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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폰7 예상 디자인 보니 ‘완벽’

    아이폰7 예상 디자인 보니 ‘완벽’

    미국 IT 매체 컬트오브맥 등에 따르면 네덜란드 디자이너 야세르 파라히가 고안한 아이폰7은 두께 6.1mm로 현재 판매 중인 아이폰6(6.9mm)보다 0.8mm 더 얇으며 이미지상 베젤의 폭은 더욱 좁다. 아이폰7은 무선 충전을 내세웠으며 안테나선을 없애고 카메라 렌즈도 사용할 때만 튀어나오도록 설정했다. 색상은 기존 골드, 실버, 스페이스 그레이, 카퍼 등 4가시에 와인색을 추가했다. 무게는 114g으로 현재 모델(129g)보다 가볍고 화면 크기는 4.7인치(플러스 버전 5.5인치)로 같지만 해상도는 아이폰6플러스에 상응하는 1920×1080픽셀이다. 디스플레이 재질은 사파이어 글라스를 채택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아이폰7 디자인 공개, 안테나선 없앤다.. ‘꿈의 디자인’

    아이폰7 디자인 공개, 안테나선 없앤다.. ‘꿈의 디자인’

    미국 IT 매체 컬트오브맥 등에 따르면 네덜란드 디자이너 야세르 파라히가 고안한 아이폰7은 두께 6.1mm로 현재 판매 중인 아이폰6(6.9mm)보다 0.8mm 더 얇으며 이미지상 베젤의 폭은 더욱 좁다. 아이폰7은 무선 충전을 내세웠으며 안테나선을 없애고 카메라 렌즈도 사용할 때만 튀어나오도록 설정했다. 색상은 기존 골드, 실버, 스페이스 그레이, 카퍼 등 4가시에 와인색을 추가했다. 무게는 114g으로 현재 모델(129g)보다 가볍고 화면 크기는 4.7인치(플러스 버전 5.5인치)로 같지만 해상도는 아이폰6플러스에 상응하는 1920×1080픽셀이다. 디스플레이 재질은 사파이어 글라스를 채택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고마움 전하세요… 설 선물 예약은 30% 깎아 줘요

    고마움 전하세요… 설 선물 예약은 30% 깎아 줘요

    ‘매년 찾아오는 설 명절이지만 그래도 뭔가 지난번과 다른 선물로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고 싶다.’ 이런 소비자들을 위해 유통업계가 다양한 설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올해 설 선물세트는 1~2인 가구 증가에 따른 소포장 제품부터 시작해 다양한 제철식품, 고급스러운 와인세트 등 맞춤식으로 구성됐다는 게 특징이다. 또 미리 사전 예약하거나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해 대량으로 주문하면 좀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선물을 받는 사람이 먹기도 편하고 조리하기도 편한 선물세트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명절 선물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굴비세트 가운데 ‘법성포 구가네 참편한 굴비세트’(12만원)를 보관하기 쉽고 조리하기 편리하도록 두 마리씩 포장해 선보인다. 전통의 선물세트 참치도 1~2인 가구의 증가에 따라 변신했다. 사조해표는 1~2인 가구를 위한 115g 소용량 캔햄 안심팜 구성의 ‘안심특선 67호’(5만 9800원)를 새롭게 선보였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해 설부터 선보인 1~2인 가구를 겨냥한 소용량 ‘바이 스몰 세트’를 16세트로 대폭 확대했다. 4입으로 구성된 ‘사과·배 등 청과세트’(3만 5000원~5만 5000원)부터 강진맥우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부위인 등심만을 소량 패키지화한 ‘바이 스몰 강진맥우 세트’(10만원) 등이 있다. 계속되는 불황에 따른 중저가형 선물세트도 눈에 띈다. 샘표의 ‘샘표 특선세트 1호’(백화점가 3만 8800원)는 샘표 양조간장701을 비롯해 요리에센스 연두, 참기름, 폰타나 해바라기유 및 포도씨유, 햄 통조림 등 주부들에게 인기가 좋은 제품을 선별해 담은 선물세트다. CJ제일제당은 명절 선물세트의 베스트셀러 ‘스팸세트’를 2만원대에서 8만원대까지 폭넓게 구성했다. 프리미엄급 선물세트를 더 고급스럽게 만들기도 했다. 롯데마트는 올해 처음으로 한우 1++등급 중에서도 냉장으로 구이용 부위만을 엄선한 ‘한우 1++ 프리미엄세트’(등심 1.2㎏, 채끝·치마살·안심·부챗살 각 600g, 총 3.6㎏)를 49만원에 선보이는 등 30만원 이상 프리미엄급 한우 선물세트 비중을 지난해 대비 20% 이상 늘렸다. 좀 더 저렴하게 구입하기 위해 사전 예약과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롯데마트는 오는 4일까지 예약 판매를 하고 신선식품 등 107개 품목에 8개 카드(롯데카드 등)로 결제 시 최대 30% 할인되며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50만원까지 롯데상품권을 증정한다. 또 동일 품목을 50만원 이상 대량 구매하면 최대 30% 할인 등을 해 준다. SK플래닛 11번가는 황태포세트(10미)를 35% 할인한 가격인 3만 9000원 등에 판매한다. 소셜커머스업체인 티켓몬스터는 다음달 17일까지 설 선물 기획전 전용 20% 할인쿠폰 3종과 설 선물 전용 카드사 무이자 혜택 등을 제공한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하루 맥주 1/2잔, 안 마시는 것보다 심장 건강 ↑” (하버드大 연구)

    “하루 맥주 1/2잔, 안 마시는 것보다 심장 건강 ↑” (하버드大 연구)

    예로부터 술을 ‘백약지장’(百藥之長)이라고 불렀듯이 적당히 마시면 건강에 좋다고 하는데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결과가 해외에서 발표됐다. 하루 맥주 반 잔이나 와인 한 잔 정도 마시는 것이 전혀 마시지 않는 것보다 심장마비 위험이 낮다는 것이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이 45~64세 성인남녀 1만 4600여명을 대상으로 음주 습관을 조사한 뒤 25년이라는 장기간에 걸쳐 심부전 증상이 나타나는지 추적 조사했다. 심부전은 심장 기능 저하로 권태감, 숨이 참, 두근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심해지면 호흡 곤란으로 심장마비로 이어질 수 있는 질환이다. 그 결과, 한 주에 와인 7잔, 즉 하루에 와인 한 잔 정도 마신 사람의 심장마비 위험이 가장 낮았고, 전혀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의 심장마비 위험이 더 높았다. 구체적으로 하루에 와인 한 잔 마시는 사람의 심장마비 위험은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남성 20%, 여성 16% 더 낮았다. 여기서 말하는 와인 한 잔은 알코올 14g을 포함한 양으로, 125mL 정도를 말하며 맥주는 반 잔으로 284mL에 해당한다. 연구를 총괄한 스콧 솔로몬 교수는 이번 결과에 대해 “적당한 음주가 심장 건강에 기여하는 것으로 입증됐다”고 평가하면서도 “어디까지나 적당한 양이라는 것이 핵심으로 음주량이 증가하면 당연히 질병 위험이 높아진다”고 못 박았다. 이 연구결과는 ‘유럽심장학회지’(European Heart Journal) 20일 자로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3兆 사기극’ 모뉴엘… 그 뒤엔 8억 뇌물 챙긴 관피아

