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와이파이
    2026-03-22
    검색기록 지우기
  • 인격권
    2026-03-22
    검색기록 지우기
  • 상인회장
    2026-03-22
    검색기록 지우기
  • 어선사고
    2026-03-22
    검색기록 지우기
  • 코리아컵
    2026-03-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96
  • 丁총리 “고3 예정대로 20일 등교”… 격주·격일제 선택 운영도

    丁총리 “고3 예정대로 20일 등교”… 격주·격일제 선택 운영도

    교실 이동 잦은 고교선 거리두기 힘들어 각 학교에 ‘방역대책 떠넘기기’ 지적도정부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의 등교 개학을 더이상 미루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학생 간 접촉 최소화’를 위한 방역 대책이 사실상 각 시도교육청과 학교의 몫으로 떠넘겨지면서 제대로 된 방역과 입시 대책에 대한 요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7일 한 방송에 출연해 “고3은 입시가 있어 특별히 상황이 악화되지 않으면 오는 20일에 등교 개학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위험이 있을 수 있지만 최대한 필요한 조치를 취한 상태에서 개학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도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학부모와 교원 등 현장에서 고3의 우선 등교 요구가 높았다”며 “특성화고 및 예체능계열 학생은 공교육의 적극적 역할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차관은 학생들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등교 수업 운영 방안에 대해 “격일제·격주제 등교 등 각 지역과 학교에 맞는 방안을 시도교육청과 학교가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시험 대형으로 책상 배치 ▲도서관 등 공동시설 이용 최소화 ▲과밀학급은 음악실 등 특별실에서 수업 ▲학년별 급식 시간 분리 ▲초등학교·유치원 3~5부제 등교 등의 방안을 각 시도교육청과 학교가 여건에 맞게 운영한다. 박 차관은 “초등학생은 시차제 등교를 운영하거나 쉬는 시간에 복도에서 일방통행하도록 해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코로나19 종식 때까지 보조 인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학생들의 학습권과 방역 수칙까지 고려한 ‘묘안’을 개별 학교나 교육청 차원에서 설계하고 감당하기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선택과목 중심으로 운영되는 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의 교실 이동이 잦아 학생들 간 거리두기가 유야무야되기 쉽고, ‘격일제 등교’ 같은 방식으로 학생들을 분산시키기 어렵다. 한 교실에서 이뤄지는 수업을 다른 교실로 생중계한다는 ‘미러링 동시 수업’은 교실에 촬영장비와 와이파이가 없는 대다수 학교에서는 실현 불가능하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급식이 감염에 가장 취약하다”며 “오전 수업만 하고 급식은 하지 않는다는 지침을 내리면 훨씬 안전할 텐데 이 같은 결정마저 학교 몫으로 돌려 버리면 학교는 급식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당 정책위원회는 이날 논평을 내고 “교육부가 제시한 학생 분산 방안은 안전에 대한 확신을 주기 부족하다”면서 “학교의 방역을 위한 예산과 인력, 행정 지원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힘들게 갖춘 원격수업 장비·기술, 코로나 이후에도 활용해야”

    “힘들게 갖춘 원격수업 장비·기술, 코로나 이후에도 활용해야”

    “코로나19 국면이 끝나도 온라인 원격수업을 다시 할 수 있을까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마이스터고인 서울로봇고등학교 강상욱 교장은 “교사와 학생들이 힘들게 익힌 원격수업이 ‘장롱면허’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혹서기나 혹한기, 미세먼지 등으로 등교수업이 어려울 때와 방과후 수업 등 원격수업을 활용할 방법은 무궁무진하다는 게 강 교장의 생각이다. 교사도 학생도 처음 해보는 원격수업은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이었다. 서울로봇고는 교육부가 ‘온라인 개학’을 공식화하기 열흘 전인 3월 21일부터 온라인 개학을 예상하고 준비에 돌입했다. 인공지능(AI) 로봇의 설계와 제어 등 학생이 학교에 있는 기기를 직접 다루는 수업이 많아 온라인에서 이를 최대한 구현하는 게 학교의 과제였다. 몇몇 교사들이 화상회의 소프트웨어 ‘줌’(ZOOM)과 ‘구글 클래스룸’ 사용법을 익혀 다른 교사들에게 전수하고 수차례 예행연습을 거쳐 모든 수업을 실시간 쌍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 강 교장은 “원격교육을 위해 학교가 구축한 장비와 콘텐츠, 기술 등을 코로나19 이후에도 활용할 수 있는 청사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13일 고등학교 3학년을 시작으로 학생들이 등교해 교실수업이 안정화되면 그간 해왔던 원격교육은 마무리된다. 감염병이라는 재난 상황에서 학습 공백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었지만, 원격교육을 발전시키면 교실 안 수업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교육부는 교사와 관계 기관, 에듀테크 산업계 및 학계 전문가들로 ‘한국형 원격교육 정책자문단’을 구성해 지난달 23일부터 회의를 열고 공교육 체계에 원격교육을 결합한 미래 교육의 밑그림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정보기술(IT) 강국’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하게 우리나라의 원격수업은 걸음마부터 떼야 했다. 보안을 이유로 학교 유선 인터넷망에서 차단돼 있던 카카오톡과 네이버 밴드, 클라우드를 임시로 허용하는 게 시작이었다. 학교는 한정된 지원금으로 교무실 한두 곳에 와이파이를 설치했고 교사들은 사비로 웹캠과 마이크를 사들였다. 온라인 개학 초기 학생들은 EBS 온라인클래스 등 학습관리시스템(LMS)의 서버가 불안정하지 않을지, 출석 체크를 제때 할 수 있을지 불안에 시달렸다. 원격수업은 가정 내 IT 활용 여건과 학생의 학습 의지, 학부모의 조력이 맞물려야 효과를 낼 수 있다. 학생들의 학습 격차가 오프라인 수업보다 더 극심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3학년 담임인 A교사는 “연령이 어린 학생일수록 부모의 도움 여부에 따라 극과 극으로 나뉜다”고 말했다. 활동지 채우기나 만들기, 독서록 작성 등 모든 학습 결과물에 부모의 손길을 거친 학생이 있는가 하면 출결 확인과 소통에 필요한 플랫폼 가입조차 부모가 도와주지 않아 방치되는 학생도 있다고 A교사는 털어놓았다. IT 활용 교육을 진행해 온 각종 ‘연구학교’나 자율형 사립고, 특수목적고, 국제중, 사립초 등과 그렇지 않은 학교들 간 격차 역시 여실히 드러났다. 서울교육청이 지정한 ‘미래학교’인 창덕여중은 모든 학생이 입학과 동시에 마이크로소프트(MS) 계정을 부여받는다. 코로나19 이전에도 학생들은 MS의 협업 소프트웨어인 ‘팀스’를 활용해 과제를 제출하고 교사와 소통해 와 원격수업을 수월하게 시작할 수 있었다. 반면 원격수업 경험이 없는 대부분의 학교는 플랫폼 선정과 수업 설계, 콘텐츠 제작 등 모든 단계에서 혼선을 겪었다. 그럼에도 “교사들의 집단지성을 믿는다”는 교육부의 선언처럼 준비되지 않은 원격수업의 고충은 오롯이 학교와 교사가 떠안았다. 교육계 관계자는 “교육 당국은 급박하게 시작한 원격수업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음을 학생과 학부모에게 충분히 알리고 양해를 구하기보다 일부 시범학교의 ‘실시간 쌍방향 수업’ 사례를 홍보하는 데 급급했다”면서 “학생과 학부모의 불만과 불신을 키운 셈”이라고 꼬집었다. 그럼에도 원격수업 실험이 보여 준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시민단체 교육을 바꾸는 사람들과 교육협동조합 마인이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 초중고 학생 88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학생들은 원격수업의 장점으로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수업을 받을 수 있다”, “내 학습 속도에 맞출 수 있다”, “놓친 부분을 반복 시청해 확실히 이해할 수 있다” 등을 꼽았다. 이찬승 교육을 바꾸는 사람들 대표는 “원격수업은 오프라인에서 부족했던 교사와 학생 간 또는 학생들 간 소통을 활성화할 수 있다”면서 “학생 개인에게 수업 속도를 맞출 수 있어 학습 격차를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원격수업의 장점으로 ▲시공간의 초월 ▲자기주도적 학습 ▲맞춤형 피드백 등을 꼽는다. 원격수업이 대면수업을 대체할 수는 없지만, 오프라인 수업과 결합하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교실 수업의 중요한 축이었던 교과 지식 전달을 원격수업이 흡수하면서 교실 수업이 진화할 것이라고 내다본다. 전경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참교육연구소장은 “원격수업은 교과 내용에 대한 기초 학습을 맡고, 교실수업은 이를 토대로 한 발표나 토론, 프로젝트 등으로 진행될 수 있다”면서 “교실수업이 지식 전달에서 학생 개개인의 역량을 키우는 교육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 교육 과정의 핵심인 ‘학생 맞춤형 교육’에서도 원격교육이 맡게 될 역할은 분명하다. 박남기(한국교육행정학회장) 광주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교사가 온라인 학급을 개설하면 수업 외 시간에도 학생들과 소통을 이어 갈 수 있다”면서 “교사는 온라인으로 사전에 제시한 학습을 학생이 해 왔는지, 학생들이 저마다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 파악하고 맞춤형 지원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마다 각기 다른 눈높이에 맞춘 학습 과제 제시, 2025년 전면 시행되는 고교학점제에서의 소인수 과목 개설도 원격으로 이뤄질 수 있다.지속 가능한 원격교육을 위해서는 공교육 현장에 IT의 씨앗을 뿌리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우선 화상수업과 학습 콘텐츠 제공, 출석 체크, 교사와 학생 간 소통 등 원격교육의 모든 활동을 아우를 수 있는 ‘원스톱’ 플랫폼 구축이 시급하다. 교실 내에 와이파이를 구축하는 한편 원격수업에 필수적인 플랫폼의 접속 차단 등 학교 내 인터넷 활용을 ‘통제’하려는 기존 관행도 극복해야 한다. 박남기 교수는 “과목별·차시별로 우수한 학습 콘텐츠를 교사들이 업로드하고 찾아볼 수 있는 플랫폼이 마련된다면 교사는 다른 여러 교사들을 자신의 수업 도우미로 활용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하 실천교육교사모임 정책위원은 “수업 모형과 시간표, 출결 관리 등 기존 오프라인 수업의 틀을 뛰어넘어 원격수업에 적합한 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교육부는 코로나19 국면에서의 원격수업에서 학생 평가와 기록은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지만, 원격수업이 보편화될 경우 이 같은 평가 지침의 변화가 불가피하다. 교사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그에 맞는 교원 양성 체계도 설계해야 한다. 전경원 소장은 “교사는 ‘교과 지식 전달자’에서 ‘안내자’와 ‘상담가’로 진화할 것”이라면서 “교과 내용의 교수학습법에 주력하는 교·사대의 교원 양성 체계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구로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구축

