”약물 과다복용”

     영국의 팝 스타인 에이미 와인하우스(27)가 숨진채 발견됏다.  영국의 언론 매체들은 23일(현지시간) “와인하우스가 런던 북부에 위치한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됐으며 약물 과다복용으로 의식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와인하우스는 지난 2003년 ‘Frank’로 데뷔, 자유분방하고 개성있는 음악을 선보여 많은 매니아층을 갖고 있다. 2006년에는 ‘백 투 블랙’으로 그래미 시상식에서 5개 상을 휩쓸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한편 그의 팬들과 세계적인 팝스타들은 잇따라 애도를 표시했다.  케이티 페리는 이 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고인의 명복을 빈다. 끝내 평화를 찾았을 것”이라며 추모의 뜻을 밝혔다. 어셔는 “끔찍한 사망 소식을 듣고 매우 슬펐다. 와인하우스, 당신을 알게 돼 행복했다. 편히 쉬길 바란다.”고 애도했다. 켈리 오스본도 “내 베스트 프렌드 중 한명을 잃었다.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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