    ‘3兆 사기극’ 모뉴엘… 그 뒤엔 8억 뇌물 챙긴 관피아

    벤처 신화는 없었다. 국책 금융기관과 세무당국까지 겨냥한 전방위 로비와 수출 서류 조작 등 불법과 사기만 난무했을 뿐이다. 7년간 3조 4000억원대 사기 대출을 받고 돌려막기를 한 가전업체 모뉴엘의 민낯이 검찰 수사로 드러났다. 금융 관피아의 적폐도 실체 없는 신화 창조에 일조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김범기)는 박홍석(53) 대표와 신모(50) 부사장, 강모(43) 재무이사 등 모뉴엘 관계자 4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 등으로 추가 기소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은 이미 관세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지난해 11월 구속기소된 상태다. 검찰은 또 미국으로 달아난 전 무역보험공사 영업총괄부장 정모(47)씨를 기소중지하는 선에서 사실상 수사를 마무리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 조계륭(61) 전 사장 등 한국무역보험공사 전·현직 임직원과 한국수출입은행과 서울 역삼세무서, KT 자회사인 KT ENS 간부까지 포함해 모두 13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박 대표 등은 2007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홈시어터 컴퓨터(HTPC) 가격을 부풀려 수출한 것처럼 꾸미고 허위 수출로 발생한 수출대금 채권을 금융기관에 판매하는 수법 등으로 시중은행 10곳에서 3조 4000억원을 불법 대출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은행에서 대출 실사를 나오면 실제 제품을 만드는 것처럼 꾸몄다. 박 대표는 수출대금 채권의 상환기일이 다가오면 또 다른 허위 수출을 꾸며 대출받은 돈을 해외 페이퍼컴퍼니(유령회사)를 통해 수입업자가 수출대금을 결제하도록 하는 수법으로 허위 수출 실적을 숨겼다. 카드빚을 다른 카드로 돌려막는 것처럼 수출대금 채권을 돌려막는 수법을 반복한 것이다. 은행들은 5500억원의 대출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 모뉴엘은 KT ENS를 통해 허위 수출을 하다가 여신 규모가 늘어나자 직접 허위 수출에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때부터 무역금융 지원과 각종 편의를 받기 위해 전방위 금품로비에 나섰다. 특히 무역보험공사는 부장부터 이사, 사장까지 모두 로비 대상으로 삼았다. 모두 8억 600만여원이 2011년 4월부터 3년 2개월간 수출보험 총액 한도 증액, 대출한도 증액, 세무조사 편의 제공 등의 청탁 명목으로 무역보험공사, 수출입은행, 세무공무원에게 흘러들어 갔다. 금품 로비에는 기프트카드가 자주 활용됐다. 담뱃갑과 과자·와인·티슈 상자에 기프트카드나 5만원권 현금을 채워 건넸다. 강남 유흥주점에서 접대하면서 하룻밤에 1200만원을 쓰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금품수수자 중에는 퇴직 후 모뉴엘 협력업체와 허위 고문계약서를 체결해 매달 돈을 받아가거나, 자신의 자녀를 모뉴엘에 취직시키는 등 관피아의 전형을 보여준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간장 한병 300만원… 요리가 품격이다