    구로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구축

    가정주부 A씨는 학교 수업을 마치고 귀가해야 할 아이가 날이 저물어도 집에 오지 않아 초조했다. 가슴을 졸이다 ‘어린이 안심서비스’ 앱으로 실종 신고를 했다. 신고 내용은 즉시 구청 통합운영센터에 접수됐다. 센터는 실종 아이가 갖고 있는 ‘사물인터넷(IoT) 기반 어린이 안심서비스 단말기’로 아이의 위치를 추적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했고, 폐쇄회로(CC)TV로 아이의 안전도 확인했다. 공상과학 영화 속 내용이 아니다. 서울 구로구에서 실제 가능한 현실이다. 구가 안전·교통·환경·보안 등 지역 내 다양한 IoT 기반 도시 관리 영상정보를 24시간 구 통합운영센터에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을 최근 구축한 것. 구 관계자는 12일 “이번 통합운영센터 조성으로 이전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도시 관리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통합운영센터에서는 특수학교·어린이 안심 서비스, 스마트교차로 알림이, 스마트보안등, 주정차단속시스템, 쓰레기무단투기감시, 공공와이파이망 운영, 홍수관리 등 지역의 모든 IoT 기반 시설들을 영상을 보며 관리한다. 경찰서·소방서 등 유관기관에 CCTV 영상도 실시간 제공한다. 구는 앞으로 여성안심이, 전자발찌 범죄예방, 수배차량 검색 등 다양한 스마트 안전 서비스와 연계할 계획이다.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구축엔 지난해 국토교통부 공모에 선정돼 지원받은 국비 6억원과 구비 6억원이 투입됐다. 구 관계자는 “행정 각 분야에 첨단기술을 활용한 선도적인 스마트도시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수준 높은 스마트 행정 서비스로 주민들 생활을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3년 단독 요트 항해 계획했는데 코로나19 닥칠 줄이야

    3년 단독 요트 항해 계획했는데 코로나19 닥칠 줄이야

    3년 동안 태평양을 홀로 항해하기 위해 모든 것을 완벽하게 준비했다. 다음 항구로 이동할 때까지의 정확한 연료 양과 도착할 즈음의 현지 날씨까지 파악했다. 그렇게 지난 2월 2일(이하 현지시간) 호화 요트를 타고 혼자 싱가포르를 떠났다. 그러나 모든 일이 그렇듯 계획대로 되는 건 아니다. 코로나19 때문에 각국이 국경을 막고 항구를 봉쇄할 것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 웡이란 성(姓)만 밝히길 원하는 59세 싱가포르 남성의 야심찬 도전이 지독한 악몽으로 바뀌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당초 계획은 4개월에 걸쳐 폴리네시아까지 가려고 했다. 섬들과 바다를 돌아보며 그곳에 가려고 했다. 처음에는 적응도 할 겸 두 친구를 불러 함께 항해했다. 2월 말 인도네시아에서 친구들을 내려주고 파푸아뉴기니(PNG)로 홀로 떠났다. 그곳에서 연료와 식품을 구입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며칠 안돼 자동항법 장치가 고장 났다. 인도네시아로 돌아가 수리를 하고 싶었지만 국가가 봉쇄됐으니 정박할 수 없다고 했다. 해서 그냥 항해를 계속해 다른 항구로 가기로 했다. 모든 것을 혼자 다해야 하니 밤잠을 잘 수도 없었다. 시간마다 한 번씩 알람을 울리게 하고 키를 잡았다. PNG에 가까워지니 위성전화로 연결된 가족들이 그 나라 역시 국경을 닫았다고 일러줬다. 해서 20~30가구 정도만 살고 있고 전화도 텔레비전도 아무것도 없는 근처의 다른 섬에 가기로 했다. 하지만 그 섬에서도 배를 대지 말라고 했다. 남태평양의 모든 섬들이 마찬가지란 소식을 들었다. 중간 지점이라 돌아갈 수도 없었다. 해서 투발루까지 가기로 했다. 그러는 바람에 13일이 더 걸렸다. 지난달 21일 투발루에 도착할 때쯤 저장고는 형편없이 비워진 상태였다. 채소는 썩어버려 고기와 감자만으로 끼니를 때웠다. 투발루 수역 진입에 2시간쯤 남았을 무렵 해안경비대가 다가와 떠나라고 했다. “그들에게 간청했다. 연료도 식량도 바닥 났으니 정박하지 않고 뭍에 발을 딛지도 않을테니 수역에만 머무르게 해달라고 사정했다.” 그러나 안된다고만 했다. 그저 난바다로 나가라고만 했다. 해서 그는 연료와 식품만 사다 달라며 그들에게 1400 달러(약 171만원)를 주고 1000리터의 디젤유와 한달 치 식품을 구해달라고 했다. 물건들을 가져온 그들이 사회적(물리적) 거리를 둬야 한다고 해 작은 고무보트를 내려 밀어주니 거기에 물품들을 실어줬고, 그는 줄을 잡아당겨 요트 쪽으로 끌어왔다. 이 일을 하는 데만 한참이 걸렸다. 계란과 고기파이, 즉석 면류 등이 실려 있었다.이번에는 피지로 향했다. 가족들은 싱가포르 외교부와 접촉해 그곳에서만은 정박할 수 있도록 현지 당국의 허가를 받기로 했다. 이젠 프로펠러가 망가졌다. 강풍이 거셌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사이클론 해롤드가 덮친 곳에서 926㎞ 떨어진 지점에 그의 요트가 있었다. 피지 정부가 자신을 받아주기로 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두 나라 정부가 긴밀히 협력한 덕분이었다. 해군 함정이 예인해줘 지난달 29일 정박할 수 있었다. 항해를 시작한 지 거의 3개월 만에 처음 뭍을 밟았다. 팀 나투바 피지 해군 사령관은 “웡씨는 지쳤고 요트는 망가질 대로 망가졌고 식료품도 바닥 난 상태였다”고 말했다. 인구 88만명의 피지는 코로나19 감염자가 18명으로 남태평양 섬나라 가운데 감염 사례가 보고된 몇 나라 중 하나다. 그는 나름 까다로운 검역 절차를 거쳐 입국한 뒤 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는데 음성 판정을 받았다. 7일 영국 BBC는 번번이 퇴짜를 맞는 기분을 물었는데도 웡의 목소리는 여전히 활달했다. “이들 나라는 해야할 일을 했다. 날 받아들여 누군가 나에게 감염되면 주민들에게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느냐?”고 되물은 뒤 “다만 날 놀라게 한 것은 와이파이도 없고 텔레비전도 없는 작은 섬들도 이 바이러스의 영향력을 강하게 느끼고 있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지금 웡은 퇴원해 요트 수리에 힘을 쏟고 있다. “이 감염병이 우리 모두가 이겨낼 수 있는 어떤 것이었으면 좋겠다. 모두 끝나면 항해를 계속할 것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5G 전국망·원격 교육… 한국판 뉴딜