    간장 한병 300만원… 요리가 품격이다

    ■ 대한민국 상위 1% 부유층과 하위 9.1% 절대빈곤층의 카트에 담긴 먹거리는 어떻게 다를까. 소득 격차에 따른 식료품 구입 패턴 차이 등을 면밀히 분석한 인터랙티브 기사인 ‘카트 속 다른 세상’을 감상하세요. ☞<카트 속 다른 세상> 보러 가기 클릭 (http://interactive.newsjel.ly/seoulnews) “요즘 믿을 만한 먹거리가 많지 않잖아요. 그래서 직접 길러 먹기로 했죠.” 100억원대 자산가인 주부 조모(53·서울 서초구 잠원동)씨 가정은 몇 해 전 청정지역으로 소문난 전남의 한 시골 마을에 밭 2500평(8264.5㎡)을 샀다. 집에서 먹을 채소를 직접 재배하기 위해서다. 중견기업을 운영하는 남편은 물론 조씨도 평일에는 살림으로 바쁜 탓에 매달 두세 번밖에는 현장에 내려가 볼 수 없다. 이 때문에 농사는 지역 농민에게 부탁했고 대신 밭 일부를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조씨는 “배추와 무, 파, 상추, 고구마, 생강까지 계절별 채소를 넉넉히 재배해 우리 가족 4명과 친척, 지인들에게 돌려 함께 먹는다”면서 “형편이 넉넉한 사람 중엔 서울 근교에 텃밭을 사 채소를 직접 길러 먹는 사람이 많다”고 했다. 상위 1% 부유층은 조씨처럼 채소를 직접 재배하거나 유기농 식품 구입만 고집한다. 금융업계 임원의 부인 박모(55·종로구 평창동)씨는 믿을 만한 먹거리를 사는 데는 돈을 아끼지 않는다. 음식이 건강으로 직결된다고 보는 그녀는 “시골에서 농장을 하는 지인에게서 친환경 농작물을 매주 한 번씩 주문하고 집에서 요리할 때도 설탕은 전혀 넣지 않고 대신 효소를 쓰는 등 건강하게 먹으려 한다”고 했다. 친환경 농사를 짓는 농민과 소비자를 직접 이어 주는 생활협동조합(생협)에 가입하는 인구도 늘었다. 아이쿱 생협 관계자는 “2004년 1만 4926명이던 가입자 수가 10년 만에 14.6배 늘어 지난해 21만 8585명이 됐다”면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등 먹거리 이슈가 터질 때마다 가입자 수가 크게 늘었다”고 했다. 강남구 청담동의 고급 마트인 ‘S 푸드마켓’은 고소득층의 식자재 소비 패턴을 읽을 수 있는 곳이다. 이 동네에 사는 주부 박모(52)씨는 매주 한 번씩 이곳에서 장을 보는 단골고객이다. 외아들이 영국 유학 중이어서 중소기업 사장인 남편과 단둘이 사는데도 한번 장볼 때마다 ‘큰 손’이 된다. 꼭 필요한 식자재만 장바구니에 골라 담지만 몇개 짚다 보면 금세 20만원을 넘는다. 유기농이 많은 이곳 제품들은 일반 마트 가격보다 월등히 비싸다. 이곳에서 가장 잘 팔린다는 ‘명품쌀’은 1㎏에 1만 2000원이고 머스크멜론 1통은 4만5000원, 친환경 무 1개는 3100원이다. 보통 마트에서는 일반미 1㎏이 2100원, 머스크멜론과 무는 각각 1만 5000원, 1200원이라는 점에서 2~6배나 비싼 셈이다. 하지만 박씨는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고 했다. 유기농인 데다 신선도가 다른 곳에서 파는 식품보다 훨씬 뛰어나기 때문이다. 실제 기자가 둘러본 S 푸드마켓에는 10알에 1만 2000원 하는 ‘하얀 오골계란’과 1근(600g)에 15만원 하는 ‘파이브(5) 스타 암소한우 꽃등심’ 등 고가 제품이 즐비했다. 특히 명인이 제조했다는 300만원 짜리 씨간장(500㎖)은 가격표를 믿을 수 없어 여러 차례 눈을 씻고 확인했을 정도다. 마트 관계자는 “300만원짜리 간장은 매장의 품격을 보여 주기 위한 상품이지만 명절 때면 실제 사가는 고객도 있다”고 했다. 좋은 음식재료를 사는 것에 그치지 않고 건강한 조리법을 직접 배우려는 부유층도 많다. 주부 김모(51·송파구 잠실동)씨는 대기업 임원인 남편이 8년 전 당뇨를 앓기 시작한 이후 직접 건강식을 만들고 있다. 유기농 우렁농법을 활용하는 농가로부터 쌀을 직접 구매하는 등 잡곡 6~7개를 섞어 밥을 짓고 채소도 유기농 제품만 고집한다. 이씨는 이마저도 부족함을 느껴 지난해 유명 요리연구가로부터 1년간 채식 요리법을 배웠다. 수강료는 250만원. 김씨는 “워낙 배우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아 1년 넘게 대기해 어렵게 수업을 들었다”고 했다. 심기현 숙명여대 교수(전통식생활문화전공)는 “우리 학교 한식조리과정에는 서울 강남의 고급 아파트에 사는 주부들이 참여해 간장, 된장 등 전통 장류 제조법을 배워 가기도 한다”고 했다. 마음이 맞는 주부 4~6명씩 모여 요리연구가 등에게 조리법을 배우는 ‘요리 그룹과외’는 이제 흔한 문화가 됐다. 주부 이모(48·강남구 대치동)씨는 “‘방배동 선생님’, ‘청담동 선생님’같이 주부들 사이에서 유명한 요리연구가가 있는데 주로 이 선생님들의 제자들이 가르친다”면서 “5명이 한번 수업 들을 때 각자 25만~30만원을 선생님에게 드리면 돼서 별로 부담스럽지 않다”고 했다. 입맛 까다로운 부유층 미식가는 요리사를 틈틈이 집으로 불러 별미나 반찬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대형병원장의 부인 유모(52·강남구 압구정동)씨는 매주 한 번씩 경남 중소도시에서 손맛 좋기로 유명한 종갓집 며느리를 집에 부른다. 요리를 부탁하기 위해서다. 유씨 가족은 최근 병원이 있는 경남 지역에서 서울로 이사했는데 병원 구내식당에서 일하던 이 여성의 음식 맛을 잊지 못해 상경을 권한 것이다. 요리사가 집에 와 하루 4~5시간 요리를 해주면 10만원을 준다. 이 여성은 유씨가 소개해준 여섯 가정에서 출장 요리를 해주는 것만으로 한 달에 250만원가량을 번다. 유씨는 “종갓댁 며느리답게 궁중요리부터 양반댁 요리까지 못 하는 게 없다”면서 “최근 장어탕을 만들어 줘 친구들에게 돌렸더니 ‘지금껏 맛본 최고의 장어탕’이라며 극찬하더라”고 했다. 해외 ‘로컬푸드’(현지식)의 맛을 국내에서 그대로 즐기려는 상위 1%도 늘고 있다. 대형 백화점의 명품 식품관이 국내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희귀 채소나 과일, 양념류 등을 구비하고 있는 것은 이런 부유층의 욕구가 반영된 것이다. 셜롯(양파 맛이지만 향미가 더 뛰어난 채소)이나 파스닙(당근과 비슷하지만 달콤한 채소), 앤다이브(지중해 연안에서 나는 꽃상추) 등 이름조차 생소한 식자재는 프리미엄 마트의 채소 코너를 널찍이 차지하고 있다. 프랑스에서 유학을 한 서울 모 대학의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프랑스 현지의 맛을 살리려면 재료가 중요한데 백화점에서 운영하는 명품 식품관에 가면 못 구하는 재료가 없다”고 했다. 전 세계의 별미를 찾아 해외 미식 투어를 다니는 부유층 식도락도 많다. 청담동에 사는 주부 박모(42)씨는 지난해 여름 사업가인 남편, 중학생인 아들과 함께 프랑스 파리로 4박5일간 ‘미식기행’을 다녀왔다.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레스토랑 평가서인 ‘미슐랭 가이드’로부터 최고등급인 별 3개를 받은 레스토랑 4~5곳을 도는 게 목표였다. 해외 맛기행 일정을 전문적으로 짜 주는 한 고급 여행사 관계자는 “박씨 가족처럼 스페인이나 이탈리아, 프랑스 등에 가 현지인들만 아는 지역 맛집을 찾아다니는 여행객이 늘고 있다”면서 “부유층엔 ‘식당은 최고급으로만 다니는 대신 호텔은 5성급이 아니어도 좋다’고 주문하는 분들도 있다”고 했다. 외식 문화도 ‘로컬’을 강조하는 트렌드를 따른다. 음식 문화 전문가인 최지아 온고푸드 대표는 “쿠스쿠스(듀럼 밀을 으깨어 매콤한 스튜와 함께 쪄내는 북서부아프리카 음식)나 하몽(소금에 절인 돼지고기 뒷다리로 만든 스페인 햄) 등 각국 현지음식을 합리적 가격에 파는 식당이 부유층 사이에서 인기”라고 했다. 또 중국 음식이나 이탈리아 음식이 먹고 싶다고 단순히 유명한 중식당,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가는 것이 아니라 중국의 광둥요리나 사천요리를 잘하는 곳, 이탈리아의 시칠리 요리나 로마 요리에 특출난 곳 등을 찾아 세분화된 맞춤형 식당으로 다니는 것도 특징이다. 도곡동에 사는 주부 송모(40)씨는 “TV나 파워블로거가 소개하는 맛집 정보는 믿지 않고 주변 미식가들이 소개하는 음식점을 주로 간다”면서 “너절하게 많은 음식을 내놓는 곳보다 특정 단품 요리를 잘하는 곳이 좋다”고 했다. 대중화된 음식점이 아닌 특정인만 갈 수 있는 ‘폐쇄형 음식점’도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주변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고 삶을 즐기려는 상위 1%의 생활 방식이 반영된 결과다. 강남의 한 백화점에는 16석의 ‘프라이빗 룸’이 있는데 초청받은 VVIP(극소수 상류층 고객)만 이곳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 백화점 측은 비싸게는 600만~1200만원에 달하는 최고급 와인과 함께 최고급 요리를 더불어 선보인다. 상위 1% 중에는 ‘먹는 것이 곧 나를 보여 준다’는 식의 과시적 소비를 하는 경향도 엿보인다. 간혹 S 푸드마켓을 찾는다는 주부 오모(46·서초동)씨는 “주변에 수십만원 짜리 올리브오일로 요리하는 사진을 찍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는 지인이 있는데 ‘나는 이런 재료로 요리해 먹는 사람이야’라고 뽐내는 인상”이라고 했다. 유대근 이두걸 송수연 기자 dynamic@seoul.co.kr
  • 디스패치 클라라 문자, 7월 이전 문자 공개 못하는 이유? “물에 빠져..”

    디스패치 클라라 문자, 7월 이전 문자 공개 못하는 이유? “물에 빠져..”

    ‘디스패치 클라라 문자’ 배우 클라라와 소속사 폴라리스와의 ‘문자’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클라라 법률대리인이 해당 논란에 입을 열었다. 21일 방송된 SBS ‘한밤의 TV연예’에는 클라라와 소속사 폴라리스의 진실공방을 다뤘다. 이날 방송에서는 클라라 측이 공개한 성적 수치심 관련 부분을 다루면서 앞서 공개된 문장 바로 뒤에 있던 ‘와인 마시다보니 너 생각이 나서 그런다’ ‘내일 좋은 만남이 되자’라는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 내용에 대해 클라라 법률대리인인 박영목 변호사는 “그룹 회장으로부터 ‘신선하고 설렌다’, ‘와인 마시다가 네 생각이 났다’라는 메시지를 받고 클라라 씨는 상당히 불쾌한 상태였다”며 회장이 새벽(오전 12시 11분)에 술을 마신 상태에서 보낸 메시지에 수치심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폴라리스 측은 클라라 측이 공개한 메시지 역시 전체 내용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클라라가 공개한 메시지는 7월 30일부터 시작하는데 사적인 대화는 그전에 많았다는 것. 그러자 변호사는 “그건 5월, 6월 메시지가 빠져서 그런 게 아닐까. 당시 소지했던 휴대폰이 물에 빠져 복원이 안 되고, 카톡 서버에도 남아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디스패치 클라라 문자 소식에 네티즌은 “디스패치 클라라 문자..왜 하필”, “디스패치 클라라 문자..클라라도 문자 복원하면 괜찮을 텐대”, “디스패치 클라라 문자..거짓말 아니야?”, “디스패치 클라라 문자..답답하네”, “디스패치 클라라 문자..진실은?”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디스패치 클라라 문자) 연예팀 chkim@seoul.co.kr
  • 디스패치 클라라 문자, “생리 주기까지 알려했다” 여론재판 사형 무슨 뜻?

    디스패치 클라라 문자, “생리 주기까지 알려했다” 여론재판 사형 무슨 뜻?

    ‘디스패치 클라라 폴라리스’ 배우 클라라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마녀사냥 당하고 있다”며 심경을 올렸다. 클라라는 소속사 폴라리스의 이모(65) 회장과 성추문 진위를 놓고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다. 클라라는 20일 오전 페이스북에 “저는 정식재판을 시작하기도 전에 언론재판에서 사형을 받았다”며 “여론재판에서 사형 확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클라라는 이 회장에게 보낸 수영복 사진 등을 인정했다. 그는 “수영복 사진과 속옷 사진을 이 회장에게 보냈다”며 “이 회장을 꼬실려고 보낸 거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최선을 다해서 ‘일’을 하고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 회장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그는 “개인적인 사생활을 공유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회장이 ‘너를 관리하기 위해 개인적인 스케줄은 물론이고, 여배우의 생리주기까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의 발언을 듣고 화가 난 클라라의 아버지가 내용증명을 보냈다는 설명이다. 내용증명을 받은 이 회장이 ‘협박’이라 판단하고 경찰에 형사 고소함으로서 이 회장과 클라라의 사이는 더욱 틀어졌다. 이에 클라라는 이 회장을 찾아가 잘못을 사과했다. 클라라는 “폴라리스 측 변호사가 먼저 사과하면 해지해 준다는 말을 믿었다”고 말했다. 그는 “사과를 하기 전 이 회장이 녹취하지 말자며 핸드폰을 꺼내 놔라 했던 말을 믿었는데, CCTV를 녹화해 소송의 증거로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클라라 페이스북 전문> 안녕하세요. 클라라입니다. 저는 어제 정식재판을 시작하기도 전에 언론재판에서 사형을 받았고 여론재판에서 사형 확정을 받았습니다. 1) 맞습니다. 어제 디스패치에서 보도한대로 제가 수영복 사진과 속옷 사진을 카톡으로 이규태 회장님에게 보냈습니다. 제가 이규태 회장님을 꼬실려고 보낸 거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 사진이지만 저는 최선을 다해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앞으로 같이 일 할 회장님에게 얼마 후 잡지와 책에 실린 사진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냐고 컨펌을 받고 있었습니다. 디스패치에서 공개한 사진 및 카톡의 대부분은 회장님이 계약을 전후하여 가장 사이가 좋을 때였습니다. 당연히 잘 보여야할 때였습니다. 또한 다른 실무 담당자들을 지정하지 않고 회장님이 직접 저와 일에 대한 의견을 나누던 때였습니다. 2) 이후 회장님이 계약 당시 약속을 지키지 않으시면서 분쟁이 시작되었고, 그 분쟁 와중에서도 저와 매니저의 사이를 의심하였습니다. 새벽 12시 넘은 시간에 5분마다 술을 마시면서 ‘신선하고 설레였다’ , ‘와인 마시다보니 너 생각이나서 그런다’ 등의 카톡 등을 그 상황에서 보내셔서 놀랐고, 무엇보다도 가장 황당하고 어이없었던 것은 분쟁 와중에도 여러번 ‘개인적인 사생활을 공유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가 너를 관리하기 위해서 개인적인 스케줄을 물론이고, 심지어 “여배우의 생리 주기”까지 알아야 한다!]는 말이었습니다. 제 상식으로는 이런 말은 앞뒤 문맥,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발언하면 안 되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3) 저는 이런 사실은 아버지에게 말씀드릴 수 밖에 없었고, 아버지는 심하게 분노하시며 ‘당장 계약을 해지시켜주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내용증명서를 보냈습니다. 이에 이규태 회장님은 이 내용증명서가 ‘협박’이라며 오히려 저희를 경찰에 형사 고소하였습니다. 4) 제가 이규태 회장님을 찾아가서 제 잘못이라며 사과한 것도 맞습니다. 폴라리스 변호사가 ‘먼저 사과하면 해지해 준다.’는 말을 했기 때문에 믿었습니다. 사과하고 조용히 끝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규태 회장님은 역시 약속을 지키지 않고 이를 CCTV로 녹화하여 오히려 소송의 증거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보다 더 경악스러운 일은 미팅을 시작하기 전 이규태 회장님이 “우리 서로 녹취하지말자. 핸드론 다 꺼내놔. 나도 꺼내놓을테니까...” 라고 말을 했다는 것입니다. 그러고 이규태 회장님은 녹취가 아닌 녹화를 했습니다. 다행히 저에게 제 말을 증명할 녹취록들이 있습니다. 회장님은 항상 저에게 정치적 경제적 인맥, 언론 관리, 댓글 관리 등에 대해서 누구보다 자신있다고 말하였습니다. 당연히 제가 이길 수 없겠지요. 저는 여러분께 저의 편을 들어달라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제가 대한민국 법에 보장되어있는 정당하게 재판 받을 수 있는 최소한의 권리를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해주시기를 간절히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연예팀 chkim@seoul.co.kr
  • [단독] 황제 쇼핑…한 자리서 10억 [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富]