    5G 전국망·원격 교육… 한국판 뉴딜

    홍남기 “2~3년간 집중 추진해 성과 낼 것”‘5세대(5G) 전국망과 공공 와이파이 확충, 원격교육과 모바일 헬스케어 등 비대면 서비스 확대, 노후 국가기반시설 디지털화까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는 ‘한국판 뉴딜’ 정책의 밑그림이 나왔다. 구체적인 사업이나 예산 규모, 일자리 효과 등의 청사진은 다음달 초 제시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열린 2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한국판 뉴딜을 위한 ▲데이터·5G·인공지능(AI) 등 디지털 인프라 구축 ▲비대면 산업 집중 육성 ▲사회간접자본(SOC)의 디지털화 등 3대 프로젝트와 세부적인 10대 중점 과제를 발표했다. 홍 부총리는 “향후 2~3년간 집중 추진될 일종의 성과 프로젝트 성격”이라고 덧붙였다. 일자리 증대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 성과를 보이겠다는 취지다. 우선 정부는 데이터의 수집·개방·결합·거래·활용 등 전 주기에 걸친 인프라를 강화하고, 이에 필요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은 “데이터를 민간에서 활용할 용도로 만드는 것은 새로운 작업이고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며 “상당히 훈련돼 있는 사람들의 괜찮은 일자리가 생길 것이고, 특히 청년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간 5G 전국망 조기 구축을 촉진하고, 공공 와이파이 등 정보통신망을 확충하는 과정에서도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빛났던 비대면 서비스산업 육성도 적극 추진된다. 정부는 원격교육 등 미래형 디지털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보건소 모바일 헬스케어나 화상 연계 방문건강관리 등 비대면 의료 시범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클라우드 구축과 사이버 안전망 강화도 병행된다. SOC의 디지털화도 한국판 뉴딜에 포함된다. 국민 안전을 위해 도로, 철도 등 노후 시설물에 스마트 관리체계를 도입하기로 했다. 또 도심 인근이나 유휴 부지에 스마트 물류센터 등 첨단 물류시설을 확충하기로 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탈북 아이들 10명의 ‘아빠’ 김태훈씨 “모두 집에 있으니 힘들죠”

    탈북 아이들 10명의 ‘아빠’ 김태훈씨 “모두 집에 있으니 힘들죠”