    [단독] 황제 쇼핑…한 자리서 10억 [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富]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사는 조모(31·여)씨는 평균 일주일에 한 번 서울 중구에 있는 L백화점 명품관에 들른다. 새해에는 첫 주말 오후에 어머니와 함께 명품관을 찾았다. 아버지가 운영하는 남성액세서리 업체를 물려받아 ‘청년 갑부’ 반열에 오른 조씨는 이 백화점에서 연간 1억원 이상 구매 시 부여하는 ‘최상위 등급 고객’(LVVIP)이다. 조씨는 이날 백화점에 가기 1시간 전 전화를 걸어 전용 라운지를 예약해뒀다. VIP고객 전용 주차장이 연결돼 있는 백화점 입구에서 발레파킹을 한 뒤 4층으로 향했다. 명품 매장들을 지나 건물 한쪽 끝 통로에 위치한 철문 센서에 카드를 대자 문이 열렸고, 문 바로 안쪽에서 이미 대기하고 서 있던 여직원이 두 사람을 공손하게 맞이했다. 이곳에는 두 개의 LVVIP룸 공간과 고객에게 간단한 다과를 서비스하기 위한 부엌이 있다. LVVIP룸은 4인용 소파와 탁자가 놓여 있는 거실 분위기다. 소파 위에는 국내 유명 화가의 그림과 이 작가의 필모그래피와 그림을 구입할 수 있는 갤러리 번호가 안내돼 있었다. 소파 맞은편에는 그날 전시 제품인 영국 J사의 향수가 진열돼 있었고 출입문 옆 한쪽에는 옷을 갈아입어 볼 수 있는 ‘피팅룸’이 보였다. 조씨와 그녀의 어머니는 백화점 측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카페라테와 청포도주스, 생크림 케이크를 주문했다. 조씨는 최신 디자인 의상을 입은 모델들의 화보집을 보다가 A브랜드의 무스탕이 눈에 들어왔다. 그녀는 곧장 A브랜드의 매장으로 가서 화보집에서 본 1000만원짜리 무스탕을 입어 봤다. 마음에 들었다. 조씨는 즉석에서 검은색과 밤색 계열의 무스탕 2벌과 밍크코트 1벌, 어머니의 무스탕 1벌 등 총 4벌을 4000만원에 구입했다. 조씨는 “솔직히 명품관이 아닌 일반 백화점 매장에 있는 물건들은 관심도 없고 구경하고 싶은 생각 자체가 안 든다”고 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VIP 고객 중 상당수는 조씨처럼 평균 일주일에 한 번 명품관을 찾는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심심하면 영화관에서 가서 영화를 보듯 이들에게는 명품관에서 구경하고 쇼핑하는 것이 여가 시간을 보내는 문화 중 하나”라며 “매일 백화점을 찾는 VIP 고객도 있다”고 했다. 옷이 필요해서이기도 하지만 ‘옷을 사는 행위’ 자체가 하나의 놀이문화라는 얘기다. VIP 중에서도 0.1%의 최상위급은 백화점 매장을 둘러보는 수고를 할 필요 없이 백화점 내 별도의 공간에서 ‘황제 쇼핑’을 즐긴다. 매장에 오기 전 전화로 “겨울 코트가 필요하다”는 말 한마디만 해 놓으면 퍼스널쇼퍼(전담 판매 전문가)가 손님의 평소 취향과 직업, 체형, 용도 등에 맞춰 브랜드별로 코트를 준비해 놓는다. 코트에 어울릴 만한 신발과 가방, 액세서리도 비치한다. 단 한 명만을 위한 단독 매장을 꾸며 놓는 셈이다. 퍼스널 쇼퍼로 15년 이상 근무한 박모씨는 “은행이 돈을 모으는 사람들을 상대하는 것이라면 우리는 돈을 쓰는 사람들을 상대하는 것”이라며 “코트를 사러 왔다가 더불어 구두도 사고 가방도 살 수 있기 때문에 컬렉션을 잘 해 놓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최상류층은) 보통 몇천만원은 평범하게 쓴다”면서 “보석은 고가이다 보니 그 자리에서 10억원 정도를 쓰는 경우도 있었다”고 했다. 다른 퍼스널 쇼퍼 김모씨는 “주요 고객은 탄탄한 중소기업 사장이나 그의 가족들이 많고 부동산 부자보다는 현금 여력이 큰 사람들”이라며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연봉 수십억원의 고수입 전문 직종인 변호사나 의사 등은 여기에 낄 수 없다”고 했다. 최상류층은 혼자 쇼핑을 즐기는 것도 특징이다. 퍼스널 쇼퍼 박씨는 “독립된 공간에서 쇼핑을 원하는 고객들은 철저하게 혼자서 온다”며 “친구들과의 경쟁 심리나 질투 관계가 있기도 하고 돈 쓰는 것에 대해 안 좋게 보는 시선을 의식해 자기가 얼마를 쓰는지 주변에 알리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강북보다는 강남 명품관 고객들이 이런 성향이 더 강하다”고 덧붙였다. 한 은행 프라이빗뱅커(PB)는 “전통 부자들은 눈에 띄는 걸 안 좋아하다 보니 입는 것으로 표시내고 싶어 하지 않는다”며 “구찌, 페라가모 등 일반적인 명품은 잘 안 입고 크게 티가 안 나면서도 좋은 브랜드의 옷을 선호하는 편”이라고 했다. 매출을 좌우하는 ‘큰손’이다 보니 VIP를 모시기 위한 백화점 측의 서비스는 상상을 초월한다. 파티나 컬렉션은 기본이다. 갤러리아 백화점은 지난해 말 상위 1% 고객만 초청해 세계적 보석 브랜드인 ‘반클리프아펠’의 새 보석을 공개하고, 최고급 샴페인을 무료로 제공했다. 소수 정예로 대여섯 명을 초청해 호텔 스위트룸에서 식사를 겸한 행사를 할 때도 있다. 화랑이나 수입차 브랜드, 패션 브랜드들이 공동으로 방 안에 상품을 진열해 놓고 컬렉션을 여는 식이다. 퍼스널 쇼퍼 김씨는 “보석 같은 경우 크게 터지면 한 행사에서 1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때도 있다”면서 “최최상위 고객의 경우 단 한 사람을 위한 컬렉션을 연 적도 있다”고 했다. 백화점이 주도해 같은 취미를 가진 VIP 고객들 간 커뮤니티를 만들어 주기도 한다. 와인과 골프 커뮤니티를 만든 뒤 관련 컬렉션을 여는 식이다. 상위 1%는 이런 행사에서도 매매는 함께 온 사람들이 알 수 없도록 1대1로 하기를 원한다고 한다. 심지어 몇몇 명품관에서는 폐장 후 소수만을 위해 문을 여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패션 업체 대표 이모씨는 “최상위 고객이 원하면 그에 맞는 스타일의 옷들을 이동식 옷걸이에 실어 집으로 직접 갖다 줌으로써 백화점까지 올 필요 없이 아예 집에서 쇼핑을 하게 하는 서비스도 있다고 들었다”고 했다. 로고가 눈에 잘 띄지 않는 브랜드의 제품을 선호하는 것도 상류 1%의 특징이다. 여전히 샤넬이나 에르메스 등의 브랜드에 대한 인기는 높지만 로고로 도배된 과시용 명품은 기피한다는 것이다. 3초마다 눈에 띌 정도로 많이 팔려 ‘3초 백’이라고 불리는 LV사의 명품백은 기피 대상이다. 대형병원 원장의 부인으로 자산 300억원대의 재력가인 최모씨는 “브랜드가 너무 드러나는 제품이나 너무 화려한 패션은 촌스럽게 여긴다”면서 “청담동 길거리에서 명품 마크가 들어간 옷이나 가방을 들고 다니는 사람을 본 적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패션업체 대표인 이모씨는 “남과 비교되는 것을 싫어하고 명품인지 아닌지 알아볼 수 있는 사람들만 알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옷은 ‘신분’을 나타내는 수단인데 이미 다 아는 브랜드이고 누구나 입을 수 있다면 오히려 가치가 떨어진다고 본다는 것이다. 반면 소재와 실루엣에 대해서는 민감하다. 이탈리아의 명품 브랜드인 LP가 부유층 사이에서 인기인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패션 잡지에 종사하는 김모씨는 “LP는 원래 원단 회사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소재를 아주 고급스러운 것을 쓴다”면서 “음식도 고급일수록 신선한 재료를 따지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했다. 이탈리아 명품 남성복 브랜드인 B와 K 등을 선호하는 이유도 비슷하다. 브랜드의 로고는 드러내지 않되 제2의 피부라고 느낄 만큼 몸에 딱 맞는 편안함을 중시한다. B의 경우 국내에서 사이즈를 재서 이탈리아에 보내면 장인들이 수공예로 한땀 한땀 제작한다고 한다. 한 달 이상의 제작 기간에 한 벌당 1500만~2000만원 정도다. 해외 명품 편집 매장에 대한 선호도도 높다. 백화점과 비교해 국내에는 몇 개 없는 희소성 있는 제품들이 많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구에 있는 명품 편집 매장 B숍 관계자는 “다른 사람들이랑 똑같은 물건을 사는 게 싫고 자기만의 스타일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고객이 많다”고 했다. 예컨대 모나코의 샤를렌 공주와 모델 나탈리아 보디아노바가 즐겨 들어 유명해졌다는 M 브랜드는 이 매장에서만 찾아볼 수 있다. 이 관계자는 “이 브랜드의 가방 1개를 제작하기까지는 장인 6명의 손길을 거친다”면서 “남들이 다 알아봐 줘야 좋은 가방이 아니라 브랜드의 역사성과 가치를 본다”고 했다. 정기적으로 홍콩이나 유럽, 미국 등으로 해외 쇼핑을 가는 경우도 많다. 서울 서대문구에 사는 자영업자 강모씨는 분기에 한 번씩 쇼핑을 위해 홍콩에 간다. 보통 3박4일 정도 가서 1000만원어치 정도 구입하곤 한다. 강씨는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사는 게 가격도 싸고 특이한 물건들도 많다”고 했다. 반면 쇼핑에 수천만원씩 지출하는 상류층만 있는 것은 아니다. A도시가스 회사 회장의 부인 이모씨는 주로 서울 도곡동 집 근처에 있는 할인점이나 아웃렛에서 옷을 구입한다. 이씨는 “철 지난 옷이지만 나한테는 처음 보는 옷이니 상관없다”면서 “집 근처에 있는 수선집에서 유행이 지난 옷들을 많이 고쳐 입다 보니 내가 누군지 알아볼 정도”라고 했다. 자산 100억원대 소유자인 50대 김모씨는 명품에 많은 돈을 쓰는 ‘큰손 쇼핑객’이지만 가급적 아웃렛 매장을 이용하는 편이다. 그는 “아이들이 영국에서 유학하고 있어 명품 아웃렛 매장인 런던 비스토 빌리지를 자주 간다”면서 “1년에 5000만~6000만원 정도 쓰는 것 같다”고 했다. 송수연 이두걸 유대근 기자 songsy@seoul.co.kr
  • [길섶에서] 대도무문(大道無門)/서동철 논설위원

    허물없이 지내는 친구 하나는 오디오광(狂)이다. 걸핏하면 “어디서 좋은 기계가 나왔는데 있는 것과 바꿔야겠다”는 말을 달고 살았다. 그럴 때마다 “음향을 듣지 말고 음악을 들으라”고 했지만 당연히 마이동풍이었다. 처음에는 “새로운 소리의 경지가 열리는 즐거움을 모르니 그러는 것”이라더니, 언제부턴가 “좋은 소리로 들으려고 노력하는 게 음악에 대한 존경의 표시”라며 제법 그럴듯하게 자신을 정당화한다. 주변에 이런저런 전문가가 늘어난다. 음향기기 전문가가 비교적 오래전 뛰어든 전문가라면 요즘엔 와인 전문가, 중국차 전문가, 커피 전문가도 적지 않다. 이들에게 붙잡히면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고 하나라도 더 가르쳐 주지 못해 안달이다. “어, 그래?” 하고 장단은 맞춰 주지만, 그럴수록 “이건 내 취미는 아니네” 하는 생각이 들곤 했다. 그런데 엊그제 만난 오디오 전문가는 어느샌가 진짜 음악 전문가로 탈바꿈해 있었다. 나는 “소리가 아니라 본질을 들으라”는 둥 일련의 망발을 ‘전문 취소’한다고 선언했다. 그는 ‘본질’에 가까이 다가서 있었다. 와인, 중국차, 커피 전문가들에게도 존경심을 표시할 날이 곧 올 것 같다는 느낌이었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노홍철 스페인 근황, 덥수룩한 털보수염… 박명수 “홍철이 반성할 시간달라” 발언보니