    북한을 탈출한 10~22세 사이의 청소년 10명과 한집에 살며 아빠 노릇을 하는 한국인 김태훈(45) 씨의 사연이 영국 BBC에 2일 소개됐다. 서울에 사는 김씨 사연을 BBC 여기자 이윤녕 씨의 기사로 보니 부끄러움을 감출 길이 없다. 22살 맏형 뻘인 대학생 근성을 비롯해 한창 공부할 나이인데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온라인 강의를 수강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김씨는 요즘 홈스쿨링 부담까지 떠안고 있다. 온라인 수업 첫날 김씨와 10명의 아이들은 와이파이가 가장 잘 터지는 2층 큰 테이블에 둘러 앉아 화상 통화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교육청이 빌려준 장비가 애를 먹였다. 같은 학년의 아이들이 로그인을 잘못하는 바람에 문제가 생겼고, 1년 전에 북한을 탈출한 금성(15)은 다른 아이들보다 훨씬 어려움을 겪어 도와줘야 했다. 온라인 과제를 제출하는 데도 익숙하지 않았다. 막내 준성(10)은 태블릿으로 유튜브 동영상을 시청하다 꾸지람을 들었다.하지만 김씨는 이틀 만에 아이들이 어느 정도 안정된 것 같다고 말했다. 여덟 아이는 부모 없이 혼자, 다른 피붙이와 함께 북한을 탈출했다. 남녘에는 아무런 연고가 없었다. 어릴 적 그런 모험을 감행해야 했던 이유는 제각각이었다. 부모 없이 조부모와 살아가다 조부모가 연로해 함께 탈출할 수 없거나 온가족이 모험을 감행할 경비를 충당할 수 없어 부모들이 브로커에 돈을 쥐어주고 아이만 떠나보낸 경우도 있다.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 3월 현재 3만 3658명의 북한탈출 주민이 남쪽에 살고 있는데 15% 정도가 19세 이하 청소년들이다. 2017년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정부는 96명의 어린이가 부모 없이 서울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었다.김씨 역시 탈북 아이들을 돌보게 될지 전혀 상상하지조차 못했다. 15년 전 출판 일을 하다 남은 시간, 하나원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한 것이 계기가 됐다. 그는 어머니와 함께 갓 입소한 하령이란 소년을 만났는데 어머니의 새 직장이 멀어 아들을 혼자 집에 남겨둘 처지였다. 열 살이 된 하령을 돌보기 시작했고 한 명씩 늘어났다. 부모는 완강히 반대하다 몇년 동안 부모와 자식의 연을 끊었다. 김씨와 가장 오랜 기간을 산 아이는 철광인데 열한 살이던 2012년 성탄절에 남쪽에 도착했다. 누이, 어머니와 함께 탈출했는데 붙잡혀 구금됐다. 혼자 석방된 뒤 3개월 뒤 누이가 풀려나자 다시 탈출을 감행해 성공했다. 돌보는 가족이 늘자 김씨는 보건복지부에 그룹홈을 하겠다고 신청했다. 그는 “우리 아이들은 진짜 집으로 생각하지, 시설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부모도 이제는 김씨의 결심을 인정하고 열렬한 지지를 보내주고 아이들을 입양한 손주로 대한다. 금성은 처음 김씨를 봤을 때 나쁜 놈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북한의 고위직처럼 김씨가 뚱뚱하다는 이유에서였다. 김씨는 먹을거리 등을 대기가 벅차지만 혼자 힘으로 해나간다고 했다. “가장 힘든 점은 식료품 쇼핑이다. 커가는 아이들이라 말처럼 먹어댄다. 엄청난 양의 식품을 카트 가득 싣지만 하루만에 동이 날 때도 있어 낙담한다”고 털어놓았다. 냉장고만 6개이고, 세탁기 두 대가 쉴틈없이 돌아간다. 그는 늘 진공청소기를 돌려야 한다.그는 아이들에게 도와달란 얘기도 하지 않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돌봄을 받고 있다고 느끼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정중한 자세를 갖추고 자라는 것 말고는 어떤 것도 요구하지 않는다. 그게 우리 부모가 날 기른 방식이다.” 일이 너무 많아 김씨는 정규직을 얻을 수가 없다. 정부나 기업으로부터 후원을 받고 있다. 재정적 도움을 받는 게 불편해 최근에는 가계에 보탬을 주려고 작은 카페를 개업했다. 재정적 어려움보다 아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불편할 때가 많다. 김씨는 처음에는 전셋값 상승이나 더 넓은 집이 필요해 이사를 자주 했는데 달갑지 않은 시선과 마주했다. “이사할 때마다 이웃들은 어떤 식으로든 알아내더라. 일부는 내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탈북자들은 조용히 지내야 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어떤 때는 경찰이 찾아오기도 했고, 한 아이의 급우는 북한에서 온 간첩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런다고 아이들이 기죽거나 그러진 않는데 처음 학교에 입학했을 때 “전쟁 일으키는 놈들”같은 식으로 불리곤 했다. 김씨는 “남쪽 사람들은 북한에서 누가 왔다고 하면 아래로 내려보거나, 적대감을 드러내는 이도 있다. 아이들은 10대인데 너무 슬픈 일이다. 그들을 정치적으로 바라볼 이유가 없는데”라고 털어놓았다. 사실 많은 어린 탈북자들이 주류 학교를 그만 둔다. 그는 “대안학교가 나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난 집에서 아이들을 충분히 지원하기 때문에 필요하지 않은 것뿐이다. 정규학교에서 남한 친구들을 사귀고 기억을 만드는 과정은 아이들에게 훌륭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7년 전 진범은 학생회장 선거에 나서기로 결심했다. 담임 선생은 김씨에게 전화를 걸어 아이가 마음의 큰 상처를 입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김씨는 외려 선생님이 그런 얘기를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진범이 더 상처를 입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진범은 당선됐다. 해마다 가족은 함께 하는 프로젝트를 고른다. 미술전시회나 뮤지컬을 한다. 최근에는 남한의 관광명소를 돌아본 여행책을 만들었다. “아이들은 하나원에 있을 때 두 가지가 궁금했다고 얘기한다. 하나는 남한의 모습, 다른 하나는 남쪽 사람들이 날 좋아할까다. 그래서 우리는 여행하는 동안 한국의 관광명소를 기록하기로 했다.” 하나원의 아이들이 갖는 미지의 것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내는 데 도움이 되라고 책을 기증하고 있다. 아이들의 꿈은 만화작가부터 건축가, 운동선수 등 다양하다. 하령은 이미 집을 떠나 대학 사회학과 졸업반이다. 김씨는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나건 그의 문은 늘 열려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여전히 가족일 것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도시락 나눔·통신료 지원… KT ‘희망의 와이파이’

    도시락 나눔·통신료 지원… KT ‘희망의 와이파이’

    KT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지원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KT는 지난달 16일부터 4주간 서울 광화문 인근 식당에서 만든 ‘사랑나눔 도시락’을 KT광화문빌딩 사내 식당에서 판매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가 늘면서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인근 식당들에 도움을 주자는 취지에서 진행했다. 일주일에 1000개의 도시락을 준비해 임직원들에게 4500원에 판매했고, 식당 가격과의 차액은 KT에서 지원했다. KT는 지난 2월 27일과 3월 2일 두 차례에 걸쳐 대구 지역 파견 의료진을 돕기 위해 단기 사용 휴대폰 140대와 이를 통해 발생하는 통신 요금을 모두 지원하기도 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입원병상으로 지정된 대구 보훈병원에는 KT 파워텔 롱텀에볼루션(LTE) 무전기 30대를 지원해 의료진이 환자의 긴급 상황을 원활히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대구 지역 구급 대원을 위해서는 지난달 6~15일에 ‘사랑의 밥차’를 마련해 매일 300인분씩 10일간 총 3000인분을 지원했다. 또한 지난 2월에 3차 전세기로 귀국한 중국 우한 교민들이 머문 경기 이천시 소재 국방어학원에는 인터넷 와이파이, 일반전화 등을 설치해 생활 편의를 도왔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김현미 장관, “부천시 스마트시티챌린지 전국 확산·해외 수출 정책지원”

    김현미 장관, “부천시 스마트시티챌린지 전국 확산·해외 수출 정책지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24일 주차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원도심을 스마트시티 처방해 획기적으로 개선한 경기 부천시를 방문했다. 25일 부천시에 따르면 김 장관은 스마트시티 챌린지 참여기업과 간담회를 통해 추진 상황을 공유하고, 실증 지역인 삼정동 상살미 마을의 공유 주차·모빌리티를 체험하고 주민과 마을기업을 격려했다.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은 창의적 아이디어를 활용해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혁신적인 기술 서비스를 접목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5월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공모 사업에서 3차 심사를 거쳐 부천시를 포함한 총 6곳이 선정됐다. 7개월간 실증을 거쳐 지난 2월 12일 부천시가 기초 지자체 중 유일하게 본 사업에 최종 뽑혔다. 이에 따라 시는 3년간 200억~3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본격적으로 스마트 솔루션을 조성 중이다. 부천 상살미마을은 2009년 주택재개발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가 2018년 해제되기까지 오랜 기간 원도심의 고질적인 주차난을 겪은 곳이다. 시는 스마트시티 챌린지를 통해 이를 해결하고자 마을 주변 테크노파크 주차장과 마을 내 거주자 우선 주차면을 공유하고, 테크노파크 주차장 이용 시 주차 대리 또는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를 함께 제공했다. 모든 서비스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인 시티 패스와 블록체인 시스템을 통해 투명하게 운영·관리했다.예비사업을 통해 공유 주차공간 280면을 확보하고 주차장 수급률은 72% 포인트 증가했다(37→109%). 불법주차는 41% 감소(266→156대/일)하고 마을기업 상살미 사람들을 운영해 21명의 고용 창출효과를 거뒀다. 더욱이 민간기업뿐 아니라 마을 주민이 적극 참여해 사회적경제 모델인 마을기업을 설립하는 등 “주민참여형 사업”으로 추진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시는 향후 본사업에서 국내 독자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강소기업과 더욱 강화된 협력 거버넌스 체계를 확대 구축해 실증결과를 더욱 고도화하고 부천시 전역으로 넓혀 나갈 예정이다. 또 혁신 기술 기반의 공공서비스도 대폭 확대해 교통과 안전, 환경 문제를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시는 시민들이 디지털 환경에서 일상생활 속 편리함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진화하는 클라우드 센터를 중심으로 민·관 데이터 통합 분석지대와 데이터 거래소를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형성, 엣지 AI 기술을 활용한 대용량 영상 데이터 현장 분석, 움직임에 네트워크가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초연결 네트워크망 기반 공공 와이파이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 사업에 참여한 기업들은 “스마트시티 챌린지를 통해 신산업 분야 구축 정보를 쌓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며 “해외 진출을 위해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 등을 적극 육성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행사에는 시에 지역구를 둔 원혜영 의원과 서영석 21대의원 당선자가 참석해 “스마트시티 산업 발전을 위해 국회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지자체·기업·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의 혁신성과 성과가 확실히 입증된 만큼, 전국적인 확산과 해외수출의 새 성장 동력으로 삼을 수 있도록 재정지원과 기술컨설팅, 규제혁신 등 정책적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장덕천 시장도 “부천시는 스마트시티 챌린지와 스마트도시 시범인증,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사업 등 국토부 스마트도시 분야 3개 공모 사업을 모두 석권했을 정도로 스마트시티 선도 도시로서의 역할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스마트시티 챌린지가 국내외로 빠르게 확산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에서 추진하는 K-City 프로젝트에도 참여할 계획”이라면서 “국내 독자기술 기업들과 계속해서 진화하는 도시 부천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여기는 베트남] 와이파이 없는 산골 대학생의 온라인 강의 수강기