    노홍철 스페인 근황, 덥수룩한 털보수염… 박명수 “홍철이 반성할 시간달라” 발언보니

    노홍철 근황, 턱수염 기른 채 스페인 여행중… 표정+패션보니 ‘노홍철 근황’ 방송인 노홍철의 근황이 포착됐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노홍철 스페인 근황’이라는 제목으로 노홍철을 스페인 여행지에서 봤다는 사진이 게재됐다. 사진의 게시자는 “지인이 스페인 바르셀로나 가우디 투어 중 노홍철을 만났다”라고 설명했다. 공개된 사진 속 노홍철은 흑발 머리와 수염에 다소 살찐 모습으로 여행지를 촬영하며 돌아다니는 모습이지만, 여전히 특유희 밝은 미소를 보이고 있다. 노홍철 근황 사진이 화제를 모으자 과거 박명수의 노홍철에 대한 애정어린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박명수는 얼마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노홍철에 대해 “실수를 한 것은 사실이니 책임을 져야 하는 게 맞다”며 “홍철이의 빈자리가 큰 게 사실이지만 남은 사람들이 열심히 해서 최대한 티가 안 나게 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많은 분들께서 홍철이에게 반성할 시간을 주셨으면 좋겠다”며 “많이 반성하고 복귀한다면 그때는 받아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전했다. 노홍철 근황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노홍철 근황, 잘 살고 있구나”, “노홍철 근황, 스페인에 있구나”, “노홍철 근황, 뭐하나 했는데..”, “노홍철 근황, 살쪘다”, “노홍철 근황 턱수염 길렀네”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노홍철은 지난해 11월 8일 새벽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인근에서 지인들과 와인을 마신 후 운전하다가 음주단속에 적발됐다. 당시 노홍철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05%로 확인됐으며 사건 이후 노홍철은 ‘무한도전’ 등 모든 출연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노홍철 근황 보니 밝은 모습…턱수염 텁수룩하게 기른 채 스페인 투어 포착

    노홍철 근황 보니 밝은 모습…턱수염 텁수룩하게 기른 채 스페인 투어 포착

    ‘노홍철’ 노홍철이 턱수염을 텁수룩하게 기른 채 여행 중인 근황이 공개돼 화제다. 14일 각종 온라인 게시판에서는 ‘노홍철 스페인 근황’이라는 제목의 사진이 올라 왔다. 사진의 게시자는 “지인이 스페인 바르셀로나 가우디 투어 중 노홍철을 만났다”라고 설명했다. 공개된 사진 속 노홍철은 턱수염을 기른 상태였다. 하늘색 재킷에 트레이닝복 차림을 하고 있다. 노홍철은 지난해 11월 8일 새벽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인근에서 지인들과 와인을 마신 후 운전하다가 음주단속에 적발됐다. 국과수 분석 결과에 따르면 노홍철의 당시 혈중알코올 농도는 0.105%였다. 사건 이후 노홍철은 ‘무한도전’ 등 모든 출연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홍철 스페인 근황…덥수룩한 수염에 레깅스 패션 ‘눈길’

    노홍철 스페인 근황…덥수룩한 수염에 레깅스 패션 ‘눈길’

    노홍철 스페인 근황 노홍철이 턱수염을 수북히 기른 채 스페인 여행 중인 근황이 공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14일 각종 온라인 게시판에서는 ‘노홍철 스페인 근황’이라는 제목의 사진이 올라왔다.사진을 게재한 사람은 “지인이 스페인 바르셀로나 가우디 투어 중 노홍철을 만났다”라고 설명했다. 공개된 사진 속 노홍철은 평소보다 턱수염을 기른 상태였다. 특유의 밝은 미소는 여전했다. 노홍철은 지난해 11월 8일 새벽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인근에서 지인들과 와인을 마신 후 운전하다가 음주단속에 적발됐다. 당시 노홍철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05%였다. 사건 이후 노홍철은 자숙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며 ‘무한도전’ 등 모든 출연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홍철 스페인 근황 밝은 모습…턱수염 텁수룩하게 기른 채 스페인 투어 포착

    노홍철 스페인 근황 밝은 모습…턱수염 텁수룩하게 기른 채 스페인 투어 포착

    ‘노홍철’ 노홍철이 턱수염을 텁수룩하게 기른 채 여행 중인 근황이 공개돼 화제다. 14일 각종 온라인 게시판에서는 ‘노홍철 스페인 근황’이라는 제목의 사진이 올라 왔다. 사진의 게시자는 “지인이 스페인 바르셀로나 가우디 투어 중 노홍철을 만났다”라고 설명했다. 공개된 사진 속 노홍철은 턱수염을 기른 상태였다. 하늘색 재킷에 트레이닝복 차림을 하고 있다. 노홍철은 지난해 11월 8일 새벽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인근에서 지인들과 와인을 마신 후 운전하다가 음주단속에 적발됐다. 당시 노홍철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05%였다. 사건 이후 노홍철은 ‘무한도전’ 등 모든 출연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홍철 근황, 턱수염 텁수룩하게 기른 채 스페인 투어 포착

    노홍철 근황, 턱수염 텁수룩하게 기른 채 스페인 투어 포착

    ‘노홍철 근황’ 노홍철 근황, 턱수염 텁수룩하게 기른 채 스페인 투어 포착 노홍철이 턱수염을 텁수룩하게 기른 채 여행 중인 근황이 공개돼 화제다. 14일 각종 온라인 게시판에서는 ‘노홍철 스페인 근황’이라는 제목의 사진이 올라 왔다. 사진의 게시자는 “지인이 스페인 바르셀로나 가우디 투어 중 노홍철을 만났다”라고 설명했다. 공개된 사진 속 노홍철은 턱수염을 기른 상태였다. 하늘색 재킷에 트레이닝복 차림을 하고 있다. 노홍철은 지난해 11월 8일 새벽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인근에서 지인들과 와인을 마신 후 운전하다가 음주단속에 적발됐다. 국과수 분석 결과에 따르면 노홍철의 당시 혈중알코올 농도는 0.105%였다. 사건 이후 노홍철은 ‘무한도전’ 등 모든 출연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홍철 근황, 스페인서 레깅스 입은채…충격

    노홍철 근황, 스페인서 레깅스 입은채…충격

    노홍철 근황 노홍철이 턱수염을 수북하게 기른 채 스페인 여행 중인 근황이 공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14일 각종 온라인 게시판에서는 ‘노홍철 스페인 근황’이라는 제목의 사진이 올라왔다.사진의 게시자는 “지인이 스페인 바르셀로나 가우디 투어 중 노홍철을 만났다”라고 설명했다. 공개된 사진 속 노홍철은 턱수염을 평소보다 훨씬 텁수룩하게 기른 상태였다. 특유의 밝은 미소는 여전했다. 노홍철은 지난해 11월 8일 새벽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인근에서 지인들과 와인을 마신 후 운전하다가 음주단속에 적발됐다. 당시 노홍철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05%였다. 사건 이후 노홍철은 자숙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며 ‘무한도전’ 등 모든 출연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숙한다던 노홍철, 요즘 지내는 모습 보니…