    [여기는 베트남] 와이파이 없는 산골 대학생의 온라인 강의 수강기

    깊은 산골에 사는 대학생이 온라인 강의를 사수하기 위해 와이파이 신호가 잡히는 곳을 찾아 산중 작은 오두막을 차린 사연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베트남 현지 언론 탄니엔은 최근 베트남의 최북단 하장성의 동반현에 사는 대학생 미싸의 이야기를 전했다. 베트남 국립행정 대학의 3학년에 재학 중인 미싸는 설이 끝나면 하노이에 있는 학교로 돌아갈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19사태로 인해 개학은 연기되고,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됐다. 하지만 그가 사는 깊은 산골에는 와이파이가 닿지 않았다. 전화 수신음도 잡히지 않을 정도로 깊은 산중 마을, 하지만 그는 수업을 포기할 수 없었다.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와이파이 신호가 잡히는 장소를 찾기 위해 산속 곳곳을 돌아다녔다. 마침내 높은 산 중턱에서 와이파이 신호가 잡혔다. 그는 그곳에 나뭇가지를 가져다 오두막을 짓고, 안에는 작은 책상과 이불을 들여놨다. 제법 아늑한 공간이 마련됐다. 오두막을 지은 첫날, 친구와 함께 이곳에서 밤을 보냈다.하지만 비가 오는 바람에 이불이 다 젖어 버렸다. 이튿날 두꺼운 방수 천을 가져다 오두막을 감싸니 비바람을 어느 정도 견딜 수 있게 되었다. 드디어 안심하고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 완성됐다. 그는 오전 8시부터 늦은 오후까지 오두막에서 온라인 수업을 한다고 전했다. 수업을 마치면 집으로 돌아가 부모님 일을 돕거나, 아니면 오두막에서 밤을 보내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그의 ‘특별한 온라인 수업 공간’은 친구들의 입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학교 관계자는 “어려운 환경에 살아가는 학생들에게 모범이 되는 사례”라며, “난관 속에서도 공부를 포기하지 않는 학생이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한편 그의 사연이 알려지자 많은 학생들은 “와이파이가 느리다고 불평했던 내가 부끄럽다”, “공부에 대한 그의 집념에 경의를 표한다”는 등의 댓글을 이어갔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litta74.lee@gmail.com
  • 부천송내역~KTX 광명역 공공버스 달린다

    부천송내역~KTX 광명역 공공버스 달린다

    경기 부천시가 13일부터 남부송내역에서 KTX 광명역까지 빠르고 편안한 G8808번 공공버스를 운행한다. G8808번은 2018년 11월까지 운행됐다가 운행 적자로 폐선된 지 1년6개월 만에 운행하는 버스다. 부천시가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참여한 경기도형 준공영제 시범 사업에 선정돼 다시 운행하게 됐다. 외곽순환도로 시흥IC를 경유한다. 경기도형 준공영제 사업은 노선 입찰제 준공영제 모델로 버스 노선을 공공에서 소유하고 공정한 경쟁 입찰을 통해 버스 회사에 일정 기간 노선 운영권(한정면허)을 위탁하는 제도다. 이에 따라 경기도와 부천·광명·시흥시가 공동으로 운영해 적자분 재정을 분담한다. 운행적자가 발생할 경우 경기도 50%, 부천시·광명·시흥시가 각각 24.54%, 24.1%, 0.45% 부담한다. 운행 시간은 오전 5시 30분부터 오후 9시 40분까지다. 평일은 30분 간격으로, 주말은 40분 간격으로 다닌다. 운임 비는 경기도 직행 좌석형 시내버스의 운임과 환승 요금제를 준용해 성인은 현금 2800원, 카드는 2900원, 청소년은 카드로 1960원이다. 시는 시민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이용 만족도를 향상시킬 계획이다. 친절기사 인증제 및 서비스 평가를 운영해 버스 서비스 품질을 관리하고, 공기 정화시설이나 이동형 저장장치(USB) 포트, 공공 와이파이 등 승객 편의시설도 설치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노선을 시작으로 빅데이터를 분석한 뒤 수요가 많은 지역에 경기도형 준공영제 버스를 추가 도입해 시민들이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종교 활동도 온라인으로” 정부, 5월 말까지 적극 지원

    “종교 활동도 온라인으로” 정부, 5월 말까지 적극 지원

    정부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연장에 맞춰 5월 말까지 ‘온라인 종교 활동’을 지원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온라인 종교 활동이 어려운 200인 이하 중소 종교단체를 대상으로 스마트폰 기반 영상 촬영과 송출에 필요한 데이터와 통신환경을 지원하고 이용 방법도 안내한다고 7일 밝혔다. 통신사 협조를 받아 온라인 종교 활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게 종교단체별 영상송출용 이동통신 1회선에 대해 5월 말까지 2개월 동안 영상 전송에 필요한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한다.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LTE, 와이파이(Wi-Fi)를 통해 영상을 전송하면서 5세대 이동통신(5G) 실내망(인빌딩) 구축을 요청하는 경우 건물주와 협의된 곳을 중심으로 구축을 지원한다. 아울러 기술 지원을 위해 ‘카카오 TV’, ‘네이버 밴드 라이브’ 등의 인터넷 생방송 동영상 플랫폼을 쉽게 이용하도록 안내서를 제작·배포하고, 전용 콜센터를 운영한다. 상담 후 필요하면 방문 지원도 한다. 차량을 이용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 종교 활동하도록 하는 ‘승차 종교 활동’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승차 종교 활동은 주차장 등 한정된 공간 내에서 종교 활동 실황을 소출력 무선국을 활용해 송출하고, 교인들은 자동차 내에서 이를 청취하며 종교 활동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오는 19일까지 2주 동안 연장되면서 비대면 종교 활동의 필요성이 커진 가운데 일부 중소 종교단체에서 기술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이의진의 교실 풍경] 온라인 개학,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

    [이의진의 교실 풍경] 온라인 개학,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개학이 3차에 걸쳐 연기됐다. 사상 초유의 일이다. 한국전쟁 중 임시로 천막을 치고 수업을 했다는 말을 들은 바 있으나 한 번도 초중고의 개학을 연기한 적 없던 우리 세대로서는 지금이 준전시 상황인 셈이다. 결국 교육부는 3월 31일 온라인 개학을 공식화했다. 교육부가 정식으로 온라인 개학을 발표하기 전부터 이미 교육 현장은 온라인 수업이 화두였다. 어차피 온라인 개학은 피할 수 없는 대세라 여기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막상 ‘온라인 개학’을 하라고 툭 던져 놓기가 쉽지, 현장에서 맞닥뜨리는 문제는 한두 개가 아니다. 우선 교사마다 가지고 있는 인터넷 리터러시가 다르다. 게다가 이제껏 학교는 여러 규제와 행정적인 문제로 교내 와이파이조차 제대로 갖추고 있지 않다. 심지어 학교 PC에서는 다음, 네이버 등의 상용 메일과 카카오톡마저도 확인할 수 없게 막혀 있다. 교과서를 비롯한 교육 자료의 저작권 문제가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서도 우왕좌왕이다. 저작권 문제에 걸리는지 자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함부로 수업자료를 만들려면 쉽지 않아 결단이 필요하다. 온라인 개학 발표 이후 교육부가 안내한 각종 온라인 서버들이 동시접속으로 인해 다운되기도 했다. 과연 온라인 학습에 활용될 EBS를 비롯한 각종 온라인 도구가 안정성을 갖추었는지도 의문이다. 또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단순히 온라인 기자재를 지원하는 것만으로 온라인 학습이 가능하다고 보이지 않는다. 맞벌이 가정, 조손 가정 등의 경우 어린 학생이 혼자 정보통신 기기를 다루어야 하는데 이들의 정보격차는 심각한 수준이다. 와이파이를 사용할 환경조차 안 되는 취약 가정도 많다. 학생들의 온라인 접근성 유무가 곧 학습기회의 불평등으로 이어진다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세부적으로는 온라인 학급 조회, 종례 문제가 출결 처리 문제에 걸려 있다. 또 과제형 수행평가를 지양한다는 방침 아래 온라인 수업에서 수행평가가 어렵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데 고3의 경우 1학기 수행평가와 ‘과목별세부능력특기사항’ 입력은 입시와 직결되기 때문에 참 난감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장은 이미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우리 학교의 경우 이미 2주 전에 학교 플랫폼을 구축하고 전 교사 및 학생 가입을 완료했다. 지난주 전체 교사 연수를 실시하면서 격렬한 토론이 벌어졌고, 다양한 우려와 그에 대한 대안이 쏟아져 나왔다. 오늘 출근해서 보니 교사들은 그동안 여러 경로로 쌓은 지식을 토대로 수업을 구상하고 만들었다가 지우고 다시 만들고 있다. 시험 가동해 보고 서로 역할을 바꾸어 학생으로 들어가 다른 이의 수업을 확인해 보며 피드백까지 하고 있다. 개인 부담으로 몇 배 오른 기자재를 구입하는 교사까지 천태만상의 모습을 보이며 시끌시끌하다. 지금 학교 현장은 매우 역동적이며 능동적이다. 전국의 교사들이 교육부에서 내려 보낸 달랑 몇 페이지의 운영 지침을 실현하기 위해, 몸으로 부딪혀 가며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오로지 ‘맨땅에 헤딩’하는 정신으로. 코로나19로 개학이 한 차례 연기되기 시작했을 때 교육부는, 아니 온 국민은 이 사태가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거란 걸 알고 있었다. 교육부가 처음부터 장기적인 시각으로 구체적 기준을 마련해, 발생할 수 있는 각각의 상황에 따른 개학 방식과 시기에 대해 지침을 마련해 주었더라면 현장의 혼란은 지금보다 많이 줄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코로나19는 언제 종식될지 모르고 수업시수는 채워야 하는데, 가정이나 학교의 온라인 학습 준비는 여전히 미비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온라인 개학’이라는 한마디의 지침에 딸려 나오는 5조 5억만 개의 디테일한 문제들이 이제부터는 현장 교사들의 어깨 위해 고스란히 얹혀 버렸다. 언제나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
  • 서울시 “교육취약 학생에 5만2000대 노트북 지원”

    서울시 “교육취약 학생에 5만2000대 노트북 지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오는 9일부터 순차적으로 초·중·고교가 온라인 개학할 예정인 가운데,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 등이 온라인 학습기기 마련과 학교 소독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2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박원순 서울시장, 김영종 구청장협의회장(종로구청장)은 서울시청에서 온라인 기자설명회를 열고 ‘서울시교육청-서울시-자치구, 온·오프라인 수업 학생 안전 및 지원대책 공동 대응 합의’를 발표했다. 조 교육감은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 자치구가 각각 4대4대2로 재원을 부담해 교육 취약 학생 온라인 학습을 위해 노트북을 구매해 대여하기로 결정했다”며 “(서울) 법정 저소득층 학생은 약 5만2000명으로 대당 70만원씩 약 364억원이 들 것”이라고 밝혔다. 법정 저소득층 학생은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한부모가족보호대상자, 법정차상위대상자로 이들 가운데 대여를 신청하는 모든 학생에게 노트북을 빌려줄 방침이다. 현재 노트북과 스마트패드 등 온라인 수업용으로 대여할 수 있는 스마트기기는 교육청 및 학교 보유분과 교육부 지원을 합쳐서 약 3만8000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 교육감은 “서울시와 교육청, 지자체가 협력해 5만2000대의 노트북을 제공하고 교육청과 개별학교가 보유한 3만8000대의 여유분을 학교별로 대여하면 원격 수업을 위한 스마트기기 부족 사태는 해결할 것”이라고 전했다. 교육청은 15억원을 들여 1000개 학교 교무실에 와이파이를 설치해 교사들이 인터넷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한다. 또한 교사들이 온라인 수업을 원활하게 진행하도록 월 21억원을 투입해 교사들의 스마트폰 데이터 무제한 사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7만명 교사에게 월 3만원씩 지원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시간 촉박, 컴퓨터 부족… “디지털 격차, 학력 격차 될 수도”

    시간 촉박, 컴퓨터 부족… “디지털 격차, 학력 격차 될 수도”

    개학 후 원격수업 적응기간 단 이틀뿐 보호자 없이 수업 힘든 초등 저학년 문제 예체능 학교 실습·실기 무작정 미뤄야 대부분 학교 와이파이조차 설치 안 돼 웹캠·마이크도 없어 수업 사실상 불가능 “접속 제한 해지·신상 노출 대책 절실”코로나19 여파로 전국 초·중·고등학교가 ‘온라인 개학’이라는 유례없는 실험을 맞이하게 됐다. 모든 학교급·학년별로 온라인 개학을 일괄 실시하기에는 준비가 돼 있지 않아 순차적으로 대입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과 고입을 앞둔 중학교 3학년부터 온라인으로 학사일정을 시작한다. 초유의 사태 속 나온 ‘고육지책’이지만 사각지대가 적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교육부가 31일 발표한 2020학년도 신학기 개학 방안에 따르면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4차 휴업’을 거친 뒤 9일에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부터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을 실시한다. 각 학교는 1일부터 온라인 수업을 준비하며 학년별로 개학 후 이틀은 ‘원격수업 적응 기간’으로 지정한다. 학생들이 원격수업 플랫폼을 활용하는 방법을 익히고 출결·평가 방법을 통해 안내받는 일종의 준비기간이다.교육부가 지난 27일 발표한 온라인 원격수업 기준안에 따르면 온라인 원격수업은 ▲실시간 쌍방향 수업 ▲콘텐츠 활용 수업 ▲과제 수행 수업으로 나뉜다. 교육부는 “반드시 교사와 학생이 실시간으로 쌍방향 수업을 진행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성취기준 등을 고려해 적절한 수업 방식을 운용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원격수업 기간 중에 학습한 내용은 실제 등교를 했을 때 평가하는 게 원칙이다. 단 교사가 학생들을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는 쌍방향 수업에서는 수행평가를 실시할 수도 있으며 수업 태도를 학생부에 기재하는 것도 가능하다. 현장에서는 학생들 간 ‘디지털 격차’가 오프라인 수업보다 더 큰 학습 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저소득 가정 학생에 대한 스마트기기 지원 대책은 마련됐지만, 다자녀 가정 학생들에게 ‘1학생 1스마트기기’를 보급하기에 교육당국이 보유한 기기가 충분한지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 보호자의 도움 없이는 온라인 수업이 힘든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에 대해서는 “EBS TV를 활용한다”는 대책만 제시됐다. 초등학교 교사들은 ‘조손가정의 초등학교 저학년생’이 사각지대가 될 것이라고 우려한다. 장애학생들에게는 장애 유형과 정도에 따른 개별화된 학습을 온라인 환경에서 얼마나 구축할 수 있을지 구체적인 계획이 부족하다. 직업계고나 예체능계 학교는 실습 및 실기 수업을 무작정 미뤄둬야 한다. 학교 현장에는 정보기술(IT) 인프라도 준비가 돼 있지 않은 상태다. 대부분의 학교에는 보안을 이유로 일부 특별실을 제외하고는 와이파이조차 설치돼 있지 않으며 학교 컴퓨터에는 웹캠과 마이크가 없어 온라인 수업이 불가능하다. 교사들은 사비로 웹캠과 마이크 등을 구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각 시도교육청이 이날 “정상 출근해 수업을 준비하라”는 공문을 내려보내면서 교사들 사이에서는 “와이파이 안 되는 학교에서 어떻게 온라인 수업을 하냐”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을 시행하면서 학교 현장에 주어진 준비 기간도 충분치 않았다. 교육부는 “휴업기간 동안 온라인 개학을 준비해 왔다”고 설명했지만, 온라인 수업을 정식 수업으로 인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건 지난 25일이었다. 교육부는 “교사들의 집단지성”에 호소하고 있지만, 교원사회에서는 “실질적인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교원단체 좋은교사운동은 “학교 내 사이트 접속 제한 조치 해지, 교사 개인 정보 노출에 대한 예방책 마련 등 선제적으로 원격수업을 위한 여건들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교육계 “온라인 개학, 디지털 격차에 따른 소외 없어야”