    자숙한다던 노홍철, 요즘 지내는 모습 보니…

    노홍철이 턱수염을 수북하게 기른 채 스페인 여행 중인 근황이 공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14일 각종 온라인 게시판에서는 ‘노홍철 스페인 근황’이라는 제목의 사진이 올라왔다.사진의 게시자는 “지인이 스페인 바르셀로나 가우디 투어 중 노홍철을 만났다”라고 설명했다. 공개된 사진 속 노홍철은 턱수염을 평소보다 훨씬 텁수룩하게 기른 상태였다. 특유의 밝은 미소는 여전했다. 노홍철은 지난해 11월 8일 새벽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인근에서 지인들과 와인을 마신 후 운전하다가 음주단속에 적발됐다. 당시 노홍철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05%였다. 사건 이후 노홍철은 자숙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며 ‘무한도전’ 등 모든 출연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홍철 근황, 스페인서 포착… 덥수룩한 수염에 레깅스 패션 ‘눈길’

    노홍철 근황, 스페인서 포착… 덥수룩한 수염에 레깅스 패션 ‘눈길’

    노홍철이 턱수염을 수북히 기른 채 스페인 여행 중인 근황이 공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14일 각종 온라인 게시판에서는 ‘노홍철 스페인 근황’이라는 제목의 사진이 올라왔다.사진을 게재한 사람은 “지인이 스페인 바르셀로나 가우디 투어 중 노홍철을 만났다”라고 설명했다. 공개된 사진 속 노홍철은 평소보다 턱수염을 기른 상태였다. 특유의 밝은 미소는 여전했다. 노홍철은 지난해 11월 8일 새벽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인근에서 지인들과 와인을 마신 후 운전하다가 음주단속에 적발됐다. 당시 노홍철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05%였다. 사건 이후 노홍철은 자숙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며 ‘무한도전’ 등 모든 출연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비싼 커피 불매운동이라도 해야 하나

    자유무역협정(FTA)만 체결하면 관세 인하로 수입 물가가 크게 떨어진다던 정부의 약속과 달리 일부 수입 농식품 품목의 국내 가격은 오히려 올랐거나 선진국보다 훨씬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지난해 6월과 10월에 서울을 포함해 세계 13개국의 주요 도시에서 42개 농축산물·가공품의 가격을 조사해 그중 8개 품목은 한국 판매 가격이 가장 높다는 결과를 그제 내놓았다.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커피와 칠레 와인인 몬테스알파 카베르네소비뇽의 가격은 전 세계에서 한국이 가장 비쌌다. 이탈리아산인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과 미국산 체리, 미국산 톰슨 시들리 청포도는 거의 최고가 수준으로, 원산지 가격과 비교하면 각각 2.8배와 2배, 1.9배였다. 특히 체리는 지난해 6월 기준으로 100g당 1780원으로, 한·미 FTA 발효 직후인 2012년 6월과 비교했을 때 2년 만에 42.4%나 올랐다. 농식품에 붙은 관세가 사라졌거나 낮아졌고, 심지어 환율마저 내려갔는데 이런 분통 터지는 일이 왜 벌어진 것일까. 간단하다. FTA 관세 인하 효과를 독점 수입업체가 독점하거나, 복잡한 유통과정을 거치면서 가격이 오히려 올라가 소비자가 체감할 수 없게 된 탓이다. 대표적인 품목이 칠레 와인과 미국 커피다. 2004년 한·칠레 FTA로 2009년부터 관세가 철폐됐지만, 가격이 떨어지지 않은 데 대해 정부도 비판을 피해 갈 수 없다. 정부는 FTA 체결에만 힘을 쏟았을 뿐 그 효과가 확산할 수 있는 시장구조, 즉 수입업체 다변화를 통한 경쟁의 활성화나 유통구조의 개선 등에 충분히 신경을 쓰지 않았다는 의미다. FTA로 수입업체 배만 불려 준 꼴이다. 미국에서 2477원에 마시는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커피를 한국에서는 4100원을 내야 한다. 세계에서 가장 비싸게 마셔야 하는 것에 분통이 터진다. 한국의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커피는 13개국 커피 평균 가격 3207원과 비교해도 28%가 비싸다. 한국보다 1인당 국민소득이 훨씬 높은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보다 싸게 마셔야 할 스타벅스 커피를 오히려 비싸게 마시고 있으니 한국의 소비자는 역시 봉이다. 정부가 FTA로 한국 기업의 경제 영토를 넓혀도 소비자가 관세인하의 과실을 따먹을 수 없다면, 이런 FTA를 왜 하느냐는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 소비자 불매 운동이 일기 전에 해당 업체는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고 정부도 철저히 관리하고 감독해야 한다.
  • ‘서초 세 모녀 살해’ 家長 참담하도록 담담한 재연

    13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동 R아파트. 카키색 점퍼와 검은색 바지, 슬리퍼 차림으로 잔뜩 웅크린 채 경찰 승합차에서 내린 피의자 강모(48)씨는 의외로 담담했다. 촬영을 위해 대기 중이던 50여명의 취재진 앞에 멈춰 서지도 않고 범행 현장인 7층으로 향했다. ‘서초 세 모녀 살해 사건’의 현장검증은 지난 6일 새벽과 마찬가지로 강씨가 아내(44)와 큰딸(14)에게 수면제 ‘졸피뎀’을 먹이는 대목에서 시작했다. 강씨는 배가 아프다는 큰딸에게 미리 처방받은 졸피뎀을 ‘약’이라고 속여 물과 함께 삼키도록 하는 장면을 재연했다. 두 딸이 잠든 뒤 졸피뎀 반정을 와인에 섞어 거실에 있는 아내에게 건넸다. 자기 잔에도 술을 따랐지만 아내와 함께 마시지 않고 방으로 향했다. A4용지 2장 분량의 유서를 작성한 강씨는 거실로 나와 잠이 든 아내의 목을 머플러로 졸라 살해했다. 이내 작은방과 큰방에서 자고 있던 큰딸과 작은딸(8)도 같은 방법으로 목을 졸라 숨지게 하는 동작을 그대로 재연했다. 범행 직후 딸들이 누워 있던 침대에서 발견된 머플러 두 장이 일가족을 살해한 흉기였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검증 내내 담담한 태도로 눈물 한 방울 보이지 않았지만 머플러로 아내와 두 딸의 목을 조르는 순간에는 참담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며 “배가 아픈 딸에게 수면제를 준 게 평소 생각해 왔던 동반자살을 실행에 옮기는 계기가 된 것인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강씨 아내와 두 딸에 대한 부검 결과를 전달받아 검토한 뒤 14일 검찰에 사건을 송치하기로 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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