    교육계 “온라인 개학, 디지털 격차에 따른 소외 없어야”

    교육부가 온라인 개학, 수능 등 대학 입시 일정 연기를 발표한 가운데, 교원단체 등이 4월 9일 온라인 개학일까지 원격수업 환경을 신속하게 구축하고 장애 학생 등을 위한 교육권 보장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31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학생·교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학습 공백과 학사일정 차질, 입시 혼란 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본다”면서 교육부 결정을 환영했다. 교총은 “온라인 개학의 경우 디지털 격차에 따른 교육 소외와 불공정, 이에 따른 현장의 출결·평가 부담 등 선결과제가 많다”며 “교원에게 갈등·민원의 책임을 떠넘기는 식이어서는 안 되며 교육당국 차원에서 이행 가능한 해소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학교 현장은 와이파이, 기자재 등 기초적인 준비도 되어 있지 않으며, 교사 개인이 온라인 수업 장비들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온라인 수업 환경 구축을 요구했다. 전교조는 “온라인 수업 플랫폼과 EBS를 비롯한 각종 온라인 도구의 안정성을 점검하고 학교의 통신 환경 구축과 웹캠 등 기자재를 신속하게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입시 일정과 관련해 교총은 “개학이 5주 이상 늦춰져 자칫 고3 수험생이 빠듯한 입시 준비 기간으로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해야 하고, 학교도 학생부 마감 등 수시 일정을 맞추는데 고충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교육부가 수능 등 입시 일정 연기 이외에 입시 전반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면서 “비교과 영역, 학생부 종합전형을 비롯한 수시 전형 운영 등을 어떻게 보완할 것인지 계획을 추가로 발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함께하는장애인교원노동조합’은 원격 수업에서 소외되기 쉬운 장애인 학생과 교사의 교육권에 주목했다. 이들은 “정부가 온라인 원격수업이 어려운 장애 학생을 위한 순회교육 실시라는 대책도 제시했지만, 기본적으로 원격수업을 우선 고려할 것을 권고했다”면서 “이는 어디까지나 노력일 뿐 장애 학생의 교육권 보장은 아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장애 학생이 재학하거나 장애 교원이 재직하는 학교가 원격수업을 위한 플랫폼과 학습 콘텐츠 선정 과정에서 장애인의 정보 접근권을 보장하도록 교육부는 권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사설] 초중고 온라인 개학, 디지털 격차 없도록 준비하라

    교육부가 그제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초·중·고교의 온라인 개학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이 누그러지지 않은 상태에서 개학을 강행했다가 학생들이 지역사회의 전파자가 돼 집단감염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옳은 결정이다. 또한 다음달 6일 예정대로 개학하더라도 학생들 중 확진자가 발생하면 학교가 폐쇄될 가능성도 없지 않아, 온라인 수업 준비는 불가피하다. 코로나19 이후 일본과 중국, 유럽, 미국 뉴욕주 등은 온라인 수업을 하고 있다. 한국의 초중고는 아직 준비가 돼 있지 않다. ‘미래형 교육 학교’로 지정된 일부를 빼고는 학교 내에 공용 와이파이가 없다. 교육현장의 무선 인터넷망이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의 수준도 안 된다. 온라인 강의영상을 찍어야 할 교무실 컴퓨터에는 웹캠과 마이크도 없다. 3월 개학이 연기되자 새로 배정된 반이 궁금한 재학생과 학부모의 접속이 몰리면서 각 학교의 홈페이지는 며칠간 먹통이 됐다. 개학이 3차례 연기되면서 EBS가 지난 23일부터 개설한 ‘2주 라이브 특강’도 접속이 폭주해 홈페이지 자체가 이틀 연속 마비됐다. 디지털 격차에 따른 형평성도 문제로 지적된다. 지역별ㆍ학교별로 온라인 수업을 할 교사의 역량은 물론 학생의 디지털 접근성에서 차이가 날 수 있다. 교육부가 ‘온라인 개학’을 거론했지만 한국과학영재학교, 경기외고 등 영재고와 특수목적고에서는 일찌감치 자체 온라인학습을 시작했다고 한다. 저소득층이나 농어촌 학생 등을 중심으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가 없는 학생이 13만여명으로 추정된다고 하니 이들의 디지털 격차 해소 방안도 마련돼야 한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에 따르면 한국 학생들의 디지털 기기 활용빈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중 29위, 디지털기기 활용 자신감은 32개국 중 31위에 불과한다. 정보기술(IT) 강국이라던 자랑이 무색하다. 이참에 정부는 교육현장의 정보통신기술에 투자해야 한다. 원격 수업 인프라 구축과 디지털 격차 해소로 지역에 따라 학습격차를 더 벌리는 사태가 없도록 주문한다.
  • 교실선 와이파이도 안 되는데… 교사들 ‘온라인 개학’에 발동동

    교실선 와이파이도 안 되는데… 교사들 ‘온라인 개학’에 발동동

    규제 탓에 IT 인프라 20년 가까이 뒤처져 교사들 사비로 웹캠·태블릿 등 마련 분주 맞벌이 “학습 격차 우려… 무급휴가 낼 판” 취약계층 관리·사이버 학폭도 고민거리로 “‘쌍방향 수업’을 하라며 교육청에서 권장한 화상회의 플랫폼을 내려받으려 했더니 차단돼 있네요.”(경기 김포시 A초등학교 교사) “집에 컴퓨터가 한 대뿐이고 초등학교 저학년인 둘째와 셋째는 스마트폰도 없는데, 노트북을 두 대 사야 하나요?”(서울 도봉구 학부모 B씨) 교육부가 코로나19로 4월 6일에도 정상적인 개학이 어려울 경우 ‘온라인 개학’을 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정보기술(IT) 강국’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정도로 학교 현장의 IT 인프라와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점이다. 신동하 실천교육교사모임 정책위원은 “규제 일변도의 관행으로 학교의 IT 기반은 20년 가까이 뒤처졌다”고 지적했다. 보안을 이유로 학교에는 특별실 한두 곳을 제외하고는 와이파이가 구축되지 않은 상태다. 또 학교 컴퓨터에는 웹캠과 마이크가 없어 온라인 수업이 불가능하다. 서울교육청은 학교별로 무선 AP를 설치하는 등 원격수업이 가능한 교무실을 1곳 이상 구축하도록 자체 예산을 사용하고 추후 15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그러나 학교에서는 모든 온라인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인터넷 환경을 구축하고 장비를 구입하기엔 부족해 ‘언 발에 오줌 누기’라는 반응이 나온다. 서울의 한 중학교 교사는 “교사들이 사비를 들여 태블릿과 웹캠, 마이크 등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학교보다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겠지만 개학을 하면 재택근무도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온라인 수업이 학교 수업보다 학생 간 학습 격차를 더 벌릴 수 있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온라인 수업에서는 수행평가나 지필평가를 치를 수 없어 학생의 수업 참여를 유도할 방법이 제한적이다. 또 전문 유튜버의 화려한 영상에 익숙한 학생들은 온라인 학습 콘텐츠에 집중하는 것조차 어렵다. 평소 인터넷 강의를 활용한 자기주도학습에 익숙한 학생이나 부모가 학습 관리를 해 주는 학생은 온라인 수업에 적극 참여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학생은 인터넷에 접속해 온라인으로 출석하는 것조차 게을리할 수 있다. 맞벌이 학부모인 B씨는 “초등 저학년 자녀가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열심히 들을 것 같지 않다”며 “아이가 뒤처지지 않게 무급휴가를 내고 과제와 복습까지 일일이 챙겨줘야 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모든 학생에게 스마트기기가 지급돼 동등한 환경에서 수업에 임할 수 있을지, 취약계층의 초등 저학년 학생들에게 온라인 학습 방법을 어떻게 지도할지 등도 과제다. 학생들이 사이버 공간에서 소통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사이버 학교폭력’도 학교의 고민거리다. 한성준 좋은교사운동 정책위원장은 “학생들이 올바른 태도로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온라인 수업에 임할 수 있도록 학생과 학부모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김수찬 “트로트 맛깔나게 부르는 법? 3가지만 지키세요”

    김수찬 “트로트 맛깔나게 부르는 법? 3가지만 지키세요”

    최근 방송계에 트로트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미스터트롯’에서 넘치는 끼와 가창력으로 사랑받은 김수찬(26)이 트로트 잘 부르는 비법을 공개했다. 그는 트로트를 맛깔나게 부르는 핵심 요소로 절제미와 흥, 강약 조절을 꼽았다. 그는 “트로트를 발라드처럼 부르시는 분들도 계신데, 트로트는 끊어줄 때 끊어주고 뺄 때 확실히 빼주면 트로트의 맛이 산다”면서 “길게 끌지 말고, 흥이 넘치게 부르는 것이 트로트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가장 기본적인 덕목은 못 불러도 화끈하게 부르는 자신감”이라고 덧붙였다.특히 님진, 송대관, 김연자, 주현미 등 트로트 가수들의 특징을 그대로 잡아낸 ‘성대모사 신동’으로도 화제를 모은 그는 “선배님들의 공연 모니터링을 자주 하는데, 선배님들마다 마이크 잡는 법부터 무대 매너가 각각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한번은 공연장에서 김연자 선배님의 와이파이 창법을 따라했다가 소리가 제대로 안나 음향 감독님이 당황했던 적도 있다”고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김수찬은 기라성같은 대선배들이 포진한 트로트계에서 인사성 밝고 예의바른 후배로 통한다. 그는 선배들의 사랑을 받는 비결에 대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신곡 홍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대기실, 공연장, 라디오 녹화장 입장과 동시에 선배님들의 신곡을 부르면서 입장하곤 하는데, 히트곡은 워낙 익숙하지만 덜 알려진 신곡을 연습해서 불러드리면 다들 좋아하신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 선배님들과 눈이 마주치면 맥락없이 장소를 불문하고 노래를 불러드리는게 나만의 비결”이라면서 “현숙 선배님이 춤까지 춰 주시면서 가장 잘 받아주시는 편”이라고 말했다. 글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영상 문성호·김형우·김민지 기자 sungho@seoul.co.kr
  • 이천~잠실 G2100 급행버스 운행 개시

    이천~잠실 G2100 급행버스 운행 개시

    경기 이천시는 17일 이천역에서 서울 잠실환승센터까지 운행하는 G2100번 경기 급행버스의 첫 차 운행에 맞춰 시승식을 가졌다. 이날 시승식에는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하여 엄태준 시장, 홍헌표 시의회의장, 김인영 도의원을 비롯한 시·도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했다. G2100번 경기 급행버스는 15~25분 간격으로, 서울행 첫차는 이천역에서 오전 5시 30분에 출발하고, 막차는 이천역에서 22시 30분에 출발, 잠실광역환승센터에서 23시 40분에 회차하여 이천역으로 되돌아온다. 운행구간은 이천역, 상공회의소, 이천터미널, 보건소, 대원칸타빌,한양수자인, 동양아파트입구, 도암IC 를 경유하며, 서울시 구간은 장지역, 가든파이브, 문정법조단지, 건영아파트, 문정로데오거리입구, 가락시장, 가락시장역, 송파역, 석촌역, 석촌호수 한솔병원을 경유해 종점인 잠실광역환승센터까지 운행된다. G2100번 경기 급행버스는 경기도형 준공영제 신규노선 중 이천시가 신청해 선정된 광역노선으로 경기도와 이천시가 5:5의 재정 부담을 통해 운행된다. 공공 와이파이와 USB 충전포트, 공기청정시설 등 다양한 승객 편의 장치가 차내에 설치 되어있어 있다. 이날 시승식에 참석한 엄 시장은 차량 준비 상황과 코로나19 대비 방역 상태를 점검했다. 엄 시장은 “안전운전을 최우선적으로 당부하는 한편 친절기사 인증 제도를 성실히 이행하여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품질의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해줄 것”을 요청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석 달째 수입 0원… 휴업수당 없어 막막, “재난도 차별” 학교 비정규직 두 번 운다

    긴급추경 예산안에 구체적 지원책 없어 비정규직연대 “가불 말고 휴업수당 달라” “1년에 세 달을 실직 상태로 살아야 하네요. 하루에 만원만 써도 생활이 빠듯합니다.” 인천 한 초등학교에서 조리실무사로 일하는 김모(52)씨는 10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코로나19로 전국 유치원, 초·중·고교 휴업 조치가 3주 연속 이어지며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생활고가 커지고 있다. 이들은 방학 두 달에 이어 3월에도 휴업으로 출근하지 못해 당장 생계에 위협을 받고 있다고 호소한다. 김씨는 12년 동안 조리실무사로 근무했지만 월수입은 200만원이 채 안 된다. 생활비와 집세 등으로 쓰고 나면 저축은 꿈도 못 꾼다. 방학이 있는 여름과 겨울에는 수입이 ‘0원’이다. 급식 조리원, 특수교육지도사 등 방학 중 근무하지 않는 교육공무직은 돈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는 “코로나19 때문에 휴업이 길어지면서 당장 먹고살 길이 막막하다”며 “급식 조리원은 학교에서 꼭 필요한 업무인데도 비정규직이라 감염병 같은 재난 상황에서도 아무 지원을 받지 못해 너무 서럽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급식 조리원 이모(56)씨는 “난방을 하지 않고 휴대전화는 와이파이가 되는 곳에서만 쓰고 버스 대신 걸어 다니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버티는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특히 이들은 정부가 최근 코로나19 긴급 추가경정예산안을 마련했지만 정작 학교 비정규직을 위한 구체적인 지원 대책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지난 6일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는 방학 중 비근무자 대책안을 내고 정기상여금과 연차수당 등 임금 선지급안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가 모인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휴업 때문에 받지 못하는 임금을 보전해 주는 게 아니라 원래 줘야 할 돈을 미리 당겨서 주는 ‘가불’에 불과하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연대회의 관계자는 “이번 휴업은 학교 비정규직의 법적 사용자인 교육부와 교육청이 자체적으로 판단했는데, 다른 직종과 달리 출근하지 않는데도 휴업수당을 받지 못한다”며 “고용노동부가 ‘휴업수당을 주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하면서 교육당국도 이를 그대로 따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